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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의눈]'투자 이민' 떠나는 개미 못 잡는 이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한국인들이 가난해진다.”증권가를 떠도는 오랜 우스개 중 하나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앞다퉈 테슬라를 사들인 바람에 나온 말이지만, 이제는 마냥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 금액만 봐도 그렇다. 지난 2019년 7월 6605만 2435달러, 약 909억원에 그쳤던 서학개미의 테슬라 투자금액은 2022년에는 121억9794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16조원 규모로 몸집을 불렸고 올해는 20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 테슬라라는 말을 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SNS에 서학개미를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웠을 정도다.일론 머스크는 아마도 모르고 있겠지만, 한국인들의 해외 주식 보유 금액으론 테슬라가 가장 많을지 몰라도 최근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엔비디아다. 그뿐이랴. 서학개미는 애플도 많이 사고 메타도 대거 사들였다. 그간 저조한 주가 때문에 쳐다보지도 않던 나이키도 순매수 상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의 기대와는 달리 테슬라가 특별해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증시에 상장한 주식에 관심이 아주 크다는 얘기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무섭게 상승했고, 그간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해외 증시로만 돈이 몰린다는 점이다.최근의 미국 주식 열풍이 불기 전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는 국내 증시에도 투자하고, 미국 증시에도 투자했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 해외 증시에 넣는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해 엔비디아를 사는 것이 시장에서는 흔한 일이 됐다. 한국 증시의 수익률을 생각하면 해외 증시로 향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이민’은 머스크의 칭찬처럼 ‘똑똑한’ 판단이다.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13%에 이르는 올 상반기, 주가 상승률은 이익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증시를 뒤로 하는 투자자를 합리적이라며 모두 떠나도록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을 내세우며 증시를 부양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이 같은 정책적 지원이 증시 부양에 아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이제 단발성 정책만으로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규모 이탈)’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말이 나온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만들고, 세제지원을 기다리는 수개월의 공백을 기다릴 만큼 시장이 느긋하지 않아서다. AI 시대가 열렸는데 투자할 기업이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라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처럼 증시 부양을 포함한 국민 자산 확대를 통솔하고 책임질 콘트롤타워의 필요성이 대두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밸류업만 해도 지원책이 각 부처로 나뉘어 있다 보니 투자자들이 정책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같은 대통령 직속의 기구가 필요하다고도 조언한다. 어떤 형태가 되든 증시 부양 의지가 일시적이 아님을 보여주는 계기가 필요할 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가시화된 9월 美금리 인하…하방 압력 우세한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인 변곡점을 형성했다. 이번주 미국 소매판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강화시켜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경제 지표와 이벤트가 다수 있는 만큼 통화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 초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은 1380원 레인지를 지속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 부재와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1370원대로 내려갔다. 여기에 미국의 6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1375.8원(13일 새벽 2시 기준)으로 마감했다.◇미 소매판매·연준위원 발언 확인하기사진=AFP이번주 파월 의장을 비롯한 다양한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고, 6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우선 6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이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이어질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가의 둔화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면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옮겨갈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물가 둔화세 지속이라는 평가가 재확인된다면 미국의 소비와 생산활동 등에 금융시장의 시선이 옮겨갈 것이다.16일 발표될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할 전망이다. 소매업 고용의 올해 첫 전월대비 감소, 미시간대 소비 심리의 점진적 약화, 디스인플레이션 강화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등 최근 소비 여건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택 수급 꼬임에서 비롯된 가구 판매 감소가 소비 전반의 부진을 주도 중인데, 이번 소매판매에서도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소매판매 감소는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미 국채금리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금융시장 내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된다면 달러화의 하락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유로화 변동성 주의사진=AFP중국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6월 소매판매와 생산, 투자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지난달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요 개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유동성 공급 확대 및 금리 인하 등의 완화적인 통화 조치의 필요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발표될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5.0% 수준으로 예상된다. 1분기 5.3% 대비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는 순수출 부문이 더욱 확대되겠다. 1~6월 부동산 투자가 전년대비 -10.5%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내수 부진의 종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염가의 소비재, 산업재 수출이 성장 동력을 채워주는 양상이다. 