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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터株 바닥 찍고 살아나나…목표가 줄줄이 상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사들이 엔터주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지난 9월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바닥을 찍었던 엔터주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하며 증시의 ‘숨겨진 고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예상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최근 한 달간(10월 11~11월 13일) 3만 7200원에서 4만 3850원으로 17.88%(665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352820)도 11.20% 올랐고, 에스엠(041510) 6.08%, JYP엔터(JYP Ent.(035900)) 4.88% 등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3분기만 해도 엔터주들은 대형 아티스트 공백기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지난 9월 9일에는 와이지엔터(2만 9950원), JYP엔터(4만 3100원), 에스엠(5만 5100원)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찍었고, 9월 23일에는 하이브(15만 7700원)가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저점 대비 이날까지 와이지엔터가 46.41%, 에스엠이 29.76%, 하이브와 JYP엔터가 각각 25.94%, 24.59% 올랐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터주들은 메가 지적재산권(IP) 부재, 앨범 판매량 급감에 따른 실적 부진, 멀티 레이블 간 갈등 지속으로 시장 피로도 증가했다”며 “9월부터 낮아진 기저, 실적 바텀아웃, 2025년 메가 IP의 귀환과 저연차 그룹들의 고성장세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의 경우 3분기를 끝으로 올해 아티스트 공백기가 종료됐고, 4분기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는데 주문량이 발매 일주일만인 지난 8일 기준 약 82만장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특히 1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 정규 1집은 ‘빌보드 200’에 149위로 진입했다. 이에 이달 들어서 증권사들은 와이지엔터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와이지엔터 목표가를 높였다.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베이비몬스터 음반이 약 100만장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하반기에는 블랙핑크 등 대규모 월드투어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브도 이달에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BTS 완전체 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증가를 반영함에 따라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며 “목표주가 31만원으로 29% 상향하고, 엔터주 최선호주 제시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JYP엔터는 4분 스트레이 키즈 스페셜 앨범(미정) 및 월드투어, 트와이스 완전체 미니 14집, 미사모 일본앨범와 돔투어(4회), ITZY 미니 9집 등을 이유로 목표가를 상향했고, 에스엠은 NCT 드림과 에스파 등 주력 아티스트 공연 대형화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이에 증권사들은 2025년 엔터 4사 합산 매출액 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하고, 영업이익 6613억원으로 같은 기간 60.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영 연구원은 “내년 유의미한 활동이 가능한 IP 수는 하이브 10팀, 에스엠 8팀, JYP엔터 8팀, 와이지엔터 4팀으로 추정된다”며 “종목 간 주가 흐름 유사해 바스켓 전략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 코인에 밀리고, 투자자는 짐 싸고…위기의 韓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를 이어가며 한국 증시를 떠나고, 이를 이어받아 그나마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개인 투자자마저 이제는 시장을 버리고 있다. ‘국장(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2.0에 거래절벽 현상까지 더해지며 증시 보릿고개 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답답한 증시, 외국인도 개미도 돌아섰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 6.20% 하락했다.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이 손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만 1조 513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확대한데다, ‘보편관세’ 정책이 추진될 경우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매력이 없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과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이 특히 무역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005930)의 급락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00원(4.53%) 내린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 28일(5만 4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액주주만 424만 7611명에 달하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올 들어 35.54%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도 증시 불신 현상이 확대되며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에도 주가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아예 코스피 자체에서 짐을 싸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달 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 1388억원으로 6월 말(12조 9650억원)과 견줘 21.80% 줄었다. 국내 증시를 떠난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035억 1011만달러(145조 6300억원)에 달한다. 