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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6거래일째 700선 아래…외국인·기관 순매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0일 약세로 마감하면서 6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포인트(0.47%) 내린 682.9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690.45에 개장해 장중 한때 691.13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4억원, 3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8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90억원 매도 우위로 총 622억원의 ‘팔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 3268.94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5.66포인트(1.04%) 뛴 1만 8987.47에 장을 마쳤다.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개장 전 미국주가지수 선물은 1%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미국과 러시아가 일단 확전은 자제하면서 주가지수는 반등했다.다만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불안감은 당분간 증시를 짓누르는 압박 요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미국 국채가격과 달러인덱스도 확전 자제 분위기에 안전 선호 심리가 완화하며 상승폭을 줄였다.종목별로는 거대 기술기업 7곳(M7)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5%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도 트럼프 2기 정부가 자율주행 규제를 풀 것이라는 기대로 2% 넘게 올랐다.엔비디아의 강세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TSMC가 1% 이상 올랐고 Arm은 3.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주가가 31% 폭등했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1.65%), 섬유·의류(1.14%) 등이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기타서비스(-2.95%), 운송장비·부품(-1.40%), 건설(-1.12%) 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6.78% 하락한 35만 500원에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은 머크와 개발한 키트루다SC의 성공적인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발표로 내년 1월 중 전 세계 허가신청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장 초반 7% 넘게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머크가 키트루다SC를 2028년까지 50% 시장을 전환을 목표로 발표했고 2030년까지 전환율은 지속 증가해 연간 20조~30조원 수준 매출이 추정된다”며 “3상 성공 발표로 단계별 마일스톤 1조 4000억원은 출시 후 2년 내 모두 인식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41%, 1.89% 상승했고, 장중 에코프로에 시총 3위를 내줬던 HLB(028300)(1.85%)는 오후 들어 다시 3위를 탈환했다.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4.42%), 엔켐(348370)(-0.9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64%), HPSP(403870)(-1.29%) 등이 약세를, 휴젤(145020)(3.11%), 클래시스(214150)(4.65%), , 삼천당제약(000250)(3.30%), 펄어비스(263750)(4.40%) 등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전일 오후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가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쓴 비트나인(357880)(-13.03%)은 이날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최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거래량은 9억 1532만주, 거래대금은 7조 7114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 "개미들 다 어디로?" 국장 떠난 개미들 뭉칫돈 향한 곳…역대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대외금융자산 증가를 이끈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주식·채권) 투자 규모는 처음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를 추월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인 반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잔액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AFP) ◇“삼성전자도 재미 없다”…해외주식에 몰린 ‘뭉칫돈’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9월 말 기준 9778억달러(약 1360조원)로 전분기말(8585억달러) 대비 1194억달러(약 166조원)늘었다. 3분기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올해 들어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세를 지속하며 매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이 수치가 플러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융자산보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 등의 국내 투자자가 해외에 투자한 금융자산의 평가액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3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 5135억달러, 대외금융부채는 1조 5357억달러로 집계됐다. 자산은 전분기보다 1183억달러 늘었고, 부채는 11억달러 줄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금액이 늘면서 대외금융자산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권투자가 646억달러 늘면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증권투자 증가분 중 70%가량이 해외주식(466억달러)이었다. 3분기 말 기준 해외 주식에 투자된 국내 자금의 규모는 7386억달러로 사상 최대다. 주 투자처인 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중국, 홍콩 등 해외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평가액도 늘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투자도 179억달러 늘었다. 박성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3분기 순대외금융자산과 해외증권투자 증가폭은 각각 2021년 3분기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라며 “해외 주식과 채권 매수가 확대되고 보유 증권의 평가액이 상승하는 등 거래 요인과 비거래 요인이 모두 큰 폭의 플러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 잔액을 넘어서면서 증권 투자도 직접 투자와 같이 자산이 부채를 넘어섰다”면서도 “증권투자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은행)◇외국인 국내주식 연일 팔더니…주식 잔액 줄고 채권은 늘어대외금융부채는 3분기 중 11억달러(약 1조 5000억원) 줄었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증권투자액은 9575억달러로 267억달러 줄었다. 국내 주식투자액이 533달러로 감소하며 5545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데다 코스피가 7.3% 하락하면서 평가 금액도 쪼그라들었다. 