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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계 IPO 자금 조달 규모 20위 '턱걸이'…금융선진국 어쩌다
  • 영국, 세계 IPO 자금 조달 규모 20위 '턱걸이'…금융선진국 어쩌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금융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영국이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 규모에서 오만과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에 밀리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유동성 약화로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밸류업 정책을 추진 중인 한국은 세계 IPO 시장 자금 조달 능력에서 9위를 차지, 간신히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사진=로이터)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올해 영국 런던 증시에서 12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 총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IPO 시장에서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보다 네 계단 추락한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오만(14위)과 말레이시아(17위) 등 신흥국에 비해서 크게 뒤진 수준이다.미국은 올해 IPO 자금 조달 규모가 408억9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인도(175억달러), 중국(151억5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독일, 튀르키에 등과 함께 IPO 순위가 하락한 영국은 이들 국가 중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영국은 단일 IPO 규모에서도 성과가 초라하다. IPO 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1억5000만파운드(약 2740억원)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IPO 100개 가운데 런던에서 진행한 건은 단 한 것도 없었고, 심지어 그리스와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더 큰 규모의 IPO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블룸버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런던이 세계 상위 5위 IPO 시장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며 “이번 순위는 영국이 직면한 도전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위험을 회피하는 현지 투자자들, 해외 금융 중심지와의 경쟁 심화 등이 영국이 세계 IPO 시장에서 소외된 이유로 거론된다. 이런 변화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중동 석유 및 가스 시추업체인 ADES홀딩이다. 지난 2017년 영국 런던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2020년 시가총액이 4억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반토막났다. 이에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컨소시엄에 의해 비공개로 전환됐고, 지난해 사우디에서 재상장했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55억달러에 달하며 예상 수익의 24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런던에 있을 당시의 약 4배에 달하는 가치다. 사우디 증시에선 매일 약 3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런던에서의 작년 평균 거래량의 100배가 넘는 규모로, 이 회사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도 런던 시장 상장 당시보다 2배가량 늘었다. 기업들의 런던 증시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약 45개 기업이 인수합병으로 인해 런던 증시를 떠났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들 중 상당수는 증권사의 담당 애널리스트가 없고, 다른 해외 시장의 동종 기업에 비해 낮은 배수로 거래되는 비인기 중형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유동성 부족에 불만을 품고 런던 거래소를 떠나고 있다. 음식 배달 그룹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지난달 런던에서 상장 폐지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최근 영국계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는 필라이저 캐피탈로부터 런던 상장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고, 독일의 관광그룹 투이(TUI)그룹과 영국 제약회사 인디비어 Plc도 런던 증시 상장을 포기하거나 해외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했다. C.S. 벤카타크리슈난 바클레이즈 최고 경영자(CEO)는 이번 달 컨퍼런스에서 “영국 주식 시장이 30년 이상 구조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국내 연기금의 위험 회피 성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런던 시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런던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의 수는 기업공개(IPO) 건수의 10배가 넘는다. 펀드 네트워크 칼라스톤에 따르면 영국에 집중된 주식형 펀드는 10월까지 41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11월에야 순유입으로 돌아섰다.리아드 메이더 게이트모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는 “영국의 자본 시장 상황은 부정적”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자본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영국 증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영국 자본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유일한 지표는 IPO가 아닐 뿐더러 다른 유럽 거래소보다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런던증권거래소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IPO를 원하는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에 고무돼 있다”며 “올해 초 새로운 상장 규정이 시행된 이후 더 많은 활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양지윤 기자
탄핵정국 불안에도…국민연금 ‘이 종목’ 더 담았다
