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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디섐보가 좋아하는 마스터스 기념품은 향초 "소나무와 진달래 좋아"
  • '괴짜' 디섐보가 좋아하는 마스터스 기념품은 향초 "소나무와 진달래 좋아" [마스터스]
  • [오거스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가지 기념품을 살 수 있다면, 소나무와 진달래 향이 나는 향초를 사겠다.”브라이슨 디섐보(오른쪽)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8번홀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MASTERS)마스터스 기념품은 갤러리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인기다.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퍼터부터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는 ‘놈(gnome)’ 등은 구매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만큼 인기다.마스터스에 9번째 참가하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마스터스 골프숍에서 단 한 가지를 사야 한다면 ‘향초’를 사겠다고 했다. ‘괴짜’라는 이미지와는 다른 선택이다.그는 대회 개막에 앞서 마스터스 미디어팀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만 사야한다면 저는 향초를 사겠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향은 소나무와 진달래다. 그 향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거쳐 2022년 LIV 골프로 이적한 디섐보는 ‘괴짜’ 골퍼로 통했다. 다른 선수와 달리 길이를 같게 만든 아이언을 쓰고, 거리 향상을 위해 체중을 늘리겠다며 하루 최대 6000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며 몸을 불리기도 했다. 괴짜로 통했지만, 실력도 수준급을 유지했다. 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고, 2020년에는 US오픈 정상에 올라 메이저 챔프가 됐다. 지난해 다시 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아직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지 못한 디섐보는 9번째 도전에서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1년 만에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다시 찾은 디섐보는 가장 좋아하는 장소 또는 홀로 12번과 13번홀 사이를 꼽았다.파3의 12번홀 그린을 지나 13번홀 티잉 그라운드로 향하는 길은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지 않아 오로지 선수와 캐디만을 위한 공간이다. 디섐보는 “12번홀 그린 뒤에서 13번홀 티박스로 이동하는 길은 선수와 캐디에게만 허용된 곳이다”라며 “이곳을 지날 때면 진정한 평화가 느껴진다”고 좋아하는 이유를 들었다.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매일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와 거의 모든 홀에 갤러리가 가득하다. 12번홀 그린과 13번홀 티잉 그라운드엔 갤러리가 없다.연습라운드 하며 코스를 돌아본 디섐보는 올해 2번 홀의 공략을 바꿔 시도해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홀은 파5로 전장은 585야드다. 긴 편이지만, 티샷부터 세컨드샷 지점까지는 내리막 경사에서 티샷을 잘 보내면 아이언으로도 2온 공략도 가능해 선수들은 버디 또는 이글을 노린다. 다만, 페어웨이 오른쪽에 벙커가 있고, 왼쪽은 큰 나무가 빼곡해서 티샷을 정확하게 치지 못하면 예상 밖의 난관과 마주하게 된다.디섐보는 “2번홀에서 바람이 불 때면 주로 오른쪽에서 불어오기에 드라이버샷을 벙커 방향으로 더 공격적으로 칠 수 있다”며 “올해는 상황에 따라 그렇게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디섐보는 11일(한국시간) 오전 2시 23분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마스터스 1라운드를 시작한다.제89회 마스터스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밤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브라이슨 디섐보가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으며 답하고 있다. (사진=MASTERS)
2025.04.10 I 주영로 기자
데상트매치, KB챔피언십 역사 속으로..KPGA투어 올해 20개 대회로 축소
  • 데상트매치, KB챔피언십 역사 속으로..KPGA투어 올해 20개 대회로 축소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2025시즌 총 20개 대회, 259억 원 규모의 일정을 20일 공개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대회 수와 상금 규모가 모두 줄었다.2010년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로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가 2025년부터 대회 개최를 포기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24년 열린 대회에서 김민규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개막전은 4월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엘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미정·2024년 7억 원)으로 치러진다. 이어 우리금융 챔피언십(15억 원), GS칼텍스 매경오픈(미정·2024년 13억 원), KPGA 클래식(7억원), SK텔레콤 오픈(13억 원), 코오롱 한국오픈(14억 원),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오픈(10억 원),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13억 원), KPGA 선수권대회(16억 원), KPGA 군산CC오픈(7억 원) 등 7월까지 상반기 시즌을 치른다. 이후 여름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9월 KPGA 파운더스컵과 신한동해오픈(14억 원), 골프존-도레이 오픈(10억 원),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12억 5000만 원), 더채리티 클래식(10억 원), 제네시스 챔피언십(400만 달러), KPGA 투어 챔피언십(11억 원) 순으로 이어진다. 공개한 일정 중 2개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와 협의 중이고 렉서스 마스터즈는 대회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KPGA 투어는 작년 22개 대회, 총상금 276억 원 규모로 열렸다. 올해 총상금을 확정한 18개 대회 기준 37억 원(총상금 239억 원), 총상금 미확정인 2개 대회를 2024년 상금 기준으로 적용하면 17억 원(총상금 259억 원) 줄었다.KPGA 투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2021년 17개 대회 156억 원, 2022년 21개 대회 203억 원, 2023년 22개 대회 237억 원, 2024년 22개 대회 276억 원으로 늘었으나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지난해까지 열린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는 15년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우승자 김민규는 마지막 ‘매치킹’이 됐다.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골프대회 개최를 두고 지속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골프시장 위축 등으로 더는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 후원 등은 계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KB금융이 주최한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은 올해 열리지 않는다.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도 올해는 일정표에서 빠졌다.KB금융그룹은 KPGA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과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KPGA 투어 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KPGA가 최근까지 설득에 나섰으나 아쉽게 폐지 쪽으로 결론을 냈다. 여자 경기인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은 예정대로 열린다.2025시즌에는 신한동해오픈이 클럽72에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작년까지 이 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장소를 확정하지 못했다. 현재는 다른 장소로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6월에 열리던 코오롱 한국오픈은 5월로 날짜를 바꿨다. 우승자를 포함해 상위 2명은 7월 열리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지금까지 대회 종료 뒤 디오픈 출전까지 준비 기간이 짧았으나 개최 날짜를 앞당겨 조금 더 여유롭게 메이저 대회 출전을 준비하게 됐다.KPGA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기간 국내 선수만 참가하는 대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총상금은 5억 원이다.김원섭 KPGA 회장 겸 한국프로골프투어(KPGT) 대표이사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KPGA 투어를 위해 대회 개최를 결정해주신 타이틀 스폰서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며 “올 시즌도 성공적인 시즌이 되도록 골프팬과 후원사, 파트너, 골프장, 미디어 등 골프산업 관계자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KPGA 투어 2025시즌 일정. (사진=KPGA)
