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89건

  • 젬백스, 영국 국립암연구소서 췌장암치료제 공동연구 제안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카엘젬백스가 췌장암 임상 3상시험을 진행한 영국국립암연구소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공동 연구제안을 받았다.젬백스(082270)는 ‘GV1001’을 췌장암 표준 치료제로 신약허가를 위해 추가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관계자는 “임상연구과정에서 GV1001이 뚜렷한 면역 사이토카인 특성을 보여줬다”며 “바이오마커는 생존율과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획기적인 결과들이 항암백신 GV1001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립암연구소와 국립 보건연구원의 췌장암 전문 의사와 과학자들은 GV1001을 췌장암 표준치료제로 등록하기 위해 바이오마커 검증과 효과적인 프로그램 디자인에 필요한 대부분의 임상비용을 지원한다.김상재 카엘젬백스 대표이사는 “영국 연구진들이 ’GV1001’의 가능성을 믿고 상용화를 위해 제안했다”며 “해외 언론과 저명한 연구 기관이 임상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영국 측의 공동 연구 제안은 카엘젬백스가 보여준 연구 개발 노력과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GV1001이 췌장암 표준치료제로 신약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영국 정부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13.07.31 I 박형수 기자
"아빠는 꼭 제가 살릴 께요"..'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 대상작 감동
  • "아빠는 꼭 제가 살릴 께요"..'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 대상작 감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급성간경변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고, 현재는 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는 딸의 가슴 뭉클한 편지가 전국 14만 8000여명이 응모한 ‘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대회’에서 일반부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강원도 원주에 사는 전미화씨(33)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대회’를 개최했다.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전씨 외에도 초등부 저학년(1~3)은 왕지현양(대구 대성초등), 고학년(4~6)은 진수정양(강원 주문초등), 중등부는 홍유정양(부산 덕천여중), 고등부는 박준영군(성남 보평고)이 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7월 19일 오전 11시 포스트타워(중구 명동)에서 열린다.‘대한민국 편지쓰기대회’는 우정사업본부가 편지쓰기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00년부터 열고 있는 국내 최고의 대회로, 입상작은 작품집으로 발간해 전국 우체국과 학교 등에 배포할 정도로 권위가 있다.일반부 대상 수상자인 전씨는 편지글에서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자신의 희생으로 보답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아버지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의 건강 때문에 딸의 몸에 상처를 내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과,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에 자신의 간을 이식해서라도 아버지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기를 바랬던 딸의 애틋한 마음이 편지에 녹아 있다.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우정사업본부는 편지쓰기 문화를 활성화해 우리 사회 소통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19일(금)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대회 시상식’에서 일반부 대상 수상자 전미화(강원 원주, 33세)씨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 일반부 대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작 전문사랑하는 아빠께 ‘아빠, 아빠는 꼭 제가 살릴 테니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살릴 께요...’ 2012년 7월의 어느 날 제 일기장에 적혀있는 글귀랍니다. 그리고 보니 2012년에도 무더운 여름이 있었네요. 하루 종일 갑갑한 전투화를 신고 근무하는지라 누구보다 더위를 싫어하는 저인데, 작년 여름은 땀방울보다 눈물방울을 더 많이 흘렸던 시간... 2012년 여름은 제 기억 속에 그렇게 남아 있네요.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딱 일주일 만이었지요, 여유롭게 한 주를 마감하던 금요일 오후, 다급히 걸려온 언니의 전화 한 통, “아빠가 병원에 실려 가셨는데... 뭔가 많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잠시 시간이 멈춘 듯 멍한 기분이었어요. ‘이런 장면은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장면인데 왜 갑자기 나에게 벌어진 거지’ 그렇게 멍한 기분으로 달려간 19번 국도. 늘 즐거운 마음으로 오가던 그 길이 그날따라 왜 그리도 길게 느껴지던 지요. 겨우 달려가 마주한 아빠의 첫 모습. 휠체어에 겨우 앉아 병실로 옮겨가면서도 “왜 여기까지 왔냐” 며 손 사례를 치는 힘없는 모습을 보며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답니다. 상황이 많이 안 좋으니 내일 서울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아빠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척 했지만 그길로 화장실로 달려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런 일은 드라마에서나 벌어지는 일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시작되었네요. 서울로 옮겨가 정밀 검사 끝에 내려진 결론은 급성 간 경변. 그리고 유일한 해결책은 간이식 수술이니 3개월 안에 공여자를 구해 오라는 것이었죠. 엄마와 언니가 쓰러져 오열하는 가운데 그래도 저는 감사했어요. ‘그래도 다행이다.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다행이다 내가 살리면 된다.’ 간이식 수술.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 그 어떤 것도 생각할 겨를 없이 그 순간 다짐했답니다. ‘아빠는 꼭 내가 살릴 거야.‘ 하지만 저의 이런 마음과는 달리 아빠는 언니와 제 입에서 ’이식‘이라는 말도 못 꺼내게 하셨죠. 딸들에게 부모가 되어 그런 몹쓸 짓을 할 바에는 차라리 이쯤에서 모든 것을 끝내고 싶다고, 절대 그럴 수는 없는 거라고... 너무나 확고한 아빠의 마음을 돌리는 일, 정말 힘들었어요. 뇌사자 이식 대기 신청도 해 봤지만 이미 우리 앞에는 몇 천몇의 대기자가 있고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3개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이라는 말이 있죠. 저는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처음 알았답니다. 