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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케 필요없어질 것…시공간 넘은 제작공간 구현"[일문일답]
- (왼쪽부터) 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 미디어엘 이경면 대표, 두리번 서국한 대표, 엑스온스튜디오 장원익 대표[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6월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개관한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디어 생태계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잡은 팀 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SKT는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기업이 ‘엑스온 스튜디오’와 8K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해 LED월에 제공하는 다양한 배경 제작 기술을 확보한 ‘미디어엘’, 제한된 공간을 확장현실(XR) 기술과 결합해 웨비나, 컨퍼런스 등을 보다 실감나게 구현하는 ‘두리번’과 손을 잡았다.향후에는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은 물론, 다양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해외 제작사와고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다음은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에 참여한 SKT, 엑스온 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주요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최근 버추얼 스튜디오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팀 스튜디오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김혁 SK텔레콤 미디어 부문 담당(이하 김 담당) = 한때는 누구의 LED월 크기가 큰가로 경쟁한 적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공간 안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기술의 연결이다. 화면에 담긴 영상의 퀄리티, 전문인력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어떤 경쟁자에게도 뒤지지 않고자 전문 기업들의 연합체로서 구성한 부분이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이점이다.SKT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말씀드리면, 연결이다. 엑스온 스튜디오는 일산 너머로, 판교에 있는 팀스튜디오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엑스온 스튜디오와 이곳의 LED월을 거의 시차 없이 활용하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의 배경이미지를 같은 클라우드에서 활용해, 촬영장소는 물리적으로 다르지만 결과물은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동시 작업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일본·중국 등 해외에도 이같은 브런치를 만들어 해외 로케 없이 한국에서 해당 영상을 불러내서 촬영하거나 해외 스타와 한국 스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함께 연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텔레콤의 통신기술, 인프라 기술이 필요하다. △이경면 미디어엘 대표(이하 이 대표) = 저희는 버추얼 에셋(Vitual asset·배경)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에서 언제든지 와서 배경 에셋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에셋을 아카이브화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최근 버추얼 휴먼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활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김 담당 = 버추얼 휴먼과 관련해서는 SKT도 최근 모델을 하나 도입했다. 이외에도 점프스튜디오라고 인공지능(AI) 오브젝트를 360도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스튜디오가 있다. 점프스튜디오와 오늘 여러분이 오신 이 팀 스튜디오를 연결하면 디지털 오브젝트가 디지털 공간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가능해진다. 이같은 내부실험도 고민 중이다.- 팀 스튜디오 개관 이후에 현재 제작에 참여한 주요 콘텐츠와 향후 제작할 콘텐츠는 무엇인가.△장원익 엑스온 대표(이하 장 대표) = 개관 이래 패션 화보, 드라마, 광고 등 많은 촬영이 있었다. 방금 보신 ‘투게더’ 공연은 공연 콘텐츠 실험 영화다. 이 공간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이 바닥 LED와 월을 이용한 확장현실(X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활용한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외부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김 담당 = SKT에는 SK브로드밴드라는 자회사가 있고 거기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공급업자(PP)를 가지고 있다. 거기서 제작하는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 이를 활용해 좀 더 몰입감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이하 서 대표) = 팀 스튜디오의 특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부분의 버추얼 스튜디오들은 서울 외곽 지역이 있지만 (판교 테크노벨리에 있는) 팀 스튜디오는 쇼핑몰과 인접하고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 이 때문에 개관도 하기 전에 하나은행, LG CNS 등에서 대관 문의가 왔다.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통 인프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점프스튜디오를 비롯해 SKT가 이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기술활용의 레퍼런스로 쓰기 위한 것인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김 담당 = 현재 미디어 제작 환경은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변화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배경으로 보고 있는 영상을 실감나게 느끼기 위해서는 기본 4K이고 사실은 8K 정도의 영상 처리가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원본 화질이 안 좋다면 화질 개선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으면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또 영상과 오브젝트가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이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핵심 경쟁력은 배경 자원 확보에서 나온다고 보인다.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은 어느 정도의 배경을 확보하고 있는가. △이 대표 = 현재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맞춤 제작을 하고 있다. 아카이브는 좀 더 다른 타깃층을 잡아야 한다. 