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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추억을 팔아보자
  • [SPN명예기자석] 이젠 추억을 팔아보자
  • ▲ 지난 19일 롯데-한화 경기에서 팀 선배 김응국의 이름이 새겨진 올드 유니폼을 입은 롯데 이대호 선수 (MBC-ESPN 캡쳐)[이데일리 SPN 황규인 명예기자]현실의 무게가 천근만근 느껴질 때 사람들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하나는 화려했던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다. '프로 야구가 위기다.'는 명제 앞에서, 우리 야구팬들의 선택은 전자(前者)였다. 요즘 야구장에서 응원팀 유니폼을 입고 오는 관중을 찾아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각 팀 팬들의 유니폼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홈·원정 유니폼의 차이 때문이 아니다. 팬들의 패션 감각 속에 바로 우리 프로야구의 역사가 녹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안전 그물망을 뛰어 넘어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펴져 나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토요일 홈경기를 '올드 유니폼 day'로 지정, 두 차례 우승의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롯데 팬들은 이 날을 가리켜 만화 '스머프'가 떠오른다며 '스머프 데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스머프 데이'가 되면 관중석도 그라운드도 모두 하늘색으로 물든다. 지난 토요일에는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마저 1992년 우승 멤버들의 그것이었다. 70번 공필성(코치, 본인)과 0번 공필성(리오스) 유니폼이 모두 그라운드 위를 누볐다. 유일하게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선발 염종석, 아마 그는 고졸 신인이던 1992 시즌의 설렘으로 공을 뿌렸을지 모르겠다. 프로 야구는 분명한 산업이다. 그럼 프로 야구는 무엇을 파는가? 그것은 아마도 추억일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는 30년이 다 되어가도록 이종도의 개막전 만루 홈런이 자신의 야구이고, 어떤 이에게는 최동원의 한국 시리즈 4승이 영원한 술안주가 된다. 오승환의 거침없는 세이브 행진에 선동렬을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다 그 시절 본인이 느꼈던 추억의 향수를 현재가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여전히 팬들은 분명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올해도 그 추억을 꼭 품은 채 야구장을 찾는다. 이제 구단들이 앞장서 추억을 가지고 그 추억을 넘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줘야 할 때다. 경쟁 업체의 훌륭한 마케팅 전략을 응용하는 것은 벤치마킹이지 도둑질이 아니다. 롯데 팬들만 이런 호사를 누릴 권리가 있는 게 아니니 말이다. 물론 롯데는 삼성과 함께 프로 출범 후 단 한 차례도 모기업이 바뀌지 않은 유이한 구단이다. 그래서 올드 유니폼 데이 같은 행사를 갖기에도 부담이 적다. KIA 타이거즈에게 아무 보상 없이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하지만 '해태'라는 두 글자가 없어도 그 붉은색 유니폼만으로 팬들은 충분히 만족해 할 것이다. SK가 '삼미' 없이도 슈퍼스타즈 유니폼 재현에 성공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편, 이런 올드 유니폼의 재발견은 유니폼 판매 촉진이라는 측면에서도 재고해 볼 가치가 있다. 비록 금액으로 환산하면 얼마 되지 않겠지만, 사실 그런 노력마저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현재 팬들이 착용하고 있는 올드 유니폼은 동대문 등지에서 개별적으로 주문한 경우가 많다. 엄밀히 따지면 이는 저작권 위반이다. 충분히 양지에서 건전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이렇게 음지에 그대로 내버려 둘 필요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메이저리그 각 팀들도 특별한 날을 맞아 올드 유니폼 데이 행사를 벌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행사를 주최한 홈 팀뿐 아니라 원정팀 역시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관례다. '스머프 데이' 때 마찬가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팀은 현대 유니콘스뿐이다. 창단 이래 유니폼이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2년에 이 팀의 이름은 태평양 돌핀스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다음 '올드 유니폼 day'는 6월 30일 삼성전이다. 그날 라이온즈 선수들의 유니폼 앞자락에 LIONS 대신 三星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우리 스포츠 마케팅의 한 획을 그은 날로 2007년 6월 30일이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2007.05.22 I 황규인 기자
  • (edaily리포트)고리(高利)의 늪, 쩐의 전쟁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최근 시작된 SBS 드라마 스페셜 `쩐의 전쟁`이 화제입니다. 잘나가던 펀드매니저가 사채로 인해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됐다가 다시 사채로 일어선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통속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드라마가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장부 공희정 기자는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쩐의 전쟁` 제목부터 범상치 않았던 이 드라마는 지난해 전국 관객 670만명을 모은 영화 `타짜`와 같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방송 2회만에 시청률 20%를 가볍게 돌파했습니다. 파리의 연인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탤런트 박신양씨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쩐의 전쟁`은 주요 연기자들의 호연과 독특한 소재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쩐의 전쟁`은 엘리트 펀드 매니저에서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된 주인공 금나라(박신양 분)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절치부심의 재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얼추 줄거리만 보면 상투적이면서 통속적인 이 드라마가 주목을 받는 것은 단지 박신양씨의 연기력이나 성공한 엘리트의 추락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먼저 아버지의 빚 때문에 삶이 파탄난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이 갑니다. 우리 주변에는 작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워낙 흔하지 않습니까. 지난 8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이용 중인 5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응답자들이 부담하는 평균 금리는 연 197% 였습니다. 대부업법상 이자율 상한(연 66%)을 넘어서는 고금리였던 셈이죠. 등록대부업체의 금리는 연 181%였고, 무등록업체는 연 217%였습니다. 이런 금리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1000만원 이하의 빚만 지고도 가산을 탕진하는 것은 순식간일 수 있습니다. 최근 금감원에 접수된 사례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한 대부업체에서 25만원을 대출받아 2주 뒤 65만원을 갚아야 했던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4160%에 달하는 이자율입니다. 또 다른 대부업체에서는 105만원을 빌려주고 1주일에 20만원씩 이자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이자율이 연 990%에 달합니다. 현재 대부업 시장 규모는 40조원, 등록대부업체 수는 1만7000개정도. 이 가운데 중소형 업체들은 편법으로 금리를 올려 받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입니다. 높은 이자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를 주로 찾는 계층은 대부분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서민입니다.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은 신용카드에 의지하고, 이게 막히면 다시 대부업체로 가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물론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은 현실보다 상당히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의 살인적 고리대, 욕설과 폭행을 동반한 불법 추심(빚 독촉)은 현행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형사 범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채 이용자들은 대부업체와 사채업자의 불법행위를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겁을 먹고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무단 가출, 치명적 질환 등 가정 파괴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집단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도 한다는군요. 재경부는 현재 대부업법에 규정된 이자상한선(연 66%)을 10% 가량 낮추는 내용의 법률 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금감원 발표에서도 드러났듯이 대부업체들의 현실은 법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이런 식으로 법률규정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서민들을 고리(高利)의 늪에서 구해주겠다는데도 박수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정책입안자들을 향한 무언의 시위가 아닐까요. 
