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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2개월만에 귀국...재활치료 마치고 활동재개
  • 배용준, 2개월만에 귀국...재활치료 마치고 활동재개
  • ▲ 배용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류스타 배용준이 2개월여의 외유를 끝내고 돌아왔다. 배용준은 7월31일 새벽 뉴욕발 KE08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배용준의 한 측근은 “배용준이 1주일여 전부터 이날 귀국을 준비했으며 자신을 수행하는 회사 직원과 함께 돌아왔다”고 밝혔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 중 입었던 부상을 치료하다 일본에서 열린 ‘태왕사신기’ 일본 프로모션 참석 후 미국으로 간 배용준은 휴식을 취하며 식도락을 즐기고 재활치료를 했다고 이 측근은 설명했다. 배용준은 ‘태왕사신기’ 촬영을 하다 오른손 검지와 어깨 인대가 끊어지고 목부위 척추신경 손상 및 무릎부상 등을 당했다. 배용준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측근들과 함께 공항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배용준의 현재 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졌지만 어깨 통증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용준은 국내에서 마무리 치료와 함께 광고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또 배용준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던 일본 만화 원작의 드라마 ‘신의 물방울’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내년쯤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배용준 귀국 보류 '또 미국행'..."휴식, 재충전 위한 것"☞배용준, 日 축구영웅 나카타와 조우...나카타 초청 자선 축구경기 참석☞'한류 원조' 배용준 이어 '한류 마지막 거물' 송승헌 릴레이 방일☞배용준 日 직격 인터뷰..."이제는 한류 아닌 아시아류 만들 때"☞배용준 "차기작 日 만화 원작 드라마 출연 검토 중"
2008.08.01 I 김은구 기자
'캐스팅 논란' 강성연, '타짜' 정마담 캐릭터 스틸 공개
  • '캐스팅 논란' 강성연, '타짜' 정마담 캐릭터 스틸 공개
  • ▲ 강성연(사진=올리브나인)[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김혜수와 다른 매력의 정마담을 보이겠다' 강성연이 드라마 '타짜'의 팜므파탈 정마담으로 변신했다. 오는 9월 SBS 월화드라마 '식객'의 후속으로 방영될 드라마 '타짜'에서 정마담 역을 맡은 강성연의 캐릭터 컷이 31일 공개된 것. 강성연은 '정마담' 역을 놓고 성현아와 캐스팅 논란을 빚어오다 최근 정마담 역으로 확정되어 지난 26일 포스터 및 캐릭터 컷 촬영을 필두로 본격적인 '타짜' 촬영에 들어갔다. '타짜' 제작사 관계자는 “강성연이 영화 '타짜'의 정마담 역을 맡았던 김혜수와 차별화된 ‘정마담’ 캐릭터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왕의 남자'에서 요부 장녹수 역을 맡았던 강성연이었던 만큼 팜므파탈 연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타짜'에는 장혁을 비롯해 한예슬, 김민준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관련기사 ◀☞'타짜' 주연 3인, '장혁 한예슬 김민준' 이미지 스틸 첫 공개☞'타짜' 제작사, 성현아에 사과하며 '정마담' 캐스팅 공방 일단락☞[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강성연 "'타짜' 정마담 역 절대 뺏은 것 아니다"☞한예슬, 드라마 '타짜' 여주인공 낙점...2년만에 안방극장 복귀
2008.07.31 I 김용운 기자
  • 007 영화속 ''제트팩'' 상용화 눈앞에
  • [조선일보 제공] 만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던 '제트팩(jetpack)'이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제트팩은 개인용 분사 추진식 비행기구.29일 미 위스콘신주(州) 오시코시시(市)에서 열린 EAA 에어벤처 에어쇼에서 제트팩의 시험비행이 있었다. 개발자인 뉴질랜드 출신의 글렌 마틴(Martin·48)은 "세계 최초의 실용적인 제트팩"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제트팩은 1928년 만화 '어메이징 스토리즈(Amazing Stories)'에서 주인공 벅 로저스가 도시에서 도시로 날아다닐 때 사용하면서 미국인들의 상상 속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65년 영화 '007 썬더볼'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이면서 제트팩은 전 세계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다. 1960년대 이후 여러 대의 제트팩이 만들어졌지만 그 어떤 것도 1분 이상 하늘을 날진 못했다. 그러나 마틴의 제트팩은 3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고 NYT는 보도했다. 마틴은 내년부터 제트팩을 개당 10만 달러(약 1억원)에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이날 에어쇼에서 약 45초간 시험 비행에 성공한 제트팩은 마틴의 11번째 시제품으로, 높이 1.5m, 무게 113㎏에 달한다. 제트팩은 회전날개가 들어 있는 커다란 두 개의 원통을 세로로 고정한 뒤 배낭처럼 등에 멜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0마력의 휘발유 엔진을 가동하면 양력(揚力)을 얻어 비행할 수 있게 된다. 평소엔 3개의 다리로 지면에 고정시켜 놓을 수 있다.
