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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릭)미스코리아 이지선 `왜색 의상` 논란...와글와글
  • (핫클릭)미스코리아 이지선 `왜색 의상` 논란...와글와글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2008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는 미스코리아 이지선의 한복에 대한 `왜색`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번 왜색 논란은 이지선을 지도하고 있는 미인대회 전문트레이너 이네스 리그롱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지선의 내셔널 코스튬(민족의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사진 속 이지선은 머리를 높게 틀어 올려 묶었으며 기모노를 연상케 하는 소매가 넓은 흰색 통 가운에 화려한 자수가 들어간 굵은 허리띠로 포인트를 준 의상을 입고 검을 휘두르고 있다. 의상 외에도 사무라이를 떠올리게 하는 헤어 스타일과 더 문제가 된 건 일본 여성들이 즐겨 신는 통굽 신발이다. 네티즌들은 한국 전통의상의 단아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일본 만화의 코스프레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지선 측은 "한국 전통의상 형태를 기본바탕으로 검무의 특성을 가미했다"며 '해당 의상은 조선시대 말 경으로 추정되는 무당복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왜색 논란은 쉽게 가라 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이지선은 예정대로 22일 오후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 아웃렛 몰 라이언즈 시어터에서 열린 민족의상쇼에 이옷을 입고 참가했다. 다만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업스타일 헤어 대신 하나로 묶어 내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통굽 신발 대신 하이힐로 바꿔 신고 무대에 올랐다. 이지선은 지난 2002년 미국 유학해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랭퀴지스쿨을 다녔고, 이후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에 진학해 3학년 2학기까지 마치고 현재 휴학중이다. 이지선은 지난 19일부터 각국의 미스유니버스 후보들과 한달여 동안의 합숙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14일 베트남 나트랑에서 열리는 제57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참가한다.
2008.06.24 I 공희정 기자
(조준호의 프랜차이즈 경영이야기) 프랜차이즈 용인술
  • (조준호의 프랜차이즈 경영이야기) 프랜차이즈 용인술
  • [이데일리 조준호 칼럼니스트] 누구나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릴 적 만화로 된 삼국지를 읽었든 문고판의 단촐한 삼국지를 읽었든 유명작가의 삼국지이든 중국의 4대 기서 중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삼국지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여러 사람들에게 읽힐 것이다. 삼국지는 CEO의 관점이나 의사결정의 관점에서 읽으면 세 명의 군왕이 천하경영을 하는 경영적인 면모가 새롭게 보일 것이고, 인재등용이나 용인술의 관점에서 보면 영웅들의 리더십이나 인사관리를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삼국지를 통한 조조, 유비, 손권을 현재의 CEO와 비교하여 특징을 살펴보면 위나라로 삼국을 통일한 조조는 구상력, 결단력, 친화력, 행동력, 임기응변력을 고루 갖춘 유능한 CEO로써 능력만 출중하다면 과거의 행적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끌어들였으며, 이들을 귀신같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수완을 발휘하여 위나라를 최대. 최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정함도 보였다. 어떻게 보면 유비에 가려 조조가 빛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능력을 비교 하면 창업에서 후대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은 3국 중 최고이며 조조의 개인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인재 등용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보였다. 촉나라를 세운 유비는 우선은 손해를 보더라도 명분과 정도를 고집하는 큰 그릇의 CEO였다. 나이 오십이 다 되기까지 근거도 없이 천하를 떠돌다가 제갈공명이라는 위대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함으로써 나라의 기틀을 갖추고 천하 경영에 참여한다. 겸손과 후덕함으로 인재를 모으고 마음껏 재주를 펴게 했다. 불가사의한 인덕이 있어 뛰어난 인재들이 진정으로 따르고 심복했다. 자신의 경영권을 반 이상을 공명에게 의탁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믿는 유비는 대단했다. 어찌 보면 처음 창업한 창업가가 세세하게 모든 것을 알려고 할 텐데 그런 것 등을 일임한다는 게 쉽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 그를 따르는 신하들이 목숨을 바칠 정도로 충성심이 대단했다. 오나라의 손권은 젊은 나이에 패업을 이어받아 발전적 수성에 성공한 2세 CEO다. 유연한 외교술과 능란한 인재 관리로 나라를 잘 보전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신구세대의 조화를 기하면서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키웠다. 명분보다 실리를 쫓는 정치로 나라를 크게 발전시켰으나 50년이 넘는 장기 집권으로 노년에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 외교에선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숨죽이고 조조에게 유비에게 동맹을 돌아가며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 모습을 볼 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손권과 같은 적절한 중개자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는 자리의 부재가 아쉬울 뿐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았으며, 일단 자기 사람으로 만들면 끊임없는 믿음을 주었다. 또한 부하들이 자신의 재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마련해 주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삼국지에서 얻는 교훈은 그 대상에 따라 모든 다를 것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계가 요즘 무척이나 고전하는 상황을 볼 때 프랜차이즈 본부를 경영하는 CEO는 한 번쯤은 삼국지를 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영푸드 본부장 조준호 경력: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컨설팅사업부 팀장 앤클루 컨설팅사업부 이사 퓨전요리주점 조치조치 운영관리본부장 現, 다영푸드 본부장
2008.06.23 I 조준호 기자
빅뱅의 'F4', 1만5000여 VIP 팬 녹였다
  • 빅뱅의 'F4', 1만5000여 VIP 팬 녹였다
