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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원, 동영상 콘텐츠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기기 전문업체 코원(056000)은 홈페이지(cowon.com)를 통해 어학위주의 동영상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코원은 YBM 시사닷컴, 엔파고다닷컴, 다락원, 능률교육, EBY스쿨, 정철어학원, JRC 종로 중국어학원, 유비원, 데일리잉글리쉬, 안병규어학원 등의 기관과 제휴를 맺고 국내 최대의 콘텐츠 몰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코원은 어학 뿐만 아니라 자격시험, 수능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코원은 향후 영화, 방송, 만화, 이북(e-book)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요가, 다이어트, 스포츠 댄스 등 웰빙 부문에 이르기까지 보다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코원은 동영상 콘텐츠의 디지털 저작권관리(DRM) 준비를 위해 지난 5월 솔루션업체인 테르텐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박남규 코원 사장은 "콘텐츠 사업과 디바이스 사업을 융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것"이라며 "“동영상 콘텐츠서비스를 통해 휴대용 디지털기기 이용이 더욱 활성화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이 비웃었던 그 소년, 유명 아티스트로 성장하다
- [조선일보 제공] “열일곱에 가출해 그림을 그리면서 막막할 때도 있었죠. 주변 사람들이 그래가지고 깡패 밖에 더 되겠느냐’고 비웃을 때마다 혼자 속으로 되뇌었어요. ‘나는 그림을 그릴 거다!’라고요.”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혼자 책을 보며 그림을 그리던 한 남자 아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독학으로 만화, 초상화, 벽화를 섭렵한 지성진(28)씨. 그림에 매료돼 고등학교까지 중퇴한 그가 스프레이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예술 ‘그래피티’에 정착했다. 지씨는 월간 톱클래스 9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장소와 배경에 구애 받지 않고 여기저기 낙서를 하듯 그림을 그리면 온 세상이 다 캔버스”라며 “여러 일을 해봤지만 그림만큼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지씨의 활약은 눈부시다. 2004년 서태지의 ‘Live Wire’, 휘성, 양동근의 뮤직비디오와 영화 ‘S다이어리’, ‘내사랑 싸가지’, ‘6월의 일기’, 드라마 ‘루루공주’에 이르기까지 여러 매체에서 접했던 그래피티 중 대부분이 그의 작품이다. 각종 그래피티 대회의 심사위원도 단골로 맡았다. 영화, 드라마, 광고에도 출연했고, 다큐멘터리 주인공이 된 적도 여러 번. 이쯤 되면 ‘종합 엔터테이너’라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다. 지난 6월 광릉 아프리카 미술박물관 그래피티를 성공리에 마친 그는 최근 SK건설이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짓고 있는 도심형 실버 레지던스 ‘SK 그레이스힐’의 내부 디자인을 맡았다. 거실 바닥에 연못, 수풀 등을 그래피티로 그려 넣어 실버 주택에 젊은 감각을 가미하면서 큰 호응을 얻어냈다. 지 씨는 서너 살 때부터 혼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가정 형편 때문에 학원에 다닐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림이 배워서 되는 건가요? 열정만 있으면 되지”라고 했다. 중학교 시절엔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화상을 그려주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영화에서 본 그래피티에 완전히 빠져든 그는 아예 학교를 그만뒀다. 집에서 그림을 못 그리게 해 가출까지 했다. 그림을 배우는 데 학교 도움을 받은 적이 없지만, 몇 년 전 모 대학에서 그래피티 학과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당시엔 교수 임용 제안도 받았다. “몇 년 전만 해도 제게 어느 대학 나왔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어요. 요즘은 제가 고교 중퇴인 게 다 알려졌는지 고등학교도 졸업 안 했는데 어떻게 그림을 배웠느냐고들 물어요. 계속 그림을 그리다 보니 학력도 무의미해지던 걸요.” 지씨의 꿈은 자신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어머니를 위해 집을 한 채 사드리는 것이다. 현재 통장 잔고는 비어있지만, 그래도 적금을 붓기 시작했다며 자랑이다. 벽에 낙서를 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도시 곳곳에 생명을 불어넣는 지성진씨. 미국의 낙서화가 장 바스키아처럼 주체할 수 없는 낙서 본능으로 현대미술의 스타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
- [새영화]다세포 소녀(VOD)