월화극 선두 '식객', 기상청 잇단 오보에 '雨울' 모드
  • 월화극 선두 '식객', 기상청 잇단 오보에 '雨울' 모드
  • ▲ 식객(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월화드라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식객' 제작팀이 최근 기상청의 잇따른 기상오보로 애를 먹고 있다. '식객'은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인 MBC '밤이면 밤마다'와 KBS '최강칠우'를 시청률 10%포인트 차 이상으로 앞서며 시청률 독주체재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자주 어긋나면서 예상 못했던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전국 각 지역의 특산물을 소재로 한 만큼 '식객'은 다른 드라마에 비해 스튜디오 촬영보다 전국 각지를 돌면서 야외 촬영을 하는 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기예보와 달리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예정대로 야외 촬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진 것이 문제다.  ‘식객’에 출연하고 있는 한 배우는 "일기예보를 믿고 촬영을 갔다가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촬영을 접고 돌아온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주말에 일기예보가 맞지 않아 지방 촬영에 나섰다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돌아왔던 경우도 서너번이나 된다"고 말했다. '식객'의 제작사 관계자 역시 "반 사전제작드라마 형태로 출발했지만 근래 들어 불규칙한 날씨로 촬영이 지연되고 있다"며 "일기예보만 믿고 있다 낭패를 당했던 적이 많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날씨 오보로 인해 속이 타는 것은 SBS도 마찬가지다. SBS의 ‘식객’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지만 일기예보가 번번이 빗나가는 것은 야속하다”며 “최근 종영한 ‘일지매’도 궂은 날씨와 맞지 않은 일기예보로 종영하는 날까지 촬영을 해야 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24부작인 ‘식객’은 방영 전 10회 가까운 분량을 미리 촬영했으나 다음 주 15회 방영을 앞둔 현재 17회 분량을 촬영하고 있다. ▶ 관련기사 ◀☞'식객' 쇠고기 4차 경합 '눈길'...23.5%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VOD]'식객' 김래원과의 맛있는 인터뷰☞김소연, "아쉬움 남긴 '가을소나기'...'식객' 좋은 반응에 힘나"☞[스타일 완전정복②]김소연 '식객' 스타일, 빅히트 상품 베스트 4
2008.07.30 I 김용운 기자
'식객' 지자체 관심 드라마 1위...러브콜 잇따라
  • '식객' 지자체 관심 드라마 1위...러브콜 잇따라
  • ▲ 식객(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SBS 월화드라마 ‘식객’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관심1위’ 드라마로 부상하고 있다. 드라마 ‘식객’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각 지역의 고유음식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만화와 달리 드라마 ‘식객’은 제한된 분량과 극적인 전개로 인해 만화에 등장한 음식들 중에 선택받은 소수만 등장한다. 따라서 원작에는 등장했지만 드라마에는 등장하지 않는 지역 고유음식이 많은 만큼 지자체 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식객’의 제작사인 JS픽쳐스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러 지자제 측으로부터 '우리 지역의 음식은 왜 나오지 않느냐' 내지 '우리 지역에서 촬영할 수는 없겠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아무래도 드라마에 지역 특산물이 등장하면 그 만큼 홍보효과가 높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식객’은 강원도 홍천을 비롯해 경상남도 하동 및 전라남도 완도군의 특산물인 한우와 재첩 및 전복을 드라마의 음식소재로 삼아 각 특산물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식객’의 제작 관계자는 “원작 ‘식객’에 나오는 지역 특산물을 모두 드라마에서 소개할 수는 없어 안타까웠다”며 “드라마 각색 시 어떤 특산물을 소재로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은 뒤 “드라마 ‘식객’을 통해 될 수 있으면 우리 농어민들의 땀과 정성이 깃든 지역 특산물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전체 24회 가운데 절반인 14회가 방영된 ‘식객’은 23.5%(TNS미디어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6.1%의 시청률을 올린 MBC '밤이면 밤마다‘와 9.4%의 시청률을 올린 KBS 2TV '최강칠우’를 여유있게 제쳤다.▶ 관련기사 ◀☞'식객' 쇠고기 4차 경합 '눈길'...23.5%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VOD]'식객' 김래원과의 맛있는 인터뷰☞김소연, "아쉬움 남긴 '가을소나기'...'식객' 좋은 반응에 힘나"☞[스타일 완전정복②]김소연 '식객' 스타일, 빅히트 상품 베스트 4
2008.07.30 I 김용운 기자
'타짜' 주연 3인, '장혁 한예슬 김민준' 이미지 스틸 첫 공개
  • '타짜' 주연 3인, '장혁 한예슬 김민준' 이미지 스틸 첫 공개
  • ▲ 드라마 '타짜'의 주인공 장혁 한예슬 김민준(사진=올리브나인)[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영화 ‘타짜’와는 또 다른 캐릭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타짜’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은 지난 23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촬영한 ‘타짜’의 주인공 장혁, 한예슬, 김민준의 포스터 사진을 공개했다. 허영만 화백의 ‘타짜’를 원작으로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세계를 담아낸 이번 드라마에서 장혁은 '고니', 한예슬은 '광숙', 김민준은 '영민' 역할을 맡았다. 제작사 측 관계자는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만큼 배우들 모두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포즈를 연출했다"며 "드라마 역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짜’는 오는 31일 정읍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며, 9월 ‘식객’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원작 '타짜'는 2005년 최동훈 감독에 의해 영화로 먼저 만들어진 바 있다. 드라마 ‘타짜’는 최근 정마담 역을 놓고 강성연과 성현아의 중복 캐스팅 논란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타짜' 제작사, 성현아에 사과하며 '정마담' 캐스팅 공방 일단락☞[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강성연 "'타짜' 정마담 역 절대 뺏은 것 아니다"☞한예슬, 드라마 '타짜' 여주인공 낙점...2년만에 안방극장 복귀☞장혁-김민준, 드라마 '타짜' 투톱 캐스팅
2008.07.29 I 김용운 기자
