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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혁명’ 이룬 어제의 백수들
  • ‘사무실 혁명’ 이룬 어제의 백수들
  • [조선일보 제공] IMF 위기때 바늘구멍 취업문을 뚫은 ‘IMF세대’(1998~2000년 대학 졸업세대)는 이제 한국 경제의 ‘허리’가 됐다. 취재팀이 대우건설·삼성SDI·하나은행·한진해운·㈜한화의 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998~2000년 입사한 IMF세대는 1215명으로, 이 중 714명(59%)이 대리·과장이었다(대리 501명, 과장 213명). IMF 세대가 중간 관리자층의 주력 부대로 등장한 것이다. 이념에서 결별한 ‘포스트386’의 첫 세대. 이들이 진입하면서 기업 문화는 확 바뀌었다. 상명하복의 업무 방식이 쌍방향·수평형으로 바뀌었고, ‘취할 때까지 마신다’던 음주 문화는 뒤로 밀려났다. 이들 세대는 치열한 경쟁의식을 확산시키면서 자기 계발과 재테크를 기업내 최대의 화두로 끌어올렸다. 상명하복·회식강요 등 직장 문화도 바꿔 “선배들처럼 잘리지 말자” 경쟁력 키워 “정치엔 관심 없지만 부동산 失政 불만” ◆술자리 대신 게임과 영화 ㈜한화 천안공장 생산부에 근무하는 정기철(32) 대리는 후배사원 5~6명과 함께 한 달에 3~4번 퇴근 후 들르는 곳이 있다. 회사 근처 PC방이다. 팀을 짜 2시간 동안 맥주 내기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벌인다. 선배 세대는 회식과 ‘술자리 군기(軍紀)’로 부하 직원을 다잡았지만, 정 대리는 게임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대화한다. 점심 시간도 바쁘다. 일주일에 3~4번은 후배들을 이끌고 다른 부서와 음료수 내기 농구시합을 하기 때문이다. 정 대리는 “우리 세대가 중간관리자가 되면서 조직내 의사결정 과정이 과거의 하향전달식에서 쌍방향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강렬한 경쟁의식과 적극성으로 무장한 IMF세대는 연공서열과 상명하복의 한국형 기업문화를 뒤바꿔 놓았다. 종이 서류로 진행되던 회의 방식도 인터넷 첫 세대인 IMF세대가 들어오면서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한 화상(畵像) 회의로 바뀌었다. 1998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손영진(34) 대리는 “입사하자마자 40~50대 대선배들이 줄줄이 정리해고 당하는 것을 보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같은 해 입사한 신연선(36) 대리는 “우리 입사 기수부터 영어공부며 각종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을 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됐고, 그런 위기감이 선배들에게도 강하게 전달된 것 같다”고 했다. IMF 당시 정리해고로 인력공백이 생긴 데다 2~3년간 신입사원 채용도 급감하면서 이들 세대는 주말 가릴 것 없이 일주일에 3~4번은 야근을 하며 실무를 익혔다. 회식 자리에선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이 맡겨져 온갖 장기로 선배들을 위로했으며, 3년 가까이 후배 없는 막내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가 회사를 바꿨다” 취재팀은 1998~2000년 대우건설·삼성SDI·하나은행·한진해운·㈜한화 등 5개 대기업에 입사한 대리·과장 94명을 대상으로 IMF 취업세대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본인이 소속된 입사 기수들이 들어와 바뀐 사내 분위기가 뭐냐’고 묻자, 응답자의 16%가 “자기계발 및 경쟁 의식이 확산됐다”고 답했다. 개인존중(15%), 강요하지 않는 회식문화(7%), 합리적인 일처리(4%) 등도 꼽혔다. ㈜한화 손모(33) 대리는 “회식도 윗세대들처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원의 스케줄을 모두 고려해 짠다”며 “입사 초만 해도 ‘죽을 때까지 마시자’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피자를 먹거나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했다. 94명 중 51%는 스스로 회사의 ‘중요 인력’이라고 답할 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다. 회계법인에 다니는 최모(33) 과장은 “기업인수합병(M&A) 실무에서는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며 자신있게 답했다. ◆이념보다는 재테크 IMF세대에게 정치는 관심 밖이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자(46.8%)가 ‘관심이 많다’는 사람(10.6%)의 4배에 달했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재테크와 자녀 교육, 내집 마련 등 현실적인 생활이슈들이었다. 86%가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재태크 수단은 예금·주식·부동산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7%는 부동산 거품, 내수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제2의 IMF’가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설혹 ‘제2의 IMF’가 와도 “새로운 기회”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진해운에 다니는 김모 대리는 “동산과 부동산에 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 제2의 재산증식 기회로 삼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회를 포착해 제2의 인생 도약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9년 전 경험을 교훈 삼아 재테크 전략을 세우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문제” IMF세대는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서민들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해놓고 세금·공공요금 모두 끌어올리기만 했어요. 부동산값 잡는다고 큰소리 쳤지만, 주변 시세까지 끌어올렸고 점점 살기 힘들어집니다.” 대우건설 신모(36) 대리는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최악의 점수를 줬다. 같은 회사 김모(35) 대리는 “샐러리맨은 아무리 열심히 저축해도 10년 안에 집 한 채 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값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94명의 대리·과장 중 67%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정부 정책의 문제점으로 부동산 정책 실패(35%)를 꼽았고,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30%), 과도한 세금정책(12%)이 뒤를 이었다. ◆전투력을 키워라 20대 초반 취업난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이들의 공통된 대답은 “최대한 전투력을 키우라”는 것이었다. 삼성SDI의 김모(34) 대리는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를 계발하고 값어치를 올리는 방법만이 ‘제2의 IMF’가 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한화 황모(35) 대리는 “취업 문제로 마음 고생만 하지 말고 기업이 자신을 모셔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한다”며 “궂은일이나 하찮은 일도 앞으로 큰 일을 하기 위한 연단이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직장 동료들이 본 ‘IMF 세대’ 선배의 평가 “생존본능 강하나 아이디어 약해” 후배의 평가 “잘 뭉치지만 너무 일에 매달려” IMF 세대는 스스로가 경쟁력 있다고 여긴다. 그렇다면 다른 세대의 평가는 어떨까? 자산운용회사인 ㈜한국운용 김범석(49·76학번) 사장과 1998년 입사한 여준호(34·92학번) 과장, 올해 회사에 들어온 모세영(25·01학번)씨가 IMF 세대의 강점과 약점을 놓고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 여준호(왼쪽) 과장의 영어식 이름은 제리(Jerry)다. 만화‘톰과 제리’의 생쥐 제리처럼,IMF세대는 근성으로 힘든 시기를 버텼다. 여 과장과 김범석(가운데) 사장, 모세영(오른쪽)씨가 대담 도중 활짝 웃었다.▲김 사장(IMF 이전세대)=IMF 세대는 근성이 있어요.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해도 근성 있다는 것은 최소한 같은 실패를 두 번 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살아남기 위한 의지가 강해요. ▲여 과장(IMF 세대)=제 입사동기가 9명인데 현재 6명 남아있으니 많이 나가지도 않은 편이죠. 우리끼리 잘 뭉치고. 그래서 일이 겹칠 때 업무조정도 잘 되는 편이에요.▲모세영씨(IMF 이후세대)=과장님 연배의 선배들을 보면 우리보다 더 잘 뭉치는 것 같아요. 회식 자리에도 함께 잘 가세요. ▲김 사장=이 친구들은 능력을 인정받았다고도 할 수 있죠. 본점에도 많이 와 있거든요. 출근도 아침 7시30분~8시에 해서 빨리하는 편이고. ▲여 과장=저희들끼리 모이면 경쟁력을 갖춰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도 저녁에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김 사장=그런데 이 친구들은 생존본능은 강하지만 그 다음을 내다보는 능력은 부족해요. 영업은 잘하는데 아이디어가 좀 약하다는 얘기죠.▲모세영씨=개성과 특징이 모자라는 것 같아요. 일에 대한 열정 때문이겠지만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많이 하는데, 자신만의 취미나 여가생활을 하는 분은 많이 보질 못했어요.
