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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나스닥 29% 상승…美 새해 ‘트럭테러’ 발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차일 실현 투매가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뉴욕증시는 두자릿수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에서 두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업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주가는 연간 170% 넘게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새해 첫날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시민을 향해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테러 사고로 규정하고 연방수사국(FBI)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국제유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상승 마감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수요 확대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바꾸면서 같은 이름의 밈 코인 가격이 급등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2024년 마지막 거래일 하락-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4만2544.22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오른 5881.63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 밀린 1만9310.79로 집계.-뉴욕증시는 연말 차익 실현과 금리 인상 우려감에 하락 마감한 것으로 분석.-다만 연간 기준으로면 S&P500 지수는 23.31% 상승했으며, 다우지수는 12.88%, 나스닥 지수는28.64% 상승한 것으로 집계.◇엔비디아 등 기술주 약세…테슬라도 3% 급락-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비트디지털(Bit Digital)과의 대규모 그래픽 처리장치(GPU) 공급 계약 소식에도 미국 규제 우려감에 2.3% 하락. -테슬라는 중국 내 성장세에도 소트프웨어 리콜 문제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되면서 3.3% 하락.-애플도 인공지능(AI) 수요 확장 기대감에도 기술주 전반 약세를 보이며 0.7% 소폭 내려.-아마존도 미국 주식 시장 전반적인 침체 영향으로 0.7% 하락 마감.◇엔비디아, 2024년 AI 기업에 1조4000억 투자-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 등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넘게 투자했다고 보도.-지난해 엔비디아는 자금조달 50건과 인수합병을 포함해 기업 거래 여러 건에 모두 10억달러 투자.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규모.-엔비디아는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의 xAI에 경쟁사인 AMD와 함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오픈AI와 코히어,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을 위한 펀딩 라운드에도 참여.-엔비디아의 주가 역시 지난해 170% 넘게 급등.◇美 뉴올리언스 새해 첫날 트럭 테러 사고…10명 사망-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3시15분께 뉴올리언스 번화가인 프렌치쿼터 버번 스트리트르에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에 픽업트럭 1대가 돌진.-트럭 돌진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나.-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다쳐.-수사당국에 따르면 용의자의 픽업트럭에는 사제 폭발물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모종의 목적을 가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연방수사국(FBI)을 중심으로 유관 기관이 수사를 벌이는 중.◇국제유가, 마지막 거래일 1% 상승-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배럴당 가격은 1.03% 상승한 71.72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88% 오른 74.64달러로 집계.-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머스크, X계정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변경…밈코인 급등-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바꿔.-프로필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밈(meme)으로 자주 등장하는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 캐릭터가 게임 콘솔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변경.-머스크가 계정명을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명의 밈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인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격 급등.
- "1월 보수적 관점서 투자 접근…조선·원전 등 트럼프 수혜주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월 본격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고 고환율이 이어지는 등 대내외적 요인에 따라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 수혜주로 대응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2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 밴드로 235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2.0시대가 시작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트럼프 취임 전부터 달라질 정책 기조를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 신정부가 정책을 구체화하기 전까지 전망에 따라 가격지표가 움직이는 가운데 미국에선 달러, 금리, 주가가 모두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의 경우 달러 강세가 수출단가를 높여주겠지만, 미국 통상 규제와 제조원가 상승이 수출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기업 실적 전망이 악화한 점도 증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1월에도 