2025.02.21 I 주영로 기자
'국대' 오수민·정민서, 오거스타 아마추어 초청..꿈의 무대까지 밟을까
  • '국대' 오수민·정민서, 오거스타 아마추어 초청..꿈의 무대까지 밟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가대표 오수민과 정민서가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 초청됐다.골프 여자 국가대표 유망주 오수민. (사진=이데일리DB)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6일(한국시간) 오수민과 정민서 그리고 역대 우승자 로티 워드(2024년)와 안나 데이비스(2022년), 츠바사 카지타니(2021년)를 포함한 65명의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나머지 7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초청된 선수는 세계 아마추어 여자 골프랭킹 순위에 따라 상위 50명과 5개 대륙 18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선발했다.6회째 열리는 올해 대회는 오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에반스의 챔피언스 리트리트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챔피언스 리트리트 코스에서 열리는 예선을 통해 상위 30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고 이어 셋째 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연습라운드 후 마지막 날 18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장소다. 골퍼라면 한 번쯤 라운드 하고 싶어하는 ‘꿈의 코스’로 불린다. 오수민과 정민서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경기하려면 최소 본선에 들어야 한다.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엔 국가대표 김민솔이 초청받았으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출전과 겹쳐 불참했다.2022년 대회에선 황유민, 방신실, 임지유, 이정현 등 한국 선수 4명이 참가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23년 임지유 공동 5위다. 2022년 대회에선 방신실이 공동 8위에 올랐다.오수민은 국내 여자 아마추어 골프 최고 유망주다. 프로 대회에도 자주 나와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3위에 올랐다.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해 6000만 원 상당의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정민서는 올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작년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0차례나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성장세가 눈부셨다.이 대회 우승자는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US여자오픈과 AIG 여자오픈, 셰브런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등 4개 대회 출전권을 받는다.골프 여자 국가대표 유망주 정민서. (사진=정민서 가족)
2025.02.06 I 주영로 기자
아들과 함께 준우승 합작한 우즈, 2025년 조금 더 바빠질까
  • 아들과 함께 준우승 합작한 우즈, 2025년 조금 더 바빠질까
  •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아들 찰리가 지난해 1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함께 출전해 경기하고 있다. (사진=PNC CHAMPIONSHIP)[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25년에는 조금 더 바빠질 전망이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일(한국시간) 우즈의 2025년 활약상을 예상하며, 2024시즌을 끝냈을 땐 기대치가 낮았으니 12월에 열린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활동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희망적으로 내다봤다.우즈는 지난해 9월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허리 미세감압 수술을 받았다. 그 때문에 7월 디오픈 참가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12월에는 자신의 재단에서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참가하지 못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12월 중순에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 이벤트 경기에서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2025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골프위크는 이런 우즈의 활동을 보고 2025년에 조금 더 공격적인 투어 활동을 예측해 볼 가치가 있다며 우즈의 가상 일정표를 예상했다.1월엔 우즈가 주도해 탄생한 스크린골프리크 TGL 참가한다. 1월 14일 개막해 27일과 2월 18일, 25일, 3월 4일까지 총 5경기로 열린다. 우즈와 함께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김주형 등이 스크린 샷대결에 나선다.정규 대회는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출전을 예상했다. 2020년 이후 4대 메이저 대회와 자신과 재단에서 후원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제외하고 일반 대회에 출전한 적은 없어 올해도 참가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대회 장소인 토리파인스는 우즈가 가장 사랑하는 코스 가운데 하나로 몸 상태가 나아지면 한 해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2월에는 우즈가 대회 호스트로 나서고 국내 기업이 후원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우즈는 이 대회에 꼬박꼬박 참가했다. 다만, 작년 대회 땐 몸 상태가 안 좋아져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3월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최적의 무대다. 4월부턴 메이저 대회의 막이 오른다.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오픈으로 이어진다. 우즈가 4개 메이저 대회에는 모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8월부터는 플레이오프가 개막하지만, 우즈의 참가 가능성은 적다. 7월 디오픈으로 정규시즌을 끝내면 12월 자신의 재단이 후원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01.01 I 주영로 기자
PGA 개막 'D-7..셰플러, 쇼플리에 임성재, 안병훈 출격
  • PGA 개막 'D-7..셰플러, 쇼플리에 임성재, 안병훈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D-7’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휴식을 끝내고 내달 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로 2025시즌에 돌입한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PGA 투어는 2025시즌 8개의 시그니처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개의 메이저 대회, 18개의 풀필드 대회와 5개의 기타 대회, 3개의 플레이오프 등 총 39개 정규 시즌으로 진행한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열리는 가을시리즈는 올해 8개에서 내년에는 7개로 줄었다.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더센트리는 2025시즌 포문을 여는 개막전이자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다. 올해 우승자와 플레이오프 시즌 페덱스컵 상위 50명 등 일부 선수만 나올 수 있는 특급 대회다. 3년 전만 해도 시즌 우승자만 참가해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치러졌으나 지난해 시그니처 대회로 분류된 이후 출전 카테고리를 확대했다.2025시즌 PGA 투어 최대 관심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시대의 연장이냐, 새로운 강자의 등장이냐에 쏠린다.올해는 세계랭킹 1위 세플러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PGA 투어 정규 시즌 7승에 파리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이벤트 대회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9승을 거뒀다.기량이 만개한 만큼 내년에도 셰플러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휴식에 들어갔던 셰플러는 이달 초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복귀해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정도로 경기력을 잘 유지했다. 셰플러가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은 내년이 4번째다. 2021년 공동 13위, 2024년 공동 7위 그리고 올해 공동 5위에 올랐다. 4수 끝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셰플러에 이어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강자가 대거 출전한다.셰플러만큼 토머스의 부활도 관심사다. 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토머스는 2022시즌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 행진이 멈춰 있다. 2017년과 2020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어 부활을 기대하기엔 최적의 장소다.9승의 셰플러의 활약에 가렸지만,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쇼플리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쇼플리는 일찌감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친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도 하와이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7위, 안병훈 21위, 김시우 32위로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지난해 대회에선 크리스 커크(미국)이 나흘 합계 29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2024.12.26 I 주영로 기자
