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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수 큐로셀 대표 “킴리아 능가하는 CAR-T치료제 2년 내 허가 자신”
  • 김건수 큐로셀 대표 “킴리아 능가하는 CAR-T치료제 2년 내 허가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일반적인 항암 신약개발은 임상 시작 후 10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이지만, 우리가 도전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는 다릅니다. 환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 사실상 가속승인 절차를 밟기 때문에 해외에서 임상 진입 후 3~5년 만에 CAR-T치료제를 출시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올 만큼 속도를 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CAR-T치료제 전문기업 큐로셀의 김건수 대표는 13일 이데일리와 만나 “기존에 시판된 CAR-T치료제가 임상 1/2상 후 3상 없이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처럼 우리의 주력 신약 후보물질도 같은 절차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제공=김진호 기자)큐로셀은 2016년 김 대표가 CAR-T 전문가인 김찬혁 KAIST 교수, 항체 전문가인 심현보 이화여대 교수 등과 합심해 세운 바이오 벤처다. 면역세포 중 T세포 표면에 항암효과가 있는 항체를 발현시켜야하는 CAR-T치료제를 발굴할 각 분야 전문가가 모인 셈이다.회사 측은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종 성인 환자와 B세포성 급성 림프구성 성인 백혈병 환자 등에게 CAR-T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RC01’을 투여하는 임상 1/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해당 임상은 삼성서울병원이 수행한다. 총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CRC01은 혈액암을 일으키는 B세포 표면에 주로 발현되는 CD19 타깃 CAR-T치료제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의약 당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6종의 CAR-T치료제 중 4종이 CRC01처럼 CD19를 타깃하는 약물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등이다. 큐로셀은 기존 CAR-T치료제와 자사 약물의 차별점을 확보하기 위해 오비스(OVIS) 플랫폼을 개발해 2018년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T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수용체 단백질 중 PD-1이나 TIGIT, CTLA4 등은 암세포의 표면 단백질과 결합해 T세포의 활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수용체들은 정상인의 몸 속에서 T세포가 과활성화돼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하지만 항암제로 개발할 때는 그 효과를 낮추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OVIS는 이중 PD-1과 TIGIT 등 두 종의 수용체 단백질의 발현을 동시에 낮추는 기술이다.김 대표는 “기존에 시판된 CD19 타깃 약물과 달리 우리 물질은 오비스(OVIS) 플랫폼을 활용한 추가적인 유전자를 삽입해 항암 활성 효과를 더 키웠다”며 “임상에서 킴리아보다 더 높은 완치율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킴리아의 경우 100명 투여 시 완전 관해(완치)율은 림프종 환자에서 40%, 백혈병 환자는 약 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 CRC01을 투여받은 4명의 환자 중 3명이 완전 관해된 중간 결과를 발표했고, 10명까지 임상을 진행한 추가 결과를 오는 6월 미국 항암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계획이다”며 “최종 임상 결과에서 킴리아의 완전 관해율을 넘어서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끼까지 임상 1/2상을 마무리하고 큰 문제가 없다면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현재 큐로셀은 설립 후 처음으로 코스닥 진입을 위한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한편 식약처가 지난해 초 유일하게 판매 승인한 CAR-T치료제 킴리아는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됐다. 이에 따라 킴리아 치료 시 환자가 부담할 금액은 약 5억원에서 6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김 대표는 “지난해 초 우리는 CRC01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서에 대한 식약처의 판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마침 킴리아가 국내 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받았고, 당시 우리 물질의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킴리아가 개척한 길은 우리의 개발 과정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킴리아가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 것도 향후 우리 물질이 개발 완료될 시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가 목표한 것처럼 킴리아보다 완전 관해율이 높은 CAR-T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더해 적정한 약가를 책정한다면 환자들은 여러 옵션 중 CRC01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큐로셀은 CRC01에 주력하면서 추가 CAR-T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나타나는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CAR-T치료제 ‘CRC03’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CRC03은 동물실험을 마쳤고, 5가지 추가 CAR-T 후보물질도 자체 발굴한 상태다”며 “현재까지 시리즈 투자 등을 통해 확보한 960억원대의 자금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CRC01과 함께 추가적인 물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큐로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소유주식수는 보통주(936만 3919주)및 우선주(230만9290주) 등 총 1167만3209주이며, 김 대표는 이중 154만주(1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2.04.19 I 김진호 기자
③넘쳐나는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신화는 계속된다
  • [큐라클 대해부]③넘쳐나는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신화는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의 기술수출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큐라클의 파이프라인엔 제2, 제3의 CU06이 넘쳐나기 때문이다.큐라클 파이프라인. (제공=큐라클)◇ 치료제 없는 심근경색·뇌졸중 혁신신약 개발우선 심근경색 치료제 ‘CU101’과 뇌졸중 치료제 CU103이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동맥에 혈액공급이 중단돼 심장근육이 괴사하면서 발생한다. 심장 근육이 멈추면서 전체 환자의 50%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최대 10%에 이른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등의 뇌 손상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뇌졸중은 반신장애를 유발하는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한다.문제는 이들 질환에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는 점이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엔 근본치료가 가능한 약이 없다”면서 “피를 녹여주는 약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 병엔 이미 혈관이 막혀 소용없다”며 “스탠스로 혈관을 뚫어도 혈관 속 세포들이 정상세포가 아니다 보니 또 병이 온다. 결국엔 사망에 이른다”고 부연했다.스탠스 시술로 어렵게 복구했던 혈관이 다시 손상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다시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서 장기, 조직에 허혈이 발생한다. 허혈은 장기, 조직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뇌경색, 심근경색 환자들은 이미 허혈을 겪으며 장기·세포가 치명타를 입은 상황이다. 회복을 해야 할 장기·조직에 허혈이 반복되면 돌이킬 수 없는 회복 불능 상태에 이르게 된다. CU101은 관상동맥 재손상을 막고 허혈을 방지하는 치료제다. 같은 원리로 CU103은 뇌미세혈관 괴사를 억제해 뇌졸중을 막는다. 유 대표는 “CU101 과 CU103은 새로운 개념의 심근경색 허혈·재관류 손상 및 뇌졸중 손상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 폐질환부터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도 ‘진척’급성 폐질환 치료제 CU102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급성 폐질환은 폐 모세혈관의 갑작스런 이상으로 폐에 부종과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심한 후유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급성 폐질환 역시 치료제가 없다. 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하지만 미봉책에 그친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CU102는 혈관누수 차단제”라며 “폐 부종·폐 염증 억제에 탁월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CU104는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대표적 증상으로 하루에도 6~7번씩 설사를 반복한다. 또 복통, 탈수, 체중감소, 피로감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피부변화, 관절염, 간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자가면역억제제, 항생제 등을 사용 중이지만 치료 효과는 제한적이다. 유 대표는 “CU104는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로서 단독 또는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존 동물모델에선 효능을 확인했고 추가적인 동물연구를 통해 임상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CU104 유전자 조작모델 연구는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또 다른 모델은 큐라클 바이오랩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CU 105는 유전성 혈관부종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유전성 혈관부종은 신생혈관이 계속 생겨나면서 입술이 커지는 희귀질환이다. 