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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기술적 반등 모색..프로그램매물 주목
- [edaily 김경인기자] 지난 주말 연일 급락하며 시장을 공포분위기로 몰아갔던 KOSPI200선물시장은 이번주(5월17~21일) 중 반등 시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한 주간 11포인트 이상 급락해 신저점을 형성하는 등 깊은 과매도권에 진입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최소한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그나마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경제 긴축, 유가 급등,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대외적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데다, 선물을 꾸준히 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손이 심상치 않다.
◇악화된 투자심리와 외국인 매도..추세반전 難望
지난주 선물지수는 전주 대비 11.15포인트 하락한 99.70을 기록하며 신저점을 보였다. 대내외 악재로 위축된 시장에 1조68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끝을 모르고 하락했다.
옵션만기 부담과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개인들의 손절매 성 투매로 베이시스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 시장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에 안착하면서 차익매물 뿐 아니라 비차익매물이 대거 유입됐다. 이 중의 상당부분은 인덱스펀드의 현선물 전환물량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록적인 수준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상태에서 지수가 과매도권을 형성하면서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급격히 감소해 매물공백과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높기 때문.
그러나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매물부담이 준 동시에 매수세력도 없다. 시장을 좌우하는 외국인이 선물을 지속적으로 순매도하고 현물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매수유입에 따른 시장심리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공포에 질려 투매를 보였던 개인들의 투자심리 회복도 당분간은 어려워 보인다.
결국 기술적 반등 수준의 오름세는 가능할지 모르나 추세전환을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지승훈 대투증권 과장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3월 동시만기 후 최대치인 1만9352계약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선물매도가 현물매도로 이어졌던 4월말 당시의 매매패턴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추세를 바꿀만한 수준은 못될 것"이라며 "1차 지지선은 지난해 10월초 수준인 95선으로 판단되고 주변 여건 호전으로 시장 베이시스 개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매도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KOSPI200의 이격도가 경험적 반등 영역권인 87.59%까지 하락하는 등 세계 증시 동조화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말 대비 KOSPI 하락률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번주 국내 증시는 낙폭 축소, 기술적 반등을 통한 진정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과거 매도차익잔고가 급증했던 사례들의 경우 지수 저점 확인에 1~3개월, 순차익잔고가 매수 우위로 전환될 때까지 10~20일 정도가 소요됐던 점, 환경상의 부담요인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선물지수의 상대적 약세현상은 좀 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물 더 나올까?..결국 `베이시스`
이번주 현물시장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매물일 것이다. 지난주 대규모 물량 출회로 지수를 끌어내렸기에, 추가 물량이 나올 것이냐 혹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냐가 향후 지수의 향방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 주말 기준으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3315억원으로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고, 매도차익잔고는 7426억원으로 최고점 수준에 달했다. 추가적인 매도보다는 매수세 유입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제는 베이시스다. 지난 13일까지 지수 급락에도 장중 콘탱고를 유지했던 베이시스가 금요일 (-)1.2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베이시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악화될 경우 선물 저평가에 따른 신규 매도차익거래가 나타날 수 있다.
지승훈 과장은 "시장베이시스폭 확대시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공매하는 신규 매도차익거래가 가능하다"며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급감했다는 점 만으로는 프로그램 매도에 따른 수급부담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과장도 "베이시스가 현재 상황을 유지하거나 더 악화될 경우 인덱스펀드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회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 출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미 1조3000억원 이상의 인덱스펀드 선물교체가 진행된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매도규모는 지난 주말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베이시스의 콘탱코 전환을 위해서는 강한 상승 모멘텀이나 상승 에너지가 동반되야 하나 현재 시장내 위축된 투자심리, 수급상 움직임 등을 살펴보면 지난주 유출됐던 프로그램 매물이 재유입되기 위해서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주 시장의 방향성은 시장 베이시스에 달려있다. 지난 주말 (-)0.21포인트까지 악화된 베이시스가 최소한 상보합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지에 주목해야 한다. 또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 혹은 매도약화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안정이 선결요건이다.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4개월만에 하락
- [edaily 윤진섭기자]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등 정부규제로 아파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01%를 기록, 한주전(0%) 보합세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이후 4개월만이다.
