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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내후년 ‘흑자’ 기대
  • 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내후년 ‘흑자’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루닛이 AI 기반의 솔루션을 늘리고 제품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그동안 이어졌던 적자 상황도 점차 나아져 2025년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루닛의 매출은 지난 2021년 66억원에서 지난해 139억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에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매출이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루닛 스코프는 AI 기반 암 치료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제품이다.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분석하고 이를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한다. 환자의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면역항암제 처방 대상자 선별의 정확도를 높이고,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데 활용이 가능하다.특히 루닛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솔루션 ‘IO Pan-Cancer’는 폐암, 흑색종, 두경부암, 간암 등 총 15개 암종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이 가능해 상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종양 바이오마커 시장은 2019년 약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연평균 11.9%씩 성장해, 2027년에는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루닛 스코프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바이오마커를 찾아내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되는 만큼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와 비례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GBI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시장 성장에 큰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루닛 스코프 활용 PD-L1 분석 모습. (사진=루닛)◇루닛 스코프, 제약사와 공동연구에도 활용…확장성 높아루닛 스코프의 매출은 2021년 22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약 77%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유럽에서 루닛 스코프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솔루션 ‘IO Pan-Cancer’가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을 위한 진단 결정 보조 용도로 사용되면서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루닛 스코프는 단순 서비스 제공 및 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 뿐 아니라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료 획득 등의 방법으로도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기본적으로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이도록 인체내 PD-L1 단백질의 발현율을 수치화해 보여주기 때문에 특정 치료제를 사용하기 위해 수반돼야 하는 진단검사인 ‘동반진단’에 활용이 가능하다. 동반진단 제품 인허가 및 보험수가 적용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또 루닛 스코프는 바이오마커를 제약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면역항암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다면 임상에서 후보물질의 반응률 또는 치료 효과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환자가 직접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아닌 신약 개발 또는 임상에 사용되는 연구용 의료기기의 경우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아 당장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루닛 스코프의 경우 ‘미국 임상 검사 실험실 표준인증’(CLIA)을 받은 연구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아울러 현재 루닛 스코프는 디지털 조직병리 슬라이드에서 종양비율점수(TPS) 기반 PD-L1 발현율 정량화에 사용되는데, 복합양성점수(CPS) 기반 PD-L1과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발현율을 정량화하는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내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이처럼 루닛 스코프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업계에서는 2027년 루닛 스코프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루닛 관계자는 “아직 전략 수립 단계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루닛 스코프 허가를 받는 것도 준비 중”이라며 “용도와는 별개로 FDA 허가를 받으면 전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인정되는 만큼 제품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FDA는 의료기기를 사용자 위해성이나 생명과 직접 연관된 정도에 따라 1~3등급으로 구분해 허가 심사 여부를 결정한다. 루닛 스코프의 경우 의료기기 사용에 따른 위해성 및 생명에 대한 위험성이 크지 않은 제품인 만큼 까다로운 허가 절차는 거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개선…2025년 흑자전환 기대이처럼 루닛 스코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루닛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2019년 2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계속돼 매출 361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어 2024년 544억원, 2025년 800억원을 거쳐 2026년엔 매출 100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영업이익의 경우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영업적자 50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적자 폭을 줄여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올해 영업적자는 222억원으로 예상되는데, 2024년 94억원으로 적자를 줄인 뒤 2025년에는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1분기에는 매출 110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분기별로 1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루닛 관계자는 “앞으로도 루닛의 제품들이 다양한 의료 및 임상 현자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5 I 김진수 기자
CJ품 떠난 HK이노엔 '훨훨' vs CJ품 안긴 CJ바사 ‘주춤’
  • CJ품 떠난 HK이노엔 '훨훨' vs CJ품 안긴 CJ바사 ‘주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CJ그룹이 매각 및 인수한 제약·바이오 기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J그룹의 품을 떠난 HK이노엔(195940)(옛 CJ헬스케어)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호조세지만 CJ그룹 품에 인수된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옛 천랩)는 출범 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며 실적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HK이노엔은 주요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국산 신약 케이캡과 컨디션과 헛개수 등 숙취해소제 판매 증가를 통해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을 노린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실적 저하의 원인인 만큼 향후 기술 수출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왼쪽),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오른쪽). (사진=HK이노엔, 이데일리DB)◇올해 케이캡 해외 판매 확대…매출 신기록 경신 노려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846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HK이노엔의 전신은 CJ헬스케어로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4% 상승한 525억원을 나타냈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49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56억원으로 집계됐다. HK이노엔의 주력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컨디션과 헛개수 등 헬스·뷰티·음료(HB&B)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HK이노엔은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첨병은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국산 신약 제 30호로 2010년부터 시판 허가까지 총 개발기간 9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케이캡은 정부 국책 지원 56억원을 포함해 많은 연구비용이 투자됐다. 케이캡은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약물 중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HK이노엔은 하반기 케이캡의 해외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보험이 적용됐으며 지난달 중남미 2위 규모 시장인 멕시코에도 출시됐다. 케이캡은 연내 유럽 파트너십 계약 체결도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905억원을 기록한 케이캡은 올해 매출 1078억원(SK증권 전망치)으로 전년대비 19.