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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짜' 주연 3인, '장혁 한예슬 김민준' 이미지 스틸 첫 공개
- ▲ 드라마 '타짜'의 주인공 장혁 한예슬 김민준(사진=올리브나인)[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영화 ‘타짜’와는 또 다른 캐릭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타짜’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은 지난 23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촬영한 ‘타짜’의 주인공 장혁, 한예슬, 김민준의 포스터 사진을 공개했다. 허영만 화백의 ‘타짜’를 원작으로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세계를 담아낸 이번 드라마에서 장혁은 '고니', 한예슬은 '광숙', 김민준은 '영민' 역할을 맡았다. 제작사 측 관계자는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만큼 배우들 모두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포즈를 연출했다"며 "드라마 역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짜’는 오는 31일 정읍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며, 9월 ‘식객’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원작 '타짜'는 2005년 최동훈 감독에 의해 영화로 먼저 만들어진 바 있다. 드라마 ‘타짜’는 최근 정마담 역을 놓고 강성연과 성현아의 중복 캐스팅 논란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타짜' 제작사, 성현아에 사과하며 '정마담' 캐스팅 공방 일단락☞[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강성연 "'타짜' 정마담 역 절대 뺏은 것 아니다"☞한예슬, 드라마 '타짜' 여주인공 낙점...2년만에 안방극장 복귀☞장혁-김민준, 드라마 '타짜' 투톱 캐스팅
- (이데일리폴)④6월 산업생산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다음은 6월 산업생산 예측치와 관련 코멘트(전월비는 계절조정치) ◇임지원 JP모간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7.2%, 전월비 -0.6% 운수업자의 파업으로 선박을 비롯한 전통산업 생산에 차질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IT 부문의 높은 재고수준 또한 생산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임. ◇오석태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8.0%, 전월비 0%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반도체 등 특정부문에 대한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생산 조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을호 보인다. 수출 역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7%, 전월비 -2.8% 6월 들어 고유가 때문에 생산이 부진했다.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도 많았고, 자동차 쪽도 좋지 않았다. 백화점 매출이 좋기는 했지만 사치품, 수입품 매출이 주로 늘어나는 등 생산과 관련된 매출은 아니었다. ◇정문석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7.5%, 전월비 na 수출(통관기준)증가율이 큰 폭(전년동기비 16% 내외)으로 하락하였고, 전반적인 내수경기는 전월에 이어 둔화기조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됨. 전력판매량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4.1%, 전년동기비)에 그쳤고, 자동차생산량이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나 여전히 미약한 편(+1.6%, 전년동기비). 전월에 이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앞으로의 재고부담이 우려됨. 비록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내수 둔화세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둔화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국내 경기는 하강사이클 이어질 전망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8.7%, 전월비 na 6월 산업활동 동향은 물류 파업에 따른 조업차질과 높아졌던 재고 부담 및 부정적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5월보다 둔화되었을 것으로 판단됨. 내수지표 및 선행지수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둔화되었을 것으로 보여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임. 일시적 요인에 의한 생산지표 위축은 7월에는 만화될 것으로 예상됨
- '식객' 주간시청률 상위권 첫 진입...22.2% 5위 등극