2007.05.18 I 공희정 기자
  • (핫클릭)5.18 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18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의 뉴스 실시간 검색어에는 5.18 민주화운동이 상위권에 올랐다.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제2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수됐다. 기념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정부 주요인사와 각 정당 대표, 5.18 유족, 관련단체 회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헌화, 분향, 정수만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의 경과보고, 안숙선 명창과 광주·대구 시립합창단의 기념공연, 노 대통령의 기념사, 기념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SBS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박신양·박진희 주연)에 대한 뉴스도 많이 검색됐다. 이 드라마는 방송 2회만에 시청률 2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쩐의 전쟁` 2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23.3%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버지의 사채 빚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난 금나라(박신양 분)가 돈에 복수하려다 돈의 노예가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근 환율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김윤철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날에 이어 오늘도 외환당국이 달러/원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7.05.18 I 피용익 기자
심상정, "드라마 `쩐의 전쟁` 재미있네"
  • 심상정, "드라마 `쩐의 전쟁` 재미있네"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이례적으로 TV드라마를 칭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대상은 지난 16일부터 2차례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사진)`. 잘나가던 펀드매니저가 고리사채 때문에 나락으로 추락, 재기를 도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심 의원은 18일 "이 드라마를 보면 고리사채의 각종 폐해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며 "불법추심과 가정파괴, 자살 등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이달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해 현재 대부업계 평균금리는 연 197%, 1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960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5~7%)의 약 30배, 신용대출금리(6~11%)의 약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현 대부업법상 이자상한인 연 70%(시행령상 연 66%)가 무색한 수치다.심 의원은 "지난 16일 고리사채 문제 해결을 위해 서민·지역금융 관련법안을 제출했다"며 "대형 은행들이 저소득 서민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소위 마이크로크레딧이 활성화된다면 고리사채 문제가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 쩐의 전쟁이 우리사회의 불법 고리사채 문제에 경종을 울려 정부가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쩐의 전쟁`은 박신양과 박진희가 남녀주연을 맡아 시청률 20%를 돌파, 지상파TV 수목드라마중 최고 인기를 끌고있다. 쩐의 전쟁은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
2007.05.18 I 백종훈 기자
''애니 나라''에선 상상 ''무한 리필''
  • ''애니 나라''에선 상상 ''무한 리필''
  •  [노컷뉴스 제공] 다양한 장르의 만화가 어울리는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7' 이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와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용산 CGV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SICAF는 '상상 무한 리필! 만화애니나라'를 주제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국제행사로 확대된 디지털만화공모전 등으로 진행된다. ◑만화·애니메이션 7개 테마전 음식만화전, 해외작가 특별전, 아시아만화전 등 오감을 자극하는 7개의 테마전시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 마련된다. 한국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다양한 로봇을 만날 수 있는 '로봇이라도 괜찮아', 환경을 소재로 아시아 10 개국의 작품을 모은 '아시아만화전: 만화로 떠나는 환경아시아 대탐험' 등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럽의 미야자키 하야오'로 불리는 프랑스 만화가 뫼비우스 특별전도 열린다. 영화 '에일리언' '제5원소'의 세트·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뫼비우스(본명 장 지로드)가 내한, 25일 용산 CGV 9관에서 박찬욱 영화감독과 대담을 나눈다. ◑애니메이션 영화 41 개국 169 작품 선보여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의 공식경쟁 부문에는 41개국 169작품이 진출했다. 장편 12편, 일반단편 345편, 학생단편 671편 등 65개국에서 출품된 1275편 중 엄선했다. 개막작에는 일본 신예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아치와 씨팍' '천년여우 여우비' '가제트빌에서 온 로테' '르네상스' '아기코끼리' 등 5편이 진출했다. 본선 진출작과 초청 부문 200여편 등을 용산 CGV 3개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초등학생이 만든 창작 영상물도 소개 'SPP 프로젝트 컴피티션' '비즈니스 포럼' '참가사 사업설명회' 등이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제 2관에서 열린다.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공모한 프로젝트 컴피티션 결선 작품으로는 만화부문 1편과 애니메이션 부문 11편이 선정됐다. 이 중 우수기획상, 우수창의력상, 우수기술상 등 3편을 뽑아 27일 SPP 폐막식에서 시상한다.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초등학생들이 만든 창작영상물을 소개하는 '전국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행사기간 제 3관에서 열리며 전국 초·중·고교 만화 동아리들이 실력을 겨루는 '전국 만화 동아리 최강전'이 26, 27일 이틀간 제2관에서 진행된다. (02)3455-8421.
'쩐의 전쟁' vs '메리 대구...', 시청률 경쟁 관전 포인트
  • '쩐의 전쟁' vs '메리 대구...', 시청률 경쟁 관전 포인트
  • ▲ SBS "쩐의 전쟁"과 MBC "메리 대구 공방전"[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메리 대구 공방전’과 SBS ‘쩐의 전쟁’이 16일부터 수목 드라마 패권을 놓고 새로운 경쟁에 돌입한다. 현재 방송 중인 KBS2TV ‘마왕’이 한 자릿 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은 ‘메리 대구 공방전’과 ‘쩐의 전쟁’에 맞춰질 전망이다.  그런데 이 두 드라마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갖고 있어 이런 요소들이 시청률 경쟁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 배우들 몸값 : 2000 VS 4000 우선 각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 2명의 몸값이 2배 이상 차이난다. ‘메리 대구 공방전’에서 메리 역을 맡은 이하나와 대구 역의 지현우의 회당 출연료를 합쳐봐야 20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반면 ‘쩐의 전쟁’ 주인공 금나라 역의 박신양과 서주희 역 박진희, 두 사람의 회당 출연료는 4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의 차이는 주연 배우들의 무게감 때문. 이하나와 지현우는 아직 신인급이지만 박신양과 박진희는 이미 스타성이 검증된 연기자다. 박신양은 2004년 방송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한기주역으로 50%대 시청률을 이끄는 데 한 몫 했고, 박진희는 지난 해 SBS ‘돌아와요 순애씨’로 건재를 과시했다. 물론 이하나는 SBS ‘연애시대’와 KBS 2TV ‘꽃피는 봄이 오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되는 기대주.  지현우도 KBS 2TV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로 팬을 확보했어도 이후 드라마의 시청률에서는 아직 돋보이는 성적을 보이진 못했다. 스타 캐스팅이 드라마의 초반 시청률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승부의 추는 ‘쩐의 전쟁’으로 기우는 게 사실이다. ‘메리 대구 공방전’의 이하나, 지현우가 갖고 있는 젊음의 패기가 한 쪽으로 기운 저울의 무게 중심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사다. ◇ 원작 : 소설 VS 만화 두 드라마 모두 원작이 있다.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 ‘쩐의 전쟁’은 한 스포츠지에 연재된 동명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원작의 힘도 드라마의 시청률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 원작의 팬들이 방송 초반 어떤 반응과 충성도를 보이는지에 따라 시청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심남녀 공방전’은 등장인물들의 엽기적인 캐릭터와 상상을 뒤집는 이야기 전개, 재치 있는 구성력 등의 요소로 2003년 6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가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4년에는 네티즌 사이에서 드라마화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기도 했을 만큼 이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을 바라는 팬들은 꽤 많다. ‘쩐의 전쟁’ 역시 4년 넘게 연재가 되고 있을 정도로 원작의 인기 면에서는 ‘메리 대구 공방전’에 뒤질 게 없다. 오랫동안 연재가 됐다는 것은 독자들이 관심도를 꾸준하게 유지하도록 매 회 구성이 탄탄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드라마로 만들기에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 다만 ‘쩐의 전쟁’은 만화의 특성상 자극적이고 과장된 극중 에피소드를 얼마나 순화시켜 드라마에 담느냐가 관건이다. ◇ 장르 : 코믹멜로 VS 생활액션 드라마의 장르적 측면에서 ‘메리 대구 공방전’은 전형적인 코믹 멜로다. 만화적 캐릭터에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결합돼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할 예정.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시사물이 공개됐을 때 행사장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을 정도다. 코믹멜로의 강점은 성별, 연령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메리 대구 공방전’의 방송사인 MBC가 캐스팅에서 ‘쩐의 전쟁’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짐에도 내심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반면, ‘쩐의 전쟁’ 연출자 장태유 PD는 드라마 장르를 '생활액션'이라고 소개했다.여기서 액션은 서로 치고받는 격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삶 속에 있는 여러 모습들을 극한의 상황 속에서 격투 못지 않게 강하고 처절하게 그려내겠다는 설명이다.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아버지의 사채빚으로 집안이 몰락한 뒤 쓰레기통을 뒤져 발견한 도너츠 반 조각에 기뻐하거나, 패스트푸드점 쓰레기통을 뒤지다 종업원에게 쫓겨나는 등 삶에 절박한 박신양의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2007.05.13 I 김은구 기자
