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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트룩스, 메타버스에서 신약개발, 케이팝까지 AI 사업 확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304100)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메타버스, 신약개발 , 케이팝 등 다양한 AI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B2C AI 사업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솔트룩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의 핵심인 인공지능 가상인간 ‘메타휴먼’을 이미 2년 전부터 상용화해 서울시, 광주시, LG유플러스 등에 제공해왔고,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프론티스에도 투자해 사업 협력을 진행해왔다. 최근 프론티스가 한컴인텔리전스에 인수되면서 향후 메타버스 사업 강화를 두고 솔트룩스와 한컴그룹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또 국내 가장 대표적인 디지털 뉴딜 사업자로서 내년부터 크게 확대될 디지털 뉴딜 2.0의 메타버스 관련 사업 참여도 관심이다. 솔트룩스는 올해 2월 게놈특구사업 사업 참여뿐 아니라 울산 바이오AI센터 설립 및 전문기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분야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차세대 게놈분석 전문기업 클리노믹스와 함께 바이오 벤처기업 ‘제로믹스’를 설립, 미래 핵심 수종사업인 인공지능 및 대규모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과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제로믹스는 국내 유일의 1만명 인간 게놈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차세대 유망기업 발굴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케이팝(K-POP) 플랫폼 기업 한터글로벌 △법률 플랫폼 기업 아미쿠스렉스 △자율주행 데이터 전문기업 인피닉 △AI 엔진 개발 전문기업 소이넷 △AI/디지털 플랫폼 기업 T3Q 등 지금까지 총 11개 기업에 직접투자를 진행했고, 전문 벤처캐피털 ‘솔트룩스벤처스’까지 설립해 이를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전략적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솔트룩스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매년 20% 이상 성장해왔던 솔트룩스가 올해는 사업이 더욱 확대돼 연말까지 50% 이상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기업이나 공공분야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 대상의 B2C 비즈니스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신규 사업들을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천랩에서 비피도까지…뜨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기업들 ‘눈독’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서다. 조만간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한 의약품이 처음으로 상용화되면 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대한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며 대기업 중심으로 전문 바이오벤처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CJ그룹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천랩(311690)을 98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벤처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사진=천랩)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영양분 흡수나 대사작용, 면역체계, 신경계, 약물 반응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화장품,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적용 분야도 다양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91조원)에서 2023년까지 5년간 7.6% 성장해 1087억 달러(약 121조원)가 될 전망이다. 천랩은 2009년 천종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특화 기업이다. 자체 데이터베이스 ‘이지바이오클라우드’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데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 150여개국 3만7000여명이 이 회사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CJ그룹은 천랩의 데이터베이스를 주의깊게 봤다. 최근 건강사업을 사내 독립조직으로 구성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분야 역량 강화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정밀 분류하는 시스템과 의료기관 네트워크, 연구역량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CJ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의약품 분야에도 관심이다. 천랩은 고형암, 염증성장질환(IBD)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균주 ‘CLCC1’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을 마무리했고 내년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단기간 내로 의약품을 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CJ의 재정기반이 더해지면 임상시험에도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특수 효소 개발기업인 아미코젠도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245만4000주(30%)를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한다고 밝혔다. 아미코젠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에서 가능성을 봤다. 콜라겐, N-아세틸글루코사민(연골건강, 피부보습), 곡물발효효소(소화효소, 숙취해소) 등 국내 점유율 1위 건기식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아미코젠이 사람 유래의 기능성 비피도박테리움 분야에서 독보적인 품질과 기술력 갖고 있는 비피도와 시너지를 발휘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의 기대감은 크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기업으로는 천랩을 비롯해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이 꼽힌다. 고바이오랩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 기업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KBLP-007’에 대한 임상2a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에 본격 착수한다. 