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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떨어질때 코스닥 올랐다…2차전지도 훨훨
  • [펀드와치]코스피 떨어질때 코스닥 올랐다…2차전지도 훨훨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상승에 베팅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2차전지 수요 증가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급등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수익률(2월8~17일) 1위는 KB자산운용의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상장지수’ ETF(5.54%)였다.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는 초대형주 비중이 큰 2차전지 관련 ETF와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 중에서도 10.98%로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에코프로 주가는 27.60% 올랐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4일 자회사 에코프로(086520)이노베이션이 경북 포항캠퍼스에서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LHM) 제2공장 착공식을 가지면서 올랐다. 이밖에도 해당 상품이 7.59% 보유한 성일하이텍(365340) 주가도 13.20% 올랐다. 초대형주 비중이 큰 기존 2차전지 관련 ETF와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대표 편입종목은 성일하이텍(5.7%), 코스모화학(5.6%), 에코프로(5.3%), 새빗켐(5%) 등이다.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한 ETF들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가 7.39%로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코스닥2배레버리지’ 등도 순위권이었다.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한 ETF들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가 4.60%로 2위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 등도 3~5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떨어질 때 코스닥 지수는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24% 하락할 때 코스닥 지수는 0.02%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은 美나스닥 펀드 ‘쑥’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2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도는 6.4%로 나오자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함께 꺾이게 됐다. 코스닥은 디지털 컨텐츠, 금융주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가 2.3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섹터가 1.79%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9.18%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1월 미국 CPI가 예상치 6.2%를 상회하는 6.4%를 기록했지만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소비 개선을 통한 경기 연착륙 기대에 상승했다. 다만 긴축 우려에 목요일은 하락했다. 닛케이225는 엔화 약세와 함께 4분기 국내총생산(GDP) 0.2%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영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정찰 풍선을 둘러싼 미중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며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소매판매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최종 금리 수준이 현재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왔다. 다만 저가 매수 흐름이 나타나며 상승폭은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억원 증가한 21조1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748억원 증가한 23조606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137억원 증가한 18조611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9조9253억원 감소한 184조788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2.19 I 김보겸 기자
中 증시 반등하나…시진핑 3월 양회 ‘시선집중’
  • 中 증시 반등하나…시진핑 3월 양회 ‘시선집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한동안 큰 폭 반등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숨 고르기’ 양상이다.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3월4일을 전후해 상승 추세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양회의 정책 모멘텀과 리오프닝 소비 회복이 주목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18일 블룸버그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지난해 10월 당대회 이후 12월 말까지 각각 12.5%, 50.4% 큰 폭 반등했다. 이후 올해 2월 수익률은 15일 종가 기준 각각 0.8%, -5.5%에 머물러 있다. 중국 경기지표와 정책 공백기 영향이란 해석이다. 2월 들어 금융시장의 화두로 미·중 분쟁이 부각됐다.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정찰 풍선이 뇌관이다. 증권가는 정찰 풍선 논쟁이 금융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이어져 온 데탕트의 기조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대형 정치 이벤트가 존재하지 않고 시진핑 지도부는 3기 출범을 앞두고 대외정책에 ‘좋은 이웃(Nice neighbor) 전략’을 채택하고 있어 미중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전망”이라며 “오는 17~19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을 고위급 회담 재개의 신호탄으로 주목한다”고 말했다. 중국 리오프닝은 춘절을 분기점으로 시작됐고 중국 경기회복의 강도와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1월 초 코로나 유행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활동성 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으나 소비 회복 강도에 대한 논쟁은 아직 남아있다는 의견이다.중국을 대표하는 상하이와 청두의 지하철 유동인구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는 각각 50.1과 54.4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 기조로의 전환이 나타났다. 중국 경제 성장률 눈높이 조절에 대해서는 경기의 부정적인 세 가지 요인으로 △중국 정부의 미진한 부양 정책 강도 △선진국 대비 낮은 초과 저축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해서도 2023년 경제성장률은 5.4% 이상 등을 꼽았다.전 연구원은 “양회를 통해 부양 정책 기조가 확인될 것이고 서비스 소비 지출은 반등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는 6개월 정도 후행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3월 양회를 전후해 상승 추세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회의 정책 모멘텀과 리오프닝 소비 회복, 두 가지 시그널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인대에서 시진핑 주석은 3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기존의 정책과는 달라진 방역정책, 경제운용정책, 대외정책의 세 가지 피봇을 제시할 것이라고 짚었다.전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5% 이상의 경제 정상화를 위한 리오프닝, 소비촉진과 부동산 부양, 데탕트 기조를 예상한다”며 “중국의 활동성 소비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경제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 상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3.02.18 I 이은정 기자
5% 중반 이상 최종금리 가나…움츠러든 투심