연일 역대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만 52.17% 증가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가 많이 된 코인 3개(도지, 리플, 비트코인)의 거래대금은 총 11조 7534억원에 이르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10조 8637억원)을 웃돌고 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2848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2316조 5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2409조 310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하며 13일 2417.0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가격매력 낙관론 속…밸류업 속도·제도 개선 지적도증권가는 불안감이 극대화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국내 투자자 이탈까지 급격하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편에서는 트럼프 집권이 현실화한 후엔 불안이 사그라지며 코스피의 저가 매력을 찾는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37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불확실성이 완화하기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내 공화당 정부 시절에 한국 시장은 나쁘지 않았던데다, 미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섰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만 멈추면 한국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가격 매력이 있다는 낙관론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투자 매력을 부각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 랠리의 훈풍이 전해진 세계의 다양한 투자처를 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움직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록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글로벌 역학관계는 바꿀 수 없더라도, 내부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투자 편의성을 높여 시장 참여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개정 추진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거버넌스 친화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자본이탈을 완화하고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밸류업’의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고배율 레버리지(차입) 상품 도입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도 제언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투기성’ 상품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이미 미국증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 대다수가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막아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코스닥 마감]하루만에 3% 가까이 밀렸다…700선 마저 붕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개월 여만에 7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7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종가 691.28) 이후 3달 만이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에 마감했다. 지난 2023년 1월 6일(688.94) 이후 22개월 여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4억원, 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3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장중 내내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마감 직전 ‘팔자’로 전환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5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2억원 매수 우위로 총 864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지난주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 마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15포인트(0.86%) 내린 4만3910.98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6포인트(0.29%) 밀린 5,983.99에, 전장보다 17.36포인트(0.09%) 내린 19,281.40에 장을 마쳤다.트럼프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쳐왔던 주가지수가 단기 과열을 의식하며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은 4.10% 하락한 42만15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62%)은 장중 14만32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고 에코프로(086520)(-3.50%)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8.97%), 휴젤(145020)(-2.58%), 클래시스(214150)(-2.3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41%), )리노공업(058470)(-5.07%)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엔켐(348370)(-9.39%)과 삼천당제약(000250)(-9.95%)의 경우 10% 가까이 급락했다. 엔켐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엔켐은 이날 3분기 영업손익이 53억 6600만원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반면 HLB(028300)(0.33%)와 파마리서치(214450)(2.34%)는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사 HPSP(403870)는 지난주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PSP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보유지분 40.9%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로 UBS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9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29.65% 증가한 892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날 거래량은 8억 5220만주, 거래대금은 6조 8725억원을 기록했다.
- [코스피 마감]패닉셀링에 2.6% 폭락…4만전자 눈앞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410선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에 따른 무역분쟁과 금리인하 지연 우려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한 탓이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5.49포인트(2.64%) 하락한 2417.0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6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2410선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당시 종가 기준 2440선까지 하락했던 것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내린 4만3910.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5983.9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밀린 1만9281.40에 장을 마쳤다.