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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금융 제재할 것"…러 중앙은행 "이미 대비해놨다"
  • 서방 "금융 제재할 것"…러 중앙은행 "이미 대비해놨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영국 등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금융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를 비웃듯 “금융 안정성을 견고히 하기 위한 준비가 모두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구체적인 금융 제재 대상을 밝히진 않았지만, 은행들을 포함해 러시아에 있는 기업 등에 금융 제재를 가할 거라고 밝혔다. 사지드 자바드 영국 보건장관은 스카이뉴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며 “영국은 러시아에 대해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도 자국 금융기관을 이용해 러시아 금융기관의 국제결제 업무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했을 당시, 러시아 고위 정치인과 정부 관료, 푸틴 대통령 측근, 금융기관을 상대로 수차례 제재를 단행했다.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지정학적 위험이 러시아의 자산들에 위협을 가할 경우, 이를 안정시킬 수 있는 모든 금융 조치를 이미 다 준비해 놓았다”라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자, 서방국들이 금융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한 데 대한 응수로 풀이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또 자국 은행들의 1월 외화 유동자산을 전달보다 85억달러(약 10조1000억원), 즉 19% 늘려 535억달러(63조8000억원)이라고 전했다. 외화 유동자산은 은행들이 직접 보유하거나 중앙은행에 맡겨 둔 외화와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외화 자산을 말한다. 앞서 러시아 신용평가사 ACRA는 자국 은행들이 지난해 연말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 상당의 외화를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방의 제재로 자금줄이 끊길 것에 대비해 외화 자산 여유분을 확보해놓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이밖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일정 기간 은행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고도 설명했다. 이 역시도 제재에 따라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막힐 것을 고려해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DPR과 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진입시키겠다고도 전했다.
2022.02.22 I 고준혁 기자
기승전'우크라이나'...증시 동반 하락
  • [ET의 시황레터]기승전'우크라이나'...증시 동반 하락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전쟁 위기에 휘청이는 증시 :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간 전운이 짙어지고 있어요. 22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분쟁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명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요. 국내 증시도 즉각 반응했는데요. 코스피는 전날보다 1.35% 하락해 2706.79에 마감했어요. 코스닥 지수도 1.83% 하락해 868.11로 마감했어요.이에 대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면전 비슷한 갈등이나 제재가 내려진다면 지수가 현 레벨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다”면서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다음달에는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예상했어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자사주 매입 소식에 커진 기대감 : 이날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인 종목들이 여럿 있었어요. 메리츠금융지주(138040)와 메리츠화재(000060)는 전날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는데요.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5.24% 오른 4만150원에, 메리츠화재는 1.79% 오른 4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철근 전문업체인 대한제강(084010)도 전날 3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한 데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어요. 대한제강은 5.85% 올라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요. 정부가 일동제약(249420)이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동제약 주가가 급등했어요. 일동제약은 전날보다 무려 19.31% 오른 4만3250원에 마감했어요.반대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도 있는데요. 19만75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화재(000810)에요. 전날 삼성화재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성향을 내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전날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상승 마감했던 맘스터치(220630)도 이날은 17.64% 하락해 6770원에 마감했는데요. 공개매수 가격(6200원) 이상으로 주식을 사줄 수 있다는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사측이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추가 주식을 취득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돼요.
2022.02.22 I 심영주 기자
쿠팡, 4Q 적자폭 줄였을까…주식 쥔 '5만 쿠팡人'도 주목
  • 쿠팡, 4Q 적자폭 줄였을까…주식 쥔 '5만 쿠팡人'도 주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쿠팡이 적자폭을 얼마나 줄였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실적은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후 1년 만에 발표하는 만큼, 주가의 중장기 방향을 결정지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작년에 자사주를 받은 1만 5000여명의 ‘쿠팡맨(쿠팡친구)’을 비롯해 5만여명의 쿠팡직원은 3월(5일)부터 작년에 받은 주식을 일부 매각할 수 있게 돼 이번 실적 발표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작년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3월 2일(현지시간) 장마감 후에 4분기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컨센서스는 주당 0.16달러 손실이다. 전체로 환산하면 2억 8000만달러(약 3300억원)로 전분기 손실(3억1511만달러)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51억7600만달러(6조1775억원)로 예상된다.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쿠팡의 매출 성장 속도와 적자 규모다. 쿠팡은 매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성장 둔화에 직면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내심 쿠팡이 적자를 빨리 벗어나주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주가만 보더라도 현재 22달러로 공모가(35달러)의 3분의 2 수준이다. 상장 직후 50달러까지 올라가는 걸 봤던 주주가 느끼는 체감손실은 반토막 이상이다. 배송 현장에서 일하는 쿠팡맨 사이에서도 ‘이러려고 1년을 기다렸냐’는 푸념이 쏟아진다. 작년 3월 5일 기준 쿠팡에서 일했던 직원(계약직 포함)은 인당 평균 50주(입사시기별 상이)의 쿠팡 주식을 부여받았다. 