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애니 나라''에선 상상 ''무한 리필''
- [노컷뉴스 제공] 다양한 장르의 만화가 어울리는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7' 이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와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용산 CGV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SICAF는 '상상 무한 리필! 만화애니나라'를 주제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국제행사로 확대된 디지털만화공모전 등으로 진행된다. ◑만화·애니메이션 7개 테마전 음식만화전, 해외작가 특별전, 아시아만화전 등 오감을 자극하는 7개의 테마전시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 마련된다. 한국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다양한 로봇을 만날 수 있는 '로봇이라도 괜찮아', 환경을 소재로 아시아 10 개국의 작품을 모은 '아시아만화전: 만화로 떠나는 환경아시아 대탐험' 등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럽의 미야자키 하야오'로 불리는 프랑스 만화가 뫼비우스 특별전도 열린다. 영화 '에일리언' '제5원소'의 세트·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뫼비우스(본명 장 지로드)가 내한, 25일 용산 CGV 9관에서 박찬욱 영화감독과 대담을 나눈다. ◑애니메이션 영화 41 개국 169 작품 선보여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의 공식경쟁 부문에는 41개국 169작품이 진출했다. 장편 12편, 일반단편 345편, 학생단편 671편 등 65개국에서 출품된 1275편 중 엄선했다. 개막작에는 일본 신예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아치와 씨팍' '천년여우 여우비' '가제트빌에서 온 로테' '르네상스' '아기코끼리' 등 5편이 진출했다. 본선 진출작과 초청 부문 200여편 등을 용산 CGV 3개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초등학생이 만든 창작 영상물도 소개 'SPP 프로젝트 컴피티션' '비즈니스 포럼' '참가사 사업설명회' 등이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제 2관에서 열린다.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공모한 프로젝트 컴피티션 결선 작품으로는 만화부문 1편과 애니메이션 부문 11편이 선정됐다. 이 중 우수기획상, 우수창의력상, 우수기술상 등 3편을 뽑아 27일 SPP 폐막식에서 시상한다.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초등학생들이 만든 창작영상물을 소개하는 '전국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행사기간 제 3관에서 열리며 전국 초·중·고교 만화 동아리들이 실력을 겨루는 '전국 만화 동아리 최강전'이 26, 27일 이틀간 제2관에서 진행된다. (02)3455-8421.
- “와인은 지식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
- [조선일보 제공] 달나라에서도 포도밭을 가꿀 수 있다면 아마 그가 가장 먼저 날아갈 것이다.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이자 와인 제조업자인 미셸 롤랑(Michel Rolland·60·사진)은 1년 중 비행기 탑승횟수가 200회가 넘는다고 해서 ‘플라잉 와인메이커(flying winemaker)’로 불린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와인의 맛과 향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롤랑을 가리켜 저명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는 ‘블렌딩(blending)의 달인’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는 최고급 와인 르팽(Le Pin)·샤토 몽페라(Chateau Mont-Perat)·샤토 오존(Chateau Ausone)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세계적인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방의 포므롤(Pomerol)에서 태어난 롤랑은 포도원을 경영하던 할아버지가 골라 주는 와인을 마시며 자랐다. 보르도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컨설팅을 맡고 있는 와이너리는 13개국 100여곳, 생산 와인 종류로는 400종이 넘는다. 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에 와이너리(winery·포도주 양조장)를 소유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롤랑 컬렉션’ 와인 10여종을 만들고 있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롤랑은 “와인은 개인 취향이 중요하다”며 “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 “와인은 향수와 비슷? 저마다 취향 달라” - 전 세계인들의 미각을 사로잡는 남다른 와인을 만드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제가 마술 지팡이를 휘둘러서 와인이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방문하는 와이너리나 해당 국가의 기후조건,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균형을 찾아내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한국 소비자들은 와인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와인을 마시면서 많은 즐거움을 느끼더군요. 한국 와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 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본인이 마셔서 마음에 들고 기분 좋은 와인이 진정으로‘좋은 와인’입니다. 향수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향이 저마다 다르고, 실제로 뿌렸을 때도 향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전문가로서의 기준이라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해 포도 품종 고유의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획일화 비판은 오해…오히려 엄청나게 다양해져” - 와인 산업에도 대기업 자본이 쏟아져 M&A (인수·합병)도 활발해 지면서, 농촌의 소규모 와이너리들이 죽어간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와인의 질(質)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와이너리를 인수·합병한 대규모 와이너리를 몇 곳 알고 있는데, 합병 후 생산방식은 중앙집중적이지만, 와인을 만드는 철학이나 질에 대해서는 전적인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 와인 컨설턴트들이 세계를 누비면서, 와인 맛이 몰개성화·평준화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지금처럼 다양한 와인이 소개된 적도 없다고 생각해요. 25년 전과 지금의 비평가들의 활동을 비교해보면, 각자 연간 시음하는 와인 종류가 적어도 250종, 많게는 500종에 이릅니다.