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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끝내기-사상 첫 팀 노히트' LG, 4위 굳히기 돌입
  • '이진영 끝내기-사상 첫 팀 노히트' LG, 4위 굳히기 돌입
  •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9회말 1사 1, 2루 LG 이진영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와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LG는 전날 넥센과의 경기에서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둔데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팽팽한 0의 승부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LG는 9회말 공격에서 1사후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병규(7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1,2루가 됐다.타석에는 찬스에 강한 해결사 이진영. 이진영은 NC 구원투수 손민한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뽑아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은 선발 신정락과 구원투수 유원상, 신재웅이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해 승리의 가치가 두 배가 됐다.LG 선발 신정락은 7.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등판한 유원상, 신재웅도 1.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팀노히트노런에 기여했다.팀 노히트노런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그동안 투수 한 명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 여러명의 투수가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4.10.06 I 이석무 기자
  • 구글X "이번엔 `조립식 디스플레이`"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구글의 비밀연구소 ‘구글X’가 크기와 모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조립식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마리 루 젭슨 구글X 디스플레이 팀장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조립식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조립식 모바일을 이용해 적은 비용에 대화면 TV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면 TV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생산설비가 따로 필요하지만 조립식 디스플레이는 규격화된 디스플레이를 조립하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조립식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96인치짜리 TV를 만들려면 약 9000달러(약 960만원)가 필요하다. 평균 1000달러인 32인치 조립식 디스플레이를 9개 구입해 조립하면 되기 때문이다. 완성된 105인치 TV가 12만달러 수준인 걸 감안하면 25% 정도 싸다. 그러나 조립식 디스플레이를 완성하기 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 조립식 디스플레이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메워줄 조립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남아있는 숙제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조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 인수한 게코 디자인팀에게 조립식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맡겼다. 엔지니어링 디자인 전문 업체 게코는 현재 구글X에 합류해 조립에 적절한 디스플레이 절단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2014.10.06 I 김태현 기자
'진화하는 천재' 박석민, 그의 변화엔 스토리가 있다
  • '진화하는 천재' 박석민, 그의 변화엔 스토리가 있다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박석민(29)은 대표적인 ‘야구 천재’로 꼽힌다. 타고난 야구 센스가 빼어나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집중하고 움직이는 박석민은 그 어떤 선수들 보다 상대에 공포를 안겨준다. 간혹 우스꽝 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헛스윙을 하며 한 바퀴 빙그를 도는 장면이 대표적. 그러나 박석민은 이런 동작 역시 보다 좋은 타격을 위한 시도를 하다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쉽게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실제 박석민의 야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쩌면 사실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의 변화 속엔 늘 그만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5일 광주 KIA전은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전날 경기서는 안타 2개(2루타 1개 포함) 볼넷 1개를 얻었고 세 번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팀 승리에 절대적 공헌을 했다. 이 경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박석민의 배트 길이였다. 세 타석을 들어섰는데, 들어서는 타석마다 배트 잡는 길이가 짧아졌다.<사진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왼쪽이 박석민의 첫 타석이다. 평소 보다는 미세하게 짧아지긴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오른쪽이 세 번째 타석 장면이다. 확연히 짧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짓말을 좀 보태면 평소 박석민에 비해 거의 반토막만 쥐고 친 것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짧게 잡았다. 박석민은 이렇게 쥔 방망이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찬스를 2,3루로 불렸고, 이승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중요한 건 박석민이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었다는 점이다. 물론 길게 잡은 방망이로 만든 안타였다. 안타는 결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안타를 친 자세를 곧바로 바꾸는 건 금기 사항이다. 7할의 실패를 이겨내야 하는 야구에서 조금이라도 확률 높은 시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박석민은 달랐다. 전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해도 지금 상태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이 진짜 박석민의 천재성이다. 이유를 들어보면 더욱 그의 변화 속에 담긴 진지함과 집중력을 엿볼 수 있다. 박석민은 “경기 전 부터 옆구리가 좀 아파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였는지 방망이가 잘 안돌아가더라. 첫 타석부터 조금씩 짧게 잡으려 했는데 세 번째 타석에선 옆구리가 많이 아파졌다. 풀 스윙은 어렵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짧게 잡고 밀어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멋진 시나리오가 배우의 좋은 연기력이 더해지며 최고의 작품으로 나온 셈이다. 우리는 가끔씩 진화하는 천재를 만나게 된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박석민이 오늘 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2014.10.06 I 정철우 기자
LG, 넥센전 끝내기 승리로 거둔 2가지 소득
