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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묘·벌초 길 안전사고 없이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주말을 이용해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벌초하는 가정이 많다. 넘어지거나 벌초기를 잘못 다루어서 다치는 경우도 있고,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는 시기다. 성묘 나들이 때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응급처치법에 대해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왕순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벌에 쏘인 경우 =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만약 벌 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 심한 증상에서부터 쇼크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벌 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벌 독 알레르기는 나이나 성별보다는 물린 사람의 체질이 더 문제이다. 따라서 자신이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심한지 여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이는 벌에 물리기 전에 미리 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반응검사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벌에 쏘이면 가벼운 증상으로 피부 두드러기가 있으나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 서식하는 벌 가운데 가장 흔한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꿀벌과 말벌, 땅벌인데, 이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를 갖고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벌초할 때 무심코 건드리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벌에 쏘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래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해 주의하면서 피해야 한다.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밭, 과수원, 쓰레기장 등 벌이 많은 장소의 출입을 삼가야 한다. 옥외에선 언제나 양말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몸에 맞는 옷을 입되 밝은 색깔의 옷은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모르고 벌집을 건드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므로 미리 주의를 시켜야 한다. 향기가 많이 나는 화장품, 향수나 머리 기름도 벌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비상약을 준비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를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잘 익혀 놓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은 심한 알레르기로 아나필락시스 상태가 와서 매우 위험할 때를 제외하고는 정상인에 사용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지혈대를 감아 벌 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 직접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를 놓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되는 심한 증상이 있거나, 원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사용한다.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는 꿀벌에 해당되는 데 핀셋 등을 이용해 빼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빠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핀셋으로 집을 경우 침이 빠지기 어렵고 안으로 밀려들어가기 쉬우며 독이 더 퍼지게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벌은 침을 박지 않고 침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인체에 침을 남기지 않는다. 또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해 주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해당 부위에 발라 준 뒤 통증과 부기가 하루가 지나도 계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독사에 물린 경우 = 우리 나라에는 분류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3-4종의 독사가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뱀들도 있어 실제로는 다양한 독사가 존재한다. 살모사 등 독사에 물리면 즉시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며, 물린 부위부터 붓기 시작하여 점점 부기가 퍼진다. 출혈, 물집, 피부조직 괴사, 전신 쇠약, 구역질, 구토, 식은땀, 감각둔화 등의 증상도 생긴다. 외국의 독사가 신경독을 주 독성분으로 하여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반면 우리 나라 독사는 혈액독, 신장독이 주성분이어서 뱀에 물려 사망하는 데까지 이르는 시간이 즉각적이지 않고,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하며 신장과 여러 장기의 기능을 서서히 망가트리고 이에 따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우리 나라에 많이 있는 독사의 뱀독은 전신작용보다 국소작용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고, 전신적인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물린 자리가 붇고 아프며 심하면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물린 뒤 신속히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을 매우 감소시킬 수 있다. 뱀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려면 벌초 시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독사에 물린 상태에서 흥분하여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기 때문에, 물린 사람을 눕히고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 독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묶인 팔?다리가 저릴 정도로 너무 세게 묶는 것은 좋지 않으며 동맥 순환은 어느 정도 가능하나 정맥을 통하여 심장 쪽으로 가는 순환만 방지하는 정도로 느슨하게 묶어야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에 둬야 하며,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를 제거해야 한다. 그냥 두면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이기 때문이다. 이후 나무, 판자 등으로 부목을 하여 환자가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환자에게 먹거나 마실 것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보통 즉시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현장 처치라고들 잘못 알려져 있으나, 이는 절대적인 효과를 증명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입 속의 균을 물린 상처를 통하여 감염시킬 가능성도 있으며, 입 속에 원래 상처가 있던 사람은 독이 퍼질 위험도 있다. 독을 빨아내기 위해 물린 부위를 칼로 절개하는 것도 특별한 효과가 증명된 바가 없으며, 감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뱀에 물린 상처에 된장, 소주 등을 바르는 것은 통증을 증가시키고, 감염의 위험도 늘어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병원에 갈 때는 물린 뱀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고 가는 게 좋으며, 뱀을 잡아서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벌초하다 베인 경우 = 예초기나 자동톱을 이용해 벌초하는 사람이 늘면서, 칼날에 손이나 다리, 발 등을 베이는 사고 자주 일어난다. 예초기의 칼날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데다 날카로워 풀 속에 있는 돌에 칼날이 부딪힐 경우 부러지면서 파편이 튀어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안경 등의 착용이 필수적이다.피가 많이 나면,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에 소주나 된장, 담배가루 등을 바르는 행위는 금물이다. 연고를 바르거나, 항생제 가루를 뿌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보다는 소독약을 바르고 씻어내는 것이 좋다. 출혈이 심한 경우, 출혈 부위를 씻어낸 후 소독약을 바르고 거즈를 대어 그 위에 수건을 대고 상처를 압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국소압박으로도 피가 멈추지 않으면 출혈부위에서 가까이 위치한 동맥부위를 누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절단사고 경우 = 기계를 사용하다가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이 절단될 수도 있다. 절단된 상처는 베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 지혈을 한다. 절단된 손?발가락 마디는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씻고, 생리식염수를 약간만 적신 거즈로 손가락 마디를 싸서 비닐 봉지에 넣은 뒤, 비닐봉지를 얼음이 담긴 물에 넣어 오는 게 좋다. 이 때의 원칙은 잘린 마디가 너무 건조하지도 너무 젖지도 않게 하여야 하며, 온도는 차갑게 해야 하나 얼 수 있는 온도까지는 가지 않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절단된 손가락 마디를 물 속에 담가 운반하면 조직이 퉁퉁 불어 접합 수술이 불가능해지며, 얼음물이 아닌 얼음에 재어 오면 조직세포가 얼면서 파괴되므로 접합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 골절이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손상부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움직일 수가 없으며, 만지거나 움직이면 매우 아프고, 부어 있고 피부색깔과 모양이 변하며, 모양이 변하거나 좌우 대칭이 아닌 경우 등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단 단단한 물체 등을 지지대로 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충분히 넓은 범위로 고정을 시킨 후 병원으로 데려가거나 구급차를 부른다. 특히 척추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똑바로 눕힌 상태를 유지해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2014.08.23 I 이순용 기자
성형 후 빠른 회복, 기온보다 수술 방법이 문제
  • 성형 후 빠른 회복, 기온보다 수술 방법이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성형을 하는 많은 환자들이 외적인 변화 못지 않게 신경 쓰는 것이 있다. 수술 후 남는 부기와 흉터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부기와 흉터가 빨리 사라지고 피부도 예전 상태로 회복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나름의 관리를 하거나 수술 시기를 조절 하는 등 신경을 쓰는데, 간혹 잘못된 상식을 가진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기온과 같은 계절적인 요인에 신경을 쓰고 무더운 여름철 보다는 선선한 계절에 회복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병원 역시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을 늘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에 실제 계절적인 요인은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수술 시 절개 방법이나 수술 후 관리 방법 등이 회복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최근 성형외과에서는 수술 후 관리를 시작하던 것을 넘어 애초에 절개 방법에 신경 써서 수술 단계에서부터 조직 손상을 줄이고 있다. 자연적인 치유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술 전후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수술 결과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빠른 회복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는 환자들이 많다”며 “만약 회복에 대한 부담이 많거나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갖기 어렵다면 전문적인 회복 프로그램으로 관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붓기 멍 최소화 하려면 수술시 출혈 줄여야 간혹 기온이 높으면 상처가 덧날 우려가 높다고 생각해 선선한 계절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다. 땀이 많이 나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상처가 쉽게 덧나고 곪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또 이와는 반대로 겨울보다는 여름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고 생각해 여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안정된 수술 환경 안에서 각 분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고 알맞은 처치가 이루어진다면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는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히 요즘에는 빠른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관리 방법 등이 있으므로 회복에 대한 환자의 부담도 많이 줄어든 편이다. 수술 후에 남는 부기나 멍은 혈관 속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부기와 멍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출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 환자의 체질과 신체 상태를 살피고 수술 과정에서 되도록 조직 손상을 줄인다면 부기나 멍은 확연히 줄어들 수 있다. 그러려면 먼저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만성질환과 복용중인 약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고 혈우병, 혈액응고장애와 같이 출혈성 경향을 만드는 질환이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 간질환, 신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환자보다는 출혈이 많아질 수 있다. 또 수술 과정에서는 출혈을 줄이고 꼼꼼하게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섬세한 조작으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수술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되도록 최소한의 절개로 신속하게 수술을 끝내야 한다. 혈종이나 체액의 과도한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혈을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중요 수술 후에는 먹거나 바르는 약, 회복 전용 레이저를 활용해 사후관리를 한다. 이 때 부기와 멍 등은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정확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또한 의사의 처방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관리에는 우선 ‘시네크’라는 약물을 사용한다. 시네크는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인증 받은 것으로, 미세 혈액순환을 활성화 해서 멍, 부기,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수술 부위에 바르는 도포제, 일명 ‘멍 크림’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멍을 완화시키는 도포제는 멍뿐만 아니라 피부의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먹거나 바르는 약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사후 관리 단계에서 환자의 협조적인 태도도 중요하다. 또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 부종 흡수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그 중 캄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조직 재생 및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염증분자나 젖산 등 인체에 축적된 필요 없는 체액을 흡수 시키고 소염 작용을 해 멍과 부기가 빨리 사라지도록 한다. 이러한 전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은 절개가 필요한 모든 수술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
