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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땅콩껍질 추출물서 비만 합병증 치료물질 찾아
  • 국내 연구진, 땅콩껍질 추출물서 비만 합병증 치료물질 찾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땅콩껍질에 많이 함유된 천연물 소재가 비만에 따른 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최명숙 경북대 교수최명숙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땅콩껍질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이 지방분화를 담당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 체지방 감소와 지방간 개선 등의 효과를 내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피피에이알 감마(PPARγ)는 지방세포에서 지방분화를 담당하는 단백질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수 있지만, 이 단백질이 과다 발현하면 비만 및 지방간 등의 부작용을 유도한다.인슐린 저항성은 비만에 의한 체지방 증가 등으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더 분비하는 고인슐린 혈증 상태가 되는데 이 경우 고혈압과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 지방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병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게 대사증후군이다.연구팀이 식이유도 비만 쥐에게 땅콩껍질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을 투여한 결과 체중 감소와 지방간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모두 효과가 있는 점을 밝혀냈다. 실험 쥐에에 약 16주 동안 0.005%의 루테올린을 고지방 사료와 함께 투입하니 루테올린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지방량이 약 31% 줄었고 지방간 및 내당능 장애도 15%가량 개선됐다.이는 루테올린이 PPARγ 발현을 ‘조직 특이적’으로 조절하기 때문이다. 즉 루테올린은 지방조직에선 PPARγ을 증가시켜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함께 체지방 저감을 이뤘고, 간조직에선 PPARγ를 감소시켜 지방간 개선을 가져왔다.일반적으로 지방조직에서 PPARγ발현이 증가하면 체지방 증가를 유도한다. 루테올린은 그러나 PPARγ발현 증가와 동시에 지방산 산화 및 TCA 회로를 활성화, 지방구 형성을 억제해 체지방을 줄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루테올린이 특별한 독성과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은 PPARγ의 활성을 조절하는 항당뇨 치료제(티아졸리딘디온 계열)의 부작용인 비만과 지방간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내분비학 및 대사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다이아비티스’(Diabetes) 온라인판에 지난해 12월 18일자로 실렸다.‘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의 조직 특이적인 PPARγ발현 조절에 의한 인슐린저항성 및 지방간 개선 기전의 모식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5.01.19 I 이승현 기자
멀티 선언, 신기하지만 씁쓸한 이유
  • 멀티 선언, 신기하지만 씁쓸한 이유
  • 넥샌 서동욱, KIA 김주찬. 사진=넥센/KIA[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개나리 보다 훨씬 빨리 봄을 떠올리게 하는 소식들로 팬들은 모처럼 야구의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도 30년을 훌쩍 넘겼다. 스프링캠프가 반복되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뉴스들도 패턴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 3할이나 10승을 노린다거나, 개인 성적은 상관 없이 팀 만을 생각하겠다는 각오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겠다는 선수들의 등장도 빠지지 않는 뉴스 중 하나다. 이번 겨울엔 포수까지 하겠다는 넥센 서동욱과 2루수 겸업을 선언한 KIA 김주찬이 화제다. 서동욱은 실전에 포수로 나선 적이 있고, 김주찬은 원래 내야수 출신이었던 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들이 새 목표까지 성실하게 해낸다면 팀에는 분명 플러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멀티 포지션 선수의 존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그만큼 팀이 약하다는 뜻이 될 수 있다. 그들이 맡겠다는 포지션 속에는 팀의 고민도 함께 묻어나 있다. 어찌됐건 여러 포지션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팀에 먼저 플러스 요인이 된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새 시즌이다. 부상 등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주전급 선수가 다쳤을 때 큰 티 나지 않을 정도로 자리를 맡아줄 수 있는 또 다른 선수가 있다는 건 순위 싸움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엔트리가 늘어났다는 점에서도 멀티 플레이어는 소중하다. 감독이 번트나 대주자, 등의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지게 된다. 여기까지는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의 포지션 속에는 그 팀의 고민이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넥센의 포수와 KIA의 2루수를 보자. 만약의 만약을 대비한 보험용이기는 하지만 보험이란 위험을 감지했을 때 선뜻 들게 돼 있는 안전장치다. 넥센은 허도환과 박동원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타격 능력이 빼어난 편은 아니다. 박동원이 지난해 2할5푼3리로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작전 수행 능력이 빼어난 편도 아니다.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야 하는 넥센 입장에선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다. KIA의 2루는 말할 것도 없다. 안치홍이 빠진데다 유격수 김선빈까지 군 문제로 이탈하며 센터 라인이 크게 비었다. 김민우 등 고참과 신진급 선수들로 메운다는 계획이지만 센터라인을 풀 시즌으로 소화해 본 선수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는 건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서동욱과 김주찬이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줄 수는 없다는 점도 고민 거리다. 비단 둘 뿐 아니다. 멀티 포지션 선수는 일정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승부처에선 약할 수 밖에 없다. 중요 순간엔 원래 포지션의 습성이 나오기 쉬운 탓이다. 멀티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보험용일 뿐, 팀의 운명을 쥐고 흔들 수준까지 올라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주전급 선수를 서포터할 수 있는 강력한 수비수를 갖고 있는 것. 나아가 겨울 훈련을 통해 그 선수들의 타격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와 주는 것이다. 말 하기 좋고 보기 좋은 멀티 플레이어가 많아지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알짜인 전력 보강이다.
