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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4K 무실점...4연승으로 13승 눈 앞(1보)
  • 류현진 7이닝 4K 무실점...4연승으로 13승 눈 앞(1보)
  •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애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격의 팀 LA 에인절스마저 무력화 시켰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가 8회초 현재 6-0으로 앞서 있어 13승 수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출발부터 좋았다. 톱 타자 에릭 아이바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별 마이크 트라웃까지 유격수 플라이로 막았다. 이어 그 이름도 유명한 알버스 푸홀스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투수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1회, 이름 만으로도 투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만드는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단 10개만 던지며 간단하게 막아낸 것이다. 가벼운 출발이 이후 쾌투의 발판이 됐다. 3회 2아웃까지 8타자를 내리 범타로 속아냈다. 9번 콜린 카우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퍼펙트 행진은 끝났지만 두 번째 맞는 아이바를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두 가지 커다란 의미를 지닌 역투였다. 우선 트라웃을 압도한 투구였다는 점이다. 트라웃은 에인절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선수다. 그 상징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하지만 류현진 앞에선 그저 평범한 선수였다. 트라웃은 류현진의 공에 아예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첫 타석에선 볼 카운트 3-1의 유리한 상황에서 스피드만 줄인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빨리 나가며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선 94마일(151km)짜리 빠른 공을 크게 헛치며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1루에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섰으나 몸쪽 직구에 당하며 3루 땅볼로 막혔다. 4일만의 등판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징크스 따윈 쓸데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큰 경기서 늘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투수라는 신뢰지수에 또 하나의 추천 도장을 받은 셈이다. 위기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의 잇단 도움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4-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콜린 카우길의 타구는 3-유간 깊은 곳을 향했다.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잘 잡아 1루에 던졌지만 판정은 세이프. 간발의 차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판정이 미심쩍었던 심판진은 오피셜 리뷰를 통해 이 판정을 뒤집었다. 첫 타자 아웃. 타순이 1번 아이바로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호수비였다. 류현진은 아이바에게 볼넷을 내준 뒤 트라웃을 잡아냈지만 푸홀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거포 해밀턴에게 가운데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엔 야시엘 푸이그가 껑충 뛰어 오르며 이 공을 잡아내 이닝과 위기를 모두 끝냈다. 7회는 간단한 삼자 범퇴로 돌려세웠다.다저스는 8회초,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돈 매팅리 감독은 다음 등판을 위해 류현진을 교체했다.
2014.08.08 I 정철우 기자
볼보건설기계코리아, 14년간 '사랑의 집 짓기'
  • 볼보건설기계코리아, 14년간 '사랑의 집 짓기'
  •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임직원 및 가족 80여명이 4일부터 8일까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전남 광양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세계적인 굴삭기 전문 생산 업체인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4일부터 8일까지 전라남도 광양읍 우산리에서 ‘2014사랑의 집 짓기(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사랑의 집 짓기는 14년째 이어 내려오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80여명의 임직원 및 가족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사랑의 집짓기 행사는 2001년 충남 아산에서 열린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에서 20명의 임직원들과 시작해 14년째 한결같이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해마다 1억 원의 후원금과 함께 임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춘천, 군산, 천안, 대전, 양평, 진주 등 매년 일손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을 방문해 저소득층 무주택자들을 위한 건축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특히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작업 진행을 위해 ‘크루 리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크루 리더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만의 독특한 제도로 14년 동안 단 한번도 빠짐 없이 참여한 이정달 기장 등 6명의 현장 경험이 풍부한 리더로 구성돼 참여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현장을 이끌어간다. 석위수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은 “여름철 폭염과 장마로 인해 일손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이웃사랑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주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과 기업시민으로서의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임직원 및 가족 80여명이 4일부터 8일까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전남 광양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임직원 및 가족 80여명이 4일부터 8일까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전남 광양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 관련기사 ◀☞ 볼보트럭코리아, 1억원대 경제형 덤프·카고트럭 출시☞ 볼보건설기계, 국내영업·허브 사장에 프레드릭 루에쉬씨☞ 볼보트럭코리아, 복지시설에 '사랑의 쌀' 1t 전달☞ 볼보트럭코리아 '2014 여름 서비스 캠프' 실시☞ 볼보트럭코리아, 경기 화성 비봉사업소 개장☞ 볼보차, 글로벌 판매 12개월 연속 전월비 증가