방어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대응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는 최대한 방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악재는 피하고 호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선업 등 트럼프 정책 수혜주에 관심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조선업의 경우 트럼프가 직접적으로 협력을 언급하고, 선박 수주도 양호해 불리한 투자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추가로 방산, 원전, 바이오도 트럼프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또한, 밸류업 업종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저베타에 따른 방어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업종 중에선 지주, 통신, 음식료가 해당된다. 금융은 환율이 안정화될 때까지 중립 수준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상장 미뤘더니 탄핵정국 한파…공모주 될 곳만 된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2025년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는 2024년만큼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공모주 흥행 부진과 철회, 계엄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등의 여파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던 ‘거품’이 빠져 현실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특히 상장 시기를 옮긴 대어급 기업들의 가격 현실화가 공모주 투자심리 회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케이뱅크·LS이링크도 상장 ‘백기’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을 철회한 기업(스팩 제외)은 총 31개다. 케이뱅크, 씨케이솔루션, 오름테라퓨틱 등 3개사는 공모 단계에서 상장을 포기했고, LS이링크, 에이스엔지니어링, 이피캠텍 등 28개사는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심사 철회를 결정했다. 2023년 대비 연간 철회 기업 수는 비슷하지만, 대다수가 대내외 악재가 겹친 지난해 하반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상장사들의 상장 포기는 공모주 주가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작년 하반기(2024년 7월 1일~12월 31일) 이후 상장한 코스피·코스닥 기업 48개 중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기업은 24개에 달한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 등 대어급 기업들이 연달아 증시에 입성하며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듯했지만 하반기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 부진에 빠진 24개 기업 중 △에이럭스(-38.3%) △토모큐브(-37.1%) △노머스(-35.8%) △닷밀(-33.8%) △케이쓰리아이(-31.9%) 등 18개 기업은 상장일 공모가 대비 20% 낮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첫날 100%가 넘는 종가 수익률을 낸 기업 12개 중 하반기에 상장한 기업은 티디에스팜(300%), 위츠(129.5%) 등 2개에 그친다. ◇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 가속화증권가에선 공모주 투자 심리 회복이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대장주 삼성전자의 위기가 증시 전반으로 번졌다. 여기에 연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이후 탄핵 정국의 장기화로 재차 위기에 직면했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시대를 목전에 뒀고, 경기 침체 우려마저 다시 번지면서 작년 증시 성적표는 글로벌 증시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실제 IPO 한파에 공모주 펀드에서도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공모주 펀드 156종에서 최근 3개월 새 395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중 절반이 넘는 2875억원이 최근 1개월 새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엔 1조2665억원이 유입됐으나 하반기 들어 투자심리 악화에 펀드 자금도 감소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는 직접 공모 대신 공모주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공모주 시장 활황기엔 일반 투자자들로부터도 수요가 있는 상품”이라며 “최근 1개월 새 공모주 펀드 자금 유출 속도가 빨라졌다는 건 향후 투자심리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거품 걷힌 공모주…옥석 가리기 본격화올해 공모주 시장에선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조(兆) 단위 몸값을 노리는 LG CNS가 공모 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지난해 상장을 연기한 케이뱅크, LS이링크 등도 연내 증시 입성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트박스글로벌,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등 코스닥 상장 재도전을 노리는 기업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업종별 선호 심리가 나뉘며 흥행 결과도 양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첫 대어급 타자로 나서는 LG CNS의 공모 결과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의 희망 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으로 5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중소형 IPO에도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월부터 초대형 빅딜이 등판하고 중소형 기업들도 공모에 나선다”며 “지난해 12월 상장을 연기한 기업들과 신규 추진 기업들이 몰리며 1월에만 7~8개 기업이 일반공모를 실시하는 만큼 우량 IPO가 집중되며 어느정도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LG CNS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이로 인해 LG CNS 공모청약 결과가 시원치않을 경우 IPO 시장 심리는 더 얼어붙을 수 있다.