2015.01.17 I 정철우 기자
강정호가 간과한 머서의 무기, '퍼펙트 송구' 주전 가를까
  • 강정호가 간과한 머서의 무기, '퍼펙트 송구' 주전 가를까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피츠버그의 ‘PNC 파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에 도착해 16일(한국시간) 입단 신체검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는 출국 전 “꾸준하게 뛸 기회만 주어진다면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 만에 마침내 해적선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머서는 2015년 이후 얻게 될 연봉조정 자격을 앞두고 주전 야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튼의 ‘파이어릿 시티(복합 훈련캠프장)’에서 막을 올린 자발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1월 ‘팀 미니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최저연봉 수준에 묶여있는 머서는 올해 잘해야 몸값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선수다. 미니캠프 참가는 이런 의지를 반영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 ‘대인배’ 머서가 생각하는 강정호강정호의 호기로운 자신감을 전해들은 머서는 “월드시리즈(WS)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정호 같은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된 건 옳은 선택이다”며 “그런 자신감으로 여기 오는 건 보기 좋다. 우리 모두가 그 자신감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우리 팀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런 자신감을 보는 게 흥분된다”고 맞받았다. 자기 자리를 뺏을 막강한 경쟁자가 태평양을 건너오게 되지만 속 좁게 굴지 않고 팀과 하나의 궁극적 목표를 위해 기꺼이 발전적 경쟁을 환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격수 조디 머서가 공을 잡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머서에게 없는 파워히팅을 적극 어필하고 있는 강정호는 몸값에서나 가능성 면에서나 메이저리그 딱 평균으로 분류되는 머서보다 나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머서는 마이너리그에서조차 6시즌 평균 타율이 0.268(7홈런 47타점 등)에 그친 커리어 내내 지극히 평범한 선수였다. 올해 성적(149경기 129안타 타율 0.255 12홈런 55타점 등)이 생애 최고일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예상과 더불어 어떤 의미에서는 내야의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유틸리티 역할이 적합하다고 보는 배경이다. 그렇다고 마냥 방심할 수만은 없다. 같은 값이면 작은 차이가 주전을 가를 수 있고 그 차이는 수비송구 능력에서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어서다. 작년 머서는 144경기를 뛰며 에러(실책) 11개와 수비율 0.982(리그 평균 0.975)를 마크했다. 아울러 9이닝 환산 수비범위 및 경기당 수비범위는 각각 ‘4.40/4.15’였다. 이는 리그 평균(4.30/4.29)과 거의 비슷했다. 반면 9점에 달하는 ‘수비방어점(DRS:수비로 실점을 막은 지표)’은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오를 정도로 견고했다. ◇ 강정호, 머서의 ‘퍼펙트 송구’ 넘어야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머서에게는 빅리그에서 최고로 꼽히는 1루 송구능력이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야구통계전문업체 ‘베이스볼 인투 솔루션스’에 따르면 지난해 머서는 총 350차례 1루로 송구해 단 하나의 실책이나 좋지 못한 송구로 인한 ‘미스플레이(실책성)’를 만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0차례 이상 1루로 송구한 13명의 유격수 가운데 적어도 3회 이하로 실책이나 미스플레이를 막은 선수는 머서가 유일했다. 반면 강정호는 1루 송구에 문제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3년간 뛰었던 라이언 사도스키(32)는 “강정호는 때때로 화려한 수비를 선보이고 루틴(일상적인)한 플레이도 곧잘 하는 선수다”고 피츠버그 유력지 ‘트리뷴-리뷰’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약 타자가 유격수 쪽 타구를 때리고 매번 1루로 전력 질주한다면 강정호는 압박감을 느낄 테고 이는 곧 에러 유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상황에 따라 1루 송구에 에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에둘렀다. 강정호에게는 어느 정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가자마자 장타를 펑펑 때려낼 일은 확률상 낮다는 뜻이다. 즉 초반 몇 달간은 강정호와 머서의 방망이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고 그렇다면 수비에서 둘의 주전 싸움이 판가름 날 공산이 커진다. 수비율과 수비범위에서 리그 평균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격수로 수비방어점 ‘A급’에 1루 송구는 ‘특급’인 머서가 초반 주전싸움에서 분명한 우위에 선 채로 경쟁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게 됐다. 강정호는 할 일이 많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함은 물론 필드 안에서는 강점(방망이)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디테일한 수비력 향상에도 상당한 공을 들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 ▶ 관련기사 ◀☞ 다저스 내야, 최강듀오 '몬카다+시거'로 20년 대계 완성되나☞ 류현진, 日다나카 제치고 '랭킹' 125위-선발 30위 기염☞ '강정호→PIT, 다저스→쿠바천재 몬카다', 865억 올인?☞ 윤석민 '메이저리그 보장 옵션' 진실과 쇼월터의 뉘앙스☞ 'ML 개척자' 강정호, 14년 전 이치로의 '깡'이 필요하다☞ 피츠버그 단장 "강정호는 좋아하는 선수, 성공 돕겠다"☞ "추신수 리드오프 맡지 않는다, 타순 하강 유력" -美방송☞ 피츠버그, 이번 주 강정호와 계약 발표..몸값 10배 '폭등'
2015.01.16 I 정재호 기자
SK건설, 사우디 와싯 프로젝트서 무사고 신기록 달성
  • SK건설, 사우디 와싯 프로젝트서 무사고 신기록 달성
  • △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와싯(Wasit) 프로젝트에서 무재해 8000만 인시를 돌파했다. 현장 안전수칙을 숙지한 근로자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캔디 데이(Candy day) 행사 [사진제공=SK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SK(003600)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해외공사현장 무사고 신기록을 세웠다.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와싯(Wasit)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무재해 8000만 인시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SK건설은 근로자 1000명이 매일 10시간씩 21년11개월 동안 사고 없이 공사를 진행해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으로 국내 건설사가 국외현장에서 세운 무재해 신기록이라고 설명했다.SK건설은 지난 2008년 쿠웨이크 원유집하시설 현대화 공사에서 무재해 4100만 인시, 지난해 6월엔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RRE) 프로젝트에서 무재해 6500만 인시를 달성하기도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올 3월 와싯 프로젝트에서 무재해 1억 인시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건설은 그동안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시행해 왔다. 안전수칙을 숙지한 근로자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캔디데이’, 안전 담당자가 공사 현장을 직접 하는 등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강재준 SK건설 전무는 “15개국 출신, 1만4000명이 투입되는 초대형 공사현장에서 세운 대기록이어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와싯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도시인 주베일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걸프만 해안 지역에 22억 달러 규모의 대형 가스플랜트를 짓는 공사다. 2011년 2월에 착공해 오는 3월 준공 예정이다.