2014.08.23 I 이순용 기자
  • 직장인 10명중 8명, ‘휴가후유증’에 시달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서해안 해수욕장에서 가족들과 모처럼 휴가를 보내고 회사에 복귀한 김 과장은 요새 휴가후유증으로 몸이 말이 아니다. 업무를 다시 시작한지도 며칠이 지났지만 여전히 쉽게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잠을 설치게 된다. 마치 주말 휴식 후 월요일에 겪게 되는 월요병 증상과 비슷하면서도 월요병과는 달리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체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10명중에 8명이 시달린다는 ‘휴가후유증’의 극복 요령을 장세중 대한민국 주석병원 내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생체리듬을 조절해야 = 휴가후유증의 대부분 증상은 생체리듬이 깨져 일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좋아지겠지만 한동안 고생하는 필수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휴가후유증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면주기를 조절하여야 한다. 휴가 이후 당분간은 회식이나 술자리를 가급적이면 피하고 기상시간을 준수하여 일정하게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 위해 비타민제를 보충하는데 특히 신선한 과일류를 자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휴가를 다녀오면 여러 가지 여름철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이 식중독으로 인한 장염, 눈병, 피부화상 등 이다.◇장염, 물과 죽 등 유동식으로 관리 = 물을 갈아먹거나 변질된 음식물로 인하여 복통, 설사 등의 장염이 자주 발생한다. 이 경우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의 유제품을 삼가고 이온음료, 물 등을 복용한다. 특히 휴가 기간 중 보관 잘못으로 인하여 육류, 생선, 유제품 등이 변질되기 쉬워 장염 등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니 각종 음식물의 보관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장염에 걸렸을 경우 설사는 2~3회 정도에서 많게는 20여회가 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3~7일 정도면 자연치유 된다. 장염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의 예방이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보리차 등 수분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전문의의 처방 없이 약물복용은 금하며 죽 등 유동식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 찬물과 얼음이용 피부화상 조치 = 따가운 햇살로 인한 휴가의 상징이 피부화상이다.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이는 태양속의 자외선에 의하여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이다. 일광화상을 자가 치료 할 경우 찬물과 얼음으로 냉찜질을 20분간 하루 2회씩 한다.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며 보습 제를 1일 3~4회 바른다. 피부껍질이 일어날 때에는 일부러 벗겨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태양에 직접노출은 삼가야 한다.◇ 휴가 끝나는 1~2일전 주변정리로 마무리= 우리들이 즐기는 휴가의 대가로 후유증이 생긴다면 그것을 대처하는 지혜와 순리대로 여기며 치유되도록 하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러한 후유증을 먼저 정리하기 위해서는 휴가가 끝나는 1~2일전에 집에 돌아와 주변을 정리하고 휴가를 마무리 한다면 더욱 좋은 치료방법이 될 것이다.
2014.08.19 I 이순용 기자
  • 휴가후 지속되는 복통, 단순 후유증인줄 알고 방치하면 큰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휴가 피크가 지나면서 일터로 복귀한 직장인들이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이 겪는 가장 흔한 질병은 복통을 동반하는 복부 질환이다. 휴가지에서 차가운 음료, 상한 음식 등을 섭취하거나 식사 후 물놀이를 즐기는 행동의 영향으로 휴가가 끝난 후에도 복부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다. 하지만 비슷한 복통 증상을 보이더라도 복부질환의 종류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환자의 경우 개인적인 판단으로 소화제나 지사제 등을 복용했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중증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기 먹은 후 아랫배 복통, 발열 있다면 담석증, 윗배 통증과 구토 증상은 맹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위쪽 배 또는 명치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자주 든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를 먹은 후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담석증일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휴가시즌에는 술과 함께 안주로 자극적이고 기름진 고 콜레스테롤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 내장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 초 저지방 식단을 지속한 경우에도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양이 변하면서 담낭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담석이 생길 수 있다.담석증은 대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에 따라 우상복부의 통증이나 소화불량, 황달, 발열 등이 나타난다. 위경련, 급체 등 위장장애와 혼동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정상이라면 초음파나 CT를 통해 담석증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담석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담낭염이나 담낭이 터지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한편 맹장 끝에 달린 새끼손가락만 한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맹장염은 초기에 체한 것처럼 윗배가 아프고 구역질, 구토 증상이 나타나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 착각하기 쉽다. 특히 여름에는 찬 음식을 많이 먹어 단순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렸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우하복부에 통증이 있고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있다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야 한다. 충수염이 복막염으로 진행하면 수술이 어렵고 회복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약을 먹어도 복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빨리 근처 병원을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담석증, 맹장염 등의 복부질환은 미용과 안전성 두 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뛰어난 단일공복강경 수술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배꼽 주변에 단 1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하는 단일공복강경 수술은 수술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여성환자 및 젊은 연령대의 환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단일공복강경 수술은 최소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수술시간이 평균 1시간 내외라서 환자가 느끼는 수술부담과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배꼽에는 근육이 없어 복벽 근육의 손상 및 수술 후 통증도 덜해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휴가 때 과식을 하거나 탈이 나면 위장이 예민해져서 복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휴가 복귀 후 1-2주가 지나서도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08.14 I 이순용 기자
  • 탈모 치료, '오해 VS 진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탈모 환자는 증가추세 인데 아직도 탈모치료를 생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탈모는 유전이니할 수 없다며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치료 자체를 포기하거나 탈모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탈모 샴푸 정도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탈모치료 전문의들은 탈모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정상 모발량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탈모진행을 늦춰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도 탈모 치료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는 상당하다. 김진영 연세모벨르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탈모 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 탈모 샴푸를 사용하면 탈모가 치료된다?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샴푸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샴푸가 탈모에 효과가 있을까?탈모예방을 표방하는 샴푸는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으로 두피, 모발의 건강과 탈모의 예방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탈모를 멈추게 하고 머리카락을 새로 돋아나게 만드는 치료의 효능은 없다. 탈모 치료는 약물 등의 의학적 치료만이 가능하다. 샴푸는 샴푸일뿐 치료제는 아닌 것이다.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을 주 치료제처럼 사용할 경우 탈모가 나아지기 보다는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먹는 약 ‘프로페시아’ 치료제는 성욕을 감퇴시킨다? 남성들에게 일단 탈모가 시작되면 탈모를 중지시키기 위해 먹는 약 ‘프로페시아’를 처방한다. 그런데 많은 남성들이 프로페시아를 먹으면 정력이 떨어져 성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페시아 복용 중에 정자수가 감소하거나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주 미미하며, 오히려 혈중의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한다. 프로페시아는 오랜 기간 동안 임상실험을 거쳐 안정성을 인정받고 미국 FDA에서도 공식 인정받은 안전한 탈모 치료제이다. 부작용으로 피로감,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는 1~2% 미만이다. 이 약을 장기 복용했다고 성욕이 감퇴되어 부부관계에 문제를 유발할 우려는 거의 없다. 혹여 있다 해도 약을 중단하면 수 주 내에 다시 원상복구가 가능하다. ◇ 프로페시아가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 프로페시아는 보통 남성 탈모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이다. 가임기 여성이 이 약을 복용하다가 임신하게 되면 태아 성기 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는 처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편만 복용하고 있는데, 아내가 임신한다면? 이 약은 체액으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태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기형아 보고는 없다. 그래도 임신기간엔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계획이 있는 경우 남편도 약 복용을 피하도록 권하고 있다. 여성이 복용하는 경우는 폐경기 이후 갱년기에 탈모가 나타났을 때다. 탈모가 심할 때는 남성보다 2.5배 정도 용량을 올려 복용하면 탈모 중지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 탈모치료보다 모발이식이 낫다?탈모치료냐 모발이식이냐를 가르는 기준은 탈모의 정도와 모낭이 살아있느냐가 기준이 된다. 어느 정도 탈모가 진행되면 탈모 치료에 돈을 쏟느니 왕창 빠지고 난 다음 아예 모발이식을 하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잘못된 판단이다. 모발이식은 여러 번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라 일생에 한번 정도 할 수 있는 수술로 탈모에서 탈출하기 위한 최후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탈모 부위의 모낭이 완전히 사라져 어떤 치료로도 발모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을 때 머리 뒤쪽의 모낭을 채취해서 탈모 부위에 심는 것이다. 후두부에서 채취할 수 있는 모낭이 한정적인 만큼 일생에 한번이라는 생각으로 하는 수술이므로 마지막에 선택하는 것이 좋다. 탈모 초기이거나 중기라면 모낭이 살아있을 때 일단 약물요법, 모낭주사, 줄기세포치료, 헤어 레이저 등으로 6개월 정도 탈모 치료를 진행하면 충분히 발모 효과를 볼 수 있다. ◇ 모발이식은 여름에 하면 안좋다?흔히들 수술을 여름에 하면 더운 날씨 탓에 염증이 더 심해지거나 더디 낫는다는 오해를 하곤 한다. 그래서 모발이식을 하게되는 중증 탈모 환자들도 여름을 피해 겨울에 하는게 낫지 않냐는 얘기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모발이식은 탈모 증상이 심하고 남아있는 모낭이 별로 없는 것이 확인될 때 머리카락이 빽빽하게 돋아있는 머리 뒤쪽(후두부)의 모낭을 채취하여 탈모 부위에 이식함으로써 새롭게 머리카락이 돋게 만드는 시술이다. 이 때 후두부의 모낭을 채취해서 탈모부위에 이식하는 과정까지 마취로 진행이 되며 총 5시간 정도 걸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발이식은 수술실에서 충분히 무균상태로 진행이 되며 수술후에도 하루만에 샴푸가 가능한 수술이기 때문에 땀이 이식한 부위에 스며들어 염증을 더욱 일으킨다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여름휴가의 긴 일정을 다 소비하지 않고 주말 하루만 내도 될 정도로 회복이 빠른 수술이기 때문에 여름철은 모발이식의 적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 모발이식은 남자만 한다?요즘은 탈모 환자의 절반이 여성이다. 많은 여성들이 탈모 치료를 하기 위해 전문 클리닉에 모여들고 있다. 탈모 초중기일 경우 탈모 치료를 하지만 중증이라면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탈모는 아닌데 이마 헤어라인이 지나치게 넓거나 M자형인 경우에도 둥그스름한 헤어라인을 만들기 위해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심는 모발이식을 많이 한다. 모발이식 환자 열 명 중 절반인 다섯명 정도가 여성이다.