  • ▲ 빅뱅(사진=YG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빅뱅의 '완소남' 변신에 1만5000명의 VIP 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빅뱅은 21일과 22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 '2008 글로벌 워닝 투어 인 서울'를 펼치고 일본 인기 만화 '꽃보다 남자'(원작 '하나요리단고')를 완벽 재연했다. 탑, G-드래곤, 태양, 승리가 원작 속 '완소남'들인 F4를 연기했으며 이들은 각각 츠카사 루이 소지로 아키라로 분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츠카사가 좋아하는 여자 주인공 츠쿠시 역은 대성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빅뱅 판 '꽃보다 남자'가 공개되자 1만 5000여 팬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대성이 탑으로부터 기습 키스를 받을 때는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팬들의 외침으로 실내체육관이 후끈 달아올랐다. 또 빅뱅은 VIP팬들의 사진으로 꾸며진 영상을 '바보' 무대에서 특별 상영해 눈길을 끌었으며 G-드래곤은 '디스 러브'(This Love) '벗 아이 러브 유'(But I Love U) 솔로 무대를 펼치며 스탠딩석의 팬 1명을 무대 위로 에스코트해 감동 무대를 연출했다. ▲ G-드래곤(사진=YG 엔터테인먼트)태양은 자신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기도' '나만 바라봐'를 부르며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으며 탑은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승리는 댄스 무대로 그리고 대성은 트로트 무대로 멤버들의 기량을 살린 무대를 이어나갔다. 특히 대성은 서울 공연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트로트곡 '날봐 귀순'을 선사해 분위기를 압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번 투어 공연에서도 리믹스의 향연이 이어졌다. 첫 번째 싱글에 수록된 '위 빌롱 투게더'(We Belong Together)의 일렉 버전과 지난해 8월 발표한 미니앨범에 수록된 '거짓말'의 어쿠스틱 버전 등이 색다른 맛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빅뱅은 이날 콘서트를 통해 확실히 지난해와 또 다른 성장과 발전을 보여줬다. 어린 나이에 실력을 앞세우며 화려하게 데뷔, 그해에 콘서트를 성황리에 치러내며 공연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는 빅뱅은 이날 공연에서도 수려한 라이브와 다채로운 퍼포먼스 등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특히 중앙 무대에서 A자형으로 뻗어나간 무대 설치는 빅뱅과 팬들이 더욱 가깝게 호흡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양쪽 스크린 외에도 중앙에 설치된 5개의 LED 스크린이 무대 연출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었다. 이날 공연은 앵콜곡 '마지막 인사' '올웨이즈'(Always)까지 2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빅뱅은 싱글 3장, 정규 1집, 미니앨범 2장에 수록된 총22곡의 히트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했다.빅뱅의 '2008 글로벌 워닝 투어 인 서울'는 22일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4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빅뱅은 투어 콘서트가 끝남과 동시에 미니앨범 발매 준비에 돌입하며 멤버 태양은 솔로 활동에 다시 전념한다.▲ 빅뱅(사진=YG 엔터테인먼트)▶ 관련기사 ◀☞[포토]태양 '솔로 활동도 빅뱅 활동도 열심히'☞빅뱅-소녀시대-원더걸스-슈주, MTV 아시아 어워즈서 '격돌'☞빅뱅 마(魔)의 8월 '컴백'...2008 베이징 올림픽 '정면 승부'☞빅뱅, 데뷔 후 첫 사진집 '히-스토리' 발간☞'빅뱅' 대성, 트로트 가수 깜짝 변신...거미, 지용 피처링 지원사격
2008.06.23 I 박미애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수퍼히어로들의 수퍼 스타일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수퍼히어로들의 수퍼 스타일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블록버스터의 계절 여름을 맞아 올해에도 역시 다양한 수퍼히어로들의 출격이 이어진다. 배트맨과 핸콕이 아이언맨과 헐크의 뒤를 이어 악당들과 싸우기 위해 대기 중. 특히 이번 시즌엔 여름을 앞둔 5월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수퍼히어로를 테마로 한 의상 전시회가 열려 초인들의 유니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수퍼히어로 세계의 큰형님 수퍼맨은 2006년 영화 '수퍼맨 리턴즈'에서도 빨간 팬티와 부츠, 망토 패션을 그대로 유지했다. 고탄력, 링클 프리 기능은 기본, 가슴의 'S' 로고는 초인적인 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친절한 수퍼맨과 대비되는 까칠한 매력의 아이콘 배트맨은 '다크 나이트'로 곧 영화팬들을 만난다. 배트맨 역의 크리스찬 베일은 조커로 등장하는 고 히스 레저의 아우라에 가릴 위험에 처했는데 브루스 웨인일 때는 세련된 아르마니 수트로, 배트맨으로 변신할 때는 근육이 장착된 튼튼한 유니폼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착안된 날개 망토로 맞선다. 망토라면 악마와의 거래로 초능력을 얻은 스폰의 붉은 망토가 최고. 하지만 만화영화 '인크레더블' 속 디자이너 에드나 모드는 망토 입기를 비추천한 바 있는데, 거미줄 덕에 망토가 필요 없는 스파이더-맨은 직접 만든 프린트 티셔츠에서 라텍스로 거미줄을 표현한 룩으로 의상을 진화시켜왔다. 초인 영화의 여자주인공들을 보면 나약한 캐릭터가 많다. 수퍼맨의 로이스 레인, 스파이더-맨의 메리제인 등은 바쁜 수퍼히어로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린다. 하지만 반대로 남성들을 구하는 히로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원더우먼이 바로 이들의 원조격. 70년대 TV시리즈에서 원더우먼을 연기한 린다 카터는 성조기의 문양에서 따온 레드와 블루, 별 모티브의 의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멋진 룩의 수퍼히로인 자리를 넘겨받은 건 캣우먼. 영화 '캣우먼'에서 할리 베리가 탄력적인 몸매로 눈길을 끌었지만 이보다 먼저 '배트맨 2'에서 캣우먼으로 등장했던 미셸 파이퍼가 관객들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선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묘한 캐릭터의 캣우먼은 극중에서 자신의 레인코트를 잘라 캣수트를 직접 만들어 입는데, 블랙의 광택소재 위에 하얀 스티치가 대비를 이루며 감각적인 키치 스타일로 완성되었고, 여기에 아찔한 핀힐과 장갑, 채찍이 더해져 관능적인 이미지가 더욱 강조되었다. '엘렉트라'의 제니퍼 가너, '판타스틱 4'의 제시카 알바 등 다른 여성 영웅들도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초강력 섹시 바디수트를 주로 선보였다. '아이언맨'이 수퍼 파워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이테크의 메탈 수트처럼 초인들의 의상도 발전하고 있지만, 첨단장비에 의존할 필요 없이 충분한 초능력을 갖춘 경우엔 유니폼에 대한 요구가 적어지기도 한다. 돌연변이 수퍼히어로 엑스맨들도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땐 옷을 맞춰 입지만 평소 차림으로도 문제없이 힘을 내며, 헐크의 경우 고탄력 진 팬츠만 있으면 된다. 물에 약한 언브레이커블은 비옷을 입었고, 흡혈귀를 처단하는 블레이드는 블랙의 가죽 롱코트와 선글래스로 멋을 냈다. 신작영화 '핸콕'에서는 윌 스미스가 노숙자 차림으로 새로운 영웅의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PR전문가를 만나 핸콕도 수퍼히어로의 분위기가 나는 유니폼을 입기도 하는데, 초능력을 지녔다면 의상이 문제가 될까. 무엇보다 빠른 시간 안에 출동 준비 마치는 것이 제일.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8.06.23 I 김서나 기자
달라진 무협극...'양아치 동네 청년, 의인이 되다'
  • [新 무협열전②]달라진 무협극...'양아치 동네 청년, 의인이 되다'
  • ▲ 현재 방영중인 SBS '일지매'와 KBS 2TV '최강칠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무협사극부터 순정만화와 만난 무협영화까지, 최근 드라마와 영화들에서 무협극을 표방하고 있는 작품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무협극들은 주로 중국의 정통무협과는 다른 ‘의적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춰왔다. 지역적으로나 정서적으로도 방대한 스케일과 무림 고수들이 무술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보다는 난세에 등장하는 의적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더 사랑받아왔다. 기본적으로 무협극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서민영웅이라는 점은 같지만 근래의 주인공들은 예전의 그들과는 사뭇 다르다. 1990년대의 드라마 ‘임꺽정’, ‘홍길동’, ‘일지매’ 등 무협극의 주인공들은 주로 처음부터 뛰어난 무술 실력에 힘, 지혜, 의리, 성품을 모두 겸비한, 말 그대로 ‘영웅’이었던 반면 최근 무협극 주인공들은 (적어도 드라마 초반에는) 어수룩하고 껄렁해 영웅과는 거리가 멀다. SBS 드라마 ‘일지매’는 방영 초반 일지매로 활약하기 전까지의 용이(이준기 분)는 저잣거리의 양아치로 껄렁거리며 살아간다. KBS 2TV 드라마 ‘최강칠우’의 칠우(에릭 분)도 마찬가지. 어릴 적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은 일지매와 같지만 일지매는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의적이 되는 것에 비해 칠우는 세상을 바꾸라는 아버지의 유언에도 ‘가늘고 길게’를 인생의 모토로 삼고 살아간다. 