- ▲ SBS 월화드라마 '식객'[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SBS 월화드라마 '식객'이 주간시청률 상위권에 첫 진입했다. TNS미디어코리아가 7월21일부터 27일까지 집계한 주간시청률 순위에 따르면 '식객'은 2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17일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한 셈이다. 그 밖에 1~4위는 1주 전(7월14일부터 20일까지)과 변동 없이 '조강지처클럽', '엄마가 뿔났다', '일지매' '너는 내 운명' 순으로 조사됐다.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이 31.7%로 1위를 차지했으며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30.3%로 2위,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가 29.1%로 3위를, KBS 1TV 일일연속극 '너는 내 운명'이 26.4%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KBS 2TV 'VJ특공대'의 선전도 눈길을 끈 한 주였다. 'VJ특공대'는 18.0%의 시청률을 기록, 전체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7월14일부터 20일까지 이 프로그램은 16.1%로 14위에 그친 바 있다. 무려 6계단이나 상승하며 선전을 펼친 'VJ특공대'는 비드라마 부문에서 KBS 2TV '해피선데이'를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주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오른 '해피선데이'는 17.2%로 비드라마 부분 4위,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VOD]'식객' 김래원과의 맛있는 인터뷰☞'식객', 성찬과 진수 러브라인 본격화 타고 3회 연속 최고시청률 경신☞김소연, "아쉬움 남긴 '가을소나기'...'식객' 좋은 반응에 힘나"☞[스타일 완전정복②]김소연 '식객' 스타일, 빅히트 상품 베스트 4
- 냉면 아닌 냉면(冷麵) 넌 대체 누구냐
- [조선일보 제공] 냉면이라고 하면 대개 평양 물냉면과 함흥 비빔냉면을 떠올린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냉면은 '차게 해서 먹는 국수'라고 나온다. 냉면에 대한 관념을 고정시킬 필요는 없다는 말씀. 물냉면과 함흥냉면 이외의, '냉면 아닌 냉면'을 소개한다. ◆하단 평양 물냉면 메밀국수 특유의 뚝뚝 끊기는 질감이 그리 즐겁지 않다면, 서울 성북동 '하단(下端)'의 '냉메밀칼국수(5000원)'를 권한다. 부모가 평안남도 하단 출신인 식당 여주인 윤후자(52)씨가 "냉면을 칼국수처럼 쫄깃하게 만들면 맛있겠다 싶어" 개발했다. 오돌오돌한 면발을 씹으면 구수한 메밀향이 코를 서늘하게 관통한다. 냉면과는 또 다른 쾌감이다. 살얼음 살짝 낀 육수는 맑고 투명하다. 쇠고기 육수에 잘 익은 백김치 국물과 조선간장, 식초 정도로만 간을 해 들척지근하지 않다. 설탕이나 인공조미료에 가려지지 않은 육수의 감칠맛과 백김치 국물의 개운함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경상도 출신인 윤씨의 남편은 "우리는 '밀국수(5000원)'를 더 즐겨 먹는다"고 했다. 밀가루 소면을 차가운 국물에 말아먹는, 또 다른 이북의 찬 국수다. 국물은 돼지고기 육수가 기본. 쇠고기 육수만큼 진중하지는 않으나, 대신 더 가볍고 달다. 식초와 조선간장, 다진 마늘만으로 육수 자체의 맛을 살릴 만큼만 간 한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동 올라가는 큰 길에 45도 각도로 연결된 골목을 들어가면 간판이 보인다. 제 맛을 내느라 음식이 늦게 나와 손님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만두국(6000원)'과 '만두전골(2만원·2만5000원·3만원)', '녹두지짐(2장 1만원)'도 이북 출신 집안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다. (02)764-5744 ▲ 왼쪽부터 영일분식 칼비빔 ,이북음식점 하단 냉메밀칼국수, 테이스티 블루바드의 햇빛에 말린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로 맛을 낸 차가운 링귀니.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ho@chosun.com◆고대앞 멸치국수 안암동 고대앞사거리 '고대앞 멸치국수'에선 '멸치국물은 비리다'는 편견이 깨진다. '뜨거운 멸치국수(3000원)'가 음식 만화 '식객'에 소개될 만큼 명성을 날리지만, 멸치국물의 진수를 맛보려면 '차가운 멸치국수(3500원)'를 맛봐야 한다. 맑은 국물은 비린내가 없다. 고기 국물보다 훨씬 가볍고 달다. 뜨거울 때보다 단맛이 더 강하다. 한 모금 들이켜면 멈추기 어려울 정도다. 단맛의 비결은 멸치와 함께 넣는 뒤포리 덕분인 듯하다. 뒤포리는 말린 밴댕이로, 멸치보다 구수한 맛은 떨어지지만 더 달다. 여기에 어떤 뒤포리와 멸치를 선택해 어느 정도 말려 얼마나 우려야 하는지 따위의 오랜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비린내를 제거한 기분 좋은 단맛을 내는 듯하다. 고명으로 얹은 김가루나 깻잎, 청양고추가 입에서 국물의 단맛과 사이 좋게 어울리면서 미각적 쾌감을 증폭시킨다. 국물과 비교해 국수는 맛이 크게 떨어진다. 많은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서인지, 미리 삶아 놓았는지 국수는 퍼졌다. 차게 먹는 국수의 장점 중 하나가 쉬 붇지 않아 차진 면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아쉽다. '도토리묵 국수(3500원)'도 괜찮다. 찬 것과 뜨거운 것 두 가지가 있다. (02)953-1095 ◆테이스티 블루바드 서울 신사동 '테이스티 블루바드(Tasty Boulevard)'의 '햇빛에 말린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로 맛을 낸 차가운 링귀니(2만1000원)'를 먹는다는 건 관능적 경험이다. 한국의 칼국수처럼 생긴 링귀니가 마치 애인 품에 안기듯 혀와 잇몸에 찰싹 붙는다. 하지만 뜨거운 파스타(pasta·이탈리아 국수류의 총칭)처럼 엉기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불처럼 뜨겁고 농염한 사랑 보다는,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 같은 맛이다. 링귀니에는 소금 간이 적당히 돼 있어서 싱겁지 않다. 이탈리아에서 선호하는, 딱딱한 심이 느껴질 정도인 '알 덴테(al dente)'보다는 조금 더 삶았지만, 차갑게 먹기에는 이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살짝 느껴질 정도로만 넣고 버무린 올리브오일에서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난다. 고명으로 얹은 모짜렐라 치즈는 말랑말랑하고, 햇볕에 말려 질깃질깃한 토마토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풋풋함을 더한다. (02)6080-3332 ◆영일분식 '칼비빔(4500원)'은 차가운 칼국수를 매콤하게 버무린, 일종의 비빔국수다. 뜨거운 국물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푸근하다'는 인상을 주던 칼국수 면발이지만, 물에 씻어 차갑게 식히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매끄럽고 탱탱한 면발은 과연 칼국수 맞나 싶다. 