  • [뉴욕증시]5% 중반 이상 최종금리 가나…움츠러든 투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해 50bp(1bp=0.01%포인트)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공격 긴축으로 인한 실물경제 영향이 향후 시장 흐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사진=AFP 제공)◇골드만·BoA, 금리 전망 상향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3만3826.69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내린 4079.09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8% 하락한 1만1787.27을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1%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큰 폭 올릴 수 있다는 공포에 투심이 악화한 탓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 인상을 지지했고 다음달에도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50bp를 언급했다.시장은 빠르게 5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5.1%에서 약간 높아졌다. 다음달 25bp 올린 후 5월부터는 인사을 중단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급격하게 바뀐 것이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최근 월가를 놀라게 한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두고 “연준이 몇 달 안에 최종금리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혹은 25bp 이상 브레이크를 더 세게 밟아야 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다. 그는 다음달 50bp 관측에 대해서는 “너무 이르다”며 선을 그었지만, 5월 이후부터는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월가 기관들은 속속 금리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확고해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2번에서 3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음달에 이어 5월과 6월 잇따라 25bp씩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른 최종금리 수준은 5.25~5.50%로 높여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골드만삭스와 똑같은 경로를 예상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최종금리 예상치(5.1%)를 웃도는 수준이다.연준 당국자들은 이날도 지속적인 긴축을 강조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했다”며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진전을 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연준 최종금리 수준 혹은 금리 인상 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매파 언급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그나마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더 많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3대 지수는 장중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가 연준의 긴축 전망에 동요하고 있다”며 “추후 몇 달간 통화정책은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전략가는 “연준 내부에서 매파 이야기가 많아지는 것은 최근 강력한 지표에 대한 불편함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공격 긴축의 경기 영향 주목이날 나온 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10.3을 기록했다. 11개월째 하락세다. 최근 월가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의 초강력 긴축이 가져올 경기 충격파다. 새해 증시 랠리가 가능했던 것은 긴축을 조기에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경기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 랜딩’(no landing)이다. 그러나 근래 경제 지표는 다소 들쭉날쭉 하게 나오는 기류가 없지 않다. 추후 경기를 정확하게 전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의 영역에 있다는 진단이 오히려 더 많다. 서머스 교수는 “연준은 지금 경제 상황을 매우 겸손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이날은 오히려 노 랜딩 기대감은 다소 약화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연준은 경제를 짓누르지 않고서는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만기별로 다소 엇갈렸다. 장기물로 갈수록 금리는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718%까지 치솟았지만, 그 이후 다소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19%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하 2bp 인상 내린 것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67까지 상승했다가, 103 후반대 보합권에서 줄곧 움직였다. 금리와 달러가 오름 폭을 낮추면서 3대 지수는 그나마 장중 상승 압력을 받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5% 하락했다.국제유가는 또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4% 하락한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렸다.
2023.02.18 I 김정남 기자
50bp 긴축 우려에 미 증시 혼조…나스닥 0.6%↓
  • [속보]50bp 긴축 우려에 미 증시 혼조…나스닥 0.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또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해 50bp(1bp=0.01%포인트)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8% 떨어졌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큰 폭 올릴 수 있다는 공포에 투심이 악화한 탓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 인상을 지지했고 다음달에도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50bp를 언급했다.시장은 빠르게 5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5.1%에서 약간 높아졌다. 다음달 25bp 올린 후 5월부터는 인사을 중단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급격하게 바뀐 것이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최근 월가를 놀라게 한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두고 “연준이 몇 달 안에 최종금리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혹은 25bp 이상 브레이크를 더 세게 밟아야 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다. 그는 다음달 50bp 관측에 대해서는 “너무 이르다”며 선을 그었지만, 5월 이후부터는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월가 기관들은 속속 금리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확고해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2번에서 3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음달에 이어 5월과 6월 잇따라 25bp씩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른 최종금리 수준은 5.25~5.50%로 높여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골드만삭스와 똑같은 경로를 예상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최종금리 예상치(5.1%)를 웃도는 수준이다.연준 당국자들은 이날도 지속적인 긴축을 강조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했다”며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진전을 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연준 최종금리 수준 혹은 금리 인상 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매파 언급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그나마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더 많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3대 지수는 장중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가 연준의 긴축 전망에 동요하고 있다”며 “추후 몇 달간 통화정책은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나온 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10.3을 기록했다. 11개월째 하락세다. 최근 월가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의 초강력 긴축이 가져올 경기 충격파다. 새해 증시 랠리가 가능했던 것은 긴축을 조기에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경기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 랜딩’(no landing)이다. 그러나 근래 경제 지표는 다소 들쭉날쭉 하게 나오는 기류가 없지 않다. 추후 경기를 정확하게 전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의 영역에 있다는 진단이 오히려 더 많다. 서머스 교수는 “연준은 지금 경제 상황을 매우 겸손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이날은 오히려 노 랜딩 기대감은 다소 약화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연준은 경제를 짓누르지 않고서는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만기별로 다소 엇갈렸다. 장기물로 갈수록 금리는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718%까지 치솟았지만, 그 이후 다소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19%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하 2bp 인상 내린 것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67까지 상승했다가, 103 후반대 보합권에서 줄곧 움직였다. 금리와 달러가 오름 폭을 낮추면서 3대 지수는 그나마 장중 상승 압력을 받았다.
