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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식탁은 안전하십니까
  • [스포츠월드 제공] 최근 발생한 학교 급식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사회 문제화가 되고 있다. 집단 식중독은 대부분 음식물을 부적당한 온도에 오래 두었을 때, 조리하는 사람이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다룰 때 생긴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음식이 오염되지 않게 주의하는 한편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피해야 한다.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 질환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경각심 또한 높여야 할 때다. 식중독은 여름철에 아주 흔하게 생기는 질병으로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병이다. 여름철이 되면 세균에 의한 여러가지 질병들이 발생하는데 식중독도 세균에 의해 생기는 병의 일종이다. 여름철에 세균질환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따뜻한 온도에서 세균이 더 잘 자라기 때문이며, 음식을 서늘한 냉장고에서 보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잘 보관되지 않은 음식에는 세균이 많이 자라기 마련이며 이런 음식을 먹었을 때 식중독에 걸리게 된다.식중독은 어원으로는 세균의 독소를 먹어서 생기는 질환 쯤으로 풀이되지만, 음식을 통해 생기는 병에는 세균이 직접 인체를 침입해서 발생하는 것이 더 많다. 때문에 일반적인 식중독은 세균성 위장관 질환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며, 식중독은 그 중에서 독소를 섭취해 생기는 질환에 국한해서 사용하는 것이 옳다.●포도상구균세균의 독소를 먹어서 생기는 세균성 위장관 질환, 즉 식중독에는 대표적으로 포도상구균에 의한 것이 있다. 포도상구균은 사람의 피부에 많이 살고있는 세균이며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이다. 따라서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손에 상처가 난 사람이 음식을 조리하였을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많이 오염된다. 포도상구균은 장독소라는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 독소를 섭취하면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다. 식중독 증상은 설사, 복통보다는 구토가 심하고 두통, 어지러움 등 전신증상이 많이 생긴다. 독소가 위를 자극하고 흡수되어 전신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식중독 독소는 다시 음식을 데우거나 끓이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이질세균이 직접 인체를 침입해서 발생하는 세균성 위장관 질환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질이 있다. 이질은 ‘쉬겔라’라고 불리우는 이질균이 장점막을 직접 침범해서 증상을 일으키는데 설사, 복통이 심하고 열이 동반될 수도 있다. 설사에는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곱똥이라 해서 끈적거리는 점막이 섞여나오기도 한다. 용혈성 빈혈,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패혈증으로 진행하기도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전파력도 강해서 유행을 자주 일으킨다.최근 이질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대장균 O157’가 있는데, 이 세균은 주로 소 등의 가축의 대변이 육류에 오염되어 전파된다. 특히 덜 익힌 햄버거로 인해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세균성 위장관 질환가장 흔한 세균성 위장관 질환은 이질보다는 덜 심각한 감염성 설사이다. 대장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에르시니아 등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복통, 설사, 열 등이 나타나지만 혈변 등은 잘 나타나지 않고 합병증이 별로 없다. 이질균도 경한 경우에는 이들 질환과 감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이질균 외 세균에 의한 질환도 심하면 이질처럼 나타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비브리오 패혈증은 음식을 통해 발생하지만 임상증상은 전혀 다른 질환이다. 비브리오는 바다에 사는 세균인데, 여름철에 해수의 온도가 올라가면 번식을 많이 하여 주위의 바다생물을 오염시킨다. 주로 간경화 등 만성간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 알코올중독자 들이 해물을 익히지 않은 채 먹고난 후에 많이 발생한다. 다리 등에 출혈을 동반한 수포가 생기고 고열이 나며 패혈증에 빠진다. 병의 경과가 굉장히 급작스럽고 치명적이어서 수일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치료포도상구균의 식중독은 구토를 억제시키는 등 증상을 돕는 치료를 하면서 쉬면 금방 나아진다. 이질은 항균제 치료, 수액치료 등이 필요하므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좋다. 감염성 설사는 가벼운 경우에는 수분과 전해질만 섭취하면 수일 내에 좋아지며, 심한 경우에는 항균제를 사용한다. 심한 감염성 설사는 열, 복통, 혈변 등이 동반되거나 하루에 4번 이상 설사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다리 절단 등의 수술적 치료와 집중적인 치료를 빠른 시간 내에 하지 않으면 나을 수 없는 병이다. 장마철엔 빵·과자류 특히 조심식중독은 날씨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식중독이란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식품에 서식·증식하거나 독성물질이 혼입 혹은 잔류한데 따른 건강상의 장해’를 말한다. 특히 식품으로 인한 유해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세균성 식중독은 식품의 취급 과정에서 적절한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 가능하다.●식중독 지수 = 식중독 지수는 식중독 원인균의 최적 성장조건(기온 40도·농도(pH) 6.5∼7.0, 수분활성도 1∼0.99)에서 식중독을 유발시킬 수 있는 시간과 특정 온도에서 식중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시간에 대한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식중독 지수가 35∼50 일때는 ‘주의’로 음식을 6시간 이내에, 51∼85는 ‘경고’로 4시간 이내에, 85 이상은 ‘위험’으로 조리 즉시 섭취해야 한다. 기상청은 최근 장마기간 습도가 높은 날의 경우 평상시 수분 활성도가 낮아서 식중독 발생률이 낮은 식품도 높은 습도로 인해 식중독 발생이 가능하므로 특히 과자류나 빵류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청결과 충분한 가열, 신속한 섭취가 중요하다. 식중독은 전염병과 달리 식중독균이 식품에 오염돼 일정량(100만 마리) 이상으로 증식된 식품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식중독균의 증식은 짧은 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증식되며 증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온도와 습도다. 특히 공기의 건습 정도를 가늠하는 습도는 식중독과 관련이 깊다.이중 상대습도는 현재의 수증기량과 그 온도에 있어서의 포화 수증기량의 비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식중독균의 증식조건이 양호하다면 1마리가 2마리로 증식하는 기간(세대기간)이매우 짧아 1마리가 4시간 이후에 수백만마리로 증식될 수도 있다.일반적으로 아래 기후조건 하에서 식중독의 발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식품의 조리·취급·보관 등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기온이 25℃∼30℃로 상대습도가 80% 이상의 상태로 6시간 지속될 경우, 기온이 30℃ 이상으로 상대습도가 70% 이상 상태로 6시간 지속될 경우, 30℃ 이상기온이 10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상대습도 90% 이상인 상태가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급격히 기온이 상승하는 경우에도 식중독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세균독소 끊여도 파괴 안돼..상한음식은 무조건 버려야●식중독 예방 이것만은 꼭▲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게 좋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다.▲음식을 조리하기 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에 있는 세균이 음식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게 좋다.▲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은 세균의 서식처가 될 수 있으므로 자주 삶아 소독한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달걀 등을 조리할 때는 특히 주의한다.▲여름에는 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만들어 보관하지 말고 될 수 있는 대로 한 번 먹을 만큼만 조리해야 한다.▲음식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러나 냉장고를 맹신해서는 안 되며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먹는다.▲포도상구균 독소처럼 세균이 생산한 장독소는 음식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일단 음식이 상한 것 같다고 생각되면 끓여서 먹으려고 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비브리오 장염균에 의한 식중독이 잘 생기기 때문에 생선, 조개류는 철저히 익혀서 먹는다. 특히 간이 나쁘거나 평소에 과음하던 사람은 비브리오 장염에 걸렸을 때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절대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안된다.