- [조선일보 제공] 원작이 있는 작품을 스크린에 옮길 때, 관객은 보통 이율배반적인 욕망을 갖는다. 자신이 확인했던 기존의 쾌감이 반복되기를 바라면서도, 그걸 넘어서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 400만 넘는 네티즌이 열광한 동명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세포 소녀’(10일 개봉)는 그 딜레마를 해결하려는 감독의 모호한 타협이다. 사실 처음부터 의외였다. ‘정사’ ‘순애보’ ‘스캔들’을 통해 품위있는 아름다움의 한 극단을 보여줬던 이재용 감독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엽기의 극치”라고 이름난 ‘19금(禁) 만화’를 영화화하겠다고 동의한 것은. 덕분에 ‘다세포 소녀’의 영상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의 리본 넥타이 교복(보라색 남학생 교복이라니!)은 패션의 최전선이고, 노랑 분홍 연두 등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 교실의 공간들은 청담동의 어떤 갤러리를 연상하게 만들 만큼 매혹적이다. 또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뮤지컬 신은 기존의 한국영화가 밟아보지 못한 새로운 영토에 흥미로운 발자국을 남기며, 원작과의 차별화를 의식적으로 선언한다. 1인 다역(多役)을 어색하지 않게 만든 ‘정체불명 교사’ 이재용(감독과 동명이인)의 연기야 익히 이름난 바이지만, ‘궁상 아줌마’로 변신한 임예진이나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로 등장하는 김옥빈의 매력도 인상적이다. ‘다세포소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내기 보다 만화의 단편적 에피소드를 그대로 옮겨놓는 전략을 선택한다. 개별 에피소드가 가지는 도발적 매력을 100% 살리고 싶었을 것이다. 문제는 원작이 가지는 매력의 핵심 역시 ‘전복’과 ‘위반’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이다. 영어선생이 성병에 걸려 결근하자 그 반 대부분의 여학생·남학생이 병원으로 달려가고(병문안 때문이 아니다), 핑크색 팬티를 입은 담임이 여학생에게 볼기를 맞으며 쾌감을 느끼는 문란한 학교. 단순한 성적 도발 뿐만 아니라, 기성 사회의 모든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하는 만화의 B급 상상력을, 살아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담아내기란 애초부터 버거운 일이 아니었을까. 거기에 더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까지 안고서 말이다. 실제로 영화는 몇몇 강도 높은 장면들을 삭제하거나 순화(인스턴트 처녀막을 인스턴트 모범생칩으로!)하면서 ‘15세 관람가’에 부끄럽지 않은 영상을 만들어냈지만, 원작을 경험한 관객들에게는 ‘전복’과 ‘위반’의 수위를 낮춰버렸다. 일관된 이야기 없는 에피소드의 병렬 역시 이 영화로 ‘다세포 소녀’를 처음 보는 평범한 대중 관객들에게는 당혹스러움으로 남을 것 같다. ▲`다세포 소녀` 예고편
- [새영화]각설탕 外(VOD)
- [스포츠월드 제공] ◇각설탕 감독:이환경 주연:임수정, 박은수, 유오성 장르:드라마 개봉일:8월10일 감상포인트: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은 유난히 말을 좋아해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하다.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하지만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간다.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우던 시은은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다세포 소녀 감독:이재용 주연:김옥빈, 이켠, 박진우 장르:코미디, 로맨스 개봉일:8월10일 감상포인트:전교생이 쿨하고 섹시한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에 뜬금없는 순정을 불태우며 교풍을 어지럽히는 별종들이 있었다.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효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는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에게 반해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꿈꾸지만, 정작 안소니는 외눈박이의 아름다운 남동생 두눈박이에게 반한다. 엽기적이고, 황당한 인터넷 만화 다세포 소녀를 영화화했다. ◇몬스터 하우스 감독:길 케난 더빙:스티브 부세미, 캐서린 터너, 매기 길렌할 장르:애니메이션, 공포 개봉일:8월10일 감상포인트:성질 고약한 네버크래커가 사는 집 근처에서 자전거, 야구공 등이 사라진다. 할로윈 데이 전날 디제이와 차우더는 앞집 카페트가 배구공을 삼키는 장면을 목격하지만 아무도 그 것을 믿어주지 않는다. 마침내 악령이 깃든 집 몬스터 하우스란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몬스터 하우스가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디제이는 낯선 인물로부터 45년간 사랑의 비밀이 담긴 몬스터 하우스의 과거를 알게 되는데... ◇유레루 감독:니시카와 미와 주연:오다기리 죠, 카가와 테루유키, 이부 마사토 장르:드라마 8월 10일 15세 이상 관람가 119분 감상포인트: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는 어머니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고향에 남아 가업을 잇고 있는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가 형과 함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타케루가 나타나면서부터 이들 셋은 서로의 미묘한 감정이 엇갈리고 치에코가 급물살 속으로 휩쓸려간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 미노루와 타케루는 법정에 서게 되는데... ▲영화 `각설탕` 예고편
