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디즈니 꿈꿨던 김정주, 게임계 큰 별 지다
  • 디즈니 꿈꿨던 김정주, 게임계 큰 별 지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엔엑스씨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 하와이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는 1일 긴급 메일로 “유가족이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다”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됐다”고 전했다.김 창업자는 1968년생으로 향년 54세다. 올해로 창립 28주년을 맞아 국내 게임 산업의 개척자로 불리는 넥슨 창업자다. 오래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디즈니를 꿈꾼다’라고 밝혀, 넥슨의 방향성을 일찍이 알렸다.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여러 국민 게임을 배출한 대표적인 국내 게임 기업이다. 김 창업자는 지난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흔치 않은 승부수를 던져 대내외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게임 선진시장인 일본에서 기업 가치를 높게 받기 위해서다. 이후 넥슨은 국내 게임 기업 최초로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고 2020년엔 매출 3조원을 돌파한다. 사업적으로는 잠깐의 부침은 있었으나, 꾸준히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건은 어린 시절 친구로 알려진 진경준 전 검사장과의 주식 특혜 제공 논란이다. 다만, 이 사건도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 넥슨 매각설이 불거졌고, 김 창업자의 사업 의지가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김 창업자는 게임 이외 산업 분야에도 투자 행보를 이어오면서 전국 주요 권역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약속하는 등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오는 업계 큰 형님으로 자리 잡았다.
2022.03.01 I 이대호 기자
"위기는 기회" 러시아 ETF 뛰어드는 개미…괴리율 30%
  • "위기는 기회" 러시아 ETF 뛰어드는 개미…괴리율 30%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러시아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에 개인들이 뛰어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이 각종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널뛰기 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일단락 후 급반등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및 환율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공급자(LP)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롤러코스터’ 러시아 증시, 돌연 폐장도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을 명령한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을 264억8786만원치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1330억7001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329억7080만원), TIGER 미국S&P500(310억675만원) KODEX 200(308억3803만원)에 이어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5번째로 많이 사들인 ETF다. 지난 25일 하루 거래량만 178만5532주로, 1월 평균 거래량 4003주의 446배에 달한다. 28일에도 82만6510주가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러시아 관련 ETF에 개인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최근 가격 조정에 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유동성이 좋은 대형주 5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 RTS(Russian Trading System Cash Index)는 지난 한 달 동안 34.72%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같은 기간 -6% 밀렸다. 대표적인 천연가스·원유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에너지 가격 상승 수혜에 따라 상승세였으나, 우크라이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서는 낙폭이 가팔라졌다. 서방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된 지난 24일 하루에만 38% 넘게 하락해 25일에는 반작용으로 26.12% 올랐다. 러시아 증시와 연동된 ‘KINDEX 러시아MSCI(합성)’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35% 가까이 하락했고 28일에도 3.01% 하락했다. ‘MSCI Russia 25% Capped Index’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러시아 지수를 기반으로 러시아 대형주 및 중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28일 기준 천연가스 생산회사 가스프롬(20.52%), 루크오일(15.60%),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10.26%), 비철금속 생산기업 노르니켈(9.22%), 천연가스 생산회사 노바텍(6.84%) 등을 담고 있다. 직접 러시아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장외 스왑(swap) 거래를 활용해 지수를 복제·추종하는 합성 ETF다. 기초지수 및 원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환율에 영향을 받는데, 달러·루블화 환율이 한 달 사이 40% 넘게 오르고 러시아 기준 금리가 한번에 1050bp(1bp=0.01%포인트) 상승하는 등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모스크바 증권·선물시장이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님에도 폐장했다.◇ LP 유동성 공급 역부족에 괴리율 치솟아실제 괴리율도 치솟고 있다. 괴리율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 간의 차이로, 괴리율이 0%에 가까워야 적정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KINDEX 러시아MSCI(합성)’의 괴리율은 평균 0.90%였으나 지난 24일 4.06%, 25일 27.45%, 28일 30.26%로 치솟고 있다.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 쏠림을 LP의 유동성 공급이 쫓아가지 못한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기준가 대비 30% 비싸게 주고 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4월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쏠리면서 괴리율이 2000% 이상 치솟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은 합성 ETF로 헤지 자산의 가격 변동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러시아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 러시아 외 기타지역에서 거래되고 있는 금융상품의 운용이 현저하게 어려운 상황으로, 괴리율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자 공시 등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퇴출 및 러시아 내부에서의 해외송금 금지 등으로 외국계 자금의 러시아 증시 내 거래가 어려워졌고 지수 사업자 MSCI가 러시아 퇴출을 검토하는 등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03.01 I 김윤지 기자
러, JP모건 ESG채권 지수 퇴출…“우크라 도입 연기”
  • 러, JP모건 ESG채권 지수 퇴출…“우크라 도입 연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가 가해진 러시아 채권이 JP모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지수에서 제외된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지에 포격을 가하고 대량살상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JP모건은 러시아를 자사 ESG 글로벌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 현지통화채권), ESG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달러 채권) 지수에서 조만간 제외할 예정이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은 “JP모건이 ESG 지수에서 러시아 채권을 제외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보유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초 JP모건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우크라이나 채권을 오는 3월 31일부터 자사의 GBI-EM에 편입할 계획이었나 이를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JP모건 글로벌신흥시장국채지수(GBI-EM)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글로벌채권지수(BBGA),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러셀 세계국채지수(WGBI)와 함께 세계 3대 채권 지수로 꼽힌다. 이날 지수사업자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또한 러시아를 지수에서 퇴출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MSCI 지수 연구 책임자이자 지수 정책 위원회 의장인 디미트리스 멜라스는 로이터 통신에 “고객과 투자자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면 러시아 증시를 계속 포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지수에서 러시아를 제외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주식 시장은 현재 ‘투자 불가’(uninvestable) 상태인 만큼, 지수 제외는 자연스러운 절차라는 것이다. MSCI는 러시아 루블화 변동성 확대, 서방의 경제 제재, 러시아의 거래 규제 등으로 러시아는 투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 붕괴를 우려해 외국인의 국내 유가증권 매도를 금지했으며, 러시아 거주자들에게 국외 외화 대출과 송금을 금지했다. 지난 28일 모스크바 증권·선물시장이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님에도 폐장했으며, 휴장은 1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2022.03.01 I 김윤지 기자
