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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최종구 청문회…넘어야 할 쟁점은?
  • 17일 최종구 청문회…넘어야 할 쟁점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아래 사진)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7일 열린다. 청문회에서는 도덕적 흠결이 부각할만한 사안이 없어 정책중심의 검증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관가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국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 제출했다. 최 후보자가 관료로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온 만큼 도덕성 측면에서는 논란의 소지가 없다는 평이다. 병역은 자신과 장남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해 문제가 없고, 재산은 약 14억원 수준이다. 관심은 최 후보자가 밝힌 금융정책 방안이다. 이번 청문회는 가계부채와 일자리, 서민금융 등 산적한 현안이 적지 않다. 우선 가계부채 문제를 놓고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최 후보자도 고심이 깊다. 14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가 당장 우리 경제를 뒤흔들지는 않는다 해도 워낙 규모가 커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가계 빚을 단번에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소득을 유지하고 생산적 부분으로 유동성이 흐를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을 통해 빚 증가 속도를 제어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의 대표적 서민공약인 국민행복기금 1000만원 이하 10년 이상 연체 채권 탕감에 따른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빚 갚을 능력이 없는 소액장기 연체자들의 빚을 탕감해주는 게 되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입장이다. 반대편에서는 버티면 빚을 안 갚아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실손의료보험료 인하 정책에 대해서도 정책적 소신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를 중심으로 정부가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며 반발이 거센 상태다. 최 후보자는 “시장 자율이 원칙이지만 서민의 금융부담 경감 측면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밖에 금융권의 일자리 확대와 구조조정문제, 금융당국의 정책과 감독기능의 분리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2011년 3월 금융위 상임위원 재직 당시 론스타를 산업자본이 아닌 금융자본으로 판단해 먹튀를 방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수도 있다. 최 후보자는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데다 관가와 금융권의 신망도 높아 청문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무위는 이르면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2017.07.13 I 장순원 기자
보글보글 지글지글…요리하는 소리도 최음제?
  • 보글보글 지글지글…요리하는 소리도 최음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가 잠자리에다 몰약과 함께 침향과 육계향을 뿌렸지요. 가서 밤새도록 놀며 한껏 사랑에 취해 봅시다.’ 마치 연인을 유혹하는 듯한 이 문장은 성경의 한 구절이다. 잠언 7장 17~18절에 나온다. 칠레 출신 유명 소설가인 저자는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그림·시 등을 인용해 과감한 성(性) 담론을 펼친다. 성경도 예외가 아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명저 40여편에 감춰진 일화를 들춘다. 책은 그중 사랑의 촉매로서 감각과 음식 이야기에 주목한다. ‘생식기’보다 ‘뇌’에 초점을 둔 채 관능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에게 최음제란 별게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최음제 효능이 있다는 것. 어떤 식재료든 궁합이 맞고 보기에 좋고 건강에 좋으면 그 자체로 최음제라는 얘기다. 국물이 끓을 때 보글거리는 소리, 양파를 볶을 때 기름이 튀는 소리, 허브·향신료 등 감각을 자극하는 향수도 최음제 레시피란다. 저자는 “포도 한 알을 20분 이상 먹어보라”면서 “포도를 만지고 쳐다보며 냄새를 맡다가 입안에 넣고는 혀로 천천히 굴리다 꿀떡 삼켜봐라.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 식감과 온도, 맛과 냄새를 묘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가 꼽는 최고의 최음제는 ‘이야기’다. 천하루의 밤 동안 잔인한 술탄을 사로잡았던 아라비안나이트의 이야기꾼 셰에라자드를 예로 들며 연인과의 대화만큼 에로틱한 자극제는 없다고 강조한다. 직접 실습해 효과를 검증했다는 레시피 145개도 실었다. 섹스와의 상관성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서술했다. 오감을 자극하는 입담이 현란하다.
2017.05.17 I 김미경 기자
팬텀싱어서 듀오로 백인태·유슬기 "너는 내 운명"
  • 팬텀싱어서 듀오로 백인태·유슬기 "너는 내 운명"
  • 팀명을 ‘듀에토’로 짓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백인태(오른쪽)·유슬기는 “팬텀싱어 이후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 “다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다가설 수 있도록 팬텀싱어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서 원래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의 설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그러려면 우리가 잘 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즐겁게 작업한 만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하하하.” 녹음작업을 마친 타이틀곡 음원을 냅다 들려준다. 명확한 발음, 폭발적인 창법, 그리고 풍부한 감성. 자화자찬할만하다. “어때요?” “너무 좋죠?” 자신감이 넘쳤고, 눈빛은 반짝거렸다. 24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서른한 살 동갑내기 테너인 백인태·유슬기(31)는 어린 아이들처럼 들떠있었다. 두 사람은 “후회하지 않으려 혼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데뷔 앨범에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을 고스란히 녹여내려 했다. 만족할 때까지 수십 차례 노래했다”며 “팬들에게 공개할 순간만 생각하면 벅차다. 기대해달라”고 웃었다.JTBC 클래식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로 일약스타덤에 오른 백인태·유슬기. 오는 5월 15일께 발표 예정인 듀엣 데뷔음반을 들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두 사람은 일찌감치 팀명을 ‘듀에토’(Duetto)로 결정하고 출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팬텀싱어 출신 중 가장 먼저 신곡을 발표하는 셈이 됐어요”(유슬기). “사중창단 ‘인기현상 팀’(백인태·유슬기·바리톤 박상돈·가수 곽동현)에서 단 둘만의 첫 출발이기도 하구요. 우리의 음악 세계를 항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백인태). △무명 음악인서 팬텀싱어로 등용문어디 있다 이제 나왔을까. 지난 1월 종영한 ‘팬텀싱어’에서 당시 노래하는 두 사람의 동영상을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거침없이 내지르는 시원한 고음과 무게감 있는 저음, 변화무쌍한 표정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이 경연에서 2위(인기현상 팀)를 거머쥐었다.JTBC 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열창하는 모습백인태·유슬기가 불렀던 ‘그란데 아모레’(Grande amore·위대한 사랑)는 주요 음원 사이트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해 크로스오버 음악 열풍을 몰고 왔다.둘 다 한양대 성악과 출신이다. 11년간 함께 음악의 길을 걸어왔다. ‘팬텀싱어’ 출연 전까지 국내 음악계에서 낯설었던 이유는 뭘까. 백인태는 “소위 엘리트코스를 밟지 못했다. 설 무대가 없더라. 새벽시장에서 일도 해봤지만 주위만 맴돌 게 되더라. 이렇게는 행복할 것 같지 않더라. 5년 간 음악계를 떠나 있었다”고 했다. 백인태를 다시 끌어낸 건 단연 ‘유슬기’였다. “‘팬텀싱어’ 제작 소식을 듣자마자 인태에게 달려갔죠. 마지막으로 나랑 같이 노래 한 번 하자고요. 사실 잘 안 맞았으면 제안도 안했을 겁니다. 하하”(유슬기).백인태는 중학교 3학년 가곡시험 때 음악 선생 덕분에 음악가의 길을 택했다. “집중력이 높은 편이 아닌데 숨 쉬는 부분을 체크해 곧잘 불렀다. 전학생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어머니를 모셔오라더라. 꼭 성악을 시켜야 한다고 엄마를 설득했다”(백인태). 유슬기는 음악가 집안이다. 부모님은 클래식 마니아, 친형은 음대를 나왔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바이올린은 물론 가곡·오페라를 읊고 다녔단다.백인태는 “운명일까. 재수도 같이 했고, 대학도 함께 나왔다. 서로의 장단점은 꿰뚫고 있다. 창과 창의 대결이랄까.날카로운 창끝과 창끝이 부딪히며 색다른 음악색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이런 점을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더라”고 웃었다.△왜 연예기획사인가…둘만의 노래하고파백인태와 유슬기의 케미는 이미 수차례 입증된 바 있다. 기세를 몰아 두 사람은 지난 달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왜 클래식기획사가 아니고 연예인매니지먼트를 택했냐고 묻는 이들이 있어요. 우리는 둘만의 곡을 부르고 싶었거든요. 오페라 아리아나 번안 곡은 언제나 부를 수 있지만 한국어로 된 직접 만든 우리 노래를 부르는 게 꿈이었죠.”(백인태)두 사람은 첫 데뷔 음반을 낸 뒤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연예인매니지먼트에 들어갔다고 하니 주변에서 더 좋아한다. 씨스타는 봤냐고 묻더라”면서 웃었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두 사람은 스타쉽의 지원 속에 음원을 발표하고 다양한 루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다만 기반을 먼저 탄탄히 다진 뒤라는 전제가 붙었다. 백인태는 “노래로서 인정받는 게 먼저다. 10명 중 9명은 팬텀싱어를 보지 못했다. 이들에게 검증 받은 뒤 뮤지컬이든 다른 장르에서 러브콜이 올 때 도전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미니 음반에는 4~5곡이 실릴 예정이다. 이중 영화 ‘어바웃타임’ ost 곡은 ‘팬텀싱어’ 팬을 향한 헌정곡이란다. 타이틀곡은 ‘그리움 끝에’다. ‘썸’의 작사가 민연재가 노랫말을 쓰고 최성일이 작곡했다. “직접 노랫말을 쓰고 싶어 긁적였는데 결국 채택이 안됐어요. 다음번에 작곡이든 작사든 참여하려고 합니다. 하하”(유슬기). “작업자 모두 새 장르를 개척하는 사명감으로 심혈을 기울였고 그만큼 즐거웠어요”(백인태).