2014.08.09 I 이순용 기자
모발이식도 때 놓치면 평생 '빡빡머리'
  • 모발이식도 때 놓치면 평생 '빡빡머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탈모 천만인 시대, 탈모인이 증가하는 만큼 그들이 탈모에 대처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얼마전 방송인 홍석천씨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머리 헤어스타일은 탈모때문이라고 공개하며 “모발이식 상담을 받았지만 이미 시기가 늦은데다 탈모 부위도 너무 넓어 포기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평생 ‘빡빡머리’ 헤어스타일을 고집할 수 밖에 없는 그의 속사정을 그냥 웃어넘기기엔 그와 공감하는 탈모인들이 너무 많은 게 현실이다. 사실 많은 남성들이 탈모부위가 넓을 경우 머리를 모두 밀어버리는 민머리를 선택한다. 몇가닥 안되는 머리를 가지고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씨름하느니 차라리 삭발을 하는 경우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과 같이 민머리 헤어스타일도 개성으로 인정되는 경우를 빼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탈모라는 막다른 골목에서 민머리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방법은 딱 하나 탈모 초기 신호를 방치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 100개이상 빠지는 머리카락, 탈모 초기 신호 생리적으로 정상적인 탈모는 하루에 60~100개 정도 나타나며 개인차가 있다. 또, 컨디션이나 생활환경의 변화, 계절변화 등의 원인으로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하루에 이 이상의 숫자가 빠지면 ‘탈모’가 시작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대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하면 치료 보다는 가리기 급급하다. 모자를 늘 쓰고 다니거나 빠진 부위에 흑채 등을 뿌려 가리는데 이런 방법은 탈모 해결법이 될 수 없다. 머리가 하루 100개 이상 우수수 빠지기 시작하는 초기 탈모에서는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탈모는 치료시기를 놓쳐 평생 민머리 스타일을 고집하며 살아야 할 수도 있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단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이상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탈모예방 및 관리 효과가 있고 일부 모낭에서는 새롭게 머리카락이 돋게 만든다. 따라서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하고 머리숱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기 시작할 때 효과적이다. 단, 약물 치료는 탈모 초기 모낭이 살아있는 상태에서만 치료가 가능해서 탈모가 많이 진행된 이후 모낭이 소멸되면 약물이 듣질 않는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는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이 있는데, 약을 먹거나 바르다가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한계가 있다. ◇빈틈많은 머리 ‘두피색소주입술’로 감쪽같이!부분 가발이나 흑채 사용이 불편하고, 모발이식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두피 색소주입술’이라는 비수술적 탈모치료법을 고려해보자. 두피 색소주입술은 쉽게 말해 머리숱이 비어있는 사이사이를 천연색소인 특수잉크로 점을 찍듯 주입해 시각적으로 모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는 시술이다. 한마디로, 여성들이 숱이 적은 눈썹이나 속눈썹 라인을 반영구 화장으로 색소를 입히듯, 훤한 두피에 색소를 입히는 것이다. 모발이식처럼 시술이 복잡하지도 않고 모발이 자라기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무엇보다 비용도 모발이식 보다 저렴하고 빈머리를 가려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연세모벨르피부과의원 김진영 원장은 “특히, 아직 모발이식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정수리 부분이나 앞이마 라인의 헤어가 부족해 두피가 훤히 보이는 경우, 상처나 수술로 인해 생긴 두피 흉터를 감추고 싶을 때 마치 모발이 있는 것처럼 가려주어 시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또 모발이식 후 모발의 밀도를 보강할 때도 추가적인 모발이식 대신 두피색소주입술로 대체하는 것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두피색소주입술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니들과 천연색소 등의 장비는 모두 의료용으로 안정성을 인증받은 것을 사용하며, 자신의 모발색에 따라 천연색소를 선택할 수 있어 시술 후 매우 자연스럽다. 시술시간은 탈모가 진행된 범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략 1~2시간 정도이며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두피에 주입된 색소는 5년 이상이 지나면 약간 옅어지는 정도로 되긴 하지만 완전하게 색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거의 영구적이라 말할 수 있다. 국내 의료법상 문신 시술이 의료인에게만 허가되어 있는 것처럼 두피문신 역시 반드시 전문 의료인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용이 싸다고 무면허 문신샵에서 두피문신을 받다가는 바늘의 위생상태, 색소를 주입하는 깊이 조절의 실패 등으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흉터없는 비절개식 모발이식도 인기 듬성한 부위가 넓다면 두피색소요법으로 모두 메꾸기 보다는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함께 해주면 훨씬 자연스럽게 풍성한 머리숱을 가질 수 있다.비절개 모발이식은 흉터가 남는 절개식과는 달리 뒷머리 부위를 짧게 깍은 뒤 후두부에서 모낭단위로 하나씩 모낭을 적출해 모발이 없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흉터가 없고 통증도 적다. 짧게 자른 머리는 윗부분의 모발이 가려주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직장인들도 시술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또한 흉터가 없으므로 이식 후 얼마든지 짧은 헤어스타일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2014.08.07 I 이순용 기자
더위 많이 타고 갑자기 체중 줄면 '갑상선기능 항진증' 의심
  • 더위 많이 타고 갑자기 체중 줄면 '갑상선기능 항진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업 주부 윤미숙(여·가명· 30)씨는 얼마 전부터 가벼운 운동에도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쉽게 숨이 찼다. 1년 전부터 몸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 있고, 더위도 많이 탔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겨울에도 이불을 덮으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식욕은 매우 좋아서 예전보다 두 배 정도의 음식을 먹었지만 체중은 지난 6개월 사이 4㎏이나 줄었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밤에 잠을 못 자는 날이 많아졌다. 윤씨는 아무래도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맥박은 분당 120회로 빨랐고, 피부는 따뜻하고 촉촉했다. 눈 주위가 부어 있었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목 앞부분이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검사 결과 윤씨는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됐다. 여름이라 덥기는 하지만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려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여성들은 충분히 먹는데도 체중이 줄고, 더위를 심하게 타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 목 앞부분의 가장 돌출된 부위인 후두와 아래쪽 기관 사이에 위치한 갑상선은 요오드를 포함하는 갑상선호르몬을 합성해 저장했다가 분비하는 곳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내의 대사 과정을 촉진해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와 열의 생산을 담당하고 체온 조절을 관여한다. 따라서 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질환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홍은경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당뇨·갑상선센터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유난히 더위를 못 참는다. 특히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람이 여름이 되면서 너무 더위를 탄다고 병원을 찾아와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여성에게 유독 많은 갑상선 질환 = 갑상선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갑상선 질환은 어느 연령이나 성별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질환의 유병률은 질환별로 차이가 있으며, 기능항진증의 경우 여성이 3~8배 더 발생한다.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더욱 많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일부 면역조절 유전자 및 기타 호르몬 분비 등과의 관련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갑상선기능장애는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경우 예후는 양호하다.◇그레이브스병의 주요 원인 =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커지는 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의 발생 원인은 뇌하수체 호르몬 중 한 가지인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함으로써 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전체 환자의 약 85%가 20~60세에 발생하며, 가족 중 갑상선병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1. 