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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징스타 ‘에스티팜’, 써클 RNA로 28조 시장 도전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mRNA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로 떠오르는 바이오기업으로 인정받는 에스티팜이 RNA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자체 신약개발은 물론 지난해 해외 자회사를 잇달아 설립해 한단계 진보한 mRNA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차세대 RNA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에스티팜을 주목하는 시선도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237690)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뽑혔다. 기존 22개 기업에 신규 16개 기업이 선정돼 총 38개 사에 라이징스타 타이틀이 부여됐다. 코스닥 라이징스타는 미래성장산업의 우수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연부과금 및 상장수수료 면제, IR 개최 지원,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실제로 에스티팜은 저분자 신약 CDMO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을 뽐내고 있다. 2018년 올리고핵산치료제 전용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글로벌 3위 수준의 올리고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에스티팜은 2021년 11월 1500억원을 투자, 반월캠퍼스 내 제2 올리고동을 신축해 생산능력을 약 4톤 이상으로 추가 확장하고 있다. 2025년 말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올리고 생산능력이 연간 최대 7톤으로 글로벌 NO.1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mRNA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신기술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머크 35억 달러 투자한 써클 RNA, 레바티오 도전장에스티팜은 RNA 신약 개발에도 도전한다. 세계 RNA 기반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6조원에서 2030년 약 2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2020년 11월 mRNA 사업에 진출했다. 올리고 CDMO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cGMP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신약개발, CRO, CDO, CMO로 이어지는 신약 개발 모든 과정이 가능한 밸류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중심에는 RNA 신약개발사 레바티오 테라퓨틱스가 있다.에스티팜은 2021년 4월 RNA 및 유전자치료제(CAR-NKT)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레바티오를 설립했다. 대표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로는 지현배 박사를 영입했다. 지 대표는 미국 시카고 의대, 하버드 의대, 신시내티 아동병원의료센터, 피츠버그의대 등을 거친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전문가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레바티오는 mRNA 및 CAR-NKT 세포를 이용한 항암 및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며 “차세대 항암 백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에스티팜의 RNA 기반 기술과 결합해 신약 사업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레바티오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써클 RNA(circularRNA)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써클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오르나 테라퓨틱스에 35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약속했다. 계약금으로 1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마일스톤으로 최대 35억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이 외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써클 RNA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써클 RNA는 기존 선형태로 이뤄진 RNA 대비 안정성 면에서 우수해 반감기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RNA의 가장 단점은 불안정해 반감기가 짧다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유효기간이 7개월~9개월에 불과한 이유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사람 몸속에서 불안정해 반감기가 짧은 RNA 단점을 보완할 써클 RNA와 CAR-NKT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일명 circularRNA로 불리는 써클 RNA는 우수한 안정성과 mRNA 대비 긴 반감기가 장점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써클 RNA는 선형 메신저 RNA인 mRNA와 달리 3프라임과 5프라임 말단이 연결돼 있고, 핵산분해효소 저항성이 높아 반감기가 2.5배 길고 안정적”이라며 “mRNA, circRNA, T세포와 NK세포의 장점을 결합한 면역세포인 NKT를 활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레바티오는 아직 초기 기업이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써클 RNA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허를 확보해 관련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보호 장치를 완벽하게 한 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써클 RNA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머크가 오르나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오르나는 써클 RNA 개발 기업 중 단계가 가장 빠른 회사다. 현재 써클 RNA를 개발 중인 기업은 몇 안 된다. 레바티오도 상당히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4개의 파이프라인을 올해까지 확보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써클 RNA에 대한 특허 출원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중에 파이프라인을 공개할 것이다. 그 뒤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재생의료 新강자 지아이셀-에이템즈, VC가 주목한 이유
