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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바닥 접근 중…추가 하락 가능성 크지않아"
  • "밸류에이션 바닥 접근 중…추가 하락 가능성 크지않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440선까지 하락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국면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지지의 의미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가격이 바닥을 접근 중인 만큼, 너무 과도한 공포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주식시장 하락은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미국의 침체 우려, 인공지능(AI) 버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여러 배경들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그래도 코스피가 하루 만에 8.7% 하락할 정도는 아니었지 않았나 싶다”며 “과거 코스피 가 7~8% 하락했던 국면은 미국 9·11 테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 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 년 코로나 19 당시였다. 과연 지금이 그때만큼 위험한 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허 연구원은 “다행인 점은 두 가지”로 “우선, 과거 이러한 주가 급락 후 시차를 두고 주가가 복원되는 경험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역대 코스피 하루 급락 사례들과 급등 사례를 보면 시기가 유사하다. 과도한 주가 하락 후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던 사례들도 있다. 이어 그는 “가격(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바닥에 접근 중”이라며 “코스피 2441에서의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PER은 8.7배이며 2006년 이후 PER의 바닥은 7~8배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실적 후행 PBR 역시 0.88배로 코로나19 당시 0.63배를 제외하면 0.8배 초중반은 PBR의 저점이다.허 연구원은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밸류에이션 상으로는 바닥에 접근 중”이라며 “침체 우려에 따라 실적에 대한 신뢰가 약해질 수 있지만 PER 이 더 낮아지기는 어려워 보이며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6 I 김인경 기자
“동시다발적 악재에 바닥 찍은 센티먼트…코스피, 2600~2650선까지 반등”
  • “동시다발적 악재에 바닥 찍은 센티먼트…코스피, 2600~2650선까지 반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코스피는 하루에 8% 넘게 폭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이번 주 단기적으로 악재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상황으로, 코스피 지수가 2600~2650선까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주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선언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더해지며 전일은 역대 코스피 최대 낙폭의 패닉셀이 출현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변 연구원은 “자금 시장 측면에서는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 버핏의 애플 주식 매도, 엔비디아의 차세대 슈퍼 AI칩 블랙웰의 양산 연기 소식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며 “결론적으로 전일 증시 폭락은 매크로 이슈, 지정학적 이슈, 자금 시장 이슈, 바텀업 이슈 등 동시다발적인 악재의 반영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침체 우려는 지속될 수 있지만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당장 모두 침체를 가리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에서 단기적으로 침체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 리스크 역시 이란의 보복이 금주 내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실제 교전 발생 시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따라서 동시다발적인 악재의 단기적인 반영 극대화는 이번 주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2600~265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현재 수출 환경에서 적정 코스피 수준은 약 2624선으로 산정되며 기술적 분석 측면에선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되돌림 반등 현상을 가정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률 관점에서 살펴 보면 올해 코스피 시초가는 2645선으로, 2,650선 수준은 연초 투자자들 혹은 연 수익률 관점에서 증시 수익률이 손익분기점(BEP) 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고 손실을 회피하고 싶은 매물 출회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600선 부근까지는 낙폭과대주를, 2,600선 상회 시 실적주와 경기방어주의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8.06 I 원다연 기자
“패닉셀링에 코스피 폭락…美경기침체 논란 진정 여부가 변수”
  • “패닉셀링에 코스피 폭락…美경기침체 논란 진정 여부가 변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코스피는 하루에 8% 넘게 폭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실질적인 펀더멘털 악화보단 심리적인 패닉셀링이 더 크게 반영된 영향으로, 향후 흐름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임박한 것이 아니라는 경제 지표 확인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는 전날 외국인 투자자의 선현물 매도세로 8.8% 하락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일간 코스피 하락률 중 5번째”라며 “다만 최근 1년 고점대비 하락률(MDD) 기준으로 보면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19년 미중 무역전쟁, 2022년 미국 금리인상 시기의 하락폭이 현재보다 컸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아직 미국 경기침체가 분명해지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는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심리적인 패닉셀링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전쟁 리스크 회피 등 수급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연초 이후의 엔화 약세 흐름을 거의 되돌린 상황에서 추가적인 엔화 강세 및 엔-캐리 트레이드의 되돌림에 따른 대규모 수준의 연속적인 주식 매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전쟁 리스크와 관련해선 “중동 전쟁 발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됐지만 국제유가(WTI)는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리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연초 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경우와 다르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전쟁 이슈가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강화시켜 주식 시장에서 수급 이탈을 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금융 시장의 안정화의 변수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논란이 진정이 되느냐 여부”라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임박한 것이 아니라는 경제 지표가 확인되면 급격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달러 지수 하락세가 진정되며 추가적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5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8.06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하락 과매도 구간…'매수' 권고"