△격은 있되 벽은 없앨 것…“함께 가자”‘팬텀싱어’ 출연 이후 많은 팬이 생겼다. 10대부터 중장년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그래도 바뀐 게 없단다. “우리는 그대로예요. 더 노력해야죠. 팬들도 떠날 수도 있고 모두 내 탓인 겁니다. 대중에 더 어떻게 다가갈지 연구하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야겠다고 생각해요”(백인태). 듀에토의 꿈은 아시아 대표 크로스오버그룹이다. K팝이 전 세계를 강타했듯 K팝페라를 널리 알리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포부다. “격은 있되 벽을 없애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예요. 이제 첫 발을 디딘 셈이죠. 어디로 튀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방향성은 그래요. 아 또 클래식 차트뿐 아니라 종합차트 톱 100안에 꼭 들고 싶어요. 카페에서 우리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벅찰 거예요”(유슬기).서로에게 한 마디씩 부탁하자 백인태는 “친구이자 동료에서 이제 같은 그룹이 됐구나. 지금처럼 굳건하게 우리 음악을 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유슬기도 한마디 건넨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구나. 아시아의 크로스오버 듀에토가 되는 날까지 인태야 함께 하자. 하하.”아시아 대표 크로스오버그룹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백인태유슬기에게 목관리 비법을 묻자 “그냥 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두 사람은 “어릴 적엔 소금으로 가글도 하고, 꿀도 마시고 해봤지만 늘 불안감만 커지더라. 나중에 징크스가 되더라”며 “잘 먹고 잘 자면 그만이다. 연주 전 8시간 이상 자면 최상”이라고 웃었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백인태(왼쪽)와 유슬기(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17.04.27 I 김미경 기자
 막장 네거티브 보려고 '촛불 들었나' 자괴감이 든다
  • [대선 맛보기] 막장 네거티브 보려고 '촛불 들었나' 자괴감이 든다
  • 문재인(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검증 :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고 후보자의 자질이나 도덕성 등을 따지는 일.◇네거티브 :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일부 사실을 왜곡 과장해서 후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 대선의 계절이 본격화했습니다. 10일 기준으로 정확하게 D-29일입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선이야말로 검증이 절실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은 비선실세 검증에 실패하면서 4년 뒤에 혹독한 수업료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러나 후보 검증을 명분으로 이뤄지는 최근 네거티브는 막장 그 자체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세론 붕괴와 ‘문재인 vs 안철수’ 초박빙 양강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네거티브는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한심합니다. 난데없이 조폭 연계설이 나오고 3을 ‘three(쓰리)’로 읽을 것인지 ‘삼’으로 읽을 것인지를 다투고 있습니다. 배신자 vs 무자격자 프레임의 홍준표·유승민 후보의 네거티브 역시 유치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대선후보 검증과 네거티브는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두부 자르듯이 똑 부러지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검증과 네거티브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정당한 후보 검증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저질 막장 네거티브입니다. 검증과 네거티브의 구분은 사실 아전인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논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내가 하면 정당한 검증이지만 남이 하면 저질 네거티브입니다. 어차피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촉발된 비정상적인 대선입니다. 촉박한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정책대결은 쉽지 않습니다. 네거티브의 유혹은 정말 달콤합니다. 라이벌 후보에게 조금만 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면 내가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묻고 싶습니다. 추운 겨울 박근혜 하야와 퇴진을 촉구했던 촛불민심이 원했던 게 바로 네거티브일까요? 네거티브는 과정이나 절차가 어찌됐건 일단 승리하고 보자는 후진국형 선거운동입니다. 5월 9일까지 남은 4주간의 시간은 정책경쟁을 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개헌·연정과 협치 등 생산적 정치문화, 성장동력 확보와 4차 산업혁명 대비, 가계부채 관리, 일자리 창출, 복지확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복원, 사드배치 논란과 중국의 경제보복, 한일 위안부 합의 논란 등. 대선후보들이 다뤄야 할 숙제들은 산더미 같습니다. 저질 네거티브는 촛불민심에 대한 모독입니다. 국민들의 한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막장 저질 네거티브 보려고 그 추운 겨울에 촛불을 들었을까라는 자괴감이 든다.”◇한심하고 한심한 네거티브…“조폭은 왜 나오고 삼디 발음이 왜 문제되나” 네거티브와 관련해 가장 한심한 모습은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의 공방입니다. 만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없었다면 차기 대선은 오는 12월에 열렸을 것입니다. 대선구도는 반기문 vs 문재인 vs 안철수의 3자구도로 짜여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일 반기문이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라는 슬로건으로 높은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면 문재인·안철수는 2012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 단일화 압력에 시달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박근혜는 파면되고 반기문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선구도는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구도로 재편됐습니다.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사례에서 보듯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고 했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문재인과 안철수이지만 한 때 정권교체의 동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에 거의 잡힐 듯한 대권 때문에 신경전이 거칩니다. 말만 검증이지 진흙탕 싸움입니다. 문재인은 민주당 경선 이후 확장성에 실패한 후 네거티브로 돌아선 모양새입니다. 보수층 표심 확보로 지지율이 수직상승한 안철수는 확실한 네거티브 한 방이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양측의 네거티브는 무수히 많습니다. 문재인 아들 취업 특혜의혹, 안철수 딸 재산공개 거부 의혹,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은폐 의혹,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채용 논란, 정권교체 아닌 패권교체론, 안철수 후보 고액과의 의혹, 토론기피 꼭두각시 대통령론, 소수정당 집권 불안론, 민주당 경선 폰떼기 의혹, 국민의당 경선 차떼기 동원 의혹 등등. 한둘이 아닙니다. 일부는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도 불거졌던 재탕삼탕입니다.가장 우스꽝스러운 네거티브는 바로 삼디프린터 및 조폭 연계설 논란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말했던 “코미디야 코미디”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왜 이런 식의 유치한 네거티브까지 나오는지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질 논쟁입니다. ‘3D 프리터’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사람이 ‘쓰리디 프린터’라고 발음합니다. ‘삼디 프린터’는 웃고 넘어가면 됩니다. 비아냥성 네거티브 소재로 삼아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해프닝성 실수에 죽자고 달려는 꼴입니다. 만일 ‘삼디’가 안된다면 힘들고 어려운 직업을 뜻하는 3D(삼디) 업종, F16(에프십육) 전투기, M16(엠십육) 소총도 발음을 다 바꿔야 하나요. 남산타워는 남산탑으로, 에펠탑은 에펠타워로 정정해야 할까요?조폭연계설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력 대선후보들은 언제 어디를 가든 지지자들의 사진요청에 시달립니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요구하면 반가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게 됩니다. 혹시 나중에 문제될까봐 일부러 신분증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대선후보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물론 사진을 함께 찍었던 사람 중에는 의도지 않게 범죄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특정 후보가 정권을 잡기 위해 조폭과도 손잡은 것이냐고 비꼬는 건 금도를 벗어난 공세일 뿐입니다. ◇“보수는 벌써 망했는데….” 홍준표 vs 유승민, 배신자·막말 무자격자 공방 지속고개를 돌려 구여권을 바라보면 말그대로 ‘안습’입니다.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보수정권 10년에 대한 국민의 총체적 불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보수정당 분당사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구속 등을 거치며 보수는 폭삭 망했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는 늘 상수였습니다. 이번 대선은 다릅니다. 변수에도 끼이지 못할 정도입니다. 보수층의 표심은 반기문→황교안→안희정을 거쳐 안철수에게로 다다르고 있습니다. 보수적자 다툼을 벌이는 홍준표·유승민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보수의 재건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대한 비전과 담론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흙탕 네거티브입니다. 홍준표 캠프는 문재인·안철수와 싸우지 않고 유승민만을 때립니다. 유승민 캠프 역시 문재인·안철수보다는 홍준표를 향한 공세에 치중합니다. 지지율 때문입니다. 다자구도에서 35%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안철수는 언감생심입니다. 