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HK이노엔은 지난 3월 컨디션 스틱이 출시된 만큼 컨디션의 판매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 컨디션은 지난해 매출 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7% 증가했다. HK이노엔은 미래성장 동력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자가면역질환·암 등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파이프라인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IN-A010’과 다발성골수종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살상(NK) 세포기반 파이프라인이다. HK이노엔은 ‘IN-A010’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40조원으로 추정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 하반기 해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컨디션 스틱도 출시된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파이프라인 임상 승인 주력…2025년 기술 수출 목표올해 1월 공식 출범 1주년을 맞이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이 부진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41억원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CJ그룹에 인수되기 이전인 2020년 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2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32억원으로 전년 101억원과 비교해 손실 폭이 커졌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이 75억원으로 손실 폭이 전년 동기 56억원보다 확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2020년과 2021년 5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8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097950)이 2021년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 레드바이오팀을 합쳐 지난해 1월에 출범했다. CJ제일제당은 천랩 지분 43.99%를 약 982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의 90% 가량이 미생물 생명정보 플랫폼 및 솔루션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생물 분류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해당 결과 및 솔루션을 기업이나 대학, 국가기관 등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7억원으로 공식 출범 전인 2020년 45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기존 천랩이 보유 중이었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승인받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임상이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로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의 국내 임상도 진행하기 위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가 보유 중인 고형암·소화기·뇌·면역질환 등 유망 신약후보 물질 9건과 플랫폼 기술도 인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 개발을 위해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개, 기술수출 2건을 성사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술 수출이 성사되면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신약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며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매각한 금액으로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해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도 얻었다”고 말했다.이어 “최대주주인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와 균주·배양 등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추후 CJ바이오사이언스이 상업화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6.14 I 신민준 기자
바이젠셀 백혈병 치료제 잇단 치료목적 승인…허가 탄력받나
  • 바이젠셀 백혈병 치료제 잇단 치료목적 승인…허가 탄력받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기업 바이젠셀(308080)이 임상 중인 치료제가 잇따라 의료 현장에서 치료목적으로 승인되고 있다. 올해 임상 중간 데이터도 발표될 전망이어서 상용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제공= 바이젠셀)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따르면 바이젠셀이 개발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VT-Tri(1)-A’는 최근 7번째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는 생명이 위급한 중증의 환자나 대체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만성골수성백혈병과 달리 암 유전자 표적이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다. 집중화학요법을 치료에 활용하지만 강한 독성 부작용으로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 대한 치료가 매우 어렵다. 65세 이상의 고령환자는 5년 내 생존율이 20%에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VT-Tri(1)-A는 항원특이살해 T세포 치료제다. 현재 환자 9명을 대상으로 허가용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무재발생존율 71.4%, 2년 재발율 0%를 각각 확인했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중간 데이터를 확보할 전망이다.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에 대한 제출 의무가 없는 만큼 임상시험 승인이나 시판 허가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치의 재량에 따라 임상시험 상 명시된 조건 이외의 환자군에도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적응증 확대 등 연구개발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또 식약처 허가 검토 과정에서도 치료목적으로 쓰인 약물 투여 결과가 참고될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 약을 투여하는 것보다 보다 다양한 조건의, 다양한 범위의 환자들에게도 약을 투여할 수 있어 연구개발과 임상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은 “식약처 허가 과정에 치료목적 시 투여된 자료들을 제출하기 때문에 임상시험 허가 또는 허가 심사 과정과 무관하다고 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젠셀의 또 다른 주력 파이프라인 ‘VT-EBV-N’도 현재 외국에서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치료제는 희귀 난치성 혈액암인 NK-T세포림프종 대상 후보물질이다. 현재 VT-EBV-N은 허가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 환자 등록을 마쳤다. 투약 후 2년 추적 관찰을 할 예정이어서 2025년 중순까지 임상이 진행된다. 2019년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회사는 임상 2상이 끝나는 대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앞서 VT-EBV-N은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항암치료와 자가이식을 받은 NK/T세포림프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전체 생존율 100%, 5년 무병 생존율 90%를 달성했다. 관련 내용은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저널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지에 연구결과가 소개되기도 했다.바이젠셀은 20여년간 면역학 분야를 연구해 온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가 김태규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제1호 자회사다. 지난 2016년 보령(003850)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령은 바이젠셀 지분 23.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3.06.13 I 석지헌 기자
항암제의 재발견, '병행 투여'
  • 항암제의 재발견, '병행 투여'[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5일~6월1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항암제 병행 투여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을 지속성·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에 병행 투여하면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크레이튼 대학 의대 부인과 종양 전문의 브래들리 몽크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속성·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6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펨브롤리주맙은 면역 항암요법에 쓰이는 면역관문 억제제이다.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308명)에는 항암 화학요법에 펨브롤리주맙을 병행 투여했다. 이 중 63.6%에게는 베바시주맙이 추가로 투여됐다. 베바시주맙은 신생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항암 치료제이다.나머지 그룹(309명)에는 항암 화학요법과 함께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이들 중 62.5%에게는 베바시주압이 추가 투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펨브롤리주맙+화학요법 그룹은 위약+화학요법의 대조군보다 전체적인 생존 기간과 무진행 생존 기간이 크게 연장됐다. 베바시주맙의 추가 투여 여부와는 무관했다.항암제 아부토메티닙과 데팍티닙의 병행 투여는 난소암 종양을 위축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영국 왕립 마스텐 병원 종양 전문의 수산나 바레르지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상시험 참가 환자 중 29명에게는 아부토메티닙과 데팍티닙이 병행 투여됐다. 병행 투여 그룹은 45%가 난소 종양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기존의 난소암 치료제인 트라메티닙의 반응률 26%보다 배나 큰 효과다. 특히 KRAS 변이유전자로 발생한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는 아부토메티닙·데팍티닙 병행 투여에 대한 반응률이 60%로 매우 높았다. 데팍티닙을 함께 투여하면 아부토메티닙 단독 투여보다 효과가 4배 강해졌다. 아부토메티닙은 암 성장을 돕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하는 RAF/MEK 이중 경로 억제제이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암이 치료에 저항력이 생기면서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한편 이번 두 개의 병행 투여 관련 임상시험 결과는 최근 미국 임상 종양학 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2023.06.11 I 유진희 기자
자궁경부암 최초 ADC '티브닥' 성장?...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관건
