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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인]순식간에 20만명 접속…불붙은 신도시 청약전쟁
- 사전청약 접수. (사진=사전청약 홈페이지)[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소득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 희망타운에 청약을 넣었는데, 아이가 없어 자녀 수 배점이 0점이에요. 당첨확률이 낮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의 마지막 기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28일 시작됐다. 1차 사전청약에서는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의왕청계2, 위례를 포함해 총 5개 지구에서 4333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33살 신혼부부인 기자가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 사전청약에 도전해봤다. ◇청약 첫날 20여만명 몰려…소득·자산 잘 따져봐야청약신청 직전까지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 백신 신청 때처럼 장사진을 이뤄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사실 사전청약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해 신혼부부 같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가 572만명을 웃돌았을 정도다.사전청약 과정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예정 시간인 10시보다 20분 빠르게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살짝 지연되는 수준으로 큰 불편은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활한 사전청약을 위해 서버를 충분히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실제 첫날 오후까지 22만명 넘는 사람이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명 이상이 청약을 넣는 과정에서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한다. 사전청약 시작하기를 누르자 새 창이 뜨고, 여기에서 지구(블록) 선택부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다. 잠시 인천계양 지구 중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사이에서 고민했다. 이번 사전청약의 특징은 신혼부부에 많은 청약당첨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신혼 특공과 신혼희망타운을 합치면 신혼부부 몫이 전체 청약분의 61.4%(2660가구)수준이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을 정확히 알고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것이 관건이다. 특별공급·일반공급(60㎡이하),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 등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공급’ 기준을 잘 알아둬야 한다. 신혼 특공 소득기준은 맞벌이의 경우 140%이하(3인이하 844만원)로 완화돼 ‘억대연봉’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당첨은 다른 얘기다. 공급량 대부분(70%)을 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신혼부부 맞벌이는 120%)에게 우선 공급한다. 우선 공급 대상이 아니라면 신혼 특공보다는 신혼희망타운이 더 나을 수 있다. 반대로 우선 공급 소득 조건에 해당한다면 신혼 특공이 더 유리하다. 소득 조건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희망타운을 선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곧 높은 현실의 벽을 체감했다. 청약 과정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우선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자녀가 없어 높은 배점을 받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접속부터 신청까지 약 20분 안팎의 시간이 걸렸다. ◇내달 3일까지 일정 진행…본인 유형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다.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만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한다. 게다가 분양가도 싸다. 인천 계양의 경우 3.3㎡(평)당 약 1400만원, 남양주 진접2는 평당 약 1300만원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남 복정1과 위례의 경우 평당 2400만~2600만원으로 산출됐다. 시세의 60~80% 수준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사전 청약을 신청하려면 수도권에 거주하고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이면서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본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의무기간을 충족하면 된다. 사전청약은 중복신청은 모두 무효 처리된다. 신청자와 같은 세대원이 교차 청약해도 안 된다. 부적격 당첨으로 사전청약 신청을 제약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1개, 일반공급 1개를 중복신청할 수는 있다. 사전청약 일정은 공공분양주택 특공이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8월 4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해당 지역 거주·무주택기간 3년·청약통장 600만 원 이상 납입자’, 8월 5일에는 1순위 중 ‘해당지역 거주자 전체’에 대한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신혼희망타운은 28일부터 8월 3일 ‘해당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우선 청약 신청을 받는다. 수도권 거주자는 8월 4~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9월1일에 발표하고, 검증을 거쳐 11월께 당첨자가 최종 결정된다. 청약 전문가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기 신도시는 인천·경기 지역에 공급되는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게 당첨 가능성이 높다”며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해봤습니다]신혼기자의 3기신도시 사전청약 도전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33살 신혼부부인 기자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도전해봤다.