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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실태 반영해 시장 구분하니 외국자본 봇물
  • 日, 기업 실태 반영해 시장 구분하니 외국자본 봇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본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를 벗어난 배경으로 밸류업(Value-up) 정책 일환이던 도쿄증권거래소(TSE) 구조개혁이 꼽힌다. 한국거래소가 일본시장을 코스닥 구조개혁 벤치마크 사례로 삼은 배경이다. 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니케이(NIKKEI) 주가지수상승률에 일본 경제변수 및 정책변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을 진행한 결과, 기업지배구조 및 세제 개선과 더불어 기업공개(IPO) 제도와 상장폐지 제도 개선 등 거래소 구조개혁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금액 기준 31.8%로 비교 가능한 1970년대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Tokyo Stock Exchange) 구조개혁은 지난 2022년 기존 5개(1부, 2부, 마자스, 스탠더드, 그로스)로 구분된 시장을 3개(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스)로 축소한 개혁을 말한다. 기존 1·2부의 경계가 모호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배정하는 ‘승강 구조’가 핵심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당시 일본 주식시장이 기업의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당시 1부 시장은 소형기업도 난립했다. 미국의 나스닥(1500개)과 유럽증시(300~500개)의 상장기업 수를 훌쩍 뛰어 넘는 2177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었고, 1부 시장에 상장되어 있단 이유로 소형주의 고평가 문제도 제기됐다. 프라임 시장은 엄격한 상장 기준(기업 거버넌스, 유동성, ESG 기준, 영어 공시 등)을 설정해 국제적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쿠로누마 에츠로(Etsuro Kuronuma)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 교수는 “자본비용 및 주가를 의식한 경영을 도입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개선하도록 요구받아 경영진의 의식제고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로스 시장 상장기업의 14%만 대규모 공모를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으로 자금조달 문제가 나타났다. 아울러 프라임 시장 상장 유지 조건도 까다로워 추가 개선 계획 제출 부담 등도 제기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일본 주식 시장이 장기침체에서 탈피한 것은 기업 체질 변화가 가장 직접적 동인”이라며 “중장기적 시각에서 거버넌스 개혁과 기업체질 변화가 맞물릴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2.03 I 김경은 기자
  • “내년 美 증시 랠리 지속 어려워”-도이치뱅크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헨리 앨런 도이치뱅크 거시경제 전략가는 2일(현지시간) 내년 증시는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올해와 같은 랠리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해의 랠리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널리 퍼진 상태에서 나타났지만 앨런 전략가는 “내년에는 시장이 낮은 기대치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전략가는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 “경제학자들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예상치 1.2%보다 높은 2.1%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또다시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것은 경기 침체를 피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앨런 전략가는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이는 그 자체로 긍정적 촉매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런 전략가는 “따라서 2023년이나 2024년과 같은 성과를 달성하는 것은 2025년에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높아진 기대감 외에도 역사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이 3년 연속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앨런 전략가는 “현재 S&P 500은 이미 2년 연속 20% 상승했으며 이와 같은 상승을 3년 연속 경험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때 뿐”이라고 말했다.
