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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투운용, ‘MySuper알아서성장형’ 디폴트옵션 도입 후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 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가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한국투자 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혼합형)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9.69%로 디폴트옵션 내 전체 펀드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1.33%, 설정 후 수익률은 45.74%에 달한다. 해당 펀드는 주식 비중을 70% 이상으로 설정해 공격적인 투자 성향에 적합한 상품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 말 대비 설정액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한 ‘한국투자 MySuper알아서안정형’ 펀드도 최근 1년 수익률 14.07%, 6개월 수익률 7.97%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한국투자 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는 현재 한국투자증권디폴트옵션고위험BF1에 100% 비중으로 편입돼 있으며, 해당 디폴트옵션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체 309개 디폴트옵션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한국투자 MySuper알아서 펀드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연금 선진국’ 호주의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를 벤치마킹한 자산배분 전략 상품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며,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연관성이 높은 호주 주식, 미국 물가연동국채, 대체자산(금, 원자재, 부동산 등)과 미국 대형성장주, 국내 채권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은퇴 자금의 실질 구매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디폴트옵션은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투자 수익률을 통해 투자자가 실질적인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도입 취지”라며 “고물가 시대에 효율적인 자산배분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당선' 베팅한 시장…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첫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선 일부 안전 자산과 트럼프 당선 수혜를 입을 것을 보이는 투자처로 돈이 쏠리는 등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포착됐다. 국채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 관세 부과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오른 4만211.72를 기록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오른 5631.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8472.57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좋은 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 이상의 부상을 입지 않았고,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시장은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총기회사·민영교도소 등 트럼프株 껑충주식 시장에선 트럼프 당선 수혜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그룹(TMTG)’은 31.37% 급등했다. TMTG의 제휴 업체인 비디오 플랫폼 럼블 또한 20.71% 상승 마감했다. 총기 제조업체인 스미스앤웨슨 주가는 11.38%, 민영 교도소 운영사 GEO 그룹 주가도 9.35%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옹호 단체의 지지를 촉구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총기 규제를 풀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며, 교도소 민영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 폐지 공약에 건강보험회사인 휴메나와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이 각각 0.56%, 0.75%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11.39%), 마이크로스트레티지(15.36%),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18.34%)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호적인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개장전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2.57% 상승했다. 이번주에는 넷플릭스, 유나이티드항공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40개 이상의 S&P500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 파월 “인플레 2% 도달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투자자들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과 공화당 전당대회에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의 정책은 “길고 다양한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면서 금리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둔화 지표가 잇따라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더 좋은 데이터 중 일부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경착륙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회의에 관해서라면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라며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힌트는 주지 않았으나 시장은 ‘9월 금리 인하설’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9.9% 반영하고 있다. 전일 96.3%보다 더 올랐다. US 뱅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자본시장 리서치 헤드는 “우리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필요한 지표를 보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시장 심리에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그런가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는 올해로 39세인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낙점됐다. 시장은 19일까지 이어지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지켜보며 6월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발표될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할 전망이다. 5월에는 0.1% 증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승리에 베팅…‘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104.24에 거래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호적 태도를 보인 비트코인도 강세였다. 오전 5시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69% 오른 6만3658.90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7% 오른 2427.30달러로 마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뛰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31%, 30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459%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인 관세 인상과 이주 노동자 추방 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4.462%에서 마무리됐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4.415%까지 뚝 떨어져 2년물 국채금리가 30년물 금리를 하회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1월말 이후 처음으로 해소되기도 했다.
- 트럼프미디어 33% 폭등…뉴욕증시 상승 출발, 트럼프 관련주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첫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다 상승하며, 재선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주식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고, 국채시장은 보편적 관세 부과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0시10분 기준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4만168.77를 기록 중이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1% 상승한 5644.2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72% 뛴 1만8530.11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1.17% 오른 2173.49를 기록하고 있다. 러셀2000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광범위한 시장 상승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장 초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 내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자들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베팅 사이트 프리딕트 잇에 따르면 트럼프의 선거 승리 배당률을 60센트에서 66센트로 올랐고, 조 바이든의 승리는 26센트로 예상했습니다.트럼프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 중이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그룹(TMTG)’은 33.26% 급등하고 있다. TMTG의 제휴 업체인 비디오 플랫폼 럼블과 2020년 트럼프 캠프 관련 앱을 개발했던 펀웨어도 각각 8.33%, 8.06% 상승하고 있다. 총기 제조업체인 스미스앤웨슨 주가는 12.2%, 교도소 운영사 GEO 그룹 주가도 9.97% 급등 중이다.이외 보험사 휴마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도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규제완화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하며 1.8%, 1% 가량 상승 중이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좋은 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 이상의 부상을 입지 않았고,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시장은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문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공화당 행정부에서는 일반적으로 감세 정책과 적은 규제를 보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의 미래지향적인 기대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상승 중이다.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가중돼 국채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오른 4.454%를, 30년물 국채금리도 5.5bp 오른 4.455%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을 나타내며 4.46%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과 3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불과 0.5bp 차이로 좁혀졌다.
