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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그랜섬 "테슬라 주가는 거품…주주 기대 충족 못시킬 것"
  • 제레미 그랜섬 "테슬라 주가는 거품…주주 기대 충족 못시킬 것"
  •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이 테슬라 주가가 거품 속에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비즈니스인사이더 캡처, 원본= 로이터)[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이 테슬라 주가가 거품 속에 있다고 경고했다.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창립자인 그랜섬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닷컴버블 붕괴를 예측한 투자자다.14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그랜섬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주주들의 거대한 기대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이 지나치며, 전기차(EV) 산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랜섬은 테슬라가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등의 기업보다 수배 더 높은 주가매출비율(PSR)에 거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은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FAANG)’과 같은 대형 기술주들보다 더 큰 성공을 이뤘음을 나타내는데, 이는 과장됐다”고 부연했다.또한 최근 메르세데스, BMW, 폭스바겐 등의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EV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심각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높은 주가에 상응하는 성적을 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날 그랜섬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1925년 이후 시장 하락의 징후인 인플레이션이 무시되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강세장은 낮은 인플레 속에 나타났다. 현재 (고공행진하는) 시장을 설명하려면 인플레이션이 아예 없다고 가정해야 한다. 이런 상승장은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시장 붕괴가 오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그랜섬은 지난 9월에도 CNBC에 출연해 현재 미 증시가 대공황 직전, 닷컴버블 때보다 더 과열됐다고 진단했다. 그랜섬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밈 주식(온라인에서 잦은 언급으로 상승하는 종목)인 렌터카 업체 에어비스가 하루 만에 3배 급등한 사례를 언급하며 “(연준이) 많은 돈을 쏟아 부어 주식과 밈 주식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일 에어비스는 동종업체 허츠가 테슬라 차량을 10만대 구입한다는 보도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스타 톰 브래디가 허츠 광고 모델로 박탈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하루 212% 폭등했다.사진은 최근 한 달간 에어비스의 주가를 나타낸 차트다. (사진= 비즈니스인사이더 캡처)
2021.11.15 I 김다솔 기자
내 맘대로 꾸미는 MTS…하나금융투자 '원큐스탁' 출시
  • 내 맘대로 꾸미는 MTS…하나금융투자 '원큐스탁' 출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트레이딩 어플리케이션(MTS) ‘원큐스탁(1Q Stock)’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새로 출시된 ‘원큐스탁’의 가장 큰 특징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다. 첫 화면부터 고객이 원하는 메뉴 구성은 물론 화면을 보는 방식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투자와 직접 이어지는 종목의 편집도 자유롭다. 빅테크나 친환경, 게임 등 관심 키워드로 카테고리를 설정해 관련 종목을 담을 수 있고 해당 종목 내에 투자와 연관된 정보를 추가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해외 주식 투자도 쉽게 구성했다. ‘원큐스탁’에서는 미국·홍콩·중국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외화가 없어도 바로 환전이 가능해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해 필요한 여러 단계의 등록 절차도 한번에 가능하도록 간소화했다.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접근성도 높였다. 해외 주식과 관련된 적립식 주문과 ETF 및 리서치 기반의 정보를 제공해 테슬라, 애플 등 해외 주식을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다양한 기능들을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강화했다. 투자 캘린더를 통해 청약 일정부터 각 종목별 이벤트를 간편하게 볼 수 있다. 관심 있는 주식의 정확한 종목명을 알지 못해도 브랜드, 상품명, CEO 등의 연관 키워드로 종목을 검색해 매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자의 거래패턴을 분석해 선호할만한 종목을 추천하는 데이터랩 서비스도 개선해 스마트한 분석을 통한 입체적인 정보도 제공한다.엄준기 하나금투 디지털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원큐스탁은 최근 모바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MTS”라며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투자자 모두의 요구를 아우르는 개선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5 I 김성훈 기자
"韓증시 뒤흔드는 인플레…원자재·금융·일부 기술주로 대응"
  • "韓증시 뒤흔드는 인플레…원자재·금융·일부 기술주로 대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시적 위협으로 치부됐던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 추세 조정 리스크로 부각되면서 내년 초까지 통화정책, 기업이익 추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국가·업종간 주가 차별화에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 13년 만에 도래한 인플레이션 위협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직접적 위험일뿐 아니라 금융시장, 소비, 원자재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변수”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제조업 순이익률 전망치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정확한 추정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국가·업종별 차별화에 집중해 비를 피할 우산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13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도래했고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심도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10월 중국 생산자물가는 13.5%까지 치솟아 지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고, 미국 소비자물가는 6.2%, 근원물가는 4.6%까지 상승했다. 기저효과를 제외한 전월 대비로도 30년 만에 맞이한 상승세다.박 연구원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G2 분쟁이 야기한 공급망 훼손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정에서 그린플레이션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며 “11월 우려의 중심에 있던 에너지, 운임가격 정점을 확인했지만 높은 수준에 도달한 원자재 가격은 근원물가 상승과 기업 수익성 훼손 우려로 반영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플레, ‘밸류·기업이익’ 중대 변수…“반영 안 끝나”인플레이션은 밸류에이션과 기업이익(EPS)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중대 변수라고 봤다. 물가 예측치 변화는 통화정책 경로 수정으로 할인율 상승과 밸류에이션 하락을 야기한다.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감은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으로도 이어진다.그러면서 현재의 주가, 금리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도한 인플레이션은 시차를 두고 통화정책과 기업이익 반영된다. 통상 원자재 가격 상승은 근원물가가 기업이익에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10월 정점에 다다랐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적어도 내년 1월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조기 금리인상 우려도 당분간 이어진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10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6%, 전월대비 0.6% 상승해 30년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물가를 예측하는 연준과 시장의 간극은 좁혀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점도표의 변화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인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인플레 따른 밸류 할인 ‘현재진행형’…“추세적 하락 신호는 아냐”또 인플레이션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인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경우 3대지수 모두 신고가 근처에 위치해 있지만 밸류에이션은 고점 대비 6~9% 가량 조정됐는데 이익 개선이 주가보다 견조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신흥국 주가지수와 밸류에이션도 10~30% 할인됐다. 특히 한국은 코스피 기준 지난 고점대비 주가는 10%, 밸류에이션은 30% 가량 디레이팅 됐다. 주가와 밸류에이션 상대비교에서 통화정잭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는 국가별 편차는 있지만 반영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다만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악재이지만 추세 하락과 약세장 진입의 신호로 보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는 설명이다. 금리 상승에도 이익, 재무 건전성, 여전히 우호적인 유동성 및 저금리 환경으로 밸류에이션 할인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밸류에이션 결정 핵심인 기업 건전성과 크레딧 금리 하락, 테크 사이클 본격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상존하는 점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연준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이 예상되고, 조기 금리인상 우려는 시장 변동성의 확대를 야기하는 마찰적 악재”라며 “다만,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접근하면 내년도 한 차례 금리인상은 추세 조정을 야기할 변수는 아니며 감내 가능한 정도 수준이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종목 대응전략 관건…업종별 이익·국가별 영향 차별화아울러 원자재. 