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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성매매 걸렸대요"…동남아 골프여행 `사기극` 4인조 덜미
  • "사장님, 성매매 걸렸대요"…동남아 골프여행 `사기극` 4인조 덜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골프여행 중 현지 술집의 여성과 성매매를 한 것처럼 누명을 씌운 뒤 수사 명목으로 13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다.범죄 수익금 현금 교환 CC(폐쇄회로)TV 영상 및 피해자에게 일부 현금 송금 CCTV 영상.(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의 서울광역수사단 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60대 사업가를 상대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성매매 누명을 씌워 수사 명목으로 13억원을 갈취한 총책 박모(63)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공갈)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범죄 수익금을 자금세탁 해준 김모(50)씨 등 3명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들을 도와 범행을 공모한 한국인 주모(51)씨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를 통해 적색수배 명령이 내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총책 박씨는 피해자에게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6박 7일간의 캄보디아 골프 여행을 하자며 제안했다. 피해자를 포함한 일행들은 지난 7월 3일 현지 술집에서 여성들과 만났고, 다음날 골프를 한 뒤 가스 충전소에서 충전하던 도중 성매매에 연루돼 경찰에 체포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당은 경찰로 추정되는 현지인을 포섭해 실제 경찰서에 들어가 함께 조사를 받았다. 약 5시간 동안 체포되는 과정에서 박씨는 피해자에게 수사 명목으로 100만불(한화 13억원)을 내 풀려난 것처럼 이야기했고, 성매매 혐의로 5~10년 동안 징역살이를 할 수 있으니 13억원을 내야 한다고 협박했다. 불안해진 피해자는 해당 돈을 송금했다.앞서 박씨는 평소 골프모임을 통해 알고 지내던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범행 수개월 전부터 현지 골프여행에 동행해 피해자와 같이 체포돼 실제 단속상황인 것처럼 연기하거나, 범죄수익금의 자금세탁을 담당할 공범들을 섭외했다. 현지 브로커를 통해 경찰로 추정되는 현지인을 섭외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설계했다.귀국 후 피의자들은 은행 수십 곳(34개소)을 돌아다니며 범죄 수익금을 모두 현금화하고 수익을 분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의심을 품기 시작하자 합의금을 공동분담하자며 범죄수익금 중 일부인 5억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며 피해신고를 막으려고 시도하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7월 중순경 피해자의 피해 사실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비행기 탑승기록, 통화 내역 등을 통해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들을 특정 후 검거했다. 현지 브로커 주씨는 수사단서를 토대로 해외 경찰주재관과 공조해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현지 브로커는 10년 넘게 마사지가게 등을 운영하며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를 함정에 빠뜨린 후 수사 무마 명목 등으로 금품을 요구하며 갈취하는 전형적인 ‘셋업(Set up)’ 범죄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박씨는 과거 해당 국가에 체류하며 브로커 주씨를 알게 됐고, 현지 사정에 밝은 주씨를 통해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현지인을 동원해 단속을 연출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피해자가 체포 후 인치됐던 장소는 실제 경찰서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국제범죄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해외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 상대 범죄에 대한 첩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셋업 범죄’는 피해자 본인도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생각하고 피해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이용한 범죄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2023.09.20 I 황병서 기자
오기노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포기 않는 팀컬러 만들겠다"(인터뷰)
  • 오기노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포기 않는 팀컬러 만들겠다"(인터뷰)
  • OK금융그룹 배구단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7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프로배구 최초의 일본인 사령탑에 된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53) 신임 감독이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강조했다.오기노 감독은 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배구는 팀 스포츠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희생도 필요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어떤 때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오기노 감독은 1990년대 선수 시절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름을 날렸다. 오랫동안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국제 대회에서 한국과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22살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한 뒤 이후 16년이 지난 38살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잘했다는 의미다. 세계선수권대회도 세 차례나 참가했다.오기노 감독은 2010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일본 배구 명문팀 산토리 선버즈 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산토리 감독을 맡았다. 이후 산토리 구단 앰버서더를 거쳐 지난 5월 OK금융그룹 사령탑에 올랐다.OK금융그룹은 “처음부터 외국인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후보군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와 팀에 부족한 기본기와 수비 조직력을 채워 줄 적임자로 오기노 감독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오기노 감독은 “선수들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 ‘감독님’ 말고 ‘오기상’이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며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팀 체질을 개선해 우승에 도전할 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오기노 신임 OK금융그룹 감독과 일문일답.-한국배구와 어떤 인연이 있는가.△KOVO 워크샵 때 반가운 얼굴도 많이 봤다. 이 사람들과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일본 대표팀 시절 한국 대표팀과 만나면 접전도 많았다. 일본 선수였지만 당시 한국 선수들의 마인드를 비롯해 한국팀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선수 생활에 임했다.-커리어를 봤을 때 이번 OK금융그룹 감독직은 큰 도전이다.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OK금융그룹은 정말 좋은 팀이다. 일본에서 볼 때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OK금융그룹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을 제가 경험한 선수 생활, 지도자 경험을 통해 팀에 쏟아부어 더 좋은 팀을 만들고자 오게 됐다.-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이다. 팬들도 감독의 리더십이 어떤 리더십인지 궁금해할 듯하다. 본인의 리더십이 어떤지 설명한다면.△리더십이랄 것까진 없지만, 연습 때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 선수가 주체이고,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OK금융그룹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경기에 잘 준비할 수 있게, 뭔가 잘 안 될 때는 조언할 수 있는 감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물론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하나하나 쌓아나가면서 가려고 한다. 당장을 플레이오프 진출을 생각 중이다. 그렇다고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은 절대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번 시즌 작은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못 가서 선수단 내에서도 그런 마음이 있다.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느껴졌다. 도전자 입장으로 임하겠다.-배구철학과 팀 컬러는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배구는 팀 스포츠라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종목이라 생각한다.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때는 희생도 필요하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연습과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게 제 철학이다. 팀 컬러에 대해서는 역시 수비력 강화를 많이 생각 중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던 지던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산토리 외국인 공격수 드미트리 무셜스키가 대한항공을 ‘일본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했다.△아시아선수권대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았고 결과만 봤다. 대한항공 전력이 100%가 아니었고,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고 들었다. 아시아선수권만으로 그 팀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봤을 때 같은 배구인으로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대한항공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갔고,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감독했던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인연이 있다면.△솔직히 틸리카이넨 감독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한국에 있다는 걸 안 지도 얼마 안 됐다. 만났을 때는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한국 생활은 선배라 그건 존경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연습경기를 통해 그의 장점을 훔치고 싶다.- OK금융그룹에서 해외 리그에 도전해보면 좋겠다 싶은 선수가 있다면.△베테랑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조국기 선수가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서브 리시브에서 기대된다. 세터 이민규도 기대된다. 키도 크고 토스도 워낙 좋다. 부상이 있는 게 조금 걱정이긴 하다. 해외에 나갈 선수를 많이 육성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일본이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가는데 원동력이 있다면.△자세한 건 잘 몰라도 일본은 서브와 공격 조합, 낮은 토스가 잘 통한다고 본다. 모든 공격수가 균등하게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 공격을 쓸 수 있는 조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에게 당부한 점이 있다면.△감독이라는 호칭을 부르지 말라고 팀 내 규칙을 정했다. 여러분도 ‘오기상’이라고 불러주길 바란다. 그러면 더 친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항상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할 때는 제대로 해야겠지만, 친근한 의사소통을 강조한다. 지난달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선수단과 스킨십을 위해 노력했다. 어깨를 두드려주고 하이파이브 했다. 언제든 감독이 나를 보고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연습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한다고 생각한다.