  • "코스피 하락 과매도 구간…'매수' 권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코스피가 2440선까지 이탈하며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1배까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국고채 3년물이 2.8%까지 하락한 만큼, 주식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9%에 달한다는 평가다.6일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매수를 권고하며 올해 코스피 밴드 2500~3000선은 유지한다”고 말했다.전날 코스피는 2441.55로 마감해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전략팀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밴드 2500~3000을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과매도라고 판단한다”면서 “코스피의 하락이 온전히 펀더멘털에 기반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비농업고용이 예상을 밑돌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지폈으나 가능성은 낮다”면서 “4%대의 실업률과 2%대의 물가 상승률은 디스인플레이션의 조건이지, 경기침체의 조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고용은 감소했다”면서 “10만명 대의 고용 증가를 침체의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정의 원인에 대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예상이 달라지며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일까지 올해 미 국채의 총 수익률은 3.03%, 글로벌 주식의 총 수익률은 9.36%였는데, 일주일 전인 26일엔 각각 0.46%, 11.60%였다. 박 연구원은 “국채수익률-주식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면서 조정 압력도 완화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한국, 일본, 대만 등 미국 수출이 매수 논리였던 시장에 대한 포지션도 청산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5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총 1조5000억원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중 삼성전자가 1조 2000억원이었다. 그는 “글로벌 주식의 상대 매력은 약해졌으나 국내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주장할 수 있는 구간에 도달했다”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1930조원까지 감소했는데 올해 예상 순이익은 192조 1000억원으로 올해 PER은 10.0배다. 같은 기준으로 2002년 코스피의 평균 PER을 계산해 보면 13.6배였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성장 전망이 낮아지며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PER의 상승, 하락 요인은 상쇄됐는데 현재 PER은 올해 순익 컨센서스가 26.5% 하향돼야 정당화된다”고 강조했다. 2002년 이후 코스피의 순익 컨센서스는 평균 16.1% 하향됐고 26.5% 이상 하향됐던 적은 8번에 불과하다다. 금융위기, 코로나 같은 경기침체 상황이 아니면 2003년 은행, 2010년대 중반 시클리컬처럼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때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 전망이 앞으로 큰 폭으로 조정되려면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에서 구조조정이 나타나야 할 것이지만 이것도 가능성이 낮다”며 “2500에 못 미치는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반영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도 있지만 경기침체를 확증하기에 46.8의 ISM 제조업지수, 실업률 4.3%는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채권시장의 컨센서스가 빠르게 바뀌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의 하락이 과도했다는 생각”이라며 “국내 주식 매수를 여전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2024.08.06 I 김인경 기자
퍼펙트스톰 안 끝났다…다우·S&P500, 2년 만에 최대 낙폭
  • 퍼펙트스톰 안 끝났다…다우·S&P500, 2년 만에 최대 낙폭[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악화가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연준의 급속한 금리인하를 자극했고, 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확대된 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달리 미국 경기를 이끄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경제지표 부진, 기업실적악화,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등 퍼펙트 스톰에 휩싸인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을 기록 했다. 두지수 각각 한 때 낙폭이 4.44%, 6.79%에 달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33% 빠진 2039.16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변동성) 지수는 무려 64.90%나 폭등한 38.57을 기록 했다. 오전 한 때 65.73까지 치솟으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CBOE VIX 지수 추이 (그래픽=CNBC)◇‘와튼 마법사’ 경고 “연준 긴급 75bp 내리고 9월 추가 75bp 인하”지난 1일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세로 전환한 소식에 더해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가 급격히 침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시작 전 나온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공포를 더욱 확산시켰다.◇ISM 7월 서비스업PMI 확장세 전환에 일부 안도다만 오전 10시 미국의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ISM 제조업 PMI는 46.6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세부 지표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사업 활동은 5.1포인트 오른 54.5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47.3→52.4)도 올랐다.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46.4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는 지불가격은 56.3에서 57로 올라갔다.◇‘비둘기’ 굴스비 총재 “경제 악화하면 연준이 고칠 것”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일부 낙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굴스비 총재는 특히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7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시장 9월 50bp 인하 베팅…야데니 “경기침체 아냐..