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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 영국행 막아야"…네덜란드 정부, 배당세 폐지 재추진하나
  • "셸 영국행 막아야"…네덜란드 정부, 배당세 폐지 재추진하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과 네덜란드가 합작해 만든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이하 셸)이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고 사명도 변경하겠다고 밝힌 뒤 네덜란드 정부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셸은 전날 세금을 납부할 본사 소재지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기고, 사명도 ‘로열 더치’를 떼어내 ‘셸’ 유한회사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차등의결권 주식 구조도 폐지하기로 했다. 셸은 내달 10일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이전 계획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동의를 구할 계획이며, 최소 75%의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셸이 본사 이전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과 네덜란드 정부의 배당세인 원천징수세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앞서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5월 셸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라고 명령했다. 셸은 현재 항소한 상태다.네덜란드는 또 유럽연합(EU) 거주자가 아닌 경우 배당세 15%를 원천징수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 2017년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와 셸에 배당세 폐지 등 기업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며 네덜란드로 본사를 완전히 이전할 것을 권유했다. 배당세 폐지시 이들 다국적 기업에 연간 19억유로(약 2조 5500억원) 세제 혜택 효과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듬해 의회에서 녹색당 등의 거센 반발에 막혀 무산됐다. 이에 유니레버는 지난해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했고, 셸 역시 이번에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벤 반 뷰어든 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네덜란드를 떠나야 하는 잠재 이유로 “네덜란드 정부가 배당세 폐지에 실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셸의 주식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증시에 각각 상장돼 있는데, 네덜란드에 상장된 주식(Dutch A)에 배당세를 원천징수하면 영국에 상장된 주식(UK B)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영국은 EU에서 탈퇴한 뒤 세금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네덜란드 규제당국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매분기 일일 평균 거래량의 25% 또는 약 25억달러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영국 주식으로 통합하면 25% 한도에서 자유로와져 자사주 매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셸은 10% 미만의 주주들만이 네덜란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셸은 “현재의 복잡한 지분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며 본사 이전 계획은 “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 환원과 배기가스 배출제로 사업 전략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급해진 네덜란드 정부는 셸의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다시 한 번 배당세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테프 블록 경제장관과 한스 빌브리프 조세장관은 16일 의회에서 관련 계획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셸은 1907년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 석유회사와 영국의 셸 운송 무역회사 합병으로 탄생했다. 두 회사는 합병 후에도 개별 회사로 유지하다 2005년 두 회사를 해체하고 ‘로얄더치셸’ 유한회사라는 단일 지주회사로 통합했다.
2021.11.16 I 방성훈 기자
카카오뱅크, 주식 계좌개설 서비스에 신한금융투자 추가
  • 카카오뱅크, 주식 계좌개설 서비스에 신한금융투자 추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카카오뱅크는 16일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대상 증권사에 ‘신한금융투자’를 추가했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는 신한금융투자와 제휴 기념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를 최초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5000원의 축하금과 해외주식 상품권 총 3만5000원을 지급한다. 해외주식 상품권은 계좌개설 시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하고, 해외주식 100만 원 이상 거래하면 2만 5천 원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신한금융투자 신규 주식계좌 개설 고객에게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평생 우대할 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중국 등 총 6개국의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에 대해 우대 수수료 혜택을 3개월 동안 제공한다.또 신한금융투자의 ‘투자플러스’ 서비스를 최대 1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투자플러스는 종목분석과 추천, 수급분석 등 투자정보를 구독하는 유료 서비스이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뱅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2019년 3월 출시한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주식 계좌수는 올해 10월말 기준 누적 500만 좌를 육박하는 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개설 시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복잡한 정보 입력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주식 계좌를 열 수 있다.카카오뱅크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2019년 한국투자증권(3월)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NH투자증권(2월)과 KB증권(6월)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하나금융투자(6월)를 추가해 고객들의 증권사 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최초로 소수점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 증권업계 혁신의 아이콘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증권사와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편의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1.11.16 I 전선형 기자
“변화하는 기업 환경, 상사법원 도입 필요해”
  • “변화하는 기업 환경, 상사법원 도입 필요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상사법원 도입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지속돼야 한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지난 15일 ‘상사법원 도입의 필요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전경련회관 오팔룸에서 진행했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이번 행사는 포럼 류영재 회장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상사 법원 도입의 필요성’ 이란 주제로 고은정 숙명여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했다. 토론자로는 윤찬영 사법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천준범 변호사, 김규식 변호사가 참여했다. 모더레이터는 명한석 변호사가 맡았다.류영재 회장은 개회사에서 평소에 주식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법적 판단에 대해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고 있었던 점에 대해 밝히며, 변화하는 기업과 산업 환경에 따라 사법부의 전문성 및 관점의 변화도 요구된다며 상사법원 도입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필요를 전달했다.고은정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의 해외 상사법원 설립과 운영 사례를 알리고, 국내 상사소송의 실태와 상사법원 도입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우리나라 상사소송 제도의 문제점으로 △상사비송 사건의 소송화 경향, △상사소송 수행 인력의 부족과 상사소송 전문성 부재의 문제, △상사소송 실태조사의 부재를 들었다. 상사법원 도입 방안 및 고려 사항으로는 △사법적 전문성(법관의 능력) 향상, △세계 무대에서 상사법원의 경쟁력 유지/확보를 위한 전략, △현실 세계의 수요를 반영한 지속적 혁신, △상사법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 사전 조사와 제도적 근거 마련 등을 제안했다.윤찬영 선임연구위원은 ‘상사법원 도입에 대한 법관 임용 제도상의 한계(법조인력시장 수요자로서 법원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재판은 법원 건물이 아닌 법관이 하는 것이기에 전문 법관의 확보가 어렵다면 상사법원 설립의 효과가 퇴색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전문성을 갖춘 법관을 임용하여 적절히 배치해야 하는 중요성을 전했다.천준범 변호사는 ‘실무에서 느끼는 전문화와 집중화의 절실함’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실무현장에서의 경험을 사례별로 나열하며, 회사 관련 분쟁의 특징과 법원 내 사건 처리 방식의 아쉬움을 토대로 회사법원 신설 시 실무 현장에서 나타날 장점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김규식 변호사는 발제에서 주식회사의 역사와 본질, 투자계약의 본질 등에 대해 정리하며, 미국 델라웨어주와 한국의 사례를 들어 ‘회사’를 다루는 재판에서 본질이 왜곡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상사법원 혹은 상사전담재판부가 개설되어 회사의 본질을 다루는 전문성이 필요함을 밝혔다.
