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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급 야구장서 경기 본다..대구야구장 내년 시즌 개장
  • MLB급 야구장서 경기 본다..대구야구장 내년 시즌 개장
  • △대우건설이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대구 수성구 연호동 일대에 짓고 있는 ‘대구 삼성 라이온스 파크’(대구야구장) 전경. 이 야구장은 관중들이 경기를 최대한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팔각형 야구장으로 설계됐다. 골조·철골 공사는 이미 마무리 됐고, 현재는 대형 전광판 설치와 필드 지반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대우건설][대구=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선수와 관중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기 위해 필드와 관중석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다양한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메이저리그 수준의 야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에는 신축 야구장 공사가 한창이다. 겉모습은 야구장의 형태를 이미 다 갖췄고, 지금은 대형전광판 설치와 필드 바닥 다지기가 진행 중이다. 이곳은 내년 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스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대구 삼성 라이온스 파크’(이하 대구야구장)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2012년 12월 첫 삽을 뜬 이곳은 5일 현재 8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2월이 준공 목표다. △대구야구장은 관중석과 필드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상부 관중석을 캔틸레버(돌출형 관중석) 구조로 설계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총 15만 1379㎡ 부지에 총 사업비 1666억원이 투입되며, 총 2만 4300석 수용인원 2만 9100명 규모로 건립된다. 대구야구장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팔각형 야구장으로 지어진다는 것이다. 팔각형 야구장은 기존 원형구장과 달리 직선형 관중석을 적용할 수 있어 관중과 선수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밀착시킬 수 있다. 특히 하부 관중석부터 1,3루 베이스까지의 거리는 18.3m로 국내 최단거리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상부 관중석 역시 국내 최초로 캔틸레버(돌출형 관중석) 구조로 설계해 기존 국내 야구장보다 필드와의 거리를 7.4m 좁혔다. 덕분에 상부 관중석에 앉아도 넓은 시야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또 필드 축을 동북동향으로 배치해 야구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6시경에는 경기장의 약 83%까지 그늘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남향으로 배치된 기존 야구장의 경우 선수들은 햇빛의 영향을 적게 받지만 관중들은 햇빛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눈부심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동북동향으로 배치된 대구야구장은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도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대구야구장의 홈팀 관람석인 3루측은 오후 4시경부터 전석에 그늘이 생긴다. 이와 함께 팔각형 야구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 전광판도 국내 최대 크기인 가로 36m 세로 20.4m로 제작했다. 팔각형 야구장은 3루측 관중석에서 좌익수 자리가, 1루측 관중석에서 우익수 자리가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대 크기의 전광판을 설치, 경기장 어디서나 자세한 경기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구야구장은 동북동향으로 배치돼 저녁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6시에는 관중 대부분이 그늘에서 눈부심 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대구야구장 조감도. [이미지제공=대우건설]이동언 대우건설 대구야구장현장 차장은 ”야구장 본연의 기능은 물론이고 관중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보다 박진감 넘치는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야구팬들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상하부 관중석 사이의 복도를 개방형으로 설계해 관중이 화장실이나 매점으로 이동할 때도 경기를 놓치지 않고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했고, 관람객수가 많은 홈관중을 위해 홈관중석을 전체의 55%로 넓게 배치했다. 야구장 주변 경관도 볼만하다. 연호지, 천을산 등에 둘러싸여 있어 말 그대로 ‘자연 속의 야구장’인 셈이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특성을 살려 관중들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 하려고 외야의 외벽을 낮춰 설계했다. 금현철 대우건설 대구야구장 현장소장은 “삼성 라이온스가 전통의 명문 구단인 만큼 대구야구장 역시 최고의 명문 구장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건설하겠다”며 “대구야구장이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대구 시민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5.10.05 I 이승현 기자
텍사스 4년만에 지구 우승, 추신수 역할 절대적
  • 텍사스 4년만에 지구 우승, 추신수 역할 절대적