스트레스는 ‘IT로 싸게’ 풀어라
  • 스트레스는 ‘IT로 싸게’ 풀어라
  • [조선일보 제공] “수학능력시험 준비로 쌓인 피로를 IT(정보기술)기기로 날려 보냅시다.”온·오프라인 쇼핑몰이 수능이 끝나자마자 수험생을 겨냥한 IT 제품 판매전에 대거 나서고 있다. 그동안 수능 준비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수험생에게 다양한 IT 제품을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특히 올해는 논술고사를 준비 중인 수험생에게 외부에서도 동영상 논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 LG전자의 DMB 노트북PC, 디지털큐브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삼성전자의 슬림형 휴대전화, 스페이스 사운드의 MP3플레이어◆무턱대고 브랜드만 따지지 말자… 싸면서 기능 알찬 제품 많아 수능을 끝낸 10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IT 제품은 MP3플레이어·디지털 카메라(디카)·PMP·PC 등이다. 실제로 테크노마트·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점은 수능 시험이 끝난 뒤 MP3플레이어·디카 등을 구입하려는 10대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용돈이 넉넉하지 않은 10대에겐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면서 기능은 알찬 제품이 적당하다. 무턱대고 유명 브랜드 제품이나 기능이 많은 제품만 찾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IT 제품은 가격이 워낙 급하게 내리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도 같은 비용으로 더 좋은 기능의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이지만 오래 전 출시돼 유행이 조금 지났거나,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기능이나 디자인이 떨어지지 않는 중소기업 제품이 오히려 실속을 챙길 수 있다.서울 테크노마트는 26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10대에게 MP3플레이어·디카·PMP 등 20여 개 IT 제품을 5~1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또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수험생에겐 관련 액세서리를 공짜로 준다.하이마트도 이달 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인기 디지털 가전제품을 최고 20% 할인 판매한다. 500만화소급 캐논 디카와 코원 1GB(기가바이트) MP3는 할인율이 20%이며,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는 3% 깎아 준다.◆온라인 쇼핑몰·게임업체도 세일… 500만화소 디카 12만원대 온라인 쇼핑업체인 옥션은 23일까지 18~23세 회원에게 할인 쿠폰을 주는 ‘수능 해방의 날’ 이벤트를 연다. 또 MP3플레이어는 스페이스사운드·소데스·엑스톤 등의 회사가 만든 제품을 3만원 미만 가격에, 디카는 500만화소급 제품 기준으로 니콘 12만원대, 삼성케녹스 18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G마켓·인터파크·디앤샵·KT몰 등의 온라인 쇼핑몰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각종 IT 제품을 싸게 파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팀장은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났다는 생각에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비교 없이 구매에 나서는 경우가 없지 않다”면서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용도가 무엇인지 판단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온라인 게임업체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료 등을 깎아주는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5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이용자에게 리니지 7일 무료 이용권을 주고, 추첨을 통해 유럽 배낭 여행의 기회와 장학금을 준다. 넥슨 역시 자사의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중국 여행 상품권이나 사이버 머니 1만원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찬호 "ML 은퇴후 한국서 뛰고싶다"
  • 박찬호 "ML 은퇴후 한국서 뛰고싶다"
  • [스포츠한국 제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주역인 ‘국민 감독’ 김인식(59) 한화 감독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33ㆍ전 샌디에이고)가 또 다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은퇴 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 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11일 KBS TV ‘파워 인터뷰’에 출연,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국내에 들어와서 1년이 됐든 얼마가 됐든 한국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고 싶다” 고 말한 뒤 “야구를 시작해서 첫 꿈이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찬호는 이날 패널로 나온 시사만화가 박재동씨가 “마지막 입고 싶은 유니폼은 어떤 것이냐”고 묻자 “입을 수 있다면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이다. 지난 3월 WBC에 참가하고 싶었던 것도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한 뒤 한국 프로야구 입단 의사를 밝혀 패널과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은퇴 후 한국 프로야구에 컴백하는 데는 아무 걸림돌이 없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마 선수들의 한국 복귀를 가로 막는 야구 규약은 94년 당시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단한다면 우선권은 연고 구단인 한화에 있다. 올시즌 후 한화와 3년 재계약한 김인식 감독은 WBC에서 절묘한 투수 운영으로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고, 박찬호는 전천후로 등판해 3세이브를 거두는 찰떡 궁합을 과시한 바 있다. 올시즌 후 2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 박찬호는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샌디에이고에나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등 이왕이면 내셔널리그 팀에서 던지고 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야구를 좀더 하고 싶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팀이라고도 해도 시애틀처럼 좋은 성적을 냈던 구장에서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는 팀이면 괜찮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 에이전트(스콧 보라스)와 협의를 한 결과 내가 평범한 투수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박찬호는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편안해지고 미래에 대해 더 희망을 갖게 됐다. 마음이 연봉에 구애 받지 않고 나를 정말로 원하는 팀, 내 자리가 확고한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 꿈나무 육성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는 “은퇴 후 야구 외교관 역을 하고 싶다. 한국야구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알게 된 좋은 코치들을 초대해 선진 야구를 가르칠 생각이다”며 “한국에서 어린이 세계야구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는 13년간의 미국 생활을 통틀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로는 마이너리그 시절 힘들 때마다 자신감을 심어줬던 버트 후튼 투수 코치와 빅리그에 올라온 후 체인지업을 전수해 준 데이브 월라스 코치를 꼽았다.