오늘도 실패… 제발 보고싶다
  • 오늘도 실패… 제발 보고싶다
  • [조선일보 제공] 한국이 세계 두 번째 ‘변비(便秘) 대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치와 나물, 된장 등을 통해 섬유소와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는 한국인에게 변비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미국 위스콘신의대 아놀드 월드 교수팀이 미국, 브라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한국 등 세계 7개국 1만3879명을 대상으로 나라별 변비 유병률(有病率)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은 조사대상 2000명 중 17%가 변비환자였다. 이는 미국(18%)에 이어 두 번째며, 7개국 평균 12%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개최된 미국 소화기학회를 통해 발표됐다. 채소류와 발효음식 섭취량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변비가 많은 이유를 전문의들은 크게 세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19.8g으로 조사됐다. 이를 평균 칼로리 섭취량으로 나누면 1000㎉당 10g에 해당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정한 식이섬유 영양섭취 기준 12g/1000㎉의 83% 수준에 불과하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패스트 푸드 소비량이 늘고 있는데다 김치, 콩나물 등은 서구인들이 즐겨 먹는 브로콜리 등에 비해 식이섬유 함량이 적다”며 “고구마, 감자. 미역, 김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사과, 수박 등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 및 생활습관도 문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끼니를 거르거나 폭식 등을 하면서 배변 간격이 불규칙해져 변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잠을 충분히 자고 나면 아침에 깨어났을 때 뇌에서 장관으로 생체활동을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신경전달물질이 전달되며, 배변을 돕는 위와 장의 반사운동도 이때가 가장 활발해진다. 그런데 잠을 설치면 아침시간에 이런 에너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게 된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아침에 느끼는 생리적 배변감을 느낄 수 없고,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하루 세끼를 제시간에 먹고 규칙적 생활을 통해 밤잠을 잘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셋째, 다이어트 열풍도 변비 환자 양산(量産)의 중요한 원인이다. 한끼당 식사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아예 끼니를 거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 때문에 젊은 여성의 변비 유병률이 가장 높다. 기쁨병원이 변비가 심해 통증과 출혈이 생긴 치열(항문열상) 환자 49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대 여성이 2845명으로 전체 환자의 57.6%를 차지했다. ‘S라인’ 몸매를 꿈꾸다 오히려 몸을 해치는 것이다.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다이어트를 위해 수분과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것만으론 변비를 막을 수 없다”며 “일단 변비가 생기면 효과가 입증된 변비약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혈압 125, 공복혈당 110… 나는 환자일까
  • 혈압 125, 공복혈당 110… 나는 환자일까
  • [조선일보 제공] 환자로 보기에는 아직 질병 수치가 낮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고혈압도 아니고 정상 혈압도 아닌 약간 높은 혈압을 들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경우 질병 전(前)단계로 분류된다. 그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질병 상태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환자’ 버금가게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의료계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낌새가 있을 때 빨리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 고혈압·고지혈증·당뇨 전단계 기준은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Hg) 미만, 이완기 혈압 80 미만이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피를 뿜어내기 위해 수축할 때의 혈압, 이완기는 심장이 확장할 때의 혈압을 말한다.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 140 이상, 이완기 90 이상이다. 그 사이 혈압이 고혈압 전(前)단계이다〈표 참조〉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27.9%가 고혈압이다. 고혈압 전단계는 30.4%이다. 특히 남자 40대는 거의 절반이 고혈압 전단계에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나 고혈압 밑에는 엄청난 ‘잠재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것이다. 혈액 속의 총(總·Total) 콜레스테롤 수치가 220~240(㎎/㎗)을 넘어가면 고(高)지혈증 상태로 진단된다. 이들은 약물 치료 대상이 된다. 정상 치는 200이하이다. 그 사이가 ‘고지혈증 전단계’로 분류된다. 200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14.2%에서 총콜레스테롤치가 240을 넘었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지선하 교수는 “1994년 7.4%에 불과하던 고지혈증이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났다”며 “비만 인구의 급증으로 전단계 그룹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중 심장과 혈관을 갉아 먹는 주범인 ‘LDL(저밀도단백)’ 콜레스테롤이 특히 문제가 된다. 이 수치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160을 넘어가면 약물 치료 대상이 되며, 130~160 사이는 위험 그룹으로 분류된다. 뇨병 전단계는 ‘공복 혈당 장애’로 불린다. 8시간을 금식한 후에 체크한 공복(空腹) 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정상 공복 혈당은 110 이하이다. 그 사이 110~125는 아직 당뇨병은 아니지만 혈당 분해 기능에 이상이 온 것으로 간주된다. 최근 의료계에는 그 기준을 더 낮춰 정상 공복 혈당을 100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30세 이상 성인 8.1%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2005·국민건강영양조사). 공복 혈당 장애인 경우 매년 2~3%가 당뇨병으로 넘어간다. ■ 경계선 환자들,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은 생활습관 교정이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은 비만·운동부족·과식·소금 과다 섭취·과음 등으로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때문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심혈관센터 정남식 교수는 “먼저 3~6개월 간 저(低) 칼로리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저(低)염식, 고(高)섬유질 식사 등을 하도록 유도한다”며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약물 치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공복 혈당 장애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을 했을 때 약 60%에서 당뇨병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오연상 교수는 “생활습관 교정 없이 약물 치료만 하면 10명에서 3명만이 당뇨병을 막을 수 있다”며 “그 만큼 생활습관 교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 체중·혈압·혈당·콜레스테롤치 대부분이 동시에 떨어져 상승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위험 인자 여러 개가 동시 다발로 있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바로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한다. 정남식 교수는 “심장병·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또는 비만·흡연 등의 위험 요인이 많은 경우는 약물 치료를 하여 최대한 질병 위험 수치를 낮춰야 한다”며 “심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LDL콜레스테롤 치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선하 교수는 “최적의 건강 지표를 유지하는 것이 무병 장수하는 비결”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질병 수치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벼운 천식? 암만큼 위험합니다
  • 가벼운 천식? 암만큼 위험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천식은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다. 우리나라는 당장 치료 받아야 할 중증(重症) 천식 환자가 200만 명, 한 해 사망자만 4000명을 넘어선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천식을 ‘잘 낫지 않는 기침’ 정도로 가벼이 여기며 대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에 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올해 초부터 ‘천식 사망자 반으로 줄이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헬스조선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학여울 무역전시장에서 ‘천식·아토피 건강강좌 및 전시회’를 연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김유영 회장(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민들과 개원의사들의 천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한다”며 “헬스조선과 함께 하는 대국민 홍보활동이 소중한 생명들을 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식은 생명을 위협하고 앗아가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병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잘 관리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병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교육의 필요성이 유달리 강조된다. 특히 먹는 약이나 주사제를 대신하는 천식 흡입기는 기관지 점막에 약제를 직접 투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 사용량은 줄이고 치료효과는 극대화시켰다. 서울대병원 내과 조상헌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흡입기에 대한 막연한 오해나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흡입제는 먹는 약보다 훨씬 소량으로도 극대화된 효과를 낼 수 있고 부작용도 적은 약”이라고 말했다. 천식과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의 유병률(有病率)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30년간 천식 등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3~4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WHO는 2005년부터 ‘만성호흡기질환 세계동맹(GAARD)’을 구성해 치료지침 마련, 홍보, 각국 정부의 인식제고 등을 위한 전세계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유영 회장은 “개발도상국일수록 천식 유병률에 비해 사망자의 숫자가 많은 특징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 점에서는 아직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암·당뇨만큼 심각한 천식의 피해에 대해 정부의 정책적 우선순위도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박대표 아직 말을 못하고 있는 상태"