현재는 사라질 장소, 사라진 장소를 아카이브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동대문 운동장, 서울 야구장의 옛날 모습 등이다. 이런 아카이브 축적을 위한 예산은 정부 지원 사업과 SK와의 협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장 대표 = 저희 같은 경우에는 최근 자동차 배경을 에셋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이 자동차에서 대사를 하는 부분이 맞다. 그런데 이런 배경들이 미리 촬영돼 아카이브화되면 나중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 해외스튜디오와의 연계를 말씀하셨다. 각각 다른 스튜디오에 있는 LED월을 연동하기 위한 기술적 조건 등은 없는가. △이 대표 = 과거 독일의 패션회사가 한국의 모델을 기용해 독일의 특정 명소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와 그 배우 스케쥴 때문에 갈 수 없으니 우리 쪽에서 8K로 배경을 찍어서 보내면 우리가 LED월을 활용해 화보 촬영을 대신 해주겠다고 했다. 여기에 SKT의 5G가 접목되면 그것을 라이브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 대표 = 해외 프로덕트와의 연계부분은 실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일 배경을 클라우드 베이스로 해외에 전송시키면 감독 한 명이 양쪽 스튜디오를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 -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가. △장 대표 = 비용은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고객이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LED월을 활용한 촬영은 로케이션 비용 등이 절감되기 때문에 전체 제작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있다△서 대표 = 현실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격과 저희가 생각하는 가격의 갭(GAP)이 있다. 이는 고객들이 이 시스템과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저희는 고객이 어떤 사이트에서 배경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견적 산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김 담당 = 경쟁 스튜디오 대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고 있다. 계량화해서 말하기 어려우나 주당 1~2회 촬영하고 있고 주 3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대표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실내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 셀럽 등의 만족도가 크다. 스탭들도 사전 기술 지원을 우리 기술팀에서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된다.- 이곳에서 영화촬영도 가능할까. 스튜디오를 더 크게 하는 확장 계획은 없는가 △김 담당 = 현재 LED월은 4K 영상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적정 수준을 고려한 크기로 부족할 게 없다. 영화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직 계약한 기업이 없어서 그렇지 공간 부족 때문은 아니다.- 웨이브 등과의 협력 계획은 없는가.△웨이브와는 공동 제작을 위해 설명회하고 있다. 미디어S와는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고 향후 드라마 영역으로 확대할 생각이 있다.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AI 기술실증 테스트베드 「AI Korea 2022」 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AI 기술실증 테스트베드 조성사업’의 성과 확산과 대국민 대상 인식 확산을 위해 지난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AI Korea 2022」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빌리티, 생활편의, 재난안전 3개 분야의 실증과제를 추진하는 41개의 기업들 중 총 10개의 기업이 참가를 진행해 각종 AI 기술을 선보였다.모빌리티 분야의 노타, 딥인사이트, 모빌리오, 시티아이랩, TiSC 5개 기업이 보행자, 운전자의 안전과 교통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실증과제를 보여줬다.생활편의 분야는 알고리즘 랩스, 파인더스AI 두 개의 기업이 국민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AI 서비스들을 보여줬다. 재난안전 분야에는 주재넷, 비투코리아, 파파야 3개 기업이 실생활에서 재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AI 기술을 소개했다.AI 실증에 참여한 ‘파인더스AI’는 컴퓨터 비전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완전 매장 무인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투자 유치 이후 1년 만에 71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모빌리오’는 부산 컨테이너 터미널의 2.4억 규모 시범사업 계약을 성공했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AI 기술 실증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올해 2년차를 맞은 ‘AI 기술실증 테스트베드 조성사업’은 경기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 분야 기술·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AI 테스트베드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기술 및 서비스를 실제로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정광용 4차 산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알릴 수 있었다”면서 “실제 도시기반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 기업들이 AI 관련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尹 '욕설' 논란, 미국 반응은..."해명 믿어줄 리 없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이 외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미국 애틀란타 현지 한인매체인 ‘애틀란타K’의 이상연 대표는 23일 “아쉽게도 한미 정상의 만남을 보도하는 기사는 없었지만 윤 대통령이 기념사진 촬영 도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뒤에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미국 의회를 비하하는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보도 내용에 대해 “논평이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욕설을 번역하는 게 좀 달랐고 어떤 내용을 놓고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해석도 조금 달랐다”며 “AFP 통신과 폭스뉴스는 미국에서도 가장 심한 욕설, F로 시작하는 단어로 번역을 했다. 블룸버그 통신하고 워싱턴포스트는 바보를 뜻하는 이디엇(Idiot)이란 단어로 번역했다. 