뇌사자 이식은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이식 얘기가 나오면서 연락을 끊기 시작하는 친척들, 그리고 딸들에게 절대 받지 않겠다는 아빠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까지 온통 그 생각밖에 없었답니다. 가족들 앞에서는 눈물 보이지 않고 씩씩했던 저이지만, 사실 그때 단 하루도 울지 않았던 적이 없답니다. 밥을 먹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업무 중에도, TV에서 개그프로를 보다가도 눈물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어요. ’내가 일하고 있는, 온통 건장한 남자들로 가득한 이 부대에서 나를 도와줄 단 한 사람도 없다니...‘ 가진 것을 모두 줄 테니 제발 아빠 좀 살려달라고 울며 애원하고 싶었어요. 세상이 원망스러웠어요.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병원 측 설득에 따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부모님 몰래 언니와 저의 공여자 검사가 진행되었죠. 1,2차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병원에서는 체구가 작은 여성들은 보통 남성에게 이식을 할 때 2:1로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둘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저는 그 순간에도 확신했어요. 언니는 몸도 약하고 돌봐야 할 조카도 있으니 꼭 저 혼자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죠. 종교가 없는 저이지만 매일 밤 신께 기도했어요. “제발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름여의 초조한 시간이 또 지나고 드디어 나온 결과는 저 혼자서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통보. 업무시간에 그 전화를 받으면서 너무 기쁜 나머지 감사 하다고 괴성을 지르며 울었답니다. 아빠와 혈액형도 다르고 간 사이즈가 작은 여자지만 이식을 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조건을 갖추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제 기도를 들어주신 신께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그로부터 또 한 달. 아빠를 설득하는 참으로 길고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요. 매주 집에 가서 아빠한테 화내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하고... 돌이켜보면 저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는데 아마 아빠도 그러셨겠죠. 너무나 강인하게 36년 군 생활을 해 오신 분이 목 놓아 우시며 결정하셨을 정도니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요. 하지만 가족들의 바람대로 어렵게 결정을 해 주셨고 그렇게 2012년 9월 14일 아빠와 저의 간이식 수술이 시작되었지요. ’수술 전날 잠이 안 올 거야, 수술실 들어가면 무서울 거야.‘ 라는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저는 너무도 편안하고 수술전날 숙면도 취했고 수술실에 들어가 마취가 되기 전까지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답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절실하고 간절히 기도하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으니까요. 13시과 18간이라는 대수술을 통해 그동안 아빠를 힘들게 한 간은 모두 제거가 되었고 저의 간 65%가 아빠의 몸 안에 자리 잡게 되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하답니다. 잠시 잠자고 나왔을 뿐인데, 아빠에게 새로운 생명의 기회가 열렸다니 말이죠. 수술을 마치고 마취가 풀리지 않아 정신없는 와중에도 아프다는 말보다는 “아빠는?” 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하네요. 우리 가족 모두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되겠지요.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불편함 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 되었고,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렇게 다시 복직해서 군 생활을 하며 그 힘겨웠던 시간을 떠올리고 펜을 잡고 있자니 새삼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네요. 물론 여기서 우리가족의 아픔이 끝이 났더라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았는데... 면역억제제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후 6개월 만에 아빠의 몸에서 발견된 대장, 간, 폐암은 또 다시 우리 가족에게 큰 시련을 주었고 아빠는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르셔야 했죠. 이식도 모자라 암이라니... 짧은 시간동안 큰 수술을 두 번이나 거치면서 1년 사이 20킬로가 넘게 살이 빠진 아빠를 보며 처음에는 힘내시라는 응원의 말도 못 건넬 만큼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하지만 수술도 잘 끝났고 이제 앞으로 남은 6개월의 항암치료만 잘 이겨내시면 더 이상의 아픔은 없을 꺼라 저는 확신한답니다. 이식환자의 몸으로 항암치료를 버틴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저는 절대 포기하지도 의심하지도 않아요.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그랬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저는 늘 한 가닥 희망도 잃지 않았고, 매일 같이 간절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기도하며 꿈꾸었어요.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그 꿈이 이루어졌답니다. 그러니 아빠, 아빠도 힘드시겠지만 절대 포기하시면 안돼요. 여군으로 살아가며 힘들어하는 저에게 아빠는 늘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 라고 말씀해 주셨지요. 저는 그 말을 믿어요. 아빠는 꼭 살아남는 강한분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부모가 돼서 자식들에게 이런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하시는데 절대 그런 마음 안 가지셔도 되요.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13년을 늘 객지에서 혼자 살던 제가 처음으로 부모님과 오랜 시간 함께 보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고, 빵을 좋아하시는 아빠 덕분에 제빵도 배우게 되었고, 몸에 좋은 콩고기며 요거트 만드는 법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많은 주위 분들로부터 효녀라는 과분한 칭찬까지 받고 있는 걸요. 그리고 아빠의 우려와는 달리 제 배의 상처는 너무나 예쁘게 잘 자리 잡아서 올 여름에는 과감히 비키니도 입을 생각이랍니다. 물론 그 전에 해결해야 할 뱃살이 문제지만요. 우리 가족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더 큰 행복이 오려고 잠시 모진 시련이 찾아온 것 같아요. 조금만 더 힘내 보아요. 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2013년 5월 3일막내딸 올림추신)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서 아빠는 본인이 ET같다고 하시는데, 늘 말씀드리지만 아빠는 두상이 예뻐서 어떤 스타일을 하셔도 미남이세요.