  • 자궁경부암 최초 ADC '티브닥' 성장?...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관건[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시젠과 젠맙이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ADC) 기술 기반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성분명 티소투맙 베도틴) 제공=시젠)미국 시젠과 덴마크 젠맙이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접합(ADC) 기술 기반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성분명 티소투맙 베도틴)의 지난해 매출은 6300만 달러로 전년(600만 달러) 대비 923%상승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 9월 백금화학요법과 병용 또는 백금화학요법을 최소 1회 이상 받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주사하는 적응증으로 티브닥을 가속승인했다. 당시 티브닥 자궁경부암 질환에 승인된 최초의 ADC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0 해당 약물의 가능성이 입증했다는 평가다. 티브닥의 성분인 티소투맙 베도틴은 젠맙의 ADC 기술로 만들어진 물질이다. 항체부분인 티소투맙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조직인자 복합체 ‘MMAE’(monomethyl auristatin E)에 결합해 이를 활성화시킨다. MMAE는 활동적으로 분열하는 암세포의 미세소관 네트워크를 파괴해 세포주기를 정지시키거나 세포 자살을 유도한다. 다만 티브닥 치료시 여러 부작용이 널리 확인되고 있어, 제품 박스에는 경고문이 들어간 상태다. 실제로 미국에서 티브닥을 처방받은 환자 중 60%에서 코피와 같은 출혈이 확인됐고, 42%에서 말초신경 병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구건조증, 결막염, 각막손상, 안검염 등도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백금화학요법부터부터 면역항암제까지 다양한 항암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재발성 불응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작용하고 있다.시젠은 지난해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티브닥관련 병용요법긔 임상 1b/2상(프로젝트명 innovaTV205)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바로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블롤리주맙)와 병용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시장에서 인정받은 키트루다와 함께 치료 시너지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시젠에 따르면 티브닥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추가 임상 1b/2상에 참여자 33명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은 41%였다. 전체 참가자의 16%(5명) 병증이 해소되는 완전 관해(CR)에 도달했고25%(8명)이 부분관해에 도달했다. 시젠측은 해당 병용요법을 추가로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티브닥의 신규 병용요법 적응증 허가 및 부작용 위험을 넘어 유럽 연합(EU) 등과 같은 주요국 내 출시 확대할 경우 수년 내 해당약물의 폭발적으로 매출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06.11 I 김진호 기자
 앱클론 혈액암 타깃 CAR-T 치료제 임상1상 결과 발표
  • [임상 업데이트] 앱클론 혈액암 타깃 CAR-T 치료제 임상1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6월 5일~6월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앱클론 혈액암 타깃 CAR-T 치료제 임상1상 결과 발표앱클론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AR-T 신약 후보물질 ‘AT10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AT101 임상 1상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재발성·불응성의 광범위 B형 대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DLBCL), 소포림프종(follicular lymphoma·FL),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MCL), 변연부비세포림프종(marginal zone lymphoma·MZL) 등 혈액암 환자를 임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상 환자는 총 12명으로 저용량 그룹 6명, 중용량 그룹 3명, 고용량 그룹 3명으로 이뤄졌다.AT101는 이번 임상에서 유효성 평가지표를 완전 관해율(CR)과 객관적 반응률(OORR)로 설정했으며 3개 용량 그룹을 모두 포함한 결과는 CR 66.7%, ORR 91.7%로 나타났다.CAR-T 치료제 사용 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작용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신경독성(ICANS)은 3등급 이상이 각각 1명으로 8.3%의 3등급 이상 발생률을 보였다.앱클론은 “임상 1상에서 AT1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가장 먼저 투여를 받은 저용량 군 환자들이 치료 후 1년을 넘어서도 계속 CR을 유지하고 있다”며 “임상 2상에서는 단일용량, 단일 적응증으로 진행되는 만큼 임상 1상보다 높은 유효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앱클론 CAR-T 치료제 작용 모습. (사진=앱클론)◇올릭스, RNAi 탈모치료제 호주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올릭스는 올해 3월 호주 벨베리 지역 임상시험 승인기관인 ‘벨베리 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Bellberry HREC)로부터 남성형 탈모치료제의 제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지난 5일(현지 시간) RNAi 남성형 탈모 신약 ‘OLX104C’(물질명 OLX72021)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이번 1상 임상시험은 OLX104C의 단회 피내 투여 시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투약 용량 차이에 따른 코호트 당 6명씩 최대 30명의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다. 올릭스는 피험자 정수리 근처의 탈모 부위에 OLX104C 물질 또는 위약(placebo)을 총 여섯 부위에 피내 주사하고 8주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두피 내로 주사된 OLX104C 약물은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돼 작용한 후 혈중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성 기능 저하 및 여성 환자 사용 불가 등 약물의 전신 노출에 따른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한계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OLX104C는 안드로겐 수용체(AR, Androgen Receptor)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발생시키는 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해 탈모를 막는다. OLX104C는 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입증된 약물의 장기 효력으로 기존 탈모 치료제의 잦은 투여 또는 복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GC녹십자 공동개발 패치형 백신, 임상 1상서 안전성 확인미국 백세스 테크놀로지스(Vaxess Technologies)는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MIMIX-Flu)의 임상 1상 결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MIMIX-Flu’는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H1N1)을 백세스의 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MIMIX™ sustained release patch technology)과 결합한 제품이다.이번 결과는 지난해 12월 발표됐던 중간 결과를 포함해 총 180일 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는 18~39세 건강한 성인 45명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약물의 안전성, 반응성, 내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MIMIX-Flu 백신 패치는 180일 동안 지속적으로 높은 면역원성뿐만 아니라 교차반응까지도 유도했다. 시험 대상자에서 백신 바이러스주에 대한 항체(HAI) 및 중화항체 역가가 크게 높아졌으며 항체양전율과 항체보호율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 기준에 부합했다.또 HAI 항체와 중화항체 역가 사이에 상관관계가 확인됐으며, 백신 바이러스주와 하위 계통이 다른 바이러스주에서도 교차 면역 반응을 나타냈다.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발생하는 국소 및 전신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위약군 그룹과 유사했다. 전신 반응으로는 경미한 두통과 피로가 있었다.
2023.06.10 I 김진수 기자
지니너스, 유럽암학회서 항암백신 전임상 중간결과 발표
  • 지니너스, 유럽암학회서 항암백신 전임상 중간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니너스(389030)는 유럽암연구학회(EACR 2023)에서 개발 중인 항암백신의 전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지니너스 CI (사진=지니너스)지니너스가 이번 EACR에서 발표하는 연구 주제는 ‘종양신생항원 예측 플랫폼 ‘백시너스(VACINUS)’로 도출한 신생항원 펩타이드의 종양 억제효능(Efficient tumor suppression of neoantigenic peptides identified by using a neoantigen prediction platform VACINUS based on tumor-reactive TILs TCR-pMHC ternary complex)’이다.이번 실험은 마우스(mouse) 대장암 모델(MC38)과 흑색종 모델(B16F10)에서 지니너스가 자체 개발한 신생항원 도출 알고리즘 ‘백파이프(VacPipe)’로 선별한 신생항원 후보군의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실험은 선별된 신생항원 후보군을 펩타이드로 제조해 PD-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주사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지니너스는 선별한 3개의 후보물질이 PD-1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 효능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을 확인했다. 또 투약군의 마우스 모델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생존율 증가를 나타냈다. 종양 성장도 50% 이상 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초록은 오는 9일부터 EACR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니너스는 전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를 연내 도출할 예정이다.송규영 지니너스 신약개발연구소 소장은 “작년 동물실험에서 항암백신의 면역반응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항암 백신 플랫폼의 실질적인 항암 효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중간결과에서 고무적인 효능을 확인한 만큼 효능을 정량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EACR은 회원으로 100개국의 산업계, 학계, 의학계의 연구자들 1만2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968년 설립된 EACR 암에 대한 기초, 전임상, 중개 연구를 논의하기 위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회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2023.06.09 I 김새미 기자
'MSD 픽' 파멥신, 혈액누수억제 신약에 '사활'...아일리아 대항마 될까?