현지에선 욕설의 의미가 더 강하기 때문에 아마 AFP 통신의 번역이 더 정확하지 않나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디엇이라고 번역한 기사는 모두 미국에 있는 한인 동포 기자들이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욕설을 한 대상도 다르다. AFP와 워싱턴포스트는 당일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보건기금에 기금을 내놓겠다고 약속하고 미국 의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말이었다고 보도했다”며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기념사진 촬영 도중 환담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유예를 요청했고 그 뒤에 바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의 “미 의회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를 향한 것이었다”는 해명이 미국에 전해졌는지 묻자, 이 대표는 “워싱턴 포스트라든지 폭스뉴스 같은 경우 아마 한국 대통령실 해명이 나온 다음에 작성된 기사로 보이는데,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그는 “사실 (윤 대통령의 문제 발언을 처음 공개한) MBC 동영상을 보신 국민은 다 아실 테고, 미국 주요 언론사에도 한인 기자들이 다 있다. 이 같은 해명을 믿어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와 관련해서 한 미주 한인커뮤니티 사이트에 ‘워터게이트 사건도 문제였지만 이를 덮기 위한 거짓말이 더 문제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할 글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이 대표는 현지 반응에 대해 “정치 관련 토론이 가장 활발한 사이트 ‘레딧’에는 AFP 기사, F라는 단어를 쓴 기사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며 “‘한국에도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 같은 사람이 있다’, ‘한국 남자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들도 있었다”라고 전했다.이어 “블룸버그나 워싱턴 기사에 대한 트위터 반응 중에선 ‘이런 나라에 군사 지원을 해야 하는 거냐’는 격앙된 목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연방회의나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만을 가진 미국인들은 ‘한국 대통령이 맞는 말을 했다’는 자조 섞인 반응들을 내놓았다”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 발언이 외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 반응은 엇갈렸다.오준 유엔 전 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외교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윤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에는 타격이 있다”고 분석했다.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국 측은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의 말에 무게를 두며 “(미국이 오히려) 카드 하나 얻은 거다”라고 말했다.
- 해외 거래소 찾아다니는 韓코인족…막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신고하지 않은 해외 코인 거래소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할 수 없다”는 금융 당국의 경고가 무색하다.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지원 기능만 빼면 바이낸스, 바이비트처럼 신고 대상에서 손쉽게 제외되는 데다가, 한국어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명백한 미신고 불법 업체에 대해서도 영업 중단을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가 않아서다.이런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 바이낸스 앱(안드로이드 기준)의 일일 한국인 이용자 수는 6만명 수준으로 국내 중형 거래소들과 비슷하다. 적지 않은 규모다. 미신고 불법 업체 멕시(MEXC)의 한국어 텔레그램 방에 가입한 활동인원도 1만명이 넘는다. 해외 거래소는 ‘미신고’ 업체이기 때문에 한국어 지원이 안 되거나 국내 거래소를 통해 코인 전송이 안 되는 등 사용에 불편함이 크다. 그런데도 이를 ‘극복’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라는 점에서 어찌 보면 놀라운 숫자다.정부는 해외 거래소를 찾아다니는 코인 투자자들을 막을 수 있을까?비트코인이 29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구멍 숭숭 뚫린 정부의 미신고 해외 거래소 차단 조치지난해 9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신고한 코인 거래소만 국내에서 영업이 가능하다. 미신고 불법 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해외 거래소도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 지금까지 신고 후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해외 업체는 후오비코리아 한 곳뿐이다.FIU는 미신고 해외 거래소에 대해 ▲사이트 접속 차단 ▲수사 기관에 통보 ▲국내 거래소를 통한 코인 전송 금지 ▲신용카드로 코인 매입 중지 등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여전히 미신고 해외 거래소에는 한국 투자자들이 북적이고 있다. 9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바이낸스 앱(안드로이드 기준) 이용자 수는 일일 6만명에 이른다. 이는 국내 3위 거래소 코인원과 맞먹는 수준이다.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 대형 글로벌 업체는 한국어 지원을 제거하는 간단한 조치만으로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기준은 FIU가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신고 대상이 아닌 만큼 정부도 이들 업체와 이용자들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신고 대상 기준에 해당하면서도 불법 영업을 이어가는 업체도 많다. FIU는 지난달 16개 미신고 사업자의 국내 영업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간에 위반 사실을 통보했지만, 현재까지 이 중 6개 업체는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대놓고 한국어 사이트를 운영하며 한국 이용자만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본지 9월7일자 ‘[단독]금융위 단속 소용 없었다…‘불법’ 외국 코인거래소 활개’ 참조)FIU는 불법 해외 거래소 이용을 막기 위해 국내 거래소에서 이들 업체로의 코인 전송을 차단시켰다.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코인을 매입하고(주로 전송 수수료가 적은 트론 같은 코인 매입) 이를 해외 거래소로 보낸 뒤 스테이블코인(1달러와 가격이 연동된 코인)으로 바꿔 거래에 이용하는 사례까지 차단하겠다는 의지다.하지만, 이용자들은 코인 전송이 막히지 않은 다른 해외 거래소를 한번 거쳐서 이들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는 우회로를 찾아내 계속 이용 중이다.(사진=로이터)◇해외 거래소 차단 현실성 떨어져...문제부터 재정의 해야미신고 해외 거래소를 차단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사이트 접속 자체를 차단한다고 해도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면 간단히 우회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트 접속 차단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이용까지 막기 때문에 실행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해외 거래소를 차단할 수 없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해외 거래소로 향하고 있고 있는지 이유를 살펴보고, 문제를 재정의해야 하지 않을까.