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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 추첨은 거짓말”…머스크 '100만달러 트럼프 복권' 또 피소
  • “무작위 추첨은 거짓말”…머스크 '100만달러 트럼프 복권' 또 피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27일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0만달러(13억 7600만원)를 받을 가능성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난 서명하지 않았을 것”미국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이 고소당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유권자인 재클린 맥애퍼티는 이날 이와 같은 소송을 텍사스 오스틴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100만달러를 받을 가능성이 없었다면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지지하지도 주소나 핸드폰 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앞서 머스크 CEO와 아메리카 팩은 지난달 19일부터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리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중 청원에 서명한 이를 무작위로 뽑아 매일 1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필라델피아 검찰이 이를 불법 복권라고 판단하고 제기한 소송에서 무작위 추첨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머스크 CEO의 변호사인 크리스 고버는 아메리카 팩이 직접 당첨자를 선정한다며 “100만달러는 상금이 아니라 아메리카 팩의 대변인으로 선정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카 팩에 따르면, 이 사실은 비밀유지계약이 걸려있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펜실베이니아주 법원은 필라델리피아 검사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기각하고 복권 이벤트를 진행하라고 판결했다. 머스크와 아메리카 팩은 선거일인 이날까지 진행돼 경합주 18명 등록유권자에게 1800만달러를 지급했다.
2024.11.06 I 정다슬 기자
이창용, '로또' 된 부동산 일침…"극복 못하면 나라 흔들려"
  • 이창용, '로또' 된 부동산 일침…"극복 못하면 나라 흔들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 ‘레버리지’(부채)를 통한 가격 상승을 이어온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복권’으로 비유하며 현 부동산 관련 금융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주택금융을 다양화하지 않으면 나라 전체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에 ‘한국형 뉴(New) 리츠(REITs)’ 도입을 촉구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 총재는 5일 서울 중구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우리나라 가계·기업 금융 과제’를 주제로 한은과 한국금융학회가 공동 주최한 정책 심포지엄 패널 토론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패널 토론이 끝난 뒤 청중 질의응답 시간에 마이크를 잡고 다양한 주택금융이 도입돼야 한다는 취지로 ‘한국형 뉴 리츠’(뉴 리츠)를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나현주 한은 금융안정연구팀 과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뉴 리츠를 제안했다. 기존 전·월세 보증금에 해당하는 목돈을 리츠에 투자해 일정 지분을 사들인 뒤, 리츠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형태다.이 총재는 “한은이 왜 이걸(뉴 리츠) 강조하느냐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금융은 완전히 은행 대출(에 기반한다)”이라며 “대출도 미국처럼 30년 고정금리 등 안전하게 주는 것도 아니고 리스크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이익금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분양 제도 이런 것도 전부 레버리지를 통해 부동산을 ‘로터리(lottery·복권)’로 만들고 있다”며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나라 전체 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뉴 리츠에 대해 “거시적으로 볼 때 부채로만 부동산을 구입하던 것이 민간자본으로 전환되면서 얻는 외부성 요인이 크다”며 “수요 우려가 있지만,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로 지금은 없으니까 수요가 안 생기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쫓겨날 생각 없이 주택을 임대하면서도 약간의 투자이익도 얻는다고 하면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 총재는 사회초년생들이 부모 도움 없이 집을 구하기 어려운 현 부동산 시장 상황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전세라도 집을 구하려고 하면 부모가 몇 억원을 도와주지 않으면 어렵다”며 “어느 정도 부모 덕을 볼 수 있는 사람만 집을 살 수 있는 사회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총재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고려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성공 사례를 한 두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정부에서 서울 서초동을 시작해 좋은 지역의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그 중 몇 개를 리츠 제도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정책이 수요 지원이 아닌, 공급 지원으로 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정부 지원이 신혼부부 등 수요자가 집을 살 수 있게 돈을 지원하는 것인데, 수요가 지원되면 주택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또 수요를 늘리는 악순환이 된다”며 “반대로 리츠 등 공급 지원을 늘리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증도 수요 보증을 하는 게 아니라, 공급 보증으로 깔아주면 수요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 토론에 참석한 김승범 국토교통부 부동산투자제도 과장은 한은이 제안한 뉴 리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과장은 “중장기 임대주택에서 세입자에게 리츠의 매입 우선권을 주면서 세입자이지만 집주인의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정부 내에서 좋은 주택을 어떻게 더 싸게 공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2024.11.05 I 하상렬 기자
머스크 '14억 트럼프 복권' 선거일까지 추첨 가능…美법원 허용
  • 머스크 '14억 트럼프 복권' 선거일까지 추첨 가능…美법원 허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상금을 내건 이벤트가 미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까지 당첨자를 발표할 수 있게 됐다.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에서 테슬라 CEO 겸 X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무대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지방법원의 안젤로 포글리에타 판사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머스크 CEO의 상금 이벤트를 중단해달라는 소송과 관련해 추첨 마지막날인 5일까지 행사를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머스크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100만 달러 당첨자가 복권처럼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의 크리스 영 국장도 이날 법정에서 수상자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자신들의 단체와 일치하는 가치를 가진 사람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상자들이 사전 심사를 받았다고 언급했다.지난달 28일 머스크와 아메리카 팩을 상대로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을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 제기한 래리 크래즈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 측 대리인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고안된 사기라고 주장했다.앞서 소송을 제기할 당시에도 크래즈너 지검장은 성명에서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은 불법 복권을 포함해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또한 검찰은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방해 행위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의 이 같은 소송 제기는 지난달 23일 경합주 유권자를 상대로 추첨해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지급하는 아메리카 팩의 행위가 연방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미 법무부의 경고가 나온 뒤 이뤄진 것이다.앞서 머스크는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청원에 서명할 자격은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한정했다.