홍준표는 문재인·안철수 지지율의 7분의 1 수준입니다. 유승민은 더 참담합니다.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보수적통 경쟁에서 먼저 승리해야 한다는 사고입니다. 홍준표·유승민의 네거티브 경쟁을 보면 대선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대선 이후 보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투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홍준표 캠프는 연일 유승민을 배신자 프레임에 가둬놓고 2012년 대선에서 먹튀 논란을 일으킨 제2의 이정희가 될 것이라고 비난합니다. 유승민 캠프 역시 홍준표는 대선출마 자격이 없다며 감옥에나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상대방의 공약이나 정책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민심은 천심’…‘노벨평화상 거론’ 촛불민심은 네거티브를 거부한다민심(民心)은 흔히 천심(天心)이라고 합니다. 정치인들이 흔히 즐겨쓰는 표현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군자주야(君者舟也) 서인자수야(庶人者水也) 수즉재주(水則載舟) 수즉복주(水則覆舟)” 임금은 배와 같은 존재이고 백성은 바다와 같은 존재다.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뒤엎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과 파면이 이를 그대로 증명합니다.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이 됩니다. 87년 대선 이후 유일무이한 첫 과반 대통령입니다. 득표율 51.55%, 득표수 1577만3128표라는 전인미답의 성적표를 거둡니다. 그러나 주권자 국민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해서 대통령 파면을 이끌었습니다. 탄핵역풍을 우려해서 머뭇거렸던 정치권도 마지못해 촛불민심의 요구를 따랐을 뿐입니다. 헌법이 정한 합법적 절차에 따라 최고지도자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국민은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찾기 힘듭니다. 그렇기에 촛불민심은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입니다.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대개는 선거에서 국민들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촛불혁명을 완수한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의식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이기고 보자며 네거티브에 전략을 올인하는 대선후보를 선택할 리는 없습니다. 참고로 유력 주자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역대 대통령 당선자 모두는 “누구는 절대 안된다”는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나름의 시대정신을 제시하고 내가 적임자라는 긍정의 프레임으로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네거티브의 유혹을 먼저 떨치는 자가 승자입니다. 그게 바로 대권으로 가는 보다 분명한 지름길입니다.
2017.04.10 I 김성곤 기자
무너진 시스템, 잃어버린 신뢰…"한국號에 빨간불 켜졌다"
  • [퓨처스포럼]무너진 시스템, 잃어버린 신뢰…"한국號에 빨간불 켜졌다"
  •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갈수록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 확정되기 이전에도 세계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유럽만 해도 경기 회복이 더뎌지는 데다 중국은 6%대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며 저속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일본 또한 ‘아베노믹스’라는 강력한 개혁 조치를 내걸었지만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브라질 러시아 등은 자원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불확실한 대외환경…“신뢰의 리더십 찾을 때”윤 전 장관은 “자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 세계 교역량이 줄고 금융을 비롯한 각 분야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며 “세계 경제 질서가 자리잡기까지 대외환경이 최악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중심을 잡아줄 리더십이 없다는 점이 꼽혔다. 정치 1번지인 국회만 보더라도 “참담한 상황(윤증현 전 장관)”이라는 것. 이는 곧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겸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당장 트럼프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경쟁력 문제”라고도 했다. 신뢰를 다시 찾고 살아남으려면 시스템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이날 오피니언 리더들은 입을 모았다. 윤 전 장관은 다보스포럼에서도 법과 제도의 정비 필요성이 언급됐다는 점을 들며 “국가 지배구조(governance)가 철저히 검증되고 개편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이참에 사회 전체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볼 때”라고 윤 전 장관의 언급에 동의했다. 시스템을 만들려면 개헌이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 의원은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등 체제에 대한 깊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겸 연세대 경제학 석좌교수는 혁명과 다르게 개혁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 전 전 장관은 “개혁의 동력은 개혁 주체에 대한 신뢰에서 온다”며 “경제 역동성을 살리려면 시스템을 개조하려는 포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 구조조정 등 구조개혁은 정권이 바뀐다고 속도를 늦출 일이 아니다”라며 “단임제 아래 릴레이로 뛴다고 생각하고 개혁 기조를 강하게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경제를 이끄는 정부 내 경제팀이라도 바로 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0년 후 1%대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역동적 경제를 만드는 것이 과제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전 전 위원장은 우리 경제를 눌려있는 용수철에 비유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셉 스티글리츠 전 세계은행(WB) 부총재는 “용수철이 너무 오랫동안 눌려있으면 높게 튀어오르지 못한다”며 경제가 탄력을 잃지 않도록 빨리 턴어라운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정치상황이 냉랭하더라도 경제를 살리는 일은 열정적으로 해야 한다”며 “경제 문제는 제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굴러가도록 정치권도 적극 협조하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부터 돌아봐야”윤 전 장관은 정부 혹은 정치권만 탓할 게 아니라 자기 자신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각 분야에서도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낼 때 회장단에 보고됐을텐데도 회장단은 청와대에 참소리를 하지 못했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살림만 하던 최은영 전 회장, 현정은 전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던 때도 사내 반발이나 언론 비판도 없었다는 것. 윤 전 장관은 “내년이 최고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언론인도, 공직자도, 국민도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지 반추할 기회”라고 봤다. 진 전 장관 또한 “많은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각성하지 않는다면 10년 후엔 정말 먹고 살기 어려워질 각오를 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시국이 어려워졌지만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고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은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온갖 이슈를 헤쳐왔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도전정신 등을 봤을 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창의적 교육, 스타트업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 등을 준다면 제4차 산업혁명 등 눈앞에 닥친 과제들이 어렵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2016.11.13 I 경계영 기자
  • [기자수첩]기업공개(IPO) 유치가 능사 아니다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시장이 연초 이후 랠리를 지속하면서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새내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초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를 약속한 한국거래소는 하반기에만 80개가 넘는 기업을 상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반 투자자는 돈을 맡겨봐야 1% 남짓한 이자밖에 안주는 은행에 맡겨두느니 용돈 벌이라도 하겠다며 공모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저금리시대 IPO 시장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중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IPO 시장이지만 안전장치에 대해선 누구 하나 자신하지 못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IPO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 상장심사 체계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다. 올 신규 상장사수를 목표로 정해놓고 전국을 돌며 상장을 유도하는 거래소가 양적인 확장에만 집중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탓이다.상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기업이 주식을 공개 매각해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은행 대출이 아니므로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기회가 되면 상장을 꿈꾼다. 투자자도 기업 성장에 따른 과실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검증은 철저해야 한다. 