2021.11.16 I 김윤지 기자
"원자재↑·경기↓·긴축…지금과 비슷한 2000년 중반, 코스피는 올랐다"
  • "원자재↑·경기↓·긴축…지금과 비슷한 2000년 중반, 코스피는 올랐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2004~2007년, 원자재 상승과 경기 둔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환이 있었음에도 코스피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서 시장과 연준의 생각이 일치되는 과정을 겪고 난 영향으로 관측된다. 최근 시장과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 인상 시점은 엇갈리고 있는데, 과거와 같이 일치를 보게 되면 주식시장은 나아질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준다. 16일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06년 5월 버냉키 쇼크로 주식시장은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연준의 25bp 금리 인상을 받아들인 후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했다”며 “배경엔 연준과 시장의 ‘기대’의 일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은 25bp(1pb=0.01%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이후 더 이상의 인상은 없을 거란 기대를 재조정했고 실제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짐과 함께 증시는 상승추세로 복귀했다”며 “충격→기대의 엇갈림과 조정→상승추세 복귀의 패턴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04~2007년 미국과 지금은 매크로 변수 측면에서 큰 유사성을 지닌다고 전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 △경기 둔화 △연준의 긴축사이클 등과 이로 인한 스태크플레이션 우려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4~2007년 코스피는 147% 상승하는 등 장기간 올랐다. 연준의 17회(+425bp)에 이르는 기준금리 인상과 유가(+145%) 상승도 증시 추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설명한 대로 상승 추세 속 버냉키 쇼크가 찾아와 시장은 흔들렸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서 시장과 연준이 ‘합의’를 보며 코스피는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왔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사례를 감안할 때, 시장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서 의견일치를 보일 경우 주식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이 같은 패턴은 현재도 동일하게 진행중이다. 공급망 병목의 장기화가 물가에 대한 연준과 시장 기대의 엇갈림을 불러일으켰고, 곧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라며 “유로달러 선물금리 상 시장은 이미 2022년 6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반면 11월 FOMC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 신중론을 견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패턴을 참고할 때 시장의 매크로 민감도 축소를 확인하는데 시장 기대지표들의 동향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2021.11.16 I 고준혁 기자
수제맥주 급성장에 업계 상장 러시..잇단 IPO '훈풍'
  • 수제맥주 급성장에 업계 상장 러시..잇단 IPO '훈풍'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제맥주 업계가 기업공개(IPO)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한 가정용 주류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소비가 큰 폭으로 늘면서다. 수제맥주 생산 업체들은 여러 업체와 협업을 통한 콜래보레이션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이는 등 판매 호조와 인기에 힘입어 발 빠르게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판매대에 제주맥주 ‘제주펠롱에일’ 캔맥주 제품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수제 맥주 판매량은 1180억원 규모로 2017년 430억원에서 3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37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커져가는 시장 속에서 ‘제주맥주’가 올해 국내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IPO에 성공했다. 그러자 ‘세븐브로이맥주’, ‘카브루’,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더쎄를라잇브루잉’ 등 주요 경쟁 업체들도 잇단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수제맥주 업계에서 최초로 IPO에 나선 곳은 ‘제주 위트 에일’로 유명한 제주맥주다. 제주 지역 영세 양조장을 기반으로 한 제주맥주가 수제맥주 업체 중 처음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선정한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특별보증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지난 5월 코스닥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17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약 5조8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이는 등 흥행을 이루면서 수제맥주 업계에 상장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제주맥주는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유명 수제맥주사 ‘브루클린’과 합작 설립한 국내 최초 글로벌 수제맥주 회사다. 제주 한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 335억원과 국내 수제맥주 시장점유율 28.4%을 기록했다.제주맥주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인도,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Test Bed) 일환으로 소규모 수출을 진행했다. 이어 올해 8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동유럽 일부 국가에 수출을 확정하며 유럽 현지에 진출했다. 제주맥주가 유럽에 선보이는 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 3종이다.▲서울 시내 한 CU 편의점 주류 판매대에 세븐브로이맥주와 대한제분이 콜래보레이션 한 ‘곰표 밀맥주’ 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BGF리테일)‘곰표 밀맥주’로 히트를 친 세븐브로이맥주는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공식화하고 지난달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세븐브로이맥주의 기업가치는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세븐브로이는 지난 2011년 중소기업 중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한 수제맥주 업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연 매출은 약 650억원으로 전망한다.세븐브로이는 소맥분 업체 대한제분과 콜래보해 큰 인기를 모은 곰표 밀맥주 외에도 ‘한강’, ‘서울’, ‘양평’ 등 지명을 활용한 자체 수제맥주 제품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특히 ‘강서맥주’는 지난 2017년 청와대 기업인 초청 호프 미팅에서 ‘건배주’로 사용되기도 했다.▲지난 8월 완공해 정식 가동에 들어간 경기 가평군 카브루(KABREW) 제4브루어리(양조장) ‘비전 브루어리’ 모습.(사진=카브루)‘구미호 맥주’로 알려진 카브루(KABREW) 역시 오는 2023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브루는 지난 2000년 경기 가평군 양조장을 기반으로 설립한 국내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다. ‘구미호 피치 에일’, ‘구미호 릴렉스 비어’, ‘구미호 IPA’, ‘구미호 갓평’ 등의 캔맥주를 전국 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GS25와 협업한 ‘경복궁’, ‘남산’ 맥주에 이어 세븐일레븐 및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굿 기분 좋은 맥주’도 최근 선보였다.