  • (이데일리폴)④6월 산업생산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다음은 6월 산업생산 예측치와 관련 코멘트(전월비는 계절조정치) ◇임지원 JP모간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7.2%, 전월비 -0.6% 운수업자의 파업으로 선박을 비롯한 전통산업 생산에 차질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IT 부문의 높은 재고수준 또한 생산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임. ◇오석태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8.0%, 전월비 0%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반도체 등 특정부문에 대한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생산 조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을호 보인다. 수출 역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7%, 전월비 -2.8% 6월 들어 고유가 때문에 생산이 부진했다.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도 많았고, 자동차 쪽도 좋지 않았다. 백화점 매출이 좋기는 했지만 사치품, 수입품 매출이 주로 늘어나는 등 생산과 관련된 매출은 아니었다. ◇정문석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7.5%, 전월비 na 수출(통관기준)증가율이 큰 폭(전년동기비 16% 내외)으로 하락하였고, 전반적인 내수경기는 전월에 이어 둔화기조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됨. 전력판매량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4.1%, 전년동기비)에 그쳤고, 자동차생산량이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나 여전히 미약한 편(+1.6%, 전년동기비). 전월에 이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앞으로의 재고부담이 우려됨. 비록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내수 둔화세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둔화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국내 경기는 하강사이클 이어질 전망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8.7%, 전월비 na 6월 산업활동 동향은 물류 파업에 따른 조업차질과 높아졌던 재고 부담 및 부정적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5월보다 둔화되었을 것으로 판단됨. 내수지표 및 선행지수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둔화되었을 것으로 보여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임. 일시적 요인에 의한 생산지표 위축은 7월에는 만화될 것으로 예상됨
2008.07.28 I 박상희 기자
'식객' 주간시청률 상위권 첫 진입...22.2% 5위 등극
  • '식객' 주간시청률 상위권 첫 진입...22.2% 5위 등극
  • ▲ SBS 월화드라마 '식객'[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SBS 월화드라마 '식객'이 주간시청률 상위권에 첫 진입했다. TNS미디어코리아가 7월21일부터 27일까지 집계한 주간시청률 순위에 따르면 '식객'은 2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17일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한 셈이다. 그 밖에 1~4위는 1주 전(7월14일부터 20일까지)과 변동 없이 '조강지처클럽', '엄마가 뿔났다', '일지매' '너는 내 운명' 순으로 조사됐다.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이 31.7%로 1위를 차지했으며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30.3%로 2위,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가 29.1%로 3위를, KBS 1TV 일일연속극 '너는 내 운명'이 26.4%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KBS 2TV 'VJ특공대'의 선전도 눈길을 끈 한 주였다. 'VJ특공대'는 18.0%의 시청률을 기록, 전체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7월14일부터 20일까지 이 프로그램은 16.1%로 14위에 그친 바 있다. 무려 6계단이나 상승하며 선전을 펼친 'VJ특공대'는 비드라마 부문에서 KBS 2TV '해피선데이'를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주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오른 '해피선데이'는 17.2%로 비드라마 부분 4위,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VOD]'식객' 김래원과의 맛있는 인터뷰☞'식객', 성찬과 진수 러브라인 본격화 타고 3회 연속 최고시청률 경신☞김소연, "아쉬움 남긴 '가을소나기'...'식객' 좋은 반응에 힘나"☞[스타일 완전정복②]김소연 '식객' 스타일, 빅히트 상품 베스트 4
2008.07.28 I 박미애 기자
이영훈 "한효주와 키스신, 남자배우보다 어려워"
  • 이영훈 "한효주와 키스신, 남자배우보다 어려워"
  • ▲ 배우 이영훈[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남자 배우와 했던 것보다 여배우와 키스신이 어려워” 배우 이영훈이 한효주와의 키스신 소감을 말했다. 이영훈은 25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달려라 자전거’(감독 임성운, 제작 핑퐁)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영훈은 상대역 한효주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여배우와 키스신이 처음이었다. 전작에서 남자배우와는 키스신을 해봤는데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며 “상대가 여배우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양치도 하게 되고 그런 부분들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훈은 2006년 퀴어 멜로 ‘후회하지 않아’에서 부잣집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게이 호스트바 호스트 역으로 출연해 동성애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이영훈은 또 “촬영 전부터 여배우와 연기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연기를 하기보다 감정적으로 느껴져야 하는데 표현이 잘 안됐던 것 같아 조금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효주, 이영훈 주연의 ‘달려라 자전거’는 누구나 한번쯤 겪는 첫사랑을 순정 만화처럼 그려낸 영화로 오는 8월7일 개봉된다. 이영훈은 이 영화에서 대학 신입생 하정(한효주 분)의 첫사랑 수욱 역을 맡았다. ▶ 관련기사 ◀☞[포토]이영훈, '저도 JIFF 개막식 참석했어요~'☞공군홍보대사 고주원-한효주, 공군기 비행 '짜릿한 첫 경험'☞'GP 506' 이영훈 "여배우 한명 없던 촬영장, 군대 다시 간 기분이었죠"
2008.07.25 I 유숙 기자
'타짜' 제작사, 성현아에 사과하며 '정마담' 캐스팅 공방 일단락
  • '타짜' 제작사, 성현아에 사과하며 '정마담' 캐스팅 공방 일단락