-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프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은 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이 재생의료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재생의료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차세대 K-바이오를 이끌어갈 재생의료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재생의료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복원시키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당뇨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로 각국 정부가 개발 지원에 적극적인 것도 재생의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7억 달러에서 2027년 504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첨단재생의료 관련 14개 기업들이 발표에 나섰는데, 재생의료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무려 40여개 벤처캐피털(VC)이 잠재적 투자자로 참여했다.◇세계 최초 200ℓ 배양, 혁신 NK 치료제 개발지아이셀은 혁신적 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으로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18년 10월 설립된 지아이셀은 면역세포치료제개발 플랫폼으로 설립 약 4년만에 약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 배양에 성공한 기술이 핵심이다.회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표적 동종유래 NK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핵심은 NK세포 배양 공정이다. 이중융합단백질을 활용해 올해 초 NK세포를 세계 최초로 200리터 규모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NK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은 기존 대비 안전성, 효능,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셀은 오는 8월 31일 고형암 및 혈액암 NK면역항암치료제인 ‘GIC-102’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손상된 조직 치유하는 생체소재 플랫폼 기술로 퇴행성 질환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템즈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았다. 에이템즈만의 조직공학 기술로 자연연골 성분과 동일한 젤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돼지연골을 재취해 탈세포 등을 제거해 연골파우더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젤과 필름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 치유 생체소재를 확보했다.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 등을 개발 중이다.민병현 에이템즈 대표는 “조직 재생의 가장 큰 아이디어는 인체 내 주입된 조직이 환자의 조직으로 완전히 분해되고, 어떤 고정체 없이 바로 접착제로 붙이는 것이다”라며 “뼈와 연골에 우리가 개발한 젤을 붙이면 강력하게 접착하고, 3주 정도가 지나면 뼈와 연골로 분화된다”고 말했다.◇엑소좀으로 역노화 실현 도전이날 발표 기업 중 다수 기업이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 중에서도 젊음을 유지하거나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일명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할 역노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템엑스원도 주목받았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연평균 7.1%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2022년 기준 약 38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가장 큰 매출을 보이는 분야는 노화와 관련된 치료제 시장이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개발해 암 유발 위험이 없고, 높은 생체 적합성 및 체내 안정성을 확보해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회사는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엑소좀 생산 수율이 약 2배에 달하고, 염증 마커 감소, 섬유화 감소, 방광 기능 정상화 기초 연구를 마친 상태다. 피부미백 및 재생용 기능의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술로 조직 내 피부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난치성 방광질환과 관절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신약 개발을 위해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줄기세포 분화 기술 등을 확보해 원천기술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며 “신규 역노화 유전자를 발굴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역노화 인자를 스템엑스원 엑소좀에 탑재해 역노화 효능을 증진시킨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이 외에도 △메디노(세포유전자치료제) △프리모리스(엑소좀 및 약물전달 플랫폼) △마루테라퓨틱스(면역항암세포치료제) △입셀(차세대 세포치료제) △유스바이오글로벌(혈관 줄기세포치료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인공혈소판) △로켓헬스케어(장기재생) △엑소스템텍(엑소좀 치료제) △쓰리빅스(바이오 빅데이터) △세포바이오(뼈 재생 세포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엑소좀 치료제) 등이 발표에 나서 높은 이목을 끌었다.
- 극강 가성비 암보험,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암보험'
