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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 신뢰 안하는 시장…나스닥 2% 급등
  • [속보]매파 파월 신뢰 안하는 시장…나스닥 2%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위험 선호 심리가 부상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0% 뛰었다.(사진=AFP 제공)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3대 지수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폭등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상 중단 시사 등의 언급이 전혀 없었음에도 투자 심리는 반등했다.파월 의장의 발언을 그대로 살펴보면, 오히려 매파에 가까웠다. 그는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와는 전망이 다르다”며 “올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인 복수의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그대로 유지하며 금리 상단을 5.25%까지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 파월 의장은 이에 맞춰 강경 긴축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빡빡하다”며 “월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또 “지금은 디스플레이션의 초기 단계이고 금융 여건이 많이 긴축됐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고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시장은 파월 의장의 다소 매파적인 언급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084%까지 떨어졌다. 11bp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연준 금리 하단인 4.50%보다 훨씬 낮다. 월가 금융사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이를 두고 “시장이 파월 의장의 언급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연준의 기조와 달리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완화 모드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생각인 셈이다. 같은 시각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87%까지 떨어졌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1.04까지 내렸다. 전거래일 대비 1% 이상 내린 수치다.이날 오전 나온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아직 뜨거움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채용 공고는 1101만건으로 전월(1044만건) 대비 5.48% 늘었다. 시장 예상치(1030만건)을 훌쩍 상회했다. 지난해 7월(1117만건) 이후 가장 큰 폭 증가했다. 1100만건이 넘는 구인 건수는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함께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다소 엇갈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0만6000건 늘었다. 시장 전망치(19만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12월(23만5000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 줄었다. 그러나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서부 눈보라 사태 등) 지난달 기후와 관련한 고용 방해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실제로는 수치가 보여주는 만큼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2.02 I 김정남 기자
파월 "올해 금리 인하 없다"…시장은 "못 믿겠다"(상보)
  • 파월 "올해 금리 인하 없다"…시장은 "못 믿겠다"(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일(현지시간)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은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와는 전망이 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내내 강경 긴축 의지를 내보였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인 복수의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는데, 이는 금리 상단을 5.25%까지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월가의 관측보다 더 높은 최종금리 수준이다.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당분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빡빡하다”며 “월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상품과 주택 분야보다 서비스 분야의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초강경 긴축 정책이) 서비스 분야에는 영향이 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얼마나 올릴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3월까지 입수하는 데이터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파월 의장은 또 “지금은 디스플레이션의 초기 단계이고 금융 여건이 많이 긴축됐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고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언급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5bp(1bp=0.01%퍼인트) 급락한(채권가격 급등) 4.102%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4.1%를 밑돌았다. 연준 금리 하단인 4.50%보다 훨씬 낮다. 월가 금융사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시장이 파월 의장의 언급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같은 시각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7bp 내린 3.402%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내 상승 폭을 키웠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4% 급등하고 있다.
2023.02.02 I 김정남 기자
기술주가 이끈 1월, IT펀드 웃었다…"단기 되돌림 유의"
  • 기술주가 이끈 1월, IT펀드 웃었다…"단기 되돌림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술주 랠리 속 증시가 예상 밖 ‘1월 효과’를 거뒀다. 경기 침체와 금리 속도에 대한 경계심이 옅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관련주를 담은 펀드도 시장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단기 ‘되돌림 현상’을 유의하란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월 간 IT펀드는 12.7%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4차산업 테마(12.1%)와 해외 정보기술섹터(12.5%)도 견조한 수익률을 냈다. 국내 주식형(10.4%)과 해외 주식형(8.8%)을 상회한다. 미국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달 간 6%대 오르면서 2019년 1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대로 2001년 이후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500 내 경기방어주는 부진했지만 커뮤니케이션서비스(+14%대), 정보기술(+9%대) 등은 선방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위험자산·성장주 ETF로 꼽히는 ‘ARK이노베이션’은 30% 가까이 뛰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인상 마무리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번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2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 지지 발언,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IT 업황 회복, 구조조정 발표로 인한 비용 축소 기대감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미국 증시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불어왔다. 