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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500선 상단 박스권…방어주에 다시 관심 가질 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가 당분간 2500선을 상단으로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시 방어주, 중국 관려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란 조언이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2500선이란 보이지 않는 천장을 돌파하려면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거나 △주식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거나 △주주환원율이 높아져야 하지만 이 모두 단기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일단 당장 경기의 추세 반등은 쉽지 않다”며 “1월 글로벌 경기의 반등이 있었지만 이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가 어렵다”고 봤다. 그는 “금년에도 유일하게 부양책을 활용할 국가인 중국이 카드로 남아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유럽 등지에 까지 온기를 불어 넣어 주는 데는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이 남유럽을 포함해 일부 국가의 경기 모멘텀을 즉각적으로 개선시키는 트리거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이 때에는 서비스 인플레의 상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긴축 우려가 재점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경기도 비슷하다”며 “지난 3개월 간의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심리는 개선되었고 경기가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게 되었지만, 이는 다시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결국 물가를 되돌리려는 중앙은행의 의지가 있는 한, 인플레 압력을 재차 높일 수 있는 호경기의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율이 높아지는 방안도 단기적으론 어렵단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고 정부도 배당 절차 개선, 외국인 투자 편의성 확대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등 주주환원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증시 전반에 걸쳐 이러한 움직임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정부 개선 방안의 실제 적용도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경기 회복 구간에서 주주환원율 제고는 분명히 국내 증시의 퀀텀 점프를 가능하게 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당장은 그 힘이 일부 종목 내지는 업종에만 국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결국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은 2500선을 상단으로 박스권에 갇히게 될 것”이라며 “쏠림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을 적극 활용해 과매수 및 과매도권에서 투자 포지션을 유연하게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투자 업종 및 스타일의 손바꿈도 모색해야 한다. 1월의 증시 상승으로 코스피는 과매수권 근처에 도달했고, 이제부터는 1월과는 달리 경기가 괜찮았기 때문에 긴축 우려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부각될 수 있다”며 “다시 방어주, 저밸류, Non-IT주,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코스피, 하반기까지 점진적 강세…주식비중 적극 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가 연초 상승세를 보였지만 급락을 우려할 단계는 지났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실적 부진 등 일부 악재가 남아있지만 하반기까지 강세가 이어지면수 주식 비중을 적극 확대하란 투자의견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만, 달러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수급 개선, 2024년 실적 반영으로 인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등이 밸류에이션 우려를 상쇄시킬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공식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1분기에 몰려 있던 악재 역시 완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외국인이 가치주 중심의 매수를 보이면서 1월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 프리미엄을 받아왔던 과거 경험과, 시장 금리 하락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2월과 1월에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경기소비재 성격의 업종 역시 2월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순매도를 보이던 미국계 자금이,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염 연구원은 “과거 순매수·순매도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졌던 미국계 자금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우호적인 외국인 자금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1월에 가치주 중심의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은, 점차 성장주로 투자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4분기 실적은 예상한 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익 하향 조정으로 한국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PER이 3년 평균 아래쪽에 위치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염 연구원은 “한국의 높은 PER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 영향임을 감안해야 하고, PER 부담은 4분기 어닝 시즌 마무리와 함께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4분기 실적 부진 등 일부 악재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연간 주식시장은 점진적 강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다.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 정일문 "위기는 기회…줄이기보다 늘린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위기는 반드시 기회를 동반합니다. 남들이 줄여나갈 때 더 과감한 투자로 옥석 가리기를 할 예정입니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는 미국발 금리 인상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동학개미(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장을 떠났다. 하반기엔 레고랜드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까지 이어지며 여의도가 신음했다. 정리해고와 사업매각을 단행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대졸 신입 40여명을 채용하고 다른 증권사와 기업으로부터 실력 있는 인재를 스카우트했다. 지금은 줄일 때가 아니라 늘려서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운용 …‘과감한 충원’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디지털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IT(정보기술)본부와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본부, 정보보호 담당을 통합해 디지털본부를 만들었다. 