- 미래에셋생명 제공.[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최근 디지털 발전 및 코로나 여파 등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소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가성비 온라인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그중 인기를 끄는 상품은 미래에셋생명(085620)이 지난 4월 출시한 온라인 암보험이다. 해당 상품은 국민 3명 중 1명이 걸리는 암 보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을 말끔하게 해소한다.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암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암진단비에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약물방사선치료, 항암방사선치료 3종을 보장한다. 일반암 최대 5000만원, 표적항암약물치료 최대 2000만원, 항암약물방사선치료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하다. 최근 항암치료기법으로 2세대 표적항암치료가 대중화되고 있다. 표적항암치료란 정상세포와 차이가 나는 암세포만을 표적 삼아 공격하는 최신 기법으로 1세대 화학 항암치료에 비해 정상세포도 함께 손상되는 부작용이 적어졌다. 3세대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면역항암제도 개발됐으나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2세대 표적항암치료 역시 효과는 좋으나 비싸다. 이제는 암 진단비는 물론,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위한 추가 치료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현실이다.암보험에 대한 니즈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이 상품의 보장 범위는 넓다. 일반암 보장은 기본이고 고액암 7종은 일반암 대비 3배까지 보장한다. 그 외 표적항암약물, 방사선치료비도 추가로 보장하면서 부족한 부분 없이 꽉 채워진 모양새다. 가입 연령은 만 0세~55세까지로 보험이 꼭 필요한 연령대에서 고르게 가입할 수 있으며 ‘진단비형, 표적항암형’ 2개 선택지를 통해 손쉬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료는 35세 남성, 진단비형, 80세만기, 20년납, 주계약(일반암) 2000만원 기준 한 달 2만4980원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또 보험이 꼭 필요한 연령대에 고르게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기존 암보험 보유자에게도 유용하다. 미래에셋생명은 물론 타 보험사의 암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도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보장에 더해 더욱 알차게 보장자산을 덧붙일 수 있다. 기존 미래에셋생명 온라인보험 정상 유지 계약이 있는 고객이라면 3% 추가 할인 혜택까지 가능하다.한편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암보험의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암보험 갱신형이 생·손보사 전체 26개 상품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보험 비교 플랫폼 보험다모아에 등재된 모든 암보험 중 미래에셋생명 온라인암보험(갱신형)은 보험가격지수 83%를 기록하며 업계 최저 수치를 나타냈다. 보험가격지수는 업계 평균 대비 보험가격이 어느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낮을수록 저렴하다는 의미다.이정기 미래에셋생명 디지털영업본부장은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보험 라인업은 발병률이 높아 반드시 대비해야 하는 암, 뇌·심장 질환을 콕 집어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상품이다”며 “고액암과 표적항암치료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춘 미래에셋 온라인 암보험을 통해 합리적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스마트한 경험을 누려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 HLB 미국 계열사 베리스모, 고형암 타깃 CAR-T 임상계획서 제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그룹은 주요 주주로 있는 미국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베리스모는 세계 최초로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 세포에 발현시켜 혈액암 뿐만 아니라 각종 고형암에도 효과적인 SynKIR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CAR-T 관련 최다 특허를 보유한 펜실베니아 대학(Upenn)에서 스핀오프(spin-off, 분사)된 기업으로 HLB제약(047920), HLB, Upenn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초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 개발팀이 전임상을 진행해 마우스모델에서 암세포가 사라지는 등 고형암에 대한 약효를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메소텔린이 과발현된 난소암과 중피종, 담관암 등 3개 적응증에 대해 차세대 CAR-T 치료제인 ‘SynKIR-110’의 임상 시험(임상명 ‘STAR-101’)을 진행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1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브라이언 김 베리스모 대표는 “이번 임상 시험 신청은 오랜 기간 진행해 온 연구 결과가 결집돼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단계”라면서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중증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베리스모는 지난 2월 한국에 자회사인 베리스모아시아를 설립, 아시아 지역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베리스모아시아는 향후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다양한 CAR-T 치료제를 개발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HLB제약은 지난해 3월 베리스모의 지분 30%를 취득, 대주주로 등극했으며 HLB 또한 10%를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HLB그룹은 총 44.85%의 베리스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HLB, 유럽 암 학회서 리보세라닙 등 간암 3상 결과 구두 발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는 세계 3대 암학회인 유럽 암 학회(ESMO)에서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결과가 제안 백서(Proffered Paper·PP) 세션을 통해 구두 발표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발표일은 내달 10일이다.ESMO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비절제성 간세포암(HCC)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1차 치료제 임상 3상 결과가 위장 및 소화기관 주제로 진행되는 해당 세션에서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통상 PP 세션에 선정된 논문은 임상의나 다국적 제약사 등 ESMO에 참석한 전문가들 앞에서 구두 발표되며, 이후 전문가 토론 및 질문과 답(Q&A) 등의 대상이 된다.