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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병률 여성암 1위 유방암, 유방보존술로 마음까지 치료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방암은 여성에서 생기는 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 신규로 발생한 암 중 유방암이 5위를 차지했고, 여성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방암에 걸렸더라도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유방암은 빨리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기 때문이다. 전이가 없다면 5년 상대 생존율이 98%에 달한다. 최근에는 유방의 원형을 살리면서 암 덩어리만 제거하는 유방보존술 등 치료법도 발전하고 있어 질병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계속 증가하는 유방암, 여성암 중에서는 1위유방암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유방암(C50)은 남녀를 합쳐서 2만4,933건, 전체 암 발생의 9.8%로 5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여성에서 발생했는데 총 24,820건으로 여성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송정윤 교수는 “고지방 식단과 운동 부족 등 생활방식 변화가 유방암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라면서 “여기에 늦은 결혼과 낮은 출산율,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수면 부족 등 생활 양식의 변화도 기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조기 검진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생존율도 함께 증가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유방암은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검진으로 조기발견이 늘어났고, 암 치료기술도 빠르고 발전하고 있어서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았을 때는 98%, 전이됐을 때는 90%에 달한다. 이는 서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 성적이다. 또한, 최근에는 치료기술의 발달로 유방보존술 등을 통해 질병의 치료는 물론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 암 크기 2cm 넘거나 전이 있다면 항암 후 수술 권고유방암을 진단받으면 암의 크기와 절제범위, 암이 유두나 피부에서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는지, 전이는 없는지 확인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가 없다면 바로 수술을 진행하게 되고, 암의 크기가 직경 2㎝가 넘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다면 화학요법 이후에 수술하는 것을 권한다. 수술도 부분절제가 가능한지, 전절제가 필요하다면 유두를 포함해 피부까지 절제할지, 아니면 피부와 유두를 보존하고 안에 있는 유선만을 제거할 것인가를 결정이 필요하다. ◇ 선행화학요법으로 암크기 줄여 유방보존 수술 시행 유방암 수술은 예전에는 재발을 줄이기 위해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이용해 최소로 절제하고 유방을 보존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2000년 전후로 절제범위보다 오히려 암세포의 특성이 재발률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수술방식에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수술은 최소화하고 방사선요법과 항암 화학요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었다. 예컨대 선행화학요법으로 먼저 항암제를 투여해 암 조직을 줄인 뒤 수술하고, 또 수술 뒤에 보조적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등을 해서 재발을 막는 식이다. 비율로 보면 과거엔 광범위 유방절제술과 유방보존술의 비율이 7:3이었다면 지금은 반대로 3:7로 보존술 비중이 훨씬 높다. ◇ 유방보존 어렵다면, 종양 성형술과 유방재건술 고려가장 좋은 수술법은 유방을 보존하는 것이나, 어려울 때도 있다. 유방 촬영 결과, 미세석회가 넓게 퍼져 있거나, 종양에 비해 유방이 작은 여성, 또 암이 여러 곳에서 발생했거나, 방사선요법이 힘들 때에는 보존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라도 종양 성형술과 유방재건술을 통해 유방의 형태 보존은 가능하다. 인공삽입물이나 자가조직을 넣는 방법이 있다.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방법을 결정한다. 유방재건술 이후에도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방사선이나 항암치료가 실시되기도 한다. ◇ 정기검진 통한 조기발견이 사망률 줄이는 최선유방암도 예전에는 다른 고형암처럼 5년이 지나면 완치판정을 했었지만, 최근에는 10년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5년 이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서다. 다행히 항암제와 방사선요법이 많이 개선됐고, 환자의 면역력과 건강상태가 좋아져 재발률이 크게 줄었다. 문제는 아직도 3기나 4기 환자의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송정윤 교수는 “재발률이 줄고, 생명의 연장은 많이 개선됐지만, 완치를 통해 사망률을 줄였다고는 할 수 없다.”라면서 “조기발견을 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 0기나 1기 환자의 비율이 2017년 기준 60.5%로 늘어났지만 이를 더 높여야 할 것이다.” ◇ 30세 이후라면 자가검진 시행, 35세 넘으면 진료 권고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하면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문제는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멍울이 잡힐 정도라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먼저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을 추가해야 한다. 또 40세 이후의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 또 중요한 것은 유방암의 가족력이다. 어머니와 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20대부터 검사를 받은 것도 이르지 않다. 특히 과거 건강검진에서 양성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거나 이로 인해 시술을 받았던 여성도 조기 검진 대상이므로 유방 외과를 찾을 것을 권한다.
2022.06.21 I 이순용 기자
신테카바이오, 암 신생항원 예측 AI 플랫폼 국내 특허 획득
  • 신테카바이오, 암 신생항원 예측 AI 플랫폼 국내 특허 획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가 독자 개발한 암 신생항원(neoantigen) 예측 AI 플랫폼 ‘네오-에이알에스(NEO-ARS)’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정식 특허명은 ‘인공지능모델기반 분자동역학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생항원 면역치료정보 제공 시스템 및 방법’으로 신테카바이오의 주력 AI 신약 플랫폼 중 하나인 네오-에이알에스를 의미한다.신생항원(neoantigen)은 정상세포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일어나는 변이 펩타이드로, 체내의 자체 면역을 활성화해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항암면역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역항암제는 2010년대에 들어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등장하였으며, 암 자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성 항암제와는 작용 원리가 다른 치료제다. 글로벌 의료시장 분석기업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5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네오-에이알에스는 인공지능모델을 기반으로 분자동역학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본인의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 파괴하도록 면역시스템을 자극할 수 있는 신생항원을 예측하는 기술이다.펩타이드 아미노산 서열을 기반으로 예측하는 기존 알고리즘과는 달리 면역타입 세부 단백질들의 3차원 구조를 바탕으로 신생항원 후보들에 대한 MHC-항원 결합력을 AI 기반 분자동역학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예측한다.또 신테카바이오의 주력 AI 플랫폼인 딥매처와 동일한 원리로 원자단위 물리화학 기반과 3차원 구조 기반으로 T세포가 신생항원을 인지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예측해 항원제시와 T세포 반응 예측력을 동시에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효과와 반응률이 낮아 반응률을 개선해 줄 병용치료제의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별 특이 신생항원을 정확하게 예측·발굴하는 것은 환자 맞춤형 치료용 암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 기여를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유력한 백신 후보군을 확보하는 것은 항암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에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신생항원 예측 플랫폼에 대한 당사의 기술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은 만큼, 추가적인 실험 검증과 성능 평가를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네오-에이알에스의 우수한 신생항원 예측도를 기반으로 항암백신 또는 면역세포치료제를 공동 연구 및 개발할 협력사도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3월 에스엘에스바이오(SLS바이오)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현재 신생항원 후보 효능 검증 및 평가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2022.06.20 I 김인경 기자
