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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중구감소증 임상 중단…엔지켐생명과학 ‘EC-18’의 미래는
  • 호중구감소증 임상 중단…엔지켐생명과학 ‘EC-18’의 미래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약 개발 바이오테크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의 파이프라인의 핵심은 ‘EC-18’이다. EC-18 물질 하나로 다양한 적응증을 목표로 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회사에서 제시한 적응증만 6개다. 결과적으로 이 가운데 2개는 실패했거나 중단됐다. 최근 주요한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었던 호중구감소증 임상 2상을 자진 중단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엔지켐생명과학이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EC-18’은 면역 조절제다. 녹용에 kg당 0.002% 존재한다고 알려진 지질화합물이다. 자연상태에서는 극소량 존재해 상업화 가능성이 낮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자체적으로 화학적 합성을 통한 대량생산 제법을 개발해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신약 후보물질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를 모았다. ◇호중구감소증 임상 2상 중단…올빼미 공시 의혹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서 호중구감소증 치료 목적 EC-18의 임상 2상 시험 자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임상시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는 물리·환경적 상황이 지속됐다”며 “시험기관에서 대상환자를 모집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향후 동일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계획할 수도 있겠으나, 최신 과학적 근거 및 치료지침 등을 반영해 재검토한 후 변경된 임상시험계획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호중구감소증은 항암 치료나 감염 등으로 인해 백혈구 내 호중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해당 내용은 지난 1일 금요일 오후 6시 38분에 공시돼 시장의 반발을 샀다. 전형적인 ‘올빼미 공시’라는 지적이다. 해당 시점에 공시를 한 이유에 대해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사회를 거치고 식약처 절차를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서 해당 시점에 공시가 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2019년의 엔지켐생명과학 “호중구감소증 美임상2a상 성공적”엔지켐생명과학은 2019년 7월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호중구감소증 임상 2a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회사 측은 약의 효능과 안전성에서 모두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 글로벌 라이선싱과 조기 상용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미국에서 진행된 임상2a상에서 성공적인 데이터를 얻었는데, 국내에서 진행되는 임상2b상에서 환자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임상을 자진 중단한 것도 시장에선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에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큰 회사가 아니다 보니 집중할 수 있는 부분들에 집중하기 위해 중단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됐었던 ‘EC-18’EC-18은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됐었다. 이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020년 8월 당시 장중 주당 17만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 역사상 최고점이다. 당시 한양증권(001750)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의 목표가를 22만9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2상 성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였다.시장의 기대감은 높았지만 실패했다. 2021년 8월 엔지켐생명과학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에서 경증 폐렴 환자의 중증 이행 확률 관련 통계적 유의성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기준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2만6400원이다. ◇2022년 엔지켐의 선택은…CRIOM·ARS엔지켐생명과학의 파이프라인 ‘EC-18’의 적응증으로 제시하는 것은 △구강점막염(CRIOM) △호중구감소증(CIN)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코로나19(COVID-19)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제(ICI Combination)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 6개다. 결과적으로 이중 2개는 실패했거나 중단됐다.이중 엔지켐의 ‘선택과 집중’은 구강점막염과 급성방사선증후군이다. 구강점막염의 경우 임상2상이 마친 상태고, 급성방사선증후군은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엔지켐생명과학은 FDA로부터 구강점막염 치료제 혁신신약 지정(BTD)과 관련해 각 피험자 단위의 임상시험보고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 받았고, 지난달 말까지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BTD란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에 대한 약물의 개발과 심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BTD에 지정되면 FDA로부터 허가 과정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도 내비쳤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일본 등 업체들과 단순히 미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 자료에 대응한 부분들도 있다”며 “급성방사선증후군도 동물 임상을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 외에는 백신 위탁생산(CMO)사업과 건기식 사업이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의 코로나19 DNA 백신 ‘자이코브 디(ZyCoV D)’ CMO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해 주관사인 KB증권이 떠안아 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KB증권이다.
2022.04.09 I 이광수 기자
샤페론,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신약 전임상 결과 미국 면역학회 발표
  • 샤페론,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신약 전임상 결과 미국 면역학회 발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오는 5월 미국면역학회 학술회의(Immunology 2022)에서 공식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미국면역학회(AAI) 학술회의는 세계 각국 면역학 관계자들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글로벌 학술회의다. 이번 행사는 오는 5월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열린다.샤페론은 이번 행사에서 샤페론의 GPCR19-P2X7조절NLRP3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를 기반으로 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의 형식으로 발표한다.샤페론의 누세린은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로 최근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염증복합체 활성화 억제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연구되고 있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IL-1β와 TNF-α 생성을 동시에 강하게 억제해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을 질환 초기단계부터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식세포 작용을 증대시켜 치매유발인자를 감소시킨다.샤페론은 전임상에서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다수 치료제가 타겟하고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그(Aβ plaque)의 유의적 감소 뿐만 아니라 뉴런의 정상화는 물론 치료의 궁극적 목표인 인지능력 개선까지 확인했다. 샤페론의 이 연구결과는 최근 SCI급 국제저명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dy)에 게재됐다.샤페론은 누세린에 대해 지난해 3월 국전약품과 기술이전(L/O) 계약을 체결했고, 11월에는 국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현재 개시를 준비 중이다.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 대표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중 약 1억5300만 명 이상이 치매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현재까지 질환을 가역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번 발표를 통해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의 강점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임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한편 샤페론은 인플라마좀의 개시 단계와 증폭 단계를 모두 동시에 억제하는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을 개발했다. 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을 위한 유전공학적 접근이 용이한 나노바디 기반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2022.04.08 I 안혜신 기자
이뮤니스바이오, 장영실상 기술혁신상 수상
  • 이뮤니스바이오, 장영실상 기술혁신상 수상