임금, 운임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경험했지만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기에는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종목 대응전략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과거를 보면 3~6개월 시차를 두고 이익 추정에 반영돼 왔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제조업 순이익률 전망치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봤다.공급망 교란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지수 전반에 반영될 전망이지만 업종별 이익 차별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 이후 원자재와 제조업의 이익 추정치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되고 있다”며 “최근 금리 상승에도 성장주의 상대 강세가 진행된 이유는 기술주 전반이 인플레이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변동성 장세에서 바텀피싱이 가능한 업종으로 부각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국가별 영향도 뚜렷하게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만, 러시아가 인플레이션 관련 타격이 제한적인 그룹이며 한국, 중국, 일본, 유로존은 취약 그룹에 속한다고 짚었다.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부담 심화 구간에서 수혜를 얻는 원자재, 금융주와 인플레 연관성이 낮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이익 모멘텀 상대 우위가 기대된다”며 “반대로 제조업 비중이 높을 경우 비용상승에 따른 펀더멘탈 타격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2021.11.15 I 이은정 기자
중국, 세번째 증시 ‘베이징증권거래소’ 오늘 출범…81개사 거래
  • 중국, 세번째 증시 ‘베이징증권거래소’ 오늘 출범…81개사 거래
  • 베이징증권거래소 로고[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 신설하는 증권거래소가 오늘(15일) 출범한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15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날 거래되는 기업은 모두 81개사다. 기존 중소기업 전용 장외 주식인 신삼판(新三板·New Third Board) 기업 가운데 71개사와 새로 상장한 10개사 등이다. 이날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10개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약 3000억위안(약 55조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서 첫 상장됐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이 있다. 지난 12일 까지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참여할 적격 투자자 자격을 얻은 계좌는 총 210만개가 넘는다.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 등 안정적인 투자자로 제한해 사실상 일반인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표한지 두 달 여 만에 생겨났다. 시 주석은 지난달 9월 2일 ‘2021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개막 연설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중소기업의 혁신과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증권거래소는 2013년부터 운영된 장외 창업 기업 전용 주식 거래소 ‘신삼판;의 우수 기업을 기반으로 출범한다. 상장 대상은 신삼판에서 거래된 지 12개월 된 혁신 기업이다. 중국은 2012년부터 상하이나 선전 거래소의 상장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혁신적인 기술이 검증된 중소기업의 장외 주식을 거래하는 신삼판을 운영해 왔다. 국내외에서는 20여년만에 수도 베이징에 세번째 증권거래소를 열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시기에 주목했다. 현재 미국의 다양한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으로서는 기술 자립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이므로 해당 업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다.시 주석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해졌던 지난 2019년에는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판)’의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했었다. 커촹반은 중국 IT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상하이증권 거래소 산하에 설립한 기술벤처기업 전문 증시다.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발전 잠재력이 크며 높은 기업가치를 갖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중소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초기 이익실현과 자금조달이 어려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중소기업의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1.11.15 I 신정은 기자
삼성운용 액티브 ETF 8종, 순자산 2조원 돌파
  • 삼성운용 액티브 ETF 8종, 순자산 2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액티브 ETF 8종의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2021년 11월 12일 기준 2조 122억 원)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채권형 액티브 ETF인 ‘KODEX 종합채권 액티브 ETF’를 상장한데 이어 2020년엔 국내 최초 주식형 액티브 ETF인 ‘KODEX 혁신기술테마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채권형 액티브 ETF 3종의 순자산이 약 1조 7000억원, 주식형 액티브 ETF 5종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운용 측은 “주식형 액티브 ETF인 ‘KODEX 혁신기술테마 액티브 ETF’, ‘KODEX K-이노베이션 액티브 ETF’,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 5종은 빠른 테마 선점과 테마에 적합한 종목을 자유롭게 매매 할 수 있는 액티브 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초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나타낸 점이 개인 순매수 증가로 나타났다”면서 “상장 한달 만에 빠른 유입을 보이며 순자산 1,500억원을 돌파한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의 기여도가 컸다”고 자평했다.2017년 상장한 ‘KODEX 종합채권 액티브 ETF’를 비롯 견조한 투자금 유입을 보이고 있는 KODEX 채권형 액티브 ETF 3종은 안정적 운용을 기반으로 탄탄한 순자산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최근 동시 상장한 메타버스 ETF 4종 중 유일하게 액티브 ETF로 출시하여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개인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에 이어, 최근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 등 향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메타버스 시장 역시 액티브 ETF로 준비중”이라며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액티브 ETF 상품 출시로 액티브 ETF 시장을 선도할 것” 이라고 밝혔다
2021.11.15 I 김윤지 기자
머스크, 샌더스와 설전 “주식 매각 더 필요하면 말해라”
  • 머스크, 샌더스와 설전 “주식 매각 더 필요하면 말해라”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맞붙었다. 샌더스 의원이 지속적으로 부유층의 과세를 주장하자 머스크는 “아직도 살아있었냐”며 조롱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압박하면 지금보다 주식을 추가로 매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트위터에 비판을 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버니 샌더스 트위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샌더스 의원과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극도로 부유한 사람들이 그들의 몫을 공평하게 지불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샌더스 의원의 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억만장자세’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여당인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사회 인프라 법안’ 예산 확충을 위해 억만장자세 도입을 추진해 왔다. 억만장자세란 자산 10억달러(약 1조1795억 원) 이상을 보유하거나 연소득 1억달러(약 1180억원)를 번 사람에게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 23.8%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억만장자세가 도입될 경우 미국 내 약 700여명이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억만장자세 도입 여부가 논의되자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운데 10%를 매각 여부를 트위터에서 투표에 부쳤다.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이 주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미실현 이익을 조세회피로 보는 시각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설문에 참여한 350만명 중 57.9%가 주식 매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에 머스크는 12일까지 총 69억달러(약 8조1386억원) 규모의 지분을 팔았다. 이런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이 억만장자세 도입을 촉구하자 머스크가 작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자꾸 잊는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샌더스 의원은 머스크나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가 탐욕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머스크는 “내가 주식을 더 팔길 원하는가? 한 마디만 더 하라”라고 강조했다. 억만장자세 압박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머스크가 대규모 지분을 매각하자 테슬라 투자자들의 매도에 동참하면서 1200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1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그는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있던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주(州) 오스틴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텍사스는 개인 소득세가 없다.