2013.07.19 I 김현아 기자
  • "암 예방의 시작은 제철음식 통한 음식관리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은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식품도 한가지로는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훈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과장의 도움말로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에 대해 알아본다.◇인스턴트 음식, 암 유발할 수 있어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나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락, 죽 등의 경우 뜨거운 물이나 전자레인지에 데우게 되면 용기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된다. 컵이나, 포크, 숟가락 등도 마찬가지로 가열을 하게 되면 이 성분이 검출 되는데, 피스페놀 A는 코, 입 같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 된다. 비스페놀 A는 신체의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암을 유발 할 수 있다. 또한 인스턴트 음식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통 한 제품당 20여 가지 식품첨가물이 사용되며,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방부제난 제품의 색깔과 맛을 내기위한 각종 화학색소와 향유 등이 첨가된다. 햄과 소세지에 함유돼 있는 아질산나트륨 같은 경우는 과하게 섭취하면 구토도 날 수 있으며 빈혈이나 아토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잼류에 많이 함유된 소르빈산칼륨은 돌연변이와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석유계 화학물질로서 알레르기와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타르는 사탕, 음료, 빙과, 등에 주로 많이 들어있다.방부제나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섭취하게 될 경우 우리 몸의 해독을 담당하는 간과 신장에서는 호모씨스테인같은 독성단백질이 발생한다. 염증을 유발하는 이 독성 물질들 때문에 혈액 속 농도가 높아지며, 혈관에 축적될 경우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백색 탄수화물, 당뇨 유발자 정제된 탄수화물인 흰 밀가루, 흰쌀 등은 속껍질과 씨눈을 잘라내고 오로지 하얀 속 알맹이만 사용하는 것이 문제다. 속껍질과 씨눈이 차지하는 부피가 크진 않지만, 비타민B군, 비타민E군, 아연, 엽산, 니아신, 철분, 마그네슘, 망간 같은 미네랄이 90%가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소가 결핍된 흰쌀, 흰 밀가루, 백설탕 같은 정제된 식품들은 흔히 정크푸드(junk food, 인스턴트 식품 및 패스트푸드) 라고 불린다. 흰쌀, 흰 밀가루, 백설탕 등의 정제된 탄수화물들은 쉽게 포만감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위장에서 소화, 흡수되는 시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음식 섭취 후 혈당치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이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면 혈당치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무기력해지나 예민해지는 등의 저혈당 증상과 함께 허기를 느끼게 되어 또 다시 단 맛의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찌개 문화, 암 유발 가능성 높아국·찌개를 함께 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것 역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잘못된 식습관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식생활 문화인 ‘찌개나 국 함께 떠먹기’는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위암 발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을 전파 시킬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해 타액으로 전염되는 온갖 질병을 옮기는 주범인 술잔 돌리기도 고쳐야 할 식습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독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찌개·국 함께 떠먹기, 술잔 돌리기 등 한국인 특유의 음식 문화에서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균형식단, 채식과 육식 비율은 7:3균형 잡힌 식사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균형 있는 식사는 모든 영양소가 적당량 골고루 포함돼 있는 식사를 말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3대 영양소이고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총 5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 55~60% , 단백질 15~20% , 지방 20~25%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양식단을 선택할 땐 가급적 제철음식을 먹되 가능하면 가공 없이 자연그대로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기류 보다는 채소류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채식과 육식의 비율은 7:3 정도가 적합하다. 그리고 가급적 염도가 높은 음식은 전체 식단 중 한가지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분이 높은 국이나 찌개가 올라올 경우 샐러드나 싱거운 초절임 음식을 같이 올리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색깔 음식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초록색등 색깔 과일과 채소는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초록색 음식은 엽록소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되며, 피로회복, 세포재생을 돕는다. 빨간색 음식은 라이코펜이 함유되어있어 항암효과, 면역력 증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며, 노란색이나 주황색 음식은 카로티노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 항산화 효과, 노화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은 흰색음식은 항암효과, 산화작용 억제, 유해물질 체외 배출에 효과적이며, 검정색음식은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있어 항산화, 면역력 증가, 노화억제에 도움이 된다. 정 과장은 “암 예방을 위한 식단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술과 담배는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되며,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 건강검진이나 규칙적인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13.07.03 I 이순용 기자
바이오사업 넘보던 로케트전기 '방전' 위기
  • 바이오사업 넘보던 로케트전기 '방전' 위기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갑작스레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어 구설수에 올랐던 로케트전기(000420)가 결국 사업 진출 한달여 만에 바이오 사업의 절반을 포기했다.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케트전기는 지난 5월20일 지아이바이오(035450)로부터 뉴젠팜 주식 389만4015주(55.5%)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90억원의 인수대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돌연 콜옵션을 행사해 채권 반환을 청구했다. 한달여 전 취득키로 결정했던 뉴젠팜 지분을 갑작스럽게 인수하지 않기로 번복한 셈이다. BW 발행 계획도 취소했다. 불과 한달 전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뛰어든 신사업을 돌연 접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의 눈은 로케트전기의 계약 상대인 지아이바이오로 향한다.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공소장을 확인한 결과 지아이바이오의 실질적 최대주주이자 경영자인 강 모 씨가 회삿돈 65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다. 