  • 'MSD 픽' 파멥신, 혈액누수억제 신약에 '사활'...아일리아 대항마 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유동성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파멥신이 아일리아의 아성에 도전한다. 회사 측은 혈액누수억제 신약 (PMC-403)으로 아일리아 일부 점유율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작년 매출은 약 12조 5657억원(96억 4740만 달러)으로 톱티어급 블록버스터지만 안구내염, 외상성 백내장, 일시적 안압상승, 눈 충혈 등 부작용 사례가 많다. 반면 전임상 단계 실험에서 PMC-403의 부작용은 많지 않았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전이성삼중음성 유방암 관련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도 문제없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혈액누수억제제의 경우 1상 이후, 키트루다 병용 임상의 경우 2상 결과 후 기술이전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2023)에서 혈액누수억제 신약후보물질인 ‘PMC-403’ 임상 효능으로 기조 강연을 발표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물질인만큼 시장의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회사 측은 1상 종료 후 곧바로 기술 수출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 16년차 항암 바이오텍 파멥신...MSD와 병용 임상 성공할까?항체치료제 전문기업 파멥신은 업력 16년 차 대한민국 1세대 바이오 벤처다. 상장 전 장외 시장 몸값이 4000억원까지 갔던 유망주였고 2018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1년 올린베시맙으로 말기 암환자 대상 국내 임상 1상을 시작했다. 1상에서 DCR(질병조절률) 67%가 나와 성공적 임상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 (사진=파멥신)이후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의 제안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로 호주 임상2상이 진행됐다. 적응증은 재발성 악성 뇌종양과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이었다. 회사 측은 해당 결과가 나오는대로 기술 이전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멥신은 또한 VISTA 타깃 면역항암제 PMC-309 임상 1상에 대한 공동 임상 개발을 MSD와 진행하고 있다. 미국 BIO USA 2023에서도 양사가 공식 미팅을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파멥신 관계자는 “MSD와 협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번 PMC-309 임상 1상에도 프로토콜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제시 등 성공적인 임상 수행을 위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업개발 파트도 주기적인 미팅으로 개발 진행 상황을 논의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암제 이어 안과질환 치료제까지...건기식 곁길 없이 ‘신약’ 사활파멥신은 최근 혈액누수억제제로 새롭게 파이프라인을 넓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아일리아로 대표되는 황반변성 치료제와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멥신이 임상 중인 PMC-403은 TIE2 활성항체로 혈액누수억제 및 혈관정상화 기전을 가진 ‘First in Class’ 치료제다. 안과질환 및 손상된 혈관으로 유발되는 다양한 희귀질환에 적용될 수 있어 적응증 확장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시장 전망 또한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9년 246억4000만 달러(약 30조8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4.0% 증가해 2025년 382억2000만 달러(약 47조8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로 제넨텍의 루센티스와 리제네론의 아일리아가 시장을 상당부분 점유한 상황에서 PMC403이 얼마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문제는 자금 조달이다. 파멥신은 임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를 받거나 유상증자가 필요한 것이 현재 대다수 바이오텍의 현실”이라며 “파멥신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일부 파이프라인 매각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바이오 투심이 떨어질 때로 떨어져 더 이상 임상 성공을 담보로 거액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3.06.09 I 김승권 기자
이수현 교수 "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안전성·효능에 반해...약 더 달라"
  • [단독]이수현 교수 "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안전성·효능에 반해...약 더 달라"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내 환자들에게 더 좋은 (치료) 기회를 주고 싶어, 넬마스토바트를 더 달라고 했다”.이수현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부교수가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에스티큐브의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수현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부교수가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교수는 에스티큐브(052020)의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넬마스토바트의 국내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넬마스토바트는 PD-1, PD-L1을 표적하는 대신 BTN1A1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제다. 키트루다·옵디보·티센트릭이 글로벌 50조원 매출에도 전체 암환자의 20~30%에서만 약 효능이 발현된다. 에스티큐브는 PD-1, PD-1 계열 면역항암제가 커버하지 못하는 암환자를 타깃으로 넬마스토바트를 개발 중이다.이날 이데일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현장을 찾아 국내 최초로 넬마스토바트 임상의를 대면 취재했다. 이 교수를 통해 넬마스토마트의 임상 1상 과정과 향후 전망에 대해 소상히 들어봤다,◇ “41주 연속 투약에도 독성 없어”우선, 넬마스토바트의 무독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교수는 “넬마스토바트는 독성이 없어 신경이 전혀 안쓰인다”면서 “투약 환자들도 전혀 불평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넬마스토바트의 무독성과 투약 편의성 등으로 의사 입장에선 굉장히 마음이 편히 약을 처방한다”고 강조했다넬마스토바트 투약자 가운데 이상반응을 나타낸 48명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중 43명은 두통, 피로, 메스꺼움, 식욕저하, 미열 등이었다. 나머지 5명의 이상 반응도 정도가 보통 수준의 2단계다. 극심한 이상반응을 나타내는 3단계를 보인 환자는 없었다.그는 “사실 면역항암제 투약 환자들은 누적 독성이 나타난다”면서 “또, 면역체계 변화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약 시간도 30분~1시간으로, 48시간씩 맞는 화학항암제 대비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대장암 국내 환자 중 41주째 투약 중인 환자에게서 누적 독성 데이터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소세포폐암, 잘 살아봐야 2달인데 6달 이상 생존中”임상을 통해 넬마스토바트의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소세포폐암의 무진행생존율(PFS)은 길어봐야 2개월”이라며 “넬마스토바토를 투약 중인 환자 2명 모두 6개월 넘게 무진행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소세포폐암을 앓는 75세 환자는 ㎏당 10㎎의 넬마스토바트 투약 후 암성장이 멈추면서 6개월 이상 무진행생존이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72세 소세포폐암 환자는 ㎏당 6㎎의 넬마스토바트 투약 후 암성장이 멈추며 5.5개월째 무진행생존을 기록했다. 이 데이터는 5월 1일 기준일이다. 현재까지 두 환자 모두 무진행생존이 이어지고 있다.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ASCO 2023. 에스티큐브의 넬마스토바트 국내 임상 담당 이수현(왼쪽) 고대 교수, 미국 임상 담당 데이비드 홍(가운데) MD앤더슨 암센터 교수, 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법인 대표 겸 연구개발총괄(CSO). (사진=김지완 기자)앞서 말한 41개월째 부분관해(PR)를 보인 62세 남성 대장암 환자는 2주 간격으로 3㎎/㎏ 넬마스토바트를 투약 중이다. 이 교수는 “40주 넘게 넬마스토바트 투약에도 내성없이 약물 효능이 지속 발현되고 있다”고 놀라워 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1일 기준 10개월째 무진행생존이 진행 중이다.75세 남성 대장암 환자의 투약 결과 역시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수현 교수는 “이 환자는 0.3㎎/㎏의 넬마스토바트를 8주에 걸쳐 4차례 투약했다”면서 “하지만 암이 계속 성장해 투약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젤로다’를 썼는데 부분관해(PR)가 나오는 등 효과가 엄청 났다”며 “사실 젤로다는 효과가 없는 약으로 정평이 나있다. 넬마스토바트가 이 환자의 면역체계에 변이를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분관해는 암세포 크기가 30% 이상 줄어든 것을 말한다.◇ “넬마스토바트, 약효 지속...성공 가능성 높아”이 교수는 넬마스토바트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소세포폐암은 시스플라틴(1차 항암치료제)만 써도 엄청 효과가 크다”며 “투약 2주 만에 엑스레이에서 암세포가 거의 사라져 환자들이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2달 뒤부터 급격히 예후가 나빠진다”고 덧붙였다.기존 치료제가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에 반해, 넬마스토바토는 약 효능이 지속된다.그는 “화학항암제나 PD-L1 면역항암제는 빨리 성장하는 초기 암을 타깃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넬마스토바트는 느리게 자라는 암세포나, 저항성을 가진 암세포를 표적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임상 결과를 전했다. 넬마스토바토가 항암제 병용치료제로 가치가 높다고 결론이다. 그는 “넬마스토바토는 화학항암제 또는 PD-L1과 병용 치료제로 유용하단 판단”이라면서 “대장암 병용투여를 위해 치료제를 더 공급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수현 교수는 45~50명 규모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 연구자 임상을 올 하반기에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임상은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넬마스토바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과는 별개로 진행된다.그는 “넬마스토바트 1상은 BTN1A1 발현율과 무관하게 무려 16개 암종에서 환자를 받아 임상을 진행했다”면서 “넬마스토바트가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통해 BTN1A1 발현율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경우, 객관적반응률(ORR)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넬마스토바트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효능이 확인됐다”면서 “병용투여 임상 2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덧붙였다.