큐라클은 유전성 혈관부종의 원인을 ‘혈관누수→염증세포 활성화→세포사멸→혈전누적→혈관막힘→신생혈관 생성 등이 반복된 결과로 판단했다. 현재 CU105 파이프라인으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항암제 병용치료제도 기대...각 파이프라인 시장규모 3조~10조CU106은 항암제 병용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유대표는 “현재 개발중인 항암제의 완전 관해율은 60~70%에 그친다”며 “유방암 및 악성흑생종 동물모델에서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의 일종인 수니티닙과 CU106을 병용투여하면 혈관의 안정화를 유지하고 누출을 억제하여 혈관을 정상화하는 효과를 보였다. 면역 요법의 효과를 증가시킬 가능성 보였다” 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과로 CU106을 병용투여하면 관해율을 기존치료에 더해 10~20%는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유 대표는 “CU101~CU106은 각 파이프라인마다 시장 규모가 3조~10조원으로 상당히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연구개발의 어려움 등으로 최근 신약의 발매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임상 성공시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혁신신약으로 시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많은 다국적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그는 이어 “CU101~CU106 은 모두 동물실험을 통해서 효과를 입증했다”면서 “글로벌시장에 진출을 위해서 추가적인 동물실험모델을 사용해 보다 성공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선별할 계획이다. 효능과 시장성이 입증된 2개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내년 상반기 이전 글로벌 임상 2상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4.19 I 김지완 기자
서울성모병원, ‘급성골수성백혈병’ 최고령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 서울성모병원, ‘급성골수성백혈병’ 최고령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병식 교수팀이 70대 후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가족간 절반 일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 보통 조혈모세포이식은 70세 이전까지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만 77세 천모씨는 국내에서 최고령으로 이식 받은 환자이다. 천모 씨는 작년 5월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고 데시타빈(decitabine) 치료를 받던 중 차도가 없어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을 찾았다. 혈액병원 백혈병센터 조병식 교수는 데시타빈 치료반응이 없음을 확인한 후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병합치료 요법(아자시티딘 + 베네토클락스, azacitidine + venetoclax)을 시행해 관해 상태를 획득했다. 병합치료 요법을 5차례 더 진행 후 완전 관해 상태에서 지난달 가족간 절반 일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공여자는 아들)을 한 뒤 건강하게 퇴원해 경과를 관찰 중이다. 완전 관해 상태는 이식 성적의 극대화의 필수조건으로, 골수와 혈액에서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백혈병 세포가 최소한으로(5% 미만) 줄어든 상태를 의미한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암 중 성인에서 림프종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인구 10만명당 2~3명꼴로 발병하고 있으며 평균 발병 연령은 65~67세로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느는 노인성 혈액암이다. 6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젊은 환자들에 비해 예후가 불량한 백혈병 특성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고 고령화와 관련된 다양한 동반질환 및 기능적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식적인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성공률은 낮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는 높다. 따라서 치료시작을 서두르기보다는 백혈병의 기본 특성을 확인하고 환자의 전신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해 항암치료에 반응률 및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완치를 위해서는 대부분의 환자들, 그중에서도 예후가 불량한 그룹의 환자들은 항암치료 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고도의 면역세포치료가 필요하다. 이식 후 발생하는 면역 관련 합병증들도 완치를 위해선 넘어야 할 큰 산이다. 과거 이런 어려움 때문에 이식은 젊은 환자에서만 가능한 치료였지만 최근 이식 기법의 지속적인 발전(저강도 전처치, 감염/이식편숙주병 예방 및 치료 약물 등)을 통해 고령 환자에서도 조혈모세포이식 적용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현재 만 69세까지는 항암치료에 반응이 좋은 경우(완전 관해 상태) 보험 적용을 통해 이식이 가능하며, 70세 이상인 경우도 전신상태가 양호하고 중한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 고령 환자에 특화된 이식기법 적용을 통해 이식이 가능해졌으나 보험 적용대상에서는 제외된 상태이다. 조병식 교수는 “고령 환자 이식이 가능하게 된지 20년이 넘은 지금도 고령 환자에서 이식은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정보와 불합리한 보험규정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고령 환자가 여전히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만 69세까지만 이식 관련 보험 적용을 해주는 제도로 인해 이식이 가능한 70대 환자들, 심지어 의사들도 이식을 치료옵션으로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식 보험 적용을 나이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이식 가능한 전신 상태인지를 확인해 결정하도록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강을 회복한 천씨는 “전국에서 백혈병 치료를 잘하는 교수님을 수소문해 서울성모병원을 찾았고, 나이가 많은데도 성공적으로 이식을 받았다”며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은 지난 1983년 3월 국내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기준 조혈모세포이식 건수가 9465건으로 단일기관 조혈모세포이식으로는 세계 최고의 이식 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국내에서 최고령으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천 모(77)씨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병식 교수가 4월 중순경 퇴원을 앞두고 병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2022.04.18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블록버스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효능 동등성 입증
  • [임상돋보기]셀트리온, 블록버스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효능 동등성 입증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4월 11일~4월 1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트룩시마·허쥬마 이은 항체 항암 신약 출시 파란불셀트리온(068270)이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으로 개발한 ‘CT-P16’이 임상 3상에서 아바스틴과 같은 효능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회사는 8일부터 13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CT-P16이 오리지널의약품 간 객관적반응률(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정도를 나타낸 수치)이 동등성 입증을 위한 최소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했다.이번 3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689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진행됐다. 환자들은 각각 CT-P16과 아바스틴을 병용 항암제와 함께 3주에 한 번씩 최대 6회까지 병용 투약했다. 그 이후에는 최대 3년 동안 병용 항암제 없이 CT-P16과 아바스틴 단독 투약했다.셀트리온 본사. (사진=셀트리온 제공)아바스틴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전이성 유방암·교모세포종 등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4조원(30억5000만 스위스 프랑)이었다.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한국·미국·유럽 등에 CT-P16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향후 CT-P16이 출시되면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 번째 항암 항체 복제약을 확보하게 된다.◇엔케이맥스, “육종암 말기 환자 완전 관해”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동정적 사용 승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 육종암 말기 환자에게서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 환자의 간에 발생한 종양이 약 80% 관해 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이 환자는 2017년 육종암 판정을 받을 당시 간·폐·복부·방광 등 전신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슈퍼NK 투약 전 약 1년 반 동안 화학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으나 독성 반응이 나타나고 암이 계속 커져 치료를 중단했다. 특히 이 환자는 PD-L1 발현율이 음성이었다. 전체 암 환자 중 25~30% 만이 PD-L1 양성 환자이고 70~75%는 PD-L1 음성 환자로 알려져 있다.SNK01(슈퍼NK) 병용투여 전(A)과 후(B) 종양 소멸 비교. (사진=엔케이맥스 제공)이후 이 환자는 동정적 사용 환자로 등록돼 28개월 동안 총 30회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받았다. PET-CT 검사 결과 잔존 종양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돼, 완전 관해(CR, complete response)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말기 육종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육종암은 희귀성 난치암이라 효과적인 치료제가 아직 개발돼 있지 않다. 수술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을 삼중병용하는 게 유일한 표준치료 방법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PD-L1 발현이 거의 없는 음성인 환자에게서 치료반응이 보인 것은 드문 사례”라며 “만약 슈퍼NK가 이러한 PD-L1 음성 환자군을 양성 환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암 치료제 시장의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17 I 김명선 기자