  • 탄핵정국 불안에도…국민연금 ‘이 종목’ 더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바이오주, 증권주 등의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12월2~10일)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서 9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으며, 나머지 3개 종목은 축소했다.[이데일리 조지수]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성장주인 바이오주의 비중을 늘렸다. 녹십자(006280)의 보유 비중을 기존 9.93%에서 10.06%로 0.13%포인트 확대했다. 한미약품(128940)의 비중도 10.02%에서 0.52%로 0.5%포인트 상향했다.이들 종목은 수출 및 신약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매수 요인으로 손꼽힌다. 녹십자는 내년 혈액제제인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하고, 결핵(BCG) 백신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내년 상반기 ‘LA-트리아’ 등 비만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시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삼성증권(016360)의 보유 비중도 13.06%에서 13.11%로 0.05%포인트 늘렸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배당 매력이 부각하는 하나금융지주(086790) 보유 비중 역시 8.19%에서 9.19%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건설주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보유 지분을 종전 대비 0.04%포인트 오른 12.37%로 확대했다.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는 경향을 띤다는 점에서 건설주도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된다.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연금의 이 같은 매수 전략을 펴는 건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현재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6%로 집계됐다.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일자리 창출이 상당 부분 비정규직에 의해 주도되며 일자리 질이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고용 추가 악화 위험에 대응하려 할 것”이라며 “12월 FOMC는 0.25%포인트 인하를 의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국민연금은 이달 화학주의 보유 비중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티앤씨(298020)의 보유 지분을 9.06%에서 6.85%로 2.21%포인트 줄였다. HS효성첨단소재(298050) 비중도 7.88%에서 6.86%로 1.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에 따른 화학업황 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관련 종목의 보유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속되는 영업적자로 불황 장기화에 따른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급량 증가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내년에도 현재 업황과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12.11 I 김응태 기자
"200만원 더" 계엄이 쏘아 올린 환율…학부모도 예비부부도 '울상'
  • "200만원 더" 계엄이 쏘아 올린 환율…학부모도 예비부부도 '울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환시장이 크게 불안해지고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유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나 신혼여행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등록금이나 신혼여행비 결제 등을 미루고 있지만 1400원대로 고착화한 환율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시내 환전소에 환율 정보가 나타나있다. (사진=뉴시스)◇“학비 납부 연기 요청”…고환율에 유학생 부모 ‘울상’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정규장 종가는 전거래일 종가(1426.9원) 대비 5.3원 오른 1432.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그간 1400원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크게 치솟은 후 1400원대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이같이 ‘계엄 공포’로 인해 환율이 요동치자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한 이들은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낸 학부모들이다. 내년 1월까지 등록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환율이 급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아직 등록금을 내지 못한 학부모들은 정국이 안정돼 환율이 내려가길 기다리며 납부 마감 기한까지 버티거나 학교 측에 납부 연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로 아들을 유학보낸 50대 이모씨는 “아이에게 등록금랑 생활비를 포함해 4만 5000달러(한화 약 6450만원) 정도를 마련해야 하는데, (환율이 올라) 200만원은 넘게 들어가게 됐다”며 “너무 부담이 크다 보니 (원래는 그냥 냈었는데) 학비를 달마다 분할해서 납부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해외에서 원단을 수입해 2차 가공 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도 고통을 호소했다. 해외에서 원단을 받아 인형 등을 만드는 한 디자이너는 환율 때문에 재룟값이 오르며 일단 기존에 있던 원단으로 최대한 버티기로 결정했다. 40대 여성 A씨는 “안 그래도 비쌌던 원단이 환율이 오르면서 더 비싸졌다”며 “최대한 마진을 적게 하고 많이 팔아 메우자는 생각인데 이렇게 원가가 오르면 손에 남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언제 돈 내지” 눈치싸움도…“당분간 고환율 유지”달콤한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예비부부들 역시 날벼락을 맞았다. 비상계엄에 환율이 널뛰며 내야 할 돈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중순 두바이·몰디브로 신혼여행을 앞둔 이모(30)씨는 총 7000달러로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당시 원·달러 환율은 1330원으로 931만원이었다. 계엄 이후 환율이 1440원가량까지 치솟자 이씨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1000만원 가량으로 늘었다. 몇 달 만에 내야 할 금액이 70만원 가량 많아진 것이다.이씨는 “대부분 여행 달러 계약금은 ‘매매 기준’이 아니라 ‘현찰 살 때’ 기준이라 더 비싼데 지금 이미 현찰 살 때 기준은 환율이 1452원이 됐다”며 “당시 미국이 금리 내린다고 해서 환율이 떨어질 줄 알고 버텼는데 큰 일났다. 지금 1차로 대금 지급을 미룬 상태인데 빠른 시일 내 시국이 안정됐으면 한다”고 했다.이들의 바람과 달리 전문가들은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이미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상회하고 있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환율 상승 속도를 다소 완만하게 할 수는 있을지언정 환율 상승 흐름 자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원화 자산 회피 심리가 지정되지 않을 경우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짚었다.
