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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이번주 2330~2430P…숨고르기 장세 돌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30~2430포인트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는 △주요 연은 총재 발언 △베이지북 등 연방준비제도(Fed) 이벤트 △미국 실물 경제지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으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16일 미 증시가 직전 거래일 미시간대 소비심리지표 호조 및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등 경기와 물가 우려를 덜어내면서 상승 마감한 점을 짚었다. 낮아진 실적 시즌 기대감, 경기 둔화 우려 가속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민감도 약화를 가격에 수시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다.미국 실적시즌의 신호단을 쏘는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은 기업 이익 침체 불안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었다고 봤다. 다만 이미 시장 참여자들은 4분기 실적(S&P500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전년 대비 -4.1%)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놓아 주가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실적 전망이 바닥을 쳤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하지만 실적 전망 바닥 신호 출현까지는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증시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지난 해와는 달리, 경기 데이터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일례로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64.6, 컨센 60.7)로 전월(59.7)에 비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1년 기대인플레이션(4.0%)은 전월(4.4%)에서 둔화되면서 13일 미국 증시의 장중 반등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주 미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베이지북 등 주요 실물 경제 지표 및 연준의 경기 판단 결과에 따라 주중 증시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중에는 뉴욕 연은, 댈러스 연은 등 주요 연준인사들이 발언이 예정된 만큼, 이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될 수 있다고 봤다.한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싼 시장과 연준의 괴리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소화하면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연준 인사들의 증시 영향력은 중립 수준에 국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18일 예정된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BOJ는 그간 여타 중앙은행들에 비해 크게 뒤쳐 있었던 완화적 통화정책 결과를 철회하려는 분위기”라며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선 연준이나, 지난 13일 금통위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 후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친 한국은행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OJ 정책 변화는 엔화 변동성을 유발하면서 원·달러 환율과 이에 밀접하게 수급 패턴을 연출하고 있는 국내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BOJ 회의 결과 전후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美S&P 이익 전망치 '마이너스' 전환…여행·소비는 견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대 인플레이션, 원자재, 공급망 등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야기했던 변수들의 안정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여행과 소비 업종은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가 동반 상향 조정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6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변동률이 전월 +7.1%에서 +6.5%로 둔화된 점을 짚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0.1%)했다. CPI 구성품 중 최대 비중인(32.7%)인 주거비의 추가 상승(전년 대비 +7.5%)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거비 상승 원인으로 지목되는 ‘소유자 등가 임대료’ 역시 관련 선행지표(Zillow rent index)와 주택가격 상승률이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점 확인이 멀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인되고 있는 미국 물가의 하락 추세에 큰 반전은 없을 것으로 봤다. 지난주 뉴욕 연준이 발표한 1년후 기대인플레이션(12월)은 +5.0%로 추가 하락했고, 1월 평균 WTI는 전년 대비 -8.7%를 기록하고 있다.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 또는 물류 비용(BDI) 상승과 같은 부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드워치에는 2월 +25bp 인상 확률 95.2%, 3월 +25bp 77.3%, 11월 -25bp 인하 확률 34.3%가 반영돼 있다.지난주 어닝 시즌이 개막 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EPS 성장은 S&P500 기준 -4.1%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우려되는 변화는 올 1분기(-0.1%)와 2분기(-0.5%) 전망치 역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MSCI 기준 미국 증시의 올해 EPS 성장 전망치는 최근 2개월간 -1.7%p 하향 조정됐다. 유럽 -0.5%포인트, 일본 +0.1%포인트, 중국 +1.0%포인트 등이다. 민 연구원은 “최근 ISM 지수의 동반 위축과 장단기금리 역전이 재차 심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에 동조되지 않는 산업도 있다고 지펐다. 여행과 소비 관련 업종의 경우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치가 동반 상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소매의 경우 최근 2개월간 5.9%포인트, 항공은 +4.2%포인트, 호텔은 +2.9%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 반등도 강하다는 평이다.