일반 비빔국수는 고추장이 들어간 양념에 버무리지만, 이 집에서는 칼국수 국물에 타는 고추양념(다대기)에 버무린다. 들척지근하지 않고, 너무 맵지 않게 칼칼하다. 워낙 양이 많아서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버거울 정도다. 여기에 납작 동그랗게 썬 오이와 상추를 국수가 보이지 않을 만큼 올리고 참깨를 듬뿍 뿌려 낸다. '칼국수(4000원)'와 '만두국(4500원)', 칼국수에 만두를 얹은 '칼만두(4500원)'로 매스컴에 여러 차례 소개된 집이다. 조개와 애호박, 김, 달걀을 푼 국물이 시원하지만 걸쭉한 편이다. '분식'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국수류와 만두 외에 다른 '분식스런' 음식은 없다. 문래동 기계·금속공장 밀집지역에 꼭 박혀 있어서 찾기가 수월치 않다. 내비게이션에 주소(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8-26)를 치고 찾는 편이 편할 듯하다. 전화로 물으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02)2636-9817
-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④]'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
- ▲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포츠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과 '지옥의 링'[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공포의 외인구단’과 ‘지옥의 링’. 1980년대 인기를 끈 만화들이다. 그리고 이 만화는 각각 1986년과 1987년 영화로 만들어져 관심을 끌었고 ‘공포의 외인구단’의 경우 최근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어서 과거 영화에 열광했던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만들고 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공포의 외인구단’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주인공 오혜성 캐릭터만으로 최재성을 스타의 대열에 올려놨다. 아직도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흙바람을 일으키며 달리기를 하던 장면이 눈에 선하고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로 시작되는 정수라가 부른 주제가 ‘난 너에게’를 들으면 영화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정도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야구, ‘지옥의 링’은 권투를 각각 소재로 한 만화이자 영화다. 영화의 원작인 만화가는 이현세다. 이현세의 만화가 스포츠만 소재로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소재를 다룬 그의 만화 중에도 영화나 드라마로 재탄생한 경우는 많다. 1993년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KBS에서 방송된 드라마 ‘폴리스’는 제목대로 경찰이 주인공인 드라마인데 역시 이현세의 만화가 원작이다. 또 영화 ‘테러리스트’는 ‘카론의 새벽’이라는 만화가 원작으로 원작자는 역시 이현세다. 또 이현세 원작의 ‘해후’는 MBC에서 단막극으로 제작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중 유독 스포츠를 소재로 한 만화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유는 밑바닥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를 스포츠라는 소재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천부적인 야구 재능으로 성공을 눈앞에 뒀다가 뜻밖의 부상으로 나락에 떨어진 오혜성이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과 지옥훈련을 거쳐 성공에 재도전을 하는 이야기다. ‘지옥의 링’은 신체적 조건과 재능도 별로인 오혜성이 역시 지옥훈련을 통해 챔피언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다뤘다. 스토리 라인은 단순하지만 성공을 위해 훈련을 하는 과정, 또 승리를 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고비들이 시청자, 영화관객들에게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원작 만화를 봤고 결말도 안다 하더라도 영상으로 접하는 것은 또 다른 흥분을 준다. 이와 함께 이현세 만화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주인공 오혜성의 삼각관계다. 그동안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최엄지, 삼각관계의 또 다른 남자는 마동탁이었다. 그래서 이현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가 기획될 때마다 관심은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인지보다 오혜성과 최엄지, 마동탁 역을 맡는 배우는 누구냐는 것이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에서는 최재성과 이보희, 맹상훈, ‘지옥의 링’에서는 조상구와 전세영, 김승환이 각각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또 드라마 ‘공포의 외인구단’에서는 윤태영이 오혜성, 박성민이 마동탁 역을 맡았으며 아직 캐스팅이 결정되지 않은 최엄지 역에 어느 배우가 낙점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③]'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배용준 "차기작 日 만화 원작 드라마 출연 검토 중"☞'2009 외인구단' 39억원에 日 선수출
-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①]'식객'·'타짜'...만화의 상상력, TV 스크린을 장악하다