BP·셸부터 볼보·구글까지…서방 기업들, 러시아서 발뺀다
  • BP·셸부터 볼보·구글까지…서방 기업들, 러시아서 발뺀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자동차 제조업체, 빅테크 기업들까지 서방 국가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와 제휴 관계를 끊거나 러시아 내 사업 중단·철회 계획을 발표하며 러시아에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AFP)◇BP·셸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 “러 사업 정리할것”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적 석유 기업인 영국 셸은 이날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과의 합작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사할린의 석유·가스 프로젝트인 사할린-II 지분 27.5%를 매각하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재정 지원도 철회하기로 했다. 셸은 노르트스트림2 프로젝트에 약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를 대출했다. 벤 반 뷰든 셸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안보를 위협하는 무분별한 군사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대응임을 시사했다. 전날에는 영국의 또 다른 글로벌 석유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러시아 국영 로스네프트 보유 지분 19.75%를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또 장부가치 14억달러(약 1조 6800억원) 규모의 3개 합작투자를 비롯해 러시아 내 다른 사업에서도 전면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BP는 250억달러(약 30조원) 가량의 손실을 예상했다. 이후 노르웨이의 에퀴노르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도 이날 러시아 석유·가스업체들과 제휴를 끊고 보유 지분도 처분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사진=AFP)◇볼보·다임러 등 車기업 이어 페북·구글 등도 제재 동참에너지 기업뿐 아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빅테크 기업들도 속속 러시아에서 손을 떼고 있다. 다임러 트럭 홀딩스는 이날 러시아 합작 기업과 제휴를 끊고,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볼보 자동차와 폭스바겐은 러시아에서 자동차 판매 등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프랑스 르노 자동차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공장 가동을 멈췄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도 러시아 정부나 국영매체 등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도록 막았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러시아 국영 미디어의 광고 게재 및 광고 수익화 기능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트위터도 러시아의 광고 게재를 일시 중단한다고 했다. 구글도 지난달 26일 러시아 국영 언론 매체 등이 자사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앱), 유튜브 등을 통에 광고 게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러시아 자산을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47개 기업의 주식 및 국채로 구성돼 있으며, 자산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50억크로네(약 3조 4000억원) 규모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미 엑손모빌은 아직…러, 중국서 돌파구 모색할듯이처럼 서방 주요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각국 정부의 압박과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국제사회 비판 여론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BP와 셸은 영국 정부의 거센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 기업들은 유럽연합(EU) 및 국제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러시아의 수익 창출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석유 공룡 엑손모빌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쟁사인 BP와 셸의 러시아 사업 철수 결정 이후 엑손모빌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회사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대규모 원유 개발 프로젝트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서방의 경제·금융 제재 및 주요 기업들의 사업 철수로 “러시아 자산이 (서방 제재 이후) 투자 불가능한 자산이 돼 가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CNN방송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경제가 5% 위축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는 에너지 외에는 이렇다 할 주력 산업이 없다”면서 “서방의 제재에 맞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적으로는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밀 수입 확대 및 천연가스 추가 수입을 약속했다.
2022.03.01 I 방성훈 기자
美증시, 러시아 기업 거래 중단…서학개미 발 동동
  • 美증시, 러시아 기업 거래 중단…서학개미 발 동동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기반 회사들의 주식 거래가 일제히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의 각종 경제 제재 영향이다. 이에 러시아 증시 변동성에 베팅하고자 했던 국내 투자자들도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사진=AFP 제공)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이날 러시아 제재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지면서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1만여 개 비상장주식의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OTC마켓그룹도 러시아 제재와 그 여파에 관한 규제 정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상장 종목에 대한 정보가 일반 투자자와 시장에 공정하고 적절하게 유포되도록 하고 투자자에게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정보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거래소 규칙에 따른 것이다.‘러시아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 핀테크회사 키위, 온라인 채용 플랫폼 헤드헌터그룹, 전자 상거래 플랫폼 오존 홀딩스, 치위 등이 러시아 소재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이날부터 거래가 멈췄다. 온라인 부동산 광고 플랫폼 사이언, 광산철강업체 메첼, 러시아 통신사업자 모바일텔레시스템스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은 러시아 제재가 금융 시스템과 변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성을 보호하고 고객과 더 넓은 산업에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사업자인 MSCI는 러시아 루블화 변동성 확대, 서방의 경제 제재, 러시아의 거래 규제 등으로 러시아는 투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지수 퇴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 붕괴를 우려해 외국인의 국내 유가증권 매도를 금지했다. 지난 28일 모스크바 증권·선물시장은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님에도 폐장했다.
2022.03.01 I 김윤지 기자
러시아, MSCI 지수 퇴출 가능성…"韓 8조원 유입 추정"
  • 러시아, MSCI 지수 퇴출 가능성…"韓 8조원 유입 추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각종 경제 제재가 가해진 러시아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MSCI 지수 연구 책임자이자 지수 정책 위원회 의장인 디미트리스 멜라스는 “고객과 투자자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면 러시아 증시를 계속 포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지수에서 러시아를 제외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주식 시장은 현재 ‘투자 불가’(uninvestable) 상태인 만큼, 지수 제외는 자연스러운 절차라는 것이다. MSCI는 러시아 루블화 변동성 확대, 서방의 경제 제재, 러시아의 거래 규제 등으로 등으로 러시아는 투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 붕괴를 우려해 외국인의 국내 유가증권 매도를 금지했다. MSCI 측은 조만간 위원회를 개최해 러시아 주식 시장의 접근성과 투자 가능성의 수준을 검토한 후 ‘MSCI 러시아’를 없애거나 러시아를 MSCI EM(신흥국) 지수에서 제거하는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MSCI는 ‘MSCI 러시아’ 지수를 동결하고, 지난달 발표한 2월 분기 리뷰에 따른 편입종목 변경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러시아가 EM 지수에서 퇴출될 시 해당 자금이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SCI EM 내 러시아의 비중은 약 3.3% 수준으로, 한국은 약 12%를 차지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EM 추종자금을 약 1조8000억 달러로 추정하면서 “러시아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기존 비중으로 분배할 경우 대략 70억 달러(8조4000억원)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M 추종자금 규모를 1조 달러로 가정한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제외시 한국시장 유입 가능 금액은 4조원 전후로 산출된다”고 판단했다.