  • 추신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이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1안타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안타는 1-2로 끌려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추신수는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2사 1루서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역전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무사 1,2루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불렸다. 텍사스는 이 기회에서 대거 6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는 9-2로 대승하며 지구 우승 매직 넘버를 줄였다. 텍사스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건 1996년, 1998∼1999년, 2010∼2011년에 이어 6번이며 4년만의 기록이다. 추신수는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텍사스는 오는 8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동부지구 1위) 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중부지구 1위)와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텍사스 우승에는 추신수의 역할도 절대적이었다. 전반기서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후반기서 완벽하게 부활하며 팀 우승에 힘을 더했다. 추신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타율이 2할2푼1리에 불과했다. 장기인 출루율도 3할5리를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후반기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타율 3할4푼3리, 출루율 4할5푼3리, 장타율 5할6푼3리를 기록했다. 이른다. 3-4-5 플레이어로서 면모를 되찾으며 팀의 최강 2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추신수가 살아나자 팀 타선도 힘을 냈고, 8월과 9월 잇달아 18승(10패)을 거두며 기적같은 역전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15.10.05 I 정철우 기자
'시즌 3승 달성' 박성현 "이제 남은 목표는 상금왕이다"
  • '시즌 3승 달성' 박성현 "이제 남은 목표는 상금왕이다"
  •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타소녀’ 박성현이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 두 번째 시즌에 벌써 3승을 챙긴 ‘장타소녀’ 박성현(22·넵스)이 올시즌 상금왕에 오르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박성현은 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끝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박성현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달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 이어 2주만에 시즌 3승을 거뒀다.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으면서 시즌 상금도 6억3757만원으로 늘렸다. 상금 선두 전인지에 약 1억3300만원 뒤진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대회가 4개나 남아있어 상금왕 역전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박성현은 “올시즌 목표가 3승이었는데 이미 목표를 이뤘다. 이제 남은 목표는 상금왕이다”라며 “지금 컨디션이라면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시즌 3승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목표를 빨리 이뤘다.▲지금 상황에 맞게 목표를 수정해야겠다. 남은 목표는 상금왕이다. 대회가 4개 남았는데 메이저대회도 포함돼 있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 명의 선수가 우승 다툼하는 상황을 몰랐고, 내 플레이만 열심히 했다. 연속 버디 후에 조금은 우승에 한발 가까워졌다는 생각은 했지만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 홀 보기로 끝나서 아쉽다.-페어웨이 안착률을 좋지 않은데?▲드라이버 방향이 안좋아도 티샷은 OB만 안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제 OB 빼고는 큰 미스가 없었다.-이번 대회에서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1승 이후 3승까지 하게 됐는데, 첫 우승을 했을 때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2승, 3승 똑같이 하기보다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부족한 모습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멘탈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첫 우승을 하고 나서 우승 기회도 많았고 경험할 기회도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 마지막 조에서 치는 것과 그 앞 조에서 치는 것이 느낌이 많이 다르다.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늘도 긴장됐는데 그런 긴장감은 필요하다. 예전에는 긴장되면 두려웠던 것이 컸는데 지금은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이 커지면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이 많이 바뀐 것 같다.-우승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이번 대회에선 퍼트가 잘된것 같다. 퍼트는 안되면 바꾸는 스타일이라서 몇 번 바꿨는지 잘 모르겠다.-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인데?▲어릴때부터 이런 스타일이었다. 페어웨이를 지키려는 마음을 먹는다고 페어웨이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내 스타일대로 하고 싶다.-프로 2년차인데 작년과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작년에 진짜 잘 안됐다. 많이 힘들었는데 마음가짐이 가장 큰 것 같다. 작년에는 루키로 주목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함께 주목받았던 선수들은 이름값을 잘했는데 나는 그들에 비해 부담을 많이 느꼈다. 지금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얼마 후에 LPGA대회 처음 출전하는데?▲작년에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갤러리로 갔었다.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우승해서 좋은 결과가 있다 해도 미국 진출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고 느낄 때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12월에 열리는 더퀸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작년에는 한일대항전이었다. 티비로 봤는데 내가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투어대항전에 나갈 수 있게 된 것만으로 기쁘다. 재밌게 경기해보고 싶다.