  • ▲ SBS 드라마 '타짜'의 정마담 역 캐스팅을 놓고 공방을 벌였던 강성연과 성현아[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정마담 역에 열정을 보였던 성현아에게 미안하다.” SBS 드라마 ‘타짜’의 정마담 역 캐스팅을 두고 강성연과 성현아 사이에서 벌어진 공방에 대해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이 24일 캐스팅이 불발된 성현아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올리브나인은 “성현아와 ‘타짜’를 함께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정마담 역할은 강성연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24일) 오전 성현아씨 소속사와의 미팅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하여 충분히 공감했고 이번 사안으로 더 이상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기로 했다”며 “정마담 캐스팅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스럽다. 서로 이견을 명쾌히 좁히지 못해 공방전처럼 비춰져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리브나인 측은 “(이번 일은) ‘타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영화와는 또 다르게 드라마로서 더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한다”며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타짜’는 25일 타이틀 촬영, 26일 포스터 촬영을 하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캐스팅 논란' 성현아 측 "강성연 주장, 이해 안되는 점 많아"☞'캐스팅 논란' 강성연 성현아, '온 에어' 속 스타잔혹사 현실로☞강성연 "'타짜' 정마담 역 절대 뺏은 것 아니다"
2008.07.24 I 김은구 기자
냉면 아닌 냉면(冷麵) 넌 대체 누구냐
  • 냉면 아닌 냉면(冷麵) 넌 대체 누구냐
  • [조선일보 제공] 냉면이라고 하면 대개 평양 물냉면과 함흥 비빔냉면을 떠올린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냉면은 '차게 해서 먹는 국수'라고 나온다. 냉면에 대한 관념을 고정시킬 필요는 없다는 말씀. 물냉면과 함흥냉면 이외의, '냉면 아닌 냉면'을 소개한다. ◆하단 평양 물냉면 메밀국수 특유의 뚝뚝 끊기는 질감이 그리 즐겁지 않다면, 서울 성북동 '하단(下端)'의 '냉메밀칼국수(5000원)'를 권한다. 부모가 평안남도 하단 출신인 식당 여주인 윤후자(52)씨가 "냉면을 칼국수처럼 쫄깃하게 만들면 맛있겠다 싶어" 개발했다. 오돌오돌한 면발을 씹으면 구수한 메밀향이 코를 서늘하게 관통한다. 냉면과는 또 다른 쾌감이다. 살얼음 살짝 낀 육수는 맑고 투명하다. 쇠고기 육수에 잘 익은 백김치 국물과 조선간장, 식초 정도로만 간을 해 들척지근하지 않다. 설탕이나 인공조미료에 가려지지 않은 육수의 감칠맛과 백김치 국물의 개운함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경상도 출신인 윤씨의 남편은 "우리는 '밀국수(5000원)'를 더 즐겨 먹는다"고 했다. 밀가루 소면을 차가운 국물에 말아먹는, 또 다른 이북의 찬 국수다. 국물은 돼지고기 육수가 기본. 쇠고기 육수만큼 진중하지는 않으나, 대신 더 가볍고 달다. 식초와 조선간장, 다진 마늘만으로 육수 자체의 맛을 살릴 만큼만 간 한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동 올라가는 큰 길에 45도 각도로 연결된 골목을 들어가면 간판이 보인다. 제 맛을 내느라 음식이 늦게 나와 손님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만두국(6000원)'과 '만두전골(2만원·2만5000원·3만원)', '녹두지짐(2장 1만원)'도 이북 출신 집안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다. (02)764-5744 ▲ 왼쪽부터 영일분식 칼비빔 ,이북음식점 하단 냉메밀칼국수, 테이스티 블루바드의 햇빛에 말린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로 맛을 낸 차가운 링귀니.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ho@chosun.com◆고대앞 멸치국수 안암동 고대앞사거리 '고대앞 멸치국수'에선 '멸치국물은 비리다'는 편견이 깨진다. '뜨거운 멸치국수(3000원)'가 음식 만화 '식객'에 소개될 만큼 명성을 날리지만, 멸치국물의 진수를 맛보려면 '차가운 멸치국수(3500원)'를 맛봐야 한다. 맑은 국물은 비린내가 없다. 고기 국물보다 훨씬 가볍고 달다. 뜨거울 때보다 단맛이 더 강하다. 한 모금 들이켜면 멈추기 어려울 정도다. 단맛의 비결은 멸치와 함께 넣는 뒤포리 덕분인 듯하다. 뒤포리는 말린 밴댕이로, 멸치보다 구수한 맛은 떨어지지만 더 달다. 여기에 어떤 뒤포리와 멸치를 선택해 어느 정도 말려 얼마나 우려야 하는지 따위의 오랜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비린내를 제거한 기분 좋은 단맛을 내는 듯하다. 고명으로 얹은 김가루나 깻잎, 청양고추가 입에서 국물의 단맛과 사이 좋게 어울리면서 미각적 쾌감을 증폭시킨다. 국물과 비교해 국수는 맛이 크게 떨어진다. 많은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서인지, 미리 삶아 놓았는지 국수는 퍼졌다. 차게 먹는 국수의 장점 중 하나가 쉬 붇지 않아 차진 면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아쉽다. '도토리묵 국수(3500원)'도 괜찮다. 찬 것과 뜨거운 것 두 가지가 있다. (02)953-1095 ◆테이스티 블루바드 서울 신사동 '테이스티 블루바드(Tasty Boulevard)'의 '햇빛에 말린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로 맛을 낸 차가운 링귀니(2만1000원)'를 먹는다는 건 관능적 경험이다. 한국의 칼국수처럼 생긴 링귀니가 마치 애인 품에 안기듯 혀와 잇몸에 찰싹 붙는다. 하지만 뜨거운 파스타(pasta·이탈리아 국수류의 총칭)처럼 엉기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불처럼 뜨겁고 농염한 사랑 보다는,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 같은 맛이다. 링귀니에는 소금 간이 적당히 돼 있어서 싱겁지 않다. 이탈리아에서 선호하는, 딱딱한 심이 느껴질 정도인 '알 덴테(al dente)'보다는 조금 더 삶았지만, 차갑게 먹기에는 이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살짝 느껴질 정도로만 넣고 버무린 올리브오일에서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난다. 고명으로 얹은 모짜렐라 치즈는 말랑말랑하고, 햇볕에 말려 질깃질깃한 토마토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풋풋함을 더한다. (02)6080-3332 ◆영일분식 '칼비빔(4500원)'은 차가운 칼국수를 매콤하게 버무린, 일종의 비빔국수다. 뜨거운 국물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푸근하다'는 인상을 주던 칼국수 면발이지만, 물에 씻어 차갑게 식히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매끄럽고 탱탱한 면발은 과연 칼국수 맞나 싶다. 일반 비빔국수는 고추장이 들어간 양념에 버무리지만, 이 집에서는 칼국수 국물에 타는 고추양념(다대기)에 버무린다. 들척지근하지 않고, 너무 맵지 않게 칼칼하다. 워낙 양이 많아서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버거울 정도다. 여기에 납작 동그랗게 썬 오이와 상추를 국수가 보이지 않을 만큼 올리고 참깨를 듬뿍 뿌려 낸다. '칼국수(4000원)'와 '만두국(4500원)', 칼국수에 만두를 얹은 '칼만두(4500원)'로 매스컴에 여러 차례 소개된 집이다. 조개와 애호박, 김, 달걀을 푼 국물이 시원하지만 걸쭉한 편이다. '분식'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국수류와 만두 외에 다른 '분식스런' 음식은 없다. 문래동 기계·금속공장 밀집지역에 꼭 박혀 있어서 찾기가 수월치 않다. 내비게이션에 주소(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8-26)를 치고 찾는 편이 편할 듯하다. 전화로 물으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02)2636-9817
'2009 외인구단' 39억원에 日 선수출
  • '2009 외인구단' 39억원에 日 선수출