시장의 기술적 일탈”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이상 떨어트릴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베팅한 것이다. 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에서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 내릴 확률은 85.5%를 반영하고 있다. 전날 74.0%에서 10%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75bp 내릴 확률은 52.0%, 100bp 떨어질 확률도 40.3%에 달한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적어도 아직은 경제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위험 지대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맞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고용 시장의 균열을 더 잘 인식하지 못한다면 연준이 (연착륙) 줄거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며 “연준은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이번 패닉셀이 과거 1987년 ‘블랙 먼데이’ 폭락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1987년 당시 주식시장이 폭락을 겪었고, 경기침체에 빠졌거나 곧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이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서비스부문은 잘 굴러간다”며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보다는 시장의 기술적 일탈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과매도의 상당부분은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5.7% 뚝장초반 급락세에 비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한 때 90.69달러까지 폭락하다 6.36% 떨어진 10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까스레 100달러선은 지킨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에 공포가 커져 있는 가운데, 차세대 칩에 대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던 탓이다. 앞서 지난 2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차기 AI 반도체 ‘블랙웰’ 제품이 설계상의 결함으로 3개월가량 생산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애플 역시 4.82% 급락한 209.27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 196달러 급락 출발하다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이외 아마존은 4.1% 빠졌고, 테슬라는 4.2%, 알파벳A은 4.45% 빠졌다. 알파벳은 구글이 법무부가 제기한 스마트폰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더욱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각각 3.27%, 2.54% 떨어졌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2년물 금리 한 때 3.65%까지 뚝…2년·10년물 역전현상 잠시 해소급락했던 국채금리도 소폭 낙폭을 줄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오른 3.8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6bp 빠진 3.778%을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3.652%, 10년물 국채금리는 3.666%까지 떨어졌었다.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기도 했다. 과거 선례에선 경기침체 직전에 장·당기 역전 현상이 사라졌다.◇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43.94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102.74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102.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75% 하락한 143.9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41.69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재빨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낙폭 회복…수요둔화우려>중동 위기국제유가도 하락 중이지만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71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하게 하면서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WTI는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79%) 내린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0.57달러(0.66%) 빠진 배럴당 76.2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5.05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2.04%, 독일 DAX지수는 1.82% 프랑스 CAC40wltneh 1.42% 하락마감했다. 유럽 Stoxx600지수는 2.17%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빠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 최근 일본은행의 매파적 기조 전환,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기술 섹터의 지속적인 재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2024.08.06 I 김상윤 기자
美경기침체 공포 여전…뉴욕증시, 2년 만에 최대 낙폭
  • [속보]美경기침체 공포 여전…뉴욕증시, 2년 만에 최대 낙폭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악화가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확대된 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달리 미국 경기를 이끄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을 기록 했다. 두지수 각각 한 때 낙폭이 4.44%, 6.79%에 달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3.6% 정도 빠지고 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변동성) 지수는 무려 59.21%나 폭등한 37.24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65.73까지 치솟으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와튼 마법사’ 경고 “연준 긴급 75bp 내리고 9월 추가 75bp 인하”지난 1일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세로 전환한 소식에 더해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ISM 7월 서비스업PMI 확장세 전환에 일부 안도다만 미국의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이날 일부 낙폭을 줄였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ISM 제조업 PMI는 46.6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세부 지표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사업 활동은 5.1포인트 오른 54.5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47.3→52.4)도 올랐다.