2015.10.04 I 이석무 기자
NC ‘NC다이노스 고맙DAY!' 이벤트 실시
  • NC ‘NC다이노스 고맙DAY!'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5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NC다이노스 고맙DAY!’로 진행한다. 입장권·식음료 할인 과 팬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을 찾는 팬은 중앙 테이블석, 필드 테이블석, 1루테이블석, 1루다이나믹존, 단체 및 특별좌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에 대해 어른 입장권을 학생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할인폭은 최대 57%. 입장 관중은 또한 구장 내 식음료 매장 이용시 50% 할인혜택(일부 품목에 한함)을 받는다.오후 4시 30분부터 야구장 밖에선 ‘랠리 다이노스’와 주사위 던지기 대결 이벤트가 벌어진다. 어른-아이 모두 참여가 가능하고 결과에 따라 에어부산 국내선 항공권이나 구단 후원업체 상품권 (메드포갈릭, 처갓집양념통닭, 라쉬반 등)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다.시구, 시타는 ‘올해의 팬’ 서호행, 남유진씨를 초청해 진행한다. 서호행, 남유진씨는 NC 다이노스의 2015년 시즌티켓 회원으로 올해 모든 홈 경기에 참여한 열성 팬이다.경기 중에는 마스코트 ‘단디’가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단디의 고백’ 이벤트가 열리고,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가 특별 공연을 펼친다. 경기 후에는 NC 선수들이 실제 입었던 유니폼을 전달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김경문 감독과 손시헌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관중 앞에서 감사인사와 함께 포스트시즌 각오를 밝힌다. 이때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엠블럼이 찍힌 기념 티셔츠와 모자로 갈아입고 팬들 앞에 나선다.행사의 마지막은 선수단과 팬들이 감사와 응원을 나누는 ‘그라운드 하이파이브’로 장식된다. 당첨된 멤버십 회원 200명과 올해 시즌티켓 회원전체가 NC 선수단 한 명 한 명과 손뼉을 치는 자리다. 손성욱 NC 마케팅팀장은 “많은 성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라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우리 선수단에게 다이노스 팬들이 많이 오셔서 힘찬 기운을 불어넣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10.04 I 정철우 기자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서산 해미읍성
  • [e주말]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서산 해미읍성
  • 해미읍성 안의 풍경(사진=최갑수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늘 높고 바람 좋은 가을날, 가족과 손잡고 느긋하게 즐길 만한 여행지 없을까. 그리 멀지 않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원한다면 서산을 추천한다. 조선 시대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읍성,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아담하고 고즈넉한 절, 맛있는 먹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조선시대 3대 읍성 중 하나 ‘해미읍성’서산 여행의 첫 코스는 해미읍성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IC로 나와 5분이면 닿는다. 읍내 한가운데 우뚝 선 성이 인상적이다.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해 세종 3년(1421)에 완성된 것으로 보이며, 높이 5m, 둘레 1.8km로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다. 우리나라 읍성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평가받으며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린다. 해미읍성은 조선 초기 충청병마절도사가 근무한 영(사령부)이 자리한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1579년(선조12) 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해 전라도로 전임될 때까지 10개월간 근무했다.읍성으로 들어서기 전에 성곽의 돌을 살펴봐야 한다. 돌에 청주, 공주 등 희미하게 고을명이 있다. 축성 당시 고을별로 정해진 구간을 맡아 성벽이 무너질 경우 그 구간의 고을이 책임지도록 한 일종의 ‘공사 실명제’다.?읍성 안에는 동헌과 객사, 민속 가옥 등이 있다. 초가지붕을 인 민속 가옥에서는 서산 지역 노인들이 재현하는 다듬이질이며 짚공예 등을 볼 수 있다. 남쪽의 정문 격인 진남루에서 동헌으로 가는 길 중간에는 둥근 담장을 두른 옥사(감옥)도 있는데, 이 옥사에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었다. 서산과 당진, 보령, 홍성, 예산 등 서해 내륙 지방을 내포(內浦) 지방이라 일컫는데, 조선 후기 서해 물길을 따라 들어온 한국 천주교가 내포 지방을 중심으로 싹틔웠다. 19세기 이 지방에는 주민 80%가 천주교 신자였을 정도다. 당시 옥사에는 충청도 각지에서 잡힌 천주교 신자로 가득했다. 옥사 앞에 커다란 회화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 가지 끝에 철사를 매달고 신자들의 머리채를 묶어 고문?처형했다고 전한다. 지금도 이 나무에는 사람을 매단 철사 자국이 있다. 신자가 많아 처형하기 힘드니 읍성 밖 해미천 옆에 큰 구덩이를 파고 생매장했다고 한다. 순교의 역사를 뒤로하고 바라보는 읍성은 평화롭기만 하다. 읍성 안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벤치에 앉아 휴식을 즐기는 주민과 관광객의 모습이 유적지가 아니라 공원에 들어선 느낌이다. 굴렁쇠를 굴리며 뛰어노는 아이도 있고, 투호나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기는 가족의 모습이 마냥 정겹다. 읍성 인근에 충청 지역 무명 순교자를 기리는 해미순교성지(해미성지성당 일대)가 있다. 원형 성당은 무명 순교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듯 웅장하게 섰다. 성당 뒤편 일대는 ‘여숫골’로 불린다. 처형장으로 끌려가던 신자들이 ‘예수 마리아’를 끊임없이 외쳤는데, 이것이 ‘여수머리’를 거쳐 ‘여숫골’이 됐다고 한다. 성지 한쪽에는 발굴된 유해를 안치한 기념관도 있다. 해미읍성에 얽힌 이런 사연으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을 방문하기도 했다.