  • [오마이뉴스 제공] [4신 대체 : 21일 오후 12시 10분] "박 대표는 아직 말을 못해"… YS 병문안 "정치테러" ▲ 김영삼 전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습을 당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입원해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한채 병원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전대통령은 "(피습사건이)정치테러이며, 정치테러는 배후가 안나온다"고 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아직 말을 하지 못 하고 있는 상태이다. 선거지원 유세 중 괴한에게 피습당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박 대표는 21일 아침 유동식을 먹었다. 박 대표 면회는 1주일 뒤에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은 이날 오전 박 대표의 건강 상태를 이같이 전하면서 "6개월이 지난 뒤에 재성형 여부를 결정해야한다"며 "6개월까지 수술 상처가 크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박 대표 병문안 차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박 대표와) 얘기가 되지 않아 원장과 만났다"면서 "(이번 사건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요근래에 정치테러가 없었다. 해방 후에 많았다. 박정희 시대에 많았다. 나도 초산테러를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테러는 배후가 안나온다. 나온적이 없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정치테러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뒤 병원장에게 "최선을 다해 치료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박창일 병원장은 박 대표의 건강 상태와 관련 "식사를 제대로 못드신다, 이제 미음이나 우유 등 물기를 빨대로 드실 정도 밖에 안된다"면서 "오늘 아침엔 미음을 빨대로 몇 모금 드셨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원장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회복 상태는. "어제는 충격이 컸다. 오늘은 마음이 안정돼서 상처를 소독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떻게 치료하나.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처를 치료하면서 상태를 봐야 한다. 일주일간 경과를 봐야 한다." - 소독 말고 무슨 치료를 하나. "항생제 치료를 하고 있다." - 면회는 언제부터 허용되나. "말씀을 자유롭게 해야하는데 지금은 안된다. 1주일이 지나야 한다." [3신 : 21일 새벽 0시 20분] 박 대표, 수술 마쳐... "2주일 지나야 말 할 수 있어" "수술은 잘 끝났다." 20일 밤 11시 40분께 박창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장과 집도의인 탁관철(성형외과 전문의)교수가 병원 6층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수술 경과를 설명했다. 박창일 원장은 "박 대표는 밤 11시 10분께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약 1주일간 입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45분 응급실에 도착해 저녁 8시 15분께 수술실로 옮겨졌으며, 3명의 의사가 저녁 9시 15분부터 본 수술을 시작했다. 집도의인 탁관철 교수는 "지금은 턱을 움직이기 어렵고 말하는 게 자유롭지 않다"며 "2주 후면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고 말을 자유자재로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탁 교수는 "최대한 흉터가 안 남게 수술하기 위해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실로 60바늘 꿰맸으며 그래서 수술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6개월 뒤 경과를 보고 흉터가 남으면 다시 수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병원이 설명한 박 대표의 상처는 오른쪽 귀밑에서 아래 턱까지 11㎝ 길이였다. 가장 상처가 깊은 곳은 3㎝·얕은 곳은 1㎝. 침샘과 턱 근육 일부에 상처가 있었지만 경정맥·경동맥엔 상처가 없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같은 상처는 아슬아슬하게 치명적 위험을 비켜간 것이다. 병원 측은 "칼이 더 깊게 들어갔으면 안면 신경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었고, 더 아래쪽까지 베었으면 경정맥이나 경동맥을 손상시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2신 보강: 20일 밤 10시 50분] 한나라당 의원들은 입원실 회의 중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밤 10시 현재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 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표의 입원실이 마련된 이 병원 20층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원 20~30명은 병원 정문 앞에서 박 대표의 쾌유를 비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는 밤 10시 40분경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박씨는 "많이 놀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놀랐다"면서 침통한 표정을 보였다.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가 괴한에 피습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수술을 받았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지만씨가 박대표의 면회를 마치고 병원을 나서며 박사모 촛불집회장을 지나고 있다. [1신 기사보강 : 20일 밤 9시 20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괴한에 습격당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저녁 7시 20분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 지원 유세중에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박 대표는 이날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를 위해 유세차에 올라가는 순간 괴한이 커트칼을 휘둘러 얼굴에 약 10㎝ 길이의 상처를 입었다. 습격 직후 박 대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로 긴급 후송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저녁 7시 50분께 수술실로 들어갔다. 유정복 비서실장에 따르면 박 대표는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인 만큼 흔들림없이 선거운동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응급치료를 맡았던 담당 의사는 "오른쪽 귀 아래에서부터 턱 쪽으로 10㎝ 상처가 나서 봉합 수술을 해야 한다"며 "커터 칼 등 날카로운 흉기로 베인 것 같은 상처"라고 설명했다. "몇 바늘 꿰매야 하냐, 상처가 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술을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수술이 끝난 뒤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오른쪽 귀 아래부터 턱 쪽으로 상처 한나라당 당직자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20분께 오 후보 지지연설을 위해 유세차량에 올라가던 도중에 습격을 당했다. 괴한은 유세차량 앞 군중들 사이에서 갑자기 뛰쳐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유세차 운전사 백성욱(41)씨는 "괴한은 연설차 계단에 오르는 박 대표에게 오른손으로 악수를 청하고, 박 대표가 악수에 응하자 박 대표를 끌어당기며 칼을 든 왼손으로 오른쪽 뺨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남성이 앞으로 나와 유세 마이크를 던지며 욕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7~8명의 경호원이 있었지만 계단을 올라서는 박 대표와 떨어져 있어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를 막지 못했다. 유세장에는 500~600명의 당직자와 시민들이 있었는데, 박 대표에게 칼을 휘두른 남성과 마이크를 던진 남성은 모두 현장에서 당원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뒤 40분이 지난 저녁 8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범인들을 체포해 현장 인근 지구대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당원들의 항의로 서대문경찰서로 인계됐다. 한편, 병원에는 권영세·박계동·안명옥·전여옥 의원과 정인봉 전 인권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명박 시장도 병원을 찾아 "선거 도중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취재진 150여명 가량 모여 있는 상태다.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기생충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애들은 가라.”60-70년대 하교 길에 공터에 사람이 모여 있어서 기웃거리면 어김없이 약장수들이 기생충약을 팔고 있었다. 약장수는 징그러운 기생충이 잔뜩 들어있는 유리로 된 표본을 가리키며 지금 기생충 약을 먹지 않으면 큰 일을 당할 것처럼 떠들어댔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생충이 뱃속에 들어있는 것에 아주 기겁을 한다는 약장수의 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검사를 하면 대부분 회충 등 기생충이 없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볼거리가 별로 없었던 시절이라 약장수들의 공연에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워낙 기생충에 광범위하게 감염돼 있던지라 정부에서는 기생충박멸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쳤고, 학생들에게는 봄가을에 실시하던 기생충검사가 고역이었다. 변을 담아오는 채변봉투를 버리고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도 많았다. 검사 후 선생님의 호명을 받은 아이는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약을 먹고 확인을 받았으니 채변검사를 달가워할 리가 없었다. 한의학에서도 회충을 비롯한 기생충은 큰 골치거리였다. 지금처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대부분 인분을 비롯한 동물성 자연비료를 사용했으니 먹거리에 기생충이 득실한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고, 그래서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이 많았다. 동의보감에서도 충(蟲)이라는 단원을 따로 만들어 놓을 정도로 기생충에 대한 치료를 중시했다. 기생충이 몸 안에 있을 때는 뱃속에서 바깥쪽으로 덩어리 같은 것이 솟아올랐다가 손으로 누르면 사라지고, 다시 단단하게 뭉친 것이 뱃속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휘저어 놓는 바람에 통증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특히 충의 활동이 심해지는 새벽이나 밤에 증상이 더욱 심해서 통증으로 이를 악무는 통에 입이 펴지지를 않고 나중에는 맑은 물을 토하게 된다고 했다. 얼굴에서는 눈가와 코 아래 부분이 푸른색이나 검은 색을 띠고 얼굴도 누렇게 뜰 뿐 아니라 광대뼈에서는 실핏줄이 퍼져나가게 된다. 어린아이가 충에 걸리게 되면 뱃속에서 먹은 것을 다 빼앗기게 되니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된다.의서에 적힌 충병 가운데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은 회충으로 인한 회궐이다. 이병은 가슴앓이가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회충을 토해내게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회충은 찬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충이 뱃속에 있을 때는 성질이 차가운 약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의학에서는 사군자나 비자나무의 열매 등을 구충제로 사용해왔다. 사군자는 회충으로 인한 복통에 효과가 있다. 사군자를 볶으면 냄새가 향긋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서 주로 어린애들에게 다용하던 구충제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어지럼증 등 약간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비자나무 열매도 성질이 비교적 온화하여 비위 등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아서 구충제로 애용하던 약재다. 기생충에 영양가를 빼앗겨 사람이 쇠약해졌을 때는 경옥고를 먹여 원기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을 썼다. 충을 없애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만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충으로 인해 중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보약을 먹여 체력을 올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한 알이면 모든 기생충을 잡을 수 있는 요즘 세상에도 기생충은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고 이 난리 통에 문을 닫은 김치업체도 속출했다. 얼마 전 정부당국에서는 기생충 알이 발견되면 김치판매를 금지한다고 뒤늦게 위생기준을 강화했다. 기생충 파동을 딛고 우리 대표식품 김치가 세계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6.05.19 I 이해룡 기자
  • `파킨슨씨병`이란?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파킨슨씨병 내지 파킨슨병은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히 발병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노인 100명당 1명꼴로 나타난다.이 질환은 지난 1817년 제임스 파킨슨이라는 영국 의사가 처음 학계에 보고, 파킨슨씨병 또는 파킨슨증후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파킨슨씨병은 후천적인 뇌세포 파괴로 인한 `치매(알츠하이머병)`와 달리, 유전자 손상과 중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결핍 등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파킨슨씨병은 전 교황인 고(故) 요한 바오로 2세가 12년간 앓았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과 미국의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앓았던 병이기도 하다. 최근까지 파킨슨씨병은 정확한 질병 발생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제와 진단시약의 개발이 미흡한 상태다.파킨슨씨병 증세는 운동장애로 서서히 발병해 근육의 긴장이 증가하고, 눈을 깜박거리지 않게되며 얼굴에 표정이 없어지는 것 등이 있다. 또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몸통과 무릎이 굽은 특이한 `굴곡자세`를 취하게 된다. 음식을 먹거나 말하는 등의 동작도 어렵게 되고, 심할 경우 일상의 동작이 전혀 불가능할 수도 있다.한편 `치매(알츠하이머병)`는 뇌 세포의 파괴로 인해 후천적으로 지적 능력을 포함한 정신기능의 쇠퇴 상태다. 레이건 전 美 대통령이 이 병으로 사망한 이후 세상에 많이 알려졌다.치매에 걸리면 초기에는 이름 ·날짜 ·장소와 같은 것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고, 심해지면 화장실을 가거나 요리를 하거나 신을 신는 일 등의 일상생활조차도 잊게 된다. 우울증세나 인격의 황폐, 격한 행동 등의 정신의학적인 증세도 동반된다.