바이오리더스, 자회사 퀸트리젠과 美AACR서 연구성과 발표
  • 바이오리더스, 자회사 퀸트리젠과 美AACR서 연구성과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가 지난 8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 ‘2022 미국암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Annual Meeting 2022)’에서 항암 연구성과 발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바이오리더스는 휴마맥스의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의 NK cell 활성증진에 따른 종양미세환경 개선을 통한 항암효능 입증과 관련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2022 미국 암학회(AACR) 연례학술회의’에 참석한 바이오리더스 (사진=바이오리더스)감마-PGA는 식물유래 면역조절 물질로 암 성장 및 증식에 필요한 염증환경을 최소화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세포독성항암제, 면역항암제와 병용시 부작용 없이 항암 효능을 증대시키는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바이오리더스의 자회사인 이스라엘 회사 퀸트리젠도 최근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p53 항암제’의 효능 자료를 발표했다. p53 신약 후보물질을 사용해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 모델에서 확인한 항암 효능 결과를 바르다 로터 교수가 발표했다.퀸트리젠의 p53 항암제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로 항암 기능을 상실한 p53 변이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효능 측면에서 이번 결과를 포함해 임상진입을 위한 효능 데이터는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안전성 평가를 위한 독성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자회사 퀸트리젠은 바이오리더스가 70%의 지분을,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기술 지주사인 ‘예다’가 30% 지분을 보유한 이스라엘 현지 합작법인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르다 로터 와이즈만 교수는 p53 치료제 개발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33명만이 선정되는 ‘2022년 미국 암학회 펠로우’가 됐다.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자사의 핵심 물질인 감마-PGA(γ-PGA)와 p53의 항암효능 연구성과가 산업계 및 학회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감마-PGA 및 p53 항암제의 임상진입 및 기술수출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15 I 나은경 기자
‘적자 지속’ 티움바이오, 올해 영업이익 자신하는 까닭
  • ‘적자 지속’ 티움바이오, 올해 영업이익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2017년부터 5년째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티움바이오(321550)가 올해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장 당시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첫 순이익이 가능할 거라 예상한 바 있다. 기술이전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상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기술수출이 관건이다. 올해 회사가 추진하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규모에 따라 손실 개선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티움바이오 로고. (사진=티움바이오 홈페이지)티움바이오가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매출 5700만원, 3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22억원이었다. 2019년(매출 11억원, 영업손실 80억원, 당기순손실 70억원)과 2020년(매출 10억원, 영업손실 133억원, 당기순손실 121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회사는 기술이전수익과 용역매출로 매출을 올리는데, 지난해 기술이전 부분에서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CDO(공정개발 및 바이오분석서비스) 용역 매출로만 매출 5700만원을 올렸다. 매출은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258억원으로 2019년 58억원, 2020년 98억원보다 증가했다.올해가 주목되는 건 티움바이오가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 221억원과 당기순이익 90억원을 예상했다.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 예측치인 10억원보다 크게 오른 예상치다. 회사는 올해 처음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자궁내막증 치료제 올해 2a상 환자 등록…경쟁사 기술수출 비용은 2000억~7000억원실적 턴어라운드의 관건은 기술이전이다. 올해 회사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노린다.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TU2670’은 80명의 자궁내막증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우크라이나·폴란드·러시아·이탈리아·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35명의 환자가 등록됐고 투약은 20명 진행됐다. 올해 2a상 환자 마지막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자궁내막증 치료제와 관련해 여러 회사와 접촉을 하고 있다. 기술이전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2a상 환자 등록만 끝난 상황이라도 기술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영업손실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술이전 밸류에 따라 개선 폭이 달라질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에서는 5명의 투약이 완료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임상에 신경 쓸 여력이 없기에 폴란드나 러시아, 체코 등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임상 환자 몇 명을 채워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고 설명했다.TU2670은 경구용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길항체다. 주요 경쟁사인 미국 애브비 ‘엘라골릭스(elagolix)’와 스위스 옵세바 ‘린자골릭스(Linzagolix)’는 임상 2상 단계에서 각각 5억7500만달러(약 7116억원), 1억9800만달러(약 245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스위스 마이오반트의 ‘렐로골릭스(Relugolix)’는 임상 3상 단계에서 1억8800만달러(약 2327억원)에 기술이전됐다. 현재 엘라골릭스만 자궁내막증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시판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TU2670가 유럽 임상1b상과 국내 임상1상에서 엘라골릭스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티움바이오은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전임상과 임상 1b상에서 적은 용량으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티움바이오 자료)티움바이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도 올해 기술이전이 가능한 후보물질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TU2218 단독 임상1a상은 30mg, 60mg, 105mg, 150mg, 195mg, 270mg 등 6개 코호트로 나눠 용량을 늘리며 시험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두 번째 용량(60mg) 코호트 시험에 들어간다. 150mg 정도를 적정 용량으로 보고 있지만, 용량을 늘려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으면 하반기까지 임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면역항암제의 경우 임상이 좀 더 진전되면 높은 밸류로 기술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만 (기술이전 시점이)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혈우병 치료제는 내년 기술이전 내다봐야…CDO 매출 올해 본격화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TU7710’의 기술이전은 최소 내년 이후를 바라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조만간 글로벌 임상 1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TU7710 기술이전은 힘들다. 다만 혈우병 치료제는 임상 1상 성공 시 임상 성공 확률이 상당히 올라간다. 즉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임상 1상 이후 좋은 밸류로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기술이전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회사는 올해 CDO(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도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티움바이오는 자회사 프로티움 사이언스를 설립해 세포주 공정 및 제형 개발 서비스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은 5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20억~30억원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수주한 건들과 올해 추가로 수주한 건을 합치면 충분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한편 티움바이오는 2019년 11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2019년부터 연매출 30억원 미만에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2024년 11월까지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받는다.