성장이 멈춘 기업의 경영자가 상장을 통해 ‘먹튀’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새내기 상장사 최대주주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분을 매각하고 해당 회사 성장을 멈추는 경우도 종종 목격됐다. 일률적인 상장 조건을 맞추기 위해 미래 수익을 끌어온 탓에 상장 2년차 때 실적이 망가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7월 상장한 트루윈은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탔다. 상장 첫날 최고가 1만7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이날 기준 7150원까지 흘러내린 상태. 공모가 1만500원 기준으로도 30% 이상 하락했다. 트루윈은 상장 직후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손실을 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트루윈의 실적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말 코스닥에 입성한 우리로도 상장 후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상장 이듬해인 2013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상장 요건을 달성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IPO를 준비하는 기업이 많다면 우리 경제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뜻이니 반길 만하다. 하지만 거래소가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준비가 덜 된 기업을 시장으로 내몰았을 때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 된다. 시중자금이 몰릴 때일수록 철저한 상장 심사를 통해 유망한 기업이 상장하도록 돕는 것이 거래소 역할임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2015.07.16 I 임성영 기자
  • 삼아제약, 외국계 주주와 주총 '정면대결' 예고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아제약(009300)이 내달 주주총회에서 외국계 펀드사의 배당 확대 관련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방어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삼아제약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회사를 믿고 의결권을 위임해 준다면 주주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기업가치와 주식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1월22일 미국계 투자업체 코리아밸류 오퍼튜니티펀드가 내달 1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500원 △자기주식(37만342주) 취득 △상근감사 박정민씨 선임 등의 안건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코리아밸류는 지난해 11월10일 미국계 SC펀더멘털밸류펀드, SC아시안오퍼튜니티펀드, 한국의 페트라투자자문과 함께 삼아제약의 지분 5.10%(32만4608주)를 신규 취득한 바 있다. 지난 달 페트라투자자문이 공동보유 약정 해지로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지분율은 3.39%(21만5694주)로 내려갔다.세부 내용을 살펴 보면 우선 배당금부터 양측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며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삼아제약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을 안건으로 올렸으나 코리아밸류 측은 이의 두 배가 넘는 500원을 요구했다.이에 삼아제약은 13일 공시를 통해 SC펀더멘털밸류펀드, SC아시안오퍼튜니티펀드 등이 지난 2011년 국보디자인(066620)의 지분을 매입한 뒤 3개월 만에 지분을 매각한 경력이 있다며 공세를 취했다. 당시 SC펀드 측은 2011년 1월과 2월 국보디자인의 주식 약 100만주를 보유한 뒤 3월 주주총회에서 현금 500원(회사측 200원) 배당과 SC펀드 관계자를 상근감사 후보자로 제안했다는 것.삼아제약 측은 “이후 SC펀드는 5~6월까지 100만주 전량을 매각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며 “SC펀드쪽 감사는 이후 9월에 퇴임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보디자인의 주가가 30%가량 하락, 외국계 펀드의 ‘먹튀’ 논란을 야기했다”고 덧붙였다.삼아제약은 또 “2013년도 제약회사의 평균 현금배당수익율은 1.4%였으나 자사는 당시 1.9%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리아밸류가 감사로 내세운 투자 및 인수합병(M&A) 자문사 아이러스센터의 박정민 이사에 대해 “투자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전부이며, 제약업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운영 경험이 없어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그러나 삼아제약은 이후 정정공시를 통해 SC펀드의 국보디자인 지분 매입·매각 및 박정민 감사후보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2015.02.16 I 정병묵 기자
'초범 맞아?' 박춘봉 '증거인멸' 프로급…혈흔 DNA 분석 '불가'
  • '초범 맞아?' 박춘봉 '증거인멸' 프로급…혈흔 DNA 분석 '불가'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의 잔인한 시신 훼손 수법과 철저한 증거인멸 시도가 또다시 드러났다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박씨가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매교동 주택(전 주거지)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 결과, DNA를 채취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2일 혈흔을 채취해 시료를 국과수로 보내 김씨의 DNA와 일치하는지 분석해달라고 의뢰했다. 하지만 국과수는 경찰이 보내온 혈흔에서 DNA를 채취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최종 통보해온 것.박씨는 잔인한 수법에 철저한 증거 인멸까지, ‘초범’이라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 [사진=뉴시스]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증거를 인멸하려고 여러 가지 세제를 이용해 욕실을 닦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이 오염돼 DNA 채취가 불가능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하면서 많은 혈흔이 나왔을 텐데 어떻게 DNA 채취가 불가능할 정도로 증거를 인멸했는지 의문”이라고 손사래를 쳤다.이처럼 증거인멸에 철저했던 박씨는 교동 반지하방 두루마리 휴지에 튄 좁쌀만한 혈흔과 수도꼭지 뒷면에 묻은 인체조직을 간과하는 바람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이들 인체조직의 DNA는 피해자 김씨의 것과 일치했다.경찰은 현장검증을 마무리함에 따라오는 19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한편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수원 팔달구 매교동 집에서 동거녀 김모)씨를 살해했다. 지난 4월쯤부터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은 최근 박씨의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엽기 살인' 박춘봉, 유치장서 과자먹더니 하는말이..
2014.12.18 I 김민정 기자
 루한, 저작권법 위반했나..엑소 사진 무단 사용 의혹
  • [단독] 루한, 저작권법 위반했나..엑소 사진 무단 사용 의혹
  • 엑소 전 멤버 루한.[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엑소(EXO) 전 멤버 루한이 저작권법 위반 의혹을 받게 됐다.최근 중국의 한 화장품 업체가 루한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루한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엑소 멤버로 활동할 당시 찍은 사진을 사용했다. 하트 모양으로 왼눈을 가린 사진은 엑소 중국 CF에서 사용된 사진이고, 쿠션 커버로 쓰인 사진은 엑소 활동 당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한이 SM에서 활동할 당시 찍은 사진의 저작권은 SM에게 있다. 일반적으로 광고 영상이나 포스터 등에 해당 아티스트의 사진 등이 사용될 경우 검토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 때문에 루한이 이 화장품 업체에서 SM 활동 당시 사진을 무단 사용한 걸 방조한 게 아닌가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화장품업체가 어떤 절차를 통해 엑소 활동 당시 루한의 사진을 무단 사용했는지 좀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루한이 모델 형식으로 등장한 중국 화장품 업체 이벤트 홍보물.SM은 11일 이에 대해 “이 화장품업체에서 사용된 사진이 SM에 저작권이 귀속된 것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향후 관련 당사자를 대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루한이 화장품업체에 문제의 사진을 사용하는 것을 도왔을 경우 그에게 귀책사유를 물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루한은 지난 10월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소속팀인 엑소를 떠났다. 루한은 중국영화 ‘중반 20세’를 촬영하고 홍보 및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중국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루한은 10일 중국 시나닷컴과 ‘중반 20세’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향후 중국 활동 계획 및 각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 등을 전하기도 했다. 루한은 SM과 소송 중임에도 중국에서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 '라디오스타' 혜리 "'진짜 사나이' 이후 매출 늘어..부모님께 집 선물"☞ '라디오스타' 유병재 "혜리 애교 부담..소진이 좋다"☞ 이효리, 여성민우회 '푸른미디어 언어상' 수상☞ 서세원, 서정희 폭행 논란 증거물 CCTV 화면 검증 요청☞ 에네스 카야 부인, 사생활 침해 고통 호소 "아이가 놀라 울어"(전문)
2014.12.11 I 고규대 기자
커쇼의 '역대급 3가지 진기록', 2년 연속 사이영상 점지