2023.02.18 I 김정남 기자
월가 짓누르는 50bp 인상론 공포…미 증시 또 하락
  • 월가 짓누르는 50bp 인상론 공포…미 증시 또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재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급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3% 각각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큰 폭 올릴 수 있다는 공포에 투심이 악화한 탓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50bp 인상을 지지했고 다음달에도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50bp를 언급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5.1%에서 약간 높아졌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소폭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 상승한 4.640%를 나타냈다. 장중 4.718%까지 뛰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29%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67까지 상승했다. 이미 월가에서는 ‘킹달러’가 귀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연준 당국자들은 이날도 지속적인 긴축을 강조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했다”며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진전을 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연준 최종금리 수준 혹은 금리 인상 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매파 언급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그나마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더 많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확고해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2번에서 3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음달에 이어 5월과 6월 잇따라 25bp씩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른 최종금리 수준은 5.25~5.50%로 높여 잡았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가 연준의 긴축 전망에 동요하고 있다”며 “추후 몇 달간 통화정책은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2023.02.18 I 김정남 기자
美 긴축 강화 우려에 0.98%↓…2450선 후퇴
  • [코스피 마감]美 긴축 강화 우려에 0.98%↓…2450선 후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7일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 속에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7포인트(-0.98%) 내린 2451.21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7.82포인트 하락한 2447.6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하락폭을 키워 2450선 초반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가 주식을 팔고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사들였다. 기관 투자자는 하루만에 ‘팔자’로 전환해 38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1194억원, 2246억원을 순매수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높이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긴축 장기화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간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0% 각각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앞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연준 위원들의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도 긴축 강화 우려를 더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긴축 우려가 확대되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하면서 리스크오프 기조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가 1.18%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중형주는 0.09%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소형주는 0.1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3%), 비금속광물(-1.59%), 서비스업(-1.55%), 의료정밀(-1.53%), 의약품(-1.31%), 제조업(-1.29%), 화학(-1.09%) 등이 1%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철강 및 금속은 1.78% 올랐고, 건설업(0.92%), 기계(0.70%) 등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73% 내린 6만 26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91% 하락했다.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3.91%, 4.22% 내렸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2.27%, 1.40%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유니온(000910)이 중국의 희토류 기술 수출 제한 소식에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396개 종목이 올랐고, 478개 종목은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이날 거래량은 5억 756만주, 거래대금은 8조 2639억 4700만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내린 2만 7513.13으로 장을 마쳤고,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3분 기준 0.53% 내린 3231.7에 거래되고 있다.
2023.02.17 I 원다연 기자
'역대 최악 수익률' 찍은 국민연금…의결권 행사 강화 시동
  • '역대 최악 수익률' 찍은 국민연금…의결권 행사 강화 시동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난해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국민연금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기간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국내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이 이번 주에만 벌써 세 차례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통해 장기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동섭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한국상장사협의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기준 및 사례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 세 번째 설명회…의결권 행사 준비 한창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한국상장사협의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기준 및 사례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상장사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개정된 표준정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해설 강의도 진행됐다.이번 설명회는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 행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탁자책임활동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3일과 16일에도 각각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30곳과 의안 분석 자문기관 2곳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강의에 앞서 박성태 국민연금 전략부문장은 “이번 주총 시즌을 앞두고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데, 이 자리를 통해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과 절차에 대해 충실하게 설명하겠다”며 “서로 소통하면서 업무가 경감되고 원활하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국민연금은 국가재정법과 기금 운용지침에 따라 자산의 안정적인 증식을 위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이동섭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장은 “많은 분이 정치적 의도에 현혹되거나 기업을 옥죄고 있다고 오해하시는데, 주주로서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만큼 펀드의 수익을 위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전체 주주의 주주가치의 감소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기금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경우에 찬성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국민연금이 중립이나 기권표를 던지는 대표적인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실장은 “기업의 인수·합병(M&A) 안건 중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는 안건이 있다”며 “주가에 따라 주식매수청구 가격과 실제 거래가의 간극이 크면 사안 자체는 반대할 안건이 아닌데도 기권함으로써 권리를 확보해야 하는 때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안건 수와 반대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행사한 전체 안건 수는 3439건이며, 그중 찬성과 반대 비중은 각각 76.3%(2625건)와 23.3%(803건)였다. 