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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폭투 7개뿐, 양의지의 책임감 있었다
- 사진=두산베어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은 올시즌 폭투가 가장 적은 팀이다. 2015시즌 27경기서 나온 폭투는 7개뿐. 10개 구단 가운데 제일 적다. 가장 많은 팀이 두산보다 네 배 이상 많은 29개를 기록한 kt다. 두산도 폭투가 지난 해까진 꽤 많았던 팀이다. 56개의 폭투를 기록, 리그 6위 수준에 머물렀다. 주자가 3루에 있을 시 나온 폭투는 뼈아픈 점수. 이 경우 두산은 지난해 12개의 폭투를 범했지만 올해는 만루 상황에서 나온 폭투 단 2개밖에 없다. 투수력 상위권에 있는 NC, LG, 삼성의 폭투가 지난해 적었고, 한화, KIA 등 성적이 좋지 않았던 팀이 이 기록 하위권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투는 어느 정도 투수력과 상관이 있는 수치다. 그렇다면 올해 두산의 폭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볼배합 변화는 아니다. 변화구 비중이 줄어들지 않았다. 폭투 위험이 많은 포크볼을 자주 쓰는 이용찬, 홍상삼 등의 군입대도 간접적인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두 투수들이 빠졌다고 해서 떨어지는 볼 구사 비중이 크게 줄어든 건 아니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산 전력분석 관계자는 “올해 볼배합에 있어 변화구, 특히 떨어지는 볼에 대한 비중이 줄어든 건 아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엔 변화구도 많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권 두산 배터리 코치도 “우리 팀이 다른 팀 보다 변화구 구사가 많은 편이다”고 했다. 그렇다고 투수들의 전반적인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아니다. 여전히 두산 마운드는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보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강인권 코치는 포수 양의지의 책임감을 제일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강인권 코치는 지난 해까지 NC 소속으로 양의지를 가까이서 보진 못했지만 양의지의 지금을 있게 한 코치로 그간 많은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강 코치는 “연습을 다른 팀 선수보다 많이 했다거나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의지 스스로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지난 해 골든글러브도 탔고, 또 의지를 바라보고 야구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걸 이제 좀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태형 두산 감독도 부임하자마자 “주전 포수는 당연히 양의지”라며 포수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팀이 시즌 레이스에서 앞서 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양의지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그의 책임감이 보다 더 커진 이유다. ‘최고의 포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 양의지는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다. 강 코치는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더 많이 진지해졌다. 지난해는 내가 봐도 조금 성의없게 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올해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투수들이 공을 던지기 전에 땅을 평평하게 잘 골라주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투수들이 한결 더 마음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점 고참이 돼가고 있는 양의지의 위치도 그의 책임감을 더 부추긴 부분이다. 양의지보다 나이 많은 투수는 니퍼트와 마야, 이재우, 노경은, 장원준, 유희관 정도. 양의지는 어린 투수들을 이끌며 더욱 변화하고 있었다.강 코치는 “어린 투수들에게는 자신있게 던지라고 이야기하면서 의지가 공을 쉽게 빠트리면 안되지 않겠는가. 또 올해 투수들이 의지 사인을 믿고 잘 따라와주니까 더 힘내서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의지의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투수들에게 더 믿음을 주려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LG 6연패, 루카스 피출루율이 남긴 아쉬움