순정, 청춘, 명랑 만화와 무협이 결합된 영화 ‘무림여대생’의 소휘(신민아 분)도 무술 신동 소리를 들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지만 사랑에 눈이 멀어 무림의 세계를 떠나려 하는 인물이다. 더욱이 무협극의 원톱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과 또다른 차별성을 가진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이전 무협극들이 ‘나라 걱정에 밤을 지새우는’ 주인공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무협극들은 개인적 아픔을 지닌 주인공이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 등을 덧입힌다. 이 같은 무협극의 변화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시청자나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의적이나 영웅 캐릭터도 평면적인 인물에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평범하거나 그보다도 못한 인물이 영웅이 되는 성장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더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일지매도, 칠우도, 소휘도 정의나 복수를 위해 의적이나 영웅으로 거듭나고 기합을 다시금 불어넣는다. 이는 영웅이 나타나 정의를 수호한다는 것이 시대를 불문하고 무협활극이 가지는 묘미이기 때문이 아닐까. ▶ 관련기사 ◀☞[新 무협열전③]'일지매'부터 '무림여대생'까지...무협극 주인공 4인4색☞[新 무협열전①]'답답한 세상, 통쾌한 한방'...한국형 무협극이 밀려온다☞수목극 시청률, '일지매' 최고 '스포트라이트' 최저...극명한 '희비'☞[同色2作 ②]준기vs승기 '일지매' 기(氣)싸움...'내용도 같을까?'☞[윤PD의 연예시대①]'일지매' '최강칠우'...서민형 영웅이 뜬다!
2008.06.19 I 유숙 기자
'식객', 성찬은 보이는데 진수는 어디에?
  • '식객', 성찬은 보이는데 진수는 어디에?
  • ▲ '식객'에서 진수 역으로 출연하는 남상미(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진수가 여자주인공이 아닌가요?" 17일 방영된 SBS 새 월화드라마 ‘식객’의 첫 방송 이후 여자주인공 진수 역의 남상미에 대해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느끼고 있다. 2회가 연속 방영되는 동안 진수의 모습이 드라마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1회에서 진수는 아예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며 2회 마지막 장면에서 운암정에 식사를 하러 갔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이 진수의 첫 등장 신이었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 ‘식객’에서 진수는 성찬과 ‘진수성찬’ 콤비를 이루며 운암정의 인물들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개봉한 영화 ‘식객’에서도 진수는 성찬이 봉주와의 요리대결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드라마 ‘식객’의 1부와 2부에서는 진수의 비중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원작에 없는 오숙수의 비서 주희(김소연 분)가 성찬과 봉주(권오중 분) 사이에서 묘한 멜로라인을 형성하며 여자주인공처럼 비춰졌다. ‘식객’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전개상 5부정도 까지는 진수의 비중이 여자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큰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후 성찬이 운암정을 나와 반찬트럭을 몰며 전국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진수가 성찬과 함께 극의 투 톱을 이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찬과 진수가 티격태격하며 서로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식객’ 중후반부의 중요한 줄거리다”며 “극이 전개될수록 진수가 취직을 하고 기자로서 활동하는 모습이 '식객'의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진수성찬의 유혹...'식객'이 버무려낼 핵심재료 3가지☞'식객' '최강칠우', '빠른 전개'VS'화려한 볼거리' 강점! 부족한 2%를 채워라☞'식객' VS '최강칠우', 맛있는 드라마가 먼저 '웃었다'☞[VOD]진수성찬의 유혹...'식객' 제작발표회☞[同色2作 ①]드라마 '식객'vs영화 '식객'...그 오묘한 맛의 변화
2008.06.18 I 김용운 기자
진수성찬의 유혹...'식객'이 버무려낼 핵심재료 3가지
  • 진수성찬의 유혹...'식객'이 버무려낼 핵심재료 3가지
  • ▲ 드라마 '식객' 출연진(사진 왼쪽부터 김래원 권오중 원기준)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SBS 월화드라마 ‘식객’이 17일 1부와 2부 연속방송으로 11주간 선보일 24부작 전체 요리의 시작을 알렸다. ‘식객’은 우리음식을 소재로 한 허영만 화백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음식에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듯 음식을 소재로한 이 드라마에도 여러 가지 갈등 구조가 필요하다.  앞으로 드라마 ‘식객’이 버무려낼 여러 가지 갈등 요소 중 1부와 2부에서 살짝 맛보인 핵심 재료 세 가지를 키워드로 미리 짚어봤다. ◇ 살리에르 증후군 극 초반 국내 최고의 한식당인 운암정의 후계자를 놓고 대령숙수의 아들이자 운암정의 수석요리사인 오봉주(권오중 분)와 민우(원기준 분), 그리고 남자주인공인 이성찬(김래원 분)이 경합을 벌인다. 오봉주는 대령숙수 오성근의 아들로 운암정의 후계를 꿈꾸며 자랐지만 요리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을 타고난 성찬에 두려움을 느낀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당대에 인정받았던 궁정작곡가 살리에르가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재능에 좌절을 맛봤던 것처럼 오봉주 역시 경합대회를 통해 성찬의 실력에 좌절을 경험하는 것. 성찬만 없었더라면 오봉주가 운암정의 후계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천재 앞에서 최고가 될 수 없음을 느꼈던 살리에르가 모차르트를 시기하고 음모에몰아넣었던 것처럼 봉주 역시 의동생인 성찬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런 봉주와 성찬의 갈등구도는 ‘식객’의 메인 코스 중 하나다. ◇ 낚시태와 그물태 ‘식객’ 1부에서 생태탕을 만들려는 오숙수(최불암 분)는 낚시로 직접 잡은 명태인 낚시태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쓴다. 재료가 좋아야 음식 맛을 제대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그만큼 가격도 비싼 법. 오숙수와 함께 낚시태를 구하기 위해 항구를 헤매던 성찬은 낚시태보다 싼 그물태를 보며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거 아니냐?”고 오숙주에게 되묻는다. 좋은 요리를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이 낚시태 한 마리 값이면 그물태 몇 십 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 궁중요리사 였던 오숙주는 최고의 재료를 바탕으로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 재료를 살 때 돈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다. 성찬은 거기에 의문을 표시한 것. 이는 앞으로 전개될 ‘식객’의 이야기에 토대가 된다. 성찬은 운암정을 뛰쳐나와 궁중음식보다 서민들이 먹는 일상적인 우리 음식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원작에서도 성찬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재료를 가지고도 맛깔 난 음식을 만드는 데 도가 튼 캐릭터로 나온다. ◇ 청국장의 냄새 ‘식객’ 2부에서 남북회담을 위해 남한을 찾은 북한의 고위 관계자가 운암정을 찾는다. 오숙주는 궁중요리를 추천하지만 북한의 고위 당국자는 “서민 음식을 먹고 싶다”며 청국장을 요구한다. 성찬은 봉주와 민우가 꺼려하는 청국장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상에 놓는다. 그러나 북한 고위 당국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식의 세계화 과정에서 장애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한식 고유의 냄새다. 특히 발효식품인 청국장은 특유의 쾌쾌한 냄새로 인해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음식으로 꼽힌다. 이를 한식업계에서는 냄새 없는 청국장을 개발해 청국장의 세계화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은 단순히 입에서만 느껴지는 미각만으로 충족되지 않는다. 후각의 만족도 음식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제2의 '대장금'을 추구하고 있는 '식객'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고민한다. 여기에 전통적인 한식을 고집하는 대령숙수와 전통 한식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는 오봉주의 입장이 대립되면서 극의 갈등을 더한다. 그리고 청국장의 냄새는 바로 이런 한식의 딜레마를 상징한다. ▶ 관련기사 ◀☞'식객' '최강칠우', '빠른 전개'VS'화려한 볼거리' 강점! 부족한 2%를 채워라☞'식객' VS '최강칠우', 맛있는 드라마가 먼저 '웃었다'☞[VOD]진수성찬의 유혹...'식객' 제작발표회☞[同色2作 ①]드라마 '식객'vs영화 '식객'...그 오묘한 맛의 변화☞'식객' 김래원 "'이산'과 맞편성 부담없다"