건선 치료제 파이프라인 ‘KBLP-001’도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하며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등에 대한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주력 파이프라인 ‘GEN-001‘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미국 FDA 승인을 통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자회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서도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 미국 FD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했다.그동안 건강기능식품이 주된 시장이었다면 향후 의약품 분야에서도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이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3상 마무리 단계다. 스위스 기업 네슬레와 공동 상업화 계약을 맺고 FDA 품목허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레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의약품에 적용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의약품 가능성이 열리면 더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석희 대표 “글로벌 NO.1 자신”...케이캡·후속 파이프라인에 달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는 8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HK이노엔(이하 inno.N)이 글로벌 NO.1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산 신약 케이캡 개발로 검증된 신약개발 역량과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높은 영업력과 수익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성공이 담보돼야 한다는 분석이다.코스닥 상장을 앞 둔 inno.N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예정가는 5만원~5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5059억원~5969억원 규모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약 1조4452억원~1조70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으로 신약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백신 도입제품,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을 통한 뛰어난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22일 강석희 inno.N 대표는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그는 “미래 성장을 위해 지난 2년간 1400억원을 투자해 케이캡 원료의약품(API) 공장과 수액신공장 등 제조인프라를 확충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No.1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대표는 성장 전략으로 케이캡 글로벌 시장 공략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강조했다.강석희 inno.N 대표가 22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inno.N)◇케이캡 100개 국가 진출, 기술수출도 논의 중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강 대표도 이날 케이캡(성분명 P-CAB)에 대한 성장전략 설명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소화성궤양 치료제는 그동안 PPI 약물이 대부분 사용됐다. 하지만 케이캡은 PPI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P-CAB 계열 치료제는 다케다가 개발한 다케캡이 가장 먼저 출시됐지만 케이캡이 효능에서 앞선다”고 강조했다.현재 P-CAB 계열 치료제로는 세계적으로 케이캡과 다케캡이 손꼽힌다. 소화성 궤양 치료제의 경우 발현 시간과 야간 위산분비 억제가 중요하다. 케이캡은 20분~30분만에 약효가 발현되지만, 다케캡은 2시간 반에서 4시간이 소요된다. 야간 위산분비도 케이캡은 억제효과를 지닌데 반해 다케캡은 그렇지 못해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캡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API 제조시설 구축한데다, 향후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케이캡 수익성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강 대표는 “현재 24개국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체결됐고, 여러 국가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다. 맞춤형 전략을 통해 미국(임상 1상), 중국(허가심사 중), 일본(임상개발 전략 수립 중) 등 선진시장도 진입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100개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inno.N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사진=inno.N)◇NASH 치료제·CAR-T 플랫폼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주목강 대표는 inno.N 지속성장을 위해 케이캡 뿐만 아니라 혁신 신약과 혁신 플랫폼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과 선택과 집중, 적극적인 기술 이전을 통한 성과 창출 등 3대 R&D 원칙을 기반으로 4개 혁신 신약(소화·자가면역·백신·항암)과 1개 혁신 플랫폼(CAR-T·NK)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현재 inno.N은 총 16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 중 회사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NASH(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와 JAK1억제제, 코로나19 백신 등이 꼽힌다. NASH 치료제 ‘IN-A010’은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했다. JAK1억제제 ‘IN-A002’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아토피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NASH 치료제는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IN-A010’은 동일 타깃 선두약물로,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특히 inno.N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로 글로벌 세포유전자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잡기 위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 및 CAR-NK 기술 개발에 집중, 자가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입 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no.N은 이를 위해 GMP 세포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구축했고, 베스트인 클래스 CAR-T 개발을 위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도 8개로 경쟁사인 녹십자셀(7개), 유틸렉스(5개) 등보다 많다.