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46.4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는 지불가격은 56.3에서 57로 올라갔다.◇‘비둘기’ 굴스비 총재 “경제 악화하면 연준이 고칠 것”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일부 낙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굴스비 총재는 특히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7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6.4% 뚝장초반 급락세에 비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한 때 90.69달러까지 폭락하다 6.36% 떨어진 10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까스레 100달러선은 지킨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에 공포가 커져 있는 가운데, 차세대 칩에 대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던 탓이다. 앞서 지난 2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차기 AI 반도체 ‘블랙웰’ 제품이 설계상의 결함으로 3개월가량 생산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애플 역시 4.82% 급락한 209.27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 196달러 급락 출발하다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이외 아마존은 4.1% 빠졌고, 테슬라는 4.2%, 알파벳A은 4.45% 빠졌다. 알파벳은 구글이 법무부가 제기한 스마트폰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더욱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각각 3.27%, 2.54% 떨어졌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2년물 금리 한 때 3.65%까지 뚝…2년·10년물 역전현상 잠시 해소급락했던 국채금리도 소폭 낙폭을 줄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기준 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5bp(1bp=0.01%포인트) 오른 3.895%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빠진 3.784%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3.652%, 10년물 국채금리는 3.666%까지 떨어졌었다.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기도 했다. 과거 선례에선 경기침체 직전에 장·당기 역전 현상이 해소됐었다.◇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43.94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102.65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102.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75% 하락한 143.9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41.69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재빨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낙폭 회복…수요둔화우려>중동 위기국제유가도 하락 중이지만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71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하게 하면서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WTI는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79%) 내린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0.57달러(0.66%) 빠진 배럴당 76.2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5.05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2024.08.06 I 김상윤 기자
원·달러 환율 14원 오른 1370원 마감…국내 주식 매도현상 탓
  • 원·달러 환율 14원 오른 1370원 마감…국내 주식 매도현상 탓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왔고 안전자산인 달러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강했던 탓이다. (그래픽=엠피닥터)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마감가 대비 14원 오른 1370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가치 하락).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71.2원보다는 0.2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3일 새벽2시 마감가(1356원) 보다 3.0원 오른 채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코스피 등 주식시장 폭락이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매도하고 달러로 전환하면서 원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낙폭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5일(미 동부시) 오전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오후 12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102.75에서 움직였다. 장중 102.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64% 하락한 144.1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41.69엔까지 떨어졌다.
2024.08.06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급락세 일부 진정…서비스업 확장세에 안도
  • 뉴욕증시 급락세 일부 진정…서비스업 확장세에 안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급락에 중동 위기까지 겹치면서 급락했지만,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된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오후 12시4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9% 내린 3만8871.9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1237.99(-3.2%)포인트 빠졌지만, 장중반 들어 일부 낙폭을 줄였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나스닥 한 때 6% 이상 빠져…공포지수 팬데믹 초기까지 치솟아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43% 떨어진 5214.5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6% 빠진 1만6298.94에 거래 되고 있다. 두지수 각각 한 때 낙폭이 4.44%, 6.79%에 달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34% 빠진 2059.85를 기록 중이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변동성) 지수는 무려 41.86%나 폭등한 33.14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65.73까지 치솟으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ISM 7월 서비스업PMI 확장세 전환에 일부 안도다만 미국의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ISM 제조업 PMI는 46.6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세부 지표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사업 활동은 5.1포인트 오른 54.5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난다렝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47.3→52.4)도 올랐고, 고용(46.1→51.1)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불가격은 56.3에서 57로 올라갔다.