더위를 참지 못하고 몸에서 열감을 느낀다.2. 땀이 많이 나며, 피부가 늘 촉촉하다.3. 식욕이 왕성하여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준다.4. 가슴이 뛰며 맥박이 빨라지고 숨이 쉽게 찬다.5. 손발이 가늘게 떨린다.6.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커진다.7. 피로하고 기운이 떨어진다.8.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불안·초조감 등이 생긴다.9. 눈 주위가 붓고 눈이 돌출된다.10. 대변이 묽어지거나, 배변 횟수가 증가한다.11. 월경량이 줄고 월경 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해진다. 대부분 환자가 1~7번의 증상을 느끼지만, 다른 증상은 거의 없이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때문에 건강 진단을 해보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는 처음에는 피부가 가려워서 피부과 전문의를 찾기도 하고 설사 때문에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기도 한다. 또 노인에서 발생한 경우는 위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심부전과 부정맥 질환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진단= 혈액에서 갑상선 호르몬 농도와 갑상선 자가항체들의 유무를 측정하고, 방사성 동위원소(요오드나 테크네슘제제)를 경구 또는 정맥주사한 후 갑상선 동위원소 촬영을 통해 갑상선의 크기와 호르몬 합성의 활성도를 측정해 최종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진단하고 기능항진의 원인 및 정도를 판정하게 된다. ◇치료 = 그레이브스병은 호전과 악화(재발)를 반복하며 대개 만성질화의 성격을 보인다. 현재 그레이브스병의 치료 방법으로는 항갑상선제·수술·방사성 요오드 요법의 세가지가 이용되고 있는데, 각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마다 이를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료 경향은 항갑상선제를 12~24개월 투여해 관해 상태(약을 끊고도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를 유도한다. 관해 상태로 지내던 환자의 증세가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오랜 기간 고용량의 항갑상선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 및 약물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홍은경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환자는 잘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단백질·당질·무기질·비타민B 복합체 등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배변 횟수가 잦아질 수도 있으므로 장 운동을 증가시키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4.08.07 I 이순용 기자
  • 휴가지 안전사고...'당황하지 말고 상비약과 응급처치법만 알면 '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해 여름 가족들과 바닷가로 휴가를 다녀온 대전의 박 씨(여 ·37)는 올해도 아이들이 어려 휴가를 떠나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지난 여름 휴가를 갔다가 큰 아이가 해변가에서 놀다가 깨진병에 발을 베여 고생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서다. 사고당시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지둥 하던 모습을 지금도 생각하기 싫어서다. 그래서 올해는 휴가를 떠나기전 응급처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미리 습득을 하는 등 휴가 출발전 만전을 기했다. 박씨는 지난 여름의 기억을 더듬어 만약을 대비해 붕대와 소독약 등을 챙겼다. 또한 피서지에 도착하면 긴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미리확인 할 예정이다.박씨와 같이 사고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상비약 등을 미리미리 준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괜찮겠지. 설마~” 하며 응급상황에 대한 기본준비물을 생각하지 않는다. 휴가지에서의 응급처치법을 근로복지공단 대전산재병원 한정흠 응급의학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칼, 유리 등에 베이거나 상처가 난 경우상처 부위는 흐르는 깨끗한 물로 수 분간 씻어낸 후 소독약을 바르고 상처부위를 깨끗한 수건이나 붕대로 압박한 채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상처가 1cm 미만이거나 표피에 국한된 경우 소독약(베타딘) 등으로 소독한 후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일회용 반창고를 붙인다.상처 부위에 지혈제, 항생제, 담배가루, 소주 등을 뿌리거나 연고를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소독한 후 압박하는 방법이 좋다.상처가 깊은 경우 검붉은 색 피가 나온다면 정맥 출혈일 가능성이 높지만 선홍색 출혈이 박동치듯이 나온다면 동맥이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상처 부위를 깨끗한 수건 등으로 눌러 지혈하고 심장보다 상처부위를 높게 유지한 후 병원으로 옮겨 치료해야 한다.◇ 물갈이나 배탈이 심한 경우여름에는 음식이나 물이 쉽게 상할 수 있고 여행지에서 음식과 물갈이로 배탈이나 설사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여행시 먹는 음식은 맛이 이상한 경우 먹지 않도록 하고 물은 끓여 먹거나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혹시 가벼운 설사와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물에 설탕 소금을 섞은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거나 이온음료 등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음식은 안먹는 것 보다는 가벼운 죽 정도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설사, 복통, 구토가 심하고 열이 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수액 및 주사제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물놀이 사고사람이 물에 빠진 경우 구조 후 반드시 의식 및 호흡, 맥박을 확인하도록 한다.호흡, 맥박 등이 안정적이라면 인공호흡이나 흉부압박 등의 처치는 필요없지만 만약 호흡 및 맥박이 없다면 인공호흡 및 흉부압박 등의 처치를 시행하면서 119 신고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후송해야 한다.다이빙이나 수상 스포츠 도중 사고가 일어난 경우 경추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목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사지에 힘이 없을 경우 일단 목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주고 의료기관으로 옮겨 치료해야 한다.◇ 곤충이나 벌에 쏘인 경우우리나라에는 곤충이나 벌이 맹독을 가진 경우는 거의 없지만 쏘인 사람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경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한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얼굴과 기도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을 보이거나 쇼크 증상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쓰러지는 경우가 있어 급히 119에 신고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벼운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전신에 홍반을 보이며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어 약 처방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꿀벌에 쏘인 경우 독낭(독주머니)이 남아 있다면 신용카드나 바늘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집게로 독낭을 집을 경우 오히려 남은 독을 주입하여 증상이 심해질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곤충이나 벌에 쏘인 부이는 얼음주머니로 찜질을 해주고 쏘인 부위에 암모니아수나 항히스타민 연고를 발라주도록 한다. 상처부위를 긁을 경우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뱀에 물린 경우 뱀에 물린 경우 가능하다면 뱀의 머리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머리가 삼각형이고 상처 부위에 2개의 이빨 자국이 있다면 독사라고 봐야 한다. 독사가 아니라면 상처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소독하고 감염에 대한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뱀에 물린 상처 부위는 소독하고 심장에 가까운 쪽으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묶은 후(정맥만 지혈되도록 묶어야 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는 입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라면 독소를 여러 차례 빨아서 뱉어도 되지만 상처가 있다면 절대 입으로 독소를 빨지 말아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는 상처를 절개하는 방법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병원에서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상비약을 준비하자소독된 붕대, 일회용 반창고, 소독약(베타딘, 알코올), 가위와 아이들이 있을 경우 해열제(시럽), 체온계는 꼭 준비하자. 해열진통제(아스피린, 아세타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멀미약, 지사제, 소화제, 제산제, 자외선 차단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항히스타민 연고 등), 바르는 모기약 등을 챙겨간다면 여행이 더욱 수월해진다. 만성 질환(당뇨, 고혈압) 등이 있을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에 여분의 약을 챙겨가는 것이 좋으며 당뇨 환자는 사탕 등 저혈당에 주의할 물품을 같이 챙기도록 한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해당 국가에서 필요한 예방 주사나 전염성 질환에 대비한 예방 약품 등을 미리 처방받는 것이 좋다.