2006.05.04 I 백종훈 기자
  • 아이가 비아그라를 먹는다.너무나 눈물겹게..
  • [조선일보 제공] 생후 13개월된 민석이는 매일 ‘비아그라’를 먹는다. 비아그라는 제약회사 화이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민석이는 왜 비아그라를 먹을까.민석이는 지난해 3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세상에 나왔다. 태어나자마자 호흡을 가쁘게 몰아 쉬었다. 혈액에 산소가 부족해 얼굴은 검푸른 색을 띠고 있다. 민석이는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됐다.진단 결과 민석이는 폐동맥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심장에서 폐로 가는 커다란 동맥의 혈압이 선천적으로 높아서 들이마신 산소가 혈액 순환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 데 장애가 생긴 것이다. 수술로 해결이 가능한 병도 아니었다.민석이가 매일 비아그라를 먹는 사연은 바로 이 때문이다. 비아그라가 음경의 동맥을 확장시켜 발기를 유도하는 효과를 내는데, 근래 외국의 연구에서 비아그라가 폐동맥도 확장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즉 비아그라를 먹으면 폐동맥이 확장되어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써 폐와 심장 순환이 그나마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에게 비아그라를 4주간 투여한 결과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거리가 45~50m 더 길어졌다.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은 숨이 차서 한 번에 10m도 제대로 걷지 못한다.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1~2년 전부터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에게 비아그라가 아름아름 처방됐다. 폐동맥 고혈압은 20대에도 발병하기도 하고 폐질환이 심한 노인들에게도 생기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나 할머니 환자들도 비아그라를 치료제로 복용하고 있다. 생후 100일 때부터 비아그라를 먹기 시작한 민준이는 현재 몸무게 10㎏에 맞게 약국에서 갈아준 비아그라를 하루에 세 번 물에 타 마시고 있다. 비아그라는 반드시 성적인 자극을 느껴야 음경 발기가 유도되기 때문에 성적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이 비아그라를 먹는다고 해서 발기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삼성서울병원 소아심장과 강희석 교수는 “처음에는 왜 아이들에게 비아그라를 처방했느냐며 약국에서 문의 전화가 오곤 했다”며 “미국과 유럽 쪽에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이들이 생존을 위해 비아그라를 매일 먹는데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값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비아그라는 한 알에 1만2000~1만8000원 하는 고가(高價)약이다.생후 7개월부터 비아그라를 하루 세 번 복용하고 있는 예원(2)이 엄마 김선미씨는 “아이가 커갈수록 비아그라 용량이 늘어나 약값 부담이 커진다”며 “성인의 경우는 약값만 한 달에 100만원이 들어가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폐동맥 고혈압 환우회 송수근 부회장은 “정식 치료제로 허가받은 약들도 비아그라보다 더 비싸다”며 “올해부터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등록됐지만 그로 인한 혜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비아그라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승인했다. 약 이름을 ‘레바티오’로 바꾼 동일 제품이 시판되고 있으며, 의료보험 적용도 받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레바티오’를 내년쯤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키워드 폐동맥은 우리 몸을 돌며 전신에 산소를 뿌려주고 심장으로 돌아온 피가 다시 산소를 받기 위해 폐로 가는 통로이다. 여기에 고혈압이 생기면 심장?폐?심장 순환에 장애가 와서 체내 산소 부족 현상이 생긴다. 젖먹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나이에 생길 수 있으며, 100만 명당 1~2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국내에 환자는 200~300명으로 추산된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 "타미플루를 확보하라"-한은보고서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간 전염에 대비해 변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 및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비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가 한국은행에서 7일 나왔다.한국은행 해외조사실은 이날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현황과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향후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는 사람간 전염 여부와 신속한 대처에 좌우될 것"이라며 "사람간에 전염하는 변종 바이러스 예방백신은 전염병 발생후 4~6개월이 경과해야 개발이 가능하므로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백신의 사전개발과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비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임호열 해외조사실 구미경제팀장은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인 전염병으로 쉽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보건당국자들은 조류인플루엔자의 대인 노출이 확대될 경우 바이러스가 돌연번이를 일으켜 대인 전염력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2003년부터 지난 5일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은 전세계 47개국에서 총 191명. 이중 108명이 사망했다. 감염자는 모두 닭이나 오리와 직접 저복하는 사람들이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거나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를 먹어서 감염된 사레는 전무하다.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간 전염이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인명 피해 및 경제적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만~74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조류인플루엔자가 1918년 전세계를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와 유전자 배열이 유사하다는 것을 근거로, 당시 수준인 4000만~5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호주의 한 연구소(Lowy Institute)에서는 최대 1억4000만명의 세계 인구가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세계은행은 소비둔화와 기업투자 연기, 노동공급 위축에 따른 생산 감소, 관광사업 부진 등으로 전세계 GDP의 2%에 달하는 80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호주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사람간 전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아시아에 집중될 전망이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상당한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 세계 사망자가 50만~100만명일 경우 우리나라의 GDP 0.8%가 감소하고 100만~200만명이 사망하면 GDP의 3.2%까지 피해가 늘어날 전망. 만약 5000만명 이상 사망하는 세계의 재앙이 될 경우 무려 GDP의 15.1%가 사라질 수 있다.
2006.04.07 I 강종구 기자
  • 한국콜마, `먹는 무좀약`등 제네릭의약품 2종 식약청 승인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한국콜마(024720)는 16일 식약청으로부터 항진균제 `마이트라캡슐`과 항바이러스제 `팜시콜정` 등 제네릭의약품 2품목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콜마는 1000억원대인 항진균제시장과 600억원대인 항바이러스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마이트라캡슐`은 주성분이 이트라코나졸로 칸디다성질염, 피부사상균증, 진균성각막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무좀을 완치할 수 있는 `먹는 무좀치료제`다. 회사측은 `마이트라캡슐`은 생동성 품목 10위권 안에 드는 제네릭의약품으로 제약영업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팜시콜정`은 바이러스에 의해 물집과 통증이 생기는 대상포진 감염증의 치료, 성접촉 피부포진 감염증의 치료 등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으며, 생동성 품목으로는 퍼스트제네릭 품목에 포함되어 있어 상당한 시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콜마는 자체 개발과 생동성 시험을 통해 승인 받은 전문의약품이 55품목에 이르며, 생동성품목 보유 순위가 제약업계 3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한국콜마 제약사업의 매출비중 중 45%에 이르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에 힘입어 사업연도 4분기를 맞고 있는 한국콜마는 제약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6.02.16 I 공희정 기자
  • `탈모, 음식으로 해결하세요`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탈모고민, 좋은 음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최근 피부영양제 코엔자임큐텐 함유 발모제를 출시한 `모라클`이 특허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성필모발연구소와 공동으로 모발관리에 좋은 천연식품을 17일 소개해 관심이다.모발건강에 좋은 건강식품은 비타민 B1과 비타민 E가 풍부한 호두, 완전식품 계란을 비롯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검은콩, 여성호르몬을 지닌 석류 등 6가지다. ◇ 비타민 B1과 비타민 E이 풍부한 `호두` 호두는 두뇌를 명석하게 해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호두는 단백질 함량은 육류보다 더 많으며,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예로부터 호두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살결은 고와지며 머리카락에 탄력이 생기고 검어진다고 했다. 또한, 비타민 B1과 비타민 E가 많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와 모발에 골고루 영양을 주어 탈모를 방지하고 발모를 촉진한다. ◇비오틴이 함유된 `계란` 계란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최근에 발견된 복합제의 하나인 비오틴(비타민H)은 지방과 단백질의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위해 필수적인 물질이다. 이러한 비오틴은 건선, 탈모증, 비듬, 지루성 피부염 등의 치료를 도와주며 단단한 손톱, 건강한 모발의 유지를 도와준다.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검은콩` 콩 1알에는 단백질 40%, 탄수화물 35%(25%는 식이성 섬유, 10%는 올리고당), 지질 20%, 비타민 5%, 칼슘, 레시틴, 이소플라본 등 풍부한 영양이 들어있다.중국에서는 머리카락을 가리켜 혈액의 여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명에너지를 관장하는 간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면 모발도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 검정콩은 해독력이 뛰어나고 파괴된 인체조직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주는 기능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또한, 검은콩의 비타민E나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을 확장시켜 말초혈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두피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공급해 탈모를 막아주고 발모를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여성호르몬을 갖고 있는 `석류` 석류는 과실류가 그렇듯이 수분이 83.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외 탄수화물 17.6g, 칼슘 8mg, 인 15mg, 비타민C 10mg이 함유돼 있다. 그 외에도 포도당, 과당, 시트르산과 각종 수용성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새콤한 맛을 주는 구연산 등 유기산이 1.5%나 함유돼 있다.석류는 열매에 포함돼 있는 천연 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아주 똑같음이 밝혀졌다. 이 에스트로겐에는 콜라겐(피부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의 합성을 돕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으며, 탈모나 백발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이는 여성호르몬이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해 머리카락에 영양을 원할하게 공급하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탈모 유발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녹차` 미국 시카고대학에서는 녹차 잎에서 추출한 카테친(Catechins)성분이 항안드로겐 특성을 가짐에 따라 녹차가 탈모방지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녹차를 자주 마시면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DHT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두피 건강에 좋다. ◇송모(松毛)라 불리는 `솔잎` 동의보감에는 "솔잎은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을 편하게 하고, 곡식 대용으로 쓴다"고 말한다. 또 `본초강목`에서도 솔잎은 송모(松毛)라고 밝히며, 모발을 자라게 하며 오장(심장, 간장, 신장 폐장, 비장)을 편안하게 한다고 적고 있다.현대과학에서 솔잎에 함유돼 있는 옥실팔티민산은 젊음을 유지시켜 주며, 피부 미용 및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향약집성방에서는 솔잎 적당량을 좁쌀처럼 잘게 썰어 보드랍게 갈아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힘이 솟으며 추위를 타지 않는다는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또한, 솔잎을 오랫동안 생식하면 늙지 않고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도 모른다고 한다. 솔잎에는 비타민 A, C, K, 엽록소, 칼슘,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만성 빈혈환자에게 좋으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탈모 등에도 효과가 있다.
