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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돈으로 호화생활"…美망명한 中사업가 사기 혐의로 유죄
  • "투자자 돈으로 호화생활"…美망명한 中사업가 사기 혐의로 유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대(對)중국 반체제 활동가이자 사업가로 알려진 궈원구이가 미국에서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중국에서 부동산 재벌이었던 그는 공산당 지도부의 부패와 비리를 폭로한 뒤 미국으로 망명했던 인물이다. 스티브 배넌(왼쪽)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궈원구이. (사진=AFP)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궈원구이에 적용된 공갈, 사기, 자금세탁 등 12개 혐의 가운데 9개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3개 혐의는 무죄가 인정됐다. 재판은 7주 동안 진행됐다. 궈원구이는 자신을 추종하는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종용하며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당 검사는 “궈원구이는 충성스러운 팔로워들이 힘들게 벌어들인 돈을 뜯어내 5만제곱피트(약 1400평) 규모의 저택에서 생활하며, 100만달러(약 14억원)짜리 람보르기니를 몰고 3700만달러(약 512억원)짜리 요트에서 쉬면서 나날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350만달러(약 48억원)짜리 페라리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궈원구이는 중국에서 정취안홀딩스 회장으로 일하며 공산당 간부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다가 2014년 자신의 뒤를 봐주던 마젠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이 구금되자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미국 내 대중 반체제·매파 인사들과 인맥을 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대표적이다. 궈원구이는 배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2017년 망명을 신청했고, 망명 이후 트럼프 전 정부 시절 중국 비판에 앞장섰다. 정권이 바뀐 2020년엔 시민 저널리즘을 표방하며 뉴스 중심 SNS 플랫폼인 GTV 미디어그룹을 설립, 6주 만에 4억 5200만달러(약 6248억원) 상당의 주식을 5500명에게 매각했다. GTV 미디어그룹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대출을 통해 추가로 1억 5000만달러(약 2073억원)도 모금했다. 이후 팔로워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미디어 회사, 엘리트 멤버십 서비스, 불법 암호화폐 등의 각종 사업에 거액의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를 권유했다. 하지만 투자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3월 사기 등 혐의로 체포·기소돼 현재 뉴욕에서 수감 중이다.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사용한 채팅그룹은 궈원구이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특권이 나뉘는 등 마치 ‘사이비 종교’와 같았다는 내부자 증언도 있었다. 모금액 일부는 원금 상환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헤지펀드에 재투자되기도 했다. FT는 법원이 연말에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이며, 궈원구이가 수십년 동안 감옥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배넌이 2020년 사기 혐의 등으로 체포될 당시에도 궈원구이의 요트에서 머물렀다.
2024.07.17 I 방성훈 기자
삼성운용, 'KODEX 인도 니프티 50' ETF 순자산 5000억 돌파
  • 삼성운용, 'KODEX 인도 니프티 50' ETF 순자산 5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주식시장의 대형주 50종목에 투자하는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인도Nifty50 ETF’의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삼성자산운용)KODEX 인도Nifty50 ETF는 인도 시장의 대형주 50종목을 편입하는 니프티(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43.4% 상승해 국내상장 동일지수 추종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개인투자자들도 올해만 147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들 또한 투자자금 670억원에 육박하는 등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설정액 기준 3530억원으로 국내 인도펀드(ETF 포함) 중 최대 규모이다.삼성자산운용은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인도는 현재 전 세계 주요국가 중 유일하게 6% 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의 경제규모 역시 급성장 중이다. 특히 현재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모디노믹스)을 기반으로 친기업 성향의 경제 성장 중심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지수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 ETF에 이어, 인도 3대 성장 산업인 소비, IT, 인프라를 선도하는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KODEX 인도 타타그룹’을 지난 5월 상장해 다양한 인도 상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또한, 공모펀드로 인도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 등도 운용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인도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 주요 신흥국가들과 비교해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어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투자자의 대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KODEX 인도Nifty50 ETF는 이러한 인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특히 한국, 미국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7 I 이용성 기자
삼성증권, ‘최대 100불! 해외주식 투자지원금 이벤트’ 실시
  • 삼성증권, ‘최대 100불! 해외주식 투자지원금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벤트는 2020년 1월 1일부터 24년 6월 30일까지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간 내 해외주식 거래가 없었다면 이벤트 신청 시 투자지원금 5달러가 즉시 지급되고, 신청일 이후 8월 30일까지의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금액에 따라 추가로 거래축하지원금이 지급된다. 거래금액 100만원 이상 10달러, 1000만원 이상 20달러, 1억원 이상 30달러, 2억원 이상 35달러가 지급된다. 따라서 최대 1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단계별 기준을 충족해 지급받은 거래축하지원금은 9월 27일까지 미국주식 매수금으로 사용 가능하며, 미국주식을 매수하지 않은 축하지원금은 동월 30일 자동으로 회수된다.삼성증권은 타사 국내주식을 삼성증권으로 대체 순입고한 고객 대상으로 최대 18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이벤트 기간 내 국내주식 순입고 금액과 거래금액에 따라 리워드가 지급된다.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이벤트 기간 내 참여신청을 해야 한다.