  • 커쇼의 '역대급 3가지 진기록', 2년 연속 사이영상 점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쿠바특급’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가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뚜껑이 열리자 실제 그런 흐름으로 갔다. 왕복 30시간이나 걸렸던 호주 원정 개막전의 피로도 탓인지 ‘철완’ 커쇼가 부상자명단(DL)에 들어가 5주간이나 빠져있는 사이 페르난데스는 거침없는 기세로 리그를 집어삼킬 듯이 치고나갔다.또 한 번 희비가 교차한 건 5월초다. 커쇼의 복귀전이 치러진 5월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7이닝 무실점 9탈삼진 승) 뒤 불과 사흘 만에 페르난데스(4승2패 평균자책점 2.44 51.2이닝 70탈삼진 등)의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다. 결국 그는 5월17일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고 시즌을 접었다.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우려하던 내구성의 문제였다. 검증된 커쇼와 아직 검증이 더 필요했던 페르난데스의 차이는 아무리 좋은 공을 가지고 있더라도 못 던지면 그만이라는 의미에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내구성에 갈렸다고 볼 수 있다. ‘호페’ 빠진 내셔널리그(NL)는 무주공산?커쇼의 2년 연속 및 통산 3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최대 걸림돌이라던 ‘겁 없는 영건’ 페르난데스가 나가떨어지고 커쇼는 6월 들어 ‘6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82 61탈삼진’ 등을 질주하며 무주공산인양 사이영상에 바짝 근접하고 있다.생애 첫 노히트게임이 확정되는 순간 클레이튼 커쇼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물론 아직 시즌이 석 달이나 더 남았지만 30일(한국시간)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마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2볼넷 13탈삼진’ 등으로 잠재우고 생애 최다인 ‘2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써내려간 커쇼(9승2패 ERA 2.04)에게 크게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조니 쿠에토(28·신시내티 레즈)나 애덤 웨인라이트(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같은 오랜 경쟁자들이 앞으로 한창 물오른 커쇼의 기세를 꺾을 만큼 잘해줄 수 있을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다.꼭 이점이 아니라도 커쇼의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은 역대급을 가리키고 있는 3가지 진기록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먼저 이날로 마무리된 6월 성적으로 커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간 ‘6승무패 및 50탈삼진 이상과 ERA 1점 이하’를 동시에 작성한 역대 4번째 투수로 우뚝 섰다.스포츠통계전문업체인 ‘스태츠’사에 따르면 앞서 노모 히데오(1995년 6월), 랜디 존슨(2000년 4월), 저스틴 벌랜더(2011년 6월) 등 단 3명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중 다소 논란이 있었던 노모를 제외한 랜디 존슨과 벌랜더는 그해 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고 벌랜더의 경우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한 역대 7번째 선수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바 있다.노모는 훨씬 대단했던 그렉 매덕스(48)의 벽에 가로막혔지만 역대급의 압도적인 월간 성적을 거둔 투수는 거의 사이영상을 탔다. 그 불패 신화를 커쇼가 이어받을지 흥미롭다.쿠팩스-발렌수엘라의 전통, 커쇼가 이어받을 듯커쇼의 사이영상이 보이는 두 번째 근거는 6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7탈삼진 이상’ 행진이다.ERA가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은 지난 1912년 이후 이 부문 다저스 선수로는 1966시즌 샌디 쿠팩스(78)와 1981시즌 페르난도 발렌수엘라(53)만이 각각 8경기와 7경기를 작성했다. 커쇼는 이들의 계보를 잇는 역대 3위에 올라있다.그해 쿠팩스와 발렌수엘라는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커쇼도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커쇼의 놀라운 ‘볼넷:삼진’ 비율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3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볼넷:13탈삼진’을 추가한 커쇼는 이로써 시즌 ‘11볼넷-107탈삼진’이 됐다.앞서 100탈삼진 돌파 시점을 기준으로 볼넷이 20개 이하였던 다저스 투수는 1966년 돈 서튼(69)과 1965년 샌디 쿠팩스 그리고 바로 24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서튼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2014년의 잭 그레인키(30) 등 셋뿐이다.1966시즌 서튼과 올해 그레인키는 ‘20볼넷-100탈삼진’이었고 1965시즌 쿠팩스가 다저스 프랜차이즈(연고) 기록인 ‘19볼넷-100탈삼진’을 수립했다.커쇼는 이 쟁쟁한 전설들보다 배 가까이 낮은 11개의 볼넷으로 100탈삼진을 그것도 한 번에 껑충 돌파한 것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커리어의 대부분을 다저스 소속으로 뛴 서튼은 통산 ‘324승256패 ERA 3.26 5182.1이닝 3574탈삼진’ 등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1966년은 서튼의 데뷔 해였고 1965년은 쿠팩스가 2년 연속 사이영상을 탔던 첫해(1963년 이후 4년간 3회 독식)였다.올해 그레인키(10승4패 ERA 2.78 111탈삼진 등)는 커쇼의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제지할 라이벌 중 하나로 꼽힌다. 개인 역대 최고시즌 페이스지만 괄목할 만한 팀동료 커쇼가 버티고 있는 것이 못내 아쉽게 됐다. ▶ 관련기사 ◀☞ 매팅리 "커쇼·류현진 있어 긴 시즌에 감사할 따름" 이유있는 신뢰☞ "커쇼 2180억, 한 푼도 아깝지 않다" -美 '먹튀'시대 경종☞ ESPN "류현진, 'STL에 압도적' 재현 가능한지 증명해야"☞ [브라질2014] '한국 기적' 바란 美, "벨기에 불평 않겠다"☞ 커쇼·류현진 복귀 그후 36일, 다저스 어떻게 탈바꿈시켰나☞ "추신수, 필더만큼 실망스럽지만 회복할 3가지 근거" -SI☞ [브라질2014]英일간지 "韓박주영-기성용 최고활약 해야"
2014.06.30 I 정재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사람과 로봇의 공존, 영화가 아니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람과 로봇의 공존, 영화가 아니야-홍명보號 변해야 산다-길어지는 朴의 침묵△종합-[줌인]숙인만큼 커진 ‘위’력..먹튀 오명 벗다-우리銀 경영권·소수지분 ‘더블트랙 매각’-[사설]생포로 막을 내린 탈영병과의 대치사태-[사설]고노담화 무력화 나선 아베의 꼼수△종합-미래 먹거리 선점..구글·소프트뱅크·아마존 ‘로봇 전쟁’-요우커 이어 ‘이반’ 몰려온다△브라질 즐겨라 대한민국-‘의리 카드’ 박주영 원톱은 실패다-홍명보 감독 “중앙수비수 집중력 부족이 패인”-“손세이셔널 활약 인상적” 英스카이스포츠 최고 평점-“수비수 커뮤니케이션 실패” 전력분석 코치 아쉬운 고백-아프리카팀 4골은 사상 최초 홍명보호 불명예 기록 추가△브라질 즐겨라 대한민국-포르투갈 구한 호날두..인저리 타임 극적 동점골 도움-한국, 2골차 승리로 ‘벨’ 울려라-팔꿈치 가격 카메룬 선수 2300만원 벌금-“물먹고 합시다” 월드컵 첫 급수 휴식-네덜란드 감독 “일정 브라질에 유리”△정치-日 대사 불러 항의·위안부 백서 추진 ‘전방위 압박’-靑·文 모두 출구전략 고민..여론 반전 기대-‘연 2회 국감’ 열려도 ‘20일 국감’ 한계△경제·금융-공포지수 최저치..금융위기 직전과 닮았다-이건호 국민은행장 “IBM제소 반대”-9억장 풀린 5만원권 다 어디로 갔을까-사기대출 조장 ‘작업대출’ 소비자경보-렌트기간 뻥튀기로 보험금 부당수령 오토바이 렌트업체 대표 8명 적발-한국은행 부총재에 장병화-해외금윰계좌 미신고 175명 정밀검증-교육자금 마련 특화 한화 ‘the따뜻한 보험’△산업-재계 안전경영 총력..투자·인력 대폭 강화-알뜰주유소 전쟁 결과 나왔다..정유시장 회오리-기아 ‘올 뉴 카니발’ 대박 예감-저탄소제 도입땐 찻값 243만원↑-“초대형 TV 하반기 60% 이상 성장”△산업-LG U+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무제한 본다“-미래부 ‘낮잠’자는 IT법안 깨우기-실명제 후 국내 동영상 업체 날개없는 추락△산업-이마트 성공에 취해..新성장채널 다 놓쳤다-알제리전 졌지만 편의점은 ‘스마일’-중소 농식품기업 온라인 직거래 지원△투자금융/우리은행 ‘투트랙 매각’ 확정-경영권 갖는 30% 지분 인수전..유효경쟁 성사가 관건-교보생명 ‘1순위’..가장 적극적△창업-선배가 후배 키우는 ‘창업생태계’ 만든다-“입안에 뿌려만 주면 놀라운 다이어트”-CJ푸드빌 외식창업 교육생 모집-미스터피자·마노핀 글로벌 표준매장 오픈△Company-심청이·춘향이, 종이인형으로 태어났네△엔터테인먼트-K팝, 표절의 표적이 되다-‘황정민 키즈’가 나에겐 채찍-동방신기 日투어 ‘3년간 200만명’ 동원 신기록△골프&스포츠-17번홀 쐐기버디..“내 인생 최고샷”-최경주 아깝다-역시 체인지업 류현진 9승△마켓-매출 줄고 규제 폭탄..우울한 제약주-현대제철 ‘나홀로 상승’-네이버, 80만원대 재돌파-추락하는 월드컵 수혜주△증권-대형주펀드 ‘덩칫값’ 못하네-도시가스料 인상 움직임..관련주 뜨겁다-영남제분, 경영권 매각설에 출렁-DGB금융 변심에 주저앉은 아주캐피탈-중국 환경규제 덕분에 ‘빨간물’ 들인 경인양행-우리투자증권tx 계좌만 열어도 선물△글로벌 마켓-경기부양의 덫..유럽기업 빚만 늘었다-각국 중앙銀 국채 줄이고 주식 보유 늘려-스타 펀드매니저들 “대세는 이머징마켓”-中제조업경기 반년만에 확장세-혼다·닛산車 300만대 리콜-헤지펀드 ‘구리값 하락’에 베팅△세계전략포럼 리뷰&인터뷰-“국제사회 진정한 개혁 원한다면..한국의 경제·교육 본받아야”-IT혁명 예측..앨빈 토플러와 ‘미래학의 양대 산맥’△피플-친한파 랭글 美하원의원 23선 ‘파란불’-산악인 엄홍길 ‘국립공원 홍보대사’ 위촉-기계설계 25년 노하우로 기술인재 양성-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임명-이시봉 이디야커피 사장 선임-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마티아스 수터 총지배인 임명-아시아나, 베트남에 도서관 선물-SK, 사회적기업가 협력 모임 개설△오피니언-[목멱칼럼]‘갈라파고스섬’ 같은 건설규제-[생생 확대경]‘상위 1% 독식시대’ 미래가 없다-[기자수첩]‘農心’ 빠뜨린 쌀 공청회△사회·부동산-정신질환자도 공익판정..허술하軍-감추는 월급봉투 속타는 구직자들-임 병장 자살시도..軍당국 “생명엔 지장 없어”-미인가 대안학교 54곳 “학비만 1000만원”-지방 아파트 1순위 청약 ‘붐’
2014.06.23 I 이승현 기자