조우영 "큰 대회에서 좋은 경험..실수 딛고 더 성장해 나갈 것"
  • 조우영 "큰 대회에서 좋은 경험..실수 딛고 더 성장해 나갈 것"
  • 조우영이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3라운드 경기 도중 1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PIF Saudi International powered by SoftBank Investment Advisers)[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실수를 통해 배웠고, 실수가 성장에 방해되지 않고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조우영이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마친 뒤 성장의 도약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조우영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5개를 적어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전날보다 10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4라운드 초반에 연속된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조우영은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실수했고, 레이업 후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하면서 보기를 했다. 1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으나 1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다. 18번홀(파4) 버디가 분위기를 바꾸는 신호탄이 됐다. 후반 들어서는 2번홀(파5)부터 6번홀(파3)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그 뒤 8번(파4)과 9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경기를 끝마쳤다. 경기를 끝낸 조우영은 “오늘 초반에 안 좋게 시작했는데 경기 중반에 캐디와 이야기 나누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한 게 후반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라며 “마지막 홀에서의 퍼트 실수가 아쉽지만, 그 또한 값진 경험이 됐다고 다음에 이런 좋은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라고 돌아봤다.전날 목에 담이 와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엿보였던 조우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경기였다”라며 “1타씩 신중하게 쳐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아시안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엔 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거 나왔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PGA 투어 우승자 출신인 호아킨 니만(칠레), 티럴 해튼(잉글랜드) 등이 출전해 우승경쟁을 펼쳤다.조우영은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대회였다”라며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하고 실수를 통해 배운 것도 많은 대회였다. 다만, 그런 실수가 앞으로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고 발판으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번 대회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회를 끝낸 조우영은 다음 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남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오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모로션에 참가해 딱 한 장 걸린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조우영은 “이번 대회처럼만 경기하면 다음 주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한 만큼 다음 주에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조우영보다 먼저 경기를 마친 장유빈은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톱5를 목표로 했던 장유빈은 “목표 달성은 하지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게 끝나서 만족한다”라며 “확실히 세계의 벽은 높았다.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고 동기부여로 삼겠다”라고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장유빈은 오는 1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한다.호아킨 니만(칠레)은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카렙 서라트(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티럴 해튼은 단독 5위(19언더파 265타), 케빈 나는 공동 9위(16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호아킨 니만. (사=PIF Saudi International powered by SoftBank Investment Advisers)
2024.12.07 I 주영로 기자
박성현, 새롭게 ‘모히건 인스파이어’ 모자 쓰고 LPGA 투어 복귀
  • 박성현, 새롭게 ‘모히건 인스파이어’ 모자 쓰고 LPGA 투어 복귀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박성현이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사장 첸 시, 이하 ‘인스파이어’)와 스폰서십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4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이그제큐티브 보드룸에서 열린 스폰서십 조인식에 모히건 인스파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 (CMO) 마이클 젠슨과 박성현이 참석했다.이번 스폰서 계약에 따라 박성현은 앞으로 1년간 L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등 출전하는 모든 국내외 대회에서 인스파이어 로고가 부착된 모자, 우산, 수건 등을 사용한다. 또 인스파이어가 진행하는 여러 마케팅 활동에도 참여한다.박성현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8승을 거뒀다. 뛰어난 장타력으로 2016년 국내 7승을 거뒀고 2017년 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박성현은 “폭넓은 고객층과 소통하며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인스파이어와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보내주신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투어와 매 경기에 집중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성현은 조인식을 마친 뒤 5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올해 1년 병가를 냈고 내년 L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전지훈련에서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다.젠슨 모히건 인스파이어 CMO는 “인스파이어의 첫 프로 골퍼 후원을 박성현 선수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스파이어는 박성현 선수가 투어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여러 스포츠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인스파이어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3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월드테이블테니스 (WTT) 주최의 2024 WTT 챔피언스 인천 대회를 개최했고, 8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의 결승전 시리즈를 진행했다. 또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 인천유나이티드 구단 등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 및 e-스포츠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박성현 후원을 통해 더욱 폭넓은 층의 스포츠 팬들에게 인스파이어를 알리고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12.05 I 주미희 기자