- 사진=LG트윈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가 6연패에 빠졌다. 선발 루카스의 5회 흔들림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LG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말 대거 8실점하며 3-10으로 졌다.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13승17패로 9위에 머물러있다. 5회 8실점하며 무너진 경기였다. LG 선발 루카스가 5회도 버티지 못한 채 흔들렸다. 3회까지는 위기기 있었어도 잘 버텼다. 1회 2사 1루서 김현수 삼진, 2회 1사 1,2루선 김재환을 병살타로 솎아냈고 3회도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실점까지 연결시키진 않았다. 하지만 4회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1-0으로 앞선 4회말 루카스가 크게 흔들렸던 탓이다. 주자를 누상에 쌓아놓으면서 무너졌다. 루카스는 주자가 누상에 있는 경우 큰 약점을 보이고 있는 투수다. 특히 발 빠른 주자가 많은 두산과 만나면 주자가 있을 때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주자가 없는 경우 피안타율은 9푼1리지만 주자가 있는 경우는 3할6푼4리까지 올라간다.<표 참조> 또한 피출루율, 이닝당 출루 허용율을 봐도 루카스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피안타율도 문제지만 볼넷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과제였다. 루카스로선 과감한 피칭으로 볼넷을 줄이면서 최대한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안정을 찾고 있지 못하는 LG 불펜을 감안하면 루카스가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긴 이닝을 버텨줄 필요도 있었다.<표 참조>하지만 결과적으로 루카스는 버텨주지 못했다. 약점이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졌다. 역전을 허용한 4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데 이어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홍성흔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루카스가 직접 잡아 3루에 송구했지만 베이스 커버가 늦은 바람에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했다. 무사 만루. 루카스는 정수빈의 땅볼로 1점을 내주고 아웃카운트 한 개를 맞바꿨지만 다시 볼넷이 나오며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김재호의 희생타로 안타 하나도 없이 두 점을 허용했다. 5회 상황은 더 뼈아팠다. 바로 전 이닝에서 LG가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기 때문이다. 5회말 1아웃을 잡고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그 뒤가 문제였다.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 홍성흔의 볼넷이 연이어 나오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정수빈에게 맞은 적시타로 결승점수를 내줬다. 루카스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고 그 뒤에 나온 윤지웅, 김선규도 루카스가 남겨 둔 주자들을 돌려보내지 못했다. 김재환과 김재호의 적시타, 민병헌의 투런포, 양의지의 적시타까지 더해 5회에만 8점을 내주고 패했다.
- 경기도 벗어난 경기관광박람회, 부산서 첫 개막
- 지난해 열린 임진각 평화누리 어린이날 행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관광박람회가 처음으로 경기도를 벗어나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했다.경기관광공사는 처음으로 경기도를 벗어나 부산을 찾은 경기박람회가 지난 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고 3일 밝혔다. 박람회에는 경기도내 시·군의 155개 유관기관과 관광업체가 참가했다. 경기도 시·군 홍보관, 경기그랜드세일관, 경기캠핑페스티벌관, 경기우수농특산물관, 경기우수중소기업관, 평화누리길테마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박람회에서는 관광주간을 맞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부산광역시 국민관광활성화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관광분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내수관광활성화를 위해 상호 관광자원 정보교류를 추진한다. 박람회 관람객들은 경기도의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고, 할인된 금액으로 여행상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경기그랜드세일관’에서 총 100여 종의 여행·레저 상품을 할인금액으로 판매한다. 스탬프 투어, 룰렛 이벤트, 포토존 무료 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방문객들은 3D로 만들어진 경기도 관광지 포토존에서 경기도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포토존에는 경기도 대표 관광지인 쁘띠프랑스, 수원화성, 에버랜드, 임진각평화누리, 판문점 등이 3D로 만들어져 있다.