◇‘비둘기’ 굴스비 총재 “경제 악화하면 연준이 고칠 것”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굴스비 총재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7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5.7% 뚝장초반 급락세에 비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한 때 90.69달러까지 폭락하다 오후12시50분께 5.74% 떨어진 101.11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에 공포가 커져 있는 가운데, 차세대 칩에 대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던 탓이다. 앞서 지난 2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차기 AI 반도체 ‘블랙웰’ 제품이 설계상의 결함으로 3개월가량 생산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애플 역시 3.85% 떨어지고 있다. 장초반 196달러 급락 출발하다 낙폭을 줄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이외 아마존은 4%가량 빠지고 있고, 테슬라는 3.6%,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2% 이상 빠지고 있다.◇2년물 금리 한 때 3.65%까지 뚝…2년·10년물 역전현상 잠시 해소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낙폭을 줄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상승 반전 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12시50분 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1bp=0.01%포인트) 오른 3.9%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1bp 빠진 3.793%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3.652%, 10년물 국채금리는 3.666%까지 떨어졌었다.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기도 했다. ◇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44.1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102.75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102.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64% 하락한 144.1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41.69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재빨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낙폭 회복…수요둔화우려>중동 위기국제유가도 하락 중이지만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71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미국의 서비스업이 그나마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이날 오후 12시5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72달러(0.98%) 내린 배럴당 72.8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1.67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한 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0.57달러(0.74%) 빠진 배럴당 76.2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5.05달러까지 내려갔다.
2024.08.06 I 김상윤 기자
美 7월 서비스업 확장세 전환…경기침체 우려 축소에 증시 낙폭 줄여(종합)
  • 美 7월 서비스업 확장세 전환…경기침체 우려 축소에 증시 낙폭 줄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서비스업이 한달 만에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되는 분위기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ISM 서비스업 PMI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ISM 제조업 PMI는 46.6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세부 지표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사업 활동은 5.1포인트 오른 54.5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난다렝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47.3→52.4)도 올랐고, 고용(46.1→51.1)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불가격은 56.3에서 57로 올라갔다.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돌아오면서 주식시장은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국채금리도 급락에서 보합 수준으로 돌아서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1시반 기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 S&P500은 2.5%, 나스닥 지수는 2.8% 정도 빠지고 있다. 장초반 급락세에 비해서는 상당후 낙폭이 줄어들었다.국채금리는 거의 보합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 빠진 3.787%, 2년물 국채금리는 0.9bp 오른 3.879%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8.06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급락 출발…S&P 4%·나스닥 5.7%↓
  • [속보]뉴욕증시 급락 출발…S&P 4%·나스닥 5.7%↓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 출발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퍼져나가는 상황이다.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1% 내린 3만8581.7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빠지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4.08% 떨어진 5128.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5.70% 빠진 1만5820.40에 거래 되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5% 가량 빠지고 있다.‘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변동성) 지수는 무려 127.4%나 폭등한 53.19까지 치솟았다.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국채금리도 급락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8시39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6bp(1bp=0.01%포인트) 빠진 3.668%까지 떨어지며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2bp 급락한 3.664%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다. 오전 9시30분 기준 2년물는 3.73%, 10년물은 3.687%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8.05 I 김상윤 기자
‘와튼 마법사’ 시겔 교수 “75bp 긴급 인하, 9월 75bp 추가 인하 필요”
  • ‘와튼 마법사’ 시겔 교수 “75bp 긴급 인하, 9월 75bp 추가 인하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이날 오전 9시 08분 기준 전장 대비 3.72% 급락한 5,176.25를 가리키고 있다.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4.9% 급락한 1만7652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8.05 I 김상윤 기자