2023.06.07 I 이석무 기자
가정은 벌써 포화? 공공기관 공략 나선 중견가전
  • 가정은 벌써 포화? 공공기관 공략 나선 중견가전
  • 마포구 경로당에 공급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엘리자베스 플러스’ (제공=바디프랜드)[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가전 업체들이 최근 공공기관 납품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안마의자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을 공급해온 이들 업체는 관련 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아직 ‘블루오션’으로 남아 있는 공공기관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는 최근 서울시 관내 경로당에 잇달아 안마의자를 납품했다. 우선 지난달 서울 성동구 관내 경로당에 ‘엘리자베스 플러스’ 총 162대를 설치했다. 엘리자베스 플러스는 시니어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마사지 모듈과 함께 에어백을 적용했다. 리모컨을 이용해 강도 조절도 가능하다.바디프랜드는 앞서 지난 10월 서울시 마포구 관내 경로당에도 엘리자베스 플러스 안마의자 총 155대를 공급했다. 바디프랜드는 경로당을 비롯해 공공기관 수주가 이어지면서 전담 배송·서비스 인력을 꾸리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함께 복리후생 효과를 볼 수 있어 최근 공공기관, 일반기업과의 대량 공급계약이 이어진다”고 말했다.교원그룹이 운영하는 가전 브랜드 ‘웰스’는 최근 충남교육청 산하 교육기관에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 등 공기청정기 총 4000대를 납품했다. 웰스는 충남도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함께 여러 보육기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웰스는 △에너지 효율 △넓은 청정면적 △유해가스 제거율 △정기 관리 서비스 등 강점을 앞세워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 성과를 일굴 수 있었다.특히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는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에너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웰스 토네이도 흡입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공기청정기 제품 대비 18% 흡입 성능 향상과 함께 30% 빠른 청정 속도를 구현한다. 웰스 관계자는 “일반가정에 이어 공공기관 공략에 나서면서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두 자릿 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반가정에서도 여전히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가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다수 가전업체가 경쟁하면서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며 “이 과정에서 한번 수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한 공공기관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 (제공=웰스)
2021.12.23 I 강경래 기자
“사실상 강제 백신접종”…‘방역패스’ 반발 일파만파
  • [사사건건]“사실상 강제 백신접종”…‘방역패스’ 반발 일파만파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고등학교 3학년 학생 양대림(18·왼쪽 두번째)군 등 청구인 약 40여명이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백신패스 헌법소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에 방역지침이 다시 강화됐습니다.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에만 적용됐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지난 6일부터 학원, 독서실, 도서관, 스터디카페 등 16개 업종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각계각층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정부는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밝혔지만, 방역패스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 자영업자 사장님들은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인점포 사장님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매장을 운영했지만, 방역패스 확인차 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도 방역패스가 적용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도 “사실상 강제 백신 접종” 수순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방역패스’ 확대 적용 논란 △공군, 또 여군 성추행 은폐 의혹 △허위전화 협박범에 집행유예 선고 등입니다.9일 오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방역패스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방역패스 위헌”…고3·학부모단체 등 잇따라 헌법소원 방역패스 확대 논란에 뿔난 학생과 학부모들의 헌법소원 심판 청구가 잇따랐습니다.고3 학생 양대림(18)군 등 청구인들 약 40여명은 지난 10일 오후 방역패스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양군은 이날 헌법소원 심판 청구 이유에 대해 “저는 고3 수험생인지라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방역조치가 너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게 됐다”며 “저를 포함해 국민 453명은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지사를 상대로 백신패스의 위헌 확인을 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헌법소원 대리인 채명성 법무법인 선정 변호사는 “백신 접종 없이는 식당·카페뿐만 아니라 학원, 독서실 등 출입도 제한돼 기본적인 학습권마저 침해하고 있어 청소년의 백신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은 국가에 의한 폭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방역패스 효력 정지 가처분 및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소아·청소년 상대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자영업자들은 현실적인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속 위주의 무리한 방역패스 적용을 반대하고, 방역패스 책임을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아닌 개인 당사자에게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역패스를 유지하려 한다면 방역관리자, 인건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데 발생하는 손실분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공군 10전투비행단 여군 장교 강제추행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군 왜 이러나…또 여군 성추행 은폐 의혹또 공군입니다. 공군에서 여군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군인권센터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10비에서 부사관에게 여 장교가 강제추행을 당했지만, 군사경찰대대에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했다”고 폭로했습니다.폭로 내용을 보면 A상사는 10비 군사경찰대 소속 초급 장교인 피해자에게 장기 복무에 도움을 주겠다고 협박하며 지난 4월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마사지를 해주고 싶다’, ‘순진한 줄 알았는데 받아치는 게 완전 요물’ 등 수시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또 A상사가 같은 달 저녁 식사 자리에서 피해자의 어깨와 등 귀를 만지며 강제추행도 했다고 센터 측은 주장했습니다.문제는 피해자가 신고를 했음에도 3개월간 수사가 지지부진했다는 점입니다. 센터가 공개한 녹취록에 의하면 B중령은 “니가 싫은 사람들만 다 선별해서 처벌해 줄까. 너 그렇게밖에 못 사느냐”라든가 “너도 군 생활 계속해야 할 것 아니냐” 등 피해자를 회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공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이를 윗선에서 무마하려는 시도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초 고(故) 이예람 중사는 회식에 참석했다 돌아오던 중 선임 장모(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압박 속에서 제대로 보호조치를 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또 지난 5월 공군 8전투비행단에서도 여성 부사관 선임에게 강제추행을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음에도 당시 군 당국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종결했다가 나중에 강제추행 혐의를 별건으로 기소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수서역에 폭발물 설치”…상습 허위전화 협박범 집행유예“폭발물을 설치했다”며 거짓으로 112 신고를 한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 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협박 혐의를 받는 권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지난 2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 범행은 국가 공권력의 정당한 행사를 저해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권씨는 지난해 12월 1일 오후 6시 42분쯤 서울 강남구 SRT 수서역 고객센터에 “수서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전화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권씨의 협박 전화로 총 91명의 공무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약 2시간가량 폭발물을 수색하고 승객 출입통제 등 조처를 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권씨는 사건 이전에 SRT 수서역에서 열차에 탑승했다가 승무원으로부터 음식 취식을 지적받은 일로 앙심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문제는 이러한 범행이 반복적,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2일에는 치킨집 매장의 대표번호로 42회에 걸쳐 전화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끊는 행위를 반복해 다른 고객의 주문 전화를 받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난 4월 12일에는 서울 강동구 A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 택배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는 기사를 보고 앙심을 품어 “주차장 입구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30분 뒤에 터진다”는 내용의 허위 전화를 걸었습니다. 또 같은 날 서울 강동경찰서 민원실과 종합상황실에도 “친구가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했습니다.