본부 내엔 14개 부서가 있다”면서 “그동안 사람도 뽑고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하나지만 현재로선 많은 사업자 중 하나일 뿐이고, 금액 단위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미니스탁’도 우리가 최초로 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이것만 말할 수는 없다”면서 “내부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더 디지털로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내부 구성원들에게 디지털 기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파이선(Python·컴퓨터 언어의 일종) 대회를 열고 우수 직원들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신입사원에게 파이선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임원들도 파이선 교육을 받도록 했다. 삼성SDS 등에서 근무하던 데이터 관련 전문가도 채용했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디지털은 증권형 토큰(STO)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미 2022년 동해안 산불피해지역 숲 조성을 위해 기부한 고객에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 증정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상품 공급과 유통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T와 운용에도 힘을 줬다. 각 운용본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운용그룹을 신설했고 그룹 내 리서치센터도 마련했다. NH투자증권 등 여의도에서 정평이 나 있는 전문가들도 스카우트했다. 정 사장은 “종합금융, 채권운용,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 파트마다 어디는 사고, 어디는 팔고 의견이 다 다르니 함께 시장을 보는 뷰(view)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옥이 아닌 돌을 줍지 않도록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단지성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시장 탓 하지 않아야…‘뭘 할지 고민’침체한 시장 분위기에도 상관없이 과감한 ‘늘리기’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사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실적을 봐도 골드만삭스는 부진했지만 다른 곳은 잘 벌었다”면서 “결국 금리가 떨어지면 더 벌고, 오르면 못 버는 게 아니라 운용을 어떻게 할지,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을 어떻게 가지고 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13억3000만달러(1조62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어닝쇼크였다. 반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바 있다. 정 사장은 “증권업의 본질상 시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면서 “자산이나, 영위하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은 물론, 사업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사업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이 올해의 목표”라면서 “‘투자할 게 없다’, ‘시장이 어렵다’ 이런 말 대신 지금 뭘 할 것인지 고민하고 답을 내놓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 IPO·BBB급 회사채에 상반기 달렸다물론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지 않을 순 없다. 미국이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데 그쳤지만, 경기침체 우려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올해 국내 증권시장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로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와 ‘BBB’급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꼽았다. 오아시스는 7~8일 수요예측을 시행해 14~15일 일반청약을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오아시스의 공모 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다. 목표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에 이른다.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에 ‘1조원 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오아시스의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투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정 사장은 “최근 IPO 시장은 투자하기 좋은 시장으로 대다수의 기업이 흥행을 위해 가격 거품을 빼고 유동성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역발상이 필요한 시기로 지금 오히려 바이오 IPO 등이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좋을 수 있다”고 권유했다. 회사채 시장, 특히 BBB급 회사채의 향방도 지켜봐야 한다. 1월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7년 만에 최대 수준에 달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자금조달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BBB급으로 온기가 퍼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사장은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보다 단기자금시장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정부의 반응이 달라진 상태”라며 “시장이 이를 얼마나 받아들였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1964년 출생 △광주 진흥고, 단국대 경영학과 △서강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고려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88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입사 △2004~2008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ECM) 상무, IB부문장, IB2본부장, IB본부장 △2008~2015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겸 퇴직연금본부장(부사장) △2016~2018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 △2019~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반등장서 돈 빼는 투자자들…국내 주식형 펀드 '썰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가 연초 날아오르자 국내 주식형 펀드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자금은 오히려 빠져나갔다. 지난해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을 보였던 투자자들의 기조가 바뀐 것이다. 반등장을 타고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71%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9.53%)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설정액은 2418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상품별로 살펴보면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설정액 감소 상위 10위권 주요 상품을 살펴보면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펀드’,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펀드’ 등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중에서 코스피 200, 국내 증시 레버리지 상품에서 자금이 나간 것을 보면 차익실현성 환매로 보인다”며 “지난해 증시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저가 매수 자금이 들어왔던 펀드 유형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외국인 수급을 발판 삼아 강하게 반등했지만, 개인의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1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약 6조5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7000억원 순매도했다. 