- 日 인디영화 입소문 타고 세력 확장
- [스포츠월드 제공]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영화시장에서 한국 블록버스터 ‘괴물’이 매일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일본영화 중 인디영화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 인기가 블록버스터로 이어갈 태세다. 일본 인디 영화의 인기행진은 그야말로 대박급이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2004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수차례 연장상영에 들어갔으며, 올 초 개봉한 ‘메종 드 히미코’를 통해 10만관객을 불러모아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영화인이 됐다. 이밖에 재미와 발랄함을 주무기로 한 인디영화들도 큰 관심을 받았다. 여고생들의 밴드 결성기를 다룬 ‘스윙 걸즈’, 배두나가 출연한 ‘린다 린다 린다’가 관객의 호평을 받았으며, 7월1일부터 시작된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이 성공을 거두고, 일본 배우의 잇달아 내한하는 등 일본 영화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위쪽부터 조제 호랑이, 린다 린다 린다, 스윙 걸스이같은 일본 영화에 대한 ‘호감’은 블록버스터로도 번져갈 태세다.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일본 침몰’이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주연배우 초난강은 한국 활동을 통해 국내 대중에게도 익숙한 스타이고, 또 일본에서 일어나는 대지진을 내용에 담았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국내 흥행 성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영화 실태와 현황7월1일부터 진행된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은 대성공이다. 영화사 스폰지가 주최한 이 행사는 관객의 큰 호응에 힘입어 현재까지 앙코르 상영과 순회 상영을 반복하고 있다. 7월1∼12일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 1개 상영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 1만3000 여 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주최 측은 같은 달 13∼26일 호응이 컸던 ‘좋아해’ ‘녹차의 맛’ 등 인기작 5편을 골라 같은 장소에서 앙코르 상영회를 열었고, 같은 달 27일부터 8월2일까지 재연장 상영을 진행했다. 일본영화의 흥행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쓰마부키 사토시와 ‘메종 드 히미코’의 오다기리 조, ‘녹차의 맛’ ‘보이지 않는 물결’ 등으로 알려진 아사노 타다노부 등 일부 남자 배우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몇몇 배우를 중심으로 한 골수 팬들이 많아 일본 영화팬이 확장일로에 있다. 일본영화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본 인디영화의 인기는 일본 대규모 블록버스터의 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국내에서 200개 상영관을 통해 대대적인 개봉을 앞둔 영화 ‘일본 침몰’은 소설과 영화로 큰 인기를 끈 1973년작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지난달 15일 일본에서 개봉된 이 작품은 개봉 3일 만에 9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개봉 12일 만에 제작비 200억원을 회수했다.‘일본 침몰’ 수입사 거원시네마의 송원천 대표는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는 ‘일본 침몰’이 일본영화 중 가장 큰 규모로 개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불고 있는 일본영화의 인기로 한국인의 반감이 많이 누그러진 것 같아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지난 7월 중순 한 포털 사이트에 ‘일본 침몰’ 개봉 기사가 게재됐는데 1시간 만에 1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현재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 인기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일본 블록버스터 영화도 10월 말 쯤 한국팬과 만날 예정이다.