한 달 새 코스피는 8.4%, 코스닥은 9.0%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반등 속 국내 증시는 이익 추정치 하향세에도 반도체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며 “대내외적으로 통화정책 마무리 기대감이 컸고 강달러 완화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IT펀드에선 ‘한국투자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가 16.1%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어 ‘신한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ETF가 15.8%,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INDXX’ ETF 15.2%, ‘삼성KODEX IT’ 15.1%, ‘KBSTARIT플러스’ ETF 14.5% 등 ETF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부 수석은 “지난해 부진했던 IT 소비지출은 저점을 지나 회복됐다”며 “베타가 높은 고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해당 펀드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되돌림 현상도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하며 관련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며 “1월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피 상단을 제약하는 건 결국 이익으로, 바닥 기대감 형성이 관건”이라고 했다. 성장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곽찬 수석은 “연말 빅테크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금리 인상 정점을 지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하반기 IT 소비가 회복되면서 관련주는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대형기술주가 실적 불확실성을 넘으면 가치주 대비 성장주 상대 우위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3.02.02 I 이은정 기자
연준 "지속적 인상" 문구 유지…미 금융시장 혼조
  • 연준 "지속적 인상" 문구 유지…미 금융시장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직후 혼조를 보이고 있다.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3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bp(1bp=0.01%퍼인트) 소폭 상승한 4.230%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AFP 제공)2년물 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나온 오후 2시 직후 급등했다가, 곧바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연준이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그대로 유지한 것에 반응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언급을 한다면 금리는 다시 움직일 수 있다.같은 시각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같은 시각 4.3bp 내린 3.486%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2시 직후 낙폭을 키웠다가 혼조로 전환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내리고 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9% 소폭 오르고 있다.시장은 오후 2시30분 시작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이 추후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2023.02.02 I 김정남 기자
10곳 중 7곳이 '기대이하'…4Q 실적공포 현실화
  • 10곳 중 7곳이 '기대이하'…4Q 실적공포 현실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예상한 것보다도 더 안 좋다.”상장사들의 2022년 4분기 성적표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낮아진 눈높이마저 한참 밑도는 실적에 당황하고 있다. 이미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 악화가 단순한 ‘일회성 비용’ 탓이 아니라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2023년 실적도 낮춰잡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는 2450선까지 다가서며 증시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분기 실적 발표, 철강·반도체 ‘와장창’1일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증권가의 전망치가 있는 국내 상장사 중 55곳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9곳(70.9%)이 기대치 이하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어닝쇼크를 낸 곳은 현대제철(004020)이었다. 지난달 31일 현대제철은 4분기 275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1020억원)를 371.4% 하회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철강 시황이 악화하고 파업 영향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OSCO홀딩스(005490) 역시 시장기대치(5610억원)를 밑돌며 42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철강가격이 하락하고 수요가 줄어들며 업황이 좋지 않았던데다 태풍 힌남노 침수로 포항 제철소 생산이 중단된 데 따른 영업손실과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다. 효성(004800)과 호텔신라(008770)도 기대치를 각각 160.1%, 125.5%씩 밑도는 4분기 성적표를 내밀었다.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나란히 어닝쇼크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침체 속에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이라고 밝히며 시장 기대치를 37.4% 하회하는 성적을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망치보다 47.6% 낮은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하며 시장기대치(1조2105억원 적자)보다 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분기 단위 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인 데다 예상한 것보다도 손실 규모가 컸다. 물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현대오토에버(307950), 진에어(272450) 등 일부 기업들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각각 오는 3일, 10일에 실적을 발표할 ‘빅테크 쌍두마차’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부터 발목을 잡는다. 광고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데다 카카오(035720)는 지난해 10월 IDC센터 화재 관련 비용을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주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거래대금 위축과 시장 변동성에 어닝쇼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저조한 실적에 코스피도 발목잡힐라 물론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가 있다. 기업들이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를 실적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의 비용 역시 자주 반영된다. 하지만 70%가 넘는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철강이나 반도체 등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하강 우려 속에 ‘업황 침체’도 나타나고 있다. 2023년이 되고 최근 한달간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10.5%, 5.7% 줄어든 점도 2022년 4분기 어닝쇼크가 ‘일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시각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증시는 오르고 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2포인트(1.02%)오른 2499.80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9.54% 상승세다.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2.5배로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른 것이다. 즉, 코스피가 기업들의 실적에 비해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200~3300선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달한 상태”라며 “지금 상태에서 코스피가 추가 상향하기 위해서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기대하긴 어렵다”라고 우려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되고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나타나며 ‘실적 바닥론’이 대두하면 주가는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과 경기 연착륙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익 바닥에 대한 기대가 나타난다면 증시는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2023.02.02 I 김인경 기자