오는 3월 5일을 기준으로 절반인 25주를 팔 수 있고, 나머지 절반은 2023년 3월에 매도할 수 있다. 하지만 금액이 크지 않아서 기대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인센티브로 자사주를 매수한 일반직 쿠팡 직원도 사기가 떨어졌긴 매한가지다. 상장 후 대박을 기대했지만, 현재 주가는 이와는 거리가 먼 지경이다. 공모가만 회복하길 바라는 직원이 대다수다.주주들과 직원들의 기대에도 쿠팡이 당장 적자를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물류센터,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신사업 투자, 인력 확충 등 쿠팡은 번 돈을 모두 재투자에 쏟아붓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쿠팡은 작년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물류센터에 확충에 쏟고 있다. 전국을 쿠팡 새벽배송 가능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이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인 ‘경제적 해자’를 만들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의 작년 점유율은 17~18%이며, 올해 20%, 2023년에는 24%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쿠팡은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PB(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신사업인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도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달 기준 월 사용자는 658만명이다. 단건배달을 앞세워 수도권에서는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쿠팡이츠는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실질 배달비를 인상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올해는 작년 대비 적자폭을 줄일 전망이다.쿠팡플레이도 출범 1년만에 월방문자수가 268만명으로 40배 성장했다. 최근에도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시즌 마지막 경기인 슈퍼볼을 생중계하는 등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차별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여름에는 손흥민의 소속구단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를 초청해 특별 경기도 진행한다.쿠팡 1년 주가 추이(사진=stockcharts)투자 업계는 쿠팡이 한국에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따라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로켓와우 멤버십 신규 회원의 월 요금제를 2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한 것도 장기적인 수익 개선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미국 투자전문 미디어 모틀리풀은 쿠팡에 대해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에서 쿠팡은 아마존을 능가하는 빠른 배송서비스로 높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며 “인구밀도가 높아 접근성 높은 일본과 대만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한 상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이츠나 OTT 등 신규사업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자금이 들어가는 방식은 불안하다”며 “영업손실을 줄이고, 물류 정상화로 외형 성장률이 회복이 되면 주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2 I 윤정훈 기자
고승범 “우크라이나 사태 대비, 비상대응체계 유지 필요”
  • 고승범 “우크라이나 사태 대비, 비상대응체계 유지 필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다 긴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하여 금융위 간부들과 함께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자료=금융위)고 위원장은 22일 오후 우크라이나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금융위 간부들과 함께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면서 증시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오후 들어 증시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는 등 아직까지는 큰 충격으로 파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금융위는 현재 주식시장 모니터링 단계를 ‘주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매일 장이 열리기 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아울러 고 위원장은 “금일 밤 휴일 이후 개장하는 미국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금감원·거래소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밀도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2 I 황병서 기자
OCI, 부광약품 최대주주로…0.08% 차이로 김동연 일가에 앞서
  • OCI, 부광약품 최대주주로…0.08% 차이로 김동연 일가에 앞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에너지·화학 전문 기업 OCI(010060)가 부광약품(003000)의 지분 약 773만주(약 11%)를 1461억원에 취득했다. OCI는 이번 주식매매계약 체결로 부광약품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OCI는 22일 총 1461억원을 투자해 부광약품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약 773만주를 취득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OCI는 “주주간 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 의사결정, 대규모 차입 등 중요한 경영상 판단에 대해 상호 협의하는 공동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부광약품 지분구조 변화. 22일(위)와 내달 8일(예정) 이후.자료=금융감독원OCI와 부광약품은 지난 2018년 공동 설립한 합작사 ‘BNO바이오’를 통해 공동 경영관리와 투자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OCI는 부광약품 지분 인수를 통해 미래 신사업 분야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1960년에 설립된 부광약품은 조인트벤처 설립, 리서치 콜라보레이션, M&A 등 다양한 형태의 R&D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해온 R&D 중심의 제약회사다. 국내 최초로 GMP 인증을 받은 제약사 중 하나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통해, 중추신경계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주요 의약품 개발 파이프 라인을 확대해 왔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미국 유럽 등 3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OCI는 지난 2018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항암제 분야를 타겟으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과 펀드에 재무적 투자를 주로 해왔다. 이번 부광약품 투자로 개발된 신약에 대한 국내외 상품화,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운영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회사 측은 “OCI가 축적해온 글로벌 케미칼 역량과 법인운영 노하우, 자금력을 바탕으로 부광약품의 제약·바이오 분야의 전문성과 결합돼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OCI의 공동경영 참여를 통해 부광약품의 전략적 투자를 활성화하며 향후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OCI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 개발에 성공했고 11N 이상 초고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순도 정밀 생산 기술력과 경험을 갖췄다.또 농약사업과 시약사업을 영위해 화학 기반의 유관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최근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사업과 친환경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번 부광약품 지분 투자를 통해 제약·바이오·연구개발 분야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뜻 깊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시너지 영역을 발굴해 부광약품을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이번 OCI의 지분 투자는 부광약품이 가지고 있는 신약 R&D 및 전략적 투자 역량에 OCI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노하우와 자금력이 합쳐지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부광약품은 OCI와 함께 글로벌 제약 바이오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2022.02.22 I 김영환 기자