2021.12.11 I 이소현 기자
軍 왜 이러나…공군, 또 여군 성추행 은폐 의혹
  • 軍 왜 이러나…공군, 또 여군 성추행 은폐 의혹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공군 10전투비행단(10비)에서 남성 부사관이 여성 초급 장교를 강제 추행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군 당국이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공군 10전투비행단 여군 장교 강제추행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10비에서 부사관에게 여 장교가 강제추행을 당했지만, 군사경찰대대에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했다”며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 사건과 판박이인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라고 폭로했다. 센터는 “A상사가 10비 군사경찰대 소속 초급 장교인 피해자에게 장기 복무에 도움을 주겠다고 협박하며 지난 4월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마사지를 해주고 싶다’, ‘순진한 줄 알았는데 받아치는 게 완전 요물’ 등 수시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센터는 A상사가 같은 달 저녁 식사 자리에서 피해자의 어깨와 등 귀를 만지며 강제추행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문제는 피해자가 신고를 했음에도 3개월간 수사가 지지부진했다는 점이다. 피해자가 A상사를 군사경찰대대장 B중령에게 보고하자, B중령은 피해자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 “네가 불리하다. 고소를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신고를 막기 위한 회유와 협박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센터가 공개한 녹취록에 의하면 B중령은 “니가 싫은 사람들만 다 선별해서 처벌해 줄까. 너 그렇게 밖에 못 사느냐”라든가 “너도 군 생활 계속 해야 될 것 아니냐” 등 피해자를 회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무마될 것을 걱정한 피해자는 지난 7월 공군본부 보통검찰부에 강제추행 혐의로 A상사를 특가법상 보복 협박,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B중령을 각각 고소했다. 이후 사건을 맡은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지난 10월 A상사와 B중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센터는 “불기소 이유서에 ‘피의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B상사가 성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제시했는데, ‘성추행은 있었지만, 가해자에 성적 의도가 없었다’는 해괴한 논리로 불기소 처분을 결정한 것”이라며 “가해자를 대놓고 비호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는 현재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이어 센터는 “A상사의 변호인은 공군본부 법무실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전역한 전관 변호사”라며 “공군 군사경찰의 만연한 가해자 봐주기, 제식구 감싸기, 전관예우, 가해자 봐주기는 공고한 조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이를 윗선에서 무마하려는 시도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초 고(故) 이예람 중사는 회식에 참석했다 돌아오던 중 선임 장모(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이 과정에서 이 중사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군에 신고하고, 자발적으로 부대까지 전속 요청도 했지만, 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압박 속에서 제대로 보호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또 지난 5월 공군 8전투비행단에서도 여성 부사관 선임에게 강제추행을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음에도 당시 군 당국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종결했다가 나중에 강제추행 혐의를 별건으로 기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12.08 I 이용성 기자
바디프랜드, 성동구 경로당 안마의자 162대 공급
  • 바디프랜드, 성동구 경로당 안마의자 162대 공급
  •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엘리자베스 플러스’ (제공=바디프랜드)[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바디프랜드가 서울 성동구 관내 경로당에 안마의자 162대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공급하는 안마의자는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강도 조절 프로그램을 적용한 ‘엘리자베스 플러스’다. 시니어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마사지 모듈과 에어백을 탑재했으며, 리모콘을 통한 강도 조절 기능은 유지해 편안하게 안마를 받을 수 있다.또한 자동으로 체형을 인식해 입체 마사지를 제공하는 ‘4D 안마 모듈’을 적용했다. 부위에 따라 안마 깊이와 강도를 조절하며 긴 회전축을 이용해 넓은 부위를 주무른다. 3단계로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마사지 모듈이 목과 허리 굴곡진 부분, 허벅지 등을 마사지한다.아울러 △하체에 집중된 피로를 종아리 롤러와 에어백으로 마사지하는 ‘다리 집중 모드’ △자석 지압돌기로 주요 혈자리를 자극해 마사지 효과를 높인 ‘자석 손지압 마사지’ △단계적으로 안마의자 각도와 마사지 강도를 조절해 전신을 이완하고 숙면을 유도하는 ‘수면모드’ 등 기능이 있다.바디프랜드는 전담 배송·서비스 인력을 꾸려 경로당에 순차적으로 안마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노후된 안마의자도 수거한다. 향후 유지 보수 관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시니어 힐링과 컨디션 관리를 도와 보다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업, 기관에서 안마의자를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어 기업간거래(B2B)가 꾸준히 증가한다”고 말했다.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관내 경로당 155개소에 안마의자 총 15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는 기아에 안마의자 892대, 지난해 10월에는 NH농협생명·ABL생명보험에 안마의자 700여대를 납품했다.