2015.01.15 I 김성훈 기자
  • [마감]코스피 하락…中 경기둔화 우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피해주 등 대형주로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폭은 제한됐다.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48포인트(0.18%) 내린 1913.66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1920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결국 191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대외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탓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특히 원자재 가격 동반 하락이 투심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의 원유 생산량 유지 발언 등으로 전일대비 18센트(0.4%)빠진 배럴당 4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구리 가격 역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후 인도분 구리 가격이 톤당 5353.25달러로 506.75달러 하락했다.구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둔화 우려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하향 조정했는데 특히 중국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에서 7.1%로 조정했다.이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1859억원을 순매도,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24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은 698억원을 사들였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개별 종목에 두드러지지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동안 워낙 낙폭이 컸던만큼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096770)은 1.33%, 에쓰오일(S-OIL(010950))은 3.09% 오르는 등 정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현대차그룹주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전날 하한가로 직행했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블록딜 무산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9.22%(2만3500원) 빠진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 이상 올랐던 현대모비스(012330)도 이날은 3.95%(1만500원) 내린 25만5000원을 기록했다.후계구도 이슈가 부각된 롯데그룹주도 크게 움직였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내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제과(004990)는 5.33%(9만5000원) 상승한 18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많았다. 글로비스가 포함된 운수창고가 4.02%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기가스업(1.87%), 은행(1.81%), 운수장비(1.5%), 통신업(1.33%), 철강및금속(0.51%) 등도 약세를 보였다.상승업종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증권(1.55%)업종을 비롯해, 비금속광물(1.07%), 보험(1.07%), 금융업(0.96%), 음식료품(0.71%) 등이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재편 이슈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005380)가 1.11% 빠진 17만75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등도 내렸다.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45% 상승했으며,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등도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질소 누출 사고에도 불고, 외국계 창고에서 매수가 몰리면서 2.84% 뛰었다.이날 거래량은 2억8097만6000주, 거래대금은 4조3410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08개 종목이 올랐다. 9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369개 종목이 내렸다.
2015.01.14 I 안혜신 기자
기업 CSR, SNS 통해 진화.."참여·기부 늘어 1석2조"
  • 기업 CSR, SNS 통해 진화.."참여·기부 늘어 1석2조"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효성(004800)은 지난 2~11일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사랑의 참치&햄 전달 이벤트’에 참여한 네티즌의 이름으로 77가구에 참치&햄 세트를 기부한다. LG전자(066570)는 지난 12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랑의 온도를 높여주세요!’ 라는 주제로 ‘좋아요’가 500개 이상이면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 쌀 100kg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코오롱(002020)도 지난 연말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 ‘드림팩 코인 기부’ 캠페인을 벌여 네티즌이 이벤트에 참여 할 때마다 코오롱이 500원씩 기부해 소외아동들에게 방한용품과 신학기용품이 담긴 드림팩을 선물했다.14일 효성 및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SNS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이 단순 기부하고 알리는 이벤트성 행사에서 나아가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기부하는 형태로 진화해 가고 있다. 네티즌은 클릭 한번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기업은 네티즌의 기업 SNS 참여도를 높일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고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활동 과정을 공유하는 이벤트로 변신하고 있는 이유는 SNS가 갖고 있는 참여·공유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작년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부로 이끈 ‘아이스 버킷 릴레이’가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고 스타벅스도 창립15주년을 맞이해 ‘좋아요’를 클릭하면 스타벅스가 1500원을 기부하는 SNS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끈 바 있다”고 설명했다.효성 페이스북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 효성 제공.▶ 관련기사 ◀☞효성, 佛 에너지풀과 손잡고 수요자원거래시장 진출☞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효성 '폴리케톤', 창조경제 대표선수로☞효성 신입사원 '사랑의 연탄나눔'
2015.01.14 I 성문재 기자