동성애…그들도 우리처럼?
  • 동성애…그들도 우리처럼?
  • [조선일보 제공] ‘후회하지 않아’(16일 개봉)는 직설적이고 전형적인 멜로 영화다. 단지 특이한 게 있다면 동성애를 다뤘다는 점이다. 오로지 두 남자의 사랑에만 집중하는 이 영화는 두 시간 내내 강렬한 어조로 외치는 듯 하다. 자신의 욕망에 정직하라. 그리고 모든 걸 걸고 책임지라. 직장에서 해고된 수민(이영훈)은 게이 호스트바에서 일하게 된다. 수민이 일했던 회사 부사장의 아들인 재민(이한)은 대리운전사이기도 했던 수민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수민은 호스트바에 손님으로 찾아온 재민을 거부하지만 곧 그와 사랑에 빠진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 스토리와 인물 구도는 흡사 70년대 ‘호스티스 영화’ 같다. 현격한 계층 차이가 있는 손님과 접대부의 사랑이 부모의 반대와 다가오는 결혼으로 위기를 겪게 된다는 그렇고 그런 얘기. 괴로움에 자해를 한 연인에게 붕대를 감아주는 장면에서 손잡고 함께 바닷가를 거니는 장면과 음악에 맞춰 춤추다 키스하는 둘을 창 밖 실루엣으로 잡는 장면까지, 구체적 묘사도 클리셰(상투적 표현)로 가득하다. 이 영화의 다분히 의도된 통속성은 그 사랑의 형태가 동성애란 사실과 만나면서 기묘한 에너지를 생성한다. ‘꽃미남’ 계열인 이영훈과 이한은 좀 거칠긴 하지만 극에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관객의 거부감을 줄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운명적 사랑에 대한 믿음과 순정만화 감성으로 끌어가는 전형적 이야기 사이에 감독의 강한 자의식이 돌출되어 있다는 점. 둘의 베드신은 그렇다 쳐도, 게이들이 섹스에 탐닉하는 전용 사우나 장면처럼 맥락상 불필요해 보이는데도 굳이 넣은 장면들에서 감독의 영화 외적인 고집이 엿보인다. 의외의 순간에 뜻밖의 행동으로 끝맺는 파격적 라스트신은 이 작품의 존재증명과도 같다. 동성 간 사랑도 남녀 간 애정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는 이야기와, 확연히 달라 보이는 성적 행위 묘사 사이의 충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로맨스에 사회문제를 절묘하게 녹여냈던 50년대 할리우드 멜로의 대가 더글러스 서크의 솜씨 같은 것이 ‘후회하지 않아’에도 있을까라는 의구심보다 더 근본적인 의문은, 이 영화의 정서적 부조화에 대한 것이다.
낡은 듯 세련되게 모던 빈티지
  • 낡은 듯 세련되게 모던 빈티지
  • [조선일보 제공] ▲ ‘콰이19’ 1층 대기실. ‘ㄷ’자 모양 바 둘레에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가 있고, 의자에는 꽃을 알록달록 수놓은 검은색 공단 쿠션이 놓여있다. 손님들은 여기 앉아 20여m 떨어진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이 차를 빼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또 가끔은 2층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그리 상쾌하더니만, 날씨가 추워지니 조금 을씨년스럽다. 천장에 뒤집혀 매달린 양산이 전등 갓으로 훌륭하게 변신했다.낡은 것, ‘낡은 듯 한 것’이 인기다. 한때 대유행이었던 미니멀한 말끔함, 과도한 장식이 들어간 ‘모던 바로크’에 이어 이제는 ‘모던 빈티지’다. 새 것의 광택을 지우고, 힘을 살짝 뺀 스타일인데, 이 때 스타일링이 무심한 듯 하면서 아주 능숙해야 ‘엣지 있다’ 소리를 듣는다. ▲ 콰이19콰이19 ■ 옷집, 와인바, 신발가게, 와인바, 떡집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스타일 내공’을 자랑하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가늘고 긴 ‘스키니 룩’ 남자들, ‘레깅스 + 발레슈즈’ 룩 여자들이 오가는 ‘스타일 최전선’ 가로수길에 등장한 콰이19(02-511-8119). 즐거울 쾌(快)의 중국식 발음이다. ‘19’는 신사동 545-19번지에서 따왔다. 중식당이다. 투박하고 무뚝뚝한 나무 탁자, 야한 쿠션이 놓인 의자, 핑크색으로 칠한 콘크리트벽, 진한 초록색 창틀이 중국적이다. 그러면서 사이사이 놓인 화려한 꽃 장식이 강한 대비를 만들어낸다. 흔한 풀을 아무렇게나 심어놓은 듯한 화분이 화장실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에 죽 놓여있다(화려하진 않지만 풍성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꽃장식이야 말로 최신 트렌드이기도 하다). 1층 대기실에는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손님을 맞는다. 홍콩섬 뒤쪽 리펄스베이, 또는 방콕 뒷골목에서 마주칠법한 그런 분위가 줄줄 흐른다. 그게 매력이다. 누룽지탕(2만5000원), 안심 철판 야채볶음(2만7000원), XO장 당면잡채(1만5000원), 깐풍꽃게(2만5000원) 등이 대표 메뉴로 술안주로 알맞다. ▲ 살롱 드 언니네 이발관살롱 드 언니네 이발관 ■ 건물 전체가 독특한 산책로인 서울 인사동 ‘쌈지길’의 살롱 드 언니네 이발관(02-736-7266)도 굳이 분류하자면 ‘모던 빈티지’일 지 모른다.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씨는 가게의 인테리어를 어떤 분위기로 할까 고민하다 “너 하고 싶은 것을 다해. 고객은 주인의 ‘취향’을 즐기러 오는 거니까”란 친구의 말 한 마디에 정말 ‘하고 싶은 대로’ 해버렸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1960~70년대 어디 먼 나라 이발관을 연상시키는 레스토랑 겸 와인바인 ‘살롱 드 언니네 이발관’. 혹시 세월이 더 지나면 우리시대의 훌륭한 ‘앤틱’이 될 지 모를 추억의 다방의자, 학교 강당에서 봤음직한 철제 의자, 닳아버린 패브릭 의자 등 낡았지만 천천히 앉아 쉬고 싶은 의자들은 앤틱숍 수십군데를 돌아다니며 모아다 놓았다. 물론 실제 이발소에서 가져온 이발소 의자도 있다. 중간쯤 놓인 커다란 테이블은 목수의 낡은 작업대를 그대로 가져온 것. 폴라로이드 사진, LP판 등을 놓아 구석구석 심심하지 않게 꾸몄다. 빈티지라지만 수동타자기, 선풍기 등 너무나 상투적인 장치들은 일부러 피했다. 이 곳의 하이라이트는 벽돌을 그대로 드러낸 벽, 그리고 편안히 앉았다 갈 수 있는 ‘좌식’ 공간. 원목 선반위에 올려놓은 체코산 오리인형과 빨간 철제 캐비닛이 만드는 조화도 놓치지 말 것. 커피는 4000~6000원선. 궁중떡볶이 1만2000원. 앨리 앤틱 카페 ■ 한 때 정말 요란했던 ‘앤틱’ 열풍. 물론 지금도 여전히 거세다. ‘모던 빈티지’가 새로운 추세라지만, 아직도 ‘정통 앤틱’이 그리운 사람들은 신사동 가로수길 앨리 앤틱 카페(02-549-0116)로 갈 것. 그냥 장식으로 서양 골동품을 몇 개 가져다 놓은 차원이 아니다. 벨벳 의자, 화장대, 샹들리에, 테이블 등 앤틱으로 가득한 매장 한 가운데서 차를 마시는 굉장히 특이한 경험. 특히 2층은 레이스 커튼이 하늘거리는 완벽한 ‘공주풍’ 세팅.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종이인형부터, ‘베르사이유의 장미’ 풍 순정만화까지 몽땅 떠오르는 독특한 공간. 로맨틱한 여성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만한 곳이다. 커피 6000원선.