2021.11.30 I 강경래 기자
바디프랜드, 마포구 경로당 안마의자 155대 공급
  • 바디프랜드, 마포구 경로당 안마의자 155대 공급
  • 마포구 경로당에 공급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바디프랜드가 서울 마포구 관내 경로당 155개소에 안마의자 총 15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바디프랜드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 각 분야 대표자, 전문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참석한 품평회에서 품질, 유지관리, 납품 실적 등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경로당에 공급되는 안마의자는 어르신 맞춤형 강도 조절 프로그램이 적용된 ‘엘리자베스플러스’다. 어르신 신체 특성을 고려해 정상 모델보다 마사지 모듈과 에어백 강도를 완화한 동시에 리모콘을 통한 강도 조절 기능은 그대로 유지해 어르신 개개인이 편안한 안마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엘리자베스플러스는 자동으로 체형을 인식해 입체 마사지를 제공하는 4D 안마 모듈, 종아리 양 측면과 발등, 발 측면까지 시원하게 주무르는 하체 특화 마사지, 단계적으로 안마의자 각도와 마사지 강도를 조절해 전신을 이완하고 숙면을 유도하는 수면마사지 등이 특징이다. 아울러 전담 배송팀 및 서비스팀을 꾸려 최단기간 내 안마의자 설치를 마쳤다. 앞으로 유지 보수 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 관공서 등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16 I 강경래 기자
“윤미향 요가·발마사지숍 지출 납득 어려워”…野, 사퇴 촉구
  • “윤미향 요가·발마사지숍 지출 납득 어려워”…野, 사퇴 촉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 일부를 빼돌려 자신의 사적용도 지출에 사용한 의혹을 받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희숙, 곽상도 의원이 가족 문제로 사퇴할 때 본인 혐의를 안고 있는 윤 의원님은 뭐하고 계시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글의 운을 뗐다.허 대변인은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한 후원금을 갈빗집, 과자점, 발마시지숍, 공과금 등에 지출한 것은 소시민의 생활 체험에 썼다고 이해해야 하느냐”라며 “재판에서 ‘30년 활동가로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고 했는데 듣는 국민이 부끄러울 지경이다”라고 꼬집었다.그는 이를 두고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끝까지 사퇴하지 않겠다면 민주당이 제명하자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며 “윤희숙, 곽상도 의원에 대해 그렇게 사퇴를 요구해 놓고서 이상직, 윤미향 의원에 대해선 뭐하고 있습니까, 내로남불당 명불허전이다”라고 지적했다.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밝혀진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사적 편취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국회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국민과 의회의 치욕”이라고 밝혔다.신 대변인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보내온 국민의 수많은 후원금은 그녀의 발 마사지, 교통 과태료, 세금 납부 등에 쓰였고, 182만원은 딸에게, 200만원은 자신에게 이체했으며 공금 횡령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시때때로 공공연하게 일삼았다”고 주장했다.정의당도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공금을 관리할 때 ‘선 지출, 후 계좌입금’ 방식은 아주 최소한의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맞다”며 “윤 의원의 잘못된 습관과 공사구분의 모호함은 결국 정의기억연대와 위안부 피해자를 지지해왔던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고 전했다.이어 오 대변인은 “윤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국회는 윤리위원회를 신속하게 소집하고 징계 절차를 논의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의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정대협)에 모인 후원금 1억37만원 중 일부를 217차례에 걸쳐 갈빗집과 발마사지샵, 요가강사비, 면세점 등과 더불어 과태료와 소득세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밝혀졌다.윤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들이며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제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1.10.05 I 이상원 기자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텐마인즈,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건강용품 지원
  •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텐마인즈,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건강용품 지원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와 텐마인즈는 지난 25일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기부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와 텐마인즈의 사회공헌활동 ‘Delivering MINDS’ 중 하나인 ‘1月1HU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사진제공=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Delivering MINDS는 도움이 필요한 사회복지기관으로의 기부를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앞서 지난 1기에서는 용산구 내 복지기관 12곳을 대상으로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1기에 이어 2기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서울시 및 서울시 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우리마포복지관, 광진노인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기부 전달식을 통해서는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허그 브레오 마사지기를 비롯한 건강용품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신체활동량이 감소해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 증진을 돕겠다는 취지다.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외부 활동의 제약으로 몸의 불편함이 증가한 노인들의 신체적 기능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부받은 브레오 마사지기는 체력단련실과 물리치료실에 설치해 어르신들의 체력 증진과 건강 관리 용도로 쓰일 예정이며, 휴대가 편리한 제품인 만큼 어르신댁의 방문할 때 지참하여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와 텐마인즈 관계자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인들이 스스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허그 브레오 마사지 기기와 건강용품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1.08.30 I 이윤정 기자
롯데하이마트,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에 힐링 키트 기증
  • 롯데하이마트,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에 힐링 키트 기증
  • 윤용오 롯데하이마트 생활부문장(왼쪽)과 김정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사진=롯데하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한 지원품을 기증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물품은 1200만원 상당 안마기와 추석 간식 키트로 구성했다. 장시간 근무로 쌓인 피로를 푸는 데에 도움을 주는 목·어깨안마기, 마사지건과 홍삼, 한과 등 간식을 준비했다. 지원품은 추석 기간에도 쉬지 않고 근무해야 하는 서울, 부산, 전남 등 전국 10개 의료시설 의료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기증식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서 롯데하이마트 윤용오 생활부문장, 전국재해구호협회 김정희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기증식에 참석한 윤용오 롯데하이마트 생활부문장은 “다가올 한가위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묵묵히 방역에 힘써주시는 많은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지원품을 마련했다”며 “롯데하이마트도 건강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이웃을 위해 비대면으로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대구, 경북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위생키트를 지원했다. 같은 기간, 전국 100개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에 방역작업을 지원했다. 또, 6월에는 여름철 폭염에 야외활동도 어려운 전국 독거노인 200가구에게 1천 2백만원 상당 선풍기와 코로나19 예방 위생키트를 전달했다.