5월 LIV, 10월 인터내셔널크라운..람, 코다 등 한국에 다 모인다
  • 5월 LIV, 10월 인터내셔널크라운..람, 코다 등 한국에 다 모인다
  • 올해 LIV 골프 최종전 우승 팀(사진=LIV 골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월 LIV 골프에 이어 10월 인터내셔널 크라운까지. 2025년 국내에서 초대형 골프대회가 연이어 열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LIV 골프는 13일 내년 일정표를 추가 발표하며, 5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한국 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PIF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출범 초기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스타를 대거 영입해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을 비롯해 헨릭 스텐손(스웨덴),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메이저 챔피언을 대거 끌어모았다. 여기에 매 대회 250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돈 잔치를 벌였고, 지난해 연말에는 전 세계랭킹 1위이자 PGA 투어의 간판스타 중 한 명인 존 람(스페인)을 데려가면서 다시 한번 남자 골프 판도를 뒤흔들었다.LIV 골프 한국 대회는 국내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빅 이벤트다. 게다가 람, 미켈슨, 존슨, 디섐보 등 특급 스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골프팬들을 설레게 한다.LIV 골프의 최고경영자(CEO) 겸 위원인 그렉 노먼(호주)은 “LIV 골프는 전 세계 신규 및 기존 시장에서 규모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2025년 일정이 이를 잘 보여준다”라며 “LIV 골프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LIV 골프에 이어 5월에는 유럽과 한국 여자 골퍼가 참가하는 아람코 팀시리즈가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5월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아람코 시리즈는 성공적인 개최로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올해 대회엔 김효주와 찰리 헐 등 LPGA 투어 스타도 출전해 많은 팬이 몰렸다. 내년에는 5월 첫째 주나 둘째 주에 개최할 전망이다.10월에도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 특급 대회가 이어진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0월 16일부터 나흘 간 열릴 예정이고 이어 LPGA 투어가 주관하는 여자골프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여자 골프는 국내에서만큼은 흥행 보증수표다. 2018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매일 1만 명 안팎의 갤러리가 찾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이번에도 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이 대회가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를 중심으로 국가별 8개 팀을 나눠 대항하는 독특한 경기 방식이라 보는 재미도 있다. 각국에서 선발한 대표 선수가 참가하는 정식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형식은 비슷하다.2018년 대회 땐 김인경,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가 나선 한국 선발팀이 우승을 차지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내년 대회에서도 한국 선발팀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안방에서 열리는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게 된다. 다만, 미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호주 등의 전력이 7년 전보다 탄탄해져 한국과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10월 마지막 주엔 유럽과 한국의 정상급 남자 선수가 대결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올해 대회에선 안병훈과 김주형의 연장 혈투가 벌어지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처음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렸고, 내년 두 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회는 경기도 여주 쪽으로 장소 변경을 검토 중이다.LPGA 투어 선수들이 2025년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리는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PGA)
2024.11.15 I 주영로 기자
'제2의 지터' 볼피, 역전 만루포...양키스, WS 3연패 뒤 기사회생
  • '제2의 지터' 볼피, 역전 만루포...양키스, WS 3연패 뒤 기사회생
  • 뉴욕 양키스의 앤서니 볼피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8회말 허슬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PHOTO뉴욕 양키스의 앤서니 볼피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팀동료 애런 저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서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뉴욕 양키스가 간신히 기사회생했다.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S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1-4로 승리했다.앞선 WS 1∼3차전을 모두 내주고 시리즈를 허무하게 내줄 뻔 했던 양키스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MLB 역사상 포스트시즌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한 팀이 1, 2, 3차전을 잇따라 이긴 경우는 총 40번 있었다. 이 가운데 이후 4경기를 내주면서 시리즈를 놓친 건 딱 한 차례뿐이었다.공교롭게도 그 당시 3연승 뒤 4연패 역스윕 희생양이 바로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을 상대로 ~3차전을 모두 이긴 뒤 4∼7차전을 내리 패해 탈락의 쓴맛을 뫘다.앞선 WS 3경기에서 단 7득점에 그쳤던 양키스는 이날 불펜데이에 나선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시원하게 대량득점에 성공했다.양키스는 이날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선발투수 루이스 힐이 1차전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주역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힐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낸 프리먼은 이번 WS에서 1~4차전 모두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뽐냈다. 이는 MLB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한 2021년 WS 5, 6차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올해 WS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가 보유했던 WS 연속 최다 홈런 기록(5경기)을 뛰어넘었다.하지만 양키스도 그냥 당하지는 않았다. 양키스는 2회말 볼피의 볼넷과 오스틴 웰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알렉스 버두고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볼피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3회말에는 4득점 빅이닝이 터졌다. 양키스는 1사 후 에런 저지의 몸에 맞는 공, 재즈 치점 주니어의 단타,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볼넷으로 차곡차곡 앃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이날의 영웅 볼피가 타석에 등장했다.볼피는 다저스의 필승구원인 대니얼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만루 홈런 한 방으로 순식간에 1-2 스코어가 5-2로 뒤집혔다.다저스는 5회초 선두타자 윌 스미스의 솔로 홈런에 이어 계속된 1사 1, 3루 기회 때 프리먼의 내야땅볼로 3루주자 토미 에드면이 홈을 밟아 5-4, 1점 차로 따라붙었다.하지만 양키스는 다시 홈런포로 다저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6회말 선두타자 웰스가 우측 외야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8회말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의 스리런 홈런이 이어졌다.토레스의 홈런 장면에 앞서 볼피의 허슬플레이가 빛났다. 1사 후 좌익수 쪽 깊숙한 안타를 때린 볼피는 과감하게 2루로 달렸다. 타이밍 상 아웃이었지만 볼피의 몸을 아끼지 않는 슬라이딩이 돋보였다. 이때 다저스 2루수 개빈 럭스와 볼피의 가벼운 접촉이 있었고 그 사이 공이 뒤로 빠져 세이프가 선언됐다.양키스는 이어 웰스의 볼넷과 더블 스틸로 1사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버두고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볼피가 홈을 파고들어 7-4로 달아났다. 