경기캠핑페스티벌관에서는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캠핑용품을 판매한다. 라면을 캠핑버너에 직접 끓여보는 시식체험을 진행하며, 경기우수농특산물관에서는 35개의 경기도 대표 특산품 전시·판매와 무료시식체험이 가능하다. 특수 제작된 ‘찾아가는 경기관광 홍보 차량’도 처음으로 박람회에서 선을 보인다.경기우수농·특산물관에서 연천군 목장치즈, 양주시 떡, 하남시 유기농 샌드위치 등 지역 먹거리를 직접 맛볼 수 있으며, DMZ 접경지역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의 4개 시·군을 잇는 평화누리길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평화누리길 테마관도 준비돼 있다.개막 전날에는 부산시민들에게 경기도를 알리기 위한 거리 홍보를 실시했다. 정기열, 박형덕, 윤화섭, 곽미숙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신유철 경기도 관광협회장, 경기관광 대학생 SNS 홍보단 등 20여명이 부산역 앞에서 홍보물과 기념품을 나눠줬다.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에서 직접 선보이는 관광박람회인만큼 3일간 경기도 관광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부산·영남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셔서 경기도의 매력을 한껏 느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박람회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아동 1000원이다. 유료입장객에 한해 100만원상당의 에버랜드 패키지 상품, 테마파크 입장권, 호텔 숙박권, 셀카봉, 특산품 등 경품추첨 행사가 3일간 진행된다. 박람회에서는 1일부터 3일까지 행사기간 매일 5만원 상당의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100장을 선착순 1000원에 판매한다. 또 최대 10만원에 달하는 복불복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실속있는 이벤트와 상품이 마련됐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gitm.or.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관련기사 ◀☞ [e주말] 설악의 봄이 한상 가득…강원 속초☞ [e주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e주말] 詩향 가득한 금강길 봄내음, 충북 옥천☞ [e주말] 그때 그 시절 가족나들이…창원 진해구☞ [e주말] 봄날 '광한루연가'는 별미를 싣고…남원 광한루원
- 63빌딜 파빌리온, 허니 삼총사 신메뉴 출시
- 63뷔페 파빌리온의 신메뉴인 ‘허니 삼총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63뷔페 파빌리온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허니버터를 활용한 허니버터 포테이토칩, 허니버터 연근칩, 허니 통메밀 탕수육 삼총사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어린이날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 풍선아트와 색칠입체퍼즐, 크레용세트 선물도 제공한다.한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5월 한달간 3대 가족이 다 함께 방문하면 1대 최고 연장자 1명은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에게 카네이션 생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스토랑 이용 후 경품 응모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주말 브런치, 슈치쿠 스시 기행 코스, 63뷔페 파빌리온 2인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관련기사 ◀☞ [e주말] 설악의 봄이 한상 가득…강원 속초☞ [e주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e주말] 詩향 가득한 금강길 봄내음, 충북 옥천☞ [e주말] 그때 그 시절 가족나들이…창원 진해구☞ [e주말] 봄날 '광한루연가'는 별미를 싣고…남원 광한루원
- 부산관광공사, 해외의료관광객용 맞춤 상품 개발