2020.09.23 I 함지현 기자
자꾸 선 넘네?…이커머스 업체들 영역파괴 붐
  • 자꾸 선 넘네?…이커머스 업체들 영역파괴 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신의 주요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세력 확장에 고심하고 있다. 더 이상 한 가지에 특화한 사업으로는 이커머스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단순히 의류를 판매하기 보다는 패셧 플랫폼을 별도로 개설하고 식품 전문배송업체가 주방기기를 넘어 다양한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등 이커머스 간 장벽히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생활 가전 제품(사진=마켓컬리 공식 홈페이지)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는 지난달부터 음향, 뷰티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비식품을 판매한 것은 2017년 토스터기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주요 사업인 신선식품과 관련된 주방용 기기 판매에 그쳤다. 이후 마켓컬리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팝업 스토어 ‘팝업 바이 컬리’를 통해 침구(노르딕슬립)와 음향 기기(뱅앤올룹슨)를 판매, 짧은 기간동안 매진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 성공을 통해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확인했다”면서 “음향기기, 뷰티 가전 등 새로운 비식품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마켓컬리는 현재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의 블루투스 오디오와 블루투스 스피커,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 등 음향기기를 판매 중이다. 또한 청소기, 공기청정기, 스팀 다리미, 마사지건 등 가전 생활 제품도 판매 중이다. 현재 마켓컬리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는 생활가전 상품은 52개에 달한다.쿠팡은 지난 1일 패션 전문 플랫폼 ‘C.에비뉴’를 열었다. 기존에도 다양한 판매자를 통해 의류를 판매해 왔지만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 편집숍 형태로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쿠팡은 단지 의류를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매주 2개의 패션 키워드를 담은 필수 아이템을 제안하는가 하면 매주 ‘C.에비뉴’가 선정한 패션 스타일을 6개의 해시태그로 담아 소개하고 있다.또 △빈폴 △라코스테 △사만사타바사 △뉴발란스 △온앤온 △에잇세컨즈 등 유명 브랜드들의 스토리와 시즌 룩북을 담은 브랜드관을 준비할 예정다. 쿠팡 관계자는 “‘C.에비뉴’는 쿠팡만의 물류와 기술이 패션을 만난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쿠팡의 패션 전문 플랫폼 C.에비뉴(사진=쿠팡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전문가들은 이커머스의 업체의 외연 확장이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이커머스의 경우 물류를 직접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경우 카테고리르 확장해 규모를 키우는 편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해외 직접 구매 플랫폼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는 배달 앱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지자체 특화 공공배달앱 ‘나주문’ 개발을 마치고 서비스에 돌입했다. 최근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개편 등으로 뭇매를 맞고 ‘배달의명수’ 등 공공배달앱이 다시 주목 받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나주문’은 현재 코리아센터가 운영중인 쿠폰 적립서비스 ‘스탬프팡’과 대기시간 안내앱 ‘나대기’ 기반으로 개발했다. 일반결제는 물론 지역화폐, 지역상품권,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지역 상권내 검색·주문도 된다. 서버 운영비를 포함한 유지, 보수, 관리비 등을 모두 무료로 지원한다.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는 오프라인에서 자사에 입점하는 브랜드와 고객들을 연결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무신사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AK&홍대 애경타워에 ‘무신사 테라스 홍대’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테라스는 ‘라운지·키친·숍·파크’ 총 4개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고객들은 숍에서 무신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키친에서는 커피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며, 파크에서는 연남동을 내려다볼 수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이 온라인에서만 성장하다 보니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소비자 역시 온라인 상품을 직접 보고 재질 등을 확인해 보고 싶은 수요가 있었다”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라기보다는 여러 브랜드들이 공연,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사를 알리는 라운지 공간의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0.04.16 I 김무연 기자
"행패·성추행 막을 도리 없다"…`나홀로 장사` 두려운 女사장님들
  • "행패·성추행 막을 도리 없다"…`나홀로 장사` 두려운 女사장님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낯선 남성이 가위를 들고 행패를 부리는 데도 뒷공간에 숨는 것 말고 따로 대처할 방법이 없었어요.”서울 마포구에서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여사장 김모(36)씨. 최근 김씨는 미용실에 홀로 있다가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을 겪었다. 한 낯선 남성이 미용실에 갑자기 들어와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낯선 남성이 가위 등 미용 도구를 들고 미용실 안에서 난동을 부렸다. 출입문 쪽에 남성이 서 있어 밖으로도 도망갈 수 없었다”며 “가게 뒤편에 빠르게 숨어 겨우 큰일을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남성은 1분 가량 가게 안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제 발로 가게를 나갔다. 그러나 김씨는 그 사건 이후 “남성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그 사건이 떠오른다”며 토로했다.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을 계기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늦은 밤까지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 업주들의 불안감은 남다르다.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이 홀로 일하는 여성 업주들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왁싱샵 살인사건` 2년 지났지만 여성대상 범죄 여전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편의점에서 50대 한 남성이 주먹과 등산 스틱, 대걸레 등으로 일하던 50대 여성을 폭행했다. 경찰은 양씨를 특수 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른바 왁싱샵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2년 가량 지났지만 홀로 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왁싱샵 살인사건은 2017년 7월 5일 직업이 없은 30대 남성이 홀로 일하던 왁싱샵 주인을 강간하려다 실패해 살인한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을 계기로 ‘여성혐오범죄를 공론화하자’는 여성단체의 시위가 잇따랐다. 또 해당 남성이 피해자의 왁싱샵을 홍보한 인기 BJ의 영상을 보며 범행 대상으로 특정하면서 인터넷 방송을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주점을 홀로 운영하는 이모(59·여)씨는 “가게에 남자 손님들로 이뤄진 테이블이 하나만 남았을 때 해당 테이블의 손님이 말을 걸어오면 출입문 쪽으로 은근슬쩍 몸을 옮긴다”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늘 도망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있다 보면 중년 남성 손님들이 ‘술 한 잔 같이하자’, ‘몸매가 좋다’ 등의 말을 건넨다”며 “그럴 때마다 치가 떨리지만 장사해야 하기 때문에 참는다. 큰소리를 쳤다가 더 큰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성희롱 등 경험담 게시도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가게는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안전 장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여성 업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피부마사지샵을 홀로 운영하는 강모씨(41·여)는 “아이가 있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찾다보니 건물 지하에 가게를 얻게 됐다”며 “비상구도 없는데다 계단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범죄나 화재 등 위험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어 “약 20년간 일을 해 다른 일을 찾기도 어렵다”며 “될 수 있으면 일찍 가게문을 닫고 들어가지만 밤 늦게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홀로 있어서 무섭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이후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업 도중 위협을 느꼈다`는 여성 업주들의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낯선 남자가 가게 앞을 오랫동안 배회하면서 눈치를 살피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자 도망갔다`거나 `가게에 혼자 있으면 손님들이 이상한 말로 성희롱을 하고 간다` 등의 글이 주로 게시됐다.◇여성 업주들 “폭력과 성폭력 가장 두렵다”실제 업주가 여성이면 폭력 범죄 피해를 볼 위험도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국범죄피해조사(한국형사정책연구원, 2016년 발표)에 따르면 사업주가 여성이면 폭력 범죄 피해 위험이 남성보다 1.2배 높았다. 경찰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16~2018년 편의점 강도 사건 총 269건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봐도 여성종업원이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에서 발생한 사건이 전체의 40.5%(109건)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59.5%, 160건)는 남성종업원이거나 근무자가 2명 이상인 편의점이었다.또 여성 업주들은 범죄 중에서도 폭력과 성폭력을 가장 두려워했다. 여성 업주가 홀로 운영하는 사업체는 폭력범죄에 대한 두려움 수치가 1.96점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1.87점보다 높았다.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 수치 또한 여성 단독 업주일 때 1.63점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1.56점)보다 더 높았다. 재산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성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서울시, 일부 자치구 업소에 한해 무상지원벨 지원상황이 이렇자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업소에 경찰서와 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연결이 가능한 무선 비상벨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원 적용 대상이 관악·양천구에 있는 50개소에 불과하다. 윤덕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홀로 일하는 여성 업주들의 두려움을 덜기 위해서라도 지자체에서 안전장비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더욱 확충할 필요가 있다”면서 “범죄 취약지역 곳곳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범죄 예방 조치를 통해 여성이 혼자 일해도 위험하지 않은 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6.16 I 박순엽 기자