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사진=최갑수 여행작가)◇마음이 열리는 천년고찰 ‘개심사’해미읍성에서 나온 길은 운산면 목장 지대를 지나 개심사로 이어진다. 일주문에는 ‘상왕산 개심사’라는 편액이 걸렸다. 이응노 화백의 스승인 해강 김규진의 글씨다. 일주문을 지나 10분 정도 솔숲을 걸어가면 무심한 듯 서 있는 절집을 만난다. 개심사는 백제가 망하기 불과 6년 전인 654년(의자왕14)에 창건되었으니 말 그대로 천년 고찰이다. 절을 창건한 혜감스님은 절의 이름을 개원사(開元寺)로 했으나, 고려 때인 1350년에 처능스님이 중건하면서 ‘마음이 열리는 절’이라는 뜻을 담아 개심사(開心寺)로 바꿨다고 한다. 개심사 해탈문에 들기 전, 외나무다리와 만난다. 반듯한 직사각형 연못에 큰 통나무 다리가 걸쳐 있다. 굳이 외나무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경내로 들 수 있지만, 열에 아홉은 이 풍경에 반해 다리를 건넌다. 개심사에는 외나무다리 말고 눈길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각 가람을 받치는 기둥이다. 하나같이 굽었고 배가 불룩하며, 위아래 굵기가 다르다. 지금까지 봐온 매끈하고 다듬어진 기둥이 아니다. 나무를 전혀 손질하지 않고 원래 모습대로 썼다. 해탈문이며 범종각, 심검당 등이 대부분 그렇다. 특히 범종각 지붕을 받치는 네 기둥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 이 모습이 오히려 파격적이다. 굽은 나무로 이토록 아름다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운산면 용현리에 자리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84호)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큰 암벽 중앙에 석가여래입상이 있고 오른쪽에는 미륵반가사유상, 왼쪽에는 제화갈라보살입상이 선명하게 조각되었다. 석가여래입상은 둥근 얼굴에 눈을 크게 뜨고 두툼한 입술로 벙글벙글 웃는 모습이라 ‘백제의 미소’로 불린다. 시내에 자리한 서산동부시장은 가을이면 꽃게와 대하가 넘쳐난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다. 인근에서 잡아 올리는 낙지며 조개, 갑오징어의 싱싱함도 남다르다. 아이스박스에 포장해주니 해산물 쇼핑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운산면 여미리에 자리한 유기방가옥에서는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다. 100년이 넘은 고택으로, 지붕 위로 쏟아질 듯한 별이 가을밤의 운치를 느끼게 해준다. 유기방가옥 건너편에 자리한 ‘여미갤러리&카페’는 방앗간을 개조해서 갤러리 겸 카페로 꾸민 곳이다.서산 여행의 종착점은 대산읍 삼길포항이다. 낚싯배를 빌려 당일치기로 낚시를 즐겨볼 수도 있고, 부두에 정박한 어선에서 맛보는 회도 별미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오찬 메뉴를 상품화한 ‘교황정식’도 맛보자. 서산 지역에서 나는 농수산 특산품으로 메뉴를 만들었는데, 서산낙지어죽, 서산우리한우채끝등심구이, 우럭어알탕, 뜸부기쌀밥, 백김치, 계절 나물 등이 상에 오른다.개심사 범종각(사진= 최갑수 여행작가)◇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역사 체험 코스 / 해미읍성→개심사→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자연 힐링 코스 / 해미읍성→개심사→유기방가옥→여미갤러리&카페→서산동부시장▷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해미읍성→개심사→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유기방가옥(숙박), 둘째 날 / 여미갤러리&카페→서산동부시장→삼길포항△가는길▷버스= 서울-서산,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40여 회(06:00~21:5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30여 회(06:30~20:00) 운행, 약 2시간 소요.▷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해미 IC→남문2로→해미읍성△주변 볼거리= 벌천포해수욕장, 문수사, 부석사, 안견기념관, 서산버드랜드, 간월암, 팔봉산 등 삼길포항(사진=최갑수 여행작가)한옥의 그윽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유기방가옥(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2015.10.03 I 강경록 기자
'최초 40-40' 테임즈 "50-50 도전은 내년 시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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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NC제공[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NC 테임즈가 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인 40홈런-40도루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더 나아가 50-50에 대한 도전도 내년 시즌 이어갈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로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이날 경기 전까지 46홈런에 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첫 타석 홈런 1개를 더한데 이어 도루 1개를 더 추가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40홈런 40도루는 KBO리그에서 테임즈가 최초다.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경우는 7차례 있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40-40은 넘지 못했다. 40-40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한 시즌에 KBO 리그보다 18경기가 많은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단 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며, KBO리그보다 오래된 역사를 이어온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한 진귀한 기록이다.앞서 테임즈는 올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최초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지난 4월 9일 광주 KIA전, 월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테임즈는 KBO 리그 최초의 40홈런 40도루까지 달성해 신기록 행진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테임즈는 “피곤하고 또 지친 기분도 든다. 