코스피가 이날 큰 폭 하락한 것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무역분쟁, 국채발행 증가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우려 속 패닉셀링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던 8월5일 저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연이틀 1조6000원대의 순매도한 것과 비교해, 이날 투자심리가 무너지면서 7000억원대의 외국인 매도세에도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의 의미가 무색한 국면이지만 현재 코스피 지수의 확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5배로 0.87배 수준이었던 지난 8월5일 저점보다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미국에서 정부 부채 우려와 물가 반등으로 인한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전일 조정의 빌미가 됐으나 오늘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시장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13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493억원, 기관은 18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철강및금속(8.05%)은 8% 넘게 급락했다. 전기·전자(3.68%), 제조업(3.39%) 등은 3%대 하락했다. 증권(2.95%), 건설업(2.86%), 화학(2.76%), 의약품(2.66%), 운수장비(2.6%), 기계(2.58%), 의료정밀(2.47%), 비금속광물(2.42%), 유통업(2.17%) 등은 2% 넘게 밀렸다. 반면 전기가스업(2.35%)은 2%, 운수창고(1.87%)는 1%대 각각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고려아연(010130)은 14% 넘게 급락했다. 한화오션(042660)은 8%대 하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7% 넘게 떨어졌다. LG화학(051910), POSCO홀딩스(005490) 등은 5% 넘게 밀렸다. SK스퀘어(402340) 등은 4%대 하락했다. 이와 달리 HMM(011200)은 6% 넘게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은 3%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에 전날 대비 4% 넘게 하락하면서 5만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5만5000원까지 하락하며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568만주, 거래대금은 10조8637억원으로 집계됐다. 10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803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2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폭락 속 '될놈될'... 강스템바이오·펩트론[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폭락 장 속에서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이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소수 종목만 상승 마감을 기록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에선 강스템바이오와 펩트론(087010)이 돋보였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임상에서 자사 치료제의 고용량 투여군에 통증감소와 연골재생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공동연구 모멘텀이 지속되며 신고가를 이끌었다. 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반면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는 잘 걷지도 못하던 파킨슨병 환자가 자사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받고 1년 만에 배드민턴을 칠 정도로 호전됐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 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전날보다 440원(23.16%) 오른 23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펩트론은 전날보다 9300원 오른 11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기록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에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2만53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에스디바이오메딕스의 주가는 1만800원 하락했다.◇강스템바이오텍, 고용량군에서도 효능 확인이날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오스카’(OSCA)가 임상 1상에서 고용량 투여군에서 통증감소와 연골 재생이 확인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스카 임상1상의 전체 결과 분석보고서(CSR)는 이달 중 나온다. 강스템바이오 측은 “고용량군 대상자에서도 중용량군과 같이 투약 초기부터 통증감소와 관절기능 개선이 빠르게 나타났다”며 “골관절염 개선도, 국소 연골부위 변화 등 두 자기공명영상(MRI) 분석을 통해 구조적 개선의 진행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12일 제액바이오업종 주가. (제공=MP닥터)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초기 임상 단계에서 통증 및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연골, 연하골 재생을 통한 구조개선이 이뤄지고 상관관계까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현재 판매 및 개발 중인 약물에선 확인되지 않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회 투약 후 6개월 이상의 시점까지도 통증감소 및 치료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임상 환자들에게서 관절기능 개선 등 치료 효과가 월등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오스카 개발 성공 시 글로벌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의 게임 체인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7일 유영제약에 오스카를 기술이전했다. 유영제약은 오스카 국내 임상 2b상 및 3상의 비용과 개발과정을 맡기로 했다. ◇펩트론, 또 신고가..일라이 릴리 모멘텀 지속펩트론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등에 업고 다시 한번 신고가를 기록했다. 펩트론은 지난달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펩타이드 약물은 반감기가 짧아 자주 주사해야 한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는 약효를 연장해 펩타이드 주사 횟수를 주 1회에서 6개월당 1회까지 늘려주는 기술이다. 반감기가 5~7일에 불과하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가 현행 비만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인 셈이다. 실제 일라이 릴리는 장기 지속형 플랫폼 기술에 관심을 여러 채널을 통해 표명하고 있다.