그러자 이에 부담을 느낀 로케트전기가 선긋기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로케트전기 관계자는 “단순투자 형태로 지분 인수를 결정했는데 계약 상대방이 주가조작 혐의에 휘말리는 등 잡음이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회사의 이미지 실추와 함께 뉴젠팜의 가치도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60여년 간 건전지 사업에 주력해 온 로케트전기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150억원의 사채를 발행해 표적항암제 개발회사인 뉴젠팜(90억원)과 면역세포치료제업체 셀텍(60억원) 지분 취득에 나섰다. 당시 로케트전기는 “바이오사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100년을 여는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애초부터 로케트전기의 바이오사업 진출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많다. 이 회사는 지난해 5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126억원에 달했다. 적자를 이어가면서 재무상태도 나빠져 지난해 말 기준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그럼에도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쏟아부어 바이오사업 투자를 강행하면서 뒷말이 많았다. 인수를 추진했던 바이오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포기하면서 이제 로케트전기의 바이오사업은 셀텍(옛 엔케이바이오)만 남게 됐다.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NK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바 있다.▶ 관련기사 ◀☞로케트전기, BW 90억 소각 결정
2013.07.03 I 김대웅 기자
  • 나노입자 이용한 암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의료진이 나노입자를 이용한 암치료제 전달시스템 개발에 성공햇다.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영석 교수가 최근 미국 에모리대학교 릴리 양교수와 함께 암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DNA 나노카세트’를 개발,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지 ‘Small’과 바이오의학 저널인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두곳에 발표했다.암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도록 합성된 siRNA는 새로운 암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생체 내에서 쉽게 방출되지 않거나, 정상 세포에도 침투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점과 가격이 고가인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었다.조영석 교수팀은 새로운 DNA나노카세트를 개발해 생체 내에서 안정적으로 siRNA를 발현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나노카세트를 표적지향형 나노입자에 탑재하여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였으며, 나노입자의 특성을 활용하여 치료 효과를 영상화시켜 효율적인 항암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했다.조영석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유방암 조직의 특정 부위에 선택적으로 정확히 전달돼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암세포에 머무르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췌장암 세포에 투여하였을 때는 기존 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2013.06.25 I 이순용 기자
  • "간암 수술후 재발 예방하는 ‘맞춤형’ 치료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연구팀이 간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검사법과 재발 고위험군 환자의 재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확립했다. 이로써 간암 환자의 수술후 생존율을 높이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특히 이번 연구결과 간암 수술 후 재발률이 67% 감소하는 치료 결과가 나타나, 수술 후 5년 내 재발률이 무려 50~70%에 달하는 간암 치료에 새로운 진료지침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영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근치적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간암 조직 내에서 MTA1 (metastatic tumor antigen 1; 전이종양항원1) 단백질이 과발현된 재발 고위험군 환자 93명을 선별한 후, 그 중 31명에게 페그인터페론(Peg-IFN)을 이용한 보조항암요법을 12개월간 시행했다.그리고 페그인터페론을 투여한 환자군과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한 환자군을 2년 이상 추적하여 분석한 결과, 보조항암요법을 받은 환자군의 수술 후 재발률이 단순 경과관찰 환자군에 비해 약 67%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암학회 공식저널인 ‘캔서(Cancer)’지 6월호에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간암은 근치적 치료 후에도 재발이 매우 흔하며, 아직까지 수술 후 재발에 대한 뚜렷한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간암으로 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누구나 재발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재발에 대한 아무런 예방조치 없이 정기검진만으로 경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선별적으로 찾아내어 이들에게 ‘맞춤형’ 예방적 치료법을 적용함으로써 간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또한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간암 수술 환자들의 수술 후 재발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해 간암 조직내에서 MTA1 단백질의 발현 정도를 면역화학염색법으로 검사했다.정 교수팀은 이미 이전의 연구를 통해 MTA1의 과발현이 간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은 물론 불량한 예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 2008년 세계적 간 연구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이 검사 방법을 국내에 특허 등록을 했으며 미국과 일본에도 특허 출원 중이다.이번 연구에서 간암 수술 후 재발 고위험군 환자들의 재발 예방법으로 페그인터페론(Peg-IFN)을 이용한 보조항암요법이 이용댔다. 페그인터페론은 항바이러스 효과로 C형 간염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지만, 정 교수팀은 페그인터페론의 ‘혈관 신생’ 억제라는 또 다른 효과에 주목했다.‘혈관 신생(angiogenesis)’은 악성 종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받으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페그인터페론의 ‘혈관 신생’ 억제 기능이 간암의 수술 후 재발 억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 것.실제로 31명은 수술 후 페그인터페론을 1년간 주 1회씩 주사한 결과 페그인터페론을 투여하지 않은 환자보다 67&감소했다. 이를 통해 MTA1 단백질을 가진 간암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정영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간암 환자를 선별해 재발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2013.06.20 I 이순용 기자
'새로운 암 치료제?' 개똥쑥, 항암 효과 밝혀져 '눈길'