  • 왼쪽부터 이의수 이뮤니스바이오 수석연구원, 강정화 연구소장, 류현애 책임연구원 (제공=이뮤니스바이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뮤니스바이오는 기업부설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시부 주최로 진행한 ‘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이하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우수한 기술 실적을 거둔 연구·개발 조직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뮤니스바이오는 환자 말초혈액에서 추출한 단핵구 세포를 이용해 고순도로 활성화된 NK세포를 양산할 수 있는 독자적 NK면역세포치료제 기술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세포치료제 제조 시 ‘피더셀’(Feeder cell)이나 인위적인 조작 과정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면역 관련 물질만을 사용한 안전한 배양 방법을 적용했다.이뮤니스바이오 NK면역세포치료제 기술 플랫폼으로 생산한 세포치료제는 NK세포 분화와 활성, 증식에 필요한 사이토카인을 조합한 3가지 솔루션 물질을 이용, NK세포 항체의존적 세포매개 세포 독성 작용, 암세포 감지 등 암세포 살상 등이 유리하다.이뮤니스바이오는 세포치료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세포배양기를 개발하는 등 세포치료제 관련 사업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등록 특허 16건, 출원 특허 5건, PCT 출원 6건 등 총 27건 지식재산권을 등재했다. 이외에도 16건 특허 실시권을 확보해 세포치료제 기술개발을 선도한다.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면역 연구가 중요한 시점에서 면역세포치료제를 통한 항암, 자가면역질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통해 ‘생명 존중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7 I 강경래 기자
오세훈이 픽한 에이치엘비, 올해 미국시장 진출 가능할까
  • 오세훈이 픽한 에이치엘비, 올해 미국시장 진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에이치엘비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에이치엘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 도전에 나서게 돼 아메리카 드림 실현 가능성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31일 공개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바이오 기업인 HLB(028300)(에이치엘비/1만162주), 신라젠(215600)(257주), 셀트리온(068270)(2주)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에이치엘비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오 시장 배우자도 에이치엘비(1만2772주), HLB생명과학(067630)(1920주) 주식을 가지고 있다.에이치엘비는 선박 제작, 신약개발, 의료기기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98억원, 영업손실 10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4.1% 증가, 영업손실은 64.7% 확대됐다. 수액 등 의료기기 부문 매출이 약 312억원(44.58%)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그 뒤를 선박 관련 부문 약 248억원(35.57%), 리보세라닙 중국 로열티가 약 103억원(14.84%)으로 집계됐다.에이치엘비는 다양한 사업 부문 중에서도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서면서 널리 알려졌다.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은 현재 위암, 간암, 선양낭성암 등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올해 해당 치료제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1년 내 두 개 정도의 신약을 FDA에 허가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간암 치료제 임상 3상은 올해 완료될 예정이고, 선양낭성암은 올해 임상 2상이 마무리된다.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됐기 때문에 2상 종료 후 허가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위암 말기 치료제, 시장성 높지 않아 투자자들은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임상 3상을 이미 완료한 상태인 위암 치료제가 FDA 허가 신청에 가장 근접해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내부적으로 어떤 적응증을 먼저 신청할지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다.위암 치료제의 경우 말기에 해당하는 3차 및 4차 치료제에 해당해 시장성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암 환자들이 1차로 항암제를 투여받고도 차도가 없거나 내성이 생길 경우 2차 치료제가 투여된다. 여기서도 효과가 없다면 3차 또는 4차 치료제가 처방된다”며 “여기에 미국 시장에 위암 환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업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규모가 작아 회사 실적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위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4년 약11억 달러에서 2024년 약 44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3차 및 4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14년 중국에서 위암 3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처방되고 있는 리보세라닙은 7년간 1조원 이상 매출을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에이치엘비 관계자도 “위암은 다른 암종보다 시장 규모가 작고 성장성이 그리 크지 않다. 환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다”며 “3차, 4차 치료제를 타깃하다 보니 시장이 작아 위암에 대한 허가를 먼저 신청하는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019년 리보세라닙 위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1차 지표였던 전체 생존율(OS)를 만족시키지 못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환자들이 다른 약을 복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FDA는 Pre-NDA에서 중국 처방 데이터(리얼월드데이터)를 제출토록 했다. ◇선양낭성암 치료제에 기대리보세라닙은 위암 외에 간암, 선양낭성암(침샘암), 대장암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간암은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1차치료제를 타깃한다. 올해 임상 2상 마무리가 되는 선양낭성암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상태다. 특히 회사 측은 선양낭성암에 내심 기대를 하는 눈치다. 업계에서도 돌발 변수가 없다면 에이치엘비 측이 올해 선양낭성암 NDA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시험 승인 및 허가기간 단축,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비용 면제, 세금 감면, 허가 취득 후 7년간 시장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일반 신약허가신청(NDA)은 승인까지 약 6~8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약물은 빠르면 한 두달만에도 승인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간암 1차치료제 임상 3상은 올해 말 정도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양낭성암은 올해 임상 2상을 마친다. 해당 암은 상용화 된 치료제가 없다”며 “특히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2상 완료 후 신속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계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 매년 1200명 정도의 선양낭성암 환자가 발생한다”며 “출시된 치료제가 없어 에이치엘비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2022.04.06 I 송영두 기자
"백토서팁, 대장암 치료제로 내후년 FDA 조기판매 승인"
  • "백토서팁, 대장암 치료제로 내후년 FDA 조기판매 승인"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현재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은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백토서팁’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요법이다. 202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조기판매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현재 머크와 긴밀하게 공동으로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메드팩토 제공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3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올해 초 FDA와 글로벌 임상 2b/3상을 위한 Pre-IND 미팅(임상승인계획 사전미팅)을 갖고 자료 제출 전 사전 점검을 받았다”면서 “올해 FDA에 글로벌 임상 2b/3상 IND를 신청하고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백토서팁은 메드팩토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 다양한 암에 대해 병용요법으로 활용하면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TGF-베타 저해제다. TGF-베타는 암세포가 번식하기 유리하게 주변 세포들을 변화시키는 물질이다. 암을 완치하려면 암세포를 죽이면서 동시에 주변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는 것을 유도하는 TGF-베타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이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TGF-베타 저해제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21조원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운데 하나로 등극했다.“키트루다가 대장암 1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지만 진행성 대장암의 일종인 현미부수체안정형(MSS형) 대장암에는 약효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대장암 환자의 86%가 현미부수체안정형 대장암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장암 환자에게 백토서팁을 키투르다와 함께 병용치료를 하면 탁월한 치료효과를 낸다는 것을 확인했다.”김대표는 “이 종류의 대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생존기간은 불과 수개월에 그친다”면서 “이런 배경으로 임상 3상에서 계획한 환자 중 3분의 1 정도에서 데이터를 확보하면 FDA에 조기판매 승인을 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상은 미국, 한국 등 약 40개의 기관에서 500~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안에 환자등록을 개시할 방침이다. 일정대로라면 임상3상 중간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올 경우 내후년 조기 상용화가 이뤄질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대장암으로 세계적으로 연간 약 70만명이 사망한다. 세계 시장규모는 약 70조원으로 추정된다.“백토서팁의 경우는 이제까지 임상을 통해 ‘다수 암종에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라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하는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고 본다. 