2024.12.11 I 김형환 기자
‘尹탄핵’ 기대 속 美물가 관망…환율 1432.2원으로 상승
  • ‘尹탄핵’ 기대 속 美물가 관망…환율 1432.2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430원대로 올라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26.9원)보다 5.3원 오른 1432.2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원 이상 하락한 것에서 하루 만에 상승으로 되돌림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5일(1433.1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원 오른 1434.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2.8원) 기준으로는 4.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30원선까지 반락했다. 이후 오후 12시 1분께는 1428.9원까지 내려왔다. 오후에는 다시 1430원 위로 올라 초반대를 횡보하다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환율도 급등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6.3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하지만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장중 환율 상승이 누그러졌다. 현재 윤 대통령은 하야보다는 탄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두 번째 표결을 추진 중이다. 또한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관망세가 짙었다.국내은행 딜러는 “연말이기도 하고 미국 물가 지표도 대기하고 있어서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며 “환율 상단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있었다”고 말했다.이 딜러는 “미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주 탄핵에 실패하면 환율은 잠깐은 오르겠지만 연고점인 1442원을 다시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0억 67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11 I 이정윤 기자
“韓증시 내년 상반기부터 추세전환…조선·전력기기 관심"
  • “韓증시 내년 상반기부터 추세전환…조선·전력기기 관심"[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치 혼란 이전에도 한국 증시는 약세장이었다. 정국이 안정되면 환경이 나아지긴 하겠지만 그것이 턴어라운드(추세전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실적 기대치가 돌아서야 한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 증시의 본격적인 추세전환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내년 글로벌 증시의 주요 모멘텀”이라며 “국내 상장사의 어닝 기대치가 개선된다면 마켓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환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0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1973년생, 서울대 경제학부 학사/석사, 2002년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 2023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현)(사진=미래에셋증권)5개월 연속 하락하며 수익률 글로벌 꼴찌 수준인 한국 증시는 비상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루에 증시가 5%대 빠지더니 다음날 회복하는 등 롤러코스터다. 박 센터장은 정치 이슈가 증시 밸류에이션을 잡아먹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국 증시 약세의 핵심 원인은 기업의 부진한 실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800선 후반이던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결국 실적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어닝 턴어라운드 시점을 예측하기는 힘드나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글로벌 경기가 전환함과 동시에 한국 증시도 반등 가능성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센터장은 내년에 주목해야 하는 업종으로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현재 주가 흐름이 좋은 조선과 전력기기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내수 혹은 서비스업종, IT와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도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새로운 정책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트럼프발 무역장벽 이슈에서 떨어진 업종이나 종목을 골라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미국 증시에 무게추를 두되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올 한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7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밸류에이션이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배경이다. 박 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내년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인도 등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리서치센터는 자본시장의 내일을 엿보는 곳이나 증시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박 센터장은 매크로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좋은 기업을 적시에 발굴하고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분석 리포트 발간 및 유튜브 등을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생산 등 투자정보의 폭을 확대하는 이유다. 박 센터장은 “매크로 침체가 닥쳤을 때 시장을 이겨내는 것은 좋은 종목으로 구성한 균형된 포트폴리오”라며 “지금처럼 마켓이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때는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좋은 주식을 잘 골라 길게 보고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이정현 기자
尹탄핵’ 가닥에 불확실성 완화 기대…환율, 장중 1430원선 하회
  • 尹탄핵’ 가닥에 불확실성 완화 기대…환율, 장중 143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선을 하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下野)가 아닌 탄핵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국정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이 반락하고 있다. ◇‘강달러’에도 반락한 환율사진=대통령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26.9원)보다 3.0원 오른 1429.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원 오른 1434.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2.8원) 기준으로는 4.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30원선까지 반락했다. 이후 오후 12시 1분께는 1428.9원까지 내려오며 143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환율도 급등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9분 기준 106.3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을 오가던 것에서 상승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시에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대외적, 수급적으로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나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환율 상승이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 윤 대통령이 여당에서 제기된 조기 퇴진 요구와 관련, 하야보다는 탄핵소추가 되더라도 직무 정지 상태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두 번째 표결을 추진 중이다. 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거나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계엄령으로 시작된 정국 혼란이 탄핵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이를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해 환율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차 탄핵 부결 시, 환율 1450원 넘지 않을 듯[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우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관망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는 연준의 12월 통화정책 회의 이전에 나오는 마지막 주요 경제 지표다.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각각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에서 3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만약 물가가 계속 끈적하게 나올 경우 연준은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백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미 소비자물가가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뒤집기에는 문턱이 높다”며 “최근 미 인플레이션이 하방 경직되고 있지만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조금 높게 나오는 것까지는 시장에서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주 주말 윤 대통령의 2차 탄핵 표결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그는 “오후 환율은 대체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2차 탄핵소추안이 부결된다고 해도 환율 단기 상단을 1450원 이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12.11 I 이정윤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환율 1434원으로 상승 출발