2022.04.15 I 김명선 기자
엔케이맥스, 육종암 새로운 치료길 열린다
  • 엔케이맥스, 육종암 새로운 치료길 열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의 면역세포치료제 슈퍼NK를 병용요법으로 치료받던 미국 육종암 말기 환자의 암이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슈퍼NK를 투여 받은 파킨슨,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개선이 확인돼 암과 뇌질환 분야에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될 전망이다.14일 엔케이맥스는 KB증권이 개최한 코퍼레이트데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동정적사용(Compassionate Use)승인을 받아 자사의 슈퍼NK와 머크의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한 결합조직성소원형세포종(DSRCT) 환자의 암이 완전 관해(CR) 됐다고 밝혔다.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2월 해당 환자의 간문의 암종양이 약 80%가 관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희귀성난치암인 육종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대표적인 악성종양이다. 현재 이런 육종암 환자들은 확립된 표준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수술과 방사선요법 또는 화학항함제를 투여 받는 것이 유일한 치료방법이지만 재발과 전이가 빠르고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한다.해당 환자도 간, 폐, 복부, 방광 등 온몸에 암이 전이된 육종암 말기 환자였다. 2017년 육종암을 판정 받은 이 환자는 32세의 남성으로 슈퍼NK를 투여 받기 전 약 1년 반 동안 화학학암제 단독투여, 화학학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약물을 병용투여 받았다. 그러나 독성(toxicity)반응과 함께 암이 계속 자라는 PD(progression disease) 상태를 보여 치료를 중단했다.이 환자는 2019년 엔케이맥스의 미국임상 1상 코호트1에 등록돼 일주일 간격으로 슈퍼NK를 5회 투여받았다. 그 결과 종양의 진행이 멈춰 미국 FDA의 동정적 사용 승인으로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치료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이후 28개월동안 총 30회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받았고, 그 결과 온몸에 전이됐던 암이 완전히 사라진 CR 상태가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말기 육종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또한 육종암은 희귀성난치암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아직 개발돼 있지 않고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을 삼중병용해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표준치료 방법인데, 특히 육종암 말기환자 에게는 효과적인 치료약물이 개발되지 않아 예후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동정적 사용 임상에서 4명중 2명이 크게 반응이 있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향후 희귀성난치암 치료제 개발에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정적사용승인을 받아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를 진행했던 또 다른 연골육종 환자(58세)에 대한 결과도 이날 발표됐다. 폴 송 부사장은 “폐, 복부, 골반, 간 등 전신에 암이 전이된 환자로 2달 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심각한 환자”라며 “슈퍼NK와 키트루다를 총 11회 병용투여한 결과 간에서 75%, 폐 등 기타부위에서 55%의 암이 관해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임상결과로 그동안 면역항암제가 잘 반응하지 않았던 PD-L1 음성(1% 미만)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환자들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인 PD-L1 발현율이 낮은 환자들이다. PD-L1 발현율은 암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면역항암제가 잘 반응하지만 발현율이 낮으면 면역항암제가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슈퍼NK와 병용투여한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이 낮은 환자에게는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발현율 50% 이상인 PD-L1 양성 환자에게만 급여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PD-L1 음성인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율이 매우 떨어진다. 엔케이맥스는 슈퍼NK를 통해 PD-L1 음성 또는 낮은 반응률의 환자군을 치료할 수 있는 본격적인 연구와 임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폴 송(Paul Y. Song) 부사장은 “NK세포치료제가 투여되었을 때 PD-L1 음성환자에게서도 면역관문억제제가 듣는 것을 확인했다”며 “슈퍼NK가 PD-L1 음성 종양을 PD-L1 양성 종양으로 변환시켜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설명했다.대부분의 종양은 PD-L1 음성이거나 PD-L1 양성이어도 반응률이 낮은 편이다. 2025년 전세계 면역관문억제제 시장규모는 약 4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슈퍼NK를 병용해 낮은 반응률의 PD-L1 양성 종양과 PD-L1 음성 종양의 반응률을 높인다면 이 시장규모는 3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련 교수는 “PD-L1 발현이 없는 음성인 환자에게서 치료반응이 보인 것은 드문 사례이며, 전체 암환자 중 25~30% 만이 PD-L1 양성 환자이고 70~75% PD-L1 음성 환자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슈퍼NK가 이러한 PD-L1 음성 환자군을 양성환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암치료제 시장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NK01(슈퍼NK) 병용투여 전(A)과 후(B) 종양 소멸 비교.