올해부터는 가장 빨리 치료제의 ‘조기 판매승인’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김대표는 “메드팩토는 후보물질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총체적으로 경험한 다수의 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조기 치료제 상용화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이 회사는 글로벌 임상 전문가 티모시 R. 알렌 박사를 미국법인 메드팩토 테라퓨틱스(MedPacto Therapeutics)의 임상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 글로벌 임상을 위한 진용을 구축했다. 알렌 임상 총괄 부사장은 독일 머크, BMS, GSK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20여년의 임상 경험 노하우를 가진 종양분야 임상 전문가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외 다양한 잠재력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로도 정평이 나있다. 암의 전이 및 재발을 알수 있는 BAG2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하여 삼중음성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MA-B2가 대표적이다. MA-B2는 BAG2에 작용하는 항암 항체치료제로 BAG2를 과발현하는 유방암, 흑색종, 대장암, 취장암등에 대한 동물시험에서 단독 또는 항PD-L1 작용제와 병용 투여 시 유의미한 항암효과를 보이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퍼스트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 파이프라인을 순차적으로 3~5개 정도 공개한다는 게 김대표의 계획이다.메드팩토는 지난 1월 개발중인 항암제인 백토서팁을 머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임상을 진행하다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김대표는 “백토서팁과 환자의 사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본다”면서 “환자의 병이 너무 악화되어서 사망하게 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서는 병용임상을 진행할때 치료제 투입량을 상황에 따라서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수 있다”면서 “반면 한국은 한번 정하면 변경하지 못하는 구조여서 임상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한편 미국 국립암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 출신인 김대표는 2007년 귀국해 차의과대 암연구소 연구소장등을 역임한 후 메드팩토를 창업했다. 지난 2002년 삼성 호암상 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04.06 I 류성 기자
고바이오랩, 연구소 확장 이전…“면역함암제 본격 개발”
  • 고바이오랩, 연구소 확장 이전…“면역함암제 본격 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바이오랩(348150)이 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 5일 개최된 개소식에는 초기 투자자인 스톤브릿지, 에이티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등이 참석했다. 기술이전을 체결한 한국콜마홀딩스(024720)와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마트(139480), 주요 자문위원인 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 등이 참석해 고바이오랩 연구소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고바이오랩은 작년 5월에 ‘K-바이오’ 메카인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의 일부를 양수하여 연구소를 확장 이전한다고 밝혔다. 코리아바이오파크는 다양한 코스닥 상장 바이오 벤처들이 모여있는 국내 최대의 바이오벤처 컴플렉스로, 첨단 바이오 분야 연구를 위해 특화되어 있는 장소이자 대한민국 내 바이오벤처들의 네트워킹이 가장 활발한 장소로 꼽힌다.고바이오랩은 코리아바이오파크로 연구소를 이전함으로써 향후 연구소 내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구축하여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현재 준비 중인 주요한 고(高)기능성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들의 개발과 조기 임상 진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본 연구소 이전은 고바이오랩이 다시 한 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본격적인 판교 시대의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금번 판교 연구소 확장 이전을 통해 향후 대한민국 최고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시설을 구축하고 고급 연구인력을 초빙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2.04.06 I 김인경 기자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우린 글로벌 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우린 글로벌 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은 그에 걸맞는 자금과 우수한 인력, 사업전략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동안 투자받은 충분한 자금과 차별화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플랫폼, 이를 이끌어갈 전문 인력과 전략으로 탄탄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유니콘 특례 상장 트랙으로 막바지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상장 성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진행했다. 그 결과 160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A를 받아 그 핵심 관문을 넘어섰으며, 현재는 상장 예비 심사를 앞둔 상황이다.지난 3월 초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이끌게 된 이 회장은 2020년 SCM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을 주도하는 등 지난 35년간 신약개발 업계에서 일했다. 녹십자(006280)와 녹십자홀딩스(005250), 종근당홀딩스(001630), SCM생명과학 등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SCM생명과학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로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미국의 의약품제조공정 생산관리 기준인 cGMP를 충족한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보유 등 두 가지를 들었다. 그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GI-101과 GI-301이라는 후보물질과 이들의 기술수출 실적 및 임상 중간 결과 등이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3~4개 추가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은 물론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사업개발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과거 상장 경험에 비춰볼 때 코스닥 상장의 필요한 준비가 착실히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GI-10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CTLA-4 타깃 수용체인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를 합친 이중융합단백질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GI-101에 대한 중국 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현재 GI-101에 대해 12종의 고형암을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GI-101이 경쟁 약물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블록버스터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대비 독성은 낮추고 효과를 높인 약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gE 항체 매개 알레르기 질환 대상 신약 후보물질 ‘GI-301’의 판권(일본 제외)을 2020년 전임상까지 마친 상태에서 유한양행(000100)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회사 측은 GI-10N(면역항암제)와 GI-20N(대사성 질환), GI-30N(알레르기질환)등 추가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주요 신약후보물질을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 회장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질 디자인과 글로벌 기술수출이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 패키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위탁개발생산기업(CDMO)과의 전략적 협업 등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GI-301의 경우 유한양행에서 진행 중인 임상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기술 수출을 진행하기 위해 일본 현지 제약사들과 여러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면역항암제 시장에 불고 있는 패러다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암 치료에서 단일요법 대신 두 가지 이상의 항암제를 사용하는 병용요법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했다”며 “이중 또는 삼중 병용요법이 난치성 암 질환을 치료하는 해법이 될 것으로 판단해 우리도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두 가지 병용임상 전략을 마련했다. 하나는 기존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제약사가 가진 약물의 병용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GI-101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임상(임상 1/2상 중) 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의 병용임상(2022년 개시 예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회사 측의 관계사 중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지아이셀과 공동 연구다. 양 사는 지아이셀이 가진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와 GI-101 또는 GI-10N 등을 병용하는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아이셀과 협업한 전임상 연구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고 병용요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런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넘어,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 물질 확보 및 글로벌 판매망까지 갖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 장외주식은 현재 38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4일 기준 회사의 총 장외주식 수는 1995만2974주이며, 시가총액은 5936억원에 이른다.