강 대표는 “inno.N은 국내 몇 안 되는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신약 R&D 역량을 케이캡 개발로 입증됐다. 넥스트 케이캡 개발을 위해 16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국내 탑 티어 수준의 영업 커버리지를 구축해 우수한 성과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지아이바이옴, 프랑스 바이오스와 위탁개발생산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바이옴은 고형암 치료제 후보 물질 ‘GB-X01’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을 위해 글로벌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선두기업 바이오스 인더스트리에(Biose Industrie)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지아이바이옴과 바이오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GB-X01’의 공정 개발, 제형 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품질관리(QC) 등에 협력한다.설립 70년째를 맞은 바이오스는 LBP 연구·개발 및 제조 생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Evelo Biosciences) 등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의 CDMO 파트너이기도 하다. 생균(live bacteria) 기반 의약품 원료와 임상시험 및 상업용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GM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GB-X01’은 지아이바이옴 자체 스크리닝을 통해 발굴, 개발 중인 고형암 치료제 후보 균주로 전임상 시험에서 뛰어난 암 진행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지아이바이옴이 올해 상반기 참가한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에서 ‘GB-X01’ 전임상 유효성 데이터를 확인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향후 유효성 검증 및 기전 규명 연구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면역 항암제 병용 공동 임상 및 조기 기술이전 가능성까지도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양보기 지아이바이옴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의약품 원료 대량 생산 공정 확립과 안정적 공급, 철저한 다큐멘테이션은 임상 진입 전 넘어야 하는 가장 주요한 허들”이라며 “이번 바이오스와의 계약을 통해 ‘GB-X01’의 안정적 생산 라인을 확보한 만큼, 내년 임상 1상 IND 승인까지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아이바이옴은 유한양행(000100), 매일유업(267980), 싸이토젠(217330)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해 항암 신약을 포함,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 [왕해나의 약통팔달]美 FDA가 주목하는 혁신 신약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과학기술의 발전과 연구개발(R&D)의 활성화로 극복 불가능해 보였던 질병의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세계 첫 KRAS 억제제인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을 혁신 신약으로 허가했습니다. 18년 만에 치매 치료제 신약, 아두헬름(아두카누맙)도 허가를 했습니다. 이밖에 FDA가 주목한 있는 혁신 신약은 무엇일까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최근 ‘FDA 약물 승인 최신 동향 및 혁신 신약 트렌드 분석“(저자 곽승화)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MSD의 피부암과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여보이.(사진=MSD)◇항암제해당 리포트는 주목받는 항암제를 4가지 들었습니다.첫 번째는 BMS의 여보이(이필리무맙)입니다. 이미 2011년 피부암과 전이성 유방암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니볼루맙(옵디보)와 병용 치료를 하면 더욱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어 적응증 확대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MSD의 키트루다(펨브로리주맙)인데요. 2014년 세포사멸 단백질-1(PD-1) 억제제로 승인을 받은 약물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면역항암제 중 하나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지미카터가 4기 흑색종을 완치한 약으로로 유명합니다. 피부암, 신장암, 간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는데요. 안타깝게도 지난 3월 MSD는 키트루다에 대해 미국 내에서 화학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최소 한 개 이상의 우선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 악화를 보이는 전이성소세포폐암(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적응증을 자진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속 승인을 받았지만 시판 이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하네요.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올라파립)는 BRCA-변이로 발생하는 자궁암에 효과를 보이며 2014년 PARP 억제제로 첫 승인을 받았습니다. KRAS 변이뿐만 아니라 BRACA1 이나 BRACA2 유전자 돌연변이도 췌장암에서 높은 발생비율을 보이는데, 이런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결과 좋은 효과를 보여 췌장암의 표적치료제로서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췌장암은 매우 치명적인 암종 중 하나로 보통 말기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치료 방법이 절실한 암종 중 하나입니다. 클로비스의 루브라카(루카파립), 탈제나(탈라조파립) 등이 PARP 효소를 차단해 암세포의 DNA 가 복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전제로 개발되고 있는 약물들입니다. PARP 억제제는 환자당 한 달에 15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두루발루맙)은 면역항암제 일종으로 소세포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았습니다. FDA로부터 조건부 허가 승인을 받고 다양한 암으로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광염 적응증 승인을 자진 철회하면서 아쉬움을 샀는데요.