“와인은 지식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
  • “와인은 지식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
  • [조선일보 제공] 달나라에서도 포도밭을 가꿀 수 있다면 아마 그가 가장 먼저 날아갈 것이다.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이자 와인 제조업자인 미셸 롤랑(Michel Rolland·60·사진)은 1년 중 비행기 탑승횟수가 200회가 넘는다고 해서 ‘플라잉 와인메이커(flying winemaker)’로 불린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와인의 맛과 향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롤랑을 가리켜 저명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는 ‘블렌딩(blending)의 달인’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는 최고급 와인 르팽(Le Pin)·샤토 몽페라(Chateau Mont-Perat)·샤토 오존(Chateau Ausone)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세계적인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방의 포므롤(Pomerol)에서 태어난 롤랑은 포도원을 경영하던 할아버지가 골라 주는 와인을 마시며 자랐다. 보르도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컨설팅을 맡고 있는 와이너리는 13개국 100여곳, 생산 와인 종류로는 400종이 넘는다. 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에 와이너리(winery·포도주 양조장)를 소유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롤랑 컬렉션’ 와인 10여종을 만들고 있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롤랑은 “와인은 개인 취향이 중요하다”며 “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 “와인은 향수와 비슷? 저마다 취향 달라” - 전 세계인들의 미각을 사로잡는 남다른 와인을 만드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제가 마술 지팡이를 휘둘러서 와인이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방문하는 와이너리나 해당 국가의 기후조건,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균형을 찾아내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한국 소비자들은 와인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와인을 마시면서 많은 즐거움을 느끼더군요. 한국 와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 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본인이 마셔서 마음에 들고 기분 좋은 와인이 진정으로‘좋은 와인’입니다. 향수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향이 저마다 다르고, 실제로 뿌렸을 때도 향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전문가로서의 기준이라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해 포도 품종 고유의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획일화 비판은 오해…오히려 엄청나게 다양해져” - 와인 산업에도 대기업 자본이 쏟아져 M&A (인수·합병)도 활발해 지면서, 농촌의 소규모 와이너리들이 죽어간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와인의 질(質)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와이너리를 인수·합병한 대규모 와이너리를 몇 곳 알고 있는데, 합병 후 생산방식은 중앙집중적이지만, 와인을 만드는 철학이나 질에 대해서는 전적인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 와인 컨설턴트들이 세계를 누비면서, 와인 맛이 몰개성화·평준화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지금처럼 다양한 와인이 소개된 적도 없다고 생각해요. 25년 전과 지금의 비평가들의 활동을 비교해보면, 각자 연간 시음하는 와인 종류가 적어도 250종, 많게는 500종에 이릅니다.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디켄터(Decanter)’를 보면 연간 소개되는 와인이 5000가지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 최근 투명한 병에 담긴 ‘누드 와인’ 등 유행에 민감한 와인이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볍고 즐기기 쉬운 와인이 많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상 생활하면서 더 많이 마실 수 있도록 저가(低價)의 부담 없는 와인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모두가 루이뷔통 가방을 살 필요는 없는 것이고, 10분의 1 가격의 중저가 가방도 나름대로 기능을 합니다. 단, 원산지가 어딘지도 잘 모르는 정체불명의 와인이라면 곤란하겠지요.” ■ “신의 물방울, 입문자 벽 낮추는 긍정적 효과” - 최고의 와인 비평가로 꼽히는 로버트 파커와 막역한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파커의 비평이 지금처럼 높게 평가받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파커는 25년 전쯤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는 우리 둘 다 무명이었습니다. 유명해진 뒤에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만난 게 아니고, 와인만을 공통 분모로 비평가와 양조학자로 만났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우정을 쌓아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파커의 비평이 현재의 권위를 얻게 된 것은 ‘엄격함’이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견에 동감하지 않는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엄격함의 기준을 유지하면서 자기 세계를 개척해나갔기 때문에 위대한 비평가가 됐지 않나 싶습니다.” - 중국이나 인도에서도 막강한 경제 잠재력을 바탕으로 와이너리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와인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1994년에 인도 와이너리의 컨설팅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인도 와인 컨설팅은 제가 처음이었을 겁니다. 인도 와인은 명품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마시기에 무난하고 좋은 와인입니다. 중국 와인 맛은 아직 좀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화교가 워낙 많이 퍼져 있기 때문에 중국 와인의 생산·수출량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입니다.” -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이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부 과장된 표현이나 현란한 수사(修辭)가 와인의 본질을 가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는 와인을 두고 지나치게 화려하고 시적(詩的)인 수사를 쓰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신의 물방울’은 스토리나 대화를 직접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힘들지만, 어느 정도의 환상은 입문의 벽을 낮추고 부담 없이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 “와인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애호가” - 와인이 비즈니스의 필수품처럼 되면서, CEO(최고경영자)들 사이에 ‘와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와인은 개인 취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 가지 와인을 두고도 여러 의견이 가능합니다. 식사나 접대 자리를 주관하게 됐다면 소믈리에(와인 관리 및 추천 전문가)에게 모임의 목적 등 방향을 미리 알려주고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40년 넘게 와인을 공부한 저도 소믈리에에게 추천을 부탁할 때가 있습니다.” - 진정한 와인애호가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와인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애호가입니다. 단순히 한두 잔 즐기는 게 아니라‘애호가’라고 불릴 정도로 발전한 사람이라면, 개방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와인에 대해서 선입견 없이 접근해야만 특징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으니까요.” - 부인(Dany Rolland)도 양조학자라고 들었는데, 와인을 두고 의견차를 보인 적은 없었는지요. “아내는 보르도대학에서 만났습니다. 아내는 원래 의대생이었다가 양조학으로 전공을 바꿨지요. 한 와인을 두고 저는 ‘무난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농축감이 떨어진다’ 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양조학자이기 이전에 와인 애호가입니다. 서로의 감수성을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 무인도에 자신만을 위한 단 한 병의 와인을 가지고 들어간다면 어떤 와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단 한 병의 와인이라…. 제 주관적인 취향이라는 것을 전제로, 고향 포므롤의 ‘르 봉 파스퇴르(Le Bon Pasteur)’를 들고 가겠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의 와인과 함께라면 무인도에서도 고향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겠지요.” ■ 김기재의 와인 품평 ▶ 샤토 르 봉 파스퇴르(Chateau Le Bon Pasteur) 진하고 부드러우며 농익은 맛, 사탕 굴리며 빨아먹는 느낌 =롤랑의 와인들은 보통 과숙한 포도로 만들어져 진하고 부드러우며 농익은 맛이 특징이다. 메를로 80%와 카베르네 프랑 20%로 블렌딩된 이 와인 역시 전반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있고 신맛도 적당해서 느끼하지 않다. 입안에서 둥근 사탕을 굴리며 빨아먹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 라운드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농익은 자두와 말린 무화과, 블루베리시럽, 달콤한 산딸기 잼과 같은 달콤한 느낌이 좋다. 새 지갑이나 벨트에서 느껴지는 고급가죽 향으로 시작되는 이 와인은 한마디로 기품이 있다. 한 가지 흠은 값이 좀 비싸다는 것. 소비자가로 17만원이 넘는다.