  • LIG손보 노조 "KB·롯데 등 인수 후보들, 모두 부적격"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LIG손해보험(002550) 노동조합은 8일 성명서를 내고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105560)·MBK파트너스·자베즈파트너스,·동양생명(082640)(보고펀드)·푸싱그룹, 롯데그룹 등이 적격한 인수자로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LIG손보 노조는 “노조는 LIG구성원의 고용보장, 노동조건 개선, 고객 가치 제고,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 영업 확대 방안, 보험회사 경영 능력,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인수적격후보자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거론된 인수후보들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롯데그룹은 손해보험 경영능력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LIG손보 노롯데그룹은 최근 보도를 통해 드러나듯 롯데쇼핑 국세청 세무조사 600억원 추징, 롯데카드 고객 26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롯데그룹 창사 이래 최악의 비리 사건이라는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를 저지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롯데리아의 근무표 조작에 의한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착취, 롯데백화점·호텔·손해보험의 노조 파괴와 노동탄압, 10대 재벌그룹 중 최하위의 직원 임금 수준 등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기업이 아니다”며 “특히 2008년 대한화재를 인수한 후 7년이 지나고 있는데도 지속적인 영업 적자 등에 비춰볼 때 손해보험 경영능력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또 MBK파트너스와 자베즈파트너스 등의 사모펀드는 투기성이 강한 먹튀자본으로 이들이 인수한다면 필연적으로 재매각 위험에 노출돼 수백만 가입고객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푸싱그룹도 검증되지 않은 외국 자본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은 부당대출, 고객정보 유출 등 신뢰받지 못한 지주회사이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보험사와 증권사를 인수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등 자격이 없다고 반대했다. 노조는 “대주주는 LIG손보는 매각되지 않아도 독자 생존이 가능한 회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그들의 필요에 의해 회사를 매각하므로 매각의 책임은 100% 대주주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의 최우선 기준은 LIG구성원의 생존권 보장이 돼야 한다”며 “만약 이러한 노조의 요구를 무시하고 오직 돈만을 쫓는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매각 자체를 무산시키고 구성원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포토]LIG손보, 골드멤버 시상식 개최☞[여의도TOPIC] 코나아이(052400) (영상)☞LIG손보 "발치와 보존치료는 물론 임플란트까지 보장"
2014.04.08 I 신상건 기자
  • 민주, 황우여 대표연설 혹평…“반성 없는 공허한 문장”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7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그럴싸한 얘기만 나열한 공허한 문장”이라고 혹평했다.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공약파기 책임에 대한 반성은 없고,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려는 반민주화·반서민 정책을 강행하려는 주장만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이 대변인은 “황 대표의 연설은 경제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친대기업 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경제민주화 후퇴 인상을 주었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경제민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황 대표가 부동산활성화 후속대책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 “(부동산재벌들에게) ‘먹튀(먹고 튄다는 속어)’의 기회를 보장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선 기간동안 민주당보다 친서민·경제민주화를 외쳤던 새누리당임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변인은 공약비용을 분석해 선거전에 보고서를 내는 제도를 채택하자는 황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이없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에게 하는 얘기냐. 새누리당이 무작정 공약을 내질렀던 과거를 반성하냐는 뜻이냐”고 반문한 뒤 “여당 대표로서 하는 연설이라면 앞으로 공약 검증을 철저히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반성과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얘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공약 실천 계획을 얘기하지 못한 채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다 이행하겠다는 공허한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 대변인은 또 “황 대표는 오늘 대표연설에서 영유아 보육사업 국고보조율 인상, 품위있게 일하는 국회 등을 약속했다”며 “그동안 영유아보육법 통과를 막고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운운하며 대화와 협상보다는 압박으로 일관하던 새누리당이 오늘로써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여야 상생의 정치, 새로운 여야 협력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에 우리도 공감한다.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선 당시 약속을 한 것은 무슨 일 있어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2013.10.07 I 정다슬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 펀드업계 숙원 풀어줄까
  • 신제윤 금융위원장, 펀드업계 숙원 풀어줄까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펀드업계의 숙원을 풀어줄 수 있을까?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벤처캐피탈 대표들과의 공개세미나를 다녀온 신 위원장은 조만간 사모투자펀드(PEF)와 자산운용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성사되면 신 위원장은 펀드업계 대표들과 공식적으로 간담회를 가진 첫번째 금융위원장이 된다. 펀드업계는 신 위원장과의 만남이 업계의 숙원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모투자펀드는 그동안 투자자별 출자한도를 낮추고 다단계 특수목적회사(SPC)를 거느리는 방식의 투자기법까지도 허용해주길 원해 왔다. 자산운용사들도 펀드슈퍼마켓을 정착시켜 은행 위주의 펀드상품 유통구조를 바꾸고, 장기세제혜택펀드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하기를 바라고 있다. 반대로 금융위도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 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사모투자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은행이나 보험사, 연기금 등은 검증되지 않은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하길 꺼리지만 펀드업계는 위험을 무릅쓴 배팅도 하고,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가치투자도 하고 있어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가 업계 건의사항을 듣고 사모투자펀드 규제 완화 대책을 수립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초기에는 론스타와 뉴브리지캐피탈, 칼라일 등 시중은행을 인수한 외국계 사모투자펀드들이 자금 회수 과정에서 ‘먹튀’ 행위를 벌인다는 부정적 여론이 많았지만, 최근 토종 사모투자펀드들이 크고 작은 부실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이미지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6일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그 전에는 코웨이와 아웃도어업체 네파(NEPA)도 인수했다. 번화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토종 커피 전문점 할리스커피도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퀴티가 지분 6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들은 이미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시장의 큰 손으로 올라선 것이다.업계에서는 부실 자산운용사 구조조정을 앞둔 시점임을 감안하면 펀드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오는 29일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최근 6개월 동안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일임 재산을 운용하지 않고 이름만 유지하는 자산운용사들은 퇴출 대상이 된다.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영업을 하지 않는데도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만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을 적발, 현행 법규대로 등록을 취소시켜 시장 내 진입과 퇴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규정상 한번 등록이 취소되면 앞으로 5년간 라이선스를 다시 얻기는 어려워진다.금융위 관계자는 “자산운용업계가 활성화되려면 업계 스스로 진입과 퇴출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무늬만 자산운용사인 곳은 시장에서 나가고 활력있는 새 운용사가 진입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3.08.28 I 김도년 기자
  • 구본철 전 의원, 포럼 만들어 KT 압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에서 상무대우로 근무한 바 있는 구본철 전 한나라당 의원(합동뉴스 대표)이 ‘통신사업의 사회적책임경영 포럼’을 만들고 KT(030200)가 앞장서 가계통신비 인하와 중소기업 상생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포럼은 14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 취임후 KT 경영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KT 측은 구 전 의원의 행보가 오히려 정권 말기 KT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구 전 의원은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KT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현재의 도덕적 해이와 먹튀 경영으로 회사와 구성원, 국가 기간통신망의 발전과 안정이 위협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면서 “KT는 국민기업이라는 취지를 저버리고 탈통신을 외치면서 렌터카회사와 카드사를 인수하는데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세계 최고 통신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가계비에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나 통신비는 정부가 아닌 통신3사가 결정한다”며 “KT가 이동통신 가입비와 기본료 폐지에 앞장서야 하며 문어발식 기업경영 구조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구본철 전 의원은 KT가 최근 5년간 집행한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22조 투자한 4대강은 산하를 바꿨지만 5년 동안 KT가 투자했다는 16조 5000억원은 검증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토론회에는 얼마 전 KT에서 해직된 박찬성 글로벌사업본부 마케팅4팀장(통신사업의사회적책임경영포럼 연구위원)을 비롯한 5~6명의 전직 KT 임원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와 이헌욱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변호사)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도 함께 했다. 박 팀장은 “현 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와 단기 실적 위주 경영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KT에는 통신산업기반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통신전문가 경영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는 엄연히 민영화된 기업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뀐다 해서 지배구조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탈통신 전략은 침체된 통신산업에서 생존을 위한 것이며, 이 역시 ICT와 무관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도 참석했지만, 중간에 자리를 떠났다. 권 의원은 “저도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 KT에서 근무했다”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경우 나름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얼만큼 이행됐는지 한번쯤 살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권 의원은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인하하면 통신사들이 유지를 못 한다”면서 “적절한 통신비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최 측과 온도 차를 보이기도 했다.