  • LG, 넥센전 끝내기 승리로 거둔 2가지 소득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G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4위 자리를 안전하게 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서 9회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패했다면 한화를 꺾은 SK와 승차가 반 경기로 줄어드는 상황. 하지만 다 넘어간 듯 했던 흐름을 다시 끌어오는 집중력을 앞세워 천신만고 끝에 1승을 보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먼저 3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5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1사 만루서 박경수가 희생 플라이를 치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9회초, 정찬헌이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다시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뒤늦게 마무리 봉중근을 올려봤지만 폭투와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허용한 뒤 대타 윤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동점이 됐다. 하지만 4강을 향한 LG의 집념이 한 수 위였다. 9회말 1사 후 현재윤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LG의 넥센전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전적은 7승9패로 열세. 그러나 마지막 경기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했다. 만약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게 된다 해도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붙어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늘 넥센전은 뭔가 꼬이고 어려웠던 LG다. 올해도 상대 전적에서는 뒤진 상황. 하지만 마무리가 좋게 끝났다는 건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넥센에 흐름을 내준 경기에서 상대 마무리를 두들겨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SK와 승차는 유지한 채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 한가지를 더한 1석2조의 결과였다.
2014.10.05 I 정철우 기자
'거장' 장예모와 '대스타' 공리, 그 사이 '新星' 장휘엔
  • [19th BIFF]'거장' 장예모와 '대스타' 공리, 그 사이 '新星' 장휘엔
  • 장이모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부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차세대 스타’ 장휘엔이 ‘거장’ 장예모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제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5일의 마중’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예모 감독과 ‘5일의 마중’으로 데뷔한 장휘엔과 프로듀서 장자오가 참석했다.‘5일의 마중’은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7년만에 다시 만난 영화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다. 이와 함께 장휘엔이라는 신인 배우의 호흡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이날 자리에서 장예모 감독은 장휘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장예모 감독은 “장휘엔은 나이도 젊고 신인이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모르는 예전 시대를 연기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 가운데서 자기 특색을 지켜나가는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장휘엔는 “국제적인 스타 공리와의 호흡은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오히려 선배들과 감독님들이 힘을 줬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가 연기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배우 장휘엔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5일의 마중’은 정치적인 신념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오래 수감된 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혁명 후 석방돼 집으로 돌아간 루를 기억상실로 잊어버린 헌신적이었던 아내 펭의 감성이 절절하게 표현됐다.장예모 감독은 “문화대혁명 시기는 내 개인적으로 16~26세를 거친 때다. 성장이 가장 활발했던 때다. 굉장히 인상적인 시기였다. 문화대혁명이 더 특별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중국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끄집어낸 이유는 인류 보편적인 감성, 심리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감정 묘사를 가정의 와해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그려냈다. 예술가, 영화감독으로서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깊이 고찰하고 다뤄야할 가치있는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엄마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뭔가를 기다리는 이야기라고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기다리고 희망하던 무언가가 오는지 안 오는지의 결과가 아니라, 인류가 희망을 품고 사는 과정 자체가 좋았다. 기다림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나도 비참하고 힘든 현실에서 꺼지지 않는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14.10.04 I 강민정 기자
'5일의 마중' 장휘엔 "대스타 공리와 호흡,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 [19th BIFF]'5일의 마중' 장휘엔 "대스타 공리와 호흡,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 배우 장휘엔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부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공리와의 호흡, 엄청난 스트레스였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제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5일의 마중’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예모 감독과 ‘5일의 마중’으로 데뷔한 장휘엔과 프로듀서 장자오가 참석했다.극중 깊은 감성 연기를 소화해 초반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장휘엔은 “훌륭한 영화에 참여하게 됐기 때문에 ‘잘 울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임했다. 현장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하게 감정 몰입이 빨리 됐다. 생각보다 눈물도 잘 나왔고, 울면 울수록 더 눈물이 나오더라”고 전했다.이어 “‘5일의 마중’ 역할을 맡았을 때 대학교 졸업도 안 했을 때였다. 국제적인 스타와 작업을 한 것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말할 수 없이 컸다. 오히려 선배와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가 힘이 되더라. 연기하는데 쏟아붓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연기에 대해 배운 것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예전에 못했던 연기 기술뿐 아니라 훌륭한 인성을 갖춘 분들의 모습을 보며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5일의 마중’은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7년만에 다시 만난 영화다. 정치적인 신념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오래 수감된 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혁명 후 석방돼 집으로 돌아간 루를 기억상실로 잊어버린 헌신적이었던 아내 펭의 감성이 절절하게 표현됐다.
