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서학개미 따라만 샀어도…올 수익률 70%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며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가 몰리는 미국주식을 모아 투자하는 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가 70% 넘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주식형 ETF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레버리지 제외)은 ‘KODEX 미국서학개미’로 78.26%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한국예탁결제원의 보관금액을 기준으로 서학개미의 투자 비중이 높은 25개 종목을 담은 상품이다. 서학개미의 선호 종목을 모아 투자하는 전략이 전체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낸 것이다. 이날 기준 테슬라의 투자 비중이 24%로 가장 높고 이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밖에 올 들어 164.65% 상승한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와 313.28% 폭등한 인공지능(AI) 방산기업도 담고 있다. 서학개미의 투자 전략을 따라가는 또 다른 ETF인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도 연초 이후 74.65%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액, 총 거래대금, 보유금액 등을 종합평균해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날 기준 메타의 투자 비중이 19.94% 수준으로 가장 높고 테슬라, 엔비디아, ASML이 뒤를 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072억달러 수준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40%, 0.05% 오르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지수는 연초 이후 각각 29.77%, 26.84% 올랐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7.20%, 21.86% 하락했다. 미국 증시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환호한 미 증시는 강력한 소비 경기 확인과 기업의 심리 회복 등으로 펀터멘탈이 뒷받침되면서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엠앤씨솔루션, 확정 공모가 ‘하단 이하’ 6만5000원…5일부터 청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대표이사 김병근)은 최종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희망밴드(8만원~9만3300원) 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엠앤씨솔루션은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198개 기관이 참여해 총 1080만3000주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단순 경쟁률은 8.184대 1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156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950억원 규모다.주관사 KB증권 관계자는 “러-우 전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K-방산의 수요 증가, 국내 방산 예산 편성 확대 및 엠앤씨솔루션의 글로벌 K-방산을 리딩하는 핵심 부품 개발·제조 기술력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도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20%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과 미국 대선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우려로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워 이번 수요예측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공모가 확정과 함께 공모 유통 물량 또한 기존 25.9%에서 21.0%로 조율하며 주가 불안정성을 대폭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1974년에 설립된 엠앤씨솔루션은 약 50년간 방산용 모션 컨트롤 및 정밀 제어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개발해왔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방산용 서보밸브 개발과 양산에 성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국산화를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액 1,885억 원 중 수출은 52.3%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넘어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2공장 부지 매입 및 건설, R&D 센터 확충, 노후 설비 교체 등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와 고도화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기술 개발 및 혁신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해 글로벌 모션 컨트롤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정치 불확실성에 천장 뚫린 환율…“1450원도 불안”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당분간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통화에서 원화가 설 자리가 없는 모습이다. 환율이 단숨에 1440원을 돌파한 만큼 1450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원화 가치 추락+외국인 증시 이탈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2.9원)보다 12.85원 오른 1415.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5.0원) 기준으로는 6.9원 내렸다.장 초반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18.8원을 터치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1429.2원) 이후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406원까지 급락하다가 다시 1415원으로 올라와 횡보하고 있다.전날 저녁 10시 23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예고 없이 긴급 담화를 열고 “야당의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0시 50분에는 국회가 폐쇄됐고 이때 환율은 1440원을 돌파했다. 정규장 대비 40원이 오른 것이다. 과거에 장중에 42원 이상의 변동폭을 보였던 시점은 IMF 당시인 1997년 12월과 1998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코로나 당시인 2020년 3월이다. 이후 국회에서 계엄 해제 안건이 가결됐고,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이에 환율은 1410원대로 내려와 비교적 안정을 찾고 있다. 계엄령이 해제되긴 했지만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 원화는 불확실성과 패닉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특성을 지닌 만큼 역내, 역외를 가리지 않고 달러 선호도가 높아질 확률이 높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도 거세다. 국내증시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매도하면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1분 기준 106.5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엔화는 강세다. 원화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위안화도 소폭 강세다. ◇외환당국 ‘긴급 시장 안정 조치’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정부도 긴급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해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은행은 내년 2월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매입 대상 RP를 공공기관 발행 특수채 등까지 확대하고, 모든 은행과 증권사로 매입 기관도 늘리기로 했다. 