  • ▲ '2009 외인구단'에서 오혜성 역을 맡은 윤태영과 마동탁 역의 박성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현세 만화를 원작으로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이 일본에 선수출됐다. ‘2009 외인구단’ 제작사 그린시티픽쳐스 측은 4억엔(약 39억원)의 미니멈 개런티로 이 드라마의 일본 내 영화 상영권과 출판권, OST 등에 대한 현지판권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09 외인구단’은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켰던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한 야구 드라마다. 윤태영이 주인공 오혜성, 박성민이 라이벌 마동탁 역에 캐스팅됐다. 그린시티픽쳐스 관계자는 “아직 ‘2009 외인구단’의 여자주인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연호개 역을 맡아 강인한 연기를 보여준 윤태영과 한 여성을 목숨 바쳐 지켜주는 사량 역의 박성민이 주연으로 캐스팅돼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④]'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③]'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
2008.07.24 I 김은구 기자
'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
  •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④]'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
  • ▲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포츠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과 '지옥의 링'[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공포의 외인구단’과 ‘지옥의 링’. 1980년대 인기를 끈 만화들이다. 그리고 이 만화는 각각 1986년과 1987년 영화로 만들어져 관심을 끌었고 ‘공포의 외인구단’의 경우 최근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어서 과거 영화에 열광했던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만들고 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공포의 외인구단’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주인공 오혜성 캐릭터만으로 최재성을 스타의 대열에 올려놨다. 아직도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흙바람을 일으키며 달리기를 하던 장면이 눈에 선하고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로 시작되는 정수라가 부른 주제가 ‘난 너에게’를 들으면 영화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정도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야구, ‘지옥의 링’은 권투를 각각 소재로 한 만화이자 영화다. 영화의 원작인 만화가는 이현세다. 이현세의 만화가 스포츠만 소재로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소재를 다룬 그의 만화 중에도 영화나 드라마로 재탄생한 경우는 많다. 1993년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KBS에서 방송된 드라마 ‘폴리스’는 제목대로 경찰이 주인공인 드라마인데 역시 이현세의 만화가 원작이다. 또 영화 ‘테러리스트’는 ‘카론의 새벽’이라는 만화가 원작으로 원작자는 역시 이현세다. 또 이현세 원작의 ‘해후’는 MBC에서 단막극으로 제작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중 유독 스포츠를 소재로 한 만화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유는 밑바닥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를 스포츠라는 소재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천부적인 야구 재능으로 성공을 눈앞에 뒀다가 뜻밖의 부상으로 나락에 떨어진 오혜성이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과 지옥훈련을 거쳐 성공에 재도전을 하는 이야기다. ‘지옥의 링’은 신체적 조건과 재능도 별로인 오혜성이 역시 지옥훈련을 통해 챔피언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다뤘다. 스토리 라인은 단순하지만 성공을 위해 훈련을 하는 과정, 또 승리를 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고비들이 시청자, 영화관객들에게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원작 만화를 봤고 결말도 안다 하더라도 영상으로 접하는 것은 또 다른 흥분을 준다. 이와 함께 이현세 만화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주인공 오혜성의 삼각관계다. 그동안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최엄지, 삼각관계의 또 다른 남자는 마동탁이었다. 그래서 이현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가 기획될 때마다 관심은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인지보다 오혜성과 최엄지, 마동탁 역을 맡는 배우는 누구냐는 것이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에서는 최재성과 이보희, 맹상훈, ‘지옥의 링’에서는 조상구와 전세영, 김승환이 각각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또 드라마 ‘공포의 외인구단’에서는 윤태영이 오혜성, 박성민이 마동탁 역을 맡았으며 아직 캐스팅이 결정되지 않은 최엄지 역에 어느 배우가 낙점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③]'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배용준 "차기작 日 만화 원작 드라마 출연 검토 중"☞'2009 외인구단' 39억원에 日 선수출
2008.07.24 I 김은구 기자
'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
  •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③]'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
  • ▲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드라마, 영화로 제작될 원작 만화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사람이 박인권이다. 박인권은 지난해 SBS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데 이어 케이블채널에서도 새로운 스토리로 드라마가 방영된 '쩐의 전쟁'의 원작자다. '쩐의 전쟁'은 또 영화화를 위한 판권 판매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박인권의 또 다른 만화 '대물'이 권상우와 고현정을 주인공으로 드라마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드라마, 영화화가 추진되는 박인권 만화의 매력은 소재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쩐의 전쟁'은 사채, 돈, '대물'은 제비와 한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 이야기를 다룬 만화다. 기존의 드라마들이 주로 그렸고 이제는 식상하게 받아들여지는 청춘남녀의 로맨스나 불륜, 출생의 비밀 등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소재를 다루는 만큼 제작진이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준다.박신양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쩐의 전쟁’은 2004년부터 한 스포츠신문에서 연재됐던 작품. 