2022.04.14 I 이순용 기자
바이젠셀, 美암연구학회서  ‘VR-CAR’  포스터 발표
  • 바이젠셀, 美암연구학회서 ‘VR-CAR’ 포스터 발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바이젠셀(308080)은 혈액암 및 다양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VR-CAR’의 연구결과를 미국암학회(AACR)에서 포스터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바이젠셀이 참여한 AACR 은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금년 AACR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행사로, 지난 8일부터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됐다. 바이젠셀은 이번 AACR에서 면역세포 항암 활성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세포 내 신호전달 도메인 및 이를 포함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에 대한 효능평가 검증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바이젠셀의 발표 내용은 CD30 공동자극 도메인세포를 포함하는 CAR-감마델타T세포의 시험관 내(in vitro) 실험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 암세포에 대한 살해 효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CD30 공동자극 도메인은 다양한 종양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부위와 융합하여 CAR구조를 생성할 수 있어, 향후 혈액암뿐만 아니라 고형암에서도 CAR-감마델타 T세포 치료법(VR-CAR)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바이젠셀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현재 감마델타T세포치료제 플랫폼 바이레인저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VR-CAR’ 외에도, 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VR-GDT’에 대해서도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VR-CAR’를 선보인 AACR 참석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바이젠셀의 존재를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14 I 김겨레 기자
엔케이맥스 "슈퍼NK·키트루다, 난치성 육종암 사멸"
  • 엔케이맥스 "슈퍼NK·키트루다, 난치성 육종암 사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동정적 사용 승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 육종암 말기 환자에게서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동정적 사용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포기할 상황에 이를 경우 의료당국이 시판 승인 전 신약을 무상으로 공급, 치료 기회를 주는 제도를 일컫는다. SNK01(슈퍼NK) 병용투여 전(A)과 후(B) 종양 소멸 비교 사진.(사진=엔케이맥스)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2월 해당 환자의 간에 발생한 종양이 약 80% 관해(암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육종암의 일종인 결합조직성소원형세포종(DSRCT) 환자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동정적사용 승인을 받아 슈퍼NK와 머크의 키트루다를 병용, 치료를 진행했다. 이 환자는 2017년 육종암 판정을 받을 당시 간, 폐, 복부, 방광 등 전신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슈퍼NK 투약 전 약 1년 반 동안 화학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으나 독성 반응이 나타나고 암이 계속 커져 치료를 중단했다. 이 환자는 PD-L1 발현율이 음성인 환자였다. 이후 이 환자는 동정적 사용 환자로 등록돼 28개월동안 총 30회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받았다. PET-CT 검사 결과 잔존 종양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되어 완전관해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말기 육종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육종암은 희귀성 난치암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다.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을 삼중병용해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표준치료 방법”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PD-L1 발현이 거의 없는 음성인 환자에게서 치료반응이 보인 것은 드문 사례로, 전체 암 환자 중 25~30% 만이 PD-L1 양성 환자이고 70~75%는 PD-L1 음성 환자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슈퍼NK가 PD-L1 음성 환자군을 양성 환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암 치료제 시장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14 I 양지윤 기자
뉴지랩파마, 식약처 대사항암제 KAT 한국 임상 승인
  • 뉴지랩파마, 식약처 대사항암제 KAT 한국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지랩파마(214870)의 자회사인 미국 뉴지랩파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간암을 대상으로 하는 대사항암제 KAT(Ko Anti-cancer Technology)의 1+2a상 임상을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뉴지랩파마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KAT의 국내 임상시험은 미국과 동일한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뉴지랩파마는 간암을 대상으로 KAT 단독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 ‘무진행 생존기간(PFS)’, ‘생존기간(OS)’ 등을 확인하고 최적화된 용량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뉴지랩파마는 이번 임상을 ‘오픈라벨(Open Label)’ 방식(피험자와 시험자 모두 시험약과 대조약 중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 알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이로써 임상 과정에서 관측되는 완전관해(CR) 및 부분관해(PR) 등 유효성 데이터를 임상 진행 중에도 발표할 수 있다.뉴지랩파마 관계자는 “KAT은 다수의 전임상 시험과 응급임상 치료 사례를 통해 유효성을 충분히 검증한 바 있어 빠른 시일 내 긍정적인 유효성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보다 많은 수의 간암 환자가 있어 더욱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하는 다국가임상 방식으로 대사항암제 KAT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까지 효과적 치료 방법이 없어 고통받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KAT은 ‘3BP(3-Bromopyrovate)’라는 물질을 이용해 암세포 특유의 에너지 대사를 차단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의 항암제는 암세포 외벽에 있는 수용체나 면역 특이적 물질에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하지만, KAT은 약물이 암세포 내부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기존 항암제는 암 종류에 따라 수용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 암종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KAT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세포 내에 진입해 에너지 생성 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세포 자체를 사멸시키는 기전으로 거의 모든 암종을 치료할 수 있는 보편적인 치료제 후보이다.
2022.04.13 I 김인경 기자
HLB, 리보세라닙 간암 연구 논문발표…"높은 유효성 입증"
  • HLB, 리보세라닙 간암 연구 논문발표…"높은 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HLB(028300))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간암에 대한 임상결과 기존 치료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이 잇달아 입증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저명 국제학술지 BMC캔서(Cancer)에 게재된 관련 논문에 따르면 절제불가능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치료법인 화학색전술(TACE)에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을 병용치료 시 월등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리보세라닙 간암 임상결과에 이어 연구논문까지 잇달아 발표되며 리보세라닙의 탁월한 효능이 부각되는 가운데 환자모집이 종료되고 데이터 분석이 진행중인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TACE는 간암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수술요법이지만 반복적인 시술은 간 기능을 저해하고, 저산소 환경을 유발해 암세포의 성장에 필수적인 혈관형성인자(VEGF)를 자극하는 등 암의 재발과 전이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또 간암 1차 표준치료제인 소라페닙(sorafenib)과 병용 시 환자의 생존기간을 크게 늘리지 못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임상이 진행돼 왔다.베바시주맙(VEGF-A 저해)과 아테졸리주맙(PD-1 저해)의 병용요법이 소라페닙 단독요법 대비 높은 효능을 보여 간암 치료제로 승인되며, 같은 기전으로 글로벌 간암 1차 3상 임상이 진행중인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캄렐리주맙(PD-1 저해)에 대한 병용임상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BMC Cancer 논문에서는 두 약물과 TACE 치료의 병용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임상 결과 TACE를 3회 이상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전체생존기간(OS) 22.1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15.7개월, ORR(객관적반응률) 58.8%, 질병통제율(DCR) 81.2%를 보여 TACE 단독이나 TACE 1~2회 치료 후 두 약물을 투여한 경우 대비 더 높은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부작용은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한편 리보세라닙의 간암1차 글로벌 임상 3상은 전체 생존 기간(OS),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1차 평가 지표로 설정해 비교 약물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대만 등에서 총 5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양낭성암과 함께 올해 임상 종료가 예상된다.에이치엘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년 내 2건의 암종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NDA)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수용체(VEGFR)-2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암물질로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을 정상화하며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준다. 지난 2017년 6월 FDA로부터 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2월에는 선양낭성암, 같은 해 11월 간암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22.04.13 I 안혜신 기자