  • 글로벌 달러 강세…환율 1434원으로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4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원화가 최약체인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까지 가세한 영향이다. 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26.9원)보다 4.1원 오른 143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원 오른 1434.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2.8원) 기준으로는 4.1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1430원으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1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각각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물가가 계속 끈적하게 나올 경우 연준은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간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던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6.3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을 오가던 것에서 상승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국내 증시는 상승하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2.11 I 이정윤 기자
韓기업만 실적·주가 '추락 중'…미·일·대만은 실적·주가 ↑
  • 韓기업만 실적·주가 '추락 중'…미·일·대만은 실적·주가 ↑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의 시가총액 상위 10곳의 영업이익과 주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 기업들만 유일하게 4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일·대만 기업의 시총이 53∼107% 급증할 때 한국은 12.7%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도 116∼123% 급증하는 사이 한국만 유일하게 20% 감소했다. 특히 비상계염 사태 이후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추가로 급락하고 있어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CEO스코어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 등 4개국 시총 상위 1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최근 4년간 시총과 실적(각국 통화 기준)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한국 기업 10개사 시총은 총 735조4202억원으로 2020년 말(842조8808억원)보다 12.7% 감소했다.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대만의 시총 상위 기업 10곳은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기업은 9조2749억달러에서 19조1891억달러로 무려 106.9% 급증했으며, 일본도 114조6357억엔에서 175조7745억엔으로 53.3% 증가했다.대만 역시 같은 기간 19조5653억 대만달러에서 35조7789억 대만달러로 82.9% 늘어났다. 특히 대만은 원화 환산시 2020년 말 10개사 시총 규모(약 756조5917억원)가 한국보다 10.2% 작았으나, 지난달 말에는 1534조5553억원으로 급증하며 한국의 2.1배 수준에 달했다.영업이익(각 기업 최근 결산 기준 5개년 조사)도 4개국 중 한국만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한국 시총 1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2020년 44조3132억원에서 올해 35조3121억원으로 20.3% 감소했다.반면 미국은 2238억달러에서 4921억달러로 119.9% 급증했고, 일본도 5조4889억엔에서 11조8714억엔으로 116.3% 늘었다. 대만도 6517억 대만달러에서 1조4523억 대만달러로 122.8% 급증했다.자료=CEO스코어국가별 시총 1위 기업을 놓고 보더라도 결과는 비슷하다. 한국 시총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2020년 483조5524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지난달 말 323조5622원으로 33.1% 줄었고, 영업이익도 27조7685억원에서 6조5670억원으로 76.4% 감소했다.반면 미국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2560억달러에서 3조5874억달러로 59.0%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63억달러에서 1232억달러로 85.9% 급증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 역시 시가총액이 25조9637억엔에서 40조3009억엔으로 55.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조3992억엔에서 5조3529억엔으로 123.1% 급증했다.대만의 TSMC는 시가총액이 13조7431억 대만달러에서 25조8290억 대만달러로 87.9% 늘었고, 영업이익은 3727억 대만달러에서 9215억 대만달러로 147.2% 급증했다.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한국 증시의 고질병으로 저평가 문제가 지적되지만 지금 한국 기업들은 그보다 더 심각한 저성장의 트랩에 걸려 있다”며 “최근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와 뒤이은 탄핵 정국은 가뜩이나 취약한 한국 기업들에 핵폭탄급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1 I 김소연 기자
정국 불안에 가세한 ‘강달러’…환율 1430원대로 반등
  • 정국 불안에 가세한 ‘강달러’…환율 1430원대로 반등[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로 반등이 예상된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원화가 최약체인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은 다시 위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6.9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8.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2.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26.9원)보다는 5.9원 올랐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연준의 12월 통화정책 회의 이전에 나오는 마지막 주요 경제 지표다.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각각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에서 3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만약 물가가 계속 끈적하게 나올 경우 연준은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5.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4.2%로 반영됐다.물가 지표 경계감에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1.8bp 오른 4.145%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도 2.7bp 상승한 4.226%를 기록했다. 그간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던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5분 기준 106.3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을 오가던 것에서 상승한 것이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엔화도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하락세다. 탄핵 정국 속에서 원화 자산 회피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 여기에 장중 정국 불안을 야기하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원화 약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은 연일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하고 있는 만큼, 1430원대에서는 강한 실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 환율 레벨이 다시 높아진 만큼 수출업체들의 고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환율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2024.12.11 I 이정윤 기자
냉탕온탕 韓증시, ‘금투세 폐지’ 긍정…정치 변수 여전
  • 냉탕온탕 韓증시, ‘금투세 폐지’ 긍정…정치 변수 여전[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폭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 유예 소식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11일 나왔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늘 한국 증시도 달러·원 환율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 정치 뉴스 플로우, 중국 정책, 미국 반도체 업종 부진 등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간밤 엔비디아 약세에 따른 반도체주 부진과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관전 포인트”라 짚었다.전일 국내 증시는 전거래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및 환율 급등세 진정,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등이 어울리며 코스피가 2.4%, 코스닥 지수는 5.5% 오르는 등 급등 마감했다. 정국 혼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증시에 압력을 가할만한 새로운 악재가 나타나지 않으며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아울러 장 종료 후 금투세 폐지 소식 등이 전해진 것도 긍정적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연말 랠리의 시동을 켜는 듯했으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 실적이 반도체 시장에 우려를 안겨 시장이 주춤했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2%대 상승세에서 3%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3대 지수를 흔들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10포인트(0.35%) 내린 4만4247.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94포인트(0.30%) 낮은 6034.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45포인트(0.25%) 밀린 1만9687.2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1만9887.08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2거래일 만에 새로 썼으나 하락 전환했다.김 연구원은 “기술주 내에서도 흐름이 엇갈리며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알파벳은 양자칩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를 공개하며 5%대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하락에 반도체 지수도 2%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양자컴퓨터 소식에 보안체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한때 낙폭을 확대했다”고 했다.