2014.07.31 I 이순용 기자
여름만 되면 아랫배 '살살~' 범인은 '에어컨'
  • 여름만 되면 아랫배 '살살~' 범인은 '에어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낮은 물론 밤까지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고, 더위를 먹어 입맛을 잃는가 하면 에어컨 바람에 감기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에어컨 바람과 차가운 음식 탓에 복통과 소화 불량 등에 시달리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여름철 증가하는 ‘배앓이’에 대해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에어컨 바람에 하루 종일 ‘사르륵’ 아픈 배에어컨이 생활화되면서 냉방병은 이제 여름철 단골 질환이 되었다. 특히 하루 종일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이제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감기뿐이 아니다. 설사나 소화불량 같은 위장 질환이나 전신 피로를 겪기도 한다.계속해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자연스럽게 실내·외의 심한 온도 차이가 생기게 된다. 실내에서 계속 생활하다보면 그 온도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시원하고 쾌적하다는 이유로 에어컨만을 찾게 된다. 그러나 우리 몸은 그 온도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바깥 기온과 실내 온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온도 차이 자체가 일종의 스트레스로 신체에 작용하는 것이다. 이 때에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혈관의 급속한 수축으로 뇌와 위장 등 주요 기관의 혈액 순환 장애가 일어난다.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장준희 과장은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 밀폐된 공간에 오랫동안 있으면 실내 공기에 포함된 여러 가지 유해물질과 병원균에 신체가 지속적으로 노출돼 세균이나 바이러스균에 의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구의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로 좋아진다. 하지만 실내 생활이 많은 회사원이나 학생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온도의 변화에 대한 신체조절 능력은 5도 내외라고 알려져 있다. 조절이 가능하다면 하루 종일 에어컨을 가동하지 말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다. 또 에어컨이 계속 가동되는 실내라면 긴 옷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마사지를 통해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좋겠다. 위장 장애가 있을 경우 따뜻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잘못 먹은 음식 ‘배앓이’의 원인기온이 높아지면 실온에 보관한 음식은 쉽게 세균이 번식한다. 여기에 습도가 높은 장마철이 되면 세균은 더 잘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30도 정도 되는 날씨에는 세균이 식품 내로 들어간 후 4~5시간만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또 여름철에 특히 많이 먹게 되는 어패류를 통한 세균성 장염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일단 음식물 섭취에 신중해야 한다. 특히 비위생적인 음식,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음식, 익히지 않은 음식은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여름철에는 청결에 신경 쓰고 반드시 끓인 물이나 생수를 마시며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는 것이 최상의 예방책이다. 일단 복통과 설사 등이 증세가 생기면 설사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반나절 가량은 음식을 먹지 말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또 급성기에는 우유나 유제품, 김치 같은 고섬유질 음식, 기름진 음식, 맵고 짜고 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커피 코코아 콜라 등과 같은 카페인 음료와 술도 피해야 한다. 심할 경우 하루 정도 음식물 공급을 중단하고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섭취한다. 이후 설사가 줄어드는 등 상태가 호전되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물론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극심한 탈수현상을 보이면 수액제를 맞아야 한다.◇여행 때 생기는 복통피서지에서 혹은 여행 중에 복통과 설사 등이 발생하면 난감한 일이다. 최근 해외 여행이 잦아지면서 흔히 ‘물갈이병’이라고 하는 ‘여행자 설사’ 역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해외 여행 중 20~30% 정도가 복통과 설사를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었다. 특히 태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여행시 겪는 복통과 설사는 세균이 직접 장에 들어와서 증식을 하고 거기에서 독소를 내던지 장점막을 침범해서 생기는 병이다. 때문에 잠복기가 8시간에서 5일까지로 다소 길다. 때에 따라서는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복통과 설사를 겪기도 한다. 해외 여행 중에 생기는 질환은 아무리 대수롭지 않는 것이라고 해도 당황하게 마련이다. 또 자칫 즐거운 여행을 망치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일단 여행 중에는 불결한 물과 음식을 피해야 한다. 거리에서 파는 음식이나 병에 담겨 판매되는 생수와 음료 혹은 얼음 등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장준희 과장은 “대부분 물갈이병은 3~4일 안정을 취하고 간단한 약물 치료를 통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며 “그러나 이질이나 콜레라 같은 심한 감염성 질환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심한 설사가 계속되고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콜레라는 심할 경우 쇼크나 사망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014.07.31 I 이순용 기자
  • ‘남성호르몬 억제제’만으로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우리나라 성인 남성에게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10년새 두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때 차세대 남성호르몬 억제제인 ‘엔젤루타마이드‘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美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암센터 토머스 비어 박사 등이 주도한 미국, 유럽 등의 국제연구팀에 공동연구자로 참여,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1,71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연구를 시행한 결과 엔젤루타마이드 복용이 암 진행 및 사망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전세계 207개 센터에 등록된 1,717명의 환자를 평균 17개월간 추적 관찰한 이번 국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전립선암은 특징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를 가지는데, 거세 치료와 같이 혈중 남성호르몬 수준을 낮추면 수용체를 통한 세포 신호 전달 체계가 차단됨으로써 전립선암이 사멸되게 된다.그러나 혈중 남성호르몬을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뼈 등 다른 부위로까지 암이 진행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경우, 도세탁셀(Docetaxel)이라는 항암제와 함께 엔젤루타마이드와 같은 남성호르몬 수용체 억제제를 이용하고 있다.엔젤루타마이드(Enzalutamide)는 경구로 복용하는 최근 상용화된 차세대 남성호르몬 수용체(Androgen-receptor) 억제제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항암치료 후 복용 시 생존의 증가를 보였지만,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게 단독으로 쓰였을 때 그 치료 효과는 확인된 바 없었다.연구팀은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1,717명을 엔젤루타마이드 복용군(872명)과 가짜약 복용군(845명)으로 나눠, 엔젤루타마이드(혹은 가짜약) 160mg을 1일 1회 복용시켰다.복용 치료 효과는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의 암 진행 및 사망 위험도를 통해 확인되었다. 암 진행 위험도는 방사선 진단상 무진행 생존기간으로, 사망 위험도는 총 생존율로 각각 평가했다.추적 관찰 12개월 째 무진행 생존기간율을 살펴보았을 때 엔젤루타마이드 복용군은 65% 가짜약 복용군은 14%로 나타나, 엔젤루타마이드 복용시 암 진행 위험도가 무려 81%(조정값)나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추적 관찰 33개월 째 총 생존율을 살펴보았을 때 엔젤루타마이드 복용군에서 626명 (72%)의 환자가 생존하였고 가짜약 복용군에서 532명(63%)의 환자가 생존해, 엔젤루타마이드 복용시 사망 위험도가 29%(조정값)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엔젤루타마이드는 이와 같이 암 진행 및 사망 위험도를 낮추는 것 외에도 ▲항암치료 시작까지의 기간 증가 ▲골전이 합병증(skeletal related event) 감소 ▲전립선 특이항원(PSA) 증가 등과 같은 2차적 관점에서의 치료 이득도 가져왔다. 다만 피로감과 고혈압이 엔젤루타마이드의 임상 합병증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는 “엔젤루타마이드는 ‘도세탁셀’이라는 항암제로 치료한 전력이 있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2차적인 약물로 쓰여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환자들이 도세탁셀을 거치지 않고 엔젤루타마이드를 직접 사용했을 때 그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며“병원에서 주사해야 하는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하루에 한번 먹는 것만으로도 암 진행 및 사망 위험도를 크게 낮췄다는 점은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7.30 I 이순용 기자
복제약의 반란..'카피약·리베이트주범 오명은 그만'
  • 복제약의 반란..'카피약·리베이트주범 오명은 그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2000년대 들어 국내 제약산업에서 제네릭은 ‘골칫거리’로 불렸다. 제네릭 시장의 과열경쟁은 불법 리베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국내제약사들이 신약은 개발하지 않고 연구비가 적게 드는 제네릭 개발에만 열중한다”는 핀잔도 반복됐다. 하지만 저렴한 제네릭의 등장으로 환자들은 약값을 줄일 수 있게 됐고 제약사들은 제네릭을 캐시카우로 활용하면서 신약 성과를 내고 있다.◇제네릭 등장으로 독점시장 붕괴..환자 약품비 절감발기부전치료제 수요의 급증은 제네릭의 대표적인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40대 이상 남성 중 발기부전 환자는 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그러나 상당수 환자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꺼리거나,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가짜약을 복용해왔다. 한알에 1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발기부전치료제의 가격도 환자들에겐 부담이었다. 박노석 한미약품(128940) 이사는 “저렴한 비아그라 제네릭의 등장으로 환자들은 발기부전 치료에 소요되는 약품비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면서 “부작용 위험성이 큰 가짜 약 시장을 대체했다는 점에서 국민건강에도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고가 치료제일 경우 제네릭의 약값 절감 효과는 더욱 크다. 지난 2012년 셀트리온(068270)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본따 만든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오리지널의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하자 환자들의 약값 부담은 연간 800만원대에서 600만원대에서 떨어졌다.제네릭의 등장은 신약의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건강보험 재정 절감으로 이어진다. 현행 약가제도에서는 제네릭이 발매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종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진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흡입용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는 지난 2011년 특허가 만료됐지만 흡입기 개발이 어려워 제네릭이 발매되지 못했다, 최근 한미약품이 흡입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제네릭을 내놓았고 세레타이드의 약가는 이달부터 30% 인하됐다. 세레타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조원의 매출을 기록 중인 대형 제품이다.주요 제네릭 제품 처방실적 현황최근에는 제네릭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약효가 동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네릭의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지난해 412억원어치 처방됐다. 오리지널 ‘플라빅스’ 561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일동제약의 위장약 ‘큐란’은 오리지널 ‘잔탁’을 뛰어넘은지 오래다.오리지널보다 복용법을 개선한 제네릭도 속속 등장했다. 씨티씨바이오, 서울제약, 광동제약 등은 알약 형태의 비아그라를 필름형태로 개선한 제네릭을 내놓았다. 지갑에 휴대하기 편하고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미약품은 씹어먹는 비아그라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서울제약은 올해 들어 정신분열병치료제 ‘아빌리파이’,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등도 필름형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알약을 삼키기 힘든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노림수다.◇‘제네릭=내수용’은 옛말..해외시장 노린다제네릭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최근 눈에 띄는 변화다. 기존에는 제네릭이 내수용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제네릭 1위 업체 악타비스와 주사용 관절염치료제 ‘히알루마’의 미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히알루마’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다.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세계 제네릭 1위 업체 테바를 통해 87개국에 필름형 비아그라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시알리스’의 필름형 제품의 허가도 받았고, 현재 해외 수출을 추진 중이다. 광동제약도 러시아, 베트님, 필리핀 등에 필름형 비아그라를 수출키로 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를 미국 등 60여개국에 수출키로 했다. 미국 의료진이 고가의 오리지널 제품 ‘보톡스’를 대체할만한 저렴하고 우수한 제품을 물색하다 ‘나보타’의 수입을 전격 결정했다. 대웅제약은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제네릭도 이란에 수출키로 했다.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은 해외에 복제약 원료의약품을 수출 중이다. LG생명과학은 직접 생산한 제네릭을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에 공급한다.전홍렬 씨티씨바이오 부사장은 “국내제약사들의 약물 합성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 합성 기술을 인정받으면 다국적제약사들이 독점중인 시장에 제네릭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네릭 밑천으로 신약 개발국내 의약품 역사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역할은 크다. 최근 국내제약사들의 신약 성과도 제네릭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2000년대 이후 제네릭 분야에 강점을 갖는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실장은 “최근 해외사업이나 신약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업체들은 대부분 제네릭 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제약사 테바가 제네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 것처럼 국내제약사들도 제네릭을 캐시카우로 활용, 연구비에 투입한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분석했다.