2014.08.06 I 정태선 기자
잠실 석촌동 싱크홀에 美CNN, "제2롯데월드 난관 봉착"
  • 잠실 석촌동 싱크홀에 美CNN, "제2롯데월드 난관 봉착"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서울시 송파구 쪽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석촌동 싱크홀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아야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아울러 근처에서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와 연관성을 짚는 외신의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지난 5일 오후 12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의 한 도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싱크홀이 나타났다.이 석촌역 싱크홀은 길이 8m, 폭 2.5m, 깊이 5m가량의 규모로 추정되며 경찰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한 뒤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문제는 이 지역 싱크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벌써 4년 동안 13개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나온 가로·세로 각각 2m가 넘는 대형 싱크홀은 13개다. 그 중 8개는 각종 공사나 상수도 누수, 하수관로 파손, 장기간 압력 등으로 발생했으며 5개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이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이번 잠실 석촌역 싱크홀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 궁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SNS 이용자들에 의해 공개된 다수의 사진 속에는 왕복 6차선 도로 한복판에 구멍이 생겼고 경찰의 통제와 구경하러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만이 확인된다.정확한 잠실 석촌동 싱크홀 위치는 석촌역에서 삼전동으로 넘어가는 지하차도 끝 부분에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현재 터널공법을 이용한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으로 싱크홀이 공사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미국의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이 잇단 싱크홀 발생으로 논란이 불거진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를 조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CNN은 6일(한국시간) ‘싱크홀로 위협에 처한 마천루’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 건설이 현장 주변에서 나타난 수많은 의문의 싱크홀로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11호 태풍 할롱 경로 韓日 희비, 북상하며 동쪽으로 더 틀었다 '일본 직격탄'☞ 불량전선 주의, 110억원어치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팔려나가..구별법은?☞ 한국 작년 외래관광객 순위는? 10년 연속 상승에 엄청난 숫자 방문☞ [사설] 빈번한 싱크홀, 서울 땅밑은 안전한가☞ 제2롯데월드 근처에 3m 깊이 싱크홀..인근 도로 전면 통제☞ 러시아 싱크홀 야말 지역서 발생, 100m 너비로 뚫린 구멍
2014.08.06 I 정재호 기자
美기업들 세금회피용 해외이전 붐 `막 내린다`
  • 美기업들 세금회피용 해외이전 붐 `막 내린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높은 최고 39%에 이르는 법인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해온 미국 기업들의 해외 이전 붐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친(親)기업적 성향인 공화당의 반대로 이를 막기 위한 입법이 사실상 불발됐지만 재무부가 독자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칼날은 전혀 무뎌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대 약국체인인 월그린도 세금 줄이기용 본사 이전을 포기하며 미국 정부 압박에 굴복했다. 연도별 미국 기업들의 세금 회피용 해외이전 추이◇ 美정부 압박에 월그린 무릎 꿇어미국의 높은 법인세율을 피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의 방법으로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기업들의 편법 행위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기업들의 이같은 편법적인 세(稅)테크용 M&A를 막기 위해서는 의회에서의 입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부분적인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재무부는 이처럼 본사나 일부 사업부문을 해외로 옮겨 법인세 부담을 줄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세제 감면 혜택을 줄이는 한편 원천적으로 이같은 세테크용 M&A를 제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도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의 애국심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마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당초 미국 정부와 민주당은 세금 회피용 M&A 승인 요건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해 지난 5월8일 이후 합의된 M&A 딜까지 소급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보였지만, 공화당의 반발로 인해 입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의회 반대에도 미국 정부가 의지를 굽히지 않자 세금 회피용 본사 이전의 대표격이었던 월그린이 이같은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월그린이 영국 약국사인 알리안스 부츠의 나머지 지분을 60억파운드(약 10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6일쯤 완료하겠지만, 본사 이전 계획은 철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월그린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게 되면 미국 정부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을 우려해 계획을 철회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주요 국가별 법인세율 비교◇ 美기업들 해외이전 붐 잦아들 듯이에 따라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앞다퉈 해외로 본사를 옮기던 미국 기업들의 유행은 앞으로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1982년 이후 지금까지 41곳 정도의 미국 기업들이 법인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세피난처나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으로 본사 주소를 이전해왔다. 