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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타구방향과 타격감의 상관관계는?
  • 이대형 타구방향과 타격감의 상관관계는?
  • 이대형이 4월30일 광주 SK전서 3루타를 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KIA 이대형은 4월30일 광주 SK전서 3안타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가 살아나며 중심 타선에 힘도 붙었다. 3번으로 나선 필도 홈런 포함 3안타로 동반 상승세를 탔다. 이대형은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개막 이후 13경기서는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FA 이적 효과를 만드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서는 1할6푼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톱 타자가 침묵하며 KIA의 경기력과 득점력도 크게 약해졌다. 한 경기서 3안타를 쳤다고 이대형이 슬럼프를 짧게 끊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안타 출발이 좌익수 쪽이었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좌측으로 가는 안타와 이대형의 타격에는 중요한 연결고리<표 참조>가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베이스볼S이대형이 개막 후 13경기서 친 22개의 안타 중 무려 10개가 좌측을 향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서는 밀어 친 안타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SK전은 달랐다. 이대형은 첫 타석에서 선발 여건욱을 상대로 3-유간을 꿰뚫는 좌전 안타를 쳤다. 이후 중월 3루타와 중전 안타 등 힘이 실린 타구가 잇달아 터져 나왔다. 이대형이 좌측으로 힘을 싣는 안타를 칠 수 있다는 건 그의 대표적인 단점이 드러나지 않는 경기임을 뜻한다. 이대형은 전형적인 ‘대고 달리는 타자’ 유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빠른 발에만 초점을 맞춘 탓에 제 스윙을 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는 것이라기 보다 공에 배트를 댄다는 느낌을 줄 정도이니 당연히 타구에 힘을 싣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어쩌다 걸리는 가운데 몰린 공이나 몸쪽 볼은 세게 칠 수 있지만 바깥쪽 공은 제대로 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언제나 그와 함께 했다.시즌 초반엔 이런 평가를 다르게 만드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바깥쪽 공을 힘껏 밀어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대고 뛰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치고 여유 있게 1루를 밟았다. 자연스럽게 타율도 좋아졌다. 그가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KIA의 득점력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곧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 기간 동안 밀어 친 안타가 없었다는 건 그래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KIA는 브렛 필이라는 확실한 중심 타자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 앞에서 얼마나 많은 주자가 나가서 KIA의 장점인 발을 살릴 수 있는지가 가장 큰 포인트다. 그 중심에 이대형이 서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대형의 타구 방향에 따라 KIA의 올 시즌 운명도 크게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2014.05.01 I 정철우 기자
노경은 "7회 고비, 오늘은 반드시 넘긴다"
  • 노경은 "7회 고비, 오늘은 반드시 넘긴다"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노경은이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최근 3경기서 2승을 거두는 등 페이스는 좋다. 쉬운 상대를 만난 건 아니다. 노경은이 제일 껄끄러워 하는 상대, 넥센이다. 쉬어갈 타순이 없는 넥센 타선. 타율 1위(2할8푼7리)의 팀인만큼 노경은도 긴장하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 느낌으로 던져야겠다”며 이를 악 물었다. 강한 화력을 뽐내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최대한 실점을 줄여야한다. 노경은이 늘 밝혔던 대로 목표는 퀄리티스타트. 이를 위해선 6회, 그 이상을 버텨낼 필요가 있다. 노경은은 등판한 5경기서 끝이 좋진 못했다. 모두 이닝을 깔끔하게 마치지 못한 채 내려왔다. 호투하고도 왠지 찜찜한 느낌이었다.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30일 LG전에선 4점을 먼저 내준 뒤 5회 정성훈과 벨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노경은이 남긴 주자들은 모두 홈까지 들어왔고 두산은 이 이닝에서만 7점을 빼기며 승기를 내줬다. 4월5일 KIA전에선 2-3으로 팽팽하던 7회 마운드에 올라 안치홍에게 3루타를 맞은 뒤 교체됐고, 구원투수가 막지못해 실점을 떠안았다. 이날 역시 대량실점까지 이어졌다. 10일 SK전에선 타자 상대 도중 교체됐다. 6회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후 스캇과 볼카운트 싸움에서 2B-1S로 몰리자 교체가 이뤄졌다. 다행히 팀은 승리.19일, 25일 경기서도 7회가 고비였다. 19일엔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2,3루 위기서 구원투수가 위기를 막지 못했고 25일 NC전에선 6회까지 2점으로 막다가 7회 다시 한 번 흔들렸다. 허준과 박민우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1사 후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또 한 번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교체. 타선이 14점을 뽑아줬지만 이번에도 7회까지 버티진 못했다. 노경은은 이날 경기 후 “박수칠 때 떠났어야 했다”고 했다. “6회까지 던지고 나서 힘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평균자책점도 낮출 수 있다고 봤는데 힘이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6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해주는 것도 선발로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두산의 토종 에이스라 평가받는 노경은인만큼 그 이상의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줄 필요도 있다. 노경은은 지난 2년간 완봉승도 거두면서 이미 가능성은 증명해보였다. 경기 중후반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는 것도 상대에게 ‘중반부터는 공략가능한 투수다’라는 마음을 갖게 한다. 노경은으로서도, 팀으로서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징크스를 떨쳐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노경은의 목표는 선두타자는 꼭 잡겠다는 것과 볼넷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투구수를 지금보다 더 줄이는 것이 7회도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구위가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7회 볼배합도 중요하다. 그는 “7회까지 버티려면 볼넷이 없어야한다. 선두타자도 꼭 잡아야 투구수도 줄일 수 있다. 7회엔 구위도 떨어지기 때문에 변화구를 어떻게 구사하느냐도 중요하다. 그럴 땐 반대로 타자는 변화구를 노릴텐니 머리싸움을 7회 더 잘하고, 볼배합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일단 7회 고비를 한 번이라도 넘긴다면 그 이후 등판서 7이닝 투구는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노경은은 “지난 해 9이닝 을 한 번 던져보니 7,8이닝은 쉽게 간다. 한계투수구도 올라간다. 한 번 8,9회까지 던져보면 7회를 넘기는 건 앞으로 더 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4.05.01 I 박은별 기자
차일목 도루저지, 어떻게 3배나 늘었을까