- ▲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들. '식객', '쩐의 전쟁', '궁', '이장호의 외인구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만화를 잡아라!’ 드라마, 영화들의 ‘만화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만화가 드라마와 영화 제작진에게 각광을 받고 있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식객’은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고, 이 만화는 지난해 말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몰이를 하기도 했다. 또 올 말 MBC에서 방송될 드라마 ‘일지매’는 고(故) 고우영의 만화가 원작이다. 이뿐 아니라 최근 정마담 역 캐스팅으로 논란이 일었던 SBS 드라마 ‘타짜’도 허영만의 만화가 원작. 이 역시 조승우, 김혜수를 주인공으로 영화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쩐의 전쟁’, 2006년 인기를 끈 드라마 MBC ‘궁’ 모두 원작은 각각 박인권과 박소희의 만화이며 영화 ‘아파트’와 ‘바보’는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최근 작품들 외에도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공포의 외인구단’, ‘지옥의 링’, ‘폴리스’, ‘해후’, 허영만의 만화가 원작인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미스터 큐’ 등 영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적지 않다. 드라마나 영화 제작진에게 각광을 받는 만화는 이미 인기가 검증됐거나 스토리 구성의 짜임새를 인정받은 것들이다. 영상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거나 흥행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신문 등에 연재돼 인기를 끈 만화의 경우 고정 독자 확보를 위해 매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 드라마로 제작할 만한 매력은 충분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작 만화를 영상으로 옮기는 방법은 두가지다.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는 답습과 변화를 주는 차별화다. 원작을 답습할 경우 그림으로 본 만화가 영상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하는, 차별화는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중요한 것은 캐스팅이다. 원작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는 만큼 그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배우를 찾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이 원작의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원작 만화의 경우 독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캐스팅을 하면 비난이 쏟아지고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윤은혜, 주지훈, 김정훈, 송지효가 주연을 맡았던 ‘궁’의 경우 캐스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겪기도 했다. ▶ 관련기사 ◀☞[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③]'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④]'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배용준 "차기작 日 만화 원작 드라마 출연 검토 중"☞'2009 외인구단' 39억원에 日 선수출
- (김경록의 채권프리즘)호민관의 궁색한 선택
- [이데일리 김경록 칼럼니스트] 늑대가 달려들자 한 사람이 짧은 칼을 뽑고 호기롭게 대처한다. 사실 방법이 없다. 그런데 늑대가 갑자기 꼬리를 내리고 끼깅한다. 칼을 들이댄 것에 놀란 것일까. 장면을 돌리니 칼을 뽑은 사람 등 뒤에서 호랑이가 서서히 걸어오고 있다. 만화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이런 장면들이 오버랩된다. 한은은 7월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차후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강력하게 보냈다. 한은 총재가 올해 초 한은을 호민관에 비유했던 만큼 물가상승은 서민생활의 기반을 해치기 때문에 한은 본연의 임무인 물가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다. 한은은 이런 정책기조를 호기롭게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아마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유가상승은 한국에 상대적으로 강한 실물충격 유가상승은 일반적으로 물가를 전반적으로 상승시키는 충격으로 작용한다. 물가가 화폐적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우리는 유가 충격도 명목 충격으로 생각하려 한다. 즉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유가상승은 실물충격(real shock)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만일 석유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유가가 작년에 비해 두 배 올랐다고 하자. 우리가 소득 중에서 매월 30만원을 석유에 지출했다고 하면 유가가 두 배 오르면서 6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노동으로 살 수 있는 석유의 양이 줄어들었으며 이것은 결국 실질 임금이 하락한 것이다. 즉 유가상승은 실질임금 하락이라는 실물충격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충격을 우리나라가 특히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이다. 