2021.11.15 I 김무연 기자
"美 증시, 물가 상승 영향권 밖?…'실질 임금' 하락 진행 중"
  • "美 증시, 물가 상승 영향권 밖?…'실질 임금' 하락 진행 중"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미 증시 간 디커플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 과도한 비중 확대는 오히려 독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펀더멘털과의 괴리 측면에서, 미국은 점점 확대되는 반면 한국 증시는 오히려 좁혀지며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을 떠나 중장기적인 호흡을 보면, 미국 주식시장은 주가와 기저의 괴리가 일어나고 있으며 한국 주식시장은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의 현재 상승 흐름을 과도하게 추종하는 투자전략은 다소간 리스크가 존재한단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한국 주식시장이 먼저 바닥권을 형성(내년 상반기 전망)할 수 있다”며 “이러한 때가 되면 혼란의 과정에서도 국내 주식에 대해 저평가 종목을 찾는 투자 전략이 그 어느 것보다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미국장만 오르는 지금과 같은 현상은 지속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최근의 미국만 오르는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물가 상승이라고 짚었다. 물가 상승 구간, 서비스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이 비교적 피해가 덜하다는 것이고, 이 때문에 다른 국가의 주식시장과 차별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은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을 주름잡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형이 물가에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마저 물가에 무관하지 않다”며 “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다음의 현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상승→실질임금 하락→실질소비 하락→실질GDP 하락으로, 물가의 상승은 수요 측에 영향을 주며 공급 측을 흔들 수 있다”며 “엄밀히 말하면 이미 미국의 매크로 환경은 이러한 단계를 꽤 진행 중인 반면, 최근 상황은 미국 주식시장에 멋지게 상승하자 투자자 모두가 기저의 변화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형국이 돼 버렸다고 여겨진다”고 진단했다.
2021.11.15 I 고준혁 기자
인플레 딛고 美 증시 '강세'…코스피 반등할까
  • [뉴스새벽배송]인플레 딛고 美 증시 '강세'…코스피 반등할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부담감이 한층 불거졌지만, 뉴욕 증시는 시장에서 우려를 소화하며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 내내 3000선을 하회하는 등 이렇다할 반등을 보이지 못한 상황인 만큼 반등 여부에 시장의 눈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P)◇ 인플레 우려에도 뉴욕증시 강세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8포인트(0.50%) 오른 3만6100.31에 거래를 마쳤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8포인트(0.72%) 상승한 4682.85에, 나스닥지수는 156.68포인트(1.00%) 상승한 1만5860.96에 장 마감.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졌지만 충격의 여파를 시장이 소화하면서 지수는 반등에 성공. 여기에 미국 국채수익률 역시 급등세를 보이지 않으며 시장의 우려를 다소 감경.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 정책에 대한 발언을 내놓지 않았음. 그는 “고정소득을 버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덜 보호받는다”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차등화되고 있음을 지적. ◇ 美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10년 만에 최저-12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교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66.8을 기록, 전월 71.7에 비해 하락했음. 이는 10년만의 최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72.5보다 낮았음.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 피해를 줄일 정책이 아직 없다는 믿음이 커지면서 미국인들의 심리가 나빠졌다”라고 분석. ◇ 美 9월에만 440만명 이직, 역대 최대-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의 이직자 수는 440만명에 달해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 -이는 미국 정부가 2000년에 자료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체 노동력의 3%가 9월에 퇴사를 결정한 것이기도 함,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이직률은 약 2.3% 수준이었음. -닉 벙커 인디드 고용연구소의 연구 책임자는 “이직자의 대부분이 직접 대면 서비스를 하거나 저임금인 부문에서 주로 발생한다”라고 짚었음. 이처럼 가용 인력이 부족해지면 인력을 고용하려는 기업 역시 부담이 커질 수 있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 6억8700만달러 추가 매도-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63만9737주를 매도했다고 공시, 이는 약 6억8700만달러에 해당하는 규모. -이는 머스크가 지난 10일 약 5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지 이틀 만의 추가 매도임. 앞서 그는 트위터에 통해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공개 투표에 붙였고, 약 58%의 응답자가 이에 찬성하기도.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2.83%(30.09달러) 내린 1033.42달러로 거래 마쳤음. ◇ 한국 녹색기후기금 4기 이사진으로 선임-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한국 정부가 약 200억달러 규모의 재원을 운용하는 녹색기후기금(GCF) 4기 이사진으로 선임했다고 밝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4년까지임. -한국은 중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필리핀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GCF 이사진으로 분류됨. -GCF 이사 국가는 매년 3차례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약 200억달러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개발도상국 기후대응 사업을 승인하고,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됨. ◇ 5년 만의 북미 출장 나서는 이재용-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전세기 편으로 출국, 이는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이자 5년 만의 북미 출장. -이 부회장은 미국 파운드리 투자 결정과 관련,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음. 이 부회장은 먼저 캐나다 토론토의 삼성전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방문하고, 이후 미국서 20조원 규모의 미국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여. ◇ 美 정부 에너지 대응책에 국제유가 하락-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80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0.79달러에 거래 마쳐. 이는 지난 4일 이후 최저 수준.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수급 불균형 해결 기대감이 커짐. -다만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해.
2021.11.15 I 권효중 기자
"코스피 단기 기술적 반등…코스닥은 비중 축소"
  • "코스피 단기 기술적 반등…코스닥은 비중 축소"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연말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국내 주식 가운데서 비중을 줄여갈 것을 제안했다. 코스피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은 기대하더라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리포트에서 “지난주 2900선을 지켜낸 코스피의 추가반등 시도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 주 미국, 중국, 유럽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불안심리와 달러 강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중국의 경기 부진은 이미 인지된 만큼, 결과가 쇼크만 아니라면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유입될 것이고, 유럽의 경기호전과 물가 부담 확대가 통화정책 전환 우려감을 자극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줘 코스피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는 경기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억눌려온 것에 따른 반작용, 기술적 반등이라면 소외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반도체 △제약·바이오 △화장품·의류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그는 “이들 업종은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전 저점 이후 등락과정에서도 코스피 대비 부진하다”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업종별 수익률 키 맞추기 양상이 짙어지고, 여기에 단기 경기불안심리 진정, 국내 채권금리 상승압력 완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업황 개선 기대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둔화, 물가 상승압력 확대 부담은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기술적인 반등을 노리더라도 목표수익률은 낮게, 투자시계는 짧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한편 “코스피는 단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더라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심리는 더욱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수급이 얇은 특성상 연말 수급의 계절성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국내주식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비중을 줄여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2021.11.15 I 조해영 기자
코로나 新풍속도…미국은 지금 '거대한 퇴사 행렬'
  • 코로나 新풍속도…미국은 지금 '거대한 퇴사 행렬'