이번주에는 중국 공산당 20기 3중전회를 앞두고 판자촌 재개발 등을 포함한 대규모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위안화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존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에 대응해 9월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이 다시 떠오른 가운데, 유권자 67%가 사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했으나 말실수를 반복한 탓에 정치적 불확실성은 크게 완화되지 못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소폭 내려온 레벨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지난주 나타난 바와 같이 외국인의 국내주식 차익실현 흐름과 미국 정치 리스크가 당분간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 범위에서 소폭 하락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경기의 완만한 둔화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7월 금통위 이후 한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돼,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 약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들 벌고 있는데 나만 못 벌고 있는 건가”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라고 하죠. 요즘 주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보니, 더 뒤처지기 전에 추격매수라도 해야 할지 고민되는 하루입니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은 2339조68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어제는 하락했지만 지난 주에 2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된 전후로 오름세입니다. 10만 전자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빚투(빚내서 투자)도 증가 추세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556억원(11일 기준)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20조원을 밑돌던 빚투가 최근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입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부동산, 증시 등 자산시장에 빚투가 유입되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적극 투자에 나서야 할까요. 잘 리딩해 주겠다며 매일 문자를 보내는 불법 리딩방 세력의 먹잇감만 되는 게 아닐까요. 부통령 이름도 까먹은 바이든이 ‘에이지(age) 리스크’에 낙마하고 정말 트럼프가 된다면, 내 주식 계좌는 괜찮을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를 시사했는데, 그러면 금투세는 어떻게 결론이 나는 걸까요. 오늘은 이같은 질문을 화두로 뒷담화를 정리해봤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5일 1% 넘게 올라 2862.23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이다. 이후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전반적인 3분기 우리나라 증시 전망이 어떤가요?△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취재 결과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상향’, ‘플러스 기운이 강하다’로 요약되는데요.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어제는 하락했지만 이번 주도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세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를까요? 강세 배경은 3가지인데요. 첫째, 반도체 분위기가 좋습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언제 오르겠나 했는데 최근에 9만 전자, 10만 전자 얘기가 부쩍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둘째, 금리 인하 기대감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서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물가도 잡히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6월 CPI년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셋째, 밸류업 기대감입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기획재정부가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를 공개했잖아요. 이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완화 등인데요. 지난 주 수요일 발표 이후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입니다. 특히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여러 금융주 주가가 잇따라 올랐습니다. -밸류업은 계속 탄력받을 수 있을까요?△밸류업 인센티브 핵심이 세법 개정이기 때문에 국회라는 불확실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장담할 수는 없는데요. 다만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밸류업 의지가 강한 점은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이 올해 1월 밸류업 정책 추진을 밝혔고, 이후 금융위가 잇따라 정책을 발표했고, 5월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도 발표됐습니다. 7월 초에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가 나왔고요. 앞으로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3분기 중에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고요. 4분기 중에 관련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정부가 발표한 안을 국회에서 설득하고 통과시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정책이 국회에서 어떻게 관철될지 주목됩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3분기 주목할 업종은 어떻게 될까요?△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물어보니 “반도체가 주도주”라고 얘기하더라고요.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을 보면 이렇습니다. 순매수 1위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간판 기업으로 통하는 엔비디아(순매수 9억1860만달러·약 1조2700억원), 2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2억7474만달러·약 3797억원),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로 따르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 4위 미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파운드리)인 대만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순이었습니다. 1~5위 모두 반도체 관련주입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각각 약 5조4709억원, 3891억원어치 순매도 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삼전, SK하이닉스 매수세이니까 국내 주식도 반도체가 좋은 상황입니다. ‘반도체 이외에 뜨는 종목은 뭔가’라는 질문을 해봤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미용·의료기기 등 K뷰티 화장품, 조선, 방산 업종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달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조 업체 라메디텍(462510)의 기업공개(IPO)가 흥행이었을 정도로 K뷰티 인기는 높고요. 이번 주에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조선주 주가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조선사 실적 개선 여파로 조선주가 좋습니다. 그리고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방산 업종은 주목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는?