가보지 않은 길서 암 치료 답 찾다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가보지 않은 길서 암 치료 답 찾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13일~6월1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빛으로 암세포 표적 제거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계 최초로 빛을 쪼여 암세포를 표적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암연구소(ICR), 폴란드의 실레지아 의대, 스웨덴 기업 애피바디AB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다. 이들은 미세한 암세포를 빛나게 함으로써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광면역요법’(이하 광면역요법) 실험에 성공했다. 특수 형광물질과 암표적 화합물을 결합한 광면역요법은 암세포가 어두운 곳에서 빛나게 함으로써 의사가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수술 후에 근적외선을 조사할 경우 암표적 화학물질이 재활성화하면서 항종양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남은 암세포까지 없앨 수 있다.광면역요법을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편인 악성 교모세포종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쥐 실험 결과 가장 작은 암세포까지 빛이 나면서 제거가 용이해졌다. 이후 남은 암세포까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ICR이 주도한 실험에서도 광면역요법이 미래의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체계를 형성함으로써 수술 후 교모세포종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광면역요법이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면역요법에 이어 다섯 번째 주요 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터류킨 항암제, 부작용 논란 넘어서 다크호스로(?) 부작용 논란으로 잊힐 위기에 처했던 인터류킨 12(IL -12)도 조명을 받았다. 인터류킨은 림프구나 단핵구에서 생산·분비되는 면역 조절 물질이다. IL -12는 면역 반응을 자극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그러나 전신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를 다시 세상으로 끌어낸 것은 분자 공학 기술이다. IL -12가 면역세포와 결합하는 부위를 가려 세포 독성을 유발하지 않은 채 항암 효능만 발휘하게 하는 방식이다. 미국 시카고대 프리츠커 분자 공대(PME) 과학자들은 이 연구 결과를 최근 ‘네이처 생물의학 공학’(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논문으로 실었다.논문에 따르면 대장암이 생긴 생쥐 모델에 IL -12 ‘가면 버전’을 투여로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됐다. 유방암 모델에 주입했을 때도 현재 암 환자에게 많이 쓰는 ‘면역관문’ 억제 항체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연구팀은 인간의 흑색종과 유방암 조직 샘플을 검사해, 종양 프로테아제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걸 확인했다. 실제로 IL -12 가면 버전을 종양 조직에 노출하자 가면이 녹아내리면서 예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 연구진은 IL -12가 매우 효과적인 항암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06.19 I 유진희 기자
  • 발견 어렵고 증상도 없는 ‘신장암’, 치료는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은 복부의 뒤쪽, 척추의 양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크기 약 10cm, 무게 약 150g의 콩과 팥의 모양을 하고 있고 복막의 뒤(후복막)에 위치하고 있다. 신장 내부에는 작은 혈관들이 뭉쳐 있는데 이를 사구체라고 하며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몸의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고 혈압 조절을 담당하며, 적혈구 형성을 자극하는 호르몬을 분비해 조혈작용을 돕는 등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이러한 중요기관인 신장에서 생기는 암은 매년 7만 명 이상에서 발병하고 1만5천 명 가량이 사망해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신장암은 최근 조기진단의 발전으로 40대 남성에게 흔한 암 4위를 기록할 만큼 흔해졌으며, 적절한 수술 등 치료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포암의 30% 정도가 진단 당시 전이성으로 발견되며, 국소 신세포암으로 수술받은 환자에서도 25% 이상이 추적관찰 중 재발, 진행의 양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진행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은 일반적인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또한 신장암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체중감소, 혈뇨, 옆구리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전이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박대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건강검진을 통한 복부 초음파 검사 또는 CT 촬영 등 영상의학적 검사에 의해 신장 종양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신장암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할 때는 환자의 기저질환과 위험요소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잉 진단과 과잉 수술을 막기 위해 능동적 감시 또한 시행하고 있는데, 크기가 매우 작은 신장의 종양에서,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많거나, 환자와의 충분한 상의 후에 시행하는 맞춤형 치료로서 최근에 많이 추적하고 있는 방법이다.신장암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로서 RENAL nephrometry 점수가 적용되고 있으며, 크기가 작고 신혈관에서 거리가 멀며 밖으로 돌출하는 종양일 때 보다 좋은 예후를 나타낼 수 있으며, 필요 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조직검사는 고령 또는 영상학적 진단이 애매할 때, 또는 진단적 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확진과 능동적 감시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치료로는 4 cm 미만의 신실질 바깥에 있는 국소병변일 경우 부분신장절제술이 가능하며 크기가 커도 신장내 국한되어 있다면 근치적 신장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 양측 신기능이 정상이라면 한쪽을 제거해도 일상생활에 큰 무리는 없다. 전이된 경우는 적응증이 된다면 신장절제술 및 면역치료제를 사용하며, 최근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의 발전으로 수술 후 전이암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 면역치료제로 관문억제제라고 불리는 PD-L1이 있는데 PD-1과 T cell과의 결합을 차단하여 면역체계가 암을 공격하게끔 지시를 하여 암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박대형 교수는 “치료 후에는 암의 재발을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혈액 및 영상 검사를 시행하며, 앞서 말한 신장암의 증상이 있는지 관찰해야 하는데 증상이 있다면 암이 재발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고혈압, 그리고 유전적 요인 등이 있어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포화지방, 탄 음식 섭취 등을 줄이고 혈압, 체중 조절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은 신세포암의 위험요인이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을 것을 권유한다. 또한, 신장은 침묵의 장기로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40대 이후에는 주기적 복부초음파 등 조기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022.06.19 I 이순용 기자
리제네론-칼리비르 호재에 신라젠 기술이전 가능성 커지나
  • 리제네론-칼리비르 호재에 신라젠 기술이전 가능성 커지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경영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신라젠이 연이은 대내외적인 호재에 주목받고 있다. 신라젠이 보유한 백시니아 플랫폼 기술과 유사한 기술이 라이선스 아웃됐고, 신라젠과 협력 관계인 리제네론이 펙사벡과 병용 임상 중인 리브타요 권리 전체를 확보했기 때문이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사노피로부터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문명 세미플리맙)의 모든 권리를 매입했다. 합의 조건은 리제네론이 사노피 측에 계약금 9억 달러(약 1조1552억원)와 리브타요 글로벌 마켓 매출액의 11%를 로열티로 제공하는 것이다. 리제네론과 사노피는 2015년 7월 계약을 체결해 각각 미국과 기타지역에 대한 리브타요 권리를 갖고 있었다.이번 리제네론의 리브타요 전체 권리 획득은 신라젠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신라젠(215600)이 개발 중인 펙사벡이 리브타요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리브타요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흑색종을 대상으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비소세포폐암과 기저세포암에 각각 1차와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아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항암제로 꼽힌다. 실제 작년에는 전년 대비 32%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리제네론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사진=리제네론)◇리제네론, 리브타요 권리 모두 확보...신라젠에 유리한 환경업계가 신라젠을 주목하는 이유는 펙사벡과 리브 타요 병용 임상에서 유효한 결과를 확보한 만큼 리브타요가 필요한 시장에 펙사벡도 동반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면역관문억제제인 리브타요와 펙사벡 병용 임상 2상중이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임상 환자군에서 유효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리제네론은 리브타요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으며, 리제네론의 글로벌 위상과 자본력이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에 사노피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사노피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2015년 리제네론 나스닥 시가총액은 475억 달러(약 59조700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669억 달러(약 84조2400억원)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는 “리제네론이 아시아 기업과 파트너를 맺은 것은 신라젠이 유일하다. 