기록에 대한 부담을 치워버릴 수 있었다. 팀이 이겨서 기쁜데 1위 삼성이 이겨서 또 아쉽다”고 했다. 테임즈는 인터뷰에 앞서 삼성의 경기 결과를 물어보기도 했다.테임즈는 당시 도루 상황을 떠올리며 “경기 전 전준호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퀵하는 순간 무조건 뛴다고 생각을 했고 제발 견제하지 말라는 마음분이었다. 1루에서 2루 뛸 때 물 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태그를 당하는 순간 아웃인 줄 알고 좌절했는데 옆에 공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환호했다”고 했다. 2루 베이스를 들어올리는 세리머리를 한 것에 대해서는 “화려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왔다. 그 전부터 동료들이 베이스를 뽑는 세리머리는 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고, 그래도 되나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세리머리가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NC와 SK 구단의 합의로 회수하게 된 2루 베이스는 “베게로 쓰고 싶다”면서 호탕하게 웃는다. 그는 지금까지 그를 도와 준 주변 동료,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팀 동료들의 도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기록이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기회를 또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47홈런과 40도루를 하며 홈런치기 가장 어려웠던 투수와 도루를 뺏기 가장 어려운 투수를 묻는 질문에 김광현의 이름을 가장 먼저 말했다. 테임즈는 “김광현에게 홈런치기 어려웠다. 마산에서 1,2루서 삼진을 당하고 그 다음에 초구부터 치자 해서 풀스윙했더니 간신히 홈런이 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치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도루 타이밍을 뺏기 어려운 투수에게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테임즈의 너스레였다.그리고 또 하나. 50-50에 대한 도전은 내년에 계속된다. 테임즈는 “내년에 가능하다면 50-50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테임즈는 “앞으로 더 중요한 게임이 남아있다”면서 “내가 몸이 뻣뻣한 편이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는 스트레칭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2015.10.02 I 박은별 기자
테임즈-박병호 MVP 경쟁, 최강 카드 다 나왔다
  • 테임즈-박병호 MVP 경쟁, 최강 카드 다 나왔다
  • 테임즈(왼쪽)와 박병호. 사진=NC다이노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5 KBO리그 정규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MVP. 가장 유력한 후보인 테임즈(NC)와 박병호(넥센), 그들이 꺼내들 수 있는 최강 무기가 다 나왔다. 2일 인천과 목동에서는 두 선수 모두 나란히 대기록을 작성했다. 테임즈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40홈런-40도루 기록을, 박병호는 최다 타점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순위싸움 못지 않게 MVP 경쟁까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먼저 MVP 후보 테임즈가 시동을 걸었다. 인천 SK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테임즈는 1회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이더니 그 다음 타석인 3회 일찌감치 대기록을 완성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로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이날 경기 전까지 46홈런에 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첫 타석 홈런 1개를 더한데 이어 도루 1개를 더 추가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40홈런 40도루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임은 물론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한 시즌에 KBO 리그보다 18경기가 많은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단 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며, KBO리그보다 오래된 역사를 이어온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한 진귀한 기록이다.테임즈가 대기록을 작성할 때만 해도 이제 MVP는 테임즈가 따논 당상이라 생각했다.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MVP 트로피는 테임즈 쪽으로 더 기우는 듯 싶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박병호가 아니었다. 40여분 뒤 목동에서 박병호의 홈런 소식이 들렸다. 개인 최다 홈런이자 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박병호는 롯데와 맞대결에서 5회 롯데 배장호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53호포. 자신의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이 홈런으로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지난 해 개인 최다 홈런 52개를 기록한 박병호는 닷새만에 홈런 1개를 더 추가하며 개인 최다 홈런을 작성했다. 1시즌 최다 다점 기록을 갖고 있는 이승엽(244타점)을 제치고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 146타점째였다. 이승엽(삼성)의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에도 근접했다. 물론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우긴 어려워보이지만 그렇다고 박병호에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거포와 외국인 거포의 MVP 경쟁. 두 선수 모두 이미 꺼내들 수 있는, 자신있는 카드는 일단 다 꺼내보였다. 과연 MVP 경쟁에서 마지막에 웃을 선수는 누구일까.