민 연구원은 “올해 S&P500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항공사와 크루즈 기업, 2개 기업은 영화사다”며 “수익률 3위인 아메리칸에어(+32.3%)는 지난주 4분기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EPS 0.5~0.7달러→1.12~1.17달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긴축의 끝 다가온다’ 고개 드는 위험자산-은행 대출금리 0.3%p 떨어진다-연일 관계개선 외친 日총리…‘강제징용’ 해결까진 첩첩산중-[사설]내막 드러나는 ‘재판거래 의혹’…檢, 서둘러 실체 밝혀야-[사설]회장단 사의 전경련, 과감한 혁신으로 새 모습 보여주길△종합-턱밑까지 차오른 美부채…옐런 “한도 늘려달라”-다섯에 두집은 ‘나홀로 산다’, 1인가구 ‘1000만 시대’ 눈앞△LG전자 북미 전초기지를 가다-부품생산·조립·포장까지 로봇이 ‘척척’…10초마다 세탁기 한대 ‘뚝딱’-류재철 LG전자 H&A사장 “UP가전으로 북미시장 공략 가속화”△긴축 종료 시그널-기류 달라진 중앙은행-물가만 보던 한은 “경기도 고려”…하반기 금리인하론 ‘솔솔’-서머스마저 “끝 보인다”…힘받는 美 금리정점론△긴축 종료 시그널-시장 영향은-끝나가는 돈줄 죄기에 유동성 랠리 기대…기업 실적악화는 변수-두달 만에 2만달러 회복…반등엔진 시동 건 비트코인-원화값 석달 새 15% 급등…1200원대 초반서 안정 찾을 듯△종합-日 ‘군국주의’ 강화 행보, 반일 감정 격화 ‘부채질’-작년 3명 중 1명 ‘36시간 미만’ 근무…단기근로자 역대 최대-‘대출 영업·승인 등 직무 분리’ 저축은행 PF대출횡령 막는다△정치-‘해임’된 나경원 행보에 집중된 시선…달갑지 않은 다른 당권주자들-양곡관리법 개정, 北 무인기 대응…여야 ‘설 밥상 이슈’ 선점 경쟁-“당대표 수도권 출마 약속보다 중요한 건 인재 영입”-북한, 내일 최고인민회의…김정은 ‘입’에 쏠린 눈-정진석 “계파 있을 수 없다…우린 모두 친윤”△경제-전기요금 독립적 결정 어려워…구조개편 절실-올해 제조업 매출 전망도 먹구름-2020년 집 산 사람도 일시적 2주택 세금 혜택-“부양책에도 소비심리 저조…中 부동산 올해도 어렵다”△금융-기준금리 올랐지만 떨어지는 주담대…시장은 혼란-돈줄 마른 취약층 ‘긴급소액대출’ 나온다-5대 은행 평균연봉 1억 훌쩍…‘고금리 이자장사’ 눈총-오피스텔·상가주택은 제외…전세낀 집은 부분 대출 가능△글로벌-美 실적시즌 개막…“하반기까지 수익침체, 대응책 봐야”-中 작년 경제성장률 2.8%…46년來 두번째로 낮아-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사망자 6만명-러, 우크라에 공습 최소 18명 사망…英 “전차 지원”△산업-축구장 880개 크기, 길이만 1km…SK, 링컨 고향서 배터리 승부수-신학철, 韓기업인 첫 다보스포럼 화학·소재 의장-시속 64km로 충돌한 아이오닉5 배터리·탑승자 모두 멀쩡했다-떨어지는 니켈·코발트값…K배터리 방긋△ICT-스타링크, 2분기 국내 상륙…韓 위성통신 시장 지각변동 예고-포시마크 품은 네이버, 글로벌 C2C 사업 확장 가속-전북에서 60억 수주…토종 클라우드 도약 발판될 것△중소기업- 추가연장근로제·안전운임제 한 세트로 묶어 논의해야- 중기부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주도·디지털전환 강화 - 생태계 살릴까…차기 벤처업계 수장 관심집중- 기업 인사담당이 꼽은 올해 사자성어 ‘악전고투’ △소비자생활- 판매·관리비 탓…이마트 빛바랜 최대 실적- 친환경 스토어…삼청동 ‘플리츠마마 이웃’ 가보니 - 한 땀 한 땀 수작업…명품정장 男다르네 - 대한상의 “코로나보다 혹독한 소비한파 온다” △증권- 중국에 울고 웃는 화장품주…봄날은 온다- 내달 FOMC까진 경계감 풀지말라…박스권 증시, 종목별 전략 세워야 - “대체플라스틱 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백판지 업황 반등 이끌 것”- 외인 귀환에도…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 바람 잘 날 없는 오스템임플란트, 단타족 타깃 떠올라 △부동산 - 집값 하락폭 축소, 급매물 소진…주택시장 바닥론 ‘솔솔’ - 주건협 위기대응 TF 신설…중소건설사 지원책 모색- “떠났던 투자자들이 돌아온다, 서울 아파트 주목하라” - 재건축단지 투자, 대지지분·용적률부터 살펴보세요 △문화 - 불확실하고 막막한 미래 오늘 하루를 유쾌하게 웃어라 - 고전발레부터 K발레까지 ‘발레풍년’일세 - 독립 열망만큼 화려하게 女봐라, 통쾌한 액션 강렬△스포츠 - “오타니 공요? 우리도 못 치란 법 없죠”- “미국 진출요? 민지 언니가 간 후에” - 韓 최초 ATP투어 2회 우승 권순우, 호주오픈서 일낼까- ‘새신랑’ 김시우, PGA 투어 소니오픈 3R 공동 5위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 감염병 돌 때마다 공공의료 경영난…3차병원 수준으로 의료 질 높여야 - “2~3배 급여 차에 상대적 박탈감…공공병원 간호사 이탈현상 심화” △오피니언- 부동산 시장, 50%의 진실을 경계하라 - 바이오에 국운을 걸어야 하는 이유- 금리 올려라 내려라…시장 왜곡하는 관치금융△피플- “mRNA·LNP 등 ‘미개척’ 분야 난제부터 풀어갈 것”- 경계현 사장 “美테일러에 ‘삼성 고속도로’ 생겨” -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이란 반정부 시위’ 알리기 나서- 수분 안정성 향상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조수미 앨범 ‘사랑할 때’, 클래식 분야 골든디스크 달성-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전혜주 작가△사회- ‘쌍방울 의혹 핵심’ 김성태 내일 국내 송환…이재명 사법리스크 고조- ‘이태원 수사’ 바통 받은 檢…경찰도 못한 ‘윗선’ 겨눌까 - “제발 도와주세요” 흑두루미의 외침- 외교부, MBC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바이든vs날리면’ 결국 법정으로 - 서울시 2025년 경제학자대회·정치학회총회 잇달아 유치
-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긴장하는 증권사[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부 및 외부 회의가 많다 보니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네요. 설 연휴에도 일해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 서로 얼굴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부서들은 이와 같은 새해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자본시장정책관’이라 불릴 정도로 바쁘다고 합니다. 주말에도 현안을 챙겨야 할 정도로 자본시장 관련 부서가 ‘열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새해에 만난 한 고위관계자는 “회의가 많다 보니 운동할 시간도 없어 살이 자꾸 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첫 업계 간담회로 자본시장 분야 CEO들을 만난 것이다. 이 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개선에 대해 질문을 받자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사전 차단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사진=금융감독원)◇‘열일’하는 금융위·금감원…뒤숭숭한 시장실제로 새해 들어 월요일 조간 신문에는 금융위·금감원 자본시장 부서에서 내놓은 소식이 잇따라 실렸습니다.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국문번역본 추가 공개’(9일자 조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9일자 조간), ‘ESG 채권 인증평가 가이드라인’(16일자 조간)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금융정책과 감독지침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업무보고를 받기로 하면서 더 바빠진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30일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금감원도 금융위와 함께 업무보고를 준비 중입니다.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통해 자본시장 관련 내용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자본시장 관련 보고도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작년 5월 발표한 120개 국정과제에 ‘자본시장 혁신과 투자자 신뢰 제고로 모험자본 활성화’를 포함 시켰습니다. 이후 금융위는 작년 7월 △물적분할 관련 주주 보호 △불공정거래 근절 △공매도 제도 개선 △상장폐지 제도 개선 △내부자거래 관련 투자자 보호 △감사인 지정제 △증권형 토큰 △모험자본 공급 등 8대 자본시장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후 ‘김주현 위원장-김소영 부위원장’ 체제로 뚝심 있게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새해 관련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감독총괄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도 신설합니다. 회계감리 1·2국으로 회계 감독도 강화합니다. 