이어 토레스의 스리런 홈런과 후안 소토의 2루타, 저지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제2의 데릭 지터’로 기대를 받는 볼피는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이날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두 팀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WS 5차전을 벌인다. 이날 패배에도 3승 1패로 앞서 있는 다저스는 우완 선말 잭 플래허티를 선발로 내세운다. 반면 여전히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는 특급 에이스 우완 게릿 콜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한편, 이날 경기에선 1회말 외야석에 있던 관중이 노골적으로 다저스 수비를 방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1회말 양키스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의 파울 플라이를 다저스 우익수 베츠가 우측 파울 펜스에 기대 잡았다. 이때 양키스 팬으로 추정되는 관중 두 명이 베츠의 글러브와 오른손을 붙잡고 잡아당긴 것.이로 인해 글러브에 있던 공이 빠져나왔지만 심판은 관중의 수비 방해를 선언해 아웃을 인정했다. 플레이를 방해한 관중 두 명은 곧바로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2024.10.30 I 이석무 기자
'소토-스탠튼 홈런포' 양키스, ALCS 기선제압...WS행 보인다
  • '소토-스탠튼 홈런포' 양키스, ALCS 기선제압...WS행 보인다
  • 뉴욕 양키스의 카를로스 스탠튼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솔로홈런을 때린 뒤 팀동료 재즈 치좀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뉴욕양키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를 기분좋게 출발했다.양키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5-2로 제압했다.양키스는 역대 최다인 27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MLB 최고의 명문팀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독차지한다고 해서 한때 ‘악의 제국’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이기고 27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는 월드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시즌 가운데 10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고개 숙였다. 지난 시즌에는 간신히 5할을 넘기는 승률(0.509)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에 머물렀다.하지만 올 시즌 58홈런을 때린 애런 저지를 앞세워 지구 1위를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승 1패로 제친데 이어 ALCS 마저 기선을 제압하고 월드시리즈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양키스의 왼손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단 1실점만 내주는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견인했다.양키스는 3회말 선두 타자 후안 소토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볼넷 3개로 거저 얻은 3회말 2사 만루에서 클리블랜드 구원 투수 조이 칸티요의 폭투 2개로 2점을 더해 3-0으로 앞섰다.4회말에도 에런 저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양키스는 4-1로 앞선 7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클리블랜드는 6회초 브라얀 로키오의 좌월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주루 방해 등으로 엮은 8회초 1사 2, 3루에서 스티븐 콴의 죄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두 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한 리그 최고 에이스 게릿 콜을, 클리블랜드는 12승 8패 평균자책점 3.47을 거둔 태너 바이비를 선발로 예고했다.
2024.10.15 I 이석무 기자
'타티스 주니어, 쐐기 투런포' 샌디에이고, 다저스에 1패 뒤 2연승
  • '타티스 주니어, 쐐기 투런포' 샌디에이고, 다저스에 1패 뒤 2연승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점수차를 벌리는 투런홈런을 친 뒤 팀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막강 불펜을 앞세워 LA다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리즈 승리를 눈앞에 뒀다.샌디에이고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다저스를 6-5로 꺾었다.다저스를 상대로 1차전을 먼저 내준 샌디에이고는 이후 2, 3차전을 내리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22년 이후 2년 만에 NL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에 오르게 된다.반면 올 시즌 양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의 돌풍에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NLCS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마이클 킹(샌디에이고)과 워커 뷸러(다저스)의 선발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초반부터 치열한 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다저스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무키 베츠가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비거리가 104m에 불과했지만 외야 담장을 살짝 넘겼다.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2회말 6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의 안타가 출발점이었다. 이어 다음 타자 잭슨 메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잡아 2루로 던졌다. 하지만 병살타를 노린 프리먼의 송구는 1루 주자 마차도의 등을 맞고 옆으로 빠졌다. 그 사이 마차도는 3루까지 진루했고 메릴도 1루에서 살았다.무사 1, 3루 찬스에서 다시 샌디에이고에 행운이 찾아왔다. 잰더 보가츠가 친 땅볼 타구를 디저스 미겔 로하스가 잡았다. 로하스는 직접 2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던져 병살타를 노렸다. 하지만 로하스의 베이스 터치가 살짝 늦었고 1루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차도도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1-1 동점을 만든 샌디에이고는 이후 데이비드 페랄타의 2타점 우측 2루타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유격수 내아안타, 카일 히가시오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보태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1루 찬스에서 페르난도 타티스가 뷸러의 3구째 151km짜리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6-1까지 벌어졌다.다저스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곧바로 3회초 반격에서 로하스, 오타니 쇼헤이, 베츠의 연속 3안타로 1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뒷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스코어를 6-5, 1점 차로 따라붙었다.두 팀의 득점 공방은 여기가 끝이였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킹이 5이닝 5실점 후 물러난 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제이슨 애덤, 태너 스콧,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스까지 투입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차 리드를 끝내 지켰다.다저스도 선발 뷸러가 5회까지 7피안타 6실점으로 꾸역꾸역 버텨낸 뒤 앤서니 반다, 대니얼 허드슨, 마이클 코펙 등을 올려 4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4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샌디에이고는 우완 딜런 시즈를 선발로 예고했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투수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9년 만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메츠는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적지인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온 메츠는 3차전에서 승리해 NLCS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메츠가 마지막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간 건 9년 전인 2015년이다. 당시 메츠는 1969년, 1986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월드시리즈에서 1승 4패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은 바 있다.