- 세계 500대 부자 순자산 10조달러 늘었다…1위는 누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024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500대 부자들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재산 가치는 약 10조 달러로, 이는 독일과 일본,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세계 500대 부자 순위(표]김일환 기자)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 가치는 9조8000억달러(약 1경4865조원)로, 순증가액이 1조5000억달러(2207조원)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인 머스크 CEO의 재산이 지난해 말 기준 2130억달러(313조500억원) 증가한 4421억달러(650조 6827억원)으로, 전 세계 부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2370억달러·한화 약 349조원) 재산과 두 배 가까운 차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백악관 복귀에 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도지)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그가 소유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 등의 가치도 크게 올랐다. 3위는 메타플랫폼 CEO인 마크 저커버그(2070억달러·약 304조원)로 주가가 70% 뛰면서 연간 자산이 810억 달러 늘었다.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1920억달러·약 282조원)이 차지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한 해 동안 순자산이 703억 달러(약 103조원) 늘어난 1140억 달러(약 167조원)를 기록, 12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들의 재산 가치가 급증한 데는 인공지능(AI) 붐 영향이 컸다. 지난해 AI 사업을 확대한 ‘매그니피센트 7’(마이크로스프트·애플·엔비디아·테슬라·알파벳·메타·아마존)과 브로드컴까지 8개 대형 빅테크 CEO들은 지난해 6000억 달러(883조원) 이상을 벌었는데, 이는 500대 부자의 연간 자산 증가액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종목들이 편입된 S&P500지수는 지난해 24% 뛰었다. 대형 빅테크 기업 주가가 급등한 것은 지난해 11월5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효과도 크다. 트럼프가 백악관 복귀하면 달러 가치가 오르고, 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전 세계 자금이 대거 미증시로 유입된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지수는 대선 다음날인 11월 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이후에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이 지수에 편입된 억만장자들은 선거 후 5주 동안 총 5050억 달러를 벌었는데, 이는 연간 총액의 34%에 해당한다.지난해는 비트코인 억만장자들의 재산도 큰 폭 증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규제 완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으로 비트코인은 역사적 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최음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바이낸스 홀딩스의 자오창펑 CEO의 재산은 60% 급증한 550억달러(약 81조원)를 기록했고,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공동 설립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순자산도 50% 이상 증가한 111억 달러(16조1898억원)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가 2024년 11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트럼프 당선인도 지난해 순자산이 109% 증가한 64억7000만 달러(약 9조5000억원)로 471위에 올랐다. 본인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트럼프미디어) 주가 상승 영향이다. 반면 중국 억만장자로 테무를 설립한 콜린 황은 부진한 실적발표로 회사 주가가 29% 급락하면서 180억 달러 재산이 감소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312억 달러(약 45조9000억원) 줄어든 1760억 달러(약 259조원)를 기록, 부호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자산 14억2000만달러(약 2조원) 줄어든 84억6000만 달러(약 12조4000억원)로 331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24억2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증가한 71억6000만 달러(약 10조5000억원)로 408위를 기록했다.
- 김영익 "美증시 AI거품 붕괴 우려..코스피·신흥시장 눈 돌려야"
- 이데일리TV <2025증시대전망>(진행 이지혜, 김호수 앵커)[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가계와 기업 부채비율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쪽이다. 반면 정부 부채비율은 45%로 가장 낮은 쪽에 속한다. 지금 정부마저 돈을 안쓰면 예상보다 경제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다. 이제는 정부가 돈을 써야 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김영익 서강대 대학원 교수는 이데일리TV <2025증시대전망>(진행 이지혜, 김호수 앵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년특집에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도 함께했다.◇“수출 둔화·소비침체..정부가 역할해야”김 교수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에서 1%대 후반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들어선데다 그나마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회복했던 수출마저 둔화하고 있어 2025년에는 경제성장률이 1%대 후반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수출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10%인 자동차 수출이 둔화하면서 경제성장률도 같이 둔화하고 있다”며 “둔화의 정도가 아주 깊을 것이냐 얕을 것이냐가 남아 있는 문제”라고 짚었다. 김 교수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돈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소비는 부채가 많기 때문에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 기업은 2024년 6월말 기준 928조원이라는 엄청난 현금을 쌓아두고 있지만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 투자를 많이 늘리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지금 돈을 안쓰면 예상보다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종찬 소장은 정치·경제적 불안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고 거들었다, 배 소장은 “2025년에는 외생변수가 더 크게 작동할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관세장벽이 높아질 거고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수 밖에 없다. 그 상황에서 우리가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을 회복하지 못하면 불안심리가 확산해 결국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1기 때도 중국에 가장 높은 관세장벽을 쌓았지만 결국 대중 무역적자는 더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마트에 진열된 상품중 48%는 중국산”이라며 “미국이 중국이 아닌 인도나 멕시코에서 대신 수입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지만 결국 해당 국가에서도 제품 생산을 중국산 중간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해 물가를 끌어올리면 2년 뒤 하원선거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관세 무작정 올리기 보다는 협상용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종찬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자동차와 같이 트럼프가 양보할 리 없는 분야는 미국 현지화 등을 통해 해법을 찾아 한다”며 “트럼프가 대선공약으로 약값 인하를 약속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등 국내 바이오업계에는 동안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TV <2025증시대전망>(진행 이지혜, 김호수 앵커)◇“중국 내수시장 커질 것..