(CEO칼럼)하동근 대표, "저작권 보호와 FTA 협상"
  • (CEO칼럼)하동근 대표, "저작권 보호와 FTA 협상"
  • [iMBC(052220)&nbsp;하동근 대표] MP3 음악파일 1개를 무단으로 내려 받았을 경우 벌금 50만원. 일반 네티즌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우선 너무 심하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50만원의 벌금을 내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궁리를 할 것이다. 결국 다른 방법이 없으면 내겠지만 억울하다는 생각도 가질 것이고 또 화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만일 경제적 능력이 없는 청소년이나 학생일 경우 뒤처리가 좀 더 복잡해 질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조만간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한미 FTA의 저작권 관련 부분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대로라면 벌금은 50만원이 아니라 최고 1억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음반이나 만화, 책을 무단으로 인용하면 무겁게 처벌하는 이른바 ‘법정 손해배상제도’의 도입이 합의됐기 때문이다.&nbsp; &nbsp; ‘법정 손해배상제도’의 특징은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을 침해했을 때, 손해배상액으로 내야 할 금액을 미리 상ㆍ하한선을 정한 것이다. 최소한의 손해배상액을 정해놓음으로써 어떤 형태의 저작권 침해라고 하더라도 사전에 막아보자는 의도에서 마련된 장치이다. 미국의 저작권법에는 750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손해배상을 물릴 수가 있다. 상표권 침해의 경우 500에서 100,000달러나 된다. 고의로 했다면 손해배상액은 이 기준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nbsp;국내 저작권 침해는 그동안 소송금액이 적고 손해액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사실 배상을 제대로 받기가 쉽지 않았다. 불법으로 저작물을 사용하다가 적발되더라도 벌금을 내는 것이 저작권료를 내는 것보다 싸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진다. 법정 손해배상 요건과 손해배상액의 상하한선이 정해지면 국내기준이나 미국기준이나 비슷해질 것이기 때문에 불법 음악파일 한번 잘못 내려 받고 미국의 음반 저작권자가 모를 것이라고 안심했다가는 정말 크게 혼이 날 수 있다. 미국 측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어떻게 내가 음악파일을 다운로드 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제는 미국쪽 저작권자가 요구를 하면 인터넷 포털이든 웹하드, P2P이든 국내 서비스 제공자는 저작물을 불법으로 유포시키거나 다운로드 받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용자의 신상정보를 저작권자에게 직접 제공해야 하는 의무조항이 생겼다. 거기에다 이제는 저작권자의 고소가 없어도 단속 대상으로 적발되면 형사처벌도 받게 됐다. 그동안 무료로 불법 콘텐츠를 즐기던 네티즌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하지 않는 시대 흐름이지만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이제야 겨우 저작권이 보호되는 상황이 오나보다 생각되는 시점이다.&nbsp;&nbsp; &nbsp;오는 6월 29일 작년 12월에 국회에서 통과한 저작권법 개정 법률안이 발효된다. 이번 저작권법 개정은 디지털 및 인터넷 기술 환경의 급속한 발달이라는 시대적 변화가 반영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시 말해 현행 법령을 적용하기 곤란한 이용 분야가 등장함에 따라 이를 반영하고, 저작물 등의 이용 환경 변화에 따른 저작인접권자 등의 권리를 국제규범에 맞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 개정 저작권법은 개정되자 말자 또다시 손을 보아야 할 수요가 생겼다.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FTA 협상결과가 새로운 개정요소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nbsp;한미 FTA 교섭에 따라 논의된 주요 사안은 우선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이다. 두 번째는 일시적 저장의 복제권 인정과 관련된 사항이다. 세 번째는 접근통제(Access Control) 기술적 보호조치 신설이다. 네 번째는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책임을 강화했다. 다섯 번째는 비 친고죄의 도입이다. 이밖에 법정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 등이 주요내용이다. &nbsp;FTA교섭에서 결정된 내용가운데는 저작권 보호기간의 연장이나 비친고죄의 도입 등은 저작권법 개정안에 반영된 것도 있긴 하지만 일부사항, 즉 일시적 저장의 복제권 인정이나 접근 통제 기술적 보호조치의 신설,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의 책임을 강화한 점 그리고 법정 손해 배상제도의 도입 등은 새로운 저작권 개정법에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사항들이다. 이 같은 사안들은 대부분 저작권자의 입장을 위한다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각 사안별로 실제 시행이나 실시를 앞두고 저작권자나 이용자나 이 사항을 적용받고 또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문제점과 시간이 걸리고 또 현실적으로 관련법규를 만들어 내기에는 많은 문제점과 해결과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nbsp;다만 희망한다면 저작권자와 저작물 이용자 모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이번 한·미 FTA를 통한 저작권 보호 수준의 강화가 일방적인 보호의무의 강화로 끝나지 않고 한국의 디지털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에 유익하고 또 왜곡되어 있는 저작권 시장의 유통질서가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되는 한편으로 사용자들도 안심하고 또 저작권 침해여부에 전전긍긍할 필요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정립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nbsp;하동근 대표 <약력>81년 외대 영어과 졸업90년 동경특파원2000년 보도국 국제부장2001년 보도제작부장2003년 ㈜iMBC 대표이사 사장(현)㈜ iMBC2000년 3월 회사 설립2002년 2월 벤처기업 등록2003년 4월 방송콘텐츠 유료화 2005년 1월 코스닥 상장