2022.03.01 I 김윤지 기자
(영상)인플레발 폭락장 예고한 짐 로저스...금투자 대안될까
  • (영상)인플레발 폭락장 예고한 짐 로저스...금투자 대안될까
  • 28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80)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전 세계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인플레이션발(發) 경제공황을 경고하며 이를 헤지(위험 회피)할 안전 자산인 금 투자를 권고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으로 내년이나 내후년 폭락장이 올 수 있다”며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귀금속(금·은)이나 농산물(밀·설탕 등) 같은 원자재 투자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원자재 투자가 유리한 여건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이어 “최근 한달 동안 주식이나 채권은 투자하지 않았다”며 “농산물·에너지·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줄곧 원자재를 ‘지금 세계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자산군’이라고 언급해왔다.실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우려와 미국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으로 금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7만4360원(종가기준)에 거래되며 지난 2020년 9월 18일(7만3100원) 이후 17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금 가격 12개월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150달러로 높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지정학적 리스크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작용하며 금값이 크게 반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금 투자 매력은 유효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과 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금리인상 전략을 내세울 것을 고려할 때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28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는 인플레이션발 폭락장을 예고한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회장이 언급한 금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짐 로저스의 ‘제2 글로벌 금융위기’ 경고는?- 짐 로저스 “내년이나 내후년 폭락장 온다”...인플레이션·이자율 리스크↑-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기 경고- “우크라사태 빠른 시일 내 끝날 것”◇‘인플레이션발 경제공황’의 근거는?- 현재 국가부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 기준금리 인상 시 ‘빚잔치’ 후폭풍 가시화 전망◇원자재 투자, 왜 대안인가?- 원자재 투자 집중...금·은도 추천- “원자재는 지금 세계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자산군”◇최근 금값은?- 금값, 최근 1년 반 만에 최고...전통적인 안전자산- 우크라 전쟁·인플레 고조로 당분간 추가 상승 전망도◇금 투자 전략은? - “지정학적 리스크·인플레 헤지 차원에서 추가 상승 제한”28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2022.03.01 I 이지혜 기자
미-러 강대강 대치에 '롤러코스터'…다우 0.5%↓
  • [뉴욕증시]미-러 강대강 대치에 '롤러코스터'…다우 0.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다소 약세로 기울며 혼조 마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강대강’ 대치에 투자 심리가 약해졌고, 장중 변동성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이번 사태의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우크라 사태에 흔들린 투심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3만3892.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내린 4373.9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장중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낙폭을 그나마 만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치솟으며 0.41% 오른 1만3751.40을 나타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35% 상승한 30.17을 기록했다. 재차 30선을 웃돌며 투심이 불안함을 방증했다.월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대치 수위는 더 강해지고 있고, 이는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러시아는 핵 무기 카드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을 강화 준비태세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3대 핵전력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폭격기를 운용하는 부대 모두가 함께 비상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미국은 대러 금융 고립을 더 강화하고 나섰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 거래를 전면 차단한다”며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을 동결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외환보유액 중 3분의2 수준인 약 4000억달러(482조원)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등의 금융기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치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해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대러 투자는 쪼그라들 것이라는 게 미국 측 복안이다.이에 맞서 푸틴 대통령은 또 국외 외화 송금을 금지하고 무역업자에 외화 수입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전격 발동했다. 러시아 내 외화 부족으로 인한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는 민간 경제 활동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제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결사 항전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이 와중에 이날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첫 회담은 종료됐다. 구체적인 회담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음 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사실은 전해졌다. 최소한 파행은 면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장 막판에는 핵 전쟁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까지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레이먼드 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 전략가는 “전쟁은 본질적으로 안전자산 이동을 부추기는 위험 회피 환경”이라며 “현재 모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유가 4.5% 폭등…물가 우려대표적인 초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25%까지 떨어졌다. 안전한 국채로 돈이 몰렸다는 뜻이다.장 막판에는 덩치 큰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치솟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0.16% 오른 165.12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50%), 알파벳(구글 모회사·0.2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26%) 등은 소폭 올랐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2% 하락한 7458.25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7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9%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17% 떨어진 3924.23에 마감했다.국제유가는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5% 급등한 배럴당 9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매튜 패리 분석가는 “지정학적 위험이 당분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가장 주요한 재료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전략가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시장의 눈이 또 미치는 곳이 연방준비제도(Fed)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폭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긴축 스케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하버드대가 연 화상 행사에서 “3월 정례회의 때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0.50%포인트 인상을 정말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01 I 김정남 기자
하나·신한금융, 우크라 사태 비상대응반 구축
  • 하나·신한금융, 우크라 사태 비상대응반 구축
  • [이데일리 박철근 김정현 황병서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국제사회의 대 러시아 제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비상대응반을 구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법인(러시아 하나은행)을 둔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반’을 꾸렸다. 이를 통해 거래중인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주요 기업들과 긴급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하나금융의 경우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러시아 관련 익스포저(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960억원 가량이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러시아법인의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러시아 주재 한국기업이나 다른 금융기관 등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신한금융그룹은 러시아 현지법인은 없지만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독일(신한은행 유럽법인), 카자흐스탄(신한은행 카자흐스탄법인), 폴란드·헝가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신한금융도 하나금융처럼 지난 25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반’을 구성해 영업점 등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거래 자제 등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출입 서류 인수 등의 업무 지연이 발생될 수 있어 수출입 서류 발송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27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 운영 현장인 무역투자 24에서 대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수출입기업 전담창구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하나금융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현지법인 있는 우리금융그룹도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하고 해외영업점 지원을 위한 ‘비상계획을 