회계부정 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는 31일 팀장급 인사가 시행되면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감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금융위는 증시를 살리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각종 정책을 내놓고, 금감원은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를 감독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올해 시장 변화를 앞두고 당국이 긴밀한 역할 분담을 한 것입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했습니다. 이어 ‘매파’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마저 “연준의 일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저편으로 구름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동석처럼 싸우되, 워런 버핏처럼 가라”증권업계는 복잡한 심경입니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증권사들은 시장을 떠난 개미들을 잡기 위해 새해 들어 ‘고객 유치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은 현금성 쿠폰 등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대대적인 수수료 할인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주식 시작하면 파격적인 선물을 쏩니다”라는 전략으로 동학·서학개미 유치에 나선 것입니다. 반면 걱정도 많습니다. 작년 초 12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6조원대로 반토막 났습니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새해 들어 만 45세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증시 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잇따라 증권사 인력 조정에 나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금융위의 자본시장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 속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야근왕’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을 비롯해 감독당국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범죄에 칼을 휘두르는 건 박수 받을 일이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시장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작년 말부터 관치 논란까지 불거져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작년 6월11일 취임사에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된 만큼 은행, 보험, 자본시장 등 각 업권의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시장을 멀리 보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얼마나 섬세한 접근을 할지,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민감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정책과 감독의 영향은 큽니다. 자칫 잘못하다 보면 살아나는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를 통해 시장은 이 여파를 절감했습니다. 앞으로 금융감독 당국이 증권범죄에는 배우 마동석처럼 힘있게 싸우되, 단기적인 감독 실적이 아니라 넓고 멀리 보는 워런 버핏의 시각도 유지하길 기대해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펀드와치]날아오른 2차전지株…"불확실성 요인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주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최근 조정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 기대감 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도 긍정적이지만,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실익 축소 가능성 등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하란 의견도 제시됐다. ◇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ETF 10%대 ‘쑥’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13~19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17.01%)였다. 이어 ‘미래에셋TIGERFn신재생에너지’ ETF(12.01%),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10.08%) 등이 상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이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은 모두 6~8%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강세를 보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2차전지 섹터 역시 부진한 실적과 업황 둔화 우려가 선반영됐으나,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포드 자동차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조달난, 규모가 큰 기가팩토리급 양산 경험과 수율 확보 능력 차이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은 상위 배터리 업체에게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차전지주는 올해 매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단기 불확실성에 유효하란 조언도 따른다. 삼성증권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로 인한 2차전지 투자자금 수급 불안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실익 축소 가능성 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전방산업 환경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고 올해 매출 증가가 전망되지만 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단기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변수들이 해소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크겠지만, 단기간 시장 평균 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온의 배터리2공장(사진=SK온 제공)◇ 코스피 ‘어닝 쇼크’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 ‘선방’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4.3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반영 인식을 인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미국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실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만큼 나오며 통화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됐다는 평이다.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와 소프트웨어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9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남미신흥국이 8.7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4.44%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10.57%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임금상승률 둔화와 함께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12월 CPI가 예상치대로 나와 지수가 상승하는 것에 영향을 줬다. 