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이끌려서다. 하지만 곧 현실의 높은 벽도 체감했다. 청약 과정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우선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자녀가 없어 높은 배점을 받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전청약에 실패하면 ‘패닉바잉’ 행렬에 뛰어들어야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을 정도다. 사전청약 홈페이지 화면. (사진=사전청약 홈페이지 화면 캡쳐)청약 신청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28일 접수 예정 시간인 10시보다 20분 빠르게 사이트에 접속했다. 코로나 백신때 처럼 장사진을 이뤄 대기시간이 길 지 않을 까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사전청약 사이트 진입은 수월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활한 사전청약을 위해 서버를 충분히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사전청약 시작하기를 누르자 새창이 뜨고, 여기에서 지구(블록) 선택부터 차근차근 선택할 수 있다. 잠시 인천계양 지구 중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사이에서 고민했다. 소득 조건을 고려해 그나마 확률이 높은 신혼희망타운을 선택하기로 했다. 신혼특공의 경우 소득기준이 맞벌이의 경우 140%이하(3인이하 844만원)로 완화됐지만, 공급량의 대부분(70%)을 소득 100% 이하 가구(신혼부부 맞벌이는 120%)에게 우선 공급하기 때문이다. 지구선택 및 유형을 선택하면 주택형을 선택하는 차례로 넘어간다. 인천계양지구의 주택형은 전용면적 55㎡ 하나로 유일하다. 사전청약 세대수는 341가구이며 추정분양가격은 3억 3980만원이다.공급 구분 선택 차례에선 세 가지 유형이 보기로 나온다.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 가족으로 나뉜다. 신혼부부 유형을 클릭한 뒤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간다. 공고문을 모두 확인했느냐는 선택사항에선 옆에 있는 공고문을 한번 클릭한 뒤 ‘예’를 클릭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공고문이 다운로드되지 않더라도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파일이 다운로드 되지 않아도 클릭할 수 있다.청약신청서작성 단계에선 해당 주택건설지역의 거주 시작일과 입주자저축 가입은행(청약저축), 혼인신고인, 자녀 유무, 자녀 수 등을 넣으면 된다. 해당 주택건설지역 신청은 2021년 7월 16일 이전부터 인천광역시에 계속 거주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서약서 동의와 세대원 정보, 신청자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배점정보 사항이 나온다. 평점 요소는 가구 소득과 해당 시·도 연속 거주기간,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 인정 횟수, 미성년 자녀수, 무주택기간으로 구분한다. 사전청약 홈페이지 화면. (사진=사전청약 홈페이지 화면 캡쳐)소득을 고려해 신희타를 선택했지만, 여기에서도 가장 낮은 배점인 1점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 가구소득이 월평균 100%를 넘기 때문이다. 자녀도 없어 총 배점 3점 중 어떤 가점도 얻지 못했다. 우선 1단계 경쟁 시 가점 합계는 총 9점 중 7점, 잔여 2단계 경쟁 시 가점 합계는 총 12점 중 9점을 기록했다. 전문가는 인천계양의 경우 1단계 가점 합계의 합격 커트라인은 8점, 2단계 가점 합계 커트라인은 10점을 예상한다. 자녀가 없는 경우 가구 소득이 100% 이하거나, 소득이 100% 넘으면 자녀 수가 1명 이상이어야만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 사전예약 일시 중단 '후폭풍'…방역당국 불신 속 백신 수급 우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55~59세(1962~1966년생)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전예약 일시 중단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기초적인 수요·공급마저 무시한 황당한 예약 진행으로 50대들은 과연 ‘정상적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델타 변이 공습 등으로 ‘코로나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심각한 상황에서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 결국 일상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예정된 물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급계획을 마련하지 않는 한 불안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동네 슈퍼도 특가 수량 공지하는데 하물며…”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 전날 백신 예약 중단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정 청장은 “조기 예약이 종료된 것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드리지 못하고, 안내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언급했다.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엿새간 55~59세 일반 국민(352만4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대 80만명에 달하는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일대 소동이 일었다. 사이트 복구 후에도 접속자 폭주는 계속돼 수 시간에서 수십 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사전예약 시작 15시간 30분 만에 예약 일시 중단 공지가 떴다. 앞서 정부는 “이달부터 충분한 백신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것“(문재인 대통령, 7월 5일), “하반기 공급 예정인 백신 물량은 굉장히 충분한 상황”(정은경 청장, 6월 24일) 등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일반 국민들은 사전예약 역시 접종대상 352만명분을 당연히 확보한 것으로 이해했다.하지만 사실상 ‘선착순 예약’으로 정체가 드러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이 준비했던 백신이 185만회분밖에 안 됐다는 사실을 예약 중단 후 뒤늦게 진행한 오후 브리핑에서 밝혀져 분통을 자아냈다. 