- 지상파의 ‘드라마 왕국’ 무너지나
- ▲ 슈퍼액션서 방송 예정인‘다세포소녀’[조선일보 제공] 최근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OCN은 오는 11월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썸데이’를 방영한다고 발표했다. 제작비 45억의 대작으로, 배두나·김민준 등 스타 연기자에 극본은 영화 ‘실미도’의 작가 김희재씨가 맡았다. 면면이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를 앞선다. 연예·오락, 스포츠 콘텐츠는 이미 지상파의 손아귀를 벗어난 지 오래. 최근 케이블·위성 채널이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지상파 자존심의 상징이었던 ‘드라마’에 대한 우월적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 ◆케이블·위성 이제 드라마로 승부한다 드라마 제작 열기는 온미디어 계열의 OCN이 가장 앞서간다. 이 채널은 ‘썸데이’를 주말 밤 10시에 편성, ‘사랑과 야망’(SBS), ‘발칙한 여자들’(MBC) 등 지상파의 주력 드라마와 맞대결할 예정이다. OCN은 이미 2년여 전부터 ‘동상이몽’, ‘가족연애사’, ‘코마’ 등 5부작 안팎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방영해왔다. 반응이 좋았던 ‘가족연애사’는 속편이 제작되고 있는 중. 슈퍼액션에서는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한 40부작 ‘다세포 소녀’를 방영할 예정이다. CJ미디어는 새로 개국할 채널 TVN을 통해 16부작 드라마 ‘하이에나’를 10월 중 선보인다.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하는 이 드라마는 제작비가 50억원 가량. CJ미디어는 MBC가 지난 2월 ‘늑대’를 대신해 축소 방영한 ‘내 인생의 스페셜’도 12부작 전편으로 방영할 방침이다. 온미디어 이영균 팀장은 “신작 콘텐츠로 시청자를 유인하는 것이 채널 이미지 제고와 시청률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젠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 역량 감소… 떠나는 PD도 많아 지상파의 드라마 생산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 절반 이상이 외주 제작으로 이뤄지며, 때문에 스타 작가, 연출자, 제작사들의 ‘입김’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방송사 내부에서도 히트작을 내면, 외주 제작사로 떠나버리는 PD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김종학 프로덕션의 경우, ‘허준’ 이병훈, ‘다모’ 이재규, ‘아줌마’ 안판석, ‘풀하우스’ 표민수 등 스타급 PD를 줄줄이 보유하고 있다. 한 PD는 “요즘 드라마 한두 편 성공시키면 원하는 아이템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제작사로 나가고 싶어하는 PD가 많다”고 말했다. 방송사가 제작사 우위에 있던 과거의 관행은 옛말이 됐다. 김종학 프로덕션 박창식 이사는 “김종학·송지나 콤비가 다시 만나 배용준을 영입한 광개토대왕 드라마 ‘태왕사신기’는 방송 3사의 ‘러브 콜’을 한꺼번에 받은 끝에 MBC 방영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사의 숫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10개 미만이던 것이 2006년 접어들며 40여개로 늘어났다. 한 제작사 고위간부는 “영국, 일본 등은 지상파 방송사가 직접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송출기능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의 위기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SBS 드라마국 공영화 국장은 “자체 제작 역량이 약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로, 최근 방송사가 자체 제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주 제작사, 드라마 판권을 지상파에 뺏기지 않겠다 제작사들은 ‘해외 판권’을 염두에 둘 경우, 케이블·위성과 계약을 하는 편이 지상파와 계약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간 지상파는 드라마의 국내외 판권을 대부분 독점적으로 소유, ‘한류’에 따른 과실을 독식해왔다. 하지만 케이블·위성채널은 방영권만을 구입하기 때문에 제작사가 자신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최근 많이 유입된 일본 자본은 판권을 넘기지 않아도 되는 케이블·위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오텔, KTF에 매출 편중..신규서비스가 성장 기회-현대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현대증권은 1일 신규 상장되는 지오텔에 대해 "무선인터넷 플랫폼업체로 지난해말 현재 매출이 KTF에 83%이상 집중돼 있는 한계가 있지만 쿨샷서비스 등 신규서비스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 지오텔 지오텔은 2000년 1월 설립된 무선인터넷 플랫폼 및 솔루션업체로서 KTF의 위피(WIPI) 플랫폼의 개발 및 용역 독점업체이다. 