채권은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는 2조8000억원 규모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국내 증시의 상승은 외국인 순매수에 의한 영향이 크고, 외국인 외 개인 등의 자금은 위험회피 성향이 지배적이었다”며 “개인의 채권 순매수세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부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요인이 혼재돼 있는 점에 유의해 접근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10.91% 상승했고, 이날은 1.70%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영향에 미국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전개 전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다. 기업 실적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도 증시에서 유의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송 수석부장은 “거시환경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강력한 고용지표 등이 혼재돼 있는데, 고용지표가 후행지표라는 것을 고려하면 경기침체 시그널이 우려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실적은 산업별로 차별화되고 있고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은 호재이면서, 에너지 가격을 자극할 수 있고 미국 부채 한도 상향 이슈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리크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연초 증시 랠리에 따른 단기 ‘되돌림 현상’을 예상하면서도, 연간 눈높이는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COE)을 감안해 2200~28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각국 경기부양책과 통화긴축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추세 가능성이 있어 주식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송 수석부장은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1월에 주가 랠리가 있었듯, 올해에는 특히 정확한 타이밍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환경으로 시간을 분산하는 적립식 투자를 추천한다”며 “긍적적·부정적 매크로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투자자가 기댈 수 있는 곳은 결국 기업 실적으로, 테마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펀드 접근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매도 폭탄'…760선 아슬아슬 유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760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했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5.46포인트) 하락한 76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760.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달러가 강세로 돌변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팔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으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에 약세를 보였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달러 강세로 외국인 매물 출회도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호황인 점을 들어 김 연구원은 “연준이 총 수요 억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일자리 수는 연준의 긴축 상황 속에서도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키웠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39억원, 기관 투자자가 1104억원을 나란히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60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03억7900만원 순매도, 비차익은 466억200만원 순매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기타 제조와 금융, 일반전기전자가 각각 2.93%, 1.85%, 1.78% 상승한 것 외 대부분은 하락우위를 보였다. 방송서비스는 2.89%, 디지털콘텐츠는 2.08%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제약 등 업종은 1%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4.03% 상승한 11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086520)는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6.25%로 가장 크게 올랐다. 엘앤에프(066970)와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각각 0.47%, 0.27%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카카오게임즈(293490)는 각각 1.66%, 3.34% 하락했고, HLB(028300)와 펄어비스(263750) 각각 3.75%, 4.33% 떨어졌다. 리노공업(058470)과 JYP Ent.(035900)도 각각 1.12%, 1.92%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엔바이오니아(317870)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상한가에 올랐다. 애플페이가 출시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하인크코리아(373200)도 29.92%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다. 반면, 신테카바이오(226330)와 다믈멀티미디어(093640), 에스비비테크(389500)는 10%대 하락세를 나타냈다.코스닥 시장의 이날 거래량은 총 11억6551만3000주, 거래대금은 7조8855억원이다. 상한가 2종목을 포함에 508종목이 상승했고, 981종목이 하한가 없이 하락했다. 77종목은 보합세였다.
- 포드, 특별배당 소식에도 주가 급락...수익성 약화(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나스닥지수가 1.6%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3% 올랐다. S&P500지수도 주간 상승률 1.6%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이 가장 주목한 이슈는 1월 고용보고서다. 신규 일자리가 51만7000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 18만5000개는 물론 전월 26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도 예상치 3.6%보다 낮은 3.4%를 기록했다. 