지난 2020년부터 국민연금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의결권을 위임받은 위탁운용사가 행사한 안건의 비중은 최근 3개년 평균 42% 수준이다.이 실장은 “국민연금이 지난 2018년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에 나서고 있어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조금 줄지만 기금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금액이 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건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도 예년보다 조금 더 늘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연금기금 연간 운용수익률과 수익금. (자료=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8%대…역대 최악 손실한편, 국민연금의 지난해 총 운용 수익률이 -8%대(잠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손실액도 80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이달 초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연찬회에서 처음 공개된 내용으로 오는 28일 대체자산 공정가치평가액이 반영된 최종 확정 수익률이 공시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연초 이후 11월 말까지 누적 수익률이 -4.93%를 기록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역대 최악의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각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여파로 국내외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됐다. 채권 수익률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이처럼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은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래 세 번째다. 특히 손실이 나더라도 수익률이 -1%를 넘은 해는 없었기 때문에 지난해 연간 기준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과 2018년에도 수익률은 각각 -0.18%와 -0.92%가 나왔으며, 손실 규모는 각각 4270억원과 5조9000억원이었다.지난해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 국민연금은 대체투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자산에서 타격을 입었는데, 다음 달 주총 시즌을 앞두고 수탁자책임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함으로써 장기적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전월보다 성과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연기금보다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며, 공정가치평가액이 반영되면 지금 잠정 집계된 수익률보다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2.17 I 김대연 기자
LG화학, 북미산 리튬 20만톤 확보…“IRA 기준 충족”
  • LG화학, 북미산 리튬 20만톤 확보…“IRA 기준 충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국내 전지 소재 업체 중 처음으로 북미산 리튬정광을 확보하며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리튬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LG화학(051910)은 17일 미국 광산 업체 피드몬트 리튬과 총 20만톤(t)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Offtake)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드몬트 리튬은 캐나다 광산에서 나오는 리튬정광을 올해 3분기부터 연간 5만t씩 4년간 LG화학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리튬 약 3만t을 추출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약 50만대에 들어가는 규모다.LG화학에 따르면 피드몬트 리튬이 지분투자를 통해 간접 보유한 캐나다 퀘벡 NAL 광산은 올해 북미에서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리튬 광산이다. LG화학은 북미에서 채굴한 리튬을 북미 주요 고객에 공급하는 양극재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LG화학 관계자는 “국내 전지 소재 업체 중 북미산 리튬을 확보한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라며 “북미산 리튬 정광을 사용하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이차전지 핵심 광물의 지역 편중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LG화학은 피드몬트 리튬과 7500만 달러(약 96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지분 약 6%를 확보했다. 퀘벡 광산의 리튬정광 외에도 피드몬트 리튬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 리튬 물량 연 1만t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얻기 위해서다.2016년 설립된 피드몬트 리튬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리튬 광산 업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호주증권거래소에도 2차 상장돼 있다. 피드몬트 리튬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에서 리튬 광산 개발과 리튬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캐나다 퀘벡, 가나 케이프코스트에서 개발 중인 리튬 광산 개발 업체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키스 필립스 피드몬트 최고경영자(CEO)는 “북미에서 생산된 리튬 자원을 LG화학에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북미 지역에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LG화학은 다양한 글로벌 원자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호주 광산을 보유한 톈치리튬(천제리튬·Tianqi Lithium)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앞으로도 IRA와 유럽 핵심원자재법RM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전지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며 고객에게 IRA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전기차·배터리 업체와의 공동 메탈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며 전지 소재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북미에서 올해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캐나다 퀘벡의 NAL 리튬 광산.(사진=LG화학)
2023.02.17 I 김은경 기자
美 물가지표 악재·매파 연준…환율, 1290원 진입 테스트
  • 美 물가지표 악재·매파 연준…환율, 1290원 진입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도(PPI)까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긴축 선호)인 발언도 나왔고, 이는 달러화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해 129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4.8원) 대비 4.4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1월 CPI에 이어 PPI도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성 발언이 더해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달러화 강세로 연결됐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해 큰 폭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날 함께 나온 노동지표는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는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2주 전 지난 FOMC에서 시장 예상을 제쳐놓고 50bp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봤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2.2%에서 약간 높아진 것이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1bp 급등하는 등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10분께 104.09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뉴욕증시는 간밤 일제히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1.78%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26%,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38% 내렸다.역외를 중심으로 한 유입과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공업 수주 대기물량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수급물량이 상단을 무겁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3.02.17 I 하상렬 기자
"코스피, 미국증시보다 빠른 턴어라운드 기대"