리제네론이 리브타요 판매 권리를 모두 확보했다는 것은 향후 신라젠에서 펙사벡 라이선스 아웃을 수월하게 추진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존에는 공동 판매 권리를 가진 사노피와 직간접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했다면, 리제네론 단일 판매 권리 구조로 협상 과정이 단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라이센스 아웃을 위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임상 2상 결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리브타요 매출 증가세와 이번 리제네론의 판권 독점 계약 내용을 확인해 보면 리브타요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책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리제네론의 리브타요 권리 확보는 공동연구 중인 신라젠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핵심 기술 같은 플랫폼 기술수출...신라젠 기대감도 ‘UP’미국 항암 바이러스 전문기업 칼리비르 이뮤노테라퓨틱스 최근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을 수출했다. ‘VET™’(Vaccinia Enhand Template) 플랫폼 기술로 기술수출 규모는 양사 합의로 비공개다. 해당 기술은 2020년 일본 아스텔라스와도 최대 6억3400만 달러(약 786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칼리비르의 기술수출 소식에 신라젠이 언급되는 이유는 칼리비르가 신라젠 초기 펙사벡과 항암 바이러스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들이 설립한 기업이어서다. 헬레나 최 칼리비르 대표는 신라젠 최고 비즈니스책임자를 지냈고, 스티븐 손 칼리비르 최고 과학자는 펙사벡 원개발사인 제네릭스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칼리비르 핵심 연구진도 펙사벡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기술 수출한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은 신라젠이 보유한 항암 바이러스 기술과 유사하다.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을 개발해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 기술은 칼리비르가 기술수출한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과 핵심 물질이 같다. 이 핵심 물질은 유전자 재조합이 용이하고 다양한 항원을 탑재할 수 있다. 다수 암종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도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을 눈여겨보고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항암 바이러스는 전임상 단계부터 기술이전이 일어나고 있다. 13건 중 8건이 전임상을 완료한 후 이뤄졌다”며 “칼리비르의 사례는 핵심 물질이 같은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SJ-600 전임상은 올해 3분기 정도에 마무리될 것이다. 해당 플랫폼 기술은 오랜 기간 항암 바이러스 연구의 결실이다. 향후 가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06.16 I 송영두 기자
②바닥 안보이는 투심 “하락 톱10 R&D 논란”
  • [BIO 상반기 주가리뷰]②바닥 안보이는 투심 “하락 톱10 R&D 논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올해 유독 주가가 부진한 바이오 종목 뒤에는 코로나19 테마주 및 R&D(연구개발) 논란이 있었다. 특히 R&D 관련 논란을 일으킨 종목들은 신약개발의 본업에서 실망감을 안기며, 바이오 투심 악화를 더욱 부추겼다. 주가 하락 톱10 바이오 종목. (표=김유림 기자)12일 이데일리가 국내 상장사 바이오 종목 260여개의 주가 하락률을 분석했다. 2021년 주식 마지막 개장일(12월 30일)과 올해 6월 8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하락률 1위는 메지온(140410)이 차지했다. 뒤이어 지나인제약, 한국비엔씨,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 압타바이오, 메드팩토(235980),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네오이뮨텍, 세종메디칼 순으로 하락했다. 이 중 메지온과 압타바이오, 메드팩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은 본업인 R&D에서 악재가 터졌다. 우선 하락률 1위를 기록한 메지온은 기업가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폰탄수술 환자 치료제 ‘유데나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임상 3상 1차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지적하면서 허가가 불발됐다. 통계적 유의성 입증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는 임상 실패나 마찬가지다. FDA는 1차지표 통계 입증을 하지 못한 임상은 실패(Fail)라고 표현한다. 메지온 측은 추가 임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를 수습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싱가포르에 소재하는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악재 여파로 급락했다. 지난달 20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청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승인 거절이 나왔다고 공시했다. EMA는 “임상에 사용된 의약품의 제조공정이 상업적 생산공정과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임상 도중 공정 변경이 있었다. EMA는 변경된 임상시험용 배치와 상용화 배치의 품질이 동등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EMA 승인 실패 3일 만에 재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EMA 재심사 요청은 15일 이내에 누구나 신청 가능한 절차다.메드팩토 주가 급락의 이유는 지난 1월 불거진 임상 부작용 논란 때문이다. 앞서 메드팩토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미국 머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부 독성과 간 독성 등 부작용 때문이라고 원인을 파악했다. 메드팩토는 이를 해결하고자 백토서팁의 용량을 줄이는 임상 변경 계획안을 식약처에 제출했다.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메드팩토의 임상 계획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부결 처리했다.네오이뮨텍은 상장 당시 글로벌 피어그룹으로 제시한 미국 넥타(Nektar)가 임상 3상에 실패했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넥타는 지난 3월 인터루킨-2(IL-2) 기반 파이프라인 벰펙(bempeg)과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병용투여 임상 3상 탑라인 발표를 통해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네오이뮨텍은 인터루킨-7(IL-7) 물질을 기반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물질은 회사 밸류에이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넥타 임상 실패와 IL-7 개발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압타바이오의 하락 배경에는 본업 악재와 코로나19 테마주가 맞물려 있다. 지난 1월 기술수출 반환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압타바이오는 미국 바이오벤처 호프바이오사이언스에 췌장암 치료제 Apta-12를 기술수출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공개였다. 결국 7년 만에 Apta-12 권리를 반환 받았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발표하면서 테마주 수혜를 입었다. 테마주는 주로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투자자들이 모여든다.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에 의해 급등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압타바이오뿐만 아니라 한국비엔씨(코로나19 치료제), 셀리드(코로나19 백신), 유바이오로직스(코로나19 백신), 세종메디칼(코로나19 치료제)이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되며 투심이 쏠렸다. 다만 이들 테마주는 올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출시, 엔데믹(풍토병·Endemic)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FDA은 하루 차이로 화이자 팍스로비드와 머크 라게브리오의 긴급사용승인을 발표했다. 한국은 올해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승인,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또 정부는 “4월 18일부터 운영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299인), 기타(종교 활동, 실내 취식금지 등) 조치를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하향(1→2급)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757일 만에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한 건 코로나19가 더 이상 고위험 감염병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은 테마주 주가에는 직격탄이다. 지나인제약은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으며, 이미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3월 17일 ‘2021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5월 16일 분기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1분기)임이 확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까지 추가됐다.