최근 간암 1차 치료제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렌비마 조합의 임상 결과가 먼저 발표된다. 반면 3상 임상에 성공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의 병용 임상 결과가 연이어 발표된다. 두 약물 모두 미국, 중국을 포함한 다국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됐다.또 노바티스가 판권을 인수한 티슬리주맙(Tislelizumab)의 3상 데이터도 공개된다. 티슬리주맙의 경우 넥사바를 대조군으로 비열등성(non-inferior) 방식의 임상을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세 가지 신약후보물질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약물로 부각될 전망이다.발표 후에는 상이한 결과가 도출된 각 임상에 대해 발표자들과 전문 패널의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되며 임상디자인, 성공·실패 요인 등에 대한 비교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키트루다 조합과 리보세라닙 조합은 둘 다 면역항암제와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가 병용된 요법으로, 지난 2020년 신약허가를 받아 1차 치료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아바스틴과 티센트릭의 조합과 작용기전이 유사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경쟁약물로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특히 최근 키트루다는 물론, 옵디보, 카보메틱스+티센트릭 등 블록버스터 항암제들이 간암 1차 치료제 임상에 실패한 가운데,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의 병용조합이 유일하게 유의성을 입증한바 있어 이번 ESMO에서 공개되는 전체 데이터에 대해 학계와 업계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기존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의 전체 생존기간(OS)의 경우, 아바스틴+티센트릭이 19.2개월, 당시 대조군으로 설정된 넥사바가 13.4개월을 보였다. 렌비마는 2018년 임상 시 13.6개월로 넥사바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해 신약으로 승인 받았다. 리보세라닙 병용임상은 대조군인 넥사바 대비 우월성을 확인한 만큼 이미 넥사바와 렌비마의 결과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이번 ESMO에서는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 외에도 한국에서 진행된 위암(GC) 2차 치료제 1상 결과 등 다수의 임상 결과가 ‘e-포스터’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 유틸렉스, 대식세포 타깃 항암제…CD47 실패로 빅파마 관심 집중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유틸렉스(263050)가 대식세포(macrophage)를 활용해 항암제 EU103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12월 독성시험이 완료될 예정이며, 세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개발 중인 CD47 타깃 항암제 연구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유틸렉스의 EU103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유틸렉스 EU103 자체 비임상 데이터. (자료=유틸렉스)유틸렉스의 항암제 후보물질 EU103의 핵심은 M2 대식세포를 M1 대식세포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대식세포는 큰(大)+식세포(食細胞) 또는 탐식세포로도 불리며 우리 몸에서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포다. 모든 조직에 다양한 형태로 분포한다. 정상상태에서는 외부에서 침입한 다양한 병원체 및 독성물질을 잡아먹어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식세포는 크게 M1과 M2로 분류한다. 이 중 M1 상태에서는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잡아먹는다. 암세포는 대식세포를 자극해 자신을 잡아먹지 않는 M2로 변하게 만든다. 여기서 유틸렉스의 EU103을 투여하면 M2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VSIG4라는 단백질을 자극해 M1으로 바뀌게 된다. 유틸렉스 연구소 관계자는 “EU103이 M2의 VSIG4에 바인딩을 하게 되면 세포 안쪽으로 신호 전달을 보낸다. 이 신호 전달이 바로 M2에서 M1으로 전환하라는 명령이다. 세포 기능에 변화를 일으키는 리셉터(receptor, 수용체)라고 보면 된다”며 “VSIG4는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다. EU103이 오프 상태였던 리셉터를 턴 온(turn on)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화두는 기존의 면역항암제인 PD-1, CTLA-4가 듣지 않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파이프라인 발굴이다. 옵디보, 여보이, 키트루다 등 상용화된 면역항암제는 모두 PD-1, CTLA-4라는 단백질을 타깃한다. 최근 몇 년 PD-1, CTLA-4를 대체할 수 있는 타깃으로 CD47이 떠올랐다. 빅파마들은 거액을 들여 CD47 개발사들을 통째로 사들이거나, 기술이전 해갔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 이슈로 모두 연구가 중단됐다. 이는 M2를 M1으로 변환시켜주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빅파마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배경이다. 앞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CD47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바이오텍 포티세븐(Forty Seven)을 49억 달러(6조4280억원)에 사들였다. 화이자와 애브비는 CD47 타깃 파이프라인 소유권 확보에 각각 23억 달러(3조원), 1억8000만 달러(2300억원)를 투입한 바 있다. 유틸렉스 측은 “M1 변환 타깃 대식세포 항암제 연구는 유틸렉스 이외에 글로벌하게 2곳이 개발하고 있다.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이며, 이 가운데 유틸렉스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고형암이 타깃이며, CRO 비임상 독성 시험 결과가 12월에 나올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M2가 M1으로 완벽히 바뀌었는지 증명하기 위해서는 세포의 외형적인 면을 구분하는 마커(marker, 표지자), 기능을 보는 마커를 확인한 결과가 중요하다. 마커는 여러 종류가 있다. 향후 유틸렉스가 빅파마에서 납득할 만한 마커들을 활용해 입증한 데이터를 공개했을 경우 업계는 대형 기술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한다.