- 한국을 찾은 해외 의료관광객이 종합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부산 10대 특화검진상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10대 특화검진상품은 외국인 환자 수용태세가 갖춰진 대학병원 3개소, 종합병원 4개소, 전문병원 9개소 총 16개 의료기관을 중심로 개발됐다. 암, 척추·관절, 갑상선, 구강, 근골격계, 뇌, 심장, 치매, 유전자검사, 웨딩검진 상품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대다. 또 연계 할인 서비스도 진행된다. 10대 특화 검진 상품을 이용한 의료관광객은 숙박·체험·음식·쇼핑 등 부산 지역 주요 관광지 28개소에서 5%~7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체류 및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양 기관은 부산 10대 특화검진상품 쿠폰북을 러시아어로 발행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의료 관광 설명회에 홍보를 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 블라디보스토크지사와 함께 부산 10대 특화검진상품을 활용해 공동 마케팅 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10대 특화검진상품은 상품별 정확한 가격을 명시해 해외 의료관광객의 부산 의료 관광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개별환자가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아도 직접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며“향후 러시아어 뿐만 아니라 주요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언어권별 특화검진상품 쿠폰북을 만들어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가 개발한 특화검진상품.▶ 관련기사 ◀☞ [e주말] 설악의 봄이 한상 가득…강원 속초☞ [e주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e주말] 詩향 가득한 금강길 봄내음, 충북 옥천☞ [e주말] 그때 그 시절 가족나들이…창원 진해구☞ [e주말] 봄날 '광한루연가'는 별미를 싣고…남원 광한루원
- [e주말] 봄날 '광한루연가'는 별미를 싣고…남원 광한루원
- 남원 바래봉 철쭉[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원은 춘향의 고향이자 《춘향전》의 발상지다. 마을의 면면 역시 두 사람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을 닮았다. 봄날에는 ‘남원 춘향제’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 등이 열려 한층 풍성하다. 한우와 추어탕, 흑돼지 등 먹거리도 다양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첫 목적지는 역시 광한루원이다. 이몽룡과 성춘향이 처음 만난 장소로, 광한루원은 광한루가 있는 정원을 부르는 말이다. 《춘향전》의 무대라 귀에 익지만, 눈으로 보기 전에는 그 매력을 알 수 없다. 계절마다 작심한 듯 표정을 바꾸니 한 번 봤다고 모두 아는 것도 아니다. 남문으로 들어서면 푸른 잔디와 완월정이 반긴다. 완월정은 팔작지붕을 인 2층 누각으로, 옛 남원의 남문인 완월루의 이름을 땄다. 춘향제의 주요 행사가 치러지는 무대다. 광한루는 옥황상제의 궁전 광한청허부를 지상에 재현했다. 완월정의 북쪽으로 둘 사이에는 저수지가 있고, 오작교와 방장정, 영주각 등이 삼신산을 이룬다. 물가로는 버드나무 고목이 줄지어 수면 위로 몸을 기울인다. 물에 어린 초록빛이 가히 환상이다. 영주각에서 방장정 남쪽을 바라볼 때 가장 화려하다. 광한루원을 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증거다. 영주각을 지나서는 광한루와 방장정 갈림길이 아름답다. 짧은 구간이지만 그윽한 대숲의 짙은 녹음이 매혹한다. 다리 건너 광한루에는 춘향과 몽룡의 만남을 떠올리며 기념사진 찍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탐스런 장면이 나온다. 광한루를 배경으로 정면에는 삼신산의 방장정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홍예 네 개를 간직한 오작교가 한껏 멋을 뽐낸다. 오작교 위로 오가는 사람들마저 한 폭의 그림이다. 누구인들 그 길에서 5월의 춘향이 되고 싶지 않을까. 남원 오작교광한루원은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4~10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7월 셋째 주~8월 제외) 완월정에서 〈광한루원 음악회〉가 열린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원의 풍류 콘서트가 흥겨움을 안긴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4시에는 광한루원 경내에서 신관 사또 부임 행차가 있다. 풍자와 해학의 한마당으로 주말 나들이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5월부터 10월까지 토요일 저녁에는 유료 야간 공연 〈광한루연가 열녀춘향〉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춘향전》의 흥취에 깊이 젖어들고 싶다면 요천을 건너 춘향테마파크에 가보자. 걸어서 오갈 만한 거리로, 요천을 가로지르는 섶다리가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전》이 오롯한 주인공이다. 만남, 맹약, 사랑과 이별, 시련, 축제 등 춘향의 일대기로 꾸몄다. 영화 〈춘향뎐〉의 촬영지도 자리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동헌과 옥사정을 재현한 시련의 장에서 장난스럽게 곤장을 치며 논다. 축제의 장에서는 월요일과 수~금요일에 마당극, 판소리 상설 공연, 판소리 체험 등이 펼쳐진다. 사랑과 이별의 장에는 단심정이 있어 계단을 오른다. 춘향테마파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라 남원 시내 전경을 조망하기 좋다. 