2014.10.04 I 강민정 기자
장예모 감독 "아내와 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
  • [19th BIFF]장예모 감독 "아내와 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
  • 장예모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평범한 행복을 원한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제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5일의 마중’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예모 감독과 ‘5일의 마중’으로 데뷔한 장휘엔과 프로듀서 장자오가 참석했다.장예모 감독은 “나의 가정에 알게 된 이유가 아내도 역시 영화 일을 하는 프로듀서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특별한 미래 계획이 있진 않다. 평범하고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행복 속에서 가정 생활을 영위해가길 원한다”며 웃었다.장예모 감독은 ‘5일의 마중’에서 정치적인 신념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오래 수감된 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혁명 후 석방돼 집으로 돌아간 루를 기억상실로 잊어버린 헌신적이었던 아내 펭의 감성이 절절하게 표현됐다.장예모 감독은 “문화대혁명 시기는 내 개인적으로 16~26세를 거친 때다. 성장이 가장 활발했던 때다. 굉장히 인상적인 시기였다. 문화대혁명이 더 특별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중국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끄집어낸 이유는 인류 보편적인 감성, 심리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감정 묘사를 가정의 와해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그려냈다. 예술가, 영화감독으로서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깊이 고찰하고 다뤄야할 가치있는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엄마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뭔가를 기다리는 이야기라고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기다리고 희망하던 무언가가 오는지 안 오는지의 결과가 아니라, 인류가 희망을 품고 사는 과정 자체가 좋았다. 기다림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나도 비참하고 힘든 현실에서 꺼지지 않는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5일의 마중’은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7년만에 다시 만난 영화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14.10.04 I 강민정 기자
'거장' 장예모 감독, 차기작 언급.."사극+판타지 상업영화"
  • [19th BIFF]'거장' 장예모 감독, 차기작 언급.."사극+판타지 상업영화"
  • 장예모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부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사극, 무협, 판타지 결합된 상업 영화가 될 것이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제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5일의 마중’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예모 감독과 ‘5일의 마중’으로 데뷔한 장휘엔과 프로듀서 장자오가 참석했다.장예모 감독은 이 자리에서 다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예모 감독은 “내년 초에 중국과 합작하는 블록버스터를 계획하고 있다. ‘5일의 마중’과는 굉장히 다른 상업영화가 될 것 같다. 이영화에서 사극과 무협과 판타지 요소가 결합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영화를 만들던 그 안에서 중국 문화의 고유함과 특색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장예모 감독은 ‘5일의 마중’에서 정치적인 신념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오래 수감된 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혁명 후 석방돼 집으로 돌아간 루를 기억상실로 잊어버린 헌신적이었던 아내 펭의 감성이 절절하게 표현됐다.장예모 감독은 “문화대혁명 시기는 내 개인적으로 16~26세를 거친 때다. 성장이 가장 활발했던 때다. 굉장히 인상적인 시기였다. 문화대혁명이 더 특별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중국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끄집어낸 이유는 인류 보편적인 감성, 심리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감정 묘사를 가정의 와해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그려냈다. 예술가, 영화감독으로서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깊이 고찰하고 다뤄야할 가치있는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엄마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뭔가를 기다리는 이야기라고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기다리고 희망하던 무언가가 오는지 안 오는지의 결과가 아니라, 인류가 희망을 품고 사는 과정 자체가 좋았다. 기다림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나도 비참하고 힘든 현실에서 꺼지지 않는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5일의 마중’은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7년만에 다시 만난 영화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14.10.04 I 강민정 기자
'5일의 마중' 장예모 감독, "비참한 현실 속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
  • [19th BIFF]'5일의 마중' 장예모 감독, "비참한 현실 속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