  • 코스피, 유가 하락에도 상승 출발…1920 회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기대감에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이 더해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피해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14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6.51포인트(0.34%) 오른 1923.6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920선을 내준지 하루만에 다시 이를 회복했다.국제유가 하락 지속으로 대외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간밤 미국증시는 어닝시즌 기대감으로 장 초반 강한 랠리를 보였지만 후반 하락 반전하면서 3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의 원유 생산량 유지 발언 등으로 전일대비 18센트(0.4%)빠진 배럴당 4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하지만 국내 증시에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동안 유가 하락으로 낙폭이 컸던 정유·화학·조선주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S-OIL(010950))이 2.16% 뛰고 있으며, LG화학(051910)도 0.83% 오르고 있다. GS건설(006360)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각각 1.45%, 0.59% 상승 중이다.현대차그룹주는 현대글로비스(086280) 블록딜 무산 여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86%(1만7500원) 하락한 2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0% 이상 올랐던 현대모비스(012330)는 차익 실현 등의 이유로 2.45%(6500원) 빠진 25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전날 동반 급락했던 대기업 지배구조 재편 관련주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018260)는 2.08%, 제일모직(028260)은 1.81%, SK C&C(034730)는 2.29% 강세다.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기관은 투신(122억원)을 중심으로 13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55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섬유의복(0.86%), 전기전자(0.71%), 서비스업(0.68%), 전기가스업(0.51%), 음식료품(0.5%), 화학(0.4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하락업종은 글로비스가 포함된 운수창고(2.33%)를 비롯해 통신업(1.11%), 의료정밀(0.25%), 은행(0.2%) 등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SK하이닉스가 1.33% 오르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CO),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강세다.반면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은 약세다.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56%) 오른 574.20을 기록하고 있다 .▶ 관련기사 ◀☞휘발유 1300원대 주유소 10곳 돌파..1100원대 경유도 등장
2015.01.14 I 안혜신 기자
'ML 개척자' 강정호, 14년 전 이치로의 '깡'이 필요하다
  • 'ML 개척자' 강정호, 14년 전 이치로의 '깡'이 필요하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치로 스즈키(41)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던 2001시즌 전 미국 현지의 많은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돌이켜보면 이치로가 사실상의 개척자여서 그랬던 측면이 컸다. 항상 개척자는 많은 물음표를 안고 가게 마련이다.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수퍼스타 야수가 과연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이치로 전에는 이렇다 할 선례를 찾기 힘들었다. ◇ 이치로는 어떻게 미국을 점령했나 단순히 전례나 선례 차원만은 아니었다. 스카우트들의 눈에 비친 이치로는 몇 가지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었다. 크게 3가지로 첫째 미국야구가 중시하는 피지컬(신체·운동능력)이 많이 모자랐다.심지어 체력소모가 혹독하기로 소문난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60경기를 뛸 체력이 버텨줄 수 있을지조차 장담하지 못한다는 혹평이 나왔다. 또 하나 그 당시 이치로에게는 일본야구를 평정한 원동력으로 꼽히던 이른바 ‘시계추 타법’ 논란이 거셌다. 앞 발(오른발)을 안쪽으로 당겼다가 치는 순간 투수 쪽으로 뻗는 일본식의 아주 독특한 타격이 거구의 서양인들이 뿌려대는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견뎌낼지 모를 일이었다.이치로 스즈키가 공을 친 뒤 방망이를 놓으며 1루 쪽으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특유의 ‘똑딱이’ 타법 역시 힘을 강조하는 미국식 메이저리그 야구와 별로 궁합이 맞지 않는 듯 보였다. 결국 모기업(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영향이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마케팅용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흘러왔음에도 이치로는 이런 우려를 단방에 불식시켜버린다.자존심이 강한 이치로는 반드시 실력으로 모든 걸 보여주겠노라고 이를 악물었다. 그 결과 데뷔 첫해 ‘157경기 738타석 692타수 242안타 타율 0.350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8’ 등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올스타-최우수선수(MVP)-신인왕-타격왕(타율)-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등 주요 6관왕을 휩쓸었다. 피부로 직접 느낀 강속구에 대응하고자 시계추 타법을 과감히 버린 것이 주효했고 체력 논란은 그해 ‘최다타석-최다타수-최다안타-수위타자-도루’ 부문 리그 1위에 오르는 것으로 말끔히 해소했다. ‘똑딱이’ 타자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지만 장점을 극대화하는 그만의 독특한 생존법으로 롱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치로는 이후 14년간 빅리그에 몸담으며 ‘2204경기 2844안타 0.317 112홈런 717타점 1303득점 487도루 OPS 0.771’ 등의 위대한 금자탑을 쌓고 있다. ◇ 네로가 본 강정호의 비교대상 13일(한국시간)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자신을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로 포스팅(입찰)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약 1600만달러 및 5년째 옵션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정호 측에서 협상을 진행한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닷새 전 피츠버그의 유력 일간지 ‘포스트-가젯’을 통해 이런 말을 했다. 앞서 “만약 강정호가 쿠바 출신이었다면 1억달러(약 1097억원)는 족히 받았을 것”이라는 말로 화제를 낳았던 네로는 “이치로가 처음 포스팅될 때만 해도 그의 기술이 어떻게 미국으로 옮겨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했다. 그런데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타격왕(0.350)과 MVP, 신인왕 등을 휩쓸었다”고 되짚었다.