2022.06.16 I 김유림 기자
증상 없이 찾아오는 신장암, 복부초음파 통한 조기 진단 중요
  • 증상 없이 찾아오는 신장암, 복부초음파 통한 조기 진단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8일은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우리나라 10대 암 중 하나인 신장암은 신장의 여러 부분 중에서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 내는 신 실질에 생기는 암을 가리킨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만 6026명의 신장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으며, 전체 암 중 2.4% 비율을 차지했다.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빈도가 낮고 완치율이 84.7%(2015년 ~2019년)를 넘어 비교적 ‘착한 암’으로 불린다. 60~70년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영상 장비가 발달하고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50대 이하에서도 신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 신장암의 날을 맞아 서준교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신장암의 원인과 진단,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신장암의 대표 위험인자는 ‘흡연’신장암 발생의 위험인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흡연이다. 흡연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1.5~2.5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하루에 한 갑 이상을 피우는 남자 흡연자의 경우 약 2배, 여자 흡연자의 경우 약 1.5배의 위험도자 증가한다. 신장암 환자 중 남자의 경우 20~30%, 여자의 경우 10~20%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금연을 하고 10~15년이 경과하면 위험도가 15~30% 정도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신장암의 10~20% 정도는 고혈압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된 사구체 등에 병적인 변화가 발생함으로써 이차적으로 여러 가지 성장인자의 분비, 사구체의 발암 물질에 대한 민감도 변화 등에 의해 신장암이 발생하며 혈압이 내려가면 신장암의 위험도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음식물의 경우 특정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과다 섭취와 신장암과의 관계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는 신장암의 위험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만은 신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과일이나 채소류, 저칼로리 식이는 위험도를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 나타나지 않아, 초음파와 CT로 진단 가능신장은 복막의 뒤쪽에 분리되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 전형적인 3대 증상으로 생각했던 옆구리 부위의 통증, 소변에 육안으로 확인되는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배에서 혹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은 매우 심한 신장암 환자에게만 관찰된다.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들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신장암은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복부 초음파가 보편화되면서 신장암 조기 진단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초음파를 통해 비정상적인 모양의 혹이 관찰되면 CT를 통해 신장암으로 의심되는 혹의 크기, 위치, 개수, 주변 장기와의 관계, 전이 유무 등을 정확하게 평가하게 된다. 신장암은 바늘로 몸 속 조직 일부를 흡입해내서 얻은 조직으로 현미경 검사를 시행하는 세침흡입생검은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신장암은 내부가 불균질한 덩어리라서 조직 검사 시 충분하고 정확한 조직을 얻기 어렵고, 신장암을 감싸고 있는 피막이 바늘에 의해 터지면 종양 세포가 흘러나와 바늘을 따라 파종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신장암의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과거에는 신장암이 발생하면 한쪽 신장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만이 효과적이며 안전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암 재발률과 전이 발생률 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면서 암이 생긴 부위만을 일부분 제거하는 ‘부분 신절제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특히 부분 절제가 만성 신부전의 위험성이 낮고 이에 따른 이차적인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등도 현저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작은 크기의 신장암 환자에게는 부분 신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장암의 위치와 크기, 혈관과의 관계, 주변 장기와의 관계 등에 따라 개복, 복강경 혹은 로봇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크기가 작은 초기 신장암에서는 절개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로봇 부분신절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되지 않은 경우, 고령인 경우, 다른 심각한 전신 질환이 있어 전신 마취를 통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수술적 방법인 ‘고주파를 이용한 침절제술’을 할 수 있다. 고주파를 전달할 수 있는 침을 찔러 넣고 고주파를 이용해서 암을 녹이는 방법으로, 수술로 완전 절제하는 것에 비해서는 재발률이 조금 높으나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신장암에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체부정위방사선요법(Stereotactic Radiation Therapy)기술을 통해 원발암과 전이성 신장암의 효과적으로 국소제어가 가능하여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암이 발견될 당시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이가 발생한 신장암에는 표적치료제가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며, 수술적 치료와 병합한 다양한 방법으로 1, 2, 3차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방법으로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 등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가 전이성 신장암 환자에서 효과를 보여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추세이다. ◇ 병기에 따라 예후 크게 달라져, 조기 발견 중요신장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 당시의 병기이다. 병기에 따라 예후를 비롯해 완치율 및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약 90%에 이르지만, 4기에 발견되면 다양한 치료를 모두 다 시행해도 최대 20%, 평균 생존 약 2~3년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신장암 치료 후 재발은 대개 1~2년 뒤 잘 발생하지만, 10~15년 뒤에도 전이나 재발이 발생할 수 있어 5년 이상의 장기 추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장에 국한된 신장암에서도 5~40%까지 전이나 재발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신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흡연을 하고 있다면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신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복부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4가지 생활수칙1. 담배 피우지 않기2.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3. 고칼로리 음식은 지양, 균형 잡힌 식사하기4. 정기적인 복부초음파 검사로 신장건강 체크하기신장암
2022.06.16 I 이순용 기자
네오이뮨텍 사활 건 ‘T세포 증폭제’ 병용임상...최근 나온 결과 핵심은?