  • 장이모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부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장예모 감독이 영화 ‘5일의 마중’ 작의를 밝혔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제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5일의 마중’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예모 감독과 ‘5일의 마중’으로 데뷔한 장휘엔과 프로듀서 장자오가 참석했다.장예모 감독은 “문화대혁명 시기는 내 개인적으로 16~26세를 거친 때다. 성장이 가장 활발했던 때다. 굉장히 인상적인 시기였다. 문화대혁명이 더 특별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중국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끄집어낸 이유는 인류 보편적인 감성, 심리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감정 묘사를 가정의 와해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그려냈다. 예술가, 영화감독으로서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깊이 고찰하고 다뤄야할 가치있는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하다”고 전했다.이어 “엄마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뭔가를 기다리는 이야기라고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기다리고 희망하던 무언가가 오는지 안 오는지의 결과가 아니라, 인류가 희망을 품고 사는 과정 자체가 좋았다. 기다림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나도 비참하고 힘든 현실에서 꺼지지 않는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5일의 마중’은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7년만에 다시 만난 영화다. 정치적인 신념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오래 수감된 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혁명 후 석방돼 집으로 돌아간 루를 기억상실로 잊어버린 헌신적이었던 아내 펭의 감성이 절절하게 표현됐다.
2014.10.04 I 강민정 기자
  • LED주, 다시 光 낼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발광다이오드(LED)주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중화권 업체를 중심으로 가정용 중저가 LED 조명이 득세하며 국내 LED 업체들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살아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반도체(046890)는 3.36% 오른 2만3100원, 루멘스는 2.79% 오른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은 삼성전자가 LED 조명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업체는 전날까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3개월 전 대비 30% 이상 주가가 빠진 상태다.중화권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저·중전력 LED 제품의 시장 비중이 2012년 전체 29%에서 올해 절반까지 올라왔다. 때문에 고전력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국내 업체들이 올해 고전해 온 것이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와 루멘스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세계적으로 백열등 판매 규제가 본격화되며 LED 조명 시장은 올해 199억달러에서 2016년 347억 달러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경쟁으로 저중전력 제품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황이 나쁜 것이 아니라 대응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정용 LED 시장이 열리면서 저중전력 제품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업체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에 대해 “최근 주가는 중화권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를 감안하더라도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라며 “고전력 LED 시장의 경우 (중화권이 강점을 가진) 저전력 시장 대비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여전히 성장성이 높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특징주]LED株, 동반강세..삼성 조명사업 철수?☞서울반도체, 최근 주가하락 과도..성장성 여전-우리
2014.10.03 I 정병묵 기자
  • [인천AG]김성은, 女마라톤 8위...바레인 귀화선수 젭키루 金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마라톤의 기대주 김성은(25·삼성전자)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8위를 차지했다.김성은은 2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앞을 출발해 인천항 해안도로와 배후산업단지, 청라신도시를 거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42.195㎞ 코스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38분16초로 16명의 출전 선수 중 8위를 기록했다.이날 기록은 지난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2시간 27분 20초)보다 11분 가까이 뒤진다.쌀쌀한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 출발한 김성은은 10㎞ 지점까지 선두그룹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 선두그룹에서 밀려나더니 결국 더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한국 여자마라톤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미옥이 동메달을 딴 이후 24년째 아시안게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금메달은 바레인의 에우니세 젭키루가 차지했다. 케냐 출신이지만 바레인으로 귀화한 젭키루는 이날 2시간25분37초의 빼어난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최고기록 2시간21분41초에 비해 겨우 4분 정도 뒤진 기록이었다.일본의 간판스타인 기자키 료코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마치 단거리 선수를 연상시키는 무서운 스퍼트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자키는 키르와를 맹렬히 추격했지만 젭키루에 13초 뒤진 2시간25분50초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동메달도 2시간33분13초를 기록한 바레인의 라산 둘라 겜그추에게 돌아갔다. 북한의 쌍둥이 자매로 관심을 모았던 김혜경(2시간 36분 38초)과 김혜성(2시간 38분 55초)은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했다.