카브루는 지난 8월 경기 가평군에 신규 생산시설인 제4브루어리(양조장) ‘비전 브루어리’를 완공하고 정식 가동에 돌입했다. 최신식 양조 설비를 도입하고 전 공정을 자동화한 브루어리로 설립에만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약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기존 브루어리 대비 두 배 이상의 설비 면적과 5배 이상 생산 능력을 갖춘 비전 브루어리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연간 약 3200만캔(500㎖ 캔맥주 기준) 생산이 가능해진다. 카브루는 대량 생산 기반으로 최근 가정용 주류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캔맥주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대형화 및 전국화를 통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바탕으로 IPO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진라거’를 생산하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경기 이천 브루어리 내부 모습.(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성수동 맥주’로 통하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도 3~4년 이내 IPO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어메이징브루잉은 ‘성수동 페일에일’과 ‘어메이징 라거’ 등 대표 제품에 이어 최근 오뚜기와 손잡고 진라면과 콜래보한 ‘진라거’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국내 수제맥주시장에서 어메이징브루잉의 현재 시장점유율은 10% 내외로 빠르게 성장하는 후발주자”라고 강조했다.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및 편의점 CU와 협업해 ‘불닭망고에일’을 출시한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최근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 유치액 75억원을 달성했다. 수제맥주 업계 후발 스타트업 업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동근 더쎄를라잇브루잉 대표는 “3년간 500억원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4년 IPO가 목표”라고 밝혔다.
2021.11.16 I 김범준 기자
또 오르는 국채 금리…美中 정상회담 결과 주목
  • [뉴스새벽배송]또 오르는 국채 금리…美中 정상회담 결과 주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간밤 뉴욕 증시가 다시 ‘고점’ 부담 속 국채 금리를 주시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3000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를 마감까지 지켜내는 데에는 실패한 만큼 이날 역시 시장의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영상을 통한 회담을 진행하는 등 대외 관계에서 있어 중요한 이슈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프라 법안에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 고점 부담에 약보합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6포인트(0.04%) 하락한 3만6087.45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5포인트(0.00%) 하락한 4682.80에, 나스닥지수는 7.11포인트(0.04%) 내린 1만5853.85에 각각 거래 마쳐.-인플레이션 등의 우려 속에도 주가 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만큼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 투자자들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이후 인플레이션 기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 둔 상태.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3%대까지 오르자 주식 시장에도 기술주를 위주로 하락 압력이 작용했음. ◇ 머스크 잇따라 지분 매도, 장중 ‘천슬라’ 붕괴-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지분 추가 매도를 시사하자 1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가 추가 하락, 전 거래일 대비 1.94%(20.03달러) 내린 1013.39로 거래 마쳤지만 장중 90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머스크는 전날 부유세를 주장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주식을 더 팔아치울까”라고 조롱하는 등 추가 매도를 시사하기도 했음-머스크는 지난 6일 처음으로 트위터를 통해 지분 매각에 대한 설문을 올리고, 이후 약 69억달러(8조1000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지분을 처분했음. ◇ 바이든, 美 인프라 법안 서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1조달러(한화 약 1179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인프라 법안에 서명 마쳐.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에 진행. -이번 법안은 노후한 교량과 도로 정비를 위해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예산을 배분하고, 광대역 인터넷 접속을 확대하는 등 일자리에 기여하기 위한 것. ◇ 바이든·시진핑, 첫 정상회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오전 영상을 통해 첫 정상회담을 진행.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올해 초 취임 이후 첫 번째.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 경쟁이 한창인 만큼 대만 문제와 무역 분쟁 등이 양국 간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 갈등이 첨예한 상황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의 관계 개선보다는 현안 확인 등이 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 -실제로 두 정상은 ‘정상회담’이 아닌 ‘화상 회의’라는 용어로 이번 만남을 지칭하는 등 대중의 기대치를 낮추려는 정부 의향을 드러내기도 했음. ◇ 美 코로나 일일 평균 확진자, 한 달만에 8만명대로 -미국이 겨울철에 들어가며 한동안 정체됐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14일 기준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과 비교해 11% 늘어난 8만885명으로 집계. -지난 9월 13일 17만5000여명으로 4차 재확산의 정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세, 이후 7만명선을 유지하던 것이 약 한 달만에 다시 8만명대가 된 것, 특히 미 서부와 중서부의 북부, 북동부 등 상대적으로 추운 지방에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 ◇ 태평양 컨테이너 운임, 2년 만에 최대 낙폭-글로벌 공급망 대란, 미국 연말 쇼핑 시즌 수요 속 급등했던 태평양 횡단 컨테이너선 운임이 일주일만에 26%대 하락,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음. -화물운송 가격 서비스 업체 프레이토스가 집계하는 해상운임지수(FBX)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에서 출발, 미국 서부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지난주 20피트 컨테이너 1대당 1만3295달러를 기록. -이는 연초(4200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높지만, 지난주와 비교하면 26% 급락한 것. 이는 해상 운송 수요가 완화된 것으로도 풀이 가능한 대목. ◇ 국제유가 혼조세 마감-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1%(9센트) 오른 배럴당 80.88달러로 거래 마쳐.-원유 공급과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여전, 여기에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 마감.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음.