2008.06.18 I 김용운 기자
'식객' '최강칠우', '빠른 전개'VS'화려한 볼거리' 강점! 부족한 2%를 채워라
  • '식객' '최강칠우', '빠른 전개'VS'화려한 볼거리' 강점! 부족한 2%를 채워라
  • ▲ SBS '식객'과 KBS 2TV '최강칠우'[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드라마의 성공을 예감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가 바로 시청자의 평이다. 17일 KBS 2TV와 SBS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새 월화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서도 두 드라마의 성공을 가름해보기 충분했다. 먼저 KBS 2TV의 '최강칠우'의 경우, 빠른 전개로 인해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한 시청자는 "칠우가 자객이 되기까지 많은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 사건들이 짜임새 있게 다뤄지지 않다 보니 칠우의 결심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치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 등의 사건들이 급하게 전개된 감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드라마의 속도감 덕분에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시청할 수 있었다는 평들도 있었다. 허영만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SBS '식객'은 예상했던 대로 볼거리에 대한 호평이 쇄도했다. '식객'이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보니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내용이 시청자들의 눈을 먼저 사로잡았다. 시청자들 또한 '식객'의 볼거리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한 시청자는 "맛을 찾아 떠나는 추억여행이라고 하더니 맛도 향도 느껴지는 아름다운 드라마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는 평을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음식이 나올 때마다 군침이 돌았다. 요리에 대한 감상을 CG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CG부분이 세련되게 표현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글들도 많았다. 뿐만 아니라 CG처리에서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와 '요리왕 비룡'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한 시청자는 "분위기는 일본 만화에 가깝다. 원작처럼 우리 음식문화에 대한 것들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드라마는 이제 출발선을 지났을 뿐이다. 게다가 다음 주부터는 MBC에서 김선아 이동건 주연의 '밤이면 밤마다'를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아직 월화드라마의 진정한 승부를 가름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강칠우' '식객' '밤이면 밤마다' 모두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당분간 이들 드라마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관련기사 ◀☞'식객' VS '최강칠우', 맛있는 드라마가 먼저 '웃었다'☞[VOD]진수성찬의 유혹...'식객' 제작발표회☞[同色2作 ①]드라마 '식객'vs영화 '식객'...그 오묘한 맛의 변화☞'식객' 김래원 "'이산'과 맞편성 부담없다"☞김래원 남상미 권오중 “드라마 '식객', 영화와는 캐릭터부터가 달라”
2008.06.18 I 박미애 기자
'식객' VS '최강칠우', 맛있는 드라마가 먼저 '웃었다'
  • '식객' VS '최강칠우', 맛있는 드라마가 먼저 '웃었다'
  • ▲ SBS '식객'과 KBS 2TV '최강칠우'[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맛있는 드라마 '식객'이 17일 불붙은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첫 승을 거뒀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식객'은 1부에서 13.2%, 2부에서 1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식객'과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강칠우'는 1부에서 11.5%, 2부에서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식객'은 '최강칠우'와의 첫 대결에서 이겼을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1부보다 2부에서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새 판의 기선을 잡게 됐다. '식객'과 '최강칠우'는 16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이산'을 피해 모두 17일인 화요일 첫 방송됐다. '이산'이 그간 월화드라마 가운데 시청률을 독식하다시피 하면서 경쟁에 부담감을 느끼고 변칙 편성을 감행한 것. 이날 2회가 연속 방송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식객'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김래원과 남상미 김소연 등이 출연하며 '최강칠우'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와있는 강변칠우 사건을 기초로 한 무협사극으로 문정혁 구혜선 등이 출연한다.▶ 관련기사 ◀☞'식객' '최강칠우', '빠른 전개'VS'화려한 볼거리' 강점! 부족한 2%를 채워라☞[VOD]진수성찬의 유혹...'식객' 제작발표회☞[同色2作 ①]드라마 '식객'vs영화 '식객'...그 오묘한 맛의 변화☞'식객' 김래원 "'이산'과 맞편성 부담없다"☞김래원 남상미 권오중 “드라마 '식객', 영화와는 캐릭터부터가 달라”
2008.06.18 I 박미애 기자
SK텔레콤 ''되고송'' 저작권 등록한다
  • SK텔레콤 ''되고송'' 저작권 등록한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017670)이 최근 다양한 페러디물이 나올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되고송'에 대해 저작권 등록한다. 저작권 등록이 되면 상업적인 목적으로 '되고송'을 무단 페러디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다만, 개인이나 비영리단체 등에서 활용하는 것은 계속 허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M(Commercial Message)송으로 인기를 얻은 되고송에 대해 저작권 등록을 추진중"이라며 "CM송으로 저적권을 등록하는 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저작권 등록 이후라도 일반 개인이나 비영리단체 등에서 되고송을 페러디 하는 행위들은 허용할 방침"이라며 "다만, 기업이나 영리목적으로 활용될 경우 저작권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저작권료 수입도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되고송은 SK텔레콤 광고에 등장하는 맨발의 장동건이 욕조에 드러누워 한가롭게 흥얼거리는 노랫말이다. 특히 '결혼 말 나오면 웃으면 되고, 잔주름 늘면 작게 웃으면 되고∼' 등 간결한 노랫말에 귀에 꽂히는 멜로디가 인상적. 되고송은 최근 CF는 물론 UCC(사용자제작콘텐트), 만화,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공간에서 붐을 이루고 있다. 심지어 촛불 집회 현장에도 되고송이 다양한 버전으로 등장한 지 오래다. 되고송 벨소리와 컬러링도 인기다. 모두 8가지 버전이 있는데 한 달에 5만건 정도 다운로드가 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 저작권 대상이다.▶ 관련기사 ◀☞올해 IPO 최대어 SKC&C 상장공모 개시☞이통3사 "10초단위 과금은 합리적"..감사원발표 반박☞SKT, 모바일 입찰정보 서비스 출시