최근에는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M&A를 통해 본사를 해외로 옮겨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났다. 또한 지난달 22일 존 와이든 미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이 공청회에서 “25곳에 이르는 미국 기업들이 이같은 절세용 해외 이전이나 M&A를 검토하고 있는데, 월가 투자은행들이 이들 기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구나 재정위원회 추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외로 이전한 미국 기업들로 인해 미국 정부 세수가 195억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세수 확충을 통한 경기 부양을 노리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에 제동을 거는 일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포괄적인 이민법 개정이 의회 반발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가운데 경제 회복세도 둔화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조세 형평성 문제를 새로운 화두로 꺼내든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다보니 미국 기업들로서도 당분간 몸 사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인세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세테크용 M&A 금지만을 노린 입법에 반대하면서도 포괄적으로 법인세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데에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법인세율 자체는 높지만,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세금 감면으로 인해 혈세가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법인세율은 낮추면서 이같은 세수상 허점(루프홀)을 메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2014.08.06 I 이정훈 기자
  • 美 약국체인 월그린, 稅테크용 본사 해외이전 포기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이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본사를 해외로 옮겨 법인세를 절감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그러나 영국의 대표 약국업체 알리안스부츠의 55% 지분 인수는 계획대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월그린이 알리안스부츠의 나머지 지분을 60억파운드(약 10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은 6일쯤 성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본사 이전 계획은 철수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월그린은 지난 2012년 67억달러를 주고 알리안스부츠 지분 45%를 취득한 바 있다. 당시 월그린은 일단 지분 45%만 취득하지만 2015년 2월까지 나머지 지분을 다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관계자는 월그린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게 되면 미국 정부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을 우려해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월그린의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2% 하락한 주당 69.12달러를 기록하기로 했다. 특히 월그린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해외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본사를 이전하는 편법 행위에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라 역풍을 맞을 것을 두려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기업들이 편법적인 M&A를 막기 위해서는 의회에서의 입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은 만큼 정부차원에서 부분적인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미국 제약회사인 애브비와 밀란이 거액을 들여 유럽 제약사 인수에 나서는 등 유독 제약업계에서 이같은 절세용 M&A를 많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08.06 I 염지현 기자
  • `稅테크용 M&A` 금지입법 불발..美정부, 독자안 추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의 높은 법인세율을 피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의 방법으로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기업들의 편법 행위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초 입법을 통해 이를 막으려 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힌 탓이다.미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기업들의 이같은 편법적인 세(稅)테크용 M&A를 막기 위해서는 의회에서의 입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부분적인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재무부는 이처럼 본사나 일부 사업부문을 해외로 옮겨 법인세 부담을 줄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세제 감면 혜택을 줄이는 한편 원천적으로 이같은 세테크용 M&A를 제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의 애국심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마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2년 이후 지금까지 41곳 정도의 미국 기업들이 법인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세피난처 등으로 본사 주소를 이전해왔다. 최근에는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M&A를 통해 본사를 해외로 옮겨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2일 존 와이든 미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이 공청회에서 “25곳에 이르는 미국 기업들이 이같은 절세용 해외 이전이나 M&A를 검토하고 있는데, 월가 투자은행들이 이들 기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미국 재무부와 민주당은 이같은 M&A의 승인 요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동을 거는 방안을 준비해왔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M&A 대상인 외국 기업의 이전 주주들이 합병 기업의 지분을 20% 이상만 보유하면 언제든 과세 대상이 되는 본사를 해외로 이전할 수 있는데, 이 법안에서는 본사 이전을 위한 지분율 기준을 20%에서 50%로 대폭 높이겠다는 것.반면 공화당은 법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지만, 이같은 법을 소급 적용하려는 정부와 민주당내 행보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지난 5월8일 이후 합의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M&A 딜까지 소급 적용하겠다는 계산이다.