  • (가치투자)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핏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1934년에 <증권분석>이라는 두꺼운 책을 썼다. 이 책은 그 후 약 70년 동안 가치투자의 교본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그는 가치투자의 영원한 스승으로 인용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레이엄이 1914년에 증권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겪은 증권 배달업무, 가격 기록업무, 영업, 증권분석, 그리고 투자업무 등 20년 동안의 온갖 경험이 하나의 투자이론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레이엄은 1928년에 자신의 모교인 컬럼비아 대학 야간과정에서 투자론을 강의했다. 이 강의의 내용을 모은 것이 바로 <증권분석>이라는 책이다. 강의를 시작한 지 6년 만의 일이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약 28년 동안 강의했다. 당연히 그의 강의를 듣거나 그와 같이 일한 많은 제자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학생이 바로 워렌 버핏이다. 가치투자라는 투자방식이 만들어지고 난 후 70년이 흐르는 동안 당연히 그 내용에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이제 가치투자를 대표하는 이 두 사람의 구체적인 투자사례를 보고 가치투자 방식의 내용에서 변한 것은 무엇이며, 아직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살려보기로 하자. 그레이엄의 투자 사례 사례1: 구겐하임 개발회사 구겐하임은 여러 개의 구리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모회사였다. 1915년에 이 회사는 주주들에게 자회사의 지분을 나누어 주겠다고 공시했다. 그 당시 구겐하임의 주가는 68.88달러였다. 그레이엄은 자회사의 주식가격을 근거로 구겐하임의 적정 가격을 계산했다. 76.23달러가 나왔다. 그레이엄의 분석에 근거해서 그 당시 그레이엄이 근무하고 있던 회사 뉴버거는 많은 양의 구겐하임 주식을 사서 큰 돈을 벌었다. 사례2: 듀퐁과 지엠 듀퐁은 잉여 자금으로 지엠 주식을 많이 샀다. 그러나 듀퐁의 시가총액은 듀퐁이 가진 지엠의 시가총액 지분보다 더 낮았다. 그레이엄은 지엠의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거나 아니면 듀퐁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레이엄은 시장이 이 불균형을 조정할 것으로 보고 듀퐁 주식을 사고, 지엠 주식은 빌려서 팔았다. 곧 듀퐁의 주가가 올랐다. 그는 듀퐁 주식에서 시세차익을 보고, 지엠 주식은 시장에서 사서 되갚았다. 사례 3: 노던 파이프 라인 1920년대에는 석유 송유관 회사들이 우량 철도 회사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 중에서 그레이엄이 주목했던 회사는 노던 파이프 라인이었다. 1928년 당시 노던 파이프 라인 주가는 65달러였다. 그레이엄이 특별히 이 회사에 신청하여 받은 50페이지의 자료를 분석하여 계산한 결과 보유 채권의 평가를 포함하면 약 95달러의 가치가 있었다. 그레이엄이 보유 채권을 팔아서 주주에게 현금을 나누어 주라고 요구했으나 회사는 그레이엄을 보고 “회사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사 주식을 팔면 그만 아니냐”고 응답했다. 그레이엄은 1928년 주총에서 약 38%의 투표권을 모아 자기편의 이사 2명을 뽑고, 주당 70달러를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사례 사례1: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963년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한 자회사가 샐러드 오일을 잘못 팔아서 수억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62.38달러에서 35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이 때 버핏은 이 회사의 프렌차이즈(franchise) 가치, 즉 신용카드와 해외여행자 수표 사업에 주목했다. 그는 수요자들이 이 회사를 계속 믿을 것이며, 회사는 이번 사건을 잘 넘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1965년에 이 회사의 주가는 73.5달러로 올랐다. 사례2: 디즈니 워렌 버핏은 1966년에 디즈니 지분 5%를 400만 달러에 샀다. 주당 평균 53달러였다. 이는 그렇게 싼 값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이 당시 디즈니가 만든 만화 “White”, “Swiss Family”의 가치를 본 것이다. 이것은 디즈니의 장부에 올라가 있지 않았다. 10년 후 처음 투자금액 400만 달러는 10배 이상 늘어난 4400만 달러가 되었다. 두 사람 투자 방식의 비교 그레이엄은 독립된 투자 회사를 운영한 시절, 직원들이 회사를 추천하면서 그 회사 제품을 설명하면 곧 지루하게 여겼다. 그에게는 회사의 제품이 무엇이며, 경영자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투자사례에서도 보았듯이 회사는 구체적으로 계산 가능하고 현실적인 가치를 갖고 있어야 하고, 이 가치가 시장 거래 가격보다 낮아야만 투자를 했다. 그는 채권이나 우선주처럼 미래 소득이 거의 확실한 증권에 투자하기를 좋아했다. 그는 주식에 대한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 위험이 거의 없다고 확신하는 경우에만 주식에 투자했다.그레이엄이 이런 투자방식을 고집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1929년 대공황 이전에 일반적인 투자방식은 매우 투기적이었다. 그는 투자를 투기와 구분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돈을 버는 것보다 원금을 보존하는 것을 투자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929년 대공황 이후에는 주식 가격이 너무 많이 내려가서 회사가 가진 구체적인 가치보다 주가가 더 낮은 경우가 많았다. 즉 그레이엄 방식의 투자가 효과를 잘 낼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러나 워렌 버핏이 활동하는 시기에 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재무제표를 보고 가치보다 주가가 더 싼 회사를 찾아내기는 점차 어려워졌다. 즉 다른 사람들도 그레이엄의 방식을 따라서 투자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은 점차 그레이엄의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회사의 사업내용이나 경영자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가 지금 장부에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회사의 미래 수익을 만들어낼 무형의 가치를 보기 시작했다.그레이엄에서 워렌 버핏에게로 가치투자의 계보가 이어지면서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가치의 근거를 찾아내는가는 변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가격이 가치보다 낮은 경우에만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6.11.07 I 하상주 기자