그러면서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첫 타자라는 점을 명심하라”며 “나는 그를 (이치로와 같이) 어떤 리그로부터 온 첫 번째 비범한 선수들과 감히 비교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호의 ‘개척자’ 내지는 ‘선구자’적 역할에 대해 전날에는 ‘보스턴 글로브’를 통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가 없었을 뿐더러 3할에 40홈런을 때린 내야수를 비교할 대상 자체가 없어 강정호의 가치를 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거 일본의 이치로처럼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강정호의 가치 정립이 쉽지 않아 협상과정이 조금 길어졌으나 포스팅 금액 500만달러에 연봉 400만달러 수준이면 꽤 괜찮은 계약을 이끌어낸 격이다. 그런 뜻에서 강정호의 가장 좋은 선례이자 롤모델은 이치로가 될 수 있다. 바야흐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사상 첫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가 되는 강정호에게도 이치로와 비슷한 의혹들이 뒤따르고 있어서다. ◇ 강정호의 ‘3대’ 의혹, ‘깡’으로 극복해야 강정호는 14년 전 이치로의 ‘시계추 타법’과 비슷하게 ‘레그킥(타격 시 다리 드는 동작)’을 비롯한 ‘홈런 뻥튀기 논란, 유격수 수비범위’ 등 크게 3가지 의혹에 직면해 있다. 레그킥 논란에 대해 네로는 “지난 3년간 강정호를 비디오로 연구해보면 그의 타격기술이 얼마나 엄청나게 수정돼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타격 스타일을 바꿔왔다. 전형적으로 끌어당겨 치는 파워히터가 아닌 타구를 필드 전체로 날릴 줄 안다”며 추후 빅리그에서도 레그킥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이를 적극 어필한 결과 똑똑하기로 소문난 닐 헌팅튼(45·파이어리츠) 단장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홈런숫자 뻥튀기 의혹은 한국의 ‘쿠어스 필드’로 불리는 ‘목동구장’에서 우타자들에게 매우 불리한 파이어리츠의 홈구장 ‘PNC 파크’로 옮기는 올해 차차 지켜볼 일이고 수비범위를 논할 때 등장하는 ‘너무 튼튼한 하체와 대시-다이빙 회피경향’ 등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비자세로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지엽적인 부분이다. 투수 쪽에 류현진(27·LA다저스)과 노모 히데오(46)가 있었다면 타자 쪽에는 앞으로 강정호와 이치로로 역사는 대표될 것이다. 물론 강정호가 이치로 업적에 비할 바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걸 전제한다.아직 검증된 적 없는 리그의 동양인 타자에게 ‘스몰마켓’ 구단이 총액 2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건 보통 모험이 아니다. 오랜 검증작업 끝에 강정호의 기본 실력과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결과다. 꿈은 이루어졌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14년 전 이치로가 이를 악물고 콧대 높던 미국야구를 눌렀던 그 ‘깡’처럼 마침내 좋은 대우와 제대로 된 기회를 잡게 된 2015년의 강정호도 오롯이 실력으로 모든 의혹을 잠재우고 보란 듯이 한국야구의 빛나는 선구자로 거듭나길 팬들은 바라마지 않는다. 무엇보다 강정호에게는 14년 전 이치로의 ‘깡’이 필요하다. ‘깡’이라는 한 글자에는 ‘강한 자존심과 자신감, 악착같은 집념과 정신력·배짱’ 등이 한데 녹아있다.▶ 관련기사 ◀☞ 피츠버그 단장 "강정호는 좋아하는 선수, 잘 되도록 돕고 싶다" 강조☞ 美방송 "추신수 리드오프 맡지 않는다, 타순 하강 유력"☞ 피츠버그, 이번 주 강정호와 계약 발표..몸값 10배 '폭등'☞ 美언론 "류현진은 ML '톱 20위' 특급 투수" 평가☞ UFC 존 존스, 케인 벨라스케스와 붙으면 안 될 이유들☞ 에이전트 "강정호, 이치로에 버금가는 비범한 선구자"☞ UFC 코미어 "마약 존 존스는 스스로를 죽이는 꼴" 섭섭
2015.01.13 I 정재호 기자
네이버문화재단 '문화의 안과 밖', 고전읽기로 강의 이어가
  • 네이버문화재단 '문화의 안과 밖', 고전읽기로 강의 이어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문화재단의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 ‘문화의 안과 밖’이 ‘고전 읽기’로 그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회는 24일부터 1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W스테이지에서 모두 50회의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을 연다고 밝혔다. 문화의 안과 밖은 학자들이 직접 주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연 프로젝트다.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오세정 서울대 교수, 이승환 고려대 교수, 김상환 서울대 교수, 문광훈 충북대 교수 등 7명의 운영위원이 강연 기획부터 강사 섭외, 강연 진행까지 행사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50회 강연으로 진행된 문화의 안과 밖 첫 시리즈가 우리의 문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한 강연이었다면, 이번에 시작하는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 시리즈는 고전의 힘을 빌려 오늘의 의미를 성찰하는 자리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지혜의 시선으로 지금의 한국 사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문화의 안과 밖 시리즈가 가져온 문제의식을 보다 넓혀감과 동시에 현재를 사는 우리의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 이번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의 특징이다. ‘문화의 안과 밖 :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은 7개 섹션, 총 50회 강연으로 구성된다.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사상의 흐름을 조감하는 ‘개론(1~7강)’으로 시작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맹자 등의 동서양 주요 고전을 다루는 ‘고전 시대(8~16강)’, 셰익스피어와 주자, 퇴계와 다산 등을 살피는 ‘전근대(17~21강)’ 관련 강의가 이어진다.또 칸트와 헤겔에서 푸코와 하버마스 그리고 에드워드 사이드에 이르는 ‘근대정신과 비판(22~29강)’, 여기에 마르크스와 다윈, 쿤과 호킹 등 진보에 대한 관점 변화와 자연과학의 발달에 따른 사상적 전개를 짚어보는 ‘근대사상과 과학(30~36강)’, 발자크와 루쉰부터 마르케스, 쿤데라까지 세계 주요 언어권 작가의 대표적인 문학을 포괄하는 ‘근대·현대 소설(37~46강)’도 포함된다.마지막으로 김소월, 정지용, 이태준, 염상섭, 서정주 등 한국 문학사의 빛나는 작품들을 돌아보는 ‘한국 현대문화(47~50강)’ 등을 통해 오늘의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김우창 위원장은 “고전은 동시대가 가졌던 자리와 의미를 새로이 해석해야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현실로 이해될 수 있다”며 “고전은 이러한 동시대적 의미를 알게 됨으로써 삶의 핵심적 사건으로서의 구체성을 얻고 오늘의 삶을 조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화의 안과 밖 : 고전 읽기의 강연영상과 강의록은 열린연단 홈페이지(http://openlectures.naver.com) 및 모바일에서도 동시에 서비스되며 강연 청중으로 참여를 원하는 분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네이버 "네이버웍스 분사 검토중"☞네이버 증권서비스, 모바일 UI 개선☞네이버, 5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발족
2015.01.12 I 김관용 기자
동부라이텍, 미주향 주차장등·방폭등 출시
