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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4배' 현대차 美 신공장 완공…수백대 로봇이 車를 '슥삭'(종합)
  • '여의도 4배' 현대차 美 신공장 완공…수백대 로봇이 車를 '슥삭'(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메타플랜트’라는 이름 자체가 ‘기존의 플랜트(공장)를 뛰어넘는다’는 뜻입니다. 자동화와 데이터,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장재훈 현대차 부회장)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미국 시장 진출 40주년(현지 판매 기준)을 앞두고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26일(현지시간) 완공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첫 생산기지로 2005년 준공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2009년 가동을 시작한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어 16년 만에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새롭게 추가했다. 그룹의 미래 비전과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로보틱스 등 첨단 제조기술 역량을 HMGMA에 집약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날 준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HMGMA는 오랜 시간 준비한 결과이며, 현대차그룹의 신속한 결정과 실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우수한 대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 물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여의도 면적 4배…AI·로보틱스 기술 총망라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총 부지 면적 1176만㎡ 위에 자리잡은 HMGMA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최첨단 제조 혁신 플랫폼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 역량이 총망라돼 있다.HMGMA는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우수한 상품성의 현대차그룹 차량들을 최고의 품질로 생산 중이다. 현재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며, 50만대까지 확대할 에정이다. 향후 기아, 제네시스 차량은 물론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도 만든다. HMGMA 차체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차체의 품질 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HMGMA는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으로 이뤄지는 자동차 생산 공정 요소요소에 제조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패널 홀·크랙 감지 시스템, 도어 간격·단차 자율 보정 장착, 도어 자동 탈부착 등 세계 최초 적용 기술과 각종 첨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생산을 실현하는 동시에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낮추는 인간 친화적인 제조 현장으로 탄생했다.우선 프레스 공장(STAMP SHOP)에서는 최고 성능의 6800t급 초대형 고속 프레스(서보 모터에 의해 구동되는 프레스) 5대가 내려 찍고 자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강판을 차량의 몸이 될 패널로 탈바꿈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패널은 100%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통해 다음 공정으로 옮겨진다. 자동 적재 시스템(ASRS)은 패널을 차종 별로 분류해 수십장씩 팔레트에 싣고,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은 이 팔레트를 다음 공정으로 적시에 이동시킨다.차체 공장(WELD SHOP)은 로봇들이 일사불란하게 수행하는 용접 및 조립 공정을 거쳐 강판 패널들이 자동차의 외관으로 거듭나는 곳이다. 100% 자동화를 달성했다. 차체 공정 중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은 도어 간격·단차 자율 보정 장착 시스템으로, 로봇과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균일한 단차 품질을 구현한다. 마지막 단계인 외관 품질 검사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수행하는 사양 검사가 이뤄진다.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 근로자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도장 공장(PAINT SHOP)은 최고의 외관 품질을 완성하기 위해 도료 도포부터 품질 검사까지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있다. 도포 자동화 시스템은 수작업 대비 보다 균일한 도장 품질을 제공하고, 특수 도료 공급 설비는 24개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적용하는 일에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도록 한다. 의장 공장(ASSEMBLY SHOP)은 도장 공정까지 마친 차체에 2만~3만여 가지에 달하는 각종 자동차 부품을 조립해 완벽한 차량의 형태로 완성하는 마무리 생산 단계다. 자동차 내부를 각종 부품들로 채워야 하는 미세 업무가 많아 차량 생산 전체 과정 중 작업자(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공정이다.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이 품질 점검을 받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미래 수소에너지 테스트베드…정의선 “빠르게 잘 지어져”한편 현대차그룹은 HMGMA에 수소 기술 기반 물류 체계 도입, 재생에너지 사용 등 환경친화적인 제조 생태계 구축 및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1대를 활용해 부품과 완성차를 운송하는 등 HMGMA 중심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집하며 국내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는 한편, 수소 리더십 강화를 통해 수소 사회 가속화에 매진하고 있다.정 회장은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빠르게 잘 지어졌다”며 “전기차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하이브리드차 등 현지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잘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03.27 I 정병묵 기자
정의선 회장 “美 HMGMA, 모빌리티의 미래 열어 나갈 것”
  • 정의선 회장 “美 HMGMA, 모빌리티의 미래 열어 나갈 것”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치열한 격전지인 미국에 최첨단 제조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내 톱티어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 근로자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HMGMA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생산 기지이며,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이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준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HMGMA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HMGMA는 오랜 시간 준비한 결과이며, 현대차그룹의 신속한 결정과 실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조지아주는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우수한 대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 물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켐프 주지사는 HMGMA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 5에 직접 서명하며 의미를 더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HMGMA에서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아이오닉 5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 HMGMA에서 생산하는 GV70 전동화 모델, EV9, 아이오닉 5가 전시되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안내를 돕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네트워크와 현지 법인들의 유기적 협력이 주목을 받았다.준공식에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주요 참석자들은 정의선 회장과 함께 프레스에서 의장에 이르는 생산라인을 둘러봤으며,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 중심 제조 공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집결된 HMGMA는 자동화 제조기술과 지능화, 유연화로 제조혁신을 실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이다.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된 제조환경 안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사람을 연결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담았다.특히, 메타플랜트(Metaplant)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생산거점인 ‘플랜트(Plant)’의 합성어로, 현재의 한계를 초월해 새로운 창의성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HMGMA 근로자도 ‘메타프로’로 명명했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이어, 조지아주에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연산 30만 대 규모의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10월 첫 삽을 떴다.HMGMA는 2024년 10월 아이오닉 5 생산을 개시했고, 2025년 3월 현대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투입함으로써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를 충족시킨다.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이 품질 점검을 받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이번 HMGMA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005년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도전장을 내민 지 20년만에 이룬 성과다. 추가로 향후 20만 대를 증설해 120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2000년 40만 대 판매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2006년 75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 준공 이듬해인 2011년에는 113만 대로 판매가 급증했다.지난해에는 171만 대를 판매하며, 국내(125만 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와 함께, 미국 공장을 통해 현지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생산에 반영하는 등 시장 대응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현지 공장의 긍정 효과를 극대화해 HMGMA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고객 지향의 고품질 신차를 공급,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연산 30GWh 규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건설 중이다. 약 36만 대의 아이오닉 5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84.0kWh 배터리 탑재 기준)HMGMA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다.이밖에, HMGMA는 국내 부품업체의 미국 진출 및 판매 확대를 견인하며, 협력사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HMGMA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공장(KaGA)과는 약 420km,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도 약 510km 떨어진 거리에 인접해 있어, 부품업체들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가 가능하다.HMGMA를 계기로 17개 협력사가 조지아주에 신규 혹은 추가 진출해 판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5.03.27 I 정병묵 기자