2022.04.06 I 김진호 기자
뉴지랩파마, 250억 규모 CB 발행…KAT 등 개발 가속화
  • 뉴지랩파마, 250억 규모 CB 발행…KAT 등 개발 가속화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뉴지랩파마(214870)는 25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해 차세대 대사항암제 KAT 등 자체 개발 중인 혁신 신약 개발이 한 층 탄력받을 전망라고 5릴 밝혔다. 뉴지랩파마는 DB금융투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제8회차 전환사채(CB)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에 납입된 사채의 만기일은 2025년 4월 5일이며, 전환가액은 8372원이다. 뉴지랩파마는 자금을 활용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인 간암 대상 대사항암제 ‘KAT’과 국내 2상을 진행 중인 폐암치료제 ‘탈레트렉티닙’의 임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이와 동시에 뉴지랩파마는 기술이전 등을 통한 신규 신약후보물질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수익원 창출의 다변화와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뉴지랩파마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250억 상당의 대규모 자금조달은 의미가 크다”며 “뉴지랩파마가 지난해 연이어 임상 진입에 성공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아 이번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뉴지랩파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올해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임상 진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뉴지랩파마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뉴지랩파마의 미국 자회사는 ‘3BP(3-Bromopyrovate)’ 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대사항암제 KAT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간암을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KAT은 기존 면역항암제와 달리 암세포 내부로 직접 진입해 대사과정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다양한 암종에 대한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 뉴지랩파마는 간암 대상 KAT의 국내 1+2a상도 추진 중이며, 다른 암종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이와 별도로 뉴지랩파마는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를 통해 폐암치료제인 탈레트렉티닙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당뇨복합제 개량신약 ‘NGL-101’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2022.04.05 I 김겨레 기자
랩지노믹스, 항암T세포치료제 개발사 '메디진' 임상 IND 준비 시동
  • 랩지노믹스, 항암T세포치료제 개발사 '메디진' 임상 IND 준비 시동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지난해 투자한 미국 항암T세포치료제 개발사 메디진이 미국에서 연부조직육종을 대상으로 말초혈액유래 항암T세포 치료제(PBTL) 임상 IND 준비를 위해 다수의 위탁생산(CMO)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메디진은 미국 암센터(NCI)의 세포치료제 연구자 스티븐 로젠버그가 개발한 암 침윤 T세포 치료제(TIL) 기술을 기반으로 말초혈액유래 항암T세포(PBTL)를 통해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암 침윤 T세포 치료제(TIL)는 로젠버그가 2011년 흑색종 환자 93명에 대한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률 49~72%, 완전관해 22%라는 효과를 입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기술이다. 말초혈액유래 항암T세포 치료제(PBTL)는 CAR-T 치료제와 비교할 때 해당 환자의 다양한 암 항원이 반응하는 T세포를 선별 배양 후 치료제로 투입해 고형암의 암 항원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특히 메디진이 보유한 기술은 환자의 암 조직에서 T세포를 분리하기 위해 필요한 수술적 개입없이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선별 분리한다는 점이 강점이다.CAR-T 치료제의 경우 특정한 하나의 암 항원인 CD-19나 BCMA를 타겟으로 작용, 해당 항원을 가진 모든 세포를 살상하는 특징이 있다. 그 결과 비교적 암 항원이 단일한 혈액암에서는 효과가 매우 높지만 고형암에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혈액암에서도 대상 암 항원에 변이가 있을 경우 재발, 불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꽤 높은 편이다.메디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대 연구팀은 2021년 10월 암 면역치료학회(SITC)에서 9명의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분리한 T세포를 이용, 환자유래 암 조직을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PBTL의 항암효능을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 임상을 추진하고 있는 연부조직육종의 경우 희귀암으로 분류,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암 종으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임상 허가를 통한 빠른 임상진행이 기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메디진의 말초혈액유래 항암T세포 치료제(PBTL) 기술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2021년 투자를 집행해 현재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당사의 항암제 연구와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미래의 암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기술로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2.04.05 I 양지윤 기자
조윈, 암케어 관련 사업 확장...전국 단위 지사 설립 추진
  • 조윈, 암케어 관련 사업 확장...전국 단위 지사 설립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헬스케어 기업 조윈이 암케어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조윈은 내년 말까지 전국 지사 220개소와 광역지회 20개소를 설립하고 암케어 제품 판매와 케어 매니저 운영, 항암식품 브랜드를 출시해 전문성 확보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왼쪽부터 차지운 조윈 대표, 최민서 울산지사, 서문상 지사장 (사진=조윈)의료 수준 격차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환자의 암 예방, 치료, 재발방지 및 자가 면역 증진을 돕기 위해 전국 지사를 유통망으로 한 암케어 상품 공급 사업을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스테디셀러 알카리규소수 ‘시오 200’을 비롯해 항암식품, 가정용 의료기기 등 그동안 암치료 솔루션 사업 전개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들이다.조윈은 지사가 위치한 지역의 암환자와 케어 매니저를 일대일 매칭해 맞춤형 케어 컨설팅부터 운비제 처방을 포함한 조윈 암치료 솔루션을 보유한 병·의원을 연계하는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를 위해 조윈은 지사와 동일 행정구역 내 3년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지사장을 모집한다. 지사 운영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하고 암 치료 솔루션 패키지 교육과 케어 교육을 통해 각 지사별 전문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연내 100명, 내년까지 최대 200명 이상 지사장을 선발하고 최종 합류하는 이들에게는 조윈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 선정된 지사를 통해 향후 치매,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 및 난치병 환자들까지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및 확대해 나가고 우수한 지역 병원과 협력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차지운 조윈 대표는 “암은 환자 본인부터 가족까지 실생활 전반에 걸쳐 관리되지 않으면 치유되기 어렵다”며 “통합적 관리는 의료 서비스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조윈의 전국 지사를 통해 암케어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5 I 나은경 기자
②“세계 최초 기전 적용..'GI-101' 개발 주력”