2014.08.06 I 이정훈 기자
아침에 창덕궁 관람하고 '맞춤해설'까지
  • 아침에 창덕궁 관람하고 '맞춤해설'까지
  • 창덕궁 낙선재 풍경(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한적한 아침을 즐기며 창덕궁을 걷는다. 여기에 내가 원하는 해설을 들을 수도 있다.이를 바탕으로 하는 창덕궁 유료 주제 해설 시범사업이 오는 15일부터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시행된다. 금요일에는 ‘궁중 여성들의 삶과 사랑’, 토요일에는 ‘신선이 되어 후원을 거닐다’, 일요일은 ‘물과 정자, 그리고 한옥 이야기’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 요일별 주제는 지난 5월 창덕궁 후원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람객이 가장 많이 원하는 주제 세 가지로 정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궁궐 관람객층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궁궐 안내 해설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맞춤형 안내와 전문 해설을 제공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가 인원은 30명 이내로 제한된다. 고건축 전문가와 10년 이상 경력 창덕궁 전문 해설가 등의 전문적인 안내와 해설을 받으며 궁을 즐길 수 있다. 현재 100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창덕궁 후원 관람과 비교해 깊이를 준다는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비공개 지역인 낙선재 후원 만월문 지역을 비롯해 주합루 일원, 존덕정 일원, 옥류천, 연경당으로 이어지는 창덕궁 후원을 관람하게 된다. 참가 예약은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예스24 티켓(http://ticket.yse24.com)을 통하여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기존 창덕궁 전각과 후원 입장료 8000원 외에 해설 서비스 요금 5000원이 추가된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http://cdg.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4.08.05 I 양승준 기자
'7이닝 2실점' 류현진, 호투했지만 고민도 함께 남겼다
  • '7이닝 2실점' 류현진, 호투했지만 고민도 함께 남겼다
  •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지만 13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만약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시즌 13승째를 따내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오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을 3.44에서 3.39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6회까지는 2-1로 리드해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한 것으 제외하고는 6회까지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7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맞고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7회말 타석때 대타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되면서 개인 4연승과 시즌 13승 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사실 류현진의 투구가 썩 깔끔했던 것은 아니었다.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고 위기를 맞았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올시즌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허용한 피안타 기록 10개에 불과 1개 모자랐다.류현진으로선 희망과 고민을 동시에 남긴 투구내용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직구는 가운데로 몰리는 모습이었고 커브는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날 두 차례 적시타를 허용한 구질이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1회초 2사 2루에서 카스트로에게 허용한 중전 적시타는 바깥쪽 134km 체인지업이었고 7회초 알칸타라에게 내준 동점 2루타도 역시 체인지업을 공략당한 것이었다.단지 이날 경기만은 아니었다. 올시즌 데이터를 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흔들리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겨우 1할6푼1리에 머물렀다. 반면 올시즌은 3할6리로 치솟았다. 슬라이더(.236->.207), 커브(.290->.256)가 좋아지면서 체인지업의 부진을 만회하고는 있지만 주무기의 위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썩 반가운 일은 아니다.그래도 류현진으로선 4회부터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살아나면서 고비를 넘긴 것이 다행이었다. 실점 위기에서도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은 것이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팀타율 27위일 정도로 취약한 컵스 타선(.240)도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한편, 다저스는 12회말 2사 후 터진 라미레즈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2 승리. 전날 컵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시즌 성적 63승4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지켰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다시 3경기차로 벌어졌다.