2007.05.11 I 임종윤 기자
'메리 대구 공방전' 첫회 외모지상주의 논란 우려
  • '메리 대구 공방전' 첫회 외모지상주의 논란 우려
  • ▲ MBC '메리 대구 공방전'[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16일부터 시작하는 새 수목 미니시리즈 ‘메리 대구 공방전’(극본 김인영, 연출 고동선)에 전신 성형수술을 소재로 다뤄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nbsp;&nbsp;‘메리 대구 공방전’ 1회 중반부에서는 한 성형외과에서 미라처럼 얼굴부터 몸까지 붕대로 은 이소란(왕빛나 분)이 간호사에게 “저 많이 예뻐졌겠죠? 날 사랑해주는 남자도 이제 만날 수 있겠죠? 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 거죠?”라는 대사를 한다. 성형수술에 대하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아직은 남에게 공개하기를 꺼리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남자를 잡기 위해 전신성형수술을 받는 여주인공의 등장은 그동안 드라마의 관행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nbsp;김아중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전신성형을 통해 미녀로 변신하는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시청 가능한 드라마에서 다루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메리 대구 공방전'의 극본을 맡은 김인영 작가는 이에 대해 “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생각은 없지만 여자 외모에 따라 히치하이킹도 차이가 있을 정도로 차별이 있는 것은 사실&nbsp;아니냐"며 "여주인공 이소란도 외모에 따른 열등감과 위축감을 갖고 사는&nbsp;현실적인 인물로 그리기 위해 전신성형수술을 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이어 “이소란이 온 몸에 붕대를 감고 복도를 지나다 청소를 하는 아줌마를 놀라게 하는 등 드라마의 만화적 재미를 위해 이 장면을 삽입했다”고 덧붙였다.
2007.05.10 I 김은구 기자
(SPN)올 여름 극장가 호러퀸은 바로 나.
  • (SPN)올 여름 극장가 호러퀸은 바로 나.
  • ▲ '전설의 고향'의 박신혜[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2007년 '호러 퀸'의 자리를 노리는&nbsp;쟁탈전이 시작됐다. 공포영화는 여름 극장가의 대표적인 단골 장르. 그동안 신인 여배우 중심이었던 공포 영화 주연에 올 해는&nbsp;실력파 여배우들이 대거 가세했다.&nbsp;현재 여름 시장을 겨냥해 제작이 끝났거나 촬영이&nbsp;한창인&nbsp;한국 공포영화는 7편. 공포영화 시즌의 서막은 배우 박신혜가 연다. &nbsp;박신혜는 MBC 미니시리즈 ‘궁S'에서 감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는데&nbsp; 23일 개봉 예정인 ‘전설의 고향’에서 쌍둥이 자매로 1인 2역을 맡았다. &nbsp;‘전설의 고향’은&nbsp;TV 드라마 등을 통해 친숙한(?)&nbsp;처녀귀신을 현대적인 그래픽을 이용해 부활시킨 작품이다.&nbsp;가슴에 맺힌 한 때문에 원혼이 되어&nbsp;구천을 떠돌며 인간을 해친다는&nbsp; 소복 귀신의 등장은 1980년대 말 ‘여곡성’ 이후 30여년 만이다. &nbsp;어린&nbsp;시절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 등장하는 여자 귀신의 모습을 보며 이불 뒤집어썼던 30대들의 반응이 궁금하다.&nbsp;영화계에서는 매년 가장 먼저 개봉하는 공포 영화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다는 속설이 있다. ‘전설의 고향’은 올 해도 이 속설을&nbsp;그대로 이어갔다는 각오다. 유선은 영화 ‘4인용 식탁’과 ‘가발’에서 좋은 연기를&nbsp;보여 공포 영화에 잘 맞는 여배우로 불린다. 그녀도 이번에&nbsp;황정민과 함께 주연을 맡은&nbsp;영화 ‘검은 집’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검은 집’은 일본작가 기시 유스케가 쓴 동명의 공포소설 각색한 작품으로 생명보험을 둘러싼 연쇄 살인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유선은 이 영화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듯한 묘령의 여인 신이화 역을 맡았다. ▲'궁녀'의 박진희요즘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바쁜 박진희의 변신도 특별하다. 98년 영화 ‘여고괴담’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던 그녀는 9년만의 공포영화에 출연한다. &nbsp;박진희는 영화 '궁녀'에서&nbsp;당당하고 소신있는 내의녀 천령역을 맡았다. 천령은 서까래에 목을 매 죽은 궁녀를 부검하던 중 궁녀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의심하고,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쳐 가는 대담한 캐릭터이다. 윤진서는 영화 ‘두사람이다’에서 가까운 사람에 의해 언제 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운명을 타고 태어난 가인 역을 맡았다. &nbsp;이 영화는 강경옥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한 집안에 드리워진 저주를 풀려고 애쓰는&nbsp;여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미묘한 관계를 담고 있다. 만화 원작 자체가&nbsp;열성 팬들로부터&nbsp;일찌감치&nbsp;영화화의 기대를&nbsp;받았던 작품이다.&nbsp;'선물' '작업의 정석'을 만든 오기환 감독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한다. 차예련과 조안은 서울과 베트남을 오가며&nbsp;3개월동안 촬영한 ‘므이’애 출연했다. ‘므이’는 1896년 베트남 달랏에서 발견된 실존 초상화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 풀어서는 안될 초상화의 끔찍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특히 조안은 촬영에 전념한 나머지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nbsp;이밖에 최고의 외과의사를 꿈꾸는 6명의 의학도들과 의문의 해부용 시체(카데바)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공포를 그린 영화 ‘해부학교실’의 한지민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지민은 겉으로는 차갑지만 내면은 따뜻한 외유내강형의 선화라는 캐릭터를 맡았다.