니케이225는 미국의 임금 상승 둔화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로존 12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년 만에 입국자 격리 및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폐지되며 코로나 방역 완화 본격화 분위기에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국채 금리 급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미국의 12월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장 금리가 3.5% 아래로 내려가자 매수세가 더 유입되는 모습이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02억원 감소한 21조2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27억원 감소한 18조634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 감소한 1조47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2조7431억원 증가했다. (사진=KG제로인)
- 추락했던 엔비디아…올해 기대주 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불황을 겪고 추락한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대표 기술주인 엔비디아가 올해부터 점진적인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 재고 소진을 목전에 두고 있고, 올해 신제품 출시가 줄줄이 예약돼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엔비디아가 회복 속도는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 내다봤다.(사진= AFP)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 정상화와 함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사업 부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그래픽(Graphics) 부문에서는 지포스 그래픽 처리 장치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인프라 인포테인먼트 등이 있고, 컴퓨트 & 네트워킹(Compute & Networking) 부문에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자동차 AI 등이 포진돼 있다. 이중 엔비디아는 특히 지난 2년간 게임 산업에서 빛을 보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었다. 게이밍 수요가 급락했고, 재고는 쌓였다. 지난해 1월 3일 301.21달러(한화 약 37만3000원)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3일 1년 만에 143.15달러(한화 약 17만7300원)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지난 몇 분기 동안 재고 상각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통해 재고를 줄여나갔다. 또 지난해 3분기 미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출시가 금지되자 곧바로 중국 수출용 저 사양 버전인 A800을 대제품으로 출시해 악영향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악화하고 있는 매크로 환경에서 버텼다.류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재고 조정을 하는 등 이 같은 매크로 환경에서 적절히 대응함에 따라 재고 조정은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규 RTX40 시리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류 연구원은 “현재 중국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매크로 이슈와 팬데믹 영향”이라며 “엔비디아는 여전히 중국 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했다. 실제 최근 엔비디아의 상승세 뚜렷하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13% 올랐다.그러면서 류 연구원은 “올해 전반적인 매크로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RTX40시리즈, 데이터센터는 H100, Grace CPU 등과 같은 다양한 신제품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부문의 경우도 지난해 2분기부터 제품 출하와 함께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비슷하겠고. 자동차 사업의 본격적 성장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 [뉴욕증시]"새 강세장 오나"…물가 완화에 기대감 부푼 월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주요 월가 리더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춤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장중 투심이 소폭이나마 살아났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재료에 매수를 점차 확대하는 기류다.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4302.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오른 3999.09에 거래를 마치며 4000선에 근접했다. 두 지수는 각각 4거래일 연속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 뛴 1만1079.16을 기록하며 6거래일째 상승했다.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 각각 2.67%, 4.82%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라고 CNBC는 전했다.(사진=AFP 제공)◇월가 리더들의 경기 침체 경고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요 월가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추후 전망은 부정적이었던 탓이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대표적이다.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3.5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07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4분기 순이자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48% 급증한 202억달러를 올렸다. 매출액은 355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343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긴장감, 취약한 에너지·식량 공급 상황, 구매력을 잠식하고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 등 각종 역풍들의 궁극적인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실업률이 4.9%에 이르는 경기 침체가 올해 4분기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JP모건은 침체로 인한 신용 손실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4분기 충당금 규모를 23억달러로 늘렸다. 전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다.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경기 침체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방 시나리오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BoA도 JP모건처럼 충당금을 더 쌓았다. 