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조리주맙)이 면역항암제 일종으로 PD-L1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사진=MSD)◇감염병 치료제감염병 치료제로 주목받는 약물은 MSD의 프레비미스(레테르모비르)입니다. 거대세포바이러스를 타깃하기 위해 개발된 신약으로 2017년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혈액암 환자들은 골수가 망가져 있기 때문에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약물은 바이러스의 DNA 복합체 작용을 방해해 복제 과정을 차단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BMS 빅트렐리스(보셉프레비르)는 현재 C형 간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페그인터페론 알파와 리바비린과의 병용 요법으로 사용하도록 승인받았습니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그 외 감염병 타깃 약물로는 C형 간염 치료제 올리시오(시메프레비르), C형 간염 치료제 그라조프레비르, 글레카프레비르 등이 있습니다.◇중추신경계 질병 치료제다나베미쓰비시의 라디카바(이다라본)는 2017년 루게릭 병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으로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루게릭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뉴런 손상 원인인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일라이릴리가 레이보우(라스미디탄)에 대해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2019년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편두통 환자들에게서 안전성을 입증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유브렐비(유브로게판트)도 편두통 치료 목적으로 2019년 승인을 받았습니다.
- 미래에셋벤처투자, 상반기 VNG 등 해외 스타트업에 249억 신규투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올해 상반기에만 14개 해외 스타트업 기업에 249억원을 투자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그룹이 15개 지역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활용과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 투자 경험을 토대로 해외 딜소싱(Deal Sourcing)에 유리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미래에셋벤처투자가 올해 투자한 해외 기업 중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신성장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베트남의 카카오로 평가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이엔지(VNG)’, 인공지능(AI) 기반 광고솔루션을 제공하는 실리콘밸리 기업 ‘몰로코(Moloco)’,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유통 스타트업 ‘어메이즈VR(Amaze VR)’ 등이 있다.‘브이엔지(VNG)’는 호치민에 위치한 플랫폼 기업으로 베트남에서 소셜네트워크(SNS), 메신저, 온라인 결제, 게임 퍼블리싱, 이커머스, 음원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몰로코(Moloco)’는 머신러닝,빅데이터 기반의 AI 광고솔루션으로 올해 4억달러(약 4600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되는 고성장 기업으로 최근 기업가치를 10억달러(1조1500억원)로 평가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이 밖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어메이즈VR(Amaze VR)’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이와 더불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중국기업인 ‘이모터(IMMOTOR)’, ‘헤이마켓(HeyMarket)’, ‘티잉미디어(TikinMedia)’, ‘17라이브(17Live)’ 등에도 투자했다.‘이모터(IMMOTOR)’는 중국 배달 시장에서 이륜 전동차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매일 2만건 이상의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1위 기업이다.한국의 ‘무신사’로 평가 받는 ‘헤이마켓(HeyMarket)’은 매년 62%씩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Z세대의 패션 마켓플레이스다.‘티잉미디어(TikinMedia)’는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 시장의 선도 업체로서 이미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털과 텐센트,바이두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5개의 해외 바이오텍에도 투자를 완료했다. 로슈와 공동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바이오텍 ‘카 메디칼(KAHR Medical)’과 면역항암제를 개발중인 싱가포르의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 최근 셀트리온(068270)의 투자를 받은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등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 뉴지랩파마, 세계 최초 대사항암제로 글로벌 도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뉴지랩파마(214870)가 미국에서 4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대사항암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 대사항암제는 기존 항암제 단점인 부작용과 내성, 낮은 반응률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꼽힌다. 특히 뉴지랩파마의 대사항암제 ‘KAT’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질환 치료제로 승인받아 임상 2상 성공 시 빠른 상업화도 가능할 전망이다.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뉴지랩파마의 대사항암제 ‘KAT-101’ 미국 1·2a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이 대사항암제 미국 임상에 나선 것은 한올바이오파마(009420)에서 분사한 이뮤노멧과 함께 뉴지랩파마가 유일하다. 이뮤노멧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내년 미국 임상 2상을 추진하고 있다.한신영 뉴지랩파마 임상본부장은 “대사항암제 미국 임상은 이번 달 내 신청할 계획이다. 1상과 2a상까지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간암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는 ‘KAT-101’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향후 임상 2b상까지 잘 마무리되면 2상 후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 고영희 박사, 페테르센 존스홉킨스 교수.