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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룡의 한방라운지)변비
- [edaily] “1주일 동안이나 변을 못 봤더니 답답해 죽겠어요”
20대 중반인 김모씨(여, 회사원)의 하소연이다. 깔끔한 성격의 김씨는 깨끗하지 못한 회사화장실에서는 볼 일을 못 보기 때문에 늘 집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다. 하지만 아침에는 출근준비로 바빠서 일을 치르지 못하고 나오기 일쑤다.
이 경우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지만 워낙 신경이 예민하다보니 퇴근 이후로 다시 미뤄 놓는 바람에 적시에 대변을 볼 기회를 놓쳐서 1주일간이나 변을 묵히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요즘 들어 변비는 국민병으로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 불규칙한 생활, 채식을 멀리하고 육류를 가까이 하는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이 주위에 의외로 많다. 젊은 여성 치고 변비에 좋다고 하는 다시마나 청국장가루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근래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다이어트에 나서는 통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동의보감에서는 변비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신장은 진액을 주관하는데 대변을 진액이 촉촉하게 적셔주면 대변이 잘 나오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식하거나 과식했을 때, 고된 일로 피곤할 때, 또 뜨겁고 매운 음식, 고량후미(膏粱厚味: 기름진 음식)를 자주 먹으면 열이 진액을 상하여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변비가 된다" 고 했다. 현대 직장인들과 비슷한 생활습관이 변비를 유발하게 한다고 봤던 셈이다.
한의학에서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대략 4가지로 나뉜다.
먼저 장위적열(腸胃積熱)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에 열이 축적되어 수분이나 진액이 말라서 변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변비가 생긴다는 것. 이는 열로 인한 변비이기 때문에 열비라고 한다. 입에서 구취가 심하게 나고 눈이 잘 충혈 되고 소변색은 짙다.
다음은 기기울체(氣機鬱滯)라고 하여 기가 정체되어 변이 제자리에 머물러서 오는 변비로 기비라고 한다. 주로 스트레스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 간기가 뭉치는 바람에 생기는데 간기가 위로 올라오면 트림이 나고 옆구리나 복부가 그득하고 답답한 통증이 있게 된다.
기혈부족(氣血不足)은 주로 허약한 사람들에게 잘 생기는데 노인이나 산모, 수술 후, 큰 병을 앓고 난 후에 기력이 떨어져서 대장이나 소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허비라고 한다.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하고 얼굴색이 창백하다.
또 음한응체(陰寒凝滯)라고 하여 하초에 냉기가 돌면 양기가 하초로 들어가지 못해 진액이 얼어붙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냉비라고 한다.
체질별로도 변비가 생기는 원인이 다르다. 소음인은 주로 위나 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변비가 많고, 열이 많은 소양인은 열 때문에 진액이 말라서 생기는 변비로 볼 수 있다. 태음인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변이 장에 정체하여 생기는 변비가 많다.
체질별로 변비가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열이 많은 소양인. 이제마 선생은 소양인은 대변을 잘 보아야 건강하고 병이 없다고 했다. 반면 사흘이상 변을 보지 못하면 가슴이나 횡격막으로 열이 올라서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되므로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변비에는 육식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것이 좋고, 백미보다는 현미, 보리밥 등이 대변량을 늘려 변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물을 자주 마셔 대장이나 소장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 권하고 있는 것은 삼인죽(三仁粥). 이것은 도인 해송자인 한 홉에다 욱리인 4g을 함께 넣어서 찧은 뒤 즙을 짜서 여기에다 멥쌀가루를 넣어 죽을 쑤어서 빈속에 먹는다. 또 욱리인만으로 죽을 쒀서 먹어도 변비에 효능이 있다. 변비는 무엇보다 생활습관병인 만큼 변을 볼 생각이 없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 (BOK워치)콜금리 단상
- [edaily 강종구기자] 심한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있다 하자. 감기약을 복용했는데 그 이후 감기가 더 심해졌다 하자. 그러면 감기약의 부작용일까.
콜금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금리를 내려봐야 기업들이 은행빚을 쓰지 않고 은행도 중소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꺼려하는 마당에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주장이 적지 않다.
◇ 금리인하,신통치 않아 보이기는 한데..
한국은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콜금리를 내렸지만 통화량증가율은 오히려 더 줄어들고 있다. 민간신용 공급이 너무나 저조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2월 M3증가율을 6%내외로 추산했다. 연말 정부가 남는 예산을 집중적으로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5.9%나 거기서 거기다.
금융권의 6개월미만 단기수신, 이른바 단기 부동자금은 여전히 400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야 경제도 살고 자금 단기화 문제도 해결이 될텐데 말이다.