2024.07.17 I 이정현 기자
토스뱅크 목돈굴리기, 금융상품 판매액 9조원 돌파
  • 토스뱅크 목돈굴리기, 금융상품 판매액 9조원 돌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토스뱅크는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소개하는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통한 투자 연계액이 9조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토스뱅크 목돈굴리기는 고객들이 다양한 증권사가 판매하는 채권, 발행어음의 금리와 투자 기간을 소개하고 금융회사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토스뱅크에서 상품을 확인한 후에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연결된 증권사를 통해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토스뱅크는 2022년 8월에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로 현재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의 증권사의 채권과 발행어음 중에서 신용등급이 A이상으로 원금 훼손의 가능성이 낮은 상품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토스뱅크에서 소개한 채권 상품은 703개이며, 제휴사에서 받은 기록을 확인한 결과 누적 상품 판매액은 9조 원에 달한다.특히, 목돈굴리기는 그동안 전문투자자나 고액자산가의 영역이던 채권과 발행어음 투자의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금액 기준으로 10만원부터 채권투자가 가능한 상품도 있다. 구매 기간 역시 만기 1개월, 6개월부터 10년, 25년 등 초단기채권부터 장기채권까지 다양해 일반 투자자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회사는 주식의 변동성은 낮추되 은행 예금이나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주로 찾고 있다고 해석했다.고객들 만족도도 높았다. 3개월 내 재구매율은 약 35%에 달한다. 또한 새로운 상품 소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 제휴 상품이 올 때마다 알림을 받는 고객이 80만명을 넘어섰다.채권과 발행어음의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제휴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국내 2~3개월 단기 채권과 미국 국채였다. 토스뱅크에서 광고하는 채권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이 미국 국채에 투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한 번 구매시 평균 투자액은 약 1400만원이다. 특히, 미국 국채는 세전 연수익률은 5.53%(2024년 7월 16일, 4개월 기준) 이며, 5개월, 1년, 26년 등 고객이 원하는 기간별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회사는 미국의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시세 차익이나 5%대의 수익율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국채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소비자가 증권사마다 흩어진 정보를 확인할 필요없이 투자금, 투자기간 등의 조건에 맞게 확인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올해 제휴된 증권사를 10여개로 확대하며 국내 최초이자 최대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2024.07.17 I 최정훈 기자
“퀄리티 주식 관심 지속”…오늘 韓 증시 주목
  • “퀄리티 주식 관심 지속”…오늘 韓 증시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뉴욕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우리나라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7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9%, MSCI 신흥 지수 ETF는 0.6%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1원으로 전일 대비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순환매보다는 퀄리티 주식/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초체력이 탄탄한 ‘퀄리티’(Quality) 주식을 살펴보라는 조언이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5.17포인트(0.18%) 오른 2866.09로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원 오른 1384.9원으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13.27포인트(1.56%) 내린 839.61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2.76포인트(1.85%) 급등한 4만0954.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8포인트(0.64%) 오른 5667.2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77포인트(0.20%) 오른 1만8509.34에 장을 마쳤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는 시장 기대에 힘입어 그동안 부진했던 지수 및 업종에 대한 순환매 장세가 5거래일째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하며 0.3% 위축될 것이란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주유소 판매와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이 전월대비 각각 3.0%, 2.0%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온라인 판매(무점포 소매업)와 건설자재 및 조경장비 각각 1.9%, 1.4% 증가하며 소매판매 개선을 주도했다”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소매판매 결과에 힘입어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는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금 가격은 금리 인하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국제 유가 및 구리 등 산업 금속은 중국 수요 부진에 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07.17 I 최훈길 기자
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마감…다우지수 1.9%↑
  • [속보]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마감…다우지수 1.9%↑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소매판매와 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4% 감소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4% 증가해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 0.1%를 큰폭으로 상회했다.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다. 통상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예상을 상회한 소매판매 지표는 고금리 장기화로 소매판매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우려 만큼 빠르게 냉각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이른바 경제 연착륙을 달성했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에 힘을 실어줬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제가 견고하다는 배경 아래에서 연준의 금리 완화 시작되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이 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식 시장에선 건강보험회사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여줬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5.35%), 모건스탠리(0.84%)도 올랐다.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 흐름을 보여줬다.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 트레이드(rotation trade)에는 많은 모멘텀이 있다”면서 “이는 인공지능(AI)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아니라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산업 분야의 상승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9.9% 반영하고 있다.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0%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7bp 하락한 4.426%에서 거래됐다.