지역별로는 주택거래신고 대상지역인 송파(-0.39%)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서(-0.05%), 관악(-0.06%), 금천(-0.25%), 노원(-0.03%), 서초(-0.02%), 성북(-0.02%)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지역인 강남(0.09%)과 강동(0.02%)를 비롯, 2차 후보지역인 용산(0.04%)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영등포(0.19%), 중구(0.16%), 양천(0.14%), 종로(0.11%), 마포(0.1%) 등은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25% 하락해 한주전(-0.3%)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일반아파트(0.05%)는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재건축아파트 중에서는 저밀도재건축이 0.49% 하락, 일반재건축(-0.13%)보다 내림폭이 컸다.
부동산114는 "주택거래신고제와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끊기면서 아파트 시장에 하향조정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거래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주택거래신고 대상지역인 송파(-0.39%)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서(-0.05%), 관악(-0.06%), 금천(-0.25%), 노원(-0.03%), 서초(-0.02%), 성북(-0.02%)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송파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하면서 신천동 시영 13평형 매매가가 한주사이 1500만원 내린 4억5000만원을 나타냈으며, 가락동 시영아파트, 잠실동 주공3단지도 평형별로 한주사이 1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하향조정됐다.
반면,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지역인 강남(0.09%)과 강동(0.02%), 2차 후보지역중 하나인용산(0.04%)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영등포(0.19%), 중구(0.16%), 양천(0.14%), 종로(0.11%), 마포(0.1%)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영등포는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리모델링 설명회와 한성아파트 이주 등으로 주변 재건축 단지들이 일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분당(-0.06%)과 중동(-0.06%)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산(0.13%), 산본(0.04%), 평촌(0%)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이후부터 4주 연속 하락했으며, 중동은 부천에서 범박동 ´현대홈타운´과 소사본동 ´SK 뷰´ 등 오는 6월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은 이천(0.2%), 안성(0.1%), 고양(0.09%), 성남(0.09%)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락한 지역은 광명(-0.06%), 의정부(-0.06%), 파주(-0.06%), 평택(-0.06%), 수원(-0.04%), 군포(-0.03%) 등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따른 수요감소로 전체 25개 자치구중 14개 구가 하락하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종로(0.2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을 뿐 나머지 오른 지역은 0.1% 이하의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값이 하락한 지역으로는 관악(-0.26%), 강남(-0.16%), 강동(-0.15%), 금천(-0.14%), 강북(-0.13%), 서초(-0.12%) 등이었다.
관악의 경우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44평형 전셋값이 한주사이 평균 10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원, 봉천동 벽산블루밍 33평형도 750만원 하락한 1억4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강남은 대형평형 중심으로 약세를 보여 청담동 대우유로카운티 42평형 전세값이 한주사이 500만원 내린 4억2500만원,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69평형도 7500만원 하락한 8억2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도시는 분당(-0.08%), 산본(-0.05%), 일산(-0.02%)이 하락했고, 평촌(0.05%), 중동(0.01%)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40평형 이하의 전셋값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고 일산과 산본은 30평~40평형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경기지역은 하남(-0.6%), 양주(-0.27%), 과천(-0.24%), 군포(-0.24%), 의왕(-0.2%)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안양(0.32%), 이천(0.07%), 안산(0.03%), 평택(0.03%)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 물가논란, 다우1만 방어..나스닥1%↓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도, 나스닥도 하루 종일 시소를 탔다. 다우는 1만선을 끝까지 지켰고, 뒷심이 부족했던 나스닥은 1% 이상 떨어졌다.
"인플레냐, 경기회복이냐"를 놓고 월가의 주식 투자자들은 번민을 계속했다. 다우는 오후 들어 1만선을 회복한 후 매매공방을 계속했다. 나스닥은 한 때 1900선이 무너졌으나, 보합선까지 회복했다가, 장막판 재차 1900선까지 밀렸다.
경제지표가 봇물을 이루면서 인플레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은 매도를,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은 매수를 주장했다.