  • 네오이뮨텍 사활 건 ‘T세포 증폭제’ 병용임상...최근 나온 결과 핵심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네오이뮨텍(950220)이 지난 3~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T세포 증폭제로 개발 중인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 관련한 3가지 병용임상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내에서 개발되는 유일한 T세포 증폭제의 임상 관련 소식에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걸린 NIT-110 관련 포스터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NIT-110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네오이뮨텍의 T세포 증폭제 ‘NT-I7’을 병용하는 임상프로젝트다.(제공=네오이뮨텍)이번 ASCO 2022에서 네오이뮨텍은 현재 진행 중인 병용임상 프로젝트 ‘NIT-106’의 임상 1b상 최종 결과와 ‘NIT-110’에 대한 두 번째 중간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은 ‘NIT-112’를 시작하기 위한 임상 1b상의 프로토콜도 추가로 공개했다.여기서 NIT-106은 고위험 피부암 대상 스위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NT-I7의 병용임상 건이다. NIT-110은 췌장암 및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등 고형암 5종 대상 미국 머크(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임상 건이다. 또 NIT-112는 최초의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로 알려진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NT-I7을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투여하는 병용임상을 말한다. 먼저 네오이뮨텍의 발표에 따르면 NIT-106의 임상 1b상 통해 흑색종과 메르켈 세포암(MCC), 피부편평세포암(cSCC) 등 고위험 피부암 환자에게 투여할 NT-I7 권장 용량이 1㎏당 1200 ㎍(마이크로그램, 1 ㎍은 100만분의 1g)으로 확정됐다.회사 측은 평균 연령 약 65세 총 16명의 고위험 피부암 환자에게 고정 용량(1200㎎)의 티쎈트릭을 투약한 다음, NT-I7의 양을 1㎏당 120·360·840·1200㎍씩 용량을 달리해 처리했다. 그 결과 NT-I7을 6주 간격으로 1㎏당 1200㎍씩 넣었을 때 암을 공격하는 효과가 가장 뛰어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Tscm)가 30배 가량 크게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Tscm은 항원(병원성 물질 또는 암 등)을 만난 적이 있는 T세포 중 줄기세포의 성격을 띠는 세포로 수십 년 이상 체내에서 생존하며 적에 대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흑색종과 메르켈 세포암 등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림프절로 전이되는 치명적인 암이다”며 “NIT-106에 참여한 환자의 90%가 선행 치료를 받은 사람으로 우리가 진행 중인 병용임상은 3차 치료제 이상의 단계에서 사용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이어질 임상 2a상 등에서 효능 평가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공=네오이뮨텍)ASCO 2022에서 여러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의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NIT-110에 대한 두 번째 중간결과였다. 지난해 11월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나온 첫 번째 중간결과에서 기존 치료제의 반응이 없던 췌장암이나 MSS 대장암에서 일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임상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포스터 토론 세션에 선정돼 연구 내용 발표와 토론이 동시에 진행된 바 있다.이번에 회사 측은 췌장암(32명)과 MSS 대장암(29명), 삼중음성유방암(10명), 비소세포폐암(28명), 소세포성폐암(7명) 등 총 106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약받은 환자의 약 89%는 2차 이상 치료를 받고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은 상태였다.회사 측은 효능 평가(iRECIST) 기준 두 약물 병용 시 MSS 대장암에서 객관적 반응률이(ORR)이 11.1%, 질병통제율(DCR)은 40.7%로 확인됐다. 또 췌장암에서는 ORR과 DCR이 각각 7.7%, 34.6%로 나타났다. 삼중음성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소세포성 폐암 등 나머지 암 종에 대한 DCR은 각각 28.6%, 66.7%, 33.3%로 분석됐다.앞선 관계자는 “NIT-110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5가지 난치성 고형암 모두에서 DCR이 나타나 질병이 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며 “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생존 기간(OS)’의 증가다. 흔히 DCR을 OS가 늘어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해석하는 것에 비춰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통계적 유의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NIT-110의 임상 2a상 관련 최종 투약 환자 수를 기존 135명에서 185명으로 50명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NIT-110과 관련해 더 확실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추가 임상 절차를 밟는 것으로 공동 개발사인 머크와 논의를 마쳤다”며 “췌장암과 MSS 대장암 등을 앓고 있는 환자를 중심으로 투약군을 늘려 임상 2a상의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해당 병용임상에 대한 세 번째 중간 결과를 올해 하반기 중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밖에도 NIT-112의 임상 1b상을 위한 세부 프로토콜을 공개했다. 재발성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CAR-T치료제 투여 3주 뒤, NI-I7을 1㎏당 60~720㎍씩 다양하게 투여해 권장용량과 안전성을 확인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회사 측은 NIT-112에 참여할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T-112를 위한 환자모집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올해 말에는 그 초기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3건의 병용임상 관련 내용에 대해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향후 임상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앞서 설명한 병용임상을 포함해 항암(11건) 및 코로나19 등 감염질환(4건), 급성 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을 포함해 현재 총 16건의 NT-I7 관련 임상 및 비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2.06.15 I 김진호 기자
일반인 청약 시작 보로노이, 투자자 유의할 점은
  • 일반인 청약 시작 보로노이, 투자자 유의할 점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보로노이가 일반인 대상 청약을 시작했다. 보로노이는 매년 2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주주들에게 약속했으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모주 투자시 대내외 메크로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보로노이 김대권 대표이사. (사진=보로노이)14일 보로노이에 따르면 이날과 내일(15일) 양일간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금액의 25%(130억원), 32만5000주가 배정된다. 일반인 청약이 미달될 경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받아 가야 한다. 앞서 지난 8~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희망밴드(4만원~4만6000원) 최하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다. 150개 기관이 참여해 28.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520억원, 시가총액은 5055억원 규모다. 상장일은 아직 미정이다.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상장 1호 회사가 될 전망이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비상장사 중에서 기업가치가 우수한 우량 기술기업 등에 대해서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시총 5000억원 이상은 거래소가 지정한 1개 기관의 평가(A 이상)를 통과해야 한다. 보로노이는 작년 6월 기술보증기금에서 A 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하반기 일어나게 될 기술수출 건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임상 파이프라인도 늘리겠다”며 “해마다 2건 이상 기술수출 약속을 지켜 주주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보로노이는 아직 올해 딜이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하반기 두 건의 기술수출 성과가 관측된다. 우선 증권신고서를 통해 파이프라인 RIPK1에서 올해 기술수출이 일어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증권신고서에 RIPK1 기술수출 시점이 2022년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RIPK1은 염증 유발 물질인 TNF-α 수용체의 염증 신호전달에 핵심 역할을 하는 표적 단백질이며, 빅파마들의 관심이 뜨겁다. RIPK1 억제를 통해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은 물론 항암 분야 등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빅파마 사노피는 2018년 데날리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두 개의 RIPK1 억제제를 들여가는 데 선급금만 1억2500만 달러(1600억원)를 지불한 바 있다. 총 마일스톤은 10억9500만 달러(1조4000억원) 규모다. 지난달 사노피는 루게릭병(ALS) 임상 2상 환자 투여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 4000만 달러(507억원)를 데날리 테라퓨틱스에 지급했다. 일각에서는 보로노이가 약속한 매년 두 건의 기술수출의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한다. 이와 관련해 보로노이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위주로 기술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회사들 역시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주 투자시 대내외 메크로 충격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 증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황이 악화된다는 지표들이 연이어 나오고, 미국 금리 인상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금리도 연이어 올라가면서 바이오 공모주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꿈을 먹고 크는 대표적인 성장주인 바이오 종목은 불리한 환경이다”고 말했다.