외국인·기관 ‘사자’ 행보…코스닥, 750선 안착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사자’ 행보…코스닥, 750선 안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오르며 75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10.47포인트) 오른 75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실적 발표 속에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 영향에 코스닥 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95포인트(1.09%) 오른 34086.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83포인트(1.46%) 상승한 4,076.60으로, 나스닥지수는 190.74포인트(1.67%) 뛴 11,584.55로 장을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은 기정사실화, 금리 인상 폭보다 중요한 것은 연준 성명서 변화와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라며 “시장 기대감이 극대화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매파적인 목소리로 과도한 인하 기대감을 일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 지수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자금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25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1억원, 670억원씩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54억원 순매도, 비차익은 1304억원을 순매수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5.41%로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통신장비와 제약도 각각 3.61%, 2.87% 상승했다, 반면, 통신서비스는 2.22%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JYP Ent.(035900)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9.42% 크게 오른 10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42% 오른 6만300원에 엘앤에프(066970)도 2.43% 오른 2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HLB(028300), 에코프로(086520)도 각각 1.19%, 4.61%, 4.56% 올랐다. 펄어비스(263750)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리노공업(058470)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JYP Ent.는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7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AP위성(211270)과 전 거래일 대비 30%(3420원) 올라 상한가인 1만4820원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창업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한국 진출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피에스엠씨(024850), 푸른기술(094940), 포바이포(389140)도 각각 29.9%, 29.94%, 29.93%로 상한가를 찍었다. 티이엠씨도 전 거래일 대비 27.45% 올랐다. 반면,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와 뉴지랩파마(214870)는 각각 13.44%, 11.11%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총 10억4742만8000주, 거래대금은 8조6472억만원이다.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874종목은 상승, 하한가 종목은 없이 605종목은 하락했다. 85종은 보합세였다.
2023.02.01 I 이용성 기자
美FOMC 앞두고 증시 훈풍…반도체株 일제 반등
  • [코스피 마감]美FOMC 앞두고 증시 훈풍…반도체株 일제 반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24.72포인트) 오른 2449.80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후 장중한 때 2453.29까지 오르다 등락을 반복했으나 1% 넘게 오르며 2450선에 육박했다.수급별로 외국인이 1934억 원어치 사들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50억 원, 기관은 1958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급여·복지수당 등 고용비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3만4086.0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6% 상승한 4076.6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7% 상승한 1만1584.55에 장을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에 대한 경계심이 남아 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가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미 증시가 상승했던 영향이 반영됐다”며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의 실적 적자 충격에도 반도체 대형주가 외국인의 집중 매수 덕에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후들어 장중 강세를 나타냈던 2차전지 일부 종목이 하락 전환하며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업종별로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증권이 2.94%, 의약품이 2.14% 오른 가운데 운수장비, 운수창고, 전기전자, 제조업, 금융업, 보험업 등이 1%대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이 1.20% 하락했으며 전기가스, 건설업, 음식료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종이목재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 3%대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는 1.31% 올랐으며 이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SK하이닉스(000660)도 3.28%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2차전지주 역시 강세를 보여 삼성SDI(006400)가 5.11%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9%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종목별로는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다시 강세를 보이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가 상한가 마감했다. SK증권우(001515) 역시 25.96% 올랐다. 당권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상대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테마주인 써니전자(004770)가 11.83% 올랐다. 반면 LS ELECTRIC(010120)가 9.19% 하락했으며 LG생활건강(051900)은 7.00%, 대창단조(015230)가 6.32% 주가가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6억5098만2000주, 거래대금은 8조4127억5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외 513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349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3.02.01 I 이정현 기자
AB자산운용 "미국은 성장주, 중국은 가치주 주목해야"