2014.08.03 I 이석무 기자
  • 롯데 "파울볼 부상당한 여대생 유감" 공식입장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파울볼에 맞아 팬이 다친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롯데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월 24일 오후 6시 43분께 경기 중 발생한 파울 볼에 1루쪽 관중석 관람객이 머리를 맞아 두부 골절과 뇌출혈 진단으로 수술 및 입원치료를 했다. 이 관람객은 지난 2일 퇴원해 통원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부상 발생에 대해 일부 매체에서 거론된 선수 실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롯데는 “이번 일과 관련해 구단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구단은 부상 발생 즉시 부상자를 구급차 이송 조치했고 입원 기간에 부상자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고 설명했다.부상 후유증 및 사후대책에 대해서는 “부상 후유증과 사후 대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료 상황을 지켜보면서 부상자 가족과 상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치료비는 물론 부상자가 아직 대학생 신분인 점을 고려해 향후 진로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롯데는 이번 파울 볼 부상 사고를 계기로 장애인, 노약자, 여성팬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 전 입장관중을 대상으로 파울타구에 대비하는 실전모의훈련을 추가 도입하고 안전캠페인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는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더욱 더 안전한 관람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4.08.03 I 박은별 기자
'2연승' 삼성, 불펜만의 팀이 아님을 증명하다
  • '2연승' 삼성, 불펜만의 팀이 아님을 증명하다
  • 삼성 강명구(오른쪽)가 31일 대구 LG전서 7회말, 박한이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이 이틀 연속 LG를 물리쳤다. 삼성은 31일 대구 LG전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6이닝 3실점)와 7회말의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8-4로 이겼다. 전날 경기서 마무리 임창용이 9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9회말 다시 2점을 뽑으며 재역전한 삼성. 그 기세를 이어가는 승리를 거두며 한 숨을 돌렸다. 크게 잃을 것이 많았던 전투에서 결국은 승리하며 더 많은 것을 얻게 된 셈이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4회까자 5-1로 앞섰지만 5회, 배영수가 이병규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줬고, 7회 믿었던 안지만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만루 위기를 자초, 결국 1점을 뺏긴 것이 힘든 승부의 이유가 됐다. 7회 이후, 좀처럼 패하는 경우가 없는 삼성이었다. 7회 이후 리드시 144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팀이 바로 삼성이었다. 2점차로 7회를 넘겼다는 건 더 이상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매번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숫자가 주는 안도감은 팀을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게 이끌어 주었다. 올 시즌의 삼성은 좀 다르다. 연승이 끊긴 것은 물론, 불펜의 안정감이 확실히 지난해만 못하다. 마무리 오승환이 떠난 자리에 다시 둥지를 튼 임창용이 아직 이전같은 공을 던져주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블론 세이브가 7개나 된다. 전날도 이기기는 했지만 임창용에 대한 믿음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이날은 안지만이 그랬다. 상대에게 추격의 틈 조차 허용하지 않던 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삼성은 그저 불펜만의 힘으로 지금까지 온 팀이 아니었다. 모자란 모습을 보이면 그 부족한 것을 메울 수 있는 또 다른 무기가 있는 팀이다. 그것이 바로 ‘어쩌다 한 번’이 아닌 통합 3연패를 이룬 진짜 힘이다. 불펜이 흔들렸지만 특유의 공격 루트는 여전히 건재했다. 5-4로 추격을 허용한 7회말, 선두 타자 이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 벤치는 곧바로 대주자 강명구를 냈다. 보통의 팀이라면 번트를 대고 안타를 기대하겠지만 강명구라는 옵션을 갖고 있는 삼성은 도루가 먼저였다. 도루로 무사 2루가 되면 번트로 3루를 만들고 이후 쉽게 1점을 내는 패턴. 이날고 그랬다. 강명구는 모두가 뛸 것을 아는, 그래서 도루가 더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간단하게 도루를 성공시켰다. 박한이는 번트를 실패하며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오히려 이후 더 집중력을 발휘해 적시타로 강명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가장 잘 하는 야구가 살아나면 팀 분위기도 같이 살아나는 법. 이후 삼성은 2점을 더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세상에 약점을 보이지 않는 팀은 없다. 단 그 약점으로 무너지는 팀과 다른 힘으로 모자란 것을 메꿔가는 진짜 강팀이 있을 뿐이다.