2014.07.30 I 천승현 기자
"환자와의 소통이 의료 한류의 시작입니다"
  • "환자와의 소통이 의료 한류의 시작입니다"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백남선(67·사진) 이화여대 여성암병원장은 6개 국어를 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는 원서를 읽고 현지인과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다. 몽골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몽골어를 배웠고, 최근 병원을 찾는 아랍권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틈나는 대로 아랍어를 공부 중이다. 백 병원장이 외국어 공부에 열심인 이유는 외국어 습득이 ‘의료 한류’의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의사와의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소통에서 시작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통역이 있어도 환자가 의사와 직접 소통하고 싶어하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의사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고 간단히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환자는 의사를 좀 더 신뢰하고 따르게 됩니다. 당연히 치료효과 또한 높아지지요”백 병원장은 2011년 이대 여성암병원장으로 취임할 당시 ‘글로컬(Global + Local=글로벌+로컬)화’를 선언했다. 이화여대가 125년간 여성교육, 연구, 진료분야에서 쌓아온 자산을 바탕으로 이대 여성암전문병원이 여성암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다짐이다.지난 17일 이대 목동병원 2층 대회의실에선 행사 하나가 열렸다. 이순남 이화의료원장과 유권 이대목동병원장 등이 병원 경영진이 총출동한 ‘2014 몽골 의료봉사단 발대식’이다. 총 11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참여한 봉사단의 단장은 백 병원장이다. 몽골 의료봉사는 봉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백 병원장은 의료봉사가 끝나면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를 방문, 국립의대 등을 방문해 유방암 수술시연과 강의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전파하는데도 열심이다. 백 병원장의 몽골 의료봉사는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부인인 볼로르마 여사와의 인연이 시작이었다.“주한 몽골 대사의 소개로 처음 볼로르마 여사 인연을 맺은 게 수년째 몽골 의료봉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몽골 의료봉사단원들과 함께 매년 1200~1300명의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신문이나 TV 등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과 이화의료원을 소개하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지요. 최근엔 몽골 한 대학병원장이 우리 병원을 찾아 암수술을 받고 비행기로 왕복하며 항암치료를 받은 일도 있습니다.”백 병원장은 1986년 국내에 처음 유방을 보존한 채 종양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을 선보여 명성을 얻었다. 이전까지는 유방암 수술은 암이 발병한 유방 전체를 적출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유방암에 걸린 것만해도 환자에겐 충격이 큰데 수술을 하고 나면 목욕탕 한번 못가고 심지어 이혼까지 당하는 환자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외 논문에 실린 유방보존술을 보고 이거다 싶어 처음 시도했을 때만 해도 선배들이 ‘나이도 어린 놈이 뭐 그런 수술을 하느냐’고 했지만 이젠 보편적인 수술법이 됐습니다.”백 병원장은 1991년 위암 수술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을 줄일 수 있는 수술방법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 역시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왔다. 이 수술법을 의료계에서 ‘백남선 위암 수술법’으로 부른다. 환자 중심의 진료에 대한 고민은 진료기술 뿐 아니라 음식연구로도 이어졌다.“암환자가 제일 궁금해 하는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어떻게 뭘 먹어야 되느냐’예요. 암환자들이 수술 후에 가장 힘겨워하는 것이 먹는 것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에 관심이 갔습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 중 중요한 것이 인삼 같은 면역증진제와 항산화물질과 비타민 등입니다. 저도 홍삼, 항산화비타민, 종합비타민, 칼슘제 등을 30년 이상 먹고 있습니다.”백 병원장은 1947년생이다. 전북 익산 태생으로 이리고를 나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원자력병원 병원장, 건국대병원 병원장을 지냈으며 아시아 유방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6년 세계 위암 및 유방암 세계 100대 의사로 선정되는 등 유방암과 위암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의로 인정받고 있다. 이대 여성암병원은 이화여대 부속병원인 이화의료원이 여성질환 진료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여성암 분야를 특화 육성하기 위해 2009년 3월 설립한 병원이다.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병동, 여성암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파워 업(Power-up)’ 프로그램, 아랍권 환자를 위한 기도실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중국, 러시아, 아랍, 유럽, 멕시코, 몽골, 카자흐스탄, 태국, 베트남 등 60여개 나라에서 병원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
2014.07.28 I 김정민 기자
"환자와의 의사 소통이 의료 한류의 시작입니다"
  • "환자와의 의사 소통이 의료 한류의 시작입니다"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백남선(67·사진) 이화여대 여성암전문병원장은 6개 국어를 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독일어는 현지인과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다. 몽골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몽골어를 배웠고, 최근 병원을 찾는 아랍권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틈나는 대로 아랍어를 공부 중이다. 백 병원장이 외국어 공부에 열심인 이유는 외국어 습득이 ‘의료 한류’의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의사와의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 소통에서 시작합니다. 의사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고 간단하게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환자는 의사를 좀 더 신뢰하고 따르게 됩니다. 당연히 치료 효과 또한 높아지지요.”지난 17일 이대 목동병원 2층 대회의실에선 행사 하나가 열렸다. ‘2014 몽골 의료봉사단 발대식’이다. 총 11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참여한 봉사단의 단장은 백 병원장이다. 백 병원장은 의료봉사가 끝나면 유방암 수술 시연과 강의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 기술을 전파하는데도 열심이다. “주한 몽골 대사의 소개로 처음 몽골 대통령 영부인 볼로르마 여사와 인연을 맺은 게 5년째 몽골 의료봉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몽골 의료봉사단원들과 함께 매년 1200~1300명의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신문이나 TV 등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 기술과 이화의료원을 소개하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지요.”백 병원장은 1986년 국내에 처음 유방을 보존한 채 종양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을 선보여 명성을 얻었다. 이전까지는 유방암 수술은 암이 발병한 유방 전체를 적출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유방암에 걸린 것만해도 환자에겐 충격이 큰데 수술을 하고 나면 목욕탕 한번 못 가고 심지어 이혼까지 당하는 환자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외 논문에 실린 유방보존술을 보고 이거다 싶어 처음 시도했을 때만 해도 선배들이 ‘나이도 어린 놈이 뭐 그런 수술을 하느냐’고 했지만 이젠 보편적인 수술법이 됐습니다.”백 병원장은 1991년 위암 수술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줄일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 역시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왔다. 환자 중심의 진료에 대한 고민은 진료 기술뿐 아니라 음식 연구로도 이어졌다.“암환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어떻게 뭘 먹어야 되느냐’예요. 암환자들이 수술 후에 가장 힘겨워하는 것이 먹는 것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에 관심이 갔습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 중 중요한 것이 인삼 같은 면역 증진제와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등입니다.”백 병원장은 1947년생이다. 전북 익산 태생으로 이리고를 나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원자력병원 병원장과 건국대병원 병원장을 지냈으며 아시아 유방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6년 세계 위암 및 유방암 세계 100대 의사로 선정되는 등 유방암과 위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의로 인정받고 있다.
2014.07.27 I 김정민 기자
  • 여름휴가, 바캉스 장소에 따른 피부 건강법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의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숲과 계곡의 고즈넉함을 찾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바캉스를 즐기든 안전과 건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즐거운 피서로 남을 수 있다. 재충전의 기회가 될 여름휴가, 바캉스 장소에 따른 피부 건강법을 알아본다. ◇‘물놀이 족’, 일광화상 과 수영장 세균 주의 한낮에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긴다면 일광화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창 놀고 있을 때는 증세를 깨닫지 못하다가 태양에 노출된 지 4~8시간 정도 지나야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서야 최고조에 달한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을 이용하여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는 감자, 당근, 오이를 이용한 팩도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물집이 터지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잘 소독해주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를 비빈다든가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절대 벗겨지는 피부를 잡아 뜯어서는 안 된다. 흉터와 염증을 부르게 된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특히 보습에 신경을 쓰되 화장은 최소한으로 하여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자주 씻거나 과도한 마사지는 금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최고 인기 피서지 가운데 하나가 워터파크다. 하지만 실내외 수영장 물에는 물 사마귀 바이러스, 무좀균, 전염성농가진균, 녹농균 등이 우글거린다. 이런 균은 손과 발을 비롯한 전신의 피부에 감염되며 수영장 이용객 다수에게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약하거나 자극에 민감한 사람은 수영장에 오래 있는 것을 삼가야 하며 상처가 있는 어린이들은 상처부위로 감염이 쉽게 이루어져 되도록 물놀이를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 수영장 물 속의 소독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예민한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게다가 여름철 사람들이 즐겨찾는 수영장 물 속에는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이 많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청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물에서 나온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고 보습제를 발라준다. ◇‘캠핑족’, 접촉성피부염 · 벌레물림 · 상처 주의 차에 아예 캠핑도구를 실고 다니면서 주말마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캠핑이 인기다.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만큼 여름에는 접촉성 피부염을 주의해야 한다. 짧은 반바지와 가벼운 샌들 차림으로 숲속과 계곡을 돌아다니다 보면 풀이나 나무에 팔, 다리를 스치기 쉽다. 풀이나 나무에 피부가 스친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붉어진다면 접촉성 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 염증이 쉽게 나는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풀밭에서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지 말고, 풀이나 나무, 해충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긴팔 옷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심하게 긁지말고 얼음이나 찬물에 가려운 부위를 담그는 것이 방법이다. 열이 많이 나거나 두통·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가야 한다. 여름 캠프는 벌레 때문에 고생하기 쉽다. 낮에는 벌, 밤에는 모기를 주의해야 한다. 캠핑장에서는 벌이나 다른 곤충을 유인하는 냄새가 나지 않게 향이 강한 화장품, 향수 등을 피한다. 또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벌침을 뺀 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열이 나고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팔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인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덜 가렵긴 하지만 침 속에 있는 균에 의해 상처 부위의 2차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파스나 연고 등을 바른다.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첨가되어 있다.