2024.12.11 I 이정현 기자
CPI 발표 하루 앞둔 뉴욕증시, 이틀 연속 동반하락
  • CPI 발표 하루 앞둔 뉴욕증시, 이틀 연속 동반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 실적이 반도체 시장에 우려를 안기며 이틀 연속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이틀 연속 몸을 사렸다. A c사진=로이터◇뉴욕증시 동반 하락-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10포인트(0.35%) 내린 44,247.83에 마감.-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94포인트(0.30%) 낮은 6,034.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45포인트(0.25%) 밀린 19,687.24를 각각 기록.◇양자컴퓨터 개발한 구글 5.6%↑-알파벳은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구글이 5.59% 올라. 구글은 전날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혀.◇美, 일본제철에 US스틸 인수 불허 최종 결정-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불허’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밝혀. -이 소식이 전달되면서 US스틸 주가는 이날 9.68% 하락해 35.26달러에 마감. -트럼프도 반대 입장…일본제철·US스틸 소송 나설 듯◇트럼프 전에 끝내자…바이든, 美 마이크론 반도체 보조금 9조원 확정-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약 9조원의 반도체지원법(CSA) 보조금 지급 내용을 확정. -지난 4월 예비 거래각서 이후 계약 완료. 마이크론, 뉴욕·아이다호주에 179조원 투자. 버니지아주 시설 확장, 현대화에도 활용◇TSMC 실적 부진에 반도체주 하락-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12.2% 감소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종목 주가를 끌어내려-엔비디아 주가는 2.69% 하락한 135.07달러에 장을 마감. TSMC 주가는 3.66% 하락했고 그 여파로 브로드컴 3.98%, AMD 2.39%, 퀄컴 2.66%, 인텔 3.12% 각각 떨어져. ◇애플, 역대 최고가 재차 경신-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장중 248.21달러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0.41% 더 오르며 최고 종가(247.77달러) 기록을 경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구성 종목 가운데 애플·알파벳·테슬라·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94%)는 오르고,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0.60%)·아마존(0.46%)은 하락. ◇하루 뒤인 11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시장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각각 상승하며 지난달 수치(0.2%·2.6%)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물가 우려에도 금리인하 기대는 강해.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5.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4.2%로 반영.◇뉴욕 유가,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에 오름세-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2달러(0.32%) 높아진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5달러(0.07%) 오른 배럴당 72.19달러에 마감. 브렌트유와 WTI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일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분위기.
2024.12.11 I 김경은 기자
"美 CPI 경계에도…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지수 회복 전망"
  • "美 CPI 경계에도…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지수 회복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가 유입되고 있지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습되고 있어 이날 국내 증시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지수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400달러를 돌파한 테슬라와 신규 양자 칩 공개로 급등한 알파벳 등 테크주 강세에도, 증시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압력 속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 심리 등이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게 만들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게 될 미국 11월 CPI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CPI 결과 값에 따라 페드워치(Fed Watch) 상 80%대의 확률을 기록하고 있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CPI에 대한 블룸버그의 컨센서스는 헤드라인이 3.3%, 코어가 2.7%로 지난달에 비해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다만, 연준의 모델은 12월 중 입수되는 데이터들을 반영해서 수정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11월 CPI가 컨센서스 대비 0.2% 이상 상회하는 쇼크를 기록하지 않는 한 연준의 12월 인하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국내 증시는 정국 혼란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정치권에서 정치 불안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고 있으며, 증시에 돌발적인 약세 압력을 가할 만한 새로운 정치 악재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게다가 금융당국도 시장 안정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잇달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정치 불확실성에 내성과 학습효과를 체득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11월 CPI 이벤트 경계심리, 전일 폭등에 따른 일부 단기 차익 실현 물량 출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저가 인식 속 국내 정국 혼란 수습 기대감, 금투세 폐지 소식 등에 힘입어 낙폭 과대 주를 중심으로 지수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1 I 이용성 기자
"탄핵정국 장기화, 경기 하방 압력·원화 약세로 작용…외환시장 불안 확대"
  • "탄핵정국 장기화, 경기 하방 압력·원화 약세로 작용…외환시장 불안 확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원화 가치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보여주는 원화건전성 지표들이 현재까지는 양호한 수준으로 달러·원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정국 불안이 장기화하면 경제 펀더멘탈과 단기 자금이탈 리스크로 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1일 “국내 외환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것은 분명하지만 탄핵 정국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과 더불어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은 원화 가치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의 구두 및 실개입 등에도 불구하고 달러·원환율은 최근 143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그나마 달러·원환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국내 CDS 프리미엄은 계엄 사태 이후 다행히 소폭의 상승세만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원화 가치의 펀더멘탈을 보여주는 외환건전성 지표들도 대부분 양호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1월 기준 4154억달러를 기록 중이고 경상수지도 올해 1~10월까지 흑자규모가 742억달러로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5% 수준이다.그는 “또 다른 외환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대비 단기 외채 및 대외 총채무대비 단기외채 비율 역시 올 3분기 기준 각각 37.8%와 22.6%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 발생할 확률도 낮은 상황”이라며 “더욱이 3분기 말 기준 순대외 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차)는 9778억달러로 1조달러에 육박한다”고 짚었다. 다만 양호한 외환건전성 지표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수급 및 경제 펀더멘탈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은 달러·원환율에 유리한 여건이 아니라고 짚었다.