  • AB자산운용 "미국은 성장주, 중국은 가치주 주목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AB자산운용은 미국 성장주가 작년 부진을 딛고 올해 반등할 것으로 봤다. 작년 금리 인상 직격타를 맞은 성장주 가격이 많이 떨어진 만큼 ‘줍줍’에 나서기 좋은 타이밍이라는 의견이다. 반면 중국 증시에선 정치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AB자산운용)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에는 특히 금리 상승에 취약한 성장주가 조정받으면서 가치주보다 매력적인 지점에 도달했다”며 “우량 성장주에 대해 선별 접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지난해 내내 미국 증시는 부진했다. 연초 이후 계속된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 투자매력을 떨어뜨린 탓이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최악 수준을 보였다. 특히 작년 6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심리지수는 50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55)때와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당시(70)보다도 낮았다. 주가수익비율(PER)배수도 크게 낮아지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금리 인상 국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에 올 들어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급작스럽게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주식 시장 가격은 싸다는 진단이다. 2022년 연말 기준 미국 S&P500 PER은 18.6으로 2021년(24.6)보다 낮다. 이는 팬데믹 이전 5년 평균(19.8)은 물론, 팬데믹 이전(21.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이 매니저는 “올해는 작년보다 금리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 PER 추가 압축 역시 어느정도 제한될 것”이라며 “작년보다 인플레나 금리상승 우려보다는 실적이나 경기 둔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크게 조정받았다고 짚었다. 가치주 대비 매력적 지점에 도달한 만큼 진입 가격대가 낮아진 반면, 투자 매력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매니저는 “성장주 판단 기준으로 특정 업종이 아닌 개별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업종별로는 기술업종 내 응용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의 잠재적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선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매니저는 “중국이 지속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정책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외적 노출도가 낮고 내수 소비경제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가치주 투자가 중국에서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01 I 김보겸 기자
코스피, 외인 ‘팔자전환’에 상승폭 반납…2434선
  • 코스피, 외인 ‘팔자전환’에 상승폭 반납…2434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5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0%(9.75포인트) 오른 2434.83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후 장중한 때 2453.29까지 올랐으나 등락을 반복하며 조금씩 뒤로 밀리고 있다..수급별로 오전까지 매수세가 강했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5억 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기관 역시 1364억 원어치 팔고 있으며 개인만 1194억 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급여·복지수당 등 고용비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3만4086.0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6% 상승한 4076.6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7% 상승한 1만1584.55에 장을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 영향으로 조정폭을 키웠으나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 유입 및 원·달러 환율 안정 효과가 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주가 되돌림 현상이 출현했다”며 “FOMC 경계심리 속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등 개별 실적 이슈를 소화해가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업종별로 상승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이 2%대, 의약품, 운수장비, 운수창고가 1%대로 오르고 있다. 반면 통신업이 1%대 내리는 가운데 전기가스, 음식료업, 건설업, 화학, 기계 등은 1%대 아래로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다. 전날 컨퍼런스콜 이후 3%대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가 보합권인 가운데 삼성SDI(006400)가 4%대 오름세다. 현대차(005380)는 1%대, 기아(000270)는 3%대 강세다.종목별로는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다시 강세를 보이며 21%대 오름세다. 대교(019680)와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이 11%대 오르고 있다. 당권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상대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테마주인 써니전자(004770)가 10%대 오르고 있다. 반면 LS ELECTRIC(010120)가 8%대 하락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051900)은 7%대, 대창단조(015230)가 6%대 주가가 하락 중이다.
2023.02.01 I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 ‘나스닥 상장’ 알보텍 프리IPO 투자금 회수
  • 신한투자증권, ‘나스닥 상장’ 알보텍 프리IPO 투자금 회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약사 알보텍(Alvotech)에 대한 프리IPO(Pre-IPO)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10월 100억원 규모의 ‘신한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제5호’를 통해 알보텍의 프리IPO 펀딩에 참여해 전환대출과 지분에 투자했다.알보텍이 지난해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은 1년 8개월 만에 장내 매도를 통한 투자금 분할 회수에 돌입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회수에 성공해 이달 약 30%의 수익률로 주식 매도를 완료했다. 아울러 현재 조합이 보유 중인 권리 형태의 주식옵션도 남아 있어, 추가 수익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알보텍은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약사다. 매출 기준 세계 10위권 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타깃으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전 세계 각지에서 판매해 제품 매출을 창출하기 시작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과 판매허가도 속도를 내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이미 2018년 모건스탠리 및 오크트리와 함께 투자신탁을 통해 알보텍 전환사채에 약 390억원을 투자해 3년 만인 2021년 45%의 수익률로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알보텍 관계사의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인수금융 대표 주관사이자 대주단으로 참여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직접 커버리지를 통해 지분 투자에서부터 다양한 연계 금융 거래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며 “국내 대표 글로벌 에쿼티 하우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세계 유망 기업들에 투자해 몰로코, 알보텍 등 성공적인 엑시트(Exit) 사례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01 I 김응태 기자
채권으로 돈벌려면 꼭 봐야할 경제지표 3개는