2022.06.14 I 김유림 기자
지속성 의심 직면한 CAR-T 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
  • 지속성 의심 직면한 CAR-T 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세포 기반 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 카리부 바이오사이언스(CRBU)가 유럽혈액학회(EHA)서 추가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CAR-T세포 기반 치료는 환자 몸에서 얻은 면역 세포를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면역 항암치료법이다.회사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긍정적인 추가 데이터(Positive Additional Data)”라고 썼지만,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측면을 더 크게 봤다. 카리부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대 교수가 공동 창업해 지난해 7월 나스닥에 상장된 새내기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리부 바이오사이언스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세포치료제 ‘CB-010’ 임상 1상(임상명 ANTLER) 추가 데이터를 EHA서 발표했다.긍정적인 데이터는 전체 환자 6명 중 100%인 6명이 CB-010 단일 투여 후 완전 반응(CR)을 보였다는 것이다. CR은 암이 감지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1차 평가변수에 높은 반응률을 보인 것은 회사 측의 설명대로 긍정적인 수치라고 볼만하다. 단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각) 카리부의 주가는 하루 만에 20%나 하락했다. 데이터의 부정적인 면 때문이다. CAR-T치료제는 효과성이 좋지만, 값이 비싸고 혈액암 계열에만 주로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극복할 점으로 꼽힌다. 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는데 이번에도 지속성에 대한 약점이 포착됐다. 지난 5월 13일 기준으로 CB-010 임상에 참여한 환자 6명 중 절반인 3명이 6개월 내에 병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성 대형 B세포 림프종 환자는 치료가 끝난 지 3개월째에, 맨틀 세포 림프종과 여포 림프종 환자의 재발은 6개월째에 일어났다. CAR-T치료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이 재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기술 자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지는 것이다. 피어스바이오테크에 따르면 카리부보다 앞서 임상을 진행한 개발사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프리시전 바이오사이언스(Precision Biosciences) 등도 모두 치료 후 6개월 안에 상당수의 암 환자가 재발하는 것을 목격했다. 카리부는 CAR-T 세포 고갈을 줄이고, 더 오랜 기간 항종양 활성을 유지하기 위해 CB-010에서 PD-1 수용체를 제거했다. 카리부 사이언스 파이프라인 (자료=카리부 사이언스)안정성은 확인됐다. 카리부는 CAR-T 세포 4000만개에서 100% 완전반응을 보여 효과성도 확인했고, 심각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리부는 8000만개의 CAR-T 세포 투약 임상을 위한 환자를 등록하기 시작했다. 세포를 두 배로 늘리면 반응이 더 오래 지속돼 카리부나 경쟁 CAR-T 개발사들에 비해 차별화는 물론 지속성을 높여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22.06.14 I 이광수 기자
에이프로젠 합병안 주총 통과… 8월초 코스피 상장
  • 에이프로젠 합병안 주총 통과… 8월초 코스피 상장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에이프로젠이 계열사와 합병을 통해서 코스피에 상장한다. 코스피 상장 기업인 에이프로젠메디신(007460)과 비상장 기업인 에이프로젠은 14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기일은 7월 15일이며 주권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 자산총계 5400억원, 바이오 인력 700여명 규모다. 에이프로젠 오송공장 전경. (사진=에이프로젠)이번 합병을 통해서 비상장 에이프로젠은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프로젠메디신에 흡수합병 되고 에이프로젠메디신은 사명을 ‘에이프로젠’으로 변경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에이프로젠메디신이 비상장 에이프로젠의 모든 등기 임원을 합병회사의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이 통과됐다. 에이프로젠을 이끌어 온 이승호 대표가 합병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이승호 대표는 모간스탠리와 노무라증권 등에서 20여년간 투자은행 분야 전문가로서 여러 건의 대형 인수합병(M&A) 및 투자유치 성과를 보여준 바 있으며 지난 2021년 8월에 에이프로젠 대표이사로 합류했다.에이프로젠은 연간 최대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세계 5위 규모인 연간 3000kg의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GMP 공장을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보유하고 있다. 최첨단 동물세포 배양방식인 관류식 연속배양 방식(perfusion 배양 방식)의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파이프라인으로는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5종류에 대한 바이오시밀러와 퇴행성관절염 이중융합수용체 치료제, 3중음성유방암 항체치료제, 급성백혈병 이중항체 치료제,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항암 융합항체 치료제 등 4종류의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승호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서 회사는 외형 확대로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고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소재한 생산 법인인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가 100% 자회사로 전환됨에 따라서 항체?바이오의약품의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단계에 걸쳐서 기술적 협력 및 경영상의 의사결정이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해지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에이프로젠은 이번 합병 완료를 계기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현재 여러 기관투자가 및 유수기업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금번 투자유치는 투자자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거래구조를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다.또한 앞으로는 상장회사로서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개발 파이프라인의 진행 상황 등 주요 경영활동과 성과에 대해서 투자자 및 시장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IR조직 및 창구를 강화할 방침이다.에이프로젠은 지난 20여년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세포주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속배양 방식(perfusion 배양 방식)의 첨단 생산공정을 채택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이 탁월한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항체·단백질 신약을 개발해 바이오제약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고 우리나라 바이오제약 산업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경영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합병으로 이러한 경영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022.06.14 I 김겨레 기자
‘고위험’ 신장이식 전처리 약물, 조절 잘하면 암 발생 부작용 상관 없어
  • ‘고위험’ 신장이식 전처리 약물, 조절 잘하면 암 발생 부작용 상관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액형이 다르거나 조직적합성이 맞지 않는 신장을 이식하는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을 할 때 환자의 면역 체계가 새로 이식된 신장을 공격하지 않기 위해 ‘수술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 때 리툭시맙(rituximab)이라는 약물이 사용되는데, 저용량으로 사용해도 부작용으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최근 들어 학계에서 대두되어 왔다. 하지만 저용량 리툭시맙과 암 발생은 상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권현욱 교수팀은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2,9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으로 수술 전 저용량 리툭시맙 치료 여부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리툭시맙을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수술 후 암 발생률은 약 3%였던 반면 리툭시맙을 사용한 환자들은 약 2%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고 14일 밝혔다.리툭시맙은 면역억제제 중 하나로,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만드는 B세포(면역세포)를 사멸시킨다. 림프종, 백혈병 등 항암 치료에 고용량으로 사용되는 약물인데,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 환자에게는 수술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저용량으로 사용되고 있다.리툭시맙을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환자의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저용량 사용에 대한 연구 결과는 거의 없었는데, 고위험 신장이식 예정 환자에게 저용량으로 세밀하게 조절해 사용하면 부작용 없이 새로운 신장이 잘 자리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신장이식 수술 5건 중 약 1건을 실시할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들을 치료해 온 결과다.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권현욱 교수팀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신장이식 수술 환자 2,895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리툭시맙 주사를 맞지 않은 2,273명과 리툭시맙 주사를 맞은 622명을 각각 평균 약 83개월, 72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리툭시맙은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 환자들에게 수술 1~2주 전에 주사로 투약되었으며, 환자들은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따라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등을 통해 암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그 결과 리툭시맙 주사를 맞지 않은 환자 중 약 2.9%(65명)에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암이 발생했으며, 리툭시맙 주사를 맞은 환자 중 약 1.9%(12명)에서 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두 집단 모두 비뇨기, 갑상선, 혈액, 대장, 유방, 위 순으로 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나이와 비만도(BMI)가 신장이식 수술 후 암 발생과 가장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권현욱 교수는 “주로 면역학적으로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다보니 많은 면역 치료 경험을 쌓아왔는데,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이 그 동안의 경험 바탕으로 수술 전처리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최적의 리툭시맙 용량을 찾아 환자들에게 적용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외과학회지(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권현욱 교수가 고위험 신장이식 수술 예정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2.06.14 I 이순용 기자