'車 관세 면제’ 현대차그룹…美 위기탈출·실리획득 '일석이조'
  • '車 관세 면제’ 현대차그룹…美 위기탈출·실리획득 '일석이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0조8217억원)를 투자한다는 ‘통큰 계획’을 밝혔다. 내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과감한 선제 투자로 위기 탈출과 실리 획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투자가 트럼프 관세 공포로 얼어붙은 우리 산업계 전반에 훈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재건 등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미국에서 톱티어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 생산 120만대 체제…부품 등 연계산업도 현지화우선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현지생산 120만대 체제 구축을 위해 총 86억 달러를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6만대)을 시작으로 2010년 기아 조지아공장(34만대), 오는 26일 준공식을 여는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30만대)’를 통해 미국에서 현재 1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여기에 HMGMA 20만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총 50만대로 확대한다. 120만대 체제가 구축되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약 170만대 규모의 차량 수요 중 상당 부분을 현지 생산으로 충당하는 셈이다. 이는 미국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 2930만3995대를 기록한 상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높은 상품성과 유연한 생산체제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210억달러 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 미 연방 의전 서열 3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왼쪽 첫번째)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오른쪽에서 첫번째) 등이 정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AP)부품·물류·철강 부문에서는 현대차·기아와 동반진출한 부품·물류·철강 그룹사들이 총 61억달러를 집행한다. HMGMA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설비를 증설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현지 조달을 추진한다.미래산업·에너지 부문에서는 63억달러가 집행된다. 자율주행, 로봇, 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법인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또한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올해 말 미시건주에 SMR(소형 원전 모듈)을 착공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고, 2027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내 자동차기업들과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인 아이오나(IONNA)를 통해 충전소 설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기민한 위기대응…타 산업 관세 리스크에도 영향?이번 미국향 대규모 투자로 정 회장의 트럼프 시대 위기대응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인사, 투자, 대외협력까지 갑자기 다가온 위기에 일사천리로 대응해 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초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 일주일 만인 15일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을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파격 발탁했다.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서는 대외협력 쪽이 빛을 발했다. 1월에는 발 빠르게 100만달러 기부를 결정한 데 이어 장재훈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가 취임식에 참석했다. 2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제네시스 프로암’이 열린 골프장에서는 정 회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또한 이번 미국 투자에 앞서 1월 9일에는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시대 산재하는 돌발 변수를 선제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우선 안방부터 다진다는 전략이었다.한편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트럼프 정부의 전방위 상호관세 압박에도 온기가 도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과 교역에서 큰 흑자를 내는 ‘더티 15’ 국가에 한국을 포함했다. 2024년 기준 한국은 미국의 무역 적자국 8위에 올라 있다.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로 미국의 한국 제재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 관련 조치는 한 국가의 특정 영역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까지 연계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미 수출 품목 중 비중이 큰 자동차에서 관세가 면제됐으니 다른 산업에도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25.03.25 I 정병묵 기자
엔피, 메타 스토어에 XR 명상앱 '무아' 출시
  • 엔피, 메타 스토어에 XR 명상앱 '무아' 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확장현실(XR) 콘텐츠 전문기업 엔피는 명상 애플리케이션 ‘무아(MUA)’를 메타 스토어에 공식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무아는 XR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개인 맞춤형 명상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자신의 컨디션과 취향에 맞게 공간, 내레이션, 음악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완전히 개인화 된 명상을 경험할 수 있다. 전문적인 명상 가이드가 제공되며 다도 명상, 공간 명상, 바디스캔 명상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초개인화 명상 애플리케이션 ‘무아’ 포스터 이미지무아는 명상의 정신을 담은 동양적 공간과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창적인 가상 공간을 조화롭게 구현해 사용자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XR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리 명상의 권위자인 박설아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명상 악기와 심신의 안정을 유도하는 특수 주파수를 활용한 솔페지오 기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깊은 몰입 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개발사인 엔피는 올 하반기 중 KAIST와 공동 연구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알고리즘을 도입하여 한층 고도화된 맞춤형 XR 명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개인화 알고리즘은 인지 심리학적 접근법을 활용한 설문 분석으로 수집된 마인드 데이터와 웨어러블 기기에서 얻은 바이오 데이터를 결합해 사용자의 심신상태에 가장 효과적인 맞춤형 명상 콘텐츠를 추천한다.무아는 메타 퀘스트3 및 3S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 모두 지원한다. 향후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무한’, 애플의 ‘비전 프로’ 등 다양한 XR 기기로의 서비스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백승업 엔피 대표는 “무아는 첨단 XR 기술을 활용해 명상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명상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앞으로 AI와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명상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3.25 I 임유경 기자
패션테크부터 수술 로봇까지…줄줄이 시리즈A 투자 유치
  • [VC’s Pick]패션테크부터 수술 로봇까지…줄줄이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3월 10일~14일)에는 패션, 로봇, 모션캡쳐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프리 시리즈A부터 시리즈A 라운드를 돈 여러 스타트업이 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사진=게티이미지)◇ 라이프스타일 패션테크 기업 ‘커버써먼’지속 가능한 섬유소재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라이프스타일 패션테크 기업 커버써먼이 인터베스트, JS코퍼레이션, 빅무브벤처스, 마크 420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커버써먼의 누적 투자액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인터베스트는 커버써먼의 지속 가능성과 기능성이 결합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커버써먼이 지닌 핵심 기술은 △공기를 충전재로 활용한 에어 테크 △전선 없이 발열이 가능한 발열 테크 △자외선 반응으로 색이 변하는 UV 컬러 체인지 등이다. 회사는 2017년 설립 후 25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과 출원, 215건의 디자인권·상표권 등록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연내 연구개발(R&D) 센터 및 스마트 원단 기술의 IP 라이선싱 사업 등 기반을 닦아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할 전망이다.◇ AI 골절수술 로봇 ‘에어스’AI 수술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에어스가 L&S벤처캐피탈, 리인베스트먼트, 오엔벤처투자, SL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에어스는 중소벤처기업부 2024 전략기술 테마별 프로젝트 첨단바이오 분야 수행 기업으로 선정돼 36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에어스는 2020년 설립됐다. 기존 골절 수술은 여러 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2D 엑스레이 영상으로 복잡한 골절 상태를 해석하며 진행해 오류 발생과 과도한 방사선 노출 문제가 있었다. 