2015.10.02 I 박은별 기자
"테임즈 1번 넣어줄게" 김경문 감독 격려 통했다
  • "테임즈 1번 넣어줄게" 김경문 감독 격려 통했다
  • 사진=NC제공[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NC 테임즈가 40홈런-40도루를 완성, 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을 썼다. 그 뒤엔 김경문 NC 감독의 격려가 있었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로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이날 경기 전까지 46홈런에 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첫 타석 홈런 1개를 더한데 이어 도루 1개를 더 추가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40홈런 40도루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한 시즌에 KBO 리그보다 18경기가 많은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단 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며, KBO리그보다 오래된 역사를 이어온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한 진귀한 기록이다.사실 테임즈는 대기록을 앞두고 부담감이 큰 모양이었다. 김경문 NC 감독이 경기 전 통역을 불러 따로 테임즈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배트를 들고 배팅케이지로 향하는 테임즈를 보며 묘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김 감독. 평소보다 발걸음이 왠지 무거워 보이는 테임즈를 보며 김 감독이 한 마디를 했다. “저 녀석 참.” 그리고선 뒤 따라가는 통역을 불러세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했다.김 감독은 “테임즈가 스트레스를 꽤 받는 모양이다”고 운을 뗐다. 테임즈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는 김 감독. 김 감독은 “테임즈의 마음은 이해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는 게 보이더라. 테임즈는 어떻게든 쳐서 나가야하는 상황인데 상대 투수들이 어렵게 승부하기도 하고 또 앞 타자가 있거나 어렵게 나가서 뒤 타자가 빨리 승부하게 되면 또 못뛰게 되니까,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런 테임즈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길 원했다. 기록이 나오지 않는 경우, 최종전에선 톱타자로서 출전 가능성까지 언급한 이유다. 김 감독은 “하다 안되면 1번 타자라도 시켜줄테니 걱정하지 말고 치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했다. 테임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려는 김 감독의 격려가 통한 걸까. 테임즈는 이날 첫 타석 팀의 결승타가 된 3점 홈런에 이어 40-40 대기록까지 완성시키며 김 감독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2015.10.02 I 박은별 기자
NC "테임즈 '40도루' 2루 베이스 가져가기로"
  • NC "테임즈 '40도루' 2루 베이스 가져가기로"
  • [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NC가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 대기록의 종착지가 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2루 베이스’를 가져간다. NC는 2일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 대기록 달성 후 “SK와 협의 하에 2루 베이스는 경기가 끝나고 가져가기로 했다. 1~3루 베이스가 세트로 판매되서 3개의 베이스를 모두 가져가는 대신 새로 베이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이날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로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이날 경기 전까지 46홈런에 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첫 타석 홈런 1개를 더한데 이어 도루 1개를 더 추가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테임즈는 ‘영광의’ 2루 베이스를 뽑아 흔들면서 대기록을 자축했다. 그리고 40홈런-40도루의 종착지가 된 2루 베이스는 NC구단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향후 전시 계획 등에 대해서 NC는 “일단 수거 후 구단에서 고민할 것 같다”고 밝혔다. 40홈런 40도루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한 시즌에 KBO 리그보다 18경기가 많은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단 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며, KBO리그보다 오래된 역사를 이어온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한 진귀한 기록이다.