2024.11.05 I 이소현 기자
머스크 '14억 트럼프 복권' 계속 뿌린다…법원, 재판 보류
  • 머스크 '14억 트럼프 복권' 계속 뿌린다…법원, 재판 보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상금을 내건 이벤트가 대선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됐다.FILE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지방법원의 안젤로 포글리에타 판사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머스크 CEO의 상금 이벤트를 중단해달라는 소송과 관련해 연방법원이 이 사건을 맡을지를 결정할 때까지 재판 진행을 보류하기로 이날 결정했다.로이터는 미 대선이 끝날 때까지 소송 제기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거액의 상금을 내건 경품 지급은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원고인 필라델피아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이 상금 제공 관련한 명확한 규칙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유권자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해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반면 머스크는 긴급 법원 청문회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머스크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이 연방법원 관할 사안이라고 주장하면서 “필라델피아 검찰이 서커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머스크를 피고로 지명했다”며 “머스크는 홍보용으로 피고인으로 지명됐다”고 아메리카 팩이 유일한 피고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머스크는 청문회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미국 사법 정의의 승리(American Justice FTW)”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28일 래리 크래즈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은 머스크와 아메리카 팩을 상대로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 제기했다. 머스크가 경합주 유권자를 추첨해 100만달러(약 14억원) 상금을 지급하는 게 불법 복권에 해당해 펜실베이니아주 소비자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크래즈너 지검장은 성명에서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은 불법 복권을 포함해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또한 검찰은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방해 행위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의 이 같은 소송 제기는 지난 23일 경합주 유권자를 상대로 추첨해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지급하는 아메리카 팩의 행위가 연방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미 법무부의 경고가 나온 뒤 이뤄진 것이다.앞서 머스크는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청원에 서명할 자격은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한정했다.
2024.11.01 I 이소현 기자
매일 14억 '트럼프 복권' 뿌렸더니…머스크, 결국 법정 출두하나
  • 매일 14억 '트럼프 복권' 뿌렸더니…머스크, 결국 법정 출두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거액의 상금을 내걸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 대선의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시 지방검찰이 상금 지급을 중단시켜 달라고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긴급 법원 청문회 참석 명령을 받았다.긴급 법원 청문회는 법원이 신속하게 개입해야 하는 경우에 열리는 특별한 법원 심리다. 이러한 청문회는 보통 선거 개입 등과 같은 민감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열리며, 판사는 해당 사건의 긴급성과 필요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게 된다.이에 따라 머스크는 오는 31일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긴급 청문회에 참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과 함께 상금 지급에 나서게 된 경위에 대해서 해명해야 한다고 CNBC는 전했다.앞서 지난 28일 래리 크래즈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은 머스크와 아메리카 팩을 상대로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 제기했다. 머스크가 경합주 유권자를 추첨해 100만달러(약 14억원) 상금을 지급하는 게 불법 복권에 해당해 펜실베이니아주 소비자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크래즈너 지검장은 성명에서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은 불법 복권을 포함해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또한 검찰은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방해 행위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이 소송이 제기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크래즈너 지검장은 머스크의 팔로워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즈너 지검장의 변호인단은 법원 제출서에서 “머스크와 아메리카 팩을 상대로 한 소송이 머스크의 팔로워들로부터 소셜미디어 게시물의 폭주를 촉발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반유대주의적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변호인단에 따르면 크래즈너 지검장이 소송을 제기한 후, 머스크가 X(엑스·옛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의 주장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사용자는 “지방검사는 100만 달러의 일일 경품이 불법이 아니지만, 선거일 전에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좌파 성향의 판사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크래즈너 지검장의 신상도 SNS 상에서 털린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즈너 지검장의 변호인단은 한 X 계정이 지검장의 자택 주소를 공개하며 ‘크래즈너는 방문객을 좋아한다. 마스크를 쓰고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와라’고 게시물을 올린 것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긴급 청문회의 보안을 강화해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다.또 크래즈너 지검장의 변호인단은 판사에게 크래즈너 지검장, 아메리카 팩 대표, 머스크 등 모든 당사자의 참석을 요구하는 명령을 요청했다. CNBC는 해당 요청서가 접수된 몇 시간 후 사건을 맡은 판사는 긴급 법원 청문회를 31일 오전으로 앞당겼다고 전했다. 판사는 법원 명령을 통해 “청문회 시간에 모든 당사자가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31 I 이소현 기자
“14억원 ‘불법복권’ 살포 중단하라” 소송당한 머스크
  • “14억원 ‘불법복권’ 살포 중단하라” 소송당한 머스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1명씩 100만 달러(약 14억원) 규모의 거액의 상금을 내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소송에 휘말렸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시 지방검찰이 상금 지급을 중단시켜 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래리 크래즈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은 이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과 머스크를 상대로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을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 냈다.경합주 유권자를 추첨해 100만달러 상금을 지급하는 게 불법 복권에 해당해 펜실베이니아주 소비자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크래즈너 지검장은 성명에서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은 불법 복권을 포함해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또한 검찰은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방해 행위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3일 경합주 유권자를 상대로 추첨해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지급하는 아메리카 팩의 행위가 연방법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머스크는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청원에 서명할 자격은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한정했다.아메리카 팩은 법무부 경고 이후에도 상금 당첨자 발표를 지속해왔으며, 이날 필라델피아 검찰의 소 제기가 있고 난 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00만 달러 당첨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아메리카 팩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추첨을 시작으로 지난 22일까지 펜실베이니아 주민 4명이 100만달러에 당첨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도 1명씩 당첨자가 나왔다.