회사는 이를 AI 로봇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와 정부 지원금을 기반으로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할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FDA 승인 절차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AI 기반 3D 모션캡쳐 기업 ‘무빈’실시간으로 고품질 3D 모션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는 AI 기반 3D 모션캡쳐 기술기업 무빈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로부터 4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무빈이 AI와 라이다(LiDAR)로 모션 인식을 혁신하는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무빈이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무빈은 카이스트, 메타리얼리티랩스 출신 개발진이 모여 창업했다. 회사가 개발한 AI 기반 3D 모션캡쳐 기술로 기존 모션캡처 시스템보다 간편하고 경제적이며 고품질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회사의 핵심 제품인 무빈 트레이싱은 라이다와 AI 기술을 결합한 마커리스 모션캡처 장치다. 기존 기술의 고가·복잡성·효율성 문제를 해결한 솔루션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제품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게임 제작 AI 스타트업 ‘앵커노드’생성형 AI 기반 게임 제작 솔루션을 개발 중인 앵커노드가 네이버 D2SF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 D2SF는 앵커노드가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췄을뿐더러 AI를 최적화해 게임 제작 현장을 빠르게 파고들어 성과를 만들어낸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게임뿐 아니라 버추얼 콘텐츠 제작 도구로의 확장성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앵커노드는 20년 이상 게임 업계를 경험한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프로듀싱, 개발, 아트워크 등 게임 제작 전반에 걸쳐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게임 제작 AI 솔루션 게임에이아이파이는 캐릭터 콘셉트만 있으면 이미지, 모션, 배경 등 게임의 아트워크를 AI가 자동 생성해 게임 제작 과정을 효율화한다. 게임 아트워크 생성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토대로 아트워크 편집·공유, 히스토리 관리 등 게임 제작과 협업에 필요한 기능을 더했다. 회사는 지난달부터 게임에이아이파이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게임 개발사, 퍼블리셔들과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마트팜 전문기업 ‘엔씽’스마트팜·수직농장 기술 전문기업 엔씽이 딥스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딥스톤인베스트먼트는 엔씽이 이미 우량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내고 있고,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2014년 설립된 엔씽은 IT와 데이터를 접목한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자체 수직농장에서 재배한 샐러드 채소와 허브를 공급하는 신선사업본부와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사업본부를 운영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유기적 연락이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팜 큐브를 개발해 지난 2020년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국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2025.03.15 I 박소영 기자
시대 앞서간 선구안… 앳하트로 보여줄 '강정아 리더십'
  • 시대 앞서간 선구안… 앳하트로 보여줄 '강정아 리더십'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소녀시대, 더보이즈 등 글로벌 K팝 스타들을 발굴해 육성한 ‘K팝 마이다스의 손’ 강정아 타이탄 콘텐츠 최고경영자(CEO)가 신인 걸그룹 앳하트(AtHear)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시대를 앞서간 선구안으로 스테디셀러 K팝 그룹을 연이어 배출한 강정아 CEO의 새 도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오는 7월 정식 데뷔를 예고한 타이탄 콘텐츠의 신인 걸그룹 앳하트. ‘K팝 마이다스의 손’ 강정아 CEO가 제작해 참여해 글로벌 음악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사진=타이탄 콘텐츠)◇앳하트 론칭 발표하자마자… 글로벌 스포트라이트‘글로벌 K팝 기업’ 타이탄 콘텐츠(TITAN CONTENT)는 오는 7월 첫 번째 글로벌 K팝 걸그룹 앳하트를 정식 론칭한다. 앳하트는 미치(MICHI), 서현(SEOHYEON), 아우로라(AURORA), 케이틀린(KATELYN), 봄(BOME), 아린(ARIN), 나현(NAHYUN)으로 구성된 7인조 글로벌 K팝 그룹이다. 앳하트는 지난해 7월부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 오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론칭 티저를 포함 멤버들의 보컬·랩·댄스 등 뛰어난 퍼포먼스 역량이 담긴 클립 영상은 공개와 함께 입소문을 타며 글로벌 K팝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데뷔 전인데도 일본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발탁되는 등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타이탄 콘텐츠는 지난해 7월 앳하트 론칭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전 세계 유력 매체들로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를 비롯해 버라이어티, 틴 보그, 중국 매체 소후닷컴,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등이 앞다퉈 론칭 소식을 전하며 앳하트를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K팝 걸그룹’으로 꼽았다.이같은 관심은 타이탄 콘텐츠가 세계 최초 미국 기반 K팝 기업이란 점과 함께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강정아 CEO에게 쏟아졌다. 강정아 CEO는 ‘K팝 명가’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디렉터 출신이다. 2000년 업계에 발을 담근 이후 소녀시대, 더보이즈 등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론칭에 참여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독보적인 여성 리더십을 펼쳐왔다.강정아 CEO는 K팝 아티스트 기획과 개발의 중추가 되는 캐스팅, 트레이닝 및 프로듀싱 시스템을 구축해 K팝 그룹들을 캐스팅, 육성, 기획한 전문가로 통한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에프엑스, 샤이니, 엑소, 더보이즈 등 그의 손길이 닿은 그룹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왼쪽부터 한세민 타이탄 콘텐츠 의장, 리아킴 최고 퍼포먼스 책임자, 강정아 최고경영자(CEO), 이겸 최고비주얼책임자(CVO).(사진=타이탄 콘텐츠)◇강정아 리더십 주목… 시대 뛰어넘는 그룹 탄생 기대감강정아 CEO의 주력 분야는 아티스트 플래닝이다. 아티스트의 커리어를 전략적으로 기획·관리하고, 장기적 성장과 하이퀄리티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뛰어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글로벌 음악업계는 강정아 CEO가 앳하트를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걸그룹을 프로듀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강정아 CEO의 선구안은 음악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미래 기술의 화두로 꼽히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AI(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를 관통하는 탈중앙화의 핵심 요소인 웹3(Web3)와 K팝의 접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른바 컬쳐테크놀로지(CT) 모델의 고도화다. 전통적인 K팝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를 웹3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결합해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고 새로운 팬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강정아 CEO는 “최고의 글로벌 시스템과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최고의 K팝 아티스트와 브랜드를 만들고, 미래를 지향하는 웹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타이탄 콘텐츠가 론칭한 글로벌 K팝 걸그룹 앳하트는 이례적으로 정식 데뷔 전에 일본에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사진은 일본 메이지 ‘자바스’의 앰배서더로 선정된 앳하트.(사진=타이탄 콘텐츠, 자바스)◇글로벌 투자·전략적 파트너십 봇물… “깊은 신뢰”타이탄 콘텐츠를 향한 기대는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시대가 원하는 트렌드를 캐치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온 강정아 CEO에 대한 신뢰, K팝 헤리티지를 확장하는데 기여한 글로벌 리더라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타이탄 콘텐츠의 시드 라운드(Seed Round) 투자는 유수의 글로벌 투자회사 및 전략적 파트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의 RW3 벤쳐스와 랩터 그룹(Raptor Group)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내에서는 드림어스컴퍼니가 공동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애니모카 벤쳐스(Animoca Ventures), 스페르미온(Sfermion), 벨 파트너스 AB(Bell Partners AB), 인피니티 벤쳐스 크립토(Infinity Ventures Crypto), 스크럼 벤쳐스(Scrum Ventures), 히어로스 엔터테인먼트(Heros Entertainment) 등 8개의 글로벌 투자회사 및 전략적 파트너들도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최근에는 임페리얼 뮤직과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임페리얼 뮤직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리퍼블릭 레코드 산하에 2021년 설립된 파워 하우스 레이블이다. 이번 전략적 협업을 통해 임페리얼 뮤직은 앳하트의 글로벌 음원 및 음반 유통은 물론 마케팅, A&R 등 협력 대상의 범위와 규모를 전 세계로 확장해 전폭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리퍼블릭 레코드의 EVP이자 임페리얼 뮤직의 대표 글렌 멘들링거는 “강정아 CEO를 비롯한 타이탄 콘텐츠의 뛰어난 창업자들과 임직원들은 아티스트 캐스팅과 트레이닝, 프로듀싱에 있어 강력한 팀워크를 이루고 있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2025.03.15 I 윤기백 기자
"길 찾기 앱부터 AI 진행자까지"…재점화된 스마트 마이스 시대
  • "길 찾기 앱부터 AI 진행자까지"…재점화된 스마트 마이스 시대 [MICE]