이런 현상은 공급과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봐야한다. 해외 거래소 입장에서 한국 투자 시장은 매력적이다. 암호화폐 시장 통계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 세계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 중 원화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달러, 엔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을 만큼, 한국 투자 시장은 활성화돼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해외 거래소에는 국내 거래소에 없는 상품이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 것이다. 하락장이 길어지는 최근 시장 상황에서 공매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해외 거래소로 갈 수밖에 없다. 국내 거래소들은 VASP 신고 전후로 현물 거래를 제외한 모든 신규 서비스를 정리했다.법무법인 린의 구태언 변호사는 이런 상황을 “지나치게 강한 규제가 만든 풍선효과”라고 지적했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국내 거래소에 대해 지나치게 강한 규제를 적용하다 보니, 해외 거래소로 수요가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거래소의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금지해도, 바이낸스의 125배 레버리지 거래는 허용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고팍스는 가격이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헤지토큰 상품’(기초 자산이 되는 코인이 하락할 경우 역으로 가격이 상승함), 가격 변동의 3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 등을 운영하다가 VASP 신고 전에 모두 종료했다. 물론 공매도나 레버리지 거래 같은 고위험 투자상품을 국내 거래소도 허용해야 한다는 논의를 하기엔 너무 이르다. 아직 루나·테라 사건으로 시작된 국내 거래소의 자율규제안도 나오기 전이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 규제가 과도해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지나치게 강한 규제로 국내 거래소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원천 봉쇄돼 있다. 코인원은 2020년 8월 출시한 간편구매 서비스를 1년4개월 만에 접기도 했다. 수수료 없이 필수 정보만 확인하면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특금법을 지키면서 사용성을 해치지 않을 방법을 찾지 못해 중단했다.구 변호사는 “가상자산 거래소 분야에서도 역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며 “규제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건희 여사 논문 속 '사주' 검색해보니 점집 사이트 우수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교수 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점집 홈페이지’ 내용을 베꼈다고 지적한 가운데, 해당 내용을 구글에 검색해보니 똑같은 글이 실린 점집 사이트가 우수수 쏟아졌다.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검증단)은 지난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국민대가 연구부정 행위가 아니라고 결론 낸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이 모두 표절에 해당한다는 자체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특히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 사용했다”고 지적했다.김 여사 박사학위 논문 29쪽부터 32쪽에 나오는 ‘3.1. 사주’, ‘3.2. 궁합’, ‘3.3. 관상’이란 소제목 내용에서 ‘사주의 정의·궁합의 정의·결혼과 궁합’ 등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는 것이다.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제로 김 여사 논문에 실린 “많은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각각의 가지고 있는 운이 다르다고 한다. 그 운, 즉 사주란 사람의 태어난 년(年), 월(月), 일(日), 시(時) 이 네 가지의 기둥을 뜻하며, 이 네 가지 기둥을 가지고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치는 것을 또한 사주라고 한다”는 부분을 구글에 검색해보니 똑같은 글을 올려놓은 점집 사이트 수십 개가 나왔다.김 여사의 논문 중 총 4문단에 이르는 ‘궁합의 정의’를 다룬 내용도 한 점집 사이트에 올라온 글과 거의 일치했다.앞서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이 자신의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국민대의 결론에 대해 “분명히 인용부호나 각주, 참고 문헌도 없이 몰래 따왔기 때문에 100% 표절이 맞다. 그런데 그것을 어찌 연구윤리 위반행위가 아니라고 판정할 수 있는지, 그건 부당한 판단”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김 여사 논문 일부와 일치하는 글을 올려놓은 점집 업체 관리자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2002년 초반부터 이 사이트를 운영했다”며 “‘사주의 정의’ 등의 텍스트는 거의 다 2007년 이전에 우리 사이트에 실려 있던 내용”일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의 또 다른 관계자도 “사주와 궁합 관련 내용은 내가 1998년부터 2000년 초반에 텍스트를 직접 써서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며 사용 등록도 해놨다”고 설명했다.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검증단)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이 모두 표절에 해당한다는 자체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국민의힘은 검증단에 대해 “학술단체가 아닌 정치 단체”라며 “국민 기만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흡사 검증단은 명칭 등에서 학계를 대표하여 해당 검증이 학술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 단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언론에 따르면 검증단에는 사교련을 주축으로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 단체의 주요 임원을 역임했거나 현재 임원인 인사들이 지난 3월1일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번 검증에 참여한 또 다른 단체인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과 함께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의 고려대, 부산대 입학 취소 철회를 주장했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주도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우희종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공동상임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설령 이재명 지지 단체라 해서 김건희 짜깁기 학위 논문이 사라지나?”라고 반박했다. 우 대표는 또다른 글에서 “이번 발표를 굳이 이재명 지지 교수단체로 몰고 있는 여당에선 거꾸로 현 정부 지지 교수단체에 해당 논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연락해달라. 그분들은 교수로서 어떤 의견일지 궁금하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토론에 임하겠다”고 했다.