펨토바이오메드, 판교·분당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 펨토바이오메드, 판교·분당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펨토바이오메드(옛 펨토펩)가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의 원활한 공동연구개발 확대를 위해 판교와 분당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Open Innovation Center)를 구축해 세포치료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판교 본사 개발연구소는 1057제곱미터(㎡) 규모로 면역세포의 배양, 유전물질 전달,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작 및 성능을 실험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했다. 분당 생산연구소는 826㎡ 규모로 셀샷 플랫폼에 사용되는 카트리지 등 소모품을 생산하고, 다양한 바이오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펨토바이오메드는 세포배양에서부터 세포치료제 제작까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완성을 위한 일괄 통합공정을 확보했다. OIC는 향후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공정설계 모델 및 셀샷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원료의약품등록제도(drug master file) 획득을 위한 성능검증에 활용될 예정이다.앞으로 암항원, 면역세포 등 다양한 노하우나 특허를 보유한 파트너들은 언제라도 펨토바이오메드의 OIC를 활용해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OIC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 암센터 등에 현지 OIC를 구축해 글로벌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선도기업과의 본격적인 임상 경쟁도 추진할 예정이다.펨토바이오메드는 자체 개발한 ‘셀샷(CellShot)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셀샷 플랫폼’ 기술은 암을 타겟으로하는 면역항암세포치료제(CAR-T, CAR-NK 등) 제조 시 세포 내에 mRNA 등 유전 물질을 전달하는 플랫폼 공정 기술로, ‘유전물질의 세포내 전달’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작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셀샷은 세포와 물질이 분리된 상태에서 전달하는 기술로, 세포 세척과정 없이 세포 생존력에 친화적인 배양액 상태의 세포에 직접 유전물질을 전달한다.펨토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당사 플랫폼의 성과를 인정받아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세포치료제 개발 및 공동연구 추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GMP 인증 레벨의 셀샷 장비 생산 계약도 완료해, 펨토바이오메드의 플랫폼 기술의 상업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13 I 김인경 기자
차세대 약물 전달체 ‘엑소좀’ 주목...국내외 벤처 몰려든다
  • 차세대 약물 전달체 ‘엑소좀’ 주목...국내외 벤처 몰려든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포에서 직접 생성되는 ‘엑소좀(exosome, 소포체)’이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엑소좀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바이오 벤처가 치열한 기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떠오르고 있는 ‘엑소좀’(exosome, 소포체). (제공=위키피디아)◇최초 발견 후 40년, 엑소좀 빛 보나엑소좀의 존재는 약 40여년 전인 1983년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당시 로즈 존스톤 캐나다 맥길대 생화학과 교수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셀’을 통해 미성숙 적혈구 속에서 작은 소포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4년 뒤 존스톤 교수는 약 100㎚(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내외의 크기로 이뤄진 이 소포체를 엑소좀이라 명명했다. 이후 세계 여러 연구진이 엑소좀의 종류나 세포 내 신호전달과 같은 기능들이 속속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체내 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전달률이 높고 부작용이 적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암세포 내에서 엑소좀이 작용하는 생물학적 원리가 자세하게 밝혀지기 시작했다. 2020년 벨기에 그렌트대 연구진이 ‘저널 오브 엑트라셀룰러 베지클’에 발표한 전립선암 내에서 벌어지는 엑소좀의 신호 전달 환경을 총체적으로 규명한 연구가 대표적이다. 항암 면역 치료제 시장에서 엑소좀 전달체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미국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는 글로벌 엑소좀 치료제 시장이 2021년 약 14조원에서 매해 21.9%씩 성장해 2026년에는 약 3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도 엑소좀 기반 약물 전달체 기술을 올해 10대 바이오 분야 미래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엑소좀 신약 후보 3종 임상 中, 美 ‘코디악’이 가장 앞서현재까지 시판 허가된 엑소좀 치료제는 없다. 다만 미국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코디악)가 세 종류의 엑소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최전선에서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코디악은 자사의 면역세포 활성 유도제를 탑재한 엑소좀 신약 후보물질 ‘exoSTING’을 개발해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임상 1/2상에 돌입했다. 또 피부형 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류킨(IL)-12를 표면에 발현시킨 ‘exoIL-12L’의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STAT6이라는 신호전달 체계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exoASO-STAT6’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당시 더글라스 윌리엄스 코디악 대표는 “exoASO-STAT6는 최초로 전신 투여가능한 엑소좀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며 “암세포 특이적으로 전사인자를 침묵(knock-out)시켜 면역항암 효과를 나타내도록 만든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코디악바이오사이언스가 엑소좀 기반 신약 후보물질 3종을 발굴해 임상을 진행하며, 관련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다.(제공=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코디악과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는 영국의 에복스 테라퓨틱스(에복스)는 2020년 미국 일라이릴리(릴리)와 뇌나 간 등을 타깃하는 단백질을 엑소좀에 발현시켜 전달하는 약물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시 릴리는 계약금과 로열티를 포함해 총 12억 3000만 달러를 에복스에 지급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에복스는 릴리(1건)와 일본 타케다 제약(2건) 등과 엑소좀 치료제의 공동 개발을 수행 중이며, 추가로 5종의 엑소좀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전임상 등 자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엑소좀 관련 바이오 벤처를 물색하는 작업을 시작한 지 오래다”며 “가능성있는 물질을 발굴하거나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한 바이오 벤처로부터 기술을 수혈해 엑소좀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단독+협력 등 국내 바이오 벤처 투트랙 생존 전략2010년대 중반부터 출현하기 시작한 국내 엑소좀 전문 바이오 벤처들은 자체 개발 또는 기존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2015년에 설립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일리아스)는 최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항염증 신약 후보물질 ‘ILB-202’의 임상 1상을 신청했다. ILB-202는 항염증 단백질을 탑재한 엑소좀이다. 이 외에도 회사 측은 대사질환성 암의 유전자를 타깃하는 항체를 탑재한 엑소좀과 중추신경계의 혈액뇌관문을 통과하는 분자를 결합시킨 엑소좀 등을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일리아스가 자체 연구개발 전략으로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반면 엑소좀플러스와 엑소스템텍 등은 협력모델에 기반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엑소좀플러스는 지난 4일 줄기세포 재생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078160)와 협약을 맺고 줄기세포 기반 엑소좀 치료제를 공동 개발한다. 회사 측은 2018년 설립 후 4년 만인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엑소좀 분리 키트를 승인받았다. 엑소좀플러스가 엑소좀 분리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란 얘기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디포스트가 만든 줄기세포가 엑소좀을 생산하면, 엑소좀플러스가 이를 분리한 다음 치료제로 개발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엑소스템텍도 지난 5일 휴메딕스(200670)와 엑소좀 치료제 공동 연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2016년에 설립된 엑소스템텍은 줄기세포 엑소좀 기반 퇴행성 관절염과 간 섬유화 관련 치료제를 각각 발굴해 전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 엑소좀 신약 개발이 초기 단계 수준인 곳이 많지만, 원천기술은 해외 업체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며 “협력모델을 통해 각각의 회사가 가진 장점을 융합하면 보다 특화된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2월 엑소좀 산업 발전을 위해 엑소좀산업협의체가 출범했으며, 현재 일리아스와 엑소좀플러스, 엑소스템텍을 비롯한 총 21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2022.04.12 I 김진호 기자