세웠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위험 관리차원에서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 확대를 최소화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러시아 관련 익스포저(2021년 3분기말 기준)는 2664억원으로 4대 금융그룹 중에서는 하나금융그룹 다음으로 많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들이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퇴출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미국 행정명령에 따라 추가되는 OFAC(외국 자산 통제국) 제재 리스트 필터링에 따라 외환 업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스위프트 퇴출대상 은행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추가적인 제재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상은행 발표시 고객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대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정부는 서방세계의 러시아의 스위프트 퇴출결정과 관련해 이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금융권의 대응책도 정부 주도 하에 순차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이외에도 주요 금융그룹들은 러시아 관련 펀드 등을 투자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발빠르게 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4일 문자메시지와 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 의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메뉴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내용을 공지하고 금융시장 영향 가능성 등을 안내했다.신한은행도 러시아 주식형 펀드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이렉트 케어(직접 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투자 유의사항을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2022.02.28 I 박철근 기자
우여곡절 겪은 바이오 1호 유니콘...이승호 대표 "올해부터 성장 자신"한 이유
  • 우여곡절 겪은 바이오 1호 유니콘...이승호 대표 "올해부터 성장 자신"한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시밀러) 미국 품목허가 신청이 지연된 건 사실이다. 작년 한 해는 아쉬운 시기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품목허가 신청 과정들이 마무리 단계고, 상장 준비도 마친 상태다. 상장과 파이프라인이 가시화되는 올해부터는 유니콘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는 에이프로젠은 지난 2019년 12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에이프로젠은 업계 안팎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시도했던 에이프로젠 KIC(현 에이프로젠 MED(007460)), 에이프로젠 H&G와의 합병 및 우회 상장은 무산됐다. 에이프로젠이 2017년 상용화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이 2년간 0원에 머무르면서 전체적인 실적도 악화했다. 애초 올해로 예상됐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미국 품목허가 신청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시장의 기대감은 의구심으로 바뀌기 시작했다.이승호 에이프로젠 대표.(사진=에이프로젠)24일 에이프로젠 오송공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승호 에이프로젠 대표는 지난 몇 년간 바이오 1호 유니콘 기업으로서의 기대감에 못 미친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상장 및 투자유치, 파이프라인 가시화 등을 통해 시장이 고개를 갸우뚱했던 회사의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미국향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맡게 될 오송공장의 안정화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됐다. 배치 관련 부분에서의 엔지니어링을 시행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다음 달에 마지막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며 “배양액을 2주간 매일 회수하는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유가식단회배양(Fed batch) 방식 대비 오염이슈가 있었지만 다 해결한 상황이다. 생산에 대한 안정화는 이제 자신있다”고 말했다.연속배양이란 동물세포를 키운 후 배양기에 새로운 배지를 계속 공급해 동일한 양의 배양액을 2~3주간 매일 회수하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등 2주간 키운 배양액을 마지막 날 한 번에 회수하는 유가식단회배양 방식을 사용한다. 에이프로젠은 연속배양 방식을 통해 대형 배양기보다 작은 배양기로 경쟁사 대비 더 많은 배양액을 생산할 수 있어 바이오의약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오송공장 생산규모는 24만ℓ로 국내 3위 수준이다.그는 “내년에는 레미케이드 시밀러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AP063) 임상 3상 시료 생산도 거의 마무리 단계고 올해 하반기에 임상 3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시점이 경쟁사 대비 늦다는 점과 경쟁 제품이 많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가격 경쟁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이 대표는 “퍼스트인 클래스가 아니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경쟁력이다. 우리도 프라이싱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미국 판매사인 美 세전트제약(일본 니찌이꼬 제약 자회사)과 커머셜 계약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얘기되고 있는 가격 수준을 감안하고 생산원가를 따져보면 충분히 마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허셉틴 및 휴미라 시밀러는 생산원가가레미케이드 시밀러보다 더 낮아 충분히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프라이싱 전략 외에도 보험 등재 등 여러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충북 오송에 위치한 에이프로젠 오송공장.(사진=송영두 기자)바이오시밀러 외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와 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임상 1상까지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에 위탁개발을 맡길 예정”이라며 “특히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현재 독성평가 중인데 현재까지 데이터가 좋다. 임상 2상까지 완료 후 내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상반기 중 라이센스 아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이 대표는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은 밸런스 있게 가져가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가 중요하고 상장이 중요한 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프로젠 MED와 합병 후 우회상장을 위해 합병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았지만, 정정보고서도 제출한 상태”라며 “합병이 잘 마무리되면 4월 17일 완료할 수 있다. 주식 유동성이 생기고 그걸 활용해 자금 확보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우리 회사에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를 꼽자면 연속배양 방식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원가 경쟁력과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배치들의 생산이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레미케이드 시밀러 미국 진출은 물론 가격 경쟁력이 더욱더 높은 허셉틴, 휴미라 시밀러 임상 시료 생산이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시밀러 사업에 제대로 방점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신약 파이프라인 가시화도 시장에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시밀러 사업 본격화와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도 중요하다. 현재 다방면으로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다. 합병 후 10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이들 연구·개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8 I 송영두 기자
메리츠證, 국내주식·CFD 온라인 매매 수수료 이벤트
  • 메리츠證, 국내주식·CFD 온라인 매매 수수료 이벤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3월 1일부터 ‘국내주식?CFD 온라인 매매수수료 업계 최저수준 인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디지털금융센터를 관리점으로 선택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 ‘평생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연말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자동으로 국내주식 0.0036396%와 ELW?ETF?ETN0.0042087%의 평생 우대 온라인 매매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 혜택은 1인1계좌로 한정된다.개인전문투자자전용 상품인 국내주식 CFD 거래 수수료 인하 혜택도 마련했다. 연말까지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CFD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0.015%에서 0.01%로 인하한다. 대면 고객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도 0.10%에서 0.07%로 내린다.메리츠증권은 4월 말까지 관리자 미등록 비대면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일본·홍콩주식 CFD 수수료율 0.05%, 중국주식 CFD 수수료율 0.1%의 업계 최저 수준 매매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개인전문투자자 전환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6월 말까지 타 증권사에 계좌를 보유한 개인전문투자자가 메리츠증권에 개인전문투자자 전환 등록을 마친 후 국내주식 혹은 해외주식을 거래하면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을 지급한다. 추가로 CFD 거래까지 하는 경우 같은 상품권 10만원권을 한번 더 제공한다. 개인전문투자자 전환 신청은 모바일 앱 ‘메리츠 SMART’에서 할 수 있다. 송영구 리테일사업부문장 전무는 “개인전문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에서 부담 없이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로 메리츠증권은 업계 최저 수준의 국내주식·해외주식·CFD 수수료를 갖추게 되었으며, 향후 개인전문투자자에게특화된 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28 I 김윤지 기자