그나마 2003년에는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가계대출로 먹고 살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마저 쉽지 않았다. 중소기업 대출은 2003년의 5분의 1수준인 7조원 가량에 그쳤고 그중 절반이 소호 등 개인사업자들이다. 대부분 투자가 아니라 당장 쓸 돈이 없어 운영자금으로 꾼 것이다.
성장률 측면에서 본 경기는 여전히 실망스럽다. 지난해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5.2%는 물론 나중에 수정전망한 5.0%마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 두가지 해법,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그렇다면 콜금리인하 효과가 없는 것일까. 금리를 내려봐야 돈도 안돌고 경제도 살지 못하는데 뭐하러 내리나 하고 말 것인가. 이런 식의 회의론은 전문가들 사이에 일부 퍼져 있고 또 한국은행 내에서도 상당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한다.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금리를 올릴 것이냐 내릴 것이냐의 문제는 달리 표현하면 `끌어안고 갈 것이냐 아니면 버리고 갈 것이냐`의 문제다.
금리인하로 당장 덕을 보는 곳은 어디일까. 일단 대기업은 제쳐둬야 할 것 같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어느정도 규모와 재무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들, 즉 상장기업과 코스닥 및 금융감독위원회 등록기업들 전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현재 사상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를 내려봐야 더 이상 줄어들 이자비용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계상황에 몰린 중소기업이나 가계의 경우에는 금리인하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다. 회사는 괜찮은데 당장의 돈이 없어 망할 회사가 살아날 수 있고 리파이낸싱을 통해 가계의 부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기업들도 당연히 덕을 본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부채조정으로 이자비용은 계속 줄었고 주주 배당금은 계속 늘었다. 잘하면 지난해에는 자기자본비용이 타인자본비용보다 높아지는 첫해가 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은행빚을 내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주식발행을 하는 것보다 싸게 먹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계기업들을 끌어안고 갈 것이냐 말 것이냐는 것은 가치 판단의 문제이고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금리인하로 풀 것이냐 아니면 금리인상으로 풀 것이냐와 일맥 상통한다. 가치판단은 정책당국자의 몫이니 더 이상 거론하는 것이 무의미해 보인다. 다만 정부나 한국은행이나 금리인상이 아닌 인하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젖은 짚단에는 불을 붙여도 곧 불길이 솟아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불을 붙이면 어느 순간 짚단이 마르고 불길이 올라오게 마련이다.
경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소비심리나 기업의 투자심리가 모두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지금 경제가 젖은 짚단이라는 뜻 아닐까. 그 물기를 말리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 경제회복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데..
이제 한국은행은 그리고 그 수장인 박승 총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훔쳐 보자. 중앙은행의 최우선 목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물가안정이다. 다른 어떤 것, 예를 들어 성장률 목표 달성 같은 것은 모두 그 다음이다. 따라서 어느나라 중앙은행이나 금리인하는 별로 달갑지 않은 정책일 것이다.
물가를 목표범위에서 관리하는 한은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 위험이 더 클 것인가 아니면 디플레 위험이 더 클 것인가다. 인플레 위험이 높다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잡기 위해 긴축을 실시할 것이고, 디플레 위험이 크다면 인플레 기대심리에 불쏘시개를 들이댈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물가상승률 수준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저가 공산품이 몰려 들면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회복이 아주 먼 일로 느껴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말까지도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찾기란 매우 힘들 것이고 중국도 실업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공산품 가격이 빠르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제 고물가시대는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은 여전히 인플레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 있는 모양이다. 박승 총재는 신년사에서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공요금 인상 및 고유가 추세의 지속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과정에서 수요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지금 현재 수요측 물가압력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안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물론 신년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그 앞에 있는 다음 대목이다. "성장과 고용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정부 재정정책과 긴밀한 협조 보완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의 경제 올인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인데 이 문장을 읽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금리인하`라는 네 글자를 떠올린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모두가 예상하는 금리인하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현재의 경기우호적 금리수준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현재의 기조를 끌고 가면서 경제의 특별히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다른 치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이 연초 금리를 내리기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성장도 신경써야 하지만 연초는 항상 물가가 들먹거리는 시점이고 정부는 올해 예산의 60%를 상반기 그것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쏟아붓겠다고 한다. 물가에 부담이 될 것이 뻔하다.
더구나 정부는 지난해 8조원이던 한국은행 일시차입금을 18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상반기에는 재정자금이 쏟아지고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이니 한국은행은 참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다.