에이치엘비 이뮤노믹, AACR서 메르켈 세포암 치료백신 비임상 데이터 발표
  • 에이치엘비 이뮤노믹, AACR서 메르켈 세포암 치료백신 비임상 데이터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이 ‘2022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메르켈 세포암 치료백신 ‘ITI-3000’ 비임상 결과 등 2건의 연구 논문을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메르켈 세포암 치료제 ITI-3000 비임상 연구결과 포스터 발표 (자료=HLB)메르켈 세포암은 피부 상층부에서 말초 신경 가까이에 위치한 메르켈 세포가 악성변화하면서 발생하는 희귀하고 공격적인 피부암이다. 암세포 성장이 빠르고 전이를 잘 일으켜 치료가 까다롭다. 대개 폴리오마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지목된다.이뮤노믹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ITI-3000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ITI-3000은 이뮤노믹이 기술을 보유한 리소좀 기반 막단백질, LAMP-1에 폴리오마 바이러스의 거대T항원을 결합해 만든 항암치료 백신이다. LAMP-1이 적용된 항원은 수지상세포와 같은 항원제시세포를 통해 면역세포에 효율적으로 전달돼 킬러 T세포의 효과적 이동과 강력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고 인터페론감마(IFNγ)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해 항암효과를 높인다.마우스 실험결과 ITI-3000을 접종 받은 실험군에서 대조군 대비 CD4 T세포의 강력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림프구 증가와 함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조절에도 관여해 종양미세환경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뮤노믹은 이외 HER2 돌연변이 타깃 항원을 LAMP-1에 탑재한 DNA백신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마우스 실험 결과 DNA백신 투여군에서 CD4 T세포의 활성화와 함께 IFNγ, TNFα 분비를 촉진했으며 유방 암세포의 크기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윌리암 헐 이뮤노믹 대표는 “고무적인 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ITI-3000의 효능과 안전성, 면역원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미국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핵산백신 플랫폼 ‘UNITE’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대한 효과적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UNITE를 적용해 개발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 ‘ITI-1000’의 경우 현재 미국 임상 2상이 진행중으로 이뮤노믹은 올해 임상 2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상 완료 후 FDA에 가속 승인프로그램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2.04.11 I 나은경 기자
이뮤노믹, AACR서 메르켈 세포암 치료백신 비임상 데이터 발표
  • 이뮤노믹, AACR서 메르켈 세포암 치료백신 비임상 데이터 발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HLB(028300))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은 2022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메르켈 세포암 치료백신 ‘ITI-3000’ 비임상 결과 등 2건의 연구 논문을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메르켈 세포암은 피부 상층부에서 말초 신경 가까이에 위치한 메르켈 세포의 악성변화로 발생하는 희귀하고 공격적인 피부암 중 하나로 암세포의 성장이 빠르고 전이를 잘 일으켜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폴리오마 바이러스(polyomavirus) 감염이 메르켈 세포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뮤노믹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ITI-3000은 이뮤노믹이 기술을 보유한 리소좀 기반 막단백질, LAMP-1(lysosomal-associated membrane protein)에 폴리오마 바이러스의 거대T항원(Large T antigen)을 결합해 만든 항암치료 백신이다. LAMP-1이 적용된 항원은 수지상세포와 같은 항원제시세포를 통해 면역세포(CD4 T Cells)에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돼 킬러 T세포의 효과적 이동과 강력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고 인터페론감마(IFNγ)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해 항암효과를 높여준다. 마우스 실험결과 ITI-3000을 접종 받은 실험군에서 대조군 대비 CD4 T세포의 더 강력한 면역반응이 확인됐으며, 림프구의 증가와 함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조절에도 관여해 종양미세환경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뮤노믹은 이외에도 HER2 돌연변이 타겟 항원을 LAMP-1에 탑재한 DNA백신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마우스 실험 결과, DNA백신 투여군에서 CD4 T세포의 활성화와 함께 IFNγ, TNFα 분비를 촉진했으며 유방 암세포의 크기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윌리암 헐 이뮤노믹 대표는 “고무적인 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ITI-3000의 효능과 안전성, 면역원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미국 임상 1상이 진행중이다”며 “이뮤노믹이 보유한 핵산백신 플랫폼 ‘UNITE’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대한 효과적 치료제, 백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UNITE를 적용해 개발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 ‘ITI-1000’의 경우 현재 미국 임상 2상이 진행중으로 이뮤노믹은 올해 임상 2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상 완료 후 FDA에 가속 승인프로그램을 신청할 계획이다.한편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AACR에서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에 대한 간암 논문을 발표하고, 미국 자회사인 이뮤노믹도 항암백신 논문을 연이어 발표하며 다양한 암종에 대한 HLB그룹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22.04.11 I 안혜신 기자
HLB "리보세라닙, 간암 완전 관해 다수 관찰"
  • HLB "리보세라닙, 간암 완전 관해 다수 관찰"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HLB(028300))는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 관련 논문이 2022 미국 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됐다고 11일 밝혔다.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로 매년 전세계 120여 개국에서 제약·바이오 전문가 및 암 전문의들이 참여해 암 관련 지식 및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학회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리보세라닙(VEGFR-2 저해)의 중국 판권을 가지고 있는 항서제약의 지원으로 산동 제1의과대학병원 등 중국 전역에서 진행된 간암 임상에는 리보세라닙을 단독 또는 세포독성항암제와 병용으로 치료받은 바 있는 간암 환자 233명이 참여했다.임상 결과 8명의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고, 1차 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율(ORR) 30.90%, 2차 평가지표인 질병통제율(DCR) 82.40%,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 6.93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 11.36개월을 보여 리보세라닙의 높은 효능과 안전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말기 위암 치료제에 이어 지난 2020년 12월 간암 2차 치료제로도 승인 받아 현재 판매 중이다. 간암 2차 임상 3상 결과 400명의 환자에게서 생존율이 획기적으로 개선(significantly improved) 됐음이 확인됐고, 해당 결과가 세계적 권위의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기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에이치엘비는 현재 리보세라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PD-1 억제)과 병용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모두 중국에서 간암치료제로 개별 허가된 약물로 두 약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환자모집과 투여가 완료됐으며 현재 추적관찰 및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출신 전문가인 정세호 박사와 장성훈 박사를 엘레바 신임 대표와 부사장(COO)로 영입하며 엘레바를 신약허가신청(NDA) 준비체제로 전환시킨 에이치엘비는 1년 내 2건의 적응증에 대해 NDA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암제로 2~3개의 적응증에 대해 NDA 신청단계에 진입한 국내기업은 에이치엘비가 유일하다.