이외에 웰스파고는 주택대출 사업이 악화하면서 순이익이 약 50% 급감했다. 다만 JP모건, BoA, 웰스파고 주가는 2.50%, 2.23%, 3.30% 각각 상승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분석가는 “은행 실적은 장 초반 주식에 부담을 줬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정적인 소식은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물가 완화, 새 강세장 시작점”이날 오전에 나온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3대 지수는 보합권으로 본격 반등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0%로 전월(4.4%) 대비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대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물가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를 기록했다. 전월(2.9%)과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점차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와 궤를 같이 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미시건대가 동시에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나타났다. 전월(59.7)보다 높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7) 역시 웃돌았고, 이는 주요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소비심리가 살아났다는 발표 이후 주식은 손실에서 벗어났다”고 했다.근래 월가는 인플레이션 완화 국면에 대한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3대 지수가 계속 상승세를 타는 바탕이 여기에 있다. 제러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나와 “미국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정말로 해결했다”며 “증시는 새로운 강세장이 막 시작하려는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절대적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높고, 이로 인해 추가 긴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월가의 기대감이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다. 월가 한 금융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1분기까지는 미국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며 “새해 증시 상승장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상승했다.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8% 오른 배럴당 79.86달러에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7거래일간 상승률은 무려 9.64%에 이른다.
- [속보]침체 경고에도…기대인플레 둔화에 나스닥 0.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요 월가 리더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장중 투심이 소폭이나마 살아났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1%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하락했다. 주요 월가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추후 전망은 부정적이었던 탓이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대표적이다.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3.5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07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4분기 순이자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48% 급증한 202억달러를 올렸다. 매출액은 355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343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긴장감, 취약한 에너지·식량 공급 상황, 구매력을 잠식하고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 등 각종 역풍들의 궁극적인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실업률이 4.9%에 이르는 경기 침체가 올해 4분기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JP모건은 침체로 인한 신용 손실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4분기 충당금 규모를 23억달러로 늘렸다. 전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다.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경기 침체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방 시나리오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BoA도 JP모건처럼 충당금을 더 쌓았다. 이외에 웰스파고는 주택대출 사업이 악화하면서 순이익이 약 50% 급감했다. JP모건, BoA, 웰스파고 주가는 2.50%, 2.23%, 3.30% 각각 상승했다.그러나 오전에 나온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3대 지수는 보합권으로 반등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0%로 전월(4.4%) 대비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대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물가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를 기록했다. 전월(2.9%)과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점차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와 궤를 같이 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미시건대가 동시에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나타났다. 전월(59.7)보다 높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7) 역시 웃돌았고, 이는 주요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 [코스닥마감]“금리인하 시기상조”…710선 보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닥 지수가 보합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증시가 관망세를 보였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포인트(0.14%) 오른 711.8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10선에서 출발한 뒤 보합세를 유지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4189.97에 마감하며 3만4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오른 3983.1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뛴 1만1001.11을 기록하며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4% 올랐다.