반면 채권 등 부채성증권 잔액은 266달러 늘어난 4030억달러로 집계됐다. 차익거래 유인 확대로 채권 투자가 증가했고, 이 기간 원화 강세로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게임, 금융 업종 등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달러 환산액이 늘면서 190억달러 증가한 2940억달러였다. 대외채권은 1조807억달러로 단기와 장기 채권이 각각 206억달러, 204억달러 증가했다. 중앙은행 중심으로 예금취급기관, 정부, 기타부문에서 모두 대외채권 잔액이 늘었다. 대외채무는 6583억달러로 444억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4억달러(0.8%) 감소한 3780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줄었다.외환보유액 등 준비자산 대비 단기대외채무(외채) 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3.4%포인트 오른 37.8%를,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포인트 오른 22.6%를 각각 기록했다. 박성곤 팀장은 “지난 7월부터 단기 차입거래유인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단기채 매입과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채권 투자 자금 차입이 상당폭 늘어난 결과”라며 “외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단순 차입이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늘어나면서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한국은행)
- 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강보합세 출발…2480선 복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12포인트(0.33%) 오른 2480.07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는 617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1억원, 616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엇갈린 모습을 나타낸 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러시아가 핵 사용 규칙 개정으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일단 확전은 자제하는 흐름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 3268.94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로, 나스닥지수는 195.66포인트(1.04%) 오른 1만 8987.47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에서 기인한 엔비디아 등 미국 AI 종목 강세,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10년물 금리 하락 등 대외 환경 호전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중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수급 변화와 전일 급락했던 바이오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38%, 0.19% 상승하는 가운데 중형주는 0.05%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 업종이 1.01% 오르고 있는 상황에 의약품, 의료정밀 업종이 각각 0.81%, 0.69%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기가스와 건설 업종은 각각 0.71%, 0.66%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8%) 내린 5만 6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현대차(005380)도 1000원(0.46%) 내린 21만 4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셀트리온(068270)과 NAVER(035420) 역시 0.52%, 0.52% 각각 내리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1.58%) 상승한 17만 3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0.25%, 1.85% 상승하고 있다.
- 쉽게 꺼지지 않을 ‘달러 강세’…내년 환율 방향은[35th SRE][Issue]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달러화의 힘은 빠지고 원·달러 환율도 차츰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던 것과 달리 외환시장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유럽 등 주요국들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서 달러화의 위용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종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인해 1년 내내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에 ‘1달러=1400원’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내년에는 미국 새 정부로 인한 불확실성과 미 경기 호조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달러 강세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으면서 환율도 1300원대의 레인지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일 통화정책 전환…환율 변동성↑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결과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의 가장 큰 이유로 109명(59.6%)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꼽았다. 미국은 지난 9월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마무리하고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 기준금리 상단을 기존 5.5%에서 5.0%로 내린 바 있다. 이에 9월 말 환율은 1300원대로 하락하며 연초 수준까지 떨어졌다.하지만 연준이 본격 인하하기까지 시점이 늦어지고 유럽 등 주요국이 먼저 인하를 단행하고, 인하 폭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33명(18.0%)이 ‘일본 추가 금리 인상’을 환율 변동성 확대 이유로 지목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사실상 해제했다. 이후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 정도로 추가 인상했다.예상외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급진적으로 일어나는 반면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서 미-일 금리 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이에 엔-캐리 트레이드(값싼 엔화를 빌려 고금리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공포가 커졌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5일 환율은 1350원대로 급락하다가 1370원대로 급등하며 하루 새에 20원을 등락했다. 또 다른 환율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22명(12.0%)이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이어지면서 위험 통화인 원화에 약세(환율 상승) 압력을 가했다. 또 중동 확전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늦추고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15명(8.2%)은 ‘중국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강세’를 환율 변동성의 원인으로 들었다. 