2006.01.17 I 이진철 기자
김선종 연구원, 자살기도설..증폭되는 의혹
  • 김선종 연구원, 자살기도설..증폭되는 의혹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황우석 교수팀에서 일했던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사진)이 지난달 13일 미국 자택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nbsp;김선종 연구원의 자살시도&nbsp;동기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3일은 황 교수팀이 MBC PD수첩에 줄기세포 5개를 넘겨준 다음날이다. 따라서&nbsp;김 연구원이 무언가 말 못할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PD수첩의 취재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했던 것일 뿐"이라며 자살시도설을 부인했다.&nbsp;&nbsp;◇자살시도 사실일까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현수 한양대 교수는 "피츠버그대 박종혁 연구원이 지난달 13일 김 연구원이 구토증세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울부짖었다"라고 밝혔다.윤 교수는 이틀후 급히 미국으로 건너가 김 연구원의 아버지에게 치료비 등 명목으로 2만달러를 줬다는 것이다.황 교수팀 다른 관계자도 박종혁 연구원이 김 연구원의 위에서 검출된 약물내역을 전화로 알렸고, 안규리 교수가 자살시도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언론매체 특파원들도 김 연구원이 11월 건강이 매우 좋지않아 장기간 입원했음을 보도했었다.하지만 김 연구원은 이를 부인했다. MBC보도에 따르면 그는 "심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신경안정제를 먹어 실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만약 있었다면 동기는…만약 김 연구원이 자살을 시도했다면, 그 동기는 무엇일까.김 연구원의 자살시도설을 제기한 황 교수팀은 김 연구원이 자신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행각이 탄로날 것을 고민하다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황 교수팀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지난 10월말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에게 `PD수첩측에 줄기세포 말고 환자 체세포만 전달하라`라고 했다는 것. 하지만 황 교수팀이 이를 듣지않고 5개의 줄기세포를 MBC에 건네자 자신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바꾼 것이 드러날 것을 고민, 자살을 기도했다는 설명이다.적어도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했거나, 누군가에 의해 바꿔치기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황 교수팀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반면 김 연구원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는 반응이다. 그는 논문의 사진조작과 관련해 심리적 압박감이 컸기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했을&nbsp;뿐이라고 밝혔다.◇왜 뒤늦게 알려졌나..`서로간 약점 때문` 분석도그렇다면 황 교수팀은 왜 당초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할때 왜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을까.이는 황 교수팀의 `3만 달러 제공`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즉 서로 약점이 있어 밝히기를 주저했다는 것.김 연구원의 `바꿔치기`에 대한 정황증거를 제시하려면 자살시도 사실을 밝히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자살시도설을 밝히게 되면, 황 교수팀이 김선종 연구원과 박종현 연구원 등에게 수만 달러를 제공한 사실 또한 밝혀질 수 밖에 없다.하지만 김 연구원에 대한 금품제공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황 교수팀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황 교수팀은 `3만달러 등 금품제공` 사실에 대한 역풍을 우려, 이를 미뤄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김 연구원이 이 돈을 서울대 조사위에 반납하고, 이를 조사위가 언론에 확인함으로써 예상보다 빨리 `김 연구원 자살시도설`을 알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있다. 황 교수팀은 검찰수사가&nbsp;시작되면 김 연구원의 자살시도와 관련된 수사를 공식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김 연구원이 신경쇠약 증세가 있는 것을 황 교수팀이 역이용하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3만달러 등 금품제공` 사실을 물타기하는 동시에, 오히려 황 교수팀이 음모에 휘말린&nbsp;것으로 꾸며&nbsp;김 연구원을 모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게다가 윤현수 교수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바꿔치기 됐다면 황 교수팀측의 자작극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 교수는 "나는 김 연구원을 믿는다"라며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와 수정란 줄기세포는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김선종 연구원도 수정란 줄기세포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로 알고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교수는 또 "6개월에 한번씩 DNA 지문분석을 통해 줄기세포의 상태를 항상 점검하기 때문에 바꿔치기는&nbsp;어렵다"라며 "6개월 뒤에 뻔히 발각될 일을&nbsp;왜 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2005.12.28 I 백종훈 기자
  • 감기 걸렸을 때는 닭죽 많이 먹어라
  • [조선일보 제공]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다음 중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에 속하지 않는 것은?(1)유자차 (2)닭죽 (3)우유 (4) 물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코막힘, 콧물, 기침, 목 안의 통증 같은 증상이 생기는 병으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여종에 이른다.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잘 걸린다. 현대의학도 감기는 아직 정복하지 못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받아 먹는 감기약은 감기를 낫게 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감기로 인해 생긴 여러 가지 감기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혀 주는 증상완화제다. 따라서 감기는 예방이 최선이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물을 많이 마셔 점막을 축축하게 유지시켜주면 기침 증상이 좋아지고 가래가 묽어져 객담 배출이 수월해진다. 유자차나 레몬차 같은 뜨거운 음료는 목 안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유자나 레몬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감기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을 단축시켜 준다. 두 번째는 잘 먹어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내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저항군들이 최대한 능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공급해 주어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빠르게 파괴되는 단백질을 보충해주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맛이 없더라도 밥과 함께 생선, 계란, 육류 등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면역기능이 빨리 회복되고 증상이 빨리 가라앉는다. 그런 점에서 닭죽은 소화가 잘 되어 입맛이 없을 때 선택해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수분보충도 해준다. 그러나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해 주지만 객담을 진하게 하여 배출을 어렵게 하기도 하므로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정답은 3)번이다.