  • [재송]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한일홀딩스(003300)=지난해 영업이익 1307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SIMPAC(009160)=지난해 영업이익 1064억원으로 전년대비 126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GS건설(006360)=4683억원 규모의 상도스타리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 △코오롱(002020)=계열사 이노베이스에 신규 투자 목적으로 125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 △신세계푸드(031440)=미국 자회사 SHINSEGAE FOODS INC.의 주식 8638주를 275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금호건설(002990)=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 주식 678만7980주를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금호석유화학(011780)=박철완 전 상무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공시. △삼부토건(00147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45억484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고 공시.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주식회사 씨엠에스컨소시엄으로부터 3100억원에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일성건설(013360)=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일성건설에 대해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해지사실 지연 공시와 관련해 공시불이행을 이유로 오는 28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부과벌점은 0점이며, 공시위반제재금은 800만원.△제노레이(122310)=보통주 1주당 17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일지테크(019540)=해외계열사인 북경일지차과기유한공사에 46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핌스(347770)=주가안정 및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4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 △솔브레인(357780)=중국 업체인 ‘하남성 비철금송 인더스트리(HENAN PROVINCE NON-FERROUS METAL INDUSTRY CO)’에 450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휴먼엔(032860)=21억원 규모의 해상고철 납품 계약을 태민철광과 체결했다고 공시.△대창스틸(140520)=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남화산업(111710)=개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6% 증가했다고 공시.△대유(290380)=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행사로 193만7052주가 신규 상장된다고 공시. △투비소프트(07997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6% 증가했다고 공시.△선익시스템(17109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신흥에스이씨(243840)=종속회사인 신흥SEC EU kft.에 134억원 규모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 △스맥(09944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고 공시.△동양이엔피(07996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감소했다고 공시.△인바디(041830)=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대창스틸(14052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남화산업(111710)=보통주 1주당 200원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지엔원에너지(270520)=지난해 6월 최대주주인 지엔씨에너지가 보유한 주식 600만주를 글로벌케이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잔금 미납으로 계약이 최종적으로 해제됐다고 공시.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3% 감소했다고 공시.△제이스텍(09047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고 공시.△SBI인베스트먼트(019550)=개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고 공시.△성우전자(081580)=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9억8043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파세코(037070)=28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이즈미디어(181340)=28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예스24(053280)=보통주 1주당 200원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디지탈옵틱(106520)(노블엠앤비)=스마트유를 상대로 제기한 전환사채 인도 청구 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공시.△케어랩스(263700)=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고 공시. △파나케이아=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대유에이피(29012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공시.△누리플랜(06914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감소했다고 공시. △시그네틱스(03317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한일네트웍스(04611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고 공시.△아이오케이(07886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1% 늘었다고 공시.△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고 공시.△예스24(05328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증가했다고 공시.△스킨앤스킨(159910)=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 개최 기한을 기존 3월7일에서 4월5일로 연장한다고 공시.△조아제약(03494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9% 늘었다고 공시.△EDGC(24562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9% 늘었다고 공시.△야스(25544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고 공시.△에스퓨얼셀(28862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고 공시. △제이씨현시스템(03332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9% 늘었다고 공시.△코디엠(22406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감소했다고 공시.△넥스트BT(06517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6% 증가했다고 공시.△에이디칩스(054630)=지난해 3월 스페이스4동북허브와 체결한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초가팔리 유통용지 양도 계약을 철회했다고 공시. △주성엔지니어링(036930)=LG디스플레이(034220)와 409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씨트렉아이=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다고 공시.△체리부로(06636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씨유메디칼(11548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푸른기술(094940)=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위한 지능형 솔루션 제공 업체(Datamatics)와 46억9801만원에 인도 콜카타 RVNL 역무자동화 게이트 하드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세종메디칼(25883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5억35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 △아이원스(114810)=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64억191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2% 늘어났다고 공시. △샘코(263540)=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및 재활용 관련 제조 판매업체인 어스텍의 주식 14만5000주를 60억9000만원에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아이큐어(175250)=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 △디어유(376300)=개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32억40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샘코(263540)=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60억9000만원 조달을 위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모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2022.02.28 I 김윤지 기자
'거품' 경고한 투자 귀재 "폭락장 온다"
  • '거품' 경고한 투자 귀재 "폭락장 온다"
  • [이데일리 김윤지 권오석 유준하 기자]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으로 내년이나 내후년 폭락장이 올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전쟁도 이 흐름을 바꿀 순 없어요. 겁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팩트(fact)입니다.”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80)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25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주최 세미나 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제2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고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에 돈을 풀어 위기에 대응했고, 유동성을 바탕으로 뉴욕 증시는 10년 넘게 상승장을 연출했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문제는 나날이 불어나는 국가 부채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연준은 더 많은 돈을 찍어냈다. 그러나 공급망 혼란이 더해져 모든 것의 가격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고,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빚 잔치’가 끝나면서 거품이 꺼질 것이란 게 로저스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뉴욕 3대 지수(다우·S&P 500·나스닥)는 긴축 쇼크 우려로 힘을 못쓰고 있다. 지난 한해 27% 넘게 올랐던 S&P 500 지수는 올 들어 8% 하락했다. 1942년생인 로저스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주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다섯 살 때 야구장에서 빈 콜라병을 주워 팔아 돈을 벌었고, 다음해 볶은 땅콩과 콜라를 파는 첫 ‘사업’을 시작했다. 예일대와 옥스퍼드대를 거친 후 1969년 조지 소로스 회장과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 동안 4200%라는 기록적 수익률을 올렸다. 1987년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의 역할에 회의적이었다. 연준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자 지난해 말부터는 돌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돌아섰다. 로저스 회장은 “그들은 그저 공무원”이라면서 “연준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귀금속(금·은)이나 농산물(밀·설탕 등) 같은 원자재 투자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원자재 투자가 유리한 여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줄곧 원자재를 ‘지금 세계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자산군’이라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매크로(거시경제)로 기초자산 변동성이 커진 최근 한 달 동안, 그는 실제로 “주식이나 채권은 투자하지 않았다”면서 농산물·에너지·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언제나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라’는 그는 현 시점에서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미국 주식 보다는 서방 제재 우려로 가격이 폭락한 러시아 주식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상대적으로 국가 부채가 적고, 자원이 풍부하고 물가가 싸다는 이유에서 러시아가 투자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말해온 그였다.