2021.11.16 I 권효중 기자
인플레 장기화에 민감해진 시장…3대 지수 약보합
  • [뉴욕증시]인플레 장기화에 민감해진 시장…3대 지수 약보합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약보함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국채금리가 반등한데 따른 것이다.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3만6087.4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포인트 내리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4% 떨어진 1만5853.85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0.45% 내린 2400.93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23% 오른 16.49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오전만 해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나온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0.9로 전월(19.8) 대비 큰 폭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2.0)를 웃돌았다.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엠파이어지수가 상승한 건 그만큼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뉴욕 연은은 “11월 기업 활동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고 했다.다만 공급망 대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수용지수(43.5→50.8), 가격지불지수(78.7→83.0)는 역대 최고 레벨에서 움직였다. 제조기업에 가해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뉴욕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탓이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32%까지 치솟았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민감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기류다.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 14.94% 상승했다. 나스닥 상장 이후 4거래일간 종가 기준 91.49% 치솟았다.반면 테슬라 주가는 1.94% 또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추가 매도 가능성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3% 상승한 7128.6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4% 오른 1만6148.64에 각각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05% 상승했다.
2021.11.16 I 김정남 기자
혁신인가 거품인가…리비안, 폴크스바겐 제치고 시총 3위(재종합)
  • 혁신인가 거품인가…리비안, 폴크스바겐 제치고 시총 3위(재종합)
  • (출처=컴퍼니스마켓캡)[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혁신인가, 거품인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나스닥 상장 4거래일 내내 주가가 폭등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3위까지 치솟았다.리비안은 아직 이렇다 할 수익이 없는 회사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마존이 지분 20%를 투자하며 보증한 회사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긍정론과 함께 차량 생산 능력이 검증된 적 없는 신생 회사라는 점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부정론이 동시에 나온다.◇4거래일 만에 주가 두 배 뛴 리비안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리비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94% 치솟은 주당 14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2.53달러까지 상승했다. 나스닥 상장 이후 불과 4거래일 만에 공모가(78.00달러)의 두 배에 육박한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91.49% 올랐다.리비안은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29.14% 뛰었고, 그 이후 22.10%→5.66%→14.9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초강세를 이어가며 시장 전반에 ‘리비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공개(IPO) 컨벤션 효과라고 치부하기에는 주가 상승세가 지속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리비안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건 시총 규모를 보면 알 수 있다.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리비안의 시총은 1463억달러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1409억달러), BYD(1326억달러)를 하루 만에 제치고 3위로 점프했다. 자동차업계에서 리비안보다 시총이 큰 회사는 테슬라(1조170억달러)와 도요타(2578억달러)에 불과하다. 상장과 동시에 폴크스바겐,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 포드, BMW, 혼다 등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을 제친 것이다. 주가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도요타마저 사정권에 있어 보인다.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38)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리비안은 대형 전기차를 만들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전기 픽업트럭 R1T, 7인승 전기 SUV R1S, 전기배달 트럭 등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리비안은 제조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9년부터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대거 투자 받았다. 특히 지분 20%를 보유한 아마존은 2030년까지 리비안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마존은 재생에너지로 구동하는 배송 차량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마존의 물류망에 리비안이 진입한다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바이든 행정부가 탄소 중립을 위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75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리비안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 역시 간접적인 호재다.◇혁신? 거품?…리비안 현상 갑론을박다만 일부에서는 주가 고평가 논란이 많다. 리비안이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한다는 점에서다. 리비안은 지난 9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R1T와 R1S를 5만대 가까이 사전주문을 받았지만, 아직 대량 생산 단계에 이르지 못한 만큼 손실에 허덕이고 있다. 리비안은 차량을 인도하는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인 게 객관적인 분석이다.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월가에서 나오는 이유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리비안이 대량 생산을 하고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현금흐름을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진정한 시험”이라고 했다.자동차 제조 기술력이 검증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리비안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은 제조 기술력이 견고해야 하고 사후 서비스 경쟁력이 받쳐줘야 한다”며 “신생 업체인 리비안의 열풍은 곧 사그라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안은 테슬라보다 전기차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고 아직 수익이 없다”며 “투자자들은 성장 잠재력에 끌린 것”이라고 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발사 당시 등장한 리비안의 7인승 전기 SUV R1S. (사진=블루오리진)
2021.11.16 I 김정남 기자
“사고 팔고 붙이고 떼고”…코로나가 불붙인 M&A