2024.12.03 I 정지나 기자
"은행 예금 뺐다"…美주식·코인으로 '머니무브'
  • "은행 예금 뺐다"…美주식·코인으로 '머니무브'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정기예금 금리가 매력이 떨어지자 주요 은행에서 한 달 새 20조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가상자산 등으로 은행권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592조 6669억원으로 전월(613조 3937억원) 대비 20조원 넘게 줄었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요구불예금은 통상 금리가 연 1% 미만으로 보통예금 등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예금이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623조 3173억원)과 비교하면 30조원 가까이 줄어든 상황으로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600조원을 밑돌게 됐다.정기예금 잔액은 10월 말 942조 133억원에서 11월 말 948조 2201억원으로 6조 2068억원 늘었다. 잔액이 늘긴 했지만 증가 폭이 전달(11조 5420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지난 5~8월까지는 매월 10조원 이상씩 늘었었다. 정기적금 증가 폭(6229억원)도 전달(9102억원)보다 32% 줄었다. 예금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예금족’이 등을 돌리는 가운데 그나마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금에 가입하고자 하는 ‘막차’ 수요 정도가 남은 것으로 해석된다.연 4%가 넘는 은행 정기예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15~3.55%다.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35개 중 12개가 직전 기준금리인 연 3.25% 이하다. 이 중 3개는 2%대로 내려왔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2일 기준 연 3.45%로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없다. 한국은행이 최근 이례적으로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예금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다.금융업계에선 한 달 만에 20조원 넘게 요구불예금이 빠져나간 것은 미국 주식, 코인 등으로 흘러들어 갔기 때문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향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세다.실제로 코인, 증시가 호황일 때 늘어나는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5대 은행 기준 10월 말 39조 1808억원에서 11월 말 39조 6202억원으로 4424억원 늘었다.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달 초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조 아래 요구불예금이 막차 수요 등으로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는 것뿐 아니라 ‘트럼프 트레이드’로 예·적금 외 투자 자산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 2575억원 늘며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1조원대에 머물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도 1조 3250억원으로 두 달째 1조원대였다. 8월(8조 9115억원), 9월(5조 9148억원)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2024.12.02 I 김국배 기자
트럼프 반사수혜에 한중 해빙무드…다시 '엔터주'의 시간
  • 트럼프 반사수혜에 한중 해빙무드…다시 '엔터주'의 시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시 엔터주의 시간이 돌아왔다. 실적 부진으로 올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엔터주가 최근 ‘트럼프 리스크’의 반사 수혜와 중국 시장 회복 기대감과 함께 내년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을 앞둔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상승 추세에 올라탔다. 엔터주가 내년 국내 증시의 주도 섹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다은]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최근 한달 JYP Ent.(035900)는 43.04%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 기간 JYP Ent.를 각각 1158억원, 1054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큐브엔터(182360)(20.7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6.98%), 에스엠(041510)(12.95%) 등의 주요 엔터주도 최근 한달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엔터주 전반이 오르면서 엔터 산업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치솟았다. ‘ACE KPOP포커스’는 최근 한달 22.46%의 수익률로, 전체 주식형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HANARO Fn K-POP&미디어’도 18.58% 올랐다. 이는 엔터 업황을 둘러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 산업은 이같은 관세 정책의 영향에 벗어나 있어 반사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 중국 시장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부양책에 더해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 시행에 나섰고, 5년만에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열어 고위급 회담 정례화에 합의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암묵적으로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막아온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엔터 업종은 지난 2018년 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 지수 대비 아웃퍼폼을 경험한 바 있다”며 “중국 부양책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내년 슈퍼 지식재산권(IP)인 BTS와 블랙핑크가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는 것 역시 엔터 업황 전반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기준 두 그룹의 음반 판매량은 주요 4개 엔터사의 총 음반 판매량의 14%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엔터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은 업황 개선세가 확인되며 섹터 자체로도 좋은 상황에 매크로 변수까지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주도 섹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수장이자 30년 경력의 가수 박진영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국 취재진, 현지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02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수출발 경기둔화 우려에 연말랠리 실종…반등 재료 있나
  • 코스피, 수출발 경기둔화 우려에 연말랠리 실종…반등 재료 있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경제의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올 연말도 산타랠리 기대감은 실종됐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 이후 달러 초강세가 겹치며 국내 증시 이탈 행렬이 이어지면서다. 다만 지배구조개선 등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저평가 요인 해소 기대감을 재료로 국내 수급이 받쳐준다면 반등 기회도 존재한단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11월까지 5개월간 코스피지수가 연속 하락한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지난 2007년 7~11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3.92% 하락, 올해 고점 대비로는 약 15% 내렸다. 시장 활력을 반영하는 유동성도 메마르고 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한달 평균 9조1065억원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월 기준 10조원 이하로 내려왔다. 외국인 이탈로 유동성이 부재한 가운데 매도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단 분석이다. 올 하반기 외국인들은 약 18조원을 팔아치웠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6월말 35.62%에서 11월 말 32.44%로 3.18%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관세 부과 이슈와 달러 초강세 현상이 국내 자본시장에 직접적 여파로 이어진 탓이다. 