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디켄터(Decanter)’를 보면 연간 소개되는 와인이 5000가지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 최근 투명한 병에 담긴 ‘누드 와인’ 등 유행에 민감한 와인이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볍고 즐기기 쉬운 와인이 많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상 생활하면서 더 많이 마실 수 있도록 저가(低價)의 부담 없는 와인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모두가 루이뷔통 가방을 살 필요는 없는 것이고, 10분의 1 가격의 중저가 가방도 나름대로 기능을 합니다. 단, 원산지가 어딘지도 잘 모르는 정체불명의 와인이라면 곤란하겠지요.” ■ “신의 물방울, 입문자 벽 낮추는 긍정적 효과” - 최고의 와인 비평가로 꼽히는 로버트 파커와 막역한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파커의 비평이 지금처럼 높게 평가받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파커는 25년 전쯤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는 우리 둘 다 무명이었습니다. 유명해진 뒤에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만난 게 아니고, 와인만을 공통 분모로 비평가와 양조학자로 만났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우정을 쌓아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파커의 비평이 현재의 권위를 얻게 된 것은 ‘엄격함’이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견에 동감하지 않는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엄격함의 기준을 유지하면서 자기 세계를 개척해나갔기 때문에 위대한 비평가가 됐지 않나 싶습니다.” - 중국이나 인도에서도 막강한 경제 잠재력을 바탕으로 와이너리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와인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1994년에 인도 와이너리의 컨설팅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인도 와인 컨설팅은 제가 처음이었을 겁니다. 인도 와인은 명품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마시기에 무난하고 좋은 와인입니다. 중국 와인 맛은 아직 좀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화교가 워낙 많이 퍼져 있기 때문에 중국 와인의 생산·수출량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입니다.” -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이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부 과장된 표현이나 현란한 수사(修辭)가 와인의 본질을 가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는 와인을 두고 지나치게 화려하고 시적(詩的)인 수사를 쓰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신의 물방울’은 스토리나 대화를 직접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힘들지만, 어느 정도의 환상은 입문의 벽을 낮추고 부담 없이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 “와인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애호가” - 와인이 비즈니스의 필수품처럼 되면서, CEO(최고경영자)들 사이에 ‘와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와인은 개인 취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 가지 와인을 두고도 여러 의견이 가능합니다. 식사나 접대 자리를 주관하게 됐다면 소믈리에(와인 관리 및 추천 전문가)에게 모임의 목적 등 방향을 미리 알려주고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40년 넘게 와인을 공부한 저도 소믈리에에게 추천을 부탁할 때가 있습니다.” - 진정한 와인애호가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와인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애호가입니다. 단순히 한두 잔 즐기는 게 아니라‘애호가’라고 불릴 정도로 발전한 사람이라면, 개방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와인에 대해서 선입견 없이 접근해야만 특징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으니까요.” - 부인(Dany Rolland)도 양조학자라고 들었는데, 와인을 두고 의견차를 보인 적은 없었는지요. “아내는 보르도대학에서 만났습니다. 아내는 원래 의대생이었다가 양조학으로 전공을 바꿨지요. 한 와인을 두고 저는 ‘무난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농축감이 떨어진다’ 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양조학자이기 이전에 와인 애호가입니다. 서로의 감수성을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 무인도에 자신만을 위한 단 한 병의 와인을 가지고 들어간다면 어떤 와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단 한 병의 와인이라…. 제 주관적인 취향이라는 것을 전제로, 고향 포므롤의 ‘르 봉 파스퇴르(Le Bon Pasteur)’를 들고 가겠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의 와인과 함께라면 무인도에서도 고향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겠지요.” ■ 김기재의 와인 품평 ▶ 샤토 르 봉 파스퇴르(Chateau Le Bon Pasteur) 진하고 부드러우며 농익은 맛, 사탕 굴리며 빨아먹는 느낌 =롤랑의 와인들은 보통 과숙한 포도로 만들어져 진하고 부드러우며 농익은 맛이 특징이다. 메를로 80%와 카베르네 프랑 20%로 블렌딩된 이 와인 역시 전반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있고 신맛도 적당해서 느끼하지 않다. 입안에서 둥근 사탕을 굴리며 빨아먹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 라운드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농익은 자두와 말린 무화과, 블루베리시럽, 달콤한 산딸기 잼과 같은 달콤한 느낌이 좋다. 새 지갑이나 벨트에서 느껴지는 고급가죽 향으로 시작되는 이 와인은 한마디로 기품이 있다. 한 가지 흠은 값이 좀 비싸다는 것. 소비자가로 17만원이 넘는다.