◇ 당장의 성장률은 한은 관심이 아닌 듯
박승 총재 신년사를 읽다 특별히 눈길이 꽂힌 곳이 있다.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5%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양극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었습니다" 라는 대목이다. 별 것도 아닌 것 같지만 5%가 되지 않는 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우리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괜찮다는 것 아닌가. 참고로 한국은행은 올해 1~2분기에는 전기비 0.8%, 3~4분기에는 전기비 1.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기억은 과거를 찾아갔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의 한 국장이 한 말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을 위해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소비와 투자는 저조하고 경제도 4%대 성장에 그쳤다. 이제 우리의 잠재성장률을 재고해 봐야 할 때다"
이미 수도 없이 들어 귀가 따갑지만 언제나 가슴을 울리는 박 총재의 설교가 이어진다. "이제 종래의 낡은 성장엔진으로는 더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중략)..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은 결국 경쟁력 없는 산업이 도태되고 새로운 성장산업이 출현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걱정은 양극화, 그중에서도 중소기업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수출 대기업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한데 반해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라는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런 시각은 지난해 12월 한은에서 열린 마지막 경제동향간담회에도 잘 나타나 있다. 다분히 한은의 입장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날 간담회 발표문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책카드를 남겨둬야 한다`는 내용과 ▲`성장의 수준이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종합해 보면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말인데 이들을 죽이지 않고 체질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박 총재와 한국은행의 속마음인 것 같다. 하긴 중소기업이 살지 않으면 고용도 없고 중소기업에 돈을 잔뜩 빌려준 은행마저 위험해질 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발표한 올해 연간 통화정책 방향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인 총액한도대출 얘기를 하고 있다.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체계를 개선 및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론이나 미래 매출채권을 담보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바꾼다고 한다. 참고로 지난해 한국은행은 총액한도대출을 증액하는 방안을 최종검토까지 마쳤으나 금통위가 11월 콜금리를 인하하면서 물건너간 바 있다.
또 지준제도 변경도 계획하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시중자금의 단기화를 풀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현재 예금종별로 적용되는 차등지준제를 결제성기준 차등 지준제로 바꾸어 자연스럽게 자금의 장기화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3개월 만기의 정기예금에는 지준율을 높게, 5년만기 정기예금에는 지준율을 낮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더 내릴 여력은 있어 보인다. 적정한 콜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근원물가와 큰 차이가 없다면 올해 근원물가 연간 예상치인 3.0%로 내려도 실질금리 마이너스 문제는 크지 않아 보인다. 또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판단하는 면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결정은 금통위가 내린다.
당장 1월 콜금리 결정 D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말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 효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던 한국은행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사뭇 궁금하다. (인상가능성은 0%에 가까우니 논외로 하고) 인하를 할 지 동결을 할 지도 물론 관심이지만 그 보다도 당장의 경제사정에 떠밀리고 정부나 여론에 떠밀려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한 결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 녹차·브로콜리·과일…암 예방에 좋은 식품들
- [조선일보 제공] 암을 예방하거나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식품이나 비타민 등을 이용하는 다양한 보완요법이 확산되고 있지만 주류 의학계에선 부정적인 견해가 다소 우세했다.
보완요법에 치우쳐 검증된 치료를 받지 않거나, 효과도 검증 안 된 보완요법에 가산을 탕진하는 등의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러나 한편에선 다양한 보완요법의 옥석(玉石)을 가리고, 장점은 적극 활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1200여명의 의사와 암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서울 힐튼호텔서 개최된 대한임상암예방학회 심포지엄은 그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다. 음식과 비타민 요법에 관련된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발췌·소개한다.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 / 백남선·원자력의학원 외과
식품과 식습관은 암의 발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식품 속 곰팡이, 염분, 지방, 탄음식, 니트로소아민, 알코올, 각종 식품첨가물 등이 발암물질이다. 반찬을 사서 먹거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거나 과식 또는 편식을 하거나 자주 외식을 하거나 식생활이 불규칙한 경우에도 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11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1)육류, 곡류, 야채 등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다. 2)쌀만 주식으로 하지 않고 기타 곡류나 면류를 함께 먹는다. 3)소금에 절인 염장식품 섭취를 줄이고 탄 음식도 삼간다. 4)우유나 요구르트를 많이 먹는다. 5)과일과 녹황색 야채를 많이 먹는다. 6)너무 맵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흰 설탕 섭취도 줄인다. 7)곰팡이 핀 음식을 먹지 않는다. 8)적당량의 음주는 상관없지만 과음은 하지 않는다. 9)비타민 A·C·E,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와 셀레늄 등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10)음식은 천천히 충분히 씹어 먹는다. 발암물질도 타액(침)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 11)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
■암에 대한 면역력 증강시키는 식품 / 이승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정상인에게도 하루 3000~6000개의 암세포가 생기지만 대부분 면역작용에 의해 사라진다. 따라서 암의 예방을 위해선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데, 각 부위별 암 예방에 특별히 효과가 있는 식품이 있다. 위암에는 마늘, 브로콜리, 양배추, 녹차, 당근 등이 좋다.