2024.10.09 I 이석무 기자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 볼더링 월드컵 2연속 우승 쾌거
  •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 볼더링 월드컵 2연속 우승 쾌거
  •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 사진=올댓스포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21·블랙야크/서울시청)이 서울월드컵 볼더링 부문에서 우승하며 2연속 월드컵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이도현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2024 IFSC 서울 월드컵(볼더링) 9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프라하 월드컵 금메달에 이어 2주만에 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이도현은 올 시즌 두 번째 볼더링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동시에 8, 9차 월드컵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파리올림픽 이후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 경기의 최강자로 우뚝섰다.지난해 서울 월드컵에서는 아쉽게 볼더링 부문에서 4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던 이도현은 올해 우승으로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이도현은 파리 올림픽 이후 출전한 3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했고 그 중 두 개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파리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빠르게 극복하면서 올해 메이저 국제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이도현은 나라사키 메이치(일본), 천종원(한국) 등 쟁쟁한 볼더링 주력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천종원과 예선 공동 1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후 준결선에서 3번의 완등을 바탕으로 한 ‘3t 4z 7 7’의 기록으로 6위를 기록, 가까스로 결선에 진출했다.이어진 결선에서는 첫 번째 문제에서 3번의 시도만에 탑홀드를 터치했고, 두 번째 문제에서는 첫 시도만에 완등에 성공하며 결선에 진출한 선수 중 유일하게 탑홀드를 정복했다.이도현은 마지막까지 2개의 조닝 점수를 추가하면서 2위인 영국의 막시밀리안 밀네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이도현은 “홈그라운드인 대한민국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항상 함께하는 천종원 선수와 함께 결승에 올라온 사실이 뜻깊게 느껴지고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남은 리드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도현은 오는 4일부터 같은 장소인 서울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개최되는 리드부문 월드컵에 출전한다.스포츠 클라이밍은 크게 스피드, 리드, 볼더링으로 나눠진다. 이도현이 우승한 볼더링은 4~5m 높이의 벽에 세팅된 일련의 과제를 푸는 종목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완등한 루트의 수와 완등까지 시도 횟수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된다.볼더링은 스포츠클라이밍 경기 방식 중 가장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동작을 요구한다. 선수들은 별도의 로프나 하네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힘, 유연성,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복잡한 움직임으로 구성된다.리드는 정해진 시간 내에 15m 벽을 가능한 한 높은 곳까지 오르는 방식이다. 안전벨트와 로프를 착용하고 오르게 되며, 다양한 난이도의 홀드를 지나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한 등반자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부 에이스 서채현이 세계 수준의 살력을 인정받고 있다.스피드는 15m 높이 벽을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종목이다. 똑같이 세팅된 두 개의 벽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펼쳐 승부를 가린다.
2024.10.04 I 이석무 기자
'다저스 나와라!' 샌디에이고, 애틀랜타에 WC 2연승...NL 디비전시리즈 진출
  • '다저스 나와라!' 샌디에이고, 애틀랜타에 WC 2연승...NL 디비전시리즈 진출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2연승으로 통과한 뒤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 2년 만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1위팀 샌디에이고(NL 4번 시드)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5번 시드)를 5-4로 눌렀다.전날 1차전에서 애틀랜타를 4-0으로 꺾은 샌디에이고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NL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NL 디비전시리즈에선 NL 승률 1위 팀이자 같은 서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와 맞붙는다.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정규시즌에선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5경기 차로 제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구 2위팀 샌디에이고 역시 와일드카드 1위 자격을 얻어 함께 가을야구에 올랐다.정규시즌 성적은 다저스가 앞서지만 그렇다고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두 팀은 올해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에서 2연전을 치러 1승씩 주고받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오히려 샌디에이고가 8승 5패로 다저스에 앞섰다.가을야구에서도 샌디에이고는 좋은 기억이 있다. 2년 전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때와 달리 올해는 ML 역사상 최초의 ‘50-50’을 달성한 슈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한다.1차전에서 2타점을 책임졌던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방망이가 2차전에서도 불을 뿜었. 히가시오카는 0-1로 뒤진 2회말 솔로홈런을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히가시오카의 홈런에 이어 연속 3안타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의 2타점 2루타와 잭슨 메릴의 2타점 3루타를 엮어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샌디에이고는 8회초 애틀랜타의 마이클 해리스에게 투런홈런을 내줘 5-4로 쫓겼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1점 차 리드를 막아내면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2번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5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 루이스 아라에스와 5번타자 메릴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한편, NL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3번 시드)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WC 2차전에서 뉴욕 메츠(6번 시드)에 5-3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밀워키는 2-3으로 뒤진 8회말 잭슨 추리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춘데 이어 2사 1루에서 터진 개럿 미첼의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두 팀의 3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4.10.03 I 이석무 기자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탄소감축에도 큰 도움”
  •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탄소감축에도 큰 도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에 성공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국내에 직접 공급할 수 있기에 해외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방식으로 도입하는 현 방식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박성민·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가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동해 심해 유전 탐사시추, 한국 에너지 안보의 열쇠를 쥐다’ 세미나에서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은 에너지 안보뿐 탄소중립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새 유망구조 분석·추가 투자유치 논의 진행중”정부와 석유공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올 6월 동해 영일만 일대 심해(8광구·6-1광구)에 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7개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발표와 함께 이 탐사시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올 12월엔 정부·석유공사가 약 1000억원을 들여 3~4개월간의 1차 탐사시추에 나서고, 이후 해외 메이저 석유회사의 투자와 함께 4~5년에 걸쳐 최소 5차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유전 탐사시추, 한국 에너지 안보의 열쇠를 쥐다’ 세미나에서 기조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이날 세미나 기조발표자로 나선 김 사장은 지난달 1년의 임기 연장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첫 탐사시추 위치도 거의 정해지고 8개 기업과 비밀 준수를 전제로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모든 계획이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새 유망구조 분석과 더 많은 기업과의 투자 유치 논의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다만, 이 프로젝트에는 적잖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자체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인데다, 여소야대 국면 속 정치 상황에 따라 탐사시추 한 번에 1000억원에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산 확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석유공사는 위험 분산을 위해 해외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자본을 외국 기업에 의존한다면 반대로 국부 유출 우려가 뒤따른다.