2014.10.02 I 이석무 기자
박지윤, 결혼 5주년 맞아 안면기형아동 치료 위해 2천만원 쾌척
  • 박지윤, 결혼 5주년 맞아 안면기형아동 치료 위해 2천만원 쾌척
  • 방송인 박지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방송인 박지윤이 결혼 5주년을 기념하여 안면기형 아이들의 치료를 위한 후원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박지윤은 최근 배우자 최동석 KBS 아나운서와의 결혼 5주년을 기념해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 회장 이제훈)의 ‘특별한 선물-사랑, 하나 더‘ 캠페인에 후원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박지윤은 “아이를 기르는 엄마의 입장에서 감사함을 나누고픈 마음으로,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치료를 위해 후원금을 기부했다” 고 기부 계기를 밝혔다.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의료, 식수, 교육, 학대 등 다양한 아동복지사업을 하고 계셔서 후원을 결정했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후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라고 덧붙였다. 박지윤은 앞서 8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도 참여하며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한 바 있다.국내 최대 아동복지단체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사랑, 하나 더’ 캠페인은 가족,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특별한 날, 특별한 선물로 후원을 신청하고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는 것으로, 국내 및 해외의 어려운 아동들에게 필요한 의료, 식수, 교육 등을 지원하며 기부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후원금은 국내 및 56개국이 아동을 위해 지역개발사업, 교육사업, 구호사업 등에 사용된다. 스타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따라 ‘사랑, 하나 더’ 온라인 페이지에는 현재까지 2000여 명의 후원자가 참여하고 있다.
2014.10.02 I 박미애 기자
캔자스시티, 오클랜드에 짜릿 역전드라마...ALDS 진출
  • 캔자스시티, 오클랜드에 짜릿 역전드라마...ALDS 진출
  •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9년 만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캔자스시티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2회말에 터진 살바도르 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9-8, 1점 차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서부지구 우승팀 LA 에인절스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벌이게 됐다.반면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이번 시즌 도중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오클랜드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또다시 쓴맛을 봐야만 했다.양 팀 에이스 존 레스터(오클랜드)와 제임스 쉴즈(캔자스시티)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눈앞에 둔 쪽은 오클랜드였다.오클랜드는 2-3으로 뒤진 6회초 공격에서 브랜든 모스의 역전 스리런홈런과 데릭 노리스, 코코 크리스프의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하지만 캔자스시티의 끈기는 대단했다. 4점차 뒤져 패색이 짙었던 8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7회까지 3실점으로 호투하던 레스터를 상대로 로렌조 케인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오클랜드는 레스터를 내리고 셋업맨 루크 그레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빌리 버틀러의 적시타와 그레거슨의 폭투로 2점을 더 뽑아 7-8,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결국 9회말 공격에서 마무리 션 두리틀로부터 아오키 노리치카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에 끌고 갔다.연장전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오클랜드는 12회초 공격에서 알베르토 카야스포의 적시타로 동점균형을 깼다. 오클랜드의 승리가 눈앞에 온 듯 했다.그렇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캔자스시티였다. 벼랑끝에 몰린 캔자스시티는 1사후 에릭 호스머의 3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크리스찬 콜론의 내야안타까지 더해져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루에 나간 콜론은 2아웃 상황에서 결정적인 2루 도루를 성공했다.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페레스는 오클랜드 구원투수 제이슨 해멀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옆을 빠지는 끝내가 안타로 연결했다. 캔자스시티의 대역전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2014.10.01 I 이석무 기자
