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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제약사 온코퀘스트, 두올산업 최대주주 등극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캐나다 제약사인 온코퀘스트가 국내 자동차 내외장재 전문기업인 두올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두올산업은 22일 “온코퀘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 보유 기술 등을 약 3650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온코퀘스트는 향후 발행될 신주를 인수하면서 두올산업의 지분 46.4%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되게 된다”고 밝혔다.온코퀘스트는 캐나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퀘스트 파마텍의 자회사로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기업이다. 난소암, 췌장암, 유방암 등에 적용되는 면역치료 항체 기반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온코퀘스트는 두올산업의 1대 주주가 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직행으로 상장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코퀘스트가 두올산업(078590)에 이전하는 자산은 면역항암 치료특허, 임상프로그램, 주요 계약과 지적재산권 등을 포함한다. 두올산업은 자동차 내장 카페트 및 소재를 전문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64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뒀다.온코퀘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항암치료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신약후보는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 개시 승인을 받은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이다. 오레고보맙은 임상시험수탁업체(CRO) 아이큐비아(IQVIA)와 사업 협력을 계약하고 오는 2분기부터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레고보맙은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임상 2상 결과 뛰어난 약효능이 입증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온코퀘스트는 오는 2024년 임상 3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성 난소암과 관련한 3가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여기에 온코퀘스트는 췌장암 관련 제품은 임상 1, 2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으며, 유방암 치료제는 전임상 후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두올산업은 온코퀘스트 양수가액 3억 달러를 제3자 배정의 유상증자, 전환사채(CB), 기존 온코퀘스트 주식 처분가액 등으로 상계할 계획이다. 오는 12월말일까지 납입이 완료되면 온코퀘스트가 두올산업의 지분 46.4%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두올산업의 최고위 임원은 “온코퀘스트의 탁월한 임상 2상 결과에 비춰볼 때 FDA로부터 항암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두올산업은 앞으로 바이오 분야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신약개발 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경남 밀양에 있는 두올산업 회사 전경. 두올산업 제공
- 바이오에 3600억 통큰 베팅…두올산업, 성공할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자동차 카페트 전문업체 두올산업(078590)이 신약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전방산업 위축으로 자동차 카페트 등 주력사업에 대한 수익성 둔화가 우려되자 새 먹거리로 바이오사업을 선택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금지출 없이 자산 대신 36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캐나다 바이오업체의 자회사가 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지난해 기준 247억원)의 12배, 현 시가총액(3161억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투자로, 이번 딜을 통해 바이오업체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올산업은 현재 지분 21.17%를 소유한 캐나다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온코퀘스트(OncoQuest Inc.)의 보유 기술 등 주요 자산을 3억 달러(약 3651억원) 규모에 양수한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두올산업은 지난달 약 600억원에 온코퀘스트 신주 250만주(지분 21.17%)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온코퀘스트 지분 인수 공시 후 주가도 급등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인수 공시한 지난달 6일 종가 대비 현재까지 총 97.26% 올랐다.두올산업의 양수자산은 △면역항암 치료에 대한 온코퀘스트가 보유한 기술 △오레고보맙 등 임상 프로그램 △주요 연구계약 △11여개의 지적재산권 등이다. 두올산업은 이와 관련, 온코퀘스트 양수가액(3억 달러)을 유상증자, 전환사채(CB), 기존 온코퀘스트 주식 처분가액 등으로 상계할 계획이다. 이에 회사는 전날 2건에 걸쳐 총 20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2건에 걸쳐 1034억원의 전환사채 발행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두올산업은 온코퀘스트가 발행한 주식 930만9267주 중 보유하고 있던 250만주를 온코퀘스트에 608억5000만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번 자산 양수와 관련해 두올산업은 무형자산을 사오면서 그 대가로 발행하는 사채와 신주를 온코퀘스트에 납입대금으로 주기로 했다. 두올산업이 양수대금으로 줄 채무가 발생하고, 그 채무와 관련해 온코퀘스트로부더 받을 돈이 서로 상계되는 것이다. 오는 12월 31일 양수금액 납입이 완료되면 온코퀘스트가 두올산업의 지분 46.4%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두올산업은 전날(20일) 두 번의 유상증자 공시 중 243억4000만원(2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건을 통해서 이미 최대주주는 기존 위드윈투자조합38호에서 온코퀘스트(지분율 9.01%)로 변경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온코퀘스트는 2015년 캐나다 상장사 퀘스트파마텍으로부터 분할된 신약개발업체로, 난소암과 췌장암, 유방암 등에 적용되는 면역치료 항체 기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난소암 최초방볍의약품은 임상 2상을 완료했고, 난소암 재발의약품은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 또 췌장암 관련 제품은 임상 1, 2상을 동시 진행 중이다. 유방암 치료제는 전임상 후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특히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아이큐비아(IQVIA)와 사업 협력을 계약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를 통해 올 2분기부터 임상 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올산업은 기존 자동차 카페트 사업을 유지하면서 바이오 사업 규모를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21.5%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온코퀘스트의 자산이 실질적으로 넘어오는 시점에 맞춰서 바이오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주매출원인 자동차 관련 사업은 20년 됐고 주요 완성차업체 1차 협력사로 등록돼 있는 만큼 자동차 카페트 사업은 기존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여름 암호(가상)화폐 업체 인수설로 곤혹을 치렀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번 온코퀘스트 인수 건은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했다”며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앞으로 신약개발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두올산업은 지난해 7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설에 휘말렸지만, 철회를 결정한 후 신사업 발굴에 몰두해왔다.