  • "코스피, 미국증시보다 빠른 턴어라운드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미국증시보다 한국증시가 더 빠르게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용, 소비, 금융여건 등은 경기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있는 한편, 경기선행지수, 장단기 금리차 등의 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면서 “엇갈리는 지표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예상(전월 대비 2.0% 증가)을 웃도는 3.0%, 전년대비 6.4% 증가를 기록했다.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덜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이후 시장에서는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강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는 다시 역전 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단기 금리차 역전 폭 확대는 경기침체 우려를 나타내는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코스피는 1월말 2400포인트에 진입한 이후 3주 이상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재차 상승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2월초 잠시 역전이 해소되기도 했던 장단기 금리차도 다시 역전된 상태”라며 “이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강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연초 이후 또 한 가지 특징은 순환매 장세”라며 “주가 모멘텀과 이익 모멘텀을 기반으로 3개월에 한 번씩 리밸런싱이 되는 에프앤가이드의 모멘텀 지수를 코스피 지수와 대비해서 그려보면 언더퍼폼하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즉 가격이나 이익을 기반으로 모멘텀 전략을 사용했을 때 지수 대비 언더퍼폼할 가능성이 높아진 환경이라는 의미다. 이것은 결국 최근 순환매 장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강 연구원은 “결국 갈팡질팡할 때는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증시의 환경이 비슷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가운데 최근 실적시즌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 실적시즌은 부진했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실적은 실적발표 기업 중 어닝 서프라이즈비율이 69% 정도로 10년 평균(73%)에 비해 소폭 부진한 편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확인된 점은 마진의 축소다.강 연구원은 “마진 축소로 대표되는 어닝 리세션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은 과거 위기 수준까지 이미 이익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반영됐다”면서 “미국은 이제 하락국면에 진입하기 직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먼저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연초 이후로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랜 부진을 생각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익이 상대적으로 먼저 추락한 부분을 감안해도 한국 증시의 상대강도 개선이 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2023.02.17 I 김인경 기자
美 생산자물가 급등에 긴축강화 우려…다우존스 1.26%↓
  • 美 생산자물가 급등에 긴축강화 우려…다우존스 1.26%↓[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 급등과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 2%대 가까이 상승했던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생산자물가 급등·연준 매파 발언에 하락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20포인트(1.26%) 하락한 3만 3696.85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19포인트(1.38%) 떨어진 4090.41로, 나스닥지수는 214.76포인트(1.78%) 밀린 1만 1855.83으로 장 마감.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하락.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7%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상승 웃돌아.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달 0.2% 하락한 데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 -도매 물가가 전월 대비로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물가에도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하는 요인. ◇연준 인사들의 0.50%포인트 금리인상 시사 발언-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 위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 내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밝혀. 그는 금리가 5%를 넘어야 한다는 자신의 전망에 변화를 줄 만한 것을 보지 못했다며, 3월 인상 폭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지만 0.25%포인트 인상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밝혀. ◇美, 中 겨냥 ‘핵심기술 타격대’ 구성-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술을 적국과 안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혁신기술 타격대’ 구상 밝혀. 모나코 차관은 “신규 조직에는 법무부와 상무부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미국의 핵심 기술을 빨아들이려는 적대국의 시도를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 -특히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유착 관계를 지목하며 경제 안보 필요성 강조. 그는 “중국의 ‘민군 혼합’ 독트린은 군사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의 모든 성과는 국가와 공유한다는 의미”라며 “만약 중국 기업이 당신의 정보를 수집했다면, 중국 정부가 여기에 접근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 ◇바이든 “시진핑과 中정찰풍선 대화할 것”-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풍선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이며 풍선 격추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그는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양국 외교관과 군사 전문가 간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말해. 이어 “난 시진핑 주석과 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사안을 확실히 해결하기를 희망하지만 난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中, 美 록히드마틴·레이시온 ‘맞불제재’-미중간 ‘정찰풍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대표적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중국 상무부는 국가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외무역법, 국가안전법 등 관련 법률에 의거해 대만 지역에 대한 무기 판매에 참여한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기업과 개인)’ 명단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이는 사실상 미국이 중국 ‘정찰풍선’의 자국 영공 진입을 이유로 관련 중국 기업들을 제재한 데 대한 ‘맞불’ 제재.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베이징 난장 우주 기술, 차이나 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그룹 등 중국의 정찰 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충돌 위험에 36만대 리콜-테슬라가 16일(현지시간) 운전자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결함으로 전기차 36 만2758대를 리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리콜 결정이 내렸다면서 “(FSD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전기차가 불법적 또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속도 제한을 초과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해 충돌의 위험을 키운다”고 밝혀. -리콜 대상 차량은 FSD 소프트웨어를 이미 탑재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 -테슬라는 다만 교통 당국이 FSD 결함으로 지적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한 사망 또는 부상의 사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 ◇유튜브 CEO 워치스키, 사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수잔 워치스키(55)가 16일(현지시간) 사임한다고 발표.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인도계 닐 모한이 워치스키 뒤를 이어 유튜브 이끌게 돼. -워치스키는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와 장기적으로 구글과 알파벳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맡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구글과 알파벳 회사들에 나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중국 신규주택 가격 1년만에 상승-중국의 1월 신규 주택 가격이 12월과 비교해 0.1% 상승을 기록. 시장에선 수요 증가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금융 지원 정책으로 2분기 말부터 신규 주택 판매가 크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 나와.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후로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9월 신규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금리를 내려주거나 무이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연장 시행.