  • 차일목 도루저지, 어떻게 3배나 늘었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KIA 포수 차일목은 시즌 초반, 도루 저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10개 연속 도루를 허용하며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그러나 4월10일 넥센전을 기점으로 조금씩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후 17번의 시도 중 차일목이 잡아낸 도루 시도는 5번. 저지율로 계산하면 2할9푼5리라는 수치가 나온다. 일반적인 도루 저지율의 마지노선을 3할이라 했을 때, 차일목은 최악의 수준에서 합격점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약 3배 정도 나아진 셈이다. 4월30일 광주 SK전서도 그랬다. 4개의 도루를 뺏겼지만 아주 중요한 순간엔 2개를 잡아냈다. 저지율은 3할3푼3리. 투수 송은범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SK의 빠른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그렇다면 차일목의 도루 저지에는 그 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SBS스포츠채널의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베이스볼S’의 한 코너인 ‘베이스볼 타임’의 도움을 받아 차일목 송구의 변화를 체크해 보았다. 자료제공=베이스볼S사진 윗 쪽은 차일목이 10연속 도루 허용을 했을 때 공을 잡은 뒤 2루수의 글러브까지 가는 시간을 잰 것이다. 아래가 4월30일 SK전 조동화를 잡아낸 장면이다. 시간은 2.03초로 동일했다. 1.9초대를 끊어줘야 수준급이라고 했을 때 여전히 0.1초 정도 느린 수치다. 하지만 공이 도달한 위치는 달랐다. 일반적인 스트라이크 존을 대입해 봤을 때 윗 장면은 왼쪽 높게 벗어나는 존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아래 상황은 다르다. 타자 기준으로 한다면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꽂혔다. 2루수 안치홍이 공을 잡는 순간 거의 태그가 동시에 이뤄졌을 정도로 정확한 송구가 이뤄졌다. 포수의 2루 송구는 그저 강한 어깨만 있으면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한 어깨 보다는 정확성이 더 우선시 돼야 한다. ‘포수란 무엇인가’(저자 김정준 SBS스포츠 해설위원)는 “보통 포수들에게 도루 저지를 위한 송구 능력 향상을 위해 가르치는 세가지 조건은 ‘강하게 던진다. 빠르게 던진다. 정확하게 던진다’로 이뤄진다. 이 중 중요한 순서로 나열하자면 1.정확히 2.빠르게 3.강하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강한 어깨를 가지고 빠르게 던지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 보다 일단 정확하게만 던질 수 있다면 확률을 높일 수 있음을 뜻한다. ‘포수란 무엇인가’는 또 “도루 저지에서 투수와 호흡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돼야 한다. 공을 잡는 야수의 태그 플레이다. 포수의 송구 정확성은 달리는 주자를 잡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반대로 아무리 강한 어깨로 빠른 송구를 하더라도 정확성이 떨어지면 빠르게 던져 번 시간을 모두 잃게 된다”고 부연설명 하고 있다. 차일목은 이미 자신만의 루틴이 몸에 밴 베테랑 포수다. 공을 잡고 미트에서 뺀 뒤 2루까지 던지는 스피드가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다. 하지만 정확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 진다면 얼마든지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최근 수준의 도루 저지율만 유지해도 상대는 함부로 KIA의 2루를 넘볼 수 없다. 정확하게 던지기 위해선 일단 공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먼저라는 뜻이다. 차일목은 이제 도루 저지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생긴 여유가 앞으로의 도루 저지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4.05.01 I 정철우 기자
두산 홍상삼, 야수 도움 받았지만 5회 강판
  • 두산 홍상삼, 야수 도움 받았지만 5회 강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홍상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홍상삼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홍상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4.1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 5개, 사사구 5개에 1실점(1자책)했다. 지난 첫 선발 등판에선 5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인 홍상삼. 그러나 제구에 아쉬움을 보이며 선발로 역할을 다하진 못했다. 매이닝이 위기였다. 고비에서 집중력과 수비진의 도움을 받아 실점없이 버티긴 했으나 마지막 5회 고비를 넘지 못해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매이닝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1회 첫 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뺏긴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두 명의 타자는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병호와 승부는 피했다. 볼넷. 서건창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포수 양의지의 실책이 나와 2사 1,3루. 그래도 홍상삼은 강정호와 승부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주무기 포크볼로 삼진 처리,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엔 안타, 볼넷이 있었지만 2사 후 나왔다는 점에서 큰 위기까지 연결시키진 않았다. 2사 1,2루서 서건창을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했다.강정호와 승부서 또 한 번 승리하며 3회 2사 2루 위기도 넘겨냈다. 유격수 허경민의 호수비도 힘이 돼줬다. 3-0으로 앞선 4회엔 선두타자 김민성의 볼넷, 이성열의 안타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번에도 야수들의 도움으로 실점을 막았다. 홍상삼은 문우람을 포크볼로 삼진 처리, 한숨을 돌렸다. 1사 후엔 허도환의 파울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담장까지 쫓아가 잡아낸 뒤 3루로 태그업해 뛰던 2루주자 김민성까지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마지막 5회 고비까진 넘겨내지 못했다. 서건창, 윤석민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고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겼다. 윤명준이 단 1실점으로 막아낸 덕분에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투구수는 85개.
2014.04.30 I 박은별 기자
'1000안타' 김현수 "다음 기록은 환영 속에서…"
  • '1000안타' 김현수 "다음 기록은 환영 속에서…"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00안타는 환영받는 가운데서….”29일 넥센전이 끝난 잠실구장 두산 더그아웃. 김현수는 맘 편하게 축하를 받지 못했다. 프로 통산 1000안타의 대기록.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김현수는 9회말 2사 후 타석에 나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 출루했다. 승부를 크게 바꿀 수 있었던 안타는 아니었지만 축하를 받을 만한 안타였다. 김현수가 프로 통산 1000안타째를 달성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한 건 김현수가 67번째다. 하지만 김현수는 맘껏 웃진 못했다. 이미 경기가 기운데서 나온 안타였던데다 결국 팀이 패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아쉽다”고 했다. 그는 “조금 더 환영받는 가운데서 기록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상대한테도 박수 받을 수 있는 기록인 것 같고, 나도 그렇게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상황이 그리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현수는 “처음 프로에 들어왔을 때 1000안타 기록을 달성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며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이 내 기록을 보고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000안타째 공도 스스로 찾아 나섰다. 김현수는 “아무도 모르더라”면서 애써 태연한 척 웃었다.그는 “1루 전상렬 코치님에게 공을 달라고 했더니, ‘왜’ 그러냐고 물으시더라. (마운드에 있던) 승락이 형도 던지려고 하시길래 전광판을 쓰윽 봤다. 메시지라도 나오면 다 인정하고 챙겨주는 분위기가 되겠지 싶었는데 없더라”며 웃었다. 프로 데뷔 첫 안타 공도 챙기지 못했다는 김현수. 그래서 1000안타 공은 더 갖고 싶었다. 김현수는 “대구에서 친 첫 안타 공도 그때 챙기지 못했다. 이번엔 공이라도 챙긴 걸 다행이라 생각하겠다”며 쿨하게 웃었다.비록 많은 축하를 받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기록의 의미마저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꾸준함이 없다면 절대 이룰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까지 978개의 안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올시즌 22개의 안타를 더해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7년 첫 안타를 때려낸 이후 8년만에 달성한 기록. 2007년(87개)을 제외하곤 매년 100개 이상의 안타는 기본적으로 만들어냈다. 2009년 172개의 안타가 한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기도 하다.이젠 2000안타를 노린다. 프로 통산 3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김현수는 “다음 번 엔 최대한 좋은 상황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기록을 달성했음 좋겠다. 그렇게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뒤늦은 축하이긴 했지만 김현수는 그래도 기뻤다. 30일 잠실 넥센전에 앞서 팬들과 동료들의 축하 속에 100홈런-1000안타 기념상 시상식을 가졌다.