  • 채권으로 돈벌려면 꼭 봐야할 경제지표 3개는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제조업과 고용 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통해 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선 이 지표들을 찾아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이효석 업라이즈 이사는 31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채권을 공부할 결심-이데일리 채권투자 아카데미’에서 고금리 시대에 채권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안전한 투자를 위해선 국내외 매크로 지표를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효석 업라이즈 이사가 1월31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채권투자 아카데미에서 ‘채권투자의 첫걸음_매크로에서 채권투자까지’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세 가지 지표 봐야 경제 흐름 안다”이 이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의 경제 인플루언서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헤이비트’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자동투자 서비스인 ‘이루다투자’를 운영 중인 업라이즈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이사의 유튜브 채널인 ‘이효석아카데미’는 15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그는 채권 투자를 잘하려면 금리뿐만 아니라 매크로 지표를 통해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금리가 이례적으로 급격하게 오르면서 증시가 장기간 요동치자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과거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 여겨진 채권 투자가 매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채권 투자 열풍에 휩쓸려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설명이다.이 이사는 제조업과 고용 지표, 소비자물가지수 등 세 가지 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주가는 심리 지표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채권은 실제 데이터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발표할 때 심리지표가 아닌 실제 지표를 보고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먼저 제조업 지수 중에서는 ISM제조업지수를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로 꼽았다. 주가 예측력이 높고 고용 및 가격지수 등 모든 지표가 녹아있어 경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다. ISM제조업지수는 미국 구매관리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로 매달 첫 영업일에 발표한다.또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와 ADP 전미 고용보고서를 통해 고용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이번 경기침체를 ‘화이트칼라 리세션(white collar recession)’이라고 부르기로 했는데, 이러한 지표를 보고 최신 고용상황을 파악한 결과”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과 CPI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은 종이쪽지이자 돈 받을 권리”이 이사는 나의 자산이 나보다 더 오래 살게 하기 위해 투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채권 투자가 필수라고 밝혔다. 그는 “난 살아 있는데, 자산이 먼저 죽으면 안 되기 때문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채권을 ‘하나의 종이쪽지’라고 정의했다. 이 이사는 “채권은 종이쪽지에 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적어놓은 것”이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의 가격은 오르는데, 그 금리는 그 나라에서 돈의 인기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2주 전에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는 채권이 사라졌는데, 이는 채권시장에 형성된 버블이 꺼지고 정상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그는 환율과 금리,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이 관계성에 주목해야 시장 흐름이 보여 채권 투자를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생산·분배·소비 등 경제 시스템을 형성하는 요소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 이사는 “금리와 환율, 물건이 돈의 가격을 결정하는데, 금리가 오르거나 내린다고 주가가 그 흐름에 동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경제 지수 및 지표 등을 분석하면서 실물경제(Main street)와 금융시장(Wall street)을 이해하는 훈련을 하면 돈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2.01 I 김대연 기자
삼성전자·하이닉스, 2%대 '쑥'…"외인 수급 긍정적"
  • [특징주]삼성전자·하이닉스, 2%대 '쑥'…"외인 수급 긍정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대형주가 장 초반부터 2%대 뛰어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에서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이 전망되고 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2.30%)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2100원(2.37%) 오른 9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급여·복지수당 등 고용비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강력한 노동시장, 견조한 가계 소비 및 기업 투자,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대해 예상보다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대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에서 전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 콜 영향으로 조정 폭을 키웠지만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 위험선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오늘 외국인 수급 유입과 원·달러 환율 안정 효과는 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 의지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2023년 메모리향 시설투자는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했다.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으로 동사가 업계 투자 축소에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금융시장 내 존재했으나, 직접적인 언급이 부재함에 따라 실망 매물 출회됐다”며 “당사는 투자 축소 및 감산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현실화된 현 시점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다가오는 실적발표에서 인위적인 감산 및 추가적인 투자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현 시 업턴 가시성 개선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3.02.01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외인·개인 ‘사자’에 강세…삼성전자 2%대↑
  • 코스피, 외인·개인 ‘사자’에 강세…삼성전자 2%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20.55포인트) 상승한 2445.63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59억 원, 외국인은 724억 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같은 시간 808억 원 어치 순매도 중이다.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급여·복지수당 등 고용비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3만4086.0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6% 상승한 4076.6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7% 상승한 1만1584.55에 장을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 영향으로 조정폭을 키웠으나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 유입 및 원·달러 환율 안정 효과가 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주가 되돌림 현상이 출현했다”며 “FOMC 경계심리 속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등 개별 실적 이슈를 소화해가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업종별로 상승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전자와 제조업, 운수장비와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 중인 가운데 보험업, 서비스업, 섬유의복, 건설업, 철강금속, 금융업, 운수창고 등이 강보합권이다. 반면 음식료업, 통신업, 화학, 의료정밀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다. 전날 컨퍼런스콜 이후 3%대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가 2%대 반등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도 %대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등 2차전지 관련주도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종목별로는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대 오름세다. 미래아이앤지(007120)도 15%대 강세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은 7%대, LS ELECTRIC(01012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3%때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2023.02.01 I 이정현 기자