2023.06.08 I 김지완 기자
김홍진 포스백스 대표 “PV-001 1조 매출 기대…VLP 플랫폼으로 파이프라인 추가”
  • 김홍진 포스백스 대표 “PV-001 1조 매출 기대…VLP 플랫폼으로 파이프라인 추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HPV를 비롯한 다양한 암 및 난치성 질환 파이프라인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나아갈 계획입니다.”김홍진 포스백스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VLP 플랫폼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김홍진 포스백스 대표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만나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이어 알츠하이머병 예방 백신, 면역항암 치료 백신 등의 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포스백스는 VLP 플랫폼을 활용해 백신과 항암제 등을 개발 중이다. VLP는 형태가 바이러스와 거의 같으며, 유전 물질 없이 구조단백질로만 구성된 입자를 말한다. 면역반응을 유도하지만 유전 물질이 없어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고 안전해 주목받고 있다.현재 포스백스는 VLP 플랫폼 기술과 관련해 글로벌 12개국에 25개의 특허까지 내놓은 상태다. 특허는 VLP 항원을 효율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방법과 정제 공정에서의 기술 노하우는 물론 생산 수율 향상, 고순도 정제 방법까지 포함하고 있다.포스백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PV-001’는 VLP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PV 9가 백신이다.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원인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여성 및 남성의 생식기 사마귀, 두경부암, 항문암 등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된다.국내에서도 몇몇 기업들이 HPV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9가로 개발 중인 제품은 포스백스 PV-001이 유일하다. 9가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두경부암 등의 예방이 가능하다.HPV 백신 최강자는 MSD ‘가다실’이다. MSD는 4가 백신과 9가 백신을 보유 중이며 유일하게 9가 백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재작년 기준, 글로벌 HPV 백신의 시장 규모는 5조원에 달하는데 사실상 MSD 가다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HPV 백신은 연평균 12.7%로 성장해 2030년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김 대표는 “저개발 국가를 제외하고 유럽,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4가보다 9가 HPV 백신 접종이 선호되면서 사실상 MSD 가다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PV-001이 상용화돼 시장 점유율 10%만 가져오더라도 연 매출이 1조원 이상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VLP 플랫폼이 적용된 HPV백신 구조. (사진=포스백스)◇파이프라인 이상무...임상 지속 위한 자금 확보도 계획포스백스의 9가 HPV 백신 임상 1상은 조건에 맞는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애초 계획보다는 진행이 늦어졌다. 초기 임상 단계의 특성상 HPV에 감염이 없는 대상자를 모집했는데, 스크리닝에서 HPV 양성인 대상자가 많이 확인된 것이다.이처럼 임상 대상자 모집에는 애를 먹었지만, 현재까지 투여된 환자의 데이터에 따르면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없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여성의 HPV 감염율이 약 34%에 달하는 만큼 대상자 선정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라며 “세차례 백신 투여가 완료된 이후에 면역 원성 분석을 통해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내년 4월에는 임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도에 9가 HPV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위해 원액 생산, 임상시험계획서 작성 및 임상 CRO 계약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김 대표는 “올해는 9가 HPV 백신의 국산화 및 해외 기술 라이센스 아웃을 목표로 임상 시험 수행과 지속적인 공정개발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포스백스는 VLP를 활용해 HPV 외에도 난치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항암제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알츠하이머병 예방 백신과 관련해서는 항원 발굴을 완료하고, 짧은 서열의 펩타이드를 VLP 표면에 탑재한 형태로 개발해 효능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VLP 기반 면역항암 치료백신은 VLP 표면에 탑재된 암세포 특이적 항원기가 면역시스템의 킬러 T 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고 이렇게 증식된 킬러 T 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킬러 T세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항원기가 면역시스템에 잘 인식돼야 하는데 기존 백신 기술에서는 이러한 면역시스템의 자극이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VLP를 전달체로 활용할 경우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백스가 보유하고 있는 VLP 플랫폼의 경우 항암 후보 항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이 가능하다. 또한 면역 백신의 특성상 이미 상업화로 검증된 면역관문 억제제와 병용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김 대표는 “개인 맞춤형 항암 항원기를 개발하는 개발사 및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사와 협력도 추진 가능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자금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백스는 9가 HPV 임상 1상이 종료가 예정된 내년 상반기 이후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PV-001의 해외 기술 수출의 성과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에 기대되는 만큼 상장을 통해 임상 2상 시험을 위한 준비에 나서는 셈이다.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기 위해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IPO 상장을 위해 현재 주관사 선정 등의 실무 준비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김 대표는 “가능하다면 2025년 상반기 IPO까지 필요한 연구 개발 비용을 시리즈C를 통해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8 I 김진수 기자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김찬혁 KAIST 교수
  •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김찬혁 KAIST 교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새로운 기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해 퇴행성 뇌 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김찬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주는 상이다.‘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선정된 김찬혁 KAIST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환자 숫자가 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와 돌봄을 위한 의료 비용과 사회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치매의 가장 큰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뇌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베타 아밀로이드 펩타이드가 이상하게 쌓이거나 타우 단백질이 엉켜 발생한다. 시냅스 손상과 세포 독성을 일으키고 신경 세포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베타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항체 치료제가 미국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지만 치료에는 한계가 있었다. 면역반응을 통해 병원균을 없애는 항체 특성상 뇌 속 염증반응 부작용을 유도하고, 인지기능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몸속 세포가 끊임없이 죽고, 생성되는 과정 중 죽은 세포들을 없애는 포식작용에서 문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포식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Gas6를 인위적으로 변형시켜, Gas6이 죽은 세포 대신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했다.실험 결과 재조합된 단백질은 염증반응 없이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했고, 뇌 신경세포 사멸 같은 부작용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연구팀은 또 알츠하이머 질병 생쥐 모델 실험을 통해 재조합된 단백질이 염증반응 없이 뇌 속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을 줄이는 것을 관찰했다. 손상된 인지능력과 기억력도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때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김찬혁 교수는 “환자 면역체계를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면역치료는 지난 10년간 항암치료에서 중요한 치료분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10년은 그 원리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확대 적용돼 지금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던 난치성 질환의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2023.06.07 I 강민구 기자
에스티큐브, ASCO 임상 중간결과 발표…장기간 반응지속기간 주목
  • 에스티큐브, ASCO 임상 중간결과 발표…장기간 반응지속기간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는 세계 최대 암 학회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해 독성없는 장기간의 반응지속기간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넬마스토바트는 에스티큐브가 개발 중인 진행성 고형암 타겟 면역관문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이다.임상 1상 중간 결과, 44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 중 부분관해(PR) 1명, 안전병변(SD) 16명이 관찰됐다. 16명의 SD 환자들 중 10명은 2회 이상 받을 정도로 반응기간이 길었으며 아직 투약을 진행 중인 환자가 9명이기 때문에 반응지속기간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이번 임상 1상 자료에서는 넬마스토바트가 기존 면역항암제로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암 대상의 미충족의료수요(Unmet need)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항암제라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키트루다, 옵디보 등 대부분의 면역관문억제제는 흑색종, 머켈세포암, 비소세포폐암 등 면역세포가 비교적 활성화 되어있는 암(Hot tumor)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넬마스토바트는 면역세포의 작용이 저하되어 있는 암(Cold tumor)인 대장암, 난소암, 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평균생존기간(OS)이 7~11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2~3개월임에도 불구하고 넬마스토바트는 임상시험에 등록된 2명의 환자 모두 6개월(PFS)이상 재발 또는 진행 없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와 달리 콜드튜머 암종에서도 치료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임상1상에서 넬마스토바트가 타겟하고 있는 BTN1A1의 발현양상을 확인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암세포 내에는 빠르게 자라는 세포(Proliferating cell)와 느리게 자라거나 숨어있는 세포(Dormant cell)가 공존한다. 기존 표준치료나 기존 면역치료 요법들이 빠르게 자라는 세포에 잘 반응하는 반면, BTN1A1의 발현은 느리게 자라는 세포에서 많이 발현하는 양상을 보였다.기존 표준치료나 면역치료가 빠르게 자라는 세포에 반응하더라도 느리게 자라거나 숨어있는 세포가 향후 빠르게 자라는 세포로 변이되면 재발 및 전이로 이어진다. 따라서 넬마스토바트는 암의 전이 및 재발에도 중요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병용 치료 및 다양한 암종에도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투여횟수에 있어서도 넬마스토바트는 말기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7회 이상 투여받은 환자가 약 43%, 20회 이상 투여받고 지금도 투여를 지속 중인 환자도 다수다. 이는 환자가 이상반응 없이 안전하게 투약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관계자는 “또한 PD(초기 관찰기간 동안 암이 계속 진행된 경우) 판정으로 통계적 유효성 검증에서 제외되었던 환자에게서는 투약 종료 후 화학항암제를 투여한 2명의 환자(PR 및 SD)에서 종양이 줄어드는 치료 효과를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며 “추가적인 중간 데이터 발표로 글로벌 빅파마 및 관계자들과 더 심도깊은 파트너링 미팅을 나눌 수 있었고, 긍정적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이후 단계에 대해서는 더욱 더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에스티큐브는 ASCO 종료 후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3 바이오 USA(5~8일)’에서도 다국적제약사들과 기술수출 파트너링 미팅을 이어간다.
