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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간과한 머서의 무기, '퍼펙트 송구' 주전 가를까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피츠버그의 ‘PNC 파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에 도착해 16일(한국시간) 입단 신체검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는 출국 전 “꾸준하게 뛸 기회만 주어진다면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 만에 마침내 해적선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머서는 2015년 이후 얻게 될 연봉조정 자격을 앞두고 주전 야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튼의 ‘파이어릿 시티(복합 훈련캠프장)’에서 막을 올린 자발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1월 ‘팀 미니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최저연봉 수준에 묶여있는 머서는 올해 잘해야 몸값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선수다. 미니캠프 참가는 이런 의지를 반영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 ‘대인배’ 머서가 생각하는 강정호강정호의 호기로운 자신감을 전해들은 머서는 “월드시리즈(WS)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정호 같은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된 건 옳은 선택이다”며 “그런 자신감으로 여기 오는 건 보기 좋다. 우리 모두가 그 자신감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우리 팀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런 자신감을 보는 게 흥분된다”고 맞받았다. 자기 자리를 뺏을 막강한 경쟁자가 태평양을 건너오게 되지만 속 좁게 굴지 않고 팀과 하나의 궁극적 목표를 위해 기꺼이 발전적 경쟁을 환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격수 조디 머서가 공을 잡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머서에게 없는 파워히팅을 적극 어필하고 있는 강정호는 몸값에서나 가능성 면에서나 메이저리그 딱 평균으로 분류되는 머서보다 나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머서는 마이너리그에서조차 6시즌 평균 타율이 0.268(7홈런 47타점 등)에 그친 커리어 내내 지극히 평범한 선수였다. 올해 성적(149경기 129안타 타율 0.255 12홈런 55타점 등)이 생애 최고일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예상과 더불어 어떤 의미에서는 내야의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유틸리티 역할이 적합하다고 보는 배경이다. 그렇다고 마냥 방심할 수만은 없다. 같은 값이면 작은 차이가 주전을 가를 수 있고 그 차이는 수비송구 능력에서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어서다. 작년 머서는 144경기를 뛰며 에러(실책) 11개와 수비율 0.982(리그 평균 0.975)를 마크했다. 아울러 9이닝 환산 수비범위 및 경기당 수비범위는 각각 ‘4.40/4.15’였다. 이는 리그 평균(4.30/4.29)과 거의 비슷했다. 반면 9점에 달하는 ‘수비방어점(DRS:수비로 실점을 막은 지표)’은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오를 정도로 견고했다. ◇ 강정호, 머서의 ‘퍼펙트 송구’ 넘어야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머서에게는 빅리그에서 최고로 꼽히는 1루 송구능력이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야구통계전문업체 ‘베이스볼 인투 솔루션스’에 따르면 지난해 머서는 총 350차례 1루로 송구해 단 하나의 실책이나 좋지 못한 송구로 인한 ‘미스플레이(실책성)’를 만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0차례 이상 1루로 송구한 13명의 유격수 가운데 적어도 3회 이하로 실책이나 미스플레이를 막은 선수는 머서가 유일했다. 반면 강정호는 1루 송구에 문제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3년간 뛰었던 라이언 사도스키(32)는 “강정호는 때때로 화려한 수비를 선보이고 루틴(일상적인)한 플레이도 곧잘 하는 선수다”고 피츠버그 유력지 ‘트리뷴-리뷰’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약 타자가 유격수 쪽 타구를 때리고 매번 1루로 전력 질주한다면 강정호는 압박감을 느낄 테고 이는 곧 에러 유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상황에 따라 1루 송구에 에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에둘렀다. 강정호에게는 어느 정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가자마자 장타를 펑펑 때려낼 일은 확률상 낮다는 뜻이다. 즉 초반 몇 달간은 강정호와 머서의 방망이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고 그렇다면 수비에서 둘의 주전 싸움이 판가름 날 공산이 커진다. 수비율과 수비범위에서 리그 평균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격수로 수비방어점 ‘A급’에 1루 송구는 ‘특급’인 머서가 초반 주전싸움에서 분명한 우위에 선 채로 경쟁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게 됐다. 강정호는 할 일이 많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함은 물론 필드 안에서는 강점(방망이)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디테일한 수비력 향상에도 상당한 공을 들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 ▶ 관련기사 ◀☞ 다저스 내야, 최강듀오 '몬카다+시거'로 20년 대계 완성되나☞ 류현진, 日다나카 제치고 '랭킹' 125위-선발 30위 기염☞ '강정호→PIT, 다저스→쿠바천재 몬카다', 865억 올인?☞ 윤석민 '메이저리그 보장 옵션' 진실과 쇼월터의 뉘앙스☞ 'ML 개척자' 강정호, 14년 전 이치로의 '깡'이 필요하다☞ 피츠버그 단장 "강정호는 좋아하는 선수, 성공 돕겠다"☞ "추신수 리드오프 맡지 않는다, 타순 하강 유력" -美방송☞ 피츠버그, 이번 주 강정호와 계약 발표..몸값 10배 '폭등'