이는 1969년 이후 5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1월 ISM서비스업 지수도 55.2를 기록, 한달만에 확장국면(기준 50 이상)으로 돌아서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흔들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월뿐 아니라 5월 FOMC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는 확률이 높아졌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포드자동차(F, 13.23 ▼7.61%) 포드자동차 주가가 8% 가까운 급락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 장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포드는 4분기에 44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414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51달러에 그쳐 예상치 0.62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연간 기준으로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포드가 올해도 차량 가격인하 및 공급망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드는 1분기에 정기 배당금 주당 0.15달러에 특별배당금 주당 0.65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리비안 지분 매각에 따른 성과 분배 차원이다. ◇스타벅스(SBUX 104.30 ▼4.44%) 스타벅스가 중국발 실적 부진 영향으로 4% 넘는 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 장마감 후 진행한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87억달러, 조정EPS 0.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87억9000만달러, 0.77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5%에 그쳐 예상치 6.7%에 못미쳤다. 특히 중국 지역의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29%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는 3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노드스트롬(JWN, 26.38 ▲24.79%)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25% 가까운 폭등세로 마감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지분을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라이언 코헨은 밈주식 열풍이 불던 시기 게임스톱, 베드배스앤비욘드 등 밈주식에 대거 투자하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라이언 코헨은 노드스트롬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락스(CLX, 154.77 ▲9.77%) 살균·표백제 등 생활용품 제조 기업 크로락스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크로락스는 이날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과 EPS가 각각 17억2000만달러, 0.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16억6000만달러, 0.66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당초 -4~2% 성장에서 -2%~1%로 조정했다. 이어 가격인상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 출발…76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3포인트(0.63%) 하락한 761.99를 기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의 높은 고용 지표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7.93포인트(0.38%) 하락한 3만392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날보다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에 비해 193.86포인트(1.59%) 내려간 1만2006.95로 장을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을 빌미로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지표 등을 감안해 매파적인 발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반등을 모색하기보다는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 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고, 개인이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1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홀로 47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하락 우위를 보이고 있다. 건설과 방송서비스, 반도체, 제약 등이 각각 1%대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가 5%대 상승률 보인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오스템임플란트(048260)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전거래일 대비 1.49% 오른 11만5800원, 에코프로와 오스템임플란트는 각각 4.22%, 0.16% 올랐다. HLB(028300)와 리노공업(058470)은 각 2%대,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 JYP Ent.(035900) 각 약보합세다.
- "연준 정책 전망 엇갈리며 불확실성 확대…주간 2420~2520선 등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는 △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충격 속 연준인사들의 발언 이후의 연내 금리 경로 전망 변화 여부 △블리자드, 디즈니, SK이노베이션(096770), 카카오뱅크(323410)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중국 PPI,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등 인플레 지표 등에 영향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는 2420~2520포인트를 제시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 7000건으로 전월(26만건)과 예상치(18만 5000건)를 대폭 상회하는 슈퍼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업률(3.4%)은 예상치(3.6%)를 하회했고, 시간당평균 임금 상승률(전년동기대비 4.4%)도 예상치(4.3%)를 상회했다.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 고용시장이 냉각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고용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에도 다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 연구원은 “‘고용 수치가 놀라우며 인플레와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엔 이르다’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처럼, 1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연준의 연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조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일례로 이번 고용 지표 발표 이후 CME FedWacth에서 반영하고 있는 5월 FOMC 25bp 인상 확률은 33%대에서 59%대로 상승하면서 최종금리가 5.0%가 아닌 5.25%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나아가 1월 랠리 이후 코스피, 나스닥 등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미국 빅테크주들의 실적 부진이 포지션 조절의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1월 증시 상황을 반추해보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주력기업 실적 쇼크에도 주가가 견고했던 것은 연준 정책 전환 기대 등 우호적인 매크로 분위기에서 기인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변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물론 1월 미국 고용 호조에도 연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이번 달 데이터 하나만으로 침체 경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결론 짓기에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주에 한해서는 시장 참여자들간 연준 정책 변화를 둘러싼 각자의 전망이 수정되고 엇갈리는 과정에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 "각국 긴축 사이클 막바지…중소형주·외인 매수株·금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주식시장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소형주와 낙폭과대 성장주,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금융주 등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유진투자증권은 6일 올해 1월 금융시장이 우호적이었던 배경으로 △유럽의 겨울철 이상기후로 에너지 위기를 면한 점 △앞당겨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개월째 예상을 하회하며, 디스인플레(Disinflation) 기대가 높아진 점을 꼽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경착륙 우려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 마무리 국면에서 2022년 급락한 자산가격들이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된 점을 짚었다. 