2024.07.17 I 김윤지 기자
머스크 지지 영향?…트럼프 태우고 달리는 테슬라 ETF
  • 머스크 지지 영향?…트럼프 태우고 달리는 테슬라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환경 에너지·2차전지 등이 급락세를 탔지만, 테슬라 상장지수펀드(ETF)는 굳건히 버티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후보자를 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영향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그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과 같은 길을 걸었지만, 최근 일론 머스크가 친공화당 행보를 보여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방향이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테슬라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강세가 지속할지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지지 영향 외에도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테슬라만의 일정과 계획이 있어, 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트럼프 지지한 일론 머스크…‘정치 테마주’ 된 테슬라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트럼프 후보자 피격 사건 이후 2거래일 동안 6.84% 상승했다. ‘KODEX 테슬라 밸류체인 FactSet ETF’와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같은 기간 각각 3.95%, 2.75% 상승했다. 반면 ‘KBSTAR 2차전지 TOP10 ETF’와 ‘KODEX 2차전지 산업 ETF’는 각각 4.87%, 4.70% 떨어졌고, ‘HANARO Fn 친환경에너지 ETF’는 4.59% 하락했다.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가 친환경주의 하락 속에도 홀로 ‘불기둥’을 뿜는 모습이다. 그간 트럼프 후보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비판해왔기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면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후보자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트럼프 정부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고, 정부 자문위원회에서 탈퇴한 바 있다. 오히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고 친환경 정책을 펼친 바이든 정부에 협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자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썼다.특히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 측에 전달한 대선 자금 규모가 알려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매달 약 4500만달러(약 624억원)를 트럼프 후보자 지지 단체에 기부한다고 전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이미 테슬라를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다”고 봤다.◇ 실적발표·로보택시 기대감도…“테슬라 상승 재료 명확”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테슬라를 둘러싼 호재성 이슈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은 44만3956대로 직전 분기 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에너지저장 사업 또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자율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택시인 로보택시 공개가 한차례 미뤄졌지만, 10월로 예정되며 투심을 안도하게 했다. 또한 테슬라 저가형 모델이 연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글로벌 증시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실적 발표 등 주가 상승 재료는 명확하다”며 “또한,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의 경우 알고리즘,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 테슬라는 AI 기업으로서 잘 준비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2024.07.17 I 이용성 기자
2900 돌파 못하는 코스피…불어나는 단기자금
  • 2900 돌파 못하는 코스피…불어나는 단기자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900선을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는 가운데 횡보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이에 개미투자자들은 또다시 돈을 단기투자처에 맡기며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코스피의 상승세에 베팅하기에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에 확신을 주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다, 미국 대선 역시 일찌감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에게로 추가 기울고 있는 만큼 조금씩 방향성이 명확해지리란 기대감도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00 못 뚫는 코스피…CMA·MMF만 늘었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계좌 잔고 규모는 총 85조 7852억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73조 8504억원)과 견줘 11조 9348억원이 늘었다. 특히 지난 9일 CMA 잔고는 86조323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금투협이 CMA 계좌 잔고를 조사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 지급하는 상품이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뚜렷한 용처를 정하지 못할 때 자금을 잠시 묶어두는 용도로 사용한다. 머니마켓펀드(MMF)도 다시 불어나고 있다. 15일 기준 MMF 잔고는 205조 791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187조원까지 내려온 MMF는 이달 3일 200조원을 돌파하더니 다시 몸을 불리는 모습이다. MMF는 금융사가 고객 돈으로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초단기 금융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과 함께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투자자 예탁금’ 역시 다시 꿈틀대고 있다. 1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7조 8772억원으로 한 달 전(54조 6882억원)보다 3조 1890억원 늘었다. CMA나 MMF 같은 단기대금 계좌에 돈이 쌓이고 있는 것은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는 고조되고 있지만, 이제까지 증시 상승을 주도한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과열 논란 속에 숨 고르기 중이다.국내 증시 역시 지난 4일(종가 기준, 2824.94) 2800선을 돌파한 후, 9거래일간 2900선으로 도약하지 못한 채 횡보세를 보이며 이날 2866.09에 거래를 마쳤다. 그 사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3.66%, 1.30%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증시의 우상향을 믿고 투자에 나서기엔 개인투자자들이 확신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트럼프 피격 후 당선 가능성 고조…불확실성 줄일수도 하지만 하반기 한·미 기준금리 경로가 뚜렷해진 만큼 대기성 자금들은 조만간 투자처를 찾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간밤 인플레인션이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한 변동성 우려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미·중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장기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방향성이 명확해진 것 자체는 증시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시가총액 상위 상장기업들이 다음 주(22~26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다면 코스피도 2900이라는 마디 지수를 뚫고 올라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2일 POSCO홀딩스(005490)와 23일 SK하이닉스(000660), 25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6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0.13원으로 5월(1365.39원)보다 1.1% 상승하는 등 수출주의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라앉는 가운데 코스피 대형주들의 실적이 뒷받침될 경우, 불어난 대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빅테크주의 조정은 과열 해소와 물량 소화의 과정일 뿐,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7월 말 2900선을 상회하는 코스피의 레벨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트럼프 돌풍, ‘2차전지 쓰나미’ 시작되나