野 "윤 대통령 휴가 갈 상황 아냐"…증시 폭락 대책 요구
  • 野 "윤 대통령 휴가 갈 상황 아냐"…증시 폭락 대책 요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이번 주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신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 시장이 폭락한 데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요구한 것이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오늘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8.77% 폭락한 2441.55로 마감했다”면서 “장중 한 때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줄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6번째이자 2020년 3월 19일 팬데믹 이후 처음”이라면서 “낙폭도 일본을 제외하고 주요 국가 중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아직도 ‘금방 회복될 것’이라며 안일한 인식을 보이고 있는지 답하라”면서 “당장 휴가에서 복귀해서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비상계획을 직접 챙겨서 민생 회복을 보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윤 대통령이 속히 복귀해서 증시 폭락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비록 급락 원인이 국내가 아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있다고 해도, 우리 경제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주변국의 연쇄적 폭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 또한 “정부의 비상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비상상황에 대처할 컨틴전시 플랜도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대비해 연기금을 비롯한 공적자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포함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경제가 우선이고 증시를 살려야할 골든타임”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논평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며 “조금 지나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8.05 I 김유성 기자
‘검은 월요일’ 증시 폭락에…금융당국 “낙폭 과도…과도한 불안심리 유의”
  • ‘검은 월요일’ 증시 폭락에…금융당국 “낙폭 과도…과도한 불안심리 유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금융당국이 긴급 시장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주식·외환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시장안정 조처를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금융위·금감원은 5일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시장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개최한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앞서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등으로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날 오후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 제도)가 발동되기도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기를 앞두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전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대만 등 아시아권 증시의 낙폭이 큰 상황으로, 우리나라도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며, 증시 변동 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위·금감원은 관계기관과 함께 주식·외환시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비해 꾸준히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 왔다”며 “이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외환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고, 회사채 시장의 수급 여건과 금리 스프레드 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이어 “현재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 의사 결정을 하기보다는 국내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08.05 I 박순엽 기자
"美 하락 시 수익"…키움증권, '다운터치형 ELB' 판매
  • "美 하락 시 수익"…키움증권, '다운터치형 ELB' 판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S&P500지수가 일정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다운터치형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 2종목을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키움증권)‘키움 제725회 다운터치형 ELB’는 만기 1년으로 최초기준가는 2024년 8월 8일의 S&P500지수의 종가다. 분기별 관찰일 종가가 네번 중 한 번이라도 최초기준가의 93% 이하인 적이 있으면, 즉 7%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면 만기일에 세전 연 10.2%의 수익을 지급한다. 네번의 관찰일 종가 중 최초기준가의 93% 이하인 적이 한번도 없으면 만기일에 원금만을 돌려받게 된다. 다만, 발행사인 키움증권에 신용사건(파산, 부도)이 발생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조기상환형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한다고 해서 조기상환되지는 않고 만기까지 보유해야 한다. 투자자요청에 의한 중도상환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키움 제726회 다운터치형 ELB’도 똑같이 기초자산 S&P500지수, 만기 1년으로, 분기별 관찰일 종가가 네번 중 한 번이라도 최초기준가의 97% 이하인 적이 있으면 (3%이상 하락하면) 세전 연 7.2%의 수익으로 만기상환 된다.해당 다운터치형 ELB의 모집금액은 각 50억원이고,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청약마감은 8월 8일 낮 1시이다. 원래 키움증권은 매주 ELS, ELB를 출시하지만 이번에는 반기 사업보고서 제출로 인한 공시불가기간으로 약 2주 정도 판매를 중단하고, 8월 23일경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다.S&P500지수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S&P가 우량기업주식 500종목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주가지수다. 지난 7월 16일 사상 최고치인 5,667.2를 기록했으나 이후 약간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추후 S&P500지수가 약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당사는 7월 19일부터 새로운 구조인 다운터치형 ELB를 출시했다. 키움증권 부도가 발생하지 않으면 원금 이상이 지급되는 낮은 위험등급 상품이라, 안정추구형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밝혔다.키움증권 위탁계좌(주식계좌)가 있으면 키움증권 홈페이지,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및 영웅문S 모바일앱으로 ELB를 매수할 수 있다.