(사진=뉴지랩파마)◇존스홉킨스 출신 대사항암제 권위자가 개발 총괄뉴지랩파마는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2019년 미국 자회사를 설립했고, 대사항암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고영희 박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고 박사는 1924년 암은 대사질환이라는 것을 밝혀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독일 워버그 박사 이론 계승자 미국 페데르센 존스홉킨스 교수의 제자다. 1990년부터 존스홉킨스에서 17년간 핵심연구원으로 대사항암제를 연구했고, 3BP(젖산 유사체)가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을 발견했다. 2012년 연구기업 고디스커버리LCC(KoDiscovery)을 설립해 이를 구체화 시켰다.뉴지랩파마의 대사항암제 ‘KAT-101’의 핵심 기전은 3BP를 활용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3BP는 암세포 표면의 작은 통로(MCT)를 통해 선택적으로 암세포에 진입한다. 이후 암세포의 에너지를 중단시키고, 세포자살을 통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하게 하는 기전”이라며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과 내성을 최소화해 반응률을 높이고, 다양한 암에 적용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특히 회사 측은 마우스 및 돼지 모델에서 안전성과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뉴지랩파마 관계자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쥐 임상을 통해 항암효과(투여군 19마리 중 19마리 모두 암 제거됨)를 입증했고, 폴란드 제슈프 대학에서 돼지 전임상을 통해 안전한 범위의 투여 용량을 확인했다”며 “KAT 단독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종양이 크게 줄어 단독 치료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투여받은 16세 간암 말기 환자는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1년 6개월을 생존했다. 또한 신경 내분비 암 말기 50세 환자는 간헐적으로 KTA를 투여받아 현재 10년 넘게 건강하게 생존하는 등 치료 사례를 다수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중국과 기술수출도 논의 중”뉴지랩파마의 대사항암제 개발은 고 박사가 총괄하고 있고, 페데르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도 과학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 이 외에도 병리학 전문가 마이클 토벤슨 메이요 클리닉 박사, 아딜 카이저 메릴랜드 의과대학 교수, 도밍고 디아구스티노 사우스폴로리다 의과대학 교수 등 대사항암제 관련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대사항암제는 정상세포에 비해 활발하게 세포 분열을 일으키는 암세포 대사 활동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특히 암세포 대사량을 50% 이상 낮추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정상세포에 대한 피해가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가 지닌 낮은 반응률과 면역 교란 부작용 등에서 우위를 보여 차세대 항암제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대사항암제로 허가받은 치료제는 미국 바이오 벤처 아지오스가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가 유일하다. 뉴지랩파마가 간암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 간암 대사항암제가 된다.회사 측은 기술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신영 임상본부장은 “간암의 경우 중화권에 환자가 많아 현재 중국 쪽과 서브 라이센스를 논의하고 있다. 중국 대형 제약사 2개사와 중국 바이오텍 1개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업계(IB)는 대사항암제 ‘KAT’에 따라 뉴지랩파마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뉴지랩파마의 가치는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의 가치 창출에 따라 달라진다”며 “대사항암제 부문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국내 선발 상장 바이오텍이고, 글로벌 임상에 진입한다는 사실은 희소성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지속가능성 초점…3대 신성장동력 10조 투자(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은 더이상 전통 화학기업이 아닙니다. 70여년 축적한 기술과 솔루션에 더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이 준비된 과학기업입니다.”LG화학(051910)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꾀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부회장)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하고, 이를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투자까지 반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LG화학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3대 축은 △친환경 지속가능 사업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혁신 신약 등이다. ESG에 부합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로 이들 사업에만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신학철 LG화학 대표(부회장)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배터리 소재에 6조원 투자…LG엔솔과 시너지 극대화 10조원 가운데 6조원을 배터리 소재 사업에 투입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를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은 올해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배터리에서 가장 비중이 큰 소재인 양극재와 관련해선 12월 구미공장 착공 등 연간 생산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 26만t까지 확대한다. 석유화학사업에서 CNT 생산 규모도 현재 1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늘린다. 분리막 사업은 인수·합병(M&A) 또는 합작법인(JV) 설립 등으로 진출한다. 다만 LG전자의 분리막 사업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신 부회장이 말을 아꼈다.배터리 소재 원료인 리튬, 니켈 등 메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광산업체와 JV를 설립하거나 광산업체 혹은 정·제련 업체와 협력하는 등 메탈 구매(sourcing) 경쟁력도 강화한다.