2024.10.29 I 이소현 기자
"매일 1명씩 100만달러"…머스크 파격에 '불법 선거' 우려
  • "매일 1명씩 100만달러"…머스크 파격에 '불법 선거' 우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서면서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불거졌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20일(현지시간) CNN은 머스크가 최근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내놓은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 원) 당첨 기회 제안에 선거법 전문가들이 불법 소지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행사에서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펜실베이니아 주민 한 명씩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해당 청원 등록을 위한 웹사이트에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의 등록 유권자에게만 열려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머스크는 100만 달러 당첨 기회를 발표한 직후에 “단 한 번만 부탁하는 것”이라며 “그냥 나가서 친구와 가족, 지인,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투표를 하도록 설득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유권자 등록을 해야하고, 유권자 등록이 돼 있는지 확인하고 투표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미국 연방법은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를 이유로 금품을 지급하거나 지급 제안에 대해 수락하는 행위를 매표행위로 보고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위반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이처럼 미 선거법 전문가들은 돈과 물건뿐 아니라 머스크처럼 추첨 기회를 주는 것도 불법행위로 규정했으며, 청원에 서명하기 위한 자격으로 ‘유권자 등록’을 내걸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별다른 조건을 걸지 않고 청원 서명자 전체에게 추첨 기회를 줬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조건을 내걸었기에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는 얘기다.주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민주당 소속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에서 머스크의 100만 달러 제안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법 집행 기관이 살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두 손을 번쩍들어 보이고 있다.(사진=AFP)노트르담 로스쿨에서 강의하는 데릭 뮬러 선거법 전문가는 “등록 유권자 또는 투표한 사람에게만 경품을 제한하기 시작하면 뇌물 수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품을 등록 유권자로만 제한하면 유권자 등록을 위해 현금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금이 발표되기 전 이미 등록한 사람들에게 돈을 제공하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며, 신규 등록을 유도하는 것은 훨씬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투표권 사건을 담당했던 전 법무부 관리인 데이비드 베커 선거혁신 연구센터 설립자는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7개 경합주 중 한 곳의 등록 유권자에게만 제공된다는 사실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머스크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제안은 일부 등록 마감일을 앞둔 마지막 날에 이뤄졌다”며 “상금 제안이 유권자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UCLA법학대학의 선거법 전문가인 릭 하센은 블로그 게시물에 머스크의 경품 행사와 관련 “명백히 불법적인 표 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무부의 선거 범죄 매뉴얼을 언급하며, ‘유권자 등록과 같은 행동을 유도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복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선 머스크의 제안은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이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행법이 금지하는 것은 유권자 등록에 대가를 주고받는 행위일 뿐, 청원에 서명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연방선거위원회(FEC) 위원장을 지낸 브래드 스미스는 머스크의 제안에 대해 “법률의 회색지대에 놓였다”면서도 “법 위반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는 청원에 서명하면 돈을 주겠다고 했고,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만 서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머스크는 100만 달러 추첨 이외에도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 주 7곳에서 청원 동참에 권유한 사람에게 서명자 1명당 47달러(약 6만3000원)를 지급해왔다. 최근에는 보상금을 100달러(약 13만7000원)로 올리고, 권유자와 함께 서명자에게도 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24.10.21 I 이소현 기자
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EU있는 경제]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승자의 저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 인수·합병(M&A) 사례를 두고 현지 자본시장이 내리는 평가다. 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 클레이톤듀블리에앤라이스(CD&R)는 약 3년 전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계 홈플러스로 통하는 모리슨스를 품었으나, 인수 당시 발생한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가 지난해 본격적인 인재 영입과 계열사 매각, 소비자 경험 개선 등으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는 모양새다.20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모리슨스의 지난해 연간 손실 규모는 10억9000만파운드(약 1조 9254억원)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손실 폭이 늘었다. 모리슨스의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2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CD&R은 지난 2021년 레버리지바이아웃(LBO·차입매수) 전략을 통해 모리슨스를 약 11조원에 품었다. 레버리지바이아웃이란 (운용사 등이)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수 후에는 피인수 회사의 자산이나 현금 흐름을 사용해 부채를 상환한다.팬데믹 기간 동안 식료품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리슨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 누구나 군침을 흘리던 매물이다. 브렉시트로 미국 슈퍼마켓 체인 대비 몸값이 저렴했던데다, 산하에 주유소와 편의점 등 알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운용사들은 너도 나도 인수전에 참전해 매력적인 인수가를 불러댔다. 그 결과 CD&R은 당시 주당 1펜스 차이로 경쟁 운용사를 제치고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그러나 새 주인을 맞이한 모리슨스는 날개도 달아보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모리슨스의 재무 안정성이 무너져내리면서다. 그 사이 모리슨스의 경쟁사인 테스코와 세인스버리 등은 물류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렸고, 모리슨스보다 뒤처져 있던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와 리들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모리슨스의 자리를 위협했다. 실제 알디는 지난 2022년 영국 내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며 모리슨스를 끌어내렸다. CD&R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모리슨스 산하 주유소를 지난 1월 25억파운드에 매각했으나, 자본시장에선 막대한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CD&R은 인재 영입과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모리슨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D&R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까르푸 대표를 지낸 인물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고, 최근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와 영국 복권 운영사 올윈에서 리테일 부문 이사를 지낸 인물을 신규사업 책임자로 앉혔다. 모리슨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웹사이트를 정리하고 새로운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앱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 딜이 승자의 저주로 남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보는 눈치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모리슨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신임 대표를 앉힌 뒤로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다”며 “고객에 집중하고, 인재를 영입하는 교과서적인 전략을 택한 덕”이라고 전했다.