  • 트럼프 돌풍, ‘2차전지 쓰나미’ 시작되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나는 계속 말하고 싶었다.” 이 말은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피격 이후 워싱턴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트럼프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었잖아요.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트럼프는 연단으로 가서 유권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후 경호원들 제지로 연설은 못했지만, 정치인의 동물적인 감각을 볼 수 있었는데요. 분명한 것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습니다. ‘럭비공’과 같아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시장과 정책에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관심사는 이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내 주식계좌, 내 살림살이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지인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트럼프 피격 이후 시장·정책 여파’ 주제로 정리해봤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전반적인 시장 반응은?△미국과 한국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2포인트(0.53%) 오른 4만211.7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12(0.40%) 오른 1만8472.57에 장을 마쳤습니다.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어제(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1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포인트(0.30%) 올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장보다 5.17포인트(0.18%) 오른 2866.09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14.10포인트) 하락한 838.7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틀째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는데요. 지수라는 게 금리나 기업 실적에 영향받는 점, 트럼프 피격 사건이 트럼프의 정치적인 승기를 잡는데 영향을 주로 끼친 점 그리고 미국 대선인 11월5일까지 3개월여 시간이나 남은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이고요. 그리고 트럼프는 15~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되고, 트럼프는 18일 저녁에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 트럼프가 피격 전에 썼던 원고를 새로 다시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8일 저녁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시장에서 지켜보는 관망세 분위기도 시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지수 변동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있지요?△그렇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포인트가 이같은 ‘변화’인데요. 트럼프 재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15일 우리나라 증시를 보면 업종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는데요. 우선 호재인 업종을 보면요. 방산, 원전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어제 장 시작하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각각 3% 넘게 올랐습니다. 유도무기용 탐색기와 유도조정장치를 개발 및 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웨이브일렉트로는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주목돼 52주 신고가를 어제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장마감 기준으로 LIG넥스원(2.57%)과, 한화에어로스페이(1.7%)는 장 초반 각각 4.93%, 6.42%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현대로템(1.05%), 한화시스템(3.31%), SNT다이내믹스(2.66%) 등도 이틀 연속 강세였습니다.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오름세인데, 트럼프 당선 후 강대강 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돼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IBK투자증권은 “트럼프 2기가 출범할 경우 각국 방위비 증액 압력이 거세지며 경제적 비용 발생으로 귀결되며 글로벌 방산산업은 구조적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원전 관련주도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꼽히지요?△신재생 투자 늘리는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친원전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어서, 한전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도 어제 각각 3% 넘게 올랐습니다. 키움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하며 친환경 규제 완화, 화력 및 원전 강화라는 측면에서 에너지, 원전 섹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또한 제약 바이오 업종도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꼽혔는데, 트럼프가 과거 의약품 규제 완화 및 수입 확대를 통해 시장경쟁과 약가 인하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대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친환경 정책 예산을 축소하더라도 헬스케어, 저소득층의 사회보장 부문 예산은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관련해서는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 (사진=AFP)-수혜 업종이 이렇다면 리스크 커지는 업종은? △신재생 관련 종목 종목은 리스크가 커질 전망인데요. 한국투자증권은 “트럼프 정책과 관련이 없는 업종, 대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은 선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고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탄소 배출을 감축해야 한다는 게 지금 유럽 등 대부분 선진국들 입장이잖아요. 바이든 정부도 태양광, 풍력을 늘리고 있고요. 그런데 트럼프는 집권하면 기후협약에 탈퇴하겠다고 했는데요. 이 의미는 ‘기후위기가 아니다, 온실가스 감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굳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을 쓸 필요 없고 기존의 화석연료를 계속 쓰겠다는 것입니다. 친환경 관련주가 약세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2차전지 업종도 리스크가 커지지요?△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서 트럼프 당선에 따라 리스크가 커지는 업종으로 2차전지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어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 엘앤에프 모두 약세를 보였는데요. 오늘도 LG에너지솔루션(-3.35%), 포스코퓨처엠(-4.84%), LG화학(-4.87%) 에코프로머티(-7.68%), 에코프로비엠(-5.76%), 에코프로(5.44%) 등 2차전지주는 낙폭이 컸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9일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강세는 무엇보다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크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IRA법이 후퇴하고 한국 배터리의 투자 위축과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물론 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생산라인이 미시간·오하이오·조지아·애리조나 등 스윙스테이트(경합주) 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테네시·인디애나·켄터키 등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표밭에 있는 산업을 IRA 폐기라는 무리수를 쓰지는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됩니다. IRA를 폐기하려면 국회 법 개정이 필요해 민주당 반발로 클 것으로 보여, 국회 논의도 변수이고요.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사진=이데일리DB)-그런데 이같은 2차전지, 전기차 리스크에도 테슬라 주가 전망은 좋네요?△정책적으로 보면 트럼프의 IRA 폐기나 수정→전기차 위축→2차전지 타격이 우려되는데요. 테슬라 주가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왜냐면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경제 참모로 거론되고 있잖아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머스크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두 사람이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온 바 있고요. 또한 바이든이 전기차 지원 계획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바이든과 머스크 사이가 멀어졌는데. 머스크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공개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어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제기됩니다. 물론 이같은 정치적인 상황도 있지만, 전기차 시장 수요가 곧 회복되면서 주가도 같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어서 테슬라 주가는 괜찮을 것이란 경제적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테슬라처럼 전망이 좋네요.△그렇습니다. 트럼프 피격 관련해 우리나라 시간으로 일요일 오전 8시 전후로 기사가 쏟아졌거든요. 피격 직전에 비트코인이 1개당 5만달러 후반대였는데요, 피격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6만달러대로 급등했습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혀서요, 친크립토 입장을 밝히다 보니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뿐 아니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조 칼라사레 미국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트럼프가 오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수많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바이든정부에서 임명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했지만, 가상자산 리스크를 강조했거든요. 겐슬러 위원장은 당시 성명서에서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따라서 트럼프가 임명되면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올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석좌와 대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트럼프 피격 이후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해 우리 정부 움직임은?△금융, 자본시장 변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뭘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면, 다음주 월요일과 목요일이 주목되는데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2일 열립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란히 앉아 올 하반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연히 트럼프 피격 파장 및 대비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 금융위, 금감원 등과 함께 시장 대책을 논의하는 곳이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인데요. 어제(15일) 국금센터는 뉴욕사무소 명의 보고서에서 “미국 장기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인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 통화의 상대적 약세가 우려된다”며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빚어낼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트럼프 경제방향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 제품에 대해 최소 6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는 가격 인상의 형태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게 되고 그러면 금리인하가 빨리 되겠느냐는 우려도 있고요. 달러 강세에 장기 채권 금리 인상까지 겹쳐져 채권 시장이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이런게 금융과 주식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하고요. 관세 폭탄을 안길 경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따른 수출 대책,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화로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업종이 있을지 등 다양한 변수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리 대비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6 I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과세, 2027년 이후로 유예해야”…학계·현장도 우려