남원 방장정올해 춘향제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개최한다. 〈세기의 사랑가〉 공연 예술제, ‘이판사판 춤판’ 경연 등을 눈여겨봄 직하다.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를 돌아본 뒤에는 점심을 먹고 쉬어 간다. 남원 시내는 추어탕거리가 유명하다. 남원추어탕이 유명한 건 섬진강 지류의 추어와 운봉 고랭지의 토란대나 시래기가 넉넉한 까닭이다. 시래기와 들깨 가루를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인 국물이 특징이다. 한우도 좋다. 가족 여행이라면 춘향테마파크에서 가까운 ‘한우촌웰빙가’도 무난하다. 문을 연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남원 사람들 사이에 알음알음 소문이 났다. 점심 메뉴로는 돌솥밥과 함께 나오는 육회비빔밥이 알맞다. 갓 지은 밥이 입맛을 돋운다. 육회에 거부감이 있다면 익혀서 주문해도 된다. 한정식은 ‘가나안식당’이 지역에서 이름났다. 홍어삼합과 소갈비찜, 도토리묵무침, 가오리찜, 바지락국 등 한 상 넉넉하게 차려 낸다. 크게 치장하지 않아도 음식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남도 정식의 손맛을 느껴볼 수 있다.남원 시내를 돌아보고 나면 동쪽 운봉읍으로 향한다. 지리산허브밸리와 바래봉은 자연 그대로 남원의 봄날이다. 바래봉 철쭉은 지리산허브밸리부터 피기 시작해 4월 말에 해발 500m, 5월 10일경에는 8부 능선까지 물들인다. 만개하면 바래봉과 세걸산을 잇는 산등성이가 장관이다. 연분홍 비단 치마가 산을 뒤덮은 듯하다. 지리산허브밸리에서 바래봉까지 왕복 세 시간 코스가 기본이다. 철쭉제 기간에는 지리산허브밸리가 축제 행사장 역할을 한다. 남원은 2005년 9월 지리산 웰빙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되었다. 그 중심에 지리산허브밸리가 있다. 가족 방문객은 압화 전시관과 카페테리아, 풍차 포토 존을 갖춘 허브테마파크에서 주로 체험한다. 압화 전시관에는 지리산 자생식물 압화를 계절별로 전시한다. 평소 보기 힘든 들꽃을 관찰할 수 있어 유익하다. 조금 긴 산책을 원하면 자생식물생태공원을 이용한다. 지리산허브밸리에서 국악의 성지도 약 5.5km 거리로 지척이다. 남원은 판소리다섯마당 가운데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이고, 인근 비전마을은 동편제의 가왕 송흥록의 고향이다. 가히 국악의 성지다.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체험실은 1~2층에 자리한다. 우리네 소리 문화와 악기 등을 전시하고, 꽹과리나 소고 같은 전통 악기를 가볍게 연주해볼 수 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하루 두 차례 예약 접수자에 한해 직접 국악기를 만들어보고, 판소리나 풍물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관 뒤편 언덕에는 국악 선인 묘역이 있어 참배도 가능하다. 인적이 드문 산책로다. 운봉읍까지 왔다면 흑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지리산고원흑돈’에 가면 해발 400~600m 고랭지에서 기른 버크셔 순종 흑돼지를 낸다. 육질이 부드럽고 비계가 쫀득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우리나라 돼지 생산량의 1%가 조금 넘는 양이라 귀한 대접을 받는다. 삼겹살, 목전지,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등을 고루 맛볼 수 있는 ‘흑돈 명품 한 마리’가 좋다. 생고기를 꽃처럼 장식해 내는데, 같이 나오는 곰취절임에 싸 먹어도 맛있다. 야외에서 바비큐로 먹을 수도 있다. 천혜의 환경을 발끝으로 확인하고 싶을 때는 지리산둘레길로 여행을 계속한다. 천고마비가 꼭 가을의 이야기일까. 남원은 봄날의 오감이 기꺼운 여행지다. ◇여행메모△가는길= 88고속도로 남원 IC→남원교차로 광한루원 방면 우회전→충정로 1.5km 직진→시청삼거리 춘향테마파크 방면 좌회전→시청로 700m→남원대교사거리 광한루원 방면 우회전→요천로 1.6km 직진 우측→광한루원 △잠잘곳= 마음호텔(063-631-9999), 남원호텔(063-626-3535), 한일파크(063-632-8462), 윈호텔(063-625-1801)△먹을곳= 육회비빔밥은 한우촌웰빙가(063-632-6935), 한우구이는 한우회관(063-625-4777), 한정식은 가나안식당(063-632-5566, 흑돼지구이는 지리산고원흑돈(063-625-3663), 추처탕은 새집추어탕(063-625-2443)△ 축제와 행사 정보 - 제85회 남원 춘향제 : 2015년 5월 22~25일, 광한루원?요천 일원, 063)620-5771, www.chunhyang.org - 제21회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 : 2015년 4월 25일~5월 24일(개화기에 따라 변동 가능), 바래봉 일원, 063)634-0024(운봉읍사무소) △주변 볼거리실상사, 만인의총, 황산대첩비, 가왕 송흥록?국창 박초월 생가, 혼불문학관▶ 관련기사 ◀☞ [e주말] 나들이…왕처럼 하루를 '조선왕가 힐링스힐'☞ [e주말] 나들이…전통민속의 보존 '부천 한옥체험마을'☞ [e주말] 나들이…강가의 로맨스 '북한강 드라이브길'☞ [e주말] 나들이…천하명당서 애절한 사부곡 '융릉.건릉'☞ [e주말] 나들이…온가족 즐거운 '경마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