박혜경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물량은 제조사와의 계약 조건상 비밀협약유지 때문에 정확히 말할 수 없다”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동네 슈퍼도 특가 상품을 팔 때 ‘얼마에, 언제까지 팔 것이고 몇 개가 준비돼 있다’고 공지를 한다”며 “방역당국은 기자가 준비한 물량에 대해 질문을 하니 그제야 185만회분이 있다고 답을 했는데 이는 성의가 없고, 실력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서버 폭주 사태가 지난달 군 관련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얀센 백신 100만명분 사전 예약 과정에서 이미 드러났다는 점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실패했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58~59세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먼저 예약을 시작했으면 혼란을 조금 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욱이 이 같은 사태는 향후 사전예약과정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장 오는 19일 진행하는 50~54세 대상 사전예약과정에서 서버 폭주 사태는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50대 접종, 모더나 661만회분 추가 필요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과연 백신이 예정대로 확보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50대가 맞을 수 있는 모더나 분량이 7~8월 제때 들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방역당국이 밝힌 모더나 백신 잔여량은 80만 7500회분뿐. 단순하게 1차 사전예약분 185만회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104만 2500회분, 아직 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연령층까지 포함하면 271만 6500회분이 필요하다. 여기에 이달 1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50~54세 연령층에 대한 접종을 위해 390만회분이 더 필요하다. 결국 내달 21일까지 50대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을 마치기 위해서는 향후 5주에 걸쳐 매주 130만회분 이상, 총 661만 6500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혜경 접종시행반장은 일단 “모더나의 접종 도입 물량은 7월에 비해서 8월에 많다. 접종을 희망하는 50대에 모두 예약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며 “돌발적인 예약이 중지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정 청장은 그러나 지난해 연말 모더나 4000만회분을 계약했다고 발표한 자리에서 “공급 시작 시기를 내년도 3분기(7∼9월)에서 2분기(4∼6월)로 앞당겨졌다”고 공언하는 등 이미 허언을 남발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방역당국의 계산에 따라 하루 확진자 2331명까지 찍을 것으로 보이는 8월 중순까지 4차 대유행이 지속된다고 볼 때 백신 수급이 지연되면 일상회복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는 백신을 구할 수만 있으면 어디에라도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며 “그것이 경제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 "엄마 미안해"...55~59세 백신 예약 첫날, 잠 못 드는 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만 55세 이상 59세까지 국민의 백신 접종 예약을 시작한 12일 0시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질병관리청 사이트가 한때 마비됐다.이날 0시가 넘어가자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을 받는 사이트는 접속하는 데만 한참이 걸리다가, 결국 서버 에러라는 문구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뜨면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한때 동시 접속자만 80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이러한 먹통 현상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예약 접수가 시작된 지 6시간이 지나면서 사이트 접속이 가능해졌지만, 일부 대상자는 여전히 오류 메시지가 뜬다며 답답함을 나타냈다.사진=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정부는 오는 26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되는 만 55~59세 사이 350여만 명에 대해 이날부터 엿새간 사전예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접종 기간에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던 60~74세 대상자도 함께 사전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첫날부터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지난달 예비역 등을 상대로 선착순으로 진행한 얀센 백신 접종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사이트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나흘 전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사 등 38만 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도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2시간 넘게 다운됐었다.이처럼 번번이 접속 실패와 예약 혼선이 빚어지자 누리꾼들은 “이럴 거면 사전예약 왜 하라는 건가”, “잠도 못 자고 기다렸는데…접속 폭주 예상 못 한 일도 아닐 텐데”, “마스크나 재난지원금처럼 요일별로 예약하면 좋았을 것을”, “순서 돼서 접속해도 서버 다운”라는 등 분통을 터뜨렸다. 또 부모님 대신 백신 예약에 나선 자녀들은 “내 앞에 23만427명 있대요. 엄마 미안해”, “대학교 수강신청을 비교할 것도 아니다”, “2030 자식들 이리 효자들이다”, “부모님 예약해 드리려다가 실패했습니다. 자식으로서 도리를 못한 거 같아 괜히 속상해지는 하루”라고 푸념했다.