  • 동부라이텍, 미주향 주차장등·방폭등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동부라이텍(045890)은 미국시장을 겨냥해 동작감지 센서가 적용된 루미다스 주차장등(LumiDas Parking) 2종(사각형, 직관형)과 브라켓 분리형 루미다스 방폭등(LumiDas Explosion Proof)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동부라이텍에서 개발된 동작감지 센서형 주차장등(사각형, 직관형)은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의 센서를 적용, 주차장내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2단계 밝기로 자동조절된다. 적외선 감지센서 방식 대비 동작 신뢰성이 높아 오작동을 방지해 높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지하 주차장에 사용되는 HID 램프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루미다스 사각 주차장등은 최대 75%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DLC인증을 획득해 미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경제적인 제품이다. 또한 주차장에 적합한 배광(TypeV)을 구현해 설치 높이가 낮은 장소에서 넓은 면적을 밝히는데 최적으로 설계됐고, IP66등급을 취득한 방수제품이다. 슬림한 디자인과 함께 원터치 후크방식의 직부형 및 팬던트형 설치방법을 통해 설치를 용이하게 만들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리니어 타입은 형광등 대체용으로 대형 할인매장이나 슈퍼마켓 주차장의 낮은 천장구조에 사용되는데 최대 62%의 에너지 절감효과 및 고른 조도분포로 인한 편안한 시야확보가 가능하다. IP65등급을 취득한 방수제품으로 서스펜디드형, 직부형, 정션박스형 설치 방법이 있다.미국 주차장 조명시장은 5500만개(2012년기준)의 HID와 형광등(LFL)이 설치돼있으나 이중 LED 보급률은 아직 1% 내외로 미국 내 판매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미주내 비점화 방폭등 또한 주목할만한 제품이다. 루미다스 비점화 방폭등은 화학, 정유, 가스공장 및 충전소, 보일러실 등에 사용되고, 내압방폭등과 달리 밀폐되지 않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비전력에 따라 80W 110W 140W 170W로 나뉘고, 100lm/W 이상의 고효율 제품이다. 동부라이텍은 국내 최초로 고와트급 LED제품에 대해 국제방폭인증(IECEx)을 획득하는 등 방폭과 관련해 풍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메탈할라이드 제품에 비해 최대 65%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고, 과열을 방지해 주는 특수 방열판 시스템이 적용된 장수명 제품이다. 15kV의 과전압도 견뎌내는 서지내성이 높은 제품이며, 전기적 안정성도 우수하다. 팬던트형과 벽부형외에 직부형, 스탠션설치형, 폴대설치형, 스위벨형의 다양한 설치방법을 준비하여, 고객의 사용 환경에 따라 총 8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라이텍은 전 세계 방폭조명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루미다스 비점화 방폭등 라입업을 구축함으로써 산업등 매출분야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라이텍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센서형 주차장등 2종과 브라켓 분리형 비점화 방폭등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조명시장에서 글로벌 산업조명 전문기업의 위상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제품”이라고 밝혔다. 동부라이텍 방폭등. 동부라이텍 제공
2015.01.12 I 오희나 기자
달빛 취해 겨울 고궁에 푹 빠진다
  • 달빛 취해 겨울 고궁에 푹 빠진다
  • 경복궁 흥례문 야경(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2015년 고궁 야간 특별관람을 계절별로 연 4회 개최한다. 올해 첫 번째로 겨울 야간 특별관람은 경복궁은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창경궁은 2월 10일부터 15일까지 각 6일 동안 시행한다. 겨울에 이어 봄은 5월 중 12일간, 여름은 8월 중 12일간, 가을은 10월과 11월 중 12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겨울 야간 특별관람 시간은 경복궁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로 입장마감 8시다. 창경궁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로 입장마감 9시다. 관람구역은 경복궁 광화문·흥례문·근정전·경회루 권역과 창경궁 홍화문·명정전·통명전 권역이다. 1일 최대 관람인원은 경복궁, 창경궁 각 2200명이다. 관람권 구매는 1인당 2매로 제한된다. 일반인은 인터넷 예매만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현장구매 또는 전화예매를 통해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 예매는 ‘옥션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2월 4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국립고궁박물관도 경복궁 야간관람 기간에 맞춰 2월 11일부터 15일까지(16일은 정기휴무) 관람시간을 오후 9시(입장 마감은 오후 8시)로 연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경복궁 근정전 야경(사진=문화재청)창경궁 홍화문 야경(사진=문화재청)창경궁 양화당 야경(사진=문화재청)
2015.01.12 I 김성곤 기자
'이번엔 불참하지만..' 美 노리는 쌍용 티볼리
  • [2015북미오토쇼]'이번엔 불참하지만..' 美 노리는 쌍용 티볼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조만간 우리도 세계 최고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겁니다. ‘티볼리’를 앞세워서 말이죠.”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오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5 북미국제오토쇼’ 준비로 한창 분주하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 회사가 이곳에서 올해 선보일 신차를 소개한다.쌍용차(003620)는 비록 올해는 참가하지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마침 미국 진출의 첫 모델이 될 티볼리를 13일 오전 10시반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소개하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 ‘2015 북미국제오토쇼’ 개막일 저녁이다.쌍용 티볼리티볼리는 쌍용차가 지난 2011년 코란도C 출시 이래 4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한 신모델이다. 더욱이 인도 마힌드라에 피인수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모델이라는 점에서 쌍용차의 ‘부활’ 여부를 가리는 가늠자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에 이어 매년 중·대형 SUV 신모델을 연이어 선보인다.쌍용차는 이미 미국에 티볼리(Tivoli)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와 함께 루벤트(Luvent), 루비(LUVi)라는 상표도 출원했다. 차기 신차의 미국 현지 차명일 가능성이 크다.쌍용차는 앞서서도 미국에 코란도·무쏘 등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으나 실제 출시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앞서 미국 진출을 공언한 만큼 출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관측이다.티볼리는 국내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형 SUV 판매가 늘고 있는 시점인데다 지난달 22일 사전계약과 함께 공개한 가격(1630만~2370만원)은 동급 경쟁사 모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서 에너지관리공단에 게재된 티볼리의 복합연비는 12.0㎞/ℓ(가솔린 2WD·자동변속 기준)로 연비 경쟁력도 갖췄다. 이후 출시할 디젤 모델의 연비는 이보다 높다.쌍용차 티볼리에 대한 국내 시장 초기 반응은 뜨겁다. 이 반응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 또 유럽과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최종적으로 미국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지 여부는 13일 신차 발표 이후 판가름난다.쌍용 티볼리 앞좌석 모습쌍용 티볼리 계기판·운전대 디자인