2023.02.17 I 원다연 기자
"박스권 장세서 들썩이는 테마株…FOMO 매매 지양해야"
  • "박스권 장세서 들썩이는 테마株…FOMO 매매 지양해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부터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지만 현 시점 증시 불확실성이 커 나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에 따른 매매는 지양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 따른다. 접근을 원한다면 조정 시기에 매수가 유효하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17일 한 주간 코스피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이슈 속 외국인 수급이 약해졌다고 짚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하루 1000억원 규모로 줄었고 주간 기준으로도 지속적으로 강도가 약해졌다. 이처럼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등 테마주들은 강세다. AI 관련 테마 외에도 △반도체 등의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 공 제율을 상향하는 K칩스법의 수혜 기대감으로 반도체 관련주 △18일 중국의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주 △리오프닝과 중국 부동산 부양책 기대에 철강 관련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테마주의 정의는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할 때 연동되어 시세를 보이는 종목군’을 말한다. 이런 특징을 가진 테마주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시장의 수급이 받쳐주지 않거나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른 테마로 넘어가면서 순식간에 손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는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매매이다.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불확실성이 큰 모습을 시현하고 있어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한 FOMO 심리의 뇌동매매는 지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리스크에도 진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테마를 선별해서 먼저 매수 후 기다리거나 시장에서 죽지 않은 테마주들이 조정에 들어갔을 때 매수를 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지난해 네옴시티 테마도 일부 종목이 수혜를 받으며 시작된 후 영역이 확장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테마는 일부 종목 급등 → N차 영역 확장 → 순환매의 과정을 겪었었다. 한 연구원은 “이번 AI 테마도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제 투자가 집행되는 등 충분히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보이며, 벌써 주변 영역으로의 파급이 시작됐다”며 “일정 영역까지의 확장이 끝나면 다른 과거 테마와 같이 순환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1차 타이밍을 놓쳤다면 조정 시기에 매수 후 순환매를 노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2.17 I 이은정 기자
"ESG 행동주의 부각…기업 주가 상승·韓증시 재평가 긍정적"
  • "ESG 행동주의 부각…기업 주가 상승·韓증시 재평가 긍정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행동주의 캠페인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행동주의 대상 기업의 주가 상승과 한국 증시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은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개입하는 글로벌 행동주의 캠페인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점을 짚었다. 재무적 성과에만 초점을 둔 전통적인 행동주의 캠페인 증가의 영향도 있지만 기업이 직면한 환경 및 사회 이슈들을 개선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ESG 행동주의 캠페인이 전년대비 93% 증가한 영향이다.최효정 KB증권 연구원은 “ESG 행동주의 캠페인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다수 투자자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ESG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은 비공식 대화, 주주제안과 같은 가벼운 접근 방식보다 인수합병(M&A), 운영 전략변화(자본 배분, 넷제로 목표 및 계획 수립 등), 이사진 교체 등 공격적인 캠페인으로 변화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금년부터 이사 선임 시 Universal Proxy Card 규칙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ESG 행동주의 캠페인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Universal Proxy Card’ 규칙이 시행되면서 구속력 없는 주주제안을 요구하는 것보다 ESG 이슈를 직접 개선할 수 있는 이사 선임이 용이해졌다. 국내에서도 행동주의 캠페인이 급격하게 증가(2020년 10개 → 2022년 47개)하고 있다.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은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이사진 교체(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 확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최 연구원은 “2020년 12월 개정된 ‘감사위원 분리선출’과 ‘최대주주의 의결권 3% 제한’ 규정으로 인해 행동주의 펀드가 추천한 감사·감사위원 후보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증가는 투자대상 기업의 주가 상승과 한국증시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기대했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대상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기업들의 주가는 WMI500 대비 14.3%포인트 상회했다. 2022년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이 만든 실질적 변화가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봤다.최 연구원은 “국민연금도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올해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M&A), 인적분할 이슈 등 기업가치에 큰 변화를 주는 이슈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당부하고 있다”며 “또 중점관리사안에 E, S의 핵심 요소인 기후변화, 산업재해 관련 중점관리사안을 공식 포함하면서 ESG 관련 주주활동도 강화하고 있어 행동주의 펀드 활성화에 적합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2.17 I 이은정 기자
'50bp 인상 카드' 아직 살아있다…혼돈의 시장
  • [뉴욕증시]'50bp 인상 카드' 아직 살아있다…혼돈의 시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은 공개석상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 카드가 아직 살아 있음을 강조했다.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는데, 이번 경제 지표들은 침체 우려를 다시 되살렸다. 그만큼 투자심리는 쪼그라들었다.(사진=AFP 제공)◇PPI 급등에 인플레 장기화 우려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하락한 3만3696.8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 내린 4090.41을 기록하며 41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하락한 1만1855.8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6%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PPI 지수가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PPI 급등을 두고 전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의 이상 폭등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자체가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헤드는 “최근 수치들은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PPI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일깨워줄 뿐”이라고 했다.게다가 이날 함께 나온 노동지표는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로웬가르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연준의 돈줄 조이기를 지속하는 요인이다. 뉴욕채권시장은 줄곧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87%까지 올랐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72%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7bp 가까이 오른 수치다.이 와중에 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4.3으로 전월(-8.9)보다 악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전날 소비와 생산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노 랜딩’(no landing) 기대감이 나왔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를 포함한 많은 지표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주 뜨거운 CPI와 소매 판매 지표를 버텨냈던 증시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인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부동산 지표 역시 부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4.5% 감소한 131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지난달 134만건으로 0.1%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135만건)를 약간 밑돌았다.◇‘50bp 금리 인상 카드’ 살아있다또 주목할 것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공포에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현실성 있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2.2%에서 약간 높아졌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실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2주 전 지난 FOMC에서 시장 예상을 제쳐두고 50bp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봤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FOMC 때 50bp 인상을 지지했다”며 “다음달에도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9%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13% 떨어진 배럴당 7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23.02.17 I 김정남 기자