FOMC 관망 속 외인매도…1230원대 강보합 전망
  • FOMC 관망 속 외인매도…1230원대 강보합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를 앞둔 1일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초중반 강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진=AFP)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33.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1.9원) 대비 1.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까지 개최되 FOMC 회의 관망 속 달러화 약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도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도 연장으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4865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12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순매수세가 꺾인 것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38포인트, 1.04% 내린 2425.09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시는 간밤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67%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1.09%,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46% 올랐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2.10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75위안, 달러·엔 환율은 130엔선을 나타냈다.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월 네고가 유입되며 환율 상단에 호가를 두텁게 깔아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3.02.01 I 하상렬 기자
FOMC 앞두고 美증시 상승…경계감은 지속
  • [뉴스새벽배송]FOMC 앞두고 美증시 상승…경계감은 지속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급여·복지수당 등 고용비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예상외 결과를 내놓을 것을 경계하고 있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 증시 일제 상승-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3만4086.04를 기록.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6% 상승한 4076.60으로 거래 마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7% 상승한 1만1584.55를 기록.-제너럴모터스(GM)는 경기 침체 속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8.35% 급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유료 구독자수가 지난해 14% 늘면서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12.72% 상승-석유 메이저기업인 엑손모빌은 지난해 560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2.16% 올라, 맥도날드의 주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마진도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에 1.3% 하락.◇뉴욕 유가 소폭 오름세-뉴욕유가는 FOMC 결과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오름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25%)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이번 주 1% 이상 올랐으나, 1월 한 달간 1.73% 하락해 3개월간 하락률은 8.85%-OPEC JMMC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생산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는 쪽을 권고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국민의힘 당권주자 ‘보수의 심장’ TK로…여론조사 안철수 47.5% 김기현 44.0%-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최대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당심잡기.-김기현 의원은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출정식’ 연 후 한국노총 대구본부와 간담회를 하고, 대구 KBS와 언론 인터뷰.-안철수 의원도 대구 방문해 대구 북구을 및 서구 당협·당원 간담회 및 ‘박정희 정신 계승 사업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과의 면담. 부산고의 총동창회 정기총회 겸 총동창회장 이·취임식에도 참석 예정.-조경태 의원은 경북 영주에서 당원과의 만남을 갖고 경상북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 참석. -황교안 전 대표는 경산·안동·문경 당협·당원간담회와 경북 도의원 연찬회에 참석.-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 가운데 47.5%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면 안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변.◇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전일 삼성전자에 이어 이날 SK하이닉스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 예정.-삼성전자 컨퍼런스콜 이후 반도체 대표주가 급락하며 삼성전자가 3.64%, SK하이닉스가 2.43% 하락하는 등 요동.-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1조원의 적자 기록할 것으로 예상.
2023.02.01 I 이정현 기자
"韓 증시, 올해 이어 내년도 아시아서 회복모멘텀 가장 세"
  • "韓 증시, 올해 이어 내년도 아시아서 회복모멘텀 가장 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증시 회복 모멘텀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가장 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합뉴스)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외국인 자금유입은 글로벌 회복 모멘텀 기대의 확산으로 미국 자산(달러) 쏠림 완화 때문”이라며 “유럽의 천연가스 위기 완화, 중국 리오프닝, 일본 통화정책 키 맞추기 기대 확산 등이 달러로의 쏠림을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기에 중국 인접국인 만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에 간접적인 수혜도 있다”며 “중국과 함께 아시아 신흥국 지역으로 묶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1월 중국으로의 자금유입이 5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은 여타 아시아 신흥국 자금 유입에 분명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올해를 지나 내년도 회복 모멘텀은 아시아 신흥국 지역이 제일 우수하다”며 “그 중에서도 한국과 대만의 전년대비 실적 상승률은 각각 39.2%, 18.0%로 가장 크다”고 제시했다. 그는 “한국, 대만의 모멘텀이 센 이유는 단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때문”이라며 “코스피를 기준으로 보면 순이익 상승의 48%를 반도체가 차지할 만큼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크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도 기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수급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 또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자체가 선행성이 강한 데 있다”며“반도체 업종 주가는 반도체 업황을 5~6개월 반년 가량 선행한다”고 했다. 다만 기대감에 앞선 주가 상승에 기대와 실제간 괴리를 소화하는 구간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월 FOMC, (독일 GDP 성장률의 예상치 하회와 미국의 상회·스페인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 당장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기대감 축소, 한국 4분기 실적 하향조정과 2월 초 미국 실물·고용 지표 이벤트는 지수의 속도조절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봤다. 이어 “지수 탄력 회복에는 1월과 같이 우호적인 고용·물가 데이터로 연준-시장 줄다리기 완화되는지 여부, 유럽 핵심물가 불확실성 해소와 3.5% ECB 기대 유지 여부, 중국 재화 소비의 회복의 지속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2023.02.01 I 원다연 기자