2007.05.07 I 윤경철 기자
''만화 vs 소설'', 새 수목드라마 원작 대결
  • ''만화 vs 소설'', 새 수목드라마 원작 대결
  • ▲ 만화 원작인 "쩐의 전쟁"(왼쪽), 인터넷소설서 소재를 가져온 "메리 대구 공방전"[이데일리 김은구기자] '만화냐, 소설이냐.'5월 들어 새로 편성되는 지상파TV 3사(이하 방송3사)의 수목 드라마는 원작의 인기가 드라마의 성패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nbsp;16일부터 방송될 MBC&nbsp;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에서 소재를 가져왔다.&nbsp;'메리 대구 공방전'과 같은 날&nbsp;방송을 시작하는&nbsp;SBS ‘쩐의 전쟁’은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두 작품보다 3주 늦은 6월6일&nbsp;방송을 시작하는 KBS2TV ‘경성 스캔들’은 이선미가 쓴 소설 ‘경성애사’가 원작이다. &nbsp;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이제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방송 3사 주력 드라마가 모두 오리지널 극본이 아닌 각색물이라는 점은 이채롭다. ‘쩐의 전쟁’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조윤정 대표는 연재 만화를 드라마화 하는 것에 대해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보다 연재가 된 작품들이 독자 확보를 위해 매 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nbsp;드라마로 제작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원작의 남다른 잇점은&nbsp;탄탄한 구성과 내용 못지않게&nbsp;기존 팬을 드라마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nbsp;&nbsp;따라서 이번 방송3사의 새 수목드라마들 역시 원작의 팬들이&nbsp;방영 초반 어떤 반응과 충성도를 보일지가 시청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원작과 차별화 여부도 승패의 관건 물론 드라마가 원작의&nbsp;'후광효과'만&nbsp;기대해서는 결코 성공을 거두긴 어렵다. 만화나 소설 속의 캐릭터를 화면에 옮길 연기자의 캐스팅, 그리고 원작과의 적당한 차별화도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nbsp;‘쩐의 전쟁’은 박신양과 박진희, 김정화, 신동욱,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이하나, 지현우, 이민우, 왕빛나를 각각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또 ‘경성 스캔들’은 강지환, 한지민, 류진, 한고은 등이 출연한다. 캐스팅만으로 따지자면 스크린 스타 박신양과 ‘돌아와요 순애씨’로 건재함을 보여준 박진희 등이 출연하는 ‘쩐의 전쟁’ 쪽에&nbsp;조금&nbsp;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캐스팅이 화려하다고 해서 드라마의 성공이 꼭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nbsp;&nbsp;오히려 이번 수목 드라마의 관건은&nbsp;원작이 가진 내용과 맛을 살리면서 드라마만의 독특한 요소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것이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 방송된 MBC 드라마 ‘궁’의 경우 원작과&nbsp;다르게 주인공인 황태자비 채경과 황태자 이신이 마지막에 궁을 떠나는 것으로 내용을 변경해&nbsp;성공을 거두었다. ‘쩐의 전쟁’과 ‘메리 대구 공방전’은 원작에서 주요한 인물의 캐릭터와 구성만 가져올 뿐, 구체적인 내용에서는&nbsp;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nbsp;반면&nbsp;‘경성 스캔들’은 소설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을 택해 시청자들이 어느 드라마에 더 후한 점수를 줄지 관심을 끈다.
2007.05.04 I 김은구 기자
항공사들 어린이날 이벤트도 ''양보없다''
  • 항공사들 어린이날 이벤트도 ''양보없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어린이날 이벤트를 놓고 어린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기위한 아이디어 경쟁을 벌인다. 매년 비슷하게 치루는 행사지만 사소한 부분에서도 경쟁사와 비교되지 않기 위해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는 김포공항을 주타깃으로 삼았다. &nbsp;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을 이용하는 어린이 승객을 위해 김포공항 2층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만화 캐릭터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할 계획이다.이 자리에서 어린이들에게 직접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매직쇼도 보여준다. 또 모든 어린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음료수도 서비스한다.▲ 어린이날 행사를 위해 리허설 중인 아시아나항공 페이스페인팅 이벤트이에 맞서는 대한항공은 일단 물량공세다. 어린이 승객 전원에게 선물을 준다. 어린이날 하루동안 대한항공에 탑승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차세대 초대형 여객기 A380의 봉제 모형을 준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촉감이 부드럽고 모양이 귀여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벤트도 빠지지 않는다. 인천국제공항 3층에 어린이전용 카운터를 만들고 풍선아트,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호랑이, 원숭이 등 동물캐릭터 복장을 한 직원들을 어린이 승객 전담도우미로 행사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어린이날 어린이 승객에게 나눠줄 봉제완구아시아나항공은 어린이날 이벤트에 '재미' 뿐 아니라 '감동'까지 더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캐나다로 입양된 한국 어린이들과 그 양부모들 30명을 초청해서 행사를 가졌다.아시아나항공은 이들에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항공기 내부를 보여주며 승무원 기초예절 교육과 비상 탈출시 사용되는 장비 사용법 교육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아시아나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해외 입양 어린이들에게 모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이러한 행사 실시했다"고 말했다.&nbsp;&nbsp;▲ 아시아나항공이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해외 입양어린이들과 양부모를 초청 일일 승무원 체험행사를 열었다
2007.05.04 I 이진우 기자
`버핏의 잔치 열린다`..오마하 오늘부터 `축제`
  • `버핏의 잔치 열린다`..오마하 오늘부터 `축제`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이번 주말 미국 중서부 네브라스카주 오마하(Omaha)시는 시끌벅적할 예정이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저녁부터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주주총회에선 버핏의 투자 혜안을 들여다 보는 통상적인 관심사 외에도 후계자 선임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계자 선임·다르푸르 문제 입장표명 등 `관심`▲ 워렌 버핏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총은 `축제`처럼 치뤄지고 있다.&nbsp;`자본주의자(capitalist)들의 우드스탁 축제`로 불려지기도 한다. &nbsp;지난해엔 2만4000명의 주주가 찾았고, 올해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4일 저녁 실적 발표 시작으로 주총의 막을 연다. 본격적인 주총은 다음 날 부터. 주주들은 버핏의 딸 수지 버핏이 만든 간단한 코믹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nbsp;때론 이 영상물에 스티브 잡스나 오프리 윈프리 같은 유명인들의 만화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평소엔 공개 석상에 고개를 내밀지 않는 버핏이 공식적인 외부 접촉을 하는 거의 유일한 자리. &nbsp;버핏은 3월초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낮동안의 질의응답 시간에 자리를 뜨려거든 찰스(찰스 멍거 부회장)가 말할 때 그래라"라고 농담하기도 했다.&nbsp; 올해엔 특히 버핏이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역할과 별도로 투자를 책임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맡길 후임자 선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 모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nbsp;▲ 오마하에 있는 버핏 자택올해 76세의 버핏은 지난 해 6월 재산의 85%를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두 달 후 자신의 생일에 재혼했다. &nbsp;그가 1670억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버크셔를 누구에게 물려 줄 지는 사실 전세계의 관심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개 지원엔 약 6000여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핏이 어떤 `힌트`를 줄 지 기다려 진다. 관련기사 ☞ 버핏 후계자 누가 될까..