2014.04.30 I 박은별 기자
오심 논란, 사과해야 할 사람 따로 있다
  • 오심 논란, 사과해야 할 사람 따로 있다
  • 선동열 KIA 감독이 지난 25일 잠실 LG전서 9회초 2사 1,2루 때 3번 필이 투수 앞 타구를 날린 뒤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자 심판에게 강력한 항의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프로야구 오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29일 광주 KIA-SK전서는 오심을 한 심판이 경기 중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몸이 좋지 않아 자진해서 교대를 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오심에 대한 팬들의 분노는 이제 하늘 끝 까지 다다른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심판위원회 등은 부랴 부랴 메이저리그서 시행하고 있는 비디오 판독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비디오 판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마술 지팡이는 아니다. 도입이 결정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또 필요할 것이다. 그럼 그 동안 팬들은 스스로 분을 삭이며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비디오 판독만 도입하면 지난 과오는 모두 잊혀지게 되는 것일까. 오심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불신이다. 선수들의 피해의식과 팬들의 의심이 걷히지 않는다면 아무리 비싼 장비를 들여온다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 모든 것을 덮으려고 해선 안되는 이유다. 비디오 판독으로 모든 상황을 결정할 순 없다. 지금의 불신을 만든 사람들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노력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다. 비단 심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판정 논란은 수년 전 부터 팬들의 공분을 산 뿌리 깊은 문제였다. 지난해는 여러 차례 어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며 분노가 정점을 이뤘다. 하지만 KBO는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잘못된 판정도 문제지만 KBO가 오히려 안일한 대처로 사태를 키웠다는 반성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심판 위원장이 교체된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심판원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기존 심판 조직 안에서 개혁해야 할 것은 없는지 살피고 고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신임 도상훈 심판위원장은 “(오심을 한)해당 심판원을 혼내겠다”거나 설익은 비디오 판독 도입 찬성 의견을 내며 팬들에게는 혼란을,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심판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줬다. 도 위원장만의 책임이 아니다. 사람만 한 명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이 없는 현실 속에서 심판위원장이 들끓는 여론을 혼자 어지해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 프로야구를 움직이는, 책임있는 사람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절실한 시기다. 논의는 깊게, 하지만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우선 ‘한국 프로야구의 수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또한 너무나도 뻔한 실수로 큰 상처를 받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오심 논란은 결코 비디오 판독 도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의 차가운 여론은 팬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불통 운영의 결과다. 책임을 심판들에게만 지우려 한다면 단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2014.04.30 I 정철우 기자
추신수, 완벽한 복귀전..4타석 100% 출루
  • 추신수, 완벽한 복귀전..4타석 100% 출루
  • 사진=뉴시스/AP[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7경기만의 복귀전서 출루 본능을 맘껏 뽐냈다.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번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100% 출루 성공률. 사사구 3개에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3할1푼9리, 출루율은 4할5푼2리로 올랐다.추신수는 지난 22일 오클랜드전에서 왼발목을 다쳐 그간 휴식을 취했다. 전날엔 9회초 대타로 출전, 컨디션을 점검했고 22일 이후 8일, 7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그의 출루 본능은 여전했다. 1회는 9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누상에 나갔다. 슬라이더, 직구를 계속 커트해내고 골라낸 끝에 풀카운트서 상대 선발 스캇 카즈미르가 몸쪽으로 바짝 붙인 직구가 오른 팔꿈치 쪽에 맞고 말았다. 이후엔 병살타가 나오며 진루에는 실패. 3회 역시 선구안이 돋보였다.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직구를 잘 참아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이번에도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복귀 첫 안타는 2-9로 뒤지던 5회에 나왔다. 윌슨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추신수도 2구째 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시켰다. 급격히 상대 투수는 흔들렸다. 폭투로 2루까지 밟은 추신수는 4번타자 필더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7회말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우완 라이언 쿡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대주자 로버슨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2014.04.30 I 박은별 기자
두산 볼스테드, 3G 연속 부진..4.2이닝 5실점
  • 두산 볼스테드, 3G 연속 부진..4.2이닝 5실점
  •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회초 1사 1, 3루 상황 넥센 이택근을 병살타로 처리한 두산 선발 볼스테드가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볼스테드의 부진이 3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볼스테드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5회 2아웃까지 10피안타 2사사구에 5실점(5자책)했다. 2-5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채우진 못했다. 시즌 2승 달성에 실패.최근 3경기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 컸다. 볼스테드는 18일 롯데전서 3이닝 9실점(4자책), 23일 한화전서 5이닝 4실점했다. 이날 역시 안타 10개에 흔들리며 5회도 채우지 못했다. 초반엔 직구 승부가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2회 로티노에게 슬라이더에 2루타를 뺏긴 것을 제외하면 적극적으로 빠른 볼 직구와 투심을 던지면서 범타를 유도해냈다. 첫 위기는 3회였다. 조금씩 직구에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와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 첫 타자 문우람에게 안타를 뺏긴 볼스테드는 서건창, 로티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서건창, 로티노에게 안타를 맞은 구종은 모두 직구였다. 다음 타자 이택근은 직구를 보다 더 낮게 던지면서 병살타를 유도, 위기를 넘겨냈지만, 이후 위기까지 넘겨내긴 무리였다. 4회엔 첫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김민성에게 던진 초구 투심에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3루선 이성열, 문우람의 연이은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5회까지 넘기진 못했다.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다보니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됐다. 볼스테드는 로티노를 상대로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고 강정호, 김민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뺏겨 5실점했다. 이성열에게도 안타를 맞고 2사 1,3루가 된 후 볼스테드는 결국 구원 허준혁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90개. 탈삼진은 3개였다.
2014.04.29 I 박은별 기자
"추신수 회복력 놀랍다, 감독이 하루 말려" -댈러스언론
  • "추신수 회복력 놀랍다, 감독이 하루 말려" -댈러스언론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발목을 다쳐 잠시 주춤했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의 회복력이 놀라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다.“지난 22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왼쪽발목을 다쳐 최소 2주 결장할 것으로 보였던 추신수가 놀라운 회복력을 앞세워 오는 30일 오클랜드전을 통해 8일 만에 지명타자(DH)로 돌아온다”고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인 ‘댈러스 모닝뉴스’가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추신수는 이날 오클랜드와 홈 3연전 1차전에 9회말 대타로 출전해 좌익수플라이를 기록했다.결과를 떠나 부상자명단(DL)을 피해 1주일 만에 경기를 뛰었다는 데 만족했다.추신수는 2차전부터 선발 DH 겸 리드오프(1번타자)로 출전하게 된다. 론 워싱턴(61) 텍사스 감독은 “내일 추신수가 뛰는 건 확실하다”고 못 박았다.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추신수가 팀동료 프린스 필더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6경기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실시된 달리기 훈련을 무사히 소화했다. 홈에서 1루까지 질주하는 뜀박질의 출발부터 예전보다 많이 편안해진 게 느껴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달리기 훈련 말미에는 왼발로 1루 베이스를 직접 차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발목통증이 사라졌다는 뜻이다.거침없는 추신수는 29일 경기부터 뛰겠다는 입장이었다. “추신수는 선발 출전하겠다고 로비했으나 워싱턴 감독이 하루만 더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만류했다”며 “추신수의 회복하는 속도가 놀랍다(surprised). 당초 그는 22일 베이스러닝 도중 발목을 다친 뒤 최소 2주 이상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신문은 되짚었다.2주를 1주로 당긴 남다른 회복력으로 주위를 놀라게 한 추신수는 “완벽한 몸 상태로 뛰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경기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는 것만 분명하면 된다. 매일 훨씬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복귀 소감을 피력했다.당분간 추신수는 DH로 몇 경기를 소화해보고 좌익수로 돌아갈 전망이다.한편 텍사스는 29일 1차전에서 에이스 다르빗슈 유(27)를 내세우고도 0-4로 완봉패(shutout)를 당했다.다르빗슈가 ‘3.1이닝 6피안타 4실점’ 등의 부진으로 시즌 첫 패(1승1패 평균자책점 2.59)를 당한 데 반해 오클랜드의 영건 소니 그레이(24)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1볼넷 6탈삼진’의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 그레이는 시즌 4승(1패 평균자책점 1.76)째를 따냈고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는 오클랜드에 1경기차 리드를 안겼다.오클랜드는 16승10패, 텍사스는 15승11패다. 이번 홈 3연전이 중요한 텍사스로서는 추신수를 마냥 아껴둘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 MLB.com "류현진과 라미레스, 다저스가 신경 써야 될 '추락' 이유"☞ 매팅리 "류현진 구속 떨어지면 체인지업도 약해져" 지적☞ "류현진 샤워실로 보냈다, 시리즈勝만큼 값져" -덴버언론☞ COL감독, 류현진 넉다운시킨 한방에 "경기흐름 바꿨다"☞ 'UFC 무패' 코미어 "존 존스 굉장했지만 깨뜨릴 수 있다"☞ 추신수, 29일 홈 OAK전 복귀 "DL가기 싫다, 15일은 길어"☞ 美SI "류현진·그레인키, 다저스 불펜난조에 책임론" 대두