녹차와 브로콜리 성분은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폐암 예방에는 아스파라거스, 콩, 브로콜리, 고구마, 토마토, 굴, 모시조개, 바지락, 꽁치, 해조류 등이 좋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7배나 효과가 좋아진다. 간암 예방을 위해선 버섯, 된장, 사과, 참깨, 조개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조개류는 간 기능을 개선시키고, 된장은 간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대장암에는 생청국장, 콜리플라워, 사과, 등푸른 생선, 현미밥 등이 좋으며, 유방암에는 콩, 브로콜리, 마른 표고버섯이 좋다. 현재 시판 중인 건강식품 가운데는 비타민 A·C·E와 베타카로틴, 아베마르(밀의 눈), D-12효소, 청즙, 쥬아르티, 홍삼 등의 면역력 증강 효과가 양호하다.
■비타민C의 항암효과 / 이왕재·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1970년대 미국 메이요 병원 연구팀은 비타민 C가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비타민 C를 경구(입)로만 투여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C 100g을 정맥으로 주사할 경우 혈장 내 비타민 C 농도는 15mM(밀리몰)로 경구 투여할 때의 50배 이상의 농도를 유지한다. 비록 생체실험은 아니지만 암세포에 비타민 C 5mM과 10mM을 주사한 결과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가 사멸되는 이유는 첫째 비타민 C가 암 세포의 에너지 생성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파괴하기 때문이며, 둘째 비타민 C가 암세포의 증식에 필요한 세포 내 철분 이온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한편 세포실험 결과, 비타민 C 18g 정도를 경구 투여했을 때의 혈장 내 농도(약 0.2mM)로는 종양이 사멸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도 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고 면역력이 현저하게 증가됐다. 결론적으로 다량의 비타민 C를 정맥주사하는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며, 정맥주사하지 않더라도 평소 비타민 C를 꾸준히 복용하면 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고 면역력이 증강돼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전문가 대담] 삶의 질 바꾼 비아그라 탄생 5년
- [조선일보 제공]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등장한 지 5년이 지났다. 99년 10월 많은 관심과 논란 속에 국내에 발매된 비아그라는 의약품 역사상 단순히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초의 ‘해피 드러그(Happy Drug)’. 이후 비만·대머리 등 ‘삶의 질’ 의약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발기부전 치료제도 레비트라·시알리스 등 골라 먹는 시대가 됐다.
비아그라는 지금까지 전 세계 2300만명의 남성들에게 12억정이 판매됐으며, 현재 1초에 9정씩 소비되고 있다.
‘비아그라’ 등장 이후, 성의학과 성문화는 어떻게 변화했고, 우리 사회에는 어떤 현상들이 일어났는가.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비아그라 임상시험을 주도한 제약회사 화이자의 메디컬 디렉터 베라 스테처(Vera J Stecher) 박사와 국내 성의학 권위자 중앙대 의대 비뇨기과 김세철(金世哲) 교수가 이를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이들은 “피임약이 여성에게 임신으로 인한 구속에서 성(性) 해방을 가져다 줬다면, 비아그라는 남성에게 노년까지 성을 즐길 권리를 가져다 줬다”고 입을 모았다.
▲ 비아그라 임상시험을 주도한 화이자의 메디컬 디렉터 베라 스테처(왼쪽) 박사와 중앙대 의대 비뇨기과 김세철 박사가 비아그라 등장 이후의 성문화 변화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베라 스테처 = 발기부전 환자들은 부인을 껴안고 키스하는 것조차 꺼리게 된다. 그 다음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부인은 ‘나한테 뭔가 잘못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부부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그런데 비아그라가 나오면서 이들이 애정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출시 초기 정력제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비아그라를 ‘가정에 부부를 묶어 놓는 약(Stay at Home Drug)’이라고 부른다.
■ 김세철 = 음지에서 이뤄지던 중·장년 남성들의 성담론이 양지에서 공론화됐다. 국내 출시 당시 중앙 일간지에서 ‘발기부전’을 다룬 기사가 한 해 330여건 등장했다.
그전에는 의사조차 환자에게 발기부전은 없냐고 물어보는 것을 주저했다. 지금은 의사의 80%가 발기부전에 대해 먼저 얘기 꺼내기가 쉬워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년 전에는 발기부전 환자가 오면 약물 처방이 8.8%였으나, 지금은 87.3%로 증가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는 약 35% 늘었다.
반면 발기부전 관련 음경 수술은 5분의 1로 줄었다. 비뇨기과 의사의 수익면에서는 달갑지 않은 약이다.
■ 스테처 =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기부전 발병률이 50% 정도이다. 우울증이 있으면 발기부전 발생률이 4배 더 높아진다.