2008.06.16 I 양효석 기자
'흑심모녀' 이상우 "연상과 멜로가 더 편해요"
  • '흑심모녀' 이상우 "연상과 멜로가 더 편해요"
  • ▲ 이상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어느 한군데 모나 보이지 않는 얼굴. 착해만 보이는 눈빛. 어쩔 수 없는 순둥이고 ‘훈남’인가 보다. 영화 ‘청춘만화’와 드라마 MBC ‘9회말 투아웃’에 이어 현재 SBS ‘조강지처클럽’에서도 ‘훈남’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이상우가 12일 개봉된 새 영화 ‘흑심모녀’(감독 조남호, 제작 이룸영화사)에서 맡은 역할도 역시 ‘훈남’이다. 이 영화에서 이상우가 연기하는 준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 간난(김수미 분)과 엄마 남희(심혜진 분), 딸 나래(이다희 분), 이렇게 여자만 세명이 사는 집에 들어와 구김살 없이 간난과 놀아주고 과일장사를 하는 남희를 도와 온갖 잡일도 마다않는다. 또 나래의 신경질도 잘 받아준다. 여기까지는 분명 ‘훈남’인데 뭔가 좀 다르다. 극중 준은 첫 등장부터 꽃으로 만든 관을 머리에 쓴 것이 어딘가 나사가 풀린 느낌도 든다. 정신병원에서 생활한 경력도 있다고 한다.   ▲ 영화 '흑심모녀'의 이상우“에이, 분명 숨겨야 할 자식이어서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맡긴 걸 거예요. 나오면 안되는데 세상에 나온 거죠. 갇혀서 혼자 지내다보니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었고 마술, 그림 등 혼자만의 세상에 심취한 것 아니겠어요?” 이상우는 준에 대해 이같이 옹호했다. 하긴, 극중 준은 별다른 정신병 증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고 기막힌 사건 덕분에 정신병원에서 세상으로 나와 남희와 만나고 마술과 그림으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니 이상우의 해석이 아주 그른 것만은 아닌 듯하다. 게다가 전작과 비슷한 면이 있는 캐릭터지만 대본에서부터 차별화를 주니 이상우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역할이었을 게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상우가 잇단 출연작에서 상대로 만나는 여자가 연상이라는 것이다.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서는 변정수, ‘조강지처클럽’에서는 오현경, 이번에는 심혜진이다. 이상우가 1980년생이니 연상도 보통 연상들이 아니다. ▲ 이상우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연기를 할 때 멜로의 감정을 잡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그러나 이상우는 “사실 20대 초반에는 3~4살 위와 사귀어봤어요. 공감대만 형성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있다면 연상이어도 사랑하는 데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들에서는 운 좋게 좋은 분들만 만나 더 편했고 다들 매력적인 분들이어서 감정을 잡는 것도 어렵지 않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이 정도면 ‘흑심모녀’의 준이라는 캐릭터에 적역. 게다가 이상우는 이번 영화에서 첫 남자 주인공이라는 타이틀까지 덤으로 얻었다. 사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종영 후 출연을 결정했던 영화 3편이 잇따라 제작이 무산되면서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 ‘흑심모녀’에서는 어느 때보다 열정을 갖고 연기했다는 게 이상우의 설명이다. 이상우는 “아직 연기하는 자체가 어렵지만 그래도 매 작품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라며 “‘흑심모녀’를 촬영하며 나래 역의 이다희에게 맞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다희는 시원시원하게 때리고 저는 잘 참았어요. 하지만 참는데 달인이 아니라 연기의 달인이 되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 관련기사 ◀☞이상우 '연하남' 전문배우 되나...오현경 이어 심혜진과 호흡☞'흑심모녀' 감독, "이상우, 실제 준과 흡사"...'욕이야 칭찬이야?'☞[포토]이상우 ''흑심모녀' 많이 사랑해 주세요'☞[포토]'흑심모녀' 이상우, '4차원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어요'☞'흑심모녀' 이다희의 배우 본색, "이번엔 된장녀로 사랑받을래"
2008.06.13 I 김은구 기자
(게임CEO 릴레이 기고)④"한국 게임산업, 진정한 봄을 기다리며"
  • (게임CEO 릴레이 기고)④"한국 게임산업, 진정한 봄을 기다리며"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春來不似春. ‘봄은 왔으나 봄 같지가 않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한나라 때 흉노에게 시집간 중국 4대 미인 왕소군을 노래한 시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국 게임산업의 현재 상황을 생각하며 이 고사가 문득 떠오른 것은 무슨 이유일까. 견해의 차이는 있겠지만, 게임산업의 생명력을 100년 이상으로 본다면 분명 현재 한국의 게임산업은 양적, 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따사로운 봄임이 틀림없다. 2007년 기준으로 넥슨, NHN,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메이저 온라인게임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1조2600억 원 가량으로 전년보다 24.9% 성장해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 성장률 18%(85억 달러=약 8조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게임 산업이 봄은 커녕 여름, 가을을 모두 지나쳐 이미 추운 겨울로 접어든 게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우려의 이유로 치열한 국내 게임 시장 환경, 일부 게임 1세대 업체들의 실적 부진 및 피인수, 글로벌 게임 회사들의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 사행성 게임이 촉발한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거론한다. 물론 이러한 한국 게임 산업의 위기 요소들 중에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 한국의 게임 산업이 여러 내·외부적인 요소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필자는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해결책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내강외유’형 게임업체로의 변신 다소 식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한국 게임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게임업체들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 바로 ‘내강외유(內剛外柔)’형 기업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내강’이란 게임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개발력과 해당 게임을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의 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게임 장르와 소재에 뒤따라가는 게임만을 제작하거나 게임 출시 이후 게임 이용자들과의 치열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한 서비스 질의 향상을 꾀하지 않는다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기존 게임 강국들과 중국과 같은 신흥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외유’란 개발한 게임을 가지고 사업을 벌여나가는 데 있어 필요한 유연한 사고를 뜻한다. 지금과 같이 치열한 국내외 시장 상황에서 단순히 국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해 벌어들이는 수익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힘들 뿐 아니라 거대 자본을 확보한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  제품 라이선스 사업, TCG(Trading Card Game),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IGA(In Game Ad) 등과 같이 게임이라는 IP(Intellectual Property)를 기반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개발해나감과 동시에 해외에서의 게임 서비스, 해외 업체와의 공동 개발, 해외 개발 스튜디오 인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이는 현재 한국 게임 업체들에게 있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인 문제다. 