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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美 증시 휴장에 숨 고르기…2530선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가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6포인트(0.43%) 오른 2532.58에 거래 중이다.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영국 국채 금리가 안정화가 되고 독일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이날 오후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일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연초 이후 코스피 기준 외국인 저가 매수 자금이 일관성 있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각각 197억원 35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23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9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우위다. 기계·장비,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등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 운송·창고, 보험, 제도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금속과 통신, 부동산, 제약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0.18% 내린 5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44% 오름세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3.76%, 0.95% 상승하고 있다.
- 카터 전 美 대통령 국장 엄수에 뉴욕증시 휴장[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으로 뉴욕 증시가 휴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보이면서,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30% 이상일 것이라 보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뉴욕증시, 휴장…카터 전 美 대통령 애도-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지는 이날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되면서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휴장.-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치러져-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5명이 한자리에 모여.◇ 美 Fed 위원들 “금리 인하 신중해야”-미셸 보먼 Fed 이사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책 조정에 보다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계속 선호한다”고 밝혀.-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깝고 성장률은 지속적인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해.-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졌다며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보여, 시장은 올해 Fed의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30% 이상이라고 판단.◇ 트럼프 측근 매너포트, 권성동·홍준표와 비공개 회동-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폴 매너포트가 최근 비공개로 방한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동.-지난 7일 권 원내대표와 만난 매너포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이후 한국의 정치 상황과 대선 일정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홍 대구시장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관계 설정, 한반도 안보와 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 대중국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LA산불 사흘째…18만명에 대피령-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 산불이 9일(현지시간) 기준 사흘째 계속.-이에 대도시 권역 전체에서 약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져.-전날 밤 1만5832에이커(64㎢) 수준이던 이 산불의 면적은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1만7234에이커(70㎢)로 더 커져.◇ ISS,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 권고-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고려아연(010130) 임시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이사 수를 19명으로 상한을 설정하는 고려아연 측 안건에는 찬성.-이사 후보로는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 4명 선임안에만 찬성, 나머지 영풍·MBK 연합이 주주 제안한 10명의 후보와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후보 7명엔 전부 반대를 권고.
- 카터 국장 엄수… 美전·현 대통령 5명 화합 '이례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는 인격과 신앙이 어떻게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돼 다른 사람들에게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줬다.”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 미 대통령 5명이 참석했다.(사진=AFP)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9일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지난 2018년 12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 이후 5년 만이다. 장례식은 2시간 남짓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 5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길을 지켰다.이날 국장은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관이 성당으로 운구된 후 고(故)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추도사로 시작됐다. 포드 전 대통령이 2006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쓴 고인에 대한 추도사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이 대독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우리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전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서 카터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는 등 치열한 라이벌이었으나 훗날 친구가 돼 서로 추도사를 써주기로 약속했다이후 카터 전 대통령 재임 기간 함께 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생전에 쓴 추도사도 그의 아들이 낭독했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2021년 세상을 떠났다. 카터재단의 회장이자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고인을 “평범한 남자였다”면서 “할아버지는 사랑과 존경으로 이 나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인격의 힘을 배우게 해준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약 10분 간 추도사 동안 ‘인격’이란 단어를 12번 사용했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 최초의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고인은 생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도사를 부탁한 바 있다.그는 카터 전 대통령이 평생을 봉사에 바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든지 좋은 삶을 살고자 한다면 카터 전 대통령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면서 “그는 ‘믿음, 희망, 사랑’에 의해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실수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나는 올바른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내 영혼을 움직이는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것”이라면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그를 지나간 시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여러 면에서 미래를 내다봤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아들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도 함께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트럼프 당선인과 2016년 대선 당시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자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현 대통령의 화합이라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면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처음으로 이른바 ‘프레지던트 클럽’이 모인 자리가 됐다”고 짚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지난해 대선에서 맞붙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르틴 토리호스 전 파나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9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관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를 통해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다시 운구됐다.(사진=AFP)국장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은 대통령 전용기 중 하나로 사용되는 보잉 747기에 실려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다시 운구됐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이 90대까지 주일학교 교사로서 가르쳤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가족과 친구, 이웃들이 참석하는 마지막 비공개 예배를 진행한 후 자택 앞 가족 묘지의 부인 옆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는 2023년 별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에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 연방 정부 기관과 행정부 부처들이 휴무했다. 뉴욕증시도 이날 휴장했다.