△‘일본은 37년 만에 슈퍼 엔저 상황이고, 프랑스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좌파연합이 극우를 눌렀는데 이런 건 우리 증시에 영향이 없는지’를 물었는데요, 한 리서치센터장은 단칼에 “그런 것들은 한국 증시에 미미한 작은 요소일뿐”라고 일축하더라고요. 그러면 뭐가 하반기 증시 변수인지 물으니, ‘미국의 금리인하’와 ‘미국 대선 결과’를 꼽았습니다. 우선 금리 인하부터 말씀드리면, 파월 의장은 이번 상원 보고에서 “정책적 억제를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할 경우 경제 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 5.25~5.50%의 높은 기준금리를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위험을 강조한 것인데요.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는 ‘실업률’ 지표가 중요한데요. 지난주 6월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4.1%로 나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4.0%)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판단 도구 중 하나인 ‘삼의 법칙(Sahm’s rule)’ 지표는 지난달에 0.43%포인트였거든요. 침체 기준선(0.5%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시장 진단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률이 더 오르는 고용 관련 ‘배드’(bad) 뉴스가 나올수록 금리 인하라는 자본시장 관련 ‘굿’(good) 뉴스가 나올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미국 금리 관련 리스크 외에 미국 대선 리스크도 있지요?△그렇습니다. 올해 초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 증시의 최대 리스크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이 미국 대선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특히 지난 바이든-트럼프 1차 TV 토론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미 대선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인데요. 지난주 미 ABC 뉴스에 출연한 바이든이 사퇴론을 일축했지만, 바이든이 고령이어서 국정 운영이 힘들 것이란 바이든의 ‘에이지(age)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 주식 계좌는 어떻게 되는지’가 가장 큰 걱정인데요. 미국 법인세를 낮추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가면 미국 기업들한테는 나쁠 것 없을 텐데, 문제는 무역 분쟁 가능성입니다. 특히나 관세 폭탄이 걱정되는데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전쟁 수단으로 보복관세 적극 활용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강달러 파장, 둘째는 무역분쟁 파장인데요. 우선 강달러 파장부터 보면요. 트럼프가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등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관세’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관세가 붙으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물가가 들썩이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거든요. 그러면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강세는 피할 수 없게 되고, 우리나라 증시는 다시 박스권에 갇히게 됩니다.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만에 200억 달러에 못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트럼프가 당선되면 수출 관련주 타격도 크겠지요?△이게 바로 두 번째 측면의 문제인데요. 트럼프가 되면 가장 우려되는 게 수출입니다. 수출이 흔들리면 기업 실적도 안 좋아지고 그러면 증시도 고꾸라질 수 있는데요. 트럼프가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잖아요. 저는 그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했는데, 당시 관가 분위기가 ‘당혹’ 그 자체였거든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스타일 때문에 뭔가 대비를 해도 소용이 없었고요. 트럼프가 트위터로 정책 관련 입장을 종종 밝혔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그 돌출 발언에 대해 분석하고 대비하는 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무역에 타격도 있었는데요. 산업부 홈페이지에 가서 2017년 연간 수출실적 자료를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 만에 200억 달러에 못 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대미(對美) 수출이 부진했고요. 미국의 수입 규제 확대 등으로 철강 리스크도 컸습니다. 그때가 트럼프 2년 차 접어들 때였는데 산업부는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면 수출 관련주나 증시 전반의 투심 악화로 나타날 우려가 큽니다.-그래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측면은 없을까요?△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을 나눠서 업종별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2017~2020년 트럼프 재임 기간 중에 미국 증시 흐름을 보면 S&P500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건 아니고요. IT, 금융 등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업종은 전반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습니다. 반면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같은 하락세를 보인 것 같고요. 이번에도 트럼프는 당선되면 파리 기후협약을 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혀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트럼프 당선 시 이번에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주식을 보면 2018년 4월에 <남북경협에 설레는 증권사, 관련주 들썩> 등의 기사가 보도됐는데요.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정상회담도 잇따르면서 당시 남북경협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언론사가 평양 특파원을 먼저 만들까”라는 말까지 돌기도 했습니다. 당시 남북경협 관련 기사를 많이 썼는데요. 남북정상회담 합의문도 기억납니다.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보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는 표현이 나오는데요.2007년 참여정부 당시 10·4 정상선언에 합의된 사업은 해주 경제특구 개발, 개성공단 2단계 사업, 북한 철도 및 도로 개보수, 안변 및 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백두산 관광단지 개발 등입니다. 북한의 오물풍선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정말 만약에 이같은 합의가 실행된다면 남북경협 관련주가 주목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미국 대선 등 대외 증시 변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국내 변수 중 하나인 금투세가 있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관련 언급도 했는데 어떻게 될까요.△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관련해 올해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이 안 그래도 어려운 상태에서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나”며 “주식시장이 악화한 주원인을 정부가 제공했는데 세금을 떼면 (국민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듣고 ‘어게인 2022년’이 반복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초에는 2023년 1월에 시행되는 것이었는데 그때 2022년 말에 국회에서 예정대로 시행할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때 교착 상태였는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했고, 2025년 1월 시행으로 유예됐습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2년 전에는 정기국회가 끝날 쯤인 11월14일이었고, 이번에는 7월10일로 정기국회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기재부는 이달 말에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따라서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시장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금투세 폐기는 안 될까요? 