현 시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역으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일 것으로 봤다.허 연구원은 “상반기 부채 한도 협상 과정 역시 유동성 측면에서 부정적이지 않다”며 “2000년 금리인상 막바지·동결 국면에서 강력한 주식시장 반등이 나타났다. 금리인하를 반기는 통념과는 달리, 금리인상 동결 국면이 금리인하 국면보다 위험자산 가격에는 단기적으로 우호적일 전망”이라고 전했다.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는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가계자산의 60~70%가 부동산인 만큼, 이제 부동산 시장 회복 여부가 추가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오랜 주가 부진으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봤다.국내 실물 경기 여건은 지난해 4분기 실질 성장률과 1월 수출을 감안하면 부정적이라고 봤다. 국내 긴축 사이클은 미국에 선행해 끝났을 가능성이 높고, 연내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실물 경제에 비해 유동성 측면이 다소 우호적인 형태로 판단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비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부각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진국 증시에 비해 한국·중국 기업실적 추정치는 매우 낮아졌다. 반면, 중국 기업실적 개선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1월 6.4조원)는 중국의 대체제 성격이 강하며, 특정 업종보다 시장 전반적으로 고르게 사고 있다. 주가 상방 기회(Upside)가 높지 않으나, 종목별 흐름은 활발한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허 연구원은 “긴축 부담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대응은 △긴축 막판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중소형주 △지난해 주가가 70~80% 이상 급락한 성장주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체들(메타, 테슬라, 국내 인터넷 등)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입 중인 금융 △업황 바닥 국면에 접근 중인 반도체 등이 유망하다”며 “헤지 차원에서 중앙은행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금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 "코스피, 이번주 2420~2520P…경계감 속 변동성 장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20~252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충격 속 연내 금리 경로와 주요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키움증권은 5일 한 주간 △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충격 속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 이후의 연내 금리 경로 전망 변화 여부 △블리자드, 디즈니, SK이노베이션, 카카오뱅크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등 인플레이션 지표를 유의할 요인으로 제시했다.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 아마존(-8.4%), 알파벳(-2.8%) 등 빅테크 실적 부진,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시장 금리 급등,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 마감(S&P500 -1.0%, 나스닥 -1.6%)했다. 지난 12월 고용지표 상 임금 인플레이션 및 12월 CPI 하락에 이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거치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이후 금리인상 중단 및 연내 금리인하에 베팅을 해온 상황이다. 또 2월 FOMC 자체는 매파적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표현이 사용됐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처럼, 1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연준의 연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조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5월 FOMC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33%대에서 59%대로 상승하면서 최종금리가 5.0%가 아닌 5.25%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1월 랠리 이후 코스피, 나스닥 등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미국 빅테크주들의 실적 부진이 포지션 조절의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 있다고 봤다.한 연구원은 “1월 증시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력기업 실적 쇼크에도 주가가 견고했던 것은 연준 정책 전환 기대 등 우호적인 매크로 분위기에서 기인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변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1월 미국 고용 호조에도 연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실물 경제 지표들을 1~2개월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번주엔 시장 참여자들간 연준 정책 변화를 둘러싼 각자의 전망이 수정되고 엇갈리는 과정에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상단이 제한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한 연구원은 “주요 연준 인사들이 1월 고용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SK이노베이션, 카카오뱅크, 디즈니 등 남은 기업들의 실적 결과와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등 인플레 관련 지표들이 시장에 일정부분 영향을 높게 미치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새벽배송 유일흑자 오아시스..빙하기 IPO시장 녹일까?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IPO서베이’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75.6%)은 오아시스의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고 답했다. 공모가격이 적정하게 책정됐다(24.4%)고 판단한 이들은 오아시스가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이데일리TV가 실시한 IPO서베이 중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다. 앞서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2차전지 소재기업인 WCP는 ‘공모가 고평가’ 응답이 76.7%,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기업은 바이오노트(377740)는 88.2%나 됐다. 