금융시장 개방도 대비해야”김영익 교수는 트럼프가 중국을 상대로 또다시 관세전쟁을 벌인다면 중국정부는 위안화 절하라는 극단적 방법을 들고 나오거나 내수시장 소비부양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중국은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 경제성장률 9~10%대를 유지했지만 은행이 부실화하는 등 후유증이 컸다”며 “중국정부로서는 결국 소비부양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소비시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중국과 경제협력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기업의 한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감정적인 거부감 때문에 중국기업이 국내에 공장을 세우는 걸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기술제휴나, 중국제품의 판로 지원 등 중국과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 중국 금융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줄어들고 있는 대중무역수지 흑자를 대체할 방법을 금융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TV <2025증시대전망>(진행 이지혜, 김호수 앵커)◇“미국증시 거품 우려..우리나라 환율, 코스피 지나치게 저평가”“우리나라 환율, 돈 가치와 코스피는 둘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 외국인들이 언제까지 두고 볼까 싶다.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살 거라고 본다” (김영익). “우리나라 기업이 만일 S&P500에 포함돼 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았을 거다”(배종찬)김 교수는 미국 증시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 S&P500 실러 PER (Shiller Price-to-Earnings Ratio)은 38배, 장기 평균이 16배, 배당 수익률은 1.2%, 장기 평균 4.2%보다 낮다. 미국 주식 시장이 명목 GDP 대비로 약 25%나 된다. 고평가 돼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채를 사는 게 더 합리적 투자”라고 했다. 실러 PER(Shiller P/E)은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가 개발한 주가수익비율(PER)로, 주식 시장의 장기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지표다. 김 교수는 지금은 ‘거품’이 더 확대되는 국면을 이어가겠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를 일이라고 했다. 그는 “2000년에 미국 IT거품이 붕괴한 뒤 2009년까지 10년간 S&P500은 매달 1.6%씩 떨어졌다. 10년간 시가총액이 세계 상위 10위권을 유지한 마이크로소프트조차 IT거품이 꺼진 이후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10년이 걸렸다”며 “지금 미국의 AI 관련주들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했다. 배 소장은 2025년에도 미국증시가 2025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뉴욕증시가 무너지는 건 트럼프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내각 구성부터 주가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국민들에게도 자산증식은 주식과 코인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2025년에는 트럼프 랠리, 트럼프 몬스터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김 교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을 때 비트코인이 등장했다”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비트코인과 금가격이 오른다. 장기적으로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나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5년 투자전략을 묻는 질문에 김 교수는 “2025년에는 내수시장이 좀더 나아지고, 수출도 그렇게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시장 비중을 좀 줄이고 저평가된 국내 주식과 이머징 마켓 투자비중을 늘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자율주행 관련 주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 중 경쟁력 있는 분야가 자율주행이다. 미국정부 효율부 수장이 된 머스크도 자율주행을 얘기한다. 머스크는 중요한 투자 기준”이라며 “다만 어떤 자산에 투자하더라도 해당 자산 비중을 30%이상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 2024년 고공행진 뉴욕증시, 마지막 거래일은 하락 마감 [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가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연말 휴가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경제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날 뉴욕증시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실현 등으로 인해 하락 반전했다. 31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내린 4만2544.22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내린 5881.63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0% 밀린 1만9310.79에 거래를 마쳤다.◇ ‘산타랠리’ 글쎄…여전한 마이너스애플(-0.71%), 엔비디아(-2.33%), 마이크로소프트(-0.78%)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도 3%대 밀렸다. US스틸 주가는 이날 9.54% 상승했다. US스틸 인수를 추진중인 일본제철이 향후 US스틸의 생산능력 축소시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일본제철이 백악관에 보낸 문서를 입수해 이날 보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진 상황이다. 산타 랠리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이 기간 1.3%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 7일 수익률인 0.3%를 상회했다. 현재 1월 2일, 1월 5일 등 새해 첫 2거래일만 남은 상황에서 S&P500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 연일 최고치 경신, 美증시 놀라운 한해 하지만 연간 기준 다우지수는 12%, S&P500은 24%, 나스닥지수는 30% 이상 상승했다. AI 소프트 기업인 팔란티어(356.15%),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178.78%) 등 가파른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도 있다. 미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미국 주식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증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인 미국 경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로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놀라운 한 해로 마무리됐다”고 평했다.마영유 BMO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4년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였고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안정적인 동시에 수익 성장도 있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현재 주식 시장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고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선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명확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연말 수익 확정 등을 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 10년물 4.5%로 한해 마감·유가 상승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오른 4.573%에 거래됐다. 연초 10년물 국채금리는 4% 미만이었다. 월스트리트(WSJ)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토우스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필립 토우스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설 가능성이 새해를 맞이하는 월가의 리스크”라면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1.4pb 내린 4.240%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108.44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이달 중순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국제 유가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었으나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03% 오른 배럴당 71.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배럴당 74.64달러에 마감했다.