2024.09.20 I 김연지 기자
'20조 투자' 카지노 환영하는 이 나라.. 싱가포르·일본에 도전장
  • '20조 투자' 카지노 환영하는 이 나라.. 싱가포르·일본에 도전장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태국 정부의 카지노가 포함된 대형 엔터테인먼트 단지 개발 계획이 국민 80%의 지지를 얻으면서 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박 합법화를 추진한 스레타 타비신 전 총리 중도 해임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지 한 달여 만이다. 최대 20조원 대규모 투자의 전제 조건인 도박 합법화가 최대 고비인 ‘국민 여론’ 문턱을 넘으면서 신임 파에통탄 시나와트라 내각의 복합리조트(IR)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시에 싱가포르, 마카오가 10년 넘게 주도해온 아시아 복합리조트 시장은 일본,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태국이 가세하면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사진=연합뉴스)◇국민 80%가 오픈 카지노 합법화 지지태국 재무부는 최근 카지노가 포함된 대형 엔터테인먼트 단지 개발과 관련해 실시한 대국민 공청회에서 국민 80%가 지지를 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도박 합법화를 위해 지난달 초부터 재무부, 법무부 등 16개 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가 의회가 의결한 계획을 토대로 마련한 실행방안을 공개하는 대국민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줄라푼 아모른비밧 재무부 차관은 “공청회 의견을 반영한 최종안을 곧 국가 평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평의회가 검토한 법안을 의회(하원)가 승인하면 연내 도박 합법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태국 정부가 조성하려는 엔터테인먼트 단지는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오픈 카지노를 비롯해 호텔, 쇼핑센터, 테마파크 등을 복합 개발하는 대단위 사업이다. 외형상 엔터테인먼트 단지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사실상 도박 합법화를 전제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 월드 센토사 등과 같은 대형 복합리조트(IR)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90% 넘는 국민이 불교도인 태국은 그동안 정부가 통제하는 경마와 복권을 제외한 일체의 도박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해왔다.도박 합법화를 추진 중인 태국 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인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리조트 카지노 전경 (사진=라스베이거스 샌즈)주목할 점은 복합리조트 개발 후발주자인 태국이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내건 파격 조건이다. 계획에 따르면 개발 사업자는 등록 자본금 최소 4000억원 이상에 최소 2조원에서 최대 4조원을 투자해야 한다.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복합리조트(약 10조원)의 20~40%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카지노 사업권 보장기간과 시설 규모, 카지노세 등도 문턱을 낮눴다. 당초 20년이 유력하던 카지노 사업권은 보장기간을 10년 추가해 30년으로 늘리고 10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카지노 사업권 최초 취득 시 부담하는 수수료 200억원 외에 연간 400억원을 카지노세로 추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태국 정부는 게임 총수입과 연동해 부과하는 카지노세를 마카오(40%), 일본(30%), 필리핀(25%)보다 낮은 17% 수준으로 책정했다. 전체 시설의 5% 미만으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던 카지노 시설 비중도 싱가포르와 같은 10% 미만으로 확대했다.◇샌즈·엠지엠 등 태국 카지노 시장 진출 선언파에통탄 시나와트라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은 수도인 방콕을 비롯해 전역에 최대 7개의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방콕포스트, 더네이션 등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파에통탄 시나와트라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방콕에 최대 투자 규모 4조원의 복합단지 3개, 치앙마이와 파타야, 푸껫 등 주요 관광지에 2조원 규모 4개 등 모두 7개의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연합뉴스)도박 합법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글로벌 카지노 기업들의 눈길과 발길도 일제히 태국을 향하고 있다. 1990년대 방콕과 푸껫, 파타야에 진출한 ‘하드락’,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떠난 ‘샌즈 그룹’,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발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첫발을 뗀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이 태국 카지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최근엔 미국 윈 리조트 외에 말레이시아 카지노 기업 겐팅, 갤럭시 등도 공개적으로 투자 의사를 표명했다. 로버트 골드스타인 샌즈그룹 회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태국은 인구 규모와 접근성, 관광 수요 등에서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태국 정부의 계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혼버클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 대표도 “태국 카지노 시장 진출은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엠지엠 차이나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태국 정부는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가 연간 120억달러(약 16조원)의 추가 관광수입을 안겨줘 연평균 1.2%포인트의 GDP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 의회는 카지노 합법화로 외래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이 50% 넘게 늘면서 연간 최대 166억달러(약 23조원)의 관광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9.17 I 이선우 기자