2023.06.07 I 이정현 기자
  • 유틸렉스, 美ASCO서 EU103 난소암 모델 연구성과 공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틸렉스(263050)는 AACR에 이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ASCO에 참석해 면역항암제 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유틸렉스는 ASCO 웹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면역항암제 ‘EU103’(VSIG4 항체치료제)에 대한 비임상 연구성과를 공개한 후, 학회 현장에서 성과 공유와 논의를 이어갔다.이번 ASCO에서 초록으로 채택된 EU103 연구 주제는 ‘난소암 전임상 모델에서 VSIG4 특이적 항체치료제 EU103의 치료 효과(Therapeutic effect of a VSIG4-specific mAb EU103 in a preclinical model of patient-derived ascites of ovarian cancer)’다.이 연구는 난소암 환자의 복수 내 많이 존재하는 종양 유래 대식세포(Tumor Associated Macrophage, TAM)의 60% 이상에서 EU103이 타깃으로 하는 VSIG4 발현율이 높게 나타나는 점에 착안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난소암 동물모델에서 EU103을 투약한 결과 비교그룹 대비 34% 정도의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난소암 환자로부터 채취한 복수에 EU103을 투여한 결과 종양 성장을 돕는 M2 타입 대식세포가 종양 억제 대식세포인 M1 타입으로 변화되고 T세포도 활성화되어 복수 내 종양이 제거되는 효과를 보였다.회사 관계자는 “VSIG4 타깃의 글로벌 연구에서 유틸렉스가 앞서 있는 상황”이라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도 완료된 만큼 연구에 계속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6.07 I 나은경 기자
네오이뮨텍 "HPV 환자 대상 병용투여 항암효과 확인"
  • 네오이뮨텍 "HPV 환자 대상 병용투여 항암효과 확인"
  • 김혜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ASCO2023’에서 포스터 발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오이뮨텍)[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T세포 기반 면역치료 기업 네오이뮨텍(950220)은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항암 백신의 병용 효과에 대한 첫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ASCO 2023에서 김혜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고윤우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연구 결과가 전날(현지 시간 5일) 발표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DNA 백신과 IL-7(NT-I7, GX-I7),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를 삼중 병용해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암 효능 지표인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을 보인 환자는 7명(63.6%)이며,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을 보인 환자는 4명(36.3%)으로 매우 높은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특히 9명의 환자 암조직을 분석한 결과, 투여 전에는 종양미세환경(TME)이 면역반응이 활발한 암이었던 환자가 1명이었으나 치료 후에는 종양 내 T 세포 숫자가 크게 증폭돼 9명 모두(100%)가 면역반응이 활발한 암으로 바뀌었다.이번 삼중 병용요법은 암 백신, IL-7과 면역관문억제제의 시너지를 확인한 연구 결과다. 암 백신은 암 특이적인 T 세포를 생성하도록 하고, IL-7의 암 특이적 T 세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가 증폭된 T 세포가 암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전이 제대로 작동된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세계적인 코로나19의 완화에 큰 기여를 했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최근 암을 치료하는 백신으로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치료 백신은 T 세포를 통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전이 주요 기전으로 치료 목적의 경우 T 세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은 mRNA 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에 대한 항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mRNA 외에도 DNA 백신, 펩타이드 백신, 수지상 세포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암 백신들도 개발되고 있다.네오이뮨텍은 미국 보스톤에서 진행 중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서도 글로벌 항암 백신 개발 회사들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백신 단독 혹은 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 2개 병용으로 항암 효과가 일부 유도되지만, NT-I7이 함께 사용된다면 항암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최근 다수 회사들이 항암 백신 개발에 뛰어 들고 있는데, 당사가 가지고 있는 임상·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BIO USA 기간동안 다수의 암 백신 개발회사와의 미팅을 진행해 NT-I7의 병용연구를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3.06.07 I 나은경 기자
동아쏘시오 비밀병기 레바티오,30조 시장 정조준⑦
  • [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동아쏘시오 비밀병기 레바티오,30조 시장 정조준⑦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송영두 기자]“에스티팜이 확립한 mRNA 기반 백신 생산 체계와 인프라 구조에 레바티오 서클(Circular) RNA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레바티오는 RNA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할 것이다.”신약개발 전문 기업 레바티오 테라퓨틱스(에스티팜 자회사)가 동아쏘시오그룹 글로벌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현배 레바티오 대표는 mRNA를 뛰어넘는 독보적인 신기술로 에스티팜과의 시너지 및 글로벌 기업 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지현배 레바티오 테라퓨틱스 대표.(사진=레바티오)레바티오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mRNA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노하우를 토대로 세포치료제 및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범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레바티오 테라퓨틱스 지분 31.67%를 확보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STP아메리카리서치(지분 100%)를 통해 레바티오 지분 66.67%를 갖고 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2년 기준 1조2805만 달러 규모다. 이 중 미국 시장 규모는 5861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레바티오가 본사를 미국으로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Pfizer),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연구소와 앨나일람(Alnylam) 등 다수 바이오텍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활발한 공동연구와 기술수출 협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특히 항암 및 면역학 분야 글로벌 전문가로 손꼽히는 지현배 박사가 레바티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대표로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 대표는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박사를 거쳐 스크립스 연구소 박사 후 과정, 하버드 의대, 피츠버그 의대 암 연구소 등 27년간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레바티오는 미국을 발판 삼아 mRNA 분야에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레바티오는 차별화된 특징과 잠재성 때문에 많은 신약 플랫폼 중에 mRNA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mRNA 코로나 백신 성공으로 감염뿐만 아니라 암과 자가 면역 질환 및 다양한 질병을 위한 mRNA 기반 치료제 개발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mRNA는 기존 약물과는 분명히 구분 짓는 특징들과 그 잠재성이 있다. 그래서 mRNA를 선택했다”고 말했다.지 대표는 mRNA 신약 개발을 △FAST △SMART △Target All 등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신속한 신약 개발이 가능하고, 1년에 1~2개 타깃만 스크린이 가능하던 기존 약물 대비 10배 달하는 타깃 스크린이 가능해 약물 개발 성공 확률도 높다. 특히 mRNA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여러 질병에 적용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다양성, 세포 밖뿐만이 아닌 세포 안 모든 단백질 타깃이 가능한 확장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레바티오는 빠른 속도와 확장성이 장점인 mRNA를 뛰어넘는 서클 RNA라는 신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 대표는 “레바티오가 개발 중인 서클 RNA(Circular RNA) 기술은 mRNA 특징을 모두 갖고 있고, 여기에 mRNA보다 체내와 세포 안에서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요구되는 질병들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유리하다.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소개했다.mRNA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 백신과 치료제는 mRNA 시장의 약 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치료제 분야에서 mRNA 약물의 짧은 반감기 때문에 약물 개발이 취약한 분야로 인식된다. 이를 서클 RNA 기술로 극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지 대표 설명이다. 서클 RNA는 선으로 된 mRNA와 달리 원형 형태다. 핵산분해효소에 대한 높은 저항성으로 선형 mRNA에 비해 반감기가 2.5배 길고 안정성이 뛰어나다.그는 “mRNA가 예방용 백신일때는 반감기가 짧아도 면역 시스템으로 증폭이 가능해 문제가 없다. 다만 항체와 같은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량의 mRNA를 주사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서클 RNA는 단백질량을 mRNA 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암을 포함해 mRNA 약물 개발 가능성이 낮은 분야 등에서 서클 RNA가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서클 RNA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나 테라퓨틱스, 라론드 테라퓨틱스 정도가 서클 RNA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르나는 시리즈A에서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머크는 32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레바티오는 두 기업 대비 기술적으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오히려 독창적인 기술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 대표는 “서클 RNA가 만들어지는 발광 단백질 효율이 오르나는 50~60% 정도지만, 레바티오는 90% 이상 효율을 나타낸다”며 “서클 RNA 약물 제조에서 생산성과 비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효율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레바티오가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다. 