그런 환자들이 발기부전 문제로 병원을 찾게 되고 그로 인해 만성질환을 발견하거나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면 여러 면에서 이득이다. 미국의 민간 보험회사들은 발기부전 치료제에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 김 = 중·장년 이후 발기부전이 생겼을 때, 더 이상 성생활을 할 생각이 없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은 음경으로 가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서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기부전은 심혈관질환의 초병(哨兵)이다. 그래서 음경을 ‘작은 심장(Small Heart)’이라고 한다. 음경에 문제가 있으면 심장에 문제가 있다.
음경에 나쁜 것은 심장에 나쁘고, 심장에 좋은 것은 음경에도 좋다. 담배 피우면 심장에 안 좋듯이, 흡연은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 스테처 = 그래서 미국에서는 음경을 ‘심장 창문(Window to Heart)’이라고 부른다. 발기부전 환자의 20%는 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다.
■ 김 = 발기부전 치료제가 외도나 남성 중심의 성문화를 증폭시키는 역기능도 있다. 성을 사랑의 표현으로 보기보다는 쾌감 추구로 인식하는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처방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층은 60대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런데 이들의 배우자는 이미 폐경기이다.
성생활 하자고 하면 자칫 ‘노망 들었다’는 소리 듣는다. 하지만 성욕은 죽을 때까지 계속 되는 것이므로 매춘 등 외도의 유혹에 빠져든다.
실제로 비아그라 발매 이전의 3년과 이후의 3년을 나눠 전국 7개 비뇨기과 병원의 성병 환자 발생률을 조사해 보니, 60대 임질이 4.2%에서 5.3%로 늘었다. 비(非)임균성 요도염은 5.6%에서 6.6%로 늘었다. 그만큼 이 연령대에서 불결한 성 접촉이 늘었다는 뜻이다.
■ 스테처 = 그래서 환자들에게 정서적 교류를 통해 부부관계를 재정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아그라는 부부관계 회복의 출발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다. 남성의 약이 아니라 ‘부부 공동의 약’이다.
■ 김 = 여성의 성적 만족은 정신적 측면, 즉 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약물 효과가 약하다. 그래서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도 중도에 접었다.
하지만 남성들은 발기력만 회복되면 모든 것이 원상회복되어 ‘쌩쌩’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섹스(Sex)’라는 말은 라틴어로 ‘나누어 갖는 것’이라는 뜻이다.
■ 스테처 = 환자로부터 ‘비아그라를 먹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불평 섞인 전화를 종종 받는다. ‘지금 뭐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야구경기를 보고 있다’고 하더라. 비아그라를 최음제로 잘못 안 것이다.
성적인 자극과 교류 없이는 약효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많은 남성들이 모르고 있다. 한편 약효를 제대로 본 환자들은 임상시험 후 남은 약을 되돌려 주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약이 쏟아져 냉장고 뒤로 넘어갔다거나, 화장실에 빠져서, 심지어는 개가 먹어버려서 등등 재미난 핑계를 대더라.
■ 김= 국내에서는 임상시험 공고를 내자 참가 신청 전화가 폭주, 업무가 마비됐다. 별도의 전화선을 설치했을 정도였다. 최고령자는 91세였다.
누가 진짜 약과 가짜 약을 먹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3개월간 임상시험을 했는데, 약효가 좋았다고 기록을 제출한 사람 중에는 나중에 보니 가짜약을 먹었던 환자도 많았다.
예전에는 환자의 3분의 2가 뱀탕 같은 것을 찾아먹었다고 했으나, 요즈음에는 그런 민간요법 정력제를 복용하는 이도 많이 줄었다.
■ 스테처 = 뉴욕타임스는 비아그라 출시 이후 정력제로 여겼던 물개 성기 판매량이 한 해 4만개에서 2만개로, 순록의 뿔 판매량도 72%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만큼 야생동물 보호 효과도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판다의 종족 번식을 위해 비아그라가 사용되기도 한다.
■ 김 = 비아그라 등 삶의 질 의약품이 많이 나오면서 운동이나 식이조절 노력을 게을리 하고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금연·절주·운동·다이어트 등 라이프 스타일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노력을 안 하면 동맥경화가 심해져 나중에 약을 먹어도 약효가 나지 않는다. 약으로 모든 것이 다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 스테처 = 발기부전 치료제도 이제 여러 약이 나와 있다. 어떤 약을 먹는 것보다 발기부전 환자들이 병원에 와서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머리카락 돌려줄게" 탈모 산업 전성시대
- [조선일보 제공]성형, 다이어트 열풍에 이어 탈모 산업이 무섭게 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000억원대에 이르렀던 탈모 산업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탈모 시장은 모발관리제품, 모발관리서비스, 탈모치료제, 가발, 모발이식으로 나눠져 시장이 다양하다.