일라이릴리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비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체중 감소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며 “비만이 만성 질환임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 치료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최호일 펩트론 대표. (사진=펩트론)펩트론 관계자는 “일라이 릴리 계약과 관련해 남은 공동연구 기간동안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 임상 결과 좋았지만 시장 반응 냉담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임상 1/2a상에서 우수한 결과를 발표했지만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임상결과 발표 시점에 대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날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임상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인간 배아줄기세포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 이용 임상1/2a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증세 호전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은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315만개 세포)군과 고용량(640만개 세포)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저용량 투여자는 평균 19.4%, 고용량 투여자는 평균 44.4% 상태가 호전됐다. 에스비이오메딕스 측은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임상에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투약 1년만에 배드민턴과 탁구를 치는 등 한층 편리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고 비교했다 이어 “일부 임상자는 파킨슨 평가척도가 1년후 40.7%까지 크게 호전됐다”며 “해당 치료제가 파킨슨병 치료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고 강조했다.치료제 개발자인 연세대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는 “개발한 세포치료제는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것으로 파킨슨병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은 물론 보행동결이나 약효 소진 등 대표적인 부작용들을 줄였다”며 “파킨슨병을 오래 앓던 환자가 투여 후 배드민턴과 산책을 즐기게 된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美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출발…247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4%) 하락한 2476.54를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내린 4만3910.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5983.9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밀린 1만9281.40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및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 레벨까지 도달하는 등 금리 상승이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 오늘 밤 미국의 10월 CPI 발표에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CPI에서 안도감이 형성될 시 미국 금리가 레벨 다운이 일어나며, 국내 증시처럼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 과정에서 소외됐던 자산군에 주가 복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683억원, 기관 211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93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통신업(1.24%)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화학(0.71%), 증권(0.76%), 섬유·의복(0.64%), 금융업(0.56%), 운수장비(0.69%), 전기·전자(0.61%), 종이·목재(0.43%), 의약품(0.36%), 유통업(0.6%)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반면 철강및금속(1.61%)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건설업(0.64%), 기계(0.07%) 등은 1% 미만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대 약세다. SK스퀘어(402340)는 2% 넘게 밀리고 있다. KT(030200), SK(034730), 삼성생명(032830), 현대글로비스(08628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010130)은 5%대 강세다.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뱅크(3234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 "코스피, 취약한 펀더멘털·무역분쟁·中부양책 실망에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석 달여만에 25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가운데 취약한 펀더멘털 속에 무역분쟁 우려와 중국 부양책 실망이 함께 유입되며 한국 증시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불안심리가 동시 다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진정되는 듯 했던 외국인 매도가 다시 강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인으로 △무역 분쟁에 따른 반도체 섹터 피해 우려 확산과 이에 따른 미국으로 자금 쏠림 현상 △한국 펀더멘털 악화 △중국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의구심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반도체 섹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왔고. 11일(미국 시간),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 피해 가능성 이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로 인해 확산되며 코스피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완화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11일 발표된 1 ~ 10일 수출은 전년대비 -17.8% 감소했다. 일평균 금액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0.9% 감소하며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불안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한국 펀더멘털 현황 및 전망이 2025년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마저 꺾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지방 정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10조위안(1조 4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와 무역 분쟁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기대했으나 그에 대한 내용이 부재했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물론, 실망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현재 코스피의 가격 매력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7월 11일 고점 이후 코스피의 약세,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주가 레벨은 물론,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37배로, 8월 5일 24년 저점(8.04배)를 제외할 경우 최저치까지 내려 앉았다”고 강조했다.