  • “가상자산 과세, 2027년 이후로 유예해야”…학계·현장도 우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내년(2025년)부터 예정된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학계와 현장의 의견이 나왔다. 과세체계가 정비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시행할 경우 납세자 혼란 외에 가상자산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제도 현안토론회’ 참석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실)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제도 현안토론회’에 참석한 학계·현장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권고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회계학회가 공동주최했다.내년부터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양도·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된다. 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대여 소득에 대해서는 20%(지방세 포함시 22%)를 소득세로 내야한다. ‘가상자산 소득세 과세현안’을 주제로 발표한 안성희 카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현 가상자산 과세체계는 △결손금 이월공제 불가 △낮은 기본공제 △취득원가 산정기준 불명확 등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상자산 소득을 상금과 같이 일시적·우발적인 소득에 포함되는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안 교수는 “가상자산을 주식과 유사하다고 본다면 기타소득으로 분류는 어렵다”며 “세목분류는 법률개정 사항이라 시행 후에는 변경이 어렵기에 다시 검토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250만원인 가상자산 공제금액도 금융투자소득세 공제금액(5000만원)에 근접하게 상향할 필요성도 있다고 봤다. 안 교수는 가상자산의 과세시점은 ‘다자간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CARF·Crypto-Asset Reporting Framework)이 도입되는 2027년 이후가 적절하다고 봤다. CARF란 가입국간 암호화자산 거래 관련 정보를 매년 자동으로 교환하는 체계로, 프랑스·독일·일본·영국·미국 등 48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CARF가 도입되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거래소 거래 내역도 파악 가능하다. 그는 “어설프게 과세하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사람만 피해를 볼 수 있고 조세저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국내 및 해외거래소 이용자 모두 차별이 없도록 CARF 시행시기에 맞춰 과세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제언했다. 법조계에서는 현 체계로 과세를 시작하면 과세불복 소송은 물론 위헌법률심사까지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를 들어 금융상품에 가까운 토큰증권을 가상자산으로 간주해 과세할 경우 불복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 김익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주식 거래 등과 관련된 금융투자소득 과세체계 형평성 문제, 실질과세 원칙, 조세평등주의 등으로 인해 다수의 과세불복 소송이 벌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헌법률심사까지 흘러갈 수 있다”며 “확실한 준비를 마칠 때까지 유예할 수밖에 없다”고 권고했다. 김지호 세무사(세움택스) 세무사는 가상자산 자진신고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매도 시점이 비교적 단순·명확해 과세가 용이한 주식 등과 달리 가상자산은 거래기법이 워낙 다양해 개인 납세자의 자진신고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 세무사는 “공제금액이 250만원에 불과해 대부분 가상자산 투자자가 신고를 해야 하나, 개인이 과세신고를 명확히 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처럼 가상자산 투자자와 과세당국을 이어주는 서비스 등을 만들 수 있도록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과세제도가 아직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세를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과세제도가) 숙성될 때 과세해야 소비자보호와 시장발전도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최근 가상자산 과세를 2028년으로 3년 유예하자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2024.07.16 I 조용석 기자
일본 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드'…방산·은행·인프라株 들썩
  • 일본 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드'…방산·은행·인프라株 들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 증시에서 금융, 방위, 인프라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대세론’이 급부상하면서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일본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사진=로이터)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4만1275.08엔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도체와 전자부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12일 2.45% 하락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1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가 급락 후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13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피습 이후 오는 11월 미 대선에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감세 연장,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은행과 기계 등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 증시에서도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대비한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매수세가 금융, 방위, 인프라 관련주에 유입되면서 닛케이 평균 상승폭은 한때 300엔을 넘어섰다.다만 6월 하순 이후 급등세에 대한 단기 과열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매도 압력이 강해져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수출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매도세가 우세한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11~12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 개입 관측이 나온 탓이다. 불투명한 엔화 시세 전망에 수출 관련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토다 코지 리소나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는 지난주 닛케이 평균이 4만2000엔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해 “급격한 상승이었다”고 지적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엔저를 배경으로 한 실적 기대감이 강해 하락장에서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많지만, 한 단계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달 하반기에 발표가 본격화되는 4~6월기 결산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도쿄 증시에선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IHI 등 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때부터 동맹국에 군사비 증액을 요구해왔고,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방산주 주가에 불이 붙은 건 일본 방위 관련 기업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1.54%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재정 확대 전망으로 향후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 추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은행주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은 단기 금리에 따라 예금 이자를 지급하고, 장기 금리를 반영해 대출에 대한 이자로 돈을 번다. 특히 해외에 대출액이 많은 3대 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수혜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선 트럼프 랠리를 호재성 상승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닛케이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초기 가치주 상황을 추적한 결과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거의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궈사 시장 전략가의 설명을 전했다.