  •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관객과 소통 중인 AI 키오스크 (사진=이스트소프트)[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의료기기·병원설비 전문 전시회 ‘키메스’(KIMES)는 지난해 국내 전시·박람회 최초로 전시장 내 길 찾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이크테크 벤처기업 파파야가 실시간 위치 기반 실내 측위 기술로 개발한 이 서비스 덕분에 4300여 명의 해외 바이어를 포함한 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은 이전처럼 발품을 팔지 않고도 코엑스 1층과 3층, 4개 전시홀에 흩어져 있는 1350여 개 전시 부스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주최사인 한국이앤엑스 관계자는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전시 부스까지 최적의 동선은 물론 층간 이동 시 가장 가까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위치 정보까지 알려준다”며 “관람 동선을 효율적으로 알려주는 길 찾기 서비스 덕분에 관람과 상담 풍경도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앤데믹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행사 재개로 급감한 마이스 테크 서비스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오프라인 대면 행사가 중단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는 메타버스,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과 같은 행사 개최 대체 기술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엔 마이스 테크가 오프라인 행사에서 참가자 편의와 만족도를 높여주는 쉽고 편리한 스마트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활용의 범위와 서비스 종류는 다양해지고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전보다 더 정교해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가파른 성장세로 앤데믹 이후 급감한 마이스 테크 열풍이 재점화하면서 마이스 산업이 ‘DX(디지털 전환) 2.0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전시장 내 길 찾기 서비스로 바뀐 행사장 풍경작년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키메스)에서 사용된 ‘파파야’ 전시장 길찾기 앱 (사진=파파야)최근 마이스 테크 수요가 되살아나게 된 이유는 빠른 기술 발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이전보다 더 정교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키메스 전시회에서 길 찾기 서비스를 운영한 마이스 테크 벤처회사 ‘파파야’는 정밀 실내 측위 기술을 이용해 과거 실내에선 작동하지 않던 지도 앱 문제를 해결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통신망 신호 등 다양한 무선 기호를 기반으로 서비스 호환성을 높이면서 휴대폰과 인공위성 사이에 나뭇잎 하나만 있어도 위치 파악이 쉽지 않던 기존 GPS(위치정보시스템)의 단점도 극복했다.김태엽 파파야 대표는 “전시장 내 길 찾기 서비스의 수직 측위 정확도는 99%가 넘는다”며 “관람객의 동선과 방문 기록 데이터를 활용해 니즈에 맞는 전시 부스를 자동으로 추천하고 혼잡도 등을 고려해 최적의 비즈니스 상담 일정을 잡아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3년 개최된 ‘AEO 기업의 날 행사’에서 진행을 하고 있는 AI 사회자 ‘박은보’ (사진=이스트소프트)알집, 알약 등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이스트소프트’는 행사 현장의 다양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한 AI 휴먼 아나운서 ‘박은보’를 출시했다. 챗GPT와 같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 아나운서는 2023년 12월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기업의 날 행사에서 400여 명 참가자 앞에서 첫 행사 진행을 맡았다. 지난해 2월엔 생성형 AI 콘퍼런스 ‘Gen AI 서울’에서도 행사 진행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AI 휴먼은 로봇 기술과 결합해 각종 행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으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출품업체 정보와 전시품목 등을 사전에 학습한 AI 키오스크는 지난해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 ‘AI 서울 서밋’ 등 행사에 이어 올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현장에도 도입됐다. 한 전시 주최사 관계자는 “AI 휴먼과 로봇 기술이 결합된 AI 키오스크는 단순히 행사를 안내하는 기능 외에 인력이 부족해 3~4일씩 전시 부스를 지키는 게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에 유용한 전시 마케팅 도구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마이스 테크 보급 늘려 기술 고도화하고 행사 품질 높여야‘어거스트 로보틱스’가 개발해 코엑스에서 사용중인 마킹로봇 (사진=코엑스)마이스 테크는 행사 준비와 운영의 효율성,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코엑스는 자동 마킹 로봇 ‘마프로’를 도입했다. 행사장 조성의 첫 단계인 마킹은 설계 도면에 따라 전시 부스, 무대 등이 들어갈 위치를 표시하는 작업이다. 3차원(3D) 센서가 탑재된 자동 마킹 로봇 도입으로 코엑스는 작업 시간을 최대 75% 단축하고, 위치 표시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테이프 사용량을 92% 줄여 연간 15톤의 폐기물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누렸다. 코엑스 관계자는 “주로 심야 시간대나 이른 새벽에 이뤄지던 마킹 작업 시간이 줄면서 작업자 피로도를 줄이는 등 안전은 물론 인건비 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관람객의 동선, 체류시간, 혼잡도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전시장 내 길 찾기 서비스는 행사장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이앤엑스 관계자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행사는 전시 부스와 통로, 휴게실 등 전반적인 행사장 조성은 물론 안내 인력 배치에 지난해 길 찾기 서비스를 확보한 관람객 행동 패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했다”고 말했다.마이스 테크 열풍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비용은 적극적인 서비스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행사 현장에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도입하고 싶어도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탓에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일부에선 IT 기업의 마이스 업계 진출을 늘리고, 마이스 서비스 시장 확대 등 산업 생태계와 체질 다양화를 위해 코로나 사태 이후 줄어든 정부·지자체의 마이스 테크 활용 지원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에서 기술력과 효과가 검증된 마이스 테크 서비스를 활용한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한 마이스 테크 기업 관계자는 “마이스 테크는 지속적인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과정을 거쳐야만 고도화가 가능하다”며 “행사 운영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마이스 테크에 대한 지원을 특정 기업과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로만 보지 말고 행사의 품질을 높여 마이스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거양득’의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2 I 이민하 기자
에어팟이 내 눈이 되어준다? 카메라 장착
  • 에어팟이 내 눈이 되어준다? 카메라 장착 [모닝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애플이 에어팟에 카메라가 내장될 수 있게 기술을 개발 중이다.사진=9to5Mac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블룸버그의 마크거먼의 보도를 인용, 애플이 카메라가 내장된 버전의 에어팟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에어팟이 사용자의 환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보도에 따르면 에어팟에 카메라를 추가하면, 주변 환경을 인식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의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거나, 상황에 맞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아이폰 16 라인업에서도 애플은 카메라 제어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아이폰 16에 도입된 새 버튼을 통해 사진을 찍고 카메라 설정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새로운 기능인 ‘시각 지능’이 가능해졌다.시각 지능은 사용자가 주변 세계에 대해 더 많이 보고, 주변의 물리적 맥락에 따라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예를 들어, 이벤트 전단지를 캘린더에 추가하거나, 챗 GPT나 구글의 힘을 빌려 세부사항을 배우는 것과 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마크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팟에도 유사한 통합을 구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주로 인공지능(AI) 경쟁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사용해 외부 세계를 이해하고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버전의 에어팟 프로를 개발 중이다. 이 기술에는 안경은 필요하지 않다. 에어팟과 카메라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는 아이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아도 주변 환경에 대해 ‘시리’에게 물어볼 수 있다.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이 카메라를 다른 제품과의 통합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제품과 통합을 통해 더 나은 공간 인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궈밍치는 “새로운 에어팟은 비전프로와 향후 애플 헤드셋과 함께 사용 돼, 공간 오디오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공간 컴퓨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비전프로를 통해 비디오를 시청하고 새로운 에어팟을 착용한 상태에서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면, 그 방향에서 소리가 강조돼 공간 오디오, 컴퓨팅 경험이 향상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그는 에어팟 카메라가 ‘공중 제스처 제어’ 기능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 기술을 2027년까지는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맥루머스는 올해 출시될 예정인 에어팟 프로 3에는 적용되지 않고 에어팟 프로 4와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나인투파이브맥은 “2027년 애플은 메타의 레이밴과 견줄 수 있는 스마트 안경과 카메라가 내장된 에어팟을 출시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이 기술은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스캔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2025.03.10 I 김아름 기자
5G 가격 따라 우선권…비전 프로와 5G 결합해 車 마케팅