인플레 우려로 다우와 나스닥은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기업재고와 산업생산의 긍정적인 신호를 무시할 수 없다는 투자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물가 압력 가시화`가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다우는 9930선까지, 나스닥도 1897선까지 떨어졌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이 거듭됐다. 오후 들어 다우는 1만선 수성에 총력전을 펼쳤다. 나스닥도 보합선까지 올라서는데는 성공했지만, 후속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았다. 오후장 중반을 넘기면서 나스닥은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됐고,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14일 다우는 전날보다 2.13포인트(0.02%) 오른 1만12.87, 나스닥은 21.78포인트(1.13%) 떨어진 1904.25, S&P는 0.74포인트(0.07%) 떨어진 1095.7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3900만주, 나스닥이 15억26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13개, 내린 종목은 1313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045종목이 오르고, 1987종목이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 S&P는 0.3% 떨어졌다. 나스닥은 0.7% 하락했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인플레 vs 경기회복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3%를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식품,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지수(core CPI)는 0.3% 상승,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근원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8% 상승, 200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도쿄미츠미시은행의 크리스 럽키는 "가격 압력이 중간재에서 최종 생산물 소비 단계까지 침투하기 시작했다"며 "인플레 압력이 몇년만에 처음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4월까지 CPI는 연율환산으로 4.4% 상승했다. 근원지수는 연율환산으로 3%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의 0.9% 상승의 3배에 달했다. 최근 가솔린 가격의 상승을 감안할 때 향후 CPI 상승 압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CPI는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PPI)와 함께 연준리의 금리인상을 정당화시켜주는 지표로 인식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기업재고와 산업생산 등은 호조세를 나타내, "미국 경기가 완연한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전월대비 0.7% 증가한 1조20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0.4%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판매도 2.9% 증가해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재고 증가율은 0.8%로 수정됐다. 현재와 같은 판매 추세라면 재고가 소진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1.3개월로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드레스드너클리인워트벤슨의 케빈 로간은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수요가 곧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1분기 GDP 성장률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5%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공장가동률도 76.9%로 200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예상치 76.8%를 웃돌았다.
스코티아캐피탈의 애드리안 워렌은 "왕성한 소비가 생산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기업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재고와 산업생산 지표에 자극받은 투자자들은 "인플레 걱정보다는 경기회복이 먼저"라며 주식 매수에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나 개장 직후 나온 5월 미시간대 소비자지수가 전달과 같은 94.2를 기록, 예상치 96.5를 밑도는 것으로 나오면서 `반발 매수론`이 급격하게 힘을 잃었다.
유가 상승과 금리인상 우려로 미래의 소비심리가 주춤거리는 것으로 확인된 이상 "굳이 지금 투자위험을 질 필요가 없다"는 것.
이후 다우는 1만선을 중심으로, 나스닥은 1900선을 중심으로 밀고 밀리는 매매 공방을 벌였다.
◇자금 이탈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 주식 투자자금이 속속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펀드자금조사기관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지난주(12일 기준) 주식형 펀드에서 7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출됐다.
인터내셔날펀드로는 1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36억달러가 유출됐다.
트림탭스의 칼 위텐버트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자금 유출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투자자금 유출이 생각만큼 많지 않은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등 기술주 고전
종목별로는 전날 장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이 3.02% 급락했다. 델의 실적이 월가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그 이상`을 원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BEA시스템즈도 전날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매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22.54% 급락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주식 바이백 규모를 50억달러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2.39%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텔은 1.46%, AMD는 5.45% 하락했다.
금융주들역시 금리인상 압력에 직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티그룹은 0.67%, JP모건은 0.25%, AIG는 0.30% 하락했다.
유가 상승과 관련, 정유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은 1.26%, 쉐브론텍사코는 0.89%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28달러에서 33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정유주들의 순이익 전망치와 목표가격도 올렸다.
- 경제지표 `갈등`..다우 1만선 공방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인플레냐, 경기회복이냐." 월가의 주식 투자자들이 갈등하고 있다. 다우는 1만선을 중심으로 매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나스닥은 낙폭을 크게 줄이는듯했으나 재차 1900선까지 밀렸다.