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급등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 11월에 7.1%를 기록했다. 12월 CPI가 6.5%를 기록하면서 6%대로 내려 앉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CPI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 인식이 있는 재료라는 점을 감안 시 증시 상단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인플레이션 보다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장중 예정된 한은의 금통위 결과 및 이후 한은 총재 코멘트를 통한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참여자의 관심도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직후 “금리 인하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1141억원 사들였고 외국인은 725억원, 기관은 389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4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1.73%), 유통(1.63%), 인터넷(1.11%), 기계 장비(1.02%), 디지털(0.99%) 등은 상승했다. 반면 통신장비(0.77%), 기타제조(0.7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다우데이타(032190)(11.48%), 휴젤(145020)(1.44%), CJ(001040) CNM(1.3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1%), HLB(028300)(0.79%), 카카오게임즈(293490)(0.23%) 등이 올랐다. JYP Ent.(035900)(3.18%), 에스엠(041510)(2.83%)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비덴트(121800)는 전 거래일 대비 4.62% 오른 4420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CPI 발표 이후 비트코인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비덴트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묶인다.이날 거래량은 10억5949만주, 거래대금은 5조1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으며, 795개 종목이 상승했다. 615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5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마감]CPI·금통위 소화하며 0.9%↑…2390선 눈앞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등을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99포인트(0.89%) 상승한 2386.0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7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2400선까지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일부 매물이 출회되며 23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4% 오른 3만4189.9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뛰었다.이날 코스피는 미국 12월 CPI 발표로 긴축 부담이 완화되고,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1월 기준금리 0.25%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CPI 둔화 안도감에 삼승 출발했다”며 “장중 한은 금통위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발표 소화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승 주도의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71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2149억원 담았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780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6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운수창고(4.71%)는 4%, 철강및금속(3.23%)는 3%대 뛰었다. 증권은 2% 넘게 올랐다. 금융업, 운수장비, 기계, 전기가스업, 보험, 서비스업 등은 1%대 상승했다. 유통업, 화학,통신업, 건설업, 제조업, 종이·목재 등은 1% 미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1% 넘게 하락했으며,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HMM(011200)은 중국 부양 정책 강화에 따른 운임 상승 전망에 7% 넘게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도 중국 경기 회복 전망에 4% 올랐다. 카카오페이(377300), S-OIL(010950) 등은 4% 넘게 올랐다. 현대글로비스(086280), 엔씨소프트(03657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도 3%대 상승했다. 이와 달리 롯데케미칼(011170)은 2%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등은 1%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항공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4분기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대한항공(003490)이 3%,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8억5108만주, 거래대금은 6조8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으며, 522개 종목이 상승했다. 325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8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장중 2380선 등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장중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1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86포인트(0.88%) 오른 2385.9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소식에 237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매수세 유입되면서 238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CPI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 인식이 있는 재료라는 점을 감안 시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244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1761억원 담았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5987억원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83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운수창고는 4%, 철강및금속은 3%대 상승 중이다. 증권은 2%대 오르고 있다. 금융업,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기계, 서비스업은 1%대 강보합 흐름이다. 통신업, 화학, 유통업, 건설업, 제조업, 보험, 의약품, 등도 1% 미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의료정밀은 1%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HMM(011200)은 6%, POSCO홀딩스(005490)는 4%대 오르고 있다. 카카오페이(377300), S-OIL(010950), 엔씨소프트(036570), 대한항공(003490)은 3%대 상승 중이다. 현대글로비스(08628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우리금융지주(316140), LG(00355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기아(000270) 등은 2%대 오르고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011170)은 2%대 하락 중이다. 삼성화재(000810), LG이노텍(011070), 한화솔루션(0098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1% 미만 떨어지고 있다.