오아시스의 희망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523만6000주이며, 희망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수요예측 일자는 오는 7~8일이다. 이어 14~15일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경우 ‘이커머스 1호’ 상장사가 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자산운용사 전문가와 26명과 증권사 전문가 34명 등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유효 응답자는 40명이다. 이들의 담당업무는 △애널리스트 17명 △펀드매니저 10명 △IPO 관련 업무 담당자 및 기타 13명이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오아시스 공모 청약 주관사 소속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은 배제한 후 설문조사 대상을 선정했다.(사진=오아시스 제공)▲“아직 IPO 시장은 혹한기...공모가 더 낮춰야”“지난달부터 IPO시장 환경이 좋아지긴 했지만 대형주들이 재작년처럼 고밸류로 상장할 정도는 아니다”(A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시장참여자 약 80%(부적당 35.1%·매우 부적당 40.5%)는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밸류에이션이 적당하지 않다고 봤다. 이들 중 60.7%(복수응답)는 그 이유로 ‘올해도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IPO에 나선 기업들의 평가 가치는 하향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커지고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듯 하지만, 공모시장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의미다.올해 IPO 시장에서는 일부 우량 중소형주들만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래반도체(254490)와 한주라이트메탈(198940) 등 중소형주들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에 성공했거나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B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IPO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건 확실하지만 코로나19 이전처럼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희망공모가가 적당하다고 답한 이들(매우 적당 8.2%·적당 16.2%)은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을 가장 많이(69.2%·복수응답) 꼽았다. 다만 업계 1위인 쿠팡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강점도 희석됐다는 지적이다.응답자 10명 중 7명(부적절 27%·매우 부적절 43.2%)은 오아시스가 선정한 비교그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주력 사업 상이 혹은 매출규모의 차이’가 63.3%(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았다.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커머스 기업들은 매출액 산정 방식에 따라 그 수치가 달라지는데 오픈마켓들은 매출액이 순매출이기 때문에 거래액에 비해 매출액이 낮다”며 “하지만 직매입을 하는 오아시스는 100을 팔면 100이 반영돼 기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비교기업 중 쿠팡을 제외한 오픈마켓 이커머스 기업들은 매출 대부분이 수수료인데 비해 오아시스의 매출은 수수료가 없는 직매입에서 나오기 때문에 과도하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이어 ‘국가별 사업 환경이 상이해 단순 비교 어려움’과 ‘동일 업종 내 기업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회사 없음’이 각각 53.3%, 36.7%(복수응답)를 차지했다. 오아시스는 쿠팡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 싱가포르의 씨(Sea LTD), 미국의 엣시(Etsy) 등 4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출혈경쟁 속 실적 전망은 안갯속시장참여자들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오아시스의 추가 지출 부담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오아시스의 투자 위험리스크를 묻는 질문에서 65%(복수응답)가 ‘산업 내 경쟁 심화 위험’을 꼽았고, ‘지속적인 물류 인프라 확보 필요성에 따른 위험’이 47.5%(복수응답)로 뒤를 이었다. 현재 국내 새벽배송 시장에서는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롯데온과 GS프레시몰 등 대기업들마저 잇따라 백기를 들고 있다.오아시스의 향후 실적 역시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부정적 45.7%·매우 부정적 11.4%)이 많았다. 이유로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낮은 진입장벽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물류 인프라 확보를 위한 대규모 추가 설비투자 지출 예상’이 각각 45.83%(복수응답)로 동일했다.오아시스의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긍정적 31.4%·매우 긍정적 11.5%)한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57.14%(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았다.A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쿠팡이나 컬리 등 타사는) 매출 규모를 키우려면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수익 모델인데 오아시스는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런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아시스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도 아니라 지금처럼만 한다면 흑자 기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 전망(높다 27.8%·매우 높다 25%)이 부정 전망(낮다 33.3%·매우 낮다 13.9%)보다 다소 많긴 했지만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오아시스 상장 올해 IPO 시장 가를 풍향계시장에서는 조(兆) 단위 대어급인 오아시스의 성패가 올해 IPO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시장참여자들의 예상대로라면 오아시스의 IPO 흥행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오아시스의 IPO 흥행 전망을 묻는 질문에 10명 중 8명(83.3%)은 오아시스의 IPO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 진단했고, 이유로는 ‘IPO 시장 경색 심화’가 64.5%(복수응답), ‘장외시장에서의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58.1%(복수응답)로 지목됐다.반면 올해 IPO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긍정적 40%·매우 긍정적 14.29%)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유로는 66.7%(복수응답)가 ‘하반기 경기침체 탈출 및 IPO 시장 회복세 예상’을 꼽았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이커머스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등을 통해 이익을 내는 효율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아시스 자체로도 성장성을 갖고 있고, 이익이 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공유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성장에 로켓을 달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밸류에이션은 비싸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앞으로 매출액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이번 공모는 상장이 목표가 아닌 성장을 위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