아버지의 자살로 사채빚을 떠안은 주인공 금나라가 성공을 위해 스스로 사채업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쩐의 전쟁’이 방영될 당시 마침 사회 전반에서 사채업의 폐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었고, 높은 이자를 받는 대부업체의 광고가 논란이 되면서 이 드라마는 더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쩐의 전쟁'은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쩐의 전쟁’이 단순히 소재가 사채업이기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은 아니다. 원작자인 박인권이 만화를 위해 수년간 치밀하게 사채업 관련 취재를 하며 얻어낸 소스들은 만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쳐 시청자들이 더 쉽게 사채의 위험을 전달했다. 매회 이어졌던 명대사들은 ‘돈’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하면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2002년부터 스포츠신문에 연재된 ‘대물’은 일류 제비 하류가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꿈꾸는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이야기와 정치권의 암투 등을 소재로 한 만화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당초 지난해 대선을 즈음해 방영될 것으로 예정돼 국내 상황과 맞물려 또 한번 ‘쩐의 전쟁’과 같은 인기를 얻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더구나 ‘대물’은 당초 고현정과 권상우라는 톱스타를 캐스팅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SBS에서 최근 편성을 포기하며 표류 상태에 처하게 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④]'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배용준 "차기작 日 만화 원작 드라마 출연 검토 중"☞'2009 외인구단' 39억원에 日 선수출
2008.07.24 I 유숙 기자
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
  •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
  • ▲ 드라마 식객과 영화 식객(사진 위에서 아래로)[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만화가 허영만. 그러나 허영만에게는 단순히 '만화가' 이상의 의미가 부여된다. 그의 만화는 만화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TV 드라마와 영화 및 애니메이션으로 변신해 진정한 의미의 '원 소스 멀티유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식객'은 허영만이 일간지에 연재하고 있는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식객'은 드라마 이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져 지난해 11월 개봉해 31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06년 가을 개봉해 68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와 최근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 '타짜'도 허영만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이 밖에도 '비트', '아스팔트 사나이', '미스터 큐', '날아라 슈퍼보드' 등이 영화와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식객'은 우리의 음식을 소재로 했고 '타짜'는 화투를, '아스팔트 사나이'는 자동차를 소재로 삼았다. '오 한강'은 격동기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했고 '제 7구단'과 '변칙복서'등의 작품에서는 야구와 권투, 스포츠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 '꼴'이란 만화를 연재하며 관상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허영만의 만화 세계는 다양하지만 이들 작품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소재가 달라도 철저한 사전조사와 취재를 통해 ‘허영만 만화만의 리얼리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식객’의 경우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인공 성찬의 음식 에피소드는 허영만의 철저한 취재를 통해 그려졌다. 허영만 화백은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음식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그 사연에 얽힌 이야기들을 취재했다. 만화 ‘식객’을 보면 그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타짜’ 역시 실제로 도박판의 고수들과 만나 그들의 에피소드를 참고해 만화로 그려냈다. ‘아스팔트 사나이’ 또한 국내의 자동차 회사 내부 취재를 통해 사실감을 높였다. 드라마 ‘식객’을 연출하고 있는 최종수 PD는 “만화와 드라마가 장르적인 차이는 있다”고 전제 한 뒤 “‘드라마를 촬영하며 원작이 가진 리얼리티에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드라마 '식객'과 '타짜'를 통해 허영만 만화를 안방극장에 소개하는 SBS 드라마국의 고위 관계자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가 드라마와 영화의 원작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각색 과정에서 세부묘사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허 화백만큼 만화속의 리얼리티를 꼼꼼히 챙기는 작가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③]'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④]'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배용준 "차기작 日 만화 원작 드라마 출연 검토 중"☞'2009 외인구단' 39억원에 日 선수출
2008.07.24 I 김용운 기자
'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
  •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
  • ▲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들. '식객', '쩐의 전쟁', '궁', '이장호의 외인구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만화를 잡아라!’ 드라마, 영화들의 ‘만화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만화가 드라마와 영화 제작진에게 각광을 받고 있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식객’은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고, 이 만화는 지난해 말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몰이를 하기도 했다. 또 올 말 MBC에서 방송될 드라마 ‘일지매’는 고(故) 고우영의 만화가 원작이다. 이뿐 아니라 최근 정마담 역 캐스팅으로 논란이 일었던 SBS 드라마 ‘타짜’도 허영만의 만화가 원작. 이 역시 조승우, 김혜수를 주인공으로 영화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쩐의 전쟁’, 2006년 인기를 끈 드라마 MBC ‘궁’ 모두 원작은 각각 박인권과 박소희의 만화이며 영화 ‘아파트’와 ‘바보’는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최근 작품들 외에도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공포의 외인구단’, ‘지옥의 링’, ‘폴리스’, ‘해후’, 허영만의 만화가 원작인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미스터 큐’ 등 영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적지 않다. 