2015.01.12 I 김형욱 기자
개최국 호주, 쿠웨이트에 4-1 대승...亞컵 산뜻한 출발
  • 개최국 호주, 쿠웨이트에 4-1 대승...亞컵 산뜻한 출발
  • 호주의 마일 루옹고가 쿠웨이트와의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5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호주가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하며 쿠웨이트에 완승을 거뒀다.호주는 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AAMI파크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4-1로 눌렀다. 호주는 쿠웨이트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4골을 몰아쳐 역전승을 일궈냈다.이로써 호주는 승점 3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대회를 출발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선제골 이후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다 오히려 자멸하고 말았다.경기는 호주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예상을 깨고 쿠웨이트가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압둘아지즈 아 미샤안이 찬 공을 후사인 파드헬이 몸을 날리며 다이빙헤딩슛으로 호주 골문을 열었다. 이번 대회 첫 골이기도 했다.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쿠웨이트는 선제골 이후 더욱 극단적인 수비로 나섰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호주는 쿠웨이트가 더욱 웅크리자 마음 먹고 공격에 나섰다.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주인공은 호주 축구의 간판스타 팀 케이힐이었다. 케이힐은 마시모 루옹고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찔러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였다.전반 44분에는 역전골이 터졌다. 앞선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루옹고가 이반 프란지치의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 축구의 신예인 루옹고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내친김에 호주는 후반전에도 2골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7분 로비 크루스가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주장 마일 제디낙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임스 트로이시의 골까지 더해 3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이날 호주는 팀의 주축선수인 케이힐, 제디낙은 물론 루옹고, 트로이시 등 신예들까지 제 몫을 해내며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좌우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위협적이었다.반면 쿠웨이트는 경기 초반에 잠깐 수비 조직력이 돋보였지만 전반 중반 이후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주는 4골을 터뜨린 것은 물론 골대도 3번이나 맞히는 등 쿠웨이트 수비를 완전히 유린했다.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호주는 오는 17일 오후 5시에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쿠웨이트는 13일 오후 4시에 한국과 경기를 갖는다.
2015.01.09 I 이석무 기자
에이전트 "강정호, 이치로에 버금가는 비범한 선구자"
  • 에이전트 "강정호, 이치로에 버금가는 비범한 선구자"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자신을 포스팅(입찰)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본격 협상에 들어가는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과거 이치로 스즈키(41)에 버금가는 한국야구의 선구자가 될 것으로 적극 홍보됐다.강정호의 미국 내 협상을 맡고 있는 유명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력 일간지 ‘포스트-가젯’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강정호의 입단계약은 지역 신문들에 의해 2015년 새해 파이어리츠 구단에서 곧 일어날 2대 화두로 꼽힐 만큼 주목받고 있다.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차원에서 신문은 강정호의 에이전트 측과 접촉했다. 네로는 “현 시점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를 걸로 자신한다”며 “과정이 매우 긍정적이다. 닐 헌팅튼(45·파이어리츠) 단장은 오퍼(제안)할 협상 자리를 만들고자 기본적으로 아주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약간 놀랐던 것은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구단이 그들만이 아니었다는 데 있다. 나는 헌팅튼이 야구단의 전력강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이치로 스즈키가 공을 친 뒤 방망이를 놓으며 1루 쪽으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그 뒤부터는 예의 강정호 홍보에 최선을 다하는 내용들이 쏟아졌다. 앞서 “만약 강정호가 쿠바 출신이었다면 1억달러(약 1097억원)는 족히 받았을 것”이라는 말로 화제를 낳기도 했던 네로는 서슴없이 이치로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이치로가 처음 포스팅될 때만 해도 그의 기술이 어떻게 옮겨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했다. 그런데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타격왕(0.350)과 최우수선수(MVP), 신인왕 등을 휩쓸었다”고 되짚었다. 강정호도 그럴 만한 잠재력이 다분하다는 것으로 네로는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첫 타자라는 점을 명심하라”면서 “나는 그를 (이치로와 같이) 어떤 리그로부터 온 첫 번째 비범한 선수들과 감히 비교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름 근거도 제시했다. 네로는 “지난 3년간 강정호를 비디오로 연구해보면 그의 타격기술이 얼마나 엄청나게 수정돼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타격 스타일을 바꿔왔다. 전형적으로 끌어당겨 치는 파워히터가 아닌 타구를 필드 전체로 날릴 줄 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부 논란이 있는 강정호의 ‘레그킥(타격 시 다리 드는 동작)’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끝으로 “라인업의 한 자리에 파워를 가진 강정호를 갖는다는 건 파이어리츠의 승리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네로는 장담했다. 에이전트의 이 같은 열띤 선전에도 ‘포스트-가젯’은 강정호를 일단 벤치의 오른쪽 파워를 강화할 내야 요원으로 분류했다. 허리부상 우려가 있는 2루수 닐 워커(29·파이어리츠)와 유격수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의 부진에 대비하는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강정호와 계약 성공 시 ‘스몰마켓’의 파이어리츠는 2015시즌 페이롤(총연봉)이 약 1억달러 수준인 9500만달러(1043억원) 이상으로 치솟게 된다. ▶ 관련기사 ◀☞ UFC 코미어 "존 존스는 스스로를 죽였다, 왜 위대한 인물이 못되나" 섭섭☞ 'ML홀대' 도리타니로 본 강정호의 '선구자'적 책임감☞ 다저스가 버린 해런의 라이벌 SF행 고조, 복수혈전?☞ "2주앞 강정호 협상 마감, 피츠버그의 새해 화두" -PIT☞ "PIT스타 강정호가 PS 홈경기 무산시킨 이유" -美풍자☞ UFC 존 존스는 UFC 베우둠이 잡는다? '강력 도발' 날려