검증단 발표에 함께한 김민웅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도무지 부끄러움과 반성을 모르는 집단”이라며 “학자들이 밤샘하며 검증한 결과에 왜 이재명을 갖다 붙이는가?”라고 항의했다.김 교수는 “논문 표절과 대필 의혹, 심사도 없는 통과라는 의혹이 일게 만든 장본인 김건희를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하겠지만 그럴수록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CJ ENM, KT와 전략적 시너지 방안 논의 중"[컨콜 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CJ ENM(035760)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4일 각각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연결기준으로 2022년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J ENM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3% 증가한 1조 1925억원,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55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엔데버 콘텐트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62억 손실이 인식됐다. 리오프닝 영향으로 커머스 부문 실적도 감소했으며 영화 부문도 국내 판매 부진 등의 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들이 흥행 성공으로 영업이익이 6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은 1575억, 영업이익은 2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5.7% 성장하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진출 드라마 빅도어프라이즈 애플 TV 상영 등을 시작으로 해외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다음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와 CJ ENM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일문일답>- 엔데버 콘텐트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가.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박창규 CFO : 엔데버의 2분기 실적은 2246억원이다. 이는 1분기 1171억원과 비교하면 9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2억 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 -178억 대비해서는 116억이 개선된 수준이다.△엔데버 콘텐트 대표 : 우리의 매출은 작품의 배급 시 인식된다. 코로나 영향으로 배급에 영향에 있어서 실적이 영향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파이프라인이 훌륭하고 2022년, 2023년에 걸쳐 배급될 것이다. 올해 12~15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CJ ENM과 엔데버가 10개의 지적재산권(IP) 공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했는데 어떤 작품들인가. OTT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있는가.△엔데버 콘텐트 대표 : 협업은 12개월에서 18개월의 사이클을 따르고 있다. 양팀의 협업은 긍정적이다.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로 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우리가 HBO 맥스와 함께 만든 도쿄바이스와 같은 타이틀을 보시면 알 수 있듯 우리는 두 개의 언어를 블랜딩하는 훌륭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 협업구조에 대해 말씀드리면, 엔데버가 가진 IP를 우리가 제작하는 경우가 있고 우리가 보유한 IP를 미국드라마로 리메이크하는 형식도 있다. 아예 원작소설이나 핵심적인 크레이터를 놓고 아예 기획부터 양사가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CJ ENM의 실적 전망을 4조 8000억원으로 상향했는데 영업이익은 2700억으로 유지한 이유는 무엇인가.△박창규 CFO : 매출액 증가는 엔데버 콘텐츠 연결 영향이 가장 크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실적에서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렇게 엔데버 콘텐츠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지 못하다. 따라서 아직은 영업이익은 조정하지 않았다. 2023년부터는 티빙과 엔데버 콘텐츠를 통한 본격적인 이익 확대가 기대된다.- 올해 넷플릭스랑 3년 계약이 종료되는데 어떤 식으로 추진하실 예정인가. OTT공급 상대방 중 아마존 프라임이 있는데 계약된 작품이 있는가.△김재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라 이제 다양한 글로벌 OTT와 콘텐츠 공급 협상을 하고 있다. 플랫폼이 많아지다 보니 우리들의 협상력도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와는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3분기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조금 다른 형태의 신작과 구작을 믹스해서 계약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지난 분기부터 기타 영업에 대한 비용인 약 400억원 정도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은 괜찮은데 금융손익이나 기타 영업, 관계사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기타 영업의 손익이 2분기 -390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그 중 200억원 정도는 판권에 대한 손상인식이다. 매반기마다 판권 순실현 가치를 다시 한 번 평가해 손상을 인식하는 반영하는 부분이다. 그다음은 일회성 비용인데 M&A 관련 비용이 100억원 정도 있었다. 엔데버 콘텐트 인수 작업이 올해 1분기 마무리되며 관련된 비용 지출이 있었다.나머지 항목들은 기부금, 매출 채권이 아닌 자산항목에서 생긴 대손 등을 포함한 것이다. 따라서 150억에서 200억 정도는 다음 4분기에도 발생할 수 있는 항목이다.- 음악 부문이 계속 호실적이 나오는데 하반기 엔하이픈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월드투어를 예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익 정산이나 이익의 배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신인그룹이나 데뷔 가능성이 있는 신인 그룹이나 데뷔 가능성 있는 파이프 라인업 계획이 있으면 설명 부탁드리겠다.△김현수 음악 콘텐츠본부장 : 엔하이픈 및 라푸네 소속이 제이오원(JO1), 아엔아이(INI)도 아레나 투어를 일본 내에서 20회 이상 계획하고 있다. 엔하이픈은 첫 월드투어는 성황리 진행하고 있는데 수익성장과 배분은 협의 중이다.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공유하겠다.내년 및 향후 신인그룹 확대 전망과 관련해서는, 엔하이픈처럼 아일랜드 시즌 2를 계획하고 있고 후속가수들을 아일랜드 2를 통해 내년 데뷔시킬 예정이다. 걸스플래닛 999를 통해서 탄생한 캐플러처럼 내년에는 보이스플래닛999를 런칭할 예정이다.글로벌과 관련해서는 HBO맥스와 라틴아메리카 가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하고 있다. 또 프로듀스 101 미국판 가수 개발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지속적인 협의 중이다.- 티빙과 시즌의 합병과 관련해서 KT로부터 단순 가입자 및 트래픽 수를 합하는 것 외에 해당 파트너사와 제휴해 어떻게 추가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것인지가 좀 궁금하다. 