- [마감]코스피 하락…中 경기둔화 우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피해주 등 대형주로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폭은 제한됐다.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48포인트(0.18%) 내린 1913.66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1920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결국 191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대외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탓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특히 원자재 가격 동반 하락이 투심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의 원유 생산량 유지 발언 등으로 전일대비 18센트(0.4%)빠진 배럴당 4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구리 가격 역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후 인도분 구리 가격이 톤당 5353.25달러로 506.75달러 하락했다.구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둔화 우려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하향 조정했는데 특히 중국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에서 7.1%로 조정했다.이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1859억원을 순매도,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24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은 698억원을 사들였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개별 종목에 두드러지지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동안 워낙 낙폭이 컸던만큼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096770)은 1.33%, 에쓰오일(S-OIL(010950))은 3.09% 오르는 등 정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현대차그룹주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전날 하한가로 직행했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블록딜 무산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9.22%(2만3500원) 빠진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 이상 올랐던 현대모비스(012330)도 이날은 3.95%(1만500원) 내린 25만5000원을 기록했다.후계구도 이슈가 부각된 롯데그룹주도 크게 움직였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내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제과(004990)는 5.33%(9만5000원) 상승한 18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많았다. 글로비스가 포함된 운수창고가 4.02%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기가스업(1.87%), 은행(1.81%), 운수장비(1.5%), 통신업(1.33%), 철강및금속(0.51%) 등도 약세를 보였다.상승업종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증권(1.55%)업종을 비롯해, 비금속광물(1.07%), 보험(1.07%), 금융업(0.96%), 음식료품(0.71%) 등이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재편 이슈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005380)가 1.11% 빠진 17만75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등도 내렸다.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45% 상승했으며,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등도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질소 누출 사고에도 불고, 외국계 창고에서 매수가 몰리면서 2.84% 뛰었다.이날 거래량은 2억8097만6000주, 거래대금은 4조3410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08개 종목이 올랐다. 9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369개 종목이 내렸다.
- 코스피, 유가 하락에도 상승 출발…1920 회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기대감에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이 더해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피해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14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6.51포인트(0.34%) 오른 1923.6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920선을 내준지 하루만에 다시 이를 회복했다.