머스크 “역대 최고액 세금 납부”…소득세 ‘제로’ 지적에 반박
  • 머스크 “역대 최고액 세금 납부”…소득세 ‘제로’ 지적에 반박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세금 문제를 두고 또 갈등을 빚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워런 의원에 비판에 대해 “개인 납세자 중 자신이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했다”고 반박했다.앞서 워런 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머스크가 세금으로 얼마를 냈는지 아는가”라며 “머스크의 소득세 납부액은 ‘제로’”라고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워런 의원은 2018년 연방 소득세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의 4년 전 소득세 납부액은 0달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머스크가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해 역대 개인 납세자 중 내가 가장 많은 세금을 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많은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100억달러(약 11조 995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도 자신이 110억달러(약 13조 1945억원) 정도를 세금으로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머스크와 워런 의원은 작년에도 세금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12월 워런 의원은 머스크가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올해의 인물(머스크)이 세금을 내도록 하는 등 부유세를 도입하자”며 비판적인 트윗을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백인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인 ‘캐런’을 워런 의원에게 붙이며 “나는 역사상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2.02.22 I 신채연 기자
공정위, ‘항공빅딜’ 조건부 승인…“10년내 미주·유럽 독과점해소”(종합)
  • 공정위, ‘항공빅딜’ 조건부 승인…“10년내 미주·유럽 독과점해소”(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국적항공사의 결합으로 독점 노선이 되는 서울-뉴욕 등 국내외 40개 노선의 경쟁제한 해소를 위해 슬롯·운수권 이전 등 구조적 조치 이행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사진 = 뉴시스)22일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월 기업결합을 신고한 지 약 13개월 만에 나온 내린 결론이다. 미국·EU(유럽연합)·중국·일본 등 이번 결합 관련 주요 경쟁당국 중 가장 먼저 내린 결론이기도 하다. 위원회는 먼저 결합으로 인해 항공여객 국제선 중복노선 65개 중 26개, 국내선의 경우는 중복노선 22개 중 14개 노선이 경쟁제한이 크다고 판단했다. 해당 노선에서는 두 회사의 결합으로 시장경쟁 구조가 훼손, 가격인상 등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슬롯(공항 이착륙 시간)·운수권(정부가 배분하는 운항 권리) 이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제 여객노선 26개 경쟁제한…구조·행태 조치 동시 부과 세부적으로 공정위는 국제선(왕복기준)에서는 북미 5개, 유럽 6개, 중국 5개, 동남아 6개, 일본 1개, 서울-시드니 등 기타 3개 등 총 26개 노선이 경쟁제한이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항공자유화 노선 15개에 대해서는 기업결합일로 10년간 국내공항 슬롯 이전과 함께 신규 진입자의 슬롯 이전 요청 등을 거절할 수 없다는 구조적 조치를 부과했다. 또 구조적 조치를 이행하기 전까지 △운임인상 제한 △공급량 축소 제한 △서비스 질 축소 제한 등의 행태적조치도 병행했다. 항공 비(非)자유화 노선으로 운수권이 필요한 11개 노선에 대해서도 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간 운수권을 이전과 함께 슬롯 이전 및 신규진입자 협조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구조적 조치 이행 전까지 △운임인상 제한 △공급량 축소 제한 △서비스 질 축소 제한 등의 행태적 조치도 동일하게 부과했다. 항공자유화 노선은 양사가 결합 후 일부 슬롯을 반납하면 국내 항공사 뿐 아니라 해외 항공사도 취항할 수 있다. 반면 운항을 위해서는 운수권이 필요한 유럽노선, 중국노선 등 항공비자유화노선의 경우 공정위가 구조적 조치를 내려 일부 운수권을 반납시킬 경우 국내 항공사만 대체할 수 있다. 행태적조치는 구조적조치 이행 의무를 마치면 종료된다. ◇ 국내 14개 시장 경쟁제한…공정위 “화물 경쟁제한 無”[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쟁제한성이 있다고 판단된 14개 국내선 시장(편도기준)에 대한 조치는 2가지로 갈렸다.먼저 청주→제주 등 8개 노선은 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간 공항(인천·김포·김해공항) 슬롯 이전과 함께 국제선에 부과했던 운임·공급량·서비스 축소 제한 등 행태적조치를 똑같이 명령했다. 반면 전주→제주 등 이른바 벽지노선으로 수요가 부족한 국내선 6개 노선에 대해서는 구조적 조치 없이 10년간 행태적 조치만 부과한다. 공정위는 화물시장 및 정비시장에서 대해서는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 조치를 부여하지 않았다. 앞서 공정위 심사관(사무처)는 화물시장과 관련 북미 및 동남아노선에서 대해서는 결합으로 인한 경쟁제한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심의 과정에서는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대한항공도 심의과정에서 화물 경쟁제한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고병희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위원회는 화물시장에는 특송운송사업자와 다수의 경쟁사업자가 있기에 이들이 새로 시장에 진입하거나 혹은 (고객이 운송업체를) 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조치 이행기한인 10년 내 운수권 또는 슬롯을 요구하는 경쟁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결합 항공사가 그대로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 행태적조치 2019년 기준…해외 경쟁당국 결정 후 재의결 행태적 조치인 운임인상제한, 공급좌석수 축소금지, 서비스질 유지는 모두 코로나19 이전을 2019년을 기준으로 한다. 즉 경쟁제한 노선은 구조적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이상 10년간 2019년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 운임을 올릴 수 없으며 무료 기내식 등 서비스질도 그래도 유지해야 한다. 공급좌석수의 경우는 ‘일정비율 미만’ 축소금지로 단서를 달았는데, 일정비율의 기준은 추후 기업결합일 전 결정할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리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심의하는 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공정위는 향후 미국·EU(유럽연합)·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당국인 결정을 내리면 다시 전원회의를 열어 의결 사항을 변경하게 된다. 예를 들어 국내 경쟁당국 특정 미국 노선에 대해 주 7회 슬롯 이전조치를 부과했는데 미국 경쟁당국이 주 4회 이전만 요구했다면 국내 당국도 이에 맞춰 수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결합 브리핑에 직접 나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항공사 간 결합 사례”라며 “항공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사 통합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2022.02.22 I 조용석 기자