◇ “이재명·윤석열, 진지하고 지식 풍부”로저스 회장은 통일과 한반도 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2008년 금강산 관광단지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건설하면서 대북 관련주로 꼽히는 아난티(025980)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북한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투자처’라고 표현했다. 그는 “38선(휴전선)이 열리면 관광, 농업, 교통, 건설 등에 힘입어 향후 20년 동안 한반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대한 통일 비용을 회수할 수 있고, 오히려 국방 예산을 줄어들어 더 큰 이익을 남길 것이란 논리였다. 저출산도 해결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반도의 발전이 예상되기에 일본 등 주변국들이 통일에 부정적이라고도 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난 로저스 회장은 소감을 질문하자 “투표권도 없고, 누군가에게 투자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농담을 한 후 “둘 다 매우 진지하고 지적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한국의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바뀐다고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누군가 이 경제 위기 국면을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이 한반도의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짐 로저스는…△1942년 미국 앨라배마주 △예일대 역사학 △옥스퍼드대 대학원 철학, 정치, 경제 △퀀텀펀드 설립 △전 미국 컬럼비아대 객원교수 △로저스홀딩스 회장
2022.02.28 I 김윤지 기자
이재명 "주가조작 꿈도 못꾸게 징역 80년"…금융범죄 엄벌 강조
  • 이재명 "주가조작 꿈도 못꾸게 징역 80년"…금융범죄 엄벌 강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해 금융범죄에 대한 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7일 이재명 후보 창원 유세 현장. 사진=뉴시스이 후보는 27일 오전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 유세에서 코스피 5000을 위해 금융범죄 엄단, 금융감독원 부정부패 감시 인력 600명 증원 등 공약을 공개했다.이 후보는 “금융 자산시장을 키워야 하는데 펀드사기 이런 것 걸리면 아주 뼈도 못추리게 깔끔하게 정리해 버려야 한다. 금융 부정부패 조사하는 금감원 인력 지금 30명 있다는데 20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아예 부정거래, 펀드사기, 주가조작 이런 것들 꿈도 못꾸게 하겠다. 한번 하면 미국처럼 징역 80년 보내버려서 살아서는 다시 밖으로 못나오게 엄정히 처벌해서 다시는 꿈도 못꾸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이 후보는 “현재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 돼있다. 한국의 지리적 특수성으로 생긴 문제를 해결하고 주가조작 못하게 하고 자본시장 신뢰만 회복하면 코스피 4000을 현재도 넘을 수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이 주가조작 등 범죄 행위 적발이 취약하고 한국의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저평가돼 있다고도 주장했다.이 후보는 또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신산업 전환을 해내면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규모가 커져 주식규모도 커지게 돼 있다”며 주식시장 미래에 낙관적인 전망을 강조했다.
2022.02.27 I 장영락 기자
될성부른 비상장사 투자해볼까
  • 될성부른 비상장사 투자해볼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증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원자재난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분위기는 비상장식 거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려 투자금을 모으던 기업들도 속속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그럴수록 투자자들은 ‘알짜’ 비상자주식 찾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시장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학습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상장 1개월이 지났음에도 LG엔솔은 1주당 10만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청약증거금 114조원, 청약참가자만 442만명이 몰리며 많은 투자금을 넣어도 손에 쥐는 주식이 몇 주 되지 않자 비상장일 때 낮은 밸류에이션의 물량을 선점하려는 ‘선학개미(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현재 비상장시장에서는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케이뱅크, 두나무 등과 같은 핀테크 기업, 당근마켓, 야놀자 등과 같은 신성장기업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비상장주식 누가 어떻게 살까?27일 한국예탁결제원의 비상장 유통 추정정보에 따르면 2020년 비상장주식 계좌대체 규모는 대략 30억주에 달한다. 여기에는 타 증권사 간 거래만 포함한다. 같은 기간 제도권 장외시장의 거래규모가 3억주(거래금액 기준 약 1조3000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비제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내 장외주식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비상장사 대부분의 실적이 좋지 않아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성에 배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장과정을 거치면서 몸값이 ‘껑충’ 뛰고 IPO 즈음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까지 몸값이 치솟는 사례가 나오며 ‘텐버거(수익률 10배를 기록한 종목)’를 기대하는 이들이 몰리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오업체들이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IT나 2차전지, 플랫폼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귀띔했다.비상장투자는 다수 하우스가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 형태가 주를 이룬다. 하나금융 클럽원이나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등 투자형 자산관리(WM)센터들이 비상장투자 펀드를 소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벤처캐피탈(VC)의 벤처펀드를 소싱하거나 직접 시장에서 물량을 모아 신탁으로 고액자산가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WM센터를 통한 투자는 금액 기준이 있다. 전문투자자로 등록됐다면 1억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가 아니라면 3억원부터다. 비상장주식은 유동성이 부족하고 정확한 가치 산정이 되지 않아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은 일반투자자와 구분해 개인전문투자자들의 활동폭을 넓혀주고 있는데 이는 자산규모와 투자경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 위험 감내 수준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상장투자가 사모펀드 형태여서 투자자수가 49명 이하로 제한됐다”며 “만약 비상장사 투자금액이 49억원짜리라면 1억원씩 49명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선학개미’ 텐버거 기대에 인기 ‘쑥’최근 개인간 거래 형태도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사설 업체들이 운영 중인 사설 장외시장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 중인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 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K-OTC는 다른 장외 시장과 달리 자기자본, 감사의견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안정성이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비용이 저렴하고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을 투자하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등의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 역시 K-OTC의 장점이다.사설 장외시장은 자체 사이트나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주식 매도자와 매수자가 1대 1로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주가를 결정하고 거래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종종 허위 매물이나 높은 유통 마진으로 인한 부작용이 불거지기도 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손잡고 2019년 11월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범시켰다. 여기서는 비상장주식 중 증권화돼 증권사 연계 계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한 통일주권이 발행된 국내 비상장 기업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거래 가능 종목은 6000여개나 됐지만, △상장폐지 이력이 있는 기업 △회생절차 개시 후 종결되지 않은 기업 △최근 3개년 재무제표가 전무한 기업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 등을 삭제해 현재 5000여개로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 누적 가입자수는 90만명, 누적 거래건수는 24만건에 이른다. 이 외에도 게시판 형태로 ‘팝니다’ 또는 ‘삽니다’ 글을 연락처와 함께 올리면 관심 있는 이들이 연락해 거래하는 38커뮤니케이션, 서울거래 비상장 등도 있다. ◇ 상장 앞두고 엇갈린 희비…투자 신중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24일 기준 비상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비바리퍼블리카다. 첫 거래된 이후 수익률은 97%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토스뱅크에 3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내달 후불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비상장시장에서도 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해 2월 1대 19 비율로 무상증자, 보통주 전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이뤄내며 기업가치가 급증했고 수익률은 86%나 된다. 그 뒤를 올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오일뱅크(6만4000원, 34%)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보험업계 빅3 교보생명보험(27일 현재가 5만3000원)은 지난해 3월 15일에 첫 거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디지털자산거래소 두나무(39만원)는 지난해 6월 23일에, 케이뱅크(1만9700원)는 같은 해 9월 13일에, 컬리(9만1000원)는 지난 1월 24일에 첫 거래가 발생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비상장투자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시의무가 없는 비공개기업이 대다수고 물량이 적어 시장변동성이 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LG에너지솔루션 다음 대어급으로 주목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절차 돌입 이후 비상장 주가가 11만원에서 13만원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 일정이 철회되면서 현재 주가는 6만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특히 일반인의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은 사기 피해를 낳기도 했다. 