드라마나 영화 제작진에게 각광을 받는 만화는 이미 인기가 검증됐거나 스토리 구성의 짜임새를 인정받은 것들이다. 영상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거나 흥행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신문 등에 연재돼 인기를 끈 만화의 경우 고정 독자 확보를 위해 매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 드라마로 제작할 만한 매력은 충분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작 만화를 영상으로 옮기는 방법은 두가지다.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는 답습과 변화를 주는 차별화다. 원작을 답습할 경우 그림으로 본 만화가 영상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하는, 차별화는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중요한 것은 캐스팅이다. 원작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는 만큼 그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배우를 찾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이 원작의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원작 만화의 경우 독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캐스팅을 하면 비난이 쏟아지고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윤은혜, 주지훈, 김정훈, 송지효가 주연을 맡았던 ‘궁’의 경우 캐스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겪기도 했다. ▶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③]'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④]'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배용준 "차기작 日 만화 원작 드라마 출연 검토 중"☞'2009 외인구단' 39억원에 日 선수출
2008.07.24 I 김은구 기자
(김경록의 채권프리즘)호민관의 궁색한 선택
  • (김경록의 채권프리즘)호민관의 궁색한 선택
  • [이데일리 김경록 칼럼니스트] 늑대가 달려들자 한 사람이 짧은 칼을 뽑고 호기롭게 대처한다. 사실 방법이 없다. 그런데 늑대가 갑자기 꼬리를 내리고 끼깅한다. 칼을 들이댄 것에 놀란 것일까. 장면을 돌리니 칼을 뽑은 사람 등 뒤에서 호랑이가 서서히 걸어오고 있다. 만화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이런 장면들이 오버랩된다. 한은은 7월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차후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강력하게 보냈다. 한은 총재가 올해 초 한은을 호민관에 비유했던 만큼 물가상승은 서민생활의 기반을 해치기 때문에 한은 본연의 임무인 물가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다. 한은은 이런 정책기조를 호기롭게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아마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유가상승은 한국에 상대적으로 강한 실물충격 유가상승은 일반적으로 물가를 전반적으로 상승시키는 충격으로 작용한다. 물가가 화폐적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우리는 유가 충격도 명목 충격으로 생각하려 한다. 즉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유가상승은 실물충격(real shock)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만일 석유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유가가 작년에 비해 두 배 올랐다고 하자. 우리가 소득 중에서 매월 30만원을 석유에 지출했다고 하면 유가가 두 배 오르면서 6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노동으로 살 수 있는 석유의 양이 줄어들었으며 이것은 결국 실질 임금이 하락한 것이다. 즉 유가상승은 실질임금 하락이라는 실물충격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충격을 우리나라가 특히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이다. 표에서 보듯이 GDP대비 원유수입 비중이 일본이나 미국 등은 2% 남짓하고 중국도 2%대에 불과하나 우리나라는 6%를 넘어서고 있다.  ◇ 실물충격에 대한 긴축정책은 불확실성 확대 실질임금이 하락하면 저축이 줄어들든지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은 외환위기 전후 14%대에서 계속 하락하여 지금은 4%대에 머무르고 있으므로, 줄어든다면 저축보다는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노동조합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와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질임금 하락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6월 현재 1600만 명이 임금근로자이고 자영업자는 600만명에 이른다. 임금근로자 중에서 임시 근로자가 500만명이며 일용직은 200만명에 이른다. 2200만명 중에서 상용 임금 근로자는 약 40%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유가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이라는 실물충격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며, 이를 실질임금에 전가할 수 있는 노동시장도 아니다. 따라서 금리인상으로 수요를 줄이는 것은 수요위축을 가중시킬 수 있다. 안정을 지향하되 경제가 축소되는 것이며 축소되는 속도는 불행하게도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부채가 높고 자산가격들이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으므로 이들이 환경변화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 인플레 기대를 안정시켜보려는 신호 한은이 이를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지만 당장 한은의 목표인 물가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도매물가 상승률이 10%에다가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이 4%를 넘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공공요금 인상, 제품가격 인상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이에 따른 임금인상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따라서 한은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겠다는 것보다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켜보려는 신호라고 해석하는 것이 올바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금리정책도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의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 혹은 인하하는 것보다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오는 8월경에 금리를 한차례 인상하고 나서 9월과 10월에 한차례 더 인상하지 않으면 이후에 인상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고 해서 자산가격 하락과 실질임금 하락으로 내수가 타격을 본격적으로 받는 9~10월에 추가로 인상하기도 쉽지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이르면 8월경에 금리 인상 칼을 뽑아 들지 모르지만, 그 이후는 마땅히 계속 휘두를 일도 없이 칼집에 도로 넣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좀 ‘뻘쭘’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 궁색한 선택 한은은 올해 초에 실물 경제가 나쁘지 않았지만, 서브 프라임 사태 등으로 인해 금리인하를 고려하는 신호를 보냈다. 