  • '새로운 암 치료제?' 개똥쑥, 항암 효과 밝혀져 '눈길'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개똥쑥이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개똥쑥에 들어있는 아르테미시닌의 암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능력이 현행 화학요법의 10배에 이른다고 밝혔다.개똥쑥은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도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한국국제대학교 및 경희대학교 연구진과 몽골 모노스대학 연구진의 공동 연구결과 개똥쑥 등 지리산에 서식하는 일부 야생약초에서 항바이러스 성분이 발견됐다.이밖에 개똥쑥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말라리아의 치료제로도 쓰이며 열을 내리고 면역조절,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똥쑥은 6~8월 사이 민가 황무지에서 자라는 초롱꽃 목국화과의 쌍떡잎식물 한해살이 풀로 높이는 약 1m에 이른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한약재로 지정돼있기도 하다.▲ 개똥쑥이 탁월한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 사진= MBN ‘엄지의 제왕’ 방송화면 캡처개똥쑥은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엄지의 제왕’에서 소개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7년 전 대장암에 걸려 간까지 암이 전이됐던 최도근씨가 출연해 개똥쑥으로 암을 극복한 사연을 공개했다.당시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자연의 위대함이란 바로 이런 것”, “개똥쑥, 이름은 웃기지만 정말 효자 약초네”, “가격도 비쌀 듯”, “정말 놀라운 일이다”, “방송 탔으니 사람들 많이 찾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러한 개똥쑥의 효능에 전남 곡성군은 지난해 9월 개똥쑥을 특용작물로 지정,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겨울철 몸매관리 약초 `빼빼장구`☞ 바른약초, 빼빼 체감환 골드 출시☞ 약초재배, 무엇부터 시작할까☞ 자연스러운 피부재생술 미세약초침으로 꿀 피부 종결자! 되기☞ 동국제약, 약초로 ADHD치료제 개발 나서
2013.05.29 I 박종민 기자
  • '만년 내수주' 제약, 수출주로 변신한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만년 내수주’로 꼽히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수출·성장주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안정적인 내수시장 성장에다 수출 기대감이 더해지며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의약품 수출액은 1억280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6.6% 감소한 3억7362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제약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과 페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4.4%, 187.1% 급증하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성과가 나오면서 수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들은 10개 이상의 신약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녹십자와 한미약품,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은 임상3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어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 LG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의 해외 판권을 지난해 말 다국적 제약업체인 사노피-아벤티스에 매각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약 80개국에서 ‘제미글로’의 개발과 판매를 담당하는 조건으로 초기 계약금으로 약 100억원을 지불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인 에소메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잠정 허가(tentative approval)를 받았다. 바이오 업계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혈당측정기 제조업체인 아이센스는 유럽 30개국, 아프리카 11개국, 아시아 29개국, 북중미 5개국, 남미 6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세계 혈당 측정기 시장은 2010년 89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 122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아이센스의 수출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분자진단업체 씨젠과 보툴리늄 독소제품 ‘메디톡신’을 자체 개발한 메디톡스도 대표 수출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신약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의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종근당은 면역 억제제와 항암제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종근당의 수출 규모가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369억원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11억원 어치를 수출한 대웅제약도 우루사와 보톡스 품목의 수출이 늘면서 내년엔 수출금액이 32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이익 안정성과 성장성이 다른 업종보다 뛰어나다”며 “투자 매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2013.05.21 I 박형수 기자
잇단 대형 악재로 '휘청'..제약업계, 해외서 탈출구 찾나
  • 잇단 대형 악재로 '휘청'..제약업계, 해외서 탈출구 찾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몇 년간 제약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지난 2000년 시행된 의약분업 이후 복제약(제네릭) 중심의 영업으로 고공비행을 거듭했지만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 약가인하 등으로 집단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최근 신약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생존을 위한 업체간 짝짓기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탈출구를 찾는 모양새다. 2000년대 들어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국내제약사들의 실적은 고공비행을 거듭했다.제네릭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들은 영업력이 실적을 좌우했다. 하지만 복제약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국내제약사들 입장에선 불안요소였다. 동일 성분에 많게는 100개 이상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복제약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다.제약사들이 저마다 똑같은 제품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금품이나 물품으로 의사와 약사를 사로잡는 불법 리베이트 경쟁이 이어졌다. 결국 정부의 리베이트 감시 강화로 제약업계는 철퇴를 맞았다.공정거래위원회 리베이트 적발 제약사2007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리베이트 감시가 본격화했고 이때부터 정부는 리베이트 근절에 총력을 기울였다. 의약품 리베이트만을 수사하는 리베이트 전담반도 가동됐다. 정부의 감시 강화로 제약사들은 영업활동을 자제했고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이런 상황에서 유례없는 대형 악재가 제약업계를 강타했다.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종전보다 약가산정 기준을 대폭 낮춘 새 약가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지난해 4월부터 기존에 판매중인 제품에도 적용되면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의약품의 약가가 평균 14% 인하됐다.소비자들에게는 처방받는 약값이 내려간다는 혜택이 제공됐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었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전문의약품의 비율은 85%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매출의 10% 이상이 한번에 날아가버린 셈이다.실제로 주요 제약사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나면서 혹독한 약가인하의 후폭풍을 겪었다.