  •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해부]②“세계 최초 기전 적용..'GI-101' 개발 주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단백질 관련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현재 다중기전 면역관문억제제 ‘GI-101’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 등 핵심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국내외 업체로 기술이전했으며, 관련 임상을 시도하고 있다.(제공=지아이노베이션)◇이중융합단백질 만들려면?...최적의 뼈대부터 찾아야이중융합단백질은 우리 몸에 있는 수용체나 리간드, 항체 등 두 가지 단백질을 생명공학적 기법으로 연결한 물질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적인 뼈대를 만든 다음 그 끝에 단백질을 붙여 야 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중융합단백질의 구조적인 뼈대(백본)는 ‘힌지(hinge)’와 ‘Fc도메인’, ‘접합체(링커)’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 이 뼈대의 양 끝단에 위치하는 힌지와 링커에 단백질을 각각 하나씩 추가하면 이중융합단백질이 완성된다. 이곳에 항체를 두 개 달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중항체가 되는 것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설립자인 장명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바이오 기업마다 특정 질환에 쓸 수 있는 항체나 수용체 단백질 등을 찾고, 이를 뼈대에 붙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중융합단백질의 뼈대를 설계하는 자체 플랫폼 ‘지아이-스마트(GI-SMART)’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GI-SMART에 따라 뼈대를 발굴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1개의 힌지 유전자 변이체와 10개의 fc유전자 변이체, 59개의 링커 유전자 변이체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뼈대의 조합 수는 총 2만4190가지에 이른다. 뼈대용 후보 변이체를 찾으면 이를 유전자 운반체인 벡터에 넣어 동물세포(CHO셀 등) 배양을 통해 생산하게 된다. 결국 뼈대를 이루는 세 가지 부위의 유전자 변이체를 섞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찾는 일인 셈이다.이중융합단백질 설계 플랫폼 ‘지아이-스마트(SMART)의 개념도. 단백질 뼈대를 이루는 세 가지 구성요소(힌지, Fc 도메인, 링커)에 대한 2만4190가지 변이체 중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GI-SMART로 탄생한 ‘GI-101’...“여보이 능가할 것”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면역관문억제제인 GI-101은 설립 후 GI-SMART를 통해 개발한 물질이다.GI-101은 ‘IgG4 Fc’라는 Fc 도메인을 필두로 세포독성과 생체 내 반감기 증가 효과가 있는 뼈대를 찾은 다음 양 끝에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를 붙여 완성했다. 수용체 단백질인 CD80이 T세포 표면에 있는 CTLA-4와 결합하면 항암 효과가 강해진다고 알려졌다.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가 바로 CTLA-4와 결합하는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다. 장 CSO는 “항체인 여보이는 조절 T세포를 강하게 억제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의 GI-101은 조절 T세포와 결합하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IL-2 변이체를 추가해 독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IL-2 변이체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스위스 노바티스에서 개발한 IL-2가 반감기가 10분으로 짧지만, 이 변이체의 반감기는 12시간에 이른다. 또 조절 T세포 표면에서 나타나는 IL-2 수용체 알파와 결합하는 능력을 감소시킨 변이체이기 때문에 혈관누수증후군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장 CSO는 “CD80과 IL-2 변이체 등을 이중융합단백질로 구성해 다중기전 신약을 개발하는 건 우리가 세계 최초”라며 “국내 특허도 등록됐고 이 조합으로는 GI-101보다 획기적으로 성능이 뛰어난 물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중국 심시어에 GI-101의 중국판권을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회사 측은 현재 GI-101의 단독임상부터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임상 등이 포함된 글로벌 임상 1/2상(미국과 한국 등)을 진행하는 중이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GI-101의 병용임상도 올해 중 개시할 예정이다. 장 CSO는 “우리 약물에 대한 임상과 관련해 기술이전을 완료한 회사들과 매달 1회씩 회의를 열고 있다”며 “고형암 중 최적에 효과를 나타내는 암종을 찾는대로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하면서 신약 개발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핵심 파이프라인 ‘GI-101’ 및 ‘GI-301’ 등의 개발 진행 상황.(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 1.4조 규모로 기술수출한 ‘GI-301’, 추가 파이프라인도 확보 중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또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GI-301은 제넥신(095700)의 자회사인 프로젠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물질이다. 장 CSO는 과거 제넥신 과학고문과 프로젠의 신약개발총괄을 지낸 바 있다.GI-301은 IgG Fc라는 도메인과 IgD 힌지만으로 구성한 뼈대 위에 비만세포의 표면 수용체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결합해 만든 융합단백질이다. 이는 IgE 항체가 비만세포와 결합할 때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피부염, 만성 두드러기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1조4090억원 규모로 유한양행에게 GI-301의 세계 판권(일본 제외)을 넘긴 바 있다. 장 CSO는 “유한양행이 개발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GI-301을 기술수출하면 추가로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며 “기술수출 이후에도 꾸준히 소통하며 약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대사성 면역항암제 섬유증 등 추가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전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2022.04.04 I 김진호 기자
엔케이맥스 “미국 고형암 임상결과, ASCO 초록 채택… 6월 발표"
  • 엔케이맥스 “미국 고형암 임상결과, ASCO 초록 채택… 6월 발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NK세포치료제 기업 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제출한 불응성 고형암(육종암) 임상결과가 채택돼 6월 발표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ASCO 연례 회의는 매년 70여개국의 암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4만여 명이 참석하는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행사다. ASC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다르게 후기 임상결과를 공개해 전세계 대형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행사가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는 만큼 활발한 학술적·사업적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ASCO 본회의는 6월 3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이번 학술대회에서 엔케이맥스의 자회사인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불응성 고형암 임상 1상에 대한 연구발표를 진행한다. 공식 채택된 초록의 내용은 SNK01+면역관문억제제인 바벤시오(성분명 Avelumab) 병용투여군인 코호트4에 대한 중간결과다. 육종암은 현재 확립된 표준치료제가 없는 희귀암으로 대부분이 독성이 강한 화학항암제 조차도 잘 듣지 않거나 치료반응이 매우 낮은 암이다.엔케이맥스는 2020년 4기 비소세포폐암 대상 한국 임상1/2a상 연구와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1상 연구, 바이오마커로서의 NK세포 활성도측정 연구에 대한 초록이 ASCO에 채택된 바 있다.
2022.04.04 I 김겨레 기자
한국에 없는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능력은?