  • (그래픽=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근 미국 뉴저지주에 북미 본사를 둔 한국 기업 A사에서는 300명 가까운 인력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 본사에서 특정 사업의 철수를 결정하면서다. 노조가 있는 한국에서는 직원 대부분이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됐는데, 고용 시장이 유연한 미국은 그렇지 않았다.A사에서 퇴사한 후 곧바로 재취업한 B씨는 근무 형태가 특이하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이직했는데, 사무실로 가지 않고 집에 있는 뉴저지주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동부와 서부는 시차가 3시간일 정도로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더 주목할 건 B씨가 연봉, 연금, 복지 등 조건이 더 좋은 회사를 끊임없이 알아보고 있다는 점이다.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웬만한 건 화상으로 하다 보니 회사를 옮기는 환경 자체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미국의 한 헤드헌터사 고위관계자는 “요즘은 이직을 할 때 사무실에서 일할지, 집에서 일할지 등을 반드시 물어보도록 돼 있다”며 “팬데믹 이후 구인자보다 구직자가 ‘갑’인 시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끊임없이 이직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퇴사가 줄을 잇는 걸 두고 이 관계자는 ‘거대한 퇴사 행렬(Great Resignation)’이라고 불렀다.◇미국은 지금 ‘거대한 퇴사 행렬’미국 고용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고용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이직·퇴사 급증→기업 구인난 심화→임금 상승의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낳은 신(新)풍속도라고 부를 만하다.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 내 퇴사 규모는 총 621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월(603만2000명) 대비 18만6000명 늘었다. 지난해 9월(523만5000명)과 비교하면 98만3000명 급증했다.9월 자발적인 퇴사(해고 제외)는 443만4000명에 달했다. 정부가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내놓은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다. 최근 3개월 연속 최대치 기록을 깨고 있다. 최소한 21년 만에 가장 많은 이들이 스스로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 당시 자발적인 퇴사 규모는 330만7000명 정도였다. 거대한 퇴사 행렬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역대급 돈 풀기로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노동 의욕이 떨어진 게 첫 손에 꼽힌다. 이에 더해 대면 접촉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공포, 재택근무 증가에 따른 이직 용이성 등이 거론된다. 특히 A사의 사례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돼 있는 블루 칼라 못지 않게 화이트 칼라가 일하기를 꺼려하는 건 마찬가지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이는 기업에는 부담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리디아 바우수르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은 고용 가능한 인력 풀이 크게 줄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재 한 대기업 임원은 “(401K 퇴직연금 등을 비롯한) 복지 혜택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회사는 언제든 인력 유출을 각오해야 하는 분위기가 돼 버렸다”며 “임금 인상 여력이 작은 소기업으로 갈수록 구인난은 심각하다”고 전했다. 현지 헤드헌팅업계 일부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일자리 변화 폭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사진=AFP 제공)◇당초 예상 벗어난 구인난 장기화월가에서는 이같은 구인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발적인 퇴사자 중 상당수는 5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고용 시장에 아예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월가 한 금융사의 펀드매니저는 “9월 이후부터는 델타 변이가 잦아들고 등교가 이뤄지며 연방정부 지원이 사라지는 만큼 일자리가 확 늘어날 것으로 봤다”면서 “퇴사자 수가 이렇게 가파르게 늘어날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 역시 코로나19 우려가 지속하는 이상 퇴사 행렬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상황이 이렇자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지게 됐다. 기업의 인건비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 내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9%로 전월(4.8%) 대비 상승했다.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 소비자조사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자동차, 내구재 등의 가격 상승은 지난 반세기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월가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폭등) 우려까지 나온다. 기업 구인난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1980년대 초반 같은 초인플레이션이 닥칠 경우 경제에 미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사진=AFP 제공)
2021.11.15 I 김정남 기자
자식에 물려줄 수 있는 장기투자 하려면
  • [글로벌 view]자식에 물려줄 수 있는 장기투자 하려면
  • [맨프리 길 SC그룹 FICC 총괄 헤드] 얼마전 한 고객이 장기투자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자식에게 상속해줄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만 투자하는 게 좋을까?” 그럴듯한 얘기였다. 주식은 역사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른 자산군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 긴 투자 기간을 놓고 봤을 때 일부 변동성은 큰 문제가 안된다. SC그룹 맨프리 길(Manpreet Gill) FICC(채권·통화·원자재) 총괄 헤드2차 세계대전 이후를 기준으로 주식이 채권이나 현금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연구는 많다. 제레미 시겔의 ‘주식에 장기투자하라’에 따르면, 방대한 미국 주식 시장 데이터를 통해 투자 기간이 충분히 길다면, 주식이 국공채나 금, 현금보다 우수한(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앞으로도 채권 등의 수익률이 과거보다 낮을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기대 수익률이 낮아진다고 해도 자산군간 상대적인 순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말 컨설팅사 머서와 함께 산출한 자산별 장기(다년간의) 기대 수익률을 보면 글로벌 주식은 연평균 한자리 수 중반 대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수익률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1% 미만 연평균 수익률을 보였던 글로벌 채권과 현금, 마이너스 수익률이 예상되는 금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장기적으로 주식에만 투자하는 게 옳은 것일까? 주식에만 투자하는 전략 중 가장 큰 리스트는 저점 매도다. 한가지 예로 글로벌 주가지수는 2007년 10월 고점에서 2009년 3월 저점에 이르기까지 거의 60% 하락했다.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 이때 당시와 같은 급락장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후 보유’ 전략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다. 그러나 당시 요란했던 뉴스 헤드라인 속에서 공황에 빠진 나머지 보유 주식 전부 혹은 일부를 매도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강세장 속에서는 피할 수 있다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그때 침착함을 유지 못했던 투자자들의 일화는 수도 없이 많다. 실제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의 저점 부근에서 주식을 매도한 후 정작 반등 구간에서 재투자를 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분산투자를 한 투자자도 이 기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주식과 채권, 금과 현금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들의 손실 폭은 더 적었을 것이다. 오히려 채권, 금처럼 하락장에 강한 자산군에서 얻은 수익을 저렴해진 주식을 매수하는 기회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가 저점매도를 하는 실수를 피하면서 저평가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는 유용한 안내서다. 그러나 앞으로 수십년이 지난 수십년과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 장기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게 합당할 수 있다. 다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자산 배분을 다각화해야하고, 장기 투자 여정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명심해야 한다.
2021.11.15 I 김유성 기자
  • [사설]흐지부지된 상속세 개편, 대선주자들도 견해 밝히길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달여 전 예고했던 정부 주도 상속세 개편이 용두사미로 끝났다. 기재부는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상속세 주요 쟁점에 대한 검토의견’ 보고서에서 기존 상속세 과세체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납부기한을 늦춰주는 연부연납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제시했을 뿐이다. 상속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에는 물론이고 상속세 과세 방식을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나 자본이득세로 변경하는 방안, 가업상속에 대한 공제한도를 확대하고 사후관리기간을 단축하는 방안 등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과중한 상속세가 가업승계를 가로막고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어 경제 활력을 해친다는 지적이 그동안 많았음에 비추어 실망스러운 귀결이다.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일본 한 나라만 제외하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폐업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자 3년 전 비상장 중소기업의 주식 상속에 대해 상속세를 전액 면제해주기 시작했다.국회 입법조사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38개 OECD 회원국 중 오스트리아 등 7개국에는 상속세가 아예 없고, 스웨덴 등 7개국에서는 상속세 대신 세금 부담이 적은 자본이득세나 추가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상속세가 있는 나머지 24개국 중에서도 독일을 비롯한 20개국은 상속인별로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영국·덴마크 등 4개국만이 피상속인의 유산 전체에 과세함으로써 누적 중과세가 되는 유산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상속세 개편에서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아버렸으니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오늘 시작될 예정인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부터 여야는 상속세 개편 문제를 원점에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이번에는 내년도 예산 심의가 급하니 부분적인 세율 조정이나 가능할까 과세체계의 전면적 개편까지 나아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개편 방안을 내놓고 국민의 의견을 물어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선주자들은 다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논의를 주도해 주기 바란다
2021.11.15 I 양승득 기자
답답한 코스피와 신고가 S&P500…그래도 '환승' 말란 이유는?