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탄핵 정국 장기화 등으로 내수 경기가 크게 흔들릴 경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GDP 성장률의 역성장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다행히 25년 정부 예산안이 통과됐지만 사상 첫 감액 예산안이라는 점과 정부의 정책 공백 리스크로 내년 초 재정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둔화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대내외 인식 악화와 국내 소비 심리 위축 등 영향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당장은 국가신용도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정국 불안이 지속된다면 국가신용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 및 가계 역시 정국 불안에 따른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은 물론 달러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음도 달러·원 환율에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단기적으로는 수급 요인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다행히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개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며 “개인들의 투매 현상이 국내 자금의 탈한국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2년 442억달러였던 미국 주식투자 금액이 2023년 680억달러, 올해 11월까지는 1070억달러까지 급증했는데 개인 및 기관투자들의 해외투자 확대가 달러 수요 증가를 부추기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그리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로 이어지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달러화는 물론 주요국 통화 가치의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재료”라면서 “12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이 강하게 부각된다면 달러화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iM증권 제공]
2024.12.11 I 신하연 기자
뉴욕증시 이틀째 '뚝'…테슬라는 최고치 근접
  • 뉴욕증시 이틀째 '뚝'…테슬라는 최고치 근접[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이틀 연속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내린 4만4247.8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빠진 6034.9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5% 빠진 1만9687.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나흘째,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CPI 발표 앞두고 숨고르기…예상치 웃돌까내일 발표될 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각각 0.2%, 2.6% 보다 상승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예상대로 CPI가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예기치 않게 CPI가 크게 반등한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중단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연준히 내년 1월 금리인하 중단 신호를 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CPI를 앞두고 증시가 숨을 고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간 헤드라인 수치의 또 다른 상승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최종 CPI 보고서를 기다리면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주춤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파이퍼 샌들러 시장전략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투자자들이 CPI를 앞두고 일부 수익을 줄이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고, 강세장의 폭이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업종에서 지지선을 확인하고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라”고 조언했다.◇양자컴퓨터 개발한 구글 5.6%↑…테슬라 최고치 거의 근접알파벳은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5.59% 올랐다. 구글은 전날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는 물론,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빠른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오라클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6.67% 급락했고, 기술주들을 끌어내렸다. 중국에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받고 있는 엔비디아는 장초반 2%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반전해 이날도 2.69% 하락했다. 이외 칩 제조업체인 인텔(-3.12%), 브로드컴(-3.98%), AMD(-2.39%) 등이 흘러내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12.2% 감소했다는 소식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반면 테슬라는 2.87% 오르며 400달러선을 회복했다. 테슬라 주가가 4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 409.97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하면서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전기차 판매에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국들에 자율주행 리더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하면서 테슬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국채금리 상승·달러도 다시 강세…국제유가도 오름세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후 4시반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1.8bp 오른 4.145%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도 2.7bp 상승한 4.226%를 기록했다. 심플리파이 자산관리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내일 발표될 CPI보고서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4% 오른 106.40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0.49%나 급등하며 151.97엔까지 치솟았다(엔화 가치 하락).국제 유가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2달러(0.32%) 상승한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5달러(0.07%) 오른 배럴당 72.19달러에 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일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2024.12.11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양자컴퓨터' 개발 알파벳 5.6%↑
  • [속보]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양자컴퓨터' 개발 알파벳 5.6%↑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이틀 연속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내린 4만4247.8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빠진 6034.9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5% 빠진 1만9687.24에 거래를 마쳤다.내일 발표될 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각각 0.2%, 2.6% 보다 상승한 수치다. 예상대로 CPI가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예기치 않게 CPI가 크게 반등한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중단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CPI를 앞두고 증시가 숨을 고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간 헤드라인 수치의 또 다른 상승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최종 CPI 보고서를 기다리면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주춤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파이퍼 샌들러 시장전략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투자자들이 CPI를 앞두고 일부 수익을 줄이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고, 강세장의 폭이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업종에서 지지선을 확인하고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라”고 조언했다.알파벳은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5.59% 올랐다. 구글은 전날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는 물론,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빠른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오라클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6.67% 급락했고, 기술주들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2.69%), 인텔(-3.12%), 브로드컴(-3.98%), AMD(-2.39%) 등이 흘러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2.87% 오르며 400달러선을 회복했고, 메타도 0.94% 상승했다.