국제유가 하락 지속으로 대외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간밤 미국증시는 어닝시즌 기대감으로 장 초반 강한 랠리를 보였지만 후반 하락 반전하면서 3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의 원유 생산량 유지 발언 등으로 전일대비 18센트(0.4%)빠진 배럴당 4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하지만 국내 증시에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동안 유가 하락으로 낙폭이 컸던 정유·화학·조선주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S-OIL(010950))이 2.16% 뛰고 있으며, LG화학(051910)도 0.83% 오르고 있다. GS건설(006360)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각각 1.45%, 0.59% 상승 중이다.현대차그룹주는 현대글로비스(086280) 블록딜 무산 여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86%(1만7500원) 하락한 2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0% 이상 올랐던 현대모비스(012330)는 차익 실현 등의 이유로 2.45%(6500원) 빠진 25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전날 동반 급락했던 대기업 지배구조 재편 관련주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018260)는 2.08%, 제일모직(028260)은 1.81%, SK C&C(034730)는 2.29% 강세다.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기관은 투신(122억원)을 중심으로 13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55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섬유의복(0.86%), 전기전자(0.71%), 서비스업(0.68%), 전기가스업(0.51%), 음식료품(0.5%), 화학(0.4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하락업종은 글로비스가 포함된 운수창고(2.33%)를 비롯해 통신업(1.11%), 의료정밀(0.25%), 은행(0.2%) 등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SK하이닉스가 1.33% 오르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CO),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강세다.반면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은 약세다.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56%) 오른 574.20을 기록하고 있다 .▶ 관련기사 ◀☞휘발유 1300원대 주유소 10곳 돌파..1100원대 경유도 등장
- 'ML 개척자' 강정호, 14년 전 이치로의 '깡'이 필요하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치로 스즈키(41)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던 2001시즌 전 미국 현지의 많은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돌이켜보면 이치로가 사실상의 개척자여서 그랬던 측면이 컸다. 항상 개척자는 많은 물음표를 안고 가게 마련이다.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수퍼스타 야수가 과연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이치로 전에는 이렇다 할 선례를 찾기 힘들었다. ◇ 이치로는 어떻게 미국을 점령했나 단순히 전례나 선례 차원만은 아니었다. 스카우트들의 눈에 비친 이치로는 몇 가지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었다. 크게 3가지로 첫째 미국야구가 중시하는 피지컬(신체·운동능력)이 많이 모자랐다.심지어 체력소모가 혹독하기로 소문난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60경기를 뛸 체력이 버텨줄 수 있을지조차 장담하지 못한다는 혹평이 나왔다. 또 하나 그 당시 이치로에게는 일본야구를 평정한 원동력으로 꼽히던 이른바 ‘시계추 타법’ 논란이 거셌다. 앞 발(오른발)을 안쪽으로 당겼다가 치는 순간 투수 쪽으로 뻗는 일본식의 아주 독특한 타격이 거구의 서양인들이 뿌려대는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견뎌낼지 모를 일이었다.이치로 스즈키가 공을 친 뒤 방망이를 놓으며 1루 쪽으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특유의 ‘똑딱이’ 타법 역시 힘을 강조하는 미국식 메이저리그 야구와 별로 궁합이 맞지 않는 듯 보였다. 결국 모기업(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영향이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마케팅용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흘러왔음에도 이치로는 이런 우려를 단방에 불식시켜버린다.자존심이 강한 이치로는 반드시 실력으로 모든 걸 보여주겠노라고 이를 악물었다. 그 결과 데뷔 첫해 ‘157경기 738타석 692타수 242안타 타율 0.350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8’ 등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올스타-최우수선수(MVP)-신인왕-타격왕(타율)-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등 주요 6관왕을 휩쓸었다. 피부로 직접 느낀 강속구에 대응하고자 시계추 타법을 과감히 버린 것이 주효했고 체력 논란은 그해 ‘최다타석-최다타수-최다안타-수위타자-도루’ 부문 리그 1위에 오르는 것으로 말끔히 해소했다. ‘똑딱이’ 타자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지만 장점을 극대화하는 그만의 독특한 생존법으로 롱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치로는 이후 14년간 빅리그에 몸담으며 ‘2204경기 2844안타 0.317 112홈런 717타점 1303득점 487도루 OPS 0.771’ 등의 위대한 금자탑을 쌓고 있다. ◇ 네로가 본 강정호의 비교대상 13일(한국시간)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자신을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로 포스팅(입찰)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약 1600만달러 및 5년째 옵션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정호 측에서 협상을 진행한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닷새 전 피츠버그의 유력 일간지 ‘포스트-가젯’을 통해 이런 말을 했다. 