  • 답답한 코스피와 신고가 S&P500…그래도 '환승' 말란 이유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미국과 한국 주식 시장이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많이 오른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이 다소 과열됐단 진단이 나오는 반면, 부진했던 신흥국 주식은 가격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스몰캡으로만 국한하면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신흥국에서도 약진하는 주식을 이용해 버티다 보면, 선진국에 있는 주도권이 넘어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디자인=김정훈 기자)◇ “3번째 미중 갈등에 한미 주식 디커플링”14일 기준 올 초부터 이날까지 스탠더드푸어스(S&P)500은 26.54% 오른 반면 코스피는 0.83% 상승했다. S&P500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연속 6거래일간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지수 간 격차는 지난 7월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벌어졌다. 올 초부터 6월 말까진 비슷하게 동행하던 두 지수는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각각 위와 아래로 방향을 다르게 틀었다. 그러다 지난 9월 말쯤 천연가스 공급난 등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며 두 지수는 모두 조정을 겪었다.지난달 말 조정이 끝나고 난 뒤 S&P500는 최고가 경신을 이어갔지만 코스피는 횡보 중이다. 미국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한국은 실적이 전망에 부합하는 정도였던 게 빌미가 됐단 진단이 나온다. 서비스 중심의 미국은 원자재발 인플레에 영향을 덜 받은 반면 제조업 중심의 한국은 피해가 컸다는 설명이나, 근본적인 것은 긴축과 미중 갈등 영향이란 관측도 있다.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들어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의 디커플링은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하며 나타난 영향이라기 보다는 각자 상황에 맞는 시장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며 “미국에선 긴축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은 미리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계열을 더 길게 보면 2000년대 이후 미중 갈등이 격화할 때마다 디커플링은 도드라졌는데, 3차 미중 갈등에 돌입해 있는 지금, 우리는 중국이 안 좋은 영향을 받는 것에 연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스몰캡은 신흥국이 더 좋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기준, 올해 내내 선진국에 뒤쳐졌던 신흥국은 8월 이후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이달 들어선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한 달 수익률로 미국(0.8%)을 앞서는 곳도 대부분 신흥국으로 라틴 지역(3.4%), 대만(3.1%), 인도(2.2%), 중동 지역(1.2%) 등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신흥국 스몰캡 지수의 경우, 신흥국 자체를 아웃퍼폼하고 있지만, 선진국 스몰캡은 해당 지역 지수에 비해 6월 이후 부진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마니시 레이차우드리 아시아 태평양(APAC)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초기 단계에서 신흥국 및 소형주는 부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시점까진 선진국에선 소형주가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지 못한 반면, 신흥국 소형주는 그들의 시장을 17%포인트 앞 섰다”며 “올해 초 경기민감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신흥국 소형주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었던 상태”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2차전지, 메타버스, 엔터 및 미디어가 주목을 받는 등에 스몰캡의 약진이 관찰된다. 이날 기준 한 달 전 대비 코스피는 0.83% 오른데 그쳤지만 코스닥은 5.83% 상승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올 5월부터 진행 중인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수출 증가율이 둔화했던 시기 코스닥이 아웃퍼폼했고,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도 있어 그간의 코스닥 소외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 “미국 증시, 공급망 차질·긴축 반영 안 한듯”현재 미국 증시는 조정 없이 달려 과열돼 있으며 공급망 차질, 긴축 전환 등 악재를 반영하지 않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단 전망도 있다.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12일(현지시간) ‘극도로 탐욕’ 수준인 83을 가리키고 있으며, 1년 이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섣불리 코스피를 줄이고 S&P500을 늘리다가는 되레 낭패를 볼 수도 있단 얘기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독립적인 랠리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3분기 실적도 잘 나오고 4분기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산업재, 소비재, 소재 등에선 공급망 차질과 원가 상승 부담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예측을 내년 2번으로 굳히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이러한 악재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내년 초께 저렴해진 대형주 및 지수가 반등하는 구간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증권과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대비 23.9% 하락해 10.6배지만, S&P500은 같은 기간 6.1% 하락한 21.4배를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내년 초 이후 공급망 차질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진 지금처럼 메타버스 등 유망한 테마에 따라가는 시장이 펼쳐지다가 이후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가 반등하며 지수가 상승하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같은 장이 언제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봐도 가격이 저렴한 국내 대형주를 미리 매집해 놓고 기다리는 전략을 쓰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2021.11.15 I 고준혁 기자
날아오른 美증시에 북미펀드 '독주'…올해만 3조 머니무브
  • 날아오른 美증시에 북미펀드 '독주'…올해만 3조 머니무브
  •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펀드 시장에서 유독 자금을 빨아들인 펀드는 북미 주식형 펀드다. 하반기 들어서도 미 증시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기업 실적을 발판 삼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대적 강세가 부각,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양상이다.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북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10조715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를 권역별로 구분했을 때 순자산 1위다. 올 들어 북미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도 3조5419억원으로 가장 많다. 아시아퍼시픽(+629억원)과 유럽(+46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세다. 최근 3개월 새 상황도 비슷하다. 이 기간 북미 펀드에 1조2089억원의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86억원 유입된 아시아퍼시픽 펀드를 제외하면 유럽(-111억원), 신흥아시아(-94억원), 중남미(-41억원), 신흥유럽(-20억원), 동남아(-17억원) 펀드에서 모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미 증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3분기 기업 이익이 쑥쑥 성장하며 3대 지수의 ‘신고점’ 랠리가 이어졌다. 내년 상반기엔 인플레 우려 속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중간선거 등에 따른 변동성에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S&P500 기대수익률(2021년 고점 대비)을 10%로 추정했다. 6월 사상 최고치 이후 약세로 전환한 코스피의 기대수익률은 5%다.이에 최근 3개월 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대표지수 추종 펀드들이 자금 유입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S&P500을 벤치마크로 두고 있는 ‘AB미국그로스’(887억원)가 1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일 기준 S&P500 내 실적을 발표한 392개 기업 중 82.4%의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어 ‘KB스타미국S&P500인덱스’(132억원),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113억원),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112억원) 등이 자금 유입 상위에 올랐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1648억원)을 끌어모은 상품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이다. 이 펀드는 ‘S&P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의 수익률 추종을 목표로 한다.