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7배로 이미 8월 5일 저점 수준에 도달했고, 선행 PBR은 0.81배로 8월 5일 수준(0.8배, 2,450선)에 30포인트(p)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또 삼성전자(005930)의 12개월 선행 PBR은 현재 0.88배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그는 “코스피와 반도체, 삼성전자의 지수, 주가 수준은 8월 경기침체 우려, 과거 업황 및실적 악화 부담을 선반영한 수준에 위치해 있는 것”이라며 “불안심리 진정,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언제든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판단했다.이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향후 주목할 부분은 매크로 환경이 투자심리를 진정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라며 “현지시간으로 13일, 14일에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가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기저효과에 의한 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봤다. 아울러 “예상치 하회 시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달러화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11월, 12월 코스피의 수급 계절성인 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수급 계절성이 유입된다면 2023년 11월, 12월과 같은 KOSPI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랠리 제동' 美 증시, 하락…비트코인만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 이후 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과열 인식이 확산한 탓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도 다시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테슬라도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사상 첫 9만달러를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 당선 여파로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적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보편관세 도입 전망에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유로화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 참여를 확인했다고 밝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지블런에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3대 지수 하락…‘트럼프 랠리’ 과열 인식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하락한 4만3910.98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983.99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밀린 1만9281.40로 집계.-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기대감으로 올랐던 증시는 과열 의식이 확산하며 차익실현 물량 확대돼 조정 받는 것으로 분석돼.-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 다시 고조되고 있어. ◇테슬라 랠리도 제동…엔비디아 2% 상승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6.1% 하락 마감.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 이후 수혜 기대감이 주가가 급등하며 과열 인식이 나온 가운데 소득세 인하, 관세 인상 등의 정책이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 시현한 것으로 분석.-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기업가치가 상승하며 주가 상승.-허니웰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인수와 기업 분할 제안으로 3.9% 올라. -아마존은 트럼프 재선으로 빅테크 규제 완화 기대감이 나오며 1.0% 상승.-타이슨 푸드는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닭고기와 소고기 가격 상승 흐름에 6.6% 상승 마감.-보잉은 주요 공급업체와의 재무 지원 협의 소식으로 2.5% 하락.◇비트코인, 장중 사상 첫 9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3시55분께 비트코인 1개 가격이 9만달러 돌파.-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트럼프 재당선 이후 가상자산 활성화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세 시현.-비트코인은 지난 5일 7만달러대를 밑돌았지만, 트럼프 재당선 이후 약 30% 상승.-마이크 콜로니즈 H.C.웨인라이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정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스터 전 연은 총재 “금리 인하 예상보다 적을 것”-12일(현지시간)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연례 UBS 유럽 콘퍼런스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지난 9월 예상했던 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메스터 전 총재는 올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에는 4회보다 적은 횟수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전망.-메스터 전 총재는 “내년 금리 인하 속도는 재정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시장에선 트럼프 재당선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국채 발행이 늘어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 제기돼.◇유로화, 1년만에 최저 수준 기록-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유로당 1.0595달러까지 하락. 이는 11월 이후 최저치.-유로화는 트럼프 재당선으로 미국이 보편관세를 도입할 경우 유로존 수출경제가 타격 받고, 미국과 유럽의 금리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5거래일간 3% 하락.-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일주일 10개 투자은행이 유로환 전망을 하향했으며, 선물시장에서 유료화 약세 베팅이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혀.-시장에선 트럼프가 내년 1월 취임해 보호주의적 통상정책을 본격화할 경우 유로화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와.-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의 외환시장 분석가는 “유럽과 중국의 대응정책 없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전면적이고 신속하게 시행되면 유로화가 0.95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美 국무부 “북한군,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개시”-1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 참여를 확인했다고 밝혀.-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해.-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내 적병 등 위험요소 제거)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작동)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고 설명.그는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