앞서 “만약 강정호가 쿠바 출신이었다면 1억달러(약 1097억원)는 족히 받았을 것”이라는 말로 화제를 낳았던 네로는 “이치로가 처음 포스팅될 때만 해도 그의 기술이 어떻게 미국으로 옮겨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했다. 그런데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타격왕(0.350)과 MVP, 신인왕 등을 휩쓸었다”고 되짚었다.그러면서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첫 타자라는 점을 명심하라”며 “나는 그를 (이치로와 같이) 어떤 리그로부터 온 첫 번째 비범한 선수들과 감히 비교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호의 ‘개척자’ 내지는 ‘선구자’적 역할에 대해 전날에는 ‘보스턴 글로브’를 통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가 없었을 뿐더러 3할에 40홈런을 때린 내야수를 비교할 대상 자체가 없어 강정호의 가치를 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거 일본의 이치로처럼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강정호의 가치 정립이 쉽지 않아 협상과정이 조금 길어졌으나 포스팅 금액 500만달러에 연봉 400만달러 수준이면 꽤 괜찮은 계약을 이끌어낸 격이다. 그런 뜻에서 강정호의 가장 좋은 선례이자 롤모델은 이치로가 될 수 있다. 바야흐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사상 첫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가 되는 강정호에게도 이치로와 비슷한 의혹들이 뒤따르고 있어서다. ◇ 강정호의 ‘3대’ 의혹, ‘깡’으로 극복해야 강정호는 14년 전 이치로의 ‘시계추 타법’과 비슷하게 ‘레그킥(타격 시 다리 드는 동작)’을 비롯한 ‘홈런 뻥튀기 논란, 유격수 수비범위’ 등 크게 3가지 의혹에 직면해 있다. 레그킥 논란에 대해 네로는 “지난 3년간 강정호를 비디오로 연구해보면 그의 타격기술이 얼마나 엄청나게 수정돼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타격 스타일을 바꿔왔다. 전형적으로 끌어당겨 치는 파워히터가 아닌 타구를 필드 전체로 날릴 줄 안다”며 추후 빅리그에서도 레그킥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이를 적극 어필한 결과 똑똑하기로 소문난 닐 헌팅튼(45·파이어리츠) 단장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홈런숫자 뻥튀기 의혹은 한국의 ‘쿠어스 필드’로 불리는 ‘목동구장’에서 우타자들에게 매우 불리한 파이어리츠의 홈구장 ‘PNC 파크’로 옮기는 올해 차차 지켜볼 일이고 수비범위를 논할 때 등장하는 ‘너무 튼튼한 하체와 대시-다이빙 회피경향’ 등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비자세로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지엽적인 부분이다. 투수 쪽에 류현진(27·LA다저스)과 노모 히데오(46)가 있었다면 타자 쪽에는 앞으로 강정호와 이치로로 역사는 대표될 것이다. 물론 강정호가 이치로 업적에 비할 바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걸 전제한다.아직 검증된 적 없는 리그의 동양인 타자에게 ‘스몰마켓’ 구단이 총액 2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건 보통 모험이 아니다. 오랜 검증작업 끝에 강정호의 기본 실력과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결과다. 꿈은 이루어졌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14년 전 이치로가 이를 악물고 콧대 높던 미국야구를 눌렀던 그 ‘깡’처럼 마침내 좋은 대우와 제대로 된 기회를 잡게 된 2015년의 강정호도 오롯이 실력으로 모든 의혹을 잠재우고 보란 듯이 한국야구의 빛나는 선구자로 거듭나길 팬들은 바라마지 않는다. 무엇보다 강정호에게는 14년 전 이치로의 ‘깡’이 필요하다. ‘깡’이라는 한 글자에는 ‘강한 자존심과 자신감, 악착같은 집념과 정신력·배짱’ 등이 한데 녹아있다.▶ 관련기사 ◀☞ 피츠버그 단장 "강정호는 좋아하는 선수, 잘 되도록 돕고 싶다" 강조☞ 美방송 "추신수 리드오프 맡지 않는다, 타순 하강 유력"☞ 피츠버그, 이번 주 강정호와 계약 발표..몸값 10배 '폭등'☞ 美언론 "류현진은 ML '톱 20위' 특급 투수" 평가☞ UFC 존 존스, 케인 벨라스케스와 붙으면 안 될 이유들☞ 에이전트 "강정호, 이치로에 버금가는 비범한 선구자"☞ UFC 코미어 "마약 존 존스는 스스로를 죽이는 꼴" 섭섭
- 네이버문화재단 '문화의 안과 밖', 고전읽기로 강의 이어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문화재단의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 ‘문화의 안과 밖’이 ‘고전 읽기’로 그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회는 24일부터 1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W스테이지에서 모두 50회의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을 연다고 밝혔다. 문화의 안과 밖은 학자들이 직접 주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연 프로젝트다.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오세정 서울대 교수, 이승환 고려대 교수, 김상환 서울대 교수, 문광훈 충북대 교수 등 7명의 운영위원이 강연 기획부터 강사 섭외, 강연 진행까지 행사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50회 강연으로 진행된 문화의 안과 밖 첫 시리즈가 우리의 문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한 강연이었다면, 이번에 시작하는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 시리즈는 고전의 힘을 빌려 오늘의 의미를 성찰하는 자리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지혜의 시선으로 지금의 한국 사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문화의 안과 밖 시리즈가 가져온 문제의식을 보다 넓혀감과 동시에 현재를 사는 우리의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 이번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의 특징이다. ‘문화의 안과 밖 :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은 7개 섹션, 총 50회 강연으로 구성된다.