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높은 백신 접종률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속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였다는 평이다.최근에는 병목현상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른 긴축 가능성에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와 경제성장이 동반된 통화정책 정상화를 예상했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퀀트운용팀장(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운용)은 “높아진 물가와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와 가계의 소비 지연으로 이어지고, 공급 병목현상이 지연되면서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키고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 특히 미국은 부스터샷과 함께 위드 코로나를 진행하면서 대면 경제활동에 돌입, 장기적으로 공급 병목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연준의 이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병목현상의 지연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서 오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 속 지연되고 있는 경제 회복이 정상 궤도로 회귀하면 물가 상승세도 안정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 연준도 갑작스런 긴축이 아닌 경제 성장에 발 맞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미국 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1.11.15 I 이은정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올해 IPO… 내년에도 '계속'
  •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올해 IPO… 내년에도 '계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카카오페이(377300)를 마지막으로 올해 예정돼 있던 코스피 대어들은 대부분 상장을 마쳤다. 다만 ‘역대급’ 기업공개(IPO) 시장이었던 만큼 올해 상장을 도전하는 기업들의 행렬은 이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LG에너지솔루션, 마켓컬리 등 굵직한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는 만큼 공모 시장 역시 관심을 둘 만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또한 17일에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수요예측을, 29일에는 KTB네트워크가 수요예측에 들어가는 등 현재까지 11월 중 3곳의 기업의 일정이 확정됐다. 10~11월은 연간 IPO 시장 흐름에서 마지막 ‘성수기’로 여겨진다. 국내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12월 결산기이며, 앞서 예측됐던 일정들이 잦은 증권신고서 정정 등을 통해 밀리며 10~11월에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총 14곳의 기업이 IPO를 진행, 역대 10월 기준 평균 12개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IPO로 끌어모은 자금만 7301억원에 달해 이는 역대 평균치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여기에 11월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상장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커진 시장의 불확실성만큼 ‘알짜 공모주’를 고를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시장 상황 뿐 아니라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종목을 골라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한 장세와 겹친 만큼 무조건적인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도 옛말이 됐다. 또한 1조원대 몸집이 기대됐던 SM상선이 코스닥 상장을, 핸드백 ODM 기업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코스피 상장을 각각 철회하는 등 역대급 장에서도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들도 있었던 만큼 ‘기업 선택’은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 마지막 기회가 될 만한 주요 종목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불안한 장세 속 안정적인 배당으로 꾸준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리츠(REITs)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아마존과 페덱스 등이 장기 임차한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리츠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인천 스퀘어원을 포함, 용산 그랜드머큐어호텔 등을 매입해 국내 첫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리츠가 될 예정이다. 높은 배당률은 물론이고 호텔의 경우 ‘위드 코로나’ 수혜도 기대되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로서 각광받을 수 있다. 또 코스닥 시장에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로 꼽히는 KTB네트워크가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 연내 상장 일정을 굳혔다. 300여건의 기업공개 실적을 보유하고, 1조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굴리고 있어 상장 시 VC대장주에 곧장 오를 수 있다. 희망밴드는 5800~7200원으로 이달 말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유전자 가위’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코넥스 시장 대장주인 툴젠 역시 12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희망밴드 10만~12만원으로 연말 최대 바이오 종목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콘텐츠 제제 기업 래몽래인 역시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승인을 얻었다. 대신밸런스제11호스팩, NH스팩22호 등 스팩 종목들도 승인돼 빠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하다. 또한 ‘역대급’ 장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장기적인 관심을 둘 만하다. 올해 안에 상장이 기대됐던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되고, 마켓컬리와 SSG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들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동을 건 상태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 낮은 유통주식수 등의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유통 시장의 업종별 추세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11.14 I 권효중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K보톡스 발목잡은 식약처 고무줄 기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1월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K보톡스 발목잡은 식약처 고무줄 기준-반도체 패권전쟁…해법 찾아 최전방 가는 JY-위중증 환자 485명…레드라인 임박 -부자들 금융자산 평균 66.6억…자산 증가폭 역대 최고 -[사설]풍력·태양광 전력안정성 바닥, 탈원전 뒷감당은 누가 -[사설]흐지부지된 상속세 개편, 대선주자들도 견해 밝히길 △종합 -[뉴스포커스] 총자산 100억 돼야 ‘찐부자’ 코인은 NO, 주식은 YES!-‘재택근무하니 옮길 직장 많네’ 미국은 지금 ‘거대한 퇴사 행렬’△식약처 고무줄 기준에 보톡스 날벼락-2012년엔 ‘국가출하승인 대상 아니다’ 해놓고…계도도 없이 철퇴, 억울-법원 “식약처 처분 불합리”…메디톡스 연전연승△글로벌 OTT의 공습-‘다 내준 뒤 통과될 판’…OTT 진흥법 1년반째 낮잠-토종 OTT, K콘텐츠 강화 승부수-“구독료 나눠낼 친구 찾아줘요”…이색 스타트업도△이재용, 5년 만에 북미 출장-20조원 美 파운드리 공장 부지 직접 챙기고…미래 먹거리 AI도 점검-모더나 본사 찾는 JY,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논의할 듯-연말 대대적 인사 예고…MZ 처우개선 논의도△종합-서울·인천 중증병상 가동률 75%↑…‘비상계획’ 발동여부 촉각 -“오락가락한 ‘일시 2주택 비과세’ 혜택에 큰 손해”-오늘 요소수 200만리터 공급 완료-‘석탄발전 중단→감축’…COP26 진통 끝 합의 △정치 -“부산 재미없잖아” 말했다가…이재명 “강남같지 않아” 해명-“종부세, 재산세와 통합하거나 1주택자는 면제 방안도 검토”-김종인 복귀 초읽기…尹캠프 ‘원톱’ 자리 유력-안철수 “김동연과 힘 합칠 여지 있어”…단일화 가능성 시사 △경제-“집 파느니 증여”…다주택자 세금 폭탄, 내 집 장만 문턱만 높였다-전세계 식품값 10년 만에 최고…내년까지 상승 압력 계속-‘하도급 대금 후려치기’ 부영주택 1.3억 과징금△증권-게걸음 코스피 vs 황소걸음 S&P500…그래도 환승은 ‘NO!’-美인플레이션 압박에 코스피 ‘횡보’ 이어질듯-‘너무 비싼데’ vs ‘비싸도 장땡’…건기식 매물 두고 IB ‘온도차’△부동산-네자릿 수 청약경쟁률…오피스텔도 전매제한 ‘갑론을박’-올해 아파트 증여량 사상 두번째로 많아-릴레이 설명회에도…도심복합사업 갈등 확산-연초보다 3억원 ‘뚝’…세종 집값만 ‘나홀로 하락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공임대 늘리고 전세제도 없애고…집값 억제정책 더 강하게 펼쳐야-무주택자면 조건 없이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돈이 보이는 창-10억 넘는 재산 가졌다면 10년 단위 증여 플랜 짜라△돈이 보이는 창-[슬기로운 상속·증여]아들에 줄 집, 아들·며느리에 나눠 줬더니…세금 1000만원 줄었다-[슬기로운 상속·증여]치매 걱정 60대 김사장 “나 죽거들랑…은행에 뒷일 맡겨놨다”△돈이 보이는 창-[열기 이어가는 공모주 시장] 나만 안했나, 실망 금물…‘먹을 것’ 아직 있다△돈이 보이는 창-[아트테크&펀드·보험] 신작·중견작가엔 ‘가격 기준’ 거물급엔 ‘크기 기준’일 뿐-북미펀드로 3.5兆 머니무브…순자산 10.7조원 ‘압도적 독주’-[전문가 시선] 담배 끊으면 보험료 할인 ‘건강체 할인제’ 아시나요△산업-요소수發 디젤차 빈자리, 하이브리드·전기차가 채웠다-대·중소기업 81.3% “신기술 稅 지원 못 받아”-색다른 고민 ‘삼성 더 프리미어’ 탄생시켰죠-차세대 주차 제어 시스템 현대모비스 세계 첫 개발-비대면 진료·약 배송 덤 ㅏㄶ은 환자에게 도움줄 것△ICT-디지털 플랫폼 외치던 통신사, 네트워크에 힘줬다-LoL 애니 ‘아케인’, 오징어게임 제치고 승승장구-SK C&C “디지털 전환 고민 해결해드립니다”-‘인터넷 경매 플랫폼’에 법률상담서비스 올린 변호사…독일선 위법 아냐△중소기업-“의사서 기업가로 변신했지만…피부 건강 돕는 사명 변함없어”-‘中企 리더스포럼’ 경주서 내일 개막-자체 생산 디젤엔진, 정교한 조립공정 글로벌 농기계 시장 갈아엎은 비결-산단공 “산업단지, K-ESG 허브로 육성”△ 소비자생활-CJ대한통운, 2.5조 투자해 플랫폼 사업 힘준다-롯데百 잠실점에 ‘캠핑 전문관’-버려진 택배비닐로 만든 가방, 환경·판매 ‘윈윈’ 뿌듯-막걸리와 사이다 조합…GS리테일 ‘막사’ 출시△식품박물관 시즌 8 오예스-한입 먹은 외국인이 외친 말 Oh~yes!