신 부회장은 “LG화학만큼 기술적으로 배터리를 깊이 이해하고 여러 소재 제조 능력을 한꺼번에 갖춘 글로벌 회사를 찾긴 쉽지 않다”며 “중심 공급사가 될 LG에너지솔루션 외에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고객사 해외 생산거점과 함께 조율(align)해 세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해도 지분 70~80%를 LG화학이 보유한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석유화학, 바이오·재활용·신재생에너지산업 소재 육성LG화학의 중심인 석유화학사업본부는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신재생에너지산업 소재 등을 키우는 데 3조원을 투자한다. 이미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분야 국제 인증 ‘ISCC 플러스(plus)’를 받은 바이오-밸런스(Bio-balanced) 고흡수성수지(SAP)를 이달부터 본격 생산한다.생분해 고분자 플라스틱(PBAT) 시장에도 진입하고자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연내 생산설비를 착공한다.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 식물성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국내외 원료업체와 JV 설립도 추진한다.폐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고자 기계적 재활용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폴리카보네이트(PC)와 고부가합성수지(ABS)에서 폴리올레핀(PO)과 폴리염화비닐(PVC)로 확대해 2025년까지 관련 제품 매출액을 연평균 40% 이상 늘릴 예정이다. 화학적 재활용에선 잠재력 있는 원천기술을 발굴해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태양광 패널용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수소 산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 신 부회장은 “직접 수소 생산·유통 사업 진출을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수소 생태계 내에서 소재 솔루션이 중요한 만큼 LG화학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다고 보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 변화, 하반기부터 성과”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이와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R&D 투자를 가속화한다. 특히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을 보유한 당뇨와 대사, 항암, 면역 등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M&A, JV 설립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검토한다.신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관련해 기술·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과 협력하고자 현재 검토하는 M&A, JV 설립,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며 “LG화학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 변화를 이미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학철 LG화학 대표(부회장)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 LG화학, 신성장동력 '친환경·배터리소재·신약' 5년간 10조원 투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LG화학(051910)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지속가능(Sustainability) 사업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혁신 신약 등을 점 찍고 사업 포트폴리오 대변신을 예고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부회장)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하며,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 투자 등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성장동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하면서도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로 선정됐다. LG화학은 이들 분야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사로 탈바꿈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자되는 분야는 배터리 소재다.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를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들 분야에 6조원을 투입한다. 우선 양극재 사업이 세계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간 생산량 6만t 규모의 구미 공장을 올해 12월 착공한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t에서 2026년 26만t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극재의 재료인 리튬, 니켈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광산업체와의 합작법인(JV)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광산과 제·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협력해 메탈 공급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분리막 사업은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자 기술력,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JV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생산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 시장은 올해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될 뿐 아니라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혁신 요구가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와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엔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 자원 투입도 집중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석유화학사업에서 CNT 생산 규모도 현재 1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 소재와 플라스틱 재활용 등에 3조원 투자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 축이 될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recycle),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지속가능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 바이오-밸런스(Bio-balanced) 고흡수성수지(SAP; Super Absorbent Polymer)를 이달부터 본격 생산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 ISCC 플러스는 친환경 바이오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 인증이다. SAP뿐 아니라 폴리올리핀(PO)와 폴리카보네이트(PC) 등 바이오 밸런스 제품 9개에 대해 원료·생산·구매·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ISCC 플러스 인증을 획득했다. 