이 대표는 “금투세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증권)거래세를 대체하는 제도라서 없애버리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는데요. 2020년 도입 당시 금투세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라는 원칙을 적용해 주식양도소득세 전면 과세를 하면서 증권거래세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당초 근본적인 목표였거든요. 하지만 금투세는 계속 연기됐고, 증권거래세는 계속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권거래세 부분을 어떻게 할지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증권거래세에 포함된 농어촌특별세(농특세)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과할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증권거래세 부분도 함께 논의해 2년 전보다는 진전된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도 실용 노선의 대선 플랜을 제시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8월18일에 열립니다. 이날 뽑히는 신임 대표가 금투세 등 자본시장 정책에서 어떤 당론을 제시할지, 중도 실용 노선을 걸을지도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월가 13조원 손실' 안긴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은 누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케고스는 조작과 거짓말 위에 세워진 ‘카드로 만든 집’이었다.”지난 2021년 3월 월가를 뒤흔든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를 촉발시킨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배심원단 12명은 황 씨에게 제기된 증권 사기, 시장 조작 혐의 등 11개 혐의 중 10개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습니다. 형량 선고는 오는 10월 28일로, 각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뉴욕타임스(NYT)는 “황 씨는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빌 황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사진=AFP)재판 과정에서 미국 검찰은 억만장자이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한 황 씨가 시장을 조작하고 금융기관을 속였다면서 아케고스를 ‘카드로 만든 집’(House of Cards)이라 표현했습니다. ‘카드로 만든 집’은 불안정한 조직이나 계획을 뜻합니다. 그만큼 위험했다는 것이겠죠. ◇ 독실한 월가의 ‘새끼 호랑이’황성국이란 한국 이름을 가진 빌 황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고교 3학년이던 1982년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 학사, 카네기멜런대 경영대학원(MBA) 등을 거친 그는 1990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합니다. 이후 헤지펀드계의 거물로 불리는 줄리언 로버트슨의 눈에 들어 타이거 매니지먼트에 합류합니다. 황 씨는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한때 ‘새끼 호랑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2001년에는 독립해 ‘타이거 아시아 펀드’를 만들며 아시아 시장에 집중해 큰 성공을 거두는데요, 내부자 거래 혐의로 인해 2012년 펀드는 청산됩니다. 당시 소송 합의금만 6000만달러(약 825억원)였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그는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잃는 와중에도 뉴저지 교외의 소박한 집에서 살고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의 신앙심은 2013년 자신의 자산을 전담하는 패밀리 오피스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란 회사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케고스라는 ‘빛’ 혹은 ‘지도자’(신약에서 ‘예수’를 지칭)를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13조원 손실은 어떻게 황 씨는 아케고스를 통해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소수 기술주와 미디어주에 주로 투자했습니다. 2020년 3월 100억 달러(약 13조원) 수준이었던 아케고스의 시장 투자 규모는 1년새 1600억 달러(약 220조원)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 등을 대신 매입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인 TRS와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일부 증거금만 납입한 뒤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만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CFD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죠. 패밀리 오피스는 헤지펀드에 적용되는 공시 요건의 일부만 적용받기 때문에 아케고스는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해 대규모로 파생상품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아케고스가 보유한 종목들이 우상향 그래프만 그렸다면 아케고스와 아케고스에 돈을 빌려준 금융 기관 모두 문제없이 큰 돈을 챙겼을 겁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아케고스가 집중 투자했던 비아콤CBS(현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식이 급락합니다. 아케고스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증거금 이하로 떨어지면서 마진콜 사태가 발생했고, 황 씨는 아케고스 보유 주식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회사의 남은 현금을 거래에 쏟아부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마진콜과 주식 매도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며칠 만에 1000억 달러(약 137조5400억원)의 시장 가치가 날아가게 됩니다. 황 씨는 추가 증거금을 제때 내지 못했고, 위험을 청산하지 못한 금융기관도 막대한 손실을 떠안습니다. 즉, 아케고스의 몰락은 월가를 혼란에 빠뜨렸는데요, 아케고스와 거래한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홀딩스, 도이치뱅크, 모건스탠리 등이 총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미국 규제 당국은 집계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아케고스와 거래했지만 발 빠르게 담보로 잡은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했죠. 이중 47억 달러(약 6조4667억원)의 손실을 입은 크레디트스위스는 결국 166년 역사를 끝으로 경쟁사인 UBS에 매각됩니다. 