-여름엔 수박맛, 겨울엔 고구마맛…철 따라 즐기는 오예스△스포츠-3관왕 박민지 “컷 탈락 때마다 -1…내 점수는 94점”-쿠에바스 ‘에이스 본능’…KT 먼저 웃었다-유해란, 두 달 만에 또 ‘엄지 척’-“내년 목표는 PGA 투어 진출…최경주 선배처럼 차근차근 나아갈 것”-올시즌 KLPGA 투어 ‘상금 1억 이상’ 70명 최다△오피니언-[목멱칼럼]음식점 허가총량제는 ‘제2 소주성’이다-[글로벌 View] 자식에 상속할 자산, 어떻게 투자할까-[기자수첩] 與 ‘재난지원금 정치’ 되돌아볼 때다-[e갤러리]김익영 ‘흑유사면귀합’△피플-신동빈, 日에 직접 전화 걸고…구본준, 물밑지원 온힘-정의선 회장 “아시아 양궁 위상 높일 것”-두테르테 부녀 격돌하나…필리핀 부통령 후보 등록 유력-최완현 “해양바이오산업 1.2조 규모로 키울 것”-‘향수’ 가수 이동원, 식도암 투병 중 별세△사회-시일 촉박한 대장동 수사…‘상설특검론’ 부상-카메라 없다고 시속 130km ‘쓩’…암행순찰차에 딱 찍혔다-유류세 인하에…한숨 돌린 생계형 운전자들-‘中 역사 왜곡’ 심해지는데…정부 대응 갈수록 미온적-미접종이면 징계…‘백신 갑질’ 너무하네
2021.11.14 I 김연지 기자
양도세·상속세 개편 묘수 나올까…초과세수도 관심사
  • 양도세·상속세 개편 묘수 나올까…초과세수도 관심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주부터 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과 정부 간 밀고 당기기가 본격화한다. 특히 이번 주에는 부동산 양도소득세 완화와 상속세법 개정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는 기획재정부가 발표하는 11월 재정수지 동향이 공개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의 초과세수 규모가 얼마인 지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전(全)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적절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도소득세·상속세 개편 논의 본격화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 주 첫날인 15일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부동산 양도소득세 개편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논의를 시작한다. 조세소위는 15일에 이어 17~19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인 유동수 의원이 지난 8월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고가주택 기준을 현행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로, 2008년부터 유지되고 있는 현행 고가주택 기준이 그동안의 물가나 주택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또한 이 개정안은 주택 거래로 인한 양도 차익 규모와 관계없이 일괄 적용되던 1세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장특공제, 거주기간 40%+보유기간 40%)을 변경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거주기간에 따른 공제율을 그대로 두되,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율은 양도차익별로 10∼40%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양도차익이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주택은 보유기간 공제율이 현행 40%에서 10%로 대폭 축소돼 세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1주택자에 적용되는 장특공제의 거주기간 및 보유기간 기산점을 현행 해당주택 취득 시점에서 1주택자가 되는 시점부터로 변경하는 내용도 있다.합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장기보유특별공제 차등화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민주당 내에서도 비과세 기준을 12억원으로 올리는 것과 장특공제 차등화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는 상황이다.상속세 개편 논의도 시작된다. 앞서 12일 기재부는 기재위 조세소위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게 제출한 ‘상속세 주요 쟁점에 대한 검토의견’ 보고서에서 현 납부세액 2000만원 초과 시 최대 5년 간 허용하는 연부연납기간을 미국, 영국, 독일처럼 최대 10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과세체계 아래서 직접적 세율 조정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50% 최고세율을 내리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 현 유산세 방식의 상속세 대안으로 거론되는 유산취득세에 대해선 입법 추진 여부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다.◇초과세수·소득분배·생산자물가도 주목기획재정부는 16일 월간 재정동향 11월호를 내고 올해 9월까지 총수입·총지출 현황과 재정수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선 지난달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세 수입은 2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조7000억원 증가했다.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면서 올해 국세 수입을 본예산보다 31조5000억원 늘어난 314조4000억원으로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세와 부동산·주식 관련 세금이 크게 늘면서 이보다 더 많은 세금이 걷힐 전망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추가 세수에 대해 “10조원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재정동향 발표에서는 추가 세수 규모가 관심사다. 민주당은 늘어난 세수를 활용해 내년 1월 1인당 20만~25만원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초과 세수를 온전히 사용하기 위해 올해 걷을 세금 일부를 내년으로 유예하자는 방안까지 제안했다.정부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징수할 세수를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 내년으로 납부할 제도는 있고 국세징수법에도 요건이 있어 요건이 부합되면 (유예)해줄 수 있다”면서도 “법에서 정한 범위를 넘어서 내년으로 세수를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통계청이 18일 발표할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중요한 관심사다. 2분기의 경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28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줄어 2017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특히 소득 하위 20% 가구의 경우 월 평균 소득이 6.3%나 줄어든 반면 상위 20%가 1.4% 증가하며 빈부 격차가 커졌다.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한 5분위 배율은 5.59배로 1년 전보다 0.56배포인트 늘어 소득 분배 지표가 악화했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 만큼 소득 수준과 분배 지표가 더 악화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19일에는 한국은행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 9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상승한 생산자물가는 특히 9월에 7.5%나 올라 2011년 4월(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 해 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11.14 I 이정훈 기자
존슨앤드존슨도 분사…제약과 소비자제품 둘로 쪼갠다
  • 존슨앤드존슨도 분사…제약과 소비자제품 둘로 쪼갠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소비자 건강제품 부문과 제약·의료장비 부문을 쪼개기로 했다. 제약 부문의 성장과 두 사업의 특성이 다른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사진= AFP)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J는 소비자 건강 제품 부문과 제약 부문을 2개의 회사로 분할하기로 했다.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건강제품 회사인 J&J는 수익성이 높지만 예측성은 떨어지는 제약·의료장비 부문과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성장 속도는 더딘 소비자 건강제품 분야를 분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밴드에이드(반창고), 타이레놀, 리스테린(구강청결제), 존슨즈 베이비파우더, 아비노, 뉴트로지나 등이 소비자건강 부문으로 분사한다. 소비자 부문의 새 회사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1년 반에서 2년 안에 분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제약 부문은 처방약과 의료장비, 코로나19 백신(얀센) 등으로 구성되며 J&J라는 사명을 사용한다.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호아킨 두아토 최고경영자(CEO)가 제약 부문을 맡는다.알렉스 고스키 J&J CEO는 성명을 내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이사회와 경영진은 이번 분사가 환자, 소비자, 보건의료 전문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전 세계 인류를 위한 의료적 성과를 향상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스키 CEO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고 환자 및 소비자 수요를 더 잘 충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길은 소비자 사업이 헬스케어 사업과 별도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 부문 분사 이후 주식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 존슨앤드존슨의 매출 전망은 제약·의료장비 부문이 770억달러(약 90조8000억원), 소비자 제품 부문이 150억달러(약 17조7000억원)다.한편, J&J의 분사 결정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등 3개 회사로 쪼갤 것이라는 분사 결정을 발표한 지 사흘만에 나왔다. 일본 대표 기술기업인 도시바도 회사를 △발전설비 등 인프라 △하드디스크 등 디바이스 △반도체 메모리 등 3개로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1.11.14 I 장영은 기자