"눈물겨운 기록" 日 헌병경찰 탈취 의병 활동 문서, 100년 만에 고국으로
  • "눈물겨운 기록" 日 헌병경찰 탈취 의병 활동 문서, 100년 만에 고국으로
  • 한말 의병 관련 문서(사진=국가유산청)[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일제 헌병경찰이 탈취한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문서가 광복절을 앞두고 약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환수 문화유산 언론 공개회를 진행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을 통해 환수한 ‘한말 의병 관련 문서’ 환수 과정 및 의의를 발표했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지난달 복권기금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했다. 1907년 경기도 양주에서 조직된 항일 13도 연합의병부대인 13도 창의군에서 활동한 허위, 이강년 등이 작성한 문서 9건, 항일 의병장 유인석의 시문집인 ‘의암집’ 제작 현장에서 일제 헌병경찰이 빼앗은 유중교와 최익현의 서신 4건 등 총 13건이다.유중교는 위정척사를 주장한 화서학파의 중심인물로 의병장이었던 유인석 등을 배출했다. 최익현은 조선 말기 유학자이자 위정척사론의 대표자로 통한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항일의병운동 전개를 촉구하며 직접 의병을 일으키고 항일의병운동을 이끈 의병장이다. 13건의 문서는 두 개의 두루마리로 표장(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 화첩, 족자, 등을 만드는 방식)되어 있다. 각 두루마리 첫머리에 덧붙인 글(추기)을 통해 일제 헌병경찰이었던 개천장치(芥川長治)가 문서들을 수집해 지금의 형태로 제작(1939년)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탈취는 1908~1909년 의병 탄압을 전개할 당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사진=국가유산청)독립기념관 연구소에서 수석 연구원을 지낸 박민영 원광대학교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독립운동 분야 최고 서훈을 받은 저명한 독립운동 지도자 10여명의 필적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문헌자료로만 확인했던 경기 북부 지역의 의병 활동이 상세하고 생생하게 담긴 자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일제의 공세적 탄압과 군수품 부족 등으로 인해 고단한 나날을 보낸 눈물겨운 기록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일제 헌병경찰이던 개천장치는 각각의 두루마리에 ‘한말배일거괴지척독’(한말 일본을 배척한 우두머리의 편지)과 ‘한말배일폭도장령격문’(한말 일본을 배척한 폭도 장수의 격문)이라는 제목을 적어뒀다. 이를 통해 당시 탄압 대상이었던 의병에 대한 일제의 부정적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허위와 이강년을 체포한 사실이나 ‘의암집’ 제작 현장을 급습한 사실에 대한 기록을 통해서도 일제의 의병 탄압 및 강압적 행위를 확인할 수 있다. 13도 창의군 제2대 총대장 허위가 붙잡힌 당일(음력 1908년 5월 13일) 작성한 문서와 허위의 체포를 통탄하면서도 각 의진의 협력을 촉구하는 허겸과 노재훈의 문서는 불굴의 항전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이다. 박 연구원은 “개천장치는 의병 탄압 활동의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며 책임자 자리까지 오른 인물인 만큼 자료의 가치를 깊이 인식하고 문서들을 튼튼하게 표장해 보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일관계사료집 각 권 첫페이지(사진=국가유산청)조현묘각운 시판(사진=국가유산청)국가유산청은 이날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환수한 ‘한일관계사료집’과 ‘조현묘각운’ 시판(시문(詩文)을 써넣은 현판)도 함께 공개했다. ‘한일관계사료집’은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국제연합(UN)의 전신인 국제연맹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해 편찬한 역사서다. 지난 5월 재미동포 개인 소장자가 역사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을 국민이 함께 향유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아무런 조건 없이 국외재단에 기증했다. 편찬 당시 총 100질이 제작되었으나 현재 완질로 전해진 것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독립기념관 소장본과 미국 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도서관 소장본까지 2질뿐이라는 점에서 이번 환수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각 권 첫머리에 집필자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 김병조의 인장이 날인되어 있어 그의 수택본(手澤本, 소장자가 가까이 놓고 자주 이용해 손때가 묻은 책)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에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든 역사책이자 독립운동사의 근간이 된 책이라는 점에서 서예사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현묘각운’ 시판은 독립운동가 송진우의 부친이자 담양학교 설립자인 송훈의 작품이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인 ‘조현’(鳥峴)에 묘각(묘 옆에 제사 등을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해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한 칠언율시가 적혀 있다. 송진우는 일제강점기 동아일보 사장을 지낸 인물로 물산장려운동, 민립대학 설립운동, 브나로드 운동 등을 추진했다. 신사참배와 학도병 권유유세와 같은 대일협력을 거부하며 항일 언론투쟁을 전개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사진=국가유산청)최익현 의복과 유물(사진=국강유산청)국가유산청은 이날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결정한 의병장 최익현의 의복과 허리띠 등 5건의 유물을 함께 공개해 그의 서신이 포함된 ‘한말 의병 관련 문서’의 환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개한 문화유산들은 추후 소장기관을 지정한 뒤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문화재청에서) 국가유산청으로 전환한 이후의 첫 환수 성과를 알리게 됐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문화유산 환수는 물리적 회복의 의미를 넘어 선조들이 조국을 지킨 정신을 오롯이 회복하는 일이다. 앞으로도 각국에 있는 문화유산이 국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4 I 김현식 기자