  • (재송) 2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27일 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로서 해당 종목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마틴미디어(035830)=마틴미디어는 27일 모비게이트와 5억원 규모의 TV 시리즈용 만화영화 `트리 팡 파이터` 제작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희림종합건축(037440)사무소=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27일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와 43억2600만원 규모의 서울 의료원 건립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SK가스(018670)=SK가스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209억5000만원을 투입, 자사 보통주 5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유진기업(023410)=유진기업은 경산컨트리클럽과 675억원 규모의 경산 골프장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태웅(044490)=태웅은 공장 증설을 위해 부산시 강서구 소재 539억원 상당의 토지를 부산도시공사로부터 매입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한올제약(009420)=한올제약은 최대주주인 김병태외 특수관계인 7명이 자사 발행주식 176만여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 총 지분이 27.3%에서 32.1%로 늘었다고 27일 밝혔다.▲STX엔진(077970)=STX엔진은 27일 올해 9월말까지 9개월간 수주물량이 1조14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LG석유화학(012990)=LG석유화학은 27일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230만주를 사들인다고 밝혔다.▲아이메카(033850)=코스닥시장본부는 아이메카를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한 것을 해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정해제일은 30일이다. ▲LG카드(032710)=LG카드는 다음달 1일 오후 4시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등을 상대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MDS테크(086960)=MDS테크는 자사 발행 상환전환 우선주 15만5000여주 전량의 보통주 전환청구를 접수함에 따라 보통주식 총수가 594만여주에서 610만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이앤텍(047450)=이앤텍은 87억4800만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을 위해 보통주 540만주를 유상증자한다고 27일 밝혔다.▲범우이엔지(083650)=범우이엔지는 27일 두산중공업과 41억2500만원 규모의 신월성 원자력 1, 2호기 급수가열기 및 탈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CJ CGV(079160)=CJ CGV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9억10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삼성물산(000830)=삼성물산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6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85억원보다 11.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국순당(043650)=국순당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7억원 대비 67.6%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0억원으로 지난해의 247억원 대비 27.1% 감소했다.▲이즈온(046390)=이즈온은 다음달 1일부터 상호를 삼화네트웍스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세고엔터테인먼트(053320)=코스닥시장본부는 세고엔터테인먼트의 보통주 59만908주를 추가로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은 총 2487만6855주로 늘어난다.▲GS(078930)=GS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에 까지 홍콩과 싱가포르, 미국 뉴욕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경영현황을 설명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국동(005320)=국동은 일부 최대주주 관계인의 주식 매도와 포괄적 주식교환에 따른 발행주식수 변동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3.1%에서 45.8%로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동양백화점(027390)=동양백화점은 3분기 영업실적이 매출 192억4000만원, 영업이익 4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지만 영업익은 3.1% 줄었다.
2006.10.30 I 정재웅 기자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10.30~11.3)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29일(일) ▲산업자원부 -2006 하반기 우수디자인 상품 선정(11:00) -고효율 에너지기기 개발 추진 전략 수립(11:00) - ISO20000(IT서비스관리시스템)국내 확산기회 마련(11:00) ▲농림부 -농정홍보기획 공모전 개최(11:00)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이사회 차기(2007-2009년)부의장 선출(11:00) -배추 포장유통 본격 추진(11:00) ▲보건보복지부 -보건복지콜센터 개소 1주년 대국민 수기공모(11:00) ▲기획예산처 -재정점검단회의(12:00) ▲금융감독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실시(12:00) ▲한국은행 -한국은행, `제20차 EMEAP(동아시아·대양주 중앙은행 임원회의) 은행감독 Working Group 회의`개최(12:00) ◇30일(월) ▲재정경제부 -2006.9월말 현재 공적자금 운용현황(12:00) -2006. 9월 산업활동 동향(13:30) -06년 9월 산업활동 동향 보도참고(배포시) ▲산업자원부 -제3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 개최(11:00) -신제품 인증(NEP)심사, 대폭 강화(11:00) -광해방지기본계획(2007~2011) 수립(11:00) -세계적 규모의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 프로젝트 참여(11:00) ▲농림부 -틴틴 농업교실 개최(11:00)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해외투자기관과 전략적 제휴 체결(11:00) -건강보험 실제 진료여부 확인 일제조사(11:00) ▲금융감독원 -간접투자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종합적인 교육기관 출범(12:00) ▲한국은행 -2006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12:00) ◇31일(화) ▲재정경제부 -제1차관, 저축의 날 행사 말씀자료(11:00) -2006. 9월 서비스업활동 동향(13:30) ▲산업자원부 -외국인투자 주간행사 막올라(11:00) -국제 원유 공동비축 사업추진 확대(11:00) ▲농림부 -한-미 FTA 제4차 협상 결과(농업/SPS분과)(06:00) -만화로 보는 농업정책, 햇살이네 집(11:00)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장관과 터놓고 만나요(10월)(06:00) -흡연·음주·인슐린저항성 등이 암환자의 예후(prognosis)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11:00)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해소’ 공익광고 방영(11:00) ▲공정거래위원회 -2006년도 지주회사 및 채무보증 현황공개(12:00) ▲금융감독원 -`IMF-FSC/FSS 거시건전성 감독 컨퍼런스` 개최(12:00) -변액보험 판매 동향(12:00) ▲한국은행 -2006년 10월 기업경기조사(BSI)(06:00) -`제43회 저축의 날` 기념식 개최(06:00) -`제43회 저축의 날` 포상결과(06:00) -11.3(금), `한은 금요강좌` 개최(12:00) ◇1일(수) ▲재정경제부 -IMF정례협의(Staff Visit) 실시(12:00) -2006. 