- "'6배 초대박' 터졌다"…'꼴찌' 국장에 솟구친 불기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제닉(1233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우울한 한 해를 보냈지만, 그 가운데서도 6배 넘는 수익을 올리며 불기둥을 뿜었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제닉은 537.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3600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2만2950원으로 마감했다. 제닉은 하이드로겔. 시트 마스크팩이나 기초 화장품 제조업체 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올 한해 ‘K-뷰티’ 열풍이 불며 화장품 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닉의 고객사 마스크팩 제품이 아마존 닷컴의 베스트 셀러로 오르면서 주가가 반응했다. 상반기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8월과 9월 각각 104.35%, 163.32% 급등하며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제닉의 영업이익도 올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7% 늘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하나증권이 10월 유일하게 목표가 3만5000원을 제시하고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올해 코스피 월별 등락률.(사진=한국거래소)(그래픽=한국거래소)제닉의 뒤를 이어 수익률 2위를 기록한 곳은 태성(323280)이다. 태성은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제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자회사 펑딩에 PCB 장비를 납품한 이력으로 애플 관련주로 부각하며 주가가 반응했다. 특히 애플이 첫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테마성 움직임을 보인 태성은 올해 515.09%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급등한 오리엔트정공(065500)은 450.66%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등의 수혜주로 거듭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64.72% 올랐고, 국내 화장품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실리콘투(257720)는 324.12% 급등하면서 양시장 수익률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속한 종목들 중 HD현대일렉트릭 제외한 대부분은 주도주가 사라진 하반기에 튀어 오른 점이 공통점이다. 이는 주도 섹터가 사라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꺾이면서 테마주 중심으로 급등락이 나타나거나 개별 종목의 호재에 과한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G20과 대만을 합친 주요국 21개국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국 중 12위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20위를 기록하며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AI 전력기기, 반도체, 화장품 등 주도 섹터가 돌아가며 끌고 갔으나 하반기 들어서 대내외적 요인으로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주도 섹터가 사라지면서 테마주나 호재가 있는 개별 종목들만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 10년간 6번 연초 효과…내년에도 통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 지수가 1월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시기는 총 6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와 관련한 시장 전망에 따라 지수 등락이 나뉘는 경향을 보였다. 내년 초 증시는 고환율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악재가 선반영돼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내년까지 이익이 증가하면서도 올해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월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6번 상승하고, 4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3년이었다. 지난 2023년 1월31일 코스피는 2425.08로 마감해 전월 말(2236.40) 대비 8.44% 상승했다. 2023년에 연초 효과가 두드러진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 컸다. 연준은 지난 2022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4차례 단행했는데, 2023년에는 금리 인상 폭을 낮출 것이란 관측이 연초부터 제기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아울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이와 달리 2022년은 연초 코스피 하락률이 가장 큰 해로 기록됐다. 지난 2022년 1월28일 코스피 지수는 2663.34를 기록해 전월보다 10.56%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실행한 돈 풀기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심화하자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에 연초 투매가 확산했다. 실제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내년 연초 효과가 나타날지에 여부에 대해 시장에선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여기에 경기 둔화와 국내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150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이런 우려 요인을 올 연말에 선반영하며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까지 하락,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증권가에선 이익이 증가하면서도 올해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연초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해 연도 주가는 부진했지만, 이익은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다음 연도 1분기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소매·유통 등의 업종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통상 실적 하향이 이뤄지기에 앞서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이 악화한 뒤에는 주가가 반등하는 흐름을 감안할 때 실적 전망이 먼저 꺾인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은 더 나빠질 게 없을 때 사야 한다”며 “2025년 예상 영업이익률이 2011년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업종인 화학, 철강, 소매 등이 안전할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