- 뉴욕증시 보합권 마감…아이온큐 등 양자컴株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고용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REUTERS◇ 뉴욕증시, 혼조 마감…보합권서 등락-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84포인트(0.25%) 오른 4만2635.2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2포인트(0.16%) 상승한 5918.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8포인트(0.06%) 내린 1만9478.88에 장을 마쳐.-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고용 지표 등을 소화하는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해.◇ 美 12월 민간고용 12.2만개↑…예상보다 둔화-8일(현지시간)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개 늘어.-이는 지난 11월 증가 폭(14만6000개)보다 적고 8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분야별로 교육 및 보건서비스부문에서 5만7000개가 증가, 건설업(2만7000개), 레더 및 숙박업(2만2000개), 금융업(1만2000개)에서도 일자리 증가폭이 커.◇ 연준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금리인하 속도 늦춰야”-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하 우려를 표명.-불확실성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를 더디게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나타나.-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12월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리스크가 증가했다고 판단.◇ CNN “트럼프, 보편관세 위해 ‘국가경제 비상사태’ 검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CNN은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또한, IEEPA가 안보상의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엄격한 요건 없이도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 젠슨황 “양자컴 20년 걸린다”…한 마디에 관련주 ‘급락’-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그는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거고,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산업이 최대한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해.-이에 아이온큐는 39% 급락, 리게티 컴퓨팅도 45% 떨어져.◇ 국회, 비상계엄·여객기 참사 긴급 현안질문-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과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을 시행.-현안 질문에는 여야 의원 12명이 나설 예정.-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영장 집행 등을 놓고 여야 간 의견이 갈리면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 당정, 설 물가 안정·소비 진작 대책 논의-정부와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설 성수품 가격 안정과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을 논의.-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정부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
- 최악은 지나간 듯한 증시[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 경제에 대한 온갖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내수는 만성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미국의 ‘관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수출도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국과 경합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현기증이 날 정도고 정치적 혼란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주식시장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말 2400선을 하회한 코스피는 다시 2500대에 근접했고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더 하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 지난해 10월 초 2.2%로 추정된 2025년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최근 1.8%까지 내려왔다. 통상 시장의 기대치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정부 전망치도 1.8% 성장이다. GDP 구성항목 중 설비투자와 수출에 대한 전망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1.5% 내외까지 낮아질 개연성도 높다.애널리스트들의 상장사 이익 전망치에도 낙관적 편향이 상당히 들어가 있는 것 같다. 2025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는 305조원으로 최근 3개월 동안 9.0%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2024년 추정치 253조원에 비하면 여전히 20.6%나 늘어날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맞춰지고 있다. 올해는 증익이 아니라 감익이 우려된다.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낙관적 컨센서스는 빠르게 현실로 수렴될 것이다.연초 며칠 동안의 주가 반등에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악재 속에서도 나름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어느 정도 선반영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는 전혀 다르지만 주가지수의 2년 연속 하락은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코스피가 2년 연속 하락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코스피가 산정되기 시작한 1972년 이후로 살펴보더라도 코스피가 2년 이상 연속으로 하락한 경우는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신흥국 외채위기가 있었던 1982~1983년 -7.6%, 1980년대 후반 3저 호황 국면에서의 기록적인 주가 급등 직후였던 1990~1991년 -32.8%, IMF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5~1997년 -63.3%였다.1982~1983년은 2년 연속 조정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하락률이 7.6%로 2024년의 코스피 하락률 9.6%에도 미치지 못하는 완만한 조정으로 투자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1990~1991년에는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강세장이었던 1985~1989년 666%나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의 성격이 강했다. 