- B&O,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 출시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뱅앤올룹슨(B&O)이 가볍고 견고한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블랙 앤트러사이트, 그린, 그레이 미스트)(사진=B&O)신제품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뛰어난 방수·방진 기능, 여유로운 재생시간 등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사용 편의성과 풍부한 사운드를 갖췄다. 컬러는 ‘블랙 앤트러사이트(Black Anthracite)’, ‘그린(Green), ‘그레이 미스트(Grey Mist)’ 3가지다.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는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담은 심플한 원통형의 디자인으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특징이다. 뱅앤올룹슨의 특화된 알루미늄 가공 기술로 제작된 ’타입 2(Type II)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이 최초 적용돼 거친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긁히거나 찍히는 등의 스크래치를 최소화해준다. 1.5m 높이에서의 낙하 테스트도 거쳐 제품의 내구성을 증명했다. 제품의 크기는 너비 8.1cm, 높이 12.4cm이며 무게는 631g으로, 가볍고 휴대성이 좋다.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사용을 고려한 세심한 설계도 눈여겨 볼 만하다. 2400mAh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일반 볼륨에서 최대 27시간의 재생시간을 자랑한다. 캠핑장, 해변 등 야외 활동 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심 1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7‘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췄다. 알루미늄 카라비너(아웃도어용 안전고리)와 스트랩으로 스피커를 들거나 매달기 편하도록 했으며, 제품 상단에 물리적 버튼을 배치해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는 1.8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 풀레인지용 30W Class D 앰프 2개가 탑재되어 뱅앤올룹슨의 선명하고 풍부한 시그니처 사운드를 360도 전 방향으로 구현한다.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 5.2 버전을 지원하며, SBC, 퀄컴 aptX 어댑티브, AAC 코덱을 지원해 무선의 환경에서도 우수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충전은 USB-C 포트를 적용했으며, 더 빠르고 안정적인 페어링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위프트 페어, 구글 패스트 페어, MFi(Made for iPhone)를 지원한다. 또한 뱅앤올룹슨 어플리케이션의 베오소닉 기능을 통해 사운드를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제품 2대를 연결해 스테레오 모드 사용이 가능하며, 멀티 포인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를 2대까지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 가격은 27만9900원이다. 뱅앤올룹슨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공식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사전예약 구매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3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13일까지 진행한다.
- KB국민은행, '취업준비부터 화상면접까지' 온택트 취업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KB국민은행은 KB굿잡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국민 모두가 참여 가능한 ‘2021 제1차 KB굿잡 온택트 취업박람회’를 6월11일까지 2주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에 19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 수만 56만여명에 달하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이다. 현재까지 약 360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했고, 이번 취업박람회 역시 600여개 기업이 참가 신청해 최종 370개 기업을 참가 확정했다.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온라인상에서 박람회 참여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입사지원과 입사제의를 실시간 쌍방향으로 지원하며 이용 매체별 이용가이드를 제작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온라인 박람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특히 3번째를 맞이하는 온라인 취업박람회인 만큼 구직자를 위한 개인의 성격과 흥미 유형에 맞는 직업 및 취업박람회 채용공고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채용공고 추천’, 성격유형지표(MBTI) 유형별 직무분석 특강, 기업ㆍ업무분석, 자기소개서 및 인공지능(AI) 면접 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했다. 전문 취업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온라인 취업컨설팅, 자기소개서 작성법, 2021 채용 트렌드, 화상면접 가이드 등 취업성공 전략을 알아볼 수 있는 동영상 취업강좌, 창업을 꿈꾸는 구직자 대상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는 KB소호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또한 구직 프로세스별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운영해 구직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추천하는 우수기업뿐만 아니라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천하는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및 KB금융그룹이 육성하는‘KB스타터스’ 등 다양한 참가기업 확보를 통해 구직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서울특별시 및 부산, 광주, 인천, 대구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전국적인 홍보망을 확보함으로써 구인기업들이 전국의 다양한 구직자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보다 폭넓은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용이 일반화함에 따라 취업준비에서 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자리 창출 지원활동을 통해 KB굿잡이 취업성공의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오늘 종료…쿠폰 쓸 마지막 기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동시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18일 자정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진=이베이코리아)최대 30만원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을 맞아, 최대 78% 특가상품을 공개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 특가딜 중 추천 상품은 G마켓에서 ‘한샘 프라임리츠 4인 전동 리클라이너’다. 