"손님 잡으려니"…마스크 마저 사치인 사람들
  • [미세먼지 공화국]"손님 잡으려니"…마스크 마저 사치인 사람들
  •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나쁨’ 수준을 보인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지난 14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환경부의 대기질 측정 이래 최고치(경기 130㎍/㎥, 서울 129㎍/㎥)를 기록했다.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은 하루가 멀다하고 반복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미세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된 사람들이 있다. 길거리에서 좌판을 깔고 물건을 파는 노점상과 번화가 길거리 홍보에 나선 판매원 등 주로 바깥에서 말을 하며 일해야 하는 사람들로, 이들은 마스크조차 낄 수 없는 상황이라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마스크 주지도 않고 업무상 착용도 힘들어”…문 열고 영업해 바깥과 큰 차이 없는 경우도서울 중구 명동의 한 대형 신발 판매점에서 일하는 김모(21)씨는 종종 매장 밖 거리로 나와 큰 팻말을 들고 매장을 홍보한다. 김씨뿐 아니라 매장 직원들은 입점 고객이 줄어들 때마다 돌아가면서 거리로 나와야 한다. 며칠 전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껏 1년간 일해온 김씨는 한 번도 매장에서 따로 마스크를 받아본 적이 없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각자 마스크를 챙겨와 착용해야 한다. 미처 깜빡하거나 미세먼지 농도를 인지하지 못한 날엔 먼지를 그대로 마실 수밖에 없다. 실제 김씨는 며칠 간 미세먼지 탓에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 김씨는 “마스크를 낀 채 제품을 홍보하거나 설명하면 의사소통이 잘 안 되거나 건방져 보일 수 있다”면서 “마스크를 낀다고 해도 결국 불편에 중간에 벗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관광객들에게 마사지 가게 전단을 나눠주는 박모(38)씨도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날에는 나도 살아야 하니 마스크를 가지고 와서 착용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른 가게들과 경쟁하면서 홍보해야 하다 보니 마스크를 벗고 소리쳐야 전달이 더 잘 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길거리 곳곳에서 노점·좌판을 깔고 물건을 파는 노점상들 또한 지나가는 손님을 붙잡기 위해 마스크를 벗어야 했다. 바깥이나 안이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명동과 홍대 등 유명한 거리의 가게들은 대부분 고객 유치를 위해 미세먼지 속에서도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영업한다. 이런 경우 매장 안에서 일해도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된다. 마포구 홍대 젊음의 거리의 한 화장품 판매점에서 일하는 이모(23)씨는 “너무 추운 날에 문을 닫고 영업하는 것을 제외하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대부분 문을 열고 영업한다”며 “점포 안에서는 그래도 실내라는 생각에 마스크를 따로 끼지 않게 될뿐더러 손님에게 제품 안내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배달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구로구 한 배달서비스업체에서 일하는 최모(39)씨는 “미세먼지 마스크는 개인적으로 알아서 사야 한다”며 “일부 업체에서 배달 건수당 몇백원 씩 할증을 해주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건강이 걱정되지만 매번 마스크를 사서 착용할 여건이 안돼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과 대부분의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예술의전당 일대가 뿌옇다.(사진=뉴시스)◇정부의 가이드라인 마련도 사실상 무용지물…“고위험 직업군 선별 등 맞춤형 대책 마련해야”이처럼 곳곳에서 미세먼지를 마시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아지자 정부는 미세먼지 대응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 옥외 노동자들에게 마스크 지급·근무시간 단축·휴식시간 추가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건강보호 지침서를 사업장에 배포했다. 장시간 바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서다.하지만 각 사업장에 해당 지침이 배포된 이후 등장했던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눈에 띄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가이드라인 마련이 사실상 무용지물인 만큼 고위험 직군 선별 등 맞춤형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장시간 미세먼지 노출은 건강에 위협이 되므로 노동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위해 마스크를 지급하는 것은 최소한의 조치다. 근본적으로는 야외 노동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야외 노동자 중에서도 장시간 야외 근로가 일상인 교통경찰이나 톨게이트 근로자 등의 고위험 직업군을 선별해 별도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관련 전문기관과도 협조해 가이드라인이 현장에 잘 자리 잡도록 노력해 나갈 뿐 아니라 현장 지도 점검 등도 면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1.21 I 신중섭 기자
믿을 수 있는 산후조리원 고르려면?…고층 피하고 영양사 확인
  • [작은육아]믿을 수 있는 산후조리원 고르려면?…고층 피하고 영양사 확인
  • 한해 약 20만명의 신생아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가운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는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와 함께 ‘적게 쓰고 크게 키우는 행복한 육아’라는 주제 아래 연속 기획을 게재합니다. 해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육아 부담을 줄여 아이를 키우는 일이 행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작은육아’ 기획시리즈에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기덕 전상희 김보영 기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가희(가명·34)씨는 지난달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산후조리원에 머물면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이 씨는 새벽에 물을 마시러 나왔다가 아기를 보러 신생아실이 보이는 접견실 창문쪽으로 갔다. 신생아실 간호사는 수건을 이용해 신생아 입에 젖병을 고정해 혼자 분유를 먹게 하고 있었다. 목놀림이 자유롭지 않은 신생아는 도움 없이 수유하다 자칫 기도가 막혀 사망할 수도 있다. 이씨는 당장 다음날 짐을 싸서 산후조리원을 나왔다. 산후조리원이 산모들의 몸조리를 위한 필수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믿을 수 있는 산후조리원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출생한 국내 신생아수는 43만 8400명. 이 중 44%에 해당하는 20만여명의 신생아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 한해 태어나는 신생아와 산모 중 절반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하지만 신생아실 감염 관리나 식재료 불량 등 안전관리에 취약한 산후조리원이 적지 않아 산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안전이 제일’…고층건물 피해야 전문가들과 산후조리원 이용 경험자들은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산후조리원은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소음이 큰 도로변·고층건물·계단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고층일수록 임대료가 싸다는 점 때문에 소규모 산후조리원은 고층에 자리한 경우가 있지만 화재시 위험할 수 있다.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는 전화나 인터넷상으로 가격과 내부 구조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직접 방문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감염관리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점이다. 지난해에만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사고가 400건 넘게 발생했다. 산후조리원 이용이 대중화하면서 최근 3년새 7배 넘게 늘었다.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신생아를 보살피는 곳이 좋다. 정기적으로 신생아 상태나 질환 체크를 위해 방문하는 의사 횟수나 주변 병원과의 거리 등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둘째를 출산한 김미소(36)씨는 “첫째 아이 때는 맛있는 음식과 마사지 등 부가서비스를 첫 순위로 뒀지만 둘째는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이 쾌적하고 안전한지와 근무자들의 경력 등을 꼼꼼히 따졌다”며 “가령 신생아실 근무자 한 명당 총 몇 명의 아기를 돌보는지 꼭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잘먹어야 아이도 건강’…영양사 확인해야 음식 역시 산후조리원을 고르는데 빼 놓을 수 없는 선택지다. 식단은 모유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산모 뿐 아니라 아기에도 중요하다. 전문 영양사가 있는지, 보양식의 품질을 믿을 수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 식사와 다른 산모용 식사는 전문 영양사가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산후조리원 중 영양사가 직접 식단과 위생을 책임지는 산후조리원은 단 5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산후조리원이 617곳인 점을 감안하면 영양사가 식단을 관리하는 곳은 10곳 중 한곳도 안되는 셈이다. 영양사는 식단을 짜는 것 외에도 식재료의 위생상태를 검사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이모(28)씨는 “산후조리원에서는 갇힌 공간에서 먹고 자는 게 일이다 보니 음식의 질이 중요하다”면서 “지역 카페나 임산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삼시세끼 어떤 음식들이 나오고 영양이나 맛과 위생상태는 어떤지, 간식들은 어떤 종류가 나오는지 미리 살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산모 체형관리를 위한 마사지나 족욕, 모유수유를 위한 가슴마사지 등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다만 전문업체와 연계해 불필요한 각종 부가활동을 요구,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육아휴직 중인 강윤영(31)씨는 “산후조리원 중에는 선물 만들기나 요가 등 각종 재량활동이 많은 곳이 있는데 추가 비용도 비싸고 업체와 연계된 곳이 많아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다”면서 “시설만 볼 것이 아니라 환불 내용이나 추가 비용 등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 전에 가격 불공정이나 계약 위반, 추가 약관 사항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이후 분쟁이 일어날 일이 없다”며 “전문영양사가 상주해 위생 관리를 평소 철저히 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6.10.14 I 김기덕 기자