지원자 `구름떼` 도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페트로차이나 투자 문제도 거론될 지 주목된다. 버크셔가 다르푸르 대학살로 악명 높은 동아프리카 수단 정부와 연계된 페트로차이나에 투자했기 때문. 최근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지분 매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버크셔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nbsp;최근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인수 제안으로 대형 매물로 부각되고 있는 다우존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지도 주목된다. ◇주총장 밖은 `대축제` &nbsp;주총장 밖에선 축제가 벌어진다. 버크셔 소유의 보석상점 보쉬하임(Borsheim)에선 칵테일 파티가 열리고 있어, 다른 주주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장(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주들은 벤자민 무어 페인트나 데어리 퀸(Dairy Queen) 아이스크림, 가이코(Geico)의 자동차 보험 등 버크셔 관련 상품들을 구매할 수도 있다. &nbsp;우표 수집가들이라면 버핏 회장이나 찰스 멍거 부회장이 새겨진 우표도 살 수 있고, 30달러에 이들이 그려진 접시도 구매할 수 있다. ▲ 주총에 참석한 버핏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에선 전형적인 바베큐 파티가 열려 주총의 폐막을 대신한다. 올해는 쇠고기와 닭고기가 타코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nbsp;평소 그의 외식도&nbsp;20달러짜리 스테이크가 고작이다.&nbsp;네브라스카주는 스테이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주총 마지막 날인 6일 저녁엔 보쉬하임에 마련된 천막 아래에서 버핏이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nbsp; 날아온 11세 챔피언&nbsp;아리엘 힝과 탁구시합을 벌인다. 버핏은 작년엔 빌 게이츠와 브리지(Bridge) 게임을 했다. &nbsp;그가 연주하는 하와이 현악기인&nbsp;`우쿨렐레(ukelele)` 선율도 기대해 볼 만하다.(사진 참조)
2007.05.04 I 김윤경 기자
(SPN)'만화 vs 소설',  새 수목드라마 원작 대결
  • (SPN)'만화 vs 소설', 새 수목드라마 원작 대결
  • ▲ 만화 원작인 '쩐의 전쟁'(왼쪽), 인터넷소설서 소재를 가져온 '메리 대구 공방전'[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만화냐, 소설이냐.'5월 들어 새로 편성되는 지상파TV 3사(이하 방송3사)의 수목 드라마는 원작의 인기가 드라마의 성패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nbsp;16일부터 방송될 MBC&nbsp;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에서 소재를 가져왔다.&nbsp;'메리 대구 공방전'과 같은 날&nbsp;방송을 시작하는&nbsp;SBS ‘쩐의 전쟁’은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두 작품보다 3주 늦은 6월6일&nbsp;방송을 시작하는 KBS2TV ‘경성 스캔들’은 이선미가 쓴 소설 ‘경성애사’가 원작이다. &nbsp;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이제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방송 3사 주력 드라마가 모두 오리지널 극본이 아닌 각색물이라는 점은 이채롭다. ‘쩐의 전쟁’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조윤정 대표는 연재 만화를 드라마화 하는 것에 대해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보다 연재가 된 작품들이 독자 확보를 위해 매 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nbsp;드라마로 제작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원작의 남다른 잇점은&nbsp;탄탄한 구성과 내용 못지않게&nbsp;기존 팬을 드라마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nbsp;&nbsp;따라서 이번 방송3사의 새 수목드라마들 역시 원작의 팬들이&nbsp;방영 초반 어떤 반응과 충성도를 보일지가 시청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원작과 차별화 여부도 승패의 관건 물론 드라마가 원작의&nbsp;'후광효과'만&nbsp;기대해서는 결코 성공을 거두긴 어렵다. 만화나 소설 속의 캐릭터를 화면에 옮길 연기자의 캐스팅, 그리고 원작과의 적당한 차별화도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nbsp;‘쩐의 전쟁’은 박신양과 박진희, 김정화, 신동욱,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이하나, 지현우, 이민우, 왕빛나를 각각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또 ‘경성 스캔들’은 강지환, 한지민, 류진, 한고은 등이 출연한다. 캐스팅만으로 따지자면 스크린 스타 박신양과 ‘돌아와요 순애씨’로 건재함을 보여준 박진희 등이 출연하는 ‘쩐의 전쟁’ 쪽에&nbsp;조금&nbsp;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캐스팅이 화려하다고 해서 드라마의 성공이 꼭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nbsp;&nbsp;오히려 이번 수목 드라마의 관건은&nbsp;원작이 가진 내용과 맛을 살리면서 드라마만의 독특한 요소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는 것이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 방송된 MBC 드라마 ‘궁’의 경우 원작과&nbsp;다르게 주인공인 황태자비 채경과 황태자 이신이 마지막에 궁을 떠나는 것으로 내용을 변경해&nbsp;성공을 거두었다. ‘쩐의 전쟁’과 ‘메리 대구 공방전’은 원작에서 주요한 인물의 캐릭터와 구성만 가져올 뿐, 구체적인 내용에서는&nbsp;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nbsp;반면&nbsp;‘경성 스캔들’은 소설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을 택해 시청자들이 어느 드라마에 더 후한 점수를 줄지 관심을 끈다.
2007.05.04 I 김은구 기자
(SPN)박신양 안방 복귀 앞둔 고민 "어디까지 망해야..."
  • (SPN)박신양 안방 복귀 앞둔 고민 "어디까지 망해야..."
  • ▲ 박신양(제공=SBS)[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어디까지 망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패스트푸드점 휴지통이라도 뒤져야 할까요?” SBS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연출 장태유)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신양의 걱정거리(?)다. '쩐의 전쟁'은 박신양이&nbsp;2004년 ‘파리의 연인’ 이후 3년 만의 안방복귀작이다.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이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연기한&nbsp;매력 만점의&nbsp;젊은 재벌&nbsp;한기주를 기억하고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반대의 캐릭터를 만났다. &nbsp;&nbsp;‘쩐의 전쟁’에서 박신양은&nbsp;극 초반 아버지의 사채 빚으로 인생의 나락을 맛보는 금나라 역을 맡았다. 역할이 전작과 극과 극이니 어설픈 변신은 시청자의 날카로운 비난을 면키가 어렵다. 연기파로 불리는 박신양이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nbsp;이해가 간다. 사실 그가 얼마나 망할지에 대한 걱정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초반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극중 금나라가 나락에서만 헤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숙자로 전락한 뒤 사채업자 독고철을 만나 혹독한 수련을 받고 자신도 사채업자가 돼 수십억원을 쥐락펴락하게 된다.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자신의 인생을 재건해 가기 때문에 금나라는 변화를 거듭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 점이 매력이 돼 박신양을 다시 안방극장에 끌어들였다. &nbsp;박신양은 이번 역할을 맡은&nbsp;이유를 묻자 “‘파리의 연인’에 출연할 때 한기주가 좀 망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았거든요”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대학 때 3만원이 없어서 MT를 못간 적이 있어요. 집에 가야 하는데 좌석버스비 500원이 없어 걸어가기도 했고, 러시아 유학시절에는 한 학기 등록금 12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휴학을 하기도 했죠.” 한기주보다 금나라에 더 가까웠던 시절을 겪었던 경험이&nbsp;그를 새 역할로 이끌었다.&nbsp;그 때문인지 그는 여느 때보다 이번 역할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nbsp;“사채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을 뿐 준비를 별로 안했어요. 원작 만화도 고정된 캐릭터 이미지가 박힐까봐 안읽었죠.”옆에 있던 드라마 연출자 장태유 PD도 걱정 없다는 투로 “박신양은 대본에 나와 있는 이상의 것으로 끌어내는 배우”라며 치켜세웠다. &nbsp;현대판 '백마탄 왕자'를 털어버린 박신양의 새로운 모습은 5월16일부터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다.