2014.07.26 I 이순용 기자
샘 해밍턴, 축구선수 소아암 환아 돕기 위해 '페널티킥'
  • 샘 해밍턴, 축구선수 소아암 환아 돕기 위해 '페널티킥'
  • 샘 해밍턴(사진=델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방송인 샘 해밍턴이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한 소아암 환아를 위해 페널티 키커로 나섰다.샘 해밍턴은 지난 23일 진행된 전국민 소아암 환아 응원캠페인 ‘슛 포 러브(Shoot for Love)’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근육에 생기는 암이 발병해 투병 중인 민호 군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 샘 헤밍턴은 민호 군이 장기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암이 재발, 항암제 사용으로 체중저하, 탈모 등으로 지쳐있다는 사연을 접한 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캠페인에 동참했다.‘슛 포 러브(Shoot for Love)’는 한 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5000원이 소아암 환아의 치료비로 기부되는 공익 캠페인이다. 1000골이 모이면 소아암 환아 1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취지로 시작됐다.앞서 아이돌 그룹 비스트, 유키스, 축구해설위원 안정환, 방송인 김성주, 홍진호, 가수 홍진영, 배우 서강준 등이 참여한 바 있는 이번 캠페인은 샘 해밍턴의 동참으로 누적 골 수 1,655골을 달성하게 됐다. 샘 해밍턴은 현재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고 있으며 8월에 방송될 ‘7인의 식객-프랑스 편’에서는 ‘먹방’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국초중고축구리그 홍보대사로도 활약 중이다.▶ 관련기사 ◀☞ MBC라디오 "故유채영씨 고마웠습니다" 애도☞ 유채영, 위암 투병 끝 24일 사망 '침통'☞ '사망' 유채영은? "시청자에게 유쾌 에너지 전달하던 프로 방송인"☞ 유채영, 위암 투병 중 사망..'유언 없었다'☞ 김현주·박미선·송은이, 故 유채영 마지막 가는 길 배웅
2014.07.24 I 김은구 기자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으로 당뇨병 치료한다
  •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으로 당뇨병 치료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포가 자기 살을 먹는다’는 뜻의 자가포식 기능을 통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제를 규명했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영양분 부족이나 외부 미생물 침입 등을 겪으면 생존을 위해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내 소기관을 사멸시키고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일컫는다.이명식 삼성서울병원 교수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명식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과 강상욱 울산의대 교수 연구팀, 삼성의료원 등의 공동 연구진은 당뇨병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의 췌장소도 세포 내 축적을 세포의 자가포식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당뇨병 치료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아밀로이드는 세포 조직 안에 쌓이는 불용성 단백질 덩어리로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에서 췌장소도(인슐린 분비기관) 세포에 축적된 것으로 나타난다. 아밀로이드의 세포 내 축적 과정이나 제거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연구진은 변성된 단백질을 제거하는 자가포식 방법으로 아밀로이드를 없앨 수 있는 지 연구했다.실험 결과 자가포식이 일어나지 않은 생쥐는 정상생쥐에 비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아밀로이드와 그 중합체가 자가포식으로 제거되지 않고 남으면 췌장소도 세포를 손상시켜 분비량을 줄게 해 결국 당뇨병에 걸리게 하는 것이다.반면 이 생쥐에 자가포식 증진 물질을 투여하자 아밀로이드 축적이 줄면서 당뇨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는 “자가포식 (기능) 조절제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질환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조직 안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돼 발병한다. 연구진은 자가포식 활용 방식이 성인들에게 발병하는 2형 당뇨병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기초·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 온라인판에 지난 18일 실렸다.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4.07.23 I 이승현 기자
  • 유치원생 딸아이 가슴이 자꾸 커지면 성조숙증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 신림동에 사는 워킹맘 권모(42)씨는 최근 유치원에 다니는 딸과 수영장을 갔다가 깜짝 놀랐다.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 딸의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권씨는 딸아이가 워낙 잘 먹어서 살이 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로부터 얼마 전부터 가슴도 아프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딸을 진찰한 의사는 ‘성조숙증’의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했고, 성조숙증이 더 진행되면 딸의 키가 성인이 된 후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칠 정도로 작아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최근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가입자는 5년 사이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 진단 인원은 연평균 44.9% 증가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총 진료비는 약 7.8배 증가해 연평균 67.7%의 진료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의 경우 만 8세 미만, 남아의 경우 만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비정상적 상태를 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이보다 더 어린 여아가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고 아프기 시작하거나 이미 돌출해 있고, 남아의 경우 생식기가 또래와 다르게 발달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환아와 가족들에게 불안을 초래하고, 성적학대 및 성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성적 일탈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어린 나이에 초경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생활이 불편해지고, 남아의 경우엔 공격적이거나 반항적인 성향 등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서는 키가 평균보다 작아 신체적,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신주화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무엇보다 조기성장판 융합에 의한 최종 성인키의 저하가 가장 큰 문제가 된다”며 “일부에서는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난소의 종양에 의해 증가된 성호르몬이 원인이 돼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성조숙증이 있으면 성장 속도가 증가해 어린 나이에는 또래들보다 키가 많이 큰 편이지만, 점차 나이가 들면서 성장속도가 감소해 성인이 되면 키가 작게 된다. 한 성조숙증 환아의 키 성장곡선을 살펴보면, 만 8세경부터 키 성장속도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만 12세 이후로는 거의 성장이 멈춰 만 18세의 키는 평균 키인 160cm보다 작은 150cm에서 성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원인으로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 등에 의한 비만아의 증가 및 대중매체를 통한 성적 자극과 관심의 증가에 의한 성호르몬 분비 영향, 그밖에 환경 호르몬, 유전적 요소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주화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성장 발달이 빠르고 체격조건도 우월하다”며 “과도한 탄수화물 및 지방의 섭취로 비만한 어린이가 증가하고 있어 2차 성징의 발현, 즉 사춘기의 시작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적인 추세이며, 최근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성조숙증의 치료는 4주 간격으로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를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해 사춘기 진행을 억제함으로써 사춘기 발달을 또래와 맞추고, 최종 성인키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정신사회적인 문제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처방을 하면 약제 투여 후 사춘기 진행에 따른 급성장 정도가 감소되고 뼈 나이 증가도 저지되며 제2차 성징의 정지 또는 쇠퇴가 일어난다. 치료가 효과적이면 혈중 성호르몬 농도가 사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치료가 계속되는 동안 성호르몬은 억제돼 있다가 적당한 시기에 치료를 중단하면 사춘기가 다시 진행하게 된다. 성조숙증에 대한 치료가 시행된 지 20년 이상 지나면서 축적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소아와 청소년에서 심각한 유해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속도가 심하게 감소하거나 최종 키가 너무 작을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보조치료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신 전문의는 “요즘 같이 외모가 중시되는 시대에 사는 자녀들의 키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키보다도 더 작게 된다면 부모 입장에서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며 “자녀들의 사춘기가 또래보다 일찍 시작되는 것 같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상담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2014.07.15 I 이순용 기자
  • 사라진 병으로 생각했던 홍역 비상...전염병 전국 확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염병으로 전국이 비상이다. 올해 초 대학생들이 집단으로 걸리는 등 올 상반기에만 37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성인의 홍역 감염 사례가 많았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여행객으로 인한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영유아 사이에서도 수족구와 구내염이 유행이다. 본격적인 열대야 증상이 시작되면서 감염질환 발생률이 늘었다. 전염성이 강한 질환 특성상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맞벌이 부모들은 행여 자신의 아이가 옮을까 긴장하고 있다. ◇아이의 몸을 공격하는 붉은 반점의 공포 ‘홍역’ 홍역은 기온이 오르는 늦겨울부터 초봄에 잘 생기는 질환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활동이 급격해지는 요즘 홍역에 걸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초기 증상이 고열과 기침, 콧물, 눈 충혈, 눈꼽과 같이 감기 증상과 비슷해 홍역인지 모르고 단체생활을 하다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흔하다. 홍역을 일으키는 RNA와 파라믹소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접촉한 사람 중 90%가 옮는다. 홍역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잘 생기는데 감염된 지 열흘 후부터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귀 뒤, 목에서부터 시작해 얼굴, 배, 등, 팔다리로 빠르게 번진다. 초반에는 여드름처럼 크기가 작고 붉은 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커져 서로 뭉치고 색상도 암적색 또는 갈색이 된다. 반점은 보통 1~2일 후 사라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주일까지는 전염성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완치될 때까지 세균 감염 항생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홍역도 볼거리와 마찬가지로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이라서 12~15개월과 3~5세에 주사를 맞는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항원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한 번 앓으면 면역이 생겨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해외여행객 증가하는 우리나라도 ‘홍역주의보’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 상반기에만 370명이 홍역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중국이나 필리핀 등에서 여행한 사람이 늘고 현지인들의 입국 증가와 연관이 컸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홍역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514명인 것과 상반기 통계임을 감안할 때 발병률이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에 걸린 사람은 총 514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56명, 여성이 258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10세 이하가 333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58명, 20대 47명, 30대 36명과 같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발병률이 줄어들었다. 홍역 환자 증가 추이는 우리나라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도 올해 초 홍역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비상이 걸렸다. 미국 보건당국은 증가 원인이 해외여행과 외국인 여행객과의 접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매년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홍역환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홍역은 자체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하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지만 아급성 경화성 전뇌염과 같은 희귀질환이 5~10년 후에 생길 수도 있다. 