  • 한국에 없는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능력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정맥주사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6억1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4398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6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로슈의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 .(제공=로슈)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상돌기와 이를 받아들이는 신경세포체, 다른 신경세포까지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늘어뜨린 축삭으로 이뤄진다. 축삭에는 신경 교세포와 이를 감싼 미엘린 수초라는 신경다발이 있어, 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미엘린 수초가 절연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흥분에 따른 전기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체내 면역체계가 유전 및 환경 등 복합적 이유로 신경세포에 있는 미엘린 수초를 파괴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뇌나 척수, 시신경 등에서 미엘린 수초가 파괴되면 시각상실, 운동마비, 감각 장애 등 여러 중추신경성 질환이 수반된다. 세계적으로 약 230만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 발병률이 남성 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로슈는 2009년 미국 제약사 제넨텍을 합병하면서 당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었던 오크렐리주맙을 확보했다. 이 물질은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B세포 표면에 발현된 CD20을 선택적으로 타깃해 공격하는 단일클론항체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7년 재발 완화 및 원발성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대해 오크렐리주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승인했으며, 이 약물은 2018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오크레부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환자는 이 약물을 6개월마다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받게 된다. 오크레부스와 완전히 같은 기전을 가진 약물로는 과거 로슈가 내놓은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이 있다. 리툭산 역시 B세포의 CD80을 타깃하며, 그 세부결합 부위(에피토프) 까지 오크레부스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약물은 개발 과정에서 다발성 경화증으로 임상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리툭산은 1997년 FDA로부터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대상으로 처음으로 승인됐다. 이후 류머티스 관절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다양한 적응증에 승인됐다. 최근 리툭산이 다발성 경화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지만, 이미 이 물질의 유럽특허가 2013년, 미국특허는 2016년에 만료된 상황이다. 2017년부터 한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각국 제약사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완성했다. 특히 국내 셀트리온(068270)이 리툭산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개발해 2017년 EMA, 2018년 F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현재까지 한국에서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사용할 용도로 승인된 약물은 아직 없다. 트룩시마 조차 림프종 및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류머티스 관절염, 베게너 육아종증 및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등의 적응증으로만 판매 승인된 상황이다. 국내에는 다발성 경화증 증상 완화 약물들이 주사형 및 경구형 또는 1차와 2차 약제 등으로 나뉘어 다양하게 출시됐다. 재발 완화 1차 약물로는 ‘베타페론’(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기준 2008년, 독일 바이엘), ‘레비프’(2010년, 독일 머크), ‘플레그리디’(2016년, 일본 에자이) 등 인터페론 관련 피하주사형 제제와 함께 ‘오바지오’(2013년, 프랑스 사노피)과 ‘텍피데라’(2016년, 에자이) 등 경구형 제제가 있다. 2차 약물로는 ‘피타렉스’(2011년, 스위스 노바티스 산하 산도스), ‘마벤클라드’(2019년, 독일 머크) 등 경구형 제제와 ‘티사브리’(2012년, 에자이)나 ‘렘트라다’(2014년, 사노피) 등 정맥주사형 제제 등도 국내에 도입돼 있다.최근 다발성 경화증 대상 약물을 직접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유유제약(000220)은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공동으로 재발 완화형 및 원발성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실험실 수준에서 다발성 경화증에 의한 뇌손상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와 관련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2.04.02 I 김진호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IL-2 Treg 조절 문제없다”
  • 지아이이노베이션 “IL-2 Treg 조절 문제없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인터루킨(IL)-2 기반 신약후보물질이 Treg(조절 T세포) 컨트롤을 하지 못해 임상에 실패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L-2의 Treg 컨트롤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메모리 T세포(Memory T cell)까지 생성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IL-2 기반 파이프라인 GI-101. (자료=지아이이노베이션)1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바이오텍 넥타(Nektar)는 자체 개발 중이던 IL-2 기반 핵심 파이프라인의 병용 임상에 실패했다. 넥타는 IL-2 기반 파이프라인 벰펙(bempeg)과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병용투여 임상 3상 탑라인 발표를 통해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고 알렸다. 하한가 제한이 없는 나스닥 시장에서 넥타의 주가는 하루 만에 60%가 폭락,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 증발됐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넥타의 IL-2가 Treg 조절이 잘 안 됐을 것이란 추측을 제기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벰펙의 실패 원인으로는 키트루다 단독으로 잘 조절되는 악성 흑색종 1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점, 독성 이슈로 추가 증량이 어려운 부분, Treg이 증가하고 Teff(효과 T 세포, effector T cell)가 사멸됨으로써 약효가 감소된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NT-I7(네오이뮨텍의 IL-7 파이프라인)은 IL-7에 HyFc(항체융합기술) 적용했다”며 “IL-7은 IL-2과 달리 안전성이 높고 Treg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작용 기전 역시 Teff에 작용하지 않고 메모리 T 세포를 늘려주는 등 차이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 BMS가 넥타의 IL-2 권리 도입을 위해 4조원을 투입한 배경에는 핵심 기술인 Treg 조절이 있다. 당시 바이오 역사상 병용투여 권리를 사들이는 최대 규모의 딜이었다. Treg은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항암제에서는 Treg이 증가하면 암 치료에 방해되기 때문에 보건 당국에서도 주의 깊게 보는 수치다. 따라서 넥타뿐만 아니라 IL-2 개발사들은 기본적으로 Treg 조절 기술 확보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국내 IL-2 대표 개발사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L-2를 적용한 파이프라인 GI-101를 개발 중이며, Treg 조절에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인간 삼중음성 유방암이 이식된 인간화 마우스 및 대장암이 이식된 일반 마우스 실험 결과를 확했다. 미세환경 내에서 GI-101를 투여하고 CD8+T세포의 증가 양상을 보이면서, Treg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GI-101의 임상 1/2상에서도 Treg의 변화 양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전임상 실험 결과에 상응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IL-2도 IL-7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T세포를 생성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메모리 T세포는 기억했던 암세포가 수년 뒤에 다시 나타나면 즉각 처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GI-101은 IL-2 변이체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CD80의 부분을 가지고 있다”면서 “CTLA-4를 저해함으로써 단순히 IL-2의 투여만으로 얻기 힘든 메모리 T세포 생성의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 중에서 IL-7 개발사는 없다. 미국과 유럽에서 IL-7을 개발하는 회사는 네오이뮨텍이 유일하다. 반면 IL-2는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머크(MSD)는 지난해 판디온을 2조2500억원에 인수했다. 판디온은 Treg을 선택적으로 활성화 및 확장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노피는 2019년 IL-2 후보물질을 가진 신소릭스를 3조원에 인수했다.