2015.10.02 I 박은별 기자
"강정호는 안타기계, 베테랑 집어삼킬 루키" -MLB.com
  • "강정호는 안타기계, 베테랑 집어삼킬 루키" -MLB.com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접었지만 ‘킹캉’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데뷔 첫해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막바지로 치달은 2015년 정규시즌을 결산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강정호는 안타 기계”라고 비유했다. MLB.com의 마이클 클레어는 ‘2050년까지는 기억될 2015시즌의 10가지 순간들’을 꼽으며 그 7번째 에피소드로 베테랑을 집어삼킬 루키들의 활약상을 열거했다.베테랑을 집어삼킬 루키 야수로는 강정호를 비롯해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 카일 슈와버(22·컵스), 카를로스 코레아(21·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란시스코 린도르(22·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작 피더슨(23·LA다저스)’ 등 6명이 거론됐다.강정호가 호쾌한 스윙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상대적으로 그늘에 가린 투수 부문에서는 ‘랜스 맥컬러스(22·애스트로스), 노아 신더가드(23·뉴욕 메츠), 테일러 영먼(26·밀워키 브루어스)’ 등 3명이 꼽혔다.클레어는 “브라이언트는 시즌 최장거리 홈런을 쏘아 올렸고 팀 동료 슈와버도 근래 보기 드문 파워를 선보였으며 코레아는 유격수 최다 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1위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강정호에 대해서는 “후반기 파이어리츠의 안타 기계였다”고 묘사했다. 강정호는 후반기에만 ‘54경기 타율 0.310(197타수61안타) 11홈런 29타점 33득점 OPS 0.913’ 등으로 맹활약했다.‘126경기 0.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 5도루 OPS 0.816’으로 마감된 시즌전적에 비춰 시간이 흐를수록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는 뜻이 된다.본인 말처럼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음에도 적응을 끝낸 강정호의 실력은 빅리그를 호령할 만했다.전체적으로 볼 때 특급 신인들이 어느 해보다 많이 쏟아진 한 해였고 이들의 활약상 역시 이름값만큼이나 대단했다.위의 9명 외에도 여럿이 등장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참은 물론 팀내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베테랑들의 밥그릇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테랑을 집어삼킬 루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관련기사 ◀☞ 류현진 없는 다저스, 'NLDS 1·4차전 커쇼 등판' 초강수 유력☞ 'PS 불발' 강정호의 가을야구, 해적 DNA가 주는 희망☞ 매팅리 또 경질설 솔솔, 류현진과 재회 어떻게 될까☞ 오클랜드, 메이저리그 사상 첫 女코치 발탁 '새 역사'☞ 다저스 지구우승 확정 날, '류현진 부재'가 뼈저리다☞ "강정호 최고의 계약, PS 이끈 3人의 공로자" -美CBS☞ 저력의 추신수, 비아냥거리던 뉴욕에 '본때'를 보여주다
2015.10.02 I 정재호 기자
'PS 불발' 강정호의 가을야구, 해적 DNA가 주는 희망
  • 'PS 불발' 강정호의 가을야구, 해적 DNA가 주는 희망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3년 연속 와일드카드(WC)로 포스트시즌(PS) 티켓을 따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 3년을 통튼 승률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강호다.20년 연속 루징시즌(5할 이하)을 끊기 무섭게 과거 명문구단의 위용을 빠르게 되찾았다.그럼에도 같은 기간 페이롤(총연봉)은 개막전 기준으로 평균 24위였다. 어떤 의미에서 해마다 들쑥날쑥한 측면이 있는 빌리 빈(53·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오클랜드보다 더 스몰마켓의 장기적인 성공을 가장 잘 실현했다. ◇ ‘해적 DNA’ 바꾼 헌팅튼의 마법돈이 없어 때로는 팬들에게 욕먹는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작년 클럽하우스의 리더나 다름없던 러셀 마틴(32·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보냈고 올겨울에는 닐 워커(30·파이어리츠)가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놀라운 건 스타가 떠난 빈자리를 값싼 선수로 훌륭하게 메우는 닐 헌팅튼(46·파이어리츠) 단장의 괄목할 만한 수완이다. 닐 헌팅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이 손짓을 써가며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BBNews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강정호(29·파이어리츠)-마이클 모스(33·파이어리츠)에 이어 올 시즌 파이어리츠 선수로는 3번째로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을 작렬시킨 프란시스코 세르벨리(29·파이어리츠)가 좋은 예다. 세르벨리는 양키스에서 제대로 써먹어보지도 않고 버린 포수였는데 해적의 안방마님이 되고 기량을 만개했다. 떠날 스타 워커는 벌써 잉여전력 취급을 받는다. 단돈 4년 1100만달러(약 130억원)에 내야수 강정호가 보강됐고 마이너리그에는 준비된 앨런 핸슨(23·파이어리츠)이 버티고 있다. 보험용으로 베테랑 아라미스 라미레스(37·파이어리츠)와 싼값에 재계약을 하겠다면 올스타 조시 해리슨(28·파이어리츠)을 2루에 고정시켜도 무방하다. ◇ 강정호가 써내려갈 ‘가을의 전설’헌팅튼 사단은 어떤 식으로든 ‘저비용 고효율’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미 밑밥(?)을 잘 깔아놨다. 강정호의 계약사례에서 보듯 주축 선수들을 헐값에 대거 묶어놓았기 때문이다. 앤드루 맥커친(29·파이어리츠)은 2018년까지 계약돼 있고 강정호와 개릿 콜(25·파이어리츠)·해리슨은 2019년까지 묶여있다. 뿐만 아니라 그레고리 폴랑코(24·파이어리츠) 2020년, 스타를링 마르테(27·파이어리츠)는 2021년까지다. 이들이 최소 3년에서 길게는 6년을 함께 하게 된다. 선수로서 가장 뜨거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단을 인솔하는 프런트진과 코칭스탭의 능력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 바로 강정호가 승선한 해적선이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지난 3년 최고승률 2위 구단의 기세는 당분간 지속된다. 