공정위, ‘항공빅딜’ 조건부 승인…“뉴욕 등 40개 노선 경쟁제한 해소하라”
  • 공정위, ‘항공빅딜’ 조건부 승인…“뉴욕 등 40개 노선 경쟁제한 해소하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국적항공사의 결합으로 독점 노선이 되는 서울-뉴욕 등 국내외 40개 노선의 경쟁제한 해소를 위해 슬롯·운수권 이전 등 구조적 조치 이행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중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22일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월 기업결합을 신고한 지 약 13개월 만에 나온 내린 결론이다. 미국·EU(유럽연합)·중국·일본 등 이번 결합 관련 주요 경쟁당국 가장 먼저 내린 결론이기도 하다. 위원회는 먼저 결합으로 인해 항공여객 국제선 중복노선 65개 중 26개, 국내선의 경우는 중복노선 22개 중 14개 노선이 경쟁제한이 크다고 판단했다. 해당 노선에서는 두 회사의 결합으로 시장경쟁 구조가 훼손, 소비자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슬롯(공항 이착륙 시간)·운수권(정부가 배분하는 운항 권리) 이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세부적으로 공정위는 국제선에서는 서울-뉴욕 등 북미 5개, 유럽 6개, 중국 5개, 동남아 6개, 일본 1개, 서울-시드니 등 기타 3개 등 총 26개 노선이 경쟁제한이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항공자유화 노선 15개에 대해서는 기업결합일로 10년간 국내공항 슬롯 이전과 함께 신규 진입자의 슬롯 이전 요청 등을 거절할 수 없다는 구조적 조치를 부과했다. 또 구조적 조치를 이행하기 전까지 △운임인상 제한 △공급량 축소 제한 △서비스 질 축소 제한 등의 행태적조치 달았다. 항공 비(非)자유화 노선으로 운수권이 필요한 11개 노선에 대해서도 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간 운수권을 이전과 함께 슬롯 이전 및 신규진입자 협조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구조적 조치 이행 전까지 △운임인상 제한 △공급량 축소 제한 △서비스 질 축소 제한 등의 행태적 조치도 동일하게 부과했다. 경쟁제한성이 있다고 판단된 14개 국내선 시장에 대한 조치는 두가지로 갈렸다. 청주→제주 등 8개 노선은 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간 공항(인천·김포·김해공항) 슬롯 이전과 함께 국제선에 부과했던 운임·공급량·서비스 축소 제한 등 행태적조치를 똑같이 명령했다. 진주→제주 등 이른바 벽지노선으로 수요가 부족한 국내선 6개 노선에 대해서는 구조적 조치 없이 10년간 행태적 조치만 부과한다. 또 공정위는 화물시장 및 정비시장에 대해서는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구조적 또는 행태적 조치가 부여되지 않았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항공사 간 결합 사례”라며 “항공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사 통합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2022.02.22 I 조용석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 M&A 조건부 승인…조성욱 "항공시장 경쟁 강화"
  • 대한항공-아시아나 M&A 조건부 승인…조성욱 "항공시장 경쟁 강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에 대한 조건부 승인과 관련해 22일 “우리나라 항공운송시장의 경쟁시스템이 유지 및 강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항공사 간 결합 사례”라며 “항공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사 통합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차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국내외 40개 노선 시정조치…“결합 집중도 높아 신규진입 제한”공정위는 이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양사 중복노선 중 경쟁제한성이 있는 국내외 여객노션 40개에 대해 향후 10년간 슬롯(slot·특정 공항에 특정 시간대에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과 운수권 이전 등 구조적 조치를 부과했다.조 위원장은 “해당 노선들은 점유율이 100%로 독점이 되는 노선을 포함해 결합 후 집중도가 매우 높아지는 노선들”이라며 “당사회사 간 대체성이 높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경쟁항공사로의 전환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결합으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슬롯과 운수권뿐 아니라 공항시설 접근성 등 전반적 생산능력 측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우월해지는 반면, 경쟁사들은 슬롯과 운수권 제약 등으로 신규 진입이 어렵다는 판단이다.조 위원장은 또 “운임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임 결정에 있어 상호 벤치마킹사라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결합으로 점유율이 높아지게 되면 운임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여객운송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항공사가 없게 된다면 당분간은 공정위의 시정조치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신규진입이 일어나는 시점까지는 운임인상 제한, 공급 축소 금지, 서비스 품질 저하 금지 등 행태적 조치를 추가로 부과했다.9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항공운송시장 경쟁 촉진 목적…항공당국 적극적 역할 당부”조 위원장은 이번 시정조치의 목적이 항공사 간 경쟁상황을 유지하거나 경쟁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여객운송시장에서 경쟁 촉진을 위해서는 새로 진입하는 항공사가 슬롯과 운수권 등 운항에 필요한 자원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조 위원장은 “공정위가 시정조치를 부과한 노선에 신규 진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항공업계 전체가 지속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우리나라 항공운송시장의 경쟁이 촉진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한 항공당국의 적극적 역할도 당부했다.아울러 “공정위 또한 구조적 조치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항공당국과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며 “구조적 조치가 이행될 때까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태적 조치의 이행상황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직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외국 경쟁당국에서는 해당 기업결합 건을 심사 중인 상황이다. 공정위는 이번 공정위 조치와 다른 외국당국 조치가 있을 경우 전원회의를 다시 열고 외국 심사결과를 반영한 시정조치 내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외국과 우리나라 간 심사법제 차이에서 비롯된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기업결합 심사제도의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02.22 I 공지유 기자
디지털 금이라더니…천당지옥 오가는 비트코인