인건비 인플레 둔화에 반등…나스닥 1.67%↑
  • [뉴욕증시]인건비 인플레 둔화에 반등…나스닥 1.67%↑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급여·복지수당 등 고용비용 상승세가 지난해 4분기 둔화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살아났다. 연준이 금리인상 고삐를 늦출 하나의 근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3만4086.0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6% 상승한 4076.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7% 상승한 1만1584.55를 기록했다.(사진=AFP)◇고용비용지수 증가세·유로존 경기 둔화에 투심↑이날 증시의 호재는 고용비용지수(ECI)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이었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의 1.2% 상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 상승을 소폭 밑돈 수치다.EC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지표로,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 고용 비용이 하락하면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다.연준은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에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이유로 ‘피봇(통화완화 정책으로 전환)’은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고용시장에서 임금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하면서 전체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임금인상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버지니아주 소재 체이스투자카운셀의 피터 투즈 대표는 “노동비용 통계는 그간 연준이 한 일이 효과를 냈고, 금리인상이라는 코너를 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미국의 주택 가격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지난해 1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경기둔화세가 뚜렷하다는 소식도 투심을 자극했다. 경기침체 현상이 두드러질수록 중앙은행들이 이른 피봇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EU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31일(현지시간)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영향으로 GDP가 0.1%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치와 달리 소폭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낮은 세율로 다국적 기업을 끌어들인 아일랜드 경기 지표를 제외하면 유로존의 GDP는 사실상 역성장한 것과 다름없다. 아일랜드 GDP는 3.5% 증가했지만,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제조강국들은 지난 4분기 모두 역성장했다.◇1월 나스닥 2001년 이후 최고 상승률…랠리 끝?경기둔화현상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주가는 올 들어 급등했다. S&P500지수는 1월 한달간 6.18% 올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2.83%, 10.49% 상승했다. S&P500지수의 1월 상승률은 2019년 이후,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연준이 3월 베이비스텝을 한번 더 밟아 금리 상단을 5.0%까지 끌어올린 후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목표치인 2%대로 수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매파적(긴축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다. 자칫 금리 인상을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줄 경우 둔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일 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다시 ‘매의 발톱’을 꺼내 들 경우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모나 마하잔은 “제롬 의장은 지난 한달간 나타난 금융시장 상황을 볼 것이고, 그들은 시장이 너무 빨리 상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도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GM 깜짝 실적에 주가 8.35% 급등..스포티파이도 12.72%↑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대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희비를 보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경기 침체 속에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8.35%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8%, 12% 급증했고,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유료 구독자수가 지난해 14% 늘면서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12.72% 올랐다. 가입수는 늘었지만 투자비용이 크게 늘면서 주당 순손실은 1.40유로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7유로보다 더 컸다.석유 메이저기업인 엑손모빌은 지난해 560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2.16% 올랐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마진도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에 1.3%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보합 또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01%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약 3bp(1bp=0.01%포인트) 내린 3.52%를 기록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bp 내린 4.207%에 거래됐다.국제유가는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5%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2.01 I 김상윤 기자
증권사 반대로 했더니…투자의견 '매도' 카뱅의 반격