- 코스닥, 소폭 상승세 출발…“한은 총재 발언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3일 코스닥이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국의 금리 인상이 증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5포인트(0.50%) 상승한 714.29를 기록 중이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4189.97에 마감하며 3만4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오른 3983.1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뛴 1만1001.11을 기록하며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4% 올랐다.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5 %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급등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 11월에 7.1%를 기록했다. 12월 CPI가 6.5%를 기록하면서 6%대로 내려 앉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CPI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 인식이 있는 재료라는 점을 감안 시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는 인플레이션 보다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장중 예정된 한은의 금통위 결과 및 이후 한은 총재 코멘트를 통한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참여자의 관심도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수급별로는 개인이 292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이 256억원, 기관이 17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1.13%), 유통(0.93%), 정보기기(0.93%), 소프트웨어(0.89%) 등이 오르고 있다. 섬유/의류(0.15%), 기타서비스(0.01%)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파라다이스(034230)(1.4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1%), 리노공업(058470)(0.93%), 카카오게임즈(293490)(0.90%), 셀트리온제약(068760)(0.89%) 등이 상승 중이다. 천보(278280)(0.50%), 엘앤에프(066970)(0.42%), 펄어비스(263750)(0.23%), JYP Ent.(035900)(0.61%), 에스엠(041510)(0.26%) 등은 하락하고 있다.
- '주가가 오르긴 오르는데'… 증권주, 불안한 반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360선을 회복하자 증권주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투자심리 부진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으로 고전하던 증권주가 정부지원과 규제 완화로 반등을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남아 있고 4분기 실적 우려도 여전한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인상 완화 기대에 정부지원까지…올해 7%대 ‘쑥’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7.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인 5.75%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KRX증권지수는 상장돼 있는 증권사 14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올 들어 한화투자증권(003530)과 유진투자증권(001200)이 각각 13.62%, 12.61%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키움증권(039490)과 미래에셋증권(006800)도 11.55%, 10.36%씩 올랐다. 한국금융지주(071050) 역시 10.13%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는 지난해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미끄러지며 ‘동학개미’가 증시를 떠났다. 이에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급감했고, 이어 하반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까지 불거졌다. 실제 지난해 KRX증권지수는 무려 28.98%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내림세(24.89%)보다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 속에 증권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아직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작년처럼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혹은 1.00% 올리는 초유의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정부 지원도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PF시장 연착륙 지원방안을 내놓았고, 주거용 부동산 청약관련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히며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모양새다. ◇“과도한 하락에 따른 되물림…추세적 상승은 글쎄”하지만 증권주가 상승한다고 해도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목을 잡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추정치가 있는 증권사 5군데(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8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0%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최근 한 달 사이 7.39% 줄어들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이후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는 이미 하향됐지만,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투자은행(IB) 부문의 이익 감소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우려할 정도다. 올해로 눈을 돌려도 쉽진 않다. 1월 1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478억원으로, 2022년 1월(11조2800억원)의 58.9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의 비중이 더 높은 코스닥 거래대금 역시 1월 일평균 5조2672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9조3700억원)에 못 미치고 있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권주의 수익성 반등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의 지원이 있다고 해도 부동산 PF 리스크 역시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PF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 67%는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등 잠재적인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실적 변동성이 축소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3~4년 동안 급증했던 PF 사업장 