2014.07.31 I 정철우 기자
논란의 '수비 쉬프트'가 추신수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미래
  • 논란의 '수비 쉬프트'가 추신수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미래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 1973년 아메리칸리그(AL)에 지명타자(DH) 제도가 최초 도입된 이래 이렇게 투수가 득세했던 적이 없었다고 미국 현지 주요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거세다.최근 논란의 중심은 수비 쉬프트에 맞춰져 있다. 수비 쉬프트는 특정선수의 타구방향을 미리 분석·예측, 타구가 주로 가는 방향으로 수비수가 이동해 집중 배치되는 수비시스템을 일컫는다.이 수비 쉬프트와 연관이 깊은 출루율이 1973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있다. 수비 쉬프트가 불러온 영향이 오늘날 야구경기를 바꿔놓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화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명칼럼니스트인 톰 버두치가 던졌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도 북미프로농구(NBA)처럼 ‘일리걸 디펜스(부정 수비)’제의 도입을 논의해볼 때가 됐다는 주장이다.뒤이어 ‘CBS 스포츠’와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 등에서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일이라고 불을 지폈다.수비 쉬프트가 바꿔놓은 야구경기의 그늘 실제 수비 쉬프트는 많은 걸 바꿔놓고 있다. 공을 때리고 1루 베이스로 뛰어가는 데 한두 발짝 이점이 있어 우타자보다 타율이 조금 더 높을 수밖에 없다던 이른바 ‘좌타자 어드밴티지’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1루수가 베이스 근처에 머물러야 돼 쉬프트 활용 횟수가 현저히 적은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갈수록 커진다.타자는 기본적으로 잡아 당겨 치는 타격을 하게 돼 있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밀어치기는 한계가 있고 밀어치기와 지속적인 한방능력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측면이 있어 좌타자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 되고 있다.수비 쉬프트를 고도의 작전 중 하나로 여기고 그냥 놔두다가는 향후 2-3년 내 3할을 치는 좌타자는 씨가 마를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우려까지 나온다.추신수가 방망이를 내려 잡고 마운드 쪽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반토막’이라고 할 만큼 올 시즌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최악의 성적표(103경기 타율 0.240 89안타 9홈런 34타점 49득점 3도루 OPS 0.712 등)를 손에 들 것으로 보이는 밑바탕에도 무차별적인 수비 쉬프트의 확대현상이 짙게 깔려있다.야구통계전문업체 ‘메이저리그 인포메이션 솔루션스’에 따르면 올 시즌 구단들의 수비 쉬프트 적용이 지난해 8134회를 두 배 이상 훌쩍 추월할 페이스로 치닫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비율이 전체의 10%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해 아예 고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흐름이다.이 추세라면 가까운 미래에는 누구든 좌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내야수 3명이 우측으로 쏠려 고정되는 현상이 당연한 그림처럼 될 것으로 보인다.그 효과가 만점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수비 쉬프트를 걸지 않았을 시 평균 타율이 0.265인데 반해 쉬프트가 걸리면 0.230으로 뚝 떨어진다. 대부분 좌타자들에게 수비 쉬프트를 써 그들의 타율을 3푼5리나 깎아먹은 셈이다.지난 몇 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추려낸 현존 최고 좌타자 상위 21명의 합계 타율은 지난해보다 2푼3리가 곤두박질친 0.261에 머물고 있다. 예를 들어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추신수의 시즌 타율이 0.240이라면 실질적으로는 0.263은 됐어야 정상이라는 뜻이다.수비 쉬프트가 먹혀들자 그 적용대상과 횟수가 전방위적·무차별적으로 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추신수 역시 마찬가지다. ‘USA투데이’에서 제시한 기록 대비 수비 쉬프트에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좌타자 ‘5걸’ 안에는 추신수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통산 타율 0,284 및 ‘인플레이타구 안타비율(BABIP)’ 0.350의 추신수는 올 시즌 각각 ‘0.240-0.310’으로 기록이 추락했다.이외 다비드 오르티스(38·보스턴 레드삭스, 미국식 데이빗 오티스)는 ‘통산 0.285-0.302(타율-BABIP)에서 0.251-0.241’,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 ‘통산 0.257-0.330에서 0.199-0.256’, 제이 브루스(27·신시내티 레즈) ‘통산 0.253-0.298에서 0.218-0.279’, 브라이언 맥캔(30·뉴욕 양키스) ‘통산 0.274-0.290에서 0.243-0.258’ 등이다. 