  • 코미팜 대표이사, 주주들에게 장문의 편지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코미팜(041960) 양용진 사장이&nbsp;주주들에게 장문의 편지 형식을 통해 코미녹스 상품화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합작법인 설립과 미국 FDA 승인 신청 등을 위해 미국 출장중인 양 사장은 8일 장마감후 홈페이지에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코미녹스의 개발과정과 합작법인 설립의 의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양 사장은 기술료 로열티를 받고 기술수출(라이센싱아웃)을 하지 않고 합작법인 설립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부작용이 없고 복용이 간편하며 다양한 암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기술수출만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양 사장은 "미국FDA에 가까운 시일 내에 면담신청할 것이며, 미국, 유럽 및 타 국가에서의 확대임상시험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실시에 대한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합작법인의 향후 계획에 대해 진행과정에 따라 쌍방이 증자를 실시하거나 바이오펀드 등의 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판매에 대비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될 경우 나스닥 상장도 고려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사장은 다만 "신약개발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며 "냉정한 판단을 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이 일을 성공리에 마무리짓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하는 양용진 사장이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이다.◆코미녹스 개발에 즈음하여 주주님께 드리는 글一. 주주님들의 가장 큰 관심은 코미녹스일 것입니다. 그동안 어떠한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어느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하여 궁금하실 것입니다.코미녹스에 대하여 일부 의문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즉, ① 코미팜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을뿐더러 신약개발을 우연히 개발했다고 하는데 우연히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인가? ② 암세포의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해 항암효과를 내는 신약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③ 국내의 천지산은 육산화비소이고 국내유수의 교수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코미팜은 외국의 조그만 임상대행기관에서 한다니 말이 되는가? ④ 임상시험은 1상에서 3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데, 임상기간도 짧고 임상환자수도 적어 임상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심스럽다. ⑤ 학회지에는 왜 발표를 하지 않는가? ⑥ 일부 정보만을 공정공시를 통해 제공, 투자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이런 등등의 의문점과 그동안의 개발과정에 대하여 가급적 소상히 밝히고 향후 개발방향과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겠습니다.二. 의문점에 대한 공식해명1. 코미팜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을뿐더러 신약개발을 우연히 개발했다고 하는데 우연히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인가?① 저는 25년 전부터 오직 이분야의 사업만을 해온 사람입니다. 1980년초 비소라는 물질을 알게 되었고 비소를 동물에 적용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실험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물에 녹지 않아 애로를 겪었습니다. 물에 녹는다는 것은 약제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슈입니다. 물에 녹지 않으면 경구용으로 개발이 어렵습니다. 보통 실험실에서는 용매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용해시키는데 이는 화학물질끼리 결합하여 제3의 물질이 만들어 지는 경우도 있고 성공해도 주사제로만 개발이 가능한 것입니다.②그러던 중 우연히 비소의 대사산물을 생각하게 되었고, 본인의 생각을 체계화하기 위하여 대사분야의 전공자를 찾게 되었으며, 그 인물이 네덜란드의 라드마커 박사(Dr. Rademaker)였습니다. 이것이 코미녹스 개발의 계기가 된 것입니다. 라드마커 박사는 솔베이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연구 책임자로 근무한 적도 있고 경험도 다양한 인물입니다.③코미녹스에 대한 이론적 근거부터 시작하여 많은 실험을 해야 됐고 이 실험결과로 특허출원을 했습니다. 이 모든 분야를 용역을 주어 시행하였습니다. 용역을 주어 시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은 정보누출입니다. 누군가 이 정보를 갖고 먼저 특허로 출원하면 만사 허탕입니다. 아무리 법적으로 장치를 하지만 일단 사건이 터지면 곤경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하여 신약개발연구책임자(CRO)를 네덜란드 라드마커 박사로 지정하여 첫 단계가 성공하면 그 다음단계도 당신한테 일감을 주겠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도 성공하면 또 그 다음단계도 당신한테 주겠다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어 왔습니다.④신약개발의 확률은 일 만분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신약을 개발해 인류에 공헌한 바도 꽤 있습니다. 그 하나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천연두 백신 개발입니다. ⑤저희 회사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견해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코미녹스 개발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몇 백 명의 전문가의 손을 거쳐 왔습니다. 독일의 피이비 박사(Dr. Fiebig)가 운영하는 온코테스트(Oncotest)연구소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에서 2년 가까이 코미녹스 연구와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노톡스(Notox)라는 독성물질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는 박사급 인력만 백 명이 넘는 연구기관입니다. 이 연구소에서 독성테스트를 했습니다. ⑥저희 회사는 동물백신전문회사이지만 동물백신개발도 필요에 따라서는 외국에서 합니다. 그 한 예를 소개하면 얼마 전 공시한 SG9R(가금티푸스생독)백신개발은 영국의 드레곤연구소(Dragon Research)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이 연구소는 2000년도에 리 바버 박사(Dr. Li Barber)가 세운 연구소로 주로 유전자연구로 많은 시약을 개발한 연구소입니다. 처음 연구소를 설립하여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을 때 저희회사에서 물질적 도움을 주게 되었고, 그 결과로 백신개발을 하여 저희회사에 넘겨주어 3년 전부터 저희회사에서 임상시험 등을 하여 완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SG9R백신은 다국적사인 인터벳(Intervet)이 세계적으로 독점생산판매를 해오고 있었던 것을 저희회사가 개발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만 년간 30억원이 판매된 제품입니다. 현재 국내시장에 상당한 물량이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본 백신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수출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2. ‘암세포의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해 항암효과를 내는 신약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라는 의문을 제기하시는데, 이는 저희회사가 이 세상 처음으로 이런 기전을 갖고 있는 코미녹스를 개발했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이 분야는 지금도 미국의 메릴랜드(University of Maryland) 의과대학 종양연구소에서 안젤리카버거 교수(Prof. Angelika Burger)를 책임자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3. ‘국내의 천지산은 육산화비소이고 국내유수의 교수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코미팜은 외국의 조그만 임상대행기관에서 한다니 말이 되는가?’이 역시 무엇인가 크게 오해를 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코미녹스는 독일의 BfArM(미국의 FDA에 해당)의 승인을 받고 독일의 전립선암 전문의사인 에카르트 박사(MD. Eckert)가 책임자로 선정되어 임상시험을 시행한 것입니다. 이 세상 어느나라에서든 국가의 승인 없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한편, 코미녹스의 주성분이 삼산화비소나 육산화비소와 비슷하다는 견해도 일부 갖고 계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배추, 무우, 시금치 등등을 채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채소류지만 분명한 것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토마토도 채소입니다. 이것은 더욱더 배추나 무우하고 다르져, 즉 저희 코미녹스는 토마토로 이해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화학구조식을 보면 확실하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As2O3(삼산화비소 : 트리세녹스의 주성분), As4O6(육산화비소 : 천지산의 주성분), AsO2(코미녹스의 주성분) 이는 분자량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으며 용해도 면에서도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과 먹어서는 아니되는 소독약 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화학구조식은 H2O(물)와 H2O2(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이들 물질의 근본적 차이는 엄청난 것입니다.4. ‘임상시험은 1상에서 3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데, 임상기간도 짧고 임상환자수도 적어 임상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1주 또는 2주 간격으로 치료를 받는 항암제의 경우 임상 사이클이 1~2년 정도 기간이 소요되지만, 코미녹스의 경우 임상 사이클이 몇 개월에 불과합니다. 이는 매일 복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방법은 14일 동안 매일 복용하고 28일 후 피를 뽑아 PSA(항원)를 체크하고 종양크기를 재고, 뼈전이환자의 경우는 종양크기를 잴 수 없기 때문에 사진촬영을 합니다. 다만 프로토콜을 작성하고 환자를 모집하는데 기간이 좀 걸립니다. 5. ‘학회지에는 왜 발표를 하지 않는가?’ 코미녹스는 상업화가 목적입니다. 상업화에 성공하려면 신비함을 마케팅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코미녹스의 경우 개발의 모든 단계가 용역을 주어 시행됐습니다. 코미녹스를 학회지에 발표할 경우 소유권자는 저희회사이지만 저작자는 모두 제3의 외국인이 됩니다. 추후에 논문 저작자와 어떤 문제가 발생하겠습니까? 그 동안 텔로미어 기전만으로도 몇 편의 논문이 개제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유럽의 연구자들한테서 학회지에 개제할 테니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6. ‘일부 정보만을 공정공시를 통해 제공, 투자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고 불평을 하시는 주주님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주주님들께서는 계속되는 과정에 대한 정보에 궁금해지시겠죠. 심지어 의사와 한 얘기, 환자들이 한 얘기도 듣고 싶으시겠죠. 그러나 신약개발은 모든 과정을 상호간 비밀유지계약서를 작성하여 정보공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공정공시를 내는 경우에도 상대방의 허락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설명으로 좀 이해가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지난 6월부터 실시된 코미녹스 실사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三.코미녹스 실사의 필요성과 결과1. 실사의 필요성주주님들께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신약개발 대행회사가 경험이나 규모면에서 믿을 만한 곳인가 였을 것입니다. 