영화같은 부산서 즐기는 '부산'스러운 여행
  • 영화같은 부산서 즐기는 '부산'스러운 여행
  • 이바구길의 명소 ‘유치한 우체통 사진 전시관’은 출사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 부산항과 북항 대교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 재미있는 것은 우체통이 세워진 자리가 남의 집 지붕이라는 점. 이곳엔 이런 장소가 여럿 있다. 때로는 남의 집 지붕이 주차장이 되고 정원이 되기도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월의 ‘부산’은 부산스럽다. 내달 2일 막을 올려 11일까지 이어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자갈치축제(9~12일), 부산세계불꽃축제(24~25일) 같은 굵직굵직한 축제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여행객의 발길이 부산으로 이끌리는 이유다. 축제만이 다는 아니다. 부산에는 볼거리·먹을거리도 넘쳐난다. 영화도 보고 축제도 돌아봤다면 부산의 숨은 명소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값싸고 맛좋은 곳에 들러 든든히 배도 채울 수 있다. 지금껏 부산의 겉만 봤다면 이젠 진짜 ‘부산’ 같은 곳을 찾아나설 차례다. 이바구길 168계단(위쪽 왼쪽). 이바구길과 이어진 산복도로 버스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노인의 모습.(위쪽 오른쪽). 안창마을의 버스 종점(아래 왼쪽). 전포 카페거리의 전경(아래 오른쪽)▲거대한 영화 세트장 같은 도시부산 하면 영화, 영화 하면 부산 아닌가. 일제강점기 시절의 주택과 1970~80년대 풍경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영화인들이 부산을 사랑하는 이유다. 올해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67개국 307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영화만 보기에도 모자란 시간. 그래도 짬을 낸 시간이 아깝지 않다. 발길 닿는 곳마다 세트장 같은 부산에 반할 것이다. △할매·할배 이바구처럼…‘초량 이바구길’=꼬부라지고 꺾이고 휘어진 길이 시작된다. 보폭이 줄어들고 헉헉대며 가파른 길을 오르다가 드디어 숨을 고른다. 마치 우리네 삶과 닮았다. 동구 초량에 위치한 ‘이바구길’이다. 일제강점기의 설움과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네 삶 속의 이야기를 평범한 건물에 입혀 돌이켜 보게 한다. 이바구(이야기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골목마다 ‘이바구거리’가 많다. 가이드는 ‘이야기 할배·할매’. 도시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구수한 입담으로 골목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길의 시작은 부산역 정면 앞 도로 맞은편에 있는 초량 외국인서비스센터에서 시작된다. 이어 백제병원과 남선창고터, 초량교회를 지나 168계단~김민부전망대~당산~이바구공작소로 이어진다. △산동네 삶이 만든 애환…‘안창마을’=부산에 오지가 있다면 믿겠는가. 사실이다. 부산 사람에게도 생소한 곳, ‘안창마을’이다. 안창이라는 말은 신발의 안창처럼 분지 안쪽 깊숙이 자리했다는 뜻. 행정구역상 부산 동구 범일4동과 부산진구 범천2동이 함께 물려 있다. 안창마을의 또 다른 이름은 ‘호랭이(호랑이)마을’. 전설에 따르면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호계천에 호랑이들이 놀았다고 한다. 그만큼 산중 깊숙이 자리한 마을이다. 그래도 이제는 예전만큼 오지는 아니다. 서면에서 택시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산복도로를 지나 위로 향하다 보면 ‘역시 오지구나’ 할 만큼, 의식적인 거리는 오지 그 자체다. 6·25 때 피란촌으로 형성돼 현재는 800여가구, 1500여명이 오손도손 모여 산다. 가옥 대부분이 무허가인 데다, 한 동네에 2개구가 겹치다 보니 주민들의 삶은 오랫동안 어수선하고 곤궁했다. 수도·전기가 들어온 게 1980년대 중반이고 마을엔 아직도 변변한 주차장이 없다. 누군가에게 한평생의 공간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슴 시린 아픔이 존재하고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시간은 아랫마을처럼 빠르지 않다. 마을도 이곳의 어르신만큼 천천히 나이를 먹어간다. 그리고 천천히 변해간다. △집집마다 커피향 가득…‘전포 카페거리’=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성당 주변. 부산에서 가장 번잡스러운 동네인 서면의 한 블록 건너편에는 카페거리가 있다. 원래 이 거리의 주인은 전기·조명·공구 등을 팔던 상가. 경제난으로 점포들이 하나둘 빠진 자리에 카페가 들어선 것. 2010년쯤 공구거리로 유명했던 이 거리에 젊은이들이 몰려오면서 생긴 변화다. 쇳가루 날리던 곳이 커피향 나는 특색 있는 카페거리로 바뀌었다. 거리엔 드문드문 개성 넘치는 작은 카페들이 눈에 들어온다. 번잡한 서면을 피해 분위기 있게 커피 한잔 마시기에 적당한 장소다. 