2013.01.14 I 김현아 기자
  • 대학가, 외국인 교수 급증세..'먹튀' 논란도
  •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최근 대학들이 외국인 교수 늘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국인 교수가 많을수록 각종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지표 성적을 좋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들이 외국인 교수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해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 강단에 서는 외국인 교수는 5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현재 재직 중인 외국인 교수는 모두 233명(2012년 4월 기준)으로 2007년 68명의 3.4배에 달한다. 외국인 교수 수는 2008년 95명, 2009년 142명, 2010년 200명, 2011년 242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 교수 규모가 국제화 경쟁력이 같은 추세는 서울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최근 3년간 ‘국가별 외국인 전임교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요대학의 외국인 교수는 많게는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 외국인 교수 수는 ▲경희대학교 133명(2009년 52명)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121명(2009년 105명) ▲성균관대학교 114명(2009년 74명)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109명(2009년 82명) ▲인하대학교 100명(2009년 73명)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92명(2009년 81명)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91명(2009년 50명) ▲이화여자대학교 72명(2009년 53명) ▲숭실대학교 65명(2009년 38명)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64명(2009년 21명) ▲서강대학교 29명(2009년 9명) ▲아주대학교 28명(2009년 9명) 등이다.외국인 교수의 국적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 교수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이처럼 대학들이 외국인 교수 ‘모셔오기’에 적극적인 이유는 정부 재정 지원사업이나 각종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는 “외국인 교수 규모는 그 대학의 국제화 경쟁력을 보여주는 잣대”라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08년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사업을 실시한 것이 대학들의 외국인 교수 영입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고 말했다. WCU는 교과부가 선정한 대학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5년간 총 825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석학을 국내 대학 강단에 세워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외국인 교수 자질검증 ‘주먹구구’외국인 교수가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불거지고 있다.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지난 2008년에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의 미국인 교수 A씨가 사전 통보도 없이 학기 중에 학교를 떠났다. 같은 기간 WCU사업 경제·경영 분야에 선정된 미국인 교수 B씨도 중복지원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고려대학교와 서강대학교에 동시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선정이 취소됐다. 아주대학교는 최근 미국인 교수가 학기 중 해외 대학에서 강의한 사실이 알려져 해당 학과 교수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금융공학과 소속 미국인 C교수는 학교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호주의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UNSW)로 떠나 겸직 논란에 휩싸였다. C교수는 아주대학교와 UNSW에서 이중으로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외국인 교수 영입 부작용에 대한 교수들의 우려도 거세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는 “대학들이 외국인 교수 ‘모셔오기’에 급급한 것이 사실”이라며 “억대에 달하는 외국인 교수 영입 비용에 비춰봤을 때 가르치는 수준이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임은희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들이 각종 평가 지표에서 비교적 쉽게 순위를 올릴 수 있는 항목이 외국인 교수 영입이다 보니 경쟁적으로 ‘묻지마’ 영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국인 교수 채용시 사전에 충분히 검증을 거치고 사후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01.04 I 이정혁 기자
  • [TV토론]이정희 변수 대처법.. 박 '차분' vs 문 '여유'
  • [이데일리 박수익 김인경 기자] 8일 진행된 2차 TV토론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1차토론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다.이 후보가 “지난 8월 새누리당 경선 토론회에서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대답못했는데 지금은 파악했나”라고 따져 묻자, 박 후보는 “당시 아르바이트 시급이 얼마냐는 질문이었다”며 “올해 최저임금은 4580원, 내년은 4860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무고개 하듯이 상대를 골탕먹여야겠다는 식으로 임하는 것은 바람직한 토론이 아니다. 학교에서 숙제해왔냐는 식으로 말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박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이 후보의 질문을 받을 땐 무거운 표정이 역력했지만, 연필로 메모를 꼼꼼히 해가며 답변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다만 이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비자금 6억원에 대한 증여세를 냈느냐”고 따져묻자,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고 중도사퇴하면 먹튀”라고 맞서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반면 문 후보는 이 후보와의 상호토론에서 시종일관 입가에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답변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도층을 의식한 듯 이 후보의 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박 후보에 대한 검증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이 후보의 복지정책에 대해 “너무 급격하다. 복지에는 좋을지 몰라도 경제에는 주름살이 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지적했고, 재벌개혁에 대해서도 “재벌은 응당 개혁해야하지만 순기능까지 해쳐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이날 2차토론 역시 1차토론처럼 3명의 후보가 1대1로 짝을 지어 질문(60초)과 대답(90초)을 이어가는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재반론권이 부여되지 않는 문제가 반복됐다. 이때문에 상대후보의 공세에 미처 반박 하지 못해 다음 주제때 반론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토론 방식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2012.12.10 I 박수익 기자
  • 文의 돌직구.. 여야 투표시간 연장 정면 충돌