2014.04.29 I 정재호 기자
'슈퍼루키' 백규정 "지난주 우승 잊고 다시 초심으로"
  • '슈퍼루키' 백규정 "지난주 우승 잊고 다시 초심으로"
  • 백규정(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2주 연속 우승이요? 초심으로 다시 돌아갈래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네 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백규정(19·CJ오쇼핑)이 잠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 투어에 입문한 백규정은 27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3관왕 장하나(22·비씨카드)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골프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백규정은 골프 선수에게 필요한 모든 걸 갖췄다. 실력은 물론 배짱도 좋고 자신감도 넘친다. 2012년엔 김효주(19·롯데), 김민선(19·CJ오쇼핑)과 함께 세계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시즌 첫 우승을 거둔 후 ‘올해의 슈퍼 루키’로 낙점된 백규정이 5월 2일 개막하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우승자에게 찾아오는 자만심은 버리겠다는 생각이다. 백규정은 “막상 우승을 하고 나니 ‘앞으로 못 치면 어떡하나’라는 두려움이 생겼다. 지난주 우승은 그걸로 끝이다. 이번주 시합을 위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신인답지 않은 각오를 밝혔다. 코스 공략법에 대해서도 이미 정리를 끝냈다. 대회가 열리는 무주안성CC는 전형적인 산악 코스의 특징인 블라인드 홀과 난이도 높은 그린을 품고 있다. 스코어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백규정은 30일 공식연습일이 예정돼 있지만 이달 초 이미 코스를 돌아봤다.백규정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따라서 코스매니지먼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감히 우승 스코어를 예측할 순 없지만 쇼트 게임과 퍼트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대회부터 쇼트 게임이 살아났다. 퍼트로 우승도 만들어냈다. 경기 자체를 즐긴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올해 목표를 신인왕이라고 밝힌 백규정은 “먼저 우승을 했지만 아직 남은 대회가 많고 루키들이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욕심이 과하면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 본격적인 시작은 이번주 대회부터다”고 말했다.평소 불우이웃을 많이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백규정은 우승 상금(1억원)의 일부를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백규정은 “힘든 상황에서 누가 나를 도와주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도 누군가를 힘든 상황에서 도와주고 싶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2014.04.29 I 김인오 기자
매팅리 "류현진 구속 떨어지면 체인지업도 약해져" 지적
  • 매팅리 "류현진 구속 떨어지면 체인지업도 약해져" 지적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난조를 지켜본 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이 구속저하가 체인지업에 미치는 악영향과 관련해 날카로운 지적을 내놨다.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 무볼넷 몸맞는공(HBP) 1개 3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패전투수(3승2패 평균자책점 3.23)가 됐다.2경기연속 9안타를 얻어맞으며 평균자책점(ERA)이 2.12에서 3.23으로 껑충 뛰었다. 류현진이 일찍 무너진 LA 다저스(14승12패)는 1-6으로 패하고 루징시리즈(1승2패)를 기록했다.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3승무패 및 26이닝연속 무실점(지난시즌까지 28이닝)의 강력한 모습과 판이하게 홈에서는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5경기 무승4패 ERA 7.43(2013년 9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6이닝 10피안타 3실점 패, 9월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4이닝 8피안타 2실점 패, 2014년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이닝 8피안타 8실점 패, 4월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6이닝 9피안타 2실점 승패 없음, 4월28일 로키스전 5이닝 9피안타 6실점 패)’ 등으로 극히 부진하다.투구내용은 더욱 좋지 않다. 5경기 23이닝 동안 피안타가 무려 44개로 치솟았다.류현진이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서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최근 홈 두 경기의 경우 난조의 원인으로 패스트볼(빠른공) 구속저하가 꼽히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28일 LA 일간지인 ‘LA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보통 90-91마일(146km) 찍던 패스트볼이 89마일(143km)을 나타냈다”고 말했다.이어 “류현진의 구속이 좋지 않을 때는 체인지업과 속도 격차가 줄어들며 결국 체인지업의 위력을 보다 약하게 만들어버린다”고 분석했다.체인지업이 주무기인 류현진에게는 무엇보다 빠른공의 구속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만 그 효과가 배가되며 호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지난 2경기에서 갑자기 구속이 2-3마일 저하되자 금세 어깨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 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팔은 괜찮다. 그냥 일진이 나빴던 날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잘되지 않았던 경기였을 뿐이다. 공이 높게 들어갔고 콜로라도 타자들이 그 이점을 누렸다”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매팅리 감독은 패스트볼 구속저하를 난조의 원인으로 꼽은 반면 류현진은 마음대로 듣지 않은 로케이션(제구) 문제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살짝 대비를 보였다.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팀 페더러비츠(26)는 오히려 이렇게 공이 좋지 않은 날에도 류현진이 정타를 두 개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막아줬다는 점을 상기시켰다.페더러비츠는 “콜로라도 타자들이 류현진으로부터 정말 세게 친 공은 이날 2개밖에 없었다. 최고의 구위가 아닌데도 단 2개만 정타를 허용했다는 건 매우 잘한 결과다”고 두둔했다.한편 매팅리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0)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음에도 실책 3개를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올 시즌 내내 이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다. 이런 때를 뚫고 지나갈 것이다. 다 같이 열심히 한다면 우리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긍정론을 펼쳤다. ▶ 관련기사 ◀☞ 덴버언론 "류현진 샤워실로 보내버렸다, 위닝시리즈만큼 값져" 자축☞ COL감독, 류현진 넉다운시킨 러틀리지에 "큰 한방, 경기흐름 바꿨다"☞ "UFC 존 존스 굉장했지만 깨뜨릴 비책 있다" '무패 대항마' 코미어의 자신감☞ 美SI "류현진·그레인키, 다저스 불펜난조에 책임론" 대두☞ 추신수, 29일 홈 OAK전 복귀 "DL가기 싫다, 15일은 길어"☞ "류현진 선발 톱10, 수비무관ERA 랭킹 9위" -USA투데이☞ "추신수 못 달려, DL행 놓고 단장-감독 온도차" -TEX언론
2014.04.28 I 정재호 기자
류현진, 4승 또 실패. 5이닝 6실점 부진(종합)
  • 류현진, 4승 또 실패. 5이닝 6실점 부진(종합)
  •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서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4승에 또 실패했다. 시즌 2패째.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했지만 5이닝 동안 9피안타 1사구 3탈삼진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 추가 실패다. 악재가 겹친 등판이엇다. 4일 휴식 후 등판, 낮 경기에 대한 부담, 잇단 수비진의 실수까지. 류현진 홀로 버텨내기엔 어려운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스타트 부터 조짐이 썩 좋지 못했다. 톱 타자 찰리 블랙먼과 브랜든 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타자들을 막아내며 실점은 없었지만 불운의 서막은 이미 열려 있었다. 2회엔 2아웃을 잡고도 실점을 했다. 2사 1루서 투수 호르헤 데라로사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이 공을 유격수 저스틴 터너가 악송구 하며 2사 2,3루로 위기가 불어났다. 결국 블랙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후 두 이닝은 삼자 범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다시 첫 타자 블랙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반스의 희생 번트 때는 류현진이 스스로 실책을 범하며 무사 1,3루를 자초했다. 결국 1루 주자 반스가 도루를 시도하다 1,2루 사이에 갇힌 사이 블랙먼이 홈으로 파고들어 3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6회,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 타자인 저스틴 모노에게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놀란 아레나도에겐 빗맞은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좌익스 반슬라이크의 송구가 어이없게 홈으로 향하는 사이 아레나도는 2루까지 향했다. 무사 2,3루. 류현진도 더 이상은 버티지 못했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홈런도 없었던 조쉬 러틀리지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내준 뒤 덕아웃으로 향했다. 다저스는 1회, 톱 타자 디 고든의 내야 안타 뒤 연속 도루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하며 1-6으로 맥없이 패했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2.12에서 무려 1점 이상 높아진 3.23이 됐다.