정가 대비 40% 할인가에 판매한다. 쿠폰을 활용한 최종혜택가는 105만 7320원으로, 하루 동안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옥션은 ‘필립스 전기면도기 S9000 프레스티지’는 27% 할인가로 선보인다. 쿠폰 최종혜택가는 25만 1040원이다.이 외, G마켓에서 △삼성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국내산 민물장어 1kg △깨끗한나라 순수브라운 3겹 화장지 △LG생활건강 피지오겔크림 등 가전, 생필품, 식품 뷰티 인기 상품을 준비했다. 옥션은 △로보락 로봇청소기 △라이젠 게이밍 PC △아디다스 스니커즈 티셔츠 모음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를 파격가에 선보인다. G9에서는 △발뮤다 그린팬S 선풍기 △버버리 하우스체크 배너백 스몰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최대 30만원 할인쿠폰도 오늘까지 활용할 수 있다. 전 고객에게 제공한 ‘20% 할인쿠폰’ 3종은 최대 30만원, 최대 3만원, 최대 1만원까지 할인 적용된다. 해당 쿠폰은 G마켓과 옥션, G9에서 사이트 별로 각각 제공했고,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한 장씩 더 제공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된 뉴(New) 스마일카드 전용 추가 할인도 오늘까지 활용 가능하다. 프리미엄 카드인 ‘스마일카드 더 클럽’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3만원이 할인된다.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빅스마일데이는 막강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가의 디지털, 가전 제품을 위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행사 마지막 날은 남은 할인쿠폰을 소진하기 위한 방문자가 몰리는 만큼, 끝까지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유성의 금융CAST]도지코인 채굴, 제가 해봤습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도지(DOGE) 코인이 화제입니다. 100년뒤 21세기 기인으로 역사책에 기록될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이후 매일 가격이 출렁입니다. 전통적인 금융업의 시각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자산인 것이지요. 일론 머스크와 도지코인 (이미지 : 위키피디아)채굴을 해서 코인을 모으면 삼겹살 한 근 정도 사 먹을 수 있을까요? 코인 투자를 애써 외면해왔지만 이번에는 코인 채굴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이미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이 됐지만 도지코인은 가격 면이나 발행량 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 ◇코인 채굴 전 ‘코인 지갑’부터 만들어야 코인을 채굴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게 있습니다. 채굴한 코인을 보관할 지갑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지갑을 전자지갑이라고도 부르는데 크게는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PC가 있고 모바일이 있고 웹(온라인)이 있습니다. 아예 QR코드를 종이에 새겨 놓는 종이지갑도 있습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편의상 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지갑 서비스를 쓰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하면서 전자지갑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다만 나의 소중한 자산이 보관되기 때문에 거래소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왜냐, 거래소가 망할 수 있어서 입니다. 초창기 한 비트코인 투자자는 10군데의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나눠 보관했다고 합니다. 이중 5곳이 현재 없다고 하네요. 그의 말을 빌리자면 그렇게 잃은 비트코인이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거래소를 선택해야할까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은행실명계좌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를 이용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들 거래소는 은행의 깐깐한 제휴 심사를 통과한 업체라고 믿을 수 있으니까요. 이차저차 해서 인터넷은행에 처음으로 가입했고, 그 은행의 은행실명계좌인증 서비스를 해주는 모 거래소에 가입을 했습니다. 인터넷은행에 가입한 것은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거래소 홈페이지가 쫙~ 펼쳐집니다. 이제부터는 도지코인 지갑을 만들어야죠. 코인 지갑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입금 계좌 버튼을 누르니 큐알코드와 함께 암호문 같은 지갑 주소가 나왔습니다. 이제 채굴을 하면 지갑으로 채굴된 도지코인이 전송이 됩니다. 모 거래소의 도지코인 지갑 url 화면이 즈음에서 채굴이란 작업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봅시다. 비트코인이나 도지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컴퓨터가 ‘열나게’ 암호를 풀면 그 대가로 코인이 주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블록이 형성됩니다. 이 블록은 앞 블록과 뒷 블록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 블록은 쉽게 생각해 ‘장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 개가 아니라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장부가 동시에 생기고 똑같은 기록이 남는 것입니다. 거기에 거래 기록 등이 들어가는 것이지요. 따라서 채굴이란 말은 달리 말하면 암호화폐를 유지하기 위해 내 컴퓨터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쉽게 개념적으로 봤을 때 말입니다. ◇첫 채굴 시도, 실패..그리고 도지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PC에 깔고, 실행파일에 거래소에 있는 도지코인 지갑 주소를 기재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 작업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야심차게 채굴 버튼을 누르는 순간 ‘CMD’창이 떴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제 컴퓨터의 GPU 성능이 한참 달려서 채굴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고 웬만한 PC로는 채굴을 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채굴에 적합한 GPU를 찾을 수 없다고 뜬 CMD창 (화면 캡처)채굴에 사용했던 PC는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나눠준 노트북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업무에 쓰라고 지급한 건데 사장님 보시기 불경스럽게도(?) 