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295건
- 바이오로 쏠리는 재계의 눈…SK·CJ 의욕 투자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주요 그룹들이 바이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자체적으로 바이오 계열사를 일궈낼 뿐만 아니라 국내외 벤처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J그룹 역시 바이오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유망한 벤처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과 LG그룹 또한 계열사를 통해 바이오기업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공동개발을 하는데 힘쓰고 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SK, 최태원 ‘바이오 뚝심’ 경영 성과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케미칼,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파마테코 등을 통해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를 미국 시장에 내놨다. SK케미칼에서 백신 전문 자회사로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도 착수한 상황이다.SK그룹은 바이오 관련 타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3년간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투자를 집행해왔다. 투자금을 모두 합하면 300억원이 훌쩍 넘는다. SK그룹은 2018년 뇌 회로 분석 알고리즘 엘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비드넷에 각각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 2019년에는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국 하버바이오메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기업 스탠다임에도 투자했다. 프랑스 디지털 가상환자 플랫폼 기업인 비저블페이션트에도 3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올해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바이오벤처회사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 의결권을 확보했다. 허밍버드는 사노피 출신 전문가들이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2015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유전자가위 관련 기술기업인 진에딧에는 두 차례 출자를 통해 총 45억원을 집행했다. 유전자 치료제가 신생 바이오 시장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서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바이오 뚝심’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년이 넘게 이어진 바이오 사업 발굴 노력이 자체 계열사의 신약개발과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의 협업 등 혁신기술 선점에 다달았다는 분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사업은 아니지만, SK그룹은 일찍이 역점 사업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CJ는 제일제당 통해 12곳 투자CJ그룹 역시 바이오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바이오사업부문이 있는 CJ제일제당은 12곳의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테라젠이텍스, 고바이오랩, 지에프퍼멘텍 등 신약개발 업체에 투자목적으로 출자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자 기반의 예측 및 진단, 예방, 신약개발, 제약 사업을 하는 종합 바이오 기업이다. 고바이오랩은 2014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 기업이다. 지에프퍼멘텍은 미생물 발효 및 분리 정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리활성 바이오 소재를 사업화했다. 2018년에는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인 리고스에도 22억원을 투자했다.경영참여 목적으로 CJ 랴오청, 선양, 닝보, 포산 바이오텍 네 곳에 출자를 한 것도 눈에 띈다. 모두 CJ제일제당의 중국 법인으로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효소 제조 전문기업인 유텔의 지분 80%를 480억원에 인수하면서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룹 내 벤처캐피탈(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95억원을 출자해 유망 바이오벤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CJ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중요한 사업부문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화이트 바이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라고 말했다.LG그룹 또한 LG화학을 통해 바이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이후 신약 개발, 줄기세포 등 제약 분야에 투자 중이며 2024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후보물질을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중국 큐 바이오파마에 출자해 바이오파마와 면역항암 신약 과제 3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크립토스와 분자 진단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초소형 분자 진단 기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그룹 내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리고스와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셀렉스에 잇따라 투자했다. 삼성 역시 바이오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지정,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조 단위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5월에 일라이릴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아키젠 바이오텍 리미티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다.CJ제일제당 센터. (사진=CJ제일제당)
- 우리바이오, 특허 베타글루칸 독점 계약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우리바이오(082850)가 위드바이오코스팜과 귀리 베타글루칸 ‘신바이오클루칸’(Syn-Bio Glucan) 독점 및 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신바이오클루칸은 위드바이오코스팜의 복합 유산균 발효 제조 공법을 이용해 귀리를 5종 유산균으로 복합 발효, 다른 화학적 공법과 달리 구조 파괴 없이 만들어진 베타글루칸이다. 특히, 기존 베타글루칸이 75~110㎛(마이크로미터) 입자 크기로 흡수율이 낮은 것에 비해, 신바이오글루칸은 바이러스 입자 크기와 유사한 0.055~0.5㎛ 크기로 줄여 체내 흡수율을 개선했다.우리바이오는 위드바이오코스팜과 5년간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신바이오글루칸 원료를 활용해 지방간 개선과 면역력 개선, 장 환경 개선 포스트바이오틱스와 우울증, 경도 인지장애 개선 개별인정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이숭래 우리바이오 대표는 “신바이오글루칸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을 우선 출시하고 향후 개별인정원료로 개발해 장기적으로는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인 신약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베타글루칸은 버섯, 효모, 귀리 등에 존재하는 다당류 일종으로 면역 기능 개선과 간 기능 개선, 항암 작용, 지질 대사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 [전문의 칼럼]이유 없이 멍들고 코피 ... 급성골수성백혈병 위험 신호