2014.04.28 I 정철우 기자
류현진이 그 답지 못했던 3가지 장면
  • 류현진이 그 답지 못했던 3가지 장면
  •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서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안정감’ 혹은 ‘든든함’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서두르거나 허둥대지 않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의 야구가 유독 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런 안정감은 팬들에게는 여유를, 동료들에게는 믿음을 안겨준다. 야수의 실책이 나오면 오히려 더 집중한다고 했던 류현진이다. 그들 덕에 이기는 경기도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리고 그는 실제 팀이 흔들릴 때 더 집중해 공을 던졌다. 그건 약팀 한화에서나 강팀 다저스에서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서는 그런 류현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단순히 실책에 흔들려서가 아니다. 상대에게 ‘류현진’ 이라는 이름이 두려움과 동의어로 쓰일 수 있었던 그의 장점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한 판이었다. 류현진은 한 번 당하면 반드시 갚아주는 선수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때문에 그는 주위의 걱정이 극에 달했을 때 오히려 냉정하게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 이날은 달랐다. 지난 경기서 류현진은 투수 AJ 버넷에게 무려 3개의 안타를 맞았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중요한 이유였다. 투수에게 안타를 맞으면 1개 이상의 충격이 온다는 걸 그는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겼다. 그러나 콜로라도전서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2회 호르헤 데라로사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실책이 더해진 순간이었지만 안타성 깊은 타구를 허용한 것은 분명 류현진이었다. 실책 이후 실점도 류현진 답지 않았다. 유격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2회 2사 2,3루. 류현진은 찰리 블랙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브랜든 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완전히 무너진 6회의 실점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 이후였다. 무사 2루서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반슬라이크의 송구가 어이 없게도 포수에게 향하며 무사 2,3루가 된 뒤 조쉬 러틀리지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쓸데 없는 징크스를 만든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다소 평균 자책점이 올라갔다. 문제 될 수준은 아니었지만 주위의 시선엔 우려가 담겨 있었다. 보통의 류현진이었다면 아무렇지 않은 듯 고비를 넘기고 호사가들의 입을 무색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그 마저도 실패했다.
2014.04.28 I 정철우 기자
류현진 5이닝 6실점 부진, 4승 실패(1보)
  • 류현진 5이닝 6실점 부진, 4승 실패(1보)
  •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서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4승에 또 실패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했지만 5이닝 동안 9피안타 1사구 3탈삼진 6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 추가 실패다. 악재가 겹친 등판이엇다. 4일 휴식 후 등판, 낮 경기에 대한 부담, 잇단 수비진의 실수까지. 류현진 홀로 버텨내기엔 어려운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스타트 부터 조짐이 썩 좋지 못했다. 톱 타자 찰리 블랙먼과 브랜든 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타자들을 막아내며 실점은 없었지만 불운의 서막은 이미 열려 있었다. 2회엔 2아웃을 잡고도 실점을 했다. 2사 1루서 투수 호르헤 데라로사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이 공을 유격수 저스틴 터너가 악송구 하며 2사 2,3루로 위기가 불어났다. 결국 블랙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후 두 이닝은 삼자 범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다시 첫 타자 블랙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반스의 희생 번트 때는 류현진이 스스로 실책을 범하며 무사 1,3루를 자초했다. 결국 1루 주자 반스가 도루를 시도하다 1,2루 사이에 갇힌 사이 블랙먼이 홈으로 파고들어 3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6회,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 타자인 저스틴 모노에게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놀란 아레나도에겐 빗맞은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좌익스 반슬라이크의 송구가 어이없게 홈으로 향하는 사이 아레나도는 2루까지 향했다. 무사 2,3루. 류현진도 더 이상은 버티지 못했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홈런도 없었던 조쉬 러틀리지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내준 뒤 덕아웃으로 향했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2.12에서 무려 1점 이상 높아진 3.23이 됐다.
2014.04.28 I 정철우 기자
'마홈 7이닝 2실점' 다저스, 콜로라도 꺾고 2연패 탈출
  • '마홈 7이닝 2실점' 다저스, 콜로라도 꺾고 2연패 탈출
  •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역투를 펼치는 LA 다저스 선발투수 폴 마홈,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다저스가 중심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전날 콜로라도에 당한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덕분에 6-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콜로라도 로키스(13승12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14승11패)로 복귀했다.다저스는 선발 폴 마홈이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1년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합류한 좌완 선발 마홈은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앞선 3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만 기록했지만 이날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다저스는 3회초 콜로라도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말 반격 때 무사 1,3루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찬스에서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희생플라이와 맷 켐프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4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다저스는 5회초 1실점 했지만 곧바로 5회말 곤살레스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는 8회말 푸이그의 중견수 쪽 2루타로 1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다저스는 4점 차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캔리 젠슨이 만루 위기에서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며 연패 탈출에서 성공했다.다저스는 비록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9회에 등판한 구원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또다시 난조를 보이며 1실점 하는 등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결국 휴식이 절실한 마무리 젠슨까지 내세워야만 했다.다저스는 푸이그와 곤살레스가 2안타 2타점씩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디 고든,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14.04.27 I 이석무 기자
'3승' 홀튼 "야수 도움 받아 운 좋게 승리"