환차손 우려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행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쇼크의 진정세에 힘입어 연말 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며 투심이 냉각됐다. 특히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단행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운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한은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2.2%로 하향했다. 여기에 산업활동지표의 급격한 악화를 동반한 10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 지표가 5개월만에 동반감소하자 국내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발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의 지표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는 곧바로 반응해 장중 2.3%까지 내리며 크게 출렁였다. 김진성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둔화는 현재진행 중이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가시적 활력 회복은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재 주식시장은 주가가 싸다는 것 외에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 상장사는 63%에 달했다. 시장가치가 당장 기업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단 이야기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주식시장 주도주의 큰 폭의 조정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유한 섹터의 실종 역시 시장 모멘텀 부재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웅찬 iM 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기댈 것은 국내 수급 정도”라며 “국내발 유동성 개선, 중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 과도하게 하락한 대형 수출주의 반등 정도”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꼽히는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외인·기관·개인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인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면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2 I 김경은 기자
亞통화 약세·달러 강세 전환…환율, 장중 1400원으로 상승
  • 亞통화 약세·달러 강세 전환…환율, 장중 1400원으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으로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 다시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위안화마저 약세가 심화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사진=AFP◇다시 1400원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55원)보다 7.2원 오른 1401.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5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1월 30일 새벽 2시 마감가(1396.5원) 기준으로는 0.5원 내렸다.개장 후 환율은 곧장 1399.6원으로 튀어올랐다. 상승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27분께 1402.7원으로 추가 상승했다. 정규장 중에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건 지난달 2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후에도 환율은 1400원이 지지되고 있다. 지난 주말 BOJ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11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가정한 데로 변해간다는 의미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히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내려왔으나, 개장 후에는 150엔대로 다시 올랐다. 또한 중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분이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1.5를 기록, 두 달 연속 높아지며 경기 확장 국면을 가리켰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발표 후에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7.27위안대로 오르며 약세를 나타냈다.다만 엔화 약세 되돌림에 달러화는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9시 48분 기준 106.2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저가매수, 증시 커스터디(수탁) 매수 등 수급적인 요인보다는 달러 강세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환율이 올라간 것 같다”며 “역외에서 매수가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이번주 美고용 주목이번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서 미국 고용 지표에 의해 달러와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고용지표 및 ISM 제조업 및 서비스지수 결과가 달러화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주 급락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경제지표 발표 이후 추가 하락 혹은 반등할지가 달러화 추이에 큰 영향을 줄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달러화 지수와 더불어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는 단기적으로 환율의 1380원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12월에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국내은행 딜러는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는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취임 이후에 달러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12월이 고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12월 환율 상단을 1430원으로 제시했다.
2024.12.02 I 이정윤 기자
테슬라 훈풍에 2차전지주 강세…포스코퓨처엠 3%↑
  • [특징주]테슬라 훈풍에 2차전지주 강세…포스코퓨처엠 3%↑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2차전지주가 장 초반 강세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가치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6분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전날 대비 3.6% 상승한 1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75% 오른 39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SDI(006400)는 2% 넘게 상승하고 있다.이외에도 대주전자재료(078600)(3.97%), 에코프로비엠(247540)(2.88%), 에코프로(086520)(1.18%) 등이 상승세다. 2차전지주 전반이 상승세를 시현하는 것은 테슬라 주가 상승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대비 3.69% 오른 345.16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 주요 증권사인 웨드부시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가 우상향했다. 웨이드부시의 증권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에 힘입어 향후 1년 6개월 이내에 1조달러의 가치가 추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AI 추진이 회사의 시장 가치를 2조달러까지 높일 수 있는 웨드부시의 긍정적 전망에 호응해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24.12.02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