이는 탈모의 진행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샴푸와 두피관리제품(4만~5만원)을 구입하고, 좀더 진행이 되면 모발관리서비스(월 100만원)와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탈모를 막지 못하면 결국 가발을 사용하거나 모발이식 수술(1차 시술에 500만~600만원)을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격도 함께 뛰는 것이 특징.
탈모 시장이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탈모치료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각종 민간요법과 대증요법, 획기적이라고 주장하는 각종 약품이 엄청나게 쏟아진 것과 마찬가지다. 탈모 시장에서도 비아그라와 같은 획기적인 탈모치료제가 등장하는 순간까지 탈모 시장은 계속 성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모’, ‘모앤모아G2’도 인기
탈모 관련 산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모발관리제품.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급한 마음에 구입하는 것이 모발관리 제품이다. 이들 제품들의 판매경로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특징. 소비자들이 탈모 증세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싫어하는 심리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는 탈모 방지 비누에서부터 두피를 보호해주는 탈모 샴푸, 흑색이나 갈색의 천연가루를 두피에 뿌려 머리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는 순간 증모제 ‘슈퍼밀리언헤어’, 기의 원리를 이용해 베개 속에 넣고 자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신비의 기(氣)카드’(21세기 기연구소), 탈모를 방지해주는 ‘탈모방지빗’(한국바이오뷰티)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제품은 탈모 방지 비누인 ‘난다모’. 난다모는 지난 해 현대홈쇼핑에서 일반 상품군 매출 1위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한 해 동안 약 120억원어치가 팔렸다. 재구매율 30%를 기록하기도 한 이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히트를 쳤다. 중국에 연간 200만달러어치의 원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최대의 홈쇼핑 업체인 QVC에서 보보(Voo Voo)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해 하루 판매액 20억원을 기록했다.
난다모는 비듬 제거와 모발 보호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해져 오는 에스피노질리아, 라노린, 네틀 등 10여종의 천연 허브에서 추출한 성분을 배합해 만든 제품이다. 그 외에도 CJ가 1999년부터 일본에서 수입 판매 중인 ‘직공 모발력’과 태평양의 ‘닥터모’, LG생활건강의 ‘모앤모아G2’ 등이 대표적인 탈모 방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머릿결을 윤택하게 해주는 제품이 주를 이루던 샴푸 시장도 탈모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전체 샴푸 시장의 20%가 넘는 450억원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두피의 혈액 순환 촉진 성분을 함유하거나 머리 속의 죽은 각질 및 모공을 청소해주는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음식도 탈모 열풍이 감지 되는 곳. 전통적으로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검은 음식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탈모 방지를 위한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존비오(BIO)가 시판 중인 ‘다존활기찬’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먹는 발모 영양식품으로 지난해 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1500만달러를 수출하기도 했다. 유니온퍼시픽 코리아의 ‘올웨이즈 BB’도 먹는 탈모 방지 화장품이다.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도 운영
그러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효능이나 가격 면에 대해서는 72.7%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동서리서치)으로 조사됐다. 이는 탈모방지제를 치료제 수준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와 ‘탈모 방지’를 내세워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여성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모발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미용실과 모발관리업체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계 회사 스벤슨코리아는 현재 연간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의 르네휘테르-아데랑스, 국내업체인 스펠라랜드, 트리카 등 전문 모발관리업체들 대부분이 올해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본격적인 모발관리업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이용원이나 미장원에서 두피 마사지를 하는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개발된 장비를 들여와 탈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스켈링, 모공활성화 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클렌징, 트리트먼트, 모근에 영양공급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공통적이다.
모발관리업체인 스벤슨은 ‘두피모발 전문가(Trichoolgis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 모니터를 이용해 탈모 증상을 분석한 후, 증상에 따라 라벤더, 로즈마리, 오렌지 등의 천연약초에서 추출한 액을 두피에 발라 혈액순환과 모공을 활성화시킨다.