여느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메뉴를 갖춘 작고 소박한 가게들이 대형 브랜드커피 파워에 질린 이들을, 화려한 번화가 불빛에 지친 이들을 기다리며 주택가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부산오뎅의 원조 ‘부산삼진어묵’(왼쪽), 속 푸는데 그만인 ‘해운대기와집대구탕’(오른쪽 위부터), 풍년기사식당의 화끈한 초량불백, 갈비탕, 돼지국밥의 역사 ‘소문난 돼지국밥’▲‘싸게 와서 드시이소~’ 부담없는 맛집맛있는 식당 수는 도시의 크기에 비례한다. 360만명이 살아가는 부산 역시 미각을 만족시키는 음식점이 지천이다. 이곳저곳에 포진해 있는 숨은 맛집이다. △명물 디저트 ‘아틀리에 마카롱’=특이하게 프랑스 과자 마카롱만 파는 곳이 있다. 서전로 전포카페거리에 있는 ‘아틀리에 마카롱’이 그곳. 2012년 7월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마카롱 전문점이다. 개업 1년 만에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젊은 여성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매일 12종류 200여개를 만든다. 분량이 다 팔리면 가게 문을 닫는다. 낮 12시 30분쯤 문을 열어 평일은 대략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 정도면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 휴무. 마카롱 개당 가격은 1500원, 6개들이 9000원. 부산진구 전포동 680-18. 051-818-2908. △초량불백의 원조 ‘풍년기사식당’=택시기사가 추천하는 식당은 믿을 만하다는 통설이 있다.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부산의 택시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곳이 초량기사거리. 이 거리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돼지불고기백반’이다. 줄여서 ‘돼지불백’이라고 부른다. 풍년기사식당은 이곳의 터줏대감. 돼지불백은 검은 프라이팬에 벌겋게 양념한 돼지고기를 각종 야채를 섞어 두루치기 해주는 음식이다. 화끈한 맛이 깔깔한 입맛을 잔뜩 긴장시킨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돼지불백 6500원, 갈비탕 6500원. 동구 초량6동 806-157. 051-468-6965. △해장엔 대구탕 ‘해운대기와집대구탕’=해운대 인근에는 유명한 대구탕집이 여럿 있다.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대기오집대구탕’도 그중 한곳. 쫄깃하고 푸짐한 대구살과 국물이 시원하다. 대구머리로 국물을 내기 때문이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진한 풍미를 더한다. 해장국으로도 그만이기에 전날 술 한잔의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탕 9000원. 해운대구 중동 990-3. 051-731-5020. △부산 돼지국밥의 역사 ‘소문난돼지국밥’= 영도대교 사거리 인근 식당가 모퉁이. 입구 간판에 큼직하게 ‘75년 전통’이라 씌어 있다. 현존하는 부산의 가장 오래된 돼지국밥집이다. 토렴한 국밥에 대파와 후추를 올리고 새우젓과 마늘, 쌈장, 고추, 김치만 곁들여 내온다. 국물은 맑은 편. 한번 끓여 기름기를 뺀 수육을 뼛국물에 살짝 넣었다 뺀 것을 국밥국물로 쓴다. 국밥 자체에 전혀 양념하지 않고 내는 것도 요즘과 다르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돼지국밥 6000원, 따로국밥 7000원. 영도구 대교동2가 170-3. 051-461-1546. △부산오뎅의 진짜 원조 ‘부산삼진어묵’=부산에 남아 있는 어묵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 영도의 옛 공장을 어묵체험역사관과 어묵베이커리로 지난해 리모델링했다. 이곳 2층에 마련된 어묵체험역사관에서는 직접 반죽을 치대고 원하는 모양으로 어묵을 만들어볼 수 있다. 체험 후에는 직접 만든 따끈한 어묵을 맛볼 수도 있다. 이용요금은 5000~1만 5000원. 평일은 사전예약을 받고 토·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선착순으로 사람을 받는다. 1층 어묵베이커리에선 개당 300~2000원의 어묵을 마음껏 골라 담을 수 있다. 영도구 봉래동2가 39-1. 051-412-5468. 산꼭대기에 지어진 안창마을은 6·25 때 피란촌으로 형성돼 현재는 약 800여 세대, 1500여명이 오손도손 모여 산다고 한다.전포 카페거리의 ‘아틀리에 마카롱’. 주인장은 매일 직접 반죽하고 구운 마카롱을 만들어 낸다.전포 카페거리. 얼마전까지 공구상가들도 가득했던 이 거리에 하나둘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젊은읻르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초량 돼지불백초량 돼지불백.초량 기사거리의 ‘풍년기사식당’의 주요 메뉴 중 하나인 갈비탕. 뜨끈한 국물이 하루종일 운전으로 지친 기사들의 속을 달래준다.해운대 해월정에서 바라본 미포해변의 모습.해월정에서 바라본 미포해변과 해운대 신시가자 사이로 높이 솟은 마천루. 해월정 기둥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폭을 펼친 병풍과 같다.초가을 광안리 앞바다를 찾은 여행객의 모습. 10월 말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의 현장이기도 하다. 더위가 물러가자 한산해진 해변의 모습에서 여유로움과 쓸쓸함이 함께 느껴진다.