2024.07.16 I 양지윤 기자
"부익부 빈익빈" 건설주 옥석 가리는 방법은?
  • [이지혜의 뷰]"부익부 빈익빈" 건설주 옥석 가리는 방법은?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상반기 부진하던 건설주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건설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 영향이 큽니다.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 가격은 작년 말 저점을 지나 전고점을 넘어섰거나 90% 이상 회복했습니다. 건설사들의 주 수익원중 하나인 해외수주도 건실한 편입니다. 특히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 건설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30조원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내일(17일) 이뤄집니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집권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휴젼이 이뤄지고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서 국내 건설사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입니다.다만 건설주 옥석가리기는 필요해보입니다.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PF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건설사 재무구조도 취약한 곳이 상당합니다. 서울과 경기 등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분양 결과가 여전히 좋지 않죠. 건설주, 종목별 분석이 어느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7.16 I 이지혜 기자
외국인, 3일만의 사자…이틀째 상승
  • [코스피 마감]외국인, 3일만의 사자…이틀째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코스피 지수가 16일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7포인트(0.18%) 오른 2866.09에 거래를 마쳤다. 2861.7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87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이내 상승세를 내줬다. 하지만 오후부터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는 2860선을 되찾았다.외국인이 1799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기관도 1062억원을 담으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만 2829억원을 팔며 이틀째 팔자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097억원 매도 우위로 총 723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오른 4만211.72를 기록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오른 5631.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8472.57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도 시장을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의 정책은 “길고 다양한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면서 금리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둔화 지표가 잇따라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더 좋은 데이터 중 일부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9.9% 반영하고 있다. 전일 96.3%보다 더 오른 것이다.이같은 분위기에 대형주가 0.29% 올랐다. 다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0.32%, 0.21%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기계, 증권, 유통이 1%대 강세를 보였고 통신,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철강금속과 화학, 섬유의복, 서비스는 1~2% 대 약세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1.15%, 1.30%씩 올라 8만7700원, 23만3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3.35%, 4.64%씩 하락했다. POSCO홀딩스(005490)도 3.37% 내렸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폐지 리스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HD한국조선해양과 STX중공업 간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HD현대그룹주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5.63% 올랐고 HD현대(267250)와 HD현대중공업(329180)도 4.99%, 4.69%씩 올랐다. 공정위는 전날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주식 35.0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STX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의 계열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 70%를 보유해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굳혔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해졌다.상한가는 없었지만 35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500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12조4305억원, 거래량은 6억6748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6월 25일(7억1424만주) 이후 15거래일만의 최대치다.
2024.07.16 I 김인경 기자
블랙록, 움직이는 돈 1.5경원 육박…사상 최고치 경신
  • 블랙록, 움직이는 돈 1.5경원 육박…사상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자산운용 규모가 1경5000조원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 1조7000억 달러보다 6배나 많은 규모다.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블랙록 사무실 외관에 블랙록 로고가 표시돼 있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자산 가치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 등에 힘입어 자산운용 규모가 10조6500억 달러(약 1경47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블랙록의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해 2분기에 9조4300억 달러(약 1경3071조원), 올해 1분기에 10조5000억 달러(약 1경4555조원)였다.블랙록은 에너지 전환 및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분야 투자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채권 펀드 대신 저비용 ETF와 대체 자산을 선택함으로써 채권 시장에서 ‘바벨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블랙록 ETF 상품에 대한 기록적인 자금 유입과 에너지 및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는 인프라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핑크 CEO는 “자산이 움직이고 있다”며 “여전히 거대한 현금을 쌓아둔 투자자들이 올해 큰 주식 랠리를 놓쳤다는 것을 깨닫고 오는 9월에 있을 미국의 금리 인하를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바벨 효과는 포트폴리오의 양 끝에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자산을 배치해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전략이다. 핑크 CEO는 “과거에 주식이 바벨 효과에 더 가깝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제 채권 시장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금을 재조정하는 지금이 바로 채권으로 대거 이동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고수익 ETF와 사모 대출과 인프라 부채 펀드와 같은 대체 수익 지향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특히 핑크 CEO는 가장자산 ‘비트코인’에 대해 통화가치 하락 대응 수단으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핑크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전체 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합법적 금융 수단”이라면서 “공포를 느낄 때 투자하는 자산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때 비트코인 회의론자였지만 지금은 ‘디지털 금’으로 부를 정도”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꼽힌다. 블랙록의 관련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총자산이 180억 달러(약 24조9000억원) 이상으로 최대 규모다.블랙록은 아이셰어스 ETF 사업과 오는 9월 말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 인수를 통해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블랙록은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8억1000만달러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4.07.16 I 이소현 기자
올들어 380% 급등한 뉴스케일…더 오를까 (영상)