10월 소비자물가 동향(13:30) ▲산업자원부 -10월 수출입 실적(10:00) -골칫거리 생활폐기물, 깨끗한 에너지로 활용(11:00) -수도권에도 친환경 햇빛 전기 공급길 열어(11:00) -외국인투자 국제전문가, "한국의 FDI 정책" 논의(11:00) ▲농림부 -1사1촌 운동, 한국형 농촌발전 모델화 추진(11:00) ▲보건복지부 -2006년 국가홍역퇴치선언 국제회의 개최(유공자 포상)(11:00) ▲공정거래위원회 -권오승위원장, 미국 DOJ 차관보 등 대표단 회동(12:00) ▲금융감독원 -2006년도 고등학생 금융이해력(FQ) 측정 결과(12:00)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제8호) 발간(12:00) ◇2일(목) ▲재정경제부 -정례브리핑(11:00) -그린북(최근 경제동향)(11:00) -2006년도 3/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12:00) -2005 농림어업총조사 최종결과(12:00)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일부 개정법률안(16:00) ▲산업자원부 -’06년 10월 디지털전자 수출입실적 분석(11:00) -외국인투자기업 CEO와 성과점검회의 개최(11:00) -시설관리 서비스에 국가표준(KS) 제정(11:00) -2006 표준의 날(11:00) ▲보건복지부 -2006년 여성금연캠페인 (담배 그리고 여자, 진실을 말하세요!)(11:00) ▲기획예산처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사업 기반 확충(12:00) ▲기획예산처 -시장구조조사·공표(12:00) ▲금융감독원 -보험사 공시이율 적용실태 분석(12:00) ▲한국은행 -2006.10월말 외환보유액(06:00) ◇3일(금) ▲재정경제부 -제2차관,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총회 걍연자료(08:30)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 ▲산업자원부 -4인승 선미익 항공기 ‘반디호’ 미국 수출기념 공개 비행(11:00) -제111차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대회 개최(11:00) -외국인투자, 북핵에도 끄떡 없어요(11:00)
2006.10.29 I 정재웅 기자
  • 2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27일 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로서 해당 종목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마틴미디어(035830)=마틴미디어는 27일 모비게이트와 5억원 규모의 TV 시리즈용 만화영화 `트리 팡 파이터` 제작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희림종합건축(037440)사사무소=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27일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와 43억2600만원 규모의 서울 의료원 건립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SK가스(018670)=SK가스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209억5000만원을 투입, 자사 보통주 5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유진기업(023410)=유진기업은 경산컨트리클럽과 675억원 규모의 경산 골프장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태웅(044490)=태웅은 공장 증설을 위해 부산시 강서구 소재 539억원 상당의 토지를 부산도시공사로부터 매입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한올제약(009420)=한올제약은 최대주주인 김병태외 특수관계인 7명이 자사 발행주식 176만여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 총 지분이 27.3%에서 32.1%로 늘었다고 27일 밝혔다.▲STX엔진(077970)=STX엔진은 27일 올해 9월말까지 9개월간 수주물량이 1조14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LG석유화학(012990)=LG석유화학은 27일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230만주를 사들인다고 밝혔다.▲아이메카(033850)=코스닥시장본부는 아이메카를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한 것을 해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정해제일은 30일이다. ▲LG카드(032710)=LG카드는 다음달 1일 오후 4시&nbsp;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등을 상대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nbsp;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MDS테크(086960)=MDS테크는 자사 발행 상환전환 우선주 15만5000여주 전량의 보통주 전환청구를 접수함에 따라 보통주식 총수가 594만여주에서 610만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이앤텍(047450)=이앤텍은 87억4800만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을 위해 보통주 540만주를 유상증자한다고 27일 밝혔다.▲범우이엔지(083650)=범우이엔지는 27일 두산중공업과 41억2500만원 규모의 신월성 원자력 1, 2호기 급수가열기 및 탈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CJ CGV(079160)=CJ CGV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nbsp; 99억10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삼성물산(000830)=삼성물산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6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85억원보다 11.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국순당(043650)=국순당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7억원 대비 67.6%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0억원으로 지난해의 247억원 대비 27.1% 감소했다.▲이즈온(046390)=이즈온은 다음달 1일부터 상호를 삼화네트웍스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세고엔터테인먼트(053320)=코스닥시장본부는 세고엔터테인먼트의 보통주 59만908주를 추가로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은 총 2487만6855주로 늘어난다.▲GS(078930)=GS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에 까지 홍콩과 싱가포르, 미국 뉴욕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경영현황을 설명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국동(005320)=국동은 일부 최대주주 관계인의 주식 매도와 포괄적 주식교환에 따른 발행주식수 변동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3.1%에서 45.8%로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동양백화점(027390)=동양백화점은 3분기 영업실적이 매출 192억4000만원, 영업이익 4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지만 영업익은 3.1% 줄었다.
2006.10.27 I 정재웅 기자
‘라이온 킹’ 한국 초연 “하쿠나 마타타”
  • ‘라이온 킹’ 한국 초연 “하쿠나 마타타”