갈팡질팡 혼돈의 증시…PPI 급등에 나스닥 1.8%↓
  • [속보]갈팡질팡 혼돈의 증시…PPI 급등에 나스닥 1.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는데, 이날 지표들은 침체 우려를 다시 되살렸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떨어졌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PPI 지수가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PPI 급등을 두고 전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의 이상 폭등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자체가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헤드는 “최근 수치들은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이날 함께 나온 노동지표는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로웬가르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연준의 돈줄 조이기를 지속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2.2%에서 약간 높아졌다. 실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2주 전 지난 FOMC에서 시장 예상을 제쳐두고 50bp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봤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뉴욕채권시장은 줄곧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87%까지 올랐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72%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7bp 가까이 오른 수치다.이 와중에 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4.3으로 전월(-8.9)보다 악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전날 소비와 생산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노 랜딩’(no landing) 기대감이 나왔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를 포함한 많은 지표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부동산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4.5% 감소한 131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지난달 134만건으로 0.1%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135만건)를 약간 밑돌았다.
2023.02.17 I 김정남 기자
미 도매물가 예상밖 '쑥'…인플레 장기화 우려 커진다(종합)
  • 미 도매물가 예상밖 '쑥'…인플레 장기화 우려 커진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깨고 급등했다.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0.7% 뛰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게다가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지표까지 동시에 나왔다.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은 더 커질 전망이다.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6.5%)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특히 에너지 물가가 한달새 5.0% 폭등했다. 서비스 부문은 0.4% 뛰었다. 다만 식료품 물가는 1.0% 급락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지난달 CPI에 이어 PPI마저 월가 예상을 넘어선 것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PPI 물가 급등을 두고 전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의 이상 폭등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자체가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2.2%에서 약간 높아졌다. 실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지난 FOMC에서 시장 예상을 제쳐두고 50bp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봤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게다가 이날 함께 나온 노동지표는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노동시장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요 방증 중 하나다. 이 역시 연준의 돈줄 조이기를 지속하는 요인이다.금융시장은 또 흔들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상승한(채권가격 하락) 4.653%를 나타냈다.뉴욕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8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 각각 내리고 있다.
2023.02.16 I 김정남 기자
미 도매물가마저 한달새 0.7%↑…인플레 길어지나(상보)
  • 미 도매물가마저 한달새 0.7%↑…인플레 길어지나(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0.7% 뛰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6.5%)보다는 낮아졌다.다만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사진=AFP 제공)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지난달 CPI에 이어 PPI마저 월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게 됐다. 연준이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는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PPI 보고서가 나온 이후 금융시장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2023.02.16 I 김정남 기자
美 경기 낙관론 뜨자…가상화폐株 날았다
  • 美 경기 낙관론 뜨자…가상화폐株 날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살아나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다. 가상화폐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금리 및 달러 하락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가상화폐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그룹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112040)는 29.86% 상승한 5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5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24일 이래로 약 3개월 만이다. 위메이드플레이(123420)와 위메이드맥스(101730)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1만8460원, 위메이드맥스는 1만7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121800)도 이날 19.29% 상승한 4175원으로 집계됐다. 빗썸홀딩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다. 또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101140) 역시 10.41% 상승했다.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 중인 우리기술투자(041190) 역시 이날 4970원을 기록해 전날 대비 9.11% 뛰었다. 또 가상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한 다날(064260)도 9% 넘게 올랐다.이날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2만455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87% 뛰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8.32% 상승한 1677.78달러로 집계됐다.궁극적으로는 미국 경기가 안정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에 가상화폐와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시현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 증가해 컨센서스인 1.8%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마이너스 5.8를 기록해 컨센서스인 마이너스 18.0%를 상회했다. 이 같은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소비와 제조업 업황이 견조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강력한 소매판매 발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제조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특히 위메이드 그룹주의 경우 위믹스 재상장 효과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원화마켓에서 위믹스의 거래를 허용했다. 지난해 12월 위믹스는 코인원을 비롯, 업비트, 빗썸, 코빗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에서 유통량 위반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가상화폐의 관련주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위해선 가상화폐의 회복이 관건인데, 증권가에선 긴축 정책 완화가 트리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큰 폭으로 내렸던 것에 대한 가격의 되돌림과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는 힘에 가상화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상반기 강세장을 이끌었던 흐름과 동일하려면 금리 및 달러 하락의 추세가 이어지는지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16 I 김응태 기자