하반기 들어 중국은 지급준비율(RRR) 0.5%포인트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경기 부양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경기 부양을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실망 속에 위안화 변동성은 커졌고, 원화도 강한 연동성을 나타냈다. 이밖에 4명(2.2%)은 대내 금리차, 서학개미 증가, 외환보유고 소진 속도 등을 꼽았다. ◇美대선·11월 FOMC 소화 후 환율 하락 사진=AFP올해 두 달 남짓 남았지만 환율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다시 재선에 승리하면서 달러화가 급등하며 환율은 다시 1400원을 위협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트럼프의 공약이 실행될 경우 미국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진옥희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당선 시 환율이 최대 145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11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하지만 향후 인하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내 추가 인하와 인하 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곧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 최근 씨티는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고용률과 퇴사율, 근무시간 감소 등 다양한 포인트에서 노동시장이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하지만 미 대선, FOMC 등 11월 이벤트가 종료된 후 연말로 갈수록 환율은 하향 안정화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11월 말부터 환율은 점차 내려오는 방향일 것”이라며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도 기다리고 있고, 환율 하단이 다를 순 있지만 누가 되든 간에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환율 1300원대 고착화 가능성사진=AFP내년 주요국 경제가 저성장 흐름을 보일 공산이 높은 가운데 미국 경제의 나홀로 호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에 기반한 글로벌 자금의 대미 유입 확대 등도 미국 경제의 예외주의 지속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2025년 전체적으로 달러화는 ‘킹달러’ 수준의 강세는 아니지만 보합 내지 강보합 수준의 강세 분위기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국내 경기 사이클을 지지하던 수출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내수경기 부진으로 내년 국내 경기 사이클은 둔화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환율도 1300원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RE 설문에서도 대다수인 98명(53.6%)이 1300원을 상회하는 현재의 환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62명(33.9%)은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환율 하락을, 하반기에는 환율 상승을 예상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높아진 엔화 강세로 환율 하락 요인 중 하나”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주요국 성장 격차 재확대와 달러 자산 선호로 연결되는 강달러 시나리오를 전망한다”고 했다.그는 “환율이 팬데믹 이후 새로운 스탠다드로 인정받은 1300원대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도 달러 약세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정책을 활용한 양호한 성장과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임 연구원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달러 약세 정책을 펼치지 않는 이상 달러인덱스가 90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따라서 내년 환율도 1270원을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최종 편입으로 인한 달러 수급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취약한 경제 펀더멘탈과 미국과 한국 간 정책 금리 역전 현상 지속 등으로 환율의 큰 폭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130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환율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전쟁’에 무뎌지는 시장…韓증시 상승출발 기대[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엔비디아 등 미국 AI관련주 강세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대외 환경 호전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한 외국인의 수급 변화, 전일 급락한 바이오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러시아가 핵 사용 규칙 개정으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확전 자제 양상에 안정을 찾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3268.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 나스닥종합지수는 195.66포인트(1.04%) 뛴 1만8987.47에 장을 마쳤다.한 연구원은 “전쟁 불안이 좀처럼 소멸되지 않고 있으나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를 익숙한 재료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쟁 이슈 보다는 21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주의 모멘텀 변화, 트럼프 2기 인선, 연준의 12월 동결 여부 등의 중요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그간 한국 증시 반등의 저항대 역할을 해온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셀코리아에 나서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17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 하향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우려 △미국 금리 상승 △트럼프 2기 정부 리스크(무역분쟁 피해국가) 등이 배경이다.한 연구원은 “모두 1~2주 이내에 소멸되기 어려운 재료이나 전일 환율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이나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 이하로 하락하는 등 환율과금리 측면에서는 안도 요인이 될 수 있다”며 “19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31.9%로 연중 고점인 35.0%(7월 5일)에서대비 급감하면서 역사적 지분율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설 추가적인 유인이 줄어들 소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외국인이 셀코리아에 나서는 와중에도 기계, 운송,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조선 등은 순매수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상기 업종의 공통점은 실망감이 우위에 있었던 3분기 실적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이익전망이 상향되거나, 크게 훼손되지 않은 업종들”이라며 “반도체와 철강, 미디어, 자동차 등 그간 공격적인 순매도에 의해 외국인 수급 빈집 플레이를 해볼만한 구간이긴 하나 이를 위해서는 외인의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며 수일 이내에 이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바벨 전략 차원에서 외국인 연속 순매수 업종에 대한 비중을 실어보는 것도 대안”이라 말했다.