경제지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은 매도를,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은 매수를 주장, 의견이 엇갈렸다.
인플레 우려로 다우와 나스닥은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기업재고와 산업생산의 긍정적인 신호를 무시할 수 없다는 투자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물가 압력 가시화`가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다우는 9930선까지, 나스닥도 1897선까지 떨어졌다.
오전장 중반 다우가 다시 1만선을 회복하며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도 1910선을 되찾았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이 거듭되고 있다. 오전장 후반으로 가면서 다우는 다시 하락 반전했고, 나스닥 지수의 낙폭도 1%로 확대됐다.
14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49분 다우는 전날보다 27.88포인트(0.28%) 떨어진 9982.86, 나스닥은 23.64포인트(1.23%) 떨어진 1902.39, S&P는 3.72포인트(0.34%) 떨어진 1092.72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시장에서는 "이 정도 물가는 시장에 반영됐다"는 심리가 작용, 채권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인플레 vs 경기회복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3%를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식품,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지수(core CPI)는 0.3% 상승,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근원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8% 상승, 200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도쿄미츠미시은행의 크리스 럽키는 "가격 압력이 중간재에서 최종 생산물 소비 단계까지 침투하기 시작했다"며 "인플레 압력이 몇년만에 처음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4월까지 CPI는 연율환산으로 4.4% 상승했다. 근원지수는 연율환산으로 3%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의 0.9% 상승의 3배에 달했다. 최근 가솔린 가격의 상승을 감안할 때 향후 CPI 상승 압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CPI는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PPI)와 함께 연준리의 금리인상을 정당화시켜주는 지표로 인식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기업재고와 산업생산 등은 호조세를 나타내, "미국 경기가 완연한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전월대비 0.7% 증가한 1조20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0.4%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판매도 2.9% 증가해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재고 증가율은 0.8%로 수정됐다. 현재와 같은 판매 추세라면 재고가 소진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1.3개월로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드레스드너클리인워트벤슨의 케빈 로간은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수요가 곧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1분기 GDP 성장률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5%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공장가동률도 76.9%로 200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예상치 76.8%를 웃돌았다.
스코티아캐피탈의 애드리안 워렌은 "왕성한 소비가 생산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기업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재고와 산업생산 지표에 자극받은 투자자들은 "인플레 걱정보다는 경기회복이 먼저"라며 주식 매수에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나 개장 직후 나온 5월 미시간대 소비자지수가 전달과 같은 94.2를 기록, 예상치 96.5를 밑도는 것으로 나오면서 `반발 매수론`이 급격하게 힘을 잃었다.
유가 상승과 금리인상 우려로 미래의 소비심리가 주춤거리는 것으로 확인된 이상 "굳이 지금 투자위험을 질 필요가 없다"는 것.
이후 다우는 1만선을 중심으로, 나스닥은 1900선을 중심으로 밀고 밀리는 매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자금 이탈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 주식 투자자금이 속속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펀드자금조사기관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지난주(12일 기준) 주식형 펀드에서 7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출됐다.
인터내셔날펀드로는 1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36억달러가 유출됐다.
트림탭스의 칼 위텐버트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자금 유출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투자자금 유출이 생각만큼 많지 않은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컴퓨터 고전
종목별로는 전날 장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이 3.04% 급락 중이다. 델의 실적이 월가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그 이상`을 원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주식 바이백 규모를 50억달러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2.07% 하락 중이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텔은 1.46%, AMD는 3.41% 하락 중이다.
금융주들도 금리인상 우려로 매도 압력이 거세다. 시티그룹은 0.59%, JP모건은 0.36%, 뱅크원은 0.11%, AIG는 0.76% 하락 중이다.
유가 상승과 관련, 정유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엑손모빌은 1.22%, 쉐브론텍사코는 1.24% 상승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28달러에서 33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정유주들의 순이익 전망치와 목표가격도 올렸다.