2007.04.30 I 김은구 기자
(SPN)'스파이더맨3', 강력해진 액션과 엉성해진 구성
  • (SPN)'스파이더맨3', 강력해진 액션과 엉성해진 구성
  • ▲ 영화 '스파이더맨3'[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3억 달러의 사상최대 제작비, 3명의 악당, 복잡해진 삼각 관계…. 5월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할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감독 샘 레이미)에서 강조되는 숫자는 3이다. 그런데 모든 영화의 흥행 요소를 3이란 숫자에 맞췄다고 해서서 반드시&nbsp;전편과 비교해&nbsp;세 배의 재미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스파이더맨3’가 전편보다 강력해진 액션과 재미를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영화는 초반부터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분)와 그를 아버지의 원수로 확신하는 뉴고블린 해리 오스본(제임스 프랑코 분)의 빠르고 현란한 액션으로 눈을 사로잡는다.&nbsp;여기에 새로운 악당인 '샌드맨'과 외계에서 온 수수께끼의 유기체 심비오트에 감염된 베놈이 등장한다. 이러한 악당들의 존재를&nbsp;화려하고 정교게&nbsp;꾸며주는&nbsp;컴퓨터 그래픽(CG)은 흥미 만점이다. 베놈의 등장에 앞서 먼저 심비오트에 감염된 스파이더맨이 더욱 강력해진 파워를 얻는 대신 포악하게 변하는 내용은 전편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액션의 양적, 질적 업그레이드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일부 장면은&nbsp;관객의 눈길이 &nbsp;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빠르게 전개된다. 빠른 액션은 재미를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과도하면 오히려 관객을 지치게 한다. &nbsp;하지만 2시간19분의 러닝타임에 너무 많은 악당과 내용을 집어넣은 탓인지, 액션에 어지럽던 정신을 차리고&nbsp;차분히 지켜보면 영화의 구성은 의외로 엉성하다. 탈옥수 플린트 마르코(토마스 헤이든 처치 분)가 경찰 추격을 피해 실험지역에 뛰어들었다가 샌드맨이 되는 과정이 대표적. 앞뒤에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게 됐는지를 설명할 만한 설정이나 전제가 아무 것도 없어 황당함을 안겨준다. &nbsp;모래로 이뤄진 샌드맨의 등장은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린 피터가 스파이더맨이 된 것보다 더한 만화적 상상력을 그대로 영화에 옮기는 데만 급급했지, 관객이 존재를 실감할 수 있는 영화적 리얼리티를 첨가하는 정성은 너무 부족했다.액션과 함께 ‘스파이더맨3’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은 피터와 연인 메리 제인 왓슨(커스틴 던스트 분)의 로맨스이다. 스파이더맨과 악당의 대결을 담은 부분의 긴장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스파이더맨과 다른 등장 인물들의 멜로는 모두 영화 속 사건들과 연관을 맺고 진행된다. 그러나 멜로와 그에 얽힌&nbsp;갈등이 영화 중반에 집중적으로 부각되다 보니&nbsp;전체적인 줄거리와 따로 노는 느낌도 준다.&nbsp;이야기 흐름과 자연스럽게 얽혀 가지 못하는&nbsp;멜로 장면은&nbsp;때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영웅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스파이더맨3’ 역시 ‘권선징악’적 결론을 택했다. 결국 스파이더맨은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뿐 아니라 사랑도 되찾는다. &nbsp;영화 후반 스파이더맨 동료의 죽음은 치고박고, 때리고 부수는 화려한 액션만 보여주고 영화를 끝내기가&nbsp;내심 찔려 억지로 끼어넣은 듯한 어설픈 감동만 느끼게 한다. &nbsp;특히 죄를 뉘우치며 떠나는 악당은 속편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는 할리우드식의 뻔한 마무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5월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2007.04.29 I 김은구 기자
  • 손학규, 새로운 정치질서 중심에 우뚝 설까?
  • [노컷뉴스 제공] '선진 평화 포럼'측은 30일 오후 예정된 창립대회를 앞두고 29일 조직을 대표하고 운영을 책임질 6명의 고문과 7명의 공동대표단을 임원진으로 선출했다. 고문으로는 김동완 목사,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김지하 시인, 명진 스님, 유민영 단국대 석좌교수가 추대됐으며 공동대표는 이종수 교수, 권영례 교수, 김병국 교수, 백인미 독거노인 주치의맺기 운동본부장, 이성기 교수, 이현세 만화가, 임옥상 화가가 맡기로 했다. 또한 "포럼에는 김병종 교수, 원종배 전 아나운서, 이규형 영화감독 등 7백여 명이 발기인 등의 형식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손 전 지사측은 밝혔다. 손 캠프의 표명관 정책팀장은 "당초 백여 명 정도가 발기인으로 참여키로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며 "손 전 지사를 돕겠다는 인사들이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와 투명한 절차하에 발기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진 평화 포럼'의 구성원을 학계,문화계 중심의 비정치권 인사들로 채운 것에 대한 회의의 시각도 적지않다. 상징성은 충분하나 밑바닥 민심을 끌어모을 '조직'으로 이어질 수 있겠냐는 것.이에 대해 이시형 조직특보는 "손 전 지사가 최근 다소 무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방 특강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역 명망가들을 중심으로 조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포럼 창립대회에 정치인들의 참여를 막았지만 손 전 지사의 향후 행보와 포럼이 시너지 효과를 낳으면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또한 그런 사람들은 누구나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창립대회에서 손 전 지사는 지금까지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중도 정치'에 대해 어떠한 개념정리를 하느냐도 관심의 대상이다. 정치 컨설턴트 회사인 '민' 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최근 정치권에서 유행처럼 회자되는 '중도'에 대해 "중도는 가상이지 실제가 아니며 또한 중도의 실체는 생각만큼 중요한 것이 못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주한 공보팀장은 "우리가 주장하는 '중도'는 이념의 취사선택이 아니라 고착화된 이념의 담을 허무는 것"이라며 "결정의 순간 순간마다 국익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손 전 지사가 주창하는 '중도'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표명관 정책팀장도 "이제부터 손 전 지사는 포럼의 기치로 꺼내든 '선진'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정책적인 핵심 과제들이 순차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측근들은 이구동성으로 "손 전 지사가 지금까지는 탈당의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이유를 들어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포럼 발족을 계기로 행보가 눈에 띄게 정치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레부터 시작되는 광주,대구,부산 방문에서 손 전 지사가 '중도 개혁'을 위한 정책 과제들을 구체화하는 한편 정치세력 규합을 위한 적극적 발언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이 심상치않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사이 손 전 지사가 '선진 평화 포럼' 창립대회를 계기로 '탈당'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워내고 '새로운 정치 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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