유연한 사고는 이러한 사업다각화와 해외 진출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인식 제고..종합적 투자 이끌어 내야 그전에도 그리 좋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특히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게임 산업은 높은 부가가치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인정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론도 육성보다는 규제 쪽에 힘이 실리게 되었고, 사회 전반적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적지 않다. 여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현재, 한국 게임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게임 산업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한 투자란 금전적인 투자만이 아닌, 우호적인 언론 환경, 우수 인재의 게임 업체 지원 등의 다양한 의미의 투자를 뜻한다. 그런데 이러한 종합적인 함의의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게임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 제고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인식 제고를 위해 정부, 언론, 기업, 시민단체, 게임 이용자 등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단위 조직들이 변화해야 하지만, 특히 한국 게임산업협회를 필두로 한 게임 업체들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 게임산업협회는 게임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올바른 게임문화 보급을 위해 국산게임의 e스포츠화를 적극 추진해 건전한 생활 밀착형 e스포츠의 확산을 유도함은 물론, 조손세대가 함께 즐기는 게임 축제 “1080 게임한마당”을 지속적인 개최하고, 부모와 자녀가 게임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녀게임이용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왔다. 또한 SIM(Social Interactive Media)로서의 게임이 갖는 순기능과 역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게임 인식 제고를 위한 이론적 기반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게임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지금은 게임 산업의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된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사회 전반의 종합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는 아닌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사회의 여러 구성원들이 게임과 게임 산업을 이해하려는 관심과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게임산업 활성화..정책적 지원 시급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 또한 국내 게임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게임 산업 중에서도 특히 온라인 게임 산업은 문화콘텐츠 전체 수출액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 산업의 핵심분야로, 한류의 중심 지역인 아시아 대상 수출액의 경우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을 포함하는 5대 문화콘텐츠 중 82.7%를 차지했다. 또한 온라인 게임 산업은 영업이익률은 주요 제조업체의 4배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 빈국에 있어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이끌 수 있는 차기 사업 분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산업적인 위상에 비해 지금까지 이뤄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바다이야기 사태가 키워낸 게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한동안 적극적인 육성보다는 규제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일정 부분 이해된다.  그러나 다양한 자국업체 보호 정책, 세금면제 제도 등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아 최근 몇 년간 눈부시게 성장한 중국 게임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 태동기 때부터 지금까지 세계 시장을 이끌어 온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현 상황을 봤을 때, 우리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되는 시점이다. 우선, 국내 소규모 개발 스튜디오의 독자적인 해외 진출의 길을 열어준 GSP(Global Service Platform) 사업이나 서울시 디지털콘텐츠 펀드 결성과 같은 정부 차원의 직·간접적인 투자가 대폭 확대돼야만 한다. 또한 게임 산업 활성화를 가로 막고 있는 여러 규제 관련 법률들의 개정과 개발 관련 R&D 비용이 높은 산업 구조를 감안한 세제 지원 정책 등도 국내 게임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절실히 필요한 지원책들이다. (권준모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겸 넥슨 CEO) 이 글을 쓴 권준모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1995년부터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01년 모바일 게임업체인 엔텔리전트(현 넥슨모바일)를 설립했다. 넥슨과 합병한 이후 지금은 넥슨과 넥슨모바일 대표 및 한국게임산업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직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사내 뿐 아니라 게임업계에서도 `젠틀(Gentle)한 CEO`로 인기가 높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9월에 열린 국제게임개발자회의(ICON2007)에서 발표한 '한국 게임 파워25'에서 게임업계 최고의 파워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게임CEO 릴레이 기고`를 연재해 주신 분들과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08.06.12 I 류의성 기자
오리온, `마린블루스 고래밥` 출시
  • 오리온, `마린블루스 고래밥` 출시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오리온(001800)은 1984년 출시한 `고래밥`에 인터넷 웹카툰 `마린블루스`의 캐릭터를 적용시킨 `마린블루스 고래밥(사진·45g)`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과자들이 만화 캐릭터를 제품 패키지디자인에 적용시키는 것에서 그쳤다면, 마린블루스 고래밥은 직접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몰드(과자모양)를 제작했다는 게 특징이다.                                                                                     마린블루스(Marineblues)는 젊은층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웹카툰으로 바다 속 해산물을 의인화한 만화다. 오리온 측은 기존 `고래밥` 해산물 과자모형에 마린블루스 캐릭터 성게군, 소라양 등 6종의 모형을 새로 추가했으며, 패키지 안에 작가가 직접 그린 총 6편의 `고래밥 에피소드` 만화를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운 감자(생감자기준 88%)의 담백한 맛에 '우스시오(소금)'의 짭짤한 맛을 곁들여 젊은 층의 입맛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격은 1000원이다. ▶ 관련기사 ◀☞오리온, 해외법인 흑자전환 기대 "무조건 매수"-동양☞오리온, 회사채 600억원 발행.."차환용"☞오리온 회사채 신용등급 `A+`로 상향-한신평
2008.06.11 I 유용무 기자
준기vs승기 '일지매' 기(氣)싸움...'내용도 같을까?'
  • [同色2作 ②]준기vs승기 '일지매' 기(氣)싸움...'내용도 같을까?'