표에서 보듯이 GDP대비 원유수입 비중이 일본이나 미국 등은 2% 남짓하고 중국도 2%대에 불과하나 우리나라는 6%를 넘어서고 있다. ◇ 실물충격에 대한 긴축정책은 불확실성 확대 실질임금이 하락하면 저축이 줄어들든지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은 외환위기 전후 14%대에서 계속 하락하여 지금은 4%대에 머무르고 있으므로, 줄어든다면 저축보다는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노동조합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와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질임금 하락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6월 현재 1600만 명이 임금근로자이고 자영업자는 600만명에 이른다. 임금근로자 중에서 임시 근로자가 500만명이며 일용직은 200만명에 이른다. 2200만명 중에서 상용 임금 근로자는 약 40%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유가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이라는 실물충격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며, 이를 실질임금에 전가할 수 있는 노동시장도 아니다. 따라서 금리인상으로 수요를 줄이는 것은 수요위축을 가중시킬 수 있다. 안정을 지향하되 경제가 축소되는 것이며 축소되는 속도는 불행하게도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부채가 높고 자산가격들이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으므로 이들이 환경변화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 인플레 기대를 안정시켜보려는 신호 한은이 이를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지만 당장 한은의 목표인 물가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도매물가 상승률이 10%에다가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이 4%를 넘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공공요금 인상, 제품가격 인상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이에 따른 임금인상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따라서 한은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겠다는 것보다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켜보려는 신호라고 해석하는 것이 올바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금리정책도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의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 혹은 인하하는 것보다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오는 8월경에 금리를 한차례 인상하고 나서 9월과 10월에 한차례 더 인상하지 않으면 이후에 인상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고 해서 자산가격 하락과 실질임금 하락으로 내수가 타격을 본격적으로 받는 9~10월에 추가로 인상하기도 쉽지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이르면 8월경에 금리 인상 칼을 뽑아 들지 모르지만, 그 이후는 마땅히 계속 휘두를 일도 없이 칼집에 도로 넣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좀 ‘뻘쭘’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 궁색한 선택 한은은 올해 초에 실물 경제가 나쁘지 않았지만, 서브 프라임 사태 등으로 인해 금리인하를 고려하는 신호를 보냈다. 중앙은행의 행태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여기에 대해 한은은 선제적인 통화정책이란 말을 했다. 이런 정책기조는 불과 3개월 정도 지나자 반대가 됐다. 그런데 8월에 금리 인상을 하고 나서 4~5개월 지나고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얘기가 나올까 걱정된다면, 이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우리나라는 양극화되어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득 계층간, 임금 소득자간 등등. 통계학에 이런 말이 있다. 머리는 냉장고에 넣고 발은 불 속에 넣고, 배는 따뜻하다고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평균만 보고 판단하는 오류를 말한 것이다. 양극화된 경제에서 매크로 평균수치만 보고 움직이는 정책은 자칫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 긴축정책이라도 금리라는 매크로한 것 만이 아니라 마이크로한 것들에도 창의성을 발휘할 때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전기세 누진제를 강화하는 것은 서민들보다는 고소득층에 해당되므로 전체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만 서민들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은 것이다.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제품값을 충분히 올려보려고 하는데, 이미 실질 임금이 하락해 타격을 받은 근로자들에게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서 기대 인플레를 잡으려고 하니 임금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할 것인가? 부동산 투자 등으로 가계의 부채가 충분히 많아진 상황에서 여기에 대한 이자비용 증가를 통해서 소비를 위축시키자고 할 것인가? 호민관의 7월 선택은 이리저리 좀 궁색한 것 같다. 미국의 버냉키도 한 달 만에 발표내용을 바꿀 정도로 경제가 불확실하게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고, 중앙은행의 고민도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은의 고민과 그에 따른 정책적 선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째 지금 시점은 인플레를 향해 금리인상 칼을 호기롭게 뽑아야 할 때 같아 보이지만, 뭔가 모르게 좀 어색한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