코스피가 유일하게 3년 연속 하락했던 1995~1997년은 외환위기라는 미증유의 쇼크가 발생한 시기였다. 2025년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30대 재벌 중 17개가 파산했던 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할 바는 아니고 1990~1991년의 조정 직전처럼 코스피가 급등한 데 따른 가격 부담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주가지수 2년 연속 하락은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년 넘게 연속하락한 경우는 1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73~1974년과 IT 버블이 붕괴한 2000~2002년 등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그래도 불안할 수 있다.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1%대에 머무른다면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라 작년의 조정이 펀더멘털의 악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다. 올해 예상 성장률(1.8%)보다 부진한 성장세가 나타났던 과거 다섯 차례의 경우에는 모두 당해연도에 코스피가 상승했다. 1980년(GDP 성장률 -1.4%, 코스피 +6.9%), 1998년(GDP -5.1%, 코스피 +49.5%), 2009년(GDP +0.8%, 코스피 +49.7%), 2020년(GDP -0.8%, 코스피 +30.8%), 2023년(GDP +1.4%, 코스피 +18.7%)이 그랬다. 경기 둔화가 주식시장에 호재였을 리는 없고 주가가 경기둔화를 직전 해에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성장률보다 부진한 성장세가 나타났던 해의 직전년에는 대체로 코스피가 조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1979년 -14.6%, 1997년 -42.2%, 2008년 -40.7%, 2019년 +7.7%, 2022년 -24.9%였다. 이례적으로 2019년 코스피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의 경기후퇴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역병의 발생까지 선험적으로 반영할 수는 없다.올해는 눈에 보이는 펀더멘털의 악화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이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경기 침체의 골이 컨센서스보다 훨씬 깊어지고 기업이익의 감소 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작년에 나타났던 주가 조정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향후 예상되는 펀더멘털의 악화 정도를 계측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2024년 10% 가깝게 코스피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시장이 악재를 어느 정도는 주가에 반영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한편 원화의 강세 반전과 이 과정에서 비달러 자산으로서의 한국 증시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올해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다. 미국 경제는 2023~2024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2년 연속 크게 웃돈 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재정수지 적자 누적 등의 부담에 직면해 있다. 통상 주가의 변동성이 환율의 변동성보다 크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이 통화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포지션을 잡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처럼 일방향의 강달러가 진행되면서 환율이 통상적인 변동 범위를 벗어나 있다면 통화가치의 반전 여부가 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올랐던 시기가 2022년 9월 말이었다. 이후 4개월여 동안 원·달러 환율은 1220원까지 수직 낙하했다.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 주식을 13조 300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피는 15.2%나 상승했다. 한국 증시에 여러 가지 약점이 많아 보이지만 올해는 시장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
-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투자 전략은 ‘금·은 안전자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인 ‘골디락스’를 맞을 것 같은 미국 경제에 경고등이 커지고 있다.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감세 정책 등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격동의 시기를 헤쳐 왔다. 그는 1973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공동 설립했는데, 이는 엄청난 약세장이 한창이던 시기였다. 그때부터 1980년까지 포트폴리오는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S&P 500지수는 47% 상승에 그쳤다. 그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다.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이 시점에 로저스 회장과 신년 특별 인터뷰를 진행해 투자전략을 물어봤다. 지난해 연말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투자자들과 미팅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던 그와 어렵게 두차례 나눠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미국 재정적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고, 미국 주식시장에는 거품이 확실히 끼었다”며 “금, 은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AFP)-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이다△미국 경제는 2009년 이후 큰 문제가 없었고,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순항했다. 미국 주식시장도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아마도 끝이 오는 것 같다. 