  • [조선일보 제공] “만화영화보다 재미있어요. 동물들 움직이는 게 신기하고, 노래도 좋았어요.” 22일 서울 잠실의 샤롯데 극장. ‘라이온 킹’ 1막이 끝나고 이 뮤지컬 삽입곡 중 하나인 ‘하쿠나 마타타’(“잘 될 테니 걱정 말라”는 뜻)를 흥얼거리던 관객 이지연(12)양은 “남동생을 데려오길 잘했다”며 웃었다. 일본 초대형 극단 시키(四季)가 이날 ‘라이온 킹’ 첫 프리뷰 공연을 올렸다. 프리뷰라서 관객은 모두 초대 관객이었다.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올린 이 디즈니 뮤지컬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건 아이들이었다. 서른 가지 동물들의 특징과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한 가면과 인형, 눈이 휘둥그레지는 무대 메카니즘엔 성인 관객도 탄성을 질렀다. 얕잡아 보다 한 방 먹은 듯한 표정의 40대 여성은 극장을 나오며 이렇게 혼잣말을 뱉었다. “아이 있는 집 겁나겠다. 이거 안 보여주곤 못 견디겠는걸….” ▲ 22일 개막한 뮤지컬‘라이온 킹’. 전용극장에서 1년 넘게 계속되는 장기공연이라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30만 관객 이상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극단 시키 제공199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영국·일본 등 8개국을 돌며 히트 릴레이를 이어간 ‘라이온 킹’은 힘센 뮤지컬이었다. 막이 오르면 객석 통로를 통해 동물들이 등장한다. 배우 네 명이 들어가는 코끼리, 우아하게 움직이는 치타, 키가 3m가 넘는 기린, 뒷발로 바닥을 치며 뛰는 얼룩말, 허공을 맴도는 새들…. ‘서클 오브 라이프’의 힘찬 멜로디가 극장을 가득 채웠다 멀어질 때 터진 객석의 함성과 박수는 이날 암전(暗轉)의 순간마다 10번 넘게 되풀이됐다.숙부(스카)의 함정에 아버지(무파사)를 잃는 심바가 품바와 티몬의 도움으로 성장해 왕위를 되찾는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다. 하지만 줄리 테이머의 경이로운 인형·의상 디자인, 최첨단 무대와 조명에 담은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정글, 엘튼 존이 곡을 쓰고 팀 라이스가 가사를 붙인 음악, 긴장·이완을 맞붙이는 장면 전개는 만화영화로는 재생할 수 없는 뮤지컬만의 마법이다. 특히 5겹의 입체적인 공간을 만든 들소 떼의 돌진, 심바가 호수를 들여다볼 때 무파사의 얼굴이 나타나는 장면은 잔상(殘像)이 길었다. 초반부에 음향이 불안했던 것을 비롯해 첫 프리뷰는 흠도 적지 않았다. 스카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극의 균형을 잡아줘야 하는 역이었지만, 이날 무대에 선 재일교포 김승락은 우리말 발음이 부정확했고 가창력도 약했다. 마법사 라피키 역도 시키의 대표적인 한국인 배우였던 김지현의 빈 자리를 더 커 보이게 했다. 시키 대표이자 연출을 맡은 아사리 게이타는 이날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이번에 드러난 배우들의 문제는 1년 이상의 장기공연을 바라는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극단 시키는 철도역 안에 전용극장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철 잠실역은 ‘라이온 킹’ 배너가 촘촘하게 붙어 있어 극장 입구 같았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샤롯데(1200여석)는 2층 앞줄부터 무대까지의 거리가 13.7m로 손에 잡힐 듯 가까웠고 B석(5만원)에 앉아도 시야가 좋았다. 이 작품이 한국에서도 ‘패밀리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까. 답은 당신들, 가족 관객이 안다. 공식 개막은 28일. 1588-7890
하나銀, 고객맞춤형 새 홈페이지 오픈
  • 하나銀, 고객맞춤형 새 홈페이지 오픈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하나은행은 동영상 상품설명과 만화로 작성된 이용서비스안내 등 고객맞춤형 홈페이지를 21일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홈페이지는 은행권 최초로 홈페이지와 인터넷뱅킹에 `WEB 2.0` 등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다수 적용해 거래 시 페이지 전환 등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자금이체는 음성설명과 마우스클릭만으로 끝낼 수 있다. 컨텐츠 부분에서는 최신 멀티미디어 기법을 적용해 아나운서가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동영상 상품설명이 도입됐으며, 움직이는 플래시화면을 이용한 이용안내, 네 컷 만화로 작성된 이용서비스 안내 등으로 고객이 인터넷뱅킹거래를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은행 홈페이지의 기존 방식을 탈피해 검색과 상품정보 제공을 주로 하는 검색 위주의 포탈 방식을 채택했다. 하나은행은 새 홈페이지 오픈 기념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새로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LCD TV, 노트북, USB메모리 등 총 444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11월23일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하나은행 e-Business팀 이홍규 부장은 “은행 홈페이지도 고객맞춤형 사이트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은행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홈페이지로 만들어나가겠다” 고 말했다.
2006.10.22 I 김현동 기자
술 못마시는 그녀 소주 이름 히트치다
  • 술 못마시는 그녀 소주 이름 히트치다
  • ▲ 히트소주 이름을 연이어 지은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 손대표는“상상력이 이름짓기의 기본 ”이라고 강조했다.[조선일보 제공] ‘참나무통맑은소주, 참이슬, 산, 처음처럼, 화요….’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크로스포인트의 손혜원(51·여) 대표가 지금까지 지은 소주 이름들이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히트친 소주들 이름은 대부분 손 대표 작품. 손 대표에게 남자들이 많이 마시는 소주 이름을 잘 짓는 이유를 묻자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제 주량은 소주 반 잔도 안 돼요. 남성과 여성 구분을 떠나 인간의 욕망을 들춰내는 게 제 직업이에요. 소주 이름도 인간의 욕망과 관련있어요.” 알아듣기 힘든 대답이지만 소주 이름 하나만큼은 손 대표가 잘 짓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2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은 사실 ‘아하’란 이름을 달고 나올 뻔했다. 두산에서 ‘아하’로는 뭔가 모자란 것 같아 출시 한 달 전 다급하게 손 대표에게 작명을 의뢰했다. 그가 고민한 지 2주 만에 만든 이름이 ‘처음처럼’이다. 이뿐 아니다. 최근 현대건설이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힐 스테이트’도 그의 작품이다. 여성의류 베스띠벨리·씨(1990년), 아기기저귀 보솜이(1993년), 화장품 식물나라(1995년), 드럼세탁기 트롬(2001년), 대우자판 아파트 이안(2002년), 공기청정기 청풍무구(2003년), CJ 비트드럼(2004년), 우리투자은행 ‘오토머니백’(2006년), 롯데 식초음료 사랑초(2006년) 도 그의 대표작이다. 손 대표는 숙명여고, 홍익대 미대를 나와 디자이너의 길을 걷다가 1990년 현 회사를 인수하면서 이름과 디자인을 합친 브랜드 컨설팅회사로 변모시켰다. 손 대표는 이름을 잘 지을 수 있는 비결은 감성적 상상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다방면의 독서는 기본이고 여기에 감성적 상상력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어릴 적부터 만화를 포함해서 닥치는 대로 읽었어요. 난독(亂讀)이지요. 그러면서 상상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직원 15명이 일하는 손 대표 사무실에는 개와 고양이 5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직원들도 일하면서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가 이름을 짓는 과정은 이렇다. 예컨대 아기 기저귀 브랜드 이름을 의뢰 받고는 대형 한영(韓英)사전을 펼쳐놓고 며칠을 고민했다. 아기는 ‘사랑’으로 키워야 하므로 사랑에 해당하는 영어를 찾아봤다. 맘에 드는 영어단어가 나오지 않아 이번엔 엄마가슴을 연상해서 가슴에 해당하는 영어를 찾아봤단다. 그래서 발견한 단어가 ‘bosom’. 이를 한국식으로 발음해 ‘보솜이’라고 지었다. 손 대표는 “짓고 보니까 보솜이에서 ‘솜’은 흡수한다는 느낌도 가지고 있어 제품 정체성과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현대건설의 ‘힐 스테이트’도 수개월간 고민하다가, H로 시작하는 영어단어에서 ‘Hill’이 고급주택을 의미한다는 것에 착안해 하루 만에 결정했다. 그의 다음 계획은 미국의 핵심인 뉴욕 맨해튼에 진출하는 것. “직원들을 매달 돌아가며 뉴욕지사에 보낼 거예요. 그래야 무언가 상상력을 충전하고 돌아올 테니까요. 그리고 미국 기업 이름도 지어줄 거예요.”