2005년 매출 비중은 무선인터넷플랫폼 47.9%, 무선인터넷솔루션 26.3%(동영상솔루션 14.5%, 인프라솔루션 8.6%, 메시징솔루션 3.2%), 컨텐츠 22.9%,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2.9% 등이다. 사업영역별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면 1) 무선인터넷플랫폼은 PC의 윈도우와 같은 개념으로 휴대폰에 컨텐츠를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이다. KTF향 단말기의 WIPI플랫폼 개발 독점업체로서 플랫폼 개발 용역과 기존 플랫폼의 업그레이드, 단말기 신모델 개발에 따른 포팅수수료 등을 통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2) 무선인터넷솔루션의 경우 동영상솔루션과 과금사이트 등 인프라솔루션 및 MSN모바일메신저 등에 대한 솔루션 등의 매출로 구성된다. 3) 무선인터넷 컨텐츠는 사주닷컴과 엔조이 만화방 등의 컨텐츠와 도시락의 음원(뮤직 컨텐츠) 등을 통한 수익모델이 있다. 4) 무선인터넷 브라우저의 경우 일반 PC의 인터넷익스플로러와 같은 개념을 무선인터넷 상에 구현한 것으로 지오텔은 KUN브라우저(KTF향), FUN브라우저를 개발하여 이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고 있다. 플랫폼 매출이 지오텔의 가장 큰 부분인데 이는 곧 이통사, 단말사의 무선인터넷에 대한 투자와 무선인터넷 시장의 성장에 따라 매출이 연동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하여 차세대브라우저, 쿨샷 등의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차세대 브라우저는 세계 무선인터넷브라우저시장의 50% 수준을 점유하고 있는 오픈웨이브(Openwave)사와 컨소시엄으로 개발하는 브라우저로서 KTF의 차세대 브라우저 표준으로 선정됐다. 쿨샷서비스의 경우 MSN메신저, 네이트온메신저, 다음메신저 등의 PC창에서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서 건별 과금되며 향후 회원증가 및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2005년말 기준으로 KTF 매출비중이 83.6%로 매출처 편중의 한계가 있으나 쿨샷서비스 등 신규서비스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리라 기대된다. (이상화 애널리스트)
- 더위, 너는 모르지? 파도 타는 기분을
- [조선일보 제공]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의 탁월한 조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의 물놀이 공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쾌적성 측면에서는 수준급으로 꼽힐 만하다.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보다 조금 작지만 충분히 널찍한데다, 아산 스파비스, 덕산 스파캐슬 등 ‘온천수’로 승부하는 곳 보다 놀이시설이 많다.▲ 물 속으로 풍덩!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야외풀.실내 아쿠아 존은 애들부터 노인까지 고루 즐길 수 있다. 정글짐 같은 어린이 놀이 시설에 30초마다 1.5t의 물이 쏟아지는 ‘워터플랙스’는 아이들, 공중에 붕 뜬 접시 모양의 풀에 온수를 채운 ‘타워 풀’은 여성들, 워터 마사지로 오십견으로 쑤시는 몸을 확 풀어주는 ‘아쿠아 풀’은 중장년층에게 딱이다. ‘다이나믹 파도풀’은 캐리비안 베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물살은 더 암팡진 느낌이다. 실외로 나오면 물놀이 시설은 한결 더 업그레이드 된다. 대형 튜브에 가족 4명이 한꺼번에 타고 내려올 수 있는 ‘패밀리 래프트 슬라이드’, 45도 각도로 17m를 쭉 뻗어 내려와 아찔하기 짝이 없는 ‘하이 스피드 슬라이드’, 물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물보라 썰매장’, 급류 래프팅의 묘미가 있는 300m ‘엑스트림 리버’도 매력적. 그러나 수심이 깊은 곳이 없어 ‘밋밋하다’는 평도 많다. 특히 캐리비안베이가 평면적 구도로 ‘압도적 스펙터클’을 자랑한다면, 오션 월드는 안락한 공간들이 오밀조밀 모여 앉은 느낌이다. 캐리비안베이가 특급 호텔이라면, 오션월드는 고급 빌라 스타일. 물론 온천수를 쓰는 설악 워터피아, 스파비스, 스파캐슬, 테르메덴 등에 비하면 수질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홍천강서 끌어왔다는 물에서는 최소한 ‘소독약’ 냄새는 나지 않는다. 대여섯 시간을 머물러도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은 ‘가족형 물놀이’ 시설. 단, 풀장 바닥이 좀 미끄럽다. 여성에게 어필하는 부대시설… 가격은 비싸 ▲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실내풀.사우나 시설은 담양 리조트온천이나 안면도 롯데캐슬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경치가 괜찮은 노천탕,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수건(우아한 회색이다), 유리로 마감해 햇볕이 잘 드는 천장과 벽 등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있다. 