미국 검찰은 황 씨가 수십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일으키고자 금융회사에 회사의 거래 활동과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그 과정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황 씨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레버리지 대대적으로 일으켰는데, 무려 1000%에 달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황 씨는 파생 상품을 이용해 비아컴CBS, 디스커버리, 텐센트뮤직 등 아케고스가 보유한 종목 7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는데요, 이중 6개 종목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 [왓츠 유어 ETF]거인의 어깨에 올라탄다…투자 천재들 '따라하는'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늘을 날지 못한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아이작 뉴턴이 자신의 과학적 연구 결과가 이전에 위대한 과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기반으로 이뤄졌음을 인정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격언은 주식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투자에 대해 잘 모르겠으면 투자 고수나 전문가의 눈높이까지 올라가 그들이 보는 시각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미입니다. 얼마 전에 시장이 한번 들썩였던 일이 있었는데요, 미국 서열 3위인 전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의 남편 폴 펠로시의 투자 내역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펠로시 부부는 투자의 ‘천재’들로 알려져 있기에 화제가 됐었는데요, 한 외신을 통해 폴 펠로시가 엔비디아 1만주와 2025년 6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행사가 800달러의 브로드컴을 콜 옵션을 20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통상 펠로시 부부의 포트폴리오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기에 월가에서는 AI 기업이 지금보다 좀 더 오를 것이라는 말이 나왔었죠.낸시 팰로시 전 하원 의장.(사진=AFP)◇ 美 정치인 포트폴리오 따라하는 ETF…NANC·KRUZ낸시 펠로시 등 미국의 정치인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돈 되는 것은 다 만드는 ETF 천국, 미국에서는 미국 민주당 의원들과 그 배우자들이 거래한 주식을 추적해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ETF도 있습니다. 바로 티커명 NANC(Series Portfolios Trust Unusual Whales Subversive Democratic Trading ETF)입니다. NANC의 바스켓에는 11일기준 엔비디아가 14.02%, 마이크로소프트가 9.77%, 아마존 4.78%, 알파벳 4.85%, 애플 4.95%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담겨 있습니다. 올해 들어 NANC는 약 21.26% 올랐는데요, 같은 기간 S&P500이 17.08% 오르고, 나스닥이 각각 21.80% 정도 상승했으니 지수 대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공화당 의원들의 포트폴리오를 딴 ETF도 있지요. 티커명 KRUZ((Series Portfolios Trust Unusual Whales Subversive Republican Trading ETF)입니다. 제일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JP모건체이스로 3.30% 규모로 담겨 있고, 엔비디아 2.86%, 컴포트 시스템스 2.46%,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1.86%, 아리스타네트워크가 1.81%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상반기 동안 10.45% 올랐으니 올해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를 잘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세계 어디서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정치와 경제가 더 정교하게 맞물려 있어 종종 미국 정치인들의 포트폴리오, 투자내역과 이를 딴 ETF가 주목되곤 합니다. 미국에서는 로비가 합법적인 활동이기 때문이죠.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 워런 버핏 투자 따라 해볼까…관련 ETF는이밖에 투자 구루의 포트폴리오를 엿보고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마하의 현인인 워런 버핏이 있는데요, 사실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버크셔헤서웨이와 큰 틀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그가 버크셔헤서웨이의 회장이기 때문입니다.다만,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은 담은 ETF를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경제적 해자 즉,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높은 진입 장벽의 기술력과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들을 모아놓은 ETF가 있습니다. 티커명 MOAT(VanEck Morningstar Wide Moat ETF)입니다. MOAT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사가 넘보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통해 지속적인 이익이 발생하는 기업들만 모아뒀다는 점입니다. 이는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주요 구성 종목은 어도비(2.90%), 인터내셔널 플레이버스&프레그런스(2.85%), 알트리아 그룹(2.67%), 화이자(2.57%) 등 입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ETF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 KB자산운용에서 ‘KB 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를 상장했는데요, KB자산운용은 이 ETF를 만들기 위해 독일의 지수 산출기관인 솔랙티브(SOLACTIVE)사와 새로운 지수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해당 ETF는 워런 버핏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과 버크셔헤서웨이를 각각 28.58%, 25.96% 담고 있습니다. 이날 기준 상장 후 수익률은 16.4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투자가 어렵다면, 거인의 어깨를 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 다우 4만선 재돌파…뉴욕증시 전반에 온기 퍼졌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가 4만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그간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에서 벗어나 소외받았던 중소형주들에 매수세가 몰리는 등 증시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분위기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9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만257.24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소폭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 5월 17일 이후 4만선을 다시 회복하며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5% 오른 5615.3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3% 상승한 1만8398.44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도 1.09% 올랐다. 러셀2000지수는 한주간 6%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은 경제 전반의 연착륙이 중소형주에도 활력을 불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AI의 강력한 성장 스토리는 모든 것을 소비해 왔지만 시장의 유일한 스토리는 아니다”며 “이번주 파월 의장의 발언과 소비자물가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다른 업종의 기업의 주가도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유틸리티 섹터가 금리인하에 잠재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에 따라 주택시장이 활력이 커지고 주택관련주, 전기·수도·가스 등 유틸리티 주식이 유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6월 PPI 소폭 반등에도…“PCE 영향은 제한적”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PPI)는 예상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다고 판단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소폭 웃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상승하며 이 역시 예상치(2.3%)를 상회했다. 5월 수치도 당초 0.2% 하락이었지만, 이번에 보합으로 상향 조정됐다.