해운대 주변 모텔, 가격은 B급 시설은 A급… 바로 여기!
  • 해운대 주변 모텔, 가격은 B급 시설은 A급… 바로 여기!
  • [조선일보 제공]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 들어선 모텔은 30여 개가 넘는다. 모텔이지만 시설과 서비스가 호텔 뺨치는 곳들이 많다. 침대보와 욕실 수건이 깨끗한 건 기본이고 살균 소독까지 한다. 프랑스, 인도, 모로코 등 이국적 테마로 화려하게 꾸민 방에 인터넷과 대형 TV는 기본. 발레파킹(주차 대행)을 해주고, 무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가 하면 헬스클럽을 갖춘 곳도 있다. 해운대에서도 깔끔하고 시설 좋기로 소문난 모텔 7곳을 소개한다. 영화제 기간에는 방이 없거나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니 전화로 미리 예약하거나 인터넷으로 확인해야 안전하다. 가격 저렴하고 방 없을 리 없는 찜질방도 소개한다. VESTA 온천 찜질방 3층 홀에 누우면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한방 좌훈·아로마테라피방, PC방, 만화방도 있다. 황토방·불가마방·보석방·아이스방·아로마수면실·토굴방 등 6개 방이 있다. 해운대에서 달맞이행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택시를 이용하면 3000~4000원 정도 나오는 거리. ●어른 사우나 5000원 찜질방 7900원/ 7세 이하 사우나 3000원 찜질방 5000원 ●해운대 달맞이 고개 입구 ●(051) 743-5705~6 ●www.vesta.co.kr 해운대 레저 타운 스웨덴 자작나무로 만든 산림욕방, 경복궁 복원에 참여한 목공장인이 설계한 전통 구들방 등 특색 있는 방이 10개. ●어른 주간 6000원, 야간(오후 9시~오전 5시) 7900원/ 7세 이하 주간 4000원, 야간 5000원 ●지하철 2호선 장산역 3번 출구 ●(051)701-0391 ●www.hltown.co.kr 남포찜질방 여자 수면실과 남자 수면실, 옥돌방 정도를 갖춘 곳. 특별한 볼거리나 서비스를 기대하긴 힘들다. ●어른 주간 6000원, 야간(오후8시~오전6시) 8000원/ 7세 이하 주간 5000원, 야간 6000원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7번 출입구. 남포동 부산극장 별관 뒤 남포프라자 빌딩 10층. ●(051)241-5208 애니텔 모텔 프랑스·중국·인도…어떤 나라에서 자볼까 프랑스, 모로코, 인도, 중국, 지중해, 아프리카, 일본. 7개 테마에 따라 인테리어가 각기 다른 방들 중에서 입맛대로 골라 투숙하는 재미가 있다. 대부분 방에서 인터넷 접속 가능하다. ‘중국실’과 ‘인도실’은 5~6명이 함께 잘 수 있다. 2인 이상이 투숙하면 1인당 1만원씩 더 내야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객실 42, 온돌 3 ●주중 4만~7만원, 주말 1만원 추가/영화제 기간 요금변동 없음 ●오션타워 뒤 ●(051)731-3114 ●www.designanytel.com V모텔 모든 방에 홈시어터시스템 갖춰 부산영화제로도 부족한 영화마니아에게 알맞은 곳이다. 모든 객실이 홈시어터시스템을 갖췄다. 욕실에도 스피커가 설치돼 있어서 ‘급한’ 순간에도 이야기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DVD 타이틀이 입구에 비치돼 있다. 방에 있는 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특실은 고화질 HD텔레비전으로, VIP실은 43인치 초대형 프로젝션 TV로 ‘업그레이드’ 된다. ●객실 35 ●주중 4만~7만원, 금요일 5만~8만원, 주말 6~9만원/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부산기계공고와 해운대역 사이 도로변 ●(051)741-5838 ●www.vmo tel.co.kr 테마21 모텔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바다 전망이 좋기로 소문난 모텔. 11층 VIP룸에서는 욕실에서도 바다가 보인다. 객실은 넓고 깨끗하다. 인터넷이 17개 방에 설치돼 있다. 30대 주차 가능.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객실 34, 온돌 2 ●평일 5만~8만원, 주말 6만~9만원/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그랜드호텔과 글로리콘도 사이 골목 ●(051)747-9021 ●www.theme21. co.kr 보아텔 펜션 같은 객실도 있어요 모든 객실에 인터넷, 홈씨어터, 월풀 욕조는 기본. VIP룸에는 스팀사우나와 100인치 스크린이 있다. 6~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펜션형 객실이 있어 대가족에게 좋겠다. 해운대 백사장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객실 30, 온돌 1 ●평일 4만~7만원, 주말 5만~8만원/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부산기계공고와 해운대역 사이 도로변 ●(051)731-2002 ●www.boamo tel.com 슈가 모텔 신발까지 살균한다고? 은은한 브라운 계통 인테리어가 호텔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신발살균기, 화장품 냉장고에 아로마 공기청정기까지 있어 깨끗한 실내 공기에 신경 썼다. 전객실에 인터넷이 가능하고 플레이스테이션과 월풀 욕조도 있다. 이틀 이상 연속으로 묵을 경우 1만원씩 요금 추가. ●객실 42, 온돌 2 ●주중 5만~9만원, 주말 6만~11만원/영화제 기간 요금변동 없음 ●하버타운 뒤 ●(051)741-8615 ●www.sugarmotel.com 빅애플 모텔 발레파킹도 해준다 주차 서비스가 편리한 모텔이다.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건네면 대신 주차해주고 외출이나 퇴실하기 5분전에 전화하면 프런트에 대기해준다. 일반실엔 DVD와 인터넷이, 특실과 VIP룸엔 45인치 홈시어터가 있다. ●객실 36 ●주중 4만~8만원, 주말 1만원 추가/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오션타워 뒤 ●(051)747-4539 ●www.bigapplem.com 노블레스 모텔 노래방·헬스장도 있네 노래방 2개에 헬스클럽, 세탁실까지 있다. 지하철 해운대역이나 그랜드호텔 앞에서 전화하면 차로 모셔간다. 모든 객실에 인터넷, DVD, 공기청정기, 연수기, 월풀욕조, 자외선살균소독기가 설치됐다. 4층 특실과 9·10층 VIP실에는 비치파라솔과 선탠의자가 설치된 발코니, 플레이스테이션도 있다. 아침식사도 서비스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투숙할 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생일날 묵으면 케이크나 닭 튀김을 준다. ●객실 45, 온돌 1 ●주중 5만~9만원, 주말 6만~10만원/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부산기계공고와 해운대역 사이 도로변 ●(051)743-7311 ●www.mo telnobles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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