  • '3승' 홀튼 "야수 도움 받아 운 좋게 승리"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야수 도움 받으며 운 좋게 승리했다.”KIA 홀튼이 시즌 최다인 120구를 던지며 3승째를 따냈다.홀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5피안타 5사사구에 2실점(2자책)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열흘 간 휴식기를 가졌던 만큼 올시즌 가장 많은 투구수인 120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두 경기 연속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던 홀튼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 16일 한화전(2이닝 5실점) 부진의 아픈 기억도 씻어냈다. 볼넷만 5개. 올시즌 제구에서 가장 흔들린 모습을 보인 경기였다. 강점을 잃은 홀튼이 타자들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았다. 투구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투혼 덕에 마운드서 오래 서 있을 수 있었다.직구, 슬라이더의 제구가 원활치 않으며 1회에만 볼넷 2개로 2사 1,2루 위기를 맞은 홀튼. 이병규(9번)와 승부에서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위기는 넘겨냈다. 2회엔 이병규(7번), 3회는 손주인에게 안타를 뺏겼지만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 실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4회는 첫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5회 다시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위타선을 상대로 볼넷 2개가 나왔다는 점은 아쉬웠던 대목. 이병규(7번)와 윤요섭에게 연이어 볼넷을 허용, 무사 1,2루가 됐다. 오지환과의 승부에선 홀튼의 사인 미스가 나왔다. 2루 견제 사인이 먼저 나왔지만 이를 홀튼이 놓쳤다. 2루수 안치홍이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홀튼은 정상적으로 투구를 했고, 오지환은 벤치 사인대로 번트를 댔다. 홀튼이 잘 잡긴 했으나 2루에 먼저 들어갔던 안치홍이 1루 베이스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은 걸릴 수 밖에 없었다.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무사 만루. 이어 홀튼은 다음 타자 박용택을 직구로 땅볼 유도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데 만족해야했다. 병살 플레이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가 높았던 탓에 1사 1,3루가 됐다. 손주인의 희생타점이 더해지며 2실점째를 했다.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2-2 동점이던 6회도 볼넷이 있긴 했지만 병살타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투구수 100개가 넘어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막았다. 특히 2사 1루서 박용택의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드는 오지환을 좌익수 김원섭이 완벽한 홈송구로 막아낸 것이 큰 힘이 돼 줬다. 이후 KIA는 8회초 3점을 뽑아내며 홀튼이 승리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경기 후 홀튼은 “경기 초반에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투구수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는데 차일목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 경기 후반에 수비 도움을 받았고, 팀 타선이 득점을 해주면서 운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014.04.26 I 박은별 기자
아기 면봉도 직구로..고정 생활비 줄이는 게 '진짜 직구'
  • [해외직구 토크]아기 면봉도 직구로..고정 생활비 줄이는 게 '진짜 직구'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다들 ‘직구’ ‘직구’ 하길래 직접 해외직구(해외에서 직접 물품을 구입하는 것)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배송대행 사이트의 실시간 핫딜(지금까지의 세일 중 가장 큰 폭의 할인가)을 클릭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특히 ‘베스트 직구 후기’로 올라온 생생한 상품평들은 ‘득템(생활 속에서 공짜로 주운 물건)’에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덕분에 가격 대비 품질이 최고인 상품을 대거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해외직구에 푹 빠졌던 그 달의 총지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 꽤 만족스런 쇼핑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안 하니만 못한 지출이 돼버린 셈이다. 게다가 일부 상품의 배송이 지연되고 기대와 다른 물건을 받게 되면서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멀어져갔다. 최근 해외직구가 ‘핫픽’이다. 지난 2011년 배송대행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아이포터’의 회원수는 2년만에 무려 20만명으로 급성장했다. 강아름 아이포터 GOLOBAL EC사업부 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배로 껑충 뛴 가입자수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신규 가입자 수는 한달 평균 2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몰랐던 물건까지 알게 되면서 낭비적인 소비가 되레 느는 것이다. 박병일 코리아닷컴 몰테일팀 팀장은 “내가 100만원 주고 산 물건을 친구가 50만원 줬다고 했을 때 ‘눈이 뒤집혀서’ 배우는 게 해외직구”라며 “단순히 해외직구가 단순히 싸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애로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강아름 아이포터 팀장, 최용석 아이포터 고객, 이예경 몰테일팀 대리, 박병일 몰테일팀 팀장이 해외직국에 대해 즐거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정욱 기자]이번주 직구토크 주제는 상당히 유용해 보이지만 쉽게 ‘내것’으로 만들긴 어려운 해외직구다. 전문가들은 “현명한 재테크를 위해선 해외직구로 고정지출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며 “그동안 불합리한 수입 물가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의사결정의 자유가 주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서울 명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직구토크에는 해외배송 대행 국내 1위 사이트 몰테일에서 박병일 팀장과 이예경 전략기획 대리,무서운 속도로 추격 중인 업계 2위 아이포터의 강아름 팀장, 그리고 아이포터의 충성 고객인 최용석 씨가 참석했다. ◇해외직구, 남성 선호도 1위…명품시계▶성선화 기자(이하 성)=대부분 여성들이 해외직구를 많이 아는 줄 알았는데, 남성 고객분이 섭외됐다. 약간은 의외다. 해외직구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가.▶최용석 아이포터 충성고객(이하 최)=처음 해외직구를 이용하게 된 계기는 M방송사의 인기 예능방송에서 가수 이적이 들고나온 기타 때문이었다. 당시 작은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던 터라 욕심이 생겼다. 이에 국개 매입가격을 알아봤더니 40만원 정도 됐다. 하지만 미국에서 직구매할 경우 200달러 정도로 절반 가격에 불과했다. 특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관세 항목으로 분류돼 관세가 없었다. 배송비 등 기타비용을 포함해도 남는 장사였다. ▶성=첫 구매 때부터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한건가.▶김=그건 아니다. 당시 해당 기타를 전문적으로 수입하던 동호회가 있어 그곳을 이용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아이포터를 알게 됐다. 나중에 아이포터를 이용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최초 구매고객에게 제공한 할인쿠폰 때문이었다. 신생업체였기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었다. ▶성=첫 구매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최=기타 연주를 하다보니 기타줄, 피크 등 소모품이 계속 필요했다. 이런 소모품도 직구로 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물건들도 보게 됐다. 요즘에는 신발을 살 때 아마존이나 6PM를 먼저 보는 편이다. 한국 매장에 갔다가도 원한는 물건이 없을 때도 해외직구를 알아본다.▶성=해외직구를 알고나서 오히려 소비가 늘어나진 않았나.▶최=처음엔 약간 그런 측면도 있었다. 원래는 선물용으로 비싸지 않은 시계를 살 생각이었는데,보다보니까 명품 시계가 들어와서 340달러 산 적이 있는다. 그래도 구매할 수 있었던게 국내 가격이 90달러로 상당히 비쌌다. 그때 이후로 명품 시계를 많이 구매하게 된 것 같다.▶박병일 코리아센터닷컴 몰테일팀 팀장(이하 박)=남성분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게 바로 시계다. 시계 가격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다. 특히 세이코 같은 경우가 대표적 케이스다. 국내 가격은 5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는데, 미국 시계 전문몰에서는 10만원 미만으로 거래가 된다. 이런 남성 수요는 2009년 몰테일이 시장에 진입할 때부터 있었다. 최근 트렌드는 전자제품 쪽으로 많이 확대됐다. 이어폰 등 작은 제품 뿐아니라 TV와 같은 큰 물건들도 많이 주문한다. 미국 시계전문 쇼핑몰 조마샵(www.jomashop.com)에서 유명 명품 시계들을 최대 60%씩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정부, 통관목록 범위 확대…최대 200달러까지 면세제품 늘어 ▶성=사실 해외직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젊은 엄마들이 많이 구입하는 유아용품이다. 최근 트렌드는 어떤가. ▶이예경 코리아센터닷컴 몰테일팀 대리(이하 이)=아기 엄마로서 아기용품을 주로 구입하는 편이다. 한국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유아용품이 지나치게 비싸다. 동대문에 가도 브랜드 없는 유아용 티셔츠가 4~5만원씩 한다. 하지만 해외직구로 하면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인 ‘갭’ 티셔츠가 5000원~6000원(6달러~6.5달러) 밖에 하지 않는다. 만약 목록통관이 되는 상품으로 담아서 200달러까지 채우면 최고 20벌까지 담을 수 있다. 국내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한철을 입힐 수 있다. ▶박=갭이 원래 미국에선 고가 브랜드가 아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국내에 수입하면서 고급 브랜드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강아름 아이포터 팀장(이하 강)=한국 자체가 워낙 유아용품이 비싸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 자체가 크지도 않은데 고가인 걸 보면 ‘아기한테 쓰는 돈은 안 아깝다’는 부모들의 심리가 작용한 듯 같다. 물론 미국 물건이 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훨씬더 저렴하게 안전한 상품들을 살 수 있다. 유아용품은 아기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아기 면봉이나 기저귀 버리는 쓰레기 봉투조차 직구로 사기도 한다. ▶성=아기들은 면봉까지도 비싼가. 아기들이 쓰는 면봉은 어른들이 쓰는 면봉이랑 다른가.▶이=유아용 면봉은 어른용보다 솜이 더 굵은 편이다. 