암호화폐 채굴에 나섰던 것이지요. 이건 다른 직장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회사에서 막강한 성능의 GPU를 단 PC를 지급할 일이 없을 것이니까요.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다른 방법을 알아보다가 CPU만으로도 채굴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문채굴사이트의 프로그램을 돌리는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사이트는 기본 1% 수수료를 떼어가지만, GPU 뿐만 아니라 CPU로도 채굴을 할 수 있게끔 해줍니다. 일종의 채굴 대행 사이트로 이해가 됩니다. (좀더 정확히는 이 사이트가 채굴을 하고 내 컴퓨터는 내부 자원을 제공해주는 ‘간접 채굴’이라면 맞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PC로는 직접 채굴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채굴 초보자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식입니다. 체감상 ‘채굴’이란 개념에 가까워 ‘채굴했다’로 하겠습니다.)GPU와 CPU 등 선택할 수 있게 한 화면프로그램을 깔고 드디어 사장님이 지급해준 노트북에서 채굴 프로그램이 돌기 시작합니다. 이젠 저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수 있을까요? 직접 코인을 사면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채굴은 전기세와 시간에 대한 비용만 들뿐 손실에 대한 위험이 적습니다. ◇소가 가는지, 리어카가 가는지..느린 속도 CPU를 통한 채굴은 속도 면에서 고성능 GPU에 한참 뒤처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연산 속도 면에서 굉장히 불리했던 것입니다. GPU 채굴이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이라면 CPU 채굴은 거의 기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컴퓨터의 남는 자원으로 코인 채굴이나 해봐야겠다라는 생각도 낭만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여 자신의 업무용 컴퓨터에 채굴 프로그램을 깔고 돌린다는 것 자체가 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CPU 팬 돌아가는 속도는 24시간 내내 울리는데, 코인 채굴은 쥐꼬리에도 못 미쳤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지급받은 컴퓨터로 채굴을 한다고 했을 때 상사한테 걸려 혼날 리스크를 헤지(hedge)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채굴 프로그램을 24시간을 돌린 결과업무를 하면서 24시간을 돌려본 결과, 0.017도지코인이 모였습니다. 7일 기준 도지코인 가격이 600원 정도였으니, 딱 10.2원 벌었습니다. 게다가 30도지코인이 모여야 인출이 가능합니다. 30도지 코인이 1만8000원 정도라고 가정하면, 5년 정도 채굴해야 도지코인 인출이 가능합니다. 차라리 하나 사고 말지요. 괜찮은 GPU를 사용해서 채굴하는 경우는 이것보다 났다고 합니다. 한 유튜버는 ‘한 달 정도 채굴해 삼겹살 사 먹을 정도 모았다’고까지 했습니다. 지금도 폭등했다고 평가받는 도지코인의 가격이 더 오르지 않으면, 구태여 본인의 컴퓨터를 희생시켜가며 채굴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도지코인의 미래? 비트코인까지 갈까? 도지코인이 비트코인처럼 뜰까요? 어떤 자산의 가격이 높다랗게 올라가려면, ‘희귀성의 원칙’이 작용해야 합니다. 갖고 싶은 사람들은 많아 경쟁이 치열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자연스럽게 가격은 올라갑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인베스팅닷컴)비트코인은 앞으로 100년간 2100만개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화폐로서의 통용 가치보다는 금과 같은 자산 가치가 더 높습니다. 반면 도지코인은 풀린 숫자도 많고 시가총액도 여느 글로벌 기업 못지 않게 높습니다. 더 오를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도지코인이 어떤 효용성을 가질지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보통 코인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정당성과 이유가 붙어야 하는데, 도지코인은 그런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다른 코인)들이 처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존재 이유를 스스로 내놓지 못하는 코인이 대부분이니까요. 비트코인이 나온 이유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데 있습니다. 소수 자본가의 탐욕으로 세계 경제가 망가졌는데 그들은 처벌은 커녕 더 많은 부를 축적했던 것이지요. 이런 금융시스템에 대한 회의감에서 비트코인 정신이 비롯됐습니다. ◇코인 투자 열기를 사회적 현상으로 봐야할 이유 암호화폐가 쓸모가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꽤 쏠쏠하게 쓰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남미 국가 등에서 입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과 같은 극강의 인플레이션은 정부가 발행한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을 때 발생합니다.이런 나라의 화폐 대용품으로 봐야하는 것이지요. 사진 : 모션엘리먼츠지금의 암호화폐 열풍은 정부가 보증한 화폐와 지금껏 통용된 자산에 대한 불신감과 맞닿아 있습니다. 시중에 너무나 많은 돈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언제든 정부의 화폐가 신뢰를 잃고 땅에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코인 투자 열풍을 단순히 ‘젊은이들의 투기’로만 본다면, 우리 사회는 아무런 교훈을 얻을 수 없습니다. 현 금융 체계와 정부, 불확실한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각 코인의 가격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분명한 것은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 대한 의심이 커질 수록 코인의 가격은 올라 갈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폭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밑줄 쫙!] 