김동섭 사장이 ‘이번 프로젝트가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 것은 다수 야당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탈탄소를 통한 탄소중립을 주장하기에 화석연료인 유·가스전 개발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그는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으로부터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하려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데, 우리의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 협상이 불리해지거나 투자유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전문가들 “탄소중립 시대에도 천연가스는 필요”이어진 토론에서 에너지 전문가들도 김 사장의 주장을 거들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시나리오에서도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비중이 60%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가스는 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저장(CCS) 등 역할 때문에 2040~2050년 탄소중립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가스전 개발 투자이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역시 “우리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계획에는 CCS가 큰 역할을 하지만 국내엔 포집 탄소를 저장할 장소가 부족하다”며 “가스전을 개발하면 직접적인 에너지 위기대응 대응 수단이 될 뿐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CCS 저장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왼쪽·좌장)를 비롯한 에너지 전문가들이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유전 탐사시추, 한국 에너지 안보의 열쇠를 쥐다’ 세미나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전문가들은 올해 첫 탐사시추에서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첫 탐사시추를 통해 전체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고 이곳에 대한 정확한 가치 산정도 가능하리라고 봤다. 권이균 공주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연구자마다 탐사자료 해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이번 7개 유망구조가 이전보다 (상업 가스전 개발에) 기대를 걸 만한 곳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물리적 탐사시추를 추진한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교수 역시 “첫 탐사시추도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경제성 평가를 하는 건 어렵지만, 성공 때의 이점을 고려하면(이번 사업에서 철수한 우드사이드와 달리) 우리에겐 전략적 우선순위 매우 높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국가 미래가 걸린 에너지 문제, 정치 이슈화 우려”곽원준 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장은 “매장량이 7개 유망구조에서 발굴할 수 있는 최대량 140억배럴로 알려져 실무자로서 부담이 크지만 실제론 1억8000만배럴만 나와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가 1998년 탐시 시추에 성공해 17년간(2004~2021년) 생산한 동해-1, 동해-2 가스전에선 4500만배럴을 개발해 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투자 1조2000억원을 뺀 1조40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97개국이 석유를 생산하고 있고 아프리카 가나나 남미 가이아나도 100년간 산유국 꿈을 포기 않고 심해 유·가스전 개발에 성공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우리 손에 있는 것도 확인하지 않고 포기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세인 주최 측인 박성민·이상휘 의원 외에 9명의 국민의힘 의원(김기현·김정재·정희용·강민국·박성훈·최원식·이달희·최수진·박충권)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상휘 의원은 개회사에서 “동해 심해가스전 이슈가 정치권으로 번지는 게 걱정”이라며 “국가 미래가 걸린 에너지 문제는 정치적 함의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웅혁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은 “중국은 현재 심해 시추공을 3500개 운영하고 일본도 240개인데 우리나라는 50개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 예산 지원엔 여야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도 축사자로 나섰다. 그는 “정부도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에 대비해 여러 제도를 준비하는 중”이라며 “이 프로젝트에 성공해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에 가입하고 노르웨이처럼 국부펀드를 조성해 여러 재정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하루 전 이스라엘-이란 공방 등 불안한 대외 여건에도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지켜낼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형욱 기자
'큰형님' 최경주, 5개월 만에 또 역사 쓸까..3일 함정우, 장유빈과 티오프
  • '큰형님' 최경주, 5개월 만에 또 역사 쓸까..3일 함정우, 장유빈과 티오프
  • 최경주와 함정우, 장유빈.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개월 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만 54세)을 세운 ‘큰형님’ 최경주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원) 첫날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30), 제네시스 대상 1위 장유빈(22)과 티샷한다.최경주는 지난 5월 15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연장전에서 행운이 더해진 ‘완도샷’으로 박상현을 제치고 만 54세 생일에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 연장전에서 최경주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공이 그린 앞에 있는 개천에 들어갔으나 물에 빠졌다. 그러나 이 공은 개천 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 멈췄고 그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파를 기록해 보기를 한 박상헌을 제치고 우승했다. 최경주는 전남 완도가 고향으로 이날의 장면은 ‘완도샷’으로 불렸다.5개월 만에 돌아온 최경주는 이번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대회에서 후배들과 다시 샷 대결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경주가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쓴다.그렇기에 함정우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최경주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분위기다.최경주는 올해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5월 우승 이후 7월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더 시니오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미국 진출 이후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8승, 챔피언스 투어에서 2승을 기록했다.5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전성기 못지않은 경쟁력을 찾은 원동력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먹을 것부터 체력 등 관리를 위해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그 덕분에 훨씬 정교한 샷과 집중력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함정우로선 선배 최경주의 추격을 함께 막아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함정우는 이 대회가 페럼 클럽으로 장소를 이동해 개최한 2020년 이후 작년까지 4번의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해 코스 그리고 대회와 좋은 궁합을 이어왔다. 올해 경기력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15일 끝난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끊으며 분위기를 확 바꾼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최경주에 맞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여전히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다.여기에 올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장유빈이 가세해 우승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경주와 함정우, 장유빈은 3일 오후 12시 40분에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상금순위 1위 김민규(23.CJ)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KPGA 투어 최초 단일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에 도전한다. 1라운드는 3일 오천 8시 10분에 10번홀에서 박상현, 허인회와 티샷한다. 이보다 앞서선 김홍택과 이정환, 옥태훈이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이 대회는 호스트로 나서는 최경주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직접 코스 세팅에 참여해왔다. 올해도 그린 스피드와 러프, 페어웨이 폭 등을 PGA 투어 수준에 맞춰 운영한다는 계획이어서 우승 경쟁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24.10.02 I 주영로 기자
배상문, PGA 가을시리즈 컷통과로 포문..6개월 만에 본선진출
  • 배상문, PGA 가을시리즈 컷통과로 포문..6개월 만에 본선진출
  • 배상문.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상문(3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시리즈 개막전 프로코어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6개월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배상문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합계 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공동 53위로 본선에 진출해 주말에도 경기하게 됐다.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전반에 5번(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만 2개 골라냈고 후반에는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이날 경기를 끝마쳤다.배상문이 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지난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61위 이후 6개월 만이다.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배상문은 2014년 이번 대회가 열린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라이스닷컴 오픈이 마지막이다. 그 뒤 군에 입대한 뒤 2017~2018시즌 복귀해서는 딱 한 번 톱10에 들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2019시즌 이후로는 상금 10만 달러 이상을 번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김성현과 이경훈은 각 공동 84위와 132위에 그쳐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교포 선수 김찬(미국)과 이민우(호주)가 나란히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10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패튼 키자이어(미국)이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데이비드 립스키(미국)과 패트릭 피시번(미국)이 2위와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지만, 올해 페덱스 포인트 103위에 그친 매트 쿠차(미국)가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4위(10언더파 13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PGA 투어 가을시리즈의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108만 달러와 2년 시드 그리고 내년 시즌 개막전 더센트리,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 등 정규 시즌 우승자가 받은 혜택을 모두 받는다.가을시리즈는 8개 대회로 진행하고 페덱스컵 포인트 최종 순위로 내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51~60위), 정규 시즌 출전권(125위까지) 등의 자격을 획득한다.