  • “사고 팔고 붙이고 떼고”…코로나가 불붙인 M&A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로나19 발발 이후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지을 수 있는 인수합병(M&A)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며 굵직한 M&A가 줄줄이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M&A 욕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늘어나는 기업 합병·분할32회 SRE에서 코로나19 이후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과 기업분할(매각)이 많이 늘어났다고 보는지에 대한 5점 척도(매우 그렇다 5점~전혀 그렇지 않다 1점) 질문에서 평균 3.90점을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M&A 시장 규모는 2011년 30조3000억원에서 2012~2013년 각각 19조7000억원, 18조6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수주산업의 구조조정이 한창이었던 2015년 규모상으로 최대인 약 56조3000억원 규모의 M&A가 진행됐다.이후 2016년(26조3000억원)에 주춤했던 M&A 시장은 경기 개선과 기업 현금흐름 확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면서 2017년 재차 53조8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8~2019년 각각 43조6000억원, 30조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다시 36조1000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 M&A 거래액은 19조9000억원으로 올 한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한 SRE 자문위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가 많아졌다”며 “즉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지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와 지속할 수 없는 비즈니스를 구분해 합병과 분할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과 기업분할이 늘어났다고 보는 이유에 대한 SRE 설문(2개 선택)에서도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빅딜 증가’가 총 134표(87.0%)를 받아 가장 많았다. 이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을 위한 신사업 진출’이 73표를 받아(47.4%) 뒤를 이었다. 이외 ‘언택트 산업 확산에 따른 스타트업 증가’ 60표(39.0%), ‘증권시장 활황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 목적’ 36표(23.4%) 순이었다.다른 SRE 자문위원은 “2017년 이전 M&A는 수직적, 수평적 방식에 집중했다면, 2017년 이후 M&A는 다각적 M&A로 형태가 전환되는 모습이다”며 “기업들의 투자 방식도 자본적지출(Capex)에서 지분투자로 전환됐던 시점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는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반등했다”며 “주가 상승의 기회를 틈타 회사 지분을 내놓으려는 기업들이 여러 형태로 M&A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유망한 기업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대하는 M&A와 우려하는 M&A32회 SRE에서 가장 기대되는 M&A로는 2020년 11월에 이뤄진 SK하이닉스(000660)의 인텔 낸드(NAND) 사업부 인수가 꼽혔다. 전체 154명 가운데 65명이 투표해 42.2%에 달했다. SK하이닉스 인텔 NAND 사업부 인수는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 규모 M&A로 보유 현금과 연간 현금 흐름과 더불어 향후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021년 말과 2025년 3월에 각각 70억달러와 20억달러 지급 예정이다.한 SRE 자문위원은 “SK하이닉스는 디램 대비 경쟁력이 열위한 낸드 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며 “최근 10년래 손에 꼽히는 빅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자금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하지만 중기적으로 재무부담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번째로 꼽힌 기대되는 M&A로는 2021년 6월에 있었던 이마트(139480)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선정됐다. 154명 가운데 20.1%에 해당하는 31명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꼽았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금액은 3조4000억원으로 보유현금과 자산유동화,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4743억원) 인수 등 다수의 M&A를 진행했다.한 SRE 자문위원은 “급변하는 소매유통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장점유율 우위 확보라는 점에는 의미가 있으나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며 “다만 이마트는 아직 신용등급이 변동할 수준의 커다란 신용위험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외 기대되는 M&A로 SK(034730)에코플랜트의 폐기물처리업체 8곳 인수(1조6000억)(13명, 8.4%), SK E&S와 SK의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인수(1조6000억)(10명, 6.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려가 가장 큰 M&A로는 중흥그룹의 대우건설(047040) 지분 인수가 꼽혔다. 총 154명 설문 참여자 가운데 55.8%에 달하는 86명이 우려가 크다고 투표했다. 중흥그룹은 KDBI가 내놓은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50.75%)를 인수하고, 입찰 가격은 2조10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흥그룹은 지난달 말 가격조정 한도를 준수해 초기 입찰가격의 2% 안팎의 할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작은 회사가 갑자기 큰 회사 삼키려고 하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를 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가장 기대되는 M&A 2위로 꼽힌 동시에 우려가 큰 M&A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체 154명 가운데 15.6%에 해당하는 24명이 투표했다. 또 기대되는 M&A 1위였던 SK하이닉스의 인텔 NAND 사업부 인수가 3위(15명, 9.7%)로 꼽혔다. SRE 자문위원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시장에서 너무 비싸게 주고 샀다는 평가들이 많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기대와 우려가 함께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11.16 I 박정수 기자
미래 먹거리…NFT·메타버스만 붙으면 뭉칫돈 '투척'
  • [마켓인]미래 먹거리…NFT·메타버스만 붙으면 뭉칫돈 '투척'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게임부터 엔터테인먼트, 부동산까지 다양한 산업계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 또는 지식재산권(IP)에 NFT·메타버스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내며 똑똑한 미래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돌면서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시너지를 노리는 모양새다. 관련 사업을 오랜 기간 영위해온 만큼, NFT거래소를 비롯한 신사업 진출에 있어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NFT·메타버스 시장, 최소 10배 이상 성장”15일 국회입법조사처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올해 307억달러(약 24조1077억원)에서 2024년 2969억달러(약 329조855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치와 행정, 기업 운영, 공연,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메타버스 적용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사용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메타버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NFT의 경우 시장 규모도 최근 2년 사이 10배 이상 성장했다.NFT란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으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는 성격이 다르다. 기술적 특성상 한 번 발행하면 소유권과 거래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일종의 ‘디지털 소유권’처럼 활용된다. 