공매도 재개 첫날…통신·바이오 주 울었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코스피200·코스닥150 대형주 한정 공매도 재개3일부터 공매도가 부분 재개됐어요.공매도란 무엇일까요?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서’ 매도 주문하는 것인데요. 간단히 말해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 또는 채권을 파는 것을 의미해요.예를 들어볼까요? 현재 나에겐 A 회사 주식이 없어요. 그런데 주당 1만원인 A 회사의 주식이 떨어질 조짐이 보여요. 이때 재빨리 증권사에게 10주를 빌린 후 팝니다. 그럼 나는 10만원을 번 대신 증권사에 10주를 빚진 것이죠?며칠 후 A 회사의 주식이 주당 7000원까지 떨어졌어요. 이때 10주를 다시 사서 증권사에 갚는 거예요. 없는 주식을 빌려 팔 때는 10만원, 가격이 떨어진 주식을 사서 갚을 때는 7만원. 나는 총 3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어요. 이게 공매도입니다.◆공매도, '주가 하락 초래할까' 주목공매도는 지난해 3월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금지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재개됐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각각 200개와 150개의 대형 종목에 대해서만 한정해서 재개했어요.공매도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 투자자는 사전 교육과 모의 투자를 이수해야 해요.또 초기 투자 금액은 3000만원으로 제한돼요. 현재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 투자자는 1만 3000명이 넘는다고 해요.앞서 설명한 것처럼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보는 구조예요. 때문에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데요,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공매도를 앞두고 나흘 연속 하락했어요.하지만 부작용만 있는 건 아니라고 해요. 공매도에는 주가의 거품을 걷어내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있기 때문이에요.금융전문가들 역시 지난해 상승장을 이끈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본격 진입했다며 공매도가 전체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 중이에요.유동성 장세란 기업의 실적과는 상관없이 주식을 사려는 수요로 ‘돈의 힘’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을 말해요. ‘금융 장세’라고도 하는데요, 유동성 장세는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이에 반해 실적장세는 실적이 좋은 기업을 중심의 주가 상승세가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것을 말해요. ‘업적 장세’라고도 하는데요. 유동성 장세가 경기 침체 시 주식 시장의 장세라면 실적장세는 금융 장세가 끝나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때 나타나는 장세예요.◆대차잔고 큰 통신·바이오 주 하락 마감공매도 재개 후 첫 장 마감이었던 3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세를 보였어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6포인트(0.66%) 하락한 3127.20에 거래를 마쳤어요. 코스닥은 21.64포인트(2.20%)나 하락해 961.81로 장을 마감했어요.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85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4481억원, 기관은 1365억원을 순매도했어요.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995억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0억원, 423억원을 순매도했어요.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순매수세를 보인 건 개인 투자자뿐이었어요.특히 실적에 비해 주가 부담이 컸던 통신과 바이오주들이 공매도의 타깃이 됐어요. 해당 주들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았어요.5G(5세대 이동통신) 관련주인 에이스테크는 12.53% 급락 마감했어요. 에이스테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에 육박해 고평가 논란이 인 가운데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어난 바 있어요.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에요. 이 잔고를 청산하려면 빌려 판 수량만큼 재구매하거나 투자자가 보유한 물량으로 되갚아야 해요. 즉 공매도의 '대기 자금' 격이에요.특정 종목의 대차잔고가 많다면 이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에요. 공매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겠죠?바이오주는 헬릭스미스가 10.69% 급락, 셀트리온이 6.2% 하락했어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에이치엘비(-4.23%), 알테오젠(-4.34%) 등이 하락 마감했어요.하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내 현대차(2.83%), SK하이닉스(2.73%), NAVER(0.97%), 삼성전자우(0.95%), 카카오(0.88%), 삼성전자(0.25%) 등 일명 '대형주'들은 소폭 상승 마감했어요. 화이자 백신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文, 제2차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화이자 백신은 현재 1차 접종이 중단된 상태예요.◆화이자 이어 AZ까지 '접종 중단' 사태 우려도입된 화이자 백신의 총량은 211만 7000회분이에요. 1차 접종(2일 0시 기준)으로 180만 1867회분을 사용한 후 현재 31만 5133회분이 남았어요. 현재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156만 5865명,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23만 6002명이에요. 여전히 132만명이 2차 접종을 해야 해요.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나 2차 접종을 해요. 접종 주기가 짧다 보니 재고가 부족해 접종이 중단되는 현 상황에 이른 것이에요.정부가 집단 방역 달성을 위해 수립한 접종 목표에만 급급하다가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마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에요.확보한 AZ 백신 물량은 200만 6000회분이에요. (2일 0시 기준) 182만 9239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17만 6761회분이 남아있어요. 이 정도 물량으로는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사회 필수인력의 1차 접종만을 겨우 끝낼 수 있어요.