  •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세로 출발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25포인트(0.91%) 오른 2478.16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기관 투자자는 55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471억원, 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현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8.59포인트(0.42%) 오른 4만 4910.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4포인트(0.56%) 상승한 6032.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7.69포인트(0.83%) 높은 1만9218.17에 각각 마감했다.연말 최대 쇼핑 시즌 개막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기업들의 매출 증대 기대감이 시장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마트·타겟·코스트코·홈디포·아마존 등 대부분 대형 소매기업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만간 발표 예정인 대중 반도체 추가 수출 규제안이 당초 우려에 비해 완화될 것이라는 보도에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2% 넘게 상승했다.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시장 가치가 향후 1∼2년 내 1조달러(약 1396조원) 더 불어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에 3.7% 급등했다.iM증권 리서치센터는 “일본의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며 엔 캐리 트레이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불안한 투자 심리로 코스피 및 코스닥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한다”고 전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 업종이 3% 넘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 화학 업종이 각각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도 종이목재(-0.03%)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00원(0.18%) 내린 5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1.50%), LG에너지솔루션(373220)(3.4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4%), 현대차(005380)(0.92%), 셀트리온(068270)(1.02%0, 기아(000270)(1.72%) 등은 강세다. [이데일리DB]
2024.12.02 I 신하연 기자
미국채 금리 이틀 연속 하락…한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 미국채 금리 이틀 연속 하락…한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내리면서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채권 금리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증권 거래소.(사진= AFP)지난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로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교역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기간 최대 20%에 이르는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최근 캐나다·멕시코, 중국 등을 대상으로 불법 이민과 마약 근절이라는 조건을 두고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4bp(1bp=0.01%포인트) 내린 4.17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빠진 4.163%에 거래를 마쳤다.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깜짝’ 인하에 나서면서 성장을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3.00%로 낮아졌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서 보듯 한은의 입장은 ‘환율보다 경기가 우선, 사전적 대응 필요’로 정리가 가능하다”며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2.50%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 금리 안정화 역시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달 국내 채권 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02 I 장영은 기자
KB운용, 2025년 유망 'RISE ETF' 선정…트럼프·월배당 등
  • KB운용, 2025년 유망 'RISE ETF' 선정…트럼프·월배당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은 내년에 주목해야 할 유망 상장지수펀드(ETF) 9종을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KB자산운용은 먼저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할 미국 대표지수 상품 2종을 추천했다. 물가 하향 안정화에 힘입은 금리 인하와 경제지표 개선으로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KB자산운용이 제시한 ‘RISE 미국S&P500’, ‘RISE 미국나스닥100’은 국내 증시에 상장한 동일 유형 ETF 중 최저 수준 보수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두 번째로 제안한 상품군은 인컴 자산형이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과 지정학적 긴장 심화로 국내 투자자들의 높아진 인컴 추구 수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리츠에 투자하는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모두 월분배형 상품이다.국내 주식을 활용한 인컴형 상품으로는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을 추천했다. 매주 2회 콜옵션 매도를 통해 발생하는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삼아 안정적인 월분배를 지급하고 있는 해당 상품은 출시 8개월 만에 개인 순매수 2000억원을 넘어섰다.또한,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자를 위한 상품을 내세웠다. 미국대형주, 국내채권, 금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RISE 글로벌자산배분액티브‘와 국내 최초 머니마켓 ETF인 ’RISE 머니마켓액티브‘다.마지막으로는 트럼프 테마주를 선정했다. ‘RISE 글로벌원자력’,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2종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화당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기후 변화, 에너지 분야 지원 등 자국 중심의 정책 방향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기획실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일일이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을 위해 유망 상품을 선정했다”며 “향후에도 철저한 시장 분석과 다양한 투자전략에 기반한 상품을 추천하는 한편 다채로운 투자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2 I 이용성 기자
‘엔화 강세’가 촉발한 달러 약세…환율 1390원대 지속
  • ‘엔화 강세’가 촉발한 달러 약세…환율 139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엔화가 모처럼 강세를 나타내자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3.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1월 30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96.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4.55원)보다는 1.95원 올랐다.12월 BOJ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11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가정한 데로 변해간다는 의미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히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임금과 미국 경제정책 등을 고려해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지난 10월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가치 최고) 수준이다. 또한 엔화 강세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관세 공격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106.02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달러화가 108을 상회한 것에서 많이 내려온 것이다. 위안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발표되는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및 차이신 제조업 PMI는 보합이 예상된다. 선진국 재화 수요 회복에도 트럼프의 고관세 시행에 대한 경계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위안화 약세는 심화하며 환율을 밀어올릴 수 있다.이날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를 쫓아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크겠으나,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이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추후 달러 환전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부담이 작용한다. 또 1390원 초반대에서는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도 있다.