2022.04.01 I 김유림 기자
박셀바이오, 반려견 전용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참여
  • 박셀바이오, 반려견 전용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참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323990)는 반려견 전용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박셀바이오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 개발 사업의 신규과제에 선정돼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것으로, 반려견의 악성종양에 대한 CAR-NK 세포치료제 및 개 항-TIGIT 차단항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 30억원 규모로 4년에 걸쳐 진행되며, 공주대학교가 주관기관(책임자 김상기 교수)으로, 경상국립대학교, 성균관대학교(삼성서울병원), 박셀바이오 등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박셀바이오는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 하는 Vax-NK/HCC 임상 연구를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업에서도 노하우를 살려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을 위한 치료제의 품질기준 및 제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박스루킨-15를 개발하는 동안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반려견 전용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다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각 기관의 장점을 살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15 등 반려견 전용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임상연구 실시기관을 확대하는 한편, 이재일 전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를 동물의약품실 총책임자로 영입했다. 또 NK 세포치료제와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인 CAR-T/CAR-NK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특허 출원 등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2022.04.01 I 안혜신 기자
바이젠셀, 신규 항암활성 VR-CAR 특허 출원
  • 바이젠셀, 신규 항암활성 VR-CAR 특허 출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바이젠셀(308080)은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세포 내 신호전달 도메인(intracellular signaling domain) 및 이를 포함하는 키메라 항원수용체(CAR, Chimeric Antigen Receptor)에 관한 발명 특허를 국내 출원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면역세포의 항암활성 증대 효과가 우수한 새로운 세포내 신호전달 도메인을 포함하는 CAR 구조, 이를 발현하는 알파베타 T세포와 감마델타 T세포의 항암 효능 확인에 관한 내용이다. 해당 특허는 오는 8일(현지시각)부터 13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세계 약 120개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포스터 발표로도 공개된다.바이젠셀은 해당 특허에서 기존 CAR-T세포에서 T세포의 반응을 증폭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세포 내 신호전달 도메인에 추가로, 새로운 도메인으로 CD30 공동자극 분자(co-stimulatory molecule) 유래의 도메인을 발굴한 것으로 CAR-발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것을 증명했다.특허출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CD30-유래 세포 내 신호전달 도메인을 활용하면 항체와 다양한 조합의 CAR 디자인이 가능하다. 해당 특허는 항체의 특이성에 따라 혈액암 뿐만 아니라 고형암을 표적할 수 있다.이번 특허를 통해 바이젠셀은 CD30-유래 세포 내 신호전달 도메인을 포함하는 CAR를 자가 CAR-T 세포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는 알파베타 T세포와 동종 면역세포치료제로 개발되는 감마델타 T세포에 발현하게 해 혈액암종 및 다수의 고형암에서 유의미한 암세포사멸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감마델타 T세포에 CAR를 전이하면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신규 VR-CAR 파이프라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이번 특허출원은 VR-CAR의 가능성과 미래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허출원과 함께 향후 임상절차 진행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2022.04.01 I 안혜신 기자
가톨릭혈액병원,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CAR-T’ 세포치료 실시
  • 가톨릭혈액병원,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CAR-T’ 세포치료 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성모 가톨릭혈액병원은 최근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CAR-T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노바티스사와 지난 20일 최종 협약을 완료하고 세포면역항암치료제인 ‘킴리아’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킴리아는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후 재발/불응성을 나타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BLBCL)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대학기관내에 세포치료를 위한 필수시설인 세포처리시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제조 및 관리 기준)를 구축하였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활용 연구를 수행해왔다. CAR-T는 이러한 세포치료의 한 축으로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시스템은 고품질의 CAR-T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AR-T는 암의 살상능력이 있는 T 면역세포를 키메릭 수용체(CAR)로 불리는 단백질에 결합함으로써, 종양세포를 보다 강력하게 사멸시킬 수 있는 최신 세포치료의 일종이다. 암세포만 공격하는 선택적이고 강력한 치료로써, 특히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어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대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대형병원을 위주로 림프종 및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임상연구가 도입되었고,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치료제로서 상용화 과정이 진행 되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권위자인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는 “세계 수준의 치료 실적과, 한국에서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가톨릭혈액병원이 킴리아를 제공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에 따라 CAR-T가 필요한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감을 전했다.가톨릭혈액병원 첨단재생의료위원장을 맡고 있는 혈액내과 엄기성 교수는 “가톨릭혈액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바탕으로 국내 세포치료 관련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임상연구로 수행한 CAR-T 역시 성공적으로 제공한 바 있다.”며 “킴리아를 활용한 치료 체계를 갖추게 되어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최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첨단재생의료위원장 엄기성 교수 인물사진 1부.[사진3,4] 서울성모병원 GMP 시설.