  • 5G 가격 따라 우선권…비전 프로와 5G 결합해 車 마케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럽의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이 3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 참여해 네트워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활용 및 통신사업자 수익화 방안, 네트워크 자동화 방안 등과 관련한 다양한 데모를 선보였다. 에릭슨의 전시 주제는 ‘미래로 나아가기’였다.①싱텔, ‘5G 익스프레스 패스’ 전시싱가포르는 약 18개의 통신 사업자가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싱텔(Singtel)은 가격 경쟁을 넘어서 차별화된 연결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독특한 수익화 전략을 구축했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이나 대형 이벤트에서, 고객이 ‘5G 익스프레스 패스’를 구매하면 5G 네트워크 연결 우선권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이 전략은 항공사가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로 좌석을 구분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과 유사했다. 싱텔은 이를 통해 통신 서비스 역시 성능 기반으로 세분화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5G 네트워크의 우선 연결 서비스는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 경험을 제공했으며,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도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특히 이벤트나 공연과 같은 대규모 행사장에 적합하다. 에릭슨 부스에서 ‘5G 익스프레스 패스’를 선보인 싱텔. 사진=에릭슨②5G SA 및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한 자동차 마케팅 혁신엔비디아 옴니버스는 몰입형 XR(확장 현실) 및 3D 콘텐츠 제작을 통해 자동차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3D 설계, 개발, 배포를 위한 플랫폼으로, 가상 세계 시뮬레이션과 협업을 지원한다.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제 원하는 모델과 옵션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쇼룸을 구축하여, 매장 방문 없이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애플 비전 프로와 5G 단독모드(SA)를 결합하여 초고속 및 저지연 연결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는 가상 현실 공간에서 끊김 없이 몰입감 있는 X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들은 고객에게 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자동차 구매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애플 비전 프로와 5G 단독모드(SA)를 결합해 자동차 가상 쇼룸을 전시한 엔비디아.애플 비전 프로와 5G 단독모드(SA)를 결합해 자동차 가상 쇼룸을 전시한 엔비디아.③멀티모달AI와 5G 적용된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HD 카메라와 오픈 이어 스피커가 내장된 혁신적인 디바이스로, 실생활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레이밴 메타 글래스는 메타에서 안경 업체인 레이밴(Ray-Ban)과 협력해 출시된 스마트 글래스 제품이다메타는 데모를 통해 여행 중에 현재 눈앞에 보이는 건물의 정보를 듣거나, 식당에서 메뉴판을 보며 번역을 요청하는 등의 기능을 시연했다.이 스마트 글래스의 멀티모달 AI 기능은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했지만, 이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연결이 필수적이었다. 에릭슨은 5G 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URSP(UE Route Selection Policy, 사용자 라우트 선택 정책) 및 5G 네트워크 속도 제어 기술 등을 활용해 네트워크가 복잡하거나 주파수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할 수 있었다.이같은 차별화된 연결성 덕분에,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제공하며, AI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멀티모달AI와 5G 적용된 레이밴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2025.03.08 I 김현아 기자
CES이어 MWC 강타한 XR 기술…국내 생태계 움직인다
  • CES이어 MWC 강타한 XR 기술…국내 생태계 움직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인공지능(AI)과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XR기기와 기술들이 공개되며 시장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기존 웨어러블 기기의 한계를 넘는 다양한 XR 기술들이 공개됐다. 이미 메타, 애플 등 글로벌 기술 공룡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XR 생태계도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MWC2025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최초의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MWC2025 주인공은 ‘XR 기술’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WC 2025에서 XR 기술이 화두로 떠올랐다. 퀄컴 전시장의 도시를 형상화한 공간에서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 3’를 착용하면 모형에 빛이 켜지고 허공에 제품 이미지가 펼쳐지는 모습을 시현했다. NTT도코모는 XR 안경을 활용해 타인과 시야를 공유할 수 있는 ‘NTT XR 리얼 서포트’라는 기술을 공개했다. 대만 HTC는 XR 헤드셋을 쓴 채 가상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을 공개했다.삼성전자도 최초의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XR 헤드셋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 안경 형태의 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무한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는 XR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미 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XR시장에서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차세대 기기를 개발 중이다. 메타는 오큘러스 인수를 통해 일찍이 VR 시장에 진입해 퀘스트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해외 IT매체 맥옵저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XR 헤드셋 시장 점유율 약 70.8%를 차지하며 1위를 공고히 하는 상황이다.◇국내 XR 생태계, 드디어 열리나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국내 XR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무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협력사를 확보해 간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어도비, 네이버, MLB TV 등과 협력해 무한의 초기를 견인할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향후 콘텐츠를 추가 확보해 플랫폼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언팩 현장에서 외신들과 만나 “XR 기기에 적합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디바이스 보급이 이뤄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VR 콘텐츠의 수요가 적은 상황이었다. 시장이 열리지 않자 대부분 국내 VR 콘텐츠 기업은 버티지 못했다. 컴투스의 VR게임 자회사 ‘컴투스로카’, 스마일게이트 정도만 남았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일부 VR 기업도 살아남았다. 국내 스타트업 스페이셜이 만든 VR게임 ‘애니멀컴퍼니’는 최근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퀘스트 게임’에 등극했다. 글로벌 진출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VR 및 크로스플랫폼 게임 개발 전문 기업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콜오브듀티’의 수석AD출신 오태훈 이사를 CCO로 영입해 스팀 기반의 군사 전략 게임 ‘에입스 워페어’를 개발 중이다. XR콘텐츠 기업 뉴메틱은 혼합현실 기반 게임 ‘히든픽쳐스 : 에이전트 Q’를 메타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업계 관계자는 “음성 명령과 AI 인식만으로 현실 객체와 관련된 풍부한 정보를 XR로 시각화해 제공하는 경험은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XR 대중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6 I 김아름 기자
연봉 3억 개발자 대체?…"오픈AI, 月3000만원 '박사급 AI' 판매"
  • 연봉 3억 개발자 대체?…"오픈AI, 月3000만원 '박사급 AI' 판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월 구독 요금이 3000만원에 달하며, 박사 수준의 연구가 가능한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픈AI 로고(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미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AI 에이전트를 성능에 따라 3가지 종류로 구분해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우선 오픈AI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의료 연구를 보조할 수 있는 박사급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월 2만달러(약 2884만원) 수준의 구독료로 기업 고객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는 월 2000달러(약 288만원)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소프트웨어 개발 용도로는 월 1만달러(약 1442만원)짜리 AI 에이전트도 판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AI 에이전트는 데이터 및 환경과 상호 작용하며 특정 목표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기존 챗봇과 달리 더욱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디인포메이션은 “AI가 연봉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의 개발자나 중요한 의료 연구자 수준의 일을 해낼 수 있다면 사람들은 더 큰 비용을 지급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향후 연 매출이 40억 달러(약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가운데 20~25%(약 8~10억 달러)가 AI 에이전트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오픈AI의 주요 매출원은 월 200달러(약 29만원)의 ‘챗GPT 프로’와 같은 유료 구독서비스다. 월 20달러(약 2만9000원)의 챗GPT 일반 구독료보다 10배 더 비싸지만, 높은 사양의 AI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어 개발자와 연구자들 사이에서 인기다.오픈AI가 챗봇을 넘어 고급형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기업용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메타 등 경쟁사들도 AI 모델 강화에 집중하며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앞서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는 올해 오픈 AI의 에이전트 개발에 30억 달러(약 4조3300만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오픈AI는 주요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기업 맞춤형 AI 솔루션 수요 증가에 따라 오픈AI는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통해 기업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AI 기반 자동화 시장을 주도하려는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2025.03.06 I 이소현 기자
XR 기기부터 AI 반도체까지…주요 기업 동향은?
  • XR 기기부터 AI 반도체까지…주요 기업 동향은?