이러한 점에서 NFT는 메타버스와 분리할 수 없는 조합으로 종종 거론된다.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 활동이 증가할 수록 관련 콘텐츠도 생성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콘텐츠는 NFT로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아이템 소유권이 게임 개발사에 있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NFT를 활용하면 콘텐츠 소유권을 이용자가 가져갈 수 있어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게임 산업서 빠르게 확산…거래소 품고 시동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각종 산업계에서는 NFT와 메타버스 투자에 속속 나서고 있다. 특히 NFT·메타버스와 결이 비슷한 게임 분야에서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단행하는 곳으로 컴투스(078340)가 꼽힌다. 컴투스는 모회사 게임빌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투자 이후로 NFT·메타버스 투자에 특히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월만 해도 회사는 글로벌 NFT 기술력을 갖춘 블록체인 게임사 ‘애니모카 브랜즈’에 투자를 단행했고, 같은 달 22일 미국 디지털 컬렉션 전문 기업 ‘캔디 디지털’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120억원을 투자했다. 11월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더샌드박스’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한 데 이어 부동산 가상거래 메타버스 기업 ‘업랜드’의 시리즈A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컴투스의 투자 행보는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회사는 최근 게임 내에서 자신만의 NFT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국의 ‘미씨컬 게임즈’ 시리즈 C라운드에 참여해 투자를 단행했다.올해 7월 빗썸 주요주주인 비덴트에 투자하며 2대 주주로 떠오른 위메이드(112040)도 NFT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임 라인업을 확대해 위메이드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게임 개발사 NT게임즈와 ‘액션스퀘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NT게임즈는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게임 개발·서비스 경험을 지닌 게임사로, 현재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위에서 돌아가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액션스퀘어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블레이드 for 카카오’를 개발한 회사다. 현재 PC 및 콘솔 슈팅 액션 게임인 앤빌과 넷플릭스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킹덤:왕가의 피’ 등을 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로 위메이드는 NFT 게임 개발 등에 있어 이들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엔터·부동산 영역도 준비 태세…투자 속속엔터테인먼트와 부동산 영역에서도 NFT와 메타버스 사업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하이브(352820)는 최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2.48%를 취득했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미국에 NFT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소속 아티스트 IP를 NFT화하는 등 기존 굿즈를 디지털 자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는 아티스트 IP뿐 아니라 음원도 NFT화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북미권 아티스트들은 실제 올해 초부터 한정판 음원과 앨범 등을 NFT화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NFT도 서서히 떠오르는 모양새다. 부동산 신탁 시장 점유율 1위의 한국토지신탁(034830)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에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을 일부 확보했다. IB 업계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이를 토대로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자유롭게 매매 가능한 부동산 NFT를 비롯해 MZ세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부동산 금융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2019년 한국토지신탁은 상업용 부동산을 모바일 앱으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 플랫폼 ‘카사코리아’와 함께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최근에는 카사코리아와 함께 서초 지웰타워의 디지털 수익증권을 발행했다.
2021.11.16 I 김연지 기자
금리 오른다는데도 굳건한 성장株…내년까지?
  • 금리 오른다는데도 굳건한 성장株…내년까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성장주와 가치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혼란기’가 지속되고 있다. 금리가 적정 수준을 찾기 위해 변동성이 커질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가된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둔 등에 지금보다 금리가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도, 메타버스·K-콘텐츠 등의 모멘텀을 맞아 성장주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에 기대할 게 없는 내년 상반기, 긴축 조정이 마무리되는 코스피에선 성장주가 주도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처=뉴욕증권거래소, 에프앤가이드)올해 성장주와 가치주의 시장 주도력 싸움은 금리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WMI500 지수 기준, 올 상반기 순수가치 스타일 주식들은 순수성장을 크게 앞서 나갔다. 연초 1%가 채 안 됐던 미국채 10년물이 상반기 1.7%대까지 오를 때 가치주는 강세, 성장주는 약세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두고 ‘밀당’하며 금리가 오르락내리락할 땐 성장주와 가치주도 이에 따라 출렁였다. 금리 상승은 보통 성장주에 악재다. 가치평가 측면에서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비중이 큰 성장주로선, 해당 이익 할인율을 높이는 금리 상승이 달갑지 않은 것이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는 당분간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5년물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부 3% 이상으로 앞으로 5년간 3%대 물가 상승률이 고착화될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지표 발표 이후 급등한 금리는 일부 되돌리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한 연말 쇼핑시즌, 인플레 우려 등에 높은 레벨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럼에도 성장주는 가치주와의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11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채 10년물은 상승 전환했으나 뒤처지지 않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치주 영역의 미국 산업재 상장지수펀드(ETF)인 PAVE와 성장주의 META로 자금 유입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지난 한 달간 코스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업종은 디지털컨텐츠로 상승률 37.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개인 물량을 각각 192억원, 4375억원씩 사들였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중금리의 전망치가 변하는 시기에 증시 내 스타일 전략도 갈팡질팡 하게 된다”며 “2010년 이후 실질금리 레벨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면서 경기 국면과의 연관성이 낮아졌는데, 해당 시점 이후 최근까지 미국 10년물이 상승하는 달의 월간 수익률의 평균을 내보면 성장주가 1.82%, 가치주가 1.84% 각각 올라 실제 수익률은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 시 성장주와 가치주란 이분법 전략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단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는 성장주에 유리한 쪽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주식시장이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인식을 심어줄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미국은 인플레 압력 때문에 당장 큰 것을 기대하긴 어려운 반면, 중국의 움직임이 좀 더 빠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성장주가 유리한 환경이라고 생각하는데, 내년은 이익 사이클이 둔화하며 성장이 희소한 해이며 경기사이클 둔화로 금리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성장주 주 유망 업종은 시가총액 중소형 규모의 콘텐츠(미디어/엔터/게임), 친환경(배터리/원전 포함), 바이오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2021.11.15 I 고준혁 기자