HLB생명과학, 공모 BW에 4조원 몰려
  • HLB생명과학, 공모 BW에 4조원 몰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공모 청약에 4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13일 오후 4시 최종 집계된 HLB생명과학 일반청약 결과에 따르면 모집금액인 407억3300만원의 100배에 이르는 약 4조1079억원의 청약신청이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100.85:1이다.회사측에서는 최근 대외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HLB생명과학의 청약이 크게 흥행한 데에는 글로벌 신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HLB생명과학이 국내 판권과 유럽, 일본 일부 수익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은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한 간암1차 글로벌 3상에서 1차 유효성지표(OS, PFS)를 충족해 신약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글로벌 3상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13개국에서 5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현재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세 가지로 이중 아바스틴(VEGF 항체)+티센트릭(PD-L1 항체) 병용요법이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리보세라닙(VEGFR 저해)+캄렐리주맙(PD-1 항체)은 이와 유사한 기전이면서도 리보세라닙이 경구용 제제로 복용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 FDA 승인을 받을 경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리보세라닙은 아직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는 선양낭성암 임상 2상에서도 15%를 상회하는 객관적반응률(ORR)과 80% 수준의 안정병변(SD)이 도출되며 암의 성장 억제 효과가 뚜렷이 확인됐다.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한 HLB는 이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신청(NDA)을 위한 가속승인 프로그램을 신청할 방침이다. 선낭암 임상은 미국, 한국에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앞서 HLB생명과학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BW 발행을 결정했으며, 먼저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 59.2%를 기록했다. 사채의 만기일은 2025년 6월15일이며, 표면 이율 0%, 만기 이율 2%가 적용됐다. 해당 사채는 향후 주식전환이 가능한 사채로 전환가액은 1만1925원이다.BW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4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600억원은 타법인 취득에 사용한다. HLB생명과학은 현재 리보세라닙을 동물용 항암제와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 ‘에임’을 인수하며 약점으로 지적돼 온 재무리스크 해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대용 HLB생명과학 이사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당초 우려에도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와 글로벌 항암신약 등극 기대감이 반영돼 일반공모 청약이 크게 흥행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청약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2.06.13 I 나은경 기자
같은 전문가 손잡은 유한·동아...mRNA 개발 경쟁 불붙었다
  • 같은 전문가 손잡은 유한·동아...mRNA 개발 경쟁 불붙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굴지의 제약기업들이 mRNA 원천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와 유한양행(000100)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공통적으로 국내 최초 mRNA 핵심 원천기술인 지질나노입자(LNP)를 개발한 연구자와 손을 잡고 개발 속도를 내고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속도면에서 한 발 앞서가는 가운데, 국산 신약 상용화 경험이 있는 유한양행의 저력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9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최근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 이주엽 미국 신시내티 대학 교수 연구팀과 mRNA 원천기술과 LNP 원천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화여대 연구팀과는 체내 안정성과 타겟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mRNA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신시내티 연구팀과는 표적조직에 대한 mNRA 전달력을 높이는 새로운 LNP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된다.LNP는 mRNA를 효과적으로 체내에 전달하는 전달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와 아버터스 바이오파마가 공동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mRNA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아버터스 기술을 사용 중이다. 유한양행의 이번 mRNA 원천기술 개발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최초 LNP 기술을 개발한 이혁진 교수와의 협업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237690)과도 3세대 LNP 기술을 개발 중이다.◇렉라자 성공한 유한양행...mRNA 개발 기대감↑ 유한양행이 이 교수와 mRNA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 교수가 특허를 획득한 LNP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 연구팀이 오래전부터 연구해왔던 mRNA 구조체를 공동개발하는 방식이다. 에스티팜과의 LNP 공동연구개발 계약이 내년 2월까지기 때문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LNP 뿐만 아니라 mRNA 구조체 연구도 오랫동안 해왔다. 특히 이 교수는 모더나 창립자인 로버트 랭거 MIT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는 등 국내 누구보다 mRNA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이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LNP 외에도 mRNA 구조체 연구도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기존 mRNA보다 안정성과 효과성이 뛰어난 새로운 형태의 mRNA를 유한양행과 공동개발할 것”이라며 “유한양행과는 지난해 11월부터 공동연구를 해왔다. 기존 mRNA 한계점인 안정성(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을 크게 증가시켜 세포 내에서 장기간 타겟 단백질 발현을 지속하는 mRNA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신규 mRNA 구조체 개발과 함께 이주엽 신시내티 대학 교수 연구팀과 LNP 기술도 개발해 mRNA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화학공학과 교수로 나노입자 등 약물전달 관련 연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mRNA 원천기술을 확보한 다음 이를 활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mRNA 원천기술 개발이 이제 첫 발을 뗀 만큼 국산 mRNA 면역항암제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면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3세대 LNP 개발 완료...앞서가는 에스티팜현재 국내에서 mRNA 분야 원천기술 확보 속도는 에스티팜이 가장 빠르다. 2년전부터 이혁진 교수와 3세대 LNP 공동개발에 나서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 이 교수는 “국내 특허로 동록된 LNP 기술과는 다른 3세대 LNP 기술을 지난해 2월부터 에스티팜과 공동연구해 최근 개발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국산 LNP 개발에 유한양행을 비롯해 GC녹십자, 한국콜마홀딩스(024720) 등도 뛰어들었지만 개발을 완료한 곳은 에스티팜 한 곳뿐이다. 특히 3세대 LNP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사용 중인 LNP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스마트 LNP라고 명명된 3세대 LNP는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치료제 등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도 “스마트 LNP로 포장한 mRNA를 동물 모형에 주입한 결과 1번의 투여만으로도 80% 이상의 약물이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기존 LNP 대비 1.8배 효능이 좋다”고 설명했다.에스티팜은 스마트 LNP 동물실험이 끝나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등에 적용이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스티팜은 코로나 백신 개발에 그치지 않고 mRNA 신약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 까지 아우르는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의 궁극적인 목표는 mRNA 플랫폼 기술 확보다. 신약개발부터 CDMO 사업까지 가능한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mRNA 백신 및 치료제 등은 공정 기술과 분석법 적용 등을 확립해 패키지화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도 최근에야 확보한 것”이라며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은 굉장히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노하우를 확립할 수 있고, 나아가 CDMO 사업까지 구축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2.06.13 I 송영두 기자
에스티큐브, 키트루다 뛰어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술수출 '급물살'