부작용을 일으키고 발현을 감소시키는 원인인 면역원성 발생 우려도 레바티오는 없다”고 말했다.레바티오는 현재 항암제 분야에서 신항원 백신(LVT-1430)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올해 기작(Mechanism of Action, MOA) 연구에 돌입했다. 면역항암제 ‘LVT-1440’은 올해 디스커버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조절 T세포를 유도하는 ‘LVT-1410’과 ‘LVT-1420’을 기작연구 중이다. 자가 항원을 이용한 백신 치료제 ‘LVT-1450’은 올해 하반기 디스커버리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은 전체적으로 임상 1상까지 진행하고 결과가 고무적으로 나오면 기술이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빠르면 올해 수익 발생 등 의미있는 성과도 예상된다. 지 대표는 “가장 빠른 LVT-1430의 경우 2025년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 창출 시기는 현재 에스티팜(237690)이 진행하고 있는 서클 RNA 대량 생산 체제를 완성하는 시점인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로 예상한다”며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몇몇 관심있는 기업들과 올해 1월 JP모건 이후 미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몇몇 딜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레바티오는 서클 RNA 플랫폼 기술이 갖고 있는 잠재성을 지속 홍보해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며 “mRNA 대량 생산 체제를 확립한 에스티팜과 함께 서클 RNA 플랫폼 기술이 시너지를 내 글로벌 mRNA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6 I 송영두 기자
'위암 환자 수명 연장 선봉' 라선영 연대 교수 “면역+화학 병용이 해법”
  • '위암 환자 수명 연장 선봉' 라선영 연대 교수 “면역+화학 병용이 해법”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키트루다+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위암 환자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위암을 적응증으로 키트루다+화학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3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HER2 음성 전이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을 적응증으로 ‘키트루다 + 화학요법’ 병용투여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해당 임상은 11개국, 18개 기관에 걸쳐 15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라 교수가 키트루다 병용요법 다국적 임상 총괄책임자(PI)다. 위암은 70% 이상이 진행성 질환으로 발전한다. HER2 음성 위암은 전체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약 90%를 차지한다. HER2 음성 위암은 지난 10년 간 1차 치료에서 새롭게 허가된 신약이 없어, 화학항암제를 표준치료제로 사용 중이다. 진행성 위암의 5년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 환자 생존기간(OS)을 늘리는 것이 지상과제다. 라 교수는 ‘키트루다+화학항암제’ 병용요법 다국적 임상을 진두지휘하며 위암 환자의 수명 연장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이데일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를 찾아 라선영 교수를 인터뷰했다.◇ 병용요법, 전체생존 늘려그는 “말기 위암 환자들에게 화학항암제를 투여할 경우, 전체생존 기간은 11.5개월”이라면서 “이들에게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전체생존 기간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PD-L1 발현율(CPS)이 1 이상인 환자들은 생존기간이 13개월까지 연장된다. CPS가 10 이상인 환자군에선 생존기간이 15.8개월로 나타났다.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셈이다. 놀라운 것은 PD-L1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는 환자군에서도 병용투여를 진행할 경우, 전체생존 기간이 12.9개월로 연장된다. 이번 임상에서 화학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는 PD-L1 발현율과 별개로 환자 사망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CPS 1 이상에서 화학항암제 단독투여 시 전체생존은 11.4개월이지만 병용투여할 경우 13개월로 증가한다. CPS 10 이상에선 15.7개월까지 전체생존 기간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된다. (제공=라선영 교수)이 같은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PFS) 기간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라 교수는 “화학항암제 단독투여에서 무진행생존은 5.6개월”이라면서 “반면, 병용투여에선 6.9개월로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PD-L1 발현율이 10 이상에선 8.1개월까지 무진행생존 기간이 연장된다”고 덧붙였다.전체 암환자 가운데 CPS가 1 이상인 비율은 65%, 10 이상은 35%로 각각 나타났다. ◇ 객관적반응률도 개선...“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길”라 교수는 “위암에선 키트루다 단독투여 객관적반응률(ORR)이 5~10%”라면서 “그 결과, 키트루다를 위암 치료제로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키트루다는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2014년 9월 미국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한다.키트루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 현재 19개 암종에서 36개 적응증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키트루다 작년 매출액은 209억3700만달러(25조8048억원)를 기록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2396억원의 매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키트루다는 다양한 암 종에서 치료제로서 효용이 크지만, 위암에선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하지만 병용투여는 화학항암제의 효능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항암제 단독투여 시 객관적반응률은 43%이다. 반면 병용투여할 경우 최대 60.6%까지 객관적반응률이 치솟는다.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 비율도 2배가량 증가한다. 환자 입장에서 투약 편의성도 병용요법이 화학항암제 단독투여보다 낫단 의견이다. 그는 “병용투여를 할 경우 화학항암제는 6개월까지만 쓰고, 이후엔 면역항암제만 쓴다”면서 “환자 입장에선 면역항암제는 투약에 부담이 없다. 다시 말해, 화학항암제 단독 투여가 가장 힘들다”고 정리했다. 라 교수는 “위암에선 면역항암제가 효과가 없을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병용투여를 하면 화학항암제 단독으로 쓸 때 이상의 약 효능이 발현된다는 사실이 이번 임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BMS 옵디보도 키트루다와 마찬가지로 병용요법에서 비슷한 결과를 냈다”며 “화학항암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진행성 위암 환자들의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23.06.06 I 김지완 기자
이수앱지스, 유럽 학회서 '프로-인터페론베타' 발표
  • 이수앱지스, 유럽 학회서 '프로-인터페론베타' 발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유럽 항체공학 및 치료 학회에서 종양 환경에서만 조건적으로 활성화되는 Prodrug(전구약물)인 프로-인터페론베타(Pro-IFN-β) 개발 관련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학회는 오는 6일에서 8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다. 이수앱지스는 ‘종양특이적 치료를 위한 조건부 활성 프로-인터페론베타(Pro-IFN-β)의 개발’ 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회사는 자체 기술로 설계한 본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인터페론베타는 수지상세포에 의한 T세포 반응을 유발하는 중요한 사이토카인으로 종양 내에서의 자연세포사(apotosis), 면역세포 활성화 및 종양 성장 억제에 유망한 항암제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짧은 반감기와 전신 독성의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에서의 사용은 제한적이었다. 이수앱지스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종양환경에서 특이적으로 활성화되는 프로-인터페론베타를 개발해 왔다.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프로-인터페론베타는 scFv(단일사슬가변조각)와 링커로 연결되어 불활성화 되어 있다가 암세포가 분비하는 종양 특이적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링커가 잘리게 된다. 이후 활성화된 인터페론베타가 암세포를 공격하고 주변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켜 전신독성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장준 이수앱지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프로-인터페론베타는 인터페론베타, 효소 분리 링커, 마스킹 단일 사슬 가변 조각(scFv) 및 Fc(불변부위) 네 개의 구획으로 구성된다”며 “종양미세환경에서 효소 분리 링커는 프로테아제에 의해 잘려지는데 그 후 완전히 활성화된 인터페론베타가 방출되며 종양세포의 직접적인 살상과 항암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종양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억제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학회를 통해 이수앱지스의 연구 성과 및 개발 경과를 공유하고 과학적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우리의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6.05 I 양지윤 기자
루닛, 美 ASCO서 ‘루닛 스코프’ 항암제 치료효과 예측 가치 입증