과거 모 업체는 해외 개발사업·투자 유치 등과 같은 허위 사실을 흘리며 조만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처럼 속여 비상장주식 1000억원어치를 다단계형태로 판매했다가 덜미가 잡혀 임직원들이 특경가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투자기간이 길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투자 자체가 사모펀드 형태인 경우가 많아 평균 투자기간은 3년이나 된다. 충분한 여유자금이 없이 빚으로 투자했다가는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는 것이다.상장 주식과 다르게 양도세도 감안해야 한다. 상장주식은 대주주가 아니면 양도세가 없지만 비상장주식은 매수·매도에서 얻어지는 모든 차익에 양도세가 매겨진다. 소액주주도 매매 차익에서 기본 250만원을 빼고 남은 금액에 양도세 10~20%(지방소득세 별도)를 내야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장주식 시장의 경우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2.02.27 I 이지현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락한 증시, 지금 매수해도 될까요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락한 증시, 지금 매수해도 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오히려 주식을 사라고 권고한다고 하는데요. 정말 지금 주식을 사도 될까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과거 전쟁 당시의 주가 통계에 비춰 본다면 매수에 유리한 시기로 보입니다. 이미 월가에서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면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기간과 강도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이번에도 반드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5번의 전쟁, 모두 전쟁 직후가 매수 기회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주(21~25일) 중 코스피가 1%대 반등을 보인 단 하루(25일)을 빼놓고 4거래을 모두 ‘사자’로 일관했습니다. ‘Buy the Invasion’, 즉 전쟁이 시작할 때 주식을 사라는 월가의 격언을 따르는 것인데요. 실제로 역대 국제사회의 전쟁 시기 주가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나쁜 전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난 전쟁으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60년대 베트남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증시는 급락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990년 8월부터 1991년 2월까지 7개월간 이어진 걸프전 때를 돌아보겠습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쟁 발발 직후인 1990년 11월까지 약 3달에 걸쳐 20% 급락하고 국제유가와 금값도 치솟는 혼란의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6개월 뒤 주가는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는 1991년 1월 17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자 33% 급락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탈 사건 등 총 5번의 전쟁 개시 상황 주가가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알리안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하메드 엘 에리안은 “전쟁 발발 직후만큼 강한 충격이 일어나지 않는 데다 중앙은행이 변동성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장은 정치적으로, 지정학적인 충격에 의해 급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금리인상 망설이는 미국빠른 긴축을 예고하던 미국에서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실제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을 향한 Fed의 첫발은 빅스텝(0.5%포인트)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가 주요 산유국인 만큼, 이번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가 급등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물가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게다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가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봐가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긴축 속도를 늦추면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국인들의 매도 압력도 잦아들 가능성이 큽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적인 전면전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수준이 아니라면 파장은 기업의 펀더멘탈보다는 센티멘탈(투자심리와 수급) 측면에 그칠 것”이라며 “과거 사례에서 코스피는 전쟁 발발 전부터 단기 변동성이 컸지만 중장기로 보면 투매보다는 보유가, 관망보다는 매수가 유리했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진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 강력한 경제 제재를 내세우면서도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여하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전쟁 지형도, 미국의 입장도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이 전쟁이 종결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시의 급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일 순 있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글로벌 사회에 사는 그 누구도 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진=AFP 제공)
2022.02.27 I 김인경 기자
우크라이나 긴장 이어진다…중국 양회 주목
  • [주간증시전망]우크라이나 긴장 이어진다…중국 양회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로 향하고 있다. 전쟁 현실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540~2700포인트선을 제시했다. 하나투자증권은 2600~2720선으로 예상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96포인트(1.06%) 오른 2,676.76에 장을 마쳤다. 다만 지난 한 주간(21~25일)간은 2.47%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우크라이나 사태에 美 긴축 속도 관심도 커져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47% 하락한 2676.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속에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커졌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선에 근접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자 지수의 약세는 오히려 멎는 분위기다.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화상 행사 연설에서 “연준은 러시아의 침공이 세계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침공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일단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노동시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높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전제로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하다고 언급해 왔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정상화의 근거를 바꾸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도 여전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했다. 지난 1982년 2월 이후 거의 40년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에 참고하는 지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군사적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신흥국 주식시장이 이런 리스크에 더 취약한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양회서 나올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주목증권가는 가공 무역 중심인 한국의 산업구조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되는 종목은 거의 없다고 분석한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과감한 재정지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의류·유통·음식료 등 내수분야를 상대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엔데믹’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운 같이 원가 부담을 전이할 수 있는 업종도 눈여겨볼 만하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고 마진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들이 선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차 가공업체들의 원재료 상승 부담이 가중되는 구간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이번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1일 한국의 수출입지수 발표와 2일 미국의 베이지북 발표, 유럽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다. 3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청문회에 출석한다. 4일에는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발표된다. 5일에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된다. 개막식인 5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예산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해야 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같이 정부 주도의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더라도 유동성 측면에서 민간부문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02.27 I 김인경 기자
“이대로 가면 NFT 리스크 커져…민간주도 제도화 필요"