'가수 컴백' 세븐 "열심히 활동해서 진심 전할 것"
  • '가수 컴백' 세븐 "열심히 활동해서 진심 전할 것"
  • 세븐(사진=일레븐나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제가 해명을 해도 모든 분들의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제 진심을 전해드려야죠.”가수 세븐이 4년 8개월여 만에 가수 컴백을 하며 이 같이 각오를 밝혔다. 세븐은 13일 서울 마포구 소속사 일레븐나인 사옥 1층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가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 걸 안좋게 보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고 있다”며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그 분들의 마음을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세븐은 지난 2012년 2월 발매한 ‘뉴 미니앨범’ 이후 가져온 가수 활동의 공백기를 14일 0시 발매하는 새 앨범 ‘아이 엠 세븐’으로 깬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국방부 홍보지원대 소속 연예병사로 군 복무를 하며 불법 마사지 업소 출입 논란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됐다.세븐은 최근 SNS를 통해 당시 논란에 대해 자신 일행은 태국·중국 전통마사지 두 곳을 찾아갔지만 영업이 끝난 상태였고 마지막에 찾아간 곳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장소여서 맹인 마사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취소하고 나왔다고 해명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세븐은 ‘이 모든 사실은 3년 전 당시 국방부가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한달 여 조사한 결과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 외에 다른 혐의가 없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세븐은 “군대에 있던 2013~2014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태어나서 한번도 겪지 못했던 일들을 한꺼번에 겪었다”며 “고통스러웠고 좌절했던 시간들이었다. 내가 다시 음악을 하고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지는 않았다. 세븐은 “내가 잘못한 것들을 반성했다. 억울한 것을 해명하기보다 자숙을 했다”고 설명했다.그 시기 버팀목이 된 게 팬들의 응원이었다. 세븐에게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세븐은 “앨범 준비를 하면서 하루하루 마냥 즐거웠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힘들었던 시간이 지금의 이 시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세븐은 최근 배우 이다해와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게 힘이 돼 준 사람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연인일 게다. 세븐은 그러나 이다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을 더듬는 약한(?) 모습도 보였다. 세븐은 “공개 연애가 너무 부담된다”며 멋쩍어 했다.한편 세븐은 새 앨범 ‘아이 엠 세븐’에 데뷔 후 처음으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전반적인 프로듀싱도 맡았다. 자신의 새로운 시작과 현재를 알린다는 의미를 앨범명에 담았다. 세븐이 여는 가수 인생 2막이 어떤 성과를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2016.10.13 I 김은구 기자
"프랜차이즈 창업 돕겠다"..7억 가로챈 유명카페 사장 구속
  • "프랜차이즈 창업 돕겠다"..7억 가로챈 유명카페 사장 구속
  • 서울마포경찰서 전경[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서울 마포경찰서는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의 대리점을 내주겠다고 속이는 등 7억여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T카페 업주 김모(36)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6월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이모(39)씨 등 3명에게 카페 프랜차이즈 창업을 빙자해 인테리어 대금을 받아내거나 윤모씨 등 예비 투자가에게 카페사업 수익 일부를 나눠주겠다며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 근처 건물주 문씨에게 건물증축을 돕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챙긴 혐의도 있다.김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6명에게서 뜯어낸 돈은 모두 7억 6350만원에 달한다.김씨가 운영한 카페는 2013년 9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문을 열어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끌다가 현재는 폐업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김씨가 잡지와 인터넷 블로그 등에 소개될 만큼 유명한 카페의 사장이어서 별다른 의심없이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려 자신이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했고 호주에서 베이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르 꼬르동 블루의 정식학위(2년 3개월)가 아닌 6개월 단기 코스를 거쳤으며 호주에선 카페를 운영하지 않았다.그는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월 120만원의 리스료를 내는 고급 외제차를 타거나 명품 구두와 시계를 구입하고 고급 마사지샵을 다니는 등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경찰은 김씨가 “계약한 내용을 모두 이행했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수사를 받으면서도 범행을 이어가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지난 2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016.04.25 I 유현욱 기자
직장인 목디스크 발병 증가, 그 원인은?
  • 직장인 목디스크 발병 증가, 그 원인은?
  • [온라인부] 홍대역근처에서 직장을 다니는 K씨(32세, 남)는 어느 날부터 목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면서 뻣뻣해지는 증상들을 겪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과로로 인한 통증이라고만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나,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나중에는 팔 부위까지 저릿저릿해지는 느낌을 받고 나서야 가까운 병원을 찾아 원인이 목디스크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내 디스크환자의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2009~2013년 목디스크 환자는 29.7%, 허리디스크 환자는 18.4% 증가한 것으로 확인, 목디스크 환자의 증가 비율이 더 컸다.이렇듯 최근 목디스크 증상으로 인해 정형외과를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사무실에서 장기간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구부정해지고 목이 앞으로 빠지는 등의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경우 목뼈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목디스크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이외의 곳에서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하는 습관 등으로 인한 목디스크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마포역에 위치한 정형외과 척본의원 마포지점 김수열 원장은 “오랜 직장근무와 장시간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한목디스크 증상을 제때 해결하지 못하면 통증이 목에서 어깨, 등, 팔로 뻗어가고 나중에는 손가락까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러한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업무시간 내 틈틈이스트레칭을 해주거나, 간단한 마사지, 찜질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며 긴장을 완화시키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이나테블릿 PC 등의 사용시간을 줄이며, 사용할 때에는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고 위로 올려 15도 정도 응시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직장에서의 올바른 자세 유지와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5~10cm 의 약간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이러한 방법으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에는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본인의 증상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가의 손을 도구로 이용하는 자연적인 치료방법으로 수술과 약물에 의존하고 손을 이용하여 틀어진 척추, 관절을 제자리로 돌려 통증을 완화시키는척추관절 치료법이다. 목디스크와 같은 디스크 치료는 물론, 골반이나 휜다리 등과 같이 체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으로도 효과적이다.