  • [이데일리 최연두·강민구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에서는 차세대 혁신 기술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신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으로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확장현실(XR) 경험을 지원하는 기기들이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MWC25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 전시와 함께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 체험존을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진정한 AI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올해 MWC에서는 인프라 분야에서 이러한 기술들의 성능을 좌우하는 반도체 핵심 기업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퀄컴 등은 고대역폭 메모리 4세대(HBM4)를 앞세운 사업 차별화 전략을 제시하고, 시장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XR 기기 대거 공개삼성전자(005930)의 XR 헤드셋 ‘무한’(가칭)이 이번 MWC에 출격했다. 이 헤드셋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준비 중인 제품이다. 안드로이드XR이 적용되는 최초의 헤드셋으로,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퀄컴은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제작을 맡았다.메타가 지난해 공개한 AR 글래스(사진=메타)메타(구 페이스북)는 증강현실(AR) 글래스 ‘오리온’의 시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 가성비 높은 XR 헤드셋을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가벼운 안경 형태로 착용성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메타의 AI 어시스턴트가 적용되어 상황 인식은 물론, 실시간 정보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도 XR 글래스 ‘미르자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된 미르자는 125그램(g)의 가벼운 무게와 최대 1시간 30분 동안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이 외에도 HTC, 테크노, 오포 등 다양한 업체들이 MWC에서 AR 글래스를 전시할 가능성이 높다.◇AI 반도체·스마트폰도 ‘속속’AI 반도체는 물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등 기기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대중화의 첫걸음을 뗐다. 최신 보급형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6 5G’를 이번에 처음 공개했으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을 자랑하는 ‘갤럭시 S25 엣지’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SK하이닉스는 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스토리지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풀 스택 인공지능(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엔비디아와 퀄컴은 AI 최적화 칩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AI 슈퍼컴퓨터용 HBM4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GB200과 H200을 자체 개발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을 탑재한 샤오미의 15 울트라 모델 등 신제품은 이미 전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통신사, 6G와 AI 기술 선봬SK텔레콤(017670)은 MWC25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AI 기반 기지국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3홀 단독 전시관 전면에 18개의 움직이는 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최대 505인치 화면에서 SKT의 AI 비전을 담은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또한, AI 기지국(AI-RAN), AI 라우팅, AI 기반 측위 기술 등 통신 분야의 첨단 기술을 시연한다.KT(030200)는 위성, AI,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6G 구현에 중점을 둔다. 이번 MWC 행사에서는 KT의 자체 네트워크 비전과 6G의 핵심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주요 기술로는 6G 네트워크, AI 네트워크, 재해 복구, 양자통신 기술 등이 포함되며, 조직 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LG유플러스(032640)는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밝은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안심 지능’ (Assured Intelligence)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해킹, 스미싱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MWC25, AI 전문가 총출동…샤오미·아너 신제품 공개AI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발표자로 나선다. 기조연설 발표자에는 미스트랄 AI의 아르튀르 멘슈 최고경영자(CEO), 퍼플렉시티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그리고 저서 특이점이 온다 (The Singularity Is Near)로 잘 알려진 레이몬드 커즈와일 등이 포함됐다.샤오미15 울트라 홍보 이미지(사진=샤오미)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와 아너는 MWC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샤오미는 ‘15울트라’ 모델에 구글 제미나이,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과 라이카 카메라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올해 40억 달러(5조 8000억원)이상의 R&D 투자 계획을 밝혔다.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는 AI 중심의 ‘알파 플랜’을 발표하며, 스마트폰 지능화, AI 협업 생태계 구축, 인간-AI 공존을 목표로 하는 3단계 전략을 소개했다. 아너는 향후 5년 동안 100억 달러(14조 600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현재 5%에서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25.03.03 I 최연두 기자
롯데표 메타버스, VR 속으로…하반기 메타퀘스트3 앱 출시
  • [단독]롯데표 메타버스, VR 속으로…하반기 메타퀘스트3 앱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이노베이트(286940) 자회사인 메타버스 기업 칼리버스가 사용자들에게 더 실감적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VR헤드셋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이더리움(ETH) 레이어2 솔루션인 아비트럼과 협업을 통해 웹3 기반 생태계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왼쪽부터)김동규 칼리버스 대표, 닐 트레빗 엔비디아 부사장,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가 ‘CES2025’ 칼리버스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이노베이트)19일 칼리버스에 따르면 회사는 메타와 협업해 VR헤드셋 ‘메타퀘스트3’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작년 8월 글로벌 시장에서 론칭했다. 현재는 사용자들이 고사용 PC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데 향후 메타퀘스트와 비전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메타·애플 측과 협의 중이다.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HMD(가상 현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애플리케이션 출시와 관련해 메타 측과 협의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재 출시된 메타퀘스트 3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칼리버스는 작년 8월 커뮤니티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포함된 ‘뉴어스’를 출시했으며, 이후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인 투모로우랜드와 협업해 EDM 콘텐츠에 특화된 ‘투모로우 플래닛’을 선보였다. 사용자들은 메타버스 공간인 뉴어스나 투모로우 플래닛을 돌아다니면서 쇼핑도 할 수 있고, 콘서트를 즐기고, 게임도 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의 3D그래픽 엔진인 ‘언리얼 엔진 5’가 쓰여 가상의 공간이지만 실제와 유사한 싱크로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칼리버스 관계자는 “작년 8월 오픈 후 유저 수는 지속 증가 중에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이달 말 칼리버스는 외계 생명체와 전투를 벌이는 건배틀(PvE) 게임이 가능한 건배틀 플래닛 ‘IGM26’, 유저 간 전투를 벌이는 건배틀(PvP) 게임을 선뵐 계획이다.웹3 생태계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칼리버스는 아비트럼 메인넷을 활용해 ‘스마트 콘트랙트’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를 적용하게 되면 칼리버스 내 전용화폐를 통해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을 사고팔 때 기록이 블록체인에 남게 돼 투명성과 보안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비트럼 도입으로 NFT 거래 처리시간과 수수료가 줄어들 전망이다. 아비트럼의 개발사 오프체인랩스는 아비트럼재단을 통해 칼리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칼리버스의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화면(사진=롯데이노베이트)김 대표는 “아비트럼과의 협업을 통해 웹3.0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며, 현시점 양사 간 논의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협업 내용과 투자금액은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칼리버스는 사용자가 창작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메타버스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UGC(사용자 창작 콘텐츠) 보상 시스템 △토너먼트 및 이벤트 △NFT 거래 △AI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거래 등 기능을 제공한다.사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활용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칼리버스는 디바이스 성능과 관계없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지포스 나우) 활용과 관련해 엔비디아 측과 협의중에 있다”며 “이를 통해 고사양의 PC가 아닌 사무용 PC 및 모바일로도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여 유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19 I 윤정훈 기자
딥시크 쇼크에 반도체 흔들…中 AI 수혜株는 부각
  • [코스닥 마감]딥시크 쇼크에 반도체 흔들…中 AI 수혜株는 부각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매도 속 약보합 마감했다.자료=REUTERS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0.44포인트) 내린 728.3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723.30까지 하락했다 마감을 앞두고 낙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에만 23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68억원, 개관은 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업종별로 기술성장기업이 3.03% 올랐으며 IT, 일반서비스, 제약이 1%대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은 2.45%, 금속은 2.04%, 건설은 2.03% 하락했으며 섬유의류, 유통, 화학, 기타제조, 음식료담배는 1%대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중국 기업이 내놓은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딥시크 쇼크를 반영, ChatGPT 등 미국 선도업체들의 AI모델 대비 저비용-고효율 모델 출시로 고성능 반도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투자 모멘텀의 둔화 우려 반영되며 반도체, 전력기기 등 관련 업종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국내증시는 연휴동안 재생산된 불확실성 일시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2.62%,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08%, HLB(028300)가 1.64%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는 보합 마감이다.종목별로 엠케이전자(033160)와 피델릭스(032580), GRT(90029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마감했다. 딥시크 열풍을 바탕으로 AI 챗봇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라온테크(232680), 플리토(300080)는 상한가 마감했으며 코난테크놀로지(402030)가 24.24%, 인스웨이브시스템즈(450520)가 22.68% 올랐다. 반면 자이글(234920)은 17.79% 하락했으며 케이알엠(093640)은 15.15%, 아미코젠(092040)은 11.11%, 제닉(123330)은 10.94%, 제일일렉트릭(199820)은 10.04% 약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6억7455만주, 거래대금은 6조4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외 5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42개 종목이 내렸다. 8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전망에 실망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으나 메타와 테슬라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6포인트(0.53%) 뛴 6071.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만9681.75에 거래 마쳤다.