- [미래 백신 산업]②백신 업계 TOP2 ‘화이자·모더나’...코로나19 이후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백신 산업의 중요성을 인류에게 각인시킨 대사건으로 기록된다. 코로나19는 백신 산업을 크게 증폭시켰다. 백신 산업은 계절독감, 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나 폐렴구균과 파상풍균 등으로 인한 세균 감염 질환을 무대로 성장했다. 여기에 예방이나 치료용 항암백신 산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결국 바이러스와 세균, 암 등 크게 3개 축으로 백신 산업이 구분되는 셈이다. 이데일리는 미래 백신 산업 1편에서 세계 백신 산업의 현실과 전망을 다룬다. 이어지는 2, 3편에서는 글로벌 백신 산업의 대표 플레이어들을 집중 조명한다.[편집자 주]코로나19가 백신 산업의 선두 플레이어를 바꿔놨다. 백신 분야 매출 기준 2위 였던 미국 화이자는 압도적인 1위로, 바이오벤처였던 모더나는 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 시장이 분산되면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업계 영향력은 점차 잦아들 수도 있다. 이미 탄탄한 블록버스터를 두루 보유한 화이자와 달리 모더나가 입지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화이자 ‘코미르나티’와 모더나 ‘스파이크박스’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전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ORF=제공)◇코로나19로 체급 급변한 ‘화이자·모더나’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1000억 달러(약 100조원) 안팎의 백신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약 66%(656억 달러)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백신 시장의 규모가 2020년(330억 달러)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내놓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2021년 해당 제품 매출은 각각 368억 달러와 177억 달러였다. 특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르나티’ 매출은 2020년 전체 백신 산업 매출액(330억 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백신업계 2위 수준에 머물렀던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으로 동종 산업 내 매출 1위 기업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했다. 화이자는 백신 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폐렴구균 시장(약 80억 달러)도 선점하고 있다. 회사는 폐렴구균 다가백신 ‘프리베나’ 제품군을 통해 지난해 52억7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가 두 가지 블록버스터 백신으로 약 4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GSK(82억 달러)를 크게 따돌렸다. 이런 화이자보다 더 주목받은 기업은 따로 있다. 바로 바이오 벤처에서 백신 업계 빅2 신화를 이룬 모더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모더나 매출은 약 67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말 관련 백신인 ‘스파이크박스’를 수출하며 8000억원으로 매출이 1200% 이상 늘었다. 2021년에는 총 18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백신 시장의 약 20%를 차지했다.◇2030년경 코로나19 매출 급감 전망...“경쟁 심화가 이유”하지만 양사의 백신 업계 지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 백신 제품군이 다양화돼 시장이 분산될 수 있으며, 질환 자체의 위험도가 1~2년 내 계절독감 수준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서다.지난 10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2030년경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최소 250억 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올해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가 시장에서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글로벌 백신 시장 및 국내 백신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뉴백소비드는 약 4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mRNA 백신개발 업계 한 대표는 “1, 2차 접종 과정에서 mRNA 백신이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1년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활용됐다”며 “당장 올해까지는 이들의 관련 매출 규모가 20% 가량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련 제품이 많아질 것이다. 가격, 공급망 등 여건에 따라 시장이 분산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내놓은 ‘2021년 하반기 백신산업 최신 동향집’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적으로 8개 품목이 코로나19 백신으로 긴급사용허가를 획득했다. 여기에 올해 6월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코비원’을 더하면, 총 9종의 코로나19 백신 제품이 현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오른 코로나19 백신 신약 후보물질은 49종이다. 이밖에 임상 1상(83종)과 비임상(194종) 까지 포함하면 총 326종의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다.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은 “스카이코비원이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 시장이 팬데믹 첫 해처럼 화이자와 모더나의 독점 시장은 안될 것으로 본다. 후발주자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영향력을 키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누백소비드’로 합성항원 방식으로 제작돼 부작용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이 올해 코로나19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제공=노바백스)◇화이자 ‘M&A’ vs. 모더나 ‘mRNA 백신 고집’화이자와 모더나의 대응전략은 판이하다. 이미 다양한 질환의 제품군을 두루 확보한 화이자는 적극적인 M&A로 백신 이외 질환 분야에서 신물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모더나는 자체 mRNA 기술력으로 추가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화이자는 올해 항바이러스제 전문 ‘리바이럴’(4월·6400억원)과 편투통치료제 전문 ‘바이오헤이븐’(5월· 15조원), 적혈구 질환 전문 ‘블러드테라퓨틱스’(8월·32조원) 등 총 3건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글로벌 제약사로 군림한 만큼 신약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바이오벤처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코미르나티, 프리베나 등 백신 제품을 비롯해 ‘엘리퀴스’, ‘입랜스’ 등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9종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모더나는 임상 진입 단계에 있는 25종의 추가 후보물질을 확보하며, 자사의 mRNA 백신 개발 기술력을 완전히 입증받으려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대상 ‘mRNA-1345’과 계절 독감 대상 ‘mRNA-1010’, 거대세포바이러스 대상 ‘mRNA-1647’ 등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는 면역 활성을 위한 치료용 항암백신으로 ‘mRNA-4349’(PD-L1 타깃)와 ‘mRNA-5671’(KRAS 돌연변이 타깃) 등의 비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는 “mRNA 분야 추가 후보물질에 임상을 통해, 해당 기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추가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18일 화이자의 주가는 최근 1년새 고점 대비 0.08% 하락한 49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모더나 주가는 같은 기간 60% 하락한 158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모더나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