"신성장 R&D 장려한다더니…정작 최신기술은 세액공제 역차별"
  • "신성장 R&D 장려한다더니…정작 최신기술은 세액공제 역차별"
  • 표=대한상의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 메모리 내부에 AI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PIM·processor-in-memory)를 개발 중인 반도체부품 제조기업 A사는 정부가 정한 신성장기술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성장 R&D 공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는 신성장 신성장기술에 포함된 데 반해 이 중 최신 기술인 PIM은 포함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최신 기술이 되레 세제지원을 받지 못하는 역차별이 발생한 대표적 사례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B사는 계열사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계열사가 특허 등 독점기술을 가진 만큼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공정거래법상으로도 효율성 증대 효과를 인정받은 만큼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과세당국은 이를 일감 몰아주기로 규정, 증여세를 부과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세금을 피하려고 기술력이 낮은 부품을 쓸 수는 없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증여세를 내고 있다”고 했다.기업현장과 괴리된 조세 제도로 인해 경영에 애를 먹고 있는 A사·B와 같은 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기업 110개사·중소기업 226개사 등 총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현장에 맞지 않는 조세제도 현황’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기업들은 조세제도가 기술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응답 기업의 81.3%(중복응답)가 신성장 기술이 관련 시행령에 즉시 반영되지 않아 세제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그린수소 등 수소 신기술이 아직 신성장 기술에 반영되지 않은 것도 대표적 예 중 하나다.미국·캐나다 등이 신성장 R&D 전담 인력과 같은 요건을 두지 않고 실제 R&D 활동 여부를 검증해 해당 인력이 투입된 시간에 따라 R&D 비용을 산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R&D 조세지원을 신청한 기업은 약 3만4000개사로 신청 비율이 99.4%에 달한 반면 신성장 R&D 조세 지원 신청 기업은 197개사(0.6%)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신성장 투자를 늘리자는 제도의 취지에 맞게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응답 기업들은 또 △경력단절여성 채용 때 동일업종 경력자인 경우만 공제(72.3%) △신산업 인프라 구축 등 전국적 투자가 필요한 경우도 수도권 설비투자는 지원 제외(65.5%) △연구소 보유 기업에 대해서만 R&D 공제로 연구소가 불필요한 서비스업 등에 불리(61.6%) 등을 활용하기 어려운 조세지원제도로 꼽았다.전 세계 유일무이한 세법상 규제에 불만을 호소하는 기업도 적잖았다. 부의 편법적 이전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가 가장 대표적이다. 계열사의 특허 보유 등으로 내부거래가 불가피함에도, 이를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하는 현실과 맞지 않다고 답한 기업이 72.9%에 달했다. 가업상속공제도 마찬가지다. 응답 기업의 64.3%는 7년간 중분류 내에서 동일 업종을 유지하고 가업용 자산의 80%를 유지해야 하는 요건이 산업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응답 기업들은 △기업인이 사회공헌 목적으로 보유주식의 일정 비율 이상을 공익법인에 기부하는 경우 증여세 부과(66.1%) △배당을 임금이나 투자와 달리 사내유보와 동일시해 법인세 추가 과세(70.8%) △배기량 1000cc 초과 땐 업무용 승용차로 인정되지 않아 세제상 불이익(69.9%) 등도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로 꼽았다.응답 기업들은 이 같은 조세 제도 개선을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것(98.5%)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경쟁국보다 불리한 조세 제도 정비(95.2%) △유연한 제도 설계 후 처벌 강화(93.8%),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세제 지원 대상 변경(78.6%) 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2021.11.14 I 이준기 기자
물가 불안 부담…인플레 영향 덜한 중소형주 주목
  • [주간증시전망]물가 불안 부담…인플레 영향 덜한 중소형주 주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물가가 크게 뛰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시작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논쟁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 주(8일~12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0.47포인트(0.02%) 하락한 2968.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차례도 3000선을 넘지 못했다.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8포인트(1.50%) 오른 2968.80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6.2% 상승하며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식과 달리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며 테이퍼링 조기 종료·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1월 첫째 주까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둘째 주 들어 혼조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 역시 횡보를 이어갔다.국내 주식시장에선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디어·게임주가 상승했다. 또 변동성은 크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테마주 위주의 장세가 나타났다.증권가에선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850~30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소비 시즌에 진입한데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승인 이벤트는 긍정적이지만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또 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대형주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글로벌 물가불안과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 출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들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테마성 위주의 중소형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선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업종 내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TF(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 P2E(플레이 투 언)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연말까지 제조업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며 “그동안은 코스닥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크래프톤(259960) 엘앤에프(066970) F&F(383220) 카카오게임즈(29349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6개 종목으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수 수요가 가장 클 종목은 F&F로,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 622.9% 예상한다”며 “신규 상장 종목을 향한 패시브 펀드 매수 수요는 최초 편입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화상 정상회담과 주요 실물 경제지표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 15일(현지시간) 저녁으로 예정된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화상 회담으로 양국의 관계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발표된다. 시장에선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주요 실물 지표가 발표되면 경기 흐름에 좀 더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1.14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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