올해도 악재 끊이지 않아제약사들은 올해도 나아진 게 없다. 우선 세무당국의 세무조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일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에 총 706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경동제약도 89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삼진제약은 지난달 132억원의 법인세 추징을 통보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광동제약, 일동제약 등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업계에서는 제약사들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가 불법 리베이트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건강보험 약제 관리실태’ 감사를 통해 “최근 리베이트로 적발된 제약사 45곳에 대한 세무조사가 없어 리베이트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조만간 발표되는 새 약가제도도 제약사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상반기내에 판매량이 급증한 의약품의 보험약가를 많이 깎는 ‘사용량 약가 연동제’의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매출액이 전년대비 50억~70억원 이상 늘어난 제품은 약가를 낮추도록 하는 제도가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이 제도에 따른 약가인하 폭도 종전 10%에서 20%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약사들이 많이 파는 제품은 매년 약가가 깎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해외에서 살 길 찾자악재가 거듭되고 있지만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진출, 경쟁사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생존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한미약품은 최근 개량신약 ‘에소메졸’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03년 LG생명과학이 항생제 신약 ‘팩티브’의 FDA 허가를 받은지 13년만에 국산 신약의 미국 입성이 성사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머크사와 두 가지 고혈압약을 섞어 만든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을 50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출 규모는 총 20억달러로 이는 국내제약사가 체결한 가장 큰 규모다.동아에스티는 발기부전치료 신약 ‘자이데나’의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FDA 승인을 받고 진행한 임상3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조만간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자체개발한 슈퍼항생제 ‘DA-7218’의 상품화를 위해 다국적제약사와 손을 잡았다. 특히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서 최근 독일제약사 바이엘로 이 제품의 판권이 이동하면서 시장 성공을 낙관하는 상황이다.녹십자는 FDA승인을 목표로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환자모집을 완료하고 투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임상시험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6848만달러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 계약을 태국 적십자와 맺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국내 제약사가 생물학적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제약은 자체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멕시코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일양약품은 백혈병치료 신약의 임상3상시험을 인도·태국 등 아시아권 6개국에서 진행중이다. SK케미칼은 항암제 개량신약의 유럽임상을 마무리했고 JW중외제약은 새로운 표적항암제의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진행중이다.경쟁사도 괜찮아…짝짓기 활발생존을 위한 업체 간 제휴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우선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업체 간 공동 판촉은 그 어느때보다 활발해지는 추세다. 유한양행, 일동제약, 녹십자 등은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노바티스 등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을 국내에서 공동으로 판매했다.최근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을 다국적 제약사가 판매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사노피아벤티스는 LG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 신약과 한미약품의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에 대한 영업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화이자는 서울제약이 개발한 필름형 비아그라 제네릭의 국내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업체들의 높아진 기술력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국내업체와 바이오업체와의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독약품-제넥신, 동아제약-마크로젠, 유한양행-테라젠이텍스, JW중외제약-파미셀 등 서로 다른 영역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업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녹십자의 이노셀 인수, 유한양행의 한올바이오파마·테라젠이텍스 지분 투자, 한독약품의 제네신 지분 투자 등 제휴 관계를 뛰어넘은 적극적인 투자도 증가했다.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경쟁사간 제휴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임상3상시험 단계만을 남겨둔 B형 간염치료 신약 ‘베시포비어’의 판권을 일동제약에 넘겼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 신약 ‘슈펙트’의 국내 영업을 대웅제약에 맡겼다. 보령제약은 현재 허가절차가 진행중인 고혈압 복합제의 판권을 동화약품에 이전했다. 업계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실리를 선택하는 협력관계가 많아지는 추세다.2012년 제약업계 주요 제휴 현황(자료: 각사)
2013.05.17 I 강예림 기자
  • 녹십자, 항암유전자치료제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는 미국 제네렉스와 공동 개발중인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세포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희귀의약품은 적용 대상이 드물고 적절한 대체 의약품이 없어 신속한 허가와 공급 절차가 요구되는 의약품을 말한다. ‘JX-594’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지난 2009년 유럽의약품청(EMA)의 지정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세제혜택, 신속심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회사에 따르면 ‘JX-594’는 천연두 백신에 사용되는 우두바이러스의 유전자 활용해 개발한 항암제다. 암에서만 증식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동시에 인체 항종양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간세포암 표준 치료에 실패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58명의 한국 환자를 포함한 7개국 120명의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 허은철 녹십자 최고기술경영자 부사장은 “JX-594의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녹십자, 실적 기대치 미달..중립↓-키움☞녹십자, 1Q 영업익 42%↓..'연구개발비 급증'(상보)☞녹십자, 1Q 영업익 118억..전년비 42.3%↓
2013.05.10 I 천승현 기자