게다가 예전에 면봉 나무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어른들 귀야 유해물질이 조금 들어가도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예미한 아기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박=무엇보다 안전 기준이 미국 쪽이 높고 믿을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 미국 갭(www.gap.com) 공식홈페이지에서 유아용 옷을 최대 60%까지 할인하고 있다.▶이=하지만 직구라고 무조건 싼 것은 아니다. 최근엔 국내에도 워낙 많은 상품들이 저렴하게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직구가 확실히 낫다고 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군은 ‘캠핑 용품‘이다. 아이스박스처럼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는 콜맨의 ’아이스쿨러‘는 국내에서 35만원대인데, 아마존에서 핫딜이 뜰 때 15만원 정도다. 콜맨은 아이스쿨러 제조사 브랜드다. ▶박=특히 소액면세 범위 안에 드는 상품이기 때문에 혜택이 커지는 거다. 법적으로 소액물품에 대해선 면세 혜택을 제공하는데, 물품가격 총 15만원 이하이거나 과세가격이 250달러 이하인 물품 등이다. 정식 수입업자들을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가격차가 더 벌어진다.▶성=최근 정부가 해외직구 활성화를 통해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박=그렇다. 우리 같은 특송업체들에 주는 목록통관의 범위가 확대됐다. 목록통관이라 일반통관에서처럼 수출입면장을 등의 구비서류를 다 갖추지 안호 말 그대로 수출하는 물품을 목록으로 제출해 간략하게 신고하는 방식이다. 기본에는 물품의 금액이 200달러 이하이더라도 목록신고가 되지 않는 물건이 상당수였지만, 앞으로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모두 목록통관이 가능하게 제도가 바꿨다. ▶성=목록통관 제품 확대는 직구 활성화에 도움이 되나.▶박=물론이다. 그동안 100달러~200달러 제품들 중에 관세 때문에 고민을 했던 고객들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직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아용품 중 완구나 명품 가방 주방용품 그리고 액세서리 등이 면세 범위에 들어가면서 국내 가격과의 차이가 더 크지게 된다. 앞으로 더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폴로 등 상위 5개 브랜드… 전체 주문의 85% 차지▶성=우리나라 사람들이 직구로 사는 브랜드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강=그렇다. 해외 직구 상품 대부분이 특정 브랜드에 집중돼 있다. 자체적으로 통계를 뽑아본 결과, 상위 5개 브랜드가 전체 주문의 85%를 차지했다. ▶성=주로 어떤 브랜드인가.▶박=갭, 폴로, 랄프로렌이 등이 1,2,3등을 차지한다. 이들은 국내 인지도가 굉장히 높지만 그에 반해 국내와 가격차는 많이 나는 것이다▶성=화장품은 어떤가. ▶이=가격은 국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샘플을 많이 준다. 예를들면 65달러 이상의 상품을 구매했을 때 130달러 어치의 샘플을 준다든지 하는 식이다. 주로 구입하는 곳은 미국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이나 에스티로터 공홈(공식홈페이지) 등이다. 주로 샘플을 많이 줄 때 랑콤, 비오템, 록시땅 등의 브랜드를 주로 산다. ▶박=국내선 아직 들어오지 않은 ‘빅토리아 시크릿’도 인기다. 바디 용품도 많이 사지만 속옷도 많이 산다. 실제 아내에게 속옷 선물을 하기도 했다.▶성=속옷 같은 옷은 사이즈가 한국과 달라 고르기가 애매하다.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은 사려고 한참동안 봤지만 사이즈를 몰라서 결국 포기했다. ▶박=사이즈 정보는 카페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강=한국에 있는 브랜드의 경우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주문을 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청바지의 경우 한국에 있는 것은 대부분 있다. 10만원대이면 아메리칸이글이나 아베크롬비 같은 브랜드의 청바지를 살 수 있다. ▶성=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는 아마존 아닌가.▶이=요새는 핫딜만 뜨는 쇼핑몰이 인기다. 길트, 루랄라 등이 있다. ▶성=콘텐트렌즈는 어떤가.▶남=1팩 살 돈으로 3팩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검안이 필요하다. 최근에 아큐브 핫딜이 떴지만 검안 규정 때문에 주문하지 못했다. ◇고가 물품은 대형 업체에…소규모 업체는 피해보상 쉽지 않아▶성=지금까지 업체 쪽에서 얘기를 주로 했다. 아이포터 충성 고객인데 고객 입장에서 배송대행 업체들의 서비스에 만족하나. ▶최=아쉬운 점은 있다. 노트북을 하나 사더라도 뚜껑을 열고 검수를 하지는 못한다. 악기나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이런 것들을 배송 대행을 하기가 어렵다. 제품을 열어서 좀더 꼼꼼하게 확인을 했으면 좋겠다. 정말 중요한 것은 판매지에서 판매자가 어떻게 보내는가가 중요하다. 미국에서부터 좀더 꼼꼼하게 물건을 확인해줬으면 한다. 특히 중고품을 판매하는 이베이는 상황이 심각하다.▶박=변명을 하지만 지금 원하는 수준의 검수는 어렵다. 말씀하신 정도의 수준으로 검수를 하려면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든다. 지금도 한명이 250개의 물품을 검수한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고 노동력이 많이 투입된다. 인건비가 2배 이상 올라간다. 수수료를 두 배 이상 높인다면 이 프라임급 서비스를 이용할만한 고객이 많이 없다. 그러면 서비스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강=성별에 따라 다르다. 여성들은 서비스보다 낮은 수수료를 선호한다. 대신 남성들은 ‘난 비싸도 되는데 더 잘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고객의 60~70%는 저렴한 것을 더 선호한다. ▶성=예전에 인터뷰했던 배송대행업체는 AS 문제 때문에 TV같은 부피가 크고 손상 위험이 높은 물품의 주문은 꺼린다고했다. ▶박=TV는 배송 후 문제가 생기면 100% AS가 된다. 삼성전자 TV의 경우 ‘전세계보증제’를 적용하여 해외에서 구입된 제품이라도 국내에서 AS를 해준다. 그래서 대부분이 삼성 제품을 구입한다. 몰테일의 경우 TV가 한달에 1000대씩 들어온다. 이중 95%가 삼성제품이다. 75인치 TV가 한국에선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인데, 해외직구로 사면 두 대에 600만원 정도다.▶강=지난 2009년 몰테일이 업계 최초로 보상 제도를 전력 시행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시작했다. 아이포터 역시 보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업체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TV 같은 전자제품은 현지에서 버블랩을 여러번 감아줘야 운송 도중 파손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파손은 한국에 와서 발생한다. TV처럼 대형 가전제품은 몰테일 같은 업계 1위 업체에서 주문하는 게 안전하다. 워낙 인력 투자가 많고 손해가 커 소규모 업체들은 파손을 다 감당하기 어렵다. ◇배송대행, “마진율 낮아 남는 것 하나도 없다”...소규모 창업자 살아남기 힘들어▶성=최근 배송대행 창업에도 관심이 늘어난 것 같다. ▶강=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고 뛰어드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 마치 해외 배송대행 업체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는 것처럼 과대포장된 측면이 있는데, 실제로 서비스가 지속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미국 현지에 직영 창고가 있는 업체는 몰테일과 아이포터 두 곳 밖에 없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현지 관리 비요이 많이 들어 버티기가 쉽지 않다. 외형 성장은 하지만 실제로 돈벌기가 어렵다. ▶박=예전 구매대행 업체의 경우 물품 가격과 배송비 등 두곳에 수수료를 붙였지만, 배송대행은 수수료 뻔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지나치게 투명하게 드러난다. ▶강=아이포터의 모회사인 ‘비드바이’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률은 더욱 극명해진다. 지난 2년 동안 아이포터의 고객이 훨씬 더 많이 늘었지만 실제 영업이익률을 따져보면 비드바이가 더 높다. ▶박=업계 1위 업체가 이런 얘길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짜 하나도 못 번다. 남을 만큼 장사를 하고 있지 않다. 진짜 하나도 못 번다. 5~6년 전에는 파운드당 가격이 1만원 후반대였다. 지금은 절반 가격이다. 가격은 낮추고 서비스 질은 높여왔다. 이 때문에 몰테일이 진입했을 때 장사했던 업체들은 거의 다 망했다. ▶강=몰테일이 들어오면서 업계의 많은 관행을 타파했다. 잘못 배송된 물품에 대한 완전 책임제를 도입했다. 해외 직구 시장 확대에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성=그렇게 남는 게 없는데 장사는 왜 하나. ◇몰테일 플래폼은 또다른 비즈니스를 위한 발판▶박=관련 파생사업을 많이 생각한다. 예를 들면 고객의 직접 주문 대행 서비스 같은 거다. ▶성=직접 주문 대행은 결국 택배 서비스 아닌가.▶박=그렇지 않다. 택배 서비스와는 다르다. 단순비 배송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물품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배 서비스에 고객관리(CS)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성=해외직구를 하다보면 외국 기업 중에 자국내 배송만하고 해외 배송 자체를 하지 않는 곳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기업의 해외 직접 배송을 대행하겠다는 건가.▶박=그렇다. 바로 그거다. 현재 일부 업체들에 제안서를 얻었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성=해외 역직구 서비스도 제공하나.▶박=그렇다. 이미 5년전부터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한류 덕분에 중화권에서 국내 유명 보세 쇼핑몰을 많이 이요한다. 지금은 하루 200건 정도지만 공인인증서가 없어지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강=아이포트는 중화권 직역구 활성화를 위해 최근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성=끝으로 주의할 점은 뭔가.▶이=‘핫딜’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이런 감별능력은 많이 구입해 보는 수밖에 없다. ▶강=해외에서 구매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하듯이 쉽게 결정하지 말고 조금은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는 게 좋다.