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했어요.◆화이자는 주 단위, AZ는 계획보다 더…'안전' 수급 차질 없을 것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5월 역시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켰어요.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안정 공급될 전망이며 AZ 백신은 계획보다 더 들어올 것이라 밝혔어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AZ백신은 14일부터 내달 초까지 총 723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에요.이에 따라 상반기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회의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인구의 두 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어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신속하게 진행 중이에요. 문 대통령은 "전국에 257개의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했다"며 "이달부터는 1만 4000개의 민간위탁기관도 차례대로 개소한다"고 소개했어요.문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청와대 비서관급 참모진들을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거짓 정보들은 바로잡으라고 당부했어요.이와 함께 내년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어요.특히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이 백신 생산의 최적지로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된다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백신 생산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어요.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매일 6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현재 방역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어요.이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는 상황에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말과 함께 “국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지치고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마음으로 필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어요. 세 번째/ ‘여자친구 집단 성폭행’ 수사해달라 청원까지…경찰 내사 착수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단 성폭행 암시 글을 두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어요.내사란 본격적인 수사 개시 이전 단계를 말해요. 신고 내용이 범죄 혐의 여부를 조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형사사건으로 입건하기 이전 단계에서 진상 규명을 해보는 것이에요.◆"내 취향이 그렇다니 그러려니 해"…가스라이팅으로 집단 성관계 강제 동원이 내용은 “‘에펨코리아(이하 펨코)’ 사이트에 올라온 성범죄 글을 수사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오며 알려졌어요.지난달 30일에 올라온 해당 청원은 현재 관리자 검토 절차를 거처야 해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크 공유 방식으로만 벌써 9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았어요. 청와대는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은 청원 글은 내부 검토를 거친 후 '진행 중 청원'으로 등록해요.지난 2월과 3월 펨코에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강제로 여러 남자와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글이 처음 게재됐어요.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피해 여성이 완강히 거부했음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진행했어요.가학적인 성폭행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하혈을 하기도 했어요.댓글로 ‘여자친구가 동의했냐’는 질문이 달리자 작성자는 “처음엔 거부하며 많이 울었는데 내 취향이 그렇다고 하니까 이제 그러려니 한다”며 “그게 잘못된 건지 모른다”, “원래 거절 잘 못 하는 성격”이라고 답했어요. 명백한 가스라이팅의 조짐이 보이는 대목이에요. ◆펨코 "경찰에 적극 협조할 것"…"조주빈과 우리는 관계없다" 입장도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게시한 사건 관련 입장문 (사진=에펨코리아 갈무리)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게시한 사건 관련 입장문 (사진=에펨코리아 갈무리) 경찰의 내사 소식이 알려지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입장문을 냈어요.운영진은 "(해당 게시글이) 법적인 것을 떠나서 사이트 규정을 위반한 뿐만 아니라 공서양속을 위반하는 내용"이라며 “관련 글을 삭제하고 작성자를 영구 차단했다”고 전했어요.하지만 "참고로 해당 글 작성자는 익명 게시판 외 사이트 전체에 글이 딱 1개 있다"며 커뮤니티 전체로 번질 논란에 선을 긋기도 했어요.이어 “게시물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경우 경찰에서 수사하고 처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사 협조 요청이 있는 경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어요.에펨코리아는 'N번방 사건의 주동자인 조주빈이 가입해 활동한 곳'이라는 오명도 가진 커뮤니티예요.커뮤니티 측은 이 역시 적극 해명했어요. 동일 입장문을 통해 "조주빈이 사용했다고 알려진 이메일 계정은 커뮤니티 회원가입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고 인증 또한 되지 않았다"며 "(조주빈은) 펨코의 회원이었던 적이 아예 없다"고 밝혔어요.이어 커뮤니티 조주빈과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공지했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고소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어요.경찰청 관계자는 “익명 게시글들의 작성자가 동일 인물인지 내용 사실 여부와 함께 확인하고 있다”며 “웹사이트 서버를 압수 수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