  • 디지털 금이라더니…천당지옥 오가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 비트코인 시세를 놓고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디지털 금처럼 안전자산이라더니 급격하게 출렁이고 있어서다. 기관투자자들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어, 앞으론 코인 시장이 금보다는 주식 시세처럼 출렁일 것이란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2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전날보다 4.10% 하락한 3만71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14.59%, 1년 전보다 21.99% 급락한 결과다. 지난 19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지고 나흘 연속 4만달러가 붕괴했다. 다른 코인은 더 떨어졌다. 비슷한 시간대에 전날보다 아발란체는 11.06%, 솔라나는 11.85%, 바이낸스 코인은 8.46%, 도지코인은 7.27%, 폴카닷은 6.80% 각각 하락했다. 특히 솔라나는 52.99%, 폴카닷은 43.07% 각각 1년 전보다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커지면서 위험 자산을 회피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금 시세는 최근 들어 계속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제금시세는 트로이온스당 1892.97달러로 올랐다. 22일(오전 9시10분 기준) 국내 금시세는 3.75g당 31만6000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다. 종전 최고치(2020년 8월6일 31만4000원)를 경신했다. 금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해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된 여파다. 최근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디지털 금’이란 인식을 깨는 결과다. 앞서 비트코인은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금리 인상→기업의 이자 부담 증가→주가 하락’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금을 사놓듯이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하지만 최근 추세는 ‘디지털 금’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오히려 코인은 증시와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는 커플링,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비트코인은 3만5000달러 안팎을 기록해 작년 7월25일(3만5350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당시에는 나스닥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던 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식과 코인이 함께 하락한 것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충격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주식과 코인이 커플링 되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 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코인을 파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최근 시세는 야생마 같던 비트코인이 가축처럼 교화돼 길들어지는 상황을 보여준다”며 “비트코인이 달러의 대안화폐 성격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비트코인이 사라지기는 어렵다. 기관투자자들이 코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최근 금 시세. (사진=한국금거래소)
2022.02.22 I 최훈길 기자
푸틴, 우크라로 군 진입 명령…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하나
  • 푸틴, 우크라로 군 진입 명령…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하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가 친러시아 세력이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군대를 진입시키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에 위험자산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에너지 가격 인플레 우려에 따라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올리는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단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AFP)◇ 러시아 지수 13%↓·미국 천연가스 7%↑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하고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해당 지역에 진입시키겠다고 전했다.이에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은 큰 폭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 하락했다. 러시아의 대표 지수인 RTS는 전 거래일 대비 13.21% 내렸다. 독일의 닥스(DAX) 지수도 2%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는 부진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제 진행될 시 에너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 가격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3.6% 상승, 배럴당 94.3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7% 상승해 100만BTU(열량 단위)당 4.77달러로 마감했다.◇ 시장, 올해 미국 금리 인상 7회→6회로 낮춰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통화가치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는 1달러당 80.3루블로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했다. 우크라니아 통화인 흐리우냐는 달러당 28.7흐리우냐로 0.14% 상승했다. 흐리우냐의 경우 올 초 수준보다 낮다. 2015년 크림반도 사태 때 역사상 최고 수준인 달러당 33흐리우냐에도 못 미친다. 이밖에 러시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5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했지만, 크림반도 사태인 2015년 초에 비해선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 중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는 확대됐으나, 그럼에도 시장은 심각한 전쟁이 시작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신용이 급격히 무너지는 상황까진 보고 있진 않은 셈이다.또한 시장이 생각하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횟수는 6회로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따르면 올해 연말께 미국의 정책금리가 150~175bp(1bp=0.01%p)를 기록할 가능성은 35.4%를 기록, 일주일 전 24.7%보다 10%p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175~200bp에 머문다는 가능성은 32.1%에서 23.9%로 낮아졌다. 보통 1회 인상을 25bp로 계산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올해 7회에서 6회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도 13%까지 하락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60.8%였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면 에너지 공급이 제한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가능성을 감안, 연준이 금리 인상을 덜 공격적으로 할 거란 관측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밤새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된 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인상 확률은 6회로 하향 조정됐다”며 “연준이 원자재 상품 인플레이션에 금리 인상으로 대처하는 우를 범하진 않겠다고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2022.02.22 I 고준혁 기자
시킹알파, '미국주식으로 은퇴하기' 최철 대표 선임