 42.195 한마음으로 달린 풍성한 축제(종합)
  • [그린리본마라톤] 42.195 한마음으로 달린 풍성한 축제(종합)
  •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9회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를 찾은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훈길 이석무 한정선 이정현 기자] ‘탕!’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실종 아동의 무사 귀가를 기원하는 3000여 개의 마음이 달렸다. 하늘은 높았고 따뜻한 햇볕이 대회에 열기를 더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 마라토너들의 땀방울을 닦았다.이데일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 주최한 제9회 ‘2015 그린리본마라톤대회’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9회를 맞아 풀코스(42.195km)가 신설돼 100여 명의 마라토너가 달렸다. 올해는 구성이 더 풍성해졌다. 대회는 마스터스 부문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커플(10km), 가족(5km) 코스가 마련됐다. 42.195km 풀코스에서 2시간 53분 5초 85로 남성부 1등을 차지한 김환목(54·서울 서대문구)씨는 건강 회복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으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직장 생활하면서 키 177cm에 체중이 80kg을 넘었고, 고지혈증, 고혈압까지 겹쳤다”며 “건강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30분 34초에 여성 1위를 차지한 문선미(39)씨는 “가을인데도 너무 더워서 혼났다”며 물을 들이켰다. 하프코스 남자 1위는 케냐 출신 데이비드 피터(27)씨, 여자 1위는 김영아(37)씨가 차지했고, 10km 남자 1위는 이홍구(43) 씨, 여자 1위는 황순옥(42)씨가 우승했다.사전 신청을 한 3000여 명의 시민은 그린 리본을 상징하는 연두색 티셔츠를 입고 한마음 한뜻으로 달렸다. 주말을 맞아 마라톤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가족끼리 대회에 참가한 이수화(36) 이경준(34) 남매는 “평소에도 달리를 통해 건강을 챙겼는데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실종 아동 돕기라는 의미가 담겨 더 특별하다”며 “다음 대회에는 온 가족이 풀 코스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동호회 참가도 줄을 이었다. 대회에 참가한 주식회사 골든블루의 마라톤 동호회 ‘OTOM’의 이름은 ‘원 팀 원 마인드(One Team One Mind)’에서 따왔다. 건강도 챙기고 팀워크도 살리고 일거양득이다. 안산의 ‘와~마라톤’ 동호회는 출범 3년째인 신생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두 부문에서 우승자를 냈다. 실종 아동을 위하는 마음에는 국경도 없었다. 하프코스 남자 우승자 데이비드 피터(27)씨는 마라톤 강국 케냐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다. 그는 “마라톤을 통해 한국 친구들을 만났다”며 “좋은 의미를 담은 대회인 만큼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바람을 남겼다. 유명 연예인도 뜻을 함께 했다. 제9회 그린리본마라톤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엄태웅은 “나 역시 아버지이기에 실종 아동이 발생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라며 “보호받으며 자라야 할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는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걸그룹 나인뮤지스와 그룹 하이포, 뮤지컬 배우 김사은도 함께 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걸그룹 마마무를 필두로 그룹 보이프렌드, 힙합듀오 언터처블이 부대 행사에 올랐다.행사장 인근에는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경찰청의 지문 등록 서비스를 비롯해 어린이 재단의 아동 실종 예방 교육, 미아방지용 스마트 팔찌를 나눠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축제의 열기를 더하는 페이스페인팅과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서비스도 진행됐다.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9회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를 찾은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실종 아동 찾기 및 미아방지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2007년 10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그린리본걷기대회’로 시작해 마라톤 대회로 확대됐다. 그린리본은 1983년 미국에서 ‘실종아동의 날’(5월 25일)이 제정될 당시 실종 아동 모두가 무사히 집에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쓰인 후 실종 아동 예방 캠페인을 위한 대표적인 상징이 됐다. 올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경찰청의 후원으로 열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류경기 서울 행정1부시장은 “지난해 실종 아동이 2만1000여 명에 이르며 서울에도 4200명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라며 “매년 노력을 기울여 실종 아동이 줄어드는 추세이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시와 경찰이 협력해 실종 아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실종 아동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자리인 만큼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다는 마음으로 함께 달려달라”고 당부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올해 대회도 많은 시민의 참여로 뜻깊은 행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데일리는 실종 아동 문제에 대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제9회 그린리본마라톤대회 우승자 명단>△ 42km 풀코스 남성 1위 김환목(54·서울 서대문구)씨△ 42km 풀코스 여성 1위 문선미(39·경기도 안양)씨△ 21㎞ 하프코스 남성 1위 데이비드 피터(27·케냐)씨△ 21㎞ 하프코스 여성 1위 김영아(41·서울 은평구)씨△ 10㎞ 남성 1위 이홍구(43·경기도 수원)씨 △ 10㎞ 여성 1위 황순옥(42·경기도 안산)씨
2015.09.19 I 이정현 기자
KB국민카드, 말복맞이 어르신 사랑나룸 봉사활동 펼쳐
  • KB국민카드, 말복맞이 어르신 사랑나룸 봉사활동 펼쳐
  • 김덕수(오른쪽) KB국민카드 사장이 12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말복맞이 어르신 사랑나눔’ 봉사 활동에 참가해 어르신들께 삼계탕 등 말복맞이 보양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KB국민카드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B국민카드는 12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여름 보양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도 지원하는 ‘말복맞이 어르신 사랑나눔’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등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해 복지관 인근 거주 어르신 700여 명을 대상으로 삼계탕 등 말복맞이 보양식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50여 명의 어르신에게는 보양식 도시락을 직접 전달했다. 또 무료 안과 검진과 돋보기 지급을 비롯해 △소망 사진 촬영 △손마사지 체험 △한방 향기 주머니 만들기 △노래 교실 △마술 및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활동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KB국민카드로부터 자립과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을 받았던 미혼모들이 직접 식혜, 수제 과자 등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등 나눔 활동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경우 사회공헌 활동 수혜자들이 새롭게 나눔의 주체로 참여해 더 큰 나눔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뜻 깊다”며 “독거 노인 등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 보이는 등 앞으로도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5.08.12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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