2025.01.31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딥시크 쇼크에 반도체 약세…외인·기관 팔자
  • 코스닥, 딥시크 쇼크에 반도체 약세…외인·기관 팔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속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2.36포인트) 내린 726.38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해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이시간 현재 외국인이 159억원, 기관이 35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281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업종별로 기술성장기업이 2%대 오르는 가운데 IT가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비금속과 건설은 2%대 하락 중이며 섬유의류, 화학, 유통, 음식료담배, 기계 장비, 전기전자 등은 1%대 하락하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중국 기업이 내놓은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쇼크는 단기적인 공포 심리 확대 재생산 현상이며,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딥시크는 AI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며, 향후 성장 국면 진입 가능성 제시했다”며 “미국 증시 유동성 쏠림 완화는 신흥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가 강보합인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약보합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7%대 급등 중이다.종목별로 한국무브넥스(010100)는 25%대 오르고 있으며 진양산업(003780)은 22%대, 진양화학(051630)은 17%대, 평화홀딩스(010770)는 16%대 오르는 중이다. 반면 파미셀(005690)은 14%대 하락 중이며 케이씨텍(281820)이 12%대, 삼화전기(009470)는 11%대 약세다.간밤 뉴욕 증시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전망에 실망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으나 메타와 테슬라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6포인트(0.53%) 뛴 6071.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만9681.75에 거래 마쳤다.
2025.01.31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딥시크 쇼크 여파 하락 출발
  • 코스닥, 딥시크 쇼크 여파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설 연휴를 마친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사진=REUTERS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3.09포인트) 내린 725.65에 거래중이다. 개인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이시간 현재 87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58억원, 기관은 50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업종별로 출판매체가 1%대 오르는 가운데 기계 장비는 2%대, 비금속, 전기전자, 화학, 제조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다.중국 기업이 내놓은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쇼크는 단기적인 공포 심리 확대 재생산 현상이며,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딥시크는 AI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며, 향후 성장 국면 진입 가능성 제시했다”며 “미국 증시 유동성 쏠림 완화는 신흥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알테오젠(196170)이 1%대 오르는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대 약세다. HLB(028300)와 에코프로(086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가켐바이오(141080)는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종목별로 엠케이전자(033160)와 GRT(90029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피델릭스(032580)가 25%대, 칩스앤미디어(094360)가 16%대 오르고 있다. 반면 오킨스전자(080580)는 12%대 하락 중이며 자이글(234920)은 10%대, 테크윙(089030)과 진성티이씨(036890), 제일일렉트릭(199820)은 8%대 하락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전망에 실망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으나 메타와 테슬라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6포인트(0.53%) 뛴 6071.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만9681.75에 거래 마쳤다.
2025.01.31 I 이정현 기자
“말하면 多되는 AI 감탄”…갤럭시 S25 언팩 현장엔
  • “말하면 多되는 AI 감탄”…갤럭시 S25 언팩 현장엔
  • [새너제이(미국)=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음악을 듣다가 앱을 바꿀 필요없이 몇 초 만에 AI가 노래 제목을 알려주는 이 기능이 정말 맘에든다.”22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가 개최됐다. 사람들이 갤럭시 S25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5’가 열린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만난 미국인 앤드류는 삼성전자의 AI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독일에서 왔다는 사진가 에듀어드 지머는 “갤럭시 S25는 AI를 통해 사진의 디테일을 잡아주고, 후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프로 사진가가 쓰기에는 충분하다”며 “개인적으로 아이폰과 삼성 폰을 번갈아 가면서 써왔는데 이제는 갤럭시 S25를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이날 강력한 AI를 장착한 갤럭시 S25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1년 전 우리는 갤럭시 AI로 구동되는 첫번째 AI폰을 소개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모바일 AI 혁신의 기준을 제시한다”며 “ 삼성 갤럭시 S25와 함께 이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22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가 개최됐다. 갤럭시 S25 엣지 콘셉트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있다(사진=윤정훈 기자)이어 노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기능을 인터페이스의 모든 접점에 통합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갤럭시 S25는 지금까지 가장 직관적이고,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개인화된 갤럭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갤럭시 S25는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UI 7.0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취향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 고도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구현했다.갤럭시 S25 시리즈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를 탑재해서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여러 앱을 연계한 작업을 단숨에 처리한다. 예를 들어 시청중인 유튜브 영상을 요약해서 삼성 노트에 써주고, 다음주 토트넘 경기 일정을 내 캘린더에 저장하는 걸 말 한마디에 처리할 수 있다.이날 현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반응을 불러온 건 ‘갤럭시 S25 엣지’가 공개된 순간이다. 언팩 발표 말미에 등장한 갤럭시 S25 티저영상에 많은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삼성전자는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세련되고 강력하며 이전에 본적 없는 형태로 담아낸 갤럭시의 정점,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한다”고 밝혔다.실제 이날 체험 부스에서도 갤럭시 S25의 콘셉트폰 실물을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인도네시아에서 기자로 일한다는 아이샤는 “갤럭시 S25의 프리미엄한 디자인이 매우 만족 스럽다”며 “둥근 모서리의 갤럭시S25 디자인과 AI 기능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22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가 개최됐다. 발표자가 갤럭시의 AI 생태계를 설명하고 있다. 디바이스에는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 등을 볼 수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삼성은 이날 언팩에서 구글과 함께 개발중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 디바이스 부문에 ‘스마트 안경’을 추가한 모습으로 미뤄볼때 가까운 미래에 XR 헤드셋뿐 아니라 ‘메타 레이밴 글래스’와 같은 스마트 글래스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언팩 행사에는 전세계 70여개국에서 기자, 인플루언서, 파트너사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삼성전자는 2월 7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는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블랙’, ‘티타늄 화이트실버’, ‘티타늄 그레이’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5는 ‘실버 쉐도우’, ‘네이비’, ‘아이스블루’, ‘민트’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2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가 개최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이 발표를 하고있다(사진=윤정훈 기자)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 가능한 전용 색상도 출시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제이드그린’, ‘티타늄 핑크골드’ 3종이,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5는 ‘코랄레드’, ‘블루블랙’, ‘핑크골드’ 3종이 단독 색상으로 출시된다.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 8400원, 184만 1400원, 212만 7400원이다. 16GB 메모리에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은 ‘티타늄 제트블랙’ 색상 1종으로 삼성닷컴에서 자급제로 출시된다. 가격은 224만 9500원이다.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 3000원, 512GB는 149만 60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 5000원, 512GB는 129만 8000원이다.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갤럭시 25 시리즈 전 제품을 국내에서 전작과 같은 판매가로 가격을 동결했다.22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가 개최됐다. 사람들이 갤럭시 S25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2025.01.23 I 윤정훈 기자
"샤이 트럼프였는데"…美 문화 접수한 'MAGA'