- [김경하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중학교 다닐 무렵 케니지라는 미국의 색소폰 연주자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곡이 영화 OST 로 쓰였던 ‘dying young (사랑을 위하여)’이다. 영화도 감명적으로 봤다. 줄리아 로버츠가 백혈병 환자의 간병인으로 나왔던 그 영화는 아직까지도 내 뇌리에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당시는 그 영화처럼 백혈병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가 꽤 있었다. 김경하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20여년이 지난 지금 혈액종양내과 의사가 됐다. ‘사랑을 위하여’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검색을 해 보니 영화 주인공의 병명은 그냥 ‘백혈병’이라고 나온다. 어디에도 급성백혈병인지 만성백혈병인지, 급성이라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인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인지 나와 있지 않다. 표적치료제가 개발돼 생존율이 놀랍게 좋아진 현재도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급성백혈병의 치료를 혼돈하는 경우는 많다. 사실 이들은 꽤나 다른 병이고 진단명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며, 치료방법도 확연히 다른 병이다. 급성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하고, 골수에서 증식, 말초 혈액으로 퍼져 나가 간· 비장· 림프선 등 전신을 침범하는 병이다. 백혈병 세포의 종류에 따라 급성골수성백혈병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나뉜다. 이 중 급성골수성백혈병이 가장 흔한 형태의 백혈병이다. 주로 성인에게 발병하며, 평균 진단 연령이 60대 후반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진단을 받으면 환자 본인은 건강을 해치는 잘못을 한 것은 아닌 지, 가족들은 환자를 잘 돌보지 못해서 이런 몹쓸 병에 걸리게 된 것은 아닌 지, 죄책감을 갖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러나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환자나 보호자의 잘못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방사선조사, 화학약품 등에 대한 직업성 노출과 항암제 등 치료약제로 알려진 것이 있지만,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원인이 불분명하다. 또한 병이 생겨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매우 짧아서 ‘몇 개월 전에 건강검진 했을 때 아무 이상이 없다 했는데 갑자기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니’ 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을 종종 보게 된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증상은 대부분 말초혈액의 빈혈, 백혈구 수 증가 또는 감소와 혈소판 수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초기 증상은 빈혈로 인한 피로, 쇠약감, 안면창백이 있다. 혈소판 감소로 멍이 들고, 코피가 나거나, 잇몸에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면역기능의 저하와 감염으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서 백혈병세포의 침윤으로 잇몸비대증, 간종대, 비장종대, 림프절 종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월경 이상이나 뇌출혈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급성골수성백혈병에만 국한된 증상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비특이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래서 처음부터 백혈병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증상들이 심해져 혈액검사를 해 보면 이상소견이 나타나 추가검사를 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골수검사를 통해서 진단한다.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백혈병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관해 상태와 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관해에 도달한 이후에는 공고요법으로 항암치료를 3-4회 더 시행하거나 조혈모세포이식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도 이런 고전적인 표준치료에서 한 단계씩 진화하고 있다. 70세 이상 고령환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집중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가 어려운 경우는 저강도 치료제를 사용한다. 신약들이 개발되어 널리 쓰이고 있고, 표적 치료제를 이용한 좋은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오면서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언젠가 급성골수성백혈병도 환자마다 맞춤옷을 입듯이 덜 힘들고, 효과 좋은 약들로 치료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환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말을 건넨다.
- 이화빵집 '나주배로', 카카오메이커스 입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쉽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간식 제품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화빵집의 ‘나주배로’가 눈길을 끌고 있다.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주배로’는 청정지역인 전라남도 나주시 세지면 화탑마을에서 기른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간식이다. 지금은 편리하게 구매하여 맛볼 수 있도록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서 특별 판매된다. 나주배로는 나주 지역 농특산물인 배를 활용하여 만든 베이커리 제품이다. 약 2년의 연구를 통해 국내 유일 특허 제조법을 개발했고, 천연배발효종이라는 이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발효종을 개발했다. 천연배발효종을 활용했기 때문에 기존에 베이커리 제품들보다 소화가 잘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주 원재료인 배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항암작용, 항산화 효과, 기관지 건강 및 면역력 강화에 좋아 맛과 건강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나주배로는 이화쌀케이크, 배만주, 배양갱 총 3종으로 구성되어 있어 배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묘미이다.이화빵집이 ‘나주배로’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은 바로 3無3有의 원칙을 지킨 안심 먹거리라는 것이다. 3無3有의 원칙이란 이화빵집이 설립 이래 지켜온 소비자와의 약속으로 3무 (계량제, 유화제, 방부제), 3유(우리미、쌀, 천연발효종, 유정란)를 의미한다. 이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건강에도 좋은 ‘나주배로’는 어린이 간식으로는 물론, 티타임을 즐기는 20~40 여성, 건강한 간식을 찾는 어른들까지 모두가 즐기기 좋은 제품이다.