  • ▲ 이준기와 이승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극본 최란, 연출 이용석)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준기가 일지매로 분한 SBS '일지매'는 지난 5월21일 첫 방송 이후 단숨에 수목드라마 정상을 차지했다. 이준기의 '일지매'가 인기를 끌자 올해 말 MBC에서 방영예정인 이승기의 '일지매'(극본 김광식 도영명, 연출 황인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등을 통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승기가 이준기와 어떻게 다른 모습의 일지매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SBS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일지매'와 MBC에서 방영될 '일지매'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이데일리 SPN이 미리 살펴봤다. ◇ 준기와 승기의 매력대결 SBS '일지매'와 MBC '일지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주인공 일지매를 맡은 연기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SBS '일지매'는 2006년 초 영화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가 일지매를 맡았다. 이준기는 ‘일지매’에 대해 "이십대에만 해볼 수 있는 영웅캐릭터"라며 "일지매를 통해 평소에는 장난스럽지만 불의에 맞설 때는 용감한 우리나라 토종영웅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일지매’의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해내며 배역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일지매' 제작진 관계자는 "이준기가 일지매에 푹 빠져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 노래 '내 여자니까'로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은 이승기는 이후 시트콤'논스톱5'와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 허당승기로 절정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이승기가 일지매로 분한다고 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어떤 모습의 일지매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MBC '일지매'를 제작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일지매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착해 보이는 이승기의 이미지가 캐스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이준기의 ‘일지매’보다는 진지하고 과묵한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원작이 있다? 없다 SBS '일지매'와 MBC '일지매'의 또 다른 차이점은 원작의 여부다. 일지매는 1970년대 중반 스포츠신문에 인기리에 연재됐던 고우영 화백의 만화 '일지매'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고우영 화백은 조선시대 탐관오리의 재물을 훔쳐 백성을 도운 일지매라는 도둑이 매화 한 송이를 자신의 증표로 남겼다는 사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화를 그렸다.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는 양반댁 도령과 노비 사이에서 태어난 일지매가 청나라 부모 밑에서 자라 첩자로 고국에 돌아온 뒤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의적이 되는 내용이다. 특히 일지매가 남자지만 여장을 하면 몰라볼 정도로 고운 외모를 가진 인물로 묘사된 부분은 당시 만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설정이었다. ▲ SBS '일지매'(사진=SBS) SBS '일지매'는 일지매라는 캐릭터만 가져왔을 뿐 일지매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고우영 화백의 만화 '일지매'와는 무관한 드라마다. 오히려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와 달리 일지매의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MBC ‘일지매’는 고우영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화의 내용이 상당부분 스토리에 반영된다. 원작의 판권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 SBS ‘일지매’ 볼거리 강조, MBC '일지매' 스토리 강조 SBS ‘일지매’는 정통사극보다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퓨전사극이다. 이를 위해 극 초반에는 컴퓨터 그래픽을 많이 사용해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준기가 일지매로 분하기 위해 입는 갑의 역시 일반 사극에서 왕들이 입는 어의보다 비싸게 제작됐다. 시청자들의 보는 눈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반면 MBC ‘일지매’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어 제작될 예정이다. ‘일지매’의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는 “판타지와 퓨전을 가급적 배재하고 스토리텔링에 집중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의 기초’, ‘궁’ 등의 히트드라마를 연출한 황인뢰 PD는 “지금 방영하고 있는 SBS ‘일지매’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MBC ‘일지매’는 사실상 SBS의 ‘일지매’와 제목만 같을 뿐 스토리 전개나 인물 관계도등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同色2作 ③]여장남자 신윤복과 스승 김홍도, '바람의 화원'vs'미인도'☞[同色2作 ①]드라마 '식객'vs영화 '식객'...그 오묘한 맛의 변화☞[同色2作 ④]'너는 내 운명', 드라마-영화-다큐 관통 흥행 타이틀
2008.06.11 I 김용운 기자
드라마 '식객'vs영화 '식객'...그 오묘한 맛의 변화
  • [同色2作 ①]드라마 '식객'vs영화 '식객'...그 오묘한 맛의 변화
  • ▲ SBS 드라마 '식객'의 김래원과 영화 '식객'의 김강우일지매 VS 일지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의 제목이자 주인공이고, MBC에서 하반기에 방영할 예정인 드라마의 주인공이다.&nbsp;또 SBS 새 월화드라마 ‘식객’은 지난해 영화로 먼저 제작돼 흥행몰이를 했다. SBS에서 방영 예정인 사극 ‘바람의 화원’은 영화 ‘미인도’와 주인공이 신윤복으로 같다.&nbsp;최근 연예계의 트렌드는 유사 작품이다. 비슷한 내용,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장르를 뛰어넘어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똑같은 주인공과 스토리라면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 그 작품들은 각각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을까? 유사 작품들을 비교해 봤다.<편집자 주>[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김래원 남상미 주연의 24부작 드라마 '식객'(극본 최완규, 연출 최종수)이 오는 17일 SBS에서 첫 선을 보인다. '식객'은 허영만 화백의 베스트셀러 만화 '식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지난해 제작된 영화 '식객'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고 있다. 김강우 이하나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식객'(감독 전윤수)이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예상 밖의 선전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같은 원작으로 출발한 드라마 '식객'과 영화 '식객'은 무엇이 다를까?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비교해봤다. ◇ 대결구도와 멜로라인 영화 '식객'에서 극의 기둥 줄거리는 운암정 대령숙수의 칼을 차지하기 위한 성찬(김강우 분)과 봉주(임원희 분)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드라마 '식객'에서는 성찬(김래원 분)과 봉주(권오중 분)의 대결도 그려지지만 원작에 없던 운암정 매니저 주희(김소연 분)를 등장시켜 영화에 없던 멜로라인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봉주가 주희를 좋아하지만 주희는 성찬에게 마음이 끌리며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것. 그러나 성찬은 진수(남상미 분)와 사랑에 빠지기 때문에 극의 멜로라인은 한층 더 다양하게 구축된다. 제작사 관계자는 "드라마는 총 24부로&nbsp;제작되기 때문에 인물간의 여러 관계가 필요하다"며 "주희 외에 민우(원기준 분) 등 원작에 없던 인물을 추가해 주인공들 사이에 여러 가지 사연을 집어넣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 이름은 같아도 성격은 달라...캐릭터 변모 영화 '식객'과 드라마 '식객'의 차이점 중 하나는 캐릭터의 변모에 있다. 영화 '식객'에서 김강우가 보여준 성찬의 모습은 원작 만화의 푸짐하고 넉살좋은 성찬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강우가 연기한 성찬은 다소 날카로운 이미지에 승부욕에 불타는 인물로 그려졌다. 