박용찬 "깜깜이 사면복권, 국회 개혁특위로 새 시스템 구축해야"
  • 박용찬 "깜깜이 사면복권, 국회 개혁특위로 새 시스템 구축해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12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관련한 논란에 대해 “새로운 사면복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지사 복권을 두고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찬반으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양상을 나타내고 민주당 내에서도 친명과 친문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조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상 정치인에 대한 사면복권의 대의명분은 ‘국민대통합’이었다”며 “그러나 국민대통합은커녕 국가적 분열 양상을 키우는 경우도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억울한 생계형 민생사범을 구제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유력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재벌총수 이른바 소수의 특권층을 위한 이른바 ‘범죄세탁소’로 전락하기도 했으며 권력자의 측근 챙기기와 정치적 흥정의 수단으로 악용돼 온 것도 사실”이라며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도 줄 잘 서고 빽 잘 쓰면 무죄방면을 넘어 국회의원, 대통령 출마도 가능하니 줄 없고 빽 없는 평범한 서민들은 사면복권 때마다 억울하고 서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박 위원장은 대안으로 선진국 사례를 들었다. 그는 “독일의 경우 1949년 이후 단지 4차례의 사면이 단행됐으며 프랑스의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5명 이내로 극소수 인원만 사면했다고 한다”며 “사면권 행사에 다소 관대한 미국마저도 대통령 재임 중 400명 이상 사면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사면권이 과도하게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확한 원칙도 기준도 없으며 누가 왜 대상자가 됐는지 알 길이 없는 그야말로 깜깜이 사면복권”이라며 “이같은 군주시대의 유산이 오늘날 21세기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현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의 사면복권시스템은 속히 개혁되어야 한다”며 “사면복권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설계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국회 또는 당내에 ‘사면복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승복가능한 새로운 사면복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024.08.12 I 이승현 기자
尹대통령, 이번주 여름휴가…정국구상·지지율반등 모색
  • 尹대통령, 이번주 여름휴가…정국구상·지지율반등 모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기간 주변 지역 전통시장과 군 시설을 방문하며 민심을 챙기고, 하반기 정국 구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방송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뉴스1)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5일 월요일부터 시작된다”면서 “군 시설을 방문하고, 지역의 시장·가게들을 들러 내수 진작을 위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전국을 옮겨 다니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국민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하반기 정국 구상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8·15 광복절 특사와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 다음 달 체코 원전 순방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이번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대상 포함 여부도 관건이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 흐름과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논란 속에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서도 고민할 전망이다. 올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광복절에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표한 지 30년이 되는만큼 새로운 통일 담론을 발표할 계획이다.다음 달 예정된 체코 순방도 점검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수주에 성공한 역대 최대 규모(24조원) 원전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9월 중 체코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제조업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휴가 기간에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 전자결재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3개월간 20%대에서 머물고 있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고심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였다. 긍정평가는 4·10 총선 이후 12주 연속 20%대를 이어오고 있다.민주당은 여름휴가를 가는 윤 대통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3일 논평에서 “무엇 하나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제와 악화일로의 민생에 국민은 ‘코로나 때보다 더하다’며 신음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유유자적 휴가를 간다는 말인가”라면서 “일 좀 하자는 국회의 입법에 ‘싫어’ 빽 소리 지르고 놀러가는 금쪽이 대통령을 보며 국민께선 어지러움에 이마를 짚고 계신다”고 말했다.