- '러-우크라 확전 공포 떨쳤다'…엔비디아 4.9%·테슬라 2.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올랐다. 지정학적 공포를 기술주가 이겨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대거 베팅을 하며 이를 떨쳐냈다. 엔비디아는 5% 가까이 올랐고, 테슬라도 2% 이상 오르며 S&P500과 나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모자를 쓴 트레이더 (사진=AFP)◇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블랙웰 수율 문제 없나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4만3268.9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오른 5916.9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4% 오른 1만8987.4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나스닥을 제외한 나머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결국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감행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해 우크라이나도 핵공격 대상으로 포함하는 ‘핵카드’로 맞불을 놓으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된 탓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뉴욕증시 등 시장이 위축됐다.하지만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시장은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4.89% 급등했다. 인공지능 붐의 최전선에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올해 남은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올 4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블랙웰의 수율과 양산계획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블랙웰 양산 차질 우려가 커지긴 했지만, 엔비디아는 엔지니어링을 되풀이하는 정상적이고 예상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텡글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여전히 변덕스럽지만, 실적에 따라 거래되고 있다”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 추천을 하지는 않지만, 엔비디아 매도세가 나온다면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트럼프 당선 최대수혜주 테슬라, 다시 고점에 근접테슬라도 2.14% 오르며 346달러를 기록했다. 전 고점 350달러에 다시 근접한 것이다. 테슬라의 월간 상승률은 38%에 달한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1% 이상 상승했다.회계 조작 논란을 빚고 있는 인공지능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감사로 새로 선임하고, 거래소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소식에 주가가 31.24% 급등했다. 이틀간 약 50% 가량 치솟았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키스 레너는 “시장의 기본 추세는 긍정적”이라며 “지정학적 이슈는 분명 위험 요소이긴 하지만, 매도세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고 패닉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하락은 최근의 상승세를 소화하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팔라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가우라브 말릭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움직임과 차기 미국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합돼 주식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안전자산 선호에 국채·금값↑…유가 소폭 상승증시를 제외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 빠진 4.396%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3bp 빠진 4.583%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을 보이며 4.282%에 거래를 마쳤다.금값도 다시 오르고 있다. 금 선물은 1온스당 0.83% 오른 2636.20달러를 기록 중이다.비트코인은 다시 랠리를 이어가며 9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위기를 주시하며 등락을 하다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높아진 배럴당 6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상승한 배럴당 73.31달러에 마감했다.
- 이러니 '국장 탈출'…주식형 ETF, 국내 12% 빠질때 해외 31%↑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국내 증시의 글로벌 소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와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간 평균 수익률 격차가 4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펀드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며 해외 주식형 ETF에는 국내 주식형 대비 3배가 넘는 자금이 쏠렸다. 다만 가격적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국내·해외 주식형ETF 수익률 격차 40%p 넘어서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연초 대비 국내 주식형 ETF 362개의 평균 수익률은 -12.3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TF 283개의 평균 수익률은 30.04%로 수익률 격차는 4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가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정책 등을 시행하며 증시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유독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7.01%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무려 20.43% 내렸다. 반면 미국의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연초 이후 15.1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3.56%, 25.18%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과 비교해도 니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14.21%, 상해종합지수는 11.73% 올랐고, 인도의 니프티50지수도 7.92% 상승했다. 이 같은 수익률 격차에 투자자들 사이엔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비관론이 확산하고, 투자자금도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 대거 쏠리는 모양새다.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ETF의 설정액은 10조 2443억원 증가한 반면, 국내 주식형 ETF의 설정액 증가액은 이의 3분의 1 수준인 3조 4317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해외형 쏠림…“선별적 접근은 유효”이를 반영하듯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집중된 상품 대부분이 해외 증시와 관련됐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중 국내 주식형 상품은 2개에 불과할 정도다. 개인 투자자들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 S&P500’을 연초 이후 1조 443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9041억원 규모, ‘KODEX 미국S&P500TR’을 5716억원 규모, ‘TGIER 미국나스닥100’을 5251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에 투자가 집중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분리와 지역주의 강화에 교역 중심인 국내 기업들의 이익 변동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수익률이 더 높은 곳을 향해 해외 투자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조 873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선별해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제언한다. 실제로 연초 대비 주식형 ETF의 수익률(레버리지 제외)을 개별 상품별로 보면 1, 2위를 나란히 국내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수혜주로 손꼽히는 방산과 원자력, 조선 등 산업과 관련한 상품이다. ‘PLUS K방산’은 연초 이후 79.40%의 수익률을 냈고, ‘HANARO 원자력iSelect’가 뒤를 이었다. ‘TIGER 200중공업’도 60.71%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계속되며 국내 투자자들이 박탈감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트럼프 2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