올해 유료 가입자 목표치가 기존에 400만~500만명 정도로 알고 있는데△양지을 티빙 대표 : KT그룹과 CJ ENM간에는 티빙을 포함한 여러가지 전략적 아젠다를 현재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다각적인 시너지 플레이를 논의하고 있다.올해 400만 이상의 유료 가입자 타겟은 현재 말씀드린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 론칭이던가 통신사 제휴, 티빙 합병 등 노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시장의 경쟁심화와 과점화 등 여러 변수가 있다. 올해 유료 가입자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 스튜디오드래곤 연초 판매 매출 증가율을 올해 연간 60% 이상이라고 하셨다. 2분기도 호실적으로 나오며 상반기 판매매출 증가율은 40% 수준으로 계산된다. △김재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 지금 저희가 하반기 같은 경우는 특히나 외부 OTT 플랫폼에 대한 오리지널 공급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특히 가을부터 신규 오리지널 플랫폼에 대해서 오리지널 공급도 시작되고 빅도어 프라이즈 같은 할리우드 드라마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건설 중인 자산 규모에 대해서는 저희가 1분기에 약 2213억 정도 지금 건설 중이었는데 현재 2분기도 거의 유사한 규모로 2200억 정도 수준의 자산 규모가 진행 중에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을 보니 비용단에서 제작원가가 거의 60% 넘게 오른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인가.△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 전체적으로 드라마 표제비(제작비)가 어느 정도 올라가는 기조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매출 원가율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익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실질적으로 편수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원가가 규모 면에서 매출과 함께 늘어나는 모양을 만들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광고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 2분기까지는 TV광고가 성장했지만 하반기는 어떠한가.△이성학 콘텐츠솔루션 총괄 : 주요 방송 광고 시장이 상반기에는 그나마 전년 대비 한 5% 정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는 지금 코로나와 전쟁 장기화에 따라서 환율, 고금리,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한 삼중고로 인해서 경제성장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이에 따라서 지금 기업들이 마케팅 활동이 크게 위축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방송광고 시장이 상반기처럼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전년 동기 대비 약 2% 정도의 역신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 방송 광고 시장은 1% 정도의 소폭 신장이 전망된다.우리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는 전략적 영업을 통해서 광고주들의 방송, 디지털 마케팅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주요 대행사에 대한 매출 프로모션을 통해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매출을 확보하고 시장의 MS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구체적인 상품 전략을 설명하면 먼저 퍼포먼스 상품이다. 지금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에 기존 브랜드 광고보다는 광고주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효율 성과 중심의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직접 기업들의 포털이나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상품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인 아이에드, 다이아TV의 라이브 커머스, CJ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디지털 상품 강화 등을 강화할 것이다. 그다음 디지털 자회사와의 협력으로 퍼포먼스 광고 시리즈를 확대를 추진한다.방송 부분은 우리들의 앵커 IP를 활용해서 일반 광고는 유지 확보하고 그다음에 맞춤형 광고 캠페인과 제작 조직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광고주들의 브랜드 콘텐츠를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시청률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 "샌드박스, 크리에이터 위한 '기회의 장'으로 만들 것" [인터뷰]
- 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크리에이터가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습니다.”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최고콘텐츠책임자)는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CP로 재직 당시 박준형의 ‘와썹맨’, 장성규의 ‘워크맨’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흥행시키며 웹콘텐츠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런 그가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업계의 대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샌드박스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CCO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했고, 그 결과 샌드박스는 막강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하며 ‘콘텐츠 허브’로 도약할 수 있었다. OTT 플랫폼 왓챠에서 만날 수 있는 ‘노키득존’을 비롯해 ‘응사이트’(김응수), ‘힙합흑수저’(조나단), ‘좀비트립’(정찬성)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히트 콘텐츠가 모두 샌드박스가 내놓은 작품들이다.김 CCO는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샌드박스에는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갖춘 45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돼 있는데, 이들의 창의력을 최대한 담아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샌드박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유튜브를 넘어 OTT에도 진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사진=김태형 기자)◇자체 프로덕션 강화… 입소문 타고 날개“처음엔 MCN에 대한 물음표로 가득했죠.”김 CCO는 샌드박스에 대한 첫인상을 이같이 표현했다. 오랜 시간 방송사 PD로 재직했던 터라 김 CCO는 MCN이란 단어 자체가 무척 생경하게 느껴졌다고.