2024.12.02 I 이정윤 기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산타랠리' 기대감↑
  •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산타랠리' 기대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11월 마지막 거래일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선 이후 펼쳐졌던 랠리가 12월 산타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상승마감 …역대 최고기록 경신-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8.59포인트(0.42%) 오른 4만 4910.65에 거래를 마침.-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4포인트(0.56%) 상승한 6032.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7.69포인트(0.83%) 높은 1만 9218.17을 각각 기록.-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2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데 이어 역대 최고 마감 기록까지 경신.-연말 최대 쇼핑 시즌 개막일인 ‘블랙프라이데이’ 맞아 기업들의 매출 증대 기대감이 시장 견인. 월마트·타겟·코스트코·홈디포·아마존 등 대부분 대형 소매기업 주가는 동반 상승◇산타랠리 기대감…12월에도 강세 전망-월가 리서치 기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1월까지 연간 20% 이상 올랐던 해 지수는 76%의 확률로 12월에도 상승함.-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7% 이상 상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해 19% 넘게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30% 이상 상승.◇조 바이든 행정부, 완화된 대중 반도체 추가 수출 규제안 발표 예정-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말 마지막으로 대중 반도체 제재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전에 고려됐던 일부 엄격한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이는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은 물론 미국 반도체 업체들도 반대하기 때문. 이들은 미국의 가혹한 대중 반도체 제재가 반도체 산업 전반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의 추가 제재에 반대해 옴.-이에 엔비디아가 2.15% 오르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98%), 램 리서치(3.23%), KLA(2.36%), ASML(2.41%) 등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임. ◇11월 고용보고서 발표…12월 FOMC ‘마지막 퍼즐’-이번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비롯해 민간 고용 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와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고용 지표 발표 예정.-시장에서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대비 17만~18만명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 중.-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1만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쇼크’급 고용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는 노동 시장의 냉각보다는 당시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음.-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들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치도 2일 발표 예정.◇연준인사 공개 발언 기간…금리인하 전망은 66%-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5%, 동결할 확률을 34% 정도로 전망 중.-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은 추가 금리인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 피력해왔음.-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비롯한 연준 인사들 공개 발언 예정. 2일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를 비롯해 3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대담 참석,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6일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 ◇트럼프, BRICS에 ‘탈달러화’ 경고트럼프는 소위 브릭스(BRICS) 국가들에게 미국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할 방침이라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거듭 강조. -그는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지켜보는 동안 BRICS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아이디어는 끝났다”며 “우리는 이들에게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BRICS 통화를 만들거나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에 직면하고 훌륭한 미국 경제에 대한 판매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 ◇테슬라,월가 낙관 전망 속 4% 가까이 상승-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시장 가치가 향후 1∼2년 내 1조달러(약 1396조원) 더 불어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에 급등. -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69% 오른 345.16달러에 마감.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1080억달러(1546조원) 수준.-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의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규제 완화가 테슬라의 시장 가치를 향후 1년∼1년 6개월 동안 1조달러 더 불릴 것으로 전망.[연합뉴스 제공]
2024.12.02 I 신하연 기자
“내년 추경 가시화…韓 주식시장 패배주의 다소 진정”
  • “내년 추경 가시화…韓 주식시장 패배주의 다소 진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응해 내년 정부가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본격화하면 미국 대선 이후 위축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점차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 2018년 관세 분쟁 당시 주가가 강했던 통신, 조선, 소프트웨어 등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트럼프 2.0 시대가 오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빠르게 차기 정부 요직을 충성파이면서 강경파들로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트레이드에 맞서 국내 정부 대응이 조금씩 속도를 내면서 위축된 증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2025년 성장률 전망이 1%대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정부 대응(추경)은 2025년에 더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 후 심해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패배주의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다만 당분간 미국 증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미국 증시 위주 대응은 유효하지만 빅테크 독주는 진정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관심은 유효하되, 최근 소프트웨어 주가가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국내 증시에서는 2018년 관세 분쟁 당시에도 강했던 통신, 조선, 소프트웨어 업종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중인 기계, 유틸리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트럼프의 공약이 현실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허 연구원은 “트럼프 1기 재정은 걱정에 비해 악화하지 않았다. 감세 후 제조업 투자가 늘었지만 관세 정책 후에는 주춤했다”며 “2029년 멕시코 관세 위협 사례처럼 관세는 협상카드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그는 이어 “오히려 미국 경제에 잠재 위협 요인은 이민 정책”이라며 “대규모 이민자 추방은 인력 부족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내년 1분기 이후 유럽, 중국, 일본 등의 국가들의 정책 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이외 지역에 대한 관심은 2025년 연초 이후 필요하다”며 “관전 포인트는 일본이다. 금리 사이클 방향이 다른 일본은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 트럼프 정책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2023년 이후 엔달러와 방향이 같았던 미국 기수줄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02 I 김응태 기자