한편 이화빵집은 아뜰리에이화의 제과·제빵 브랜드로 나주 지역 농가소득 증대와 행복한 기부문화 및 상생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아뜰리에이화 박초희 대표는 “나주시와 협약하여 연구개발한 ‘나주배로’ 제품 이외에도 농가소득 증대 및 상생을 위해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가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더불어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발생되는 수익금의 10%는 이화빵집이 꾸준히 지켜온 행복한 기부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세계 최고기술력 확보한 첨단재생의료는 바이오강국 견인차”①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한국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재생의료 분야에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이병건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은 “첨단재생의료가 미래 한국 바이오를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영훈 기자이병건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은 첨단재생의료는 글로벌하게 최고수준으로 도약한 바이오시밀러 분야와 함께 한국 바이오산업의 퀀텀점프를 주도할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회장은 10여년간 메이저 제약사들에서 전문경영인으로 근무하다 바이오벤처로 자리를 옮겨 기업을 키워낸 이력의 보유자다. 그는 녹십자(006280) 및 녹십자홀딩스(005250) 대표, 종근당홀딩스(001630) 대표이사 부회장등을 거쳐 지난 2018년 바이오벤처인 SCM생명과학에 합류, 코스닥 상장사로 키워냈다.이회장은 세계 최초로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치료제의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국내 기업일 정도로 이미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1호 줄기세포 치료제는 파미셀이 지난 2011년 상업화한 ‘하티셀그램’, 세계2호는 그 이듬해 메디포스트가 개발에 성공한 ‘카티스템’, 세계3호는 같은 해 안트로젠이 내놓은 ‘큐피스템’이다. 첨단재생의약품은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 치료제등이 대표적이다.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지향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치매, 파킨슨 등 뇌신경계 질환이나 각종 노화 관련한 질환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제약바이오 산업은 이미 반도체(세계시장 규모 400조원)나 자동차 산업(600조원)보다 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세계적 노령화 시대에 치료에만 그치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첨단재생의료는 세포나 유전자를 조작해 노화로 인해 망가진 각종 인체 기관을 복구해줄 수 있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이회장은 특히 첨단재생의료는 기존 치료제로는 치료가 근본적으로 어려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수 있는 새로운 미래 의약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가 첨단재생바이오법을 시행했지만 제품의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산업적 지원 측면이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분야의 전문업체들과 이를 지원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의약품위탁생산업체(CMO), 투자기관들 70여개사가 재생의료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한 단체다. 주요 회원사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대웅제약(06962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녹십자셀(031390), 메디포스트(078160), 파미셀(005690), 차바이오텍(085660), SCM생명과학 등이 꼽힌다.-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의 주요 역할은.△첨단재생의료는 한국이 가장 앞서가는 새로운 산업이다보니 초창기에 마땅한 벤치마킹 대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첨단재생의료와 관련한 정부의 각종 규제나 제품 허가등에 있어서 업계의 의견을 대변할 단체가 절실했다. 저를 포함해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 양윤선 메디포스트(078160) 대표, 박소라 인하대 의대학장 등이 주도해서 이 협회를 만들었다. 지금은 미국의 재생의료협의회(ARM), 캐나다의 재생의료산업화 촉진협의회(CCRM), 일본의 혁신재생의료포럼(FIRM), 호주의 호주재생의료협의회(ARMI)등 각국의 재생의료 협의회 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글로벌 재생의료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신생 산업이다보니 산업을 육성해 나가는데 있어 주요 국가의 기업들과의 공조체제가 어느 분야보다 절실하다.-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려면.△첨단재생의료를 포함해 바이오헬스 산업에서는 업종의 특성상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나 로슈 등은 1년에 10조원 가량을 신약의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이에 비해 국내 제약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는 곳이 고작 2000억원 수준이다.덩치가 작은 국내 제약사들로서는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완주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신약 개발을 하다 중간에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로 끝내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이다. 이런 구도로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은 커녕 이들과 격차를 좁히는 것조차 어렵다.-국내 제약사들이 단기간에 글로벌 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덩치를 키우기는 쉽지 않을텐데...△결국은 국내 제약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기업간 인수· 합병(M&A)이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해법이다. 7년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성장전략을 의뢰해보니 여기에서도 M&A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내 제약업계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M&A가 필수라는 당위성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상당수 제약사들이 가업을 물려받은 상황이라 회사를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대부분 기업들이 신약보다는 제네릭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다보니 합병을 하더라도 시너지가 작은 것도 걸림돌로 작용한다.이병건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 이영훈 기자-첨단재생의료 산업도 덩치를 키우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다행스럽게도 첨단재생의료 산업은 새로이 태동한 덕에 업체들의 업력이 그리 오래지 않아 기업간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이 분야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려는 바이오벤처들이 상당수 있다. 무엇보다 이 분야의 바이오벤처들이 서로 합종연횡을 통해 시가총액이 2조~3조원이 넘는 회사가 나와야 한다. 그러면 글로벌하게 이 분야에서 넘버1이 되면서 세계 첨단재생의료 산업을 리딩할 수 있다. 정부도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M&A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세제혜택등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펴줬으면 한다.- 첨단재생의료 분야는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이다보니 정부규제나 상업화등에 있어 어려움이 많을텐데...△최근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됐지만 관련 업체들은 여전히 불만이 많다. 