  • 퀘스트파마 "난소암항암백신 임상 순조롭게 진행 중"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퀘스트파마는 투자사인 캐나다 바이오업체 퀘스트파마텍이 미국과 유럽에서 난소암에 대한 바이오 항암백신 ‘오레고보맵’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퀘스트파마텍은 오레고보맵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13개 병원 임상센터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퀘스트파마는 퀘스트파마텍이 개발한 제품에 대한 전세계 판권과 제조권을 보유하고 있다. 유석환 퀘스트파마 대표는 “지난 해 7월 초부터 시작한 글로벌 임상 2상이 계획대로 올해 말 완료될 것”이라며 “부작용 등에 대한 이상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달 말 임상 초기환자 40여 명에 대한 임상 중간보고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퀘스트파마는 지난 3월 말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 초기 20여명 환자의 임상자료를 전달했고, 지난달 말에는 20여명 환자 자료를 추가로 보냈다. 올 6월 말 결과가 실린 임상 중간보고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퀘스트파마는 난소암에 대한 효과적인 항암 면역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임상이 끝나고 난 뒤 상용화했을 때 결과가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레고보맙(Oregovomab)은 미국과 유럽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퀘스트파마텍의 최고경졍자(CEO) 닥터 메디(Dr. Madi)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열린 ‘바이오로직스 월드 코리아 2013’에 참석해 항체의약품 개발 경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2013.05.09 I 박형수 기자
김호민 KAIST교수, 단백질 분해복합체 3차원구조 규명
  • 김호민 KAIST교수, 단백질 분해복합체 3차원구조 규명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세포 내 단백질 분해를 담당하는 프로테아좀(proteasome) 복합체의 고해상도 구조가 국내 연구자에 의해 규명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호민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바이오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세포 내 단백질 분해를 담당하는 프로테아좀 복합체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에서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바이오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얼려진 상태의 단백질 샘플(프로테아좀 복합체) 사진(KAIST 제공)프로테아좀 복합체는 폐기물 처리시설처럼 체내의 필요없는 단백질들을 적절한 시기에 없애주는 단백질 분해 복합체다. 우리 몸은 단백질의 생성과 소멸을 통해 세포 내 여러가지 작용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프로테아좀 복합체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알츠하이머 등의 퇴행성 뇌질환이나 암, 면역질환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현재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벨케이드(Velcade)는 프로테아좀의 기능을 억제, 암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항암제다.그러나 프로테아좀 복합체는 30개 이상의 단백질이 모여있어 크기가 매우 크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기능을 이해하기 위한 3차원 구조 분석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연구팀은 바이오 투과전자현미경 안에 얼려진 단백질 샘플을 넣고 수백 장의 사진을 찍은 뒤, 여러 각도에서 찍힌 단백질 사진을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해 프로테아좀 복합체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단백질 구조분석기술인 단백질 결정학 기술을 주로 이용해 왔다.연구팀이 사용한 기술을 이용하면 단백질 결정학 기술보다 적은 단백질 샘플로 분석이 가능하고, 보통 단백질 크기보다 100배 가량 큰 단백질 복합체나 바이러스 분석이 용이하다.김 교수는 “프로테아좀 복합체의 3차원 구조 규명은 생체 내 단백질 소멸 조절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활용한 항암제나 면역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이번 연구는 김 교수가 미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을 때부터 수행했으며, 이판 쳉(Yifan Cheng) 교수 지도로 하버드대 및 콜로라도대와 공동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 네이처 5월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13.05.06 I 김혜미 기자
일본학회 학술발표, '개별화 의료의 현재와 미래' 주목
  • 일본학회 학술발표, '개별화 의료의 현재와 미래' 주목
  • [온라인총괄부] 지난 15일 도쿄 JAL호텔에서는 일본의 국제개별화의료학회 주최로 학술발표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개별화 의료’라는 개념이 등장해 암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별화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 학술발표는 사람의 체질이나 성격에도 개인차가 있듯 질병도 개인마다 다른 특성과 성질을 갖고 있어 개별화 의료, 즉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며 진행됐다.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맞춤의료란 기존의 의료 방식과 별개의 것이라기보다 좀 더 진화된 의료로, 치료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을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원인과 증상 정도에서 개인마다의 차이가 심함에도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등 표준방식으로 치료하는 일반적인 암 치료 방법에 대해 아베 이사장은 임상실험에 근거한 대규모 집단조사의 평균적 결과에 기초한 ‘표준치료’에 불과한 것이라며 맞춤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또한 “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의 성질과 암의 원인, 재발 및 전이 가능성, 약에 대한 부작용 가능성 등 환자 개인별 고유한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베종양내과는 앞선 내용의 근거로서 ‘신 수지상 암 백신치료’의 결과를 내세웠다. 이 치료로 최신 암면역세포 치료로 진행성 암과 침윤성 암도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실제 전이, 재발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종양이 없어진 환자가10%, 종양이 작아지고 수치가 내려간 환자가 30%, 종양의 크기는 변함없었지만 수치가 감소한 환자 는 30%로 나타나 총 70%의 환자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는 개인별 유전자형 검사, HLA(사람의 주요 조직적합 항원계) 검사, 암별 기능검사 등을 통해 기존 치료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개인별 암세포의 특징이나 항암제에 대한 내성, 암세포 발전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한 치료 및 재발과 전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국내에서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아베종양내과와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의 공동연구와 치료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진바이오텍의 관계자는 “아베조양내과는 ‘세계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WT1펩티드’로 불리는 암 항원 제조기술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2~3시간 채혈과정을 거쳤으나 소량의 혈액(25ml)에서 단구를 분리하여 각종 기능 검사를 한 후 개인별 맞춤형 항원을 추가하여 암 종류별 해당 림프절에 피하주사를 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오는 5월 2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제 16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 학술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도 개별화 의료가 논의된다. ▶ 관련기사 ◀☞ 포스코청암재단, 2013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말기 암 14세女의 버킷리스트, 제일 하고 싶은 일이...☞ 치료 어려운 직장암 수술환자 인공항문 기준 마련☞ 구글에서 근무하면 암 발생?..직원 1000여명 발암물질에 2개월간 노출☞ 암 젊다고 방심은 금물...조기검진이 중요☞ 고용부, 발암물질 납·황산 등 7종 특별관리대상 지정