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도매물가는 전년동월대비 보합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1% 상승했다.상품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지만, 서비스물가가 0.6% 오른 게 영향을 줬다.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항목은 엇갈렸다. 의사 진료비는 0.2%, 병원 외래 진료비는 0.1%, 입원 진료비는 0.5% 상승했다. 항공료는 1.1%,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가격도 1% 상승했다. 생산 파이프라인 초기의 가격을 반영하는 중간 수요에 대한 가공품 원가는 0.2% 하락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연준이 선호하는 PCE 물가 측정에 반영되는 PPI 구성 요소가 6월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며 “5월 PCE 상승률도 소폭이지만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시장은 무시했다. 궁극적으로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보다 집중한 것이다.미시간대가 조사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6.0으로, 지난 6월 확정치 68.2 대비 2.2포인트가 떨어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3.0%)대비 소폭 하락했고,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2.9%로, 전월(3.0%)보다 떨어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7.2로, 이 역시 전월(69.6)에서 하락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상향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94.4%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75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은 54.5%까지 올라갔다.◇실적 부진에 은행주들은 뚝…JP모건 1.21% 하락은행주들은 이날 실적 부진에 뚝 떨어졌다. 웰스 파고는 이날 순이자 마진이 9% 감소했다고 보고하면서 주가가 6.02% 하락했다. 세계최대은행인 JP모건 체이스도 2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이날 주가는 1.21% 하락했다. JP모건은 지난 분기에 예상보다 더 높은 신용 손실 충당금을 보고한 게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시티그룹도 이날 1.81%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에서는 엔비디아가 1.44%, 테슬라가 2.99%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오 1.31%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A는 각각 0.25%, 0.27% 빠졌다.◇‘불 스티프닝’ 강화..2년-30년물 스프레드 5bp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9bp(1bp=0.01%포인트) 내린 4.456%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6bp 내린 4.186%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5bp 빠진 4.399%다. 2년물과 30년물간 스프레드는 5bp수준으로 좁혀졌다. 단기채 금리가 장기채 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불 스티프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해석된다.◇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57.8서 움직여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내린 104.10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약세도 이틀째 이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63% 떨어진 157.8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5%) 하락한 배럴당 8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7달러(0.43%) 내린 배럴당 8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36%, 독일 DAX지수는 1.15%, 프랑스 CAC40지수도 1.27% 상승했다.
-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 연기설에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2% 급락했다. 이날 공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번 지표는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인플레 목표치 2%로 가는 길은 이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날 73.4%에서 이날 92.7%로 높아졌고 올해 3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 비중도 26.2%에서 41.7%로 상승했다.하지만 그동안 고공 행진 했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뒷걸음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3.6%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순환매(종목별 키 맞추기)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1.03, -8.4%)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로보택시 공개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오는 8월8일로 예정됐던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팀에 프로토타입 개발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에서는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 댄 아이브스(웨드부시 소속) 애널리스트는 “일정 연기가 사실이더라도 테슬라의 AI 및 로봇 기술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내 점유율이 2분기에 49.7%로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50%가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DAL, 44.99, -4.0%)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4% 하락했다.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델타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5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54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 감소한 2.3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37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델타는 이어 3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4%로, EPS 가이던스를 1.7~2달러로 제시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 각각 5.6%, 2.05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에드 바스티안 CEO는 “기록적인 수준의 강력한 여행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좌석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승객당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델타는 프랑스 노선에 경쟁력이 있는 항공사인데 올 하반기 파리 올림픽에 따른 객실 가격 급등 및 무더운 날씨 등으로 일반 여행객들의 프랑스 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1358.56, 4.1%) 기업용(e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 