  • 에스티큐브, 키트루다 뛰어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술수출 '급물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가 키트루다·옵디보·티센트릭을 뛰어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이 순항하면서 기술수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미국 메릴랜드에 위치한 에스티큐브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사진=에스티큐브)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큐브(052020)는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면역관문억제제 ‘hSTC810’ 기술수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 빅파마에겐 hSTC810 임상 데이터를 넘기며 기술수출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hSTC810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각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최근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기능을 회피하는 인자를 차단한다. 이로써 환자는 면역기능을 회복하게 되고 암이 치료된다.◇ 약효없는 기존 면역항암제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에 이름을 올린 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에겐 공통점이 있다. 모두 PD-1 또는 PD-L1 인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면역기능 저해 원인인 PD-1/PD-L1 단백질 생성을 차단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문제는 PD-1/PD-L1 생성이 암 발병 원인이 아닌 암환자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이런 이유로 전체 암환자 가운데 20~30%에게서만 키트루다·옵디보·트센트릭의 약효가 나타났다. 나머지 70~80% 암환자에겐 이들 치료제의 약발이 전혀 듣지 않았다.박준용 에스티큐브 부사장은 “키트루다는 글로벌 매출 2위에 등극했다”면서 “하지만 대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난소암에선 아직도 많은 환자가 이 치료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키트루다·옵디보·트센트릭은 약발이 듣기만 하면 최고의 항암제지만, 약발이 듣지 않는 암환자가 너무 많다는 얘기다. 식약처가 암조직 검사를 통해 PD-L1 발현율 50% 이상의 환자에게만 키트루다 처방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新바이오마커 발견에 치료 효능↑이런 상황에서 에스티큐브는 면역치료제 효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 에스티큐브 hSTC810은 BTN1A1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한다.박 부사장은 “BTN1A1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율이 매우 높다”면서 “더 나아가 PD-L1의 발현과 상호 배타적 발현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 방광암, 대장암, 폐암, 췌장암, 전립선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PD-L1 발현이 제한적일 때 BTN1A1이 강하게 발현됐다”고 부연했다. 기존 면역항암제 약발이 전혀 듣지 않던 암환자에게 hSTC810은 치료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단 얘기다.바이오마커 BTN1A1과 PD-L1 발현율 비교. (제공=에스티큐브)BTN1A1 발현율은 비소세포폐암 54%, 두경부암 46% 식도암49%, 방광암 38%, 난소암 6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PD-L1 발현율은 비소세포폐암 33%. 두경부암 25%, 식도암 37%, 방광암 21%. 난소암 5% 등이다. 전체 평균 발현율은 BTN1A1은 51.8%, PD-L1이 26.8% 수준이다.hSTC810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박 부사장은 “기존 연구에서 폐암 악성종양에 hSTC810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을 무려 46%나 저해시켰다”면서 “기존 면역항암제를 같은 세포에 투여했을 때 결과는 -4%로, 암세포가 계속 자랐고 성장 속도도 저해하지 못했다”고 비교했다.폐암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능이 가장 떨어지는 암종이다. 그는 에스티큐브가 실험에 사용한 폐암 세포 가운데서도 약 효능이 전혀 없었던 최악의 종양(셀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진입에 빅파마 관심↑ hSTC810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급부상하자, 기술수출 시계도 빨라졌다. 박 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업계는 70~80% 효능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를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hSTC810가 글로벌 임상에 진입하면서 많은 빅파마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수출 협상을 올해 안에 끝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hSTC810 임상 1상은 올 연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이와 별개로 상업화 전략도 세우고 있다. 그는 “키트루다의 경우 임상 1상 종료 후, 임상 2상 없이 확대 임상만으로도 품목허가를 받았다”면서 “hSTC810이 임상 1상에서 효능을 보인다면 키트루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현재 hSTC810 임상은 말기 암환자들로만 선별해서 진행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임상 전 면역기능 회피 인자 자체를 검증한 경우가 많지 않다”면서 “BTN1A1은 임상 전 면역기능회피 인자라는 것이 확인된 만큼, 높은 기대를 안고 임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에서 실질 효능이 확인되면 이 치료제 가치는 키트루다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6.11 I 김지완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바이오 USA 참가…기술이전 논의"
  • 와이바이오로직스 "바이오 USA 참가…기술이전 논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항체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 중 하나다. 전 세계 3천여 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해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주요 파이프라인과 기술력 등을 공유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의 ‘1대1 파트너링 시스템’을 통해 빅파마들과 면역항암제 ‘YBL-006’ 등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YBL-006은 국내 첫 PD-1 항체 면역항암제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세계 3대 암 학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의 초록을 통해 YBL-006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3년 만에 열리는 바이오 USA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빅파마들과 함께 자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적극 논의하고, 바이오 산업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호주, 한국 등에서 YBL-00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허가 가능성이 높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에 발빠르게 돌입할 예정이다.
2022.06.10 I 이광수 기자
티움바이오, 바이오USA참석...글로벌 파트너링 추진
  • 티움바이오, 바이오USA참석...글로벌 파트너링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321550)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석해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및 제약업계 파트너링 행사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티움바이오는 바이오USA 파트너링 프로그램에 참가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 및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바이오사를 포함해 약 30여개 회사들과 파트너십 및 공동연구에 대한 논의를 진해할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티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에서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임상을 위해 MSD의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및 베이진의 티슬리주맙과 무상지원 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자궁내막증 치료제인 TU2670에 대한 유럽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하반기 혈우병 치료제 ‘TU7710’의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22.06.09 I 나은경 기자
엔케이맥스, '비소세포폐암' 임상 추적관찰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 엔케이맥스, '비소세포폐암' 임상 추적관찰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4기 비소세포폐암 임상 환자 대상 2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Thoracic Cancer’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엔케이맥스가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슈퍼NK’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투여군의 2년 시점의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은 58.3 %로 대조군인 키트루다 단독투여군 대비 41.6 % 높았다. 즉 슈퍼NK 병용투여군 12명 중 7명이 생존해 있었으며, 키트루다 단독투여군에서는 6명 모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이는 슈퍼NK와 면역관문억제제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결과”라며 “추후 슈퍼NK와의 병용요법이 새로운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케이맥스는 이 같은 내용의 초록이 세계폐암학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WCLC)에 채택돼 오는 8월 참여할 예정이다. WCLC는 폐암 및 흉부 종양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학회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다.임상을 주도했던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는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후 2년의 추적관찰 결과, 2명의 환자는 추가 항암치료없이 현재까지도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슈퍼NK가 면역항암제와 함께 사용됐을 때 암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돼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2.06.09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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