최근 들어서는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업체들도 있다. 트리카의 조중원 사장은 “최근 병원 경기가 나빠지면서 피부과나 성형외과 한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면서 “최근에는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던 미용실에서도 전문적으로 탈모 관련 기술을 배우려는 점주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모발관리업체의 미용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층과 여성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조 사장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20~30대가 절반이 넘고, 고객들 중 여성의 비율이 40% 정도에 이른다”며 “중년남성들은 탈모 증상이 보이면 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데 반해 청년·여성 탈모인들은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한 달 회비가 100만원 내외로 소비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강북삼성병원 유재학 박사는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를 어느 정도 지연시키거나 모발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없는 머리가 새로 돋아나는 수준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병원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탈모치료제인 의약품 시장은 경구용(먹는약) 전문의약품이 150억원, 외용제(바르는약) 일반의약품이 50억원 정도로 추산돼 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많은 약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탈모치료제로서 그 효능을 승인 받은 제품은 경구용 ‘프로페시아’와 외용제로는 ‘미녹시딜’ 두 가지가 유일하다.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프로페시아’는 1997년 FDA로부터 최초의 먹는 탈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 제품은 복용 3개월 후부터 모발이 굵어지고 탈모가 방지되며 6개월 뒤에는 머리가 자라는 발모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 MSD 측의 설명이다. 성욕이 감퇴한다는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으며 남성 탈모 주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거의 효과가 없다. 또한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약품 ‘마이녹실’ 90% 이상 시장 점유
외용제로는 미국 업존사가 개발해 1998년 FDA의 승인을 얻은 ‘미녹시딜’이 있다. 고혈압치료제로 처음 소개된 미녹시딜은 투약시 부작용으로 머리털이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식으로 탈모치료제로 인정받은 것. 미국 등 각국에선 로게인(Rogain), 리게인(Regain)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몇몇 제약사들이 미녹시딜 용액을 들여와 제품으로 상품화해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목시딜’, 중외제약 ‘볼두민’ 등이 있지만, 현대약품에서 1999년부터 시판 중인 ‘마이녹실’이 외용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 달 분 약제비가 2만원선인 미녹시딜은 성분 함량에 따라 3%와 5%로 나뉘며 3%는 남녀가 함께 쓸 수 있지만 5%는 남성에게 주로 쓰인다.
5%의 경우 여성이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팔뚝이나 겨드랑이에 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스프레이 방식이며 3~6개월 정도 사용하면 탈모 방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미녹시딜 역시 치료를 중단하면 효과가 점차 감소한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서도 탈모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양의학과는 달리 탈모는 모발 자체의 문제보다는 두피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덕수한의원 유후정 원장은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는 영양상태와 스트레스 정도, 피의 순환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치료를 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두피에 녹용, 사향, 웅담 등의 약재에서 추출한 약침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약침은 1회 시술에 1만~2만원으로 일반 침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이식 수술은 모낭분리사 있는 병원서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없었다면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것이 모발이식 수술.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의사들은 대체적으로 “탈모는 약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과 모낭을 모내기 하듯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시술 뒤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은 머리카락의 70%가 빠지지만 뿌리(모근)가 살아 있어 다시 머리카락이 돋아난다.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의사 한 명과 4~5명의 모낭분리사가 한 팀이 돼 수술을 진행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옮겨 심은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얼마나 다시 돋아나는가(성착률)이다. 의사의 의술도 중요하지만 숙련된 모낭분리사가 함께 작업을 해야 성착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병원을 찾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식 수술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술 비용은 모발 1개당 5000~7000원으로 1회 시술 비용이 600만~700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2회 이상 시술하는 것을 감안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 또 모발이식 수술을 하더라도 탈모 이전과 동일한 풍부한 모발을 재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한다.
모낭이식전문병원인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모든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 수술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면서 “탈모 진행 정도가 약하거나 더딘 사람들은 일정기간 경과를 지켜봐 가면서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시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대웅제약, 궤양성 대장염치료제 `아사콜` 도입
- [edaily 이경탑기자] 대웅제약(69620)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인 스위스 티롯사 오리지널 제품인 아사콜의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사콜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발매되고 있다. 항염증제인 메살라진 성분으로, 값이 싸지만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 제제, 가격이 고가인 면역억제제 등의 다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보다 가격, 약효, 안전성이 우수하다.
특히 아사콜은 위, 소장에서부터 작용하던 기존 제제와 달리 소장 말단에서 녹도록 하여 치료부위인 대장 전체에 집중적으로 작용하여 효과가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순응도와 농도를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높여 기존 제재보다 적은 양을 먹고도 치료 기간을 단축시킨 안전한 제제로 10월부터 판매된다.
대웅제약은 "삶의 질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궤양성 대장염 등의 선진국형 질환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여 관련 질환의 개발 및 도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초점)"백색가루" 공포의 확산..탄저병 10문 10답
- [edaily] 전세계적으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가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브라질 등에서도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가루가 공항 교회등에서 발견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의심가는 우편물의 배달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당국은 최소한 탄저균 노출자가 5-6명 추가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이에 따라 15일 일반인들이 탄저병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사항을 지적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탄저병이란? 탄저균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보통 소, 양, 염소 등의 포유류 동물에게서 나타나지만 감염된 동물에 노출되면 사람도 걸릴 수 있다.
2. 탄저병은 어떤 사람에게 전염되나? 탄저병은 동물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농촌지역에서 흔하다. 탄저병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기른 육류를 다루는 사람들이 감염되기 쉽다.
3. 탄저병의 감염경로는? 피부감염, 호흡기 감염, 소화기 감염의 세가지 형태가 있다. 탄저균 포자는 흙속에서 몇년간 서식할 수 있는데 이를 만지거나 흡입하게 되면 이 병에 걸리기 쉽다. 감염된 육류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는 것도 위험하다. 미국에서는 이 병이 그리 흔하지 않다.