2024.08.05 I 이용성 기자
'R의 공포' 유럽도 덮쳤다…개장하자마자 '줄매도' 행렬
  • 'R의 공포' 유럽도 덮쳤다…개장하자마자 '줄매도' 행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럽 주식시장도 글로벌 주식 매도세가 심화하면서 급락 개장했다.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증권거래소에서 독일 주가 지수 DAX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600은 개장과 동시에 2.3% 하락하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했다. 영국에선 FTSE100 지수는 2.1% 하락 개장했다. 프랑스에선 CAC40 지수가 1.6% 하락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깊이 빠져들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대표 지수인 DAX30도 2.3% 하락했다.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 주가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유럽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FT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의 주가가 이날 유럽 시장이 기술주에서 광범위한 후퇴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 증가에 반응함에 따라 이날 장 초반 10% 하락하는 등 급락 개장했다고 전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힌 후 애플의 주가는 추가적인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글로벌 유가도 추가 하락해 미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자재와 위험 자산에 타격을 주면서 연초 이후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9% 하락한 배럴당 76.06달러를 기록하며 개장 초반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0.7% 하락한 73.01달러를 기록했다.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VIX)’는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FT는 전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S&P 500 지수의 변동성 기대 VIX 지수는 이날 오전 런던 증시에서 41.8포인트까지 올라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실리콘밸리 은행(SVB) 붕괴 직후인 2023년 3월 장중 고점을 넘어섰다.앞서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10%포인트 높여 25%로 보고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2024.08.05 I 이소현 기자
R의 공포에 중화권 증시도 흔들, 대만 8%대 최대 낙폭
  • R의 공포에 중화권 증시도 흔들, 대만 8%대 최대 낙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일명 ‘R(Recession)의 공포’ 즉 경기 침체 우려가 중화권 증시에도 공포감으로 번졌다. 반도체 산업 등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대만은 사상 최고 낙폭을 기록했으며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도 1~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했는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는 예측이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5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대비 8.35%포인트 하락한 1만9380.8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이날 하락폭이 사상 최고치라고 분석했다.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인 2일에도 전날보다 4.43% 떨어졌다. 2거래일 동안 지수가 12.4% 떨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대만은 미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반도체 회사인 TSMC를 보유했다. 이날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주식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대만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증시의 패닉이 아시아 증시의 폭락을 초래했다며 다음 단계는 기업 재무제표 등 미국 증시의 실적을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선물 공매도 주문이 확대, 자금 조달 비중 감소 수준 등도 살펴야 한다는 판단이다.대만 증시가 급락하자 대만증권거래소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래소 총책임자인 지안리중은 “미국의 부진한 경제 데이터와 중동 갈등으로 시장이 불안하고 대만 주식도 충격에 빠졌지만 대만 주식은 올해 10% 가량 상승했으며 시장의 위험 관리 메커니즘도 기능을 잘 수행했다”면서 “대만 경제 성과는 안정적”이라고 진화에 나섰다.다만 이번 지수 급락과 관련한 조치가 있을지에 대해선 “당국의 안정화 정책에 협력하고 있다”며 “당국은 상황을 관찰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증권 거래소도 경계할 것”이라고만 밝혔다.구체적 조치는 없지만 비상 태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CNA는 며칠 내 국가안보기금 임시위원회 회의가 열릴 경우 주식시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54%, 2.08% 떨어졌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도 2%대 하락했다.중국 증시는 지난 1일만 해도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 기대에 2%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곧바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반락했다.중국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에 주목했다. 중국 우정증권의 위안 예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됐지만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어서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미국의 8월 데이터는 노동시장의 추세적 특성을 확인할 때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9월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국의 영향이 낮은 편이지만 증시 하락 방어와 내수 회복을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중국 AVIC증권의 푸 양 연구원은 “하반기 정책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 성장 효과를 위해서는 금리 수준이 핵심 요인이 아니고 재정 건전성과 부동산 부문의 신뢰 회복이 더 중요하다”며 “이들 측면 정책이 명확하게 나타나기 전까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05 I 이명철 기자
‘美 태양광 관세 조사에 주문 뚝’…OCI홀딩스 “가동률 낮춰 대응”(종합)