무엇보다 이 법은 코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는데 너무 집중돼 있어 업체들이 크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업체들은 당초 이 법이 산업의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존에 허가받은 첨단재생의약품에 대해 모두 재심사를 의무화한 규정이나 초기임상에 대한 장기추적조사를 의무로 하는 조항 등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바이오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어떤 회사인가△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문회사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중증 췌장염, 뇌신경계 질환 줄기세포 치료제와 혈액암, 고형암 등에 대한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아르고스 및 이탈리아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포뮬라 인수를 통해 코이뮨이라는 회사를 설립,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달에는 코이뮨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51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병건 회장은...△서울 공대 화공과 학사·석사 △미국 라이스대 화공·의료공학 박사 △미국 Expression Genetics, Inc. CEO △녹십자, 녹십자 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종근당 부회장 △한국 바이오 협회 이사장(전)△한국 공학한림원 정회원/감사(현)△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현) △SCM 생명과학 대표이사(현) △첨단 재생의료 산업체 협의회(CARM)회장(현).
- 민앤지, 주요종속회사 시너지..영업익 86억, 30.9%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 민앤지(대표 이현철)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 457억원, 영업이익 86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5.1%, 30.9%, 9.7% 증가한 수치다.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민앤지는 3분기 매출 157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거두며 높은 실적을 거뒀다.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민앤지 자체 사업의 견조한 성장 뿐 아니라,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234340)’,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바이오일레븐’ 등 연결 종속회사들의 폭발적인 외형 성장이 반영됐다. 민앤지와 세틀뱅크, 바이오일레븐의 올해 3분기 단순 합산 매출은 456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3사 모두 창사 이래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민앤지의 연결 종속회사 세틀뱅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 201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5.5%, 43%, 23%, 전년 동기대비로는 각각 20.6%, 9.2%, 20.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올해 세틀뱅크는 공격적인 제휴 가맹점 확대를 통해 간편현금결제 단일 서비스 부문에서만 전년대비 43% 대폭 상승한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세틀뱅크는 글로벌 대형 페이사들과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비대면 결제가 급증한 올해 공공 부문 PG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유의미한 매출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세틀뱅크는 현재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가상계좌 결제 시스템 ‘010 가상계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올해 바이오일레븐의 매출 또한 민앤지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지난 4월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된 바이오일레븐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 98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60.0%, 38.1%, 92.0%이나 폭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장 면역’ 관련 식약처 개별인정을 획득한 바이오일레븐의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는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이어 올해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했다.최근 드시모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하며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이번 알리바바의 광군제 기간 유의미한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일레븐은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제 ‘BN-101A’의 위탁개발생산(CDO)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약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민앤지는 지난 8월 금융위원회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위한 사전 신청을 접수하고 최종 35개 업체 후보에 오르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며 내년에도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 동아에스티, 중국 항서제약과 면역항암제 도입 계약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동아에스티는 지난 10일 중국 항서제약과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 ‘SHR-1701’의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항서제약이 중국에서 개발 중인 SHR-1701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항서제약은 동아에스티로부터 계약금과 마일스톤, 상업화 후 판매 로열티 등을 받고, 완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 본사 사옥. (사진=동아에스티)SHR-1701은 PD-L1과 TGF-βRII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의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로, 다양한 암종에 항암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전 상 암세포의 면역회피 및 전이를 억제하며, 특히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세포의 섬유화를 억제해 면역세포와 치료제로부터 암세포를 보호하는 물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담도암, 자궁경부암 등 고형암에 대해 임상1상과 2상이 진행되고 있다.항서제약은 1970년 설립된 중국 장수성 소재의 혁신제약사로, 항암제와 마취, 진통제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국 대표 제약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조9000억원 달성했고, 연구개발(R&D)에 매출의 16%인 6200억원을 투자했다.국내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아이큐비아 기준 2015년 연간 약 2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2100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했으며, 향후 허가된 제품들의 사용범위 확대에 따라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다양한 암종에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항서제약과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국내 개발을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