  • 루닛, 美 ASCO서 ‘루닛 스코프’ 항암제 치료효과 예측 가치 입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은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가 국소진행성 직장암(LARC) 환자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오른쪽)가 루닛 연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루닛)이번 연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발표됐다. ASCO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로 매년 4만명 이상의 의료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연구진은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CRT) 치료를 받은 국소진행성 직장암(LARC) 환자의 병리 조직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변화를 분석했다.그 결과 루닛 스코프가 분석한 TIL 변화가 국소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병리학적 완전 관해(pCR)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루닛 스코프를 이용한 종양 미세환경 분석이 직장암 환자의 치료 후 예후 예측에 의미있게 적용 가능함을 보여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번 연구는 일본의 대표적 암 전문병원인 일본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East, NCCE)와 함께 진행했다. NCCE는 향후 진행되는 다양한 임상시험에 루닛 스코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루닛은 이번 ASCO 2023에서 두경부암(HNSCC)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종양 미세환경을 분석한 두 가지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연구진은 절제가능한 두경부암 환자 대상 ‘임핀지’ 병용요법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 삼중요법 등 면역항암제 치료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면역 반응 변화를 각각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전후의 면역 환경 변화를 루닛 스코프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 치료 분야의 다양한 중개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루닛은 면역조직화학염색(IHC) 병리 슬라이드에서 표적 단백질을 정량화하는 AI 이미지 분석기 ‘루닛 스코프 UIHC(Universal Immunohistochemistry)’를 16가지 다양한 암종에서 6개의 암과 관련된 항원인 종양연관항원(TAA) 발현 분석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현재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러 표적 단백질 항원의 암종별 발현율(TPS)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루닛 스코프 UIHC 모델이 향후 새로운 항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기반의 항암제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루닛은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나타나는 MET 돌연변이 여부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 염색 슬라이드에서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모델의 AI 알고리즘 예측 검정력(AUC)은 0.837로 매우 높았다. 독립된 외부 데이터에 대한 검증에서도 높은 성능의 예측력이 유지됐다.이외에도 루닛은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종양 억제 작용을 하는 전환성장인자 베타(TGF-beta) 발현과 루닛 스코프를 통해 분석한 섬유아세포(Fibroblast) 밀도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를 제시했다.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이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인 대식세포(Macrophage)를 측정한 결과, 대식세포 밀도가 항암활성과 상관성이 높은 것도 확인했다. 이로써 루닛 스코프는 원래의 기능과 반대로 암의 성장을 돕는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올해 ASCO 2023 학회에서 루닛 스코프 관련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AI 기반의 분석 기술이 정밀 종양학 연구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루닛 스코프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 현장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5 I 김새미 기자
HLB 자회사 엘레바 "리보세라닙 판매 준비 본격화"
  • HLB 자회사 엘레바 "리보세라닙 판매 준비 본격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028300)는 간암 1차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성공 후 리보세라닙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판매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SCO 행사에 마련된 엘레바 부스.(제공= HLB)HLB는 세계 최대 암학회 중 하나인 ASCO(미국암학회)가 지난 2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도 대형 부스를 마련해 전문의와 다국적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의 높은 효능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선낭암 2상 관련 새로운 임상 진행 결과도 발표했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관문억제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을 모두 마치고 지난 16일(미국 시간) 미국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역대 최장의 환자 생존율(mOS 22.1개월)과 전에 없던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ASCO 행사에 별도 마련된 엘레바 부스에는 여러 국가의 전문의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연일 줄지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직접판매 전략을 수립한 HLB와 엘레바는 이미 수 개월전부터 상업화 준비를 진행한 결과, 최근 뉴저지주에서 첫 의약품 판매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곧 각 주에서 연이어 면허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본격적인 판매 준비를 위해 미국의 저명 암전문의(KOLs, Key Opinion Leaders)로 구성된 자문위원단(Advisory Board)을 구성, 미국 내 간암 치료 동향과 리보세라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협의했다. 자문위원회는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의 Dr. Al B. Benson, 마요 클리닉의 Dr. Mitesh Borad, 조지타운의과대학의 Dr. Ruth He, 듀크대학의 Dr. Michael Morse 등 9명의 간암 전문 의사들로 구성됐다. 미팅에 참석한 HLB그룹 한용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늘 간암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로부터 우리의 임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향후 경쟁약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한 유익한 조언을 경청하였다”며, “허가 후 간암시장 진출과정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치료제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ASCO에서 발표한 선낭암 2상 관련 업데이트 된 데이터도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됐다. 9개월 간 누적된 추가 임상 데이터에서는 미국과 한국에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 결과, CHOI 평가기준 객관적반응률(ORR)이 52.5%를 기록하며 리보세라닙이 전이성 선낭암 환자에 대해 효능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23.06.05 I 석지헌 기자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서 유의성 확보 실패
  • [임상 업데이트]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서 유의성 확보 실패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29일~6월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유유제약 본사 전경. (사진=유유제약)◇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 1차 평가지표 유의성 확보 실패유유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의 미국 임상 1/2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2일 밝혔다.YP-P10은 임상 1/2상 투약 종료 시점인 12주차에 접어들수록 1차 평가 지표인 TCSS(총각막염색지수)와 ODS(안구불편감)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단 2차 평가지표 중 하나인 셔머테스트(Schirmer test)에서 투약 후 15일만에 눈물 분비량이 증가했으며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1.0% p=0.029, 0.3% p=0.013)를 나타냈다. 이밖에 눈의 통증 및 작열감 등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났던 사례가 YP-P10 임상 1/2상에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유유제약은 신약개발 자문단과 함께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해 1차 분석 후 향후 R&D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지놈앤컴퍼니, GEN-001 담도암 임상 2상 계획변경 승인지놈앤컴퍼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의 담도암 환자 대상 국내 임상2상 시험계획(IND) 변경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진행성 불응성 담도암 환자 대상 GEN-001과 MSD(미국 머크)의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지난 4월 임상 변경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임상 계획 변경은 지난해 담도암 1차 표준치료법으로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화학항암제 ‘젬시타빈’, ‘시스플라틴’의 병용요법이 승인된데 따라 MSD와 추가 협의를 통해 진행된 것이다.임상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기존 2개 코호트에 코호트 3이 추가됐다. 추가된 연구는 GEN-0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mFOLFOX(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를 추가한 3제 병용요법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GEN-001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최대 1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 하반기 첫 환자 투약 예정이다.◇신라젠, ‘펙사벡’ 전립선암 호주 임상 2상 첫 환자 투여신라젠은 최근 호주에서 진행 중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Pexa-vec)의 전립선암 대상 임상에서 첫 번째 환자 투약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신라젠은 호주 로얄 멜버른 병원(Royal Melbourne Hospital)과 전립선암에서의 펙사벡 술전요법(Neoadjuvant Study of Intratumoural and Intravenous Pexastimogene Devacirepvec (Pexa-Vec) in Prostate Cancer Prior to Radical Prostatectomy) 임상(연구자 주도 임상 2상, 30명 등록, 호주 6개 기관)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 26일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해당 임상 시험은 3개의 코호트로 진행되며, 투여 용량은 모두 펙사백 1x109 PFU로 동일하다. 다만 투여 일정 및 투여 방법을 세분화해 각 코호트 별 10명의 대상자를 등록, 총 30명의 대상자를 등록할 예정이다.코호트1 대상자는 전립선 제거 수술 최소 4주 전에 MRI 가이드로 전립선에 펙사벡을 1회 투여받게 된다. 코호트2 대상자는 MRI 가이드로 전립선에 펙사벡을 2주 간격 총 2회 투여받고, 코호트3 대상자는 펙사벡을 1주 간격으로 총 2회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받는다.
2023.06.04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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