원화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은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안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당분간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당분간 변동성 확대…환율 추가 상승 우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국면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식물 정부처럼 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국내 신인도는 타격을 입고 경기 둔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이탈과 더불어 국내 투자 이탈도 가속화되면서 원화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박 연구원은 “12월에는 각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원화 안정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환율 변동성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고 환율은 1450원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계엄이 해제되면서 시장도 안정을 찾고 환율 변동성도 잦아들었다”며 “하지만 원화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을 것 같다. 며칠 더 여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환율 급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면서도 “계엄령이 해제되기는 했으나 향후 문책과 더불어 예산안의 향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해, ‘셀 코리아’가 외국인 자금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1%대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안 의결 이후 정상 개장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11포인트(1.08%) 내린 2472.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9.34포인트(1.97%) 하락한 2450.76에 개장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120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8억원, 10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가 불가피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비상 계엄 선포 직후 해제되었고, 이 과정에서 환율·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 이상까지 폭등, 장 초반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되면서 장 초반 3대 지수는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일부 반등했다.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만 4705.5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 9480.91에 거래를 마감했다.특히 이날 힌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가격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는 장 중 -7.1%,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는 -6.7%,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KOR)는 -6.2%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이후 계엄 국면이 해소되면서 해당 ETF들은 장 후반 -1%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국내 증시에서는 철강금속(1.85%)을 제외한 전 업종지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전기가스·금융업종이 2%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운수창고 기계, 건설업, 의료정밀, 증권, 전기전자 등이 1%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49% 내린른 5만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1.33%), LG에너지솔루션(373220)(-0.83%), 현대차(005380)(-1.63%), 셀트리온(068270)(-1.82%), 기아(000270)(-0.71%),KB금융(105560)(-3.95%) 등도 약세다.[이데일리DB]
- 비상계엄령 선포→해제…"금융시장 변동성 불가피"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간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원·달러환율과 코스피 선물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날 새벽 계엄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계엄령 선포 6시간여 만인 오전 4시30분께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비상계엄은 일단락 됐지만 이날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스마트폰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계엄령 선포→해제 의결...금융시장 출렁-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나오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 돌입.-원달러환율은 이날 새벽 1440원대까지 상승. 야간 거래 마감된 4일 오전 2시 기준 환율은 1425원에 마감.-유렉스와 연계한 야간 코스피200 선물은 계엄 선포 직전 331.35에서 밤 11시30분 기준 319.35로 3.62% 급락. 거래량은 400~500계약 수준에서 선포 직후 1만5000계약 수준으로 급증.-6시간여 후인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 의결.◇경제·금융수장 긴급회의…“증시는 개장”-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젯밤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일명 F4 회의 개최. 회의 후 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의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힘.-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도 개최할 예정.-한국거래소는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개장하기로 결정.◇뉴욕증시 3대지수 혼조 마감…韓 관련 ETF 변동성↑-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만 4705.53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 나스닥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 9480.91에 장 마쳐.-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주가지수는 개장 이후 하락. 안전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원달러환율이 한때 1440원 이상까지 폭등하자 투자자들도 주식 매도로 대응-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가격이 요동쳐. 장중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는 -7.1%,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는 -6.7%,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KOR)는 -6.2%까지 빠져.◇美고용시장 개선 흐름…연준 인사는 신중론 견지-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74만 4000건으로 집계. 이는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고용시장 개선 시사. 앞서 9월 미국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론 견지.-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美 M7 종목, 테슬라 제외하고 모두 상승-메타가 3.5% 상승. 미즈호증권이 엔비디아 경영진과 회의 이후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2027년까지 4천억 달러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아마존도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월가의 투자의견에 1.3% 상승 마감. 애플은 앱스토어 매출 증가 관련 기대감에 1.2% 상승해 역대 최고가 경신.-테슬라는 1.5% 하락해 351달러선에 마감. 중국 승용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11월 중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비 4.3% 감소. 미국 델라웨어 법원이 머스크의 2018년 스톡옵션 보상 패키지에 대해 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재차 판단. 테슬라 측은 항소하겠다는 입장 밝힘.