2024.08.04 I 윤정훈 기자
"'오겜 실사판' 미스터비스트는 사기꾼"…3억 유튜버 둘러싼 잡음
  • "'오겜 실사판' 미스터비스트는 사기꾼"…3억 유튜버 둘러싼 잡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 세계 구독자수 1위를 기록 중인 ‘3억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동료 그루밍 의혹 및 거짓 방송 의혹에 휩싸였다.미국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올린 동영상 중 최대 조회수는 오징어 게임을 모방해 촬영한 영상이다. 사진='미스터비스트' 유튜브 채널 캡처BBC는 최근 “미스터비스트의 동료 아바 크리스 타이슨이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루밍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스터비스트는 “(아바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러한 가운데, 미스터비스트가 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자신을 미스터비스트의 전 직원이라고 주장한 유튜버 ‘DogPack404’는 “미스터비스트가 영상을 조작했고, 불법 복권을 가짜로 팔았다”라고 주장했다.또한 ‘DogPack404’는 미스터비스트 쇼에 참가해 상품을 받은 사람 대부분은 지인이나 직원들이며, 여러 도전도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미스터비스트의 또 다른 직원은 “폭로 영상을 올린 사람은 실제 직원이나, 근무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직원이다. 거짓말을 증명하겠다”라며 “영상이 조작됐다고 하는 증거들은 이미 비하인드에서 공개됐던 것이며, (방송이) 조작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뿐만 아니라 미스터비스트와 아바가 미성년자 그루밍 논란이 공론화되기 전부터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디스코드 채팅이 유출되기도 했다. 현재 미스터비스트는 아바와의 대화 유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한편 미스터비스트는 구독자 3억 명을 보유한 미국 유튜버다. ‘24시간 챌린지’ ‘분쇄기에 람보르기니 넣기’ 등 독특한 도전으로 인기를 얻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실사판 콘텐츠를 만들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최근 미스터비스트는 약 5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콘텐츠를 촬영했다. 해당 콘텐츠 촬영에는 한국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도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2024.07.31 I 이로원 기자
한화커넥트, 커넥트플레이스에 ‘올드페리도넛’ 오픈
  • 한화커넥트, 커넥트플레이스에 ‘올드페리도넛’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커넥트는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에 카페 ‘무원’에 이어 ‘올드페리도넛’을 추가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유명 도넛 브랜드 올드페리도넛은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3층 팝업존에 문을 연다. 올드페리도넛은 2016년 서울 한남동에서 시작해 SNS 상에서 유명세를 타며 미국까지 진출, K도넛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커넥트플레이스에선 연말까지 팝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오픈을 기념해 올드페리도넛 10만원 교환권 및 굿즈 등을 증정하는 복권 이벤트도 진행한다. 복권은 구매 고객 대상 선착순으로 증정되며 준비된 수량 소진 시 종료된다. 지난 달 초에는 4층 스테이션존에 강남에서 한국식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 카페 무원이 오픈했다. 전통차와 양갱, 모나카를 비롯 대추 · 쑥 · 흑임자 등의 재료를 사용한 구움과자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식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예 작가 ‘무자기’의 작품 전시 및 판매도 진행 중이다.이 밖에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이자 대중적 입맛을 사로잡은 ‘태극당’과 선물용 프리미엄 디저트로 적합한 수제 양갱 전문점 ‘금옥당’ 및 벽돌 모양 휘낭시에 맛집 ‘브릭샌드’ 등 서울역이라는 위치적 특성을 고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한화커넥트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이 유명 디저트 맛집의 디저트를 먹기 위해 긴 웨이팅도 선뜻 나서는 만큼 식사 위주의 F&B 매장뿐 아니라 디저트 매장까지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의 선물용 위주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와 더불어 보다 트렌디한 디저트 매장을 선보여 미식 경험을 즐기기 위해 시간을 내어 찾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03 I 김정유 기자
“친구와의 약속”…복권 당첨된 남성, 절반 나눈 사연
  • “친구와의 약속”…복권 당첨된 남성, 절반 나눈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0만 달러(한화 약 1억3700만 원) 복권에 당첨되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구에 절반을 떼어 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게티이미지)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복권 운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커티스 허드슨이라는 남성이 10만 달러 복권에 당첨됐다고 밝혔다.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복권은 2005년 주의 복권법을 통해 제정됐다. 전체 수익의 절반은 당첨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 절반은 복권 운영 및 해당 지역 교육 기금에 재투자된다.총 12명의 당첨자를 뽑는데 그중 4명은 200만 달러를, 8명은 1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허드슨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스코틀랜드 카운티 로린버그 남부 메인가에서 복권을 샀고 10만 달러에 당첨됐다.복권 당첨 소식을 접한 허드슨 씨는 망설임 없이 친구 월터 본드와 당첨금 절반을 나누기로 했다.그는 “과거 친구와 둘 중 누구라도 큰 상금에 당첨되면 반드시 절반으로 나누자는 약속을 했다. 우리 둘 다 한 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남자들”이라고 밝혔다.결국 두 사람은 함께 복권위원회로 초청받아 당첨금을 수령했다. 각각 5만 달러(약 6824만 원)의 금액을 받은 이들은 연방세와 주세를 제외한 3만 5753달러(약 4878만 원)를 실수령하게 된다.허드슨 씨는 자택 인테리어에 당첨금을 사용할 예정이며 본드 씨는 당첨금을 저축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7 I 강소영 기자
비트코인 900원 때 전 재산 올인한 남성…근황은?
  • 비트코인 900원 때 전 재산 올인한 남성…근황은?
  •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다빈치 제레미가 호화로운 삶을 과시하고 있다.(사진=다빈치 제레미 엑스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비트코인이 개당 67센트(약 910원)였던 지난 2011년 전 재산을 투자한 남성의 근황이 화제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업가 다빈치 제레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에는 제레미가 책상 위에 설치된 전광판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전광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1147달러(약 9689만원), 이더리움 가격이 3688달러(약 502만원)로 적혀있으며 그는 “저렇게 오를 줄은 알았는데, 정말 놀랍네 이더리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낙관론에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해 한때 7만 달러 선까지 올라섰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제레미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지난 2011년 전 재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2년 후 그는 SNS를 통해 “복권 살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라. 단 1달러라도 좋다. 1달러 잃어서 신경 쓸 사람은 없지 않냐.”라며 “일단 여기에 투자하기만 하면 10년 뒤 당신은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제레미는 “전 세계적으로 100조 달러가 넘는 미국 달러가 뿌려져 있다. 비트코인이 공식 통화가 됐을 때를 상상해 보라“며 ”전 세계의 부가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면 잠재적 가치는 지금의 400배“라고 주장했다. 제레미의 자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작년 8월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제레미가 개인 비행기와 요트 등을 타고 여행을 즐기며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그는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호화로운 삶을 과시하고 있다.