그런 면에서 강정호에게는 큰 무대에서 뛸 기회가 어느 한국인 메이저리거에 못지않을 전망이다. 데뷔 첫해 막바지 불의의 무릎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을 놓친 건 못내 아쉽지만 조바심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대비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팀이 없다. 오랫동안 함께 뛸 동료들을 보고 있으면 든든하고 큰 위안을 얻는다. 재활에 충실해 건강을 완벽히 회복하기만 하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써내려갈 가을의 전설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 관련기사 ◀☞ 매팅리 또 경질설 솔솔, 류현진과 재회 어떻게 될까☞ 오클랜드, 메이저리그 사상 첫 女코치 발탁 '새 역사'☞ 다저스 지구우승 확정 날, '류현진 부재'가 뼈저리다☞ "강정호 최고의 계약, PS 이끈 3人의 공로자" -美CBS☞ 저력의 추신수, 비아냥거리던 뉴욕에 '본때'를 보여주다☞ TEX단장 "추신수의 출루는 팀 전체를 바꿔놓는다"
2015.10.01 I 정재호 기자
추신수, 21호 홈런 포함 멀티 히트...팀도 연패 탈출
  • 추신수, 21호 홈런 포함 멀티 히트...팀도 연패 탈출
  • 추신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과 2루타를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한,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도 7-6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5리에서 2할7푼6리로 올랐다. 출발이 좋은 경기였다. 0-2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좌완 선발 대니얼 노리스의 150㎞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쳤다.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일 만에 추가한 홈런. 시즌 21호 홈런으로 앞으로 1개만 더 추가하면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서 뛰던 시절 최다 기록인 22개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두 번째 타석에선 1루 땅볼에 그쳤지만 세 번째 타석에선 다시 2루타를 치며 멀티 히트 게임을 완성했다. 6-6으로 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추신수는 이번엔 우완 불펜인 벅 파머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올시즌 추신수의 31호 2루타다. 이어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네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1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텍사스는 7-6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 넘버도 4로 줄였다.
2015.09.30 I 정철우 기자
NC, 넥센전 베테랑 3인방 제외 이유는?
  • NC, 넥센전 베테랑 3인방 제외 이유는?
  • [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NC가 베테랑 주전들을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베테랑들의 체력 안배를 감안함과 동시에 그간 뒤에서 참고 고생했던 백업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김경문 NC 감독의 배려 때문이다.김경문 감독은 29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이종욱 손시헌 이호준 등 베테랑 주전들의 이름을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NC는 톱타자 박민우(2루)부터 시작해 김준완(중견수), 모창민(3루수), 테임즈(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조영훈(1루수), 박정준(좌익수), 지석훈(유격수), 김태군(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NC는 28일 한화전 승리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위는 확정. 1위 도약 역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6경기를 남겨둔 현재 1위 삼성과 3.5게임차라 뒤집기 쉽지 않은 승차다. 김경문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이유다. 1위 도약을 위해 무리하기보다 지쳐있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뒤 가을 잔치서 역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날 마산 홈구장에서 오후 2시 게임을 치르고 귀경길 차량과 함께 올라온 터라 29일 경기가 힘들 것이라는 배려도 있었다. 김 감독은 “어제 날씨도 더워서 선수들이 게임하고 또 서울에 올라오느라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오늘은 그동안 게임에 나가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2위 확정 이후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투수 해커도 그렇고 그동안 많이 던졌다. 초반 좋았을 때에 비하면 계속 안좋은 상태에서 공을 던졌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코칭스태프들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판단이다. 내일 모레 선발 예정이지만 비가 오거나 상황이 달라지면 쉬게 해 줄 생각이다. 이재학이나 이태양도 4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면서 포스트시즌 느낌을 한 번 느끼게 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또 한 가지. 비주전들의 기용엔 그동안 팀을 위해 희생한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김 감독의 배려도 담겨 있다.김 감독은 “야구는 베스트9만 갖고 하는 것이 아니다. 팀을 위해 뒤에서 고생하고 묵묵히 참아준 선수들도 생각해줘야한다. 그 선수들의 출장 시간을 더 늘리려고 한다. 상대가 오해하지 않을만한 선에서 백업 선수들도 많이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09.29 I 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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