  • “이대로 가면 NFT 리스크 커져…민간주도 제도화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은 급성장하는 만큼 리스크도 있습니다. 소송, 먹튀 등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범이 필요합니다.” 김형주 한국NFT콘텐츠협회 초대 이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NFT 시장이 이대로 가면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민간 주도로 NFT에 대한 제도화, 안정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장 등을 거치면서 입법·행정·산업계 경험을 두루 쌓았다. 김형주 한국NFT콘텐츠협회 초대 이사장. △1963년생 △한국외대 서반아어학과 △한국외대 대학원 국제관계학과 △정치학 박사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전 참여정치실천연대 상임대표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한국외대 BRICs 연계전공 겸임교수 △인천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한국NFT콘텐츠협회 초대 이사장(2022년 1월~) (사진=이영훈 기자)가상자산시장 분석 업체 디앱레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NFT 거래량은 작년 1분기 12억달러(1조4000억원)에서 작년 4분기 119억달러(14조3000억원)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 NFT 거래소인 센트(CENT)는 불법 도용 판매 때문에 NFT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시장은 급성장하는데 제도나 틀이 불명확하다 보니 큰 손들은 눈치만 보고 있고, 일반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먹튀 △저작권 △교육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먹튀 대책 관련해서는 “지금은 국내에 제대로 된 NFT 데이터센터도 없다 보니 어떤 NFT를 얼마에 사야 할지 파악하기 힘들다”며 “개별 NFT에 대한 신용평가로 옥석을 가리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 대책에 대해서는 “NFT 평가원 같은 조직을 구성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팩트체크 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NFT를 만들고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 환경 문제가 없도록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 NFT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실력을 쌓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차기정부에서 장관급 디지털경제부나 부총리가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경제위원회를 신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과 주식 시장에 ‘동일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의 기관투자자들이 코인에 투자하면서 나스닥 등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주식과 코인의 공제기준 등 규제를 동일하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코인만을 위한 업권법을 제정하기보다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폭넓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NF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기술 문제보다는 기득권 질서를 혁파하는 게 관건”이라며 “법·제도 개정, 전담조직 신설을 위해서는 기득권 혁파에 대한 대통령·청와대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NFT를 새로운 벤처시장으로 보고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2.02.27 I 최훈길 기자
삼성·SK와 다른 재계 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 삼성·SK와 다른 재계 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성과 SK의 제약·바이오 부문 성공적 진출에 이어 여타 다른 재계 그룹들도 제약·바이오 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넘본다. CJ와 GS, OCI, 오리온 등은 이미 시장에 진입했고 롯데도 제약·바이오 로드맵 마련에 적극적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27일 업계에 따르면 OCI(010060)는 최근 부광약품(003000)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주식 773만334주를 총 1461억원에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OCI는 부광약품 주식 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그간 제약·바이오 가능성을 타진해온 OCI가 본격적으로 업계에 진출하는 것이다.OCI는 앞서 지난 2018년에도 부광약품과 공동설립한 합작사인 BNO바이오를 통해 공동 경영관리와 투자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OCI의 부광약품 지분 인수 이후 OCI와 부광약품은 공동 경영 체계를 가동할 전망이다. OCI는 바이오사업부를 통해 그간 항암제 분야를 타깃으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과 펀드에 투자를 진행해왔다.오리온(271560)도 최근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4월 큐라티스와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젠텍(253840), 지노믹트리(228760)와도 손 잡고 진단 사업에 집중한다.오리온은 이미 식품 분야에서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 유통망에 진단키트 사업을 덧대는 작업을 수행한다. 개발 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신약과는 다르게 진단키트는 보다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중국에는 결핵과 대장암 등 진단 시장 수요도 높다.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점은 GS(078930)도 유사하다. GS그룹은 컨소시엄을 꾸려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145020) 지분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총 투자금을 1억5000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이를 2억50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휴젤 인수 완료가 마무리되면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의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또 CJ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레드바이오(제약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바이오기업 ‘천랩’이 이름을 바꿔 지난 1월 출범한 회사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CJ(001040)는 보다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미 바이오 산업 경험이 있는 CJ는 천랩을 인수해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본격적으로 레드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었다.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한 롯데는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업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대기업들의 잇딴 바이오 산업 진출은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의 제약·바이오 사업의 성공적 안착에서 기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성장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SK 역시 CMO 부문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개발의 SK바이오팜(326030)의 성공을 비롯해 SK팜테코를 통해 원료 의약품 CDMO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7억 4000만 달러(약 8830억 원)의 잠정 매출을 올렸고 오는 2025년까지 연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개발을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과 유전자·세포 치료제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됐다”라며 “제약 바이오 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대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진출 러시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2.27 I 김영환 기자
콘서트 재개·신사업에 엔터주 펀드 '방긋'
  • [펀드와치]콘서트 재개·신사업에 엔터주 펀드 '방긋'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두드러졌던 한 주였다.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주요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메타버스 등 신사업 기대감 등이 맞물렸다는 평이다.(사진=빅히트 뮤직)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2월 18~24일) 상위 5위권에 미디어주 관련 펀드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상장지수(주식)’ 3.59%,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상장지수(주식)’ 2.50% 순이다.NH아문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각 ETF는 모두 구성종목 상위에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하이브(352820),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을 담고 있다. 증권가는 유동성 축소에 따른 성장주 투심 약화로 엔터주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콘서트 재개 본격화, 콘텐츠 매출, 대체불가능토큰(NFT)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93%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해 하락했다. 러시아의 침공 소식에 낙폭이 확대됐지만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란 전망에 다소 회복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하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3.47%, 코스닥는 -2.98%의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업(11.12%) 상승이 두드러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3.6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이 -17.7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금융이 -4.6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신한SOL차이나태양광CSI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이 7.8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자료=KG제로인)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러-우크라 군사 갈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양국 전면전이 시작됨에 따라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러-우크라의 전면전이 확실해지며 자산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유럽 유로스톡 50는 러-우크라 쇼크와 유럽 주요국의 러시아 제재 여파가 더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하방 압력을 받으며 대다수 업종들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체적으로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역시 국채 선물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0조9393억원 감소한 243조3281억원, 순자산액은 13조7787억원 증가한 261조100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28억원 증가한 20조6547억원, 순자산액은 8814억원 감소한 24조937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04억원 감소한 21조6687억원, 순자산액은 249억원 증가한 21조7779억원으로 나타났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95억원 증가한 21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47억원 감소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35억원 늘었다.
2022.02.27 I 이은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