- 제이엘케이, 480억 규모 주주배정 유·무상증자 발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이엘케이가 약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20%의 무상 증자를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제이엘케이의 유상 증자는 상장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주식수 1619만5712주의 31.7%에 해당하는 513만3698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최종 발행가는 9월20일 확정된다.이번 유증에 참가하는 주주들은 1주당 0.2주(20%)를 추가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무증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8일로 예정됐다.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시설 자금, 운영자금, 타법인증권 취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 AI 분야의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진출에 전념해 2028년 해외 매출 5000억원 달성에 나선다는 목표다.제이엘케이는 올 하반기 뇌졸중·전립선암 AI 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미 현지법인 활성화에 돌입했으며 서부, 중부, 동부 전역에 위치한 대형 거점 병원과 영업망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회사는 현지에서 AI 개발자, 서비스 개발자, 임상전문의, CS 전문가, 세일즈 전문가 등의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방침이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미국 의료 AI 시장의 본격 진출을 위해 이번 증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확보된 자금은 영업망 구축 등 해외 비즈니스 동력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솔루션들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돼 있는 만큼, 뇌졸중 솔루션의 FDA 승인에 주력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85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도 개인의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포인트(0.18%) 오른 851.9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52.62로 상승 출발했다.외국인이 27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고 기관이 110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개인이 458억원의 사자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73억원), 기타금융(27억원) 등이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9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만257.24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소폭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 5월 17일 이후 4만선을 다시 회복하며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5% 오른 5615.3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3% 상승한 1만8398.44에 거래를 마쳤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펜실벤니아 유세 중 피습 사건은 공화당을 포함해 전반적인 유권자들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며 “주식시장은 15일부터 단기적으로 이를 반영하려 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반등한 것처럼, 주도 업종과 소외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주중 변동성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며 “국내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기존 주도주들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하게 되는 8월 초까지는 시장 색깔의 극적인 변화에 대한 베팅은 유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업종은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제약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이어 유통, 출판·매체복제, 기타제조, 건설, 의료·정밀기기, 금속, 제조, 운송장비·부품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화학, 일반전기전자, 금융, 기계·장비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리가켐바이오(141080)가 4%대 오르면서 강세를 보인다. HLB(028300)도 2%대 오르고 있고 삼천당제약(00025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이 1%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엔켐(348370)은 5%대 밀리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 리노공업(058470) 등이 1% 이상 빠지고 있다. 이어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086520), 펄어비스(263750)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 허리띠 바짝 졸라맨 부광약품, 분위기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기록한 부광약품(003000)이 올해 들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영업 및 유통시스템 재편과 더불어 의약품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부광약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 직속 사업본부를 신설, 중추신경계(CNS)와 내분비 의약품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라투다 등 중추신경계 의약품 판매 주력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252억원, 영업적자(손실) 1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903억원)대비 약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2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부광약품은 196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부광약품은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부광약품은 의약품 유통재고 관리 등 영업 건전성을 적극적으로 제고한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등의 출고 조정을 통해 유통재고를 관리한 결과 지난해 6월 63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3억원으로 유통재고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재고 축소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정리와 전략품목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전략품목은 우울증 등 중추신경계와 당뇨병성신경병증 등 내분비, 호흡기 제품 및 상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 의약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 직속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부광약품은 기존 소수의 팀을 전체 인원 약 30명의 영업부로 대폭 확대해 두 개의 팀이 전국의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들과의 신뢰관계(라포) 형성 등에 주력한다.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 정신과 영역과 신경과 영역의 제품을 전반적으로 담당한다.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중추신경계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블록버스터 의약품 라투다의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국내 중추신경계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부광약품의 기존 병·의원 영업부는 중추신경계 의약품 영업 경험이 있는 직원 위주로 라투다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한 영업사원으로 보강했다. 라투다란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조현병 및 제 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를 말한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을 가지고 있다. 라투다는 2015년 미국 출시 이후 연간 매출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를 올렸다. 라투다는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보다 체중·프로락틴 증가, 이상지질혈·고혈당증과 같은 대사계 이상반응이 낮아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으로 라투다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라투다는 현재 미국, 유럽연합 등 53개 국가에서 발매됐다. 라투다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국내 판매를 통해 향후 3년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우울증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부광약품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울증(만성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137억 5500만달러(약 19조원)에서 올해 159억 8300만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광약품의 현재 중추신경계 의약품 라인업은 우울증 치료제 익셀,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조현병 치료제 로나센,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 제품 외 자체 개발 개량신약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의 판매에도 주력한다. 올해가 덱시드 출시 10주년인 만큼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덱시드 처방액 규모(치옥타시드 포함)은 약 350억원에 이른다.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도 재조정부광약품은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한다. 부광약품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신약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부광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 비중이 매출의 31%에 달한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20% 안팎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존슨앤존슨과 로슈, 노바티스가 각각 17.7%, 22.6%, 25%를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개발을 중단했다. 콘테라파마가 JM-010의 유럽 임상 2상 결과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한 영향이다. 부광약품은 JM-010의 자체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JM-010의 기본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다른 기업에 기술 이전하는 방안 등을 임상결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현재 7개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2개 또는 1개 파이프라인에 주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광약품은 JM-010의 개발을 중단한 만큼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CP-012가 현재 임상이 가장 빠른 상황이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경험하고 있는 아침무동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CP-012가 JM-010보다 더 큰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경우 주식 상장이 계획 시점보다 지연됐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에서 선회해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부광약품에게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최대주주 OCI홀딩스(010060)의 사정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OCI홀딩스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약 740억원 규모(지난 9일 종가 5500원 기준)의 부광약품 지분 19%를 추가 매입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편법적 지배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OCI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1조 2138억원에 달하는 만큼 부광약품 지분 추가 매입이 큰 부담은 아니다. 다만 부광약품의 실적과 신약 개발이 계속 부진에 빠질 경우 OCI그룹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중추신경계 신제품 판매 등을 통해 연간 영업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