기업이자 글로벌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0대 1의 주식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준일은 내달 1일이며, 8일부터 분할 후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총 22만63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코스닥, 기관 매도에 장중 0.4%↓…HLB 6%대 ‘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관투자자의 매도로 코스닥이 장중 840선에서 등락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포인트(0.47%) 내린 848.42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닥은 84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850선을 다시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다시 840선으로 내려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예상치를 하회한 소비자 물가에도 빅테크 위주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코스닥은 금리 하락이 중소형주에 긍정적으로 해석되며 코스피 대비 적은 낙폭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487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19억원, 개인은 14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비금속, 유통, 기계·장비, 건설 등은 1%대 약세다. 의료·정밀기기, 화학, 운송, 제약, 제조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1%대 상승세다. 오락문화, 금융,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등은 1% 미만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고 있다. HLB(028300), 실리콘투(257720),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 등은 6%대 약세다. 서진시스템(178320), HLB생명과학(067630) 등은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제이앤티씨(204270), 원익IPS(240810) 등은 4%대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코오롱티슈진(950160)은 29%대 급등 중이다. 보로노이(310210)는 10%대 강세다. 펩트론(087010)은 5%, 펄어비스(263750)는 4%대 강세다.
-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학개미의 ‘첫사랑’과도 같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며 국내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를 탈환했음에도 올 들어 새롭게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엔비디아에 대한 사랑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 분할 수 한 달 동안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무려 7000억원 사들였다. 고평가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서학개미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TSMC 등도 바쁘게 순매수하며 꾸준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베팅하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차익을 실현해 AI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위부터 5위까지…AI와 사랑에 빠진 서학개미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11~7월 10일)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집계됐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130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순매수를 이어가면서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최근 한 달 사이 5억 773만 8455달러 사들였다. 우리 돈으로 7005억원에 이르는 돈이다.서학개미가 많이 사들인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위는 브로드컴(3억 3034만달러·4557억원)이다.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업체인 브로드컴은 AI 기대감에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다는 호재에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로드컴은 12일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물론 액면분할을 해도 전체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단위가 10분의 1로 줄어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브로드컴은 최근 한 달 사이 무려 21.11% 오르며 고공행진 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역시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와 지난 8일 장중 한때 시총 1조달러를 찍은 TSMC에 이어, 1조달러 고지를 넘을 차기 주자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위는 마이크론(2억 2305만달러·3078억원)이 기록했다. 4위는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서학개미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를 한 달 사이 2억 559만달러(2837억원)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 ETF까지 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5위는 대만 TSMC(1억 4515달러·2003억원)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나타났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 석권했다.◇테슬라, 상승세 타자 차익매물 ‘우수수’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AI반도체 종목에 대한 고평가, 고점 우려가 나오지만, 투자자 사이에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탄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적이 기반이 되는 만큼,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가파른 실적 개선세 속에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5월 실적호조와 액면분할 등으로 PER이 43배까지 단기간 확대된 후, 현재 소폭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다만 서학개미의 오랜 ‘최애(가장 사랑하는 상대)’ 테슬라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테슬라는 한 달간 51.48% 상승했고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11일간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 결과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1위도 탈환했다.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155억 9702만 3466달러(21조 5238억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6위인 현대모비스(21조8073억원)의 규모보다도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이달 엔비디아를 2억 4388만달러(3365억원) 팔았다. 