- “한국은 머니머신” 트럼프2.0 시대…다시 읽는 사용설명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재고 없음’.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책 얘기가 아니다. 지난 6일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다룬 관련 서적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책은 일찌감치 사라지고, 트럼프 당선인 관련 서적 전용 코너가 만들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전쟁, 이민자, 북핵 문제 등. 전 세계가 트럼프의 입과 행보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동맹국에 대해서도 천문학적인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비상모드’에 돌입했다. “트럼프 2기는 1기와 무엇이 다를까?”, “한국에 미칠 영향은?” 출판계도 서둘러 이 질문에 답하는 책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을 맞아 2기 정부의 현주소와 정책을 진단하고, 우리의 대책은 물론 그의 개인 기질까지 두루 살핀 책들이다. ◇슈퍼 트럼프 시대, 위기인가 기회인가일찍이 트럼프 당선을 예견해 온 박종훈 저자의 신간 ‘트럼프 2.0 시대’(글로퍼스)는 현재 물량이 동난 상태다. 12일 이날 오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 책은 6일 판매를 시작한 뒤 하루 만에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종합 7위)에 올랐고, 이날 기준 순위를 수성 중이다.출판사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확정일 책이 나왔다는 것은 집필 기간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저자가 8월 이전부터 트럼프 당선을 확신했다는 것”이라며 “앞선 예견과 인기 유튜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초기 반응이 고무적이다. 트럼프 2기 정부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저자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은 KBS 경제부 기자 출신으로, 구독자 약 43만명을 보유한 경제전문 유튜버다. 박 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예견한 데 대해 “해리스의 승리를 예측한 일련의 여론조사(설문)를 살펴본 결과, 트럼프에 불리한 질문이 너무 많았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를 끌어낼 만한 질문이 없었다”면서 “이런 설문들을 제외한 여러 통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보니 트럼프는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점 사이트에 올라온 책 리뷰를 보면 ‘당선은 맞혔는데 절판은 못 맞췄네’라는 댓글이 달렸더라”고 웃으며 “초판 절판 뒤 주말 증쇄에 들어가 이번 주 최대 3만 부 물량을 찍기로 했다. 매장에 곧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책은 트럼프 정부 2기를 앞두고 환율, 금리, 물가 등 글로벌 경제의 거대한 지각 변동과 미·중 패권 전쟁, 반도체와 에너지 산업의 방향 등 트럼프의 정책이 불러올 나비 효과와 리스크를 짚어낸다. 저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정책들이 부정적인 변수가 되겠지만 정확한 분석과 대비가 있다면 ‘불안 요소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지난 7일(현지 시각) 영국 신문들은 일제히 1면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The Sun)은 트럼프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해 유행시킨 “You’re fired”(당신 해고야)를 패러디해 “You’re rehired”(당신 재고용 됐어)를 1면 전면 제목으로 달았다. (사진=AP/연합뉴스).◇트럼프 말폭탄…`입` 통해 본 한미 관계7일 출간한 ‘트럼프 코리아’(사회평론)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미칠 영향을 그의 말을 통해 가늠해 본 책이다. 그가 지난 1년여간 선거 유세와 방송을 통해 내뱉은 말을 주로 담았다.책에 따르면 트럼프에게 한국은 “머니 머신”(money machine, 현금인출기·경제강국)이다. 충분한 방위비를 낼 만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만큼의 방위비를 내지 않는 국가라는 것이다. 동맹의 방위비를 미국이 아닌 자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건 트럼프의 오랜 신념이다. 2기 트럼프 정권하에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책의 저자는 지적한다. 트럼프는 지난 5월 뉴저지주 와일드우드 유세에서 “한국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조선산업과 컴퓨터 산업을 가져가고, 다른 많은 산업을 장악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트럼프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취임 첫날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가 너무 비싸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점을 비판했다. 전기차를 주력 수출품으로 여기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북한에 대해서는 “사방에 핵무기가 널려 있다”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 책은 트럼프가 핵전쟁 예방을 위해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다시금 한반도를 격동에 휩싸이게 할 변수라고 지적한다. 또 한국이 안보와 통상 측면에서 미국과 마찰을 빚고, 북한은 협상하는 형국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썼다.◇이외에 읽을 만한 책이밖에 미국 대선에 발맞춰 다양한 신간이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 2.0 또 다른 미국’, ‘트럼프 청구서’ 등이 그것이다. 백악관 출입기자가 쓴 ‘트럼프 청구서’(어티피컬)는 추측과 소음을 걷어내고, 워싱턴 중심에서 판을 짜는 전략가들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전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한미군 철수론, 한국 자체 핵무장, 북미회담 가능성, 미중갈등 등 앞으로 쟁점이 될 구체적인 사안들을 다룬다.‘원더풀 랜드’(밝은세상)은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첨예한 좌우갈등을 겪던 미국이 2036년 좌파 기반의 연방공화국과 우파 기반의 공화국연맹 두 나라로 분리됐다는 설정의 소설이다. 분리된 각 나라 정보기관 요원인 이복 자매가 서로 총구를 겨누는 첩보전으로, 미국판 ‘쉬리’다. 서점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시기에 맞춰 책 출간을 준비한 출판사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신간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한국 사회는 물론 경제, 증시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독자들의 반응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6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선언 연설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