호흡기 합병증이 가장 흔해 세기관지염, 기관지염, 폐렴이 잘 생기며 1000명 중 1~2명에게서 뇌염, 수막염이 나타나고 중이염과 장합병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여름철 맞벌이 부부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 ‘수족구병’홍역에 걸린 성인이 많은 것과 달리 영유아들 사이에서는 수족구가 유행이다. 수족구병은 병명 그대로 손과 발, 하지, 입 속에 4~8mm 정도 크기의 수포와 궤양, 물집이 생기는 질병이다. 콕사키 바이러스 A16, 엔테로바이러스 71형과 같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만 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잘 생긴다. 주로 여름에 유행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기온이 일찍 높아지면서 유행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이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번지고 있다. 유아시설에 다니는 형제, 자매에게 옮아 동생들이 병원을 함께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족구병은 2차적으로 감염되지 않는 한 1주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막염과 뇌염, 마비성질환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1997년과 1998년에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 수족구병으로 50명과 7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걸렸다고 안심했다가는 또 병원행 지난 2012년 발진을 동반한 엔테로바이러스성 소수포 구내염(수족구병)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19만859명으로 성별로는 남성이 10만1480명으로 여성 8만9379명보다 1만2101명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질환 특성상 10세 미만이 18만5405명으로 1위였고 그 다음이 10대 2971명이었다. 안타깝게도 수족구병은 감염성 이하선염, 홍역, 풍진과 달리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없다. 또 한 번 걸리면 재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적은 타 질환과 달리 수족구병은 몇 번이고 걸릴 수 있다. 만약 입안과 몸, 손, 발과 같이 몸에 수포가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잠복기다.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잘 먹던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거나 목 통증을 호소한다면 수족구병과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이미 걸렸다면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을 삼가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환자 발생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장난감을 소독하는가 하면 아이들의 분변관리를 보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 이승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더운 날씨는 각종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더 활개를 띠지만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며 “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질환이라 해도 아직 존재하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방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겼는지를 확인하고 추가 접종해야 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만약 걸렸다면 격리생활을 해 추가 전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4.07.14 I 이순용 기자
  • 휴가철 건강관리 ‘잘 쉬고 물 마시고 잘 말리고’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7월, 8월 여름휴가 시즌이다. 달콤한 휴가도 좋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햇볕은 피부의 적..화상 조심해야 피부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일광화상에 시달리기 쉽다. 휴가지에서 일광 화상이 의심된다면 찬 우유나 얼음을 채운 물로 20분간 3~4번씩 찜질을 해 피부 온도를 낮추고 진정시켜야 한다. 보습제와 같은 피부 연화제를 하루에 3회 이상 발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얗게 비늘처럼 벗겨지는 피부를 뜯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고 심할 경우에는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식중독 방치하면 위험..병원 찾아야 식중독은 음식에 세균이 감염되어 있거나 세균이 생산한 독소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다.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 실온에 음식을 두게 되면 쉽게 상하고 세균에 감염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이나 쉽게 상하는 식재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대부분 음식을 먹은 후 72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개인의 컨디션이나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 혹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탈수로 이어져 전해질 이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되지 않도록 수액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열이나 혈변이 동반될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를 만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야외활동으로 과도한 땀을 흘릴 경우에는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목 마르지 않더라도 짬짬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도록 한다.◇ 눈·귀가 아프다?..눈병과 외이도염 의심해야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휴가가 끝나가는 시점이면 매년 등장하는 질병이다. 대부분 눈이 빨개지고 눈곱이 끼고 눈에 필름이 입혀진 것처럼 불편한 이물감을 느끼고 가려움증이 함께 동반되게 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심해지면 눈이 시리고 일시적인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같이 사용하거나 오염된 수영장의 물이 눈에 들어가면 쉽게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어서 워터파크나 수영장의 수질관리가 미흡할 경우 급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다 보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 때 손가락이나 면봉을 이용해서 귀속을 무리해서 건드리게 되면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귀에서 진물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주증상이다. 물놀이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귀속을 세척 후 차가운 드라이어로 건조시켜주면 좋다.◇ 여름에도 계속되는 여성건강의 적 ‘질염’질염은 여성들의 76%가 평생 한 번 이상을 경험하는 질환으로 덥고 습한 여름철에 증가한다. 특히 휴가철 물놀이를 통해 쉽게 감염돼 환자가 급증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개인의 면역능력에 의해 자연 치유되지만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오히려 악화되기도 한다. 경미한 질염과 같은 염증이 퍼지면 농양이 생길 수도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깨끗한 물로 씻고 잘 건조시킨 후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휴가 후 지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잘 먹고 푹 쉬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간혹 자궁경부세포진 검사의 이상과 동반되어 질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생리 직후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질염을 일으킨 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질염을 오래 방치할 경우 불임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하복부 통증을 동반한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악취가 날 경우에는 꼭 병원을 찾아 균 검사를 받고 균에 맞는 질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쉬려고 떠난 휴가지에서 오히려 질병을 얻어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휴가를 계획하고 떠나기 전에 미리 휴가철 위험 질환을 알아놔야 건강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철 건강관리 5계명1.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야외활동을 피한다.2. 야외활동 시에는 목마르지 않더라도 짬짬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3. 물놀이나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샤워하고 잘 건조시킨다. 4.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과감하게 버린다. 5. 휴가 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지친 면역력을 회복한다.
2014.07.12 I 이승현 기자
  • 성형 수술 전부터 수술후 관리프로 그램 운영, 부작용 최소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철 수술을 계획하는 이유는 회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문적인 회복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병원이 많아지면서 따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갈수록 병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형외과에서는 단지 수술 효과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회복 기간을 줄이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술 후 관리를 시작하던 것을 넘어 애초에 절개 방법에 신경 써서 수술 단계에서부터 조직 손상을 줄인다. 또 수술 후에는 상처 부위에 소염 작용을 하고 부종을 흡수하도록 캄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사후 케어를 위해 먹거나 바르는 약물을 처방해 환자가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연스럽고 부담이 덜한 수술 결과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환자 본인도 회복 과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회복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충분히 회복 기간을 갖기 어렵거나 노화로 피부 재생이 느린 경우라면 전문적인 회복 프로그램으로 관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술 후에 남는 부기나 멍은 혈관 속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부기와 멍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사는 수술 전 환자의 체질과 신체 상태를 살피고 수술 과정에서 되도록 조직 손상을 줄여야 한다.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를 판단할 때는 만성질환과 복용중인 약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우병, 혈액응고장애와 같이 출혈성 경향을 만드는 질환이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 간질환, 신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환자보다는 출혈이 많아질 수 있다. 약물 중에는 아스피린이 출혈에 영향을 준다. 또 비타민E, 홍삼, 건강보조제도 혈액을 묽게 만들어 출혈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약물 복용을 조절하고 수술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수술 과정에서는 출혈을 줄이고 꼼꼼하게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섬세한 조작으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수술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되도록 최소한의 절개로 신속하게 수술을 끝내야 한다. 혈종이나 체액의 과도한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혈을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레이저를 활용해 사후관리를 한다. 그런데 부기와 멍 등은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정확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또한 의사의 처방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관리에는 우선 ‘시네크’라는 약물을 사용한다. 시네크는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인증 받은 것으로, 미세 혈액순환을 활성화 해서 멍, 부기,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수술 부위에 바르는 도포제, 일명 ‘멍 크림’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멍을 완화시키는 도포제는 멍뿐만 아니라 피부의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먹거나 바르는 약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사후 관리 단계에서 환자의 협조적인 태도도 중요하다. 또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 부종 흡수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그 중 캄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조직 재생 및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염증분자나 젖산 등 인체에 축적된 필요 없는 체액을 흡수 시키고 소염 작용을 해 멍과 부기가 빨리 사라지도록 한다.
2014.07.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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