코미녹스는 모든 단계를 용역을 주어 개발되었기 때문에 네덜란드 레파톡스(Rephartox)사의 라드마커박사에게 CRO 역할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실사(감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 미국의 멕도멋 법무법인(McDermott, Will & Emery : www.mwe.com)과 접촉을 하여 임상대행전문연구회사인 코반스(Covance : www.covance.com)사를 소개받아 실사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반스사는 미국의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여러 나라에 지사를 갖고 있으며 종업원이 8,000명이 넘는 규모나 경험에서 최고의 수준급회사입니다. 그리고 멕도멋 법무법인은 생명공학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수준을 갖춘 법률회사로 전문박사학위소지 변호사가 300명 이상되며 1,000명이 넘는 변호사들로 구성된 회사입니다. 코미녹스 실사의 총책임자로 코반스사의 존 폴란드(John Poland)가 선정되었고, 전문기술분야의 책임자는 종양학 박사인 알 브런트(Al Blunt), 그리고 미국 FDA 및 유럽 EMEA 등록신청분야는 멕도멋 법무법인의 책임아래 전문자문단이 구성되어 실사작업을 하였습니다. 신약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히 미국과 유럽에 진출해야만 합니다. 미국 FDA를 접촉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는 기관으로부터 그 동안 코미녹스가 수행해왔던 모든 과정과 결과를 검증받아야만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회사가 단독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판매승인과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일을 성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던지, 아니면 라이센싱 아웃을 하던지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코미녹스 실사는 필수이었습니다2. 실사결과① 코미녹스의 실체는 인정을 받았으며, 그동안의 임상시험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진실 되게 수행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② 다만 그 동안 수행된 임상시험이 유럽중심의 규정에 따라 시행됐기 때문에 일부 수정 및 보완을 하여 미국 및 유럽 또는 제3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재작성하고 있으며, 그동안 실사작업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독일에서의 임상시험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③ 임상시험외의 수많은 실험(약 동력학, 약물안정성 등등)의 실사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점이 검토되었습니다. 사례를 들면 ⓐ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방법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는가. ⓑ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방법으로 분석을 하여 결과를 도출해 냈는가.ⓒ 실험자가 자격요건을 갖추었는가. ⓓ 실험장소가 적합한 장소였는가. ⓔ 실험기계가 적합한 기구였는가.ⓔ 반복실험이 충분히 행하여 졌는가.ⓕ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었는가.라는 항목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되어 향후 코반스사의 관리 하에 보완실험 및 추가실험이 이루어질 것입니다四. 코미녹스 미국진출과 글로벌 전략(Global Strategy)저희회사는 개발초기부터 취약한 상황에서 개발에 착수하여 현재까지 어려운 길을 걸어 왔습니다. 신약개발품의 생산판매승인을 받기위해서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결과가 도출되었느냐의 과정을 특히 선진국들은 중시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처음부터 선진국에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저 자신과 저희회사 구성원들이 코미녹스를 세계적 신약으로 각 국가에서 승인받아 판매하기에는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을 하거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던지 해야겠다고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의 실사작업이 미국 FDA 승인신청 준비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라이센싱 아웃이나 파트너십을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필수적이었습니다. 1. 파트너십을 완성시켜 합작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라이센싱 아웃으로 끝내지 복잡하게 합작회사를 왜 설립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였습니다. 코미녹스를 일반적 방법에 의한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만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 이유로는 ①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암제인 경우 부작용레벨이 4까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코미녹스의 경우 향후 나타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1~2레벨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②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암제가 정맥주사용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코미녹스는 병원 갈 필요 없이 식사 30분전에 먹으면 되는 약입니다. 즉 치료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습니다.③ 호르몬 치료에서 포기한 환자 즉 전립선 말기암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④ 코미녹스는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암 치료와 암 전이억제제로 확대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둘째로, 파트너십의 구성은 향후 마케팅과 각 국가에서 승인을 받기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고 각 분야에서의 인력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파트너십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2. 합작회사와의 협의사항① 기술이전ⓐ 현재 코미녹스에 대한 특허관계는 1차로 2002년 4월에 한국 및 PCT(세계특허협약)사무국에 신청하여 국내는 작년 11월에 특허가 등록되었고, 그 외의 국가는 PCT사무국에서 예비심사를 거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출원중입니다. 그리고 금년 5월에 추가로 PCT에 2차 특허등록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현재 출원중인 국가들에 대하여 등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연구 등을 하기위하여 특허전문변호사, 의사, 약사, 화학전문가 등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워싱턴 DC에서 회합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대략 일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어 1년간 소요되는 비용을 저희회사가 부담키로 했습니다.② 합작회사 지분관계 및 제품판매 로열티ⓐ 합작회사 지분관계총 자본금 450만불로 코미팜 40%, 컨소시엄 60%로 합작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제품판매 로열티향후 경영에 대해서 저희회사에서는 관여하지 않고 분기별로 제가 직접 경영성과와 향후추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으며, 회사지분에 따른 배당금 외 별도로 판매에 대한 일정비율로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으며 로열티는 순매출의 10%~15%입니다.③ 일반적으로 로열티 계약에 있어 그동안의 개발에 소요된 비용과 향후 소요될 비용을 보상로열티라는 이름으로 지급하지만, 저희회사의 경우 협의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의 비용은 저희회사가 부담하고 향후비용은 합작회사가 부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특허부분은 특허등록 중이므로 예외로 한 것입니다.④ 협의시점시 유럽에서의 모든 실험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과 미완성된 부분실험비용은 저희회사가 부담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⑤ 저희회사가 추진하려고 했던 희귀의약품 신속승인 프로그램의 신청에 대한 결정은 유보된체 합작회사가 좀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한 후 결정키로 했습니다. 이유는 희귀의약품 신속승인 프로그램의 해당 환자는 뼈전이환자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판매시장이 협소한데, 다만 막대한 자금문제로 고려했던 사항으로 임상 사이클이 짧은데 굳이 나누어서 할 필요가 있느냐의 견해입니다.⑥ 유렵에서 그동안 시행된 각종의 실험 데이터와 임상 시험결과를 인정받기위해 미국FDA에 면담신청을 가까운 시일 내에 신청할 것이며, 면담이 이루어지면 미국, 유럽 및 타 국가에서의 확대임상시험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실시에 대한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⑦ 향후 CRO역할을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대행사인 코반스(Covance)사에 맡길 것이며, 법률자문사로 멕도멋(McDerMott, Will & Emery)을 지정하여 자문을 계속 받기로 합의했습니다.⑧ 향후 진행과정에 따라 쌍방이 증자를 실시하거나 바이오펀드 등의 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인재)들을 적극 영입하여 판매에 대비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될 경우 미국나스닥 상장도 고려키로 합의 했습니다.五. 그 동안의 과정을 오면서 이루다 밝힐 수 없는 애로와 고통을 겪었습니다.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제가 신약개발의 꿈을 갖은 벤처인이 아니라 무슨 일개의 사기꾼으로 보려고 하는 세상의 민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떻든 여기까지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약개발을 완성시키려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입니다. 주주님들은 당장 무엇이 이루어 졌으면 하고 기대하시겠지만 냉정한 판단을 하시면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저로 하여금 본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 짓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주주님들의 건승과 행운을 빌면서 뉴욕에서 양용진이 드리는 글입니다.
2005.12.09 I 이진우 기자
  • 푸드바이오, 아토피피부염 치료법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알레르기 때문에 피부가 가렵고 발진이 생기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우유나 달걀, 콩 등 특정 식품을 먹어도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지 않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특허를 받았다.면역체계분석 전문 바이오벤처기업 푸드바이오텍(대표 지화정)은 면역조절치료제인 '감마인터페론'을 이용한 내성유도법과 치료키트에 대한 특허를 지난주 특허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지금까지 우유, 콩 등으로 인해 생긴 아토피 피부염의 고전적인 치료법은 특정식품을 먹지 않거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투여하는 정도의 일시적인 요법이었다. 이같은 치료법과는 달리 감파인터페론 치료법은 알레르기에 대한 내성을 길러 지속적으로 특정 물질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지 않게 한다는 것. 이 치료법은 1차로 특정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지닌 환자에게 일정기간 동안 감마인터페론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함께 일정한 단위로 투여하고, 이후 양을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이다.이 회사 노건웅 박사는 “최초로는 우유를 모델로 해서 이같은 내성 획득 치료법을 개발했고 이후 달걀이나 콩 등 여러 아토피 원인 물질에 대한 임상실험을 거쳐 특허를 획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이 치료법은 2003년 2월 국제 학술지인‘임상면역학과 알레르기의학지’에 게재됐었다.