수비 쉬프트의 덫에 걸린 좌타자의 몰락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스프레이 히터’ 추신수가 당하게 된 비밀밀어치기에 능해 좌중우를 가리지 않는 스프레이 히터로 잘 알려져 있는 추신수에게 수비 쉬프트의 적용 빈도수가 점차 증가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깔려있다.추신수의 타구방향을 뜯어보면 그 숨은 비밀을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다.2014시즌 추신수의 타구방향은 ‘좌측(좌익수+유격수+3루수) 31.70%, 가운데 쪽(중견수+투수+포수) 24.15%, 우측(우익수+2루수+1루수) 44.15%’ 등으로 굉장히 고른 편이다.이 정도면 수비 쉬프트를 적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게다가 번트 능력이 있고 발도 빠른 추신수여서 극단적인 수비 쉬프트가 걸렸을 시 아무리 투수가 몸쪽만 줄기차게 공략하더라도 텅 빈 3루 쪽으로 번트만 잘 대면 거의 무조건 살아나갈 수 있다.그런데도 추신수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수비 쉬프트의 주요 피해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이유는 추신수의 땅볼에 숨어있다. 추신수는 올해 땅볼 타구 비율이 52.45%(작년 50.79%)에 달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땅볼 비중이 높은 축에 속하는 타자다.타구 2개 중 1개꼴로 땅볼이 나온다는 것으로 타구가 뜨지 않고 땅볼이 됐을 때 타구방향은 거의 7-80% 수준으로 2루수 쪽 방향에 쏠려있는 특징을 띠고 있다.이를 방증하듯 추신수의 타구 방향을 나타낸 각종 스프레이 차트에는 2루수 부근이 아예 ‘핫존’으로 빨갛게 표시가 돼 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50%의 확률로 땅볼이라면 수비 쉬프트를 써볼 만하다. 땅볼 타구면 십중팔구 아웃을 잡고 뜬공이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도박수를 걸게 된다는 뜻이다. 더구나 로케이션(제구)이 받쳐주는 투수라면 지속적으로 추신수의 몸쪽을 공략해 잡아당긴 땅볼 타구를 다수 유도해낼 수 있다.201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로 돌아선 수비 쉬프트 확대 현상에 어떤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을 맺은 추신수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지 모른다.수비 쉬프트는 내야타구를 처리할 확률을 높이는 한편 상대타자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좌타자를 죽일 뿐 아니라 지난 몇 년간 심각해지고 있는 ‘타고투저’ 현상에 기름을 붓고 있어 미국의 주요 칼럼니스트들이 어떤 의미에서 얼토당토 않는 ‘부정 수비제’의 도입까지 강력하게 건의하고 나서게 됐다.지난해 메이저리그의 경기당 평균득점(4.17점)은 1992년(4.12점) 이후 최저였고 종합타율(0.253)은 1972년(0.244) 이후 가장 낮았다. 팀 평균홈런 역시 경기당 0.96개에 머물렀다.반면 삼진아웃은 역대 가장 많은 3만6710개(경기당 7.55개)나 나왔다. 그 결과 3할 타자는 24명에 불과했고 30홈런 이상 14명에 100타점 이상은 15명밖에 없었다.아직 두 달이 남았지만 올해(경기당 4.11점, 종합타율 0.252)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수비 쉬프트가 최근 실종된 공격야구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겠지만 치고받는 화끈한 야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심과 추신수 같은 좌타자들의 몰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관련기사 ◀☞ LA언론 "류현진 연기된 자리, 해런 대신 새 얼굴 들어올 수도..래키?"☞ 추신수 몰락 부추긴 '수비 쉬프트' 문제 심각, 좌타자 죽다☞ 뉴욕포스트 "류현진은 과대평가됐다, 레스터 데려와야"☞ 추신수-리오스 홈런가뭄 심각, 'TEX 홈 승률 꼴찌' 원인☞ 다저스, 존 래키 트레이드 급물살..'톱4' 중 하나 잡을 듯☞ '류현진에 당한' SF감독 "너무 많은 아웃카운트를 헌납"☞ 류현진이 세운 모멘텀, 커쇼·그레인키 '무실점'보다 값져☞ SF 피비 "류현진과 대결 벼락치기로 준비, 편안했었다"
2014.07.31 I 정재호 기자
  • [마감]코스닥, 나흘째 하락..기관·외국인 '팔고 또 팔고'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엑소더스(exodus, 탈출)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지수가 나흘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흘 연속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닥 지수는 장 중 한때 53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장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낙폭도 줄었다.31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포인트(1.01%) 내린 536.32를 기록하고 있다. 0.18포인트 상승으로 출발하며 반등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지수는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더니 장 중 한때 528.15까지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거래일,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1억원, 294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이 94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8%) 제약(-2.08%) 소프트웨어(-1.86%)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3.9%) 종이·목재(0.84%) 의료·정밀기기(0.73%) 업종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3.16% 내린 3만985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파라다이스(034230) CJ오쇼핑(035760) CJ E&M(130960) SK브로드밴드(033630) 포스코 ICT(022100) 등도 하락했다. 