  • 시킹알파, '미국주식으로 은퇴하기' 최철 대표 선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투자 커뮤니티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미국주식으로 은퇴하기’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최철 대표를 시킹알파 아시아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제공=어스얼라이언스)최철 대표가 운영하는 ‘미국주식으로 은퇴하기’ 채널은 외신과 재무제표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기업 분석 등을 다루고 있다.지난 12월 최철 대표는 유튜브 콘텐츠와 저서, 시킹알파를 활용하여 종목 분석을 다룬 바 있다. 최철 대표는 시킹알파에 대해 “미국 주식투자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된 플랫폼으로 초보 투자자도 활용법만 숙지한다면 사용하기 쉬운 최고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철 대표는 유튜브 구독자들을 위한 시킹알파 프리미엄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국내 투자자들에게 시킹알파 서비스를 전하기도 했다. 시킹알파는 종목에 대한 지표는 물론 투자자의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철 대표는 “우리는 더 이상 정보나 지식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 이제는 누가 더 자신의 경험과 논리를 통해 나름대로 분석하고 해석해서 자신만의 언어로 재창조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며 “시킹알파를 통해 투자에 대한 균형 잡힌 시야를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22 I 이윤정 기자
상장폐지 한다는데...치솟는 맘스터치 주가
  • [ET의 시황레터]상장폐지 한다는데...치솟는 맘스터치 주가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바다 건너 소식에 울고 웃는 증시 : 21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어요. 하지만 점차 낙폭을 줄이면서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는데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3% 하락한 2743.80에 마감했어요. 코스닥은 오히려 0.29% 올라 884.25에 장을 마쳤어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추진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이날 프랑스 대통령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양자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어요.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 정상 간 대화의 전제조건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인 만큼 최소한 정상회담 전까지 무력충돌 확률은 낮다고 봐야한다”며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구간이나 시장도 점점 학습효과를 구축하며 변동성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어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상폐 앞두고 주가는 ‘훨훨’ :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 중인 맘스터치(220630)가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어요. 맘스터치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822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 잠깐! 상장폐지하는데 주가가 왜 오르지?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자발적 상장폐지를 원하는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는 지분의 95% 이상을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소액주주가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인데요. 일반적으로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 매수가는 시가보다 높게 제시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맘스터치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당 매수 가격은 자진 상장폐지 발표 전날인 지난달 19일 종가 5200원보다 19.2% 높은 6200원이에요.주목 이종목 :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셀트리온(068270) 주가도 전날보다 2.54% 올라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 셀트리온은 이날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0만7937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는데요. 지난달 1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힌 데 이은 추가 매입이에요. 이번 추가 매입은 현재 기업의 주가 수준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판단에서 결정됐다고 해요. 셀트리온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의지를 밝힌데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여요.해운 대장주 HMM(011200) 주가도 3만100원에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어요. HMM은 최근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종가 기준 3만원대를 기록한 건 4개월 만이에요. 이에 대해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송 업종에서는 리오프닝 기대감과 물류대란 수혜가 공존하는데 지금은 공통으로 가격을 올리기 유리한 환경이라는 점이 특히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어요.
2022.02.21 I 심영주 기자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줌인]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1981년생 △2000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2003년 네오위즈 △2007년 검색엔진 업체 레비서치 창업 △2014년 하이퍼커넥트 창업(현 대표)“전문경영인이 됐습니다. 직장 상사가 두 명 생겼고요.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미국 매치그룹(Match Group)의 일원이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지난해 2월, 회사 지분 100%를 매치그룹에 약 2조원(17.25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기업 실사를 거쳐 매각 절차가 완료된 시점은 그해 6월 말. 그는 김밥집부터 검색엔진 업체까지 여러 번의 창업 실패를 딛고 자수성가한 수천억 자산가로 알려졌으나, 대외 행보가 없어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다. 매치그룹에 몸담은 지 7개월여가 지나서야 말문을 열었다.2014년 3월 설립된 하이퍼커넥트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영상 메신저 ‘아자르’로 대박을 냈다. 중동에서 인기를 끌 줄은 회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세계 각지의 들쭉날쭉한 통신 환경과 저 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한 기술력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소셜 영상 스트리밍 앱 ‘하쿠나라이브’와 메타버스 데이팅 앱 ‘슬라이드 싱글타운’을 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아자르(Azar) 대표 이미지◇‘모두의 리더십’ 필요할 때 안상일 대표는 자신을 ‘리쿠르터(채용하는 사람)’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혹할 인재라면 직접 약속을 잡고 미팅에 나선다. 회사 홈페이지엔 ‘미국 스케일’의 보상도 언급했다.그는 “현재 400여 명인 직원을 연내 500명 이상으로 늘린다”고 했다. 인재 확보는 하이퍼커넥트의 성장세가 여전한 이유도 있지만, 매치그룹과 협업하면서 경영관에도 변화가 생긴 덕분이다. 바로 ‘리더십 보강’이다. 작년 말부터 조직에 변화를 줬고 내부 승진이 많아졌다.