2024.12.11 I 김상윤 기자
아미코젠, 中 상장 위해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540억원에 매각
  • 아미코젠, 中 상장 위해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540억원에 매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아미코젠바이오팜유한회사(이하 아미코젠차이나)의 지분 48.78%를 약 540억원에 매각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증시 상장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아미코젠차이나 공장 전경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은 이번 매각으로 이달 내 330억원을 수령하고 잔금은 내년 상반기 내 수령할 예정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제약용 특수효소와 헬스케어 소재 사업을 비롯한 바이오의약용 배지, 레진, 리간드, 효소의약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미코젠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14.36%의 지분을 보유하며, 특수효소·레진 사업 부문에서 아미코젠차이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매각으로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잔여 지분의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상장 후 잔여 지분 가치가 약 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지분 조정은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현재 구조에서는 외국인(한국인)이 최대주주일 경우 상장이 어려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인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또한 아미코젠은 중국 중심의 항생제와 원료의약품(API)용 특수효소 사업에서 벗어나 유럽, 미국, 일본, 인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용 효소, 리간드, 배지, 레진, 헬스케어 신소재 등 바이오의약 소재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이번 아미코젠차이나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회사 재무 안정화뿐 아니라 배지, 레진 등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효과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주요 사업 부문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효소 바이오 제약 사업부는 특수효소 제품의 경쟁력 강화, Green API, Green NAG, 리간드 단백질 및 바이오 공정용 효소 등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 주력한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해외 시장 진출과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 사업은 대규모 시생산과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재료·인력 확보를 통해 시장에 신속히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아미코젠은 최근 비주력 사업 및 자회사의 매각과 청산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조직의 슬림화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유동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4.12.10 I 김새미 기자
경제 성장 목표 달성 자신한 중국…추가 부양 카드 만지작
  • 경제 성장 목표 달성 자신한 중국…추가 부양 카드 만지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내년 중국의 경제 정책 기조를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공작회의)가 곧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작회의를 앞두고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했고 공산당 최고위급 회의는 재정·통화정책을 통한 경제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와 미국의 관세 등 대내외 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시장을 만족시킬 강력한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시진핑(왼쪽에서 7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홈페이지)10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오는 11~12일 공작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공작회의 개최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도 12월 11~12일 공작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매년 12월에 열리는 공작회의는 이듬해 중국의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 회의다. 작년 회의에선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 성장으로 안정을 추구하는 ‘이진촉온’(以進促穩), 먼저 세우고 나중에 돌파한다는 ‘선립후파’(先立後破)의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앞서 지난 9일 공산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최고위급인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다. 통상 중앙정치국은 4월과 7월, 12월 회의에서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데 이번에는 내년도 경제 업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 있을 공작회의를 앞두고 당 차원에서 경제 정책의 의제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기조에 대해 기존 온중구진을 견지하며 개혁 심화, 개방 확대, 내수 확대, 과학기술 혁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적극적으로 소비를 촉진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며 내수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내부 경기 진작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회의에서 눈길을 끈 것은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이다.중국 정부는 올해 9월부터 각종 금리 인하와 지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부동산·증시 부양책 등의 대책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직접적으로 경기를 회복시킬 정부 재정 지출을 기대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투입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또 하나 주목한 점은 통화정책이다. 그동안 중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표현은 ‘신중함’이었는데 더 완화적인 수준인 ‘적당히 온건한’으로 바뀌었다. 중국 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로 금리 인하 같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중국민성은행의 원자바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통화정책이 ‘온건한 완화’를 제안한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목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 인민은행이 2010년말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함’으로 전환한 이후 14년만에 바뀌었다고 분석했다.공산당이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 대책을 예고함에 따라 공작회의에서 구체적인 부양 조치가 나올지 관심사다. 시 주석이 자리한 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주문한 만큼 특별국채 발행이나 추가 대출우대금리·지급준비율 같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한편 시 주석은 중앙정치국 회의에 이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주요 국제 경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 ‘1+10 대화’에 참석해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등 수장들과 만나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엔진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더 높은 수준의 개방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모든 국가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0 I 이명철 기자
주식·외환시장 불안하다…당국, 시장안정조치 총동원
  • 주식·외환시장 불안하다…당국, 시장안정조치 총동원