- 뉴욕시장서 尹계엄령 쇼크…"원화 팔고 엔화 사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시시간) 뉴욕3대지수는 보합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소폭이나 오르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주식 및 펀드는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오른 6049.8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9480.9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모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물 ETF 뚝…쿠팡 3.7%↓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개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펀드 및 주식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시주펀드(ETF)가 대표적이다. ‘MSCI South Korea ETF’는 1.59% 떨어졌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가결 및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하자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0.84%,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1.91% 하락했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74%,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03% 가량 빠졌다. 장중 각각 7%,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한국 정치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고 본 것이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포스코홀딩스(-4.36%),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LG디스플레이(-1.76%), 한국전력(-2.1%), 우리금융지주(-1.51%) ADR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韓정치 불안에 환율 급락…엔화는 강세환율 변동성도 극심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원화 가치 하락). 3일 주간 거래 종가(오전 9시~오후3시30분, 1402.9원) 대비로는 22.1원(1.5%)이 올랐다.다만 오후4시기준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18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떨어진 149.43엔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한국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1% 떨어진 106.33을 기록 중이다. 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 총괄은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국회의 계엄령 해제 의결로 전통적인 도피처에서 안전을 도모했던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다만 전반적으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번 혼란이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 스위스로 안전 자산이 유입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공급망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12월 금리인하 확률 70%이나…1·3월 동결 가능성뉴욕증시는 6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오늘 증시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횡보했고, 17~18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연준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균형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우려의 벽이 다가오고 있지만 호재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하락, 기업실적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선호를 지지하고 있고, 인공지능(AI)와 같은 기술 발전은 계속해서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연준이 이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은 70%에 달하고 있다. 장마감 시점 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은 70.3%를 가리키고 있다. 다만 1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6%에 달한다. 3월에 추가로 25bp 내릴 가능성도 58%에 불과하다.다만 위원들의 의견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달 추가 인하를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는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recalibrate)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연방준비제도 내 사실상 2인자이자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10년물 금리 다시 상승…국제유가 2% 이상 상승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 오른 4.226%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빠진 4.182%를 기록했다.국제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84달러(2.70%) 오른 배럴당 6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9달러(2.49%) 상승한 배럴당 73.62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을 체결했음에도 로켓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휴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OPEC+가 내년 1월 재개하기로 한 하루 18만 배럴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내년 1분기 말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 [속보]뉴욕증시 보합…尹계엄령에 韓주식·펀드 '와르륵'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시시간) 뉴욕3대지수는 보합에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주식 및 펀드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오른 6049.8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9480.91에 거래를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개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펀드 및 주식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시주펀드(ETF)가 대표적이다. ‘MSCI South Korea ETF’는 1.59% 떨어졌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가결 및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하자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1.06%,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1.7% 하락했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74%,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03% 가량 빠졌다. 장중 각각 7%,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한국 정치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고 본 것이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포스코홀딩스(-4.32%), KB금융(-1.67%), SK텔레콤(-1.63%), KT(-0.39%), LG디스플레이(-1.33%), 한국전력(-2.1%), 우리금융지주(-1.48%)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환율 변동성도 극심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일 주간 거래 종가(오전 9시~오후3시30분, 1402.9원) 대비로는 22.1원(1.5%)이 올랐다.다만 오후4시기준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18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떨어진 149.43엔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한국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 尹비상계엄 해제에 ‘한국물 ETF’·쿠팡 손실축소…환율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해제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등 한국기업들의 주가와 한국물 상장지수펀드(ETF)도 빠르게 손실을 줄이고 있다. 다만 한국 정치 불안이 여전한 만큼 변동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3일(현지시간) 오후 3시기준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CI South Korea ETF’는 1.8%가량 떨어지고 있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낙폭을 상당히 줄인 것이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0.95%,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2.17% 하락 중이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38%,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0.32% 가량 빠지고 있다. 장중 각각 7%, 4% 이상 빠졌었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낙폭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포스코홀딩스(-4.04%)가 4%대 하락했고, KB금융(-2.7%), SK텔레콤(-1.42%), KT(-0.52%), LG디스플레이(-1.5%), 한국전력(-2.31%), 우리금융지주(-1.39%)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손실을 줄이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5% 오른 1417.4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 조처를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