  • 증권사 반대로 했더니…투자의견 '매도' 카뱅의 반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들어 증권사에서 투자의견을 하향한 일부 종목들이 오히려 급등하고 있다. 2개 증권사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투자의견을 내린 크래프톤(259960)은 물론, 예외적으로 ‘셀 리포트’가 나온 카카오뱅크(323410)도 강세다. 주된 이유는 올 초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국내 증시 전반이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지에 대해선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투자의견 ‘하향’ 무색케한 외국인 순매수세올 들어 크래프톤 투자의견을 하향한 증권사는 두 군데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유안타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1년 전(45만원)보다 62% 하향한 17만원을 제시했다. 이유는 공통적이다. 크래프톤이 투자한 미국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은 부진한 데다 믿었던 캐시카우마저 4분기 비수기로 인해 실적 전망이 어두워서다. 지난달 2일 출시한 호러액션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TCP)’은 31일 매출 기준 스팀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70달러 가격에 비해 콘텐츠가 적고 버그가 많아 외면받은 모습이다. 기존 효자 게임이던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수가 자연 감소 단계에 들어가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투자의견 하향에도 올 들어 크래프톤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 주가는 연초 대비 9.33% 오른 1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96% 오른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국내 증권사들 중 예외적으로 ‘셀 리포트’가 나온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12% 넘게 급등했다. 증권사가 좀처럼 매도 리포트를 내지 않는 가운데 나온 의견이라 주목된다. 지난해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199개 중 셀 리포트는 전무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카카오뱅크 매도 리포트는 한 달간 나온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14개 중 유일하다. 올해 초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이들 종목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해 9월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미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올 들어 해소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개인이 크래프톤을 603억원 넘게 팔아치울 때 외국인은 616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 역시 개인이 1327억원 순매도하는 와중 외국인은 9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사진=카카오뱅크)◇빨간불 언제까지…카뱅 손 들어준 증권가다만 앞으로의 전망을 두고서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의 희비가 엇갈린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한국에서 게임시장이 이미 레드 오션에 들어갔다는 판단이다. 16년간 자산운용사에서 성장주를 분석해 온 한 펀드매니저는 “한국에서 게임주는 성장주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모바일 시장이 워낙 커진 탓에 추가적으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게임시장 성장률은 점점 둔화되고 있다. 2020년 21.3%에서 2021년 11.2%로 반토막났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도 각각 8.5%와 5.9%로 낮아졌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시장 역시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연 매출은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약 113조9315억원으로 예상된다. 경쟁을 피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이 세계의 83.5%를 차지하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반면 카카오뱅크에 대해선 대출규제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금리로 조달한 자금으로 카카오뱅크가 다른 은행들보다 적극적으로 대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올해에는 15% 수준으로 두 배가량 뛸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주택관련대출이 타행 대비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대출성장률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2023.02.01 I 김보겸 기자
“배당금 미리 알고 주식 사세요”…3월 주총서 윤곽 공개
  • “배당금 미리 알고 주식 사세요”…3월 주총서 윤곽 공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는 배당금을 미리 알고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주범으로 지목된 ‘깜깜이’ 배당 제도가 개편되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기업별 계획이 공개되면 시장에서는 어떤 기업의 배당이 높을지 옥석 가리기가 예상된다. ‘짠물 배당’에서 탈피해 배당금이 늘고 장기투자 활성화, 신규 투자자금 유입까지 갈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선 배당금 결정, 후 주주 확정’ 도입금융위원회는 31일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겠다”며 법무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같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확정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상장사들의 경우 매년 12월 말 배당받을 주주가 정해지고, 이듬해 3월이 돼서야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 규모가 결정된다. 투자자들은 얼마를 배당 받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앞으로는 이같은 제도가 ‘선(先) 배당금 결정, 후(後) 주주 확정’으로 개편된다. 매년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이 확정된 뒤 4월 초 배당기준일에 배당 주주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상장사들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고, 내년 결산배당부터 이를 적용하게 된다. 배당금을 먼저 정하고 배당 주주를 확정하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방식으로 결산배당이 바뀌는 것이다. (자료=금융위원회)분기배당의 경우에도 ‘선 배당금 결정, 후 주주 확정’ 방식으로 바뀐다.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3·6·9월 말일의 주주를 배당받는 주주로 정한 내용을 삭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 결의일 이후로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다. 배당금지급 준비 기간이 부족할 수 있어, 지급 기간을 현행 20일에서 30일로 연장할 예정이다. 관련 규정은 올해 2월부터 잇따라 개정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개편 내용을 담아 상법 유권해석을 할 예정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2월 중에 개선방안을 마련한 상장사 표준정관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당절차 개선 관련 안내자료 배포 및 설명회도 2월 중에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1분기 중에 공시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금융위는 2분기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내년 1월까지 배당기준일 통합 안내 웹페이지가 구축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배당주 옥석가리기 전망 특히 기업들은 정관에 규정된 배당기준일 변경 등을 위해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 등을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자산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들이 공시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절차 개선 여부가 0·X로 공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제 배당절차 개선은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올해 3월 주총을 보면 어떤 기업이 ‘선 배당금 결정, 후 주주 확정’ 방식을 도입할지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던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더 받아 ‘배당주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0.1%로 영국(45.7%), 독일(40.8%), 미국(40.5%), 프랑스(39.3%), 일본(36.5%)보다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장기투자보다 단타 매매에 집중해왔다. 금융당국은 단타 매매가 개선되고, 글로벌 투자자의 신규 자금 유입까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배당투자 활성화가 기업의 배당 확대로 이어지고, 배당수익 목적의 장기투자가 확대되는 우리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3.01.31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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