베이징증권거래소 거래 첫날 '대박'…500% 폭등 종목도
  • 베이징증권거래소 거래 첫날 '대박'…500% 폭등 종목도
  • 베이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 약 30년 만에 수도 베이징에 신설한 증권거래소가 15일 문을 열었다. 중소기업 위주인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는 거래 첫날부터 신규 종목이 모두 100% 넘게 급등하며 화제를 모았다. 중국은 미국의 다양한 경제 제재 속에 기술 자립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해당 업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상장 첫날 500% 폭등 종목도…개인 투자자 접근 어려워베이징증권거래소는 15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부터 상장된 81개사의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이만(易會滿)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이날 개장식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은 우리나라(중국) 자본시장 개혁과 발전 과정에서 또 하나의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더욱 다층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고 중소기업 금융 지원 체계를 완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베이징증권거래소는 2013년부터 운영된 장외 창업 기업 전용 주식 거래소 ‘신삼판(新三板·New Third Board)’의 우수 기업을 기반으로 출범했다. 기존 신삼판은 단계별로 가장 낮은 등급의 ‘기초층’, 중간 단계인 ‘혁신층’, 가장 높은 등급의 ‘핵심층’ 3그룹으로 나뉘어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중 ‘핵심층’만 분리해 베이징거래소로 이전했다. 상장 대상은 신삼판에서 거래된 지 12개월 된 기업이다. 중국은 2012년부터 상하이나 선전 거래소의 상장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혁신적인 기술이 검증된 중소기업의 장외 주식을 거래하는 신삼판을 운영해 왔다. 이날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71개사는 기존 핵심층에서 옮겨왔고, 나머지 10개사는 공모 과정 등을 끝내고 새롭게 상장했다. 새롭게 상장한 10개사는 이날 모두 100% 이상 급등했다. 통신(同心)은 한때 500% 이상 폭등했다가 종가 기준 493.67% 상승한 23.45위안에 마감했다. 다디(大地)는 261.75%, 즈성(志晟)은 238.97% 각각 올랐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신규 발행의 경우 상장 첫날은 등락폭을 설정하지 않았고, 등락폭이 처음 30%, 60%에 달했을 때 10분씩 거래를 중지하도록 했다. 이후 일일 가격등락폭은 30%로 기존 창업판 및 과학기술판(30%), 상하이 및 선전 메인보드(10%)보다 확대됐다.그러나 아무나 매매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 12일 까지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참여할 적격 투자자 자격을 얻은 계좌는 총 210만개가량이다. 중국 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계좌 개설 20거래일, 주식 투자 경력이 2년 이상, 자산 일일 평균 50만위안(약 9200만원) 이상 등 조건을 내걸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 등 안정적인 투자자로 제한해 사실상 일반인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새롭게 상장한 10개 기업의 주가가 거래 첫날 모두 100% 이상 뛰었다. 사진=베이징거래소 홈페이지 캡쳐◇中, 美견제 속 기술자립 강조…“중소기업 지원 의지”베이징증권거래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계획을 발표한 지 두 달 여 만에 생겨났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2일 ‘2021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개막 연설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중소기업의 혁신과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외에서는 30년 만에 수도 베이징에 세 번째 증권거래소를 열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시기에 주목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1990년, 1991년 선전과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각각 인가 설립된 이후 중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생겨난 증권거래소다.현재 미국의 다양한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으로서는 기술 자립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이므로 해당 업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다.시 주석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해졌던 지난 2019년에는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판)’을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커촹반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상하이증권 거래소 산하에 설립한 기술벤처기업 전문 증시다.중국은 미중 간 신냉전 본격화 이후 자국 기업들의 중국 내 상장을 암묵적으로 요구해왔다. 올해 6월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강행한 디디추싱(滴滴出行)은 국가안보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이 상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안보심사방법(규정) 개정안’을 발표하고 회원 100만명 이상의 자국 인터넷 기업이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하려면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요인이 없는지 사전 심사를 받도록 규정했다. 안보심사를 의무화해 사실상 해외 상장을 허가제로 바꿨다. 또한 중국 당국은 지난 14일 외국이 아닌 홍콩 증시에 상장을 계획하는 자국 기업도 마찬가지로 국가안보 위해 여부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추가 발표했다.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 역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발전 잠재력이 크며 높은 기업가치를 갖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중소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초기 이익실현과 자금조달이 어려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중소기업의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1.11.15 I 신정은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 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 크리스탈지노믹스, 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최근 공매도에 의한 주가하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미국 임상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과도한 공매도에 따라 주가가 하락해 회사의 가치가 모멘텀과 상관없이 저평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여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최우선적으로 췌장암 적응증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가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위한 제반사항을 진행하고 있다. 승인 이후 신약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와 구조생물학 및 단백질공학 분야의 석학 등 전문가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국내 22호 신약인 골관절염 소염진통제 아셀렉스가 러시아 연방 보건부(MOH)로부터 1억2150만달러(약 1430억원) 수출 규모의 신약 허가(NDA)를 앞두고 있고, 미국에서 췌장암 임상개발에 이어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간암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 신기술 도입을 위해 UC 버클리대학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고 이에 따른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 이르러 주가 안정을 위한 조치”라며 “지난 4월 자사주 100억원 매입에 이어 추가로 50억원 매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2021.11.15 I 이광수 기자