"美 증시 새 강세장 진입" vs "S&P 지수 50% 더 빠질 것"
  • "美 증시 새 강세장 진입" vs "S&P 지수 50% 더 빠질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기가 예상 밖 반등하면서 금융시장이 대혼돈을 겪고 있다. 소비와 생산 지표가 살아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월가를 달구는 용어가 ‘노 랜딩’(no landing)이다. 연착륙(soft landing)과 경착륙(hard landing)에 빗댄 것인데, 미국 경제가 긴축을 버틸 수 있는 만큼 둔화 자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를 근거로 일부 강세론자들은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금리에 따른 침체 위협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여전히 많다.(사진=AFP 제공)◇미국 경제 ‘예상 밖’ 반등세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1년10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1.1%)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를 웃돌았다. 미국 경제의 70%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쳤음에도 경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제조업 역시 반등세가 뚜렷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5.8로 전월(-32.9) 대비 27.1포인트 뛰었다. 이날 함께 나온 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났다. 연준 집계를 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0.6%, -1.0%로 나왔는데, 다시 살아난 것이다. 산업생산 내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제조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주택 지표까지 긍정적으로 나왔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시장심리지수는 42로 전월(35)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최악은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상황이 이렇자 연준을 향한 조기 긴축 중단 기대감은 거의 사라졌다. 경기가 반등하는 와중에 금리를 중단하거나 인하하면 또 다른 과열을 부를 수 있어서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강한 소매 판매 보고서를 두고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이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을 12.2%로 보고 있다. 전날 9.2%에서 약간 높아졌다. ◇확연히 엇갈리는 증시 전망문제는 이를 두고 시장의 관측이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주목 받는 시나리오는 노 랜딩에 따른 강세장 진입 가능성이다. 연준의 긴축이 길어진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충분히 버틸 체력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우리는 연착륙에서 노 랜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난해 10월 중순을 약세장의 끝으로 진단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강세장으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첫 6개월간 20%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S&P 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8.46% 뛰었는데, 추가로 더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헤드는 더 나아가 “주가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며 올해 S&P 지수를 4800으로 예측했다. 증시가 한창 달아올랐던 2021년 12월 31일 당시의 고점(4766.18)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S&P 지수 마감가는 4147.60이었다.다만 새해 증시 반등이 약세장 랠리(약세장 가운데 반짝 상승)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여전히 많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식에 과도하게 가격을 매기고 위험에 안주하고 있다”며 “높은 금리와 침체 위협, 저조한 기업 실적은 주식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대표는 연초 랠리를 ‘닷컴 버블’에 비유하면서 “경기 침체기 때 단기 랠리는 흔히 있을 일”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S&P 지수 전망치를 1900으로 내놓았다. 지금보다 50% 이상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 전설인 헤지펀드 GMO의 창업자 제레미 그랜섬은 “향후 몇 년간 금리 환경의 변화를 감안하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침체 가능성은 경제 전반에 깜짝 놀랄 만한 위험을 안길 것”이라며 “현재 뉴욕 증시의 가격은 너무 비싸다”고 경고했다. 그 역시 올해 S&P 지수가 50%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뉴욕 증시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고 미국 경제는 이제 막 침체에 들어섰다”고 했다. 그는 S&P 지수 전망치를 3000으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30% 가까이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2023.02.16 I 김정남 기자
환율, 소폭 올라 1280원대 중반…연이틀 연고점 경신
  • 환율, 소폭 올라 1280원대 중반…연이틀 연고점 경신[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이틀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소비지표 호재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2.2원) 대비 2.6원 오른 12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 하루 만에 연중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이날 환율은 소폭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283.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1288.1원까지 올라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운 뒤,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워 1279.2원을 찍었다. 오후부터 방향을 다시 전환한 환율은 1280원 중반선에서 마감했다.미국의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와, 달러화 강세 흐름의 재료가 됐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시장 전망치(1.9%)를 웃돌았다. 제조업 경기 역시 반등세를 보이며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전월(-32.9) 대비 27.1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소비가 좋게 나오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상당한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며 “그동안은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고 한다면 긴축 강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는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초반만 해도 상승 흐름이 더 우위를 보이는 듯 했으나, 1280원대 후반에서 역외 매도가 많이 들어왔다.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16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6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3.76을 기록, 103대 후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강달러 흐름에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5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선을 나타내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7.58포인트(1.96%) 오른 2475.48에 장을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6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2.16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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