2022.04.11 I 안혜신 기자
파멥신, AACR서 ‘차세대 면역항암제’ 성과 발표
  • 파멥신, AACR서 ‘차세대 면역항암제’ 성과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항체치료제 개발전문기업 파멥신(208340)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암연구학회(이하 AACR)에서 차세대 면역항암제 PMC-309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PMC-309는 T세포를 중심으로 하는 후천면역과 선천면역에 동시에 작용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확보하게 됐다.파멥신의 첫 번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PMC-309는 종양미세환경(TME) 내 다량으로 발현된 면역억제세포 VISTA와의 결합을 억제하고 T세포를 활성화해 항암면역을 향상시키는 면역활성조절 항암제다.파멥신은 이번 발표에서 PMC-309 투여시 MDSC(골수유래 면역억제세포)와 M2 대식세포 억제로 인해 T세포가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단핵구와 이로 인해 분화된 M1 대식세포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식세포는 면역담당세포의 일종이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억제요소(Treg)는 감소되고 면역작용을 하는 NK세포가 증가하는 등 종양미세환경 내 다양한 면역활성 조절도 확인됐다.PMC-309는 이로써 T 세포 중심의 후천면역을 향상하고 선천면역 활성 조절에 기여하는 기전을 갖게 됐다. 인간화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종양 억제 효능도 확인했다. PD-1 약물과 병용시 대조군 대비 50%의 종양억제율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타깃을 활용한 4세대 면역항암제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3세대라고 할 수 있는 병용요법의 최적화된 파트너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결과”라고 말했다.파멥신은 최근 임상시험을 위한 독성실험을 마치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임상에 문제가 되는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 1상은 병용투여도 고려 중이다.파멥신에서 면역항암제 개발을 주도하는 박천호 박사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커지고 있는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이번에 발표된 PMC-309의 차별화된 기전은 3·4세대 면역항암제를 아우르는 게임체인저의 가능성을 보였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임상 프로토콜 설계로 임상1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AACR은 매년 전세계 120여 개국의 대다수의 제약, 바이오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관련 지식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암 학술대회다. 지난 8일 시작해 13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며 온라인 세션도 같은 기간에 함께 진행된다.
2022.04.11 I 나은경 기자
유틸렉스, 지플러스생명과학과 CAR-T치료제 개발 MOU 체결
  • 유틸렉스, 지플러스생명과학과 CAR-T치료제 개발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유틸렉스(263050)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연구개발기업인 지플러스생명과학과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제공=유틸렉스)유틸렉스는 혈액암에서 과발현하는 조직적합성항원(HLA-DR) 타깃 CAR-T치료제 ‘EU-301’의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회사 측은 자사의 EU-301의 생산 효율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플러스생명과학의 유전자 교정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지플러스생명과학은 ‘크리스퍼 플러스(CRISRP PLUS)’와 ‘지에프캐스(gfCas)-12a’ 등 유전자가위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기존 3세대 유전자가위의 절단 효소인 캐스(Cas)9 보다 낮은 표적 이탈율과 높은 교정효율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최성화 지플러스생명과학 대표는 “최근 자사는 유전자가위 플랫폼 기술들의 글로벌 특허 출원 및 등록으로 글로벌 상업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시기다. 유틸렉스와 협력해 양사가 가진 기술의 우수성을 동시에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수영 유틸렉스 대표는 “양사 협업을 통해 질환별로 최적의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타깃을 선정하고, 생산효율성 또한 개선해 빠른 시일 내에 CAR-T치료제 임상에 돌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4.11 I 김진호 기자
메드팩토, 백토서팁·임핀지 병용 임상…‘위암 치료 목적’
  • 메드팩토, 백토서팁·임핀지 병용 임상…‘위암 치료 목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235980)는 국립암센터와 재발성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연구자 주도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메드팩토)이번 임상은 김학균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연구팀의 연구자 임상 2상이다. 연구팀은 임상에서 3차 이상 항암 치료를 받은 전이성, 재발성 위암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를 병용투여해 치료 효과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임핀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다. 종양세포가 정상세포로 위장해 성장을 돕는 단백질 PD-L1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공급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임핀지를 지원한다.메드팩토 관계자는“현재 위암은 면역항암제의 객관적반응률이 현저히 낮은 분야로 추가적인 치료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해왔기 때문에 이번 임상에서도 의학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메드팩토는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위암 등 다수 암종에서 백토서팁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2022.04.11 I 유진희 기자
GC녹십자,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 국내 임상 돌입
  • [임상돋보기]GC녹십자,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 국내 임상 돌입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4월 4일~4월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GC녹십자,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임상 1상 승인GC녹십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희귀질환 치료제의 국내 임상에 돌입한다.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ICV(intracerebroventricular, GC1123)’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헌터증후군은 소아에게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경기도 용인시 녹십자 본사. (사진=녹십자 제공)이번 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 국내 세 기관에서 중증형 헌터증후군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한다.GC녹십자 관계자는 “전체 헌터증후군 환자 중 신경병성 증상이 나타나는 중증 환자 비율이 약 70%에 달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헌터라제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약품이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지 못해 ‘뇌실질 조직’에 도달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GC녹십자는 지난해 1월 일본에서 세계 처음으로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ICV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일본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헌터라제ICV는 중추신경손상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인 ‘헤파란황산’을 크게 감소시키고, 발달 연령 유지 혹은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GC녹십자 관계자는 “희귀질환 환우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미 해외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인 만큼 국내 환자에게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임상 2상 돌입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군집)에 기반한 면역항암제 ‘GEN-001’의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GEN-001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해낸 락토코쿠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균주를 주성분으로 하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암 환자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면역항암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임상 2상 대상은 면역항암제 투여받은 적이 없고 바이오마커인 PD-L1이 양성이며, 1차 및 2차 표준 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 위암 환자 50명이다. GEN-001과 머크·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아벨루맙)’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위암은 동양인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유방암에 이어 두번째로 신규 환자 수가 많다. 지난해 6월 1차 표준치료법으로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이 승인됐으나, 현재까지 급여기준이 설정되지 못해 의료 현장에서의 처방은 어려운 상황이다.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단계에서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며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2022.04.10 I 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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