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니 MCN이란 단어 세 글자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담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방송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흐름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부가적으로 IP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협업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인업도 다채롭다. 도티, 유병재, 조나단, 최희, 슈카, 승우아빠, 풍월량, 옐언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은 45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매일 같이 새로운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자체 프로덕션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청층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과 커머스 사업, 크립토 사업 등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와 열정은 참 대단합니다. 어떨 땐 PD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때도 있죠. PD들은 각자 생각한 틀 안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크리에이터들은 틀을 과감히 깬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또 시청자와의 소통도 활발하고, 시청자의 니즈를 즉각 콘텐츠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김 CCO는 샌드박스에 합류 후 가장 먼저 한 일로 킬러 콘텐츠 확충을 꼽았다. 샌드박스가 크리에이터 집단인 만큼, 자산과도 같은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결과 샌드박스는 숏폼, 미드폼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샌드박스의 콘텐츠는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다각화를 이뤄냈다. 실제로 오리지널 콘텐츠 ‘노키득존’은 OTT 플랫폼 ‘왓챠’에 진출했고, 올해 기획·제작 중인 콘텐츠 중에서도 OTT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노키득존’은 왓챠에서 톱2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콘텐츠가 됐다는 거죠. 보통 코미디 프로그램은 합을 짜곤 하잖아요. 하지만 ‘노키득존’은 짜여진 시나리오가 아닌 리얼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코미디로 승부수를 뒀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어요. ‘좀비트립’은 샌드박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사장될 뻔한 아이디어를 밸류업시켜 지금의 ‘좀비트립’으로 완성해냈거든요. 보통 ‘이 아이디어 별로’라고 말하면 그 이후로 끝인데, 샌드박스는 ‘좀 더 새로운 아이디어 없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고 지금의 ‘좀비트립’을 만들어냈어요.”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사진=김태형 기자)◇“크리에이터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회사”김 CCO는 샌드박스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크리에이터 친화적인 회사’라고 답했다. 소속된 크리에이터만 450여 팀에 달하지만, 각 크리에이터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나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샌드박스는 전통적인 매니지먼트와는 결이 다르다. 전통적인 매니지먼트는 기획사가 주도하는 방식이라면, 샌드박스는 회사와 크리에이터와 수평적으로 관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협업을 이어나가는 것이 차별점이다.김 CCO는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방향성을 지지하는 회사”라며 “그래서인지 더욱 깊은 신뢰관계를 쌓게 되고,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자랑했다.그러면서 김 CCO는 샌드박스 구성원들의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주니어 PD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듣다 보면 눈이 번쩍 떠진다고.“샌드박스에는 머리 좋은 친구들이 참 많아요. ‘노키득존’과 ‘좀비트립’도 주니어 PD 의견에 확장해서 만든 사례죠. ‘좀비트립’의 경우 첫 기획안은 ‘파이터를 찾아서’였는데요. 거듭된 회의를 거쳐서 UFC 챔피언인 정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정찬성이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일반인 싸움꾼을 만나는 구성으로 확장해 나갔어요. 아마도 이것이 샌드박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2% 부족한 아이디어도 다 함께 머리를 맞대서 밸류업을 해낸다는 점에서, 이처럼 좋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사진=김태형 기자)◇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아이돌 론칭 계획도샌드박스는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아이돌 그룹 론칭도 계획 중이다. 김 CCO는 기존의 K팝 아이돌 데뷔 흐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마도 유튜브에서 최초로 탄생한 아이돌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현재 연습생이 여섯 명 정도 있는데요. 유튜브로 먼저 아이돌 그룹의 탄생기를 담은 콘텐츠를 공개하고, 데뷔조가 최종 확정되면 첫 싱글앨범을 발매하는 흐름이 될 것 같아요. 기존 방송사는 ‘경쟁’을 강조한다면, 저희는 ‘리얼리티’를 추구해요. 아마도 영화 ‘싱 스트리트’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곧 오픈될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하하.”엔데믹 시대를 겨냥한 오프라인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소위 말해 ‘화면을 뚫고 나온’ 크리에이터가 시청자가 현실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김 CCO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모여서 오프라인에서도 소통 가능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며 “K콘텐츠 열풍을 타고 우리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 대형화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러면서 김 CCO는 IP 비즈니스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샌드박스가 진행 중인 IP 비즈니스로는 △상품화 사업(MD 라이센싱, 자체 제작, 온·오프라인 유통), △디지털 사업(게임 등 APP 개발/컬래버레이션, 이모티콘 등 디지털 상품 개발 및 라이센싱), △콘텐츠 공급 사업(케이블, IPTV, OTT 등 플랫폼 내 콘텐츠 공급,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제작 및 공급) △오프라인 사업(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 사업, 전시회, 오프라인 유통) 등이 있다. 실제로 샌드박스 소속 크리에이터 민쩌미는 가수에 이어 뮤지컬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민쩌미는 내달 15일까지 ‘민쩌미’ IP를 활용한 뮤지컬 ‘민쩌미 : 사랑해요 엄마!’로 관객들을 만난다.“이제는 콘텐츠 하나로 끝나는 시대가 아닙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해당 콘텐츠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중요한 시대죠. 