생분해성 고분자 PBAT는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연내 생산설비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바이오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국내외 원료업체와 JV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고자 기계·화학적 재활용 역량도 강화한다. 기계적 재활용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PC와 고부가합성수지(ABS)에서 PO와 폴리염화비닐(PVC)로 확대해 2025년까지 관련 제품 매출액을 연평균 40% 이상 늘릴 예정이다. 화학적 재활용에선 잠재력 있는 원천기술을 발굴해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업체 이너보틀과 화장품 용기를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PCR(사용후) ABS 등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에도 속도 낸다.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2030년 혁신 신약 2개 이상 보유 목표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R&D 투자를 가속화한다. 특히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을 보유한 당뇨와 대사, 항암, 면역 등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M&A, JV 설립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허가 전문 인력도 지속 확보하는 등 세계 임상 개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려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이와 관련 기술·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과 협력하려 현재 검토하는 M&A, 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변화의 가시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8월 IPO 앞둔 바이젠셀, 연내 임상 파이프라인 3개 본격 돌입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8월 코스닥 입성을 예고한 바이젠셀이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연내 3개 신약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3년 후면 상용화도 기대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오는 8월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88만6480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2800원~5만27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994억원 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구주(3977억원)를 더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4971억원에 이른다.2017년 바이젠셀이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를 할 때만해도 바이젠셀의 기업가치는 300억원으로 평가됐다. 2년 후 시리즈B 라운드 당시에는 13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바이젠셀 신약 파이프라인.(표=바이젠셀)이 같은 기업가치 증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바이젠셀은 바이티어(ViTier), 바이레인저(ViRanger), 바이메디어(ViMedier) 등 3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이티어는 자가면역치료제로, 바이레인저와 바이메디어는 동종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에 그간 바이젠셀이 축적해 온 유전자 치료 기술을 더하면 세계 최고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가장 앞선 단계의 파이프라인은 바이티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이다. 국내 임상 2상 단계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표준치료법이 없고, 2년 내 재발율이 75%에 이른다. 또 기존의 화학 합성 항암제로 치료시 2년내 생존율이 26%에 불과한 악성 암종이다. VT-EBV-N은 체내 면역세포인 T세포를 선택적으로 배양한 후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한다.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서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적응증으로 하는 VT-Tri(1)-A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뇌종양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바이메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VM-GD’ 역시 지난해 IND 승인을 받고 연내 임상 1·2a상 투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 후에는 상용화도 기대한다. 바이메디어 플랫폼은 면역기능을 억제해주는 제대혈 유래 공수성 억제세포(CBMS)를 이용한다. CBMS는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반응 치료에 사용된다. 이전까지는 대량 배양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지 못했지만 바이젠셀은 독자기술을 활용해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바이젠셀은 바이메디어 기술을 접목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나머지 하나의 플랫폼은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하는 바이레인저 플랫폼 기술이다. 감마델타T세포는 동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세포여서 거부반응이 없다. 바이젠셀은 바이레인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범용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젠셀의 플랫폼 기술은 특화된 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현재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비록 수요는 적지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화 계획도 뚜렷하다. 