성찬의 라이벌 봉주 역시 원작의 봉주와는 차이가 있었다. 임원희는 코믹하고 과장된 모습으로 봉주를 표현해 극의 웃음을 책임졌다. 드라마 '식객'에서의 성찬은 보다 원작 만화에 등장했던 성찬과 비슷할 전망이다. 성찬 역을 맡은 김래원은 "일부러 영화 '식객'을 보지 않았다"며 "과거 '옥탑방 고양이'에서 보인&nbsp;넉살 좋고 장난끼 많은&nbsp;모습을 '식객'을 통해 다시 한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봉주 역의 권오중 역시 "영화 '식객'의 봉주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일 것이다"며 "고집스럽고 자존심 강한 봉주의 모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여자주인공 진수의 모습도 차이가 난다. 이하나가 진수로 분한 영화에서 진수는 TV 리포터로 나왔다. 그러나 남상미가 진수로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진수는 기자이자 맛 칼럼니스트로 분한다. 원작의 진수로 원상복귀된 셈이다. ◇쇠고기와 육개장에 주력한 영화, 드라마는 음식이야기 보다 풍성 영화 ‘식객’은 성찬과 봉주가 쇠고기를 원재료로 한&nbsp;요리 대결을 그렸다. 성찬이 마지막 대결에서 선택한 요리는 바로 쇠고기 육개장. 따라서 영화는 최고의 육개장을 만들기 위한 성찬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의 집중도는 높았지만 원작에 나왔던 전국 방방곡곡의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이 영화에서는 풍성하게 담겨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nbsp;그러나 드라마 ‘식객’은 원작에 담겼던 음식에 대한 많은 에피소드들이 담길 예정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원작에서처럼 성찬이 반찬트럭을 몰고 전국을 유랑하며 한식의 우수성을 새삼 깨닫는 내용이 드라마에서는 주를 이룰 것이다”며 “그 과정에서 고추장 된장 김치 등 우리가 친숙하게 먹는 서민 음식에&nbsp;어린 사연도 부각된다”고 밝혔다.&nbsp; ▲ SBS 드라마 '식객'(사진 위)와 영화 '식객'(사진 아래)▶ 관련기사 ◀☞[同色2作 ②]준기vs승기 '일지매' 기(氣)싸움...'내용도 같을까?'☞[同色2作 ④]'너는 내 운명', 드라마-영화-다큐 관통 흥행 타이틀☞[同色2作 ③]여장남자 신윤복과 스승 김홍도, '바람의 화원'vs'미인도'
2008.06.11 I 김용운 기자
이준기 '스태프 일도 내 일처럼'...'일지매' 촬영장서 솔선수범
  • 이준기 '스태프 일도 내 일처럼'...'일지매' 촬영장서 솔선수범
  • ▲ 이준기(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이준기가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 촬영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준기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 민속촌과 제천, 태안, 문경을 돌며 촬영중인 ‘일지매’에서 촬영도중 시간이 날 때마다 PD와 카메라감독, 조명담당, 마이크 담당 스태프의 모습을 흉내 내거나 거들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일지매’ 관계자는 “이준기가 촬영 틈틈이 스태프와 장난을 치거나&nbsp;일을 거들며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며 “이처럼 이준기의&nbsp;적극적인 모습 덕분에 고된 일정이지만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21일 첫 선을 보인 '일지매'는 시작과 함께 수목드라마 정상에 올라 단숨에 안방극장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그동안 일지매의 과거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던 ‘일지매’는 11일 7회부터 용이(이준기 분)가 일지매로 활약하는 모습을 본격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준기, 中 쓰촨성 돕기 성금 마련 캠페인 '동참'☞이준기, 촛불시위 강경진압에 울분..."뉴스를 보고 어처구니 없었다"☞'일지매' 이준기 고가 의상 화제...'장군 갑옷 보다 비싸'☞이준기 "현 정부에 불만 있는 국민들 많다"☞이준기표 '일지매' 기(氣)선 제압..."만화와 달리 남성성 강조할 것"
2008.06.11 I 김용운 기자
이준기, 中 쓰촨성 돕기 성금 마련 캠페인 '동참'
  • 이준기, 中 쓰촨성 돕기 성금 마련 캠페인 '동참'
  • ▲ 한류스타 이준기&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한류스타 이준기가 중국 쓰촨성 지진 기금 모금에 팔을 걷어 부쳤다. SBS 드라마 ‘일지매’를 촬영 중인 이준기는 중화권 팬들이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000원씩 모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발적으로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 주부터 모금을 시작한 이준기는 드라마 촬영장 및 방송사를 오가며 지나치는 연예인들에게도 열심히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 관계자의&nbsp;말이다. &nbsp;이준기는 이번 기금 모금을 통해 모인 돈을 전액 한국적십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준기 소속사 측 관계자는 “사실 이준기가 청룽(성룡)과 쓰촨성 지진 기금 모으기에 동참하려고 했으나 드라마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 했다”며 “이렇게나마 지진 기금 모금에 동참하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 여기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기의 지진 기금 모금 캠페인을 전해들은 한국팬클럽 ‘하늘 아래 준기 사랑’도 이준기의 이름으로 기탁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준기 소속사 관계자는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한동안은 이준기가 지진 기금 모금 캠페인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준기, 촛불시위 강경진압에 울분..."뉴스를 보고 어처구니 없었다"☞'일지매' 이준기 고가 의상 화제...'장군 갑옷 보다 비싸'☞이준기 "현 정부에 불만 있는 국민들 많다"☞이준기표 '일지매' 기(氣)선 제압..."만화와 달리 남성성 강조할 것"☞[포토]'일지매' 이준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일품!'
2008.06.10 I 양승준 기자
김래원 남상미 권오중 “드라마 '식객', 영화와는 캐릭터부터가 달라”
  • 김래원 남상미 권오중 “드라마 '식객', 영화와는 캐릭터부터가 달라”
  • ▲ 권오중 남상미 김래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드라마 ‘식객’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 3인방이 지난 해 개봉해 고무적인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 ‘식객’과의 비교 자체를 거부했다.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식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래원 권오중 남상미는 “영화와 캐릭터가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성찬 역의 김래원은 “대본을 봤을 때 성찬의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이었다”며 “장난기 많고 밝은 성찬의 모습과 진지한 성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영화를 보지 않은 채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여자주인공 진수 역의 남상미 역시 “영화 속 진수와 드라마 속 진수는 직업도 다르고 진수와 엮이는 과정도 다르다”며 “영화를 보면 진수 역에 대한 상상력에 제한이 생길까봐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찬의 라이벌인 봉주 역의 권오중도 “영화뿐만 아니라 원작만화도 1부 밖에 보지 않았다”며 “주방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봉주 역을 보이기 위해 코믹한 연기는 보여드리지 않을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식객'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nbsp;총 24부로 제작되었으며 오는 16일부터 SBS 새 월화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김강우가 성찬으로 분하고 임원희가 오봉주, 이하나가 진수로 분한 영화 '식객'(감독 전윤수)은 지난해 11월 영화 비수기에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nbsp;일대 흥행을 기록한 바 있어 드라마 '식객'의 시청자 반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nbsp;&nbsp;▶ 관련기사 ◀☞김소연 "슬럼프 극복하고 3년만에 연기복귀...신인 된 기분"☞'식객' 최불암 "음식전쟁 치열...한국, 일본에 뒤지고 있다"☞[포토]김래원, '드라마 '식객'으로 인사드립니다~'☞[포토]'식객' 권오중, '질투의 화신 봉주 역 맡았어요~'☞[포토]'식객' 김소연, '아슬아슬한 초미니 원피스로 시선 압도'
2008.06.09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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