  • 올들어 380% 급등한 뉴스케일…더 오를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 파워(티커: SMR) 주가가 심상치 않다. 올 들어 380% 급등하며, 상장(2022년 5월) 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MR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다 정책적 지원 등으로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막 상용화 단계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너무 앞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스케일 주가는 전일대비 3.1% 오른 15.81달러에 마감했다. 2월부터 매달 큰 폭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36% 급등했다. 뉴스케일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세계 1위의 SMR 기업이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전기 출력 300MW(메가와트) 이하의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SMR은 안전성과 단순한 설계, 짧은 건설기간, 자유로운(효율적인) 공간성 등의 장점으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35년전 원전 폐지에 나섰던 이탈리아 정부도 SMR 투자 허용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스케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뉴스케일의 SMR 발전소인 보이그르(VOYGR)는 가장 진보된 서구 상업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보이그르는 1기당 77MW의 12개 모듈(총 924MW), 6개 모듈(462MW), 4개 모듈(308MW)을 표준 구성으로 하고 있다. 최근 뉴스케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정책적 지원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원전 배치 가속화법(ADVANCE Act)에 서명하면서 “우리가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에너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독립, 경제적 안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SMR 프로젝트 추진 기업 등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 뉴스케일과 고객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해진 셈이다. 또 AI 시장 성장의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에너지가 이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오픈 AI의 샘 올트만은 SMR 개발 기업 오클로에 투자하면서 “SMR이 미래 AI의 전력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규제 설계 승인과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첨단 핵 기술 공급업체라는 점도 뉴스케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면 월가에서 신중론도 적지 않다. 성장 기대감이 펀더멘털을 너무 앞서 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뉴스케일은 지난 2022년 1200만달러의 첫 매출 실적을 올린 후 2023년 2300만달러(전년비 93%)를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 매출 예상치는 각각 4100만달러, 1억24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매출이 100만달러 수준에 그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오는 8월8일로 예정된 매출 실적이 중요한 이유다. 여기에 주력 프로젝트 개발이 경제성에 발목이 잡히면서 무산된 것도 뼈아픈 현실이다. 뉴스케일은 미국 아이다호에 6기(당초 12기에서 축소)의 SMR을 배치, 3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전력구매자 미확보 및 비용 문제 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월가에선 뉴스케일의 보이그르 기술은 다른 발전원과 비교해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중국이 최첨단 기술인 ‘핵융합’ 상용화 경쟁에서 선두를 잡는다면 핵분열 방식의 뉴스케일 기술은 ‘옛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핵융합 방식 기술은 핵분열 기술과 비교해 안전성이 더 뛰어나고 값싼 무한정의 연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핵융합 방식 기술의 어려움 등으로 중국의 상용화 가능성을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한편 월가에서 뉴스케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명에 그친다. 이 중 매수 의견은 3명(50%)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9.1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2%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6 I 유재희 기자
 끝없는 비만주들의 질주
  • [바이오 맥짚기] 끝없는 비만주들의 질주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5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비만 관련 주식 등이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라파스(214260) △삼아제약(009300) △퓨쳐켐(220100)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코오롱티슈진(950160)등이었다. 하락한 종목은 △제이엘케이(322510) △엑셀세라퓨틱스(373110) 등이다. 의료-바이오-질병 관련 테마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갈무리)◇ 라파스 ‘급등’...알테오젠 등 일부 바이오 주가도 올라 15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의료 관련 테마지수는 1423.09로 전 거래일대비 2.59p 상승했고 질병 관련 테마지수는 3104.34로 전 거래일대비 5.12p 올랐다. 제약바이오 분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2%), 셀트리온제약(1%)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상승률 순위로 보면 라파스가 가장 많이 올랐다. 라파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4% 상승한 1만9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월 최저 주가(9300원, 6월 24일)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15일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 리스트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갈무리)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라파스가 개발하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임상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파스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DW-1022’을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이다. DW-1022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것이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굵기로 기존 주사침과 달리 매우 작아 삽입 시 통증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환자들이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1mm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해 체내 전달률이 우수하고 2차 감염 등 피부에 나타나는 부작용도 적다. 마이크로니들은 고체 제형이기 때문에 상온에서 백신을 유통할 수 있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라파스 관계자는 “패치형 위고비 DW-1022의 임상 1상에 진입했다는 건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약동학(PK)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제형 변경에서 가장 중요한 PK 데이터의 허들을 넘은 건 큰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이엘케이·엑셀세라퓨틱스는 주가 하락삼아제약 주가도 크게 뛰었다. 삼아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18% 오른 2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흡기제 품목 실적호전으로 외적 성장을 지속 하면서 강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삼아제약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호흡기계, 피부기계, 해열진통소염제, 소화기계, 항생제, 순환내분비계,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의약품은 호흡기계, 항생제, 피부기계, 소화기계, 해열진통소염, 순환내분비계,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구분된다.올해 1000억원대 매출 달성도 전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실적 부진 이후 호흡기 치료제 ‘씨투스’ 등 호흡기 품목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씨투스의 주요 효능은 천식 증상 완화,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 등이다.코오롱티슈진도 12.03% 급등한 2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절염 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투약 완료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2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며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15일 주가 하락률이 높았던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 리스트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갈무리)반면 제이엘케이, 엑셀세라퓨틱스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는 48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20%의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한 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처음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도 약 17% 떨어졌다. 