2005.08.04 I 이진우 기자
  • (김우중 귀국)김우중은 누구..5년8개월의 세월
  • [edaily 양효석기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아무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개척자라고 부른다` 지난 89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69)이 펴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시 노사분규 등으로 쓰러져 가던 대우조선을 다시 일으키려고 1년7개월을 옥포에서 먹고 자며 절치부심하던 시절 써낸 공전의 베스트셀러다. 이처럼 대우신화를 만들어냈던 김 전 회장은 우리 경제성장사에 남긴 족적이 많아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엇갈리고 있다. 1936년 대구에서 교육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시절 집안과 동생들을 보살피기 위해 신문배달과 열무·냉차 장사를 했고, 학생시절에는 차비를 아낀 돈으로 책을 사 공부를 했던 일화는 `김우중 성공신화`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김 회장은 경기고(55회)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67년 자본금 500만원, 직원 5명으로 창업한 대우실업은 대우그룹의 모태가 됐다. 당시부터 98년 재계서열 2위까지 올라선 대우의 성장사는 한마디로 우리 경제사의 축소판이다. 트리코트 원단 수출의 귀재로 불린 31세의 청년이었던 김 전 회장은 서울 충무로의 열평 남짓한 사무실에 대우실업을 만들었다. 대우실업은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셔츠와 내의류 원단을 동남아에 수출, 설립 1년 만인 68년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70년대 들어 대우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발빠르게 편승하면서 무역에서 중공업분야로 급속히 사세를 넓혀나갔다. 76년에는 대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기계를, 78년에는 대우조선의 전신인 옥포조선,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자동차를 각각 넘겨받았다. 80년대 들어 대우실업이 ㈜대우로 바뀌면서 그룹회장제가 도입됐고 그룹 외형이 갖춰졌다. 90년대 들어 대우는 내수보다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베스트셀러를 펴냈던 김 전 회장은 93년 세계경영의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해외로 뛰쳐나가면서 세계기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전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학생·노동운동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시절 100여명의 운동권 출신들을 과감하게 채용,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그룹경영의 모토였던 `세계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주력집단으로 키우기 위해 직접 면접을 봐가며 이들을 채용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높은 파고를 결국 넘지 못했다. 93년 먼저 세계경영을 선언, 루마니아·폴란드·우즈베키스탄 등 동구권과 구소련 지역에 진출하는 한편 99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등 확대경영 전략을 폈으나 결국 몰락을 자초하고 말았다. IMF 체제 이후 모든 기업들이 감량경영에 몰두하던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의 선택은 대세에 역류하는 팽창경영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99년 6월말 대우 사장단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7월19일 유동성위기 극복방안으로 김 전 회장과 대우 계열사의 10조1000억원 상당의 담보제공이라는 처방이 제시됐고 결국 퇴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김 전 회장은 99년 10월18일 중국 산둥성의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종적을 감춘 뒤 해외에서 잠행을 계속해왔다. 김 전 회장은 99년말께 미국 동부지역으로 떠나 두달간 머물며 심장질환 치료를 받은 후 프랑스, 모로코, 베트남, 태국, 독일 등을 옮겨다니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김 전 회장은 인터폴의 국제 적색수배를 받았던 `도망자의 몸`이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5단계 수배유형중 가장 가장 단계다. 지난 5년8개월동안 그를 직접 봤다는 목격자들도 적지 않았다. 2000년 2월 프랑스 니스의 파블롱 인근에 있는 고급 주택에 머물며 인근 쇼핑 센터와 골프장을 들르는 모습이 교민들에게 목격됐고, 베트남 호치민시의 대우호텔에도 여러 차례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사업 재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또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목격됐다는 현지 교포의 제보가 대우차 노조에 접수되기도 했다. 간간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동남아 한국가에서 문화일보 객원기자였던 도올 김용옥씨를 만나 "대우는 죽었어도 대우의 정신은 살아야한다"며 "대한민국은 나에게 너무도 싸늘한 배신의 등을 돌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듬해 1월에는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잠시 (외국에) 나가 있으라고 말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도피 이후 지금까지 지병에 시달려왔다. 장협착증과 심장질환 등으로 미국 등을 오가며 치료와 요양을 병행해 왔다. 김 전 회장은 피곤한 도피생활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베트남 하노이의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재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그의 귀국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년8개월만에 해외 방랑자 생활을 접고 14일 귀국한다.
2005.06.13 I 양효석 기자
  • 이기태 사장 "지금은 디지털 컨버전스 초기"
  • [하노버=edaily 김세형기자] "디지털 컨버전스(convergence)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수소폭탄의 위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기태 삼성전자(005930)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3일 독일 하노버에서 Cebit에 참석한 기자들과 공동으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또 "삼성SDI가 생산한 제품이라고 수준에 미달하면 공급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류 수준을 맞추는 것이 삼성전자는 물론 부품 공급 기업의 경쟁력에 기여한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당장이라도 저가 정책을 사용한다면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를 따라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그러나 출혈경쟁까지 해 가면서 양을 늘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자원을 집중한 덕분에 IT분야에서 면모가 달라졌고 이번 세빗에서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디지털 컨버젼스 수소폭탄 위력으로 다가온다` 이기태 사장은 "자동차 혁명이 시작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동차는 진화하고 있다"며 "현재의 디지털 컨버전스는 자동차 혁명의 초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이 컨버전스와 결합하면서 그 위력을 더해갈 것"이라며 "디지털 컨버전스는 종류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뇌세포를 자극하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며 "디지털 컨버전스가 가속화되면서 원자폭탄보다 더한 수소폭탄의 위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이런 추세에 맞춰 "발명적인 제품들이 자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멤스같은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 제품라도 기준 못 맞추면 안받는다 이기태 사장은 또 "초일류가 아니라면 삼성그룹 계열사의 제품이라도 결코 쓰지 않겠다"며 "삼성SDI의 제품이어도 안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계열사라도 봐주고 써주면 습관이 된다"며 "이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독을 주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한 경쟁이 아니며 모든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앞으로 휴대폰은 모든 기기의 허브가 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술의 리더십과 트렌드를 가지고 움직이는 삼성전자에 부품업체들이 따라온다면 역시 부품업체들도 그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궁극적으로 "국내에서 KT 테스트를 통과한 업체의 제품은 누구나 거리낌없이 쓰는 것과 같은 경지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키아 따라 잡으려 무리수 안둔다 이기태 사장은 이와 함께 양에 치우쳐 이익을 훼손하는 일은 벌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양은 경영의 기본이고 질은 경영의 필수이고 둘중 하나를 택하라면 질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며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를 따라잡기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를 따라 잡으려 마음을 먹으려면 마케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가격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그 결과 수량은 늘어날 지 몰라도 질적은 부분은 악화된다"고 말했다. 즉, "저가로 노키아를 따라 잡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오히려 이로 인해 다른 업체들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과 질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하고 어디에 힘을 집중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두 가지를 잘 조절하며 올라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 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술적인 중립을 지켜 모든 소비자들이 기술에 구애받지 않고 자사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03.13 I 김세형 기자
  • 부광약품, `먹는` 뇌졸중 치료제 소마지나 발매
  • [edaily 공희정기자] 부광약품(003000)은 1일 경구용(입으로 먹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소마지나 정`을 2010년까지 단독판매한다고 밝혔다. `소마지나 정`은 스페인의 `훼러(Ferrer)`사의 기술로 개발된 뇌졸중 전문 치료제로 경구용으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신약이다. 특히 소마지나의 주성분인 시티콜린 성분은 이미 주사제의 형태로는 처방되고 있지만, 그 약효가 두부 외상 및 뇌수술에 의한 의식 장애, 뇌가 손상됨에 따라 생길수 있는 파킨슨병, 뇌졸중후 편마비 등에 한정되어 있었다. 반면 소마지나 정은 `중등도~중증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쓰일수 있다는 것.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 약은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의 지속적인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중등도 이상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뚜렷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소마지나 정의 주성분인 시티콜린은 죽어가는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재생시켜 주는 역할을 해 궁극적으로 뇌졸중을 치료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45초마다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3분마다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한명씩 발생하고 있다. 뇌졸중은 미국에서 사망률 3위인 질병이며, 2001년 16만3538명의 환자가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 발생의 83%를 차지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2005.02.01 I 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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