- 주식시장 왜 연이틀 폭락했나
- [edaily 이정훈기자]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폭락했다. 미국 시장 급락도 없었고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없었다. 급락세의 주범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었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향후 시장에 대해 자신을 가지지 못하는 투자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이틀간 6% 폭락..`주범은 프로그램 매물`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1.67포인트 하락한 768.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불과 이틀만에 810선에서 760선으로 추락했다. 어제도 지수가 26.96포인트 하락했으니 이틀간 하락폭은 50포인트에 이른다. 하락률은 무려 6% 수준.
이같은 지수 폭락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 하락에 의한 것이었다. 시장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이틀동안 6.5% 가까이 급락하면서 52만원대에서 49만원대로 내려 앉았고 국민은행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삼성SDI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주요 블루칩들이 동반 급락했다.
그렇다면 블루칩 주가를 끌어내리고 지수를 폭락시킨 주범은 누구일까?
외국인은 어제 주식을 1147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오늘도 32억원(잠정) 순매도에 불과했다. 문제는 기관이었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각각 4155억원, 3984억원 어치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왜 이렇게 많은 주식을 순매도했을까? 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와중이었으니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들어와 주식을 내다 팔았을 리는 없다. 일반적으로 주식을 내다파는 형태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기관 순매도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프로그램매매에 의한 것이다. 실제 어제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5911억원에 이르렀고 오늘도 5470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블루칩 주가를 떨어뜨리고 종합주가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린 것이다.
`시장 베이시스 악화가 프로그램 매물 촉발`
그렇다면 프로그램매물은 갑자기 왜 이처럼 대규모로 쏟아졌을까? 이유를 설명하려면 프로그램매매의 두 구성요소인 차익매매와 비차익매매로 나눠 살펴봐야 한다.
우선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 직접적인 이유는 시장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 악화 때문이다. 기존에 매수차익거래를 했던 기관이 시장 베이시스 악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 포지션을 청산한 것이다.
매수차익거래는 현물이 저평가됐을 때, 즉 시장 베이시스가 플러스일 때 저평가된 현물을 사고 고평가된 선물을 파는 거래를 동시에 실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현물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지면서 시장 베이시스의 마이너스폭이 커지자 청산에 나선 것.
실제 지난 12일 +0.05포인트이던 시장 베이시스가 어제 -0.89포인트로 악화된데 이어 오늘은 -1.21포인트로 크게 나빠졌다.
이렇게 되자 신규로 매도차익거래에 나서는 쪽도 있었다. 베이시스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저평가돼있는 선물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현물을 매도했다.
비차익매물의 경우 현물을 보유하고 있던 인덱스펀드가 현물을 팔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면서 유발됐다. 현물을 가지고 있든 선물을 가지고 있든 지수만 따라가면 되는 펀드의 특성상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편이 훨씬 더 유리했던 셈.
또 일부 펀드는 지수 하락으로 생긴 평가손을 감당하지 못하고 손절매성으로 비차익 매도 형태로 주식을 대거 내다 팔기도 했다.
`베이시스 악화는 시장에 대한 자신감 부족 탓`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현물을 매도하는 거래를 이렇게 활발하게 하다보면 선물과 현물가격 간의 차이는 줄어들게 마련인다. 즉, 시장 베이시스는 다시 좋아져야 한다.
이상하게도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매도하는 쪽이 많은데 선물가격은 현물보다 계속 낮아졌다. 그 이유는 차익거래에서 생기는 선물 매수를 제외하고는 선물시장 자체의 매수세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올들어 가장 많은 1만7000계약 이상의 누적순매도 포지션을 쌓아두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도 선물을 1572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좀처럼 매수로 돌아서지 않자 개인은 이날 무려 8105계약을 순매도했다. 두 매도세력이 시장을 압도한 셈이다.
현물과 달리 선물 매수는 당장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일정시점에 KOSPI200지수를 매수하는 거래다. 즉, 앞으로 시장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투자자들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이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은 불안하고 국제유가 급등, 전세계적인 물가 상승세, 미국 금리 인상 부담감, 중국 경제 긴축 우려감 등이 전방위적으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베이시스는 투자심리를 보여준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역사적인 바닥권까지 떨어졌지만,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매수차익거래가 공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 관건은 자신감의 회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