  • "샤이 트럼프였는데"…美 문화 접수한 'MAGA'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구호이자 그의 지지층을 의미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백악관을 되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 전반에서 문화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재선 취임식 전날 집회에서 빌리지 피플의 공연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사진=로이터)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가의 문화적 영향력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학계, 기업 문화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이같이 보도했다.최근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들은 과거처럼 사회 정의를 위해 무릎을 꿇는 세레머니 대신 득점을 기록한 터치다운 후 두 주먹을 쥐로 앞뒤로 흔드는 이른바 ‘트럼프 댄스’를 추며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 또 다른 선수는 경기 인터뷰 중 마가 모자를 들어 보이며 트럼프 지지를 표명해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 노출 금지 규정을 어겨 벌금을 받았지만 당사자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미국 유명 팝스타들도 2017년 트럼프 1기 당시 취임식 공연을 기피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엔 컨트리가수 캐리 언더우드가 ‘아메리카 더 뷰티풀’ 축하공연을, 래퍼 스눕 독도 취임식 무도회에서 공연하기로 했다.이미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선 트럼프 당선인에 우호적인 신세대 코미디언과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막내아들 배런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음성이 담긴 오디오 클립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밈’(meme)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패리스 힐튼과 같은 셀럽과 프론티어항공과 같은 브랜드의 틱톡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이를 사용하기도 했다.‘샤이(shy·수줍은) 트럼프’라 불리던 숨은 지지층들은 이젠 미 대학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애리조나주립대 학생 카슨 카펜터(19)는 “캠퍼스에서 마가 모자를 쓰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보수주의가 이제는 ‘쿨’한 문화가 됐다”고 말했다.과거 ‘트럼프 지지’ 의사를 숨겼던 이들도 이제는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기술 기업가이자 트럼프 1기 오스트리아 대사를 지낸 트레버 트라이나는 최근 트럼프 후원 행사를 공동 주최하며 분위기 변화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샌프란시스코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 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빨간 마가 모자를 쓰고 거리를 활보했다며, “내 인생에서 이런 광경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동성 결혼과 대마초 합법화 등 일부 진보적 가치는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갤럽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미국인의 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38%)를 기록하며, 진보적(29%)을 앞질렀다.마가 모자와 틱톡 로고가 새겨진 귀마개를 쓴 한 남성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인플루언서를 위해 틱톡이 후원한 취임식 파티인 파워 30 어워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기업들은 2020년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강화된 다양성 정책을 점차 철회하고 있으며, 대학들도 입학 시 인종 고려를 금지한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소수인종 학생들을 돕기 위해 고안된 정책을 인종 차별이라는 주장에 직면해 수정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주에서는 기독교적 교육과정을 학교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또 보수 진영은 SNS상에서 표현의 자유가 검열되고 있다고 오랫동안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달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은 최근 특정 유형의 콘텐츠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제한하는 ‘팩트체크’ 기능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디즈니 계열사 픽사는 지난해 애니메이션 시리즈 ‘모두의 리그’(Win or Lose)에서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스토리 라인을 삭제하며 관련 이유로 “부모들이 이러한 주제를 자녀와 직접 논의할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보수주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케빈 로버츠 대표는 다양성 프로그램의 후퇴와 종교의 역할 확대를 언급하며 “우리가 이기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매우 멋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기업들의 정치적 입장도 변화했다. 이번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서는 주요 기업 CEO들이 그를 환영하는 모습이 연출될 예정이다.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순다 피차이 등이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기념하는 한정판 ‘도널드 트럼프 다이어트 콜라’ 병을 제작했다. 이는 역대 정권에서도 있었던 관례이지만, CEO가 직접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카콜라는 2017년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고, 2021년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폭동을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탄했었기에 이번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고 WSJ은 짚었다.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자신의 입장과 조금만 다른 입장을 내도 공개적으로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캔슬 컬쳐(Cancel Culture)에 대한 피로감이 보수주의 확산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WJS은 “미국에서 보수주의가 단순히 정치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 문화 전반에서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트럼프가 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집회를 위해 캐피털 원 아레나 밖에 모인 가운데 마가 모자를 쓴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2025.01.20 I 이소현 기자
"아이폰 이후 혁신 부재"…저커버그, 애플에 쓴소리
  • "아이폰 이후 혁신 부재"…저커버그, 애플에 쓴소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경쟁사인 애플을 향해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이후 20년간 특별한 혁신을 이루지 못했다며 쓴소리를 했다.2024년 1월 31일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온라인 아동 성 착취에 관한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증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미국 최대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해 애플의 혁신 노력과 임의적 정책(random rules)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저커버그 CEO는 최근 아이폰 제품들을 언급하며, 애플이 신제품 개발에서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폰은 대단한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20년이 지난 지금 그 기반 위에서 단순히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명한 이후로 그다지 놀라운 혁신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커버그 CEO는 신형 아이폰 시리즈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바꾸는 데 오랜 시간을 걸리게 하고 있다며, 애플이 아이폰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저커버그 CEO는 애플이 30%의 개발자 수수료와 주변기기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이는 개발자와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에어팟 같은 제품은 멋지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아이폰과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없도록 제한을 가했다”고 지적했다.특히 저커버그 CEO는 애플이 보안을 이유로 자사 제품에만 우호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애플이 더 나은 보안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암호화를 활용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 CEO는 “보안이 취약한 이유는 애플이 처음부터 제대로 된 보안을 구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를 정당화하며 자기 제품에만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임의적 규정 적용을 중단하면 메타의 수익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저커버그 CEO는 애플의 비전프로 헤드셋과 관련해 영화를 감상하는 데 적합하다고 언급했으며 첫 번째 버전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장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비전프로는 애플이 최근 시도한 몇 안 되는 새로운 도전 중 하나”라며 “첫 번째 버전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세 번째 버전쯤에 가면 평가할 만한 가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3 I 이소현 기자
“메타·애플 잡는다” 삼성·구글 연합, XR ‘무한’ 출사표
  • “메타·애플 잡는다” 삼성·구글 연합, XR ‘무한’ 출사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공개하며 XR 디바이스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삼성은 내년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결합한 XR을 출시해 메타 ‘퀘스트’, 애플 ‘비전프로’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삼성·구글이 협업을 통해 만든 XR ‘프로젝트 무한’의 시연 모습(사진=구글)◇삼성XR, 구글 제미나이 탑재...AI에이전트 역할 기대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XR 언락’ 행사를 개최하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최초의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無限)’을 소개했다. 무한은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날 공개된 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개방형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플랫폼이다.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구글 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안드로이드 XR은 기존 안드로이드, 오픈(Open) XR, VR 및 모바일 AR 커뮤니티와 개방형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넓힌 것이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구글뿐 아니라 다양한 서드파티 앱·서비스 콘텐츠를 확보하며 플랫폼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XR에는 유튜브, 구글 맵스, 구글TV 등 구글의 주요 앱을 구동할 수 있다.이날 연사로 나선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XR은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물리적 제약없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열어줄 것”이라며 “최첨단 XR 기술과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의 결합으로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프로젝트 무한 ‘XR’(사진=삼성전자)◇XR시장 메타·애플 주도...삼성 성공 관건은 ‘가격’삼성전자가 헤드셋 형태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2017년 가상현실(VR) 기기 ‘기어 VR‘ 출시 이후 8년 만이다. 그 사이 글로벌 XR 시장은 사실상 메타가 주도해 왔다. 애플이 올해 ’애플 비전프‘를 출시한 데이어 삼성까지 내년 무한 출시를 예고하면서 XR 시장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후발주자인 삼성·구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 국내 출시가 기준 500만원에 육박한 고가의 애플 비전프로보다 70만원대 메타 퀘스트3가 훨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도 그 이유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의 분기당 판매량은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메타 퀘스트3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덕택에 지난 4분기에만 200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도 보급형 버전의 ‘비전 프로’를 개발 중이다.삼성전자는 XR기기를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메타와 비슷한 방식의 대중화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VR/AR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1000만대에서 2027년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XR 시장 규모가 연평균 34.94% 성장해 2024년 1055억8000만 달러에서 2029년까지 4723억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4.12.13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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