- ''만화 vs 소설'', 새 수목드라마 원작 대결
- ▲ 만화 원작인 "쩐의 전쟁"(왼쪽), 인터넷소설서 소재를 가져온 "메리 대구 공방전"[이데일리 김은구기자] '만화냐, 소설이냐.'5월 들어 새로 편성되는 지상파TV 3사(이하 방송3사)의 수목 드라마는 원작의 인기가 드라마의 성패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부터 방송될 MBC 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메리 대구 공방전'과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하는 SBS ‘쩐의 전쟁’은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두 작품보다 3주 늦은 6월6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2TV ‘경성 스캔들’은 이선미가 쓴 소설 ‘경성애사’가 원작이다.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이제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방송 3사 주력 드라마가 모두 오리지널 극본이 아닌 각색물이라는 점은 이채롭다. ‘쩐의 전쟁’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조윤정 대표는 연재 만화를 드라마화 하는 것에 대해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보다 연재가 된 작품들이 독자 확보를 위해 매 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 드라마로 제작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원작의 남다른 잇점은 탄탄한 구성과 내용 못지않게 기존 팬을 드라마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방송3사의 새 수목드라마들 역시 원작의 팬들이 방영 초반 어떤 반응과 충성도를 보일지가 시청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원작과 차별화 여부도 승패의 관건 물론 드라마가 원작의 '후광효과'만 기대해서는 결코 성공을 거두긴 어렵다. 만화나 소설 속의 캐릭터를 화면에 옮길 연기자의 캐스팅, 그리고 원작과의 적당한 차별화도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 ‘쩐의 전쟁’은 박신양과 박진희, 김정화, 신동욱,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이하나, 지현우, 이민우, 왕빛나를 각각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또 ‘경성 스캔들’은 강지환, 한지민, 류진, 한고은 등이 출연한다. 캐스팅만으로 따지자면 스크린 스타 박신양과 ‘돌아와요 순애씨’로 건재함을 보여준 박진희 등이 출연하는 ‘쩐의 전쟁’ 쪽에 조금 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캐스팅이 화려하다고 해서 드라마의 성공이 꼭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수목 드라마의 관건은 원작이 가진 내용과 맛을 살리면서 드라마만의 독특한 요소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것이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 방송된 MBC 드라마 ‘궁’의 경우 원작과 다르게 주인공인 황태자비 채경과 황태자 이신이 마지막에 궁을 떠나는 것으로 내용을 변경해 성공을 거두었다. ‘쩐의 전쟁’과 ‘메리 대구 공방전’은 원작에서 주요한 인물의 캐릭터와 구성만 가져올 뿐,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경성 스캔들’은 소설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을 택해 시청자들이 어느 드라마에 더 후한 점수를 줄지 관심을 끈다.