- 우리 몸 면역세포 만드는 ‘흉선’에 문제 생기면 조기발견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흉선은 가슴 중앙의 양측 폐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나비모양의 신체기관으로,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를 만드는 중요한 면역 기관이다. 흔히 갈비뼈라 불리는 좌우 늑골 중앙에 위치한 흉골 뒤쪽의 심장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생아 때부터 발육해 그 크기가 사춘기에 정점에 달했다가 성인이 되면 점차 퇴화되어 약 5~25g 정도의 작은 조직만 남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성인이 되어도 흉선이 퇴화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퇴화하지 않은 흉선에 종양 등이 생기거나 비대해지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흉선종으로 불리는 흉선암과 자가면역질환인 중증근무력증이 흉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흉선암, 4기 5년 생존율 24~40% … 뚜렷한 증상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흉선암은 흉선을 구성하는 상피세포의 과다 증식에 의해 나타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 전체 암 발생의 0.3%를 차지할 정도로 드문 암이지만 다른 암처럼 타 장기에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흉선암의 5년 생존률은 초기의 경우 74%~90%로 높지만, 3기 약 33~50%, 4기 약 24~40%로 진행할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므로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선암은 40~60세에서 주로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슴 중앙에 위치한 흉선 (흉선 중앙 붉은색은 흉선암) 흉선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병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건강검진 등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기침, 흉통, 흉부 압박감,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흉선암이 의심되면 흉부CT를 촬영하게 되고 조직 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이 이루어진다. 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암의 병기와 완전 절제 가능성 그리고 조직학적 형태에 따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도 고려될 수 있지만, 수술로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흉선암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라며, “흉선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별다른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절제에 의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면역체계 파괴하는 ‘중증근무력증’중증근무력증은 전신에 있는 근육의 힘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전신의 모든 근육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다리 근육 기능의 저하로 걷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호흡에 필요한 근육의 힘이 빠지면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이 있어야지만 숨을 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면역기능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유해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면역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강화됨으로써 정상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중증근무력증의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중증근무력증 환자 15%에서 흉선암이 발견되고 65%에서 흉선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흉선비대증이 나타나는 것에 비추어 흉선이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켜 중증근무력증을 유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수술하지 않으면 평생 약 복용해야 …로봇수술로 흉터 최소화, 완벽 절제중증근무력증은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수술이 가능한 환자에서는 발병 이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치료는 흉선을 절제하는 것으로 발병 이후 가능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현구 교수는 “기존에는 가슴 중앙 부위를 절개하고 흉선 절제를 했으나 가슴 중앙에 큰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흉부 접근을 통한 흉강경 수술은 갈비뼈 때문에 시야확보가 쉽지 않아 완벽한 절제가 어려운 단점이 있어왔다”며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명치부분에서 접근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하면서도 흉선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흉선암과 중증근무력증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두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진 바 없다. 김 교수는 “흉선 질환들은 뚜렷한 증상도,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검진 시 흉부 엑스레이 검사나 CT 촬영을 통해 흉선 이상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제이비케이랩, 항 코로나19 식물유사항체 개발 착수 … 연내 임상시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연물신약 개발업체인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나노플렉스(Nanoplex, 활성형 이온결합체)를 응용한 ‘코로나19 치료용 식물성 유사항체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이 회사는 코로나19의 복제에 필요한 항원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 HA)을 직접 공격해 무력화하는 식물성 유사항체를 나노플렉스(Nanoplex) 활성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비케이랩은 이미 인플루엔자A와 B, 다양한 유전자변이 독감바이러스의 HA와 결합하는 항체의 효능과 기전을 한림대와 가톨릭대와 공동 개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나노플렉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최근 코로나19의 항원인 HA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를 도출했다”며 “예비실험 결과 일정 농도하에서 지속적으로 작용해 기존 항바이러스제에 비해 효과는 배가되고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또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내성 유발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사내에 코로나19 식물성 유사항체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최단시간 내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식물성 유사항체를 단독 또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 투여하는 요법으로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해 연내에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비케이랩은 식물 유래 천연물신약인 ‘파이토메디신’을 전문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항바이러스제, 동맥경화치료제, 비알코올성지방간치료제, 위궤양치료제, 백내장치료제, 폐섬유화치료제, 면역항암제, 암피로증후군치료제, 노화방지제 총 9개의 파이프라인과 동물연구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바이러스의 HA항원과 결합하는 치료제 모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