  • ‘美 태양광 관세 조사에 주문 뚝’…OCI홀딩스 “가동률 낮춰 대응”(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 정부의 동남아산 우회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AD/CVD) 조사로 폴리실리콘 주문량이 감소한 데 따라 OCI홀딩스가 공장 가동률을 낮춰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5일 OCI홀딩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499억원, 영업이익 8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반대로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듈 사업 부진과 도시개발 사업의 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태양광 자회사 OCIM은 올 2분기 매출액 176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9.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48.4%나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정비 이후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정상 운영했으며, 여기에 비중국 폴리실리콘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6월부터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우회하는 태양광용 제품에 대해 반덤핑(AD) 및 상계관세(CVD) 유예를 지난 6월 6일 종료했다. CVD 예비 판정은 오는 9월 23일, AD 예비판정은 오는 11월 20일 각각 나올 예정이다. 아직 관세율이 얼마나 매겨질지 알 수 없을 만큼, 당분간 고객사의 주문 또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OCI홀딩스는 “현재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들도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며 “수요는 견조하지만 일시적으로 구매량과 구매기간을 조정을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OCI홀딩스는 공장 가동률을 낮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부터는 공장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내년으로 예정됐던 말레이시아 라인별 법적 정비를 올해 조기 시행할 예정이다. 게다가 현재 미국 내에는 관세 유예 종료 전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 조기 유입으로 일시적 잉여 재고가 늘어난 상태로 파악된다.OCI홀딩스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비중국 폴리실리콘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을 크게 늘어나는데 비중국 폴리실리콘 공급은 정체돼 있다는 것이다. 마켓리서치회사 BNEF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44GW(기가와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OCI홀딩스는 2분기 기준 1조7000억원 상당의 안정적인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계획된 1차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외에도 2차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안에 조기 매입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OCI홀딩스는 연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약 1000억원)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 올해 목표인 2%(약 400억원)에 대한 주식의 취득을 완료했으며 오는 9월까지는 이를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OCI홀딩스 본사.(사진=OCI홀딩스.)
2024.08.05 I 김성진 기자
'잭슨홀 미팅'이 더 중요해진 이유
  • [이지혜의 뷰]'잭슨홀 미팅'이 더 중요해진 이유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미국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말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의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미국 고용 쇼크가 확인되면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로 확산하고 있죠. 기업 실적 부진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7월 FOMC 금리 동결이 연준의 정책 실수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입니다.그러나 아직 미국 경제가 곤경에 처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8%로 견조한만큼 경기침체를 주장하기 위해선 실업률 외에 이를 뒷받침할 추가적인 경제데이터가 필요합니다. FED는 단일 경제지표엔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다만 미국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파월이 ‘뒷북 연준’이란 비난을 우려해 과감한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잭슨홀을 주목해야하는 이유입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8.05 I 이지혜 기자
코스피 추락에 낙폭 되돌림…환율 1370원대 중반
  • 코스피 추락에 낙폭 되돌림…환율 1370원대 중반[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약 20원의 변동성을 보였다.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와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금융거래) 청산 등 영향으로 135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1370원대로 다시 올랐다.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1.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74.8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2원 내린 135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56.0원)보다는 3.0원 상승 출발했다.개장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10분께 1363.6원까지 오른 뒤 136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 중국 위안화 고시(달러당 7.1345위안)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 오전 10시 19분께 1355.6원까지 내렸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135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 오후 1시 48분께 1355.0원까지 재차 내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 5월 20일(1354.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환율은 오후 2시께부터 우상향해 137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달러화 하락이 환율 하락 흐름을 이끌었다. 달러화는 미국의 제조업 부진에 더해 고용 악화까지 나타나며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17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결정적으로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시장 전망치(4.1%)를 웃돌았다.최근까지 104선 이상에서 움직였던 달러지수는 102선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전 2시 57분 기준 102.97을 기록하고 있다.환율 하락압력을 높인 것은 엔 캐리 트래이드 청산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청산되는 과정에서 저금리 통화는 상승하고 고금리 통화가 하락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한국도 미국 등 선진국보다 금리가 낮으니까 저금리 통화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나타나 장중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주식시장 폭락이 환율 상승압력을 높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백 연구원은 “장 초반과 장 막판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매수하는 방향의 힘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9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자료=엠피닥터
2024.08.05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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