4. 증세는? 탄저병의 증세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잠복기는 공통적으로 7일 가량이다.
-피부감염: 감염된 동물의 털, 가죽등을 다룰때 탄저균이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투하는 경우가 95%다. 처음에는 가려운 혹 정도이나 곧 중앙에 검은 반점이 있는 궤양으로 발전한다. 간혹 감염부위 주변의 림프선이 붓기도 한다. 방치하면 20% 가량이 사망한다. 지난주에 NBC여직원이 걸린 것으로 보도된 것도 피부 탄저병이다.
-호흡기 감염: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나 병세가 진전되면 심각한 호흡곤란과 쇼크를 보인다.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플로리다 지역의 감염자들이 사망하기도 했었다.
-소화기 감염: 감염된 육류섭취를 통해 걸리며 장기의 심각한 염증을 일으킨다. 메스꺼움, 식욕감퇴, 구토 및 열을 동반하며 각혈이나 설사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치사율은 25%-60%.
5. 주로 발견되는 지역은? 특정지역을 고를 수는 없으나 개발도상국이나 동물관련 검역 체계가 미흡한 지역에서 빈발한다. 중남미지역, 남부 및 동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의지역에서의 발병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6. 인체에서 인체로 감염될 수 있나? 전염성은 없다.
7. 탄저병에 대한 치료법은? 항생제가 효과적이나 초기에 투여하지 않으면 치명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8. 예방책은? 발병률이 높고 백신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은 나라에서는 가축과의 접촉을 피하고 제대로 익히지 않은 육류는 섭취를 삼간다. 인체에 주입가능한 백신이 있으며 효과는 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 탄저병 백신이란? 바이오포트사가 백신의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동물용 백신은 인체에 사용할 수 없다.
10. 어떤 사람에게 탄저병 예방접종이 필요한가?
-연구실에서 유기물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사람
-탄저병 예방대책이 미흡한 지역으로부터 수입된 모피나 가죽을 다루는 사람
-탄저병 발병률이 높은 지역에서 감염가능성이 높은 동물을 다루는 사람(수의사 등)
-발병률 높은 지역에 배치된 군인(생화학 무기로 사용가능)
-임산부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 수돗물 바이러스 영향 등 신영증권 모닝포인트(3일)
- [edaily] 다음은 3일자 신영증권 모닝포인트입니다.
◇LG상사 2001년 1/4분기 예상 실적
-매출액 4조 6,713억원(2000년 1/4분기 : 4조 6,445억원), 영업이익 318억원(2000년 1/4분기 : 300억원)
-국내 수출 감소로 기존 상사부문의 매출은 소폭 감소하였으나 패션부문과 마트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작년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
-여전히 수익성이 낮은 그룹 대행매출 형태의 기존 종합상사 영업 비중이 높아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개선이 난망한 것으로 판단되어, 단기적인 소폭 실적개선에도 불구 중립의견 지속.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파문 영향
-웅진코웨이,농심,동원F&B등 수혜 전망.
-2일 공주와 여주 일대에서 수인성 질병원인인 엔테로 바이러스 및 아데노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향후 수도물 안전성 문제가 이슈화될 전망. 상기 바이러스 등은 설사,장염,구내염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나 면역력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
그러나 엔테로 바이러스가 구체적으로 질병을 야기하는 매커니즘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며 아직 검출 기법 자체도 그 감염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표지 인자를 동정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다분히 내포되어 있음.
-상기 수인성 병원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및 백신등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고 수도물 바이러스 검출기법 개발 등과 관계된 기업도 거의 없어 1차적인 수혜 기업은 없지만 정수기 및 먹는 샘물 분야와 같이 청정 식수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으로써 간접적 수혜 업체 예상.
-먹는 샘물 분야는 현재 7개 대기업이 공존하며 연 평균 20%성장을 거듭하는 분야로 2001년 시장 규모는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생수 분야의 성장성이 돋보이는 농심(04370),동원 F&B(49770) 등 수혜 예상되며 정수기 분야 웅진 코웨이(21240) 등이 상기 기업 들과 함께 단기 테마 형성 가능성.
◇이동전화요금 인하 가능성 논의
-정부는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이동전화요금인하를 빠르면 하반기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관계부처논의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현재 인하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으나 전년의 요금인하를 감안하면 요금적용 도수변경등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통프리텔 1/4분기 실적발표
-한통프리텔은 1.4분기 매출액 7540억원, 영업이익 1190억원 당기순이익 590억원은 기록하였다. 전년 당기순이익은55억원으로 단말기보조금 지급 중단이 당기순이익 증가에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