2024.09.14 I 주영로 기자
‘억만장자 딸’ 한국계 페굴라, US오픈 결승 진출…사발렌카와 격돌
  • ‘억만장자 딸’ 한국계 페굴라, US오픈 결승 진출…사발렌카와 격돌
  • 제시카 페굴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억만장자의 딸’로 유명한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세계랭킹 6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달러·약 1000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페굴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에게 2-1(1-6 6-4 6-2) 역전승을 거뒀다.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올랐던 페굴라는 내친김에 메이저 우승까지 바라본다.페굴라의 결승 상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를 2-0(6-3 7-6<7-2>)으로 꺾은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다.페굴라와 사발렌카의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시작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5승 2패로 사발렌카가 앞선다.페굴라는 어머니 킴 페굴라가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선수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자신을 ‘하프 코리언’이라고 소개했던 페굴라는 지난해 코리아오픈에 다시 나와 우승을 차지했다.페굴라의 아버지 테리와 어머니 킴은 세계적인 갑부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며 현재 미국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팀의 구단주다.순자산이 70억달러(약 9조 3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4.09.06 I 주미희 기자
신지애, '골프의 성지'에서 65승 대기록 도전 "집중하겠다"
  • 신지애, '골프의 성지'에서 65승 대기록 도전 "집중하겠다"
  • 신지애가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록 제조기’ 신지애(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미뤄왔던 프로 통산 65승의 기회를 잡았다.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에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2006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지애는 2009년 LPGA 투어로 진출해 2013년 호주여자오픈까지 통산 11승을 거뒀다. 그 뒤 LPGA 투어 활동을 접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신지애는 28승을 추가해 프로 통산 64승 행진 중이다. LPGA 투어 11승 중 2008년과 2012년 두 번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지난해 6월 어스몬다민컵에서 64승을 달성한 뒤 1년 2개월 동안 우승이 없어 65승 달성을 미뤄온 신지애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프의 발상지’이자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유서 깊은 장소다. 이 골프장에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옛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리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신지애는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앞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도 모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3승과 함께 골프의 발상지에서 프로 65승의 금자탑을 쌓아 의미 있는 기록을 쓰게 된다.3라운드 경기 뒤 신지애는 “오늘 모든 기술을 쏟아냈고 2개의 보기가 있었지만, 모든 선수가 그 정도 보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지 남은 경기에 잘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신지애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2위 릴리아 부(6언더파 210타)와 경기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이 2타 뒤진 3위로 신지애를 추격 중이고,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와 신지은이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신지애가 18번홀에서 경기를 끝낸 뒤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8.25 I 주영로 기자
메이저 우승 사냥 나서는 고진영 "모든 에너지 다 사용할 것"
  • 메이저 우승 사냥 나서는 고진영 "모든 에너지 다 사용할 것"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3위 고진영(29)이 ‘골프의 성지’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트로피 사냥에 나선다.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AIG 여자 오픈에 출전해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이번 대회는 LPGA 투어의 시즌 5번째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장소다. 남자 메이저 대회 디오픈은 5년마다 이 골프장서 열리지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자 2007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열린다.2018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고진영은 해마다 1승 이상씩 거뒀다. 올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고진영으로서는 우승 갈증과 함께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끊긴 메이저 우승 가뭄까지 모두 풀어낼 시즌 마지막 기회다.이달 초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고진영은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지만, 이어서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해 공동 6위를 기록해 조금이나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스코티시 오픈을 마친 고진영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다음 주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고 다음 대회에서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라고 메이저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다음 주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늘 그랬듯이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지 않고 “잘 모르겠다. 재미있게 경기하겠다”라고 답했다.고진영은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는 처음 경기한다.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애슐리 부하이(인도),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과 경기한다.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LPGA 투어 데뷔 16년 차의 베테랑이 된 양희영은 통산 6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며 간직해온 하나의 꿈을 이뤘다. 2019년 혼다 타일랜드 우승 이후 긴 가뭄에 시달려온 양희영은 지난해 말 최다 상금이 걸린 CME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메이저 퀸’으로 등극하는 등 큰 대회에서 강한 선수로 거듭난다. 지난 7월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4위에 올랐다.양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성적으로 선정하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수상자가 될 수 있다. 현재 후루에 아야카(70점)에 이어 넬리 코다, 사소 유카와 함께 공동 2위(60점)에 올라 있다.양희영은 대회 첫날 파리올림픽에서 경쟁했던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올해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에 나섰던 신지애도 2개월 만에 다시 LPGA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올초부터 6월까지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일본과 미국 투어를 병행하며 강행군했다.신지애는 대회 1라운드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사이고 마오(일본)와 경기한다.이밖에 김효주, 김세영, 김아림, 안나린, 유해란, 이소미, 이미향, 최혜진 등 15명이 출전해 메이저 퀸을 노린다.한국 선수와 우승을 다툴 후보에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이 꼽힌다. 최근 CPKC 오픈과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서 2번이나 우승한 로런 코글린(미국)도 새로운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4.08.21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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