"한미 증시 디커플링 내년까지 계속…조선·미디어·엔터 주목"
  • "한미 증시 디커플링 내년까지 계속…조선·미디어·엔터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내년 1분기까지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증시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독보적 지위, 기업가치제고계획 등으로 돋보일 것으로 보이는 조선과 엔터, 미디어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안타증권)2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국증시는 유난히 부진했다. 올해 코스피는 -7.5% 빠지고, 코스닥은 -21.7%로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증시 참여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전년 동기 대비 등락률 관점에서 한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은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강 연구원은 “결국 올해 내내 이어졌던 한미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은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의 부진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는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이후 서서히 상관관계의 회복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언급이 많아졌다.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0조원을 하회하고 있고, 예탁금은 50조원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지만,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는 꾸준히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은 30년 전부터 20년에 걸쳐 일본에서도 이미 일어났던 현상으로 판단했다. 일본 증시는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증시의 상대적 부진과 내수소비 부진 등을 모두 겪었고, 해외투자 비중이 늘었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지금 국내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관심 확대도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불가피했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가 부진했던 기간 동안 돋보였던 주식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독보적 지위 △저성장 탈피를 위한 적극 투자 △기업가치제고계획 등 3가지 측면에서 조선과 미디어, 엔터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선 업종의 경우 이미 부진한 올해 국내 증시에서 돋보였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디어, 엔터 업종의 경우도 중국 부양책 기대에 소비재가 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4.12.02 I 이용성 기자
“이달 코스피 2400~2600선 등락…선택과 집중해야”
  • “이달 코스피 2400~2600선 등락…선택과 집중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코스피 지수는 2400~260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매크로 환경이 불안하고 실적 전망도 어두운 만큼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변동성이 크지 않은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단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글로벌 경제가 급변하고 있고 한국은 수출형 경제로 인해 트럼프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행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금리 인하 배경이 경기 둔화에 있다는 점에서 시클리컬 업종 매력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베센트 재무장관 임명 이후 시장금리가 빠르게 되돌려지고 있다”며 “그동안 증시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던 고금리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로 평가할 수 있지만 한국 증시 강세를 이끌 요인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계 시각을 유지하며 환경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응 관점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단 평가다. 김 연구원은 “실적 전망 측면에선 미디어, 유틸리티, 조선 등이 관심 대상”이라고 꼽았다. 또 “금융당국 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12월 20일 기점으로 특별 리밸런싱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수 있는 업종은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다른 산업과 차별화될 것”이라며 “이미 시장은 밸류업에 포함될 업종으로 은행, 통신, 지주 등을 주장한 바 있는데 이는 연말에 관심을 둬야 할 업종”이라고 밝혔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02 I 원다연 기자
트럼프에 울고 웃었다…11월 ‘기관 vs 개미’ 수익률 승자는
  • 트럼프에 울고 웃었다…11월 ‘기관 vs 개미’ 수익률 승자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변동성이 커진 11월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기관투자자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타격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의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한 덕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손실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산주를 매수했지만 월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며 손실이 확대됐다. 개인투자자도 트럼프 트레이드로 산업 위축이 전망되는 2차전지주를 매수한 게 수익률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개최된 선거 유세에서 파안대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저점 매수전략 통했다…기관투자자, 수익률 ‘방긋’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달(11월1~29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2.0%를 기록했다. 평균수익률은 종목별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금액/순매수 거래량)과 29일 종가를 비교해 도출한 값으로 대략적인 추정치다.