  • 개인별로 암 진단·치료할 수 있는 길 열렸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암 유발 단백질을 정확히 분석해 개인별로 맞춤형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윤태영 교수와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개별적인 암 조직에 존재하는 발암 단백질의 특성을 하나의 분자 수준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이 기술을 사용하면 암 환자에게서 얻어낸 소량의 발암 단백질 만으로도 암이 발생하는 메커니즘 분석이 가능해져 개인별 발암 원인을 분석, 맞춤형 암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암 발생 원인이나 기전을 통계적으로 추측만 해 왔다.윤 교수 연구팀은 우선 하나의 분자까지 관찰할 수 있는 형광 현미경을 개발하고, 항원과 항체의 친화성을 이용해 특정 단백질을 검출해내는 ‘면역침강기법’을 토대로 현미경을 사용해 ‘실시간 단분자 면역침강기법’을 개발해냈다. 이를 통해 발암 단백질들과 다른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단분자 수준에서 관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개발한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30% 정도의 암에서 변이되는 것으로 알려진 Ras 발암 단백질에 대해 조사했다. 실험 결과 쥐의 종양과 인간 암세포에서 발현된 전체 Ras 단백질에서는 30~50%가 활성화된 상태로 존재한다는 점이, 정상세포에선 5% 미만의 Ras 단백질이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Ras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활성화가 많이 일어나면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기존 연구에서는 암 세포에서 활성화된 Ras 단백질 비율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태영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별도 단백질 발현이나 정제과정이 필요없어 생체 조직이나 실제 암 세포에서 존재하는 단백질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며 “발암 단백질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어 향후 맞춤형 항암제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임상실험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몇년 안에 개인 맞춤형 암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월19일자에 게재됐다.
2013.03.14 I 김혜미 기자
  • 이노셀, 영업익 흑자..관리종목 해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이노셀(03139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됐다고 8일 밝혔다.앞서 이노셀은 지난해 3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노셀 관계자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의 개발과 대규모의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비용부담이 발생했다”며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노셀은 지난해 최대주주인 녹십자에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에 대한 실시권을 부여했고, 임상3상 시험을 마쳤다. 올해 들어 사명을 ‘녹십자셀’로 변경하고, 90% 비율의 무상감자를 통한 자본감소를 추진하고 있다.한상흥 이노셀 대표는 “자본감소 추진은 이노셀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무상감자 이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 및 자본감소 안건이 통과되면 세포치료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이노셀, 급등..‘관리종목 해제'☞[특징주]이노셀, 이틀째 하한가..10대 1 감자☞이노셀, 10대1 감자
2013.03.08 I 박형수 기자
  • 녹십자, 작년 영업익 전년비 13%↓..'임상비용 증가'(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녹십자(006280)는 지난해 연결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이 7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 줄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118억원으로 전년대비 5.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56억원으로 3.5% 감소했다.회사에 따르면 혈액제제와 백신 등 주력사업의 고른 성장, 헌터증후군치료제, 천연물신약 등 신제품의 가세로 매출 규모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회사의 실적상승, 해외수출 등도 매출 성장에 견인했다.그러나 연구개발비용의 급증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회사 측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의 글로벌 임상 3상시험 등의 비용 증가로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10%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20여개의 신약개발 과제 중 혈우병치료제, 면역글로불린, 항암제, 항혈전제 등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캐나다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로부터 독감백신 멀티도즈의 승인을 받고 국제입찰 수주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1억1000만달러 규모가 예상되는 해외수출부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13.02.01 I 천승현 기자
  • 에이티젠, 항암면역세포 활성도 검사 키트 발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단백질 항체 시약 전문업체 에이티젠은 힝암면역세포(NK세포) 활성도를 검사하는 ‘엔케이 뷰 키트’를 발매했다고 30일 밝혔다.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리는 NK세포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 동종 이식 거부 반응, 암에 대항하는 면역 감시 기능과 암 발생 등을 억제하는 면역세포다.에이티젠이 이번에 내놓은 ‘엔케이 뷰 키트’는 1ml의 혈액만으로 NK세포 활성도를 측정, 암 발병 등을 예측하는 진단기기다. 세브란스병원이 시작한 NK세포 활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에이티젠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식약청 승인을 받았다.엔케이 뷰 키트는 검사 후 48시간 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고 하루에 수천건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대량 검사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NK세포 활성도 측정 방법인 세포독성측정법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줄였다는 평가다.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현재 해외 의료기관, 다국적제약사 등에서 엔케이 뷰 키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는 3월부터 국내 건강검진기관과 종합병원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에이티젠은 지난 2002년 설립 후 2200여종 이상의 단백질과 230여종의 항체를 상용화했으며 해외 17개국에 수출중이다. 올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01.30 I 천승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