특히 서울반도체(046890) 차바이오텍(085660)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서울반도체는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차바이오텍은 ‘주가 하락 요인이 없다’는 회사 측 해명에도 12.35% 급락했다. 반면 GS홈쇼핑(028150) 다음(035720) 원익IPS(030530) 성우하이텍(015750) 등은 상승했다. 로엔(016170)은 6% 가까이 상승하며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지수 하락에도 일부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녹십자셀(031390)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 처방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난치병인 루게릭병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탄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 코아스템에 투자했다.이날 거래대금은 2조1804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3억3626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한 3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606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급락.."중소형주 팔고 대형주 사자"☞코스피 강세에 왕따 된 코스닥..1.7% 급락☞[마감]‘기관 팔자’에 발목 잡힌 코스닥, 이틀째 하락
2014.07.31 I 박형수 기자
이대호 3할 무너트린 루키 마쓰이는 누구?
  • 이대호 3할 무너트린 루키 마쓰이는 누구?
  • 이대호. 사진=IB스포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이대호가 결국 3할 타율을 지키지 못했다. 일본 야구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슈퍼 루키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이대호는 30일 야마가타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5타수1안타를 치며 3할에 턱걸이를 했지만 결국 하락세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건드려봤지만 2루 플라이에 그쳤다. 몸쪽 꽉 찬 직구에 빗맞은 타구로 막히고 말았다. 라쿠텐 배터리는 이대호를 상대로 전날 경기부터 끊임없이 몸쪽을 괴롭혔다. 몸쪽 볼을 자꾸 던져 의식을 심어준 뒤 바깥쪽으로 가거나 공을 떨어트리는 패턴을 유지했다. 이대호는 두 경기 내내 이 패턴에 힘을 쓰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상황이 더 나빴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볼 카운트 0-1에서 바깥쪽 직구를 억지로 잡아당겼다가 그만 최악의 결과를 냈다. 세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볼 카운트가 1-2으로 몰린 상황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크게 헛스윙하며 아웃됐다. 이 타석까지 세 타석의 이대호를 억제한 것은 라쿠텐 선발 마쓰이였다. 마쓰이는 올 시즌 일본이 주목하는 최고의 신인 투수 중 하나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궤적을 달리할 수 있는 슬라이더를 장착한 슈퍼 루키. 이 경기 전까지 1승3패에 그친데다 2군으로 강등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여전히 라쿠텐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투수다. 그만큼 화려한 고교 시절 경력을 갖고 있다. 고시엔 본선 무대에서 1경기서 무려 2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경기서는 무려 10타자 연속 삼진 기록도 세웠다. 고시엔 4경기서 68개나 삼진을 잡았는데 이는 고시엔 역사에서도 3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이날 경기서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 3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주목을 받아야 하는지를 증명했다. 이대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LA 다저스 마무리 출신 베테랑 사이토와 상대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나며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그의 타율은 2할9푼6리가 됐다.
2014.07.30 I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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