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평균매수가격 5만1684원과 지난달 29일 종가(5만4200원)를 비교하면 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반도체 지원법인 ‘칩스법’(CHIPS Act) 폐지를 시사하며 약세를 보였으나, 기관투자자가 저점에서 매수한 덕에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3위 현대차(005380) 역시 관세 부과 우려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기관의 저점 매수 전략이 적중하며 3.1%의 수익을 거뒀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2위 네이버(NAVER(035420)) 수익률은 8.6%로 높은 편에 속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3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AI 수익화 효과가 4분기 실적에서 한 번 더 입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반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4위와 5위는 각각 신한지주(055550)(-4.4%), SK이노베이션(096770)(-2.1%)이 차지했는데 모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기관과 달리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2.1%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손실률을 키운 건 방산주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4위 현대로템(064350)은 -21.5%의 손실률을 보였다. 방산주는 지난달 초만 해도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주로 분류됐으나, 월말로 접어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 탓에 주가가 고꾸라졌다. 이밖에 순매수 5위 효성중공업(298040)의 손실률도 -8.3%를 기록했다.그나마 외국인 수익률 부진을 상쇄한 종목은 네이버와 삼성중공업(010140)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1위 네이버의 수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순매수 2위인 삼성중공업(010140) 수익률도 6.2%로 집계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덕에 조선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3위인 한화시스템(272210)의 수익률은 4.0%를 기록했다.◇트럼프 트레이드…‘2차전지’ 개미, 수익률 꼴찌 개인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이 -5.5%로 가장 부진했다.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손실을 봤다. 개인투자자의 손실을 키운 주범은 2차전지주였다. 순매수 2위인 삼성SDI(006400)의 평균매수가격 29만1010원과 지난달 29일 종가(25만4500원)를 비교하면서 -12.5%의 손실률을 나타냈다. 트럼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줄이고 화석연료 활성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개인의 순매수 5위인 알테오젠(196170)의 손실률은 -17.5%로 가장 컸다. 알테오젠은 미국 바이오업체와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할 것이란 논란이 벌어지며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글로벌 임상 3상 완료가 가시화한 후 경쟁사 할로자임과의 특허 소송 가능성,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조달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이외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삼성전자(-0.5%), 순매수 4위 한화오션(042660)(-7.0%) 등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순매수 3위인 SK하이닉스(000660)는 10.1%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4.12.01 I 김응태 기자
트럼프에 앤캐리 우려…코스피 '가시밭길' 흐름 계속
  • 트럼프에 앤캐리 우려…코스피 '가시밭길' 흐름 계속[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까지 나타나면서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상방이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 2400선 ‘미끌’…트럼프·엔 캐리 공포 등 ‘우려’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5~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5.33포인트(1.81%) 내린 2455.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500선 위에서 머무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 후반 2400선으로 다시 미끄러졌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하와 함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는 점이 국내 경기 둔화 우려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공포도 다시 불거졌다.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2.1%를 웃돌았다. 12월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나타냈고, 엔 캐리 청산에 대한 공포가 불거지며 코스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게다가 코스피의 상하방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마저 급락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미국 정보효율부의 수장 중 한 명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반도체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하방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다. 한 주간 삼성전자는 3.21%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9.51% 떨어졌다. ◇ 추가적인 하락보단 박스권 이어질 듯…美 고용보고서 등 변수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가 ‘트럼프 리스크’와 엔 캐리 청산 공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걷히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방이 제한된 박스권 내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먼저 투자 심리를 악화해온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해 시장이 적응하면서 불안심리와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도입을 협상 수단으로 해석하면서다.실제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통화 직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관련된 문제를 적극 해결할 것”이라며 “잠재적인 관세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월 대부분 엔 캐리 청산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1차 매물을 소화했고, 증시에 줄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초 1차 매물소화가 진행됐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충격 강도도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트럼프 리스크 해소와 엔 캐리 청산 우려 완화 등 과정을 거치며 추가적인 하락없이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증권가에선 예상하지만, 변수는 있다. 다음 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내달 2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일 ISM 서비스업 PMI 그리고 6일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나올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와 미국 고용보고서 등의 중요성이 강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4.12.01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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