주가가 급등세를 타니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미국주식 운용역은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에 반해, 테슬라는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진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로보택시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면서 “서학개미들이 ‘사랑’에 빠진 종목은 테슬라보다 엔비디아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 9월 금리인하 확실해졌는데…나스닥·기술주 급락 이유는[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두고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3.6%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주가 더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올 들어 급상승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9753.7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내린 5584.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5% 떨어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3.57% 급등했다.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근원CPI상승율 연율 2.1%…연율 목표치 다가서인플레이션이 연이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미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90.7%에 달한다. 시장은 올해 두차례 인하에 확실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대형 기술주는 급락하고, 중소형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래픽=finviz)◇대형기술주 떨어지고 중소형주 랠리…“장기투자자에 최고의 매도세”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그간 랠리를 펼쳤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뚝 떨어진 것은 순환매가 이뤄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쳤던 대형주를 팔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대형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오늘 주식 흐름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상위 몇 개 주식과 다른 모든 주식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벌어졌었는지를 증명한다”며 “자본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중소기업들이 금리인하가 필요했던 업종”이었다고 진단했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8.44%) 엔비디아(-5.57%), 메타(-4.11%), 넷플릭스(-3.67%), 알파벳A(-2.93%),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시점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망감이 더 커진 탓이다.반면 저금리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주택관련주인 홈디포와 DR호튼 등은 각각 2.79%, 7.26% 뛰었다. 금리인하로 대규모 주택 건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친 덕분이다.그렇다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순환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주식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주요지수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랠리가 펼쳐졌는데, 빅테크의 실적이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컸었다.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오늘은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매도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건강한 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떨어진 것은 기술주 위주의 시장이 잠재적으로 불안정했다는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11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2년물 국채금리 12bp 급락…엔화 절상 158.85엔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포인트) 4.511%까지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내린 4.20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5% 내린 104.4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가치가 뚝 떨어지자 엔화 가치는 절상됐다. 달러·엔 환율도 1.76% 내린 158.85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경제성장이 촉진돼 원유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2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8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36%,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 CAC40지수도 0.71% 급등했다. 유럽 Stoxx600지수도 0.6% 올랐다.
- [속보]S&P500·나스닥 뚝, 러셀지수 3.7% 급등…'순환매 나타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두고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3.7%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주가 더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올 들어 급상승 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9753.7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내린 5584.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5% 떨어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3.71% 급등했다.◇3개월 근원CPI상승율 연율 2.1%…연율 목표치 다가서인플레이션이 연이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90.7%에 달한다. 시장은 올해 두차례 인하에 확실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대형기술주 떨어지고 중소형주 랠리…“장기투자자에 최고의 매도세”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그간 랠리를 펼쳤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뚝 떨어진 것은 순환매가 이뤄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쳤던 대형주를 팔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대형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8.44%) 엔비디아(-5.57%), 메타(-4.11%), 넷플릭스(-3.67%), 알파벳A(-2.93%),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시점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망감이 더 커진 탓이다.그렇다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순환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주식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주요지수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랠리가 펼쳐졌는데, 빅테크의 실적이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컸었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오늘은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매도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국채금리 급락…2년물 국채금리 12bp뚝 4.51%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포인트) 4.511%까지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내린 4.203%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