2022.03.30 I 이순용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ABL001 임상 1b상 성공...“안전성·유효성 확인”
  • 에이비엘바이오, ABL001 임상 1b상 성공...“안전성·유효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ABL001’과 일부 화학항암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 1b상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제공=에이비엘바이오)이번 국내 임상 1b상은 진행성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001과 화학항암제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을 각각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3개 기관의 연구진이 수행했다.연구진은 임상 1b상에서 ㎏당 10㎎ 또는 12.5㎎으로 ABL001의 투여량을 구분했고, 이를 각각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과 병용투여했다. 그 결과 용량제한독성(DLT)이나 향후 임상 진행에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안전성 이슈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ABL001과 파클리탁셀 병용군(9명)에서 담도암 환자 2명과 췌장암 환자 1명, 총 3명의 증상이 부분적으로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고, 담도암과 췌장암 환자 대상 치료제로 ABL001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바탕으로 최대 내약 용량(MTD) 및 임상 2상의 권장용량(RP2D)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담도암 환자 대상 ABL001을 ㎏당 10㎎씩 파클리탁셀과 병용하기로 RP2D를 설정한 것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b상에서 ABL001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담도암 및 췌장암 환자 대상 유효성을 확인하게 돼 고무적이다”며 “향후 적절한 치료요법이 부재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담도암 및 췌장암에서 ABL001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ABL001은 혈관상피성장인자(VEGF)-A와 델타라이크라이간드(DLL)4를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다. 이를 통해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을 퇴치한다. 현재 이 물질에 대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에서도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다.
2022.03.29 I 김진호 기자
바이오에프디엔씨, 상장 한달..항체신약·식량안보 해법 찾는다
  • 바이오에프디엔씨, 상장 한달..항체신약·식량안보 해법 찾는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면역항암항체 개발과 식량안보 해법 찾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사회가치 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까지 수익성 확보 위주 전략이 대폭 수정되는 셈으로 기업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상현(왼쪽)·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그 첫 실마리를 외부 기업과 협력에서 찾는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난 28일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연구개발(R&D) 및 사업화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T세포가 돌연변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인 이중항체 플랫폼 ‘앨리스(ALiCE)’ 등을 바탕으로 여러 면역항암제 신약후보 물질을 보유한 업체다. 특히 자체 항체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YBL-006은 올해 호주와 미국 등에서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기술을 활용해 PD-L1 면역항암항체에 관한 식물세포 기술 적용 및 사업화에 협력하게 된다. PD-L1은 암세포가 면역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PD-L1 면역항암항체는 PD-L1을 무력화시켜 T세포의 암 사멸 기능을 방어해준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사용되는 단클론항체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은 대부분 형질 전환 동물 세포 배양이나 박테리아 등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은 인수공통감염원의 오염, 대규모 시설투자 요구, 고가의 생산비용 등 한계점들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에 식물세포 배양시스템은 동물바이러스 감염 위험 회피, 낮은 생산비용, 분리정제공정의 단순화 등 장점으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R&D 기업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식물세포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러한 경영환경 및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 이슈화된 식량안보 해결에도 일조하기 위해 더욱 힘을 쏟는다.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이용한 고구마, 마늘, 딸기 바이러스 감염 현황 조사 및 식물 세포 바이오리액터를 활용한 무병묘 스탁 생산기술 개발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조원경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 연구팀과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유용 농생명 자원 산업화 기술개발사업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 사업에서 고구마, 마늘, 딸기 작물에 대한 식물분자생리기전 및 식물세포 기술 기반으로 바이러스 프리(Free) 식물세포를 유도하고, 선발한다. 최종적으로 자체 보유한 식물세포 배양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해 대량 증식한다. 조 연구팀은 국내 주요 고구마, 마늘, 딸기에 감염돼 있는 바이러스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RT-PCR 기반 작물별 바이러스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 대표는 “식량작물의 상당 부분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에 감염될 경우 다음 세대에도 같은 병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며 “특히 바이러스 감염문제는 식량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무병묘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식량 및 원예 작물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서, 무병묘 개발은 산업적 가치도 크다”며 “앞으로 무병묘를 개발과 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관련 사업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식물세포 배양 관련 매년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현재까지 SCI 저널 논문을 60여편 발표했고, 등록 특허도 10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동결보존 기술도 개발해 ‘식물세포 은행’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올해는 100억원 이상이 목표다. (자료=바이오에프디엔씨)
2022.03.29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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