2024.05.22 I 김형일 기자
1.3조 복권 당첨된 사나이…"다 쓸 수 있을까요?"
  • 1.3조 복권 당첨된 사나이…"다 쓸 수 있을까요?"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요? 그럴 만한 시간이 나에게 있을까요?”미국의 로또인 ‘파워볼’ 1등 당첨자인 쳉 새판(46)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리건주 복권협회가 개최한 당첨축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받게 된 당첨금은 무려 13억 달러(1조8000억원). 세금을 제하고도 4억2200만달러(5805억원)를 일시금으로 받았지만, 새판은 마냥 좋아만 할 수가 없다. 그는 8년 전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고, 지금까지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다. 머리카락이 전혀 없는 그의 민머리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새판은 “나는 내 가족과 내 건강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 자신을 위해 좋은 의사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첨금은 그의 아내와, 그의 친구가 나눠가질 예정이라고도 했다. 파워볼을 친구와 함께 샀기 때문이다. 이날 또 눈길을 끈 것은 새판이 머리 위에 들고 있는, ‘Iu-Mien USA’라는 글자가 새겨진 팻말이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라오스에서 태어났지만, 라오스인은 아니다. 나는 이우미엔이다”라고 말했다. 이우미엔족은 중국에 기원을 둔 동남아시아 민족으로, 이들 중 다수는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피신했다가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에 정착했다. 1975년 라오스 내전과 분쟁 이후, 미국이 지원한 라오스 정부가 무너졌을 때, 그들은 새로운 공산주의 정부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새판은 라오스에서 태어나 1987년 태국으로 이주했다가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는 199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0년동안 포틀랜드에서 살았다. 그는 항공 우주 회사에서 기계공으로 일했다. 한편 상금 13억 달러는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이다. 미국 복권 역사상 최대 당첨금은 지난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000만달러(약 2조8060억원)였다.
2024.04.30 I 정수영 기자
"이 돈 다 쓸 시간 있을까" 1조8천억 당첨자, 하소연한 이유
  • "이 돈 다 쓸 시간 있을까" 1조8천억 당첨자, 하소연한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이달 초 1조 8000억 원의 주인공이 된 한 40대 남성의 말이다.1조8000억 원 파워볼 1등 당첨자 (사진=AP/연합뉴스)30일(이하 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쳉 새판(46) 씨는 전날 복권 1등 당첨자를 공개하도록 하는 오리건주법에 따라 복권협회가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라오스에서 태어나 태국을 거쳐 1994년 미국으로 이민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새판 씨는 삭발 머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그는 8년 전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새판 씨는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파워볼(로또)을 샀다”고 했다.이번 당첨금은 약 13억 달러이지만, 그는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금으로 4억2200만 달러(5806억 원)를 받게 된다.새판 씨는 “(함께 복권을 샀던) 아내, 친구와 함께 당첨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족과 건강을 돌볼 것”이라며 “좋은 의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그러면서도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말했다.당첨금 13억 달러는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이며, 메가밀리언 등을 포함한 전체 복권 가운데서는 여덟 번째로 크다.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11월 파워볼에서 나온 20억4000만 달러였다.
2024.04.30 I 박지혜 기자
'노태우 정부 실세'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별세…향년 88세
  • '노태우 정부 실세'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별세…향년 88세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 국제정치학계의 거목이자 노태우 정부 시절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재봉 전 총리가 향년 88세에 별세했다.지난 2008년 4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에서 열린 ‘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에서 강연자로 나선 노재봉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1년 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해온 노 전 총리는 전날(23일) 오후 10시 10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노 전 총리는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다. 미국 암스트롱주립대 조교수로 재직하다가 귀국 후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중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7년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자문역을 맡으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전 대통령 사면 복권을 골자로 하는 ‘6·29 민주화 선언’ 작성에 참여했다. 본격적인 정치 생활은 1998년 노 전 대통령의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면서부터 시작됐다. 1990년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며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을 확대하는 이른바 ‘북방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이듬해에는 제22대 국무총리에 취임했지만, 명지대 학생 강경대씨가 시위 진압 중 무차별 폭행으로 숨진 데 대해 강경발언을 한 것이 전국적인 시위로 전개되자 이에 책임을 지고 4개월 만인 같은 해 5월 사퇴했다.이후 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 전국구)을 지냈고 민주자유당에서 당무위원과 고문으로 일했다. 명지대 교양교수와 서울디지털대 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보수 성향 정치 원로로 활동하며 2015년 ‘정치학적 대화’, 2018년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 등의 저서를 남겼다.노 전 총리는 2021년 10월 국가장으로 치러진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맡았다. 당시 그는 “통치의 도덕성은 절제에 있다는 것을 (노 전 대통령) 각하의 통치행위에서 절실히 깨닫는다”라며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또 노 전 대통령 등 육사 11기 졸업생들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는 우선 국방의식이 전혀 없는 난장판으로 인식됐던 것이다. 이는 (정규) 1기생 장교들의 숙명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었을는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지연월(88)씨, 딸 모라(62)씨, 아들 진(57)씨가 있다. 노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가족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27일 오전이다.
2024.04.24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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