예를 들어 앱의 기능을 가입과 운영, 결제 부분으로 나누면 한국에선 3명의 서비스 리더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나, 매치그룹은 배 이상의 리더를 둔다. 더 세밀하게 부분을 나눠 리더십을 갖고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다. 안 대표는 “전체 직원 수도 늘겠지만, 리더를 많이 보강한다고 보면 된다. 리더십에 욕심 있고 빨리 승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회사는 한국에 있지만, 일하는 구조는 완전한 글로벌 회사”라며 “매치그룹의 여러 브랜드 사람들이 많이 와 있고 협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미국 스케일’ 보상에 대해선 매치그룹 주식을 얘기했다. 행사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고 적지 않은 세금을 부담하는 스톡옵션에 비해 미국 상장사 주식이 더욱 확실한 보상일 수 있다. 안 대표는 “40여 개 브랜드를 가진 매치그룹이다.여러 나라에 오가며 협업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메타버스 기반 소셜 인맥찾기 플랫폼 ‘슬라이드 싱글타운’◇메타버스에 미쳤다안 대표는 “지금 메타버스에 미쳐 있다”고 했다. 실시간 영상으로 세계인을 연결하고 사람 얼굴을 3D 아바타로 자동화하는 등 제반 기술은 갖췄다. 올해는 기존 서비스를 띄우는 동시에 메타버스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기업(B2B) 대상의 영상 솔루션 사업에도 힘준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는 기술집약적 개념”이라며 “기술의 종류가 많고 구현 난도가 높아 기술에 포커스된 하이퍼커넥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아자르와 하쿠나 라이브는 처음부터 메타버스를 염두에 두고 출시한 서비스는 아니다. 그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탈바꿈)’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메타버스가 될 수 있도록 구성요소와 기술을 공격적으로 도입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베타 출시한 슬라이드 싱글타운은 메타버스 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 속 데이팅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고 그 문제를 풀고 있는 단계”라며 “테스트하고 수정하는 사이클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타깃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창업한다면 ‘메타버스’안 대표는 한국에서 글로벌 성공 경험을 가진 흔치 않은 인물이다. 그는 예비 창업인에게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솔직한 진단을 내놨다. 하이퍼커넥트가 사업 시작했을 때보다 고객을 모으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아자르 초창기 중동지역에선 1인당 100원 정도 비용을 들이면 모객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비용이 20배로 늘었다. 그런데 고비용을 들여 사람을 모아도 추가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그나마 메타버스에선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이 주류가 아닐 때 들어갔던 사람들이 지금은 잘 됐다고 본다. 비트코인도 회의감이 컸으나 지금도 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메타버스가 그런 상황이고 메타와 애플, 구글 등 빅테크가 투자하고 밀어붙이면서 결국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21 I 이대호 기자
김정현 원텍 대표 “연매출 코로나 이전 완전회복..5년 내 2000억 목표”
  • 김정현 원텍 대표 “연매출 코로나 이전 완전회복..5년 내 2000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업체 원텍이 올해 미래를 향한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신제품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현 원텍 대표는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전성기 시절의 연매출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현 원텍 대표. (사진=원텍)원텍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업설명회(IR)에서 강조했던 실적회복 약속을 확실히 지킨 셈이다. 원텍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기업 중 한 곳이다. 주력인 레이저와 에너지 기술을 바탕한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기 시장이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원텍은 한때 500억원(2018년)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로 실적이 300억원대(2020년)까지 추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 대표는 2020년 6월 안면거상 치료기기 ‘올리지오’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그는 “올해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합병, 신제품 출시, 코스닥 이전상장 등으로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현실화되면 향후 5년 내 연매출 2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원텍은 올해 들어서 2개월(지난 18일 기준)도 안 되는 시간에 누적 매출 140억원을 이뤄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 대표는 “올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진입으로 주력인 피부·미용 관련 글로벌 의료기기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소모품 판매 확대 등 부수적인 수익도 창출하게 해, 매출 목표 실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전환점을 가져다줄 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과 합병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의 원텍에 대한 스팩 합병을 공식화했다. 이로 인해 원텍의 주식은 현재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윈텍의 합병 비율은 1대 12.8635762다. 김 대표는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청구 기업이 맣고, 연말·연초와 맞물려 다소 일정이 늦어지고 있으나, 합병 후 코스닥 상장까지 상반기 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합병 후 확보되는 신규 자금은 레이저 및 초음파 기술의 고도화, 신규사업을 위한 R&D, 해외 진출을 위한 운영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원텍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피부색소질환 치료기기 ‘피코케어’와 올리지오 등 핵심제품 ‘G7’에 대한 글로벌 진출도 속도를 낸다. 2016년 국내 출시된 피코케어는 유럽(CE·2017년), 미국(FDA·2018년), 중국(NMPA·2020) 등의 인허가를 완료했다. 매년 전체 회사 실적의 5분의 1가량을 담당한다. 김 대표가 제작부터 마케팅까지 공 들인 올리오는 출시 당시 3개월 만에 100대가 팔렸을 정도로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경쟁사 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시술 시간도 20분으로 낮춘 게 인기 비결이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배우 김소연을 전속모델로 발탁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회사 수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기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라인업 확대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피코케어 마제스티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확보 등 선진국 진출을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세계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은 2025년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커진다.