중앙은행의 행태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여기에 대해 한은은 선제적인 통화정책이란 말을 했다. 이런 정책기조는 불과 3개월 정도 지나자 반대가 됐다. 그런데 8월에 금리 인상을 하고 나서 4~5개월 지나고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얘기가 나올까 걱정된다면, 이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우리나라는 양극화되어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득 계층간, 임금 소득자간 등등. 통계학에 이런 말이 있다. 머리는 냉장고에 넣고 발은 불 속에 넣고, 배는 따뜻하다고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평균만 보고 판단하는 오류를 말한 것이다. 양극화된 경제에서 매크로 평균수치만 보고 움직이는 정책은 자칫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 긴축정책이라도 금리라는 매크로한 것 만이 아니라 마이크로한 것들에도 창의성을 발휘할 때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전기세 누진제를 강화하는 것은 서민들보다는 고소득층에 해당되므로 전체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만 서민들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은 것이다.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제품값을 충분히 올려보려고 하는데, 이미 실질 임금이 하락해 타격을 받은 근로자들에게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서 기대 인플레를 잡으려고 하니 임금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할 것인가? 부동산 투자 등으로 가계의 부채가 충분히 많아진 상황에서 여기에 대한 이자비용 증가를 통해서 소비를 위축시키자고 할 것인가? 호민관의 7월 선택은 이리저리 좀 궁색한 것 같다. 미국의 버냉키도 한 달 만에 발표내용을 바꿀 정도로 경제가 불확실하게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고, 중앙은행의 고민도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은의 고민과 그에 따른 정책적 선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째 지금 시점은 인플레를 향해 금리인상 칼을 호기롭게 뽑아야 할 때 같아 보이지만, 뭔가 모르게 좀 어색한 때인 것 같다.
2008.07.24 I 김경록 기자
  • ''박쥐인간''보다 ''바람둥이 자본가''가 한국관객에게 더 사랑받는 까닭은?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주말 할리우드는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18일 현지 개봉한 배트맨의 여섯 번째 시리즈 '다크 나이트'(Dark Knight·국내개봉 8월 6일)가 첫 주말에 1억5534만달러(약 1600억원)를 벌어들여 미국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것. 겨우 사흘 동안 제작비(1억8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둔 초대형 흥행이다. 영화를 크게 즐기지 않는 관객에게도 '수퍼 히어로'라는 단어가 그리 낯설지 않게 된 2008년의 한국. 조선일보는 수퍼 히어로를 소재로 한 영화의 흥행 톱 10을 각각 표로 집계했다. 위기의 사회 혹은 개인을 구원하는 영웅은 언제나 스크린 대리만족의 단골 메뉴였지만, 수퍼 히어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소비는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고 그 취향은 지금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한국의 영웅 vs. 미국의 히어로 영화 흥행이 개별 작품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또 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로 대표되는 미국 출판만화의 전통이 최근에야 한국 관객에게 익숙해졌다는 점도 양국 간 차이에 앞서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이번 톱 10은 두 나라 대중의 문화와 취향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우선 눈에 띄는 차이는 거미 인간과 박쥐 인간에 대한 애정 강도. 스파이더맨에 대한 사랑은 두 나라 모두 한결같았지만, 배트맨은 주로 미국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흥행 톱 10에 배트맨 시리즈가 두 편이나 포함됐지만, 한국은 단 한 편. 그나마 10위로 턱걸이한 이 작품(배트맨 비긴즈)의 관객수는 전국 100만명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최근 들어 흥미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처음 스크린에 등장한 아이언맨과 핸콕의 경우,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반(反)영웅에 대한 매혹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은 정의와 의무를 최고로 여기는 양지의 영웅이지만, 소년 시절 부모가 피살된 뒤 밤마다 고담시를 방황하는 배트맨은 음지의 안티 히어로. 어둡고 고독한 영웅이다. 출생의 기원부터 대중의 보편적 지지를 받기는 힘든 운명이었던 것. 영화평론가 이상용씨는 "서부극이나 필름 누아르 등을 통해 일찌감치 반(反)영웅에 매혹됐던 미국 관객과 달리, 전통적인 한국 관객은 선악이 명쾌하고 일도양단(一刀兩斷)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스크린 영웅을 더 사랑해 왔다"고 했다. 물론 이런 취향의 차이는 2000년대 들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출현 90년대까지 한국의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핵심 코드는 리얼리즘과 낭만적 진솔함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패턴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리얼리즘에 대한 기대 수준은 현저하게 약화됐다. 현실적 영웅보다는 판타지의 영웅, 바른 생활 히어로보다는 혐오스런 히어로가 오히려 즐겁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람둥이 자본가인 아이언맨에 대한 한국 관객의 애정이 미국보다 높고, 술주정뱅이에 노숙자 영웅으로 미국에서는 10위 안에 끼지 못했던 핸콕이 한국에서 당당 4위에 올랐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를 휴머니즘에 기반한 문화적 취향이 포스트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취향으로 변화했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문화평론가 김동식 교수(인하대)는 "생물학적 변종이나 사이보그로 대표되는 영화적 취향에 개방적 태도를 지닌 세대, 판타지도 웃고 즐기며 소비할 수 있는 세대가 일정 세력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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