  • [이데일리 김경은 이수빈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계엄·탄핵 정국에서 비롯된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시장안정조치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해외 투자은행(IB), 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시장 핵심 관계자들을 연이어 만나 시장의 불안감 진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정책 공백 우려에 국내 증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훼손된 만큼, 구두 개입 이상의 구체적 증시 안정 로드맵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재부)◇“불안 과도”…다시 꺼내든 시장안정조치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오전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말 부동산 PF발 금융리스크 차단을 위한 시장안정프로그램 활용을 1여년만에 다시 꺼냈지만, 자본·외환시장발 리스크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에 대해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 다소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투자심리 불안이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에 대해 정부는 “개인투자자들에 차분한 시각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책임있는 역할”을 시사했다. 또 외환시장은 세계 9위 수준의 4154억달러 규모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금융자산 9778억달러(9월말) 등을 감안할 때 정부·한은의 시장 대응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또 주요 시장 플레이어와 스킨십을 늘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사항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경제 분야 문제해결은 정치문제와 분리돼 있다며,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을 통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오후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와 비금융지주계열의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불러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시장 불안 달래기로 부족…정책 공백 메워야그러나 단기적 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사후약방문식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적 혼란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 기대감이 크게 훼손됐다. 우리 시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 기대감이 차게 식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370억원을 순매도해 넉달 연속 한국 주식 비중을 줄였다. 한국 증시 자금 이탈이 하반기들어 심화하면서 지난 6일 기준 MSCI 한국 지수는 올 들어 -12.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 세계 지수는 20.2% 올랐고, 주요국별로 보면 대만(40.8%), 미국(28.2%) 등은 아웃퍼폼했다. 김윤정 LS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하반기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순히 정치적 불확실성만으론 설명이 어렵다.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되돌려진 것으로 봐야한다”며 “낮은 배당성향, 복잡한 기업 지배구조, 주주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 행태 등 주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해소가 잇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 제도 개선 △자사주 취득·처분 제도 개선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강화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한 세제 지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 원인으로 한국 자본시장 구조적 특성이 작용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정치적 리더십 공백은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개선 정책 동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투세 폐지나 자본시장법 개정 등 주주친화정책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공매도 제도개선 및 전산화 방안에 대한 법제화 작업과 전산시스템 구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고 공매도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과세 폐지 △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책도 적극 발굴·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2024.12.10 I 김경은 기자
신한투자증권,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 펀드’ 판매
  • 신한투자증권,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 펀드’ 판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인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 펀드’를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만(MAN) 그룹의 ‘만 GLC 하이일드 오퍼튜니티즈’(Man GLG High Yield Opportunities)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월 배당금을 지급한다.피투자 펀드 운용사인 ‘만 GLC 에셋 매니지먼트’(Man GLG Asset Management)는 약 200년 역사를 가진 영국의 만 그룹의 일원이며, 만 그룹은 2024년 6월 말 기준 약 247조원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운용사다.2019년 출시된 ‘만 GLC 하이일드 오퍼튜니티즈’ 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며,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한 개별채권 선별 투자로 차별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최근에는 미국 대비 금리 수준이 높은 유럽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월배당 펀드는 매월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점을 고려해 이미 은퇴한 6070세대 투자자, 연금 인출을 준비하는 4050세대 투자자 등에게 적합하다.펀드는 신한투자증권 전국 영업점 및 신한 SOL증권 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퇴직연금 계좌로도 가입할 수 있다. 단 모든 금융상품은 운용 결과에 따라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광렬 신한투자증권 펀드상품부장은 “국내외 다양한 이슈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월배당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매력적인 유럽 채권에 높은 비중을 투자하는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 펀드가 월배당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I 김응태 기자
돌아온 외국인…코스닥, 5%대 반등에…660선도 탈환 목전
  • 돌아온 외국인…코스닥, 5%대 반등에…660선도 탈환 목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강세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전날 하락 폭을 모두 만회했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4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04포인트(5.11%) 오른 659.05에 거래 중이다. 전날 5% 넘게 급락하면서 620선까지 밀렸지만, 이날 반등하면서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34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81억원, 959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55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제약, 화학, 오락문화, 비금속, 금속, IT 서비스 등이 5%대 상승 중이고 건설, 섬유의류, 전기전자 등이 4%대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전반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은 10.70% 급등 중이고, 리가켐바이오(141080)와 파마리서치(214450), 삼천당제약(000250) 등이 11% 상승 중이다. 루닛(328130)은 18% 상승 중이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71%, 에코프로(086520)는 1.5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내린 4만4401.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떨어진 6052.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2% 빠진 1만9736.69에 거래를 마쳤다.
2024.12.10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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