2022.02.21 I 유진희 기자
주식·코인, 언제까지 떨어질까요?
  • 주식·코인, 언제까지 떨어질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비트코인 시세가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주식뿐 아니라 전반적인 코인 시장도 하락세입니다. 비트코인 등 코인 시장이 언제까지 하락세를 보일까요?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개월간 하락세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대 변수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게는 6월까지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우크라이나 긴장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이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우크라이나 사태, 장기전 갈듯시세부터 살펴보시면, 비트코인이 21일 낮(12시40분 기준)에 전날보다 2.14% 하락한 3만9008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오전 1시께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사흘 연속으로 4만달러가 붕괴된 상태입니다. 작년 11월11일(6만8622달러) 고점을 찍은 뒤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미국 3대 증시도 18일(현지시간) 모두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시세는 반등하거나, 더 떨어지거나, 하락한 현 상태에서 횡보하거나 하는 3가지 방향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배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를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목했습니다. 이 또한 3가지 방향입니다. 전쟁이 나거나, 외교적 타결을 맺거나, 대치가 길어지는 결과입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코인을 비롯한 자산시장 시세는 외교적 타결이 나면 바로 반등하고, 전쟁이 나면 떨어졌다가 상황이 정리되면서 오를 수 있다”며 “지금 시세는 시장 외적인 정치적 상황이어서 언제까지 떨어질지는 외교적 상황에 달려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20일(현지시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정상회담 의제 준비를 위해 오는 24일 만납니다. 24일 극적 타결이 될까요? 외교 전문가들은 극적 타결이 낮다고 봤습니다.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전 국립외교원장)는 통화에서 “러시아는 체첸, 조지아, 크림반도, 우크라이나까지 조금씩 조금씩 침공이나 침공 시도를 하는 상황”이라며 “푸틴은 과거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속내이기 때문에, 이번 한 번으로 사태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장기전’을 예상했습니다. 아무리 푸틴이 야심을 가졌더라도 경제적 이유 때문에 전면전은 힘들 것이라는 게 김 원장의 분석입니다. 유럽은 가스 소비량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면전이 벌어져 유럽이 가스 수입을 끊는 등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가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우크라이나 긴장 길어질수록 미·러 이득”김 원장은 통화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지금처럼 긴장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서로 좋은 상황”이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전으로 가지 않고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으로 갈 것이다. 6월 나토정상회담까지 가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이번 긴장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 모두 ‘이익을 봤다’는 지적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나토 가입은 현재로선 그저 꿈(dream)”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딘 프리스타이코 주영(駐英) 우크라이나 대사는 (나토 가입을)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나토 가입이 좌절되는 것은 러시아가 원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봤습니다. 김 원장은 “바이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는 발언을 계속하면서, 유럽 이슈에 대한 미국 영향력을 키웠다. 미국은 미중 갈등과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스타일을 구긴 상황을 이번 사태로 만회했다”며 “가스 판매 등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봤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천연가스(LNG) 물량은 최근 3개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3배 급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 갈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리 재고를 확보한 것입니다. 우크라니아 긴장 관계가 계속될수록 미국으로서는 가스 수출을 늘리는 등 경제적으로 이득인 셈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은 6월 나토 정상회담까지 아니면 그 이후까지도 긴장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게 이득일 수 있습니다.여기에 금리 인상 리스크까지 겹치면 당분간 코인이나 주식 가격은 오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입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원자재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수록 글로벌 공급망 타격→인플레이션 우려→미국의 금리 인상 수순이 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FOMC는 내달 15~16일 열립니다.
2022.02.21 I 최훈길 기자
SK에코플랜트, 1.2조 규모 e폐기물 전문업체 ‘테스’ 인수
  • SK에코플랜트, 1.2조 규모 e폐기물 전문업체 ‘테스’ 인수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를 넘어선 폐기물 재활용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이다.테스 본사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박경일 사장이 21일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테스의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로드니 뮤즈 매니징 파트너와 테스의 지분 100%(25만2076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매매대금은 약 10억 달러(1조1993억원) 규모다.e폐기물은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으로,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모두 포괄한다.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폐기물 분야 선도기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거점을 보유하고 관련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6500만 싱가포르달러(약 4140억원)다.지적재산권 보호, 정보 보안, 물류 규제 준수 등의 이슈로 진입 장벽이 높은 e폐기물 처리시장에서 테스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세 가지 사업 분야의 수거·운반부터 정보폐기, 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수행하고 있다. 중점 사업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자산처분서비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분류된다.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은 각종 가전, IT기기로부터 플라스틱, 코발트, 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희귀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제품의 원자재로 다시 활용하는 분야다. ITAD(IT자산처분서비스) 사업은 노트북,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장비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의 철, 알루미늄 등 외장 소재를 1차 회수한 후 2차로 파쇄·분쇄와 습식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망간 등 내장 희금속까지 회수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테스 인수를 기반 삼아 향후 e폐기물 사업영역을 선도하고 환경사업 분야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 IT산업과 함께 성장할 ITAD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또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판매하고 별도 공정을 거쳐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신사업 기회도 적극 발굴한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폐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2.21 I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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