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사상의 흐름을 조감하는 ‘개론(1~7강)’으로 시작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맹자 등의 동서양 주요 고전을 다루는 ‘고전 시대(8~16강)’, 셰익스피어와 주자, 퇴계와 다산 등을 살피는 ‘전근대(17~21강)’ 관련 강의가 이어진다.또 칸트와 헤겔에서 푸코와 하버마스 그리고 에드워드 사이드에 이르는 ‘근대정신과 비판(22~29강)’, 여기에 마르크스와 다윈, 쿤과 호킹 등 진보에 대한 관점 변화와 자연과학의 발달에 따른 사상적 전개를 짚어보는 ‘근대사상과 과학(30~36강)’, 발자크와 루쉰부터 마르케스, 쿤데라까지 세계 주요 언어권 작가의 대표적인 문학을 포괄하는 ‘근대·현대 소설(37~46강)’도 포함된다.마지막으로 김소월, 정지용, 이태준, 염상섭, 서정주 등 한국 문학사의 빛나는 작품들을 돌아보는 ‘한국 현대문화(47~50강)’ 등을 통해 오늘의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김우창 위원장은 “고전은 동시대가 가졌던 자리와 의미를 새로이 해석해야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현실로 이해될 수 있다”며 “고전은 이러한 동시대적 의미를 알게 됨으로써 삶의 핵심적 사건으로서의 구체성을 얻고 오늘의 삶을 조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화의 안과 밖 : 고전 읽기의 강연영상과 강의록은 열린연단 홈페이지(http://openlectures.naver.com) 및 모바일에서도 동시에 서비스되며 강연 청중으로 참여를 원하는 분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네이버 "네이버웍스 분사 검토중"☞네이버 증권서비스, 모바일 UI 개선☞네이버, 5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발족
- 동부라이텍, 미주향 주차장등·방폭등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동부라이텍(045890)은 미국시장을 겨냥해 동작감지 센서가 적용된 루미다스 주차장등(LumiDas Parking) 2종(사각형, 직관형)과 브라켓 분리형 루미다스 방폭등(LumiDas Explosion Proof)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동부라이텍에서 개발된 동작감지 센서형 주차장등(사각형, 직관형)은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의 센서를 적용, 주차장내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2단계 밝기로 자동조절된다. 적외선 감지센서 방식 대비 동작 신뢰성이 높아 오작동을 방지해 높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지하 주차장에 사용되는 HID 램프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루미다스 사각 주차장등은 최대 75%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DLC인증을 획득해 미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경제적인 제품이다. 또한 주차장에 적합한 배광(TypeV)을 구현해 설치 높이가 낮은 장소에서 넓은 면적을 밝히는데 최적으로 설계됐고, IP66등급을 취득한 방수제품이다. 슬림한 디자인과 함께 원터치 후크방식의 직부형 및 팬던트형 설치방법을 통해 설치를 용이하게 만들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리니어 타입은 형광등 대체용으로 대형 할인매장이나 슈퍼마켓 주차장의 낮은 천장구조에 사용되는데 최대 62%의 에너지 절감효과 및 고른 조도분포로 인한 편안한 시야확보가 가능하다. IP65등급을 취득한 방수제품으로 서스펜디드형, 직부형, 정션박스형 설치 방법이 있다.미국 주차장 조명시장은 5500만개(2012년기준)의 HID와 형광등(LFL)이 설치돼있으나 이중 LED 보급률은 아직 1% 내외로 미국 내 판매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미주내 비점화 방폭등 또한 주목할만한 제품이다. 루미다스 비점화 방폭등은 화학, 정유, 가스공장 및 충전소, 보일러실 등에 사용되고, 내압방폭등과 달리 밀폐되지 않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비전력에 따라 80W 110W 140W 170W로 나뉘고, 100lm/W 이상의 고효율 제품이다. 동부라이텍은 국내 최초로 고와트급 LED제품에 대해 국제방폭인증(IECEx)을 획득하는 등 방폭과 관련해 풍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메탈할라이드 제품에 비해 최대 65%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고, 과열을 방지해 주는 특수 방열판 시스템이 적용된 장수명 제품이다. 15kV의 과전압도 견뎌내는 서지내성이 높은 제품이며, 전기적 안정성도 우수하다. 팬던트형과 벽부형외에 직부형, 스탠션설치형, 폴대설치형, 스위벨형의 다양한 설치방법을 준비하여, 고객의 사용 환경에 따라 총 8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라이텍은 전 세계 방폭조명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루미다스 비점화 방폭등 라입업을 구축함으로써 산업등 매출분야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라이텍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센서형 주차장등 2종과 브라켓 분리형 비점화 방폭등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조명시장에서 글로벌 산업조명 전문기업의 위상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제품”이라고 밝혔다. 동부라이텍 방폭등. 동부라이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