- (SPN)'만화 vs 소설', 새 수목드라마 원작 대결
- ▲ 만화 원작인 '쩐의 전쟁'(왼쪽), 인터넷소설서 소재를 가져온 '메리 대구 공방전'[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만화냐, 소설이냐.'5월 들어 새로 편성되는 지상파TV 3사(이하 방송3사)의 수목 드라마는 원작의 인기가 드라마의 성패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부터 방송될 MBC 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메리 대구 공방전'과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하는 SBS ‘쩐의 전쟁’은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두 작품보다 3주 늦은 6월6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2TV ‘경성 스캔들’은 이선미가 쓴 소설 ‘경성애사’가 원작이다.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이제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방송 3사 주력 드라마가 모두 오리지널 극본이 아닌 각색물이라는 점은 이채롭다. ‘쩐의 전쟁’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조윤정 대표는 연재 만화를 드라마화 하는 것에 대해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보다 연재가 된 작품들이 독자 확보를 위해 매 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 드라마로 제작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원작의 남다른 잇점은 탄탄한 구성과 내용 못지않게 기존 팬을 드라마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방송3사의 새 수목드라마들 역시 원작의 팬들이 방영 초반 어떤 반응과 충성도를 보일지가 시청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원작과 차별화 여부도 승패의 관건 물론 드라마가 원작의 '후광효과'만 기대해서는 결코 성공을 거두긴 어렵다. 만화나 소설 속의 캐릭터를 화면에 옮길 연기자의 캐스팅, 그리고 원작과의 적당한 차별화도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 ‘쩐의 전쟁’은 박신양과 박진희, 김정화, 신동욱,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이하나, 지현우, 이민우, 왕빛나를 각각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또 ‘경성 스캔들’은 강지환, 한지민, 류진, 한고은 등이 출연한다. 캐스팅만으로 따지자면 스크린 스타 박신양과 ‘돌아와요 순애씨’로 건재함을 보여준 박진희 등이 출연하는 ‘쩐의 전쟁’ 쪽에 조금 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캐스팅이 화려하다고 해서 드라마의 성공이 꼭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수목 드라마의 관건은 원작이 가진 내용과 맛을 살리면서 드라마만의 독특한 요소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것이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 방송된 MBC 드라마 ‘궁’의 경우 원작과 다르게 주인공인 황태자비 채경과 황태자 이신이 마지막에 궁을 떠나는 것으로 내용을 변경해 성공을 거두었다. ‘쩐의 전쟁’과 ‘메리 대구 공방전’은 원작에서 주요한 인물의 캐릭터와 구성만 가져올 뿐,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경성 스캔들’은 소설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을 택해 시청자들이 어느 드라마에 더 후한 점수를 줄지 관심을 끈다.
- 손학규, 새로운 정치질서 중심에 우뚝 설까?
- [노컷뉴스 제공] '선진 평화 포럼'측은 30일 오후 예정된 창립대회를 앞두고 29일 조직을 대표하고 운영을 책임질 6명의 고문과 7명의 공동대표단을 임원진으로 선출했다. 고문으로는 김동완 목사,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김지하 시인, 명진 스님, 유민영 단국대 석좌교수가 추대됐으며 공동대표는 이종수 교수, 권영례 교수, 김병국 교수, 백인미 독거노인 주치의맺기 운동본부장, 이성기 교수, 이현세 만화가, 임옥상 화가가 맡기로 했다. 또한 "포럼에는 김병종 교수, 원종배 전 아나운서, 이규형 영화감독 등 7백여 명이 발기인 등의 형식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손 전 지사측은 밝혔다. 손 캠프의 표명관 정책팀장은 "당초 백여 명 정도가 발기인으로 참여키로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며 "손 전 지사를 돕겠다는 인사들이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와 투명한 절차하에 발기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진 평화 포럼'의 구성원을 학계,문화계 중심의 비정치권 인사들로 채운 것에 대한 회의의 시각도 적지않다. 상징성은 충분하나 밑바닥 민심을 끌어모을 '조직'으로 이어질 수 있겠냐는 것.이에 대해 이시형 조직특보는 "손 전 지사가 최근 다소 무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방 특강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역 명망가들을 중심으로 조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포럼 창립대회에 정치인들의 참여를 막았지만 손 전 지사의 향후 행보와 포럼이 시너지 효과를 낳으면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또한 그런 사람들은 누구나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창립대회에서 손 전 지사는 지금까지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중도 정치'에 대해 어떠한 개념정리를 하느냐도 관심의 대상이다. 정치 컨설턴트 회사인 '민' 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최근 정치권에서 유행처럼 회자되는 '중도'에 대해 "중도는 가상이지 실제가 아니며 또한 중도의 실체는 생각만큼 중요한 것이 못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주한 공보팀장은 "우리가 주장하는 '중도'는 이념의 취사선택이 아니라 고착화된 이념의 담을 허무는 것"이라며 "결정의 순간 순간마다 국익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손 전 지사가 주창하는 '중도'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표명관 정책팀장도 "이제부터 손 전 지사는 포럼의 기치로 꺼내든 '선진'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정책적인 핵심 과제들이 순차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측근들은 이구동성으로 "손 전 지사가 지금까지는 탈당의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이유를 들어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포럼 발족을 계기로 행보가 눈에 띄게 정치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레부터 시작되는 광주,대구,부산 방문에서 손 전 지사가 '중도 개혁'을 위한 정책 과제들을 구체화하는 한편 정치세력 규합을 위한 적극적 발언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이 심상치않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사이 손 전 지사가 '선진 평화 포럼' 창립대회를 계기로 '탈당'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워내고 '새로운 정치 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