거대한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는 보통 거품으로 끝난다. 인공지능(AI)에 힘입어 지난해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펼쳤고, 지금 확실히 거품이 있다고 본다. 나는 이미 미국 주식은 다 팔았다. 현재 미국의 부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다음 약세장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미국 달러로 현금을 가지고 있다.-사상 최고치인 미국 증시가 이젠 악화할 것이라는 얘기인가△전 세계 거의 모든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 또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이 이제 그 대열에 합류했다. 모두가 수익을 내고 있을 때 누군가는 창밖을 내다보며 걱정하는 것이 낫다. 시장의 행복감 뒤에 무엇이 뒤따르는지 잘 알고 있다.-하지만 AI는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AI는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고, 더 바꿀 것이다. 매우 유용하고 실제 우리의 삶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AI 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모두가 열광하고 한동안 상승할 수도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컴퓨터, 자동차, 전기 등 관련주들이 한 때 강세장을 나타냈지만, 이내 꺼졌다. AI는 세상을 더 편리하게 발전시키겠지만, 지금 주가는 너무 비싸다고 판단한다. 상승장 마지막에는 가장 크게 올랐던 종목들이 가장 좋은 매도 대상이다.-미국 부채 문제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미국 경제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새 정부가 감세 등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부채가 엄청나게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이 언제든지 돈을 더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디폴트(채무불이행)할 가능성은 없지만, 국가부채는 눈덩이처럼 계속 늘어날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더는 국채를 사지 않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본다. 국채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다.-하지만 트럼프는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지출이 4조달러나 삭감된다면 매우 좋은 일이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치인들은 예전부터 지출 삭감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다. 4조달러를 삭감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부채는 엄청나게 많아 한계가 있고, 지나치게 지출이 줄어들 경우 미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고 보는가△그렇다. 지출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고, 트럼프의 무역 전쟁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또 다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AFP)-중국 경제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중국은 코로나19로 크게 타격을 입었고, 거대한 거품이 터진 것도 중국 경제를 가라앉혔다. 조금씩 회복하고 있고 중국이 경제를 더 강하게 만들고 싶어 하고,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은 내가 아직 보유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주식시장 중 하나다. -중국 투자 중 유망한 분야는△그간 타격을 가장 입었던 분야를 봐야 한다. 여행, 관광, 레스토랑, 호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가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좋든 싫든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트럼프 관세로 중국시장이 더욱 나빠지는 게 아닌가△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무역조치를 취할 거다. 이는 미국에도 중국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걸 모른다.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중국 외 유망한 분야는?△미국 등 전세계의 주식은 대부분 강세다. 나는 역사적 경험에 따라 세상이 다시 문제를 겪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평가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주식을 많이 소유하고 있고, 더 많이 사들일 것이다.세상이 문제를 겪을 때 옷장이나 침대 밑에 금을 가지고 있거나 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상품 대부분은 주식보다 훨씬 저렴하다. 물론 지금은 값싼 투자를 찾기가 매우 어렵긴 하다. 일부 상품은 여전히 저렴하지만, 금 등은 매우 비싸다.금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은은 사상 최고치에서 50% 하락한 수준이니 아마 더 살 것이다. 금과 은을 팔지 않을 만큼 현명했으면 좋겠다.-농업분야에도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안다△가장 좋은 방법은 농부가 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할 의지만 있다면 야외에서 일하고, 더러워지고, 햇볕 아래서 오랜 시간 일함으로써 절대적인 돈을 벌 수 있다. 농지를 소유하면 가격도 오를 것이다.농업 회사다 좋다. 비료 및 종자 회사뿐만 아니라 존 디어와 같은 거대 기업도 훌륭하다고 본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가격에 면화 선물이나 밀 선물을 살 수 있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자가 될 수 있다. 물론 선물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다. 타이밍만 잘 잡으면 2시간 만에 부자가 될 수 있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2시간 만에 파산할 수도 있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김상윤 이데일리 뉴욕특파원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로저스 회장은…△1942년 미국 볼티모어 출생 △예일대 역사학과 △옥스퍼드대 정치경제학과 △퀀텀펀드 공동 창업(1970년) △로저스 국제원자재지수(RICI) 개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로저스홀딩스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