2014.04.26 I 성선화 기자
LG 천신만고 끝에 연패 탈출...감독 사퇴 후 첫 승
  • LG 천신만고 끝에 연패 탈출...감독 사퇴 후 첫 승
  • 7회 동점 2루타를 친 오지환(오른쪽)이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G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두 경기만에 거둔 첫 승이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서 8회 나온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3-2, 한 점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모든 힘을 짜내 만든 1승이었다. 연패가 주는 압박감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 팀을 떠나는 충격 요법까지 쓴 김기태 감독에 대한 마음이 더해진 복잡한 승리였다. 그만큼 어렵고도 힘 겨운 싸움이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의 역투에 막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4회 2사 1,2루선 호투하던 선발 류제국이 김원섭에게 3루타를 맞으며 2점을 먼저 뺏겼다. 5회 1점을 따라가기는 했지만 이날도 병살타가 3개나 나오며 허무하게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좀처럼 도망가지 못한 KIA를 멈춰 세운 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2사 후 이진영이 볼넷을 얻으며 불씨를 살렸고, 윤요섭이 좌전 안타로 뒤를 받히며 찬스를 불렸다. 이어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태영을 상대로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며 극적인 동점. 8회엔 KIA가 스스로 무너졌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LG의 기가 쎘다. 1사 후 벨과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 찬스, 김용의의 기습 번트가 실패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대타 이병규가 볼 카운트 1-2에서 바뀐 송은범에게 몸에 맞는 볼을 얻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음 타자 이진영은 1-0에서 올라 온 박경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엔 1사 1루선 전날 43개나 공을 뿌린 봉중근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봉중근은 2사 후 신종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브렛 필의 잘 맞은 타구를 글러브로 막은 뒤 직접 잡아 1루에서 아웃 시키며 겨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가 선언된 뒤 나온 TV 중계 화면에는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다. 선동렬 KIA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해 봤지만 아웃/세이프 판정은 어필로 번복되지 않았다. LG는 최근 5연패 및 홈 경기 6연패 탈출.
2014.04.25 I 정철우 기자
"지금은 UHD 시대"
  • "지금은 UHD 시대"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바야흐로 초고화질(UHD) 시대다.일본의 소니와 국내의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이 전 세계 UHD TV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 모니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에도 UHD 패널이나 관련 기능이 탑재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UHD의 해상도는 3840x2160로 해상도로 풀HD(1920x1080)보다 4배 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흔히 4K라고도 불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평면·곡면 UHD TV를 선보이면서 TV의 화질 수준을 풀HD에서 UHD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커브드 UHD TV와 UH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UHD 화질 속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특히 UHD는 크기가 클수록 풀HD 방식과 화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TV의 대형화 추세를 이끌고 있다.삼성전자는 보급형 UHD 모니터(U28D590)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고급형 제품과 커브드 UHD 패널을 탑재한 UHD 모니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올 하반기부터는 모니터에도 본격적인 UHD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28형(U28D590)모니터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65만9000원이라는 출고가격이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문가를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고급형모델(크기 미정)과 커브드 UHD 패널이 탑재된 모니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LG전자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31형 UHD 모니터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 UHD 모니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는 UHD 촬영 지원 기능 탑재가 고급 제품으로 분류하는 하나의 기준이 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3에 이어 올해 갤럭시S5에도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성을 과시했다. 카메라 업계도 UHD 동영상 촬영 지원이 기술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니와 함께 방송장비 시장의 양대산맥인 파나소닉은 세계 최초로 U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4’를 출시했다.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이 제품은 UHD 해상도를 지원해 영화 및 방송 촬영을 주로 하는 전문 영상 제작자와 높은 수준의 사진과 동영상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방송 장비급 미러리스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소니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α7S’를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기기(NAB)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소니도 이 제품을 이르면 상반기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디지털 카메라 시장에도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이 본격적으로 탑재되면서 UHD 동영상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이 세계 최초로 UHD 동영상 촬영기능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GH4’와 소니가 선보일 예정인 UHD 동영상 촬영 지원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α7S’. 각 사 제공특히 가장 많은 대중들이 사용하는 IT 기기인 휴대전화에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UHD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UHD 휴대전화가 258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UHD 스마트폰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면서 2017년에는 1억대, 2018년에는 2억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의 연간 예상 판매량은 2억9530만대로 스마트폰 전체의 14%가 UHD 화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다만 비싼 가격과 콘텐츠 부족의 문제는 TV 뿐만 아니라 모든 IT 기기에서도 UHD 제품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의 UHD 모니터는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65만원에 이른다. 이는 중소기업의 30인치대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비싼 가격이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GH4는 제품 가격이 200만원(199만원)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UHD 시장은 TV뿐만 아니라 모든 IT 기기에서 높은 가격을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느냐가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는 가를 가늠할 것”이라며 “아울러 관련 콘텐츠의 부재 문제는 지속해서 UHD 대중화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관련 콘텐츠와 같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도 향상되어야 UHD 스마트폰이 대중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투신권 '팔자'에 2000선 내주고 '숨고르기'☞코스피, 2000선 하회..기관 '팔자'vs 개인·외인 '사자'☞갤S5, 美 컨슈머리포트서 '최고 스마트폰' 평가
2014.04.24 I 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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