모두가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면서 “신용리스크는 완화됐을 뿐 해소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정부의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과 지난해 배당락일 후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등”이라며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CPI 소화한 뉴욕증시, 상승…항공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대에 진입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지난해 4분기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항공 및 여행주 전반이 두각을 나타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5% 이상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며, 경기에 대한 자신을 내보이면서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 보유 언급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강조했다. 독일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지원을 막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美 3대 지수 일제히 상승…CPI 지표 둔화-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6포인트(0.64%) 상승한 3만4189.97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6포인트(0.34%) 오른 3983.17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43포인트(0.64%) 뛴 1만1001.10으로 집계.-뉴욕증시는 미국 12월 CPI가 둔화하면서 물가 하락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 데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경기 침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소폭 상승세 시현.◇ 미 12월 CPI 6%대 진입…주거비 상승 압력 여전-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대비 6.5%를 기록해 11월 상승폭(7.1%) 대비 하락. 같은 기간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도 6.0%에서 5.7%로 둔화하면서 기대치 부합. -세부적으로는 에너지가 전년 대비 기준 7.3% 상승해 전월 상승폭(13.1%) 대비 하향 조정. 특히 가솔린 가격이 10.1% 상승에서 1.5% 하락 전환하면서 하락세 견인.-다만 주거비는 전년 대비 7.5% 상승해 전월 상승폭(7.1%) 대비 여전히 견고한 수준이며, 교통 서비스도 자동차 정비 및 수리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하며 전년 대비 14.6% 오른 것으로 집계돼.-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거비는 향후 주택가격 하락과 현재 진행 중인 임대료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이른 시일 안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의료 서비스 부문도 전년 대비 4.4%에서 4.1%로 둔화하고 있어 물가 하락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실적 호조 기대에…항공 및 반도체株 두각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높은 요금에도 강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4분기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뒤 9.71% 상승 마감.-이 여파에 보잉(3.02%) 델타항공(3.72%), 사우스웨스트 항공(2.78%) 등 항공주 전반 상승.-아울러 부킹닷컴(1.44%), 로얄 캐리비안(5.47%) 등 여행주와 크루즈 업종도 오름세 시현.-TSMC가 실적 발표 후 6.38% 급등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도 두각 나타내. 엔비디아(3.19%), AMD(2.52%), 인텔(1.47%) 등의 상승세 보여. -메타 플랫폼은 엑센추이가 메타버스 산업에 대해 오는 2025년까지 1조달러의 상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2.87% 뛰어.◇ 불라드 연은 총재 “최저 5% 이상 금리 유지해야”-12일(현지시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제어하려면 최저 5% 이상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경제 대해서는 4분기 추세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불과 몇 주 전보다 더 나은 경제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소비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부연.-불라드 총재의 매파적 색채가 약해지면서 달러화 약세, 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경기 침체는 보이지 않지만 경제성장률(GDP)가 1%로 둔화되 것으로 언급해 경착륙 가능성 배제했으며, 앞으로는 0.25% 인상이 적절하다고 발언. ◇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달러 약세 영향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7% 오른 78.39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8% 상승한 84.1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온건한 통화정책 발언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 달러 약세 폭 확대되자 상승. -중국 생산자 물가지수 둔화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상승 영향.-다만 경기 침체 이슈 영향에 상승세는 제한적인 양상.◇ 尹 ‘자체 핵보유’ 발언에…美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약속”-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보유 언급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그는 이어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 억제 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혀.-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역내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 안보·안정을 수호하고, 북한과 같은 국가로부터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해.-앞서 윤 대통령은 국방부 연두 업무 보고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 높아질 경우 전술핵을 배치하거나 자체 핵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발언.◇ 獨 “폴란드의 전차 우크라이나 지원 막지 않겠다”-12일(현지시간)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레오파드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향에 대해 “독일은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자국이 보유한 독일 레오파드 전차 14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전차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차 제조사의 독일의 승인이 필요.-하베트 부총리가 독일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다른 국가에 대한 지원은 별개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차 지원 가능성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