  • [이데일리 박수익 김인경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던진 ‘돌직구’가 11월로 접어든 대선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 중도 사퇴시 정당에 주어지는 국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일명 ‘먹튀방지법’ 수용 의사를 밝히며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했지만 새누리당이 정략적 악용이라며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단일화 파트너인 안철수 후보 캠프까지 새누리당 비판에 가세하면서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과거사 논쟁에 이어 또다시 ‘박근혜 vs 문재인·안철수’ 대치전선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1일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대와 관련, “정치가 장난인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군 남북출입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우리로서는 아주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제안을 수용키로 한 것인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무슨 정치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박근혜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 비용) 100억원의 가치가 있느냐고 하는데 부전여전”이라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민 투표권을 빼앗아 체육관에서 2만 여명 모아놓고 선거한 것과 같다. 예산이 무서워 체육관 선거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압박했다.국회 부의장인 박병석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디도스공격이 작위에 의한 적극적 투표 방해라면 이번 투표시간 연장 반대는 부작위에 의한 선거 방해”라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도 새누리당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안 후보 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 새누리당 측이 갑자기 오리발을 내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민주주의와 관련해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며 “처음에 국가 보조금 문제와 연계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하는 새누리당의 행태야말로 낡은 정치의 행태”라고 지적했다.반면 새누리당은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을 동시에 처리하자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공세’라며 맞받아치는 양상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먹튀방지법은 너무 당연한 것이고 법의 성격이 다른 것을 연계하는 것은 정치적 악용”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됐던 이정현 공보단장은 “현실정치에 나선지 한 달 밖에 안된 안철수 후보와 10개월 밖에 안된 문재인 후보가 이슈를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주권을 얘기하는 것은 위선에 불과하며, 자질 검증을 회피하기 위한 술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특히 자신이 지난달 29일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을 동시에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두가지 법을 교환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논의해서 처리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하기도 했다.한편 문재인 후보가 먹튀방지법을 전격 수용한 배경에는 박근혜 후보에게 ‘국민 참정권 보장’이라는 숙제를 안겨줌으로써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는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후보는 이와 관련 1일 전국대학언론인 주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연장법을) 교환조건으로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며 “투표시간 연장은 여야 간의 결정을 해야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2012.11.01 I 박수익 기자
  • 與 공천헌금 의혹? 연말 대권판도 요동치나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새누리당이 거액의 공천헌금 의혹에 휩싸이면서 연말 대선을 140여일 앞두고 대권판도가 요동칠 조짐이다. 사건 당사자들은 공천헌금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치명상은 불가피하다. 박근혜 체제 아래서 개혁공천을 강조했던 새누리당으로서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후폭풍보다 더 심한 진통을 겪을 수 있다. 검찰의 수사 향방에 따라 정치권의 요동도 불가피하다. 대권 풍향계는 한마디로 시계제로의 상황에 빠져들게 된다. ◇與 초대형 악재에 전전긍긍..박근혜 “검찰 의혹 밝혀야”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천헌금 의혹이라는 메가톤급 악재가 어디로 튈지 가늠조차 할 수 없기 때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직전 이른바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에 따라 차떼기당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는 것. 특히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등장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돈공천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새누리당의 대권가도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울 전망이다. 때문에 박근혜 캠프는 초비상이 걸렸다. 박근혜 후보는 4.11 총선 공천 당시 비대위원장으로 공천을 주도했다. 특히 공천의혹에 휩싸인 당사자가 친박계인 현기환 전 의원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박 후보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타격은 불가피하다. 박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신뢰와 원칙’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총선 승리를 이끈 ‘개혁공천이 무늬만 개혁’이라는 비판에 시달릴 수 있다. 박근혜 후보는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선경선 충청권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서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 박근혜 정조준하며 맹공..안철수 대세론 확산?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며 맹비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조사와 체포동의안 문제로 수세에 몰린 정국을 반전시킬 기회로 여기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민주당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거짓의 모래성으로 쌓은 망루에 올라 부패의 나팔을 입에 물고 원칙과 신뢰를 이야기하는 박근혜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고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공천헌금 파문으로 대선판도는 밑바닥부터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대선경선은 이변이 없는 한 박 후보의 당선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 그러나 본선은 상황이 다르다. 야권 주자들이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면 박 후보로서도 껄끄러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이면 ‘기성정치 교체’라는 안철수 교수의 프레임이 강화되면서 박근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정치권의 검증시도에도 불구하고 장외주자인 안철수 교수가 상대적으로 반사효과를 쓸어담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2.08.03 I 김성곤 기자
  • [증시브리핑]제2의 박지성을 찾아라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원톱 드로그바, 미드필더 호날두·메시·호나우지뉴·사비·이니에스타, 포백수비에 에브라·피케·루시우·마이콘.몇 달 전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꼽은 세계축구 베스트11의 면면이다. 프로스포츠 구단주나 감독들의 궁극적 희망은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스타선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 아닐까.다만 자금력이 뒷받침된다는 전제에서다. 개인자산이 30조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라도 최강희 감독이 꼽은 베스트11을 모두 `쇼핑리스트`에 담기란 쉽지 않다.주식투자 역시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구단주나 감독과 다르지 않다.대부분의 투자지침서는 중대형 우량주를 권고한다. 우량주는 지금까지 충분히 검증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게 요지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라면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누구나 추천하는 우량기업은 손실을 볼 위험은 낮지만 그만큼 비싸다.1000만원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130만원짜리 삼성전자 7주만 사서 아무런 종목 교체 없이 수년간 보유하고 있는 행위는 주식투자라기 보단 적금 또는 국채투자에 가깝다.스타급 선수(중대형 우량주)만 골라 담기 어렵다면 또 다른 방법이 있다.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된 무대에서 기술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성장가능성 있는 중소형주)에게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다. 다만 기량에 비해 몸값이 부풀려지고, 언제 먹튀할 지 모르는 부실선수(테마주)는 철저히 제외 대상이다. `조광래 유치원`(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FC서울과 경남FC 등을 거치며 발굴한 유망주)처럼 언젠가 믿음에 보답하는 기량을 보여줄 수도 있고, 나중에 다른 구단으로 이적(주식매도)시킬 때 탁월한 수익률로 안겨줄 수도 있다.국내 프로축구팀 구단주나 감독 가운데 누군들 박지성을 자기선수로 데리고 있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하지만 박지성이 올 시즌 맨유에서 받는 연봉(약 83억원)은 FC서울 선수들의 연봉총액(52억원)보다 많다. 불가능한 일이다.하지만 교토퍼플상가 시절의 박지성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네덜란드 아이트호벤은 교토의 박지성을 이적료 0원에 데려와 2년 반만에 74억원짜리 선수로 키워 맨유에 팔았다. 맨유의 박지성만 고집하기 보다 교토의 박지성을 찾아보는 것, 그것이 진짜 주식투자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발상의 전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디엔에프(092070), 바이오니아(064550), 하이비젼시스템(126700), 인텍플러스(064290)를 잠재력 있는 신인선수로 추천했다. 각각 반도체소재, 바이오기기, 검사 및 자동화 기기 등 성장전망이 밝은 업종내 유망주로 꼽았다.우리투자증권(005940)은 낙폭 과대로 인해 중소형주식의 벨류에이션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신성장 산업 수혜기업, 자동차와 IT산업 성장에 동반하는 기업, 갤럭시S3 발표 등 이벤트 관련(Event-driven) 종목, 낙폭과대 분기실적 우량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2012.04.19 I 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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