2015.01.08 I 정재호 기자
'트레이드 불가' 구자욱 통해 본 삼성 시스템 야구의 힘
  • '트레이드 불가' 구자욱 통해 본 삼성 시스템 야구의 힘
  •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지난 해 11월 한화 오키나와 가을 캠프 때 있었던 일이다. 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세계 선수권에 참가, 3위라는 성적표를 손에 쥔 이정훈 한화 2군 감독은, 대회가 끝나자 마자 캠프지를 찾았다. 그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당연히 감독실이었다. 감독실로 향하는 그는 잔뜩 흥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설렘이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풀이 죽은 얼굴로 감독실을 나와야 했다. 이유를 물으니 그는 또 한 번 열변을 토했다. “내가요, 이번에 대표팀하고 대회를 해보고 정말 깜짝 놀랄 선수를 발견했어요. 외야 보는데 밀고 당기고 완전 자유자재로 하더라구요. 발은 또 얼마나 빠른지 우중간 갈랐다 싶으면 3루까지 자동이에요. 수비가 조금 모자란데 우리 감독님이 만지면 금방 될 것 같아서 꼭 데려오자고 했거든요…”간단히 정리하면 국제 대회에서도 통할 만한 (흙속의)진주를 발견해 김성근 감독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대목부터 이 감독은 다시 목소리가 낮아졌다.“감독님도 누군지 알고 계시더라구요. 근데 단칼에 거절하시네요. 아니, 포기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삼성이 절대 줄리 없다고. 아∼ 진짜 우리 팀 선수라면 좋을텐데….”이후 기자가 한국에 들어와 그 선수에 대해 다른 구단에 물어보니 이미 퓨쳐스리그선 유명한 선수였다. 실제 그 선수에 대한 트레이드를 시도한 팀들도 있었다. 하지만 씨도 안 먹히는 소리라고 했다. 그의 소속팀 삼성이 아예 카드를 맞춰볼 생각도 안하더라는 것이다. 주인공은 구자욱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상무에서 뛴 유망주. 타율 3할5푼7리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될성부른 떡잎이다. 삼성이 일찌감치 트레이드 불가 카드로 꼽아 놓았을만큼 장래가 유망한 선수다. 게다가 이제 나이가 22살에 불과하다. 1군에서 한 경기도 안 뛰고 상무에 입대해 이미 병역을 해결했다. 앞으로 뻗어나갈 일만 남아있는 셈이다. 그런 구자욱의 존재는 삼성의 압도적 존재감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유망주를 보는 빼어난 눈, 그리고 그런 선수들의 병역 문제까지 고려해 순서를 배치하는 치밀함, 여기에 삼성 야구의 무서움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유망주들이 나오고, 그 선수들에게 알맞은 기회를 제공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까지 더해져 그 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큰 위기를 맞았다. 주전 외야수 배영섭의 군 입대로 야수진에도 구멍이 뚫렸다. 정형식이 메워줄거라 기대했지만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 자리를 대신한 선수가 바로 박해민이었다. 강명구를 대신한 대주자 요원으로 1군에 합류했지만 오래지 않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타순의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박해민도 자신의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의 뒤엔 구자욱이라는 존재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해민 뿐 아니다. 최형우와 박한이라고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팀 입장에서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포메이션이다. 금강불괴 수준이던 최형우도 아플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지난 시즌이다. 박한이가 늘 같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박한이는 이미 충부히 제 몫을 다했다. 만에 하나 둘 중 하나의 구멍이 생기더라도 삼성은 그 자리를 메울 대안을 또 갖고 있는 셈이다. 보통 유망주들은 트레이드 논의 때 한 번쯤은 이름이 오르내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것도 ‘어지간한 수준’일 때 이야기다. 아예 예외로 빠져 있는 선수들은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구자욱, 그리고 삼성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2015.01.07 I 정철우 기자
  • 美, 대북 제재 행정명령 발동..'소니해킹' 후속조치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이 북한의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과 관련, 경제 제재를 포함한 강도 높은 제재 조치에 나섰다.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성명에서 “계속되는 도발적이고 불안정하며 억압적인 움직임, 특히 소니 픽처스를 대상으로 한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부가 북한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행정 명령은 재무부가 북한의 기관이나 개인 등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과 금융 거래를 금지시키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제재 대상으로는 북한 정찰총국과 광업개발공사, 단군무역회사 등 3곳과 10명의 북한 정부 관계자들이 지목됐다. 재무부는 특히 북한 정찰총국이 소니 해킹 공격과 무기 거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파괴적이고 불안정한 행위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지난해 11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이메일을 비롯한 내부 정보가 유출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을 암살한다는 내용이 담긴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개봉할 경우 9·11 테러 당시와 같은 공격을 받을 것이란 위협을 받았다.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는 소니 해킹 공격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5.01.03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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