그동안은 아이돌 그룹 같은 사람의 IP를 활용하는 비즈니스가 많았다면, 샌드박스는 콘텐츠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 페이센스가 놓친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로나19 광풍이 지나가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하루 이틀 날을 잡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몰아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OTT 별로 볼 수 있는 콘텐츠도 다르다 보니, 여러 OTT를 옮겨가며 볼 필요성도 커지고 있죠.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게 만들어진 서비스가 ‘페이센스’입니다. 페이센스는 ‘OTT 1일 이용권 페이센스, 넷플릭스 하루만 빌려보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넷플릭스 1일권을 600원, 웨이브·티빙·왓챠 1일권을 500원, 디즈니 플러스 1일권을 400원, 라프텔 1일권을 5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요금제가 월 9,500원(동시접속 1명)부터 17,000원(동시접속 4명)까지 있으니 휴가기간에 몰아보려는 사람들로선 솔깃한 정보입니다.친구 3명과 계정을 공유해도 월 4,250원을 내야 하는데 반해, 페이센스에서는 1일 600원으로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페이센스’가 놓치고 있는 게 적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사업을 접거나 서비스 모델을 바꾸길 희망합니다.이유는 ① 콘텐츠 투자를 힘들게 해서 젊은이들의 좋은 일자리를 없애고 ②콘텐츠 수급이나 투자에 노력한 OTT에 비해 페이센스가 가져가는 이익이 과도하며 ③이용약관도 위반했기 때문입니다.웨이브 2022년 오리지널 콘텐츠 소개 [사진=웨이브]①콘텐츠 투자 여력 줄여=젊은이 일자리 감소 가장 심각한 일은 기업들의 콘텐츠 투자 여력을 줄인다는 점입니다. 월 구독료만으로 수익을 내는 OTT 기업들은 얼마 전부터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말할 것도 없고 토종 OTT들도 수십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제작하기로 했죠. 웨이브만 해도 단독으로 선보인 ‘유 레이즈 미 업’,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을 제작한 데 이어,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데드맨’ 등 연내 방송사 콘텐츠 제작 투자를 더해 총 30편 규모의 오리지널 시리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은 티빙이나 왓챠도 마찬가지입니다.그렇다면 OTT기업들이 돈을 벌고 있을까요? 웨이브는 지난해 5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티빙은 같은 기간 762억원, 왓챠는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TV 시청 시간은 줄고 OTT로 영상을 즐기는 시대에, 콘텐츠 투자의 젖줄인 OTT들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제작과 관련된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흐르지 않는 메마른 땅에서는 좋은 일자리가 생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②봉이 김선달? 페이센스 과도한 이익 OTT 상품 중 프리미엄 상품은 계정을 최대 4개(동시접속 4명)까지 쓸 수 있어 계정 공유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OTT회사들은 커뮤니티 상에서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계정 공유는 문제 삼기 어렵지만, 링키드 같은 계정 공유를 지원하는 사이트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이 ‘OTT 구독공유 프로모션’을 했을 땐 이용약관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죠.그런데 페이센스 모델은 조금 다릅니다. 업체가 아이디를 직접 보유하고 이를 회원들에게 공유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17,000원 이용권(프리미엄 이용권)을 예로 들면 넷플릭스 매출은 한 달에 17,000원이지만, 페이센스는 이를 사서 4명에게 하루 600원씩, 30일 동안 팔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최대 72,000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어렵게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수급하고 콘텐츠에 투자하고 플랫폼 관리까지 해온 회사(넷플릭스)보다 4배 넘는 매출을 페이센스가 올리는 셈이죠. 쪼개 팔기 덕분입니다.③명백한 이용약관 위반페이센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용약관 위반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모두 계정 재판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이용약관에 ‘회원은 회사의 명시적 승인 없이 유료서비스를 이용한 어떤 영리행위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명시해뒀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가족 외 제3자 타인 공유 자체를 금지한다는 점을 못 박았죠.이에 따라 OTT 기업들은 페이센스에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페이센스는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법정에서 결론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는 않습니다.
- OK금융, 공식 서체 ‘읏맨체’ 공개…MZ세대 공략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이 공식 서체인 ‘읏맨체’를 무료로 배포한다.OK금융그룹은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25주년을 맞아 OK금융그룹만의 독특하고 즐거운 정체성(아이덴티티)을 담은 ‘읏맨체’ 세 종류(‘읏찬체’, ‘읏궁체’, ‘읏뚱체’)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먼저 ‘읏찬체’는 한 눈에 봐도 이글이글한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며, ‘읏궁체’는 장난기를 쏙 뺀 진지한 서체로 한 자 한 자에 섬세함을 담았다. ‘읏뚱체’는 둥글둥글 모난 곳 없이 귀엽고 엉뚱한 느낌이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각 서체는 한글 2350자, 영어 94자, KS심볼 986자로 지원되며, 읏맨 캐릭터 딩벳(폰트 아이콘) 15종도 함께 제공된다. 자음 14종과 모음 1종에 숨어있는 딩벳은 타이핑할 때마다 뜬금 없이 나왔다 사라지는 재미를 더해준다. 획일적인 스타일보다는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에게 딱 어울리는 서체라는 것이 OK금융그룹의 설명이다. ‘읏맨체’는 OK금융그룹이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사이트인 ‘읏현전’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특히 읏현전에서는 읏맨체 세종으로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인생역전, 솔로탈출, 건강만세 등 MZ세대를 겨냥한 5가지 카테고리의 부적 및 저주부적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편하게 쓰도록 만든 한글처럼, 많은 사람들이 ‘읏맨체’를 쉽게 다운받아 편안하게 쓰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며 “많은 분들이 읏맨체 세종을 사용해 다양한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