바이티어와 같이 T세포 플랫폼기술 기반의 맞춤형 치료제는 자체 생산까지 고려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략적투자자인 보령제약(003850)을 통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2016년 바이젠셀에 15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지분율 29.5%)에 올랐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종 치료제의 경우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바이메디어와 바이레인저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이 같은 유망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3년 후에는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젠셀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바이젠셀 매출 추정액은 2022년 0원이지만 2023년 62억원, 2024년 238억원, 2025년 787억원으로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에는 156억원 적자, 2023년에는 120억원 적자를 내지만 2024년에는 27억원, 2025년에는 519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 급성장 암 진단시장, 글로벌 공략나서는 K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정책이 발병 후 치료 중심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와 동반된 진단기술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암 진단 시장도 덩달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성이 풍부한데다 글로벌 경쟁사가 소수에 불과,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기기를 개발 중인 기업은 약 10여 개사에 달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췌장암 진단기술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파나진(046210)은 액체 생검용 폐암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젠큐릭스(229000)는 유방암 수술 후 예후 진단 키트에 대해 의료기술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씨젠(096530), 바디텍메드(206640) 등은 각각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암 진단시장은 체외진단시장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자진단 시장에 속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30억 달러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3년 약 18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암 진단기업 중 주목받고 있는 곳은 지노믹트리(228760), 노보믹스, 압타머사이언스(291650)다. 이들 기업은 상장 초기 기업이거나 상장을 앞둔 바이오 벤처기업들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얼리텍.(사진=키움증권)◇대장암 조기진단 상용화한 지노믹트리, 글로벌 기업 ‘압도’지노믹트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을 상용화한 몇 안되는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조기진단 시장에 진입한 제품은 대장암이 유일한데, 경쟁사는 미국 이그잭트 사이언스와 독일 에피지노믹스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자체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발굴한 신규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암 억제 유전자 발현을 차단)를 활용, 분변을 이용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 얼리텍을 출시했다.회사 관계자는 “이그잭트사의 콜로가드는 가격경쟁력과 간편성, 확장성에서 얼리텍에 미치지 못하고, 에피지노믹스 제품은 혈액을 이용해 임상 성능이 낮다”며 “콜로가드와 얼리텍의 민감도 및 특이도는 동등한 수준이지만 대변 전체를 분석해야 하는 콜로가드에 비해 얼리텍은 1~2g이면 충분하다. 검사 시간도 26시간 대비 8시간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사비용도 65만원(콜로가드) 대비 30~40만원 수준인 얼리텍 가격경쟁력이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지노믹트리는 지속 성장을 위해 대장암 제품 외 방광암 조기진단제품을 개발 중이며, 오리온홀딩스 중국 내 합자법인에 얼리텍을 기술수출해 13조원 규모 중국 대장암 조기진단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위암 예후예측 유전자진단 제품 ‘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사진=노보믹스)◇노보믹스, 세계 최초 위암 예후예측 제품 개발노보믹스는 그동안 진단제품이 없었던 위암 예후예측 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노보믹스 관계자는 “위암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암 표적유전자 발현량을 실시간 측정해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예측 평가한다”며 “저·중·고위험군으로 구분하고, 항암생존편익 여부 구분이 가능하다. 임상의는 이를 참고해 위암 환자 진료 주기와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해당 기술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 신의료기술평가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트랙’을 통해 정부 제1호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특히 ‘위암 2~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15곳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고, 지속 성장을 위해 2018년 중국과 홍콩에 홍콩 노보믹스 홀딩스와 노보믹스 차이나를 설립,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사이언스,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압타머사이언스는 아시아 유일 압타머 발굴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압타머란 DNA와 RNA로 구성돼 표적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 가닥 핵산물질이다. 멀티 부위 결합이 가능하고 체내 면역거부반응이 없다. 낮은 제조원가와 다양한 응용분야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2세대 압타머 발굴 플랫폼인 변형핵산 SELEX 기술로 개발됐다. 1세대 플랫폼의 발굴 성공률은 10% 이하, 발굴기간도 수개월이 걸리지만, 이 회사의 2세대 플랫폼은 발굴 성공률이 80% 이상에 달하고 발굴기간도 최대 8주만이 소요된다. 회사 관계자는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영국 온시뮨(민감도 41%), 독일 에피지노믹스(민감도 67%) 보다 민감도가 75%로 높고, 특이도도 92%로 가장 높다”며 “극소량의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비용 및 시간이 절감돼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약 2조8000억원 규모 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상태로, 중국과 싱가포르에 진출해 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