찜질방은 방 크기가 아담하고 내장재가 비교적 고급스럽다. 특히 공짜로 이용하는 헬스 시설은 수준급. 러닝머신, 크로스컨트리, 싸이클 등 일반적인 운동기구는 물론 진동운동기(일명 덜덜이)까지 갖춰놓은 센스는 점수를 줄 만 하다. 오션월드도 다른 물놀이 시설처럼 집에서 싸온 음식은 반입금지. 간단한 분식을 파는 카페테리아와 양푼비빔밥, 물냉면 등을 파는 식당은 제법 맛을 낸다. 가격은 양푼비빔밥 2인분이 1만2000원으로 제법 혹독하다. 게다가 입장료를 성수기에 5만원이나 받으면서 선 베드를 하나에 2만원이나 받아 소비자들로서는 입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인파관리’에 허점… 고객들 항의 빗발 오픈기념으로 6~13일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반값 할인하니, 8·9일 이 시설에는 밀려드는 인파로 입구가 미어 터졌다. 1시간 30분이나 기다리고도 들어가지 못한 사람,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갔으나 락커도 없이 비닐봉투에 옷을 담아 난민처럼 물놀이를 즐긴 사람들이 많다. 곳곳에서 원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손님들의 ‘매너’도 관리가 안 된다. 어른들이 경치를 감상하면서 쉬어야 할 타워풀장에 튜브를 낀 아이들을 데려와 ‘수영연습’ 시키는 과도한 모성애의 소유자들은 수영복과 함께 ‘염치’도 함께 챙겨와야 할 듯. 문제는 이런 북새통이 방학 내내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 8000개의 락커는 이렇게 야심찬 대규모 시설에는 부족해 보이고(캐리비안베이는 1만4800개. 오션월드는 락커를 곧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인파’에 대응하기에는 노하우가 부족해 보인다. 시설로 보아 비싼 가격이 아니지만, ‘인파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는 이 워터파크의 큰 숙제로 남을 것 같다. 오션월드는 실내 4000평, 실외 7000평, 호수공원 1만5000평 등 총 3만평 규모로 캐리비안 베이(3만 6000평)에 이어 국내 두 번째 크기. 1만명 수용 가능. 하계시즌(8월31일까지) 입장료 어른 5만원/어린이 3만5000원. 비시즌 주말 어른 3만5000원/어린이 2만5000원. LG카드 소유자 성수기 중 할인 혜택 있음.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1588-4888, www.vivaldioceanworld.com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천안 병천사거리 부근에 있는 2500여평 규모 아쿠아피아는 물을 이용한 각종 놀이시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놀이시설 중 가장 인기 종목은 ‘마스터 블라스터’. 물의 흐름이 밑에서 위로 역류하기도 하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순식간에 떨어지기도 한다. 스피드와 스릴감이 압도적이다. 12m 높이에서 연속적으로 터널 속을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더’와, 튜브를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터널을 빠르게 통과하는 ‘바디 슬라이더’도 있다. 물놀이가 지겹다면 ‘세계인형전시관’이 있다. 만화 캐릭터 인형, 테디베어 곰인형, 보석이 박힌 영국 황실 인형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수집한 인형 400여점을 전시한다. 이용요금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기준 어른 3만2000원/청소년 2만8500원/아동 2만3000원. 전·현직 공무원과 직계가족에게는 약 30% 할인 혜택이 있다.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총금액에서 10% 할인. 내년 2월까지 계속되는 세계인형전 관람료는 어른 4000원/청소년·아동 3000원. (041)560-9051, www.sangnokresort.com ▲ 덕산 스파캐슬 `로맨틱탕`덕산 스파캐슬 ‘물’ 좋기로 소문난 덕산 온천수가 전 업장에 공급된다. 고대 로마 황제의 목욕탕이 연상되는 ‘유러피안 스파’, 건식과 습식사우나를 한꺼번에 체험하는 ‘오리엔탈 스파’, 폭포처럼 떨어지는 온천수로 전신을 마사지하는 ‘워터폴’, 개운한 ‘산소방’, 얼음의 냉기로 넓어진 모공을 조여주는 ‘자수정얼음방’ 등 별의별 시설이 다 있다. 계곡 급류를 타듯 튜브로 물결을 타는 ‘토렌트 리버’, 길이가 170m를 넘는 ‘마스터 블라스터’가 인기. 입장료는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기준 사우나 어른 1만원/아동 6000원, 사우나+스파 어른 5만6000원/아동 3만5000원.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주중 30%, 주말·성수기 20% 할인 혜택이 있다. (041)330-8000, www.spacastle.com <관련기사>워터파크에는 시계가 없다스파의 휴식·래프팅 스릴에 '풍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