아트스탁, '통일감정평가법인'과 계약 체결
  • 아트스탁, '통일감정평가법인'과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미술품 지분거래소 ‘아트스탁’은 지난 12일 ‘통일감정평가법인’과 시가 감정 의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아트스탁은 국내 유일 미술품 전문 대법원 특수감정인인 김지효 감평사에 상장작품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바 있으며, 김지효 감평사가 본부장으로 있는 통일감정평가법인과 계약을 맺게 됐다.(사진제공=아트스탁)이화여대 회화판화과를 졸업한 김지효 감평사는 미국 AAA(Appraiser Associate of America) 준회원, 미국통일감정평가기준(USPAP) 합격, 소더비 인스티 튜트(Sotheby‘s Institute) 미술품 시가감정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현재 통일감정평가법인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김지효 감평사는 그동안 미술품의 시가 감정을 한국미술감정협회나 화랑협회가 진행하는 등 시가 감정 불모지로 평가받는 국내 미술품 감정평가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트스탁은 이번 시가 감정 의뢰 계약을 통해 상장 작품에 대한 객관성과 공신력을 확보해 자산 가치의 투명화와 전문성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아트스탁은 실제 주식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미술품의 공모와 상장, 거래를 주관하고 있으며 현재 베타 버전 테스트 후 12월 초에 정식으로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2021.11.15 I 이윤정 기자
휴젤, 후폭풍 제한적?...GS컨소시엄 “리스크 극복 방안 마련 중”
  • 휴젤, 후폭풍 제한적?...GS컨소시엄 “리스크 극복 방안 마련 중”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휴젤이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 허가 취소 위기에 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휴젤의 보툴렉스가 국가출하승인 없이 국내에 판매됐다며 품목허가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최대주주 변경 등 여러 이슈와 맞물려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젤(145020)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툴렉스 4개 제품(보툴렉스, 보툴렉스50·150·200단위)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취소 및 집행정지 잠정처분을 신청했다. 1일만에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식약처 행정처분에 대한 효력은 11월 26일까지 일시적으로 정지됐다.(사진=휴젤)◇GS컨소시엄, 리스크 극복 방안 고심 중이번 사태와 관련 가장 눈길이 쏠리는 곳은 지난 8월 휴젤 인수를 결정한 GS·CBC 컨소시엄이다. 해당 컨소시엄은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SPC,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으로, CBC그룹이 최대주주다.GS·CBC 컨소시엄은 휴젤 최대주주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와 휴젤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 및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공시에 따르면 계약 체결일은 8월 24일로, 총 양수도 금액(전환사채 양수도 대금 포함)은 약 1조7240억원이다.특히 대금은 1차 거래종결일과 2차 거래종결일로 나눠 지급된다. 1차 거래종결일은 1차 거래종결조건이 충족된 후 15영업일째 되는 날 상호합의해 결정된다. 지정된 날짜에 약 1조3396억원이 지급된다. 2차 거래종결일은 2차 거래종결조건이 충족된 후 2022년 1월 12일 상호 합의해 결정된다. 2022년 1월 11일 이후 합의된 시점에 약 3843억원이 마저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아직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뜻한다는 게 M&A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GS·CBC 컨소시엄도 이번 사태와 관련 내부적으로 여러 대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은 휴젤 인수 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 문제가 되는 균주 및 국가출하승인 문제 등 부정적 이슈에 대해 검토한 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인수 전 검토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고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현재 (식약처)결정이 그렇게 나서 리스크 관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GS 및 CBC 그룹과의 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 대표는 “컨소시엄 구성원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고 논의도 해야 한다. 이번 리스크 극복하면서 잘 마무리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수출명)’ 첫 중국 수출 물량을 실은 차량의 모습.(사진=휴젤)◇해외 진출 이상무업계는 보툴렉스 해외 진출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식약처와의 소송에 따른 리스크(소송 비용 등)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최초로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한 휴젤은 올해부터 보툴렉스 중국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춘천 거두공장 EU GMP 실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약 1조원 규모의 유럽 시장 진출도 가시화된 상태다.미국 시장 역시 지난 8월 GMP 실사를 완료해 내년 품목허가 획득이 예상된다.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51억 달러로 연평균 13% 성장해 2025년 1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 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92.57%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으로 평가받는다.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식약처 처분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 국내 유통망에 공급된 것에 대한 문제”라며 “이는 제품 안전성이나 품질 이슈가 아닌 유통 관련 이슈이므로 해외 허가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보툴렉스 유럽 허가는 2021년 말 예상되며, 미국, 호주, 캐나다는 2022년 허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보툴리눔 톡신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최종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휴젤 측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과 취소소송 제기 등으로 식약처 행정처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품질 이슈가 아닌 유통 이슈라는 점에서 국내 판매에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결국 보툴렉스 국내 판매도 큰 걸림돌이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15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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