장 초반인 9시 20분께 10%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치료제로 대표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핵심 소재인 세포배양배지 개발 및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세포배양배지는 CGT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와 생산에 필요한 ‘세포’를 만들고 키우는 데 필요한 주요 소재다.엑셀세라퓨틱스의 주력 제품은 3세대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다. 엑셀세라퓨틱스의 기술력은 충분히 검증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초반 상승세가 갑자기 꺾이며 매도세가 강해졌다. 기관의 매도세가 따라붙지 못했고 청약받은 개인들도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다만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세포 배양배지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3세대 배지라 불리는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배지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기에 장기적으로 상승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024.07.16 I 김승권 기자
애플, 다시 기대감 높이는 월가…300달러 목표가 등장(영상)
  • 애플, 다시 기대감 높이는 월가…300달러 목표가 등장(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특히 트럼프가 이번 사건 후 상대진영을 비난하기보다는 ‘통합’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 경제의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에서는 이에 대해 증시 온기 확산 및 순환매에 따른 쏠림현상 완화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234.40, 1.7%)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월가에선 AI 모멘텀을 바탕으로 아이폰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 속에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루프캐피탈은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170달러에 3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선택’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어 목표가를 216달러에서 273달러로 높였다. 이 밖에 인도 지역에서 지난 12개월(23.4~24.3)간 매출이 전년대비 33% 급증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도 호재로 작용했다. 인도에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중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 테마주 강세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테마주가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트럼프가 많은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는 31.4% 폭등했고,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11.4%)와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디지털(MARA, 18.3%),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15.4%) 등이 동반 급등했다. 또 총기 관련 기업인 스텀 루거 앤 컴퍼니(RGR, 5.4%)와 스미스&웨슨 브랜드(SWBI, 11.4%)도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도 트럼프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TSLA) 주가는 2%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머스크는 로보택시의 날 행사를 8월에서 10월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 핵심 디자인을 변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솔라에지(SEDG, 26.79, -15.4%)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주가가 15% 넘게 급락했다. 이날 솔라에지는 태양광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직원 400명(전체의 7%)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는 트럼프가 인플레감축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라는 점에서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날 퍼스트솔라(FSLR, -8.5%)와 인페이즈 에너지(ENPH, -5.3%), 선런(RUN, -9%) 등이 동반 급락했다. ◇메이시스(M, 16.85, -11.7%) 백화점 운영 기업 메이시스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다. M&A 협상 결렬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메이시스는 투자사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 헤지펀드 브리지 캐피털과 진행 중이던 M&A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두 회사는 메이시스 인수가격을 주당 24달러에서 24.8달러로 높이는 등 인수 의지를 드러냈지만, 메이시스의 희망 가격과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시스 측은 “럭셔리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6 I 유재희 기자
골드만삭스, 2Q 순익 2.5배 급증…M&A·투자 회복 영향
  • 골드만삭스, 2Q 순익 2.5배 급증…M&A·투자 회복 영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올해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지난 2년 동안의 부진 이후 기업 인수·합병(M&A) 등 거래 협상 활동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소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지난 2분기 순익은 3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2억 달러) 대비 15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8억 달러 보다 많았다. 전체 매출도 17% 증가한 12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4억 달러를 넘어섰다.핵심 사업인 투자은행 및 자산 관리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작년에 소비자 대출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한 이후 재무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특히 기업 M&A나 사모투자 거래가 크게 늘면서 이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자문이나 자금조달 지원 수입이 급증한 게 호실적에 기여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약 2년간 매우 부진했던 사모투자 거래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M&A 거래에 대한 은행의 자문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모투자 거래와 M&A 시장이 회복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시장 활동 수준은 10년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사모투자 거래는 앞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골드만삭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21% 증가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인 JP모건체이스가 최근 발표한 50% 증가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KBW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은행 잔고가 분기별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자문 수익은 해당 분기 동안 거래가 마감되지 않은 데 따른 시기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골드만삭스는 채권과 주식 거래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 것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채권 거래 수익은 3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주식 거래 수익은 3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미 금융업계는 올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안정적인 전망으로 지난 2년 간의 가뭄에서 벗어나 다시 거래협상이 되살아나는 데 고무된 분위기다. 미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약 8000억원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다만 팬데믹 시기 2022년(1조2000억원), 2021년(1조5000억 달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에 경기 침체나 정치적 격변이 언제든 M&A 거래 활동 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경계해야한다고 WSJ은 전했다.
2024.07.1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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