2014.09.30 I 강경록 기자
  • 홍콩 민주화 시위, 세대간 갈등 비화 조짐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출 방식을 놓고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홍콩 내부의 세대간 갈등까지 낳고 있다.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31일 행정장관 후보자를 후보추천위원회 1200명의 절반 이상 지지를 얻은 2~3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대학생들과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시위대는 이런 방침은 반중 인사를 후보군에서 배척하고 친중국 인사만이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 22일부터 거리 시위에 나섰다. 28일까지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34명이 부상했고 7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홍콩 내부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학생들은 취업 문제, 치솟는 집값, 중국 현지 인력들과의 경쟁 등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군 홍콩 구세대들은 민주화 시위로 자칫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금이 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세대들은 전통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경제를 우선 순위에 둬 왔던 홍콩이 정치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속옷 제조업체 톱 폼 인터내셔널의 윌리 펑(66) 회장은 “경제가 홍콩 성장을 이끄는 힘”이라며 “시위는 결국 사회 혼돈을 가져오고 사업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의 주요상업지구 린콰이펑 개발업자인 알랑 제망(66)씨도 ”이런 시위는 홍콩의 사업가들이 중국 정부에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의류사업가 스탠리 치토(40)씨도 “젊은 세대들은 이상주의에 젖어있다‘며 ”그들은 20년과 비교해 중국 공산주의가 얼마나 많은 진보를 이뤄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당시 해외로 이민가기 위해 주권까지 획득했다가 홍콩에 정착한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자신의 의류사업을 키웠다. 그가 소유한 중국 공장에서는 유니클로, 제이크루(J crew) 등 유명 브랜드의 옷들을 하청 생산하고 있다.
2014.09.29 I 이민정 기자
류중일 감독 "안지만이 큰 게임 잡아줬다"
  • [인천AG]류중일 감독 "안지만이 큰 게임 잡아줬다"
  • 사진=뉴시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류중일 2014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감격스러운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결승전에서 6-3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은 2연패다.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국제대회 첫 우승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삼성의 통합 3연패를 달성하고도 국제대회에선 늘 고배를 마셔야했던 류 감독. 대표팀 소집 때 밝혔던 ‘5전 전승’을 목표도 현실로 만들어냈다. 금메달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 나선 류중일 감독은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기분이 상당히 좋다. 국민여러분께 금메달 소식을 전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번 대회 애를 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문학구장을 찾아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금메달을 딴 소감은▲기분이 상당히 좋다. 국민여러분께 금메달 소식을 전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번 대회 애를 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문학구장을 찾아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전했던 경기다▲1회 무사 만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서 찜찜한 기분이 있었다. 점수가 났더라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어려웠다. 승부처는 7회 무사 1,3루에 안지만이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게 된 계기였다. 김광현이 잘 던졌지만 안지만, 임창용, 봉중근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들이었기 때문에 계획된 투수 운용이었다. -오늘 어려워질 수 있겠다 싶은 순간이 있었나▲6회 역전당했을 때다. 무사 1,3루서 한 점을 뺏겼다면 오늘 경기가 어려워지지 않았겠나 싶다. 안지만이 큰 게임을 잡아준 것 같다.-선발 궈쥔린에 고전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했던 선수